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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폭등… 상한가 928종목/32P 올라 「7백60」선도 돌파

    ◎“사자”열풍… 전업종 매물 동나 주가 급등반세가 6일째 이어지면서 한꺼번에 32포인트나 뛰었다. 23일 주식시장은 최근의 강력한 속등세에 대한 조정따윈 염두에도 두지 않은채 14.7포인트 상승과 함께 문을 열었다. 전장에 이미 플러스 31.2까지 솟았으며 종가는 전일장대비 32.18포인트가 올랐다. 종합주기지수는 7백65.55까지 솟구쳐 4개월 열흘전인 6월16일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올들어 두번째인 6일 연속상승이 이뤄졌으며 지수상승폭이 통틀어 1백28포인트에 달했다. 상승 분위기와 투자심리호전이 한층 강해진 점 외에는 별다른 호재가 추가되지 않았다. 갈수록 「사자」열풍이 뜨거워져 전장에는 1천1백85만주가 거래되었으나 후장에는 거의 전종목에 걸쳐 「팔자」물량을 찾지 못해 단 2백80만주가 매매되는데 그쳤다. 지수상승이 이날의 3분의 2에 그쳤던 전날 거래량에 비해 60%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총거래량 1천4백78만주의 2∼3배에 달하는 상한가 잔량이 쌓였으며 상승종목 9백59개(전체상장종목 1천46개)와 상한가종목 9백28개로 이 부문 공히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객예탁금이 반대매매 이후 전날까지 4천5백억원이상 불어났고 국제유가가 급속히 하락한다는 소식에 너도나도 「사자」를 불러댔다. 「팔자」물량이 격감한 것은 많이 오르기도 했지만 추가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된데서 비롯됐다. 최근 속등으로 금융업은 38.6%,보험업은 43.7%가 각각 상승했다. ◎「폭발주가」언제까지…/6일 연속상승… 1백28P 한달음에 올라/「조정기」안거친 「기형장세」에 급락 우려도(해설) 싸늘한 냉기만 감돌던 증시가 갑자기 뜨거운 열탕으로 변했다. 주식시장의 시세판은 상승신호로 빈틈없이 빨갛게 뒤덮여 문자 그대로 만산홍엽의 일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주식시장의 이같은 갑작스런 변신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쾌재를 불러도 뒤탈이 없을 것인가. 혹시 최근의 급반등 장세는 침체기조에 엄연히 뿌리를 둔 설익고 병든 단풍류는 아닐까. 주식시장이 최근 열흘동안 양산해내고 있는 여러수치들로 볼때 침체기와는 정반대 상황으로 돌변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급반등 국면의 기점인 반대매매가 지난 10일 실시된 뒤 종합지수는 23일까지 13일장동안 무려 1백51포인트가 뛰었다. 특히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의 6일장 동안의 상승세는 가히 폭발적이어서 반등국면 총지수 상승의 85%인 1백28포인트가 한달음에 치솟았다. 반대매매 이후의 같은 반등국면이라 할지라도 17일 이후의 강력한 상승세는 그전과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지수상으로 탈침체의 여러가지 성과를 거둬들였기 때문이다. 반대매매가 한창 시끄럽게 거론되는 와중에서 주가는 지난 9월17일 5백66까지 침몰했었다. 이를 엿새째 급반등이 이뤄진 23일 종가 7백65와 비교할 때 침체기 최저바닥으로부터 26일장만에 35%의 지수상승을 달성했다. 그런데 6일 급반등세가 이 지수상승에서 차지하는 몫은 3분의 2에 가까운 것이다. 금년들어 6일 연속상승은 고르바초프 속등(5월29일∼6월4일)과 함께 이번이 유일한 기록이나 고르비속등시의 상승폭은 요즘의 4분의 1 정도밖에 안된다. 증시침체가 한층 심화되었던 올해 국면전환에의 기대를 한껏 끌어모으며 연속급반등이 나타나기는 지난 5월1일 이후의 초순장에서 꼭 한번 있었으나 당시에도 5일동안 1백8포인트가 뛰는데 그쳤었다. 상승폭 뿐만아니라 반등국면의 절정기인 이번 6일간의 급상승은 주가붕락에의 위기감을 팽배시켰던 지수 7백선을 중간핵으로 하면서 일어난 것이다. 올주가는 2월 하순부터 속락국면에 빠져 4월30일 7백선이 1차로 무너졌었고 5월초순의 대반등 및 6월초순의 고르비속등도 7월13일에 나타난 두번째의 7백선 붕괴를 막지 못해 결국 9월중순 5백66까지 미끄러지고 말았다. 반대매매 이후 장세 초기에는 알맞은 크기의 중간 조정을 거쳤으나 17일부터는 이를 완전히 무시,생략해버린 상태이다. 주후반들면서 증시관계자들이 역설적으로 학수고대하던 「조정」이 23일에도 불발되자 급반등장세를 기형적인 금융장세로 규정,폭락경계의 목소리를 크게 돋우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다. 왜 이처럼 한숨돌릴 틈도 없이 마냥 오르기만 하는지를 전문가들마저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어 급락반전에 대한 우려가 한층 고조되는 것이다. 반대매매가 실시되었다지만 악성대기매물 전체에 비해 소량에 그쳤고 이라크사태나 국내정국이 나아지고는 있으나 이를 확정적이라고 못박을 수 없는 형편이다. 기관개입으로 유통물량이 10조원 넘게 감소되긴 했으나 이같은 내부사정 호전은 반대매매 훨씬 이전에 이미 이뤄진 일이다. 결국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는 귀신도 모른다」는 증권가 속언에 기대거나 9월까지 짓눌려있던 투자심리가 자잘한 호재들의 꽃다발을 선사받으면서 기묘하게 일거에 치유됐다는 설명에 만족할 수 밖에 없다. 주가동향에서 지수 7백과 동등한 비중을 차지하는 「고비」는 침체원년인 지난해 최저지수 8백40대이다. 최근의 반등세가 이 수준까지 달려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단지 확실한 것은 이같은 개가를 올리기 위해선 적절한 조정기를 거쳐 급등을 느긋하게 소화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란 점이다.
  • 단풍 설악산에 4만인파/올들어 최대… 주변호텔등 대만원

    【강릉=조성호기자】 주말인 20일과 21일 이틀동안 설악산에 4만여명의 관광등산객이 찾아와 올들어 단풍철 최대인파를 기록했다. 21일 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관리사무소와 경찰에 따르면 단풍이 절정을 이룬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20일 6천4백20여명을 비롯,21일 3만4천여명 등 모두 4만여명이 찾아들어 지난 주말 2만4천여명보다 1만6천여명이 더 많았다. 이로인해 설악동 관광촌의 83개 호텔ㆍ여관과 속초지방의 콘더미니엄과 여관 등 8천여개의 객실이 만원을 이뤘고 9천8백여대의 관광차량이 밀어닥쳐 속초와 설악산간 도로는 차량홍수를 이뤘다. 특히 21일에는 설악동 B지구∼소공원까지 2.5㎞ 구간은 경찰이 차량을 통제하는 가운데 곳곳에서 교통체증을 일으켜 평소 14분거리의 설악동∼속초간이 2시간이나 걸렸다. 또 설악산 대청봉(1천7백8m)에는 20일 밤에만 3천여명의 등산객이 플래시를 비추며 야간등반을 했는가하면 21일에도 4천여명이 이곳을 넘었다. 한편 국립공원 치악산에도 2만여명의 관광등산객이 몰려들었고 명주ㆍ평창지방의 오대산 국립공원에도 1만4천여명이 찾아들어 단풍관광이 절정을 이뤘다.
  • 에베레스트 등반중 한국산악인 실족사

    【카트만두로이터UPI연합】 한국의 산악인 함상한씨(27)가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에서 지난7일 추락사했다고 네팔 관광부가 14일 밝혔다. 네팔 관광부는 이날 함씨가 속한 한­일 에베레스트 합동 등반대의 베이스캠프로부터의 보고를 인용,함씨가 지난7일 해발 약8천7백m 지점의 에베레스트 남쪽 정상부근에서 사진을 찍다가 미끄러지면서 아래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이에앞서 한국 등반대 3명과 네팔인 셰르파 2명은 지난6일 에베레스트 정상정복에 성공했는데 한국 산악인이 에베레스트에서 사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한국등반대원 3명/에베레스트 정상에

    【카트만두AP연합】 3명의 한국등반대가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해발 8천8백48m)의 정상에 올랐다고 네팔 관광부가 8일 밝혔다. 관광부는 복진영(28) 김재수(29) 박창우(26) 등 3명의 한국등반대가 지난6일 2명의 셰르파와 함께 영국의 산악인 에드문드 힐러리경이 지난 1953년 정상에 오를때 이용한 남동쪽 루트를 타고 정상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한국등반대는 이날 해발 7천9백50m의 사우스 콜에서 출발한지 9시간만에 정상에 올랐다.
  • 히말라야 닐기리봉 한국등반대 첫 등정/무산소로

    【카트만두AFP연합】 한국 등반대가 사상최초로 히말라야산맥의 닐기리봉(7천61m) 북부정상을 산소없이 등반하는데 성공했다고 네팔 관광부가 14일 발표했다. 관광부의 한 대변인은 박용환 등반대장과 김윤수씨 등 대원2명과 셰르파 사르더마일라 펨바와 금바가 지난7일 닐기리봉의 북부정상을 정복했으며 이튿날 또 다른 대원 박주홍씨와 셰르파 푸르바 파상도 같은 코스인 산동남면을 따라 정상에 오르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 중국 국경지대 고산/한국등반대에 개방/일 공동통신 보도

    【도쿄연합】 중국정부는 최근 히말라야 등 국경지대의 산악을 한국등반대에 개방키로 결정했다고 교토(공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중국군의 통제하에 있는 국경지대를 외교관계가 없는 나라의 등반대에게 허가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한중접근」의 구체적인 표시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그런데 중국의 국경지역에 있는 7천m이상의 산은 네팔에 접한 히말라야와 중소국경의 천산산맥 등이다.
  • 등산객 일사병 사망

    【밀양】 12일 하오3시쯤 경남 밀양군 단양면 재약산 사자봉아래 해발 9백여m지점에서 경북 영일 산악회 회원들과 등반을 하던 홍창범씨(42ㆍ상업ㆍ영일군 오천읍 세계동 820)가 더위를 못이겨 일사병으로 숨졌다. 영일산악회 회장 김진해씨(40)는 『회원 30여명이 함께 등반을 하는데 홍씨가 갑자기 쓰러져 응급조치를 취했으나 숨졌다』고 말했다.
  • 설악산 등반 여대원/발 헛디뎌 추락 숨져

    【속초연합】 4일 상오9시30분쯤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2리 내설악 등반을 하던 평택 맥산악회 소속 이옥림씨(25ㆍ여ㆍ서울 강남구 도곡동 삼호진달래아파트 9동201호)가 경사 15도의 바위에 올라가다 실족,60m아래 계곡으로 굴러떨어져 숨졌다.
  • 한라산 「자연휴식년제」 실시/제주도,새해부터 3년간 출입통제

    【제주=김영주기자】 제주도는 한라산국립공원과 유원지 등의 자연보호를 위해 새해부터 자연휴식년제와 취사통제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31일 제주도가 마련한 한라산 국립공원 자연보호방안에 따르면 공원지역내 자연생태계 회복을 위해 5개 등반코스와 계곡 등 이용객이 많아 생태계 훼손우려가 큰 지역을 자연휴식년제 대상지역으로 선정,지역별로 3년씩 돌아가며 통행을 통제키로 했다. 한라산국립공원내에서는 학술조사나 전문산악인훈련 등 특별한 경우를 빼고는 취사도구의 반입이나 취사행위를 완전 금지하고 해마다 열리는 철쭉제 등 각종 산악행사를 되도록 간소화,자연훼손과 환경오염원인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 설악산 등반훈련중 자일 끊겨 3명 사망

    【속초연합】 15일 상오11시쯤 강원도 속초시 설악산 천화대 계곡 암벽에서 등반훈련을 하던 서울 다람쥐산악회 회원 4명이 타고 오르던 자일이 끊어져 20m계곡 아래로 추락,고철식(29ㆍ상업ㆍ서울 서대문구 홍은3동 331의4)ㆍ홍영기(26ㆍ냉동보일러공ㆍ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36)ㆍ김명열씨(39ㆍ서울전자 사원ㆍ서울 구로구 구로5동 29) 등 3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김정두씨(30ㆍ한독제약ㆍ서울 중랑구 면목6동 45의4 오성빌라 A동304호)가 중상을 입고 속초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 「수화노래」에 담긴 재활의지/박대전 사회부기자(현장)

    ◎농아 「손짓 멜로디」에 뜨거운 성원 일요일인 1일하오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의 야외공연장에서는 청각장애자를 위한 「수화로 노래부르기」라는 이색적인 행사가 열렸다. 소리대신 손짓과 몸짓으로 노래하는 행사였다. 「건전한 장애자관」을 심기위한 한국수화통역자원봉사단의 모임인 「청림회」가 주최한 이날행사는 3백여명의 시민과 10명의 청림회회원들이 한데 어울려 성황을 이뤘다. 「아 대한민국」「아름다운 강산」등 대중가요에서 「나는 너의 하나님」등 찬송가에 이르기까지 20여곡을 시종 진지한 자세로 손과 몸을 사용해 소리없이 불렀다. 음악의 생명인 음의 고저ㆍ강약ㆍ장단이 다양한 얼굴표정과 동작의 완급에 따라 표현됐다. 회원들은 노래의 성격에 따라 웃기도 하고 심각해지는가하면 발을 들더니 손을 오므리고 펴는 동작을 빠르게 혹은 느리게 하면서 리듬을 살려나갔다. 공연장을 지켜본 시민들은 처음보는 이같은 노래가 다소 생소한듯 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노래를 이해하며 함께 어울렸다. 공연도중 수화배우기 순서에 회원들이 「안녕하세요」「만나서 반갑습니다」「미안합니다」등 10여가지의 대화법을 가르쳐주자 구경나온 시민들도 모두 따라하기까지 했다 친구와 함께 이곳에 들른 장자인양(19ㆍ학생)은 「처음에는 장애자들의 노래가 생소했지만 차츰 이해할수 있게 됐다」며 「이번 기회에 이 모임에 가입해 수화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82년 농아를 위한 수화통역자원봉사단으로 발족한 청림회는 장애자들에 대한 일반인의 편견을 바로잡는다는 취지아래 지난 6월부터 회원1백50명이 교대로 야외공연을 가지며 장애자에 대한 일반의 이해를 높이고 있다. 청림회는 수화노래부르기 이외에도 3개월 과정의 「수화교실」을 마련하고 「무언의등반대회」「수화발표회」「수화경연대회」「사랑의 불우이웃돕기 일일찻집」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청림회 부회장 이심선양(24ㆍ회사원)은 「청각장애자를 돕는다기보다 이웃으로서 그들과 함께 지낼수 있다는데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면서 「장애인들을 편견으로 바라볼게 아니라 정상인과 똑같이 대해준다는 것이 그들에게는 가장 큰용기를 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 전노협 「임투대회」 무산/경찰,원천봉쇄/서울등 3곳서 약식행사

    ◎인천선 화염병 던지며 대치 「전국노동조합협의회」가 18일 하오 연세대ㆍ경북대 등 전국 5개지역에서 가지려던 「노동운동탄압분쇄와 90임투승리 전진대회」가 경찰의 원천봉쇄로 장소를 옮겨 약식으로 열리거나 등반대회 등으로 치러졌다. 「서울지역 노동조합협의회」 소속 근로자 3백50여명은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성문밖교회로 장소를 바꿔 이날 하오2시20분쯤 집회를 가진 것을 비롯,인천ㆍ대구에서도 제2의 장소로 옮겨 약식집회를 가졌다. 서울지역대회에서는 근로자들이 『민자당 출범이후 현정권과 자본가들은 더욱 굳게 뭉쳐 노동운동탄압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이는 「전노협」을 와해시키고 올해 임금인상률을 한자리숫자로 묶어 두려는 술책』이라고 주장했다. 「서노협」 근로자들은 대회를 마친뒤 하오8시쯤 한양대에서 「서총련」소속 대학생 5백여명과 합류,야간집회를 갖고 교문으로 나가 경찰과 대치하다 하오9시30분쯤 해산했다. 서울에서는 이밖에 서울대,이화여대,건국대,숭실대 등에서 1백∼2백명의 학생들이 산발적인 집회와 시위를 벌이고 해산했다. 인천지역에서는 「인노협」 소속 근로자 5백여명이 부평동 JC공원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원천봉쇄로 부천시 역곡동 성심여대로 장소를 옮겨 1시간동안 대회를 가진뒤 교문을 사이에 두고 경찰과 맞서 화염병 1백여개를 던지며 1시간30분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한편 경찰은 이날 집회를 불법집회로 규정,58개 중대 8천7백여명의 병력을 전국대회장소와 근로자ㆍ학생들의 집결예상지역에 배치했다.
  • “탈환각”…새삶찾는 비행소년들/서울시 아동상담소「희망교실」을 가다

    ◎한때 본드 마시고 범죄 수렁에/도봉산 오르며 재기의 구슬땀/연극 공연ㆍ토론하며 지난날의 잘못 뉘우쳐 봄기운이 물씬한 주말의 도봉산,가파른 산등성이를 앳된 모습의 소년 여남은명이 비지땀을 흘리며 오르고 잇엇다. 「희망교실」이란 표지판을 앞에 들고 기울기 70도가 넘는 비탈길을 한발짝씩 힘겹게 옮길때마다 『할수 있다』 『할수 있다』고 그들은 소리쳤다. 그 뒤로는 쉰살이 훨씬 넘어 보이는 수녀 한명과 30대중반의 수녀가 따라가며 『잘한다』 『잘한다』라고 소년들의 기운을 북돋워주었다. 산밑에서 대열을 지어 출발한지 두어시간 남짓지나 그들은 산꼭대기 만장봉에 올랐다. 그들을 산정에서 『우리는 해내고 말 것입니다』라고 힘차게 외쳤다. 되돌아오는 메아리도 힘차게 들렸다. 그리고 한자리에 둘러앉아 점심을 먹은뒤 토론에 들어갔다. 국민학교 6학년인 13살때 담배와 술을 배우고 중학교 1,2학년에 본드 등 유사환각제의 유혹에 넘어가 「비행」의 길로 빠져든 소년들이 재기의 땀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 시중에서 손쉽게 구할 수있는 본드며 연료용가스 등 유사환각제를 흡입하다 보니 어느틈에 특수강도ㆍ절도ㆍ장물취득ㆍ폭력ㆍ부녀자희롱 등 범죄의 수렁에 빠져 결국은 경찰에 붙들린뒤 법원으로부터 보호관찰명령을 받은 불우한 소년들. 법무부 서울보호관찰소(소장 강지원검사)가 지난주 법원으로부터 수강명령을 받은 10대비행청소년 가운데서 뽑은 본드 등 유사환각제 흡입경험이 있는 14∼18살 소년 16명을 수녀들이 교육을 맡고 있는 서울시립동부아동상담소(원장 조잔뽀리나 수녀ㆍ54)에 보내 교육받도록 했다. 상담소는 이에따라 「희망교실」이라는 특수교육과정을 개설,지난 1주일동안 약물남용의 해독에 대한 강의와 심리검사ㆍ부모상담ㆍ연극공연ㆍ자유토론ㆍ시청각교육 등을 실시했고 등반극기훈련도 시킨 것이다. 때마침 서울 영등포구 대림천에서 고교생 2명이 본드를 마시고 환각상태에서 국민학교 후배인 14살 소년을 마구 때려 실신시킨뒤 모래밭에 생매장한 사건이 세상에 알려져 유사환각제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더욱 높아져 있었다. 지도교사 김안나수녀(33)는 점심시간뒤 교육생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면서 유사환각제와 관련한 자유토론을 갖게 했다. 16명의 평균연령은 15.5살인데 이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성모군(14ㆍM중 1년중퇴)이 맨먼저 나와 스스로를 반성했다. 『지난해 가을 얼떨결에 본드를 마신 뒤로는 모든게 엉망진창이 되어버렸어요. 공부해야지 마음먹고 책상앞에 앉으면 담배생각이 나고 또 본드깡통모습이 자꾸 눈앞에 어른거렸지요. 그러면 이기지 못하고 친구를 불러 본드깡통을 들고 뒷산으로 올라가곤 했어요』 성군 역시 대다수 비행청소년들이 그렇듯이 결손가정의 소년이었다. 어머니가 포장마차를 운영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데도 아버지의 주벽이 워낙 심해 툭하면 매질을 당하곤 했다는 것이다. 88년과 89년 두차례나 경찰에 붙들려 모두 9개월동안 소년원에 수감돼 있다 나온 문모군은 『2년동안 본드를 마셔 아예 폐인이 되는줄 알았다. 그러나 이제는 가누기조차 힘들었던 몸도 좋아졌고 최근에는 기분도 좋다. 완전히 본드의 맛을 아주 잊을때까지 더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털어놓으며 조심스레 한때 등졌던 가정과 사회로 새 발걸음을 내 디뎠다. 법무부는 전국에서 수만명의 10대 청소년이 환각약물을 남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이들에게 적극적인 사회적응 훈련을 시키기 위해 처음으로 마련한 프로그램이 일단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앞으로 이같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 설악산서 3명 조난/20대 등반객 숨져

    【속초】 20일 하오3시쯤 설악산을 등반중이던 이춘수(20ㆍ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이재석(20ㆍ서울 동대문구 미아6동 1206의275),송병순군(20) 등 3명이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가2리 설악산 끝청봉 2번능선(해발 1450m)에서 조난돼 이중 이춘수군이 숨지고 이재석군과 송병순군은 지나던 등산객 김상철군(18ㆍ서울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 9동801호) 등 3명에게 발견돼 중청봉 대피소로 옮겨졌다.
  • 한라산에 폭설/산악훈련 60명 고립

    【제주】 제주지방에 15일 상오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이날 하오11시 현재 한라산정상(해발 1천9백50m)은 영하6도의 추운날씨 속에 51㎝ 적설량을 보인 가운데 산악훈련을 위해 지난14일 정상에 올랐던 외국어대 산악등반훈련팀(팀장 성기섭) 등 7개팀 60여명의 산악인들이 해발 1천7백m의 베이스캠프로 철수하는 등 한라산등반이 전면 통제됐다.
  • 조순 부총리 부상/등산중 미끄러져

    31일 상오9시20분께 조순부총리가 관악산 연주대에 등반하다가 하산길에 서울 관악구 봉천11동 군인아파트 앞길에서 미끄러운 길에 넘어져 몸에 멍이 드는 등 부상을 했다. 조부총리는 상오10시10분쯤 일단 관악구 봉천6동 자택에 귀가했다가 서울대 부속병원에서 뼈의 이상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레이 촬영을 했으나 타박상외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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