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등록증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사극 드라마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김동연 부총리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서장훈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82
  • 부천시-도봉구 “둘리는 우리 주민”

    부천시-도봉구 “둘리는 우리 주민”

    아기공룡 ‘둘리’의 출생지는 어디일까. 케라토사우루스의 화석이 발견된 미국일까. 경기 부천시일까. 아니면 서울 도봉구 쌍문동 2-2일까. 도봉구와 부천시가 서로 ‘둘리는 우리 주민’이라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만화가 김수정씨 쌍문동 2-2서 집필” 도봉구가 7일 만화 ‘아기공룡 둘리’의 주인공 둘리에게 2011년 2월 2일자로 명예가족관계등록부를 발급했다고 밝혀 둘리 출생지를 두고 논란이 뜨겁다. 도봉구는 둘리가 2007년 1월 31일 도봉구 쌍문동 2-2에서 ‘고길동’과 ‘박정자’의 양자로 입양됐고, 2008년 호적부가 폐지되고 가족관계등록부로 바뀌면서 이번에 새롭게 가족관계등록부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둘리 명예기본증명서’에는 둘리의 출생연도가 1억만년 전이지만 빙하 속에 잠들어 있던 관계로 신체와 정신 나이가 8세 내외로 돼 있다. 또한 2007년 고길동과 박정자의 양자로 입양됐고, 고길동의 양자는 둘리 외에도 희동이, 도우너, 또치가 있다고 기록됐다. 그러나 둘리에게는 이미 다른 주소지의 주민등록증이 있다. 부천시는 2003년 둘리를 명예시민으로 선정해 명예주민등록증을 발급했다. 둘리 출생지 기록을 선점했다는 주장을 내세우는 까닭이다. 당시 부천시는 만화 둘리가 어린이잡지 ‘보물섬’에 처음 연재된 1983년 4월 22일을 둘리의 생일로 정해 ‘830422-1185600’이라는 주민등록번호를 부여했다. 한국 만화산업의 메카를 꿈꾸는 부천시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위치한 부천시 원미구 상동을 둘리의 출생지로 하고, 지하철 송내역 인근에 꾸민 ‘둘리의 거리’에서 매년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도 열어 왔다. 함병선 부천시 만화산업팀장은 “둘리의 출생지는 부천시가 틀림없다.”고 거듭 강조한다. ●내년 둘리 테마파크 완공… 관광명소화 이에 맞서 이인구 도봉구 둘리사업추진팀장은 “만화가 김수정씨가 1983년 ‘아기공룡 둘리’를 연재할 때 살던 곳이 쌍문동 2-2의 단독주택이었다.”면서 “그 만화를 잘 살펴보면 둘리가 희동이나 영희, 철수와 놀던 배경이 쌍문동과 우이천이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둘리의 출생지는 ‘쌍문동 2-2’라는 것이다. 도봉구가 명예가족관계등록부를 발급하는 등 둘리에 깊은 관심을 쏟는 것은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둘리 테마파크 조성’ 사업 때문이다. 도봉구는 김수정씨와 2009년 12월 협의서를 교환해 박물관을 세우고 캐릭터 용품을 전시·판매하는 등 새로운 관광명소를 만들 계획을 세웠다. 도봉구는 지난달 18일 설계공모를 공고, 오는 6월 14일 당선자를 발표해 설계를 확정할 예정이다. 도봉구는 둘리 테마파크가 ‘캐시카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부천시 함 팀장은 “둘리의 출생지가 부천이라는 점에 절대 양보할 수 없다.”면서도 “도봉구에 둘리 테마파크가 생겨 서로 발전하며 어린이들의 꿈을 키워 준다면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전세계약 전 짚어 볼 체크포인트

    전셋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되면서 세입자들의 마음이 무거워지고 있다. 그렇다고 전세물건이 나오자마자 무턱대고 계약할 수도 없는 일. 계약하기 전에 꼼꼼히 따져 봐야 할 정보들을 모아봤다. 6일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전세와 관련된 범죄가 횡행하고 있다.”면서 “집주인과 월세계약을 맺은 사기꾼이 다른 사람과 전세계약을 맺는 이중계약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집주인 세금 납부 영수증 등 확인 사기꾼들은 집주인이나 공인중개사의 신분증을 위조해 임차인과 전세계약을 맺기도 한다. 건물관리인이 따로 있는 집주인이라면 월세나 보증금을 자신의 계좌로 직접 입금하게 하는 것이 현명하다. 관리인에 의한 전세 사기의 책임은 60% 이상 임대인 몫이다. 세입자라면 공인중개업소의 등록증을 확인해야 한다. 전화(국번없이 1382)나 홈페이지(minwon.go.kr)에서 가능하다. 최광석 로티스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전세계약서 확정일만 챙기는 기존 사고를 버려야 한다.”며 “집주인만 구할 수 있는 세금납부 영수증 등을 확인하는 게 대안”이라고 전했다. ●전·월세 상담 전화·인터넷으로 전·월세지원센터(jeonse.lh.or.kr)는 국토해양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운영하는 정보제공 기관이다. 공공과 민간의 전·월세 매물 및 가격 정보 외에, 전세자금 대출 등 금융·법률 상담까지 제공한다. 무턱대고 계약에 나서 낭패를 당하기보다 잠시 돌아가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전화상담(1577-3399)도 가능하다. 대한법률구조공단(klac.or.kr)은 계약상 발생한 문제를 상담해 준다. 홈페이지 게시판에 질문을 올리거나, 국번없이 132로 연락하면 된다. 전세자금 지원이 필요한 보증금 8000만원 이하 주택의 세입자라면 서울시 전세자금지원제(housing.seoul.go.kr/hpolicy)를 이용할 수 있다. 국민주택기금의 저리 전세자금 대출을 돕는다. 저소득 서민이라면 주택바우처제를 활용, 월세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정보업체인 부동산114(r114.co.kr)는 2주간의 매물을 대상으로 집중 매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동산1번지(speedbank.co.kr)는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 전세를 사전 예약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꺼번에 물량이 쏟아지는 입주 예정단지의 전셋집이 대상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지자체 도로명 새주소 ‘설왕설래’

    지자체 도로명 새주소 ‘설왕설래’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내년 1월부터 전면실시되는 도로명 주소 시스템을 위해 새로 만든 주소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지자체마다 경쟁하듯 지역의 역사·문화성이나 정책 특성을 반영한 도로 이름을 짓고 있지만 주민들의 평가는 천차만별이다. 25일 행전안전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도로명 주소 고시 후 기존 주소와 도로명 주소를 병행 사용하고, 2012년 1월부터 우편물·주민등록증 등에 도로명 주소를 전면 사용하게 된다. 지자체들은 도로명을 새로 만드는 데 있어 지역 정체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옛 지명을 살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개중에는 발음이 어렵고 헷갈려 주민들의 인식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것이 적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인천의 연수구의 함박뫼길·먼우금길·미추홀길 등이 이에 해당한다. 서울 서초구의 가꿀고개길·갓배길, 경기 성남의 갈마치로·모두마니로, 부천의 조마루로도 지역의 유래를 그대로 끌어들였지만 발음하기가 쉽지 않다. 어감이 좋지 않아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는 길도 등장했다. 인천 연수구의 독배길, 피망길, 매소홀로 등이 이러한 평을 받고 있다. 조모(48)씨는 “옛 지명을 살린다는 취지는 좋지만 앞으로 계속 사용해야 할 주소이기에 뭔가 찜찜하다.”면서 “부르기 쉽고 찾기 쉬운 도로명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반영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도로명 주소에 ‘길’과 ‘로(路)’가 혼재돼 통일성을 기하기 어려운 것도 불편한 점으로 지적된다. 반면 작명이 대체로 무난한 도로명도 다수 선보였다. 특히 인근에 있는 주요 시설물을 근거로 도로명을 정한 경우 식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의 경우 시청을 중심으로 시청앞길, 중앙공원길, 문화회관길이 나란히 구성돼 있다. 군포시는 공직자들의 청렴성을 강조하기 위해 시청앞 도로의 명칭을 ‘청백리길’로 바꿔 눈길을 끌고 있다. 여주군은 조선 효종 때 북벌론을 주창한 이완의 묘소 주변 도로를 ‘북벌로’로, 군청사 앞 도로는 세종대왕을 기린다는 의미에서 ‘세종로’로 정했다. 안성시는 임꺽정이 수련했던 절로 전해 내려오는 칠장사 입구 도로를 ‘임꺽정로’로, 수원시는 화성을 만든 정조대왕의 효심을 기리기 위해 시청앞 대로를 ‘효원로’로 명명했다. 서울 구로구의 개나리길·노송길·궁골길, 성북구의 월송길·우의정길·용마루길 등도 지역 특성과 역사성을 잘 살린 것으로 평가된다. 권경주 건양대 교수는 “역사성과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이미지 각인이 어렵지 않은 지명이 많으므로 다양한 각도에서 검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가짜 집주인 ‘전셋돈 먹튀’ 주의

    치솟는 전셋값 때문에 서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전셋집 구하기에 나선 세입자를 상대로 이중계약 등을 통해 전셋돈을 가로채는 사기 사건이 잇따르자 국토해양부가 주의보를 발령했다. 국토부는 지난 21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불법 중개 행위를 단속하고 자정 활동을 강화해달라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낸 데 이어 홈페이지(www.mltm.go.kr)를 통해 전세 사기의 유형과 임대·임차인 유의 사항을 게시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2월 반상회보에 중개 피해 예방 안내문과 중개인 및 소유자 신분 확인 요령 등을 안내하는 홍보물을 싣도록 행정안전부에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국토부 등에 따르면 대표적인 전세사기 방식은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의 임대인으로부터 부동산 관리와 임대차 계약을 위임받은 중개업자나 건물 관리인이 집주인에게는 월세 계약을 했다고 속이고 실제 임차인과는 전세 계약을 한 뒤 전세 보증금을 가로채는 형태로 최근 강남 등지에서 주로 발생했다. 무자격자가 중개업 등록증 또는 자격증을 빌려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차리고 월세로 여러 채의 주택을 임차하고 나서 중개업자와 집주인으로 신분을 위장해 여러 전세 구입자와 중복 계약을 체결해 전세 보증금을 가로챈 뒤 잠적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월세 계약을 하고 세든 사기꾼이 주택 소유자의 신분증을 위조해 집주인 행세를 하면서 다른 임차인과 전세 계약을 한 뒤 보증금을 갖고 달아나는 일도 있다. 국토부는 임차인의 경우 전세 계약을 할 때 중개업자와 거래 상대방의 신분을 시·군·구청 중개 업무 담당 부서에서 꼼꼼히 확인하고, 신분증이나 임대차 건물 공과금 영수증 등을 통해 임차 건물 소유자가 맞는지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 국토부는 아울러 주변 시세보다 가격 등의 거래 조건이 월등하게 좋으면 ‘사기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일단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대인의 경우는 건물 관리를 맡긴 관리인이 전세 보증금을 빼돌리면 책임을 면할 수 없다. 따라서 ‘전·월세 계약에 대한 모든 권한과 보증금·월세 징수를 맡긴다‘는 식으로 포괄적인 위임은 자제하고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는 수시로 변경하면 좋다. 또 관리인이 임대인 의사와 달리 계약을 하지 못하게 위임 사항을 명확히 하고, 관리인이 보증금을 받지 못하도록 조치할 필요도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독자의 소리] “청소년, 주민증 위조 평생 후회”/천안동남경찰서 일봉파출소 윤정원

    최근 청소년들이 주민등록증을 위·변조하거나 가짜 대학생증을 만들어 담배나 술을 사는가 하면 술집이나 성인 이용 장소 등을 출입하려다 문제가 되는 일이 잦다. 실제로 며칠 전 관내 편의점에서 청소년들이 담배를 구입할 목적으로 사촌형의 주민등록증을 위조하여 사용하다가 수상히 여긴 업주의 신고로 발각된 사건이 있었다. 주민등록증 위·변조는 평생을 후회할 일이다. 주민등록증은 공문서이기 때문에 형법 제225조 공문서 위조에 해당하며 최고 10년 이하의 징역형까지 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습득한 주민등록증을 사용하거나 지인의 신분증을 교묘하게 자기 것처럼 행사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단순한 호기심에 주민등록증을 위조하고 행사하는 청소년들을 바라보면 정작 그 위험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너무나 답답하다. 단순히 어른 행세를 하고 싶어서 죄의식 없이 주민등록증 등을 위·변조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로 법에 의해 중한 처벌을 받는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한다. 천안동남경찰서 일봉파출소 윤정원
  • 동작구 저소득층에 총 4억 융자

    동작구는 영세 자영업자의 사업기반 마련을 돕고, 재난으로 인한 생계자금이나 의료비가 필요한 가구의 생활 안정을 위해 주민소득지원 및 생활안정기금을 융자한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올해 융자지원을 위해 4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상반기에 3억원, 하반기에 1억원을 융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상은 지역 거주자로서, 사업자등록을 하고 운영개선자금 및 소득개발자금이 필요한 사업자에게는 주민소득지원금(2000만원 이하)을 대출해주고, 화재·홍수 등 재난을 당했거나 긴급의료비가 필요한 주민에게는 생활안정자금(1000만원 이하)을 대출해준다. 이자는 연 3%이고, 2년 거치 2년 균등분할 상환 조건이다. 대출 시 신용보증서나 부동산 담보가 필요하다. 하지만 부채 상환용이나 생활비로 사용하려는 사람, 유흥주점 및 사행성 사업종사자, 신용관리 대상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출희망자는 다음달 11일까지 대부신청서, 사업자등록증, 사업임대차계약서 등 서류를 지참해 자치행정과(820-9126)에 신청하면 된다. 3월 중순부터 융자를 실행할 예정이다. 구는 지난해에도 33가구에 4억 9000만원을 융자했다. 문충실 구청장은 “서민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상반기에 가용자금을 최대한 융자할 계획”이라면서 “주민소득지원과 생활안정기금 융자사업이 저소득 주민들의 생활안정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中企 국외규격인증비 지원

    경기 성남시는 관내 중소기업이 제품 수출을 위해 국외규격인증을 획득하는 데 드는 비용의 50%를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인증 지원분야는 CE(유럽시험 및 인증), NRTL(미국국가시험인증서 인증), CCC(중국 강제인증) 등 기업의 요구가 가장 많은 75개다. 기업은 최고 7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31일까지 지원신청서, 사업자등록증, 수출실적 확인서 등 서류를 시청에 우편으로 보내거나 직접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시는 이 가운데 35개 지원대상 기업을 선정해 다음 달 시 홈페이지에 발표한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제주 中관광객 무단이탈 급증

    제주 中관광객 무단이탈 급증

    제주가 무사증 입국제도 도입 후 중국인 관광객이 부쩍 늘면서 웃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무단이탈자도 급증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08년 2월부터 외국인 입국자에 대해 무사증 입국이 전면 허용되면서 지난해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40만 6000여명에 이르렀다. 2006년 14만 3000여명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한편 지난해 제주를 찾은 중국인 1000여명이 무단으로 종적을 감추고 말았다. 9일 법무부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제주를 찾은 중국인의 무단 이탈은 2006년 15명, 2007년 36명에 불과했으나 2008년에는 398명으로 급증하더니 지난해에는 1000여명으로 늘었다. ●입국 허용 요구하며 집단농성 무단 이탈하는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이탈리아의 호화 유람선을 타고 제주에 온 중국인 44명이 집단으로 사라졌다. 제주공항 등에서 중국인에 대한 입국심사가 강화되자 심사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크루즈 부자 관광객을 가장해 입국 후 도주한 것이다. 이 가운데 11명은 검거했지만 나머지는 아직도 행방이 묘연하다. 검거된 중국인들은 경찰에서 “한국에 불법 취업을 하기 위해 중국 현지 브로커에게 1인당 500만~1000만원을 주고 무사증 지역인 제주를 통해 입국했다.”고 진술했다. 이탈자들은 제주에서 한국인 브로커가 제공하는 위조 주민등록증을 받은 뒤 여객선를 타고 육지로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요즘 제주공항에서는 입국 목적이 불분명해 입국이 거부된 중국인들이 법무부 직원들과 실랑이를 하는가 하면, 입국 허용을 요구하며 집단농성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제주는 테러 지원국 등을 제외하고 지구촌 189개국의 관광객 등에 대해 무사증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중국인에 대한 무사증 입국은 2002년 5월부터 제주도지사 또는 제주관광협회가 초청하는 5인 이상의 단체관광객에 한해 제한적인 무사증 입국이 허용됐다. 2008년 2월에는 초청확인서 제도가 폐지되면서 단체뿐만 아니라 개별 관광객에게도 무사증 입국이 허용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월에는 중국 자본투자 유치를 위해 제주 부동산 투자자 영주권 제도가 도입되기도 했다. 이처럼 무사증 입국제는 계속 완화됐지만 이에 따른 이탈자 방지 대책은 뒤따르지 않고 있다. 지난해부터 공항과 항만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일대일 대면 심사를 강화했지만 중국인 관광객들이 쏟아져 들어오면 제대로 된 심사는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제주공항에는 15명, 제주항에는 3명의 출입국관리소 직원이 배치돼 있다. ●제주항 3명·공항 15명이 출입국 관리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불법 취업을 노리는 무사증 이탈자가 위험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면서 “중국인 관광객은 계속 증가할 텐데 이탈자 방지 대책이 없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무사증 입국제 자체가 어느 정도 부작용을 예상한 제도이긴 하지만 고민이 크다.”면서 “이탈자 방지 대책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악영향을 미치지나 않을까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거주 외국인들에 무료 ‘한국강의’…영등포, 운전면허 필기 등 교육

    영등포구가 거주 외국인과 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생활 적응을 위한 다양한 무료 교육과정을 신설했다. 5일 구에 따르면 영등포 다문화빌리지센터에서 진행되는 교육은 한국어, 컴퓨터, 운전면허필기, 기초영어, 중국어 등 5개 과목이다. 각 과목은 과정에 따라 3~6개월이고, 오는 17일부터 주 2회 강의한다. 특히 한국어와 컴퓨터 과정은 초·중·고급반으로 나눠 수강생들의 실력 향상을 돕는다. 모집인원은 반별로 30명(컴퓨터는 반별 10명)이고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오는 14일까지 외국인등록증을 지참하고 영등포 다문화빌리지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global.seoul.go.kr/yeongdeungpo)나 카페(cafe.naver.com/ydpmvc)를 참조하면 된다. 다문화빌리지센터(2670-3800~7)에 전화해도 된다. 구는 외국인들의 조기 정착을 위해 2009년부터 다문화빌리지센터를 열어 한국 전통음식 만들기, 관광명소 체험하기, 한국어 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일일 평균 100여명이 이용할 정도로 호응이 좋다. 영등포에는 시내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은 3만 6000여명이 살고 있다. 중국 출신만 3만 4200명에 이른다. 구는 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중국문화 체험 기회를 주는 ‘니하오 차이나’ 프로그램을 마련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자연산’‘쥐식빵’ 시사뉴스 상위에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자연산’‘쥐식빵’ 시사뉴스 상위에

    2010년을 한주 남겨두고 정치·사회 등 시사 관련 내용이 검색어 상위를 차지했다. 1위는 성형하지 않은 여성을 ‘자연산’에 빗대 여성비하 논란에 휩싸인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였다. 그는 지난 22일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걸그룹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요즘은 성형을 얼굴만이 아니라 다 한다고 하더라. 룸(살롱)에 가면 오히려 ‘자연산’을 찾는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안 의원은 26일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민주당은 “진정으로 반성한다면 사퇴하라.”고 맞서고 있다. ●엔씨소프트 프로야구 창단 참여 2위는 엔씨소프트 프로야구단이 차지했다. 온라인 게임 전문기업 엔씨소프트는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통합 창원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9번째 구단 창단에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고 공식 발표했다. 국내 유명 제과 체인점인 ‘파리바게뜨’에서 구입한 밤식빵에서 쥐가 통째로 들어가 있었다는 온라인 제보로 인해 ‘파리바게뜨 식빵쥐’가 3위를 차지했다. 해당 사진을 유포한 사람은 인근 경쟁 업체 사장으로 경찰에 자진 출두했으나 자작극 의혹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아이유 3단고음 실종 4위는 ‘아이유 고음실종’이 차지했다. 가수 아이유는 최근 한 TV 가요 프로그램에서 타이틀곡 ‘좋은 날’의 ‘3단고음’을 하지 않아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소속사측은 “건강상의 문제가 아니라 고음 부분에서 아이유를 배려하기 위한 방법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하철 폭행남’에 이어 ‘편의점 폭행녀’가 검색어 5위에 올랐다. 지난 20일 강원도 춘천시 효자동의 모 대학가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미성년자로 보이는 한 여성이 담배를 주문했다. 그러나 여점원 A씨가 주민등록증의 얼굴과 다른 것 같다고 담배 판매를 거부하자 이 여성을 포함한 일행 5명이 A씨를 마구 폭행한 사건이다. 21일 오후 2시 27분부터 8시 6분까지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으로 늘어서며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 모습이 보이지 않는 ‘개기월식’ 현상이 일어나 검색어 6위에 오르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서울시의 무상급식 반대 광고는 7위였다. 서울시는 주요 일간지에 옷을 입지 않은 남자아이가 식판으로 중요 부위를 가린 사진과 함께 무상급식 반대 광고를 게재해 논란을 일으켰다. ●KBS연예대상 수상자 누구 SBS ‘긴급출동 SOS’에서 고발한 ‘공포의 어린이집’은 8위에 올랐다.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원장이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체벌을 가해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25일 열린 ‘2010 KBS 연예대상’은 검색어 9위에 올랐다. 올해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이승기, 구하라가 수상의 기쁨을 안았으며,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병만은 코미디에 대한 관심을 당부해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 출연 중인 배우 현빈이 반짝이 스팽글 트레이닝복을 입은 모습을 한 ‘현빈 미니미’가 10위를 차지했다. 현빈 트레이닝복 3탄이 곧 공개되면 그에 따른 미니미도 제작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고시 Q&A]재진단서 장애등록 취소돼도 응시자격 유지

    Q:응시원서 접수 당시에는 장애 6급이었으나, 이후 재진단을 받아 장애등록이 취소되면 시험응시 자격도 박탈되나요? A:응시원서 접수마감일 기준, 장애인으로 유효하게 등록돼 있다면 이후 건강이 회복되어 장애인 등록이 취소되더라도 장애인 구분모집 응시자격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또한 공무원 임용 이후 장애인 등록이 취소된 경우에도 공무원 임용사실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이 밖에 지원공상군경도 장애인 구분모집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장애인 구분모집 증빙서류(장애인 등록증, 국가유공자증 등)로 국가보훈처에서 발급하는 확인서 또는 공문을 제출해야 합니다. 취업지원대상자 여부와 가점 비율은 국가보훈처 및 지방보훈처 등에서 개별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편, 산업재해보상보험법상의 장해급여지급 대상자는 2004년부터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의 적용을 받는 장애인에서 제외됐습니다. 장애인으로서 구분모집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장애인복지법에서 정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장애인으로 등록돼야 하므로 관할 동사무소나 시·군·구청 등에서 장애인 등록을 해야 합니다.’ ●공무원 임용시험이나 국가기관이 시행하는 각종 자격증 시험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이메일(psk@seoul.co.kr)로 보내 주시면 매주 목요일자 ‘고시&취업’ 면에 답변을 게재하겠습니다.
  • 캔버스에 담아낸 배추 그리고 고국

    캔버스에 담아낸 배추 그리고 고국

    재불 화가 윤향란(50)은 ‘배추 작업’으로 유명하다. 캔버스 위에 종이를 붙여 파스텔로 배추 이미지를 그린 뒤 종이를 다시 뜯어내 새 캔버스에 붙이는 방식으로 작품을 완성한다. 녹색과 파란색, 갈색이 어우러진 배추잎은 생명력이 넘친다. 홍익대 미대를 졸업하고, 프랑스로 건너가 25년 넘게 파리에서 살고 있는 그가 배추 작업에 매달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김치를 맛있게 담그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 때문이다. 김치가 귀한 외국에 살다 보니 동네 시장에서 배추라도 발견하면 가족을 만난 듯 반가웠다. 어머니가 그립고, 고국이 생각날 때마다 마치 김치를 담그듯 캔버스 가득 배추를 그리고, 찢고, 붙이는 작업을 계속했다. 그렇게 태어난 작품이 ‘배추밭’ 연작이다. 윤향란의 개인전이 서울 소격동 학고재갤러리 신관에서 열리고 있다. 5년 만에 갖는 국내 전시에서 그는 배추 작업과 더불어 불규칙한 선의 리듬감이 인상적인 ‘산책’ 연작과 공공 서류에 낙서하듯 붓질을 한 ‘서류 위의 붓놀이’ 연작을 새롭게 내놨다. 전시장 한쪽 벽면을 차지한 ‘서류 위의 붓놀이’는 이방인으로서의 외롭고 고단한 삶의 그늘을 여실히 드러낸다. “달마다 영수증과 서류 문제들로 늘 머리가 복잡하고 마음이 무거웠다.”는 작가는 세금 신고서, 작가 등록증, 의료보험 같은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이 담긴 서류를 공공연히 드러내는 작업을 통해 작은 해방감을 느꼈다고 한다. 위에서 아래로, 또 수평으로 오가는 가늘고 짤막한 선들로 구성된 ‘산책’ 시리즈는 인생에서 자신이 걸어온 여정과 세상에 대한 반응의 흔적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제목이 주는 여유로움보다는 팽팽한 긴장감과 역동감으로 생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31일까지. (02)739-4937.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새달부터 車 등록·지방세 납부 어디서나 가능

    행정안전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주소지가 아닌 다른 시·도와 인터넷에서도 자동차 등록 및 세금 납부를 할 수 있다고 29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자동차 소유자의 주소지에서만 차를 등록할 수 있어 장기 부재 등으로 타지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불편이 컸다. 앞으로는 주소지 말고도 전국 어디서나 자동차 등록신청을 하고 농협·우체국에서 취득·등록세를 낸 뒤 자동차 등록증과 번호판을 받을 수 있다. 인터넷으로는 자동차포털(www.ecar.go.kr)에서 등록 신청을 하고 위텍스(www.wetax.go.kr)에서 지방세를 낸 뒤 다시 자동차포털에서 번호판 수령지를 선택할 수 있다. 지역개발채권은 온오프라인 등록 구분 없이 교통안전공단 계좌로 매입액을 송금하면 된다. 세금은 해당 지자체 내에선 모든 은행에서 낼 수 있으나 농협과 우체국은 지역에 상관없이 납부할 수 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유권자수 229만여명 재외국민 모의투표 해보니

    유권자수 229만여명 재외국민 모의투표 해보니

    14~15일 이틀간 전 세계 21개국 해외 공관 26곳에서 재외국민 선거 모의투표가 실시됐다. 2012년 4월의 국회의원 선거와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벌이는 연습 차원의 투표다. 첫날 평균 투표율은 20.6% 정도로 다소 저조했다. 그러나 레바논, 스페인, 사우디아라비아, 일본의 도쿄, 오사카 등은 투표열기가 뜨거웠다. 이번 모의투표를 통해 턱없이 부족한 투표소, 신원확인 절차의 허점, 조직선거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15일 오전 도쿄 요쓰야에 있는 주일 한국대사관 2층. 전날 교민 565명이 투표를 마친 데 이어 이날도 아침부터 투표 행렬이 이어졌다. 기자는 국제우편을 통해 서울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도쿄의 기자 집으로 우송된 투표용지를 여권과 함께 투표소 관계자에게 제시했다. 본인 확인절차를 끝낸 뒤 기표소에 섰다. 기표대 왼쪽에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명단이 게시돼 있었다. 정당과 후보자의 이름을 보고는 슬쩍 웃음이 나왔다. 1번 동해당, 2번 서해당, 3번 남해당, 4번 태평양당. 오른쪽에는 지역구 국회의원선거 후보자명단이 지역별로 예시돼 있었다. 일본에 오기 전 거주했던 경기도의 후보자를 찾았다. 1번 동해당 김금강, 2번 서해당 이덕유, 3번 남해당 박청계, 4번 인도양당 정소백 후보자 중 한명을 선택했다. 기존 정당명을 사용할 경우 공정성 시비가 일어날 것을 우려해 중앙선관위가 정당명과 후보자의 이름을 산과 바다의 명칭을 이용해 작명했다. 투표용지를 반송용 봉투에 담아 투표함에 넣고 투표소를 나왔다. ●재외선거 투표열기 지역차 커 일본에서는 도쿄 주일한국대사관과 오사카 총영사관 등 두곳에서 모의투표를 실시했지만 주변 지역은 물론 홋카이도에서까지 찾아오는 재외 국민이 있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틀간 933명이 투표해 투표율 63%를 기록했다. 강제 이주해 온 후손들로 모국에 대한 참여 욕구가 높아 투표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은 지역적으로도 한국과 멀리 떨어져 있어 한국정치에 대한 체감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일본은 바로 이웃해 있어서 한국 정치에 특히 민감하다. 후년에 실시될 총선과 대선에서 일본 동포의 높은 투표열기가 주요 변수로 떠오를 공산이 크다는 사실을 이번 모의투표가 입증해 보인 셈이다. 홋카이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도쿄에 왔다는 김태훈(61·민단 홋카이도본부 단장)씨는 “홋카이도 거주자 중 5명이 신청해 3명이 오늘 도쿄에 왔다.”며 “모의 선거이긴 하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투표한다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해 한 걸음에 달려왔다.”며 감개무량해했다. 가나가와현 쇼주에서 온 박경자(61)씨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투표권을 꼭 행사하고 싶어 새벽 4시에 일어나 도쿄에 온 뒤 아침 8시 30분부터 1시간 30분을 기다렸다가 맨 처음으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미국 전역에서도 재외국민 모의선거가 순조롭게 진행됐다. 일부 동포들은 휴일인 14일에도 자동차로 9~10시간씩 운전해 모의투표에 참여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뉴욕총영사관은 당초 목표했던 500명보다 많은 689명이 투표 참여를 신청했고, 첫날 100여명이 투표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영사관과 유엔대표부 소속 직원과 가족, 뉴욕·뉴저지 지역 지상사 파견 주재원들이 대부분이었다. 중국에서는 투표 열기가 다소 떨어졌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둥팡둥(東方東)로 주중 한국대사관 별관 1층에 설치된 투표장에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간간이 이어졌다. 모의선거인 데다 평일이어서인지 일부 가정주부들이 아이들의 손을 잡고 투표장을 찾았다. 상사 주재원인 남편과 함께 베이징에 거주하고 있다는 가정주부 김모(44)씨는 “투표용지에 직접 후보자 이름이나 기호를 써넣어야 하는 것만 다를 뿐, 한국에서의 투표와 비슷해 어색하지 않다.”면서 “외국에서도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게 참 뿌듯하다.”고 말했다. 유학생 이모(28)씨는 “2012년 대통령선거 때 중국에서도 소중한 한표를 적극 행사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현재 재외국민 유권자수는 미국 87만 9083명을 비롯해 일본(47만 3598명), 중국(33만 754명) 등 229만 5937명이다. ●부족한 투표소 등 대책 시급 이번 모의선거를 통해 여러 문제점들이 제기됐다. 투표소가 부족하다는 불만이 제일 많았다. 공직선거법에는 투표함 관리 문제로 대사관이나 영사관에만 투표소를 설치하도록 했다. 영토가 넓은 미국, 중국 교민들의 투표율이 상당히 떨어질 전망이다. 신원확인절차도 문제다. 투표 신청자는 외국인 등록증 사본이나 여권을 제시할 경우 호적과 여권정보 등을 통해 확인작업을 벌이지만 230여만명의 재외동포를 확인하는 데 상당한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 등 일부 지역의 경우 많은 재외국민이 모국어를 전혀 몰라 투표 요령 등에 영어와 한자 등을 병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높다. 특히 본 선거가 실시되면 ‘교민사회 분열’ ‘과잉 열기에 따른 탈법행위’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19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당락이 각각 39만표와 57만표로 갈라진 만큼 조직선거 등 선거운동이 과열될 가능성이 크다. 일부 교민들은 “부정선거 감시활동이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본국보다 오히려 더 많은 탈법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jrlee@seoul.co.kr
  • 공무원연금 증권사계좌로 수급 가능

    공무원 연금도 증권사의 어음관리계좌(CMA)로 받을 수 있다. 공무원연금공단은 9일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금융기관에 증권사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상호저축은행과 산림조합을 통해서 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의 연장선이다. 입출이 가능한 순수 증권사 계좌를 통해서만 가능하며 은행과 연계한 가상계좌는 해당되지 않는다. 연금수급 계좌를 바꾸려면 통장 사본, 주민등록증 사본, 변경신청서 등 필요한 서류를 갖춰 거주 지역 공단 지부를 방문하거나 팩스 또는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인터넷상에서 공인인증서를 이용해서 직접 바꾸거나 컨택센터(1588-4321)에 전화를 걸어 본인 확인을 거쳐 바꿀 수 있다. 연금공단 관계자는 “연금 수령자의 금융기관 선택의 폭을 넓힌 조치”라고 설명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8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겉보기에는 멀쩡한 스물한살 청년이지만 정신 연령은 여섯살 수준인, 자폐증을 앓고 있는 지호가 3년 전 사이클을 시작하며 달라지기 시작했다. 생활리듬이 규칙적으로 변한 것은 물론 이상행동도 덜 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 지호는 전국장애인사이클대회를 앞두고 하루 7~8시간의 고된 훈련을 버텨내고 있다. ●쥬로링 동물탐정(KBS2 오후 4시 20분) 쥬로링탐정단은 아이린에게 쥬로링을 압수당한 뒤 무료한 나날을 보낸다. 결국 밍밍은 엄마가 없는 틈을 타 쥬로링을 찾기 위해 온 집안을 뒤진다. 한편 미누는 용해요 박사님의 컴퓨터를 살펴보다 아이린이 숨겨놓은 쥬로링을 발견하고 달걀로 변신한다. 미누는 달걀과 병아리를 오고 가며 위험한 상황에 빠진다. ●황금물고기(MBC 오후 8시 15분) 어린 시절 어머니와 살았던 고향으로 내려가 지민과 일주일만 살았으면 좋겠다는 태영의 말을 들은 현진은 절대 지민과 태영을 만나게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된 태영은 현진에게 고향 마을로 가고 싶다고 부탁하고, 현진은 혼자 가겠다는 태영을 설득해 함께 내려가게 된다. ●창사 20주년 특집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 10선(SBS 오후 7시) 2004년 방송된 ‘파리의 연인’은 신우철 PD와 김은숙 작가의 첫 작품으로 박신양과 김정은, 이동건이 주인공이다. 신분 차이를 뛰어넘는 로맨스를 그린 이 드라마는 수많은 신드롬을 낳았고, 당시 최고 시청률 57.6%를 기록할 정도였다. 김정은이 MC로 나서서 드라마를 소개한다. ●다큐인생 2막(EBS 오후 10시 40분) 이른 새벽 수산시장. 새벽을 여는 사람들의 몸놀림이 바쁜 가운데 이창한씨가 거래처를 돕고 있다. 자신의 일처럼 한번도 빼놓은 적이 없다는데…. 사업자 등록증을 낸 지 4개월이 채 되지 못한 초짜 사업가가 할 수 있는 일은 성실함을 보이는 것밖에 없기 때문이다. 초보 사업가의 좌충우돌 인생 2막이 펼쳐진다. ●경제스페셜(OBS 오후 10시 5분) 매출 1000억원대 기업이 240개를 넘어서며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벤처기업들.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벤처기업 중에서도 인터넷통신 기기로 세계를 연결하며 정보기술(IT) 교역의 길을 여는 ‘다산네트워크’ 남민우 대표와 함께 벤처기업이 나아갈 방향을 찾아본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스마트폰 행정

    스마트폰을 이용한 다양한 행정 서비스가 제공된다. 행정안전부는 건축물대장, 토지대장 등 민원 10종을 스마트폰으로 열람·안내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29일부터 시작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탐방객에게 편의제공과 공원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로 스마트폰으로 주택 가격을 알아볼 수 있게 된다. 5000종에 달하는 정부 민원을 검색하고 이용법을 확인할 수도 있다. 금융권에서는 대출 등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때 제출되는 주민등록증의 진위 여부를 현장에서 바로 확인하게 된다. 안드로이드 마켓과 티스토어 등 오픈 마켓에서 민원24 앱을 무료로 내려받아 설치하면 된다. 단 아이폰 이용자는 다음 달 10일부터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현재 현장에서의 불법 행위자에 대한 실명확인과 단속 이력 조회, 단속결과 처리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사용 중이다. 앞으로 멸종위기 동·식물이나 희귀식물을 발견하면 사진과 위치정보를 입력하고 서식현황을 기록할 수 있는 프로그램, 국립공원 탐방로 안내를 비롯해 주요 지점에 대한 해설 서비스를 한국어·영어·일본어로 제공하는 프로그램, 290여개 등산로 시설물 현황과 정비 이력을 현장에서 조회할 수 있는 기능 등을 연말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유진상·전경하기자 jsr@seoul.co.kr
  • 전자주민증 도입 국민의견수렴 공청회

    전자주민증 도입 국민의견수렴 공청회

    ‘전자주민증은 전자정부의 총아인가 혹은 빅브러더(Big-brother) 사회의 도구인가’ 전자주민등록증 도입을 위한 주민등록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된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여론이 적지 않다. 행정안전부가 2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전자주민등록증 도입을 위한 국민의견수렴 공청회’에선 정부와 일부 시민단체간 뚜렷한 시각차가 드러났다. 행안부는 기존 플라스틱 카드 방식의 주민증이 위·변조가 쉬워 각종 범죄에 악용되고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심각한 만큼 2013년부터 IC칩을 내장한 전자주민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전자주민증은 기존 주민증 수록항목 7개(성명, 사진, 주민번호, 주소, 지문, 발행일, 주민등록기관) 외에 5개 항목(생년월일, 성별, 국외이주국민 표시, 발행번호, 유효기간)을 추가하는 대신 주민번호, 지문 같은 민감한 정보는 위·변조 식별 보안장치가 있는 IC칩에 담는 방식이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전자주민증이 개인정보의 노출을 부추기는 ‘야누스의 얼굴’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1998년과 2006년 전자칩에 주민등록 등·초본 등 47개 개인 정보가 담긴 전자주민증 도입을 추진했지만 반대 여론에 부딪혀 무산됐었다. 이날 공청회에서 제기된 주요 논란과 행안부의 입장 등을 짚어봤다. ●보안성과 프라이버시, 무엇이 우선인가 김현철 행안부 주민과장은 현 플라스틱주민증의 허술한 보안성을 먼저 지적했다. “전자주민증은 일본, 스웨덴 등 36개국이 이미 도입, 운영해 안전하다.”면서 “주민번호 오·남용 방지를 위해 주민번호 대신 표면에 발행번호를 표시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나 지정토론자인 박경신 고려대 교수는 “주민증 자체를 위조하는 범죄는 매년 400~500건에 불과하다. 더 큰 문제는 옥션, 하나로텔레콤의 주민번호 대량유출 사건에서처럼 개인정보의 전자적 수록시스템에 의한 유출 피해”라면서 효용성 자체에 의문을 제기했다. ●IC카드 방식 안전할까 전자주민증이 개인정보 대량 유출을 막을 수 있을까. 정부와 전문가·시민단체 간 의견이 가장 상충되는 부분이다. 행안부는 IC카드 방식이 현재 보안성이 가장 뛰어나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기한 단국대 교수는 “가장 안전하다는 IC신용카드도 복제되는 문제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단순 위·변조가 아니라 전자칩에 저장된 개인정보가 리더기를 통해 온라인으로 유출되거나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DB)에 대량 집적되는 문제는 정부가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적 개인정보 집적이 되레 정보 대량유출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내장정보, 본인 선택 가능한가 주민등록법 개정안 24조 2항에 따르면 필수 기재항목 외에 ‘혈액형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항 중 주민의 수록신청이 있는 것’이면 임의 수록사항으로 추가될 수 있다. 향후 의료보험, 운전면허 등 민감한 개인정보도 포함될 여지를 남긴 부분이다. 권건보 아주대 교수는 ‘수록 정보의 과다’를 문제점으로 꼽았다. 권 교수는 특히 “지문은 주로 범죄 수사에 활용되는 정보로 주민등록제 본연의 목적과 거리가 있다.”면서 “모든 국민을 상대로 날인을 강요하는 것도 국민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구본영 서울신문 수석논설위원은 “개정안에는 시민단체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만한 법적 장치가 부족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주민번호 방식 꼭 필요한가 일률적인 주민번호 부여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미국식 사회보장번호나 자동차등록증, 프랑스 그린카드(의료보험증)처럼 특정분야 최소한의 정보로 신원을 확인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희훈 선문대 교수는 “개인정보를 번호 자체로 드러나게 한 현행 주민등록번호는 최소침해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도 “장기적으로 주민번호가 아닌 전자서명 등 인증수단을 넣어 주민번호 노출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행안부는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는 대로 주민증 설계 및 시스템 구축을 거쳐 2013년부터 5년에 걸쳐 연차적으로 전자주민증 발급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효과와 문제점

    효과와 문제점

    행정안전부는 18일 도로명 주소가 정착되면 연간 4조 3000억원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재난·치안관리 등 응급상황에 대한 빠른 대처로 사회안전망이 확대되고 비싼 아파트 이름을 쓰지 않게 돼 주소를 둘러싼 주민 간 위화감이 줄어드는 것도 부수적 효과로 들었다. 지금까지 도로명 주소 사업에 들어간 돈은 1996년 이후 3582억원이다. ‘도로명 주소 등 표기에 관한 법률’ 제정이 2007년에야 이뤄지면서 사업 간 연계 부재 등으로 추가 예산이 더 들어갔다.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 확정고시 이전에 철저한 사전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로명 주소 정착 과정에서 상당한 혼란이 우려된다. 토지대장, 등기부 등 토지 소유권 표시와 개인 간 부동산 계약서 작성 때는 여전히 지번이 쓰인다. 소유권 보호를 위해 안정적 운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내비게이션 부문, 택배사업자 재교육 등 민간 부문의 추가 비용도 예상된다. 다음은 일문일답. →도로명 주소는 언제부터 사용되나. -도로명 주소가 알려지는 대로 쓸 수 있으나 본격적인 사용은 2012년부터다. 내년 3~7월 개별고지를 거쳐 7월부터 발효되는 주소가 법적 효력을 갖는다. 그 이전의 도로명 주소는 생활주소다. 2011년 7월부터 12월까지 도로명 주소와 지번 주소가 같이 쓰이며 병행 기간은 사업 진척도에 따라 늘어날 수 있다. →지번 주소를 계속 쓰면 어떻게 되나. -지번 주소를 계속 써도 법률적 문제는 없다. 행정기관은 국민이 지번 주소로 신고해도 도로명 주소로 등록한다. 2012년 이후라도 국민이 익숙해질 때까지 도로명 주소를 지번 주소로, 지번 주소를 도로명 주소로 조회할 수 있도록 인터넷 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은 언제 교체되나. -내년 하반기 신규·갱신분부터 도로명 주소로 바뀐다. 주민등록증 원본 공적장부 등 서류의 기초자료는 해당 공공기관에서 도로명 주소로 바꾼다. →전자민원 발급은. -역시 도로명 주소와 지번 주소를 모두 이용해 신청할 수 있다. 서류상의 표기는 주소 전환 진척 정도에 따라 지번 주소 또는 도로명 주소로 표기할 수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지번→도로명’ 2012년부터 새주소 쓴다

    ‘지번→도로명’ 2012년부터 새주소 쓴다

    현재의 지번 대신 도로 이름과 건물 번호를 사용하는 ‘도로명 주소체계’가 2012년부터 공식 도입된다. 일제 강점기인 1918년 ‘지번 주소’ 도입 이후 94년 만이다. 정부는 새 주소 체계 도입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내년 7월부터 기존 지번 주소와 도로명 주소체계를 병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부동산 등기부등본 등에서는 기존 지번이 그대로 사용돼 국민의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18일 “최근 도로명 주소 정비 작업을 완료해 27일부터 11월 30일까지 통·이장 예비안내와 국민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 7월까지 새 주소를 확정고시하겠다.“고 밝혔다. 도로명 주소법은 2012년부터 새 주소를 사용하게 돼 있지만 일상생활에서는 지번주소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각종 증명서와 공적장부 주소는 도로명주소로 전환된다. 도로명 주소는 지번 대신 도로에는 도로명을, 건물에는 건물번호를 부여하는 주소 체계다. 동 이름과 아파트명은 괄호에 넣어 함께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지번주소는 주소를 이용, 길찾기가 쉽지 않은 데다가 한 지번에 여러 건물이 포함돼 있어 체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