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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CNS-GS와 담합 ‘공공부문 낙인’

    LG CNS와 GS네오텍이 과거 같은 계열에 속해 있던 관계를 악용, 서울시 공공부문 사업에서 ‘짜고치기’ 수법으로 담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는 2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으며 서울시는 LG CNS와의 사업을 전면 보류한 상태다. 4일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서울시가 발주한 ‘주요 도로 교통관리시스템 설치공사’ 입찰에서 LG CNS의 요청으로 GS네오텍이 형식적으로 입찰에 참가한 ‘들러리 입찰담합’행위를 적발, 시정명령하고 과징금 총 26억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공정위 조사결과 해당 공사 입찰에서 LG CNS는 GS네오텍에게 설계와 가격입찰서 등 입찰서류를 작성하는데 자료제공 등을 돕고 설계 심의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이 담긴 이메일 등을 주고받는 등 담합을 위한 긴밀한 연락을 취해왔다. 즉, LG CNS가 GS네오텍에게 서북권 BIS(버스정보시스템) 사업의 컨소시엄 참여를 제안하면서 GS네오텍은 들러리 입찰을 최종 결정하게 됐다는 것이 공정위 설명이다. 서울시가 제기한 담합 의혹은 양사가 제출한 설계도의 일부분이 거의 유사하거나 동일하고 투찰금액도 LG 245억3000만원, GS 245억5000만원으로 차이가 거의 없었고 시가 책정한 예산금액은 246억으로, 투찰율이 LG(99.7%), GS(99.8%) 거의 동일했다. 이후, LG CNS는 들러리 참여 조건을 변경해 GS네오텍이 서북권 컨소시엄을 포기하는 대신에 GS네오텍에게 ‘20억원 수주(1억 4000만원 이익) 보장 , 타 사업 공동제안, 설계보상비 1억원 보상’등을 제안한 행위도 조사결과 드러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 서울시에서 입찰참여 업체들간의 담합 의혹을 제기하자 지난해 6월부터 이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조사 의뢰 후 현재 서울시는 낙찰업체인 LG CNS와 계약절차의 진행을 보류하고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LG CNS의 국내 사업에 대한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SI 사업의 경우 공공, 금융 등 두가지 분야로 극히 한정돼 있으며 금융권 사업의 경우 지난해를 기점으로 더이상 매출을 올리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 지자체 등 공공부문 ITS 사업에서 LG CNS와 GS네오텍의 타격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면서 “IT업종 전반에 대한 담합 감시를 강화하고 법 위반시 엄중 제재함과 함께 담합 징후를 포착한 지자체는 공정위에 즉시 조사를 요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LG CNS 관계자는 “공정위의 조사에 불할리한 부분이 있다.”면서 “향 후 이에 대한 조치를 준비중에 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NTN 차정석 기자 cjs@seoulntn.com__ADAREA__@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교통시스템 입찰담합 25억 과징금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3월 서울시가 발주한 ‘주요도로 교통관리 시스템 설치공사’ 입찰에 들러리 업체를 동원해 공사를 낙찰받은 LG CNS와 GS네오텍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리고 각각 17억 1600만원과 8억 5800만원 등 총 25억 74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4일 밝혔다. LG CNS는 다른 입찰자가 없어 유찰이 우려되자 형식적 요건을 갖추기 위해 GS네오텍에 거짓 입찰을 요청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LG CNS는 “공정위 결정을 받아들이기 힘들며 향후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열린세상]지방선거는 지방의 선거다/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지방선거는 지방의 선거다/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0년 지방선거를 두 달 남겨두고 있다. 지방선거는 지역발전과 주민복리를 달성하기 위해 주민의 대표와 이를 추진하는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다. 이미 많은 정치지망생들이 예비후보로 등록하였다. 각 정당에서는 중앙당과 시?도별로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여 4월 중순까지 정당공천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한다. 시?도지사 후보는 중앙당의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심사를 하고, 시장?군수?구청장 후보와 지방의원후보는 시?도별로 구성되는 공천심사위원회에서 공천을 결정하겠다고 한다. 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이 정당성을 갖기 위해서는 우선 공천심사위원회가 지방을 바탕으로 민주적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그러나 공천심사위원들의 선임과정을 살펴보면 지방의 당원과는 무관하게 당의 지도부에 의해 일방적으로 선임되었다는 점에서 각 당의 공천심사위원회가 과연 민주적으로 구성되었다고 할 수 있는지 매우 의심스럽다. 지방선거는 총선이나 대선처럼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선거가 아니다. 지방선거는 어디까지나 지방의 일이다. 지방과는 전혀 연고가 없는 인사들이 정당공천심사위원회에 들어가서 공천을 좌우하는 것이 과연 지방선거에 합당한 것인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 예컨대 전남지사를 공천하는데, 심사하는 중앙당의 공천심사위원은 전남과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지방선거의 후보자를 지방에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중앙당에서 결정하는 셈이다. 정당의 후보자를 주민인 당원들이 공천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비주민들이 결정한다. 이러한 하향식 공천에서 해당 지방의 정당 당원은 들러리 역할을 벗어날 수 없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지방마다 정당의 당원구조가 튼튼한 것도 아니다. 정당의 당원들이 있기는 하지만 당비를 성실히 납부하고 정당의 정책을 구현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진성 당원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지방의 정당조직들이 지역특성을 고려하여 지역발전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지방선거에서 민주적 정당공천이 이루어지려면 정당이 진성 당원으로 구성되고 그 당원들이 후보자를 상향적으로 선출해 낼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정당은 대부분 그러한 조직역량과 정책역량을 구비하지 못하고 있다. 정당공천은 사실상 지역구 국회의원이 좌지우지하고 지역구 국회의원이 임명하는 것이나 다름없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정당공천이 과열되고 금품수수 등 부패문제가 심각하게 된다. 중앙정당이나 지역구 국회의원의 공천으로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4년 임기 내내 비리 유혹과 지역구 국회의원 눈치 보기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 2006년 당선된 단체장 가운데 40%가 비리 등 혐의로 검찰수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에 70% 이상의 국민들이 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을 금지하도록 입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법률제정권을 가진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의 지역구를 다지기 위하여 국민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또한 각 정당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역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중앙정치권의 문제로 지방정치를 오염시키려 하고 있다. 지역과는 무관한 저명한 중앙정치인이 바람몰이를 하려고 한다. 지방선거가 정당바람에 휩쓸리게 되면 지방문제는 뒷전이 되고, 중앙정치가 지방정치를 대신하게 된다. 지방선거는 정당의 개입에 의해서 사실상 임명제가 되고, 중앙정치가 지방정치마저도 장악하는 결과가 된다. 지방정치가 중앙정치에 종속되면 지역발전과 주민복리는 실종된다. 지방선거에서 지방이 더 이상 중앙정치권에 의한 권력투쟁의 공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 지역을 주민의 진정한 삶의 터전으로 일구어 내고 주민의 복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방선거에서 중앙정치를 몰아내야 한다. 지방선거는 지방에 의한, 지방을 위한, 지방의 선거가 되어야 한다. 중앙정당이나 중앙정치인에게는 이를 기대할 수 없다. 이제는 유권자가 나서야 한다. 각 지방의 주권자인 유권자들이 나서서 진정한 주민대표와 지역일꾼을 주도적으로 결정을 할 때에 지방정치는 바뀔 수 있다.
  • 박상민, 10살 연하 신부와의 웨딩사진 공개

    박상민, 10살 연하 신부와의 웨딩사진 공개

    가수 박상민(46)이 결혼을 앞두고 웨딩사진을 공개했다. 박상민은 오는 7일 오후 12시30분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10살 연하 일반인 김모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박상민은 예비신부와의 사이에서 이미 두 명의 자녀가 있음이 알려져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날 결혼식에서 박상민이 고교시절 가장 존경한 은사가 주례를, 개그맨 컬투와 김한석이 사회를 맡게 됐다. 또 축가는 3색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며 발라드의 유리상자, 트로트의 장윤정, 댄스의 유키스가 부르기로 했다. 박상민의 결혼식을 총괄하는 황마담웨딩컬설팅 측은 “결혼식은 한편의 버라이어티쇼 처럼 준비했다. 홍경민과 브라이언, 김형준, 박현빈 등 후배 가수들의 색다른 들러리 등을 준비했다. 또 웨딩마치는 박상민 밴드가 직접 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혼여행은 4월 박상민의 새 앨범 발매로 인해 국내로 다녀온 뒤 강남에 신접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사진 = 황마담웨딩컨설팅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TV 모스트원티드 VJ 한별, 유쾌한 그를 만나다

    MTV 모스트원티드 VJ 한별, 유쾌한 그를 만나다

     처음 보는 사람이 길거리에서 갑자기 말을 걸어온다.순간 움찔하며 경계심을 품는데 아뿔싸 한 발 늦었다. 까불거리는 인상의 한 남자, 사람을 기분좋게 만드는 칭찬으로 ‘선빵’을 날린다. 잘 생겼다는 말에 잠시 어지러워하는 틈을 타, 급기야 기자에게 파고들어 말을 건다.순식간에 당했다.  어느 순간 기자는 길거리에서 처음 본 이 친구와 즐겁게 수다를 떨었다. 사람보다 더 낯선 카메라가 모습을 찍고 있다는 걸 눈치챈 건 그와 한참 얘기를 나누고 나서다.길거리에서 사람들을 붙잡고 얘기하고 그들이 원하는 음악을 틀어주는 케이블TV 음악 프로그램의 카메라다. 낯선 이와의 거리감을, 카메라에 대한 당혹감을 한방에 없애는 재주를 지닌 이 친구,그는 VJ 한별(본명 손한별·24)이다.  ●친근함이 무기  한별은 지난 2008년 7월부터 MTV ‘모스트 원티드’의 진행자로 마이크를 잡았다. 웃는 낯으로 누구에게나 살갑게 구는 이 친구를 최근 신사동 가로수길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와의 인터뷰는 ‘와하하’하는 웃음으로 시작해서 ‘낄낄’거리는 수다로 끝났다.  이 친구 한별, 외국물을 오래 먹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학을 전공할 정도로(현재 휴학중) 영어에 능통하다. 영국 록 밴드 오아시스 등 영어권 스타들이 내한하면 인터뷰를 도맡아했다. 다른 리포터들에게 ‘까칠’하게 대하던 오아시스의 리암 갤러거도 한별의 웃음 앞에선 유순해졌다. 결국 갤러거는 장난삼아 용돈까지 주며 그와의 인터뷰를 매우 유쾌해했다.  “어린 시절부터 오랫동안 외국에서 살아서 남들보다 개방적인 것 같아요. 해외 주재원이던 아버지를 따라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3학년까지 호주에 있었고, 홍콩에서도 몇 년 살았어요. 심각한 거 보다 사람들하고 친하게 지내고 싶어요. 그냥 재미있게 살려고 하고, 그냥 즐거운 게 좋아요.”  ●오랜 외국 생활…‘빠다’ 냄새는?  방송에 대한 확고한 뜻이 있어서 VJ활동을 하고 있는 게 아니란다. 어쩌다 보니 프로그램을 맡았고 그냥 놀 듯이 방송일을 하고 있다. 얼핏 들으면 외국물 먹고 겉 멋 든 ‘빠다 냄새’ 나는 철없는 교포의 얘기로 들릴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친구, 제법 바르게 살아왔다. 군 생활을 제대로 마쳤다는 게 마음에 든다. 공군 모부대 통번역병으로 을지포커스훈련 등에서 막중한 임무를 소화해냈다. 대학교에서는 장학금도 받을 정도로 열심히 공부했다. 스스로 돈을 벌고 있지만 쓸데없는 사치를 부리지 않는다. 그러고보니 멋쟁이 아이템인 ‘지포 라이터’도 없다. 횟집 상호가 새겨진 300원짜리 라이터로 담배에 불을 붙이며 말을 이어간다.  “아버지가 되게 ‘짠’(검소한) 분이세요. 뭐든 스스로 해야 한다고 배우고 자라왔구요. 군대요? 아무리 외국생활을 했어도 팔다리 멀쩡한 한국 남자라면 안 갈 이유가 없잖아요.”  군대를 다녀온 뒤 그의 삶에 변화가 생겼다.모 교통방송 프로그램에서 VJ로 발탁된 것.이후 그 경력을 살려 MTV 모스트 원티드의 진행자 자리도 꿰찼다.면접장에서도 심사위원들과 친근하게 실컷 떠들고 웃고 나온 친숙함이 합격의 비결이다.  ●인터뷰의 달인  이 친구, 길에서 인터뷰를 할 때도 친구처럼 다가간다. 어디까지나 인터뷰 당하는 사람들이 주인공이고 자신은 들러리라는 점을 늘 명심한단다. 한별은 지금까지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인터뷰했다. 대본도 없는 100% 리얼 프로그램이라 한별이 직접 시민들을 섭외하고 대화를 이어간다. 가장 어려운 것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일. 20번 정도 시도해야 1~2팀 할까말까다. 그중 가장 힘빠지게 하는 곳은 압구정과 강남.  “압구정은 죽어도 안 돼요. 4시간동안 5명 하면 잘 풀리는 거예요.그래서 가기 싫어요. 괜히 도도하게 비싸게 구는 애들이 많잖아요. 또 강남은요, 유동인구는 되게 많은데 다들 지쳐있어요. 표정이…. 회사·학원 다녀와서 ‘오늘 하루 겨우 끝났구나.’ 이런 느낌이랄까. 우울한 거리에요.”  그 반대인 곳은 명동하고 홍대!  “거긴 다 ‘룰루랄라’ 놀러 온 사람들이 많아서 저도 더 들뜨게 돼요.”  ●원래는 록밴드 보컬리스트  인터뷰하기 가장 편하다는 홍대앞은 한별에겐 또 다른 의미가 있는 곳이다. 그는 이곳에서 한동안 록밴드 ‘래빗 펀치’의 보컬로 활동하며 가수로서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음악에 관해서는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그의 기대치를 만족시켜주는 멤버들을 찾기 힘들어 팀을 해체했다.  “열심히 하지 않는 멤버들에겐 ‘차라리 빠지는 게 낫겠다.’고 말을 해왔어요. 재능은 작은 부분이라 생각해요. 음악에선 특히 그렇죠. 나머진 노력으로 채울 수 밖에 없거든요.”  솔로가 된 한별은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와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이 친구 대단한 야심가다.  “팀 해체 후에 제가 먼저 기획사를 계속 알아보고 다녔어요. 보다 넓은 무대에 서려면 아무래도 회사에 소속된 게 좋을 거 같아서요. 전 원래 음악하는 사람이니까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즐기고 싶거든요. 무대 위에 올라갔을 때 그 심장이 터져 죽어버릴 거 같은 쾌감을 잊을 수가 없어요.”  음악적 욕심이 대단한 이 친구는 훗날을 위해 하루에 1~2곡씩 꼬박꼬박 만들고 있다. 방송일과 병행하기 때문에 하루 수면시간이 4시간 정도에 불과하다. 방송 활동을 위해 쏟는 시간이 아까울 법도 하다. 음악의 길을 걷고 싶다는 그에게 방송활동은 방해물이 아닐까. 하지만 음악적으로 더 크기 위한 ‘전략’이란다.   ”음악만으로 뜰 수 있는 시대는 아니니까요. 아무리 음악이 좋다고 하더라도 특히 제가 추구하는 록으로는 성공문이 좁으니까요. 그래서 방송일도 하고 있는 거고, 인맥 쌓으려고 CF 같은 것도 찍고 있구요.”  먼저 다른 방면에서 이름을 알린 뒤 그 명성을 이용해 자신이 추구하는 장르에 도전한다는 한별의 방식. 너무 일찍 세상과 타협한 비겁한 행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거 하나만은 분명했다. 그가 자신의 인생을 잘게 쪼개 사는 까닭은 돈벌이에 대한 욕심 때문이 아니라, 음악에 대한 열정 때문이라는 것.이 친구는 그저 다른 이들보다 조금 더 치열하게 젊은 날을 살아가고 있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데스크 시각] 갈수록 힘빠지는 환경부/유진상 정책뉴스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갈수록 힘빠지는 환경부/유진상 정책뉴스부 부장급

    환경부 출입기자들이 올 한해 가장 많이 접한 보도자료를 꼽으라면 단연 4대강 정비사업일 것이다. 정부는 4대강 사업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자료를 줄기차게 배포했고, 뒤이어 시민·사회단체들은 반박자료를 잇따라 쏟아냈다. 특히 환경단체들은 국책사업이 발표될 때마다 개발논리에 밀려 환경부가 제 역할을 못한다고 질타했다. 일부에선 환경부 무용론까지 거론했다. 최근에는 세종시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방이전 우선순위로 환경부가 오르내리기도 했다. 물론 정운찬 총리가 현장을 방문해서 부처가 이원화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해 부처 이전계획은 백지화된 듯하다. 하지만 초장엔 환경부가 내려갈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만만한 게 환경부냐.’며 자괴 섞인 푸념을 토해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현 정부의 마스터플랜격인 4대강 사업에 대해 환경부가 내놓고 반기를 들기란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전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면 보전부처로서 존재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고 꼬집는다. 지금처럼 개발 우선정책으로 흐른다면 사전환경영향평가나 생태조사 등 환경부가 하는 일은 호사스러운 사치일 뿐이라고 폄하한다. 아예 절차를 무시해 버리면 공사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개발논리에 제동을 거는 환경단체 위상도 환경부 처지나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다. 전처럼 정책을 돌려세울 만큼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거나 내부 결속력도 떨어져 쓸데없는 트집 잡기나 집단행동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정부로서는 그동안 굵직한 국책사업을 발표할 때마다 시민·사회단체에 발목 잡혀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고 판단하는 경향도 짙다. 2003년 3월 불교·천주교·원불교 등 종교계는 새만금간척지 사업으로 인한 환경훼손과 생명파괴 반대를 부르짖으며 65일 동안 삼보일배 수행을 실천했다. 또 참여정부 시절 천성산의 도롱뇽사건으로 네 차례(15개월)나 경부고속철 공사가 지연됐다. 환경단체 반대로 사업을 백지화했던 굴포천 공사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새만금방조제는 예정대로 물막이공사가 끝났고, 천성산 터널도 뚫렸다. 경인운하 역시 ‘아라뱃길’이란 고상한 이름으로 개명돼 사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도 4대강 사업이나,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설치 반대를 외치며 몇 개월째 시위를 벌이는 환경단체의 목소리는 공허한 메아리가 돼 돌아올 뿐이다. 심지어 환경운동은 ‘반대를 위한 반대’일 뿐이고, 소수의 ‘집단이기주의’라고 비아냥거리는 소리도 들린다. 현재 대한민국은 온통 공사 중이다. 4대강을 비롯, 새만금사업, 경인운하, 세종시 건설에다 최근엔 비무장지대 자전거길 프로젝트까지 발표했다. 여기에 뒤질세라 지방자치단체들도 앞다퉈 각종 개발계획을 내놓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환경부가 벌이는 사전환경영향평가나 생태조사 등 제동장치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너그러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들러리를 서는 것에 급급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지난 18일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가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는 2012년 기후변화회의를 유치하겠다고 천명했다. 말로는 녹색성장과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노력 등 환경정책이 모범적이어서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그러나 실적을 운운하기엔 너무 이르다. 선언적 의미로 온실가스 저감목표를 정했을 뿐이기 때문이다. 올해 환경부는 200여건의 관련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가운데 고작 9건만 통과되고 나머지는 계류 중이다. 말로는 환경 우선정책을 외치지만 어느 하나 시원하게 힘이 실리는 구석이 없다. 환경부 직원들이 ‘힘 빠진다.’는 볼멘소리가 나올 만하다. 이제부터라도 지구환경을 중요시하는 세계흐름에 선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환경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유진상 정책뉴스부 부장급
  • 주요국 득실

    미국과 중국은 웃었고 유럽은 울상을 지었다.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성적표’를 받아든 각국의 표정이 다양하다. 막판 협상을 주도하며 코펜하겐 협정을 이끌어 낸 미국과 중국은 국제무대에서 양강(G2) 구도를 굳힌 반면 이 과정에서 배제된 유럽연합(EU)은 ‘환경 지킴이’ 이미지에 먹칠을 하며 빈손으로 퇴장해야 했다.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은 기후변화 협상의 핵심 플레이어로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협상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국내 정치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뒀다. 그는 2주간 열린 회의 마지막날 단 하루 참석해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담판을 짓고 협정의 틀을 짰다. 중국은 경제성장 추진의 걸림돌이었던 온실가스 감축 부담을 떨쳐냈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이다. 협상에서 시종일관 선진국의 책임을 강조하며 개도국 재정지원을 줄기차게 요구하면서도 정작 중국은 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자신감도 보여줬다. 반면 코펜하겐 회의 전부터 지구환경 지킴이로 선도적 역할을 해온 EU는 막판 결정과정에서 소외되면서 씁쓸히 퇴장해야 했다. EU는 17일 교착상태에 빠진 회의를 풀기 위해 주요 당사자 회의를 제안했다. 그러나 정작 미국과 중국, 브라질 등 5개국이 모여 코펜하겐 협정문을 작성하는 자리에는 빠지면서 “멍석만 깔아주고 미국과 중국의 들러리에 그쳤다.”는 비판을 받게 됐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이번 회의에서 얻은 것이 더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명박 대통령이 정상회의 연설을 통해 국정과제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글로벌 성장 패러다임으로 제시하고 ‘글로벌 녹색성장 연구소(GGGI)’ 설립 계획을 발표해 환영을 받았다. 아프리카 국가는 기후협상의 명실상부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이해득실에 따라 선진국 또는 중국, 인도 등 거대 개도국과 협상을 벌이면서 실속을 챙겼다는 평가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뉴스&분석] 4대강發 예산전쟁… 종착역은 파국?

    [뉴스&분석] 4대강發 예산전쟁… 종착역은 파국?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4대강에 잠겨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종합심사 마지막날인 15일에는 예산안의 증액·삭감 규모를 최종 결정하는 계수조정소위 운영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했다. 하지만 여야는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결정을 유보했다. 이날은 여야가 파국의 명분을 쌓는 하루였다. 한나라당 안상수·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예결위원장실에서 만나 소위 구성에 대해 얘기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일방 강행’까지 염두에 둔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예결위 불참을 시작으로 ‘실력 행사’를 경고하자 17일 오전 10시까지 소위 구성을 미루는 것으로 한 발 물러났다. 민주당은 오후에만 잠시 회의에 참석해 수자원공사에 배정된 3조 2000억원 규모의 보(洑) 설치 사업 철회, 수공 이자 지원비 800억원 삭감, 3조 5000억원의 국토해양부 소관 4대강 예산 1조원으로 삭감 등의 원칙을 재확인했다. 국토해양위와 농림수산식품위 등에서 별다른 ‘저항’ 없이 4대강 예산을 예결위로 넘겨준 민주당은 내홍 끝에 ‘강경 투쟁’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오후 9시30분부터는 심야 긴급 워크숍을 열고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요구는 4대강 사업을 하지 말라는 얘기”라며 반발했다. 예결위 한나라당 간사인 김광림 의원은 “민주당이 참여를 거부하면 독자적으로 계수조정소위를 운영할 수밖에 없다. 소위에서 4대강을 포함한 예산안 전체를 조정하면 된다.”고 압박했다. 팽팽한 대치 속에 이날로 취임 100일을 맞은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정세균 대표에게 회담을 제안했다. 민주당은 “정식으로 제안하면 고려해 보겠다.”고 했지만, 원내 문제에 정 대표가 얼마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문제는 여야가 무엇을 더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손해를 덜 보기 위해 싸운다는 데 있다. 여야 모두 이번 ‘예산 전쟁’에서 밀리면 정치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은 예산안을 단독으로 처리하더라도 국정을 발목 잡은 민주당에 쏟아지는 비난에 비해 여론의 채찍이 약할 것이라고 믿는다. 민주당은 계수조정소위에 들어가 들러리를 서는 것보다 결사 항전의 모습을 보이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합의 처리가 되려면 한나라당이 4대강 예산을 자진해서 대폭 삭감해야 하는데, 청와대나 여권의 기류, 내년 예산을 조기 집행하려는 국정 기조로 볼 때 이는 불가능해 보인다.”면서 “리더십과 정체성의 위기를 동시에 겪고 있는 민주당도 힘없이 밀리면 지지기반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 홍성규기자 window2@seoul.co.kr
  • 대도시는 끝없이 팽창하는데… 소외받는 지역사회의 희망찾기

    일본 혼슈 지방 이와테현의 도노시. 1997년 지역 주민 6명이 힘을 모아 곤들매기·산천어를 낚는 1박2일짜리 프로그램, 사슴이나 멧돼지 가면을 쓰고 전통 춤을 배워보는 7박8일짜리 프로그램, 숯굽기를 체험하는 9박10일짜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기획은 전국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당연히 마을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이벤트에 참가한 사람들은 이후에도 이따금 일손 돕기를 하려고 마을을 찾았고, 도노시 지역이 마음에 들어 땅을 구입하는 경우도 생겼다. 도시와 농산어촌의 함께 살기를 위한 ‘그린투어리즘’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도·농이 함께 잘사는 해법 찾아야 다나카 미쓰루 일본 농촌개발리서치 대표이사는 이렇게 말한다. “수학여행 때 농업체험에 참여한 학생의 눈 속에서 교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의욕을 느낀 담임교사가 놀라기도 하고, 2박3일의 농업·농촌 체험을 끝내는 이촌식에서는 매년 수용농가 사람들과 부둥켜안고 울며 이별하는 학생들이 있다. 농산어촌 체험이 사업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배경에는 도시민이 자신의 고향·시골을 잃고 농산어촌과의 연결이 없어진 까닭도 있다. 농산어촌의 자연이나 생활 체험이 도시 사람들의 마음에 생긴 공허함을 메워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10권으로 예정된 희망제작소 뿌리총서 6~8권 ‘소호와 함께 마을 만들기’(시바타 이쿠오 지음, 서현진 옮김), ‘그린투어리즘’(다나카 미쓰루 등 지음, 권희주 옮김), ‘스마트 커뮤니티’(호소노 스케히로 지음, 권윤경 옮김, 이상 아르케 펴냄)가 잇따라 나왔다. 뿌리총서는 끝없이 팽창하는 대도시에 견줘 소외 받고 있는 지역사회를 활성화하기 위한 일본, 유럽, 미국의 전략과 사례를 소개하기 위해 희망제작소가 기획한 시리즈다. 우리에게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은 어떤 것이 있는지, 전체적으로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하는 지 등을 알려주는 지침서로 볼 수 있다. 이번에 나온 세 권은 각각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달로 가능해진 소규모 자영업, 농산어촌 체험, 행정기관과 주민, 대학, 기업이 파트너십을 이루는 자립 공동체를 주제로 지역사회가 건강해지는 방법을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주민 창의성 바탕 건강한 지역사회로 이제는 우리 사회에서도 익숙한 개념이라 뿌리총서에 특별한 것이 있겠느냐고 반문하는 독자들도 있을 터.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발간사에서 “주민의 창의성에 바탕을 두고 주민자치운동으로 전개해야 할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가 자칫 주민은 들러리가 되고 지방자치단체와 용역회사들이 대신 만들어 주는 ‘살기 좋아 보이는 지역 만들기’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뿌리총서는 정부가 정책적으로 내세워 전국적으로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열풍이 불고 있는 요즘, 우리에게 진지하게 고민해야할 부분을 던져준다. 호소노 스케히로 일본 추오대학 교수는 ‘스마트 커뮤니티’에서 “정부에 의존하려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게 가장 우선되야 한다. ‘행정기관 대 주민’의 대립구도에서도 의식적으로 벗어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민과 관 모두 ‘우선은 파트너십’이라는 생각이 자리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각권 1만 5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KB금융지주 회장 공모 파행

    KB금융지주 회장 선임이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소 사장과 이철휘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이 3일로 예정된 면접에 들어가지 않거나 조건부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의 면접은 파행될 가능성도 적지 않고, 강정원 국민은행장 단독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김 전 사장은 이날 “회장 공모 일정이 너무 급박하게 진행돼 후보자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데다 공정한 경쟁이 되지 않기 때문에 사퇴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도 “KB금융그룹의 최근 경영내용과 지배구조, 특히 회추위 내용 등 제반사항에 관해 면밀히 검토한 결과 인터뷰가 무의미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두 후보가 동시에 사퇴한 배경에 대해 금융권 안팎에서는 “강 행장의 들러리는 서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강 행장이 KB지주 회장 대행을 겸하는 유리한 상황에서 애초에 불공정한 게임으로 진행된 것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는 것이다. 회추위 위원 가운데 과반수 이상이 강 행장 측 인사로 분류되는 것도 이런 해석에 무게를 더한다. 지난 20일 열린 제2차 회의에서 강 행장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고 이어 이 사장, 김 전 대표 순으로 1순위 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저런 이유 등으로 선임이 제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회추위는 3일 면접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두 사람이 빠진 상황에서 예정대로 진행되기는 다소 무리라는 관측이다. 금융당국은 입을 다물고 있다. 회추위 관계자는 “(두 후보의 면접 불참이) 인터뷰를 진행하지 못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유영규 김민희기자 whoami@seoul.co.kr
  • [정종욱 월드포커스] 보즈워스의 訪北과 한반도 평화

    [정종욱 월드포커스] 보즈워스의 訪北과 한반도 평화

    얼어붙었던 북핵 문제에 관한 협상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에서 북한 문제를 전담하는 스티븐 보즈워스 특사가 드디어 다음 주 평양 방문 길에 오르기 때문이다. 사실 보즈워스의 방북을 위해 그동안 많은 접촉과 노력이 있었다. 지난 8월 초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클린턴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미·북 대화에 대한 강력한 집념 표시가 있었고, 9월에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 일본, 중국의 정상을 만나 보즈워스 특사의 방북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지난달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때에도 이 문제가 논의된 바 있다. 그러나 보즈워스의 방북을 계기로 곧 6자회담이 재개되고 북핵 문제 해결에 돌파구가 터지기보다는 오히려 미·북 양자 회담이 우여곡절의 밀고 당기는 지루한 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 우선 회담의 형식에서 미국이나 중국의 설명과는 달리 북한은 미·북 양자 회담을 협상의 주 무대로 상정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다자회담에 응한다 해도 변형된 형태일 가능성이 많다. 6자 회담에 나올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도 3자나 4자 회담을 하자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미·북 양자 회담을 주로 하면서 안건에 따라서 관련 국가들이 모여 논의하는 형식이 될 것이다. 6자 회담의 본회의 대신에 미·북 양자 회담이 협상을 주도하면서 필요하면 6자회담의 분과위원회 회의가 간혹 열리는 이상한 형태가 될 수도 있다. 내용면에서는 핵의 투명성보다 한반도 평화체제가 주 의제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북한의 핵 개발이 미국의 대북적대정책 때문이고, 그 적대정책의 철회는 곧 평화협정 체결과 한·미 동맹의 파기와 주한미군 철수로 구체화되어야 한다는 것이 북한의 협상 전략일 것이다. 북핵 문제의 궁극적 해결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통해 가능하며 이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 철회를 전제한다는 주장도 충분히 예견할 수 있다. 물론 미국이나 한국이 북한의 억지 주장을 받아주지는 않겠지만 협상은 지루한 밀고 당기는 과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 보즈워스의 상대가 될 강석주는 그런 의미에서 탁월한 전략가이다. 90년 대 초 제네바 협상 때처럼 그는 이런 밀고 당기는 싸움에서 언제나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었다. 앞으로 진행될 북핵 협상에서 우리는 중국의 역할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중국의 국가이익이나 협상전략이 과연 그럴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중국의 입장은 우리에게 양면의 칼날 같은 존재이다. 한마디로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보다 안정과 평화를 더 소중히 여긴다. 북핵 해결을 위해 북한에 어느 정도 압력을 가하고 영향력을 행사하겠지만 북한의 강한 반발로 한반도의 평화가 깨어진다면 중국은 결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핵을 보유한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과정에서 붕괴되는 북한보다 더 바람직하다는 게 중국의 판단이다.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오바마 정부가 전쟁을 감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중국의 판단인 듯하다. 미국과 중국은 이제 서로 물고 물린 관계에 있다. 중국이 보유한 8000억달러에 달하는 미 국채 때문에라도 그렇다. 같은 수갑에 함께 묶여 있는 죄수의 경우와도 비슷하다. 경제적으로 공존공멸(MAD)의 상태에 있다. 서로 거부권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북한이 이런 중국의 입장을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있을 미국과의 협상에서 더욱 까다로운 상대가 될 수도 있다. 클린턴이 아니라 오바마가 평양에 오기를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럴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잘못하면 남북정상 회담은 들러리가 될 수도 있다. 우리 정부가 정말 신중하게 대응해야 할 차례이다. 싱가포르 남양대 교환교수
  • [오늘의 눈] 공기업 노사간 소통은 ‘불허’/박승기 정책뉴스부 기자

    [오늘의 눈] 공기업 노사간 소통은 ‘불허’/박승기 정책뉴스부 기자

    “부러지면 살 수 있어도 휘어지면 지게 된다?” 현 노사 관계에 대한 코레일 고위 간부의 평가는 과격했다. 철도노조가 26일 오전 4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올 들어 세번째 파업이다. 내부적으론 예정된 일정이나 파업 돌입 과정이 예전과 사뭇 다르다. 지난 5~6일 이틀간 진행된 1차 파업도 노사가 별다른 접촉 없이 진행됐다. 파국을 막아보자며 파업 돌입 전까지 노사가 머리를 맞대며 협상하는 장면이 사라졌다. 앞서 24일 코레일은 철도노조에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했다. 집중실무교섭이나 본교섭 등이 진행되는 시점에 히든카드를 꺼내 드는 강공을 택했다. 철도청 당시에도 없었던 초유의 상황이다. 노조는 당황했다. 노조 무력화·파괴 행위, 그동안의 교섭은 임단협 해지의 빌미를 만들기 위한 ‘들러리’로 표현하며 반감을 드러냈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가 수용 불가능하고 2년간 진행된 교섭을 언제까지 이어갈 수도 없었다.”고 해지 배경을 설명했다. 노사가 서로 주고받을 것이 없고, 파업을 빌미로 한 압박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결연함이 감지된다. 단체협약 중 불합리한 부분을 공개해 노조의 운신 폭을 좁게 한 작전도 성공적(?)으로 평가된다. 코레일은 ‘파업 중 교섭 불가’를 밝히며 백기투항을 요구하고, 노조에서는 필수유지인원을 제외한 ‘필공파업’에서 한 단계 나아가 ‘전면파업’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에 밀리면 끝장’이라는 인식 속에 강경 기조 일색이다. 폭로전과 선전전은 점입가경이다. 내부 갈등의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되는 것은 뒷전이다. 노사는 함께 할 수 없는 빙탄지간(氷炭之間)일 뿐이다. 노사 분쟁은 ‘득’이 없는 상처뿐인 싸움이다. 결과에 집착한 나머지 공격에만 몰두하고 있다. 한 차례 폭풍이 지나가면 손해배상 청구와 고소·고발, 징계 등의 절차가 뒤따를 것은 명약관화하다. 갈등과 피해를 막기 위해 노사가 대화에 나서야 한다. 전제가 있으면 곤란하다. 진정 소통이 필요하다. 모든 기준은 국민이다. 박승기 정책뉴스부 기자 skpark@seoul.co.kr
  • 철도노조 파업… 전철 파행운행 우려

    철도노조가 26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 올 들어 세 번째다. 인력충원과 임금·전임자 축소 등 임단협을 놓고 노사가 접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코레일이 지난 24일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하는 등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맞서고 있다. 철도노조는 25일 사측과의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로 26일 오전 4시부터 필수유지인원을 제외한 조합원이 파업(필공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필공파업’이라고 하지만 파업이 시작되면 이로 인한 불편은 고스란히 국민이 떠안게 된다. 코레일은 노조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가용인원을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필수유지인원(9675명)과 대체인력(5497명)이 투입되더라도 평시 근무인력(2만 5454명)의 59.6%에 불과해 열차 운행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코레일은 화물열차 운행을 중단하고 여객열차에 집중할 계획이다. KTX와 통근열차(61대), 새마을·무궁화 등 일반열차는 평일 대비 100% 운행률을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수도권 전철은 출근시간대(오전 7~9시)는 100%, 퇴근시간대(오후 6~8시)는 90.3%, 기타 시간대는 81.5% 등 평균 85% 운행률에 그칠 것으로 보여 이용에 불편이 따를 전망이다. 또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면 대체인력의 피로감이 가중돼 운행률은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 파업 4일차부터 수도권 전철은 물론 일반열차 운행률도 60%대로 낮아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철도노조는 지난 9월8일 기관사만 참여한 24시간 시한부 파업에 이어 11월5~6일 이틀간 사측의 단체교섭 및 임금협상 불성실 등을 내세워 경고 파업을 감행했다. 허준영 코레일 사장은 “부당하고 불합리한 요구조건을 관철하기 위한 철도노조의 파업을 국민들은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부당한 요구와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 철도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사측은 또 “파업 중 노조와의 교섭 일체를 중단한다.”면서 “파업에 따른 피해가 발생할 경우 노조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의 교섭은 사측이 임단협 해지의 빌미를 만들기 위한 ‘들러리’에 불과했다.”면서 “단협 해지는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말살시키기 위한 방법”이라고 비판했다. 코레일은 24일 밤 협상 도중 단체협약 해지를 철도노조에 전격 통보했다. 사측이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함에 따라 노조에 대한 각종 편의제공이 중단된다. 조합비를 일괄 공제해 조합에 전달하거나 사무실 제공, 전임자 임금 지급 등 노조활동과 관련된 지원 의무가 사라진다. 임금과 근로조건 등 개별적인 근로관계 및 복지후생 등은 효력이 그대로 유지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 윤설영기자 skpark@seoul.co.kr
  • 세종시 놓고 ‘합치는 野, 나뉘는 與’

    세종시 문제를 놓고 야당은 뭉치고 여당은 흩어지는 모양새다.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17일 4대강 예산과 세종시 문제와 관련, “뜻을 함께하는 다른 야당과 본격적으로 공조와 연대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세종시, 4대강 문제에 뜻을 함께하는 정파와 협력하겠다.’고 한 것을 전적으로 환영하고 높이 평가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친박연대와도 적극 협력해서 공동 대처하겠다.”고 다짐했다.이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단·독선·독주 등 ‘3독(獨)’에서 비롯된 세종시 문제 등으로 나라가 어지럽고 혼란스럽다.”면서 “현재 국회 의석 분포나 국회 상황을 보면 정부가 수정안을 내놓더라도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결과적으로는 국론을 분열시켜 혼란을 가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런 가운데 여권에서는 오히려 목소리가 갈리고 있다. 한나라당 세종시특별위원회 정의화 위원장은 이날 “정부가 하자는 대로 그냥 따라서 하는 들러리 역할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특위 2차 전체회의에서 “특위는 원안 고수 또는 수정안 추진 등 어떤 예단이나 전제를 갖고 활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그러고는 “요즘 정부가 하는 모습에 적잖은 유감이 있다.”며 “집권 여당이 특위를 만들어 여론을 수렴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수정안 추진을 위한 법 개정 방침까지 공공연히 밝히고 있는 것은 올바른 당정관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정부가 법안 발의권을 갖고 있지만 심의와 의결은 국회의 몫”이라면서 “집권 여당으로서 정부가 표방하는 효율성 못지않게 국민통합과 민주적 절차의 중요성을 엄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앞으로 당이나 특위와 긴밀히 협의해 줄 것을 주문한다.”고 덧붙였다.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깡패 주먹에 피멍 든 신혼 첫 날

    인생에서 가장 행복해야 할 결혼식을 망친 20대 영국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진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인 루시 에밍험(21)은 지난달 할로윈 데이에 사우스요크셔 주 셰필드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독특한 패션 감각을 지닌 에밍험은 머리를 붉게 물 들였을 뿐 아니라 순백의 웨딩드레스 대신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등에 거미집을 연상케 하는 보석장식으로 멋을 냈다. 에밍험은 남편 에드워드(26)와 혼인신고 기관에서 정식으로 부부가 된 뒤 피로연을 하러 하객 100여명이 기다리는 장소로 걸어가는 길이었다. 길에서 만난 남성 세 명은 그녀의 옷을 지적하며 시비를 걸었다. 동행한 들러리 여덟명이 이 남성들을 말렸으나 오히려 장난의 강도는 더 심해졌다. 참다 못한 남편 에드워드가 나서 “그만하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소리를 치자 남성들은 그와 에밍험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땅바닥에 넘어진 두 사람은 의식을 잃었고 곧바로 근처 병원으로 실려 갔다. 7시간 동안이나 치료를 받은 뒤에야 신혼부부는 퇴원할 수 있었다. 그녀는 “인생 최고의 순간이 최악으로 바뀌었다.”면서도 “얼굴에 멍은 들었지만 괜찮다. 남편과 터키로 신혼여행을 가 기분 전환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 모두 도망친 상태였다. 사우스요크셔 경찰은 인상착의를 토대로 폭행 피의자를 추적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외교안보 대통령은 바이든?

    “그의 목소리는 이제 더이상 외롭지 않다.” 버락 오바마 정부가 출범했을 때 아프가니스탄 전쟁 온건파는 정부 안에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혼자뿐이었으나, 9개월이 지난 지금 그는 많은 우군을 얻었다고 뉴욕타임스가 14일 분석했다. 병력 증파 여부 결정을 앞두고 바이든이 주장해 온 온건안(병력유지 및 전략변경)이 강경안(대규모 추가파병)과 당당히 맞서는 한 축이 됐다는 것이다. 사나운 매떼에 둘러싸여 있던 외로운 비둘기 한 마리가 놀라운 능력을 발휘해 자신의 영역을 보란 듯이 넓혔다는 얘기다. 민주당 소속인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이 “부통령은 이 문제를 아주 깊게 이해하고 있으며, 옳은 분석을 하고 있다.”고 극찬할 정도다. 오바마로서는 자신의 외교안보 분야 경험부족을 벌충하기 위해 그 분야 전문가인 상원의원 바이든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던 목적이 십분 달성된 셈이다. 원래 바이든은 아프간 전쟁의 매파였으나, 2008년 2월 현지에서 하미드 카르자이 정권의 광범위한 부패를 목도한 뒤 달라졌다. 그가 당시 만찬 도중 부패를 부인하는 카르자이 대통령의 발언에 격분해 냅킨을 집어던지고 나왔다는 얘기는 유명하다. 바이든은 올 1월 오바마 정부 출범 직전 대통령 당선자 특사 자격으로 아프간을 방문한 뒤 더이상 이 전쟁에 발목을 잡혀서는 안 된다는 확신을 굳히게 됐다고 한다. 민주당 정권이 아프간 전쟁을 지탱할 여력이 안 된다고 분석한 그는 즉각 증파 반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의 예상은 지금 미 국민의 37%만이 증파를 지지하는 여론조사 결과(CBS)로 현실화됐다. 대통령도 이제는 부통령의 주장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정치적인 측면에서 바이든은 백인 보수층을 위무하기 위한 오바마의 얼굴마담에 그칠 것이란 힐난을 불식시키는 데는 일단 성공한 셈이다. 대조적으로, 대선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오바마와 경합했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주요 정책결정 과정에서 소외된 채 들러리 역할에 그치고 있다는 소문이 심심찮게 나돌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日 ‘친구 렌털’ 호황

    ‘일본은 외롭다.’ 요즘 일본에서는 결혼식 들러리에서부터 친구, 애인, 심지어 배우자까지 돈 주고 빌리는 ‘친구 대여’ 사업이 호황이다. 일본의 친구 대여업체는 8년 전 5곳에서 최근 2배나 증가했고 가장 유명한 회사에는 1000여명의 ‘대역’이 등록돼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치 있는 말솜씨로 결혼식 때마다 신랑 들러리로 인기 높은 류이치 이치노카와(44)는 ‘전문 대역’이다. 결혼식 몇분 전 목을 가다듬으며 피로연 사회를 준비하는 그는 사실 하객들에게 음식을 나르는 웨이터보다 이날 탄생하는 부부에 대해 조금 더 알 뿐이다. 장난감 제조업자로 일하다 3년 6개월 전부터 대역으로 활동하는 그는 붙임성 있는 성격 덕분에 남녀 불문,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 30여명에게 고용돼 있다. 이번 주말에도 12살 소년과 그 여동생의 학교체육대회에 참석해 ‘삼촌’ 역을 해낼 참이다. 그는 아이들을 응원하고 활동상을 비디오 카메라에 담아 와야 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소년의 아빠, 선 보러 나선 여성의 부모 노릇도 하고 있다. 신문은 이런 ‘가짜 친구의 증가’가 일본의 사회경제적 변화와 개인적, 직업적 문제를 남들 앞에 보여주길 꺼려하는 일본인들의 고질적인 문화적 반감이 맞물린 결과라고 풀이했다. 늘 바뀌는 역할에 맞춰 예상 답변을 준비하느라 골머리를 앓는 류이치는 “3년간 감기가 떨어진 적이 없다.”고 호소했다. 또 늘 다른 사람의 남편이 돼야 하기 때문에 부인에게도 자신의 일을 비밀에 부쳐야 했다. 그러나 그는 “다른 이들을 돕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어 기쁘다.”며 빙긋 웃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장영란 결혼식, 사회 박수홍-축가 유리상자·채연

    장영란 결혼식, 사회 박수홍-축가 유리상자·채연

    오는 6일 결혼식을 올리는 가수 겸 방송인 장영란이 개그맨 박수홍의 사회로 화촉을 밝힐 예정이다. 장영란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63시티웨딩홀 국제회의장에서 한의사 한창 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 사회는 MBC ‘해피타임’에서 함께 활동하며 친분을 쌓은 개그맨 박수홍이 맡게 됐으며 메디컬그룹 신준식 이사가 주례를 본다. 유리상자와 채연이 축가로 이들의 앞날을 축복하며 평소 친분을 자랑했던 황효은, 최윤정, 신주현과 신랑의 절친한 친구 한의사들이 들러리로 나선다. 이번 결혼식 진행을 맡은 라엘웨딩이 대표를 맡고 있는 박수홍은 “아끼는 후배인 장영란의 결혼진행을 책임지고 특별한 예식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장영란-한창 커플은 조용한 예식을 원하는 가족과 친지들의 뜻에 따라 동료 연예인들 및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 = 라엘 웨딩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바클레이스] 꼴찌의 반란… 슬로컴 “나도 있다”

    히스 슬로컴(35·미국)이 미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첫 대회인 바클레이스에서 우승상금 135만달러(약 17억원)를 거머쥐는 ‘무명의 반란’을 일으켰다. 슬로컴은 31일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내셔널골프장(파71·740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3개를 뽑고 보기는 1개로 막아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로 정상에 올랐다. 타이거 우즈(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등 쟁쟁한 스타들을 1타차로 따돌린 깜짝 우승. 올해 페덱스컵 포인트 124위에 그쳐 125명까지 출전할 수 있는 이 대회에 턱걸이로 나온 터라 더욱 감격적이었다. 승부가 갈린 건 18번홀(파4). 슬로컴에 1타 뒤진 ‘황제’ 우즈가 찬스를 잡았다. 세컨드샷을 홀 2.1m 거리에 바짝 붙이며 버디 기회를 잡은 것. 성공시키면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갈 수 있었다. 그러나 홀컵은 끝내 우즈가 친 공을 외면했다. 우즈가 제 풀에 무너진 사이 슬로컴은 6.5m짜리 파 퍼트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고, 부담을 느낀 공동선두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도 3.8m짜리 파를 놓쳐 들러리 신세가 됐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들쭉날쭉한 플레이로 이븐파를 쳐 최종합계 2언더파 282타로 공동 20위에 머물렀다. 나상욱(26·타이틀리스트)은 공동 24위(1언더파 283타),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은 공동 52위(4오버파 288타), 위창수(37·테일러메이드)는 공동 67위(7오버파 291타)에 올랐다. 컷 통과에 실패한 최경주(39·나이키골프)는 페덱스컵 포인트에서 101위(492점)로 밀려나 4일부터 열리는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자식 10명 낳고서야 결혼식 올린 커플

    “12년 간 결혼할 틈이 없었어요!” 임신과 출산, 육아를 반복하는 통에 결혼 날짜를 번번이 미뤄야 한 30대 영국 커플이 약혼 12년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레이첼 세이보리(35)와 제이 웡(37)이 12년 간 자식 10명을 낳은 뒤에야 면사포를 썼다고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이 28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두 사람은 14년 전 카지노에서 만나 첫눈에 반했다. 남부럽지 않은 연애를 하다가 1년 만에 세이보리가 덜컥 쌍둥이를 임신했다. 1997년 자스민과 올리비아를 얻은 이 커플은 약혼식을 올리고 이듬해 결혼식 날짜를 잡았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세이보리가 또 다시 임신한 것. 결혼식은 이듬해로 미뤄졌으나 세이보리는 또 다시 세번째 자식을 가졌다. 이후 2007년까지 1년에 한명 꼴로 아기가 태어나 자식은 10명으로 불어났고 결혼할 틈이 없었다. 더이상 계획하지 않은 임신으로 결혼식을 미루지 않기로 결심한 웡은 정관절제술을 받았다. 그리고 두 사람의 사정을 잘 아는 친구들은 돈을 모아 결혼식을 마련해줬다. 결국 세이보리와 웡은 지난 6월 20일 오후 10년 넘게 미뤄온 숙제를 마쳤다. 딸 6명과 아들 4명이 들러리로 참여한 가운데 결혼식을 연 것. 두 사람은 감격해 흐느꼈고 하객들 역시 감동을 받아 울음을 터뜨렸다. 웡은 “아이들이 손을 잡고 식장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났다. 이제서야 정식 가족이 된다니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세이보리 역시 “12년 간 결혼식을 하지 못해 아쉬워 한 날도 많았으나 이렇게 자식 10명이 축하해주니 행복하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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