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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끼줍쇼’ 강호동, 이경규에 “내 후배였으면 나한테 맞았다” 돌직구

    ‘한끼줍쇼’ 강호동, 이경규에 “내 후배였으면 나한테 맞았다” 돌직구

    ‘한끼줍쇼’ 이경규 강호동이 서로에 대한 솔직한 속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는 이경규 강호동이 절벽 동네 정상에 오른 모습이 담겼다. 강호동은 “여기 높이가 남산이랑 비슷하대요”라며 말을 건넸지만, 이경규는 동네를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 심드렁한 리액션에 마음이 상한 강호동은 큰 소리로 “이경규, 예능 그렇게 하는 거 아니다. 예능은 리액션이다. 리액션 좀 똑바로 해라. 내 후배였으면 나한테 맞았다”라며 크게 소리쳤다. 이를 들은 이경규 또한 “강호동, 가식적인 방송은 그만해. 절반이 사기야”라고 외쳐 보는 이들을 웃음짓게 했다. 이날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의외의 꿀잼 케미”, “두 분 나이가 들수록 부드러운 귀여움과 편안함까지 더해지는 듯 합니다”, “이 프로그램 완전 재밌네요” 등 댓글들을 달았다. 한편, JTBC 예능 프로그램 ‘한끼줍쇼’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상생경영 특집] 상생의 연인 · 구르미 그린 협업 · 나눔의 화신

    [상생경영 특집] 상생의 연인 · 구르미 그린 협업 · 나눔의 화신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누군가는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한다. 국가의 지배 구조가 흔들리고, 경제가 힘들수록 이웃을 보듬고 함께 살아가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이 더욱 소중하다. 매년 성과를 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 힘들다고 협력 업체에 부담을 떠넘기면 결국 부메랑이 돼 돌아온다. 함께 선단(船團)을 이뤄 해외에 나가고, 안전 경영과 기술 개발 등을 지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 고객인 사회를 위해 어떤 봉사를 했는지도 중요하다. 고객이 잘돼야 물건과 서비스가 잘 팔리고 판매량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기업은 이익을 내느냐도 중요하지만 그 이익을 어떻게 사회에 환원하느냐의 사회적 책임도 중요한 시대가 됐다. 상생과 사회공헌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기업들을 소개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송지효 이선균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섹시 VS 무심 눈빛

    송지효 이선균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섹시 VS 무심 눈빛

    패션 미디어 ‘엘르’는 창간 24주년을 맞은 11월호를 통해 JTBC 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의 두 주인공 이선균과 송지효의 화보를 공개했다. 28일 첫 방송되는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는 아내의 불륜을 안 애처가 남편과 익명 댓글러들의 부부갱생 프로젝트를 다루는 유쾌한 코믹바람극이다. 화보 속 이선균과 송지효는 섬세한 감정 연기로 캐릭터의 분위기를 완벽히 표현하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화보 촬영과 함께 이어진 인터뷰에서 이선균은 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 대해 “너무 익숙해져서 소중함을 놓치는 오랜 커플 관계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한 뒤 “처음 대본 나오기 전에 시안만 훑어 봤는데도 재미있겠다는 생각부터 먼저 들었다. 지금 내 나이에 해야 할 드라마 같다는 느낌이 있었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또 이선균은 드라마에서 보여주게 될 모습에 대해 “동정심을 유발하는 측은한 남자다. 아내의 바람을 알게 된 이후 SNS로 고민을 상담하고 위로도 받는다. 드라마 후반부에 접어들수록 아줌마들이 제일 싫어하는 남편이자 공공의 적으로 낙인 찍힐 것 같다”고 전했다. 낯선 남자에게 흔들리는 ‘슈퍼맘’을 연기하는 송지효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그녀는 직장생활을 하며 집안일, 육아까지 완벽하게 해 내려고 노력하다가 점점 자신을 잃어간다. 시청자들이 그녀의 행동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내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설명했다. 또 송지효는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살아온 날만큼 앞으로 더 살아갈 텐데 그 긴 시간 동안 함께해도 괜찮은 사람을 만나기란 쉽지 않을 거다. 내 짝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이 나타나면 결혼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살고 있기 때문에 아쉽지 않다”라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예고편 공개만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JTBC 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를 통해 공감의 바람을 일으킬 이선균 송지효의 더 많은 화보와 인터뷰는 ‘엘르’ 11월호와 ‘엘르’ 웹사이트 www.elle.co.kr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新전원일기] 굳이 따지자면 그래서 꾸지뽕… 행복은 찌찌뽕

    [新전원일기] 굳이 따지자면 그래서 꾸지뽕… 행복은 찌찌뽕

    한 동네에서 태어나 함께 컸다. 동네 형 아우 사이로 여름에는 마을 앞 개천에서 멱을 감고, 겨울에는 같이 얼음을 지치던 열 명의 소년은 이제 60여년이 지난 후 백발의 노인이 되었다. 겉모습은 모두들 많이 변했지만, 아직도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오랜 세월 동고동락하면서 쌓아온 이들의 우정, 그리고 비옥한 고향 땅의 청정한 환경이다. 고향에서 꾸지뽕을 재배하면서 건강하고 풍요로운 노년의 삶을 일궈보자는 목표로 출발한 ‘밀양 꾸지뽕 영농조합’. 경남 밀양시 산외면 금천리에 위치한 이 영농조합은 65세부터 75세까지, 평균 연령 68세의 조합원 10명이 모여 만든 마을기업인 동시에 정이 넘치는 마을 공동체다. #뽕나무과에 속하지만 열매 모양·쓰임새 달라 마을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밀양 꾸지뽕 영농조합 법인’이라는 간판이 내걸린 커다란 회색 조립식 건물이 보인다. 사무실로 들어서자 영농조합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병순(69)씨가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김 대표 외에도 조합원 서너 명이 소파에 둘러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테이블에 놓인 종이컵에 담긴 음료에 눈이 갔다. 커피인 줄 알았는데, 연한 연두색을 띠는 차였다. “꾸지뽕 오차입니다. 한번 드셔 보세요.” 단단한 체구와 가지런한 치아가 인상적인 김 대표가 차를 내주었다. 내일모레 일흔을 바라보는 연세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말을 건네자, 오랜 세월 꾸지뽕 잎과 가지를 끓인 꾸지뽕 차를 물처럼 마신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며 꾸지뽕 차를 권한다. 냉장 보관으로 미리 시원하게 만들어 놓은 차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처음 들이켰을 때는 구수한 맛이었고, 뒷맛은 조금 묵직한 여운이 혀끝에 남았다. 꾸지뽕 차를 장복하면 변비와 피부 미용에 좋다는 김 대표의 설명에 한 잔을 더 청했다. 냉장고에서 차가 담긴 물병과 함께 꾸지뽕 열매도 나왔다. 제법 알이 굵은 붉은 선홍색 열매를 한 입에 물었다. 씹을 때마다 부드러운 생과에서 달콤한 과실즙이 새어 나왔다. 오디나 산딸기보다는 훨씬 더 달콤한 향이 강했다. 열매는 물론 잎, 가지, 뿌리까지… 버릴 것이 하나도 없이 쓰인다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꾸지뽕’이라는 작물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순간이었다. 꾸지뽕은 뽕나무과에 속하는 나무지만, 생김새나 쓰임새가 뽕나무와는 다르다.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가지와 줄기에 가시가 있다는 것이다. 꾸지뽕 열매도 뽕나무의 오디과로 분류하기는 하지만 모양이나 크기가 전혀 다르다. 오디열매 한 알은 손톱만 한 크기에 불과하지만, 꾸지뽕 과실은 호두과자 정도 되는 크기에 붉은색을 띤다. 야산에 지천으로 열리던 이 붉은 열매에 붙일 적절한 이름을 찾지 못해 굳이 따지자면 뽕과에 속한다는 뜻으로 꾸지뽕이라 부르기 시작한 것이 이 열매의 이름이 붙여진 유래로 전해진다. 꾸지뽕은 본래 남부지방의 야산에서 많이 자라던 야생나무다. 특히 밀양시 산외면 금천리는 야생 꾸지뽕나무가 지천으로 열리던 곳으로 유명했다. 이 지역의 일조량과 기후가 꾸지뽕이 자라는 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을 뒷산에 널려 있던 꾸지뽕나무였기에 이 지역에서 꾸지뽕을 직접 재배하던 농민들은 30여년 전만 해도 소수에 불과했다. 그런데 항암, 항염증, 혈당 조절 등 건강에 꾸지뽕이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야생 꾸지뽕을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졌다. 2000년대 이후 웰빙 열풍이 불면서 꾸지뽕을 직접 재배해 보자는 마을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깻잎농사가 주 소득원이었던 이 마을 사람들이 소득 작물로 꾸지뽕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웰빙 열풍과 함께 꾸지뽕을 찾는 소비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시점부터였습니다.” 밀양은 전국 최대 규모의 꾸지뽕 산지이자, 꾸지뽕 시배지(始培地)이기도 하다. 암나무, 수나무가 따로 있어 재배가 까다로운 꾸지뽕 나무의 특성을 연구한 결과 10년 전 이 지역에서 전국 최초로 암·수나무 접목묘 개발에 성공했다. 밀양시 농업기술센터의 지원도 도움이 됐다. 또 이 지역의 수질과 토양도 양질의 꾸지뽕 재배를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풍부한 일조량과 일교차가 큰 환경이 맛과 향이 뛰어난 꾸지뽕 재배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빽빽한 햇볕의 도시, 밀양(密陽)에서 햇볕을 한껏 받으며 자란 꾸지뽕은 밀양 꾸지뽕 영농조합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전국 각지의 소비자들에게 직거래 위주로 판매되고 있다. #한 동네서 자란 조합원 10명… 정으로 뭉친 마을 기업 ‘밀양 꾸지뽕 영농조합’은 밀양시 산외면에서 꾸지뽕을 재배하던 10명의 농민이 힘을 합쳐 2011년에 설립한 농업 회사다. 2013년에는 경남도가 지정한 마을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조합원 10명이 3500만원씩 출자하고 농림축산식품부에서 8억원가량을 지원받아 법인 부지를 매입하고, 냉동 창고, 선별장, 건조시설 등을 갖춘 사업장을 구축했다. 농사는 가구별로 따로 짓되, 출하와 가공, 판매 등을 함께 하는 시스템이다. 김 대표가 현재 대표직을 맡고 있지만, 나머지 조합원 모두 이사 자격을 갖고 공동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조합원 10명이 단순히 이익 관계만으로 모인 것은 아니다. 이들은 어려서부터 한동네에서 자란 ‘동네 친구들’이기도 하다. 막내와 최고 10살까지 차이 나는 형, 아우 사이지만 예순을 넘으면 이제 가는 순서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으니 친구나 마찬가지라며 사무실에 둘러앉은 조합원들이 미소를 짓는다. 태어나 이 동네를 한 번도 떠나지 않고 평생 농부로 살았던 이도 있고, 객지에서 다른 일을 하다가 은퇴 후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이도 있다. 젊은 시절 서로 다른 꿈을 꾸다가 노년에 고향에서 다시 의기투합해 같은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예순 넘어서 새로 창업을 하게 된 셈인데, 꾸지뽕이 늙어서도 큰 힘 들이지 않고 지을 수 있는 작물이라는 것도 선택의 이유가 되었어요. 게으른 농부에게 적합한 농사라고나 할까. 병충해나 태풍에도 강해 크게 손이 안 가는 작물이에요. 나무가 자라는 데 5~6년 걸리지만 그 이후에는 잡풀 제거와 전지 작업에만 조금 신경 쓰면 되는 수준으로 관리가 쉽습니다.” #무농약·친환경 고수… 항암·항염증·혈당 조절에 효과 평생 이 마을에서 깻잎 농사를 짓다가 힘에 부쳐 꾸지뽕으로 갈아탔다는 박종선(66) 조합원의 말이다. 그는 조합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꾸지뽕 농사를 짓고 있다. 깻잎 농사가 본업이었을 때는 1년 내내 비닐하우스 안에서 허리 펼 날이 없었는데, 깻잎 하우스를 정리한 후에는 친구들과 어울릴 짬이 생겨서 좋다고 했다. 각 조합원들의 농장에서 출하되는 꾸지뽕은 전량 조합에서 수매해 공동으로 판매하고 있다. 재배량에 따라 배분되는 소득 규모는 조금씩 다른데, 재배 규모가 큰 박씨의 경우 연 1억 5000만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밀양 꾸지뽕 영농조합의 전체 꾸지뽕 재배면적은 3만 4000㎡ 규모다. 연간 총생산량은 40t으로 매출은 7억~8억원으로 출하량에 따라 조합원들의 소득 배분가 달라지는 시스템이다. 똑같은 돈을 내고 출자한 회사인데 가져가는 돈이 서로 다른 문제로 질투나 갈등이 생기지는 않느냐고 묻자 그런 일은 절대 없다는 대답이 이구동성으로 들려온다. “농사 잘 지어서 돈 많이 벌면 좋지. 그걸 왜 질투해요. 우리는 그런 거 하나도 없어요.” 무농약·친환경 농법을 고수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자연 그대로의 꾸지뽕을 전하겠다는 사명감과 본인들 또한 건강한 노년을 보내고 싶다는 조합원들의 마음이 반영된 것이다. “이제 우리도 나이가 들어서 독한 농약을 치면서 농사를 지으면 몸이 버티질 못할 것 같아요. 다들 큰돈을 벌겠다는 욕심으로 꾸지뽕 영농조합에 참여한 것이 아니거든요. 몸에 좋다는 꾸지뽕을 직접 재배해 먹고, 남은 인생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이 더 큽니다.” 욕심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여러 가공식품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조합원들의 열정은 놀랍다. 베리류의 특성상 생과를 판매하기 어려운 꾸지뽕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첨단 냉동 시설을 갖추는 한편 꾸지뽕 효소, 식초, 막걸리 등도 머지않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시판 중인 꾸지뽕 열매진액의 시장 반응이 좋은 것도 새로운 가공식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됐다. #“대중적으로 더 알려져 의학적 연구 활발해졌으면” 조합원들의 꿈은 꾸지뽕에 대한 의학적 연구가 좀더 활발해지고 대중적으로 꾸지뽕이 더 알려졌으면 하는 것이다. 이들은 꾸지뽕을 광고하기가 쉽지 않다는 어려움을 토로한다. 꾸지뽕나무에는 ‘플로보노이드’가 함유돼 있어 항염 효과에 탁월하고, 칼슘과 마그네슘 등 미네랄이 풍부해 혈당 조절에도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또 꾸지뽕 열매는 자궁암, 자궁염, 냉증 생리불순, 신경통 등에 효능이 있어 예로부터 여성 질병의 성약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러한 꾸지뽕의 효능은 민간에서는 입소문으로 알려져 있지만 특정 질병의 치료에 효능이 있는지에 관한 명확한 임상 실험 등 의학적 연구가 아직 미비한 실정이다. “‘동의보감’과 ‘본초강목’ 등 한의학 서적에는 꾸지뽕의 약리 작용이 기술돼 있습니다. 실제로 본초강목에는 꾸지뽕나무가 각종 암에 좋은 약초로 언급되어 있기도 하지요. 하지만 현대 의학에서 임상으로 증명된 사실이 아니니 과대 광고라는 제재를 받을 위험이 크죠. 열심히 농사를 짓다 보면 언젠가는 꾸지뽕이 얼마나 좋은지 전 국민이 알아 줄 날도 오지 않을까 합니다.” 붉은 열매를 주렁주렁 매단 채 따사로운 가을볕을 받고 있는 꾸지뽕나무가 즐비하게 늘어선 마을 곳곳에서 음악을 틀어놓은 채 한창 꾸지뽕을 수확 중인 농민들의 모습을 한참 바라보았다. 평균 나이 68세에 이르는 노인들이 저리도 꼿꼿한 자세와 밝은 표정으로 농사일을 하고 있는 것 자체가 어쩌면 꾸지뽕의 효능을 증명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수록 일거리와 친구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지 않던가. 글쓴이 소설가 김유담 부산 출생.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201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핀 캐리’로 등단.
  • ‘혼술남녀’ 하석진 “키스 장인? 과찬, 사다리가 도왔다” (인터뷰②)

    ‘혼술남녀’ 하석진 “키스 장인? 과찬, 사다리가 도왔다” (인터뷰②)

    “퀄리티 하고는”, “종합반 관리 차원에서”. 하석진(진정석 역)이 가장 많이 언급했던 단어다. 극 중 진정석은 자신의 종합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퀄리티 있는 강사들로만 꾸리기를 원했고, 여자를 만날 때도 자신과 퀄리티가 맞는 여자를 만나려 했다. 배우 하석진도 퀄리티를 그렇게 따지는 배우일까? Q. 실제로도 ‘퀄리티’를 많이 따지시는지 궁금하다. 드라마 하는 동안엔 많이 따지려고 노력했다. ‘나는 진정석이야’ 이런 생각을 하면서 술을 마실 때도 프리미엄 소주와 함께 해산물 안주 등을 즐겼다. Q. ‘퀄리티’라는 단어를 위해 연구하신 부분이 있는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는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입에 잘 붙는 단어가 아니기도 했고, 사실 재미가 있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어차피 반복해서 나올 단어라면 아예 강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사람들 뇌리에는 박힐 테니까. 나중에 기사 댓글에 ‘쿠얼리티’라고 적힌 것을 보고 ‘내가 이렇게 말했나?’ 싶었다. 이렇게 일상 생활에서까지 진정석으로 빙의한 이 남자의 연애관이 궁금했다. Q. 실제 연애할 때도 진정석처럼 ‘나쁜 남자’인지 궁금하다. 20대에는 그랬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자상한 남자가 좋다고 느껴져서 자상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점점 철이 드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다정하게 대할 상대가 없다. Q. 어떤 여성분을 만나고 싶으신지? 대화가 잘 통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커피를 마시러 갔는데 휴대폰만 보고 있는 그런 여성은 아닌 것 같다. 겉모습은 서로 이상형인데 정작 만나면 할 이야기가 없는 것보다 서로 눈을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Q. 이번 드라마 키스신을 통해 ‘키스 장인’이 되셨다. 소감은? (쑥스러워하며) 요즘에는 키스신이 화제가 되면 다 ‘키스 장인’이라 불러주시는 것 같다. 화제가 된 ‘목말 키스신’을 위해 고생을 많이 했다. 작가님께서 영화 ‘스파이더 맨’ 속 키스신 사진을 대본에 첨부해 주셨지만, 실제로 해보니 불가능한 자세였다. 그래서 사다리까지 동원하는 등 힘들게 촬영했다. 그만큼 NG도 많이 났다. 키스신을 실제로 따라하다 난관에 부딪히신 분들께 사과드린다(웃음). Q.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고쓰’(고퀄리티 쓰레기)짓을 해서 죄송했다. 많은 댓글과 기사 덕분에 힘내서 촬영할 수 있었다. 연기자들이 큰 힘을 낼 수 있는 원천 중 하나가 시청자분들에게 피드백을 받는 순간이다. 그런 의미에서 ‘혼술남녀’를 촬영하면서 행복했다. 또 다른 ‘인생 캐릭터’로 돌아오겠다. 최근 연이은 촬영 때문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던 하석진은 이번 작품 이후 휴식을 취한다고 말했다. 3년에 한 번 꼴로 몸살이 오는 그가 이번 10월에만 몸살에 두 번 걸렸다고 할 만큼 체력 소모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건강한 모습으로 차기작에서 만나길 바란다. 사진제공=마루기획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50대 남성, 삶의 만족도 가장 낮다…베이비부머 세대의 애환

    50대 남성, 삶의 만족도 가장 낮다…베이비부머 세대의 애환

    건강, 자녀, 생계, 노후… 여러 문제를 어깨에 짊어 진 대한민국 50대 남성들의 삶의 만족도가 우리나라 국민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애환을 엿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발간한 ‘2015 보건복지정책 수요조사 및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대 이후 삶의 만족도는 나이가 들수록 낮아지다가 50대에 바닥을 치고 다시 올라가는 ‘U자형’ 변화를 보였다. 이 보고서는 국민 1000명을 무작위로 추출, 전화를 걸어 삶의 만족도와 걱정거리, 복지 정책에 대한 인식 등을 조사해 만들어졌다.   그 결과 삶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0대가 82.6%로 가장 높았다. 이후 30대는 75.5%, 40대는 71.4%, 50대는 66.9%로 점차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60대부터는 삶의 만족도가 다시 올라갔다. 60∼64세는 71.6%, 65세 이상은 78.1%로 나타났다. 가장 큰 걱정거리에 대한 응답 중에는 건강(25.2%) 문제가 가장 많이 꼽혔고, 다음으로 자녀교육(20.1%)이 많았다. 특히 50대 이상에서 건강(50대 32%, 60∼64세 46.6%, 65세 이상 53.8%)을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답하는 사람이 많았다. 20대의 경우 일자리(37.4%), 30대와 40대는 자녀교육(30대 31.3%, 40대 36.2%)을 주된 근심거리로 언급했다. 복지정책 확대를 위해 증세가 필요한지 묻는 항목에는 찬성이 46.7%, 반대가 53.5%로 증세 반대 의견이 좀 더 우세했다. 여성보다 남성이, 30대보다 65대 이상이 증세에 동의하는 경향이 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결과적으로 남성, 50대, 6인 이상 가구, 중졸 이하, 실업자, 소득 100만원 미만의 집단이 다른 집단에 비해 통계적으로 삶의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자유와 민주, 인권과 복지’ 우리의 비대칭 전력이다/손기웅 통일연구원 부원장

    [열린세상] ‘자유와 민주, 인권과 복지’ 우리의 비대칭 전력이다/손기웅 통일연구원 부원장

    자유와 민주, 인권과 복지, 우리는 가지고 있으나 북한에는 없는 가치이자 실상이다. 이들을 북한이 가지려면 핵무기 개발에 비견될 수 없는 시간과 노력, 비용을 들여야 할 뿐만 아니라 김정은 독재 체제가 존속되는 한 불가능하다. 우리의 땀과 눈물, 의지와 노력으로 일구어 낸 이것들은 북한 정권이 핵무기나 생화학무기, 게릴라나 테러집단, 어떠한 무력으로도 대응할 수 없는 평화의 무기다. 우리만이 가진 힘, 우리의 진정한 ‘비대칭 전력’이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군사도발에 대응해 다양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으나 효과는 불투명하다. 가장 강력하다는 유엔의 국제 제재도 자체에 한계가 있고 중국 변수,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혀 성과가 미지수다. 사드 배치도 소재지를 둘러싼 논쟁은 불문하고 수도권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우리의 독자적 핵무장까지 주장되고 있지만, 개발할 경우 직면해야 할 국가적 어려움을 고려하면 주장 이상 이하도 아닐 수 있다. 어떠한 군사적, 외교적 노력도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폐기하거나 군사적 도발을 멈추게 하기 어렵다.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국방과 외교란 두 축으로 대북 정책을 펼쳤다면 이젠 그 두 축을 바탕으로 하되 통일을 선두에 세우는 통일·대북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국방과 외교는 기본적으로 남한과 북한이라는 두 개의 정체, 분단을 전제하고 이루어지는 다양한 국가적 행위다. 무력 통일이나 선제 침공을 상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추진되는 일체의 우리 국방 행위는 분단된 남쪽 땅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다. 물론 북한이 먼저 도발한다면 한반도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군사적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고, 통일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전면전을 벌이지 않는 한 우리의 국방 행위가 분단 상황의 극복으로 이어지기란 쉽지 않다. 북한이란 정치 체제가 작동하고 있고 유엔 회원국인 상황에서 우리가 외교적으로 한반도 전체의 국가 이익을 펼치기는 불가능하다. 북한과 경쟁하면서 우리의 입장을 높이고 지지 세력을 넓히려는 노력만이 가능하다. 어찌 됐건 북한을 지지하는 세력이 존재하는 현실에서 우리의 외교가 우리가 원하는 내용과 방향으로 전개되기란 쉽지 않다. 국방과 외교만을 통해서는 남한의 안보를 지켜 낼 수는 있으나 북한 문제를 완전하게 해결할 수는 없다. 현 북한 체제의 존속을 전제로 하는 한 북한은 갖은 획책을 도모하고, 우리의 국방과 외교는 그에 대응하는 데 급급한 상황을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통일이 해답이다. 분단을 전제로 하는 전략과 정책이 아니라 한반도 전체를 하나로 만들어 가는 통일의 길로 나서야 한다. 통일 한국을 만들어 가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공영, 그리고 자유와 민주, 인권과 복지를 실현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방과 외교, 통일이 힘을 합쳐 시너지를 도출해야 한다. 헌법 제4조에 따라 우리는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을 지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수령 독재 체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더 많은 자유와 민주, 인권과 복지가 있음을 북한 주민들이 스스로 보고 듣고 느끼고 깨달을 뿐만 아니라 결단하여 우리와 함께하려고 움직이고 일어서야 한다.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평화의 무기를 마음껏 휘두르자. 자유와 민주, 인권과 복지가 무엇인지를 북한 주민들에게 알려 주자. 국제 제재란 엄중한 현실에서도 전방위로 북한 주민들이 우리 사회에 어떻게 현실화돼 있는지를 느낄 수 있도록 하자. 아울러 이것들을 사회적으로 구현하고자 우리가 얼마나 많은 땀과 눈물을 흘려야 했던가도 알려 주자. 우리가 더 큰 자유와 민주, 인권과 복지가 실현되는 사회를 만들수록 북한 주민들이 우리와 함께하려는 열망, 우리의 통일 유인력은 커질 것이다. 북한과 비교할 수 없이 앞선 우리 사회이지만 곳곳에서 나타나는 안타깝고 가슴 아픈 현실을 줄여 갈수록 통일 동력은 더욱 커질 것이다. 우리의 힘, 자유와 민주, 인권과 복지를 더욱 키우면서 북한 주민들에게 다가가자. 그리고 외치자. 자의에 의해 대한민국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얼마든지 대한민국은 환영한다!
  • [알쏭달쏭+]’ 기혼’ vs ‘미혼’ 누가 더 행복할까?

    [알쏭달쏭+]’ 기혼’ vs ‘미혼’ 누가 더 행복할까?

    기혼자가 미혼자에 비해 삶의 행복도가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 성별과 연령에 따라 다소 차이가 존재했다. 미국 오하이오 볼링그린주립대학교 연구진이 미국 내 성인 5만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혼 남녀가 미혼 남녀보다 행복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38년간 이어져 온 종합사회조사(GSS, General Social Survey, 미국 시카고대가 1972년부터 주관해 온 조사)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행복도의 단계는 ‘매우 행복’, ‘비교적 행복’, ‘별로 행복하지 않음’ 등으로 나뉘어졌다. 데이터 분석 결과 결혼을 한 사람들은 이혼했거나, 사별했거나 혹은 결혼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삶의 행복도가 더욱 높았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 연령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타났다. 여성 중 기혼의 경우 60세를 전후로 행복도에서 ‘반전’이 나타났는데, 60세 이후 여성의 경우 결혼하지 않은 여성과 결혼한 여성의 행복도가 거의 유사했다는 것. 즉 미혼 여성은 60세 이전에는 행복도가 다소 떨어졌지만 60세 이후로는 행복도가 오르는 경향이 짙은 반면, 기혼 여성은 60세 이후 행복도가 다소 떨어지면서 둘 사이의 간극이 좁아졌다는 뜻이다. 연구를 이끈 볼링그린주립대학의 그레이 랄프 리 교수는 “결혼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행복도가 높았지만 여기에는 성별과 연령에 따라 차이가 존재했다”면서 “여성이 나이가 든 이후 ‘예외’가 발생하는 정확한 이유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커리어와 친구, 가족 등과의 관계를 통해 행복도에 변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이러한 특징은 남성에게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에 따르면 결혼을 하지 않은 남성의 경우 결혼한 남성에 비해 덜 행복하다고 느끼는 경향이 지속됐으며, 여성과 달리 남성은 나이가 들어서도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지난 8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미국사회학회(American Sociological Association) 연례회의에서 발표됐으며, 관련 저널 게재를 앞두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해피투게더’ 차인표 아재개그에 라미란 “부끄러움은 내 몫”

    ‘해피투게더’ 차인표 아재개그에 라미란 “부끄러움은 내 몫”

    ‘해피투게더’ 차인표가 역대급 아재개그를 선보이며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서는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출연 중인 차인표, 라미란, 조윤희, 이동건이 출연했다. 이날 MC 조세호는 “차인표 씨가 ‘아재 개그’에 일가견이 있으시다고 들었다”고 말했고, 이에 유재석은 10년 전 차인표가 SNS에 올린 게시물을 공개했다. 안성기, 조재현과 함께 찍은 사진 옆에는 ‘안성기 선배는 절대 선배가 될 수 없다, 안선배니까. 조재현 군은 절대 감독이 될 수 없다, 조감독이니까’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차인표는 이 분위기를 이어 MC 조세호에게 “조세호 씨 제 얘기 재미 없어요? 근데 왜 조세요(조세호)?”라고 말했고, 조윤희에게는 “윤희 씨, 나 싫으니 좋으니(조윤희)?”라며 아재 개그를 연발했다. 그의 옆에 있던 라미란은 “왜 내가 부끄럽지?”라고 말하며 난감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스튜디오에 있던 사람들은 그의 아재 개그에 다들 부끄러워하면서도 입가에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날 방송을 본 네티즌들도 “아재개그도 머리 좋아야 함! 많이 웃었어요”, “나이가 들수록 매력이 넘치시네요”, “재치 대박” 등 재밌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여자 28살에 결혼하는 게 금메달, 31살 지나면 동메달”…한양대 성차별 논란

    “여자 28살에 결혼하는 게 금메달, 31살 지나면 동메달”…한양대 성차별 논란

    “여자는 28살에는 결혼을 하는 게 금메달이고, 31살이 지나면 누가 서른 살 먹은 여자와 결혼하겠나? 그건 동메달이다.” “대학원 가는 여자는 결혼 못 한다. 한양대에도 결혼 못 한 노처녀 교수들이 많다.” 한양대학교에서 올해 1학기 개설된 필수 비즈니스 한자 강의에서 교수가 학생들에게 성차별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6일 한양대 반성폭력 반성차별 모임인 ‘월담’은 해당 교수의 발언을 공개한 대자보를 학교 사회대 건물 1층과 한양대역 2번출구 앞 게시판에 붙였다. 이 대자보를 보면 해당 교수는 “여학생들은 3학년 즈음해서 복학한 예비군 오빠 잡아서 결혼할 생각을 해야 한다”, “여자가 화장하고 엄마 가방 빌려서 남자 만나면 남자들은 결혼하고 싶지 않아한다. 결혼할 여자가 아니라 애인이라는 거다. 청바지에 화장 하지 않는 여자를 볼 때 남자는 여자랑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등의 발언을 지난 1학기 수업 중에 했다. 이번 2학기에는 “요즘 사회는 여성 우위가 심해도 너무 심하다. 여성에게 프로포즈를 할 때 몇백만 원 상당의 명품백을 선물해야 한다. 여성들은 ‘내 친구는 프로포즈 받을 때 비싸고 좋은 뭘 받았다더라’라며 요구한다. 아주 잘못됐다. 남자가 밖에서 사업하고 일하면 술도 좀 마실 수 있는 걸 집에서 부인이 엄청 뭐라고 한다. 남자는 나이가 들수록 밖에서 돈을 벌어와도 마음대로 쓰지도 못하고 찬밥 신세다. 여성 우위가 너무 심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월담은 “8월부터 제보를 받은 이후, 지금까지 많은 수의 제보가 들어왔다. 그리고 그 제보가 들어오면 해당 교수에게 항의 메일을 보내고 사과와 재발방지약속을 받아왔다”면서 “해당 내용을 공개할 경우 교수(강사)들의 생업 및 경력에 심각한 타격이 있을 것을 우려했기에 공개하지 않고 마무리해왔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지난 학기 이미 한번 제보가 들어왔고 해당 교수께서 사과도 했던 수업에서 또 다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면서 “따라서 이번엔 해당 수업명을 지난 학기 발언과 함께 공개한다. 현재 제보자는 해당 교수의 수업 중 공개사과와 재발방지약속 그리고 스스로 해당 발언의 문제가 무엇인지 자성할 것을 원하고 있다”고 대자보를 붙인 배경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강의실에서 여성혐오, 성차별, 성희롱 발언이 없어질때까지 월담의 ‘강의실 안에서 숨은 혐오찾기! 2016’ 사업은 계속 진행된다”면서 “‘강의실 안에서 숨은 혐오찾기’를 통해 학우들의 ‘귀’와 ‘멘탈’을 지키고, 성평등한 강의실을 함께 만듭시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결혼한 여성이 더 행복하다. 단 60세까지만” (연구)

    “결혼한 여성이 더 행복하다. 단 60세까지만” (연구)

    기혼자가 미혼자에 비해 삶의 행복도가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 성별과 연령에 따라 다소 차이가 존재했다. 미국 오하이오 볼링그린주립대학교 연구진이 미국 내 성인 5만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혼 남녀가 미혼 남녀보다 행복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38년간 이어져 온 종합사회조사(GSS, General Social Survey, 미국 시카고대가 1972년부터 주관해 온 조사)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행복도의 단계는 ‘매우 행복’, ‘비교적 행복’, ‘별로 행복하지 않음’ 등으로 나뉘어졌다. 데이터 분석 결과 결혼을 한 사람들은 이혼했거나, 사별했거나 혹은 결혼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삶의 행복도가 더욱 높았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 연령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타났다. 여성 중 기혼의 경우 60세를 전후로 행복도에서 ‘반전’이 나타났는데, 60세 이후 여성의 경우 결혼하지 않은 여성과 결혼한 여성의 행복도가 거의 유사했다는 것. 즉 미혼 여성은 60세 이전에는 행복도가 다소 떨어졌지만 60세 이후로는 행복도가 오르는 경향이 짙은 반면, 기혼 여성은 60세 이후 행복도가 다소 떨어지면서 둘 사이의 간극이 좁아졌다는 뜻이다. 연구를 이끈 볼링그린주립대학의 그레이 랄프 리 교수는 “결혼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행복도가 높았지만 여기에는 성별과 연령에 따라 차이가 존재했다”면서 “여성이 나이가 든 이후 ‘예외’가 발생하는 정확한 이유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커리어와 친구, 가족 등과의 관계를 통해 행복도에 변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이러한 특징은 남성에게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에 따르면 결혼을 하지 않은 남성의 경우 결혼한 남성에 비해 덜 행복하다고 느끼는 경향이 지속됐으며, 여성과 달리 남성은 나이가 들어서도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지난 8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미국사회학회(American Sociological Association) 연례회의에서 발표됐으며, 관련 저널 게재를 앞두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꿈꿨던 노후와 다른 현실… 절반 “일자리 필요”

    은퇴 후 생활비 月288만원은 돼야? 실제로는 月 190만원도 쥐기 힘드네저축률 49% 가구당 53만원 노후 대비 ‘56점’ 직장인이 생각하는 은퇴 후의 ‘넉넉한 생활비’는 월 288만원이지만 실제 은퇴자들의 생활비는 월 19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탓인지 은퇴자의 절반은 일자리를 원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은퇴 준비 현황과 인식, 은퇴 후 생활모습 등을 담은 백서 ‘한국인의 은퇴준비 2016’을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2년에 한 번 발행되는 백서는 25~74세 2271명(비은퇴자 1771명, 은퇴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담았다. 조사 결과 은퇴자들의 실제 월평균 생활비는 190만원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여전히 자녀교육 등 지출이 많은 50대의 생활비가 22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60대는 179만원, 70대는 145만원 순으로 나이가 들수록 생활비는 줄었다. 은퇴자 중 “계속 일하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이 57%였다. 일을 원하는 이유로 42%는 ‘생활비 마련과 생계 유지’, 24%는 ‘삶의 의미와 보람을 느끼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비은퇴자들은 은퇴 후 경제적으로 부족하지 않으려면 288만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은퇴를 대비해 정기적으로 저축하는 이는 49%에 그쳤다. 가구당 저축액도 53만원이었다. 연구소는 한국인의 은퇴준비지수를 ‘주의’ 단계인 56점이라고 평가했다. 은퇴준비지수는 점수에 따라 ▲위험(0~50점 미만) ▲주의(50~70점) ▲양호(70∼100점) 등 3단계로 나뉜다. 윤원아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대부분이 노후 준비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실행은 매우 미흡한 것이 현실”이라면서 “노후 준비는 단시간에 준비하기 어려운 만큼 경제 활동기부터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은퇴자 두명중 1명, 여전히 생계 위해 일자리 원한다

    은퇴자 두명중 1명, 여전히 생계 위해 일자리 원한다

    직장인이 생각하는 은퇴 후의 ‘넉넉한 생활비’는 월 288만원이지만 실제 은퇴자들의 생활비는 월 19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탓인지 은퇴자의 절반은 일자리를 원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은퇴 준비 현황과 인식, 은퇴 후 생활모습 등을 담은 백서 ‘한국인의 은퇴준비 2016’을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2년에 한 번 발행되는 백서는 25~74세 2271명(비은퇴자 1771명, 은퇴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담았다. 조사 결과 은퇴자들의 실제 월평균 생활비는 190만원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여전히 자녀교육 등 지출이 많은 50대의 생활비가 22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60대는 179만원, 70대는 145만원 순으로 나이가 들수록 생활비는 줄었다. 은퇴자 중 “계속 일하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이 57%였다. 일을 원하는 이유로 42%는 ‘생활비 마련과 생계 유지’, 24%는 ‘삶의 의미와 보람을 느끼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비은퇴자들은 은퇴 후 경제적으로 부족하지 않으려면 288만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은퇴를 대비해 정기적으로 저축하는 이는 49%에 그쳤다. 가구당 저축액도 53만원이었다. 연구소는 한국인의 은퇴준비지수를 ‘주의’ 단계인 56점이라고 평가했다. 은퇴준비지수는 점수에 따라 ?위험(0~50점 미만) ?주의(50~70점) ?양호(70∼100점) 등 3단계로 나뉜다. 윤원아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대부분이 노후 준비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실행은 매우 미흡한 것이 현실”이라면서 “노후 준비는 단시간에 준비하기 어려운 만큼 경제 활동기부터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비만은 뇌를 더 빨리 늙게 만든다(연구)

    비만은 뇌를 더 빨리 늙게 만든다(연구)

    뚱뚱한 사람의 뇌가 노화되는 속도가 날씬한 사람에 비해 훨씬 빠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진은 20~87세 성인 473명을 대상으로 비만 여부와 뇌 구조 사이의 연관관계를 밝히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실험참가자의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BMI가 25이하인 날씬한 그룹과 BMI가 26이상인 과체중 그룹으로 나눈 뒤 뇌의 단면을 분석한 결과, 두 그룹 사이의 ‘백질’(white matte)의 부피에 뚜렷한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백질은 회백질 사이를 연결하는 조직으로, 뇌를 이루는 또 다른 조직인 회백질(grey matter)과 차이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어두운 색을 띠는 회백질(Grey matter)은 생각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반면, 백질은 회백질과 회백질 사이를 연결하는 신경섬유로서 정보를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과체중 그룹은 날씬한 그룹보다 백질의 규모가 전반적으로 감소해 있는 것을 확인했다. 회백질 또는 백질의 부피가 줄어들면 인지능력이 떨어져 알츠하이머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또 두 그룹 전체를 대상으로 나이가 들수록 백질의 부피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조사한 결과 과체중 그룹의 경우 50세 때부터 백질의 부피가 확연하게 줄어들었지만, 날씬한 그룹에게서는 60세부터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즉 과체중 그룹의 뇌가 날씬한 그룹의 뇌에 비해 10년 정도 더 빨리 늙어간다는 것. 연구진은 뇌의 백질 부피가 급격하게 줄어든 과체중 그룹을 대상으로 지능지수(IQ) 등의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과체중 혹은 비만과 개개인의 인지능력 차이 간의 명확한 관계는 찾아내지 못했다. 연구진은 “비만이 뇌의 노화를 촉진하는 정확한 과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상호 관계가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하지만 이번 연구는 몸무게나 먹는 음식, 운동 등의 요소가 뇌와 인지능력, 기억력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노화 신경 생물학 저널(the Journal Neurobiology of Aging)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혁신경영 기업 특집] 도로교통공단 고령자 안전교육, 복지관·면허시험장까지 확대

    [혁신경영 기업 특집] 도로교통공단 고령자 안전교육, 복지관·면허시험장까지 확대

    고령운전자 교통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1~2015년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연평균 1.1%가 늘었지만 고령운전자 사고는 14.1%나 늘어났다.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예방 대책이 시급하다. 도로교통공단은 비고령운전자가 고령운전자의 운전행동 특성을 이해하도록 하고, 고령운전자를 배려하는 운전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특별교통안전교육과 사회교육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이보다 더 효과적인 대책은 고령운전자에게 자신의 인지적, 신체적, 기능적 연령을 정확히 알 수 있는 기회와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신체기능이 저하돼 민첩성, 순발력이 떨어지지만 이를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기회는 부족하다. 이를 보완하는 것이 고령운전자 안전교육이다. 안전교육은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그해에는 전년도보다 1000여명 많은 1663명이 동참하고, 2015년엔 2740명이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이는 65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0.2% 수준으로 매우 저조하다. 이에 도로교통공단은 찾아가는 버스, 복지관 방문 등을 통해 교육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접근성이 높은 면허시험장 6곳(서울 도봉·남부, 대구, 경기 의정부, 충남 예산, 전남 광양)에 교육장을 증설하고 있다. 아울러 도로교통공단은 고령운전자의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인지기능검사도구를 개발하고 활용한다. 2014년 인지기능검사도구 개발에 착수해 2015년 표준화 사업까지 완료했다. 올해부터는 도로교통공단 13개 시·도 지부에서 검사를 진행한다. 인지기능검사를 통해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사고 가능성이 높은 운전 태도에 대해 맞춤형 개선책을 제시해 운전행동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고령운전자 교육은 만 65세 이상 운전자가 참여할 수 있다. 이수한 뒤에는 보험료 5%(2년간) 할인 혜택을 받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오대수’ 만연 공무원 사회] 다시 도진 복지부동… ‘3년 일하고 2년 쉰다’는 DNA 꿈틀

    [‘오대수’ 만연 공무원 사회] 다시 도진 복지부동… ‘3년 일하고 2년 쉰다’는 DNA 꿈틀

    여론 반발 살라… 野에 찍힐라 책임 안 지려 하고 반짝 대책만 “미세먼지 대책을 왜 우리한테 물어봅니까. 국무조정실이나 환경부에 확인해 보셔야죠.” “‘전기세’가 아니라 ‘전기료’입니다. 세금이 아니라 요금인데, 이건 기재부가 손대는 분야가 아닙니다.” 미세먼지 대책 마련에 부심하던 지난 5월과, 전기료 누진제 개선을 둘러싼 논란이 한창인 최근 정부 경제정책 전반을 이끌어 간다고 자임하는 기획재정부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괜히 골치 아픈 사안을 떠안기 싫다는 것이다. 2014년 세월호,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컨트롤타워’로 나서서 문제를 풀어갔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당시 정부가 내놓은 정책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하지만 사회적 반발과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책임지고 정책을 끝까지 밀어붙였고, 일정한 성과를 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초 담뱃값 인상이다. 당시 “서민들 주머니 털어서 나라 곳간 채우려는 꼼수”라는 비판부터 “20대 총선에서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으름장까지 반발이 컸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혐연 분위기를 강화하고, 금연구역을 늘리고 흡연구역을 줄이는 등 종합 전술로 결국엔 2000원 인상을 관철시켰다. 그 과정에서 ‘애연가’였던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스스로 담배를 끊는 ‘퍼포먼스’까지 선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여소야대를 가져온 20대 총선 이후 정부가 내놓는 정책의 무게가 떨어지고, 이슈의 핵심을 찌르지 못한 채 성과 대신 논란만 남기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는 평가가 관가 내부에서조차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20여일 만에 내놨던 미세먼지 대책은 그야말로 ‘소문난 잔치’로 끝났다. 정부부처의 국장급 간부는 “화력발전소 이외에 확실한 미세먼지 대책은 노후 경유차량 제어와 경유세 인상인데 누구도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겠다’고 선뜻 나서지 않았던 것”이라면서 “모두가 여론의 반발과 ‘민생에 부담이 되는 것 아니냐’는 대통령의 예상 지적을 피하고 싶은 눈치였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이건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 정권 4년차부터 ‘3년 일하고 2년 쉰다’는 공직 사회에 잠재해 있던 잘못된 DNA(유전자)가 발현된 것”이라고 했다. 서울신문 취재에 응한 상당수 공무원들은 ‘오·대·수’(오늘만 대충 수습하자)의 ‘복지부동’ 행태가 등장한 이유에 대해 정부청사가 세종에 있어서가 아니라, 정권 후반기에 책임지고 나섰다가 여론의 반발을 사거나 야권에 찍혀 눈 밖에 나는 상황을 피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했다. 즉 ‘정권의 레임덕’보다도 ‘정책의 레임덕’이 먼저 왔다는 것이다. 한 과장급 간부는 “총선 전에도 새로운 정책과 법을 만들어도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국회를 못 넘어서 안 된다는 핑계가 있었지만, 그래도 무언가를 만들어 내려고 애를 쓰는 분위기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여소야대 정국이 펼쳐진 지금은 그냥 눈치만 보면서 여러 현안을 다음 정부로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여야 정치권 판도도 문제로 지적된다. 여소야대 자체보다는 여소야대에 탓을 돌리는 것이 문제란 얘기다. 한 사무관은 “4·13 총선 이후 국·과장들의 태도가 달라진 게 확연히 느껴진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시해도 부작용과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을 지적하고는 뭉개는 경우가 많다”면서 “위(청와대)에서 별도의 지시가 내려와도 근본적 해결책을 찾기보다는 딱 하루 반짝 이목을 끌고 사라질 수준의 대책만 내놓고 만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권 후반기 다시 등장한 공직 사회의 복지부동 행태를 막기 위해선 개각 등 인선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향수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성과나 능력이 반영되지 않는 정부 말기에 몸을 던져 일을 하려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면서 “관료들이 벌써부터 다음 정권을 누가 잡을지, 어느 줄에 서야 할지 고민하는 것도 무리가 아닌 상황”이라고 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했던 양정철 제주대 산학협력단 교수는 “정권 3~4년차에 접어들수록 공무원들 특유의 복지부동이 나오게 돼 있는데, 이럴 때 청와대의 기능이 중요해진다”면서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정부 때처럼 대통령과 명운을 함께할 참모들, 즉 순장조가 남아서 끝까지 책임질 일들을 책임지는 식으로 역할 분담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살찐 사람의 뇌, 날씬한 사람보다 빨리 늙는다 (연구)

    살찐 사람의 뇌, 날씬한 사람보다 빨리 늙는다 (연구)

    뚱뚱한 사람의 뇌가 노화되는 속도가 날씬한 사람에 비해 훨씬 빠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진은 20~87세 성인 473명을 대상으로 비만 여부와 뇌 구조 사이의 연관관계를 밝히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실험참가자의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BMI가 25이하인 날씬한 그룹과 BMI가 26이상인 과체중 그룹으로 나눈 뒤 뇌의 단면을 분석한 결과, 두 그룹 사이의 ‘백질’(white matte)의 부피에 뚜렷한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백질은 회백질 사이를 연결하는 조직으로, 뇌를 이루는 또 다른 조직인 회백질(grey matter)과 차이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어두운 색을 띠는 회백질(Grey matter)은 생각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반면, 백질은 회백질과 회백질 사이를 연결하는 신경섬유로서 정보를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과체중 그룹은 날씬한 그룹보다 백질의 규모가 전반적으로 감소해 있는 것을 확인했다. 회백질 또는 백질의 부피가 줄어들면 인지능력이 떨어져 알츠하이머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또 두 그룹 전체를 대상으로 나이가 들수록 백질의 부피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조사한 결과 과체중 그룹의 경우 50세 때부터 백질의 부피가 확연하게 줄어들었지만, 날씬한 그룹에게서는 60세부터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즉 과체중 그룹의 뇌가 날씬한 그룹의 뇌에 비해 10년 정도 더 빨리 늙어간다는 것. 연구진은 뇌의 백질 부피가 급격하게 줄어든 과체중 그룹을 대상으로 지능지수(IQ) 등의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과체중 혹은 비만과 개개인의 인지능력 차이 간의 명확한 관계는 찾아내지 못했다. 연구진은 “비만이 뇌의 노화를 촉진하는 정확한 과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상호 관계가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하지만 이번 연구는 몸무게나 먹는 음식, 운동 등의 요소가 뇌와 인지능력, 기억력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노화 신경 생물학 저널(the Journal Neurobiology of Aging)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출산 직후 온몸 마비…‘엄마의 이름’으로 희귀병 극복

    아이를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몸이 마비돼 아이를 품에 안을 수 없었던 한 여성의 사연이 세상에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1일(현지시간) 캐나다 에드먼턴에 사는 홀리 게를라흐(31)라는 이름의 여성이 5년 전, 출산 직후 희귀 질환이 생겨 온몸이 마비됐지만, 각고의 노력 끝에 거의 완쾌했다고 전했다. 게를라흐는 26세였던 2011년 2월, 제왕절개술로 어여쁜 딸 케이시를 품에 안았다. 그녀와 아이 모두 건강한 것으로 판단돼 이들은 곧 퇴원할 수 있었다. 처음 부모가 된 게를라흐는 삶의 모든 것이 다 행복했다. 그런데 2주가 좀 지났을 무렵, 그녀는 손가락 끝이 따끔거리는 이상 증상과 함께 다리에 힘이 풀리는 체험을 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의 몸 상태가 단지 감기에 걸렸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가까운 일반 병원을 찾았다. 단순한 신경압박 증상으로 며칠 집에서 쉬면 나아질 것이는 의사의 말에 그녀는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날 밤늦게 게를라흐는 딸에게 우유를 먹이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던 중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쓰러지고 말았다. 그리고 혼자서는 일어날 수 없었다. 이에 게를라흐의 남편이자 케이시의 아버지 제임스는 그녀를 인근 지역에서 가장 큰 그레이눈스 병원으로 데려갔고 그녀는 여전히 대수롭지 않은 일로 생각하며 서둘러 집에 가길 원했다. 이어 얼마 지나지 않아 병원 의료진은 그녀에게 희귀 질환인 ‘길랑바레 증후군’이 발병했다고 진단했다. 이 질환은 말초신경에 염증이 생겨 신경세포의 축삭을 둘러싸고 있는 수초라는 절연물질이 벗겨져 발생하는 급성 마비성 질환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급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성 신경병증’으로도 불린다. 의료진은 이 같은 질환이 그녀에게 생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진 못했지만, 출산이 계기가 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후 그녀는 첫 증상이 나타난 지 불과 72시간 만에 온몸이 완전히 마비됐다. 심지어 그녀는 혼자서 숨 쉴 수 없어 중환자실에서 지내야 했다. 거기서 그녀는 두 유형의 혈액 정화 치료를 받았는데 이 중 하나 때문에 거의 죽을 뻔했다. 그녀는 “치료를 위해 몸에 삽입한 튜브 하나가 동맥을 파열시켰다고 들었다”면서 “급히 수술실로 실려 가 약 5시간 동안 응급 수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의료진은 게를라흐의 가족에게 그녀가 이날 밤을 넘기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운 좋게 의식을 회복할 수 있었지만, 흉부 거의 모든 곳에 심한 상처를 갖게 됐다. 총 6주 정도가 지나 게를라흐의 몸은 완전히 마비됐다. 남편은 아내가 딸 케이시를 가까이서 느끼고 하루빨리 회복하도록 매일 아이를 데려와 곁에 놔줬다. 그녀는 “딸에게 말을 걸 수도 없고 품에 안을 수도 없었으며 바라보는 것조차 매우 어려웠다”면서 “난 매우 우울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후 다시 6주가 지난 뒤 그녀는 자신의 손가락 끝을 다시 움직일 수 있었다. 이때부터 그녀는 천천히 몸이 회복되기 시작했다. 또한 그녀는 지금까지도 가장 어려운 일이었던 자가 호흡법을 다시 배워야만 했다고 한다. 그녀는 “처음에 의료진이 인공호흡기를 떼고 내 스스로 30초 동안 숨을 쉬어야 했다”면서 “마치 마라톤을 뛴 것처럼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의료진이 내 폐가 다시 강해질 때까지 인공호흡기를 떼는 시간을 점차 늘려갔다”고 덧붙였다. 이때부터 그녀는 뇌졸중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동으로 옮겨졌다. 거기서 그녀는 팔 근육과 미세 운동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6주간 보냈다. 이후 그녀는 좀 더 집중적인 물리치료를 위해 글렌로즈 재활병원으로 이송됐다. 시간이 지난 뒤, 그녀는 이제 누가 훨체어에만 태워주면 스스로 움직일 수 있게 됐다. 이후 그녀는 마침내 걷기 보조 기구에 몸을 기댄 채 스스로 걷는 연습을 할 수 있었다. 이때가 처음 병원에 입원한 지 126일 만이었다. 놀랍게도 그녀는 단 3주 만에 완벽하게 다른 사람 도움 없이 걸을 수 있게 됐다. 이 모든 것은 그녀가 딸 케이시의 어머니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했기 때문이다. 현재 그녀는 거의 완벽하게 회복했다. 거의 매일 체육관에 가서 운동하고 있는데 심지어 아프기 전보다 더 건강해진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그녀는 “케이시와 난 훌륭히 해내고 있다. 딸은 내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며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이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난 내가 이런 식으로 엄마 역할을 시작할지 상상도 하지 못했지만, 난 여전히 내 딸을 위해 세상에 머물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엄지의 제왕’ 김원준 “과거 치마패션 선도한 이유..” 신체비밀 공개

    ‘엄지의 제왕’ 김원준 “과거 치마패션 선도한 이유..” 신체비밀 공개

    가수 김원준이 과거 파격적인 치마패션을 선도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깜짝 공개한다. 5일 방송되는 MBN ‘엄지의 제왕-중력과의 전쟁, 살 처짐을 막아라‘ 편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살이 찌고 처지게 되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고, 통증을 유발하는 주요한 원인으로 꼽히는 살 처짐이 우리 몸에 끼치는 영향과 이를 예방하는 속 근육 강화 특급 비법을 소개한다. 이날 방송에는 ‘연예계의 대표 동안’으로 알려진 김원준이 출연해 자신의 신체 비밀을 털어놔 시선을 모았다. 90년대에 그가 선도했던 ’치마 패션(바지 위에 치마를 둘러 입는 스타일)‘이 본인의 체형과 관련이 있었다고 밝힌 것. 김원준은 “어려서부터 선천적인 ’오리 엉덩이' 였다. 때문에 항상 바지를 입을 때 허리보다는 엉덩이에 맞춰 입었고, ‘너 없는 동안’ 노래로 활동할 당시 치마를 입었다”면서 치마패션의 탄생 비화를 전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또 전 국가대표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은 “저 역시 현역 시절 한창 운동하던 때에는 엉덩이가 거의 허리에 붙어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처지다 못해 엉덩이가 점점 없어진다”고 고백해 씁쓸함을 안겼다. 이에 김원준이 현주엽을 향해 “동생, 운동 열심히 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는 모습으로 현장을 경악케 만들었다. 현주엽이 42세인 김원준보다 2살 어린 동생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 한편, 방송에서는 지금껏 잘못된 방법으로 알려진 탄력 운동법은 물론 식단, 마사지법 등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살펴본다. 한의사 왕혜문은 “흔히 뱃살을 빼기 위해 윗몸 일으키기를 많이 하는데, 그 과정에서 오히려 척추나 목에 힘이 가해져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윗몸 일으키기는 기존의 방법을 거꾸로 실시해야 한다”고 조언해 눈길을 끌었다. 제대로 된 거꾸로 윗몸 일으키기 비법은 5일(오늘) 밤 11시 MBN ‘엄지의 제왕’에서 전격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충치 걱정 없는 임플란트, 최대 적은 치주 질환

    임플란트는 얼마나 오래 쓸 수 있을까. 자연치와 마찬가지로 임플란트 치아를 얼마나 오래 쓸 수 있는지는 평소 구강위생 관리에 달렸다. 살면서 충치나 치주염으로 치아를 잃는 것처럼 구강위생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임플란트도 오래 쓸 수 없다. 임플란트 자체에는 정해진 수명이 없다. 하지만 사람의 잇몸에 이식하고 나서는 전신 건강, 적절한 위생관리, 유전적 요인, 흡연 여부 등의 영향을 받게 된다. 임플란트는 금속과 세라믹으로 이뤄져 충치가 발생할 걱정은 없지만 치주 질환은 자연 치아와 동일하게 발생하며, 임플란트를 상실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따라서 나이 들수록 잇몸을 잘 관리해야 자연치와 임플란트를 오래도록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임플란트는 상실된 치아를 자연치와 가장 유사한 기능과 형태로 수복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자연치처럼 잇몸 뼈에 고정하기 때문에 상실치와 인접한 치아를 깎아 내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임플란트 치료에는 대개 5~8개월이 걸린다. 통증을 느끼지 않을 만큼 충분히 마취하고 치료하기 때문에 고통스러울까 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치료 후 겪는 불편감도 생각만큼 크지 않다. 시중에서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진통제를 2~5일 정도 복용하면 된다. 치아를 상실한 잇몸을 방치하거나 부분틀니 혹은 완전틀니를 사용한 순간부터 우리 잇몸 뼈에선 점진적으로 골 소실이 발생한다. 골 소실이 계속되면 틀니 지지 기반인 잇몸 뼈가 부족해져 틀니의 기능도 전반적으로 크게 떨어진다. 뒤늦게 임플란트를 하려면 입원해 광범위한 골 이식을 받아야 한다. 이렇게 되면 비용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회복이 늦고 치료 성공률도 크게 떨어진다. 따라서 임플란트 치료를 적기에 받는 게 비용을 줄이고 오랫동안 건강하게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도움말 백진 서울아산병원 치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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