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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일한인 지위개선에 새전기/한ㆍ일 외무회담의 성과

    ◎노대통령 방일의 장애물 제거/「과거사과」도 “명확한 표명”접근 30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 외무장관회담은 5월하순경으로 예정된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양국간 최대현안으로 떠올랐던 재일한국인후손의 법적지위개선문제와 관련,양국정부간 실무교섭차원의 절충과정을 토대로 하나의 접점을 찾았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이같은 사실은 21세기를 맞이하는 양국관계가 미래지향적이면서 보다 성숙한 동반자관계로 발전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일단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양국 장관은 이날 상ㆍ하오에 걸친 회담을 통해 재일한국인차별의 상징인 이른바 4대악제도개선에 관해 폭넓은 의견교환을 거쳐 원칙적인 합의를 이끌어냈다. 먼저 협정3세이하 후손에게 간소한 절차로 협정영주권을 부여하기로 합의했고 대표적인 차별제도인 지문날인에 관해서는 『3세이하 후손부터는 적용을 배제한다』는 선에서 매듭짓고 지문날인제의 사실상 철폐를 명문화했다. 물론 이러한 원칙합의는 협정1,2세 등 재일한국인에 대한근본적인 차별제도를 완전폐지한다는 대원칙에서 볼때 당사자인 재일한국인들의 기대치에는 훨씬 미치지 못한다고 볼 수 있다. 적용대상자인 협정3세도 현재 4명뿐인데다 이들의 나이가 만 한살에 불과,이번 양국간 합의가 15년후인 2005년에나 적용가능한 실정이다. 바로 이 점은 대부분의 재일한국인 처우개선을 위해서는 양국정부간에 새로운 협상을 시작해야만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한다. 사실 노대통령 방일과 재일한국인문제를 연계시킨다는 방침을 우리측이 지난 2월 천명한 이후,양국간에는 정계거물들의 상호방문을 통해 이 문제타결을 위한 정치적인 의사타진이 있어왔다. 또 우리정부는 이들 핵심현안에 대한 타결 가능성이 엿보이지 않자 이원경주일대사를 본국소환,일 정부측에 정치적ㆍ외교적인 압력을 가하기도 했다. 결국 노대통령 방일이라는 「비상카드」를 사용한 덕분에 재일한국인에 대한 차별을 상당한 정도로 완화했다고 외무부측은 설명하고 있다. 이번 회담의 또하나 성과는 양국외무장관간에 불행했던 과거사에 대한 해명수준을놓고 충분한 교감을 나눴다는 사실이다. 이와관련,나카야마(중산)일 외무가 회담에서 자신의 국회답변을 상기시키며 『양국간 역사중에서 식민지통치로 인해 한국민의 마음에 큰 상처를 입힌 데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회담을 통해 노대통령 방일에 따른 양국 정부간의 정지작업은 매듭지어졌다고 판단된다. 문제는 양국간의 어려운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는 과거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양국관계발전의 차원에서 모든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첨단과학기술교류 협력문제,무역 역조시정,아ㆍ태협력강화방안 등이 심도있게 논의됐다는 사실은 오히려 과거사 보다는 비중이 더 주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진다. ▷한일외무장관 합의문◁ ⓛ간소화된 절차로 기속적으로 영주를 인정한다. ②강제퇴거사유는 내란ㆍ외환의 죄,국교ㆍ외교상의 이익에 관련되는 죄 및 이에 준하는 중대한 범죄에 한정한다. ③재입국허가에 관해서는 출국기간을 최대한 5년으로 한다. ④지문날인제도는 3세이하 후손의 입장을 배려하여 이를 행하지 않는다. 이를 위해 지문날인에 대체하는 적절한 수단을 조기에 강구한다. ⑤외국인등록증 상시휴대제도에 대해서는 3세이하 자손의 입장을 배려한 적절한 해결책을 찾아낸다. ⑥기타 교육문제,지방자치제,공무원 및 교사의 채용문제,지방자치단체 선거권문제 등에 관해서는 금후에도 협의를 계속해나가기로 한다.
  • 「3세」 문제등 구체합의 가능성/오늘 한일 외무회담

    ◎양국현안 광범 논의/지문철폐ㆍ「등록증」 완화 타결될듯/회담 뒤 공동발표문/「방일」일정도 동시발표 예정/“좋은 결과 나오게 노력” 나카야마 외무 제5차 한일 외무장관회담이 30일 상오 10시 정부종합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최호중외무장관과 나카야마 타로(중산태랑) 일본외무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노태우대통령의 방일문제를 비롯,양국간 최대현안인 재일한국인 3세이하 후손의 법적지위 개선,한국인원폭피해자 및 사할린 교포 지원문제 등 과거사 청산관련 현안등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한일 양국은 특히 재일교포법적 지위문제 등으로 오는 5월 하순으로 예정된 노대통령의 방일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어 이번 회담에서 재일한국인 법적지위개선문제에 관한 구체적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지문날인 제도와 관련,3세이하 후손에 대해서는 이의 적용을 배제하고 외국인등록증의 경우도 이의 적용을 배제하거나 처벌규정을 대폭 완화하는 선에서 의견을 접근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4대악」 제도중 나머지 2개 현안인 재입국허가 및 강제퇴거제도에 대해서도 재입국 허가기간을 현행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고 강제퇴거요건도 현행 7년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은 자에서 「국사범」에 국한토록 한다는 방향으로 대폭 완화하는 수준에서 타결을 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날 회담이 끝나면 양국 외무장관은 이같은 의견접근 내용을 토대로 공동발표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한일 양국은 그동안 미뤄왔던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일정을 곧 동시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국 외무장관은 이밖에 한일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첨단과학기술분야에서의 협력 및 인적ㆍ문화ㆍ학술교류 증진 등 미래지향적인 우호협력관계 증진방안과 아태협력,우루과이 라운드 공동대처 등 역내 협력제고방안 등도 협의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나카야마장관을 단장으로 한 일본측 대표단은 29일 하오 4시 내한했으며 오는 5월1일까지 우리나라에 머문다. 나카야마장관은 한일 외무장관회담후인 30일 하오 노태우대통령과 강영훈국무총리를 각각 예방할 예정이다. ○나카야마 어제 내한 한편 나카야마 타로 일본외무장관은 29일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열리는 한일외무장관회담에서 재일교포 법적지위문제가 성과를 거두고 노대통령의 방일이 좋은 분위기속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열심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30일 제5차 한일 외무장관회담에 참석키 위해 이날 하오 내한한 나카야마장관은 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양국외무장관 협의결과 문제가 잘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카야마장관은 한일 양국간 최대 쟁점이 되고 있는 지문날인및 외국인등록증 상시휴대의무제도 철폐여부의 타결전망에 대해 『한일 양국이 서로 협의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 재일교포 지위개선 외무회담서 관철을/재일거류민단장

    박병헌 재일거류민단단장은 28일 최호중외무장관을 예방,난항을 겪고 있는 재일한국인 3세이하 후손의 법적지위개선문제에 관한 민단측의 입장을 전달하고 정부측의 적극적인 타결노력을 거듭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박단장은 특히 한ㆍ일 양국간 최대쟁점사항인 지문날인및 외국인등록증 상시휴대의무제도의 철폐와 관련,『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 문제만큼은 우리정부가 기존의 「완전철폐」입장을 끝까지 고수해 양국외무장관 회담에서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도록 해야 한다는 게 민단측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하고 『그러나 재입국허가나 강제퇴거 등 나머지 현안들에 대해서는 우리정부의 교섭자세를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 “어정쩡한 위상” 재일동포 지위/한­일협상 추이와 전망

    ◎일 무성의로 근본해결 못봐 또 숙제로/지문날인제,「특별호적제」로 대체될듯 노태우대통령의 5월 하순 방일을 앞두고 한일 양국간 최대현안인 재일한국인 3세의 법적지위개선문제와 관련,양국정부가 실질적인 의견접근을 봄으로써 그동안 1년넘게 끌어왔던 이들 핵심현안에 대한 「매듭짓기」가 초읽기에 들어선 느낌이다. 한일 양국정부는 30일 서울에서 양국 정례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재일한국인문제에 관한 구체적인 합의사항을 확정,발표할 예정이어서 양국간의 「줄다리기협상」은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럴 경우 재일한국인 법적지위 개선이라는 장애물에 걸려 실현 자체가 우려되고 있던 노대통령의 방일도 예정대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26ㆍ27일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 외무부 아주국장간 비공식 고위실무회담을 통해 그간 협상을 벌여온 이른바 4대악제도의 철폐문제에 대해 상당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4대악제도중에서 강제퇴거및 재입국허가,외국인등록증 상시휴대의무등 3가지는 재일한국인에 대한 적용과 처벌규정을 완화하는 선에서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고 지문날인제는 협정3세에게 적용을 원칙적으로 배제하되 대체방안을 마련한다는 데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일 정부는 지문날인의 대체방안으로 「특별호적제」,모발 또는 눈동자등록제 도입등을 고려하고 있으나 「특별호적제」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외무부측은 분석하고 있다. 「특별호적제」는 3세이후에게 일본인과 똑같은 호적을 만들어 동등한 대우를 해주겠다는 것으로서 우리측은 이를 상당히 반기고 있는 눈치다. 그렇더라도 이같은 협상내용을 적용받는 협정3세(현재 4명)는 이제 만 한살에 불과하므로 이들이 만 16세가 되는 2005년에나 적용 가능한 실정이다. 자칫 이 문제로 인해 양국간 불편한 관계마저도 초래될 수 있었던 상항에서 이같이 의견접근을 도출했다는 사실은 앞으로의 양국관계 발전방향과 연관지어 볼 때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양국간 불행했던 과거를 완전 청산한다는 차원에서 볼 때는 이번 양국간의 의견접근은 당사자인 재일한국인들의 기대치에는 훨씬 못미치는 것이어서 국내에 일고 있는 반일감정과 함께 우리정부는 새로운 짐을 떠맡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번 협상을 보고 우리측이 너무 저자세로 타협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 바로 이 점은 협정1,2세에 대한 차별철폐등 재일한국인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양국간에 또다른 협상이 새롭게 시작되어야 한다는 필연성을 강조하고 있다. 물론 외무부 당국자들은 『국가간의 협상에서 우리측의 요구를 1백% 관철시킬 수는 없다』는 현실론을 전개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재일한국인문제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한일 양국간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신중을 요한다고 하겠다. 당초 우리측은 재일한국인 후손의 법적지위개선문제와 관련,민단측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 9개항을 일본측에 제시했었다. 9개 항목은 3세이후의 자자손손에 대한 영주권 자동부여를 비롯,이른바 재일한국인 차별의 상징인 ▲지문날인제 폐지 ▲외국인등록증 상시휴대의무 철폐 ▲재입국허가제 폐지 ▲강제퇴거조항 철폐 등 4대악제도의 개선과▲국ㆍ공립학교의 교사채용 허용 ▲지방자치제 공무원 임용확대 ▲지방자치제 참정권허용 ▲민족교육보장 등이다. 우리측은 이중에서도 특히 4대악제도의 철폐에 온갖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일본측은 법무성,경찰성 등 관계성ㆍ청간의 이견과 「다른 재일외국인과의 형평」등을 구실로 문제해결에 미온적이고 비타협적인 자세를 견지함에 따라 그동안 8차례에 걸친 양국 외무부 실무진간의 공식ㆍ비공식회담은 계속해서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급기야 우리측은 지난 2월 외무부의 대통령 연두보고때 재일한국인문제 해결과 노대통령의 방일을 연계시킨다는 강력한 방침을 정해 일본측에 다시한번 사태해결의 성의있는 자세를 촉구한 바 있다. 우리측의 이같은 강경한 자세에도 불구하도 일본측의 태도변화가 나타나지 않자 우리측은 이원경주일대사를 본국소환하고 박태준민자당최고위원대행을 일본에 급파,일본측 주요 정계인사들과 정치적 절충을 벌이도록 하는 등 「비상카드」를 사용했다. 그러나 「일본측의 성의 있는 자세로의 전환」이라는 소망스러운 결과 대신 오히려 「국내의 대일비판여론이 악화」되는 심각한 국면만을 초래했다. 일본측도 사태의 심각성을 어느정도 인식,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 전총리를 방한시켜 정치권의 지원을 약속했으나 막강한 영향력을 보유한 일 행정부는 그때까지도 요지부동이었다. 그렇지만 일본측도 노대통령 방일을 불과 두달여 앞둔 4월초부터 태도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물론 전폭적인 자세전환은 아니지만 일본측이 이같이 방향타를 바꾼 이유는 노대통령의 방일이 무기연기되거나 취소될 경우 양국관계에 미칠 엄청난 파문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일 정부로서도 가이후(해부)정권의 안정을 위해서는 대한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해야만 되는데 이를 가능케 하는 사안이 바로 노대통령의 방일과 이에따른 아키히토(명인) 일왕의 조만간 방한실현이라는 것이다. 때맞춰 우리측도 4대악제도의 완전철폐에서 두가지 문제를 축소한 지문날인 및 외국인등록증 상시휴대의무 철폐라는 최종 양보선을 제시,한발짝 물러섰다. 따라서 이들 두가지 현안이 핵심현안으로 압축됐고 양국정부는 외무부아주국장간 비공식 고위회담을 통해 이같은 절충을 벌였다고 볼 수 있다. 여하튼 양측은 노대통령의 방일이후에도 재일한국인문제의 원만한 타결을 위해 계속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은 서 있다. 그러나 일본측이 대사를 치른이후에 얼마만큼의 성의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결국 우리정부는 이 문제의 협상시한인 내년 1월16일까지 일측을 협상테이블로 유도,완전한 해결을 이끌어내야 하는 역사적인 짐을 안게 된 셈이다. 이 문제에 관한 협상은 어디까지나 과거사에 대한 지나친 집착에서가 아니라 21세기를 앞둔 미래지향적인 양국관계 발전의 차원에서 성실하게 추진돼야 할 것이다.
  • 교포 3세협상 진전/아주국장회의/일,지문제등 대안제시

    ◎30일 외무회담서 타결될듯 5월하순경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한일양국간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재일한국인 3세의 법적지위 개선문제와 관련,양국정부가 26일 실질적인 진전을 봄으로써 현안타결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양국정부는 또 오는 30일 양국 외무장관회담을 통해 이들 핵심현안에 대한 최종합의점을 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은 이날 상ㆍ하오에 걸쳐 서울 롯데호텔에서 김정기 외무부아주국장과 다니노 사쿠타로(곡야작태랑)일외무성아주국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한 비공식 고위실무회담을 갖고 재일한국인차별의 상징인 ▲지문날인제 ▲외국인 등록증 상시휴대의무 ▲재입국허가제 ▲강제퇴거 등 이른바 4대악제도의 철폐에 관해 집중 협상을 벌인끝에 상당한 의견접근을 보았다고 외무부의 고위당국자가 이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일본측이 이번 회담에서 협정3세이하 후손은 다른 외국인과 분명히 구별해야 된다는,인식아래 지문날인및 외국인등록증 상시휴대의무에 관해 그전보다 진일보한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히고『우리측의 요구가 1백% 수용된 것은 아니지만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우리측은 지문날인제와 외국인등록증 상시휴대의무는 반드시 폐지돼야한다는 최종 입장을 거듭 천명했고 일본측은 이에 대해 전적으로 이해를 표시하면서 지문날인 등을 대신할 대체방안을 우리측에 제시했다. 일본측이 제시한 대체방안은 지문날인의 경우 ▲특별호적제 ▲모발 또는 눈동자등록제도입 등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외국인등록증은 미휴대시 처벌을 상당히 완화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 재일동포 지위협상 어떻게 돼가나

    ◎접점 못찾는 「지문폐지」… 한ㆍ일신경전/「역사인식」에 큰 차이… 팽팽한 줄다리기/일 관계부처,이견 노출… 애드벌룬만 무성/한국 “취업 등 실질보장”정치적 결단 촉구 재일 한국인 후손의 법적지위 보장과 처우개선을 위한 한일간의 교섭은 마치 「종반」에 들어선 것처럼 보인다. 현재 한일간에 최대 현안이 되어있는 이 문제해결을 위해 일본정부는 25일 하오 긴급히 다니노 사쿠타로(곡야작태랑) 외무성 아시아국장을 서울에 파견,비공식 국장급협의를 벌이도록 조치했으며,오는 30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일 외무장관 회담에서도 「상당한 보따리」를 풀어 놓을 듯이 각종 애드벌룬을 띄우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측에서도 지난주 이원경 주일대사를 돌연 일시귀국시켜 정무협의를 가진데 이어 박태준 한일의원연맹 회장겸 민자당 최고위원 대행을 일본에 급파,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총리를 비롯,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 일한의원연맹회장,후쿠다 다케오(복전부대) 전총리 등 요인들을 만나 한국내의 강력한 여론을 전달하고 일본측의 정치적 결단을 위한 노력을 촉구하고 있는 점이 문제해결의 막바지에 접어든 것처럼 보이게 하는 이유이다. 그러나 이것은 낙관적인 전망에 불과하다. 지금 단계에서 한국내에 일부 언론조차 이제까지 한국측이 요구해 온 9개항목 가운데 최소한도인 「3세이후」에 대한 영주권 부여와 지문날인 적용 제외는 확보되지 않았는가 라는 안이한 생각을 갖고 있다. 이것은 오산이다. 한국인을 「조센진」(조선인)이라고 보는 일본인의 잠재의식과 일본의 외교가 그처럼 단순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현안 해결을 위한 한일간의 교섭은 「종반」이 아닌 「시발점」에 서있으며 「역사청산」도 지금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보는 것이 옳다. 일본 정치인들의 언동과 상관없이 현안문제를 담당하는 일본의 외무ㆍ법무ㆍ경찰ㆍ자치ㆍ후생성 등 관계성ㆍ청의 「역사인식」은 우리와는 너무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가이후 총리는 지난 24일 각의가 끝난뒤 국회내에서 나카야마 타로(중산태랑)외상,오쿠타 게이와(오전경화)자치상,하세가와 신(장곡천신)법상,호리고우스케(보리경보)문부상,사카모토(판본삼십차)관방장관 등 5각료를 소집,『재일 한국인 문제에 대해 최선을 다하라』며 정치적 해결을 도모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박최고위원 대행을 만난 자리에서도 『현안 문제들이 한일 양국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선에서 해결되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이후 총리는 국회답변에서도 『재일한국인이 존재하게된 역사적 배경을 염두에 두고 양국이 납득할 만한 선에서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늘 말해왔다. 25일자 요미우리(독매)신문은 1면 기사에서 일본정부는 재일한국인 3세의 법적지위ㆍ처우문제로 최대의 초점이 되어있는 지문날인 문제와 외국인 등록증 상시 휴대문제에 관해 「3세이후는 적용을 제외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그 근거로서는 24일 이시하라 노부오(석원신웅) 관방차관을 중심으로 구리야마 쇼이치(율산상일) 외무,오카무라 야스다카(강촌태효) 법무사무차관,스즈키 료이치(영목양일) 경찰청차장등이 협의한 결과라고 들고 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협의된 것은 협정영주권자가 징역 7년 이상의 형을 받았을 경우 대상이 되는 강제퇴거 규정을 대폭 완화 한다는 선에 불과했다. 2시간에 걸쳐 행해진 이 회의는 일본정부가 처음으로 소집한 차관레벨의 협의였다. 같은 내용의 기사에서 아사히(조일)신문은 『3세 이후의 세대에 대해 「장래」 지문날인 의무를 면제한다』는 안을 중심으로 의견조정을 시도했으나 『법률의 명분상으로는 다른 외국인에게도 평등하게 적용하는 것이 도리』라고 주장하는 법무성과 『재일한국인과 조선인을 같이 취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경찰청의 의견이 대립,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등록법을 근거로 한 지문날인 문제에 관해 일본 관계 부처에서는 『이것은 기술적 문제이며 정치결단의 대상밖』이라는 것이 기본입장이다. 따라서 지문날인 제도를 폐지할 생각은 추호도 없으며,정치결단의 대상으로 삼을 수도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오히려 이 제도를 폐지한다면 『인물을 특정할 수 있는 다른 과학적 방법을 찾지 않을 수 없다』는 보도(25일자 마이니치(매일))도 나오고 있는 판이다. 이것은 더욱 해괴한 발상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 「과학적 방법」이란 쉽게 말해 「물리적ㆍ의학적 방법」을 의미하는 것이며,이것은 머리카락 이라도 잘라 보관하겠다는 뜻을 내포한다. 이처럼 일본의 관계부처 사이에 의견조정이 안되고 애드벌룬만 무성한 상태에서 다니노 아시아국장이 서울로 급파됐다. 그가 비공식 국장급 협의에서 내놓을 「제안」은 2가지 경우를 상정할 수 있다. 첫째는 3세이후에 대한 영주권 부여,재입국 규제 및 강제퇴거 규정의 완화 등을 중심으로 한국측의 의향을 타진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 한국측으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들다. 영주권 부여는 재일한국인의 정주성에 비추어 당연한 것이며 「선심」도 아무것도 아니다. 재입국 규제 및 강제퇴거 규정의 완화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다. 일본인들이 「조센진」의 상징으로서 낙인을 찍어 놓고 싶은 심정에서 강행하고 있는 지문날인 제도가 폐지되지 않는한 재일동포들의 「역사의 한」은 풀어지지 않는다. 이것은 정신적인 것이며 상징적인 것이다. 실리로 따져 본다면 교원채용이라든가 지방공무원으로의 채용문제가 더 클 수도 있다. 다니노 국장의 「서울행」두번째 경우는 아무 제안 사항도 갖지 않은 채 실무회담에 임하는 경우이다. 다소간 내놓을 「선심」은 오는 30일의 외무장관 회담으로 미루고 자신은 단지 내부사정을 빌미로 한국측의 양보를 요구하는 작전으로 나올 가능성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일본의 입장은 급하다. 가이후 정권의 안정과 장래 일왕의 한국 방문 실현을 위해 더 없이 소중한 한국대통령의 방일은 반드시 성사시켜야만 할 외교적 과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정부는 아무 것도 현안 해결을 위해 내놓으려 하지 않는다. 역사인식은 아직도 올바로 잡혀지지 않았다. 여기에서 파생되는 일체의 책임은 일본측에 귀속하는 것이라는 것이 도쿄외교가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 “일,한인3세 처우개선을”/각계대표 1백15인 촉구

    ◎일서도 90명 제언 노태우대통령의 5월 일본방문을 앞두고 재일한인의 법적지위문제가 양국현안의 초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언론계ㆍ학계ㆍ법조계ㆍ문화예술계등 각계의 저명인사 1백15인은 23일 「재일한인 처우개선을 위한 제언」을 발표,『일본은 앞으로 한일간의 원만한 우호협력관계를 위해 과거 식민관계의 부정적 유산인 재일한인의 법적지위문제 해결에 성의를 다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인사들은 특히 제언에서 재일한인이 사실상 일본인과 동일한 거주관계와 신분관계를 가진 점을 지적,재일한인은 강제퇴거제도ㆍ재입국허가제도ㆍ지문날인제도ㆍ외국인등록증 상시휴대제도등 외국인관리법의 적용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쿄 연합】 재일한국인및 조선인 문제에 관심있는 일본각계대표 90명은 23일 일본헌정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문날인등 4대 악법의 사실상 철폐와 식민통치등 과거역사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는 「재일 한국ㆍ조선인의 처우개선에 관한 제언」을 발표했다.
  • 재일동포3세 지위보장 “정치적 절충”/박태준위원 긴급방일의 배경

    ◎의회차원 해결 모색,실무교섭지원/가이후에 결단촉구… 조기타결 압력/노대통령 방일과 맞물린 심각성도 지적할 듯 5월말로 예정된 노태우대통령 일본방문의 최대 걸림돌로 떠오른 재일한국인3세의 법적지위개선문제 해결을 위해 한일 양국정부간 실무교섭차원 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의 막후접촉이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23일 한일위원연맹회장인 박태준 민자당최고위원대행이 돌연 방일함으로써 한일 양국간 재일한국인문제해결의 결정적인 주사위는 정치권에 떠넘겨진 인상이 짙다. 이는 그동안 1년 넘게 협상을 벌여온 양국 외무부를 주축으로 한 정부차원의 교섭이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같은 협상부진상태가 계속된 가장 큰 이유로는 재일한국인 문제해결에 대한 일본정부측의 미온적이고 무성의한 태도를 꼽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양국정부간에 현재까지 합의된 사안은 고작 재일한국인 3세이하에 대한 협정영주권을 부여하자는데 원칙적인 합의를 본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3세이하」의 범위도 일반및 특례영주권자ㆍ협정영주권 미신청자 등을 포함,일본사회와 특별한 관계에 있는 모든 재일한국인 3세이하 자자손손에게까지 자동적으로 협정영주권을 부여하자는 우리측의 요구에 비해 일본측은 제한된 세대까지만 영주권을 주장하고 있어 결국 성과가 미약하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협정영주권 부여문제가 이와같이 지지부진한 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문날인,외국인 등록증 상시휴대,강제퇴거,재입국허가등 이른바 4대악제도의 철폐문제는 실질적인 진전을 기대하기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교착상태가 지속된다면 재일한국인문제는 한일 양국간 「아킬레스건」으로 등장할 수밖에 없고 노대통령의 방일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외교소식통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따라서 이 문제에 대한 일본측의 성의있는 해결책 제시가 없을경우 노대통령의 방일이 연기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게 사실이다. 재일한국인문제로 인해 양국관계가 자칫 「나락」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이때 한일 양국 집권당거물간의 잇따른 상호방문은사태해결의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박 민자당최고위원대행이 정치적 절충을 위해 23일 급거 일본으로 떠난 사실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현재 일본에서는 중의원예결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만큼 박대행이 방일기간중 일본의회를 통해 강경ㆍ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일본행정부에 정치적 압력을 가해주기를 우리측 정부관계자들은 내심 기대하고 있다. 박대행은 이날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한의원연맹 소속의원들이 의회차원에서 재일교포들의 법적지위문제에 대해 질의키로 돼 있는데다 한일의원연맹회장으로서 가만히 있을수 없어 갑자기 출국하게 된 것』이라며 자신의 방일목적과 배경을 설명했으나 그가 일본정 관계주요인사들을 두루 알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역할에 상당한 비중을 두어야 할 것 같다. 박대행은 2박3일동안 일본에 머무르면서 가이후(해부)총리,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전총리,하세가와 다카시(장곡천준) 일한의원연맹 재일한국인 법적지위개선위원회 위원장등 일본 자민당내 거물들과 폭넓게 접촉할 예정이다. 박대행은 가이후총리와 다케시타 전총리를 만나 재일한국인문제해결의 심각성을 지적,일본측의 정치적 결단을 다시한번 촉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특히 하세가와 다카시위원장과 만나는 자리에서 재일한국인문제에 대한 일의회차원의 강력한 지원사격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대행도 현재 양국간의 교섭진행상황과 관련,『50대50으로 보고있지만 이번 방일을 통해 70대30으로 끌어 올렸으면 한다』고 밝혔듯이 그의 방일일정이 순조로울 경우 여야를 떠난 범일본의회차원에서 「재일한국인문제에 대한 정치적 결단 촉구결의안」이 제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양국간 정계거물의 상호교환방문에서도 알수 있듯이 양국 정치권에서는 『재일한국인 법적지위개선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는 공동인식을 갖고 있다. 그동안 두번이나 연기된 노대통령의 방일이 이번 사태로 인해 또다시 연기되거나 취소된다면 한일양국 모두에게 가해지는 외교적 손상이 클 수밖에 없음은 차치하고라도 21세기의 양국간 동반자협력시대를 앞두고 양국관계에 결정적인 틈이 생기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같은 양국정치권 사이의 인식공유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강경한 자세로 버티고있는 일본관계성ㆍ청의 대한태도이다. 특히 경찰청ㆍ법무성ㆍ문부성 등이 「다른 외국인과의 형평」을 근거로 절대 우리측의 요구를 들어 줄수 없다는 비타협적인 자세를 갖고있어 문제해결의 커다란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양국 정치권 뿐만 아니라 학계ㆍ문화계ㆍ언론계등 지식인계층의 의견개진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측 지식인 1백15명이 「재일한국인처우개선을 위한 제언」을 23일 일정부측에 전달한 것이나 일본측에서도 동경대교수를 비롯한 지식인계층이 자국정부의 자세전환을 촉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현실은 문제해결의 청신호로 평가된다. 양국정치권의 활발한 엄호를 받으며 양국정부는 오는 30일 서울에서 양국외무장관회담을 열고 재일한국인문제에 대한 막바지 절충작업을 벌인다. 우리측은 이번 회담에서 확실한 해결책이 담보돼야 하고 그래야만 노대통령의 방일을 예정대로 추진할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방침이다.
  • 「환각 소매치기」 2백차례/경동시장 무대 4천여만원 털어

    ◎3명영장·1명수배 서울시경특수수사대는 22일 임효준씨(22·충북충주시성서동74)등 3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상습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상희씨(27)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임씨 등은 지난 21일 하오9시쯤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앞 버스정류장에서 김모씨(41·중랑구면목동)의 뒷주머니에서 현금 7만원과 신용카드 1장,주민등록증이든 지갑을 훔친 것을 비롯,지난달 초부터 청량리역과 경동시장일대에서 모두 2백50여차례에 걸쳐 4천여만원어치의 금품을 소매치기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범행에 앞서 시중약국에서 구입한 환각제를 복용한뒤 환각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러왔다는 것이다.
  • 재일동포 3세는 누구인가(사설)

    세상의 인간관계가 그러하듯이 나라끼리 사귀고 친목을 돈독히 하는데는 오랜 시일과 우여곡절이 따르게 마련이다. 각자 국가이익과 견해 차이로 해서 밀고당기는 때는 있어도 대체로 큰 테두리 안에서 적대하지 않고 협조해 나가는 데는 이해와 협동이 필요한 것도 그 까닭이다. 그런데 요즘의 한국ㆍ일본 사이에는 많은 모순과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것 같다. 올해는 한일합병조약이 체결된 지 80년이 되는 해이다. 일본 제국주의의 한반도 지배가 끝난 지 45년이 되고 또 한일관계를 정상화한 국교를 맺은 지 25주년이 된다. 오는 5월중에는 노태우대통령이 우리나라 국가원수로는 두번째로 일본을 공식방문하기로 되어 있다. 한일관계는 그러나 지금 대단히 불편하다. 재일동포 3세의 법적지위 문제논의가 일본측의 표리부동한 태도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게다가 그쪽의 몇몇 각료가 과거 일본의 과오와 그들 선배들의 행적을 놓고 이상한 발언을 해대고 있다. 우리는 이제 다시금 그들의 역사 왜곡자세와 본말을 전도한 무책임한 발언을 시비하고자 아니한다. 다만 재일동포 3세의 법적지위보장 문제는 한일관계의 앞날을 위해서도 말끔히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할 뿐이다. 일본에 거주하는 동포 1세와 2세는 65년의 한일국교정상화와 더불어 체결된 법적지위협정에 따라 영주권을 얻었으니 그들 후손인 3세에게도 영주권을 부여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사실 그 문제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조차 없다. 더욱이 동포3세가 성인이 되는 것은 대개 서기 2000년 후의 일이기 때문에 91년 1월부터 발효하게 될 3세 이후의 법적지위협정에서는 그들의 영주나 인권을 규제하는 각종 제약이 완화돼야 하는 것이다. 일본의 관계당국자들은 지금 재일동포3세 문제에 대해 종래의 완고한 입장을 허물지 않고 있다. 처음엔 비교적 완화하는듯 하다가 절차만을 간소화한 채 현행제도를 고수하겠다고 나오는 것은 아무리 안팎이 다르게 움직인다는 그들이지만 우리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재일동포문제뿐 아니라 한일간 모든 현안에 대한 그들의 성실성을 의심하게 된다. 현행제도의 절차만을 간소화한다면강제추방조건ㆍ지문날인ㆍ재입국조건ㆍ외국인등록증 상시휴대 등 근본적인 문제는 그대로 남는다. 법적 차별은 물론이거니와 동포들의 인권과 생활권 침해 요인이 전혀 개선되지 않는 것이다. 그러고서도 일본 당국이 한일우호관계가 제대로 지속되리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잘못이다. 거듭 묻거니와 재일동포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대부분 일제가 한반도를 강점한 동안 이른바 「국민동원계획」「조선징용령」「국민징용령」에 의해 강제로 끌려간 당사자들이거나 바로 그 후손들이다. 그들은 일제의 전쟁목적에 혹독하게 이용당했다. 일본은 그들을 부당하게 대우하거나 차별을 해서는 안된다. 일본에겐 역사적ㆍ도덕적 책임이 있는 것이다. 거듭 강조한다. 일본이 과거의 전쟁 범죄와 과오를 「불행했던 과거」에 대한 「유감」표명으로만 넘기려 한다면 큰 오산이다. 그들의 국제적 체면과 도덕성도 큰 상처를 입을 것이다.
  • 재일동포 지위개선에 “부정적”/일,“현제도 유지”강경입장

    ◎3세이후 영주권취득 절차만 간소화/법무성,방침 밝혀 【도쿄 연합】 재일동포 3세 법적지위협상과 관련,비교적 쉽게 풀릴 것으로 보였던 영주권 인정문제도 일본측이 절차만을 간소화한 채 현행제도를 유지하겠다는 완고한 자세를 허물지 않고 있어 회담에 임하는 일본 정부의 성의를 의심케 하고 있다. 법무성의 마타노(고야)출입국관리국장은 17일 중의원 법무위원회에서 공명당 나카무라(중촌),민사당 나카노(중야)의원 등 야당의원의 질문에 답변하는 가운데 ▲3세 이후 후손에 대해서도 되도록 절차를 간소화,영주를 허가하고 ▲재입국허가기간을 연장하며 ▲강제추방조건도 1ㆍ2세보다 불리하게는 하지 않되 ▲지문날인ㆍ외국인등록증 상시휴대의무는 현행제도를 유지하는 선에서 검토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3세협상에 임하는 일본 법무성의 기본방침이 공식적으로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마타노 국장의 이같은 발언은 『3세 이하 후손에 대해 자자손손 자동적으로 영주권을 인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한국정부의 입장과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절차 간소화」라는 말로 생색을 내고 있는 점을 제외하면 1ㆍ2세와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은 셈이다.
  • 한인3세 지위 일 내부 이견/내일 한일회담 못열듯

    【도쿄 연합】 오는 20일과 21일 이틀동안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 재일동포3세 법적지위협상을 위한 제4차 비공식 고위실무자회담이 연기될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관련 소식통들에 따르면 양측은 당초 쌍방 외무부 국장급이 참석할 이번 회담에서 그동안의 협상결과를 마무리,30일 열릴 외무장관회담에 올릴 계획이었으나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이 가까워오고 있는데도 일본측의 부처간 의견조정이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같은 주장을 되풀이할 바에야 회담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쪽으로 실무진의 의견이 기울어 차라리 회담을 미루더라도 일본측의 부처간 의견조정을 기다리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당초 20일로 예정됐던 고위실무회담은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최악의 경우 국장급회담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외무장관회담에서 이 문제가 다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정부는 지금까지 외무성이 중심이돼 부처간 의견조정작업을 벌여왔으나 지문날인,외국인등록증 상시휴대의무,재입국 허가,강제추방등 이른바 4대 악제도유지는 물론 영주권조차 당분간 3세로 국한할 것으로 주장하는등 강경론을 고수하고 있는 법무성ㆍ경찰청등과 유연한 대처를 요구하는 외무성등의 입장이 엇갈려 의견통일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재일한인3세 영주권」의견접근”/「4대악」개선엔 진전 없어

    ◎이 주일대사 노대통령방일이후 계속 협의/“지문날인 철폐 못해”일관리,중의원 증언 【도쿄=강수웅특파원】 이원경 주일 한국대사는 13일 『현재 한일 양국간에 최대 현안이 되어 있는 재일 한국인의 법적 지위보장 및 차별대우 철폐문제중 가장 큰 포인트는 「3세이후」에 대한 영주권 부여 여부』라고 지적하고 『협정상 공백으로 되어 있는 3세이후에 대한 영주권은 부여되는 방향으로 의견이 접근하고 있으나 나머지 문제에서 아직은 큰 진전이 없다』고 밝혔다. 이대사는 『지금까지 양국간에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기 위해 최대의 노력을 경주해 왔으며 오는 30일 서울에서 개최될 두 나라 외무장관 회담에서 현안해결의 대강이 설정될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영주권 부여 이외의 문제는 사안의 성질상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3세이후 영주권부여문제는 처리시한이 91년 1월16일이기 때문에 노대통령의 일본방문을 계기로 해결될 공산이 커졌으나 이른바 4대 악제도인 지문날인,외국인 등록증 상시휴대,재입국허가,강제퇴거제도의 철폐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채용 및 국공립학교 교사채용시 국적조항 철폐 ▲경제활동의 자유보장 ▲지방자치단체 참정권보장 등은 대통령 방일이후 계속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일본총리는 12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5월 하순으로 예정되어 있는 노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양국간 최대 현안이 되고 있는 재일 한국인 3세의 법적지위·처우문제에 대해 『지체없이 한일 쌍방의 만족할 만한 결론을 얻기 위해 성의를 갖고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답변,한국측의 요구에 가능한 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오쿠다 게이와(모전경화) 자치상은 재일한국인의 지방공무원 채용문제에 관해 『공권력을 행사하는 경찰관·세무직의 외국인은 곤란하다』고 말하고 『이미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의료기술직원·기능직에 대해서는 채용하고 있다. 앞으로 가능한 한 채용범위를 넓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타도(고야)법무성출입국관리국장은 『지문날인을 대신할 제도를 아직 생각하지 못하고있다』고 답변,현단계에서 한국측이 요구하고 있는 지문날인철폐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 최고 5천만원 대출/기업종합통장 판매/주택은,오늘부터

    주택은행은 사업자가 거래구좌의 평균잔액범위 안에서 최고 5천만원까지 대출받을수 있는 기업종합통장제를 새로 개발,4일부터 판매키로 했다. 기업종합통장은 사업등록증이 있는 개인이나 법인이 보통예금이나 기업자유예금에 가입하면 거래할 수 있으며 통장 하나로 정기예금ㆍ기업적금뿐 아니라 주택부금ㆍ당좌예금ㆍ금전신탁의 월납입금과 대출원리금의 자동납부도 가능해 중소사업자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하도록 돼있다. 대출자격은 종합통장거래 후 3개월뒤부터 주어지며 최고 대출한도는 5천만원으로 예금외에 종업원 재형저축 납입액,법인신용카드 (개인사업자는 개인카드)3개월 이용실적,공과금 납부액 등도 대출한도 산정의 기준이 된다.
  • 교포3세에 영주권/일 정부 방침/지문날인제도 등은 존속

    ◎니혼게이자이 보도 【도쿄=강수웅특파원】 일본은 재일한국인 3세 및 그 이후의 자손에 대해서도 1세 및 2세의 협정영주와같은 수준의 영주권을 자동적으로 부여한다는 기본방침을 세웠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일본 법무성은 또 강제퇴거 처분과 관련,7년 이상의 실형판결을 받은 사람에 대해서 퇴거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한 현행규정을 고치지 않고 대신 그 운용을 탄력성있게 시행,실제로는 10∼15년 이상의 실형판결을 받은 사람만 퇴거시킬 방침임을 정했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그러나 일본 법무성은 ▲재입국 허가제도 ▲지문날인 제도 ▲외국인등록증 상시휴대 의무 등은 폐지하지 않기로 방침을 굳힘으로써 한국측의 입장과는 아직도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 신문은 특히 재일한국인의 지방자치단체 참정권 허용문제는 자치성의 반대로 해결이 쉽지 않다고 지적하고 그밖에 ▲민족교육 장려 ▲국공립학교 교사채용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임용에서의 차별철폐 등에 대해서도 양국간의 견해차가 커 앞으로 계속될 협의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 주민등록 전산화 올안에 완료/내무부,행정서비스 개선책

    ◎92년부터 전국 어디서나 발급/등ㆍ초본 발행업무 온라인화 추진/토지ㆍ임야 대장은 새달부터 전산처리 내년부터 주민등록증ㆍ초본 등 일선 읍ㆍ면ㆍ동에서 발급하는 7가지 민원서류가 전산으로 처리되며,92년부터는 전국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어디서나 신청즉시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내무부는 18일 급증하는 지방행정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지역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대민서비스개선책을 마련,지방행정 전산화가 완료되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 내무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방행정 전산화계획에 따르면 국가행정전산망 6대사업 가운데 내무부소관인 주민등록관련 전산화사업은 올안에 5천2백만여건에 이르는 세대별 주민등록표에 관한 자료를 모두 입력한 뒤 내년 1월부터 주민등록등본 및 초본,생활보호자증명,주민등록열람,인감증명,해외이주신고필증,외국인등록등본 등 7가지 민원서류를 민원인의 거주지 읍ㆍ면ㆍ동사무소에서 전산처리로 발급해주고 92년부터는 전국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전국 어디서나 발급해 준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토지기록 전산화작업도 이미 전국의 토지ㆍ임야 3천2백만필지에 대한 자료입력이 끝남에 따라 오는 4월부터 토지대장등본ㆍ임야대장등본 등 2종을 전산으로 처리하고 내년 1월부터는 모든 토지관련민원서류에 확대할 계획이다. 내무부는 이를 위해 서울ㆍ부산ㆍ대구 등 전국 14개 시도에 토지 및 주민등록과 관련된 행정 전산자료를 종합관리하고 전국을 온라인으로 처리할 지역전산본부를 설치했다. 내무부는 또 보다 신속한 민원서류의 발급을 위해 현재 1백73개 시ㆍ군ㆍ구와 2천96개 읍ㆍ면ㆍ동에만 갖추어져 있는 팩시밀리 행정통신망을 올해말까지 전국의 모든 시ㆍ군ㆍ구 및 읍ㆍ면ㆍ동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읍ㆍ면ㆍ동사무소에서 처리하는 호적등ㆍ초본,주민등록등ㆍ초본,신원증명,납세완납증명,미과세증명 등 13종의 민원서류와 시ㆍ군ㆍ구청에서 처리하는 토지대장등본,지적도등본,도시계획확인원,공장등록증명,납품실적증명 등 18종의 민원서류를 동일 시ㆍ군ㆍ구내에서는 어느읍ㆍ면ㆍ동에 신청하더라도 즉시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전국 읍ㆍ면ㆍ동마다 팩시밀리 행정통신망이 완성되면 각종 민원서류의 발급시간이 현재 평균 1∼3일 걸리던 것이 20∼40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 재일한인 지위 논의 오늘 고위실무회담

    재일교포 3세의 법적지위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양국간 고위실무회담이 27일 서울에서 열린다. 김정기 외무부 아주국장과 다니노 사쿠타로(곡야작태랑) 일본 외무성 아주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재일한국인 3세이후에게 영주권을 부여하는 문제를 비롯,▲지문날인제도 폐지 ▲외국인등록증 상시휴대의무 철폐 ▲재입국허가제도 폐지 등 양국간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룸살롱 범인」 가명계좌 발견

    ◎11일 가리봉 분식점서 쓴 지폐 추적 결과 서울 구로동 「샛별」룸살롱 살인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13일 범인들로 보이는 20대청년 2명이 지난11일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M분식점에 나타났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 일대 근로자밀집지역(속칭 벌집)에서 탐문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이 청년이 분식점 주인에게 지불한 1만원짜리지폐 1장을 한국은행을 통해 확인한 결과 지난해 11월29일 서울신탁은행 오류지점에서 「진신성」이라는 청년에게 지급한 1만원짜리 30장 가운데 1장인 것으로 밝혀냈다. 경찰은 「진신성」이라는 청년이 제시한 주민등록증의 번호가 범인 조경수씨(24)의 주민등록번호와 일치하고 현주소도 인천에 사는 공범 김태화씨(22)의 누나 집으로 돼있는 점 등으로 미루어 조씨가 가명으로 이 은행에 예금구좌를 개설했던 것으로 보고있다.
  • “물가불안 없게 통화량 축소”/이달 1조5천억 예대상계/이 재무

    ◎실명제 부작용 막게 「비밀보호」강화 이규성 재무부장관은 9일 지난 1월중의 통화량이 당초 목표에 비해 다소 많은게 사실이나 2월과 3월의 통화를 적절히 관리,1ㆍ4분기중의 통화목표가 지켜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를 위해 예대상계를 강력히 추진하는등 불건전한 금융관행을 개선해 나가고 여러가지 새로운 금융소스를 찾아내 통화안정증권을 소화하면 통화량을 바람직한 수준으로 유지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통안증권의 소화를 촉진하는 방안으로 지금까지 통안증권 인수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석유사업기금등에 통안증권을 인수시키는 방안을 관련부처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총 7조2천억원에 이르는 기업들의 장기 예ㆍ적금 가운데 상당부분이 은행측의 꺽기(양건예금ㆍ은행이 기업에 대출을 해주며 대출액의 일정액을 억지로 장기 예ㆍ적금에 가입토록 하는 것)에 의해 통화계수가 허수로 부풀려진 것으로 판단,이 가운데 1조5천억원을 2월에 예대상계하고 3월중에도 지속적으로 예대상계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한은과 KDI(한국개발연구원)등의 분석에 따르면 통화량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는 미미하고 일정한 시차를 두고 파급효과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1월중에 풀린 통화를 2ㆍ3월에 잘 거둬들여 1ㆍ4분기 목표를 지키게 되면 물가에 대한 영향도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장관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대한상의가 추진한 간담회에 참석,오는 91년으로 예정된 금융실명제의 실시시기를 늦출경우 사회적 갈등구조를 더욱 심화시키는 결과가 초래되기 때문에 정부는 이를 예정대로 실시하겠다고 밝히고 기존 경제질서에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대다수 국민에게 새로운 불편이나 부담을 없도록 하는 방향에서 구체적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실명자산의 실명화를 효율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일정기간의 유예기간을 설정하고 본인 이름으로 실명화때 구제책을 마련하는등 경과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강조하고 주민등록증 외에 운전면허증 등으로부터 실명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장관은 실명제실시와 함께 금융거래의 비밀보호장치를 대폭 강화,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하고 그 예로 ▲법관의 영장발부등 법정사항 이외에는 금융거래자료의 제공을 금지시키고 ▲종합과세를 위한 자료제출때에도 이자ㆍ배당소득액에 한정하고 구체적 거래내역은 제외시키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 최고위원 5명의 집단 지도체제 예상/「신당만들기」 절차와 권력구조

    ◎「노태우 총재­김영삼 대표」 체제 유력/합당의결→창당추진위→선관위 신고 수순 확실 22일 청와대회담으로 합당 대원칙이 정해짐에 따라 여기에 참여한 민정ㆍ민주ㆍ공화 등 3당이 어떤 형태와 절차로 통합을 이룰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우리 헌정사상 유례없는 여야3당의 통합이 어떤 형태의 지도체제를 유지할 것인지와 그동안 여와 야로 나뉘어 체질적으로 동화될 수 없을 것으로 보여져왔던 인적 구성 및 당운영방식이 새로운 당명아래 조화될 수 있을 것인가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현행 정당법상 정당통합방식은 ▲기존정당의 해산후 신당창당 ▲새로운 당명의 신설합당 ▲다른 정당에 흡수되는 흡수합당 등 3가지로 규정하고 있다. 이번 신당추진은 3당이 기득권을 포기한채 대등한 입장에서 대통합을 이루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새로운 당명의 신설합당」 형식을 취하고 있다. 왜냐하면 신설합당의 경우 합당전 정당의 권리의무가 그대로 승계되고 전국구의원의 승계권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신당창당 방식은 전국구의원 승계권 및 정치자금 국고보조 등에 있어 일부 기득권 포기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3당이 당 대 당통합 방식을 취할 경우 각 당은 전당대회등 대의기구나 대의기구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수임기구의 합동의결로써 합당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각정당의 당헌에는 합당을 전제로 한 수임기구를 위임해 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전당대회를 개최치 못할 경우 당의 해체 및 합당을 민정당의 중집위나 민주당의 정무회의,공화당의 당무회의가 의결할 수 있느냐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나 이들 기구의 합동의결로 가능하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각당별로 합당의결후 3당은 신당창당 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중앙선관위에 ▲발기인의 취지 ▲정당의 명칭(가칭) ▲발기인과 대표자성명ㆍ주소 등을 신고한 뒤 6개월안에 지구당을 창당해 지역선관위에 신고절차를 밟아야 한다. 창당추진위는 45개 지구당 이상 등록증 사본을 첨부,중앙선관위에 정당등록 신청을 하면 창당의 법적 절차는 마무리된다. 신당에 대한 국고보조는 통합형식을 취하게 될 경우 의석수와 3당의 득표비율을 합친 수치대로 배분되며 신당에 참여 않는 의원들은 지역구와 전국구 상관없이 무소속으로 남게 되며 의원이 아닌 당원들은 당원자격이 상실된다. ○…신당의 지도체제는 노태우 대통령이 신당의 총재직을 맡고 김영삼ㆍ김종필총재와 박태준대표위원외 당의석비율에 따른 영입인사 2명 등 5명이 최고위원을 맡는 집단지도체제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회담후 각 당들은 5명씩의 신당창당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지도체제 및 당명ㆍ합당절차ㆍ인적구성에 대한 본격적인 절충을 벌일 예정이다. 합당과정에 있어서는 지도체제등 권력구조 문제뿐 아니라 지구당위원장과 중복,사무처직원들의 조직재편 등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지구당위원장의 중복문제는 신당내 계보별 협상과 중선거구제로의 선거법개정 약속 등으로 해결해 나갈 전망이나 기득권을 둘러싼 알력은 신당내 새로운 통합 저해요인으로 상존할 전망이다. 사무처요원도 민정당의 경우는 대부분이 공채요원으로 구성돼있지만 민주ㆍ공화당의 경우 당료출신 및 특채요원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대우 및 자리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나 신당의 기구확대 및 사무처요원 전문화과정 등을 거쳐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합당형식의 신당이 창당될 경우 당명은 무엇이 될 것이며 당사는 어느 곳을 사용할 것인가에도 설왕설래가 됐으나 당명은 「민주자유당」으로 결론. 그동안 수십개 이상의 정당들이 명멸한 상황에서 이미 좋은 당명은 거의 다 사용돼 왔기 때문에 통합신당에 걸맞는 작명이 상당한 고민거리였었다. 그런 면에서 3당은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민주」라는 단어 외에 남북관계 개선을 지향하고 민주화를 추진한다는 뜻에서 「자유」라는 단어를 접목,대통합의 역사적 의의를 살리기로 했다는 후문. 당사문제에 있어서는 현재 민정당의 관훈동 당사가 독립건물로 가장 규모가 큰 이점이 있으나 이미 민정당도 신축 또는 이전을 검토한 바 있고 신당의 이미지가 퇴색된다는 의미에서 한때 민정당이 당사이전을 검토했던 종로4가의 구전매청사가 거론되고 있으며 여의도 또는 마포쪽의 신당사 마련방안도 대두. 중앙당사가 새로 마련될 경우 각 정당은 계보별로 정당재산과는 별도로 계보사무실을 확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앙당사 이외에도 시ㆍ도지부 및 지구당사의 재산처리문제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으나 신당 등록시 정당재산등록 과정에서 공동재산으로 등록화하거나 용도변경 등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또 공화당이 민정당을 상대로 제기중인 민정당 가락동 정치연수원등 구공화당 재산반환 청구소송은 자연 소멸되게 됐다. 신설합당 절차와 함께 창당추진위에서는 통합의 대명제인 지속적인 국가발전,전방위 자주외교,남북 및 지역ㆍ계층간의 민족대화합이란 차원에서의 자유체제 수호와 통일을 지향하는 정강정책을 마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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