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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맨 내년 봄이 두렵다

    증권맨 내년 봄이 두렵다

    “지난 3월에는 직원 중에 누가 제 방에 오겠다면 제가 겁났었어요.다른 회사만큼 연봉 안 주면 옮기겠다는 소리 때문에 골치 아팠습니다.그런데 지금은 직원들이 절 슬슬 피해요.혹시라도 연봉 줄이겠다는 얘기 나올까봐요.내년 2~3월쯤에는 차나 한잔하자 그러면 다 도망다니겠죠.”(A증권 리서치센터장)웃으며 농담조로 하는 얘기지만 예사롭지 않다.올 한해 증시가 폭락하면서 증권사들이 찬바람에 떨고 있다.더 큰 문제는 내년이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얘기들이 나돌고 있어서다. 더구나 증권사들은 3월 결산법인들이 대부분이라 2월이나 늦어도 3월쯤에는 연봉 협상이 마무리되는 시점이다.억대 연봉자들을 줄줄이 쏟아내던 증권사에서도 이제는 억대 연봉자가 희귀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미 연봉 하락은 현실이다.미래에셋증권은 12월부터 임원 연봉을 평균 20% 깎기로 했다.하나대투증권은 사장의 연봉을 25%,임원 연봉은 15~20% 각각 줄이기로 했다.NH투자증권도 임원 연봉의 10%를 깎았다.증권 유관기관들도 마찬가지다. 증권선물거래소도 등기임원 연봉 20%를 내리더니 증권예탁결제원은 아예 임원 임금을 30% 정도 삭감하고 직원 임금의 10%를 반납했다.그럼에도 “내년 되면 더 깎아야 할지 모른다.”는 말이 가감없이 나온다. 어려운 환경도 문제지만 앞으로 개발할 만한 먹거리가 딱히 없다는 점이 더 큰 문제다.B증권사 직원은 “지금 금융위기가 복잡한 파생상품 때문이라는 인식이 퍼져나가면서 앞으로 증권사 영업이 가장 단순한 상품 위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상품구조가 그런 식으로 바뀌면 증권사들이 얻을 수 있는 수익구조도 단순해질 수밖에 없어 주식 거래 수수료로 먹고 사는 경향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황 때 듬뿍 받아가던 성과급도 이미 다 날아갔다.증권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올 상반기(4∼9월)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상반기 급여는 3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1% 줄었다.HMC투자증권이 46.3%나 줄었고 대우증권 32.7%,유진투자증권 32.1%,현대증권 30.0% 등의 순이었다.브로커리지 영업에 치중했거나 새로 생긴 증권사들이 대부분이다.영업강화를 위해 사람들을 잔뜩 끌어모은 뒤에 수익악화를 버텨내지 못했다는 평가다.더구나 이 통계치는 1000선이 깨졌던 10월 상황이 반영이 안 되어 있다.하반기에는 급여하락률이 이것보다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실력에 비해 대우가 시원치 않다.’고 큰소리 치던 직원들이 내년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는 우스갯소리도 나돈다. 우리사주를 받았던 증권사 직원들도 우울하긴 매한가지다.지난해 주당 5만 7300원에 우리사주를 받았던 키움증권 직원들은 3만원대로 떨어진 주가에 울상이다. 그래도 가장 두려운 것은 해고 바람이다.이미 냉정한 외국계 증권사들은 일부 직원들을 개별적으로 해고하고 있다는 얘기들이 나돌면서 여의도 분위기는 흉흉하다.해고바람이 아직 본격화되지는 않았다.하나대투증권 정도가 희망퇴직 등으로 직원을 내보낸 게 전부다. 물론 대량해고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은 증권가에도 엄존한다.외환위기 뒤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했던 회사일수록 나중에 호황기 때 적절한 인재를 구하지 못해 혼쭐났던 경험들이 있기 때문이다.C증권사 임원은 “예전에는 리서치센터가 수입을 내는 부서가 아니라는 이유로 위기 때면 정리대상 1순위에 올랐지만 몇해 영업 끝에 다다른 결론은 그래도 연구나 전망이 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면서 “내년 경기상황을 봐야겠지만 대대적인 해고만은 피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털어놓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여의도 증권가 다이어트중?

    여의도 증권가에 금융위기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연봉 삭감 등 내핍 경영에 나서는 증권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자금난 등 경영 환경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위기가 지속될 경우 감원으로까지 이어질 공산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대투증권은 30일 조직개편과 임원 연봉 삭감을 포함한 경영 자구책을 발표하면서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김지완 사장의 연봉을 25% 삭감하는 것을 비롯해 전 임원의 연봉을 15~20% 줄이는 한편 지역본부와 본점 부서를 통폐합하고 임원 수를 줄이는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것이 자구책의 주요 내용이다. 앞서 우리투자증권은 우리금융지주 결의에 따라 임원 연봉을 10% 수준 삭감키로 했으며, 굿모닝신한증권도 신한금융지주 차원에서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을 20% 깎고 임원과 본부장은 10%를 삭감키로 했다. NH투자증권은 농협중앙회에서 계열사 임원 급여를 10% 삭감한다는 방침을 내놓은 상태여서 이를 쫓아갈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A증권사는 연말께 조직개편과 함께 희망퇴직을 통한 구조조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의도의 증권 유관기관들 중에선 이미 감원을 포함한 고강도의 구조조정안을 내놓은 곳도 있다. 증권예탁결제원은 종전 24부서 53팀이었던 조직구조를 26팀으로 슬림화하고 연말까지 500명의 임직원 중 20명을 감축키로 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등기임원의 연봉을 20% 삭감하는 등의 경영혁신 방안을 발표한 상태다. 아직 증권사들 중 감원을 결정한 곳은 없지만, 금융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구조조정 바람이 불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증권사들이 작년 증시 호황기 채용했던 비정규직 직원들과의 고용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증권거래소 임원임금 20% 삭감

    증권선물거래소는 29일 장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증권업계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임원 임금을 20% 삭감하고 낭비성 예산을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경영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이사장과 상임감사위원 등 등기임원 전원의 연봉을 20%, 집행간부 연봉은 10% 줄이고 부장급 이상 직원들은 급여 일부분을 자진 반납토록 유도할 계획이다.또 업무추진비 등 섭외성 경비와 국외출장 경비, 행사비 등의 예산을 대폭 삭감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억대 연봉, 증권맨이 휩쓸어

    억대 연봉, 증권맨이 휩쓸어

    ‘억소리 나는 남자’들은 역시 여의도 증권가에 있었다. 13일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업계 44개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07회계연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남자직원 평균연봉이 1억원을 넘는 증권사가 23개사 가운데 14개사다. 남자직원 평균 연봉을 기준으로 금융업종 순위를 매겼더니 1위부터 17위까지를 증권사가 모조리 휩쓸었다. 지난해 증시 호황이 반영된 탓으로 풀이된다. 메리츠증권이 평균 1억 35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신흥증권·신영증권(1억 3000만원), 삼성증권(1억 2500만원), 키움증권(1억 2300만원), 한국투자증권(1억 2100만원), 굿모닝신한증권(1억 1900만원), 현대증권(1억 1300만원), 한양증권(1억 1000만원), 동부증권(1억 900만원), 유진투자증권(1억 500만원), 대우증권(1억 200만원), 우리투자증권(1억 100만원), 미래에셋증권(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은행·보험 쪽에서 남자직원 평균연봉이 1억원을 넘는 곳은 없었다. 흥국쌍용화재·그린손해보험·롯데손보·한화손보·메리츠화재 등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6500만∼4400만원대였고, 은행도 8500만∼7000만원대에 분포했다. 여직원 기준으로는 한양증권이 7400만원으로 금융계 최고로 꼽혀 눈길을 끌었다. 증권사는 여직원들의 이직이 잦은데다 콜센터가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 여직원들의 평균임금이 남자직원에 비해 낮게 잡힌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뒤를 이은 현대증권(6200만원), 한국투자증권(5700만원) 등과도 제법 큰 차이다. 반면 등기임원 평균연봉으로는 은행이 6억 38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증권은 5억 2100만원으로 보험(6억 500만원)에도 뒤져 꼴찌로 밀려났다. 이 가운데 LIG손해보험은 20억 4600만원으로 미래에셋증권(12억 4900만원), 메리츠증권(11억 9000만원), 국민은행(11억 7800만원)등을 제치고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신현택 예술의전당 사장 사표 이번주 수리

    지난 14일 정순균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의 사표를 수리한 문화체육관광부는 신현택 예술의전당 사장의 사표도 금주 중 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문화부는 비슷한 시기에 사표를 제출한 장명호 국제방송교류재단(아리랑TV) 사장, 윤형식 한국정책방송(KTV) 사장, 정재왈 서울예술단 이사장의 사표도 모두 수리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부터 예술의전당 사장직을 수행해온 신 사장에 대해서는 지난해 말 발생한 예술의전당 화재의 책임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고, 장명호 사장의 사표는 등기임원이 1명뿐인 재단 상황을 고려해 후임자가 결정되는 대로 처리하기로 했다. 옛 국정홍보처 안영배 차장의 사표는 15일 수리한 상태다. 문화부 관계자는 “사표 수리 여부는 결정됐지만 처리 시기는 개별 사유와 상황 등을 고려해 조정할 것”이라면서 “후임 인사는 각 기관의 사정에 맞춰 임명과 공모 등 절차를 밟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초 유인촌 장관의 참여정부 임명 문화예술계 단체장들에 대한 자진사퇴 촉구 이후 사의를 밝힌 6명의 문화부 산하 공공기관·단체장 가운데 사표가 반려된 사람은 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뿐이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삼성전자 등기임원 평균보수 133억

    삼성전자 등기임원(사내이사)의 지난해 평균 보수가 133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성과 보수가 적용돼 전년 보수의 3배 수준이다. 5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공시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전체 등기이사들의 보수한도로 1100억원을 승인받았다. 실제 지출은 802억원이었다. 사외이사 7명에게 지급된 보수 4억 2994만원을 제외하고 797억 7006만원이 사내 이사 6명에게 지급됐다. 한 사람당 132억 9501만원이다. 사내 이사는 이건희 회장, 윤종용 부회장, 이학수 그룹 전략기획실 부회장, 이윤우 대외협력담당 부회장, 최도석 사장, 김인주 사장 등이다. 직전 해인 2006년 삼성전자는 600억원의 보수한도 중 6명의 사내이사에게 255억 9094만원을 지급했다.1인당 42억 6516만원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10대그룹 임원 평균연봉 7억

    10대그룹 임원 평균연봉 7억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10대 그룹 등기임원 연봉은 평균 7억 319만원으로 전년보다 6.91% 늘었다.10대 그룹 일반직원 평균 연봉 4951만원의 14.2배다. 그러나 10대그룹은 12월 결산법인 기준으로 순이익이 12.04% 급감하는 등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임원들의 연봉을 올렸기 때문에 임원들이 자신의 잇속 챙기기에 급급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등기임원의 연봉은 작년 43억원으로 전년의 81억 5000만원에서 거의 절반으로 떨어졌지만 수위에 올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우리은행 조직 확대 개편

    우리은행은 6일 개인고객본부를 1,2본부로 개편하고, 투자은행(IB)부문의 영업력을 확충하는 등을 골자로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우리은행은 10본부 52부서 체제에서 13본부 54부서 체제로 바뀌었다. 우리은행은 이날 조직개편과 함께 선환규 전 주택금융사업단장을 신임 부행장(개인고객Ⅱ본부)으로 임명하는 등 8명의 집행부행장과 단장급 인사를 단행했다.이번 인사는 ‘내부승진’을 통해 조직통합을 추구했다는 것이다. 새로 선임된 집행부행장은 ▲선환규(개인고객Ⅱ본부 담당) 전 주택금융사업단장▲허덕신(기업금융고객본부) 전 외환사업단장 ▲김희열(기관고객본부) 전 영업부장 ▲홍대희(IB본부) 전 IB사업단장 ▲박영호(카드사업본부) 전 강남1영업본부장 ▲김계성(경영기획본부) 전 경인기업영업본부장 ▲이규재(리스크관리본부) 전 트윈타워기업영업본부장 ▲김희태(업무지원본부) 전 준법감시인 등 9명이다. 등기임원인 이순우 부행장은 개인고객Ⅰ본부를 담당하게 된다. 단장급 인사는 ▲황대식(PB사업단 담당) 전 관악동작영업본부장 ▲현창호(e-비즈니스사업단) 전 종로영업본부장 ▲이선규(외환사업단) 전 송파영업본부장 ▲유관수(신탁사업단) 전 경기중부영업본부장 ▲신창섭(준법감시인) 전 강동영업본부장 등 5명이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외환銀 임원에 스톡옵션 172만주

    외환은행이 임원과 본부장에게 총 172만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외환은행은 29일 서울 명동 본점에서 ‘제4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이같은 안건을 의결했다. 등기 임원인 리처드 웨커 은행장(30만주)과 장명기 수석 부행장(17만주), 롤레이 부행장(16만주)을 비롯한 임원과 본부장 28명에게는 모두 172만주의 스톡옵션이 부여됐다. 행사 가격은 등기임원은 1만 4500원, 나머지 25명은 1만 3900원이다. 외환은행의 지분 64.62%를 보유한 론스타는 3542억원의 배당금을 확보하게 됐다. 또한 리처드 웨커 현 은행장의 연임이 확정됐고, 윌리엄 롤레이 집행 부행장은 신임 등기 임원으로, 신중억 전 수출입은행 이사와 래리 오웬 미국 SMC(스탠퍼드매니지먼트) 이사는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사회는 이날 사퇴한 로버트 팰런 의장 대신 차기 의장을 조만간 선출할 계획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재매각 작업 탄력 받을 듯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이 불법적이었다는 검찰의 수사 발표 이후 지지부진했던 외환은행 재매각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외환은행은 8일 이사회를 열어 웨커 현 행장의 연임을 결정하고 29일 주총에 부의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검찰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엘리스 쇼트 론스타 부회장과 마이클 톰슨 론스타 아·태지역 법률고문도 사외이사로 유임됐다.그러나 2003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직후 행장을 역임한 로버트 팰런 현 이사회 의장은 개인 사정으로 물러나게 됐다. 웨커 행장은 취임 후 은행 경영을 신속하게 정상화시킨데다 은행 재매각 등 경영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유임된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의장도 웨커 행장이 겸임할 가능성이 높다. 이사회는 또 새로운 등기임원으로 윌리엄 롤레이 현 부행장을 선임했으며,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신중억 전 수출입은행 이사와 래리 오웬 미국 SMC(Stanford Management Company) 이사를 각각 선임했다. 한편 외환은행은 웨커 행장(30만주)과 장명기 수석부행장(17만주) 등 임원·본부장 28명에게 총 172만주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주총 시즌…국민연금기금 의결권 행사 세부기준 마련

    주총 시즌…국민연금기금 의결권 행사 세부기준 마련

    12월 결산법인들의 주주총회가 12일 넥센타이어를 기점으로 시작됐다. 이번 주총에서는 간접투자문화 확산으로 입김이 강해진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전망이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은 지난해 말 의결권 행사 세부기준을 더 정교하게 다듬어 올해 주총부터 새롭게 적용한다.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는 86개(지난해 6월말 기준)다. 국민연금기금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은 이를 지켜야 한다. 또 주식형펀드 대중화 등으로 자산운용사들은 나름대로 구체적인 의결권 행사기준을 마련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임원은 “국민연금 기준이 모델이 됐기 때문에 각 회사의 기준은 대동소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5% 이상 지분을 가진 상장사가 34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33개,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GCF·일명 장하성펀드)는 8개 등이다. ●경영권 방어 위한 건 반대 경영권 방어를 위한 각종 장치 등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의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경영권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가치를 떨어뜨린다고 판단해서이다. 예를 들면 신주를 제3자에게 배정할 경우 주식물량이 늘어나면서 기존 주주들의 이익이 침해될 수 있어 반대한다. 시차임기제의 폐지에는 찬성하고 도입은 반대한다. 시차임기제란 이사의 임기를 1년,2년,3년씩 차등을 두는 것이다. 경영의 연속성은 보장되는 장점은 있지만 전면적인 이사개편은 어려워 경영권 방어용으로 쓰이는 장치이다. 우선주 발행이 적대적 기업인수를 방어하는 수단으로 이용될 경우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원칙적으로 반대할 전망이다. 황금낙하산(인수·합병으로 중도에 물러날 경우 거액의 퇴직금을 주는 조항)도 원칙적으로 반대하도록 돼 있다. ●주주권리 신장은 찬성 전자투표나 서면투표로도 의결권 행사가 가능하도록 하는 안에는 찬성한다. 주주의 권리행사에 편의성이 부가되기 때문이다. 주주 이외의 사람에게 대리인 자격을 인정하는 안에 찬성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면 전자적 수단에 의해서만 투표하도록 하는 안은 반대, 주주의 참여의식이 훼손되지 않도록 방어장치를 마련했다. 사외이사의 비중을 높이는 것에는 찬성하며 기존 비율을 정당한 이유없이 낮추는 안은 반대한다. 사외이사에 대해서도 더 엄격한 기준을 요구, 그 회사나 계열회사의 최근 5년 이내 임직원이었거나 이사회 참석률이 60% 미만인 사외이사는 선임을 반대하게 돼 있다. 주총에서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집중투표제를 배제하는 안에도 반대한다. 보상도 마찬가지다. 등기임원 전원의 개인별 보상을 종류별로 공개하는 안에 찬성한다. 현재는 임원 전체의 보수총액만 공개돼 개인별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또한 이사가 재임기간 중 분식회계, 허위공시 등으로 주가를 인위적으로 높인 사실이 나중에 밝혀지면 부당하게 받은 보상을 반환시키는 안에 찬성하도록 규정했다. 임직원들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주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특정 경영성과 달성을 조건으로만 동의해준다는 원칙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상법 개정안 내용은

    3일 법무부가 발표한 상법 회사편 개정안에 따라 신설될 집행임원제도는 비등기임원에게도 등기임원과 같은 책임과 의무를 지우기 위해 신설됐다. 자산 2조원 이상인 대규모 상장사는 이사회의 절반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등기이사수를 줄이고 비등기임원을 운용하는 게 관행처럼 굳어져 왔고, 비등기임원의 행위를 법적으로 규율할 방법을 찾는 게 과제였다. 현행 주주대표소송을 실질적인 지배관계에 있는 자회사로 확대, 모회사 주식의 1% 이상을 보유한 주주가 주주대표소송을 낼 수 있도록 한 이중대표소송제도 개정안에 들어갔다. 자회사 주식의 절반 이상을 소유했을 때 모회사가 된다. 이중대표소송제가 허용되면 경영권을 편법 승계하거나 회사 오너 일가의 이익을 위해 자회사를 이용하는 행위 등을 견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소송이 제기되면 모회사에 치명적인 경영적 부담을 지울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는 셈이 돼 재계에서 가장 반발하는 조항이 됐다. 개정안은 ‘이사의 회사기회 유용 금지’ 조항도 담고 있다. 이사가 현재 또는 장래에 회사에 이익이 될 수 있는 사업기회를 이용해 자신이나 제3자가 부당한 이익을 보게 하면 주주가 해당 이사에 대해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명문화한 것이다. 그동안 이사가 회사 경영에 대한 충실 의무를 어겨도 배임 혐의 등으로 처벌할 수 없었던 문제를 해결할 만한 조항으로 평가된다. 개정안은 또 이사회 사전승인을 얻어야 하는 회사와의 거래대상을 현행 이사에서 집행임원을 포함한 이사의 직계존비속과 배우자로 넓혔다. 이사가 친인척과의 거래로 회사이익을 희생시키지 못하도록 한 포석이다. 하지만 개정안은 이사가 경미한 부주의로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면, 본인 연봉의 6배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배상 책임액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사외이사는 연봉의 3배를 넘는 금액에 대해서는 배상책임을 지우지 않는다. 재무관리 분야도 손질했다. 우선 회사별로 주식을 액면주식 또는 지분비율만 있는 무액면주식으로 발행하거나 무액면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길을 터놓았다. 소규모 기업들조차 주식회사 형태를 띠고 있다고 판단, 합자조합(LP)과 유한책임회사(LLC) 등 새 회사형태도 도입했다. 이밖에 최저자본금을 5000만원으로 하도록 한 제도도 경제활성화를 위해 폐지되며, 자본금의 150%를 넘는 법정준비금은 주총결의를 통해 자본결손 이외 용도로 쓸 수 있도록 했다. 경영의 유연성을 확보하겠다는 뜻이 담긴 정책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유명 건축가·디자이너 모셔라

    유명 건축가·디자이너 모셔라

    ‘디자인 경영’이 재계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주요 기업들이 유명 건축가·디자이너를 속속 영입하고 있다. 유명 디자이너에게 특정 제품의 디자인을 맡기는 수준을 넘어 아예 자기 식구로 만들어 디자인 ‘체질’을 바꾼다는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TV프로그램 ‘러브하우스’로 유명해진 건축가 이창하씨가 대우조선해양 계열사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선박 및 건설 부문 인테리어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 이씨는 자신이 이끌던 장유건설이 지난 2월말 DSME건설(대우조선건설)로 합병된 뒤 DSME건설의 건축담당 사업본부장(전무급)으로 입성했다. 최근 등기임원으로 등재됐다. 이씨는 2002년 말 서울 대우조선 사옥 인테리어를 맡으면서 대우조선과 인연을 맺었다.10월 입주하는 청계천 신사옥의 리모델링도 지휘하고 있다. 이씨는 앞으로 아파트와 주상복합 등 건설 분야뿐 아니라 대우조선을 위해 상선의 선실 인테리어 고급화 작업에도 동참할 예정이다. 이씨는 “고급주택 시공, 초특급호텔 인테리어, 크루즈 선실 설계업무 등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개념의 아파트 및 주상복합 등을 건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고심중인 기아자동차는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를 영입하면서 활로를 뚫고 있다. 아우디, 폴크스바겐 등에서 디자인 담당 총괄 책임자를 지낸 독일 출신의 피터 슈라이어를 디자인 총괄 부사장(CDO)으로 영입한 것.BMW의 크리스 뱅글, 아우디의 월터 드 실바와 함께 유럽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는 슈라이어 부사장은 아우디 TT,A6 등의 혁신적인 디자인을 이끌었다. 독일연방디자인대상 4회 수상, 시카고 굿디자인상 2회 수상 등의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오는 9월말 파리모터쇼에서 기아차의 새로운 디자인 핵심전략을 발표할 계획인 슈라이어 부사장은 “앞으로 세계시장에 혁신적이고 독특한 기아차의 색깔을 지닌 디자인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아파트부문 디자인 강화를 위해 최근 세계적인 디자인 컨설팅회사인 영국 탠저린사의 이돈태 사장을 ‘1호 디자인 마스터’로 영입했다. 현대카드도 올초 미국 뉴욕 프라트(PRATT) 미술대학원 출신 디자이너 김봉찬씨를 디자인 파트장으로 영입하면서 새로운 디자인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구본무 회장이 직접 디자인 역량 강화를 주문한 LG그룹도 하반기부터 ‘슈퍼디자이너’ 영입 및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우리는 맞수 CEO] 유제품 한 우물… 박빙의 점유율 전쟁

    [우리는 맞수 CEO] 유제품 한 우물… 박빙의 점유율 전쟁

    ‘싸우면서 닮는다.’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은 이런 속설이 딱 들어맞는 기업이다. 두 기업의 문화와 업종이 너무나 닮았다. 마치 ‘일란성 쌍둥이’같다. 우유를 근간으로 하는 두 기업은 분유·치즈·발효유·음료 등 생산 제품군이 겹친다. 때문에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매출 규모는 지난해 남양유업이 7944억원으로 매일유업 7080억원보다 다소 앞선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우리는 치즈와 식자재 공급이 별도로 분리됐기 때문”이라며 “남양처럼 이를 포함하면 1000억원 이상 우위”라고 주장했다. 초장부터 한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일란성 쌍둥이 같은 두 기업 두 기업의 창업 배경을 살펴보면 닮은 점이 많다. 남양유업은 홍두영(87) 명예회장이 1964년 설립한 반면 매일유업은 지난 1월 타계한 김복용 회장이 1969년 한국낙농가공에서 출발했다. 창업주 두 사람 모두 이북 출신인데다 홍 명예회장이 한 살 많을 정도로 나이도 거의 비슷했다. 보수적이면서 유업 한 우물만 판 것도 닮았다. 두 회사는 이제 2세 경영체제로 접어들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김정완 매일유업 사장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경희대와 미국 웨슬리대학에서 경영학 석사를 딴 김 사장은 86년 평사원으로 매일유업에 입사, 각 부서를 돌았다. 주식 14.18%(190만주)를 보유한 김 사장은 최고경영자(CEO)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거친 홍 회장은 대학 시절인 73년부터 회사에 나와 가업을 도왔다. 등기임원으로 등재한 채 홍 회장은 부친 홍 명예회장과 함께 담당 업무를 ‘회장’으로 하고 있다.19.44%(13만 9964주)로 최대주주인 홍 회장이 남양호의 키를 쥔 사실상 CEO이다. ●보수적 경영 닮은 점 2세 경영으로 내려온 두 회사는 여전히 닮은꼴이다. 크렘린처럼 베일에 가린 경영, 언론 노출을 싫어하는 CEO 성격,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지 않는 보수적인 경영 방식 등 창업주 경영스타일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두 기업은 분유와 우유 등의 시장이 팽창하던 과거 모방과 카피 논란이 많았지만 서로에게 상당히 관대했다. 복제품인 미투(me-too) 제품에 대해서도 일정 정도 눈을 감아줬다. 그러나 출산율이 1.08%로 줄어들고, 우유에 대한 수요가 크게 감소하자 시장은 ‘레드오션’으로 변했다. ●돌이킬 수 없는 다리를 건너 상황이 바뀌자 경영스타일은 그대로 둔 채 상대에 대해 발톱을 세웠다. 과거 ‘좋은 게 좋다.’는 식의 경영관행과는 전혀 딴판이다. 발효유 공방이 대표적이다. 불가리스(남양유업)와 불가리아(매일유업)의 법정 공방 끝에 법원은 최근 남양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남양은 매일에 대해 손해배상소송과 함께 김 사장 등에 대해 형사고발 등 강력한 후속조치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두 회사는 지난해부터 주한 미군납 우유 논란으로 대치했다. 이면에는 우유 품질에 대한 대리전 양상이다. 미국의 경우 다른 식품은 모두 식품의약청(FDA)에서 관리하지만 기초식품이자 필수식품인 우유는 살균유법령(PMO)을 만들어 따로 관리하고 있다. 소가 마시는 식수부터 최종 생산까지 전 과정을 엄격히 관리한다. 남양이 지난해 3월, 매일이 지난해 6월 각각 PMO를 통과했다. 남양유업은 자사가 “전세계 미군의 납품 자격을 얻은 국내 유일의 우유”라고 자랑하자 매일유업이 “과대 광고”라고 맞받아쳤다. 매일유업은 “남양의 제품이 미군내 매점 등에서 판매되는 것을 과대 선전하고 있다.”며 “실제 급식용으로 납품되는 것은 매일의 우유”라고 주장했다. 이에 남양은 “제품이 공군의 도시락 메뉴 등에 공급되고 있다.”며 발끈했다. 이와 관련, 매일유업이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제소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두 기업의 차이점으로 “남양이 마케팅에 강하다면 매일이 연구개발 부문에서 좀더 나은 것 같다.”며 “감정싸움보다는 소비자 신뢰를 위해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두 기업의 다툼이 제품의 품질 향상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기업임원 개별 연봉 공개 논란

    [경제정책 돋보기] 기업임원 개별 연봉 공개 논란

    상장기업 임원의 개인별 연봉을 공개하는 방안이 국회에서 다시 추진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찬성론자들은 기업의 공공성 확보와 지배주주의 전횡을 막기 위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재계는 “지금도 별다른 문제점이 없는데 경영활동만 위축시킬 뿐”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다음달 임시국회 논란 가능성 28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심상정·권영길·강기갑·노회찬·천영세 등 국회의원 10명은 상장사 임원의 개별 보수를 의무공시하는 내용의 증권거래법 개정안을 국회 재경위에 제출했다. 개정안이 다음달 임시국회를 통과하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상장사의 모든 등기임원 연봉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현행 상법과 증권거래법은 기업의 연간 사업보고서에 사내이사, 사외이사, 감사위원 등 등기임원의 보수총액과 1인당 평균액만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보수총액의 결정은 지배주주가 참석하는 이사회에서 정해 주주총회에서 의결한다. 따라서 특정인이 얼마를 받는지는 모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통해 임원 1인당 평균보수가 37억 9692만원이라고 공시했다. 사외이사, 감사위원을 뺀 사내이사 6명의 평균보수는 81억 5000만원에 이른다. ●지배주주의 독단을 막기 위해 심 의원 등은 발의 취지에서 “지배주주가 보수 결정을 좌우해 임원을 장악하는 것을 막아 임원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공개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지배주주가 임원보수 명목으로 우회배당을 하거나 회사의 재산처분 등 사익추구를 막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임원보수를 직무에 따라 합리적으로 지급, 투명성과 기업의 사회적 공공성을 확보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심 의원실의 임수강 보좌관은 “주요 선진국은 임원보수에 대해 지급액, 지급형태, 금전·비금전의 구분 등을 엄격히 공시하고 있다.”면서 “외국투기자본이 경영권을 인수한 기업에서 비공개의 폐단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규제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개정안을 검토한 국회 재경위 현성수 수석전문위원도 “지배주주가 임원보수를 정하는 이사회를 장악함으로써 일반 주주에 대한 이사의 책임성이 약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배주주에 대한 이익배분을 배당이 아닌 보수로 지급함으로써 보수가 합리적인 수준을 넘을 수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임원에게 많은 임금을 주는 이유는 그만한 성과를 기대하기 때문인데, 이를 검증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노조와 소액주주 반발 우려 전경련, 상공회의소, 상장사협의회 등은 의견서를 통해 “현재 임원의 보수도 개인의 능력과 성과에 근거해 지급되며, 기업사정을 감안해 한도가 정해지기 때문에 무작정 올릴 수도 없다.”면서 “개인 연봉이 공개되면 임직원간 위화감이 발생, 노동계의 무리한 임금인상 요구와 주주 반발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또 “여론에 밀려 임원보수의 하향 평준화가 이뤄지고,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지 못해 경영활력을 잃을 것”이라며 개정안을 반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2003년에도 이같은 논의가 있었으나 참여정부로부터도 환영받지 못했다.”면서 “최근 한 대학교수가 강연에서 주장한 내용을 국회가 마치 무슨 계기가 있는 듯 추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세계증권거래소연맹(WEF)에 따르면 임원 개별보수를 공개하는 나라는 미국, 호주 등 15개국이다. 한국·일본 등 13개국은 총액만 공개하고 있다. 프랑스·타이완 등 12개국은 보수에 대한 공시의무 자체가 없다. 특히 임원과 직원의 연봉 차이가 평균 475배에 이르는 미국에서도 상위 4,5명의 보수만 공개한다는 게 재계의 주장이다. 우리나라는 임직원의 연봉차가 7.6배다. 재정경제부는 “국회 논의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기업풍속 2題] 코스닥기업 CEO 파리목숨 3개월새 72곳 “바꿔 바꿔”

    [기업풍속 2題] 코스닥기업 CEO 파리목숨 3개월새 72곳 “바꿔 바꿔”

    올 들어 코스닥기업의 최고경영자(CEO) 교체가 부쩍 늘고 있다. 이들 기업 가운데는 경영실적 부진과 CEO 비리, 허위공시 빈발 등 ‘거품 경영’으로 얼룩진 곳이 특히 많다. 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3월말까지 최대주주·대표이사 변경을 공시한 코스닥기업은 72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거래일로 따지면 하루에 한개사꼴이다. 특히 이 가운데 3분의2(48개사)가 최근 1년동안 3차례 이상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이중에 절반 이상은 이미 퇴출됐거나 관리종목, 투자유의종목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3월말 상장이 폐지된 대한바이오는 지난해 3월과 7월에 이어 올 3월에도 대표이사를 바꿨다. 이 과정에서 전 대표가 현직 대표를 업무상 배임으로 고소하고, 불성실 공시와 매출액 기준미달 등 회사는 엉망진창이 됐다. 대륜, 성광, 세인, 시스맘네트웍스 등도 3개월에 한명꼴로 CEO를 교체했다. 정보기술(IT) 부품업체 세인은 경영실적 부진 때문에 지난해 1월부터 약 15개월동안 무려 9차례나 CEO가 바뀌었다. 이 회사는 지난 회계연도에 4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내고, 시가총액이 50억원을 밑돌아 결국 거래정지 조치를 받았다. 휴대전화 코팅업체 대륜은 대표이사의 허위 장부 작성, 허위공시, 검찰고발 등 비리에 휩싸인 경우다. 지난 3월말 한 교육 프랜차이즈 업체에선 구치소에 수감된 전 대표가 등기임원 자격으로 현직 대표를 교체하기 위한 이사회를 소집하는 황당한 일도 발생했다. 구치소 이사회의 적법성 여부가 다시 법정 다툼거리가 됐다. CEO만이 아니라 기업명도 바꾸고 증시 퇴출 요건만 간신히 피해 주식이 매매되는 코스닥기업들도 있다. 겉은 번지르하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경영실적이 좋지 않자 다른 기업의 우회상장을 돕기 위한 인수·합병(M&A)으로 주가부양을 노리는 곳도 많아 덩달아 CEO 교체가 자주 이뤄졌다. 한국투자증권 박정근 차장은 “경영악화 때문에 CEO를 바꿨으나 잦은 교체가 결국 경영을 더욱 어렵게 한 예도 흔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전문CEO로 100억대 부자에

    이동호(48) 대우자동차판매 사장이 오너가 아닌 최고경영자(CEO)로 100억원대 주식 부자 대열에 합류했다. 대우자판은 지난 2일 이동호 사장 등 등기임원 3명이 60만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했다고 5일 밝혔다. 이중 이 사장의 몫은 40만주다. 이 사장은 2003년 5월 행사가 8660원에 스톡옵션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이번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2일 종가 기준으로 51억 9600만원의 평가차익을 챙겼다.스톡옵션 행사로 이 사장의 대우차판매 보유 주식수는 69만 6035주로 늘어 평가액은 145억 4713만원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12월28일에는 보유 주식 가운데 29만 1645주를 주당 2만 2300원에 현금화하기도 했다.2002년 매입 단가가 620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47억원가량의 투자 수익을 올린 셈이다. 이 사장은 2000년 10월 대우자동차 부도 뒤 위기에 몰린 대우자판 사장에 취임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MK 총애 한몸에 듬뿍”

    사장단 인사가 잦기로 유명한 현대차그룹에서 무려 5개가 넘는 계열사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린 임원이 있어 눈길을 끈다. 문제가 발생하면 부회장급이라도 곧바로 인사조치를 해 버리지만 실력있는 임원에게는 얼마든지 자리를 마련해 준다는 정몽구 회장 특유의 인사방침이다.비슷한 업종의 계열사 경영을 한 사람에게 맡겨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의도도 담겨 있다. 물론 단기간에 외형을 늘리는 바람에 ‘인재난’을 겪고 있다는 방증도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의 대표적인 ‘중복 임원’은 채양기 기획총괄본부장(사장). 현대차 인재개발센터장과 경영정보지원담당을 겸하고 있는 채 사장은 2000년부터 케피코, 해비치레저의 등기감사이자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등기이사다. 채 사장은 조선대 법대를 졸업하고 78년 현대차 외자부 근무를 시작으로 재무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92년에는 고 정주영 회장이 창당한 통일국민당 법률지원단장을 맡기도 했다. 현대차 할부금융부장, 재무관리실장, 현대카드 부사장을 거쳤다.GE캐피탈과의 제휴, 글로비스 지분 매각 등을 직접 지휘했다. 현대차 재경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정대 부사장도 현대캐피탈과 해비치레저의 등기이사이자 오토에버시스템즈, 해비치리조트, 위아의 등기감사다. 대전상고와 충남대 경영학과를 마치고 74년 현대자동차써비스에 입사했고 현대정공 근무를 거쳐 81년 현대차로 자리를 옮겼다. 경영관리실장, 경영사업부장을 거쳐 2003년부터 재경본부장으로 현대차 살림을 도맡아왔다. 2000년부터 7년째 위아 사장을 맡고 있는 김평기 사장은 지난해 10월 로템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차량 단조부품 계열사인 위스코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다. 주물부품 계열사인 아주금속공업 대표이사도 맡고 있는데 지난해 6월 정몽구 회장의 사촌동생인 정몽혁씨가 공동 대표이사로 합류했다. 이정대 부사장과 마찬가지로 상고(동서울상고) 출신으로, 동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차써비스에 입사, 현대정공에서 일한 경력도 닮았다. 주목받는 CEO에서 김창희 엠코 사장을 빼놓을 수 없다. 제주대 경영학과를 마치고 82년 현대차에 입사한 김 사장은 제주지역본부장 등 주로 고향에서 영업활동에 매진하다 99년 해비치리조트 대표이사로 전격 발탁됐다. 정몽구 회장의 부인인 이정화씨가 주요 주주인 해비치리조트는 해비치레저, 해비치컨트리클럽 등으로 사세를 키우고 있는데 김 사장은 ‘해비치 3인방’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제주 해비치골프장 건설과정에서 탁월한 추진력과 성실성을 인정받아 올 3월 그룹차원에서 집중 육성중인 건설계열사 엠코 대표이사에 발탁됐다. 양웅철 현대차 자동차전자개발센터 부사장도 카네스 대표이사에 이어 지난해 한때 본텍 대표이사를 겸했었다.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마치고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기계설계 박사를 받은 양 부사장은 87년부터 포드자동차 연구소 스태프로 일하다 지난해 10월 현대차로 수혈됐다.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파워텍 등기이사를 맡고 있고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현대파워텍 부회장을 지낸 전천수 부회장도 다이모스와 엠시트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통합 신한銀’ 초대행장은 누구?

    오는 4월 출범하는 ‘통합 신한은행’의 초대 은행장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은 오는 15일 각각 주주총회를 열어 두 은행의 통합을 승인하고, 통합 신한은행의 행장과 등기임원 등을 선임할 예정이다. 현재 통합은행장으로는 신상훈 현 신한은행장이 가장 유력하다. 신 행장은 3월 말 현 임기가 끝나는 데다 업무 연속성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결정권을 쥐고 있는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의 낙점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금융계의 분석이다. 신한지주 내부 인사 중에는 신 행장 외에 적임자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조흥은행 노조는 두 은행 인물이 아닌 제3자를 통합은행장에 내세울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부행장의 경우 신한은행 9명, 조흥은행 9명이나 통합은행은 12명으로 줄어들어 일부는 퇴진이 불가피하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이번 주총은 두 은행의 동시 주총이나 존속법인이 조흥은행이기 때문에 명목상 조흥은행 주총 형식으로 치러진다.”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은행 인사철… 임원은 임시직원?

    은행권에 인사철이 다가오면서 대부분이 단기 계약직인 임원들이 좌불안석이다. 임원은 임시직원의 준말이라는 농담도 나오고 있다. 은행권 임원들은 최소 1억원 이상, 많게는 5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지만 대부분 비등기이사로 등재된 1년 만기 계약직이다. 다음달 임원 인사를 앞두고 있는 우리은행의 부행장 10명,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1명, 단장 10명은 1년 계약직이다. 최근 1년간 성과가 안 좋을 경우 은행측이 재계약을 거부해도 법적인 하자가 전혀 없다. 우리은행은 행장과 수석부행장 1명, 상임감사 1명에게만 3년의 임기를 주고 나머지 임원 모두를 1년 계약직으로 고용하고 있다. 내년 1월 말에 임원인사가 예정된 국민은행도 행장과 부행장 2명, 감사를 비롯한 13명의 등기이사를 제외하고 13명의 비등기이사가 1년 만기 계약직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강정원 행장 취임 직후 부행장 발령을 냈지만 전통적인 인사철인 1월에 다시 계약, 내년 1월 말에 대다수 부행장들의 임기가 끝난다. 역시 12월 인사를 앞둔 신한은행도 행장과 감사를 제외한 부행장 9명이 2년 만기 계약직이다. 절반 가량의 부행장 임기가 끝나 이들의 거취가 불투명하다. 조흥은행은 2년 만기 계약직 형태로 비등기임원의 임기를 규정하고 있지만 내년 신한은행과의 통합을 남겨두고 있어 임원들의 ‘명줄’은 행원만 못하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1년마다 한번씩 실적을 평가받다 보니 단기실적에 매진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적은 연봉을 받더라도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일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털어놨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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