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들러리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채운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시위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중층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허브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07
  • [공교육 길을 잃다] 소통부재로 교육현장 이념싸움만

    “교육현장이 이념싸움의 장이 된 것은 ‘소통의 부재’ 때문입니다.” 일제고사를 보지 않겠다는 학생들에게 체험학습을 허락했다가 해임된 서울 강북구 유현초등학교 설은주(29·여) 교사는 일요일이었던 지난 21일에도 학교를 찾았다.텅 빈 교정을 하염없이 거닐던 설 교사는 “교육당국은 인성교육을 뒷전에 놓고 1등을 향한 줄세우기만 강요하고 있고,대다수 교사들은 이미 체념한 상태”라고 되뇌었다.“교육의 3주체인 학생·학부모·학교가 서로 대화하지 않는다.”는 말도 수차례 읊조렸다.그는 “인사를 무기로 교육청은 교장을 통제하고,교장은 일선교사를 통제하는 시스템이 계속되는 한 공교육 개혁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일반 학부모·교사·학생들도 최근 불거진 교육 문제를 착잡하게 바라보고 있었다.이들은 “교육을 이념의 문제에서 해방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일제고사 거부 교사 중징계,역사교과서 수정 논란,학교 자율화,대입 자율화 등 잇따른 논란에 대해 ‘정치’가 아닌 ‘교육’으로 접근해달라고 주문했다. 일제고사를 거부한 교사들을 해임·파면한 것은 너무 심하다는 반응이 현장에서는 주를 이뤘다.경기 성남 S초등학교 학부모 김모(36·여)씨는 “정치적 배경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학기말에 아이들로부터 선생님을 빼앗은 것은 아이들에게 큰 상처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중학교 박모(33) 교사는 “비록 전교조 소속이 아니지만 일제고사를 거부하도록 허락한 선생님들을 파면·해임시킨 것은 부당하다.”면서 “학부모에게 일제고사에 대한 의향을 물어보는 것도 교권의 하나일 텐데 교육당국이 스스로 교권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한 초등학교 교사는 “아이들은 교사가 가르치는 대로 배우는 게 아니라 교사의 삶에서 배운다는데,소수의 의견이 무시되는 정책을 보면서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겠는가.”라고 말했다. 역사 교과서 수정 논란에 대해선 “교육 문제가 이념 문제로 변질됐다.”는 의견이 많았다.경기 안산의 한 중학교 윤모(31) 교사는 “학교 현장에서 나온 얘기가 아니라 정치권과 일부 언론이 나서서 만든 이슈이기 때문에 교사들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고 전했다.서울 D고등학교 학부모 정모(45)씨는 “교과서에 좌파·우파 딱지를 붙이는 현상 자체가 공포스럽다.”고 밝혔다.고등학생 이모(16)군은 “어차피 이념 문제는 입시에 나오지도 않을 텐데 우리는 논란에 관심없다.”며 학생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경쟁만을 강조하는 공교육에 대한 우려도 많았다.대구의 한 중학교 교사인 김모(27·여)씨는 “경쟁이 꼭 필요하긴 하지만 국·영·수만 잘하는 인간이 경쟁력 있는 인간이라고 볼 근거가 없다.”면서 “1등을 위해 나머지가 들러리를 서는 것은 절대 공교육이 아니다.”고 주장했다.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한모(48·여·서울 강서구)씨는 “국제중학교나 외고를 못가면 유학이라도 보내야 하는 지금의 현실이 과연 교육인가하는 회의가 든다.”고 하소연했다. 이경주 박창규기자 kdlrudwn@seoul.co.kr
  • 농성… 몸싸움… 새벽까지 ‘전운’

    여야 3개 교섭단체간 예산안 합의가 물거품이 되면서 처리시한인 12일의 ‘마지노선’이 무너졌다.이날 밤 늦게까지 국회 안팎에선 전운이 감돌았다. 여야 원내대표 회담이 난항을 겪은 데다 기획재정부의 계수심사자료 미비로 예결위 계수조정소위는 기한 내 처리에 실패했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의원들은 밤 11시쯤 옆문을 통해 본회의장에 입장한 뒤 민주당의 불참 속에 예산안 부수법안 등 일부 안건을 처리했다.민주당은 본회의장 맞은편에 있는 예결위 회의장 앞에서 농성을 벌이며 한나라당의 강행 처리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 민주당은 “굳이 들러리를 설 필요가 없어 본회의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본회의 개회 직후 강기갑 대표 등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발언대 점거를 시도해 한때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당은 앞서 밤 10시에 재개된 예결특위 계수조정소위에 의원 4명을 보내 한나라당의 심사 강행에 항의했다.원혜영 원내대표는 밤 9시쯤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의 마지막 회담 직후 “사실상 결렬됐다.”고 선언했다.여야는 이날 하루 무려 5차례의 원내대표 회담을 진행했지만 쟁점사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원 원내대표는 결렬의 책임을 이한구 예결특위 위원장에게 돌렸다.“이 위원장과 민주당 최인기 예결위원장이 구체적으로 협의하기로 했지만 오후부터 이 위원장과 연락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하루 종일 연기와 재개를 거듭했던 원내대표 회담에선 ‘대운하·형님 예산’의 삭감규모와 남북협력기금 삭감 문제,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놓고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평행선을 달렸다. 민주당 소속 의원,보좌관,당직자 등 200여명은 이날 밤 8시30분쯤 이 위원장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국회 본청 예결위 회의장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였다.정세균 대표는 “일방통행을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고,일부 의원들은 “12·12군부 쿠데타 이후 29년 만에 예산 쿠데타가 일어났다.”고 분개했다. 앞서 이날 오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각각 열어 의원 대기령을 내리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한나라당은 “오늘이 마지막이다.더는 미룰 수 없다.”며 강행처리를 위한 명분을 앞세웠고,민주당은 “의회 독재다.날짜가 아니라 내용이 쟁점이다.”며 맞받았다. 한나라당은 오전 9시에 예정돼 있던 주요당직자 회의를 의원총회로 바꾸며 단속에 나섰다.몸싸움에 대비해 넥타이 대신 빨간 목티를 ‘전투복’으로 차려 입은 홍준표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비상사태 발생시 즉각 대처해야 하므로 여의도 근처에서 대기하고 문자 메시지가 도착하면 바로 집결해 달라.”고 주문했다. 오상도 김지훈기자 sdoh@seoul.co.kr
  • 건강한 ‘풍수 인테리어’는?

    건강한 ‘풍수 인테리어’는?

    우리네 조상님들은 대대로 자손의 번창과 건강하게 잘 살기 위해 초가삼간을 지으면서도 터를 따지고 방위를 따지고 수맥을 따졌다. 옛날부터 뿌리 깊게 전해 내려오던 이 양택(陽宅) 풍수작업이 서양식 주거생활로 사라지는 듯했으나 최근에 이른바 풍수 인테리어로 다시 부활하여 유행하고 있다. 최첨단 소재와 고급가구로 집을 짓고 시설을 갖췄다고 하더라도 내부의 기운을 잘 조절하지 못하면 집안 식구의 건강과 운수에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의식 때문이다. 풍수지리가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든 없든, 풍수 인테리어가 집의 기운을 조절하든 하지 않든,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어색하면 하지 않는다’는 것이 풍수 인테리어의 기본이다. 그러나 꼭 해야 한다면 비보(裨補)를 해야 한다. 한 예로 풍수 인테리어에서 냉장고는 동쪽에, 전자레인지는 북쪽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만약 두 제품을 같은 방향에 설치해야 한다면 근처에 관엽식물을 놓는 것이 바로 비보로 흉한 기운을 피하는데 도움을 준다. 물론 풍수 인테리어가 아닌,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이 두 제품을 가까이 두면 열효율이나 안전 측면에서도 좋지 않다는 것은 당연하다. 전자레인지의 화기와 냉장고의 냉기가 충돌해서 흉한 작용이 있거나 전기 소모 등 불필요한 지출을 많이 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 식칼을 아무렇게나 놓으면 돈이 모이지 않는다는 설을 들 수 있다. 부엌에서 식칼을 아무렇게나 놓으면 좋지 않다는 것, 그래서 칼을 수납할 수 있는 칼꽂이를 마련하는 것이 흉한 기운을 길하게 한다는 것이다. 식칼을 어지러이 놓고 산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정신이나 도구의 환경이 정돈되어 있지 않다는 면에서 가족들이 다칠 우려가 많고 마음고생을 하게 되고, 병원에 자주 들락거리면 돈이 모이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현관을 지저분하게 놔두는 것 역시 운수에 좋지 않다는 것으로 풍수 인테리어의 기본적 상식. 현관은 손님이 집안으로 들어서면서 그 집안의 느낌을 처음 받는 장소인데 이곳이 지저분하다면 손님이 좋은 기분을 느끼지 못할 것임은 자명한 사실. 그래서 풍수 인테리어에서는 남편의 출세를 원한다면 현관 입구 타일에 물을 뿌려 깨끗하게 청소를 하도록 권한다. 그리고 남편이 직접 제작한 그림이나 장식품으로 꾸미고, 남편이 멀리 장기출장을 갔어도 현관에 남편의 신발을 꺼내놓도록 한다. 현관과 정면으로 마주 보이는 거울은 들어오는 행운을 돌려보낸다는 말도 있다. 이것은 이삿짐센터에서도 권하는 풍수의 기본이다. 현관을 들어서자마자 바로 앞에 예상치 못한 사람의 모습이 보이면 당황스러울 것이다. 집안에 들어오는 손님이 당황하지 않도록 거울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 마찬가지로 현관문을 들어서자마자 이마가 벽이나 칸막이에 마주치게 하는 것도 좋지 않다. 이는 현관 분위기를 답답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관 옆 적당한 위치에 거울을 달아 놓고 아침에 출근하면서 자신을 향해 활짝 웃어주는 것은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심리적 여유를 갖게 하여 좋다. 현관문에서 거실이 바로 보이는 집이라면 벽이나 칸막이를 품위 있게 설치해 외부와 차단해 주는 것도 심리적 여유를 갖게 하는 지혜로운 방법이다. 이처럼 풍수 인테리어는 사실상 건강을 위한 생활의 지혜에 다름 아니다. 다만 풍수라는 말로 주술성(?)을 약간 가미하여 심리적 강제성을 더한 것인데, 조상의 지혜가 엿보이는 유산이 아닐 수 없다. 이미 인터넷을 통해 알려진 내용 중 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았다. 재미삼아 참고하시길. ▶ 소파가 지나치게 크면 하는 일이 꼬이게 된다. 소파가 거실에 비해 지나치게 크거나 고급품이면 소파가 주인공이 되고 사람은 들러리가 되어 자신의 능력을 마음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결국 일이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 인물화나 추상화는 좋은 기운을 얻을 수 없으므로 피한다. 반대로 어느 방향에 걸어도 행운의 힘을 부르는 것은 꽃그림이다. 또 가족사진 역시 풍수로 볼 때 가장 좋은 아이템인데, 현관에서 바라보이는 곳에 걸어두는 것이 좋다. ▶ 식탁의 조명 기구가 단조롭고 심플한 것은 좋지 않다. 식탁을 밝힐 때는 은은하게 분위기를 돋울 수 있는 고급스러운 조명 기구를 고르는 것이 좋다. 절전 등의 이유로 부엌을 침침하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 유리나 대리석 테이블은 음기가 강해 적극성을 상실하게 된다. 유리나 대리석 소재의 테이블을 쓸 때에는 커버를 씌우고 매트를 깔아서 음의 기운을 낮추어주면 좋다. ▶ 시든 꽃이나 관엽식물을 그대로 방치하면 운이 나빠진다. 관엽식물은 풍수 인테리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시든 것을 방치하면 좋은 운이 달아나버린다. 또 높이가 1.8m 이상 되는 관엽식물은 식물이 주인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좋지 않다. ▶ 너무 커다란 거울은 사람의 기운을 빼앗는다.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는 붙박이로 거울이 설치되어 있는데, 너무 큰 거울은 오히려 사람의 기운을 빼앗을 수 있으므로 화분이나 그림을 이용해 절반 정도 가려주어야 한다. 간혹 현관 왼쪽, 오른쪽 전면을 거울로 마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풍수로 볼 때 그리 좋지 않다. ▶ 침실이 너무 밝은 것은 좋지 않다. 풍수에 따르면 침실은 어두워야 운이 좋고 재물이 쌓인다. 때문에 너무 큰 창문이 있다면 커튼으로 조절해야 한다. ▶ 드라이플라워는 죽은 기운을 내뿜기 때문에 좋지 않다. 거실에 향기가 좋은 꽃을 놓거나 꽃그림을 걸어두면 애정운이 상승해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드라이플라워는 풍수로 볼 때 죽은 기운을 내뿜기 때문에 매우 흉하다. ▶ 무늬가 있는 책상은 아이들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한다. 책상은 북쪽을 향하도록 놓아 차분한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한다. 화려한 색상이나 무늬가 프린트되어 있는 책상을 사용하면 마음이 혼란스러워지므로 나뭇결이 살아 있는 차분한 것을 고른다. 철제 책상이나 책장이 붙어 있는 책상도 좋지 않다. ▶ 침대 커버와 커튼이 다 같이 화려하면 좋지 않다. 침대 커버와 커튼은 한쪽이 무늬가 있으면 다른 하나는 무늬가 없는 단순한 것으로 음양의 조화를 이루도록 한다. ▶ 침실에 전자 제품을 두면 기의 흐름을 방해한다. 침실에 전자 제품이 있다면 기의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에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잘 자고 싶다면 청색 계열의 도자기나 머그컵을 머리맡에 둔다. 이때 베개 커버도 청색으로 바꾸면 더 좋다.
  • 충북 시민단체 연합고사 부활 반대

    충북도교육청이 이르면 2011년부터 현행 내신제에서 내신과 선발고사 성적을 합산해 일반계 고교 신입생을 뽑는 방안을 추진하자 지역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24개 단체로 구성된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0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입 연합고사 도입반대 선언문을 발표했다.이들은 “내신과 연합고사를 준비하는 이중 부담으로 초·중학교 때부터 학생들의 학업부담이 가중되고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도 그만큼 크게 늘어난다.”며 재검토를 촉구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도 지난 5일 성명을 내고 도교육청에 “연합고사가 없어 학력이 떨어진다는 객관적인 증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한 뒤 “연합고사가 부활되면 좀더 나은 고교 진학을 위해 학생들이 일찌감치 청주로 진출하면서 이농 및 농촌교육 붕괴 현상을 부채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대다수 학생들이 일부 학생들의 명문대 진학을 위한 들러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최근 한국교육학회로부터 일반계고 입학전형 개선에 관한 연구용역 결과보고서를 제출받아 선발고사를 치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학회는 보고서에서 내신과 선발고사 성적을 50대 50이나 70대 30으로 고교 신입생을 선발하도록 제시했다.선발고사는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5개 과목이나 예체능과 도덕 등이 포함된 전 과목을 대상으로 하는 방안 가운데 선택하도록 했다.시기는 현재 중학교 1학년이 고교에 입학하는 2011년이나 2012년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내놓았다.도교육청은 전문가협의 등을 거쳐 다음달 중 고입전형 방법을 확정한다. 도교육청 지선호 장학사는 “중3 때의 실제 실력을 객관적으로 반영해 합격자를 가려 내자는 취지에서 선발고사를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46개 일반계고가 있는 충북은 현재 청주는 평준화,나머지 시·군은 교장이 중학교 내신성적만 갖고 고교 신입생을 뽑고 있다. 국내 16개 시·도 가운데 울산시 등 8곳이 연합고사 형태의 시험을 병행하고 있고 9개 도 단위만 보면 경남,충북만 내신성적으로 고입전형을 치르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집단행동을 해서라도 고교 연합고사 도입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李대통령, 예산안 野설득 ‘먹구름’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한 이명박 대통령의 야당 설득전략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이 대통령은 경제살리기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28일 국회 상임위원장단과 오찬간담회를 가졌지만 제1야당인 민주당 소속 위원장단이 불참해 맥빠진 간담회가 됐다.청와대가 다음주 초로 예정하고 있는 여야 3당 대표들과의 간담회도 민주당은 거부키로 결정해 여야를 초월한 협력을 이끌어낸다는 이 대통령의 계획이 일단 차질을 빚게 됐다. ●이대통령,새해 예산안 조속 처리 당부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국회가 새해 예산안을 하루라도 빨리 처리해 주면 특단의 방안을 마련해서라도 최대한 신중히 집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이 대통령은 “경기진작과 내수활성화를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타이밍과 속도가 중요하다.”며 여야의 협조를 구했다.  그러나 간담회에 민주당이 빠져 이 대통령의 대야 설득전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정치권에선 2010년 6월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이 대통령의 국정장악력이 조금씩 약화되고 국회와 당의 힘이 강화될 수밖에 없는 정치 현실을 지적한다.이 대통령이 이번 국회 법안 처리 여부와 앞으로 남은 1년이 이후 국정운영의 향배를 가를 것이라고 보고 있어 야당의 협조가 절박한 상황이다.  끝내 민주당이 새해 예산안 처리를 거부한다면 172석의 거대여당의 힘을 발휘해 예산안 처리를 강행하겠지만 야당의 반발 등 후유증이 만만찮을 것이라는 점에 이 대통령의 고민이 있다.  이런 차원에서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먼 훗날 몸을 던져 일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면서 “나라의 기본을 바로잡아 대한민국이 승승장구하고 기초를 잡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으로 일하겠다.”며 거듭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지난 26일 수석비서관회의와 28일 확대비서관회의에서 참모들을 엄하게 질책하면서 몸을 던져 국정에 임해 줄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청와대 참모들이 무사안일한 모습을 보이면서 공직사회 전체의 기강이 흐트러지고 있다는 인식에 따른 기강잡기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가 개별부처의 업무를 취합하는 수준에 그치지 말고 창조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지적”이라고 설명했다. ●연일 날 세우는 민주당  이 대통령의 협조요청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단호하다.연이은 회동과 회동제의가 내년 예산안과 쟁점법안을 강행 처리하려는 명분용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고심했지만,현 시점에서 청와대에 가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면서 “이 대통령과 여당 간부가 만나 예산과 법안을 일방 처리하겠다고 합의한 뒤 엄포를 놓는 상황에서 만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못박았다. ‘청와대발 국정장악’을 위해 들러리를 설 수 없다는 기류가 읽혀진다.  민주당의 불참 배경엔 청와대와의 불신도 컸다는 후문이다.지난 9월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회담 결과가 반면교사가 된 듯하다.최재성 대변인은 “대통령의 제안대로 회동이 이뤄졌을 때 무엇을 논의할 수 있겠느냐.”면서 “이를 논의할 수 있는 형식도,사전준비도 없었기 때문에 여야 대표들과의 간담회는 대통령의 협조요구만을 일방적으로 듣고 오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종락 구혜영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한·미 FTA 비준안 상정 미룰 일 아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후보의 당선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우려가 흘러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둘러싸고 정치권이 대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한나라당은 미 의회의 레임덕 세션(임기말 회기)이 열리는 17일 이전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비준안을 상정한 뒤 상임위 차원의 방미단을 파견해 한·미 관계 전반의 의견을 교환하겠다는 입장이다. 야권은 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모두 상정에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정기국회가 파행으로 흐를 우려를 낳고 있다. 우리는 정치권의 논란을 보면서 접점 없는 대치에 우려를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 국제정치 지형이 바뀌었다고 우리의 국익 판단기준이 바뀔 수는 없다. 한나라당은 미 의회에 비준안 처리를 설득하려면 우리가 먼저 비준동의 절차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무기로 활용해야 한다는 논리다. 민주당은 FTA 협정 발효에 따른 추가대책 마련을 위해 별도의 특위를 구성하자고 주장하지만 속셈은 다른 듯하다. 야권은 FTA로 피해를 볼 농민 등 지지층의 이탈을 감수하면서 여권에 들러리를 설 필요가 없다는 정치적인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하지만 이제 여야가 정략적 타산을 떠나 비준안 처리를 본격 절충해야 할 때다.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성향만 보고 한·미 FTA 재협상으로 섣불리 몰아가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보호무역주의 성향이 더 강했던 클린턴 행정부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결국 체결하지 않았는가. 오바마 행정부의 새 성장정책에 동승할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먼저 움직여야 한다. 미국이 실물경제 회복에 본격 나설 수밖에 없어 타이밍이 더 좋을 수 있다.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처리는 첫 단추다.
  •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신국제금융체제’ 창설 미지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이영표기자|오는 11월15일 미국의 워싱턴에서 국제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G20 정상회담이 열린다. 세계 경제 현안을 해결하는데 기존의 선진 7개국(G7)만의 힘으로는 한계에 부딪쳤다는 판단에 따라 한국과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국제금융체제 마련에 착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자 정상회담을 한달도 채 남겨놓지 않고 서둘러 준비된 정상회의여서 아직까지 의제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로서는 최근의 국제금융위기 재발을 방지하고 국제 금융부문에 대한 규제틀을 마련한다는 기본 원칙만 제시된 상태다. ●금융규제 개혁 기본원칙 합의할 듯 데이나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도 22일(현지시간) G20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발표하면서 “G20 정상들은 현재 금융위기의 원인을 포함해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하고, 이같은 금융위기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국제 금융부문에 대한 규제를 개혁하기 위한 기본 원칙들에 합의하게 될 것”이라고만 말했다. 그러면서 페리노 대변인은 “이번 회의에서 무엇이 나올지를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면서 “누구나 다 똑같은 해결책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과도한 시장규제에 반대하는 입장인 반면 프랑스는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주장하고 있는 등 주요국의 입장이 벌써부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정상회담까지 시간이 너무 촉박해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 사전 조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보다는 일단 정상들이 만나 기본 원칙과 앞으로 다룰 의제들과 일정에 합의하는 선에서 1차 정상회의는 마무리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상회의 합의 내용을 토대로 실무그룹이 논의하여 구체적인 대책들을 마련한 뒤 2차 정상회의에서 발전시켜 나가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백악관도 이날 발표문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국제금융 체제와 규제 개혁 원칙은 실무그룹 논의를 거쳐 정상회담에서 더욱 발전될 것”이라고 밝혔다.G20 정상회담이 회담을 위한 회담에 그치지 않고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정상들은 향후 계속해서 열릴 2,3차 정상회담에서 합의내용의 구체적인 이행상황을 점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목소리 얼마나 키울까 한편 이번 정상회의를 G20으로 확대시키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경주한 한국이 얼마나 실제로 발언권을 갖고 실리를 챙길 수 있을 것인지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한국은 금융시장의 규모가 선진국에 비해 미흡한 데다 원화가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아 목소리를 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경제학) 교수는 “G7의 경우를 보면 영국과 독일 정도를 빼고는 대부분 미국의 목소리를 뒷받침하는 들러리에 지나지 않아 실익을 못 챙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돈과 금융 실력’이 모두 부족하기 때문에 G20에 참여하면 자칫 힘은 힘대로 쏟고 이익을 얻지 못할 우려가 적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미국 등 다른 국가들로 인해 나눠 갖게 될 재정적 부담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도록 처음부터 명확한 스탠스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kmkim@seoul.co.kr
  • 영수회담 후 민주당내에서 거세지는 비판론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부드러운 리더십’을 향한 당내 진보·개혁 세력의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25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청와대 오찬에서 경제살리기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약속한 뒤 당내에서는 ‘당 지도부가 야성(野性)’을 잃은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김근태·천정배 등 당내 개혁성향의 전·현직 의원들로 구성된 민주연대는 연일 정 대표의 리더십을 문제삼고 있다. 민주연대 소속 문학진 의원은 영수회담 직후 “경제나 남북문제에 초당적으로 협력한다고 했는데,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내용이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 모임 소속의 이종걸 의원도 정 대표를 향한 공개비판 대열에 합류했다.그는 29일 BBS 라디오 ‘유용화의 아침저널’에 출연,“지금까지 야당 대표가 이런 영수회담을 한 바는 없다.”며 정 대표를 거듭 공격했다. 그는 “우리의 입장이나 그런 것들을 보여주었는지에 대한 말 없이 그냥 한나라당의 태도변화가 전혀없는 가운데 힘을 실어주면서 협조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 뒤 “(정 대표가)민주당이 지금까지 취했던 정책적인 입장을 포기하려고 하는 것인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 대표의 대중적 이미지 상승과 관련,“현재 정부·여당이 이렇게 엉망인데도 민주당의 존재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운을 뗀 이 의원은 “정 대표 본인의 대중적 이미지가 올라가도 당은 지지도가 떨어진다면 그것은 사상누각일 뿐”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만약 이런 상황에서 국정동반자라는 지위를 회복해서 정 대표에 대한 국민적 입지가 강화된다 하더라도 이런 형태로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국정동반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영수회담 결과는)민주당의 입지나 지지도 올리는 데는 오히려 방해가 됐다.이는 결국 지도자로 가려고 하는 분에게도 썩 좋진 않고 장기적으로 안 좋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앞서 28일 ‘민주당의 존재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라는 성명을 내고 정 대표와 당 지도부를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성명에서 정 대표와 이 대통령의 영수회담을 “얻은 것은 없고 잃은 것만 있는 기형적 회담”이라고 규정하면서 “정 대표는 이 대통령 해명만 들으려고 청와대에 갔는가.”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결국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의 ‘신공안정국 조성’과 ‘밀어붙이기식 국정운영’에 ‘국정동반자’라는 들러리를 섰을 뿐”이라며 영수회담이 무의미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6일에는 최문순 의원이 “지금도 ‘한나라당 2중대’ 소리를 듣는데 여기서 뭘 더 협력하란 말이냐.”라며 공개적으로 비난한데 이어 지난 28일에는 당내 개혁세력의 대표주자격인 추미애 의원이 당 지도부를 향한 포문을 열었다. 추 의원은 정 대표가 영수회담에서 6·15,10·4 선언의 평가를 빠뜨리는 등 대북 문제에 대한 대안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여당에 협력하겠다고 한 것을 문제삼았다. 그는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명박 정부가 대북정책을 잘한다면 협력해도 되겠지만,지금처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구호만 외친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당 지도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민주당 지지율이 답보상태를 거듭하는 가운데 당내 비주류인 진보·개혁 세력 등 당내 곳곳에서 정 대표의 ‘리더십’을 문제 삼고 나서 향후 정세균 체제가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5개 공무원단체 反연금개혁 나서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의 공무원연금개혁에 반대하는 공무원노조, 전교조, 교총 등 유관 단체들이 오는 11월 연대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정기국회를 통해 연내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처리하려던 정부의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4일 행정안전부와 공무원 단체에 따르면 공무원노조총연맹과 전국공무원노조, 민주공무원노조, 전국교직원노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5개 공무원 단체는 지난 3일 정부의 연금개혁 문제를 논의하는 대표자회의를 열고 오는 11월22일 ‘100만 공무원 총궐기 투쟁’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5개 공무원단체는 공무원연금 공동대책회의를 구성, 지난 6월부터 정부의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원회에 공무원 대표로 참여해 공무원연금법 개선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 대책회의는 대표자회의에서 오는 10일 공동투쟁본부를 출범시키고 조직별 일정과 국회의 공무원연금법개정안 논의 일정을 감안해 11월22일 총궐기 투쟁을 벌이는 등 대정부, 대국회 투쟁을 강화하기로 결의했다. 박석균 공무원연금 공동대책회의 대표간사는 “공무원단체가 공동대책회의를 구성해 논의에 참여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번 정기국회에서 개정안을 처리하겠다는 것은 공무원노조를 ‘들러리’로 내세운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교섭에 성실히 임하겠지만 합의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강력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보험료 담합 25개 보험사 265억 과징금

    삼성생명과 농협 등 보험사 25곳이 서로 짜고 보험료를 올리고 입찰 담합을 해오다 적발돼 모두 265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소비자 피해 규모는 10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8일 법인단체상해보험, 공무원단체보험, 퇴직보험 분야에서 14개 생명보험사와 10개 손해보험사, 농협의 가격·입찰 담합을 적발하고 시정명령과 함께 26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업체별 과징금 규모는 삼성생명이 114억 9600만원으로 가장 많고, 교보생명 66억 9300만원, 대한생명 30억 5300만원, 삼성화재 22억 3200만원,LIG손해보험 16억 5900만원, 현대해상 8억 8200만원, 농협 5억 3100만원 등이다. 미래에셋, 금호, 우리아비바, 동양, 신한, 동부, 흥국, 알리안츠, 녹십자,ING,AIG 등 생보사와 동부, 메리츠, 한화, 흥국쌍용, 제일, 그린, 롯데 등 손보사도 시정조치를 받았다. 공정위 조사결과 24곳 생·손보사들은 2004∼2007년 법인 대상 단체상해보험의 보험료 할인율 등을 서로 담합해 축소·폐지했다. 이 과정에서 금융감독원은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를 통해 사실상 공동행위를 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정위는 “금감원의 경우 보험업법상 보험상품에 대한 심사 권한만 갖고 있을 뿐 보험료를 공동으로 결정하도록 할 권한은 없다.”면서 “행정지도에 따른 담합도 공정거래법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또 8개 생·손보사와 농협은 2005∼2006년 공무원단체보험 입찰 때 들러리를 세우는 등 입찰담합을 했다.13개 생보사는 1999∼2006년 퇴직보험 가격을 담합해 인상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담합 후 전체 매출액의 15%를 부당이익으로 간주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을 적용하면 25곳 보험사의 담합으로 해당 고객들은 1000억원 안팎의 피해를 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법에 보험료 산출 원칙으로 시장 무질서나 계약자간 형평성을 감독하도록 되어 있다. 그래서 개입했었던 것”이라면서 “공정위 전원회의에 참석해 배경 설명을 하는 등 해명한 끝에 과징금이 많이 내려갔으며, 공식적인 대응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이영표 조태성기자 tomcat@seoul.co.kr
  • 비, 폐막식공연 역풍… ‘일본해 표기+정체성’ 불똥

    비, 폐막식공연 역풍… ‘일본해 표기+정체성’ 불똥

    가수 비의 ‘2008베이징 올림픽’ 폐막식 공연이 때 아닌 역풍을 맞고 있다. 당초 한국 대표로 무대에 선다고 알려졌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중화권 가수들의 합동 무대에 어설프게 참여한 형국이 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폐막식 오프닝 영상에 동해가 일본해로 잘못 표기된 것과 맞물려 비 공연에 대한 평가는 ‘자랑’에서 ‘비난’으로 돌변했다. 비는 24일 오후 8시(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냐오차오(鳥巢)에서 열린 폐막식 축하 무대의 서막을 알리는 첫번째 무대에 등장했다. 중화권 출신의 가수 왕리홈, 탄징, 켈리 첸, 한쉬에, 쉬펑와 함께 무대에 오른 비는 폐막식 테마곡인 ‘베이징 베이징 워 아이니 베이징’을 불렀다. 청바지에 블루 와이셔츠, 화이트 조끼를 매치한 의상을 착용한 비는 약 3분간 진행된 공연에서 3~4소절의 솔로 부분을 라이브로 불렀다. 합창 부분은 5명의 가수와 어울려 무리 없이 소화했다. “아시아 대표 가수를 한 자리에 모아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장이모우 감독의 의도가 충분히 반영된 무대였다. 그러나 텔레비전을 통해 폐막식을 구경한 시청자의 반응은 썩 유쾌하진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비의 무대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가수들이 모인 자리가 아니라는 것. 실제로 무대에 오른 가수의 면면을 살펴보면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 가수가 전부였다. 여기에 비가 함께 섰으니 아시아 대표 가수가 아닌 중화권 가수처럼 보였다는 게 대부분의 평가. 이날 비는 테마곡을 중국어로 소화했다. 헤어와 의상 스타일 역시 한국인의 개성이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국내 방송 3사의 자막이 없었다면 누가 봐도 중국 가수로 보일 정도였다. 더욱이 일부 해외 방송 자막에서는 비를 중화권 가수로 소개해 무대 자체의 정체성 논란은 더욱 가열됐다. 안산에 사는 김택수(33)씨는 “중국, 대만, 홍콩 중화권 3국과 합동 공연이 어떻게 아시아가 하나 되는 모습이냐”면서 “중화권 축하 쇼에 한국 가수가 들러리를 선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일산에 사는 박미용(28)씨 역시 “60억 세계에 비를 알렸다고 호들갑을 떨지만 실상 외신에는 ‘레인’이나 ‘코리아’라는 멘트가 없었다”며 “외국 사람들은 비를 중국 대표가수로 인식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게다가 폐막식 행사 그래픽에서 중국이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이라 표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청자의 분노는 절정에 이르렀다. 돈암동에 사는 대학생 김동준(27)씨는 “폐막 오프닝에서 일본해 표기에 분노하고 있었다. 그런데 비가 나와 아무 생각없이 ‘워 아이니 베이징’을 외치는 모습을 보니 왜 저 자리에 끼어 있는지 화가 뻗였다”고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부정적인 반응 가운데서도 자부심을 갖자는 일부 의견도 있었다. 한국 가수가 전 세계 60억 인구가 지켜보는 폐막식 무대에 섰다는 것 자체로 대단하다는 평가였다. 서울 합정동에 사는 여고생 송민지(18)씨는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폐막식에 비가 올랐다는 것만으로 이미 월드 스타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것 아니겠냐”며 “공연을 보는 내내 비가 자랑스러웠다”고 극찬했다. 비의 합동 공연은 폐막식 당일까지도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졌다. 비의 공연에 대한 소식이 홍콩발 외신을 타고 전해졌을 때도 소속사 측은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극비로 추진된 만큼 시청자의 관심은 기대 이상으로 고조됐다. 그러나 뚜껑을 연 결과 공연은 중화권 가수의 무대로 전락했고, 지도는 동해가 일본해로 잘못 표기되는 등 60억 세계에 잘못된 정보만 전달해 게운치 않은 뒷만을 남겼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 김지혜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최문순 “’KBS 회동’ 당시 사장은 이미 내정됐다”

    “‘KBS 회동’ 때 정부는 이미 김은구 전 KBS 이사를 사장으로 내정한 것 아닌가 의심스럽다.” 정부의 언론 장악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해 온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지난 17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정정길 대통령실장,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유재천 KBS 이사장,김은구 전 KBS 이사 등이 회동한 것과 관련,이 ‘비밀회동’이 김 전 이사를 사실상 후임 사장을 결정한 자리였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25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이번 회동이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내부 여론 청취를 위해 열렸다는 청와대측의 설명에 대해 “그런 소리를 하는 분들이 나라를 운영하는 것이 맞는지 의심스럽고 개탄스럽다.”고 비난했다. 이어 “회동에 참석한 최동호 육아TV 사장은 10여년 전에 KBS를 떠났고,박흥수 강원정보영상진흥원장은 17년전 잠시 KBS 이사를 했던 사람이라 내부 사정을 잘 알 수 없다.”며 “김은구 전 이사도 역시 10년전 이미 KBS를 떠난 사람인데 이런 분들로부터 내부 여론청취를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이날 ‘비밀 회동’이 면접 형식으로 진행됐다고 밝힌 그는 “유 이사장이 사회를 보고 박 원장·김 전 이사·최 사장 순으로 번갈아 발언했다.” 며 “이 중 김 전 이사는 ‘KBS 내부인사가 사장이 되야 한다.’고 딱 한 마디만 했다.아마 김 전 이사가 이미 후임 사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또 “이 자리에 들러리를 섰던 원로 두 분(박 원장·최 사장)이 ‘예의없다.불쾌함을 느꼈다.’고 말했다는 전언을 들은 바 있다.”고 밝힌 뒤 “회동 장소도 장·차관 면접을 보는 곳으로 기자들 사이에선 널리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밀실 정치’·‘요정 정치’ 부활의 중심은 바로 최시중 방통위원장”이라고 지목한 뒤 “언론계에서 널리 인재를 구하지 않고 사적 관계로 밀실에서 나눠먹기 인사를 하는 중심에 최 위원장이 서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가장 큰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이라면서 “이런 과정들이 대통령에게 보고되고,승인받은 가운데 진행됐다는 것이 이번 ‘KBS 회동’ 파문으로 드러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나라당이 이번 회동과 관련 ‘당연히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자세히 보고 받고 경위를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한나라당이)전적으로 왜곡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최 의원은 “KBS 사장 임명제청권은 KBS 이사회가 가지고 있다.”며 “이번 회동은 사전에 여러 사람이 밀실에 모여 사장을 내정한 상태로 이사회를 허수아비·들러리로 만든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회동에 참석한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도 그의 맹공을 피해가지 못했다. 최 의원은 이 대변인에 대해 “이 대변인은 언론인 출신 정치인이 가져야 할 ‘언론의 자유·독립 수호’의 임무를 버렸다.”며 “자신이 직접 KBS 사장 선임에 개입하고,그것이 밝혀지고 나서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Beijing 2008] 亞수영 힘찬 비상

    [Beijing 2008] 亞수영 힘찬 비상

    11일 베이징 내셔널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대회 수영 남자 평영 100m 결선에서 58초91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세계신기록으로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일본의 수영 영웅 기타지마 고스케(26·일본코카콜라)는 “완벽한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10일 자유형 400m를 제패한 직후 박태환(19·단국대)이 “편견을 깬 계기가 됐다. 아시아와 한국 선수들도 해낼 수 있다는 다짐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데 화답이라도 하듯 그는 백인의 전유물로 여겨져온 올림픽 수영 무대에 다시 한번 아시아인의 자존심을 곧추세워 보였다. 박태환에 가려졌지만 자유형 400m 은메달리스트인 장린(중국)도 중장거리 영웅 그랜트 해켓(호주)을 멀리 따돌리면서 백인의 전유물로 여겨져 온 수영장에 ‘동양인 경계령’을 내렸다. 흑인으로는 수리남의 안토니 네스티가 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 접영 100m에서 최초로 금메달을 따내면서 ‘유색인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사실 기타지마는 아테네 대회 평영 100m와 200m를 동시에 제패하면서 이미 일본열도를 뒤집어 놓은 인물. 그러나 그는 핸슨을 따돌린 뒤 우승하고 “핸슨의 엉덩이를 멋있게 걷어차 줬다.”고 말하는 등 오만방자한 면모를 보였고 매스컴의 뻔질난 호출에 불려 다니며 훈련을 게을리해 한 때 나락을 경험해야 했다. 2006년엔 일본내 지존의 자리도 못 지켰고, 같은 해 8월 캐나다 범태평양수영대회에서 핸슨의 들러리만 다시 선 뒤 정신을 바짝 차렸고 지난해 사타구니 부상이 덮쳤지만 이를 극복하고 기어이 대회 ‘2관왕 2연패’를 노리게 됐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열린세상] 한국연구재단 출범 시비/이성형 정치학 박사 중남미전문가

    [열린세상] 한국연구재단 출범 시비/이성형 정치학 박사 중남미전문가

    신정부 들어서 통폐합 담론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부처와 공공기관의 통폐합 드라이브를 통해 그동안 붙은 기름기를 빼고 국가기관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의 표출이다. 참으로 경하할 만한 일이다. 국민 세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서비스 수준을 제고하겠다는 뜻이니 말이다. 하지만 가끔 이해하기 힘든 기구 개편과 통합도 있다. 한국과학재단과 학술진흥재단의 경우를 말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6월 한국연구재단법과 한국장학재단법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연구재단이 현 한국과학재단과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의 권리와 의무를 승계하고, 한국장학재단이 현 한국학술진흥재단(이하 ‘학진’)의 권리와 의무를 승계한다는 조항을 담고 있다고 한다. 인문사회과학계는 이를 우려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 어떻게 주된 업무가 연구와 학술 지원인 학진을 한국장학재단의 이름으로 승계할 수 있을까. 학진의 장학 사업(20%)이 아닌 나머지 연구지원사업(80%)은 그냥 한국연구재단에 흡수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응용과학이 주도하는 한국과학재단 아래 인문사회과학이 종속되는 처지가 되지 않을까. 가뜩이나 ‘인문학의 위기’가 심각하다 하여 작년에 ‘인문한국’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금방 없어지는 것은 아닐까. 의문은 꼬리를 문다. 1959년 영국 과학자 스노는 한 강연에서 과학자와 인문학자 사이에는 메워지지 않는 균열을 보여주는 “두 개의 문화”로 갈라져 있다고 갈파했다. 인문학자들은 과학적 방법이 언어와 문화에 영향을 받는다는 구성주의적 견해를 지지한다면, 과학자들은 편견에 치우치지 않는 과학적 관점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이런 균열은 지난 50년 동안에도 결코 줄어들지 않았고, 점점 강화되어 왔다는 것이 진실일 것이다. 연구자들도 이런 시각이 지배하는 장(場)의 논리에 훈육을 받으며, 그 속에서 살아간다. 가끔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통섭’ 이야기도 있지만, 그것은 분업의 세계를 미덕으로 아는 주류 세계에서 벗어난 극소수에 해당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한국연구재단이 학문의 통섭을 위해 인문사회과학을 흡수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더구나 재단의 주축이 되는 한국과학재단은 주로 응용과학기술연구를 지원하는 기관이다. 바이오, 나노, 원자력, 핵융합 에너지, 우주, 미래유망 기술…. 이런 응용과학 중심의 연구지원이 요구하는 장의 논리가 있다. 여기서는 가장 빠른 시간 내에 목표기술을 개발해야 하는 속도의 논리가 장을 지배한다. 연구비 규모도 크고, 연구진들도 집체적으로 움직인다. 랩을 관리하는 연구자들은 조그만 기업의 책임자에 가깝다. 여기서 만들어진 표준화된 평가방식이 인문사회과학에도 적용된다면 어떻게 될까. 인문사회과학의 장은 응용과학의 장과는 달리 움직인다. 여기서는 속도가 적이다. 공부를 준비하는 시간도 길고, 연구의 호흡도 길다. 대부분 연구가 집체적이기보다는 개인의 고독 속에서 이뤄진다. 보호학문처럼 종의 다양성을 보존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그런 만큼 연구인력을 양성하고, 연구를 지원하는 시스템은 섬세하게 설계되어야 하고, 학문적 특성을 고려해서 지원해야 한다. 한마디로 장의 주변 환경이 복잡한 것이다. 학진은 지난 27년간 우리 현실에 알맞은 연구지원과 인력양성의 노하우를 축적하였고, 효율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였다. 만약 학진이 한국연구재단에 들러리로 흡수된다면 그것은 재앙이다. 그동안 쌓아놓은 무형의 재산인 노하우와 네트워크가 몽땅 사장될 위험이 있다. 학진은 장학재단이 아니라 한국연구재단의 투톱의 하나로 승계되어야 하고, 지속적으로 한국 학문 발전의 중추가 되어야만 한다. 곧 있을 공청회에서 꼭 옥석이 가려지길 바란다. 이성형 정치학 박사 중남미전문가
  • 원작과 다른 로맨스 화려해진 ‘돈키호테’

    원작과 다른 로맨스 화려해진 ‘돈키호테’

    미국의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가 12년 만에 한국 무대에 선다. 다음달 1∼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릴 레퍼토리는 희극발레의 대표작이라는 ‘돈키호테’. 한국 팬들 앞에서 여는 두 번째 무대이다. 1940년 창단된 ABT는 영국의 로열발레단, 프랑스의 파리오페라발레단과 함께 세계 최정상 3대 발레단으로 꼽히는 단체.19세기의 전막 발레 ‘백조의 호수’‘잠자는 숲속의 공주’‘지젤’‘돈키호테’를 비롯해 ‘아폴로’‘레실피드’‘라일락 정원’‘로데오’등 주옥같은 20세기의 레퍼토리들을 잇달아 무대에 올리며 세계 발레의 정상에 올랐다. 특히 ‘Airs’‘Push Comes to Shove’는 현대발레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독특한 레퍼토리들. 영화 ‘백야’로 유명한 미하일 바리슈니코프와 조지 발란신을 비롯해 안소니 튜더, 제롬 로빈스, 아그네스 드 밀, 트와일라 타프 등 천재급 안무가들이 바통을 이어 일군 불후의 명작들이다. 이번 내한 무대에서 선보일 ‘돈키호테’는 세르반테스의 작품을 모티프로 삼았지만 원작과는 판이한 버전. 예쁘고 발랄한 아가씨 키트리와, 가난하지만 낙천적인 젊은 이발사 바질리오가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이루어가는 러브 스토리로 꾸며졌다. 세르반테스 원작의 주인공 돈키호테는 한낱 조연에 머물 뿐. 원작과는 사뭇 다르게 돈키호테와 그의 충복 산초, 판자 두 사람은 선술집 딸 키트리와 이발사 바질리오가 펼쳐가는 로맨스의 들러리일 뿐이다. 정열적인 스페인 춤이 볼거리로 삽입되면서도 고전발레의 특징인 고난도 테크닉과 화려한 기교가 그대로 살아있어 현대와 고전 발레가 묘하게 어우러지는 경쾌한 레퍼토리. 무엇보다 ABT의 스타 무용수들이 매 공연마다 바꿔가며 무대에 올라 팬들이 스타 무용수들의 기량을 비교해볼 수 있다. 팔로마 헤레라·호세 마뉴엘 카레뇨(1일 오후 8시), 헤르만 코르네호·시오마라 레이즈(2일 오후 3시), 에단 스티펠·질리안 머피(2일 오후 8시), 데이비드 홀버그·미셸 와일즈(3일 오후 4시)가 그 주인공들이다. 본 공연에 앞서 31일 오후 8시 열리는 오프닝 갈라도 만만치 않은 무대. 클래식 발레의 화려함이 살아있는 헤럴드 랜더의 ‘에튜드’(Etudes)와 모던발레의 상상력을 앞세운 트와일라 타프의 ‘래빗 앤드 로그’(Rabbit and Rogue) 두 작품이 한국 초연된다. ‘에튜드’가 예술적인 성취를 위한 무용수들의 고난한 과정을 시각적으로 무대 위에 풀어낸다면 ‘래빗 앤드 로그’는 검은색 의상의 로그와 흰색의 래빗이라는 상반된 캐릭터를 통해 세상에 공존하는 선과 악의 문제를 들여다본 흥미로운 작품이다. ABT의 스타 무용수들이 한 무대에 오르는 보기 드문 자리. 특히 미하일 바리슈니코프와 공동작업했고 빌리 조엘과 호흡을 맞춘 뮤지컬 ‘Movin’ Out’으로 유명한 안무가 트와일라 타프의 면모를 생생하게 볼 수 있는 무대이다.(02)399-1114∼6.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PD수첩’ 중징계

    ‘PD수첩’ 중징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명진)는 16일 오후 3시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9시간에 가까운 장시간 심의 끝에 MBC ‘PD수첩’에 대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 제재를 의결했다. 또 KBS ‘뉴스 9’의 감사원 KBS 특별감사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주의’ 조치하기로 의결했다. 방통심의위는 지난 몇 차례 회의에서 결정이 보류된 4월29일과 5월13일자 ‘PD수첩’ 방영분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1·2편의 방송심의규정 위반 여부를 심의하고 이같은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 또 KBS ‘뉴스9’에 대해서도 “‘뉴스 9’는 KBS 특별감사 보도에서 ‘공영방송 장악의도’라는 표현을 쓰고 자사 입장을 옹호하는 입장의 발언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등 공정성에 관해 규정한 방송심의규정 9조를 어겼다.”며 ‘주의’ 결정을 내렸다. 방송법상 ‘주의’는 방송평가에 감점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재허가 심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KBS는 ‘뉴스9’에 대한 ‘주의’ 조치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으며,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방통심의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지난 8일 ‘뉴스 9’가 감사원의 KBS 특감을 다룬 5월21∼23일과 6월11일 KBS ‘뉴스9’ 보도가 공정성에 관한 방송심의규정을 위반했다며 ‘주의’ 조치를 방통심의위에 건의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엄주웅 위원이 ‘뉴스9’ 안건 상정 전 회의장을 떠나고, 야당추천 인사인 백미숙 위원과 이윤덕 위원 등도 ‘뉴스9’에 대해 ‘주의’ 결정이 나자 반발의 뜻으로 회의장을 떠났다. 이에 따라 ‘PD수첩’ 심의는 친정부 성향 위원 6명에 의해 이뤄진 셈이 돼 향후 파행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방송인총연합회와 이명박정권방송장악저지행동은 이날 오후 전체회의가 열리기 전 기자회견을 열고 “방통심의위의 심의는 이명박 정부의 ‘언론탄압’‘정치보복’에 들러리 서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이 정권은 자신을 위기에 빠뜨린 촛불의 책임을 ‘PD수첩’에 물어 잘못된 방송의 낙인을 찍으려 한다.”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北 UEP 검증·모니터링 해결못해

    北 UEP 검증·모니터링 해결못해

    |베이징 김미경특파원|12일 폐막된 제6차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에서 참가국들은 북한의 핵 신고서 검증체제와 함께 비확산 및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에 대한 감시체제를 수립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또 북한의 핵시설 불능화 및 대북 중유·비중유 지원을 10월 말까지 완료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북·미간 지난 4월 싱가포르 회동에서 비공개 합의한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은 검증·모니터링 대상에서 빠져 논란이 예상된다. 또 일본이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 10월 말까지 2단계가 이행될지 미지수다. ●日, 경제지원 불참 2단계 이행도 미지수 회담 첫날부터 북·미간 첨예하게 대립한 핵 신고서 검증문제는 검증체제 수립에 대한 원칙만 합의했을 뿐 검증대상 및 시기, 주체, 방법 등 이행계획은 결국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검증조치도 시설 방문, 문서 검토, 기술자 인터뷰 등이 포함된다고 확인했지만 검증장비 및 시료 채취, 방문지 선정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참여 문제 등은 추후 다시 논의키로 해 이행계획이 언제 마련될지 미지수다. 미국측은 지난달 26일 북측의 핵 신고서 제출 직후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를 의회에 통보한 만큼, 해제가 발효되는 ‘통보 후 45일’인 다음달 11일 전까지 구체적 이행계획이 마련돼 검증에 착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북측은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를 지켜 보며 검증 이행계획 합의를 지연시킬 것으로 보여 난관이 예상된다. 또 검증 및 모니터링 대상에 북측의 UEP가 누락된 것은 미국 내 강경파들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많다. ●한국측 ‘들러리 역할’ 논란 경제·에너지 실무그룹 의장국인 한국은 이번 회담에서 시종일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북·일간 이견을 조율해 일본측의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 동참을 강하게 요청했어야 했으나 결국 ‘여건이 조성되는 대로’ 참여하겠다는 기존 입장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따라서 10월 말까지 완료키로 한 불능화 및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 완료가 일본 변수로 다시 꼬일 가능성이 크다. 납치자 문제 등 북·일간 협의가 진전되지 않으면 일본측 지원분인 중유 20만t을 나머지 4자가 대납하는 등 대안을 찾아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됐다. chaplin7@seoul.co.kr
  • ‘백상어’ 노먼-‘테니스 전설’ 에버트 바하마서 웨딩마치

    ‘백상어’ 그레그 노먼(53)과 ‘여자테니스의 전설’ 크리스 에버트(53)가 29일 바하마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해변에서 열린 결혼식은 삼엄한 경비 속에 치러졌고, 특히 언론에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 연예주간지 ‘피플’은 “노먼과 에버트가 약 140명의 가족과 친지들 앞에서 결혼식을 올렸다.”면서 “에버트의 막내 아들인 콜튼이 반지를 전달했고, 노먼의 아들 그레고리 주니어가 들러리로 나섰다.”고 자세히 전했다. 호주의 AAP통신도 “초대 손님 리스트에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철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등도 포함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공기업 수장 무더기 재공모

    주요 공기업 수장(首長) 공모가 ‘인물난’과 ‘오락가락 원칙’으로 무더기 재공모 사태로 치닫고 있다. 특히 전력·가스·석유·수출보험 등 규모가 큰 지식경제부 산하 5대 공사는 모두 재공모하는 게 확실시된다. 코트라는 이미 재공모로 사장을 선임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경영 공백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0일 기획재정부와 지경부 등에 따르면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전날 인사소위원회를 열어 16개 공공기관 임원추천위원회가 복수 추천한 경영진 후보들을 심사했다. 심사 결과, 한전 사장과 석유공사 감사에 대해서는 재공모를 하기로 했다. 공공기관운영위는 한전의 경우 공모 활성화 대상 기관임에도 내부 출신들만 추천된 점을, 석유공사 감사는 응모자가 4명에 그친 점을 문제 삼았다. 석유공사 사장은 자체 임원추천위가 “추천할 만한 사람이 없다.”며 일찌감치 재공모를 확정했다. 국내 최대 공기업으로 초미의 관심사였던 한전은 애초부터 재공모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최종 5배수에 든 이원걸 전 사장과 곽진업 전 감사는 “직전에 몸담았던 곳에서 새로 임기를 시작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정권의 ‘기류’를 넘지 못했다.이같은 방침은 공모 전에 감지돼 ‘무리한 도전’이라는관측이 대두됐었다. 나머지 3명은 상대적으로 중량감이 떨어진다. 수보와 가스공사는 아직 재공모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재공모가 거의 확실시된다. 수보 임원추천위는 “3명의 사장 후보를 추천하기는 하지만 수보의 장기 발전에 도움이 안될 것 같아 재공모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단서를 달았다.L후보는 고희를 앞둔 나이가,K후보는 자질이, 또 다른 L후보는 전문성이 각각 약점으로 지적됐다. 한 관계자는 “조직의 장기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인물을 어떻게 뽑을 수 있겠느냐.”며 재공모를 시사했다. 같은 이유로 재공모에 들어간 코트라는 이번에 신임사장을 배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재공모 속출의 근본 원인은 ‘인물난’에 있다. 공모에 관여한 한 당국자는 “여러 공기업 경영진을 동시다발적으로 공모하다보니 함량이 떨어지는 인사들이 몰려든 반면 능력있는 인재들은 ‘내정자’를 놔두고 들러리 설 것을 우려, 지원하지 않는 문제점이 노출됐다.”고 털어놓았다. 정부의 오락가락 원칙도 한 이유다. 정부는 “직전 사장들도 공모에 도전할 수 있다.”고 했지만 막판에 이 방침은 뒤집혔다. 과연 이같은 잣대가 합리적이냐는 비판도 적지 않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선진·창조, 교섭단체 대표 인선 또 ‘삐걱’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삐걱댄다. 공조와 결렬 사이에서 불안한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지난달 23일 정책연대를 선언했지만 여기저기서 균열 조짐이 뚜렷하다. 그동안 실무 협상회의를 한 차례밖에 열지 못했다. 대표적인 신경전은 교섭단체 대표 쟁탈전이다. 양측 모두 물러설 수 없다고 주장한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는 11일 “의석수를 고려하더라도 교섭단체 대표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선 이회창 총재가 ▲교섭단체 대표 ▲연대체 이름 등 두 가지를 공조 마지노선으로 선을 그었다고 한다. 실무 협상대표를 이상민 의원으로 내정한 것도 내부 강경 기류를 반영한 조치다. 반면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측 핵심 관계자는 “교섭단체 구성이 갖는 상징성과 정책연대 효과를 따져봐도 우리가 들러리를 설 수 없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교섭단체 문제는 이회창 총재와 문국현 대표의 정치적 협상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다.구혜영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