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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옥에 좀 가둬 달라” 절도 일삼는 15세 아들에 절규한 美아빠

    “감옥에 좀 가둬 달라” 절도 일삼는 15세 아들에 절규한 美아빠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사는 세 아이 아버지인 산티아고 가르시아 디아스는 자신의 15세 아들 브라이스가 최근 차량 절도 현행범으로 붙잡혔을 때 아들을 제발 감옥에 가둬 달라고 경찰에 간청했다. 아들이 이대로 범죄를 저지르다 보면 성인이 되기도 전에 죽게 될 것이 두렵다는 이유에서다. 29일(현지시간) 폭스45 방송 등에 따르면, 산티아고는 아들이 이미 볼티모어와 워싱턴DC에서 차량 탈취·절도 혐의로 5차례 이상 체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까지 산티아고의 아들에게 적용된 범죄 혐의 19건 중 단 한 건을 제외한 모든 혐의는 기각됐다. 나머지 혐의 한 건도 보호관찰 6개월로 끝났다. 산티아고는 “아들이 보호관찰 기간 첫날부터 죄를 지었으나, 처벌을 받지 않았다. 아들의 범죄 행각은 날로 심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산티아고의 아들이 계속해서 마리화나를 피우고 약물을 과다 복용하는 등 통제 불가능한 상태에 있다는 데 있다. 이 점이 산티아고 가족 전체의 문제가 됐다. 그러나 현지 검사들은 산티아고의 아들을 기소하지 않고 반복해서 풀어줬다.산티아고는 “아들은 처음에 담배 등을 훔치고자 차에 침입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차를 훔쳐 경찰로부터 도주하고 있다. 아들이 이런 짓을 계속하면 결국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면서 “만 18세가 된 아들의 모습을 보지 못할까 봐 너무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가 현지 방송에 제출한 서류에는 이제 갓 15세가 된 아들이 차량 2대를 훔치고 경찰들과 추격전을 벌인 혐의로 친구 한 명과 함께 체포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들은 렉서스와 혼다 CRV를 각각 훔쳐 타고 경찰차를 따돌리고자 사람들이 붐비는 거리로 들어가기까지 했다. 심지어 산티아고의 아들은 자신이 훔친 차량을 바리케이드로 막으려고 시도한 경찰관 2명을 거의 죽일 뻔했다. 그러나 그는 사법기관이 자신의 아들에게 교훈을 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아들을 감옥에 가둬달라는 자신에게 아이를 데리러 빨리 나타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유기 및 방임죄를 적용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은 내게 앞으로 3시간 안에 경찰서에 오지 않으면 날 체포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더는 아들을 위해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부트 캠프를 알아봤는데 형편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들을 구하려면 아들이 벌을 받아봐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는 “아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 내 말은 그것이 감옥이라면 감옥에라도 보낼 것”이라면서 “지금 내 아들에게 필요한 것은 정신적인 도움”이라고 말했다.사실 그는 현재 가족에게 막대한 재정적 피해를 주고 있는 아들의 각종 범죄로 인해 손해 배상금을 내야 할 처지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그는 온라인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를 통해 기부금을 받는 페이지도 개설했다. 해당 페이지에 따르면 그의 아들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반항 장애 등 세 가지 진단을 받았다. 이 밖에도 그는 아들이 심리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많은 주민에게 서명을 받은 청원서를 법원에도 보냈다. 그러나 병원 기록이 없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그는 주장하고 있다.
  • [열린세상] 마음 붙일 곳 없는 요즘 정치/유창선 정치평론가

    [열린세상] 마음 붙일 곳 없는 요즘 정치/유창선 정치평론가

    정치권에서 느닷없는 역사 논쟁이 벌어졌다. 한미일 연합훈련이 있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친일국방’이라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극단적 친일 행위로 극단적 친일국방이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었다. 그러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조선은 일본군의 침략이 아니라 무능하고 무지해 백성의 고혈을 짜내다 망했다”고 반박했다. ‘독도 인근’이라는 사실과 다른 표현을 써 가며 자위대를 끌어들인다며 ‘친일’ 프레임을 들이대는 야당 대표의 선동정치에 수긍하기 어려웠다. 그렇다고 연합훈련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면 될 일을 마치 당할 일을 당했다는 식으로 일제침략을 옹호하는 듯한 주장을 편 여당 대표의 모습도 이해가 되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문재인은 총살감”이라고 했던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 “여전히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국정감사장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여긴다면 김일성주의자”라고 답하기도 했다. 그런 김 위원장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진영과 무관하게 많은 노동운동가와 네트워크가 있고 노동 현장을 잘 안다고 판단해 인선했다”고 감쌌다. 하지만 진영와 무관하게 김 위원장의 말에 귀 기울일 노동운동가를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필이면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야 할 자리에 태극기 들고 단상에 올라 ‘박근혜 탄핵 반대’를 외치던 극우 성향의 정치인을 기용했으니 정부가 말하는 ‘노동개혁’의 진정성은 의심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이 와중에 ‘사퇴요정’이라는 웃음거리가 됐던 이은재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전문건설공제조합 새 이사장 후보에 낙점된 일은 차라리 한 편의 코미디와도 같다. 국회의원 시절 자질 논란에 휩싸였고 관련 전문성도 전혀 없는 최악의 낙하산 인사가 “공공기관 낙하산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공언했던 윤석열 정부 아래에서 행해지고 있는 것이다. “공공기관이 아닌 협회나 단체에서 결정한 것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대통령실의 설명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이다. 그런 인사가 민간의 자율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믿을 사람은 없다. ‘아직 5개월밖에 안 지났으니’ 하면서 지켜보다가도 이런 광경들을 계속 보노라면 이런 정부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냐는 회의가 든다. 그런데 그럴 즈음이면 이번에는 민주당이 자신들에게 민심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차단선을 긋는다. 김용민 의원은 “임계치가 넘어 버리면 사퇴를 바라거나 헌법상 정해진 탄핵 절차로 가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윤 대통령 탄핵을 예고한다. 그런 목소리가 나와도 누구 하나 말리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운 민주당의 현실이 함께 눈에 들어온다. 이런 극한 정치를 통제해야 할 이재명 대표는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였다. 이 대표는 대선 패배의 와중에서도 2억 3000여만원 상당의 방위산업체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정권이 들어서니 한반도 긴장이 고조돼 방산주가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한 건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러고도 태연히 국회 국방위원이 된 사실은 놀랍다. 요즘 우리 정치의 특징은 별것 아닌 일을 갖고 목숨 걸듯이 싸운다는 점이다. 상대방의 사소한 허물에 대해서는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면서 정작 자기 쪽의 큰 잘못에 대해서는 인정할 줄 모른다. 그러니 어디 한 군데 마음 붙일 곳이 없다. 주식에 물려 버린 개미들의 고통은 깊어 가고, 치솟는 식탁 물가에 집집마다 한숨을 내뱉으며, 남북 간의 대치로 일촉즉발의 위기가 조성되고 있는데, 여야는 오로지 사활을 건 극한 대결의 정치에 매달려 있다. 누구를 위한 무한 대결인지 알 길이 없다. 이러고도 나라가 망하지 않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
  • [단독] “지원금 왜 안 줘? 칼 들고 간다”… 공포에 떠는 소상공인지원센터

    [단독] “지원금 왜 안 줘? 칼 들고 간다”… 공포에 떠는 소상공인지원센터

    “재난지원금 내일 아침까지 안 주면 회칼 들고 찾아간다.” “안 주면 확 불 질러 버린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재난지원금 등을 소상공인에게 지급하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내 지역센터가 공포에 무너지고 있다. 지원금 자격 요건에 미달하는 민원인들이 욕설과 폭언을 하거나 흉기를 들이대며 돈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일이 잦아지면서다. 3년간 폭증한 업무에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한 직원들은 쓰러지거나 일터를 떠나고 있다는 사실이 17일 확인됐다. 8개 지역본부를 비롯한 77개 지역센터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66조원이 넘는 재난지원금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나눠 줬다. 이달에도 7차 재난지원금인 손실보전금에 대한 이의신청 등이 진행 중이고 올해 2분기 65만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8조 9000억원의 손실보상 등을 지난달 말부터 지급하고 있다. 코로나19 피해 지원 최전선 공공기관인 셈이다. 코로나19 대응으로 업무량이 폭증하면서 소진공이 담당하는 민원은 2017년보다 43배 증가했다. 정원 900명인 공단 직원 1명당 맡아야 할 소상공인 수는 국내 소상공인이 680만명임을 고려할 때 7600명에 이른다. 그렇다 보니 3년 가까이 월 100시간이 넘는 초과근무와 주말근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재난지원금 담당 직원이 업무 중 뇌출혈로 쓰러져 13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받았고, 과로로 입원하거나 치료받는 직원도 급증했다. 견디다 못한 직원들의 퇴사도 이어져 지난 5년간 소진공 퇴사율은 26%에 달한다.특히 지원 대상이 되지 못한 민원인들은 울분의 화살을 센터 직원들에게 돌렸다. 지난 5월 대구의 한 민원인은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하자 휘발유 통을 들고 지역센터를 찾았다. 그는 “왜 미지급 대상인지 모르겠다. 당장 돈을 내놓지 않으면 사무실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했다. 지난해 5월 부지급 통보를 받은 부산의 한 민원인은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회칼을 들고 가겠다”며 위협했다. 2020년 12월 경기 수원의 지역센터에서는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한 민원인이 조폭 같은 건장한 남성 4~5명을 데려와 “왜 돈을 안 주느냐. 밤길 조심하라. 앞으로 두고 보자”며 으름장을 놔 직원들이 겁에 질려 퇴근을 못 하기도 했다. 공단 관계자는 “센터엔 3명 남짓 근무하는 곳도 있는데 문신으로 온몸을 도배한 민원인들이 우르르 몰려와 행패를 부리면 경찰이 출동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훈방 이상의 조치가 어려워 악성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 [단독] “지원금 안 줘? 회칼 들고 간다!” 공포에 떠는 소상공인지원센터…4명 중 1명 퇴사

    [단독] “지원금 안 줘? 회칼 들고 간다!” 공포에 떠는 소상공인지원센터…4명 중 1명 퇴사

    2020년부터 680만 소상공인 대상 66조 배부업무 민원 43배 폭증…휘발유 등 신변 위협재난지원금 담당 직원 과로에 뇌출혈 수술중기부 11개 산하 기관 중 급여수준 꼴찌5년간 퇴사율 26%…국회서도 “처우개선 필요”“재난지원금 내일 아침까지 안 주면 회칼 들고 찾아간다.” “안 주면 확 불질러 버린다.”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재난지원금 등을 소상공인(5인 이하 사업자)에게 지급하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내 지역센터가 공포에 무너지고 있다. 자격요건에 미달하는 민원인들이 전화로, 또는 직접 찾아와 욕설과 폭언은 물론 흉기를 들이대며 지원금을 내놓으라고 위협하는 일상이 잦아지면서다. 3년간 폭증한 업무에 정신적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한 일부 직원들은 급기야 쓰러지거나 일터를 떠나고 있다. ●“돈 안 주면 사무실에 불 질러 버린다”온몸 문신 남성들 몰려와 “밤길 조심해” 8개 지역본부를 비롯한 77개 지역센터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66조원이 넘는 재난지원금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 나눠줬다. 이달에도 7차 재난지원금인 손질보전금 이의신청 등이 진행 중이고 올해 2분기 65만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8조 9000억원의 손실보상을 지난달 말부터 지급하고 있다. 재난지원금, 손실보상금, 폐업 점포 대상인 재도전장려금, 융자 지원 등 소상공인 긴급 금융 지원을 직접 진행하는 코로나19 피해지원 최전선 공공기관인 셈이다. 소진공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응으로 업무량이 폭증하면서 민원은 2017년보다 43배 증가했다. 특히 지원대상이 되지 못한 민원인들은 경기침체에 가득찬 울분의 화살을 센터 직원들에게 돌렸다.지난 5월 대구의 한 민원인은 자신이 재난지원금 대상자로 조회되지 않자 휘발유통을 가지고 지역센터를 방문했다. 그는 “왜 미지급 대상자인지 모르겠다. 당장 돈을 내놓지 않으면 사무실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했다. 지난해 5월 부지급 통보를 받은 부산의 한 민원인은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회칼을 들고 가겠다”고 위협했다. 2020년 12월 수원의 지역센터에서는 재난지원금 지급대상에서 빠진 데 불만을 품은 민원인이 조폭 같은 건장한 남성 4~5명을 데려와 “왜 돈을 안 주느냐. 밤길 조심하라. 앞으로 두고 보자”며 으름장을 놔 직원들이 겁에 질려 퇴근을 못하기도 했다. 공단 관계자는 “센터엔 3명 남짓 근무하는 곳들도 있는데 문신으로 온몸을 도배한 민원인들이 우루루 몰려와 행패를 부려 경찰이 출동하기도 하지만 훈방 이상의 조치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악성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직원 1인당 담당 소상공인 7600명월 100시간 이상 초과근무, 주말근무 일상스트레스 ‘매우높음’ 1년새 361% 급증 공단(정원 900명) 직원 1명당 맡아야 할 소상공인 수는 국내 소상공인이 680만명임을 감안할 때 7600명에 이른다. 그렇다보니 3년 가까이 월 100시간이 넘는 초과근무, 주말근무가 이어지고 있다. 재난지원금 현장접수는 물론 정책자금, 직접대출 심사, 공단 사업 현장점검, 전통시장 화재·수해 등 지역 이슈대응까지 떠안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재난지원금 담당 직원이 업무 중 뇌출혈로 쓰러져 13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받았고 과로로 입원·치료를 받는 직원들도 급증했다. 폭증한 업무와 악성민원에 직원 스트레스 수준은 지난 7월 공단 자체 조사 결과 ‘매우높음’ 비율이 전년 대비 361% 급증했다.  직원들의 처우도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11곳 중 꼴찌다. 소진공의 지난해 평균 보수는 4800만원으로 기술보증재단(9300만원), 창업진흥원(6400만원) 등과 비교했을 때 업무 강도 대비 처우가 공기업 최저 수준이다. 중기부 산하기관의 평균임금은 6900만원이다.●“사명감으로 버티는 데 한계 직면”여야 “열악한 상황…낮은 처우 개선 필요” 결국 견디다 못한 직원들은 줄줄이 퇴사를 하고 있다. 5년간 소진공 퇴사율은 26%에 이른다. 4명 중 1명꼴이다. 한국전력공사 1% 미만 등 공기업 퇴사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매우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등이 처음 추진된 2020년에는 27.6%가 입사 후 1년 만에 퇴사했고 지난해에도 19.2%가 회사를 관뒀다. 신입사원 49명이 모두 1년 내 공기업을 떠난 사례는 매우 드물다. 한 직원은 “사명감으로 버티고 있지만 3년째 매일 몰아치는 업무와 악성 민원을 상대하다보니 직원들이 많이 지쳤고 지칠 수밖에 없다”면서 “최소한 다른 중기부 산하기관의 평균 임금 정도로 처우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조차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국정감사에서 열악한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열악한 상황에서 공단이 제 기능을 발휘하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처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인선 의원은 “직원 임금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난해 국감에서는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기부 산하기관 11곳 중 처우수준이 꼴찌로 신용보증기금 연봉의 절반 수준”이라고 개선을 언급했고 당시 이학영(민주당) 산중위 위원장도 “(업무 압박이 심한) 소진공 직원 급여체계가 가장 낮은데 보완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 [임정욱의 혁신경제] 스타트업의 성공과 실패/TBT 벤처파트너

    [임정욱의 혁신경제] 스타트업의 성공과 실패/TBT 벤처파트너

    스타트업에 대한 강연을 하다 보면 ‘토스’, ‘배달의민족’ 같은 잘 알려진 기업의 성장 사례를 소개하는 일이 많다. 그러면 항상 받는 질문이 있다. 성공한 곳보다 실패한 회사가 현실에서는 훨씬 더 많을 텐데 왜 성공한 경우만 소개하느냐는 것이다. 실패한 사례도 좀 듣고 싶다는 말이다. 그래서 스타트업의 성공과 실패에 대해 좀 생각해 보게 됐다. 그런데 스타트업의 성공과 실패는 일도양단으로 쉽게 가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성공한 스타트업이란 무엇일까. 거액의 투자를 받거나 멋진 창업 스토리를 가진 회사를 언론에서 접하면 성공한 스타트업으로 여기기 쉽다. 또 온갖 어려움을 이겨 내고 증권시장 상장에 성공하거나 회사를 매각하는 소위 ‘엑시트’를 한 경우도 성공으로 여긴다. 물론 그렇다. 하지만 성공한 것처럼 보여도 이후 약속한 제품 개발이나 흑자 전환에 실패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흔하다. 피 몇 방울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니콘 기업 창업자가 됐다가 결국 사기꾼으로 판명이 난 테라노스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스를 보라. 그렇다면 창업자 입장에서 성공은 무엇일까. 많은 창업자들에게 직접 물어보니 “내가 풀고자 하는 문제를 해결해 고객들을 만족시키는 것에서 궁극적 기쁨을 느낀다”고 답하는 사람이 많았다. 창업자들은 고객, 시장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데서 만족감을 느끼며 이를 성공이라 생각한다는 것이다. 한편 투자자 입장에서 스타트업 성공은 비교적 단순하다. 투자한 회사가 목표 이상의 투자 수익률을 올리며 투자 원금과 이익을 올려 주는 것이다. 이것은 벤처캐피탈 같은 전문투자자나 일반 개미투자자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다면 스타트업의 실패란 무엇일까. 가장 명백한 실패는 파산이나 폐업이다. 돈이 떨어지고 투자도 받지 못해 결국 이 길을 선택하는 회사가 많다. 대개 초기 단계에서 이런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백억, 아니 수천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고도 자금난에 시달리다가 회사를 구조조정하거나 헐값에 매각하는 사례도 있다. 또 일견 멀쩡해 보이지만 시장에 필요한 제품을 만들지 못하고 성장도 못 하며 계속 정부 지원에 의존해서 버티는 소위 좀비 스타트업도 많다. 창업자 입장에서는 괜찮을지 모르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실패한 회사다. 이처럼 스타트업의 성공과 실패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 스타트업의 큰 투자 유치나 명성이 꼭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길게 봐야 한다. 어느 시점에서 성공한 것처럼 보이는 스타트업도 나중에 보면 실패한 회사가 될 수 있다. 망할 줄 알았는데 기사회생해 큰 성공을 이룬 기업들도 적지 않다. 결국 스타트업의 성패는 시장에서 원하는 가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내느냐에 달렸다. 시장에서 필요한 제품을 만들어 내지 못한 회사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창업자 입장에서의 성공이 가장 중요하다. 큰돈을 버는 것이나 사회적인 명성을 얻는 것보다 시장의 문제를 잘 풀어내 가치를 창출하는 스타트업에 박수를 보내야 한다. 얼마 전 한 초기 스타트업 대표를 만났다. 처음 시작했던 서비스가 벽에 부딪혔다. 시장에서 원하는 창업 아이템을 찾기 위해 전 직원이 석 달간 3000여 가지의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연구했다. 고통스러운 과정이었지만 결국 중고 거래 시장의 문제를 푸는 서비스를 찾아내 시작했다. 고객들의 좋은 반응에 고무된 그의 표정은 정말 밝아 보였다. 시장의 문제를 푸는 스타트업의 성공은 우리 경제에 활력을 준다. 이들을 응원하되 성공과 실패의 잣대를 너무 엄격하게 들이대지 않았으면 한다. ‘스타트업 겨울’이라지만 이런 진짜배기 스타트업들에는 여전히 투자가 몰리고 있다.
  • 외국인 국내 ‘아파트 쇼핑’ 3만채…이중 중국인이 62%

    외국인 국내 ‘아파트 쇼핑’ 3만채…이중 중국인이 62%

    중국 국적의 8세 어린이가 자신의 명의로 1억 6000만원짜리 경기도 아파트를 사는가 하면, 미국 국적의 17세 청소년은 서울 용산구의 27억원짜리 아파트를 매수했다. 구입 자금의 편법 증여가 의심되는 사례다. 이처럼 부동산 투기가 의심되는 외국인 부동산 거래를 ‘정조준’하기 위해 정부가 외국인 투기성 거래 기획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 아파트 매입 통계가 처음 공개됐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을 통해 제출받은 연도별 외국인 아파트 매수 현황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7년 8개월간 외국인이 사들인 전국 아파트는 모두 2만 9792건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62.0%(1만 8465건)는 중국인의 매입 건수였고 19.7%(5855건)는 미국인이 매입한 경우였다. 기타 국적의 외국인이 산 경우는 18.4%(5472건)였다. 외국인의 아파트 매입은 2015년(2979건)부터 상승세를 보이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2020년(5640건) 정점을 찍은 뒤 외국인 투기 논란이 본격화한 지난해(4931건)부터 올해 1~8월(2423건)까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서울(미국인 37.1%, 중국인 32.1%)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중국인이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특히 외국인이 사들인 아파트 가운데 중국인의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87.0%(369건)를 기록한 울산이었다. 이달 말 국토부는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실시한 외국인의 투기성 부동산 거래에 대한 첫 기획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외국인 투기 방지 대책도 발표한다. 정부가 외국인의 국내 아파트 매입 통계를 처음 공개하기로 한 것은 내국인에 대한 ‘역차별 논란’이 결정적 요인이 됐다. 그간 부동산 커뮤니티, 시민단체 등은 “내국인에 대해선 주택담보대출 제한과 다주택자 취득·양도소득세 중과 등 강력한 규제가 적용되는 반면, 외국인은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한 바 있다. 권혁진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지난해 부동산거래분석기획단이 만들어지면서 외국인의 아파트 매입을 집중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됐다”며 “그간 외국인들이 내국인보다 쉽게 주택을 살 수 있었고 과세에서 자유로웠으나 앞으로는 내국인과 동일하게 세금을 부과하고 탈세를 막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외국인에 대해 엄격한 부동산 취득 규제를 들이대면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에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며 “부동산 투기가 우려되는 지역은 ‘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 등이 있다”고 말했다.
  • [최광숙의 Inside] “제조업 신화가 디지털 혁신 발목… 규제 개혁으로 돌파해야”

    [최광숙의 Inside] “제조업 신화가 디지털 혁신 발목… 규제 개혁으로 돌파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미국 뉴욕에서 우리나라를 디지털 혁신의 선도 국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데이터 활용을 통한 사회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난 23일 만나 우리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인 디지털 신산업 육성과 디지털 혁신의 성패를 가를 규제 개혁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었다.●과도한 규제로 신기술 사장되면 안 돼 -디지털 신산업에 진입하는 데 규제 장벽이 너무 높다. “예전에 없던 신산업이 출연해 막상 규제를 개선하려고 보면 두 가지 문제, 즉 고용 문제와 기득권 산업과의 충돌에 부딪힌다.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와 타다가 대표적이다. 인터넷 보급 초기에는 어떤 서비스가 인터넷을 통해 구현되고, 유료화될지 불분명하기 때문에 인터넷상 서비스가 어느 정도 확산될 때까지 규제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통용됐다. 우버나 타다 역시 지켜보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정부가 개입하면 된다. ” -우버·타다도 금지한 나라에서 디지털 혁신이 가능한지 모르겠다. 해외에서는 더 진전된 서비스 산업이 등장하고 있다. “규제 개혁은 우리의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의 일명 ‘타다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법 개정안)이 만들어질 때 독일과 일본은 우버 같은 서비스를 도입하는 대신 기존 택시 기사들이 배달이나 택배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택시 기사들은 비록 손님이 줄었지만 생활필수품과 식료품, 음식 등을 배달해 소득을 보전할 수 있었다. 즉 기존 규제를 폐지할 때는 그에 따라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한 보완 대책을 마련하면 된다. 하지만 우리는 신산업에 무턱대고 규제 잣대를 들이대는 바람에 전 세계적으로 모빌리티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졌는데도 한 발짝도 내딛지 못하고 있다.” -다른 분야도 갖가지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격의료의 경우 디지털 강국인 우리나라가 기술적 우위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의사들의 반대로 도입되지 못했다. 법률 플랫폼을 이용해 보다 좋은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의 ‘리걸 테크’도 변호사업계가 반대하고 있다. 핀테크 금융이나 인터넷은행 등에 대한 과도한 규제로 신기술이 사장될 위기에 처해 있기도 하다.” -신구 산업 간 갈등 해결이 어려운 진짜 이유가 궁금하다. “우리나라의 제조업 성공 신화가 오히려 발목 잡는 측면이 있다. 제조업이 추구하는 가치는 규격화(표준화)를 통한 대량 생산, 일사불란한 지휘·통제체제다. 우리의 경제·사회 시스템 전반이 제조업 위주로 최적화됐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에 중요해진 SW는 눈에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다. 오픈소스 SW같이 수많은 사람들의 협업을 거쳐 생성·발전되기도 한다. 기존의 생각과 행태를 바꾸어 색다른 사회·경제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신산업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바뀌어야 한다는 건가. “그렇다. 제조업 관점에서 보면 나와 다른 것은 불량품 내지는 위험한 것이다. 신산업을 균형의 교란이자 혼란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래서 신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면 우선 다양성을 용인하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업계와 대화와 타협이 이루어진다.” ●신구 산업 간 균형 잡아야 -역대 정권마다 규제개혁을 들고 나왔지만 용두사미가 됐다. “과거 정권에서도 규제로 표현되는 ‘전봇대’, ‘손톱 밑 가시’ 등을 개혁하겠다고 했는데 이들 분야의 규제는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라고 볼 수 있다. 윤석열 정부의 규제개혁은 디지털 분야의 규제개혁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규제개혁은 어려운 과제이지만 우리나라가 살길은 이것밖에 없다.” -신구 산업 간 갈등 해결을 위한 정부의 역할은. “기존 산업 입장에서 보면 새로운 서비스는 기존 규제 적용을 받지 않아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반면 신산업 입장에서는 기존 규제 체계를 그대로 적용하면 새 사업의 성립 자체가 불가능해진다고 여겨 갈등이 생긴다. 이러한 신규 서비스에 대한 균형 있는 규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신산업은 기득권을 가진 기존 산업에 비하면 약자이다. 그렇기 때문에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책 부서가 있어야 한다. 과거 정보화 시대를 열 때 경제기획원이나 정보통신부가 그 역할을 했다. 지금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술부처 성격이 강한데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전통적인 통신사업자 역할이 축소되고 있는데. “과거 산업화 시대에 철도, 도로 등이 국가경쟁력의 기반이 되는 사회 간접자본이라면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가장 중요한 사회간접자본은 전력시스템, 통신시스템, SW인력 등이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의 총합체인 자율주행 자동차를 보면 대규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통신시스템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우리의 통신·전력시스템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합리적인 가격 인상이 가능하도록 가격규제를 포함한 모든 규제 철폐와 연구개발·시설투자에 적극적인 인센티브를 도입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는 디지털 혁신을 강조했는데 잘 될까. “최근 출범한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와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가 그 출발점이다. 플랫폼 정부는 각 부처의 모든 데이터를 플랫폼으로 연결해 부처 간 칸막이를 낮춰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국민 입장에서 통상 업무가 외교부에 있든 산업통상자원부에 있든 중요하지 않다. 각 부처가 소통하고 협조해 문제 해결 시스템을 구축하면 된다.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조직, 문화, 사람이 바뀌면 규제개혁도 가능해진다. 부처 간 장벽이 허물어지면서 업무를 둘러싼 부처 간 갈등이 해소될 수 있다.” ●규제 개혁 안 하면 새 기회 없어 -너무 낙관적으로 보는 것 아닌가. “정부가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과 디지털 인재 양성을 디지털 정책의 중심에 둔 것을 보면 방향을 잘 잡았다고 본다. 직접 벤처기업을 운영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뿐만 아니라 권영세 통일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모두 공통적으로 의원으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다. 디지털 마인드가 돼 있는 만큼 이런 장관들이 소관 업무에 디지털 정책을 접목한다면 전 부처에서 디지털 혁신의 전면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246개의 정부위원회를 통폐합한다는데 대통령 직속으로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를 신설하고 위원장에 민간기업가 출신을 임명한 것 등을 보면 정부의 디지털 혁신에 대한 의지가 읽힌다.” -디지털 혁신이 성공하려면. “획일적인 제조업 마인드에서 벗어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다. 과거 패러다임에 갇혀 디지털 혁신과 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혁을 이루지 못하면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수 없다.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10단계가 넘는 행정 계층 조직을 3단계 정도로 축소해 의사결정 구조를 간소화해야 한다. 또 원격교육, 원격의료, 재택근무 등 디지털 혁신이 가져오는 사회·경제·문화 변화에 대한 다양하고 심도 있는 논의가 활성화돼야 한다. 이번 정부 5년간 디지털 혁신을 어떻게 이루는가에 앞으로 우리의 미래 50년이 달려 있다.”  ■ 노준형  전 장관은 행정고시 21회로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에 입문한 이래 1994년 정보통신부로 옮겨 차관과 장관을 역임했다. 30년 공직 생활 이후 서울과학기술대 총장을 지냈다. 우리나라가 인터넷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디지털·ICT 분야 원로다. 풍부한 현장 경험과 함께 폭넓은 이론까지 겸비한 디지털 분야 전문가로 평가된다.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어떤 흠결도 거론되지 않아 ‘무결점’ 공직자로 불릴 정도로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 현재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 회장, 김앤장 로펌 고문으로 있다.
  • 영업방해로 돈 벌던 청주 악질 유튜버, 마약 혐의 추가

    영업방해로 돈 벌던 청주 악질 유튜버, 마약 혐의 추가

    충북 청주에서 음식점 등의 영업을 방해하다가 구속된 20대 유튜버가 마약 투약 혐의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지검은 업무방해와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유튜버인 A(25)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부터 3개월간 청주의 식당가와 노래연습장 등을 다니면서 자영업자에게 마구잡이로 카메라를 들이대면서 근거도 없이 “불법 영업을 한다”고 말하는 식의 영업방해 콘셉트로 방송을 했다. A씨는 5700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자영업자 킬러’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이어 경찰과 검찰은 그가 지난 6월 자택에서 마약을 투약한 정황도 밝혀냈다. 그는 촬영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논란을 빚다가 지난달 경찰에 구속됐다. 앞서 A씨는 영업 방해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입씨름을 벌이는 장면도 유튜브 라이브 영상으로 방송한 적이 있다. 해당 영상에서 경찰이 “너 때문에 경찰관 몇 명이 출동해야 하느냐”, “(영업 방해)신고가 계속 들어온다”고 지적하자, A씨는 “그럼 그냥 가라”, “몇백 명이 보고 있는데 (경찰은) 방송이 만만한가 봐” 등이라고 받아쳤다. 이후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방송을 하려고 그랬다”고 진술했다. 현재 A씨의 채널에서 논란이 된 영상들은 모두 내려간 상태다.
  • “뉴욕인데 스카프를?” 아만푸어 거부하자 이란 대통령 인터뷰 거부

    “뉴욕인데 스카프를?” 아만푸어 거부하자 이란 대통령 인터뷰 거부

    “이란도 아닌 미국 뉴욕에서 왜 머리를 가려야 하나?” 히잡을 안 썼다는 이유로 마흐사 아미니(22)가 경찰에 끌려가던 중 사망한 사건으로 이란 전역에서 항의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 뉴욕에서 이란계 CNN 앵커 겸 기자 크리스티안 아만푸어와 인터뷰하기로 했던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인터뷰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자사 앵커이자 국제전문기자인 아만푸어는 전날 유엔총회를 계기로 뉴욕에서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인터뷰를 하기로 돼 있었는데 결국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이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아만푸어가 인터뷰 장소에 도착하자 라이시 대통령 측 인사가 스카프를 쓰라고 대통령이 요구했다는 사실을 전했고, 아만푸어는 거절했다. 결국 라이시 대통령은 인터뷰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고, 아만푸어는 텅 빈 의자를 바라보며 우두커니 앉아 있는 자신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아만푸어 기자는 나중에 이란에서 보도 활동을 하는 동안은 현지 법률과 관습을 따르고자 머리에 스카프를 둘렀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언론인으로 활동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런 법률이 적용되지 않는 이란 바깥 지역에서 이란 관료와 인터뷰를 할 때는 머리를 가릴 필요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이곳 뉴욕를 비롯해 이란 이외의 곳에서 어떤 이란 대통령으로부터도 그런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며 “나는 1995년 이후 그들 한 명 한 명을 모두 인터뷰했고, 이란 안이나 밖에서 머리 스카프를 쓰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이 필요조건이 아니기 때문에 나 자신, 그리고 CNN, 여성 언론인들을 대신해 (라이시 대통령의 요청을) 매우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이란 율법에 따르면 이란 내에서 모든 여성은 공공장소에서 머리를 가리고 꽉 끼지 않는 헐렁한 옷을 입어야 한다. 이 법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시행됐고,관광객이나 정치인, 언론인 등 이란을 찾는 모든 여성에게도 의무다. 중동 국가를 경유하는 여객기 안에서는 이란 영공에 진입하기 전 여자 승객들에게 반드시 머리를 스카프 등으로 가리라고 안내한다. 아만푸어는 애초에 머리 스카프를 착용하지 않겠다고 말했으면 아예 인터뷰 약속을 잡지 않았을 것이라는 대통령 측 인사의 말을 전했다. 이 인사는 마침 이날이 이슬람력으로 첫 달인 무하람 등 성월이라는 점을 감안해 ‘존중의 문제’라고 언급했고, 아울러 이란에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는 시점임을 언급했다고 아만푸어는 덧붙였다. 아미니가 의문사한 뒤 이란의 80개 도시에서 항의시위가 일주일째 이어졌다. 치안 당국이 시위대에 발포하면서 10대 소년을 비롯해 지금까지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체포된 사람은 1000명을 훌쩍 넘겼다. 화 난 여성들이 히잡을 불태우는 등 시위는 격화하고 있고 수도 테헤란까지 시위가 번지자 당국은 주요 도시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 사건을 ‘인권에 대한 끔찍한 모독’이라고 비난한 데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미국은 기본적 인권을 지키기 위해 행동에 나선 이란의 용감한 여성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시 대통령도 이날 뉴욕 기자회견을 통해 “책임질 당사자가 있다면 반드시 조사해야 할 것”이라며 “유가족에게 이 사건을 확실하게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미니가 구타당하지 않았다는 부검 결과를 강조하면서 “성급히 결론을 내리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 경찰관들의 민간인 살해 사례와 영국의 여성 피살 통계를 근거로 들며 서구가 이란에 “이중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반격했다. 그는 “유럽, 북미, 미국 등 서구에서 법집행 요원들의 손에 목숨을 잃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왜 똑같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당선된 라이시 대통령은 지난 8월 히잡 단속 규정을 한층 강화해 폐쇄회로(CC) 카메라로 모니터링해 히잡을 안 쓴 여성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심리상담을 받도록 하고, 이런 규정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온라인에 반대하는 콘텐트를 올리는 이란인에게 실형을 선고하게 한 장본인이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이에 따라 이란 여성들의 체포 사례가 급증했고, 여성들이 히잡 등을 쓰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사진이나 동영상에 담아 소셜미디어에 올려 항의했다. 라이스 두셋 BBC 국제전문기자는 극보수로 분류되는 라이시 대통령이 국내에서 항의시위가 격화하는데 뉴욕에서 히잡도 안 쓴 이란계 미국인 기자와 인터뷰하게 되면 보수파들의 비난에 시달리게 될 것으로 보고 정치적으로 위험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도 탈레반 고위직들은 스카프를 쓰지 않은 여기자와 마주 앉을 수는 없다고 털어놓곤 했다고 전하면서도 그래도 그 나라는 덜 엄격한 편이라고 했다. 이어 늘상 어떻게 취재하는 것이 최선인지 ‘안내’를 받곤 했다며 그 나라를 존중하지 않는 것은 아니란 점을 보여주면서 독재 행태를 용납하지 않는 균형을 취해야 했다면서도 머리 스카프에 대한 인터뷰라면 완전히 다른 얘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냄새 맡아”…아이 얼굴에 ‘변’ 묻은 속옷 들이댄 선생님

    “냄새 맡아”…아이 얼굴에 ‘변’ 묻은 속옷 들이댄 선생님

    한 유치원 교사가 배변 실수를 한 아이의 얼굴에 배변이 묻은 속옷을 들이대며 혼내는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왔다. 경찰은 아동학대 정황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14일 경찰과 울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최근 울산의 유치원 교사 A씨는 자신의 SNS에 배변 실수를 한 아이를 혼내는 40초짜리 동영상을 올렸다. A씨는 게시물에 ‘참교육’이라고 썼다. A씨는 ‘네 변 묻은 팬티, 네 얼굴에 변 묻힌다”라고 혼내며 속옷을 아이의 얼굴에 들이댔다. 아이가 얼굴을 피하며 울음을 터뜨리자, A씨는 “냄새 맡아. 냄새가 얼마나 고약한지. 나는 맨손으로 네 변 만지고 (속옷을) 빠는데, 자기는 얼굴에 묻히는 것도 싫어하면서”라고 한다. 다만 A씨가 아이를 혼내는 과정에서 변이 얼굴에 묻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학부모와 유치원 원장이 밤늦게 보낸 문자를 캡처해 욕설과 함께 올리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치원 측은 해당 교사를 경찰에 신고했다. 유치원 원장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사과했다. 원장은 “해당 교사는 올해 처음 근무하는 신입 교사”라며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에 대해 알게 됐으므로 해당 교사는 지금 즉시 교사직 해임과 동시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원장은 “이후 조치 사항에 대해 신속하게 학부모들에게 안내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교직원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앞으로 관리자로서 받아야 할 책임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달게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해당 동영상과 함께 유치원에 보관된 2개월치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A씨의 다른 아동학대 정황이 없는지 등에 대해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 권성동 “이재명 방탄조끼 입히나” 박범계 “본인 걱정이나”

    권성동 “이재명 방탄조끼 입히나” 박범계 “본인 걱정이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연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재명 대표를 위한 사당이 됐다고 비판하는 가운데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이를 반박했다. 권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것을 거론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는 이중, 삼중으로 방탄조끼를 입히면서 묵묵히 공직자의 길을 걸어온 이 후보자에게는 부적격 낙인을 찍는 것은 어느 나라 정의이고 상식인가”라고 야당을 비판했다.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송부 시한은 전날까지였는데 청문보고서 채택은 무산됐다.전날에도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한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은 추석 연휴 나흘동안 어김없이 이 대표 사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철 지난 정치보복 프레임에 의지하는 것을 넘어 대통령 탄핵까지 암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이) 정치인 개인의 정치적 인질로 전락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윤석열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장 박범계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권 원내대표를 향해 “어디에다 사당을 들이대는가”라며 반박했다. 박 의원은 “본인 때문에 대통령 지지율이 저렇게 헤매고 있는 것을 전혀 못 느낀다”며 “여야가 협치해서 민생·경제, 남북 간 안보 위기를 극복해도 될까 말까 한 데 그렇게 책임 있는 분이 남 당 걱정이나 하고, 본인 걱정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 [특파원 칼럼] 옌볜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네’/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옌볜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네’/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1989년 3월 소설가 황석영은 북한의 초청으로 평양 땅을 밟았다. 남한 작가로는 처음으로 김일성 주석을 만난 그는 방북 뒤 바로 귀국하지 않고 해외에 머물며 네 차례 더 평양을 찾았다. 1993년 4월 서울로 돌아와 재판을 받고 5년간 옥살이를 했는데, 이때 ‘사람이 살고 있었네’라는 제목의 방북기를 펴냈다. 황 작가는 “북한에도 우리와 다르지 않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만 해도 “북한에는 공산주의 사상에 물들어 ‘남조선 적화’만 노리는 이들만 모여 있다”고 교육받던 때였다. 그런 한국 사회에 ‘우리와 같은 말을 쓰고 동일한 정서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평범한 일상을 보낸다’는 주장은 큰 충격을 줬다. 이 책은 우리가 북한을 인식할 때 ‘독재 정권’과 ‘일반 주민’을 구분해서 판단할 수 있게 하는 데 도움을 줬다.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옌볜주)가 지난 3일로 창설 70주년을 맞았다. 기자는 조선족의 명절인 9·3제(자치주 설립 기념일)를 살펴보려고 옌볜주를 찾았다. 주도(州都)인 옌지는 ‘조선족의 서울’이라는 별명답게 많은 것이 우리나라와 닮아 있었다. 가게마다 한국 가수들의 노래가 흘러나왔고, 20대 여성들의 옷차림도 차이가 없었다. 완다그룹이 조성한 한류타운 ‘서울거리’도 인상적이었다. 한국에서만큼 세련되진 않았지만 조선족이 사는 모습은 우리와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옌볜주는 북한·러시아와 맞닿은 안보 요충지여서 한국 특파원이 방문하면 현지 공안의 밀착 감시를 받는데, 기자를 따라다니던 이들도 조선족이었다. 잠깐이지만 “옌지 음식점 가운데 어디가 맛있냐” 등 소소한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었다. 여기에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한국에서 조선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지고 있다. 2016년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베이징이 한한령(한류 제한령) 등으로 보복해 중국에 대한 반감이 확산된 것이 결정적이다. ‘오원춘 사건’ 등 일부 조선족의 흉악 범죄에 더해 영화 ‘청년경찰’과 ‘범죄도시’, ‘황해’ 등에서 잔인하고 흉악한 존재로 묘사한 것도 영향을 줬다. 미국이나 일본, 유럽으로 간 조선족과 달리 우리나라로 온 이들 대부분이 단순 노무직에 종사하는 것도 지금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그런데 다른 나라에서 온 교포들이 국내에서 건강보험 ‘먹튀’나 마약 복용, 성범죄 등 논란을 일으키는 것을 두고 이렇게까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을 보면 조선족에 대해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1991년 ‘로스앤젤레스 폭동’으로 미국 교민들이 큰 피해를 입는 걸 우리는 경험했다. 당시 미국 주류 언론이 한국인을 ‘흑인 차별의 주범’으로 몰아가 어려움이 더 컸다. 재미교포를 비하하는 ‘블랙 코리아’라는 노래가 나왔고 한국인을 ‘돈밖에 모르는 존재’쯤으로 묘사하는 영화도 만들어졌다. 그런 아픔을 겪은 우리는 30년 전 미국인들이 저지른 잘못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 조선족을 좀더 이성적이고 차분한 시선으로 바라봤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들과의 공존은 생각보다 쉬울 수 있다. ‘레드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되 함께 사는 사회에서 약속(법률과 규칙)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조선족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위해 만주로 떠난 이들의 후손이자 미래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글로벌 한민족 네트워크’의 일원이다. 국익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꼭 조선족을 끌어안아야 한다.
  • ‘촉법소년 연령조정’ TF까지 만들었지만…“부작용 크다” 달아오르는 논란

    ‘촉법소년 연령조정’ TF까지 만들었지만…“부작용 크다” 달아오르는 논란

    #1.지난달 22일 강원 원주시의 한 편의점에서 A(15)군은 점주를 상대로 자신이 촉법소년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편의점 주인이 술을 팔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하고 난동을 부리던 중에 나온 말이다. 점주는 눈과 얼굴 부위를 크게 다쳐 전치 8주의 중상을 입었다. 신고받은 경찰이 현장에 가서 확인해보니 A군은 생일이 지나 만 15세였다. 실제로는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에 해당하지 않았던 것이다. #2.A군(12)은 지난달 30일 인천 부평구의 한 건물 8층에서 소화기 2개를 밖으로 던져 고등학생과 50대 여성을 다치게 했다. 두 소화기의 무게는 각각 3.3㎏과 1.5㎏이었다. 고등학생은 머리와 어깨를, 50대 여성은 다리를 다쳤다. A군은 특수 상해 혐의로 붙잡혔지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에 해당해 결국 가정법원으로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촉법소년 연령 하향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뜨겁다. 처벌 강화 여론에도 불구하고 촉법소년 범죄가 꾸준히 나오면서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촉법소년 연령 하향조정을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촉법소년은 형법에 저촉되는 범법행위를 했음에도 형사책임능력이 없어서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10세 이상 14세 미만을 의미한다. 이들은 범죄를 저지르더라도 소년원에 보내지거나 보호관찰을 받는 등의 처분이 내려진다. 아직 자신의 행위에 대해 온전히 책임을 질 정도로 성숙한 이들이 아니기 때문에 범법자로 만들기보다는 교화나 교육이 더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제도다.하지만 촉법소년의 범법행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촉법소년의 소년부 송치 건수는 2017년 7533명에서 2018년 7364명, 2019년 8615명, 2020년 9606명, 2021년 1만 915명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촉법소년 기준 연령을 더 낮춰야 한다는 쪽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리로 쓰이고 있다. 반면 촉법소년 연령하향은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무조건 처벌을 강화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의미다. 오석준 대법관 후보자는 지난달 29일 진행된 청문회에 앞서 국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촉법소년 연령 하향’에 대해 사실상 반대하는 취지의 의견을 냈다. 그는 “실제 책임능력이 갖춰졌다고 보기 어려운 소년까지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 우려가 있고, 사회적 낙인 효과로 인한 부작용이 클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결국 청소년 범죄를 예방하고 막기 위한 것인데 이는 소년에 대한 충분한 교육과 교화로 달성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면서 “여러 사정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냈다. 사회적으로 논의가 뜨거운 분야이기 때문에 주무부처인 법무부의 고심도 큰 상황이다. 어떤 결론을 내더라도 논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법무부는 지난 6월 ‘촉법소년 연령기준 현실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제도 개선 방향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촉법소년의 기준 연령을 일괄적으로 낮추기보다는 강력범죄를 저지른 이들에 대해서만 좀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촉법소년 관련 질문을 받자 “(법률의) 맹점을 악용하려는 사람이나 불안을 느낀 국민과 관련해서 정부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촉법소년 연령은 70여년간 그대로 유지돼 온 것인데, (범죄발생) 숫자도 숫자지만 분명히 흉포화된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법무부도 촉법소년TF를 통해 관련된 답을 낼 예정”이라며 “연령이 하향화했을 때 소년들에 대한 교화 처분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현재보다 보호 처분의 내용을 세분화해서 좀 더 현실에 맞는 교정·교화 강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 ‘양국 합의’ 법적구속력은 없어… 외교 신뢰 위해 정치 판단 최소화를[이석우의 국제법 포럼-천동설에서 지동설의 나라로]

    ‘양국 합의’ 법적구속력은 없어… 외교 신뢰 위해 정치 판단 최소화를[이석우의 국제법 포럼-천동설에서 지동설의 나라로]

    한국과 중국은 지난 8월 24일 수교 30주년을 맞았다. 한중 수교는 역사적으로 한국 외교가 냉전을 극복하는 계기가 됐고, 그 후 중국은 한국 최대의 수출입 국가로서 경제협력과 인적 교류 등에서 불가분의 관계를 형성해 오고 있다. 대북 관계에서도 중국의 역할은 적지 않다. 그러나 최근 미국·중국 간 전략경쟁으로 뚜렷해지는 신냉전 속에서 한국 정부의 대중국 외교는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3불(사드 추가 배치 불가, 미국 미사일방어체계 불참, 한미일 군사동맹 불가)과 1한(사드의 운용 제한) 문제는 한국의 정권 교체와 맞물리면서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드 3불(不)1한(限)은 문재인 정부에서 2017년 말 사드 운용 권리의 제약과 관련한 의혹으로 발생했다.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의 반발로 한중 관계가 악화되고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이 지속돼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커지자 문재인 정부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에 밝힌 입장이다. 2017년 국회 질의에서 강경화 외교부 전 장관이 사드 추가 배치, 미국 미사일방어체계 참여, 한미일 3자 군사동맹에 대해 모두 계획이 없다고 답하고, 비슷한 시기에 중국이 한국이 3불1한의 약속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그 존재가 알려졌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표명한 사드 3불에 더해 사드 운용 제한을 의미하는 1한까지 중국 정부가 공식 거론하면서 쟁점이 확대됐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8월 9일 중국 칭다오에서 개최한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사드 문제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개진했다.중국 외교부는 한국이 3불1한을 선서(宣誓)했다는 표현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가 다소 뉘앙스가 약한 선시(宣示·널리 알린다)로 고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사드 3불1한을 한국의 대외적 약속으로 표현하고, 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 것으로 이해된다. 한국 외교부 대변인은 8월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이 3불1한 정책을 공식적으로 선시했다는 중국 주장은 이전 문재인 정부가 밝혔던 것을 지칭한 것이며, 윤석열 정부는 사드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자위적 방어 수단이고, 안보주권 사안으로서 협의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하나의 사실관계를 놓고 한국의 공식 입장과 법적인 의미에 대한 해석이 정권이 교체되고 달라진 것이다. 사드 3불1한은 한중 간 합의가 아니라 당시 한국 정부가 사드 배치 및 운용과 관련해 현상 유지 입장을 일방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이해된다. 문재인 정부는 입장을 표명함으로써 중국의 보복을 지연시켰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사드를 배치하는 근본 원인이 북한의 핵문제에 있고, 북한의 유일한 우방국이자 경제적 영향력이 절대적인 중국이 북한의 비핵화에 영향을 전혀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북한 핵보유로 인한 부담도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즉 6자회담이 무력화되고 북한이 핵을 개발해 동북아시아 안보 위협의 핵심으로 등장하는 기간 동안 G2이자 6자회담의 핵심 축인 중국이 어떠한 기능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작용한 결과물이 사드 배치라는 것이다. 따라서 국제정치학자들이 흔히 논하는 안보 딜레마 상황이 전형적으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안보 딜레마는 어느 한 국가가 안보를 위해 군사력을 증강하면 주변국이 위협을 느끼고 군사력을 증가시키거나 도발하는 기회로 작용해 역설적으로 안보에 해가 되는 상황을 가리킨다. 결국 이 문제는 국제법과 국제정치가 첨예하게 얽혀 있는 문제이며, 법적으로는 양국 간 합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치적 합의가 법적 합의처럼 기능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로 귀결된다. 미국의 사드 배치 요구에 대해 한국이 수락하는 것 말고는 대응할 방법이 사실상 없었고, 중국의 보복에도 대응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은 주권국가인 한국의 자주적 군사안보 역량이 약해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사드 3불1한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를 전제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외교적 합의, 즉 신사협정(紳士協定)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일반적으로 법적 구속력을 갖지 않는 국제 합의를 신사협정이라고 한다. 공동발표, 선언, 약정 등이 이러한 비구속적 합의에 속한다. 신사협정은 법적 구속력이 없으므로 위반하더라도 국가 책임이 발생하지 않지만, 정치적 구속력은 갖는다. 각국 행정부는 조약 체결과 비교해 절차적으로 편리하고 신속하며, 기밀 유지를 위해 비구속적 합의인 신사협정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의회 등 국내 제도상의 민주적 통제를 회피하려는 경우에 활용되기도 한다. 1997년 헌법재판소는 남북기본합의서(1991년 체결)를 남북한 특수관계를 바탕으로 하는 당국 간 합의로 법적 구속력이 없는 신사협정으로 판단했다. 2008년 한미 소고기 수입 합의서는 조약으로 체결하지 않고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고시로 이행됐다. 2009년 원자로 건설 사업과 관련해 한·아랍에미리트(UAE) 간 비공개 군사양해각서는 UAE에 대한 군부대 파견 등을 포함하고 있어 헌법상 국회의 동의가 필요한 조약이지만, 양국 국방부 간 양해각서 형식으로 체결돼 논란이 됐다. 박근혜 정부 당시 위안부 문제의 불가역적 해결을 선언한 2015년 한일 외교장관의 공동 기자회견 발표문도 신사협정으로 볼 수 있다. 신사협정은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외교관계에서 그러한 양해가 있었다면 가능한 선에서 그 입장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그 양해의 내용이 무엇인가다. 이전 정권이 민감하게 처리하는 과정에서 양국 간 일종의 합의가 있었다면 이를 이면(裏面) 합의라고 정치적으로 공격하지 말고 당시 외교 기록을 현 정부가 차분하게 살펴서 우리의 논리를 세우되 거기서 어떠한 점을 계승할지, 어떠한 점을 보완해 대응할지를 결정하는 게 국익에 부합한다 할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대처를 정치적으로 비난하지만 말고 정권의 대응 방법 및 당시 양국 간 양해의 법적·정치적 의미를 면밀히 파악해 중국의 주장에 대응할 수 있는 논리는 계승하고, 일부는 보완하면서 외교적으로 푸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민주주의에서 정권은 교체되기 마련인데, 외교의 기본적인 정책이 5년 단위의 정권마다 달라진다면 외교의 근본인 상호 신뢰가 형성될 수 없다. 신사협정이라 하더라도 어떠한 외교적 합의를 이루는 데는 그 의미 등에 대한 법적 검토를 기초로 진행하는 것을 법제화해야 한다. 이는 외교부 국제법률국의 기능 정상화와도 연동돼 있다. 외교적 합의가 유일한 해결책인 경우에도 법적인 대응 방편은 플랜B로 있어야 한다. 사드 3불1한은 근원적으로는 외교상의 전략적 모호성을 포기하고 사드 배치 요구를 수용하면서 나타난 갈등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나온 산물이다. 현재의 국제 정세에서 한국이 스스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할 수 있는 공간은 점차 좁아지고 있고, 정권이 교체되면서 외교정책의 일관성도 줄어들었다. 정권은 항상 교체될 수 있기에 특정 정권에서 이루어진 외교적 결정에 대해 정권이 바뀌더라도 국내 정치적인 판단을 최소화해야 한다. 더구나 그 판단에 국내의 사법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우(愚)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다시 말해 정권 교체 이후 이미 국제법으로 형성된 기존의 대외관계에 대한 변형의 시도에는 매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위안부 합의 파기를 공약으로 내세운 문재인 정부가 정권을 잡은 뒤 합의 파기나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주요 합의 사항인 ‘화해·치유재단’의 해산을 결정하면서 양국 간 갈등의 불씨를 남긴 사례는 좋은 반면교사다.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檢출석 고민 李, 불체포특권 폐지 발언 논란… 與 “혐의자 엄호 안돼”

    檢출석 고민 李, 불체포특권 폐지 발언 논란… 與 “혐의자 엄호 안돼”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이재명 대표 소환일을 하루 앞둔 5일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가 검찰 소환에 불응하는 데 의견을 모은 가운데 이 대표는 검찰 출석 여부를 놓고 숙고에 들어갔다.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검찰 고발’과 ‘김건희 특검법 추진’이라는 최고 수준의 반격을 구사하면서 강 대 강의 전면전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에게 검찰에 불출석할 것을 요청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불출석에) 모든 최고위원 뜻이 일치했고, 4선 이상 중진 (오찬) 및 의총에서의 뜻도 그랬기 때문에 이 대표가 이견 없이 수용하실 것”이라고 했다.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해선 “결코 의혹을 해소할 수 없는 단계로 가고 있는 만큼 특검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의총의 ‘검찰 불출석’ 결론에 대해 “좀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출석 여부에 대한 결단을 아직 내리지 않았느냐’는 질문엔 답을 하지 않은 채 고개만 끄덕였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내일까지 시간이 좀 있으니 (이 대표가) 숙고하실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의총에서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 성명(169명 의원 일동)도 낭독했다. 민주당이 의총에서 ‘이 대표 검찰 불출석’으로 의견을 모으면서 이 대표의 과거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5월 언론 인터뷰에서 “의원들의 면책·불체포특권이 너무 과하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100% 찬성한다.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정해서 추진하라. 저희는 100% 찬성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공당으로서 범죄 혐의자를 엄호·비호하지 말고 당당하게 검찰에 출석해서 소명할 수 있도록 그렇게 의견을 모으는 것이 공당의 태도”라고 했다. 현직 대통령은 불소추 특권에 따라 내란·외환이 아니고선 수사·기소할 수 없는데, 민주당이 이 카드를 불사한 건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의 편파성을 여론에 피력하는 한편 윤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본격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김승원 법률위원장은 이날 윤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당선 목적의 허위사실 공표는 최저 벌금이 500만원 이상의 중범죄라 유죄가 되면 당선 무효가 되는 범죄”라고 했다. 이 혐의가 유죄일 경우 윤 대통령의 당선이 무효라는 얘기다. 한편으론 검찰이 이 대표에게 적용한 공직선거법 위반 잣대를 윤 대통령에게도 똑같이 들이대라는 얘기도 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의 고발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최고통수권자의 의무와 역할에 오늘도 전념할 뿐”이라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보태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김건희 특검법’이 도입될지는 미지수다. 특검법 소관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는 전체 위원 18명 중 민주당 등 범야권이 11명으로, ‘특검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제도) 지정’ 요건인 5분의3 이상 찬성은 충족한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인 김도읍 법사위원장이 특검법안을 아예 상정하지 않을 수도 있고,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해도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사실상 불가능하다.
  • [사설] 野, ‘이재명 수사’에 민생 볼모 삼는 일 없어야

    [사설] 野, ‘이재명 수사’에 민생 볼모 삼는 일 없어야

    검찰이 ‘백현동 비리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오는 6일 오전 10시 소환조사를 통보하면서 정국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민주당은 소환 통보 사실이 알려지자 즉각 “정치보복이자 야당 탄압”이라고 반발했다. “민주주의를 훼손하려는 윤석열 정부에 강력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했다. 3고(고금리ㆍ고물가ㆍ고환율)의 시름에다 사상 최대의 무역적자 소식까지 날아든 다중 위기 국면에서 정국마저 극한 대치 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국민과 민생을 우선하는 여야의 현명하고 냉정한 대응이 절실하다. 사실 ‘이재명 사법 리스크’는 이미 지난해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이 불거졌을 때부터 이어져 온 사안이다. 지난달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가장 쟁점이 됐던 것도 이재명 리스크였고, 이런 이유로 당대표가 기소되더라도 당직을 유지할 길을 열어 놓으려 당헌까지 개정한 게 민주당이다. 이 대표 소환조사가 민주당으로서도 새삼스러울 게 아닌 일인 것이다. 이 대표는 백현동 의혹뿐 아니라 성남FC 후원금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10건 안팎의 사건에 걸쳐 고소고발을 당한 상황이다. 원내 1당의 야당 대표로 국민 앞에 당당하기 위해서라도 관련 사건 수사에 성실히 임해 의혹을 털어내고 상응한 사법적 판단을 받으면 그만일 일이다. 정치 탄압이니 보복이니 하는 프레임으로 민생을 볼모 삼아 대여 투쟁에 나설 일이 아닌 것이다. 어제부터 시작된 윤석열 정부 첫 정기국회엔 지금 사회 약자를 보듬고 민생 경제의 숨통을 틀 입법 과제가 산적해 있다. 수원 세 모녀 사건 재발을 막을 복지망 입법도 보완해야 하고 종합부동산세 혼란도 조속히 정리해야 한다.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반도체 특별법 등도 하루가 급하다. 이 대표는 엊그제 대표 수락 연설에서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마지막도 민생”이라고 다짐한 바 있다. 그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도 민생국회와 여야 협치를 강조했다. 검찰 수사를 빌미로 이 같은 입법 과제를 외면한 채 대여 투쟁에만 매달린다면 이는 국민을 ‘이재명 구하기’의 볼모로 삼는 일이 될 뿐이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해 온 민주당이 정작 이 대표에 대한 수사 앞에서 정치 논리를 들이대는 것은 그 자체로 모순이다. 어떤 경우에도 민생과 국회가 여야 정쟁에 희생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부와 여당도 정국 파행을 막기 위한 대화 노력을 배가하기 바란다.
  • [사설] 다주택 의원 이해충돌 심사기준 강화하라

    [사설] 다주택 의원 이해충돌 심사기준 강화하라

    국회 기획재정위와 국토교통위, 산업통상자원위, 농림해양수산위 등 4개 상임위에 속한 여야 의원 104명 중 46명(44%)이 주택을 두 채 이상 갖고 있거나 상가·농지를 일정 기준 이상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그제 밝혔다. 다주택자인 이들의 상임위 활동이 사적 이해 충돌의 소지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국회는 지난해 공직자이해충돌방지법을 제정하며 국회법도 함께 정비했다. 이해충돌방지법을 임명직과 선출직 공무원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하되 선출직인 국회의원의 경우 국회법을 통해 규율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를 통해 국회의원 본인과 배우자, 직계존비속의 사적 이해관계 등록 의무화, 이해충돌 우려 의원의 상임위 제한 등의 조치가 국회법에 담겼다. 물론 다주택자라고 해서 무조건 특정 상임위에 배제하는 것은 불합리할 수 있다. 하지만 경실련은 사무실 12채를 가진 배준영 의원(기재위)과 서울 송파구에 1900㎡의 대지와 강원 홍천군에 3만 2000㎡의 농지를 보유한 박덕흠 의원(농해수위), 10만여㎡의 농지와 서울 서초동에 80억원 상당의 빌딩을 보유한 한무경 의원(산자위) 등은 이해충돌 여지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건물, 토지 등 부동산의 경우 시세차익을 위해 보유하고 있거나 임대·위탁경영 등에 따라 수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경실련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기준이지만 수긍할 대목이 있다고 여겨진다. 법령 개정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상임위에 배정된 것은 결국 국회가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지 않은 때문이라고 하겠다. 여야는 이제라도 이들을 해당 상임위에서 배제하고 심사 기준도 법령에 부합하도록 강화하기 바란다.
  • 다시, 피해자를 만난 방관자… “이번엔 구한다… 그를, 나를”

    다시, 피해자를 만난 방관자… “이번엔 구한다… 그를, 나를”

    덕다이브 이현석 지음창비/300쪽/1만 6000원 첫 소설집 ‘다른 세계에서도’를 통해 동시대의 윤리와 사회 문제를 정교하게 풀어내 문단의 극찬을 받았던 이현석 작가가 두 번째 책이자 첫 장편소설인 ‘덕다이브’를 출간했다. 소설 전면에는 요즘 핫한 ‘서핑’과 ‘인스타그램’이 등장한다. 가볍게 읽히던 소설은 ‘태움’이라는 의료계 일터 괴롭힘 문제를 다룸으로써 무게감을 유지한다. 독자는 마치 서핑보드에 올라타서 파도를 가르는 것처럼, 종합병원 검진센터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것과 같은 현장감과 긴장감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치밀한 묘사 뒤에는 의사로 일하는 작가의 경험과 취재가 녹아 있다. 소설은 뜨거운 섬 발리의 한인 서핑 캠프 ‘민스서프’를 배경으로 한다. 그곳의 메인 강사인 ‘태경’은 비정규직 일자리를 여럿 옮기다 서핑의 매력에 빠져 발리에 정착한 인물이다. 그러던 어느 날 웰니스 인플루언서인 ‘민다’가 오게 되는데, 태경은 그를 탐탁지 않게 여긴다. 강습에 집중하지 않고 툭하면 카메라를 들이대는 모습 때문. ‘자신을 못 알아보겠느냐’고 묻는 민다를 태경은 어이없어하지만, 이내 민다가 예전 직장에서 태움을 당하던 ‘다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올라프’라고 불리던 책임간호사는 유독 다영을 미워했다. 약간의 어긋남으로도 쉽게 괴롭힘의 대상이 되는 현실 앞에서 태경은 괴로워했지만, 방관자에 불과했다. 소설은 보드에서 일어서는 동작인 ‘테이크오프’만이 서핑의 전부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너무 거대한 파도가 다가오거나 준비가 되지 않았을 때는 수면 아래로 파고드는 ‘덕다이브’가 파도를 대하는 방법일 수 있음을 알려 준다. 이런 유연함이 다른 사람의 삶으로 시선을 돌릴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소설은 어설프게 과거를 봉합하려 하지 않는다. 괴롭더라도 지나간 일을 똑바로 마주 보게 한다. 태경은 “거침없이 팔다리를 움직여 다영에게로 갈 것이다. 묵묵하게 헤엄쳐 그를 구하고, 스스로를 구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설령 또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이 순간 바람은 오직 한 가지다. 부디 너무 늦지 않기를.
  • [데스크 시각] 재벌에 바라는 도덕적 혁신/박상숙 산업부장 겸 부국장

    [데스크 시각] 재벌에 바라는 도덕적 혁신/박상숙 산업부장 겸 부국장

    10년 전 재벌개혁의 방법론을 두고 좌우의 논쟁이 뜨거웠다. 당시 ‘왼쪽’으로 분류되던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꺼내 든 삼성과의 사회적 대타협론은 의외였다. 가뜩이나 문어발 식성인 재벌들이 골목상권까지 침해한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여기에 시대정신으로 경제민주화가 부각되면서 반기업 정서가 하늘을 찔렀던 때였으니까. 상당수 경제학자와 전문가들은 독점의 폐해를 깨뜨리는 길은 재벌 해체밖에 없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재벌의 지배구조와 그 역할을 인정해 주는 대신 이들에게 세금을 더 걷는 방식으로 사회적 책임과 공헌을 늘려 복지를 강화하자는 장 교수의 주장은 물정 모르는 빈말로 취급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예전에 공허한 메아리로 끝났던 사회적 대타협을 이제는 모색해 볼 때가 된 것 같다. 어떤 논리와 근거를 들이대더라도 재벌 총수 등 특권층의 사면은 불공정 논란을 일으키기 십상이다. ‘법은 만인이 아니라 만명(!)에게만 평등하다’는 비아냥은 우리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담고 있다. 공정과 상식의 원칙이 내 편과 네 편에 따라 선택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을 뉴스를 접하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안다. 잊을 만하면 여론의 염장을 질렀던 정경유착, 편·불법 승계, 형제간 분쟁 등을 생각하면 재벌에 대한 눈총을 거두지 못하는 것도 당연하다. 국민의 희생과 헌신을 양분 삼아 거둔 성장의 과실을 공동체와 제대로 나누지 않고 있다는 불만도 여전하다. 따지고 보면 삼성이나 롯데의 오너가 지금 그 자리에 있는 것은 우리 사회의 선물이다. 기업 성장을 위한 유무형의 지원과 국민의 애국적 소비로 얼마나 많은 은혜를 베풀어 주었는가. 여기에 사면이라는 보따리까지 안겨 준다면 당연히 반대급부를 내놓아야 하지 않을까. 이 부회장은 이태 전에 자녀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면서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선언했다. 다스리지 않고 군림하는 입헌군주적 기업가가 되려 해도 수익창출과 사회환원이라는 의무를 병행해야 한다. 삼성의 연구 모델 중의 하나인 스웨덴의 발렌베리 그룹은 오너 일가가 받는 배당금이 모두 재단으로 들어가고 그 돈의 80%를 연구개발에 사용한다고 한다. 기업의 혁신에 모든 것을 쓴다는 것이다. 경제성장 분야의 권위자인 조지프 슘페터는 혁신이 자본주의 사회의 원동력이고 그것이 사라지면 불평등만 남게 된다고 갈파했다. 혁신을 해야 일자리가 생기고 경제적 평등이 실현된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혁신을 신기술 개발이나 규제 철폐로 겉만 보는 데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도덕적 혁신이다. 반칙과 특권의 케케묵은 악습을 완전히 바꾸고 나눔을 실천하는 책임있는 행동을 해야만 진정한 초일류 기업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자선재단 앞에 붙는 카네기, 록펠러 등은 약탈자본주의 시절 미국에서 악덕 자본가의 표상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노동자의 고혈을 빨아 거둔 부를 공동체에 환원하면서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역사에 남고 미국 사회도 살려 냈다. 말하자면 사회적 대타협을 이룬 것이다. 지금도 미국은 부의 독점과 사회적 양극화로 골머리를 앓지만 양보와 기부, 자선사업의 새로운 치료제도 나오고 있다. ‘삼성 해체’와 ‘사면 반대’만이 공정 사회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재벌개혁론자들의 목소리는 여전히 유효하다. 다만 폭력을 끝내기 위한 폭력으로 태초의 사회가 질서를 수립한 것처럼 이번 기업인 사면이 더이상의 사면을 없애는 계기가 돼 기업들이 공정과 상식, 자선과 나눔의 혁신에 전력투구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 도박비 벌려 전당포서 가스총 들고 강도짓…50대 징역 6년

    도박비 벌려 전당포서 가스총 들고 강도짓…50대 징역 6년

    강원랜드에서 돈을 탕진한 뒤 전당포에서 가스총으로 주인을 위협하며 강도 행각을 벌인 5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2부(이영진 부장판사)는 강도상해, 사기, 절도 혐의로 기소된 A(57)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27일 강원 정선의 한 전당포에서 주인 B(63)씨에게 가스총을 들이대며 위협하고, 저항하는 B씨의 머리를 때린 뒤 돈과 귀금속을 빼앗으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도박으로 돈을 잃자 도박 자금을 구하려고 범행을 저질렀고, 가스총은 같은 달 세차장에서 일하던 중 손님이 맡긴 차량에서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강도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형사처벌 전과가 다수 있고, 절도죄로 징역형의 집행유예 기간에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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