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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굴의 산악인 홍성택, 광명시 홍보대사에

    불굴의 산악인 홍성택, 광명시 홍보대사에

    경기 광명시는 불가능했던 히말라야 로체 남벽에 6번째 도전하는 한국원정대 홍성택(52) 대장을 광명시 홍보대사에 위촉했다고 6일 밝혔다. 불굴의 산악인 홍성택 대장은 동식물과 사람이 살 수 없다는 지구촌 5극지를 세계 최초로 정복한 등반가다. 지난해 로체 남벽은 다섯 번째 도전으로 8300m까지 올라갔다가 갑작스러운 기상악화로 200m를 남기고 아쉽게 내려왔었다. 홍 대장은 오는 4월 6번째로 로체 남벽에 도전한다. 홍 대장은 국내 산을 다니면서 암벽을 타다가 25년 전에 에베레스트 등반을 꾸리는 해외원정대 대원으로 참여하면서 허영호 대장을 만났다. 21년 전부터 엄홍길·박영석 대장과 함께 등반을 해오다 그들이 은퇴하고 난 후 뒤를 잇고 있다. 이날 위촉패를 받은 홍 대장은 “세계 누구도 오르지 못한 8500m 히말라야 로체남벽을 5번 도전했던 불굴의 의지를 가슴에 품고 대한민국과 광명시를 널리 알리겠다 ”면서 “이번 기회에 반드시 로체남벽을 세계 최초로 꼭 정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세계서 가장 극한 직업…아찔한 ‘벼랑길’ 청소하는 中청년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일로 꼽힐 만한 직업을 가진 남자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아찔한 산 절벽에 설치된 발판을 청소하는 청년의 사연을 전했다. 매일 아침 삽 한자루를 들고 높은 산에 매달리는 주인공은 장둥둥(26). 장씨의 직업은 악명이 자자한 등산코스인 중국 화산(華山)의 벼랑길을 청소하는 일이다. 해발 2160m에 달하는 화산은 중국 오악(五嶽) 가운데 제일로 손꼽히는 명산으로 낭떠러지 절벽으로 따라놓인 벼랑길로 유명하다. 특히 벼랑 옆으로 붙은 100m에 달하는 판자 발판길은 보는 것만으로도 오금을 저리게 한다.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은 벼랑에 붙은 외줄과 두발이면 꽉차는 이 발판을 밟고 극한 체험을 한다. 장씨의 직업은 바로 안전을 위해 이 길을 깨끗히 청소하는 것으로 겨울철에 일이 가장 많다. 길에 수북히 눈이 쌓여있어 이를 치워야하기 때문이다. 장씨는 "유일한 안전장치는 카라비너(암벽 등반가들이 쓰는 로프 연결용 금속 고리)"라면서 "보기에는 아찔하지만 생각보다 위험하지는 않다"며 웃었다. 이어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꼭 해야하는 일"이라면서 "동료와 함께 1시간 정도 치우면 끝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포토 다큐&뷰] ‘겨울왕국’

    [포토 다큐&뷰] ‘겨울왕국’

    눈과 얼음의 계절. 겨울왕국의 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꽝꽝 얼어붙은 강의 얼음을 깨고 낚싯줄을 드리운 강태공, 얼굴이 베일 듯한 칼바람을 맞으며 빙벽을 찍고 오르는 클라이머, 수영은 겨울이 참맛이라며 바다로 뛰어드는 북극곰 같은 스위머. 이들에게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강추위는 반갑기 그지없는 손님이다. 얼어붙은 강으로, 빙벽을 이룬 산으로, 그리고 포말 하얗게 부서지는 겨울 바다로 향하는 겨울 낭만객들의 열기가 뜨겁다.강원 화천군 화천읍 일원에서 지난 13일 열린 2018 화천산천어축제를 찾은 강태공들이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다. 전국 지자체 축제 개발 열풍에 불을 지폈다고 평가받는 화천산천어축제는 올해 개장 첫주 몰려든 관광객으로 시설이 마비될 만큼 겨울축제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올해도 많은 관광객이 몰려 국내 유일의 흑자 축제라는 명성을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울산 남구 옥동 울산대공원 장미원에서 지난 6일 개최된 ‘제2회 울산대공원 장미원 빛축제’에서 LED전구 조명으로 꾸며진 식물원이 이색적인 야경을 연출하고 있다. 겨울 추위에 시들어버린 잎새로 활기를 잃은 것 같던 식물원에 꽃을 대신해 자리를 차지한 LED전구가 빛과 생명을 다시 불어넣어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 냈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이 행사에 1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해 지역의 새로운 겨울축제로 떠올랐다.지난 14일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의 얼어붙은 천변에 마련된 평창송어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이 얼음을 깨고 송어를 낚고 있다. 해발 700m 고지대에서 불어 오는 찬 바람이 빚어낸 투명한 오대천의 얼음 아래로 비치는 송어의 신선함, 낚시에서 느껴지는 짜릿한 손맛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날로 늘고 있다. 평창을 대표하는 겨울 축제로 성장했다.부산 해운대구 중동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지난 7일 열린 북극곰 수영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한파를 비웃기라도 하듯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며 겨울 추위를 즐기고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념해 부산에서 처음 개최한 이후 올해로 31회째를 맞이한 북극곰 수영대회는 영국 BBC방송에서 세계 10대 겨울 이색 스포츠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도 4500명이 참가해 해수욕장을 뜨겁게 달궜다.강원 화천군 화천읍 상리에 위치한 딴산 빙벽에서 지난 13일 아이스클라이머가 얼어붙은 폭포를 기어오르고 있다. 딴산 빙벽은 북한강 상류 딴산에 조성된 인공폭포가 맹추위에 얼어붙으며 만들어진 얼음 구조물이다. 주말이면 빙벽클라이밍을 즐기려는 등반가들로 북적이는 명소로 떠올랐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혹독한 추위에…고드름처럼 얼어버린채 사망한 남성

    혹독한 추위에…고드름처럼 얼어버린채 사망한 남성

    산업현장에서 고층 건물만을 전문적으로 수리해온 한 유명 등반가가 3층 높이의 학생 기숙사 지붕에 매달려 죽은 채 발견됐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영자 매체 더 시베리안 타임즈는 케메로보주(州) 안제로수젠스크에서 예브게니 티호노프(26)의 사체가 높이 12m위 건물 지붕 위에 고드름처럼 매달려 있었다고 전했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날 밤 기온은 무려 마이너스 27도까지 떨어져 티호노프의 머리는 눈으로 덮여있었고, 그의 발끝에는 고드름이 얼어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티호노프의 사체는 오랜시간 빌딩에 매달려 있었으나 실제 사망 시간은 그가 발견되기 2시간 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증거는 없으며 아직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여러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철저한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고인의 친구는 “티호노프는 산업 등반가로서 자신의 일을 사랑했다. 잠잘 때만 고층 건물에서 내려온다며 우리와 농담을 했었다"면서 "50m가 넘는 높은 건물들을 정복해온 숙련가였기에 그의 죽음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슬퍼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이성희 서울시의회 문체광위원장, 우이동 산악안전체험센터 추진 점검

    이성희 서울시의회 문체광위원장, 우이동 산악안전체험센터 추진 점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성희 위원장(자유한국당, 강북2)은 4일 강북구의회 유인애 의원, 엄홍길 휴먼재단 관계자와 함께 우이동 산악 안전 체험센터(가칭) 건립 추진상황에 대해 보고받았다.이성희 위원장은 7월 ‘서울 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정책 방향을 모색했다. 그 첫 시작으로 북한산이 인접해 있는 강북구 우이동에 ‘산악 안전 체험센터’(가칭) 건립 추진 방안을 제안했다. 이 센터는 2월말 타당성 용역을 시작으로 시 투자심사 이후 2020년에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타당성 용역을 통해 센터의 건립 타당성과 지속가능한 중장기적 운영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북한산 국립공원이 위치한 강북구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누리고 있으나 그 이면에는 최고고도제한, 자연경관지구, 1종일반주거지역의 3중규제를 받고 있으며 강북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열악한 재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토로하며 우이동 산악안전체험센터의 건립 추진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몇 개의 자치구로 집중되어 먹거리와 쇼핑 위주의 관광이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산악관광과 스포츠관광 등 재방문과 지속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특화관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산의 인수봉은 1926년 영국인 아처(Archer)와 1935년 한국인 임무가 최초로 올라 그 이후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현재는 일본, 미국, 유럽, 동남아의 암벽 등반가들이 연간 수천 명이 찾고 있으며, 꼭 한번 암벽등반을 하고 싶어하는 대상지로 꼽히고 있어 우이동에 산악관광 관련 센터 건립이 적합할 것으로 논의되고 있다. 이성희 위원장은 “우이신설 경전철의 개통으로 북한산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산악 안전 체험센터의 건립 이후 산악관련 세계회의, 세미나, 전시회 등 산악관광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대도시의 자연공원인 북한산 산악관광을 통해 서울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서의 또 다른 면모를 갖추는 첫 단추로 우이동 산악 안전 체험센터의 건립이 시급하며 타당성 용역 결과를 적극 수용하여 지속가능한 센터 운영 방안에 대해 모색해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계 레포츠로 즐기는 ‘우리 동네’ 평창올림픽

    동계 레포츠로 즐기는 ‘우리 동네’ 평창올림픽

    추운 겨울을 레포츠로 이겨 내는 건 어떨까. 얼음을 지치는 스케이팅이나 컬링, 빙벽 등반 등을 배우고 즐기다 보면 어느새 움츠러들었던 몸이 풀린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관광공사가 1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동계 레포츠 즐기기’가 테마다.●태릉부터 서울시청까지 스케이팅 즐기기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은 규모와 빙질이 압도적이다. 400m 국제 규격을 갖춘 빙상장이다. 2000년 일반에 개방됐다. 최대 500~600명이 한꺼번에 이용해도 서로 방해받지 않고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모습도 볼 수 있다. 주변에 태릉과 강릉 등 볼거리도 많다. 구 화랑대역(등록문화재 300호) 주변엔 2.5㎞ 길이의 경춘선 기찻길이 조성돼 있다. 협궤 열차, 증기기관차 등 볼거리들이 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도시의 야경을 배경으로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스케이트 대여를 포함한 이용료가 1회(1시간) 1000원으로 부담 없다. 오는 2월 25일까지 운영된다. 빙벽 등반은 우이동 코오롱등산학교에서 즐길 수 있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높이 20m 빙벽이 이곳에 있다. 실내 온도는 영하 20℃. 인공 얼음벽을 한 발씩 오르면 온몸이 열기로 채워진다. 빙벽화와 밑창에 부착해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크램폰, 장갑 등 기본 안전장비는 물론 패딩 점퍼까지 대여할 수 있다. 초보자나 무경험자도 사전 교육을 받고 바로 체험할 수 있다. 노원구 문화관광과 (02)2116-3776.●경기 포천 산정호수축제·의정부 컬링센터 개장 경기 포천에서 산정호수썰매축제와 포천백운계곡동장군축제가 열린다. 산정호수썰매축제는 호수 위에서 펼쳐지는 겨울철 놀이 한마당이다. 빙상 자전거와 얼음 바이크, 썰매, 호수 기차 등 독특한 재미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꽁꽁 언 호수에서 자전거와 기차 타기는 다른 곳에서 하기 힘든 경험이다. 오리 배도 탈 수 있다. 꽁꽁 언 호수 위를 달릴 수 있도록 특별히 제작됐다. 도리돌마을에서는 28일까지 포천백운계곡동장군축제가 열린다. 송어 얼음낚시와 얼음 미끄럼틀 등 다양한 겨울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선 스케이트와 아이스하키 등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저렴한 이용료가 장점이다. 3500원(어른 기준)이면 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 다만 1월 초에 전국동계체육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일반인은 9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의정부실내빙상장 옆에 조성 중인 컬링장은 1월 중 완공 예정이다. ‘빙판 위의 체스’라 불리는 컬링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이후 부쩍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종목이다.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다. 포천시 문화관광과 (031)538-2114, 의정부시 문화관광과 (031)828-2693.●월정사 눈꽃 트레킹 vs구곡폭포 빙벽 등반 오대산 월정사와 상원사를 잇는 선재길은 사색과 치유의 숲길이다. 흙, 돌, 나무 위로 쌓인 눈을 보며 차분하게 걸을 수 있다. 선재길은 도로가 생기기 전에 스님과 불자들이 오가며 수행하는 길이었다. 가을철 붉은 단풍으로 이름난 계곡은 겨울이면 설국으로 변신한다. 거리는 약 9㎞. 세 시간 남짓 부지런히 걸어야 한다. 오대천 둔치에서는 2월 25일까지 평창송어축제가 열린다. 얼음낚시, 스노 래프팅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마련된다. 춘천 구곡폭포는 아찔한 빙벽으로 겨울 손님을 맞는다. 봉화산 자락을 아홉 굽이 지나쳐 쏟아지던 폭포수는 겨울에 얼음 왕국으로 변신한다. 높이 약 50m의 빙폭이 대형 고드름과 어우러지며 얼음 세상을 만든다. 빙벽 등반은 헬멧, 빙벽화 등 안전장비를 갖춘 뒤 빙벽 전문 산악회의 안전 테스트를 거쳐야 즐길 수 있다. 폭포 앞에는 거대한 얼음 절벽을 감상하는 전망대가 있다. 빙벽 등반에 직접 도전하지 않아도 짜릿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인근의 토이로봇관, 김유정문학촌을 묶어 돌아보는 것도 좋다. 월정사관광안내소 (033)330-2772, 춘천시 관광개발과 (033)250-3003.●기차 여행으로 누비는 겨울의 참맛 강원도 한겨울에는 기차 여행이 제격이다. 경북 내륙의 첩첩산중 승부역으로 가는 기차에 올라 보자. 눈이 오면 금상첨화다. 톡톡 차창을 두드리던 눈이 내려앉으면 세상은 겨울 왕국으로 변한다. 분천역에 도착하면 무조건 내리자. 산타마을로 유명한 곳이다.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탄 산타클로스와 기념 촬영을 하며 동심으로 돌아간다. 걷기 여행자에겐 ‘낙동강 세평하늘길’이 인기다. 꽝꽝 언 강줄기를 따라 걷는 길이다. 겨울 강물은 사람을 차분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길 양옆으로 수려한 절벽이 우뚝하다. 동강의 석회암 절벽, 뼝대를 보는 듯하다. ?승부역에 버금가는 청송의 오지가 얼음골이다. 한겨울이면 얼음골을 찾아 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빙벽 등반가다. 얼음골이 꽝꽝 얼어붙으면 갈고리 같은 아이스 바일을 손에 들고 크램폰을 발에 차고 빙벽을 오른다. 해마다 1~2월이면 청송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이 열린다. 세계 ‘빙벽 스파이더맨’이 총출동해 얼음골을 달군다. 청송의 명소인 주왕산 대전사, 청송수석꽃돌박물관, 객주문학관도 둘러 보자. 봉화군 문화관광과 (054)679-6353, 청송군 문화관광과 (054)870-6240.●따뜻한 남도 광주에서 즐기는 겨울 레포츠 따뜻한 남도에서도 겨울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20년 전 문을 연 광주실내빙상장은 사계절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곳이다. 최대 500명 이상이 동시에 스케이트를 탈 수 있고, 붐비는 편이 아니라 여유 있는 스케이팅이 가능하다. 학생 단체가 몰릴 수도 있으니 미리 전화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빙질은 국제적이라 할 만큼 훌륭하다. 레저용 스케이트를 1000켤레 이상 갖췄다. 헬멧 대여는 무료. 입장료 4000원(어린이 3000원), 스케이트 대여료는 3000원이다. 하늘 아래 스케이팅을 즐기고 싶다면 광주시청 야외스케이트장이 제격이다. 문화광장에 조성된 스케이트장은 31일까지 운영된다. 동시에 300명까지 입장할 수 있으며, 이용 가능 연령은 만 6세 이상이다. 스케이트장 옆에 있는 썰매장은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 40분, 주말에는 오후 8시 20분까지 운영한다. 1회(1시간) 이용료는 스케이트와 헬멧 대여료를 포함해 1000원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어린이문화원 등을 묶어 돌아보면 좋다. 광주실내빙상장 (062)380-6880, 빛고을콜센터 (062)120.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한국관광공사
  • 네팔 관광청 “에베레스트 단독· 및 절단-시각 장애인 등정 막기로”

    네팔 관광청 “에베레스트 단독· 및 절단-시각 장애인 등정 막기로”

    네팔 당국이 에베레스트를 포함해 고산을 등반할 때 불의의 사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단독 등반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네팔 관광청은 안전 규정을 개정해 혼자서나 두 다리를 절단한 이들이나 시각장애인들의 에베레스트 등정을 막기로 했다. 더 안전한 산행을 보장하고 사망 사고를 줄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관광청은 설명했다. 올해도 세계 최고봉을 오르려는 수많은 이들이 몰려 몸살을 앓았다. 기록 경신을 위해 무리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올해 85세인 민 바하두르 세르찬은 에베레스트 최고령 기록 경신을 위해 도전했다가 목숨을 잃는 등 올해 6명이 유명을 달리했다. ‘스위스 머신’이란 별명으로 유명했던 스위스 산악인 우엘리 스텍도 에베레스트 근처 봉우리를 혼자 등반하는 과정에 세상을 등졌다. 1920년 이후 지금까지 200명 이상이 에베레스트에서 목숨을 잃었는데 대다수 사망자는 1980년 이후 급증했다. 여러 사인 가운데 20% 이상이 고산병 때문이었다. 2015년 히말라야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가장 많은 사인은 눈사태(29%)였다가 나중에 23%로 떨어져 두 번째 많은 사인이 됐다. 새 안전 규정에 따르면 외국인 등반가는 반드시 가이드와 함께 등반해야 해 관광 당국은 산악 가이드와 같은 일자리가 많이 주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영국 BBC는 풀이했다. 그러나 두 다리를 절단하거나 시력에 문제가 있는 장애인들의 등반을 막은 데 대해서는 일부에서는 문제가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유명 등반가인 하리 부드하 마가르는 아프가니스탄전쟁에 참전해 두 다리를 잃었는데 이번 조치가 “차별적이며 정의롭지 못하다”고 규정했다. 이어 “네팔 내각이 어떻게 결정하든 난 에베레스트 정상에 도전할 것이다. 불가능은 없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경주 기자의 이별찬가] 여행의 목적

    [이경주 기자의 이별찬가] 여행의 목적

    ‘이런 여행보다는 차라리 놀이터에서 아빠와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함께 공을 주고받는 게 더 나았을 것 같다.’초등학생인 아이의 예전 일기장을 열었다가 지난 8월에 강행했던 경북 경주 여행에 대한 총평을 읽고 할 말을 잃었다. 족히 2주는 조사하고 준비한 여행이었다. 불국사, 석굴암, 대릉원, 첨성대, 국립경주박물관, 동궁과 월지 등은 물론이고 전기를 만드는 원리를 체험시키겠다고 보문단지에서 버스로 30분가량 더 들어가는 한국수력원자력 홍보관까지 찾아갔다. ‘알찬 스케줄’로 2박3일을 가득 채웠다고 자부하던 터였다. 그런 여행이 외려 아이에게는 버거웠던 모양이다. 핑계를 대자면 고등학교 시절 수학여행을 본떴을 뿐이다. 빨리 보고 빨리 먹고 빨리 자야 내일 새벽에 서둘러 일어나 다음 코스로 이동할 수 있는 여행 말이다. 사실 몇 가지가 걸리긴 했다. 비가 꽤 많이 오는 상황에서 일정을 강행하다 옷이 흠뻑 젖은 채로 돌아다녔고, 숙소 수영장에서 놀자는 아이의 제안은 들은 체 만 체 장황하게 문화재 설명을 늘어놓았다. “잘 봐라”, “다 봤지”, “다음”, “가자” 같은 말도 꽤나 해댔다. 없는 시간을 투자했으니 보다 많은 체험을 시키겠다는 욕심이 앞섰다. 아이는 ‘벼락치기 여행’보다 ‘그냥 하고 싶은 거나 하는 여행’이 좋다고 했다. 정확히 옮기자면 “스케줄 없이 막 하는 여행이 더 좋다”였다. 쓰지 신이치 교수가 저서 ‘슬로라이프’에서 소개했던 ‘산책’(散策)의 의미가 떠올랐다. 흩을 산(散), 지팡이 책(策). 정처 없이, 목표 없이 지팡이를 짚은 듯 천천히 걸으라는 의미다. 미국 여행 때 들렀던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가 딱 그랬다. 낚싯대는 홀로 고기를 낚고, 노랑 머리의 강태공들은 맥주 한 캔을 손에 들고 멍하니 낙조나 바라보고 있었다. 배 고프면 그릴 위에 던져 두었던 소시지를 빵에 넣어 해치우곤 또다시 먼 산을 바라봤다. ‘멍때리기 대회’에라도 나온 듯했다. 내가 무거운 업무에서 벗어나려고 여행을 택하듯 아이도 부모가 짜 놓은 환경에서 여행지로 잠시나마 탈출을 하고 싶었나 보다. 그러고 보면 여행은 나를 점령한 세상으로부터 잠시나마 떠날 수 있는 기회다. 여행 가방 하나면 더 필요한 것이 없으니 무소유를 실천해 볼 수 있고, 내 시간을 마음대로 다스리며, 어떤 간섭도 거부할 권리가 생긴다. 예전에 한 산악인에게 “등반가를 안내하는 셰르파도 히말라야 정상에 몇 번은 올랐을 텐데 왜 이름을 함께 남기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셰르파는 정상 정복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했다. 그보다 수미산 둘레를 108바퀴 돌아 해탈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아이는 정복하듯 문화재를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는 바쁜 일정보다 느긋하게 아빠와 공을 던지며 평안함을 느꼈나 보다. 1990년대 수학여행과 결별할 때가 됐다. 이번 겨울에는 ‘목적 없는 여행’을 가볼까 한다. 그저 뒷산 한 바퀴 휘익 돌아오듯 마음이나 비우고 오는 여행 말이다. 하지만 불현듯 이것저것 걱정되고 세세한 일정을 짜고픈 욕구도 치밀어 올라 애써 주문을 외며 억누르고 있다. “가 보면 알겠지.” kdlrudwn@seoul.co.kr
  • 요세미티 엘 캐피탄 노즈 루트 등반 기록 4분이나 앞당겼다

    요세미티 엘 캐피탄 노즈 루트 등반 기록 4분이나 앞당겼다

    세계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힘들고 위험한 직벽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요세미티 국립공원 안 엘 캐피탄(일명 엘 캡)의 ‘노즈(Nose) 루트’를 최단 시간 오른 기록이 경신됐다. 브래드 고브라이트(29)와 그의 파트너 짐 레이놀즈가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각도가 90도에 가깝고 높이가 884m인 엘 캐피탄을 2시간19분41초에 올라 2012년 한스 플로린(53)과 알렉스 혼놀드가 작성한 2시간23분 기록을 4분 앞당겼다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 AP통신, 영국 BBC 등이 27일 전했다. 보통 경험 많은 등반가라도 이곳을 오르려면 사흘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엘 캐피탄을 오르는 루트는 크게 세 가지 ‘노즈’와 ‘Zodiac’ ‘숨겨진 공포(Lurking fear)’가 있는데 그 가운데 노즈가 가장 어렵고 긴 루트다. 그런데 플로린이 가장 먼저 고브라이트 등의 쾌거를 축하했다. 그는 1990년 8시간 조금 넘어 오른 뒤 파트너를 달리하며 여덟 차례나 오른 기록을 갖고 있다. 플로린은 “마라톤 기록과 비슷하다”며 “사람들은 30초 이상 마라톤 기록이 경신된다고는 생각하지도 않는다. 따라서 우리 기록을 4분이나 앞당긴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전화 녹음 메시지에 다시 도전하겠느냐는 질문이 쇄도했다면서도 이제 나이가 많이 든 것 같아 힘들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이달 미국 서부에서 두 가지 주목할 기록이 더 나왔다. 짐 프레릭스(26)는 그랜드캐년 사우스림과 노스림을 일주하는 34㎞ 코스를 2시간40분이 안돼 완주했다. 또 프랑스 와인제조업자가 휘트니산을 오른 뒤 존 뮈어 트레일을 가로질러 킹스 캐년과 요세미티 국립공원까지 356㎞ 코스를 사흘이 안되는 68시간 만에 완주했다. 재미있는 것은 지난 19일 ‘림 to 림’을 완주한 뒤 다음날 12시간 간호사로 교대 근무하는 플래그스태프 병원에 출근했다. 그리고 이틀 뒤 플래그스태프 스카이 레이스의 55㎞ 코스에 도전,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는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계 최초 8000m급 14좌 완등 부부 “로프로 연결된 운명”

    세계 최초 8000m급 14좌 완등 부부 “로프로 연결된 운명”

    부부가 해발고도 8000m 이상 봉우리를 함께 오르는 일은 흔치 않다. 이탈리아 등반가 로마노 베넷(55)과 니베스 메로이(56)는 지난 5월 안나푸르나 등정에 성공하며 8000m급 14좌를 완등한 세계 최초의 부부 산악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14좌 모두를 세르파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신만의 힘으로, 산소통을 쓰지 않는 알파인 스타일로 올랐다. 부부는 또 14좌 중에도 가장 오르기 힘든 것으로 알려진 세계 5위 봉우리 마칼루를, 그것도 겨울에 시도한 것으로 더 유명하다. 그들은 실패했지만 1년 뒤 겨울철 첫 마칼루 등정이 성공하는 데 추춧돌이 됐다. 부부가 25일 영국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데스존’에서 느끼는 부부애와 40년을 꾸준히 산에 오르는 이유를 털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부부가 마칼루 등정에 나선 2008년에 이 산을 겨울에 오르는 일은 아예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다. 2년 전 프랑스 산악인 장 크리스토프 라파이유가 운명을 달리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부부와 루카 뷰에리히(이탈리아)는 굴하지 않았다. 바람마저 얼어붙는 그곳에서 밤잠을 설치며 셋은 7000m 지점에 이르렀다. 바위에 매달려 바람이 잦아들길 바랐지만 제트기류가 오히려 거세졌다. 메로이는 두 바위 사이에 끼는 바람에 다리가 부러져 베넷과 뷰에리히가 이틀 동안 번갈아 그녀의 어깨를 부축해 하산했다. 뷰에리히는 2년 뒤 같은 산에서 산사태에 희생됐다. 메로이는 “산에 다닌 지 40년이 됐지만 우리 부부는 여전히 산에 공포를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2년 뒤 메로이의 다리가 회복되자 세계 3위 캉첸중가 도전에 나섰다. 8586m 정상을 얼마 남겨놓지 않고 이번에는 베넷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는 “지쳤고 평소보다 처져 중단하기로 했다. 아내에겐 등정을 계속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메로이가 몇백m를 더 올랐더라면 8000m 이상 14좌를 완등한 최초의 여성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도 함께 포기했다. “로마노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난 가급적 빨리 내려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혼자 올라가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생각했다. 로마노가 7600m 지점의 텐트에서 날 기다리고 내가 정상까지 갔다 돌아오면 혹시 그가 죽어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고 말했다.베넷은 결국 재생불량성빈혈 진단을 받았지만 그 때 벌써 부부는 15번째로 등정할 8000m급 봉우리를 물색하고 있었다. 수십 차례 수혈을 받으며 2년 동안 치료했지만 실패해 결국 두 차례나 골수이식 수술을 받았다. 첫 수술 때 골수를 기증했던 이가 기꺼이 도와줘 수술 경과가 좋았다. 아내는 곁을 떠나지 않고 구완을 했다. 베넷은 “로프로 연결돼 늘 하던 대로 했다”고 말했다. 몇년 뒤 부부는 다시 캉첸중가 등정에 나섰다. 그런데 둘이 잘못된 협곡으로 접어드는 바람에 또 물거품이 됐다. 그리고 2014년 시즌 처음으로 정상을 밟았다. 베넷은 “우리 둘 외에 한 사람이 더 있었다. 이름도 모르는 젊은 기증자가 함께 그곳에 있었다. 그가 없었더라면 못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넷은 “정상에 서면 정신이 고양되는 경험을 맨먼저 하게 된다”며 “8000m 고봉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지평선이 반원 형태로 보여 평생 잊지 못할 어떤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메로이는 정상에 서면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다고 했다. 그는 “자연의 위대한 힘 앞에 인간이란 얼마나 하찮고 작은 존재인가를 깨닫게 된다. 해표면에서 우리를 미치게 만드는 열망은 그곳에서의 느낌과 완전히 다른 것”이라며 “자연과 함께 할 때 평화로움을 느끼고 그게 아마도 날 계속 오르고 싶게 만드는 힘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 살 꼬마 스파이더걸’ …걸음마 전에 암벽등반 시작

    ‘세 살 꼬마 스파이더걸’ …걸음마 전에 암벽등반 시작

    걸음마를 떼기도 전에 벽에 기어오르는 재주를 선보여 세계적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끈 아이가 있다. 6일(현지시간) 호주 남부 애들레이드 뉴스에 따르면, 벨라(3)는 어려서부터 암벽 등반가로서의 모든 자질을 갖추고 있다. 고작 세 살 된 딸아이가 3미터 높이의 벽을 밧줄도 없이 오른다면 기겁하겠지만 벨라의 엄마 앤디 토릴바 므리바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 딸의 비범한 행동에 대해 엄마 앤디는 “나와 남편 지안 카를로는 열성적인 암벽 등반가다. 딸 벨라를 낳기 몇 주전까지도 우린 암벽을 꾸준히 올랐다. 덕분에 암벽 등반에 대한 열정이 딸의 DNA에 있는 것 같다”면서 “딸에게 암벽 등반은 걷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연스러운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벨라가 태어난지 6개월이 됐을 때 엄마 아빠는 자기네 팔에 매달리거나 유아용 침대에 매달려 있는 어린 딸을 보며 잠재적인 등산가의 소질이 있음을 확신했다. 그로부터 2개월 후 부부는 딸을 위해 암벽등반 연습용 인공벽을 만들어주었고, 딸은 기저귀를 찬 채 걷기도 전에 암벽 등반을 시작하게 됐다. 아빠 지안 카를로는 “딸은 약간 집착을 보일 정도로 벽에서 내려오려 하지 않았다. 2.2m의 벽도 단숨에 올랐고, 여분의 인공 암석을 첨가해 더 어려운 코스로 만들어도 딸은 이를 성큼 넘어섰다. 16개월 때는 20m 높이의 암벽을 4분 이내에 올랐다”며 놀라워했다. 부부는 벨라의 안전을 항상 우선순위라고 강조하면서도 딸이 장비 없이 오르는 것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엄마 앤디는 “벨라는 자신의 힘으로 암벽등반을 하는 강인한 아이다. 오랫동안 등반을 해왔기에 기술적으로도 능숙하다. 자신을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떤 길이 안전하지 잘 알기에 가장 쉬운 방법을 찾아내 등반을 성공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벨라는 실내 등반에서 벗어나 실외 등반에 대한 기술을 연마하느라 바쁘다. 엄마 아빠는 딸이 지금보다 좀 더 나이가 들어 프로 암벽 등반가가 될 거라고 믿고 있다. 그들은 “딸은 흔들리고 매달리는 일상으로 인해 손에 굳은 살이 박혔다. 이 사실만으로도 딸이 암벽등반을 좋아한단 걸 알 수 있다. 지금은 단지 재미있게 즐기겠지만 딸에겐 진정한 등산가가 될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며 딸을 향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아들레이드나우닷컴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요세미티 국립공원서 낙석사고…비극으로 끝난 기념 여행

    요세미티 국립공원서 낙석사고…비극으로 끝난 기념 여행

    미국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최근 연이틀 낙석이 발생한 가운데 아내를 구하고 숨진 영국인 등반가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 엘 캐피탄 화강암면에서 낙석 사고로 숨진 웨일스 카디프 출신의 등반가 앤드루 포스터(32)는 돌무더기가 떨어질 때 아내 루시(28)를 온몸으로 덮어 보호한 뒤 자신은 사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돌무더기는 200m 높이에서 떨어졌으며, 바윗덩이의 크기는 건물 12층 높이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정상에서 촬영한 다른 등반가의 사진을 보면 절벽 전체가 화강암면으로 이뤄진 엘 캐피탄에서 낙석 사고의 충격으로 큰 폭발을 일으킨 것처럼 흰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이 보인다. 생명을 위협하는 부상을 당해 중태로 인근 병원에 옮겨진 루시는 의식을 회복한 뒤 “앤드루가 내 생명을 구했다”며 “그 일이 벌어졌을 때 남편이 내 위로 몸을 던졌다”고 말했다. 숨진 포스터의 숙모인 질리안 스티븐스는 영국 신문 더 타임스에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질리안은 “포스터의 부모가 미국으로 날아가 아들의 시신을 수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질리안은 또 포스터 부부가 요세미티로 등반 여행을 떠나기 전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서 “그들은 정말로 서로에게 헌신적인 부부였다. 이건 진정한 러브스토리”라고 덧붙였다. 포스터 부부가 함께 등반한 엘 캐피탄 화강암면은 단일 화강암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 요세미티에서도 손꼽히는 경관을 자랑한다. 포스터 부부는 2015년 알프스에서 약혼하고 이듬해 스키리조트에서 결혼했다. 아웃도어 라이프를 함께 즐기는 부부로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 이번 요세미티 여행은 결혼 1주년을 맞은 부부의 특별한 이벤트였으나 비극으로 끝나고 말았다.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는 1년에 약 80차례 낙석이 발생했다. 요세미티 공원이 1857년 개장한 이래 낙석으로 16명이 숨지고 100명이 다쳤다. 마지막 인명 사고가 난 것은 1999년 6월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도 부부 경찰 “에베레스트 등정” 거짓말 들통나 해임

    인도 부부 경찰 “에베레스트 등정” 거짓말 들통나 해임

    인도의 경찰관 부부가 지난해 5월 23일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등정했다고 주장한 것이 결국 거짓말로 들통나 해임됐다. 마하라슈트라주 경찰은 7일(이하 현지시간) 디네슈와 타라케슈와리 라토드 부부가 정상 등정의 증거로 제시한 사진이 가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하지만 범죄 혐의로 기소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한 경찰 간부는 이들 부부가 잘못된 정보에 기초해 그런 주장을 늘어놓아 마하라슈트라주 경찰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해임 사유를 설명했다. 두 사람이 인도인으로는 처음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직후부터 등반가들은 이들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네팔 당국은 이미 지난해 이들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결론내리고 10년 동안 자국 산의 등반을 금지시켰다. 관광 당국은 처음에는 이들의 등정을 공인했으나 조사를 수행한 뒤 이를 취소했다. 부부는 기자들에게 자신들이 찍힌 사진은 진짜라고 주장했지만 인도 남부 뱅갈로르의 산악인 사탸럽 시단타는 자신의 사진이라고 반박했다. 또 부부는 베이스캠프로 돌아와 사람들의 눈에 띈 날보다 훨씬 뒤에 정상에 올랐다고 주장한 것도 의문을 키웠다. 또 등반 도중 입었던 옷이나 신고 있었던 신발들이 정상에서 촬영된 것과 완전히 다른 점도 의심을 부채질했다.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책을 내 유명세를 떨치거나 강사로 변신할 수 있어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짐작된다. 지난해 봄 시즌에만 450명 이상, 외국인은 250명 이상이 에베레스트를 올랐다. 2015년 네팔 대지진 참사로 산행이 막히고 2년 연속 기상 여건마저 좋지 않아 특히 지난해 등반객들이 몰려 에베레스트로 가는 길목은 몸살을 앓았다. 그런 와중에 인도 경찰관 부부는 얼토당토 않은 거짓말 소동을 일으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성희 서울시의원 “북한산을 세계적 산악관광 메카로 육성”

    이성희 서울시의원 “북한산을 세계적 산악관광 메카로 육성”

    대도시의 자연공원인 북한산이 서울시 산악관광의 메카로 발돋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성희 위원장(자유한국당, 강북2)은 지난 7월 31일 서울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시의원 26명, 서울시 관련 부서 공무원 10명 등 총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한 서울시의회 의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성희 위원장은 “서울은 외래관광객 2천만 시대를 앞두고 국제적인 면모를 갖추어가고 있지만, 먹거리와 쇼핑 위주의 관광이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산악관광, 스포츠관광 등 재방문과 지속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특화관광의 정책이 아직은 미약한 상태”라고 진단하고, “전 세계의 유명한 산을 등반하고, 산악인들과 교류하는 엄홍길 대장을 통해 산악관광에 대한 이해의 장을 마련하고자 간담회 자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엄홍길 대장은 프랑스의 유명한 산악 도시이자 관광도시인 샤모니(Chamonix)의 사례를 언급하며, 거주 인구가 만 명이 겨우 넘는 소도시지만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 및 산악인 수가 수백만 명이 되는 이유는 잘 정비된 트레킹 코스, 산악인들의 도전을 기다리는 고산 준봉, 스키아웃도어를 즐길 수 있는 캠핑장, 국립등산학교, 산악박물관, 유스호스텔, 저렴한 민박집, 산장 등 천혜의 자연 경관과 더불어 숙박과 편의 시설 모든 것들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으로 둘러싸인 나라이지만 산악관광이란 단어조차 없으며, 설악산의 경우, 외국인이 많이 찾는 곳이긴 하나 모든 시설이 열악하고 노후화되었으며, 주변 편의 및 숙박시설이 폐허가 되어 점점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고 있음을 안타까워했다. 이에 따라 설악산을 대체할 대상지는 국제공항과 인접하며, 도심 내에 산악관광 자원을 모두 갖춘 북한산이라고 말했다. 특히 북한산의 인수봉은 1926년 영국인 아처(Archer)와 1935년 한국인 임무가 최초로 올라 그 이후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현재는 일본, 미국, 유럽, 동남아의 암벽 등반가들이 연간 수천 명이 찾고 있으며, 꼭 한번 암벽등반을 하고 싶어 하는 대상지로 꼽힌다고 했다. 이에 우이신설 경전철의 개통으로 북한산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고, 우이동에 산악인들이 머물수 있는 편의 및 숙박시설과 인공 암벽장, 세계 산악박물관 등 산악에 대한 제반시설이 마련되면, 산악관련 세계회의, 세미나, 전시회 등 세계 최고의 산악관광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엄홍길 대장의 제안에 대해 강감창 대표(자유한국당, 송파4)는 “관광은 콘텐츠가 중요하다. 엄홍길을 떠올렸을 때 세계 최고의 산악인이라는 수식어가 떠오르듯 서울시 산악관광이라고 했을 때 떠올릴 수 있는 콘텐츠가 무엇인가가 중요하며 이에 대한 정책방향이 기대된다. 더불어 ‘히말라야’영화에서 후배들의 시신을 수습해 가는 과정을 통해 보여주는 휴머니즘은 청소년들의 인성교육과도 중요하게 연결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박진형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3) “엄홍길 브랜드를 활용하고, 엄홍길 만이 가진 노하우를 전달할 수 있는 특색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이런 공간을 조성하여 히말라야 등반시 체험할 수 있는 요소들을 엄홍길 대장을 통해 미리 체험·훈련하고 인증받을 수 있는 교육 시설을 만들어 차별화를 둘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성희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풍부한 산악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위스·프랑스 등 친환경 산악 국가에 비해 너무 규제 중심적인 접근으로 인해 관광 경쟁력이 저해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대도시의 자연공원인 북한산 산악관광을 통해 서울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서의 또 다른 면모를 갖추게 될 방안을 오늘 간담회를 시발점으로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악마의 산’ 오르다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악마의 산’ 오르다

    과거 등반 중 동상에 손가락 잃어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3좌만 남아‘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53) 대장이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높은 히말라야 낭가파르바트(8125m) 등정에 성공했다. 10일 광주시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김 대장은 지난 7일(파키스탄 현지시간) 셰르파 2명과 함께 ‘벌거벗은 산’, ‘악마의 산’, ‘산 중의 산’이란 말을 듣는 낭가파르바트 정상에 올랐다. 김 대장은 지난달 9일 출국해 17일 4900m 1캠프를 거쳐 20일부터 악천후 속에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1953년 독일 오스트리아 등반가 헤르만 불(1924~1957)이 정상 등정에 성공할 때까지 등반가 3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악명을 날린 산이다. 김 대장은 1991년 북미 매킨리(6194m) 등반 중 조난해 동상으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다. 시련을 딛고 1995년부터 세계 정상급 봉우리 등정 도전에 나서 7대륙(남북미,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 남극) 최고봉을 모두 등반했다. 김 대장은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중 가장 고비인 낭가파르바트 등정으로 남은 3좌인 안나푸르나(8091m), 가셔브룸 1봉(8068m), 브로드피크(8047m) 정복에 파란불을 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에베레스트도 사람 사는 동네, 살려고 산소통 절도 늘어 골치

    에베레스트도 사람 사는 동네, 살려고 산소통 절도 늘어 골치

    하늘과 가장 가까운 그곳에서도 도둑질이 심심찮게 일어나는 모양이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등반가와 세르파들이 베이스캠프 위의 캠프들에서 갈수록 산소통 절도가 늘어나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26일 전했다. 희박한 공기 속에서 정상 도전을 이어가고 안전한 하산을 도모하는 데 가장 필수적인 산소통을 훔쳐가는 건 다른 이의 목숨을 빼앗는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특히 다음달 몬순이 시작하기 전 등정을 마무리하려고 100명 정도가 조바심을 내며 좋은 날씨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네팔 당국으로부터 400명 가까이 등정 허가를 받아 대략 300명 정도 성공했다. 이런 판국에 경험이 부족한 등반가와 자격 없는 가이드들이 몰려 절도 걱정까지 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정상에서 금방 돌아온 가이드 니마 텐지 셰르파는 “거기 위에서는 점점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며 “산소통이 사라진다는 얘기를 여러 원정대로부터 들었다. 오를 때나 정상에 오르기 전 바닥 나는 일도 있고, 하산할 때 쓰려고 남겨둔 것까지 훔쳐가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힐러리 스텝’이 사라졌다고 처음 주장했던 영국 산악인 팀 모스데일은 페이스북에 “우리 보급품 중 또다른 7개의 산소통이 사라졌다”며 “사우스콜(캠프4, 정상에 이르기 전 마지막 캠프로 해발고도 7900m)에 다가갈 때였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펨바(세르파나 가이드인 듯)가 전날 로체를 등정한 뒤 사우스콜까지 올 힘이 충분했기 때문에 그곳에 들러 보급품을 먼저 점검한 뒤 우리에게 알려줘 미리 알 수 있었다”며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우리는 아직도 산 위에 붙들려 있어야 했을 것”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에 그는 로체에서도 비슷한 일을 당했다고 글을 올린 일이 있다. 모스데일은 “산소를 다 써버린 걸 안다면 재보급받을 수 있다. 하지만 갑자기 알게 되면 정상 등정에 차질이 빚어질 뿐만 아니라 애먼 산악인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고 개탄했다. 푸르바 남걀 세르파 네팔국립산악가이드연맹(NNMGA) 사무총장은 “텐트 자물쇠를 깨버리고 산소통과 음식, 심지어 취사연료를 훔쳐간다면 당신은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고 되묻고 “이런 사고 때문에 등반가들은 정상을 포기하고 베이스캠프로 돌아오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니마 텐지 세르파는 2012년에도 고객이 산소통을 잃어버려 자신의 것을 내주고 위험한 하산을 했던 일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NNMGA에 따르면 등정할 때와 하산할 때 일곱 통씩을 쓴다. 한 통에는 4000㏄의 산소가 들어간다. 저마다 산소를 마시는 양이 달라 획일적으로 계산할 수 없지만 대략 아주 많은 양을 들이마시면 5시간쯤이면 산소가 바닥 난다. 보통 캠프3에서부터 산소통을 쓰지만 마지막 정상 구간을 남겨놓고 고지 적응을 위해 오르내리게 돼 더욱 많은 산소를 쓰는 일도 빈번하다. 이에 따라 위쪽 캠프에서 훔쳐온 산소통을 베이스캠프에서 암암리에 매매하는 일까지 빚어진다고 니마 텐지 셰르파는 말했다. 정부 관리도 이를 알고 있다. 해서 충분한 음식과 산소통, 약품을 갖춘 이들에게만 등정 허가를 내주는 방안을 내각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름을 밝히길 극도로 꺼린 관광부 관리는 “잦은 정부 교체로 몇개월에 한 번씩 장관이 바뀌어 이런 문제를 거론할 수조차 없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올 시즌 에베레스트 희생자 10명, 그래도 ‘구름 위의 묘지’로 향하는 이유

    올 시즌 에베레스트 희생자 10명, 그래도 ‘구름 위의 묘지’로 향하는 이유

    지금까지 에베레스트를 발 아래 둔 이들은 4000명을 훌쩍 넘는다. 하지만 이곳은 ‘구름 위의 묘지’로 불린다. 1920년 이후 숨진 이는 200명을 넘는다. 지난 2015년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도 11명이 나 포함됐다. 단 한 명도 목숨을 잃지 않은 1977년 이후 매년 희생자는 있어왔다. 특히 1980년 이후 희생자가 많이 늘었다.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해는 2015년으로 눈사태에 당했다. 지난해 사망자는 5명이었다. 이렇게 위험성이 알려졌지만 1990년 이후 정상에 오르겠다고 몰려드는 산악인들은 계속 늘고 있다. 결국 네팔 정부는 입산 허가를 제한하는 빗장을 풀어버렸다. 그래서 정상 도전자 중 사망자 비율은 떨어지는 착시가 빚어졌다. 24일(이하 현지시간) 에베레스트에서 4명의 등반가가 텐트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올 시즌 사망자가 10명으로 늘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지난 21일 숨진 슬로바키아 산악인의 시신을 찾으려던 구조팀이 산소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는 ‘데스존’ 근처에서 국적이 알려지지 않은 외국인 둘과 네팔 세르파 가이드 둘의 시신이 텐트 안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로써 호주 국적의 프란체스코 마르체티, 22일 시신이 발견된 인도인 라비 쿠마르, 세계 최고령 등정 기록 재경신에 도전하려다 베이스캠프에서 눈을 감은 85세 네팔인 민 바하두르 셰르찬, 그리고 지난달 말 현지 적응 중 사망한 스위스의 유명 산악인 우엘리 스텍까지 모두 10명이 올 시즌 세계 최고봉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올 시즌 등정 중에 돋보이는 기록으로는 킬리안 호넷(30·스페인)의 산소 공급과 고정 로프 없이 26시간 만에 올랐다는 것과 안슈 잠센파(36·인도)의 닷새 만에 에베레스트 재등정 성공이 손에 꼽힌다. 둘 모두 인증 절차를 밟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제 다음달 몬순이 시작되면 에베레스트 등정 도전은 어려워져 이제 한두 주 안에 정상 도전은 절정에 달할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네팔 쪽에서 정상에 오른 이들은 지금까지 382명 이상, 티베트 쪽에서 올라 성공한 이들은 12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에베레스트에서의 사망 원인은 여러 가지인데 2015년 히말라야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10%는 고산증세, 11%는 동상 탓인 것으로 집계됐다. 눈사태가 29%, 추락 사고가 23%를 차지했다. 시신을 찾는 일도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눈 쌓인 슬로프나 크레바스 속에 방치되는 일도 허다하다. 빙하가 움직이면서 많은 세월이 흐른 뒤 시신이 드러나는 일도 있다. ‘잠자는 미녀’로 가장 널리 알려진 프란시스 아르센티예프의 시신은 1998년 횡액을 당한 뒤 메인 루트 근처에 선홍빛 재킷을 입은 채로 2007년 산 밑으로 옮겨질 때까지 그대로 방치됐다. 연구자들은 이런 위험성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도 에베레스트 등정에 나서는 이들이 끊임 없이 몰려드는 이유로 이곳에 도전하는 것이 일상생활에서 결코 주어지지 않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한다는 느낌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킬리안 호넷, 산소와 고정 로프 없이 에베레스트 26시간 만에 등정

    킬리안 호넷, 산소와 고정 로프 없이 에베레스트 26시간 만에 등정

    울트라 트레일러 킬리안 호넷(30·스페인)이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해발고도 5100m)부터 정상(해발고도 8848m)까지 26시간 만에 올랐다고 주장했다. 호넷은 지난 20일 밤 10시 (이하 현지시간) 고대 롬북 사원 근처의 티베트쪽 베이스캠프를 출발해 산소통이나 고정된 로프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전통적인 노스페이스(북면) 루트를 통해 다음날 자정 정상을 발 아래 뒀다. 여느 원정대는 산소 공급이나 고정 로프를 사용하고도 며칠씩 걸리는데 그는 그것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 거의 하루 만에 이뤄냈다. 하지만 그의 기록은 공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산소통만 사용하지 않은 등정으로는 1996년 한스 캄멀란더가 작성한 16시간45분이 최단 기록이다. 산소를 공급받지 않고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이들은 200명이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어려운 일이다. 산소통과 고정된 로프를 쓴 등정으로는 2004년 펨파 도르지 셰르파가 8시간10분 만에 올랐다며 최단 기록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인되지 못했고 지금까지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1953년 에드문드 힐러리 경이 텐징 노르가이와 함께 세계 초등했을 때 7주 동안 등정했으니 엄청난 속도 진전이 있어온 것이다. 전형적인 등반가가 아니라 달림이에 가까운 호넷은 킬리만자로, 아콩카구아, 데날리, 마터호른과 몽블랑 등을 가장 빨리 오른 인물로 기록돼 있다. 다만 킬리만자로와 아콩카구아에서 작성한 그의 기록은 각각 2014년과 이듬해 칼 에글로프에 의해 경신됐다. 그의 이날 성공은 지난해 9월 악천후 때문에 귀환하며 포기한 데 이어 두 번째 만이다. 이날 당초 그의 계획은 정상에 올랐다가 곧바로 하산길에 올라 38시간 만에 베이스캠프에 돌아오는 것이었으나 하산 도중 몸이 좋지 않아 위쪽 캠프에서 쉬기로 해 38시간 왕복 도전은 중단됐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 ‘서밋츠 오브 마이 라이프’에 올린 글을 통해 “7700m 지점까지 컨디션이 좋았고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그곳에서 배가 아파오기 시작했고 느리게 움직여야 했으며 상태를 좋게 하려고 몇발짝 떼고 쉬곤 해야 했다. 하지만 자정 무렵 정상에 닿았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산소와 고정 로프 없이 26시간 만에 에베레스트 등정 “언빌리버블”

    산소와 고정 로프 없이 26시간 만에 에베레스트 등정 “언빌리버블”

    울트라 트레일러 킬리안 호넷(30·스페인)이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해발고도 5100m)부터 정상(해발고도 8848m)까지 26시간 만에 올랐다고 주장했다. 호넷은 지난 20일 밤 10시 (이하 현지시간) 고대 롬북 사원 근처의 티베트쪽 베이스캠프를 출발해 산소통이나 고정된 로프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전통적인 노스페이스(북면) 루트를 통해 다음날 자정 정상을 발 아래 뒀다. 여느 원정대는 산소 공급이나 고정 로프를 사용하고도 며칠씩 걸리는데 그는 그것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 거의 하루 만에 이뤄냈다. 하지만 산소통만 사용하지 않은 등정으로는 1996년 한스 캄멀란더가 작성한 16시간45분이 최단 기록이다. 산소를 공급받지 않고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이들은 200명이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어려운 일이다. 산소통과 고정된 로프를 쓴 등정으로는 2004년 펨파 도르지 셰르파가 8시간10분 만에 올랐다며 최단 기록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인되지 못했고 지금까지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1953년 에드문드 힐러리 경이 텐징 노르가이와 함께 세계 초등했을 때 7주 동안 등정했으니 엄청난 속도 진전이 있어온 것이다. 전형적인 등반가가 아니라 달림이에 가까운 호넷은 킬리만자로, 아콩카구아, 데날리, 마터호른과 몽블랑 등을 가장 빨리 오른 인물로 기록돼 있다. 다만 킬리만자로와 아콩카구아에서 작성한 그의 기록은 각각 2014년과 이듬해 칼 에글로프에 의해 경신됐다. 그의 이날 성공은 지난해 9월 악천후 때문에 귀환하며 포기한 데 이어 두 번째 만이다. 당초 그의 계획은 정상에 올랐다가 곧바로 하산길에 올라 38시간 만에 베이스캠프에 돌아오려 했지만 하산 도중 몸이 좋지 않아 위쪽 캠프에서 쉬기로 해 38시간 왕복 도전은 중단됐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 ‘서밋츠 오브 마이 라이프’에 올린 글을 통해 “7700m 지점까지 컨디션이 좋았고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그곳에서 배가 아파오기 시작했고 느리게 움직여야 했으며 상태를 좋게 하려고 몇발짝 떼고 쉬곤 해야 했다. 하지만 자정 무렵 정상에 닿았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페이스북 캡처
  • 에베레스트 힐러리 스텝 정말 사라졌나? 네팔 산악인들은 “No”

    에베레스트 힐러리 스텝 정말 사라졌나? 네팔 산악인들은 “No”

    영국 산악인 팀 모스데일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는 마지막 관문인 ‘힐러리 스텝’이 붕괴돼 사라졌다고 주장하자 두 명의 네팔 등반가들이 반박하고 나섰다. 에베레스트 정상 등정에 길이 12m의 바위 표면은 마지막 장애물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 16일 생애 여섯 번째로 에베레스트를 오른 모스데일은 21일(이하 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텝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5년 네팔 대지진의 영향 때문에 “분명하게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정상을 등정한 뒤 22일 베이스캠프에 귀환한 네팔인 고산 전문 가이드 파상 텐징 세르파는 스텝이 건재하다고 반박했다. 앙 체링 세르파 네팔산악연맹 회장도 “대지진의 영향으로 힐러리 스텝에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바위의 아주 작은 부분이 드러나 보일 뿐이며 나머지는 눈 밑에 있다”고 동의했다. 그러나 모스데일과 다른 등반가들은 이날 저녁 다시 BBC 기자를 만나 “사라졌다”는 기존 주장을 물리지 않았다.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엄청난 덩어리였던 곳을 모두 덮을 만큼 눈이 내린 것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사진들을 올렸는데 그는 이날 저녁 다른 등반가들을 정확히 안내하기 위해 더 많은 정상 부근의 사진을 촬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BBC는 에베레스트 높이가 해발 8848m인데 왜 사람들이 정말 작은 12m 암벽 덩어리가 사라졌네 마네 입씨름을 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1953년 세계 최고봉을 세계 초등한 에드문드 힐러리 경은 책 ‘하이 어드벤처’를 통해 “우리는 등반의 실패를 결정지을 수 있는 릿지 구간의 장애물로 늘 인식하고 있었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64년이 흐른 지금도 많은 등산가들이 그의 발길을 좇아 올라 등반 정체가 빚어져 때로는 2시간이나 3시간 대기해야 하는 구간이 됐다. 에베레스트 전문 등반가인 에드 비에스터스는 뉴욕 타임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정상에 오르려는 조바심이 이곳 병목 구간에서 절정에 이른다”며 “산소도 바닥나고 탈진하고 그들은 계속 정상을 공략할지 아니면 귀환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 머뭇거리게 되면 심야에 하산해야 하는 위험천만한 일에 직면할 수 있고 저체온증이나 동상에 굴복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많은 등반인들에게 이곳은 아주 특별한 장소가 된다. 비에스터스는 “미학적으로도 의미있는 곳이다. 정상을 밟는 데 거쳐야 하는 마지막 테스트”라고 함축했다. 이런 혼란은 왜 생겨날까? 방송은 우선 사람들이 “사라졌다”고 말하는 기준이 제각각이란 점, 현지인들이 영어 표현에 둔감한 점, 눈 때문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확신할 수 없는 점 등이 얽혀 있을 수 있다고 봤다. 사라지지 않았다고 보는 쪽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그런 소문이 많았다는 점을 든다. 지난해 5월 아메리칸 히밀라얀 재단은 힐러리 스텝 모양이 달라졌다며 여러 사진들을 제시했다. 에베레스트를 12번이나 올랐던 영국 산악인 켄톤 쿨은 지난해 스텝 바로 밑까지 갔는데 모양이 무척 달라 보였다고 했다. 그는 모스데일이 얼마 전 찍은 사진들을 살펴보고 모양이 바뀌었다는 점을 확신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쿨은 “스텝이 변형된 것처럼 보인다. 3~4년 전 가공할 만하고 수직이었던 스텝이 더 이상 그렇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만약 스텝이 사라졌다면 등반가들에게 좋은 일일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최근 눈이 많이 내려 오른쪽 눈이 쌓인 슬로프를 따라 오르는 이들이 많아졌다. 산악인들은 악명 높은 바위 표면보다 오르기가 쉽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더 많은 병목 현상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는 정말로 확신할 수 있게 될까? 쿨은 “(당장) 100% 확신하긴 매우 어렵다. 내 머리에 총구를 들이댄다면 난 ‘예스’라고 말할 것이다. 내 생각에 힐러리 스텝은 약간 바뀌었다”고 말했다. 현재 산악계에선 누구나 이 문제를 얘기하고 있고 우리는 며칠 안에 더 많은 사진들을 보며 비교할 수 있어 조금 더 분명한 답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결론 내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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