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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뷰] KBS 개그콘서트 배꼽 도둑 김지민·박영진

    [스타뷰] KBS 개그콘서트 배꼽 도둑 김지민·박영진

    #1. “요즘도 담배 피워요?” “전자담배로 갈아탔어요” 2013년 8월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서 MC 유재석과 개그맨 김지민이 주고받은 농담이다. 사람들이 박장대소했다. 그 짧은 농담이 김지민의 개그 인생을 확 바꿔 놨다. 예쁜 이미지를 깨고 툭툭 무심하게 던지는 말들로 스스로를 망가뜨리기 시작한 것. 술 먹고 ‘꽐라’돼 볼게요, 담배 필게요, 술 먹고 개 될 수 있어요…. ‘느낌 아~니까’ 시리즈가 빵빵 터졌다. 김지민은 “나를 까고 예쁜 캐릭터를 깨니까 사람들이 좋아하고 통쾌해했다”고 했다. 그전까진 ‘내 본래 모습은 그렇지 않은데 내가 왜 그래야 돼’ 하는 생각에 스스로를 깨지 못했다. 사람들에게 자신의 왜곡된 이미지가 심어지는 것도 두려웠다. 지금은 개의치 않는다. ‘개그맨이 웃긴 걸로 알아주겠지’라고 여기며 파격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2. “소는 누가 키우는데~” 2010년 6월 KBS2 개그콘서트(개콘) ‘두 분 토론’에서 50대 남하당(‘남자가 하늘이다’란 뜻의 당) 당원을 맡은 개그맨 박영진이 여성 질타 발언을 쏟아내며 던진 말이다. 개그계 안팎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박영진의 개그 인생도 대전환을 맞았다. 나이 들어 보이는 서민풍의 외모를 살려 그만의 중장년 아저씨 캐릭터가 창조됐기 때문이다. 최근 끝난 코너 ‘가장자리’에선 중년 기러기 아빠를 실감나고 연기했고, 신설 코너 ‘고집불통’에선 노인 역까지 맛깔나게 소화하고 있다. 박영진은 “40~50대 중년 역할을 하면 ‘아이언 맨’ 슈터를 입은 듯 당당해진다”며 “머리에 흰 칠이라도 하나 딱 해 놓으면 내부에서 에너지가 샘솟는다”고 했다. 한 사람은 자신의 이미지를 철저히 깼고, 한 사람은 자신의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했다. 개콘 간판 개그맨 김지민(31·KBS 공채 21기)과 박영진(34·22기)이다. 상반된 선택으로 국민들의 ‘웃음 아이콘’으로 거듭나는 데 성공했다. 둘의 장점은 지난해 3~8월 방영된 ‘사건의 전말’ 코너에서 빛을 발했다.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들의 이야기로, 김지민의 예쁜 이미지를 깨는 ‘몸 개그’와 박영진의 중년 입담이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연기가 시작되고 2~3분 뒤 예상치 못한 곳에서 튀어나오는 김지민의 ‘깜짝 등장’은 화제를 모았다. 박영진은 “옷걸이 옷 속에 숨어 있다 김 선배가 불쑥 나오는 걸 보고 시청자들이 재밌어 했다. 한 번 빵 터지자 계속 센 걸 찾게 됐다. 변기, 냉장고, 세탁기, 가방 등 김 선배가 나올 만한 소품들은 다 동원했다”고 후일담을 들려줬다. 김지민은 스타킹 판매 좌판에서 스타킹을 신겨 놓은 ‘마네킹 발’ 연기를 한 것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그는 “좌판 아래에서 다리를 거꾸로 들고 있었다. 피가 거꾸로 쏠리고 다리에 쥐가 나 쓰러지기 일보 직전에 나갈 차례가 왔다. 화면을 자세히 보면 다리가 미세하게 떨리고 있다”며 웃음을 머금었다. 두 사람은 개그계 입문 동기도 다르다. 김지민은 2006년 지인 친구의 아마추어 개그 프로그램 ‘개그사냥’ 오디션에 들러리로 따라갔다가 발탁됐다. 개그계 입문 뒤 개그의 매력에 푹 빠졌다. “지인 친구가 곁에서 대본만 읽어 주면 된다고 해서 읽었는데 다음날 제가 합격했다고 연락이 왔다. 오디션 접수도 안 했었다. 개그맨이 될 생각은 전혀 없었고 꿈도 아니었다.” 김지민은 당시 대학에서 미용예술학과에 다니며 미용 자격증까지 보유하고 있었다. 박영진은 어렸을 때부터 개그맨이 꿈이었다. 대학에서 박성광(개콘 개그맨)을 만나 개그 동아리를 만들며 개그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07년 박성광과 함께 KBS 개그맨 공채 시험에 합격했다. “어린 시절부터 개그맨 이경규 선배가 롤모델이었다. 별들에게 물어봐, 몰래카메라, 양심냉장고 등 다방면에서 변신을 거듭하는 걸 보면서 ‘이경규 같은 개그맨’이 되고 싶었다. 연기, 입담, 재치를 두루 갖춘 그런 개그맨.” 개콘 코너는 개그맨들이 직접 대본을 짜기도 하고 제작진이 아이디어를 내는 경우도 있다. 개그맨들은 매주 새 코너 아이템을 낸다. 목·금요일 제작진과 작가진 검사를 받는다. 아이템이 선정되면 작가 한 명이 달라붙는다. 월·화요일 리허설을 하고 수요일 오후 녹화한다. 녹화는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진행된다. 녹화 때 무대에 올랐다가 반응이 별로여서 방송에 나가지 않는 코너도 적지 않다. 둘은 “우리끼린 열심히 노력하는 개그맨보단 웃긴 개그맨이 더 좋다고 말한다. 무조건 재밌어야 고정 코너로 채택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스트레스도 재미와 직결된다. 김지민은 “일주일간 열심히 내용을 짰는데 반응이 없을 때 큰 좌절을 느낀다”고 했다. 박영진도 마찬가지. “회의 때 재미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으면 죽을 맛이다. 재밌을 것 같다 하면 이미 다른 데서 했거나 하고 있다. 스스로에게 한계를 느낄 때 가장 힘들다.” 개그 소재는 동료들과 수다를 떨거나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찾는다. 김지민은 “골똘히 고통스럽게 짜면 나올 것도 안 나온다. 개그맨들은 특징을 잡아내는 관찰력이 뛰어나다. 놓치는 법이 없다”고 했다. 박영진은 “사차원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후배들이 많다. 그들과 얘기를 나누며 개그적인 요소를 찾곤 한다”고 했다.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이 오는 22일부터 일요일 같은 시간대에 방영된다. 웃찾사의 ‘작심 승부수’에 개콘에도 비상이 걸렸다. 채널을 고정시킬 새 코너를 만드느라 요즘 정신없다. 김지민은 “코미디 프로가 많이 생겨 코미디 시장이 확대되는 건 좋은 일이다. 안일해지지 않고 경쟁심도 생기고. 웃찾사가 한때 개콘과 시청률이 비슷할 때가 있었는데 그때 확실히 자극제가 됐다. 그럴 때 더 재밌는 코너가 많이 만들어졌던 것 같다”고 했다. 박영진은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둘의 색깔은 다르다. 시청자들의 재미있다, 재미없다는 말만큼 무서운 건 없다. 시청자들을 재미있게 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며 웃었다. 개그맨으로서 둘의 꿈은 같다. “얼굴만 봐도 웃음을 줄 수 있는 개그맨으로 남는 거죠. 웃음을 전파하고 그 웃음으로 소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꿈요.”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단독] ‘개방형 직위’ 메스… 고위공무원 10명 중 1명 민간인 뽑아야

    [단독] ‘개방형 직위’ 메스… 고위공무원 10명 중 1명 민간인 뽑아야

    앞으로 정부 부처 고위공무원 10명 중 1명, 과장 20명 중 1명은 반드시 일반인을 채용해야 한다. 부처마다 고위공무원 20%, 과장급 10%를 기존 공무원과 일반인을 아울러 공모하는 개방형 직위로 충원하도록 했는데, 이 가운데 절반을 반드시 일반인으로 채용하도록 의무화하기 때문이다. 5일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인사혁신처가 이 같은 ‘경력개방형 직위’ 운영계획을 마무리 짓고 각 부처에 개방형 직위 조정계획을 마련해 6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제도 취지에 맞춰 개방형 직위를 전면 재조정할 계획으로, 최근 3회 공모에서 공무원만 임용됐거나 2회 공모 때 민간인 지원자가 2명 이하인 자리 등을 다른 직위로 교체하도록 했다. 이번 대책엔 민간 전문가가 개방형 직위 공모에서 ‘들러리’로 전락할 것을 우려해 아예 지원하지 않는 문제를 줄이기 위해 민간인끼리 경쟁하도록 만들자는 취지가 담겼다. 통합 운영하던 ‘개방·공모’ 직위도 폐지했다. 그동안 각 부처는 고위공무원단(고공단)은 10~20%, 과장급은 5~15% 범위 내에서 개방형 직위를 자율 운영했으나 원래 취지와 어긋나게 공무원으로 충원하는 비율이 너무 높아 마련한 대책이다. 예컨대 국장이 10명인 기관의 경우 민간 경쟁을 통해 1명, 민간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개방형 공모를 통해 1명을 선발해야 한다. 인사처 관계자는 “46개 부처, 430개 개방형 직위 중 일반인 채용은 64개에 불과했다”면서 “고공단엔 일반인 33명, 과장급에는 31명으로 제도 도입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공직 개방 확대를 통한 정부 경쟁력 강화가 속도를 내게 됐다. 정부는 민간 전문가 간 경쟁을 통한 선발로 공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우수한 인재를 유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인사처는 6일까지 조정안을 제출하지 않는 부처에 대해 추가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진재구 청주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직의 순혈주의 해소 및 다양한 경로를 통한 채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도 “민간경력자가 공무원보다 잘할 수 있는 직위를 지정하는 게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선 부처 공무원들은 정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가 영입 등 취지에는 공감한다. 공무원과 내부 출신이 임명돼 ‘무늬만 개방형’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제도의 개선 필요성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민간인만 지원할 수 있는 경력개방형 직위를 지정하는 데 대해 ‘옥상옥’, ‘불공정 경쟁’이라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7월 민간 전문가 수혈 확대를 위해 중앙선발심사위원회를 민간인으로 구성,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현 상태에서도 직위 조정 등 보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 부처의 인사부서 관계자는 “민간이 효율적이고 일을 잘할 것이라고 전제된 황당한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중앙부처 간부도 “공무원을 부도덕하고 능력 없는 집단으로 인식하는 듯해 씁쓸하다”면서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이라면 민간 출신과 경쟁할 수 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업무에 대한 책임 소재도 대두됐다. 문제 발생 때 경력자는 나가면 그만이지만 피해는 국민이나 조직에 전가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일부에선 공무원연금 개정과 관피아법 등으로 사기저하가 심각한 상황에서 승진 기회마저 줄어들게 됐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간부가 상대적으로 적은 외청에서는 상급기관의 인사 해소처로 전락할 수 있다는 고민이 심각하다. 외청 관계자는 “외부 개방직위 도입에 따른 후폭풍이 더 거셀 것”이라며 “외청의 전문성은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고공단 승진 및 전보권에 대한 정부의 권한 강화에 이어 경력개방형 직위 도입 등으로 기관장의 조직 장악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사설] 사우디에 원전 수출 마무리 잘해야

    중동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스마트 원자로’ 수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상업용 원전 수출은 이명박(MB) 정부의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두 번째이지만 중소형 원전 수출은 처음이다. 본계약은 남아 있지만 스마트 원전 수출이 이뤄진다면 그 의미는 크다. ‘스마트 원자로’는 한국원자력연구소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탈(脫)대형 원전 시대에 걸맞은 최적 기술 에너지 상품이다. 대형 원전의 10분의1 수준인 10만㎾급 중소형이어서 사고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고 안전 면에서 유리하다. 적은 비용으로 전기 생산과 함께 해수 담수화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도 큰 매력이다. 이런 이유로 미국을 비롯해 러시아·프랑스 등 원전 선진국들이 보다 안전한 소형 원자력 발전 시대를 선언하고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중동에 첫 수출 길이 트였다고 하지만 본계약까지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MB 정부 당시인 2009년 12월 UAE에 원자로 첫 수출에 성공하면서 대대적 홍보를 했지만 미국과 일본·프랑스 등 경쟁국 가격과 현격한 차이가 나는 덤핑 수출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당시 수출 대가로 핵폐기물 처분 보증과 특전사 파병 약속, 100억 달러 규모의 대출 등 이면계약이 폭로되면서 정치적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더욱이 2010년 3월 터키에 ‘한국형 원자로 2기를 건설한다’는 양국 간 공동선언서를 발표하고 그해 6월 한·터키 정상회담에서 ‘원전사업 협력 양해각서’까지 맺었지만 결국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채 무산된 사례도 있다. 당시 터키 정부는 수주전에 뛰어든 일본·캐나다·중국 등과 가격조건 등을 저울질하면서 한국을 들러리 카드로 적절하게 활용했던 것이다. MB 정부는 원전 수출이 미래의 성장동력이라고 요란하게 선전했지만 결국 UAE를 제외하면 원자로 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것은 없다. 1997년 개발에 착수한 이후 18년간의 각고의 노력 끝에 한국형 중소형 원자로가 수출 기회를 잡았지만 워낙 변화무쌍한 시장인 만큼 지금부터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2050년까지 3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세계 중소형 원전 시장을 우리가 선도할 절호의 기회로 삼자는 의미다. 소형 원자로 시장에 강한 집념을 가진 미국 등 선진국들이 중동에 대한 강력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반격할 수 있는 여지도 살펴봐야 한다. MB 정부의 원전 정책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내실 있는 성과를 거둘 필요가 있다.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이병기 비서실장을 기다리는 세 가지 현안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이병기 비서실장을 기다리는 세 가지 현안

    박근혜 대통령이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을 선택한 것에 대해 언론과 정치권은 ‘(여·야·청) 소통, (대일) 외교, (남북) 안보를 고려한 다목적 카드’라고 평가·분석했고, 이 실장의 초반 움직임도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더 중요한 문제는 청와대 정비와 개각을 마무리한 박근혜 정부가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점인데, 이 실장의 앞에는 시급하고 중요한 세 개의 현안 과제가 놓여 있다. # 공무원연금 개혁 위해 야당에 줄 카드는 공무원연금 개혁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할 뿐만 아니라 박근혜 정부의 개혁 의지와 능력의 시험대가 됐다. 청와대와 정부, 여당이 국민에게 약속한 시한이 두 달밖에 남지 않았다. 오늘 시점에서 볼 때는 어려워 보인다. 야당은 개혁안도 내지 않고 시간만 끄는 것 같고, 여당에서도 별다른 추진 동력이 없어 보인다. 이를 해결하려면 새정치연합을 공무원연금 개혁에 동참시킬 만한 반대 급부를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무엇일까. 개헌특위? 야당 인사 입각? 그것은 야당에 직접 물어봐야 한다. 박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이달 중순쯤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 모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야당의 요구를 들어볼 만한다. 현재 여권에는 그런 일을 매끄럽게 조율할 사람도, 시스템도 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그 역할은 이 실장의 몫이다. 또 박 대통령이 직접 공무원노조 관계자들을 만나 협조를 구하는 모습도 보여 줘야 한다. 그렇게 만드는 것 역시 이 실장에게 기대하는 역할이다. # 위안부 문제와 일왕 방문의 상관관계는 몇 주 전부터 일본 정부 및 언론 관계자들은 서울신문 도쿄 특파원을 만난 자리에서 “이병기 전 주일대사가 청와대 비서실장이 될 수 있겠느냐”고 물으며 “혹시라도 이 대사가 임명되면 한·일 관계에 긍정적인 신호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이 실장의 ‘등판’이 한·일 관계에 호재인 것만은 분명하다. 한국과 일본은 올해 광복 70년, 국교정상화 50년을 맞았다. 그러나 양국 관계는 과거 어느 때보다 불편하다. 위안부 문제에 걸려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문제이므로 일본의 입장 변화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일본 측 인사들을 만나 보니 그들 역시 우리의 기대대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 같다. 여기서 양국 정부 당국의 창의적 해결책이 필요해진다. 판을 좀 더 키워서 위안부 문제뿐만 아니라 다른 현안까지 연결해 풀어 나가면 어떨까. 일본 왕의 방한처럼 일본이 큰 관심을 가진 이벤트나,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첨단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 같은 것이 떠오른다. 주일대사와 국정원장을 지낸 이 실장은 훨씬 더 많은 정보와 아이디어를 갖고 있을 것이다. 지금쯤 그 보따리를 풀 시점이다. # 모스크바 방문 위한 美설득과 北접촉 박 대통령이 오는 5월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리 70주년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득(得)인지 실(失)인지 정부 내에 고민이 많다. 김정은과의 만남을 통한 한반도 긴장완화와 경제협력, 러시아와의 협력 강화 등이 기대 효과다. 반대론자의 주장은 두 가지다. 첫째, 미국이 반대한다는 것. 둘째, 김정은을 만나 봤자 실익 없이 들러리만 선다는 것. 결정을 내릴 시점이 왔다. 가기로 한다면 반대론자의 주장은 우리 외교력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미국은 우리가 설득하면 싫어도 대놓고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대신 우리 정부의 의도를 명확하게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 박 대통령이 김정은을 만나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려면 남북 간에 비공식 조율이 필요하다. 현재 그 필요성에 공감하는 당국자들이 많다. 그런 건의를 박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일, 또 북한과의 물밑 접촉선을 만들고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까지도 이 실장의 역할 범위가 될지 모른다. 박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로 볼 때 어려운 일이라고? 해는 저물어 가는데 갈 길은 멀다. 뭔가 비상한 방법이 필요하지 않을까.
  • 수도권매립지 사용 기간 연장 4자협의체 vs 주민 갈등 격화

    수도권매립지 사용 기간 연장 4자협의체 vs 주민 갈등 격화

    4자협의체(환경부·서울·인천·경기)가 사실상 수도권매립지 사용 기한 연장 수순을 밟고 있지만 주민 등이 반발해 진통을 겪고 있다. 28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주민협의체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26일부터 반입 쓰레기에 음식물이 조금만 섞여도 폐기물 운반차량을 돌려보내는 등 감시 활동을 대폭 강화하면서 이날 현재 반입량이 50%나 줄어들었다. 평소 하루 1만 3000~1만 4000t 들어오던 쓰레기가 6000~7000t으로 감소했다. 폐기물 차량에 대한 검사 시간도 5~7분에서 10~15분으로 늘어났다. 대책위는 4자협의체 해체, 매립지공사 인천시 이관 백지화 등을 요구하면서 관철될 때까지 준법 감시 활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매립지를 이용하는 수도권 58개 시·군·구의 쓰레기 처리난이 우려된다. 주민협의체는 2012년에도 매립지 골프장 민영화 중단을 요구하며 50여일간 준법 감시에 나서 지자체들이 쓰레기를 제때 처리하지 못해 혼란을 겪었다. 매립지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시민협의회는 첫 회의부터 파행을 겪었다. 시민협의회는 4자협의체 합의 이후 인천지역 여론이 악화되자 인천시가 서둘러 구성했다. 그러나 지난 26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첫 회의에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과 시민단체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들은 “인천시가 매립지 사용 기한을 연장하기 위해 시민협의회를 들러리로 내세우려는 의도 아니냐”며 앞으로도 협의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민선 6기 출범 이후 인천지역 여야 국회의원이 참석하는 첫 당정협의회도 무산됐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국회의원 12명은 27일 모여 전반적인 시정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매립지 문제를 둘러싼 대립이 예상되자 시 측이 무기한 연기했다. 시민 서명운동과 시청 앞 천막농성에 들어간 새정치연합은 “유 시장이 매립지 연장을 전제로 한 선제적 조치에 합의해 놓고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고 비난했다. 인천시의회에서도 새정치연합과 새누리당 시의원 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연일 펼쳐지는 등 바람 잘 날이 없다. 인천시 관계자는 “첨예한 갈등이 예상된 문제이기에 아무런 마찰 없이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며 “시민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끈기를 갖고 의견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사설] 남북 정상 모스크바 조우, 北 개방 전기 삼아야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가 다시 요동칠 조짐이다. 오는 5월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전승 기념 70주년 행사에 북한 노동당 김정은 제1비서의 참석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다. 북·러 간 구체화되고 있는 경제협력 움직임도 변화의 징후다. 어제 러시아가 북의 낡은 전력망 교체사업에 투자하고 그 대가로 희토류를 받기로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북·러 간 신(新)밀월 기류다. 이런 변화의 기류가 남북 관계 개선과 통일기반 조성이라는 우리의 기대를 거스르지 않도록 예의 주시할 때다. 러시아 외무부는 며칠 전 이 전승 기념 행사와 관련해 “북한 지도자가 참석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김정은이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불참했던 행사에 나온다면 그 함의는 작지 않다. 북이 은둔에서 벗어나 개방으로 한 발짝 내디디게 된다는 뜻이다. 김정은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다른 주요국 정상들과 연쇄 회동을 갖게 된다면 말이다. 러시아는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동북아 정상들을 모두 초청해 놓고 있다. 물론 이번 행사가 북한이 핵개발을 자제해 남북 관계의 전기(轉機)가 될 것이라고 낙관할 근거는 아직 없다. 러시아가 김정은을 초청하고 북이 화답하는 배경을 짚어 보자. 국제적 고립을 벗어나려는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가 아닌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 무력 개입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으로부터 경제제재를 받고 있다. 과거 혈맹이었던 중국과도 소원해진 상태인 북한 또한 유엔 대북 인권결의안 통과와 소니 픽처스 해킹 사건 이후 미국의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 핵개발을 강행하려는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거부권을 가진 러시아의 지원을 기대하고 푸틴이 연출하는 국제정치 쇼에 들러리 서는 모양새는 우리로선 달갑지 않은 일이다. 더욱이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서방의 ‘반러 정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긴 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북·러 신밀월 기류 저변에 깔린 부정적 요소를 제거하려면 우리의 관여와 개입이 필요하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든, 북의 전력망 개선 사업이든 우리의 참여 없이 단독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러시아도 잘 알고 있다. 박 대통령이 전승절에 참석하는 결단을 내리면 공식적 정상회담은 아닐지라도 최소한 정상 간 만남은 예상된다. 차제에 북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나서도록 할 모멘텀을 만든다는 적극적 자세로 치밀한 사전 준비에 나서기를 당부한다.
  • 20년 전 함께 들러리 선 꼬마커플이 진짜 부부로…

    20년 전 함께 들러리 선 꼬마커플이 진짜 부부로…

    타인의 결혼식에서 들러리를 섰던 꼬마커플이 실제로 결혼식을 올리는 동화같은 이야기가 실제로 벌어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폭스9 뉴스는 1995년 남성의 친척 결혼식에 들러리를 함께 섰던 3살 꼬마 커플이 20년이 지난 2015년 1월 10일 부부의 연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동화 속 이야기’의 주인공은 20년 전 ‘화동’(결혼식장에서 신랑 신부가 식장에 입장하거나 퇴장할 때에 그 앞에서 꽃을 뿌리는 아이)을 함께 한 동갑내기 대학생 브리그 퍼시(Briggs Fussy)와 브리트니 허스빈(Brittney Husbyn). 두 사람은 지난 1995년 친척의 결혼식에서 각각 링베어러(ring bearer: 결혼식에서 반지를 들고 가는 사람)와 화동을 맡았다. 이후 연락이 없던 두 사람은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우연히 만나게 됐으며 신부 브리트니가 독특한 이름의 ‘브리그’를 먼저 알아본 것이다. 당시 두 사람은 각자 애인이 있어 친구의 관계로 유지해오다 지금으로부터 2년 뒤 나란히 미네소타 주립 대학에 입학해 연인의 관계로 발전했다. 한편 브리그 퍼시와 브리트니 허스빈은 현재 미네소타주 맨케이토에서 행복한 신혼 생활을 보내고 있다. 사진·영상= Briggs Scott Fussy, Brittney Husbyn facebook,   FOX 9 News , / FOX 9 News | KMSP-TV Minneapolis-St. Paul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카메론 디아즈, 7세 연하 기타리스트와 결혼, “새로운 여정...너무 행복...”

    할리우드 여배우 카메론 디아즈(42)가 7세 연하 기타리스트 벤지 메이든(35)과 조용히 결혼식을 치렇다. 연예매체 피플은 5일(현지시간) 디아즈와 메이든이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베벌리힐스 자택에서 가족과 친지 90명만 초대해 결혼식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디아즈 커플은 “가장 가까운 가족과 친구들에 둘러싸여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게 돼 너무나 행복하다”고 밝혔다. 신부 들러리로는 여배우 드류 베리모어가 나섰으며 니콜 리치와 메이든의 쌍둥이 형제 조엘 등 연예인이 다수 참석했다고 피플은 전했다. 디아즈는 지난 주말 여자친구들과 로스앤젤레스의 호텔에서 결혼 전 파티를 하기도 했다. 디아즈는 록그룹 굿 샬롯의 기타리스트 벤지 메이든과 지난해 5월부터 만남을 가져오다 7개월 만인 지난 12월 약혼했다. 디아즈는 영화 1994년 영화 ‘마스크’로 데뷔한 이래 ’카운슬러’,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 ‘미녀삼총사’ 시리즈 , ‘아더 우먼’, ‘애니’, ‘나잇 & 데이’ 등에 출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카메론 디아즈, 7세 연하 기타리스트와 결혼, “새로운 여정...”

    카메론 디아즈, 7세 연하 기타리스트와 결혼, “새로운 여정...”

    할리우드 여배우 카메론 디아즈(42)가 7세 연하 기타리스트 벤지 메이든(35)과 조용히 결혼식을 치렇다.연예매체 피플은 5일(현지시간) 디아즈와 메이든이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베벌리힐스 자택에서 가족과 친지 90명만 초대해 결혼식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디아즈 커플은 “가장 가까운 가족과 친구들에 둘러싸여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게 돼 너무나 행복하다”고 밝혔다. 신부 들러리로는 여배우 드류 베리모어가 나섰으며 니콜 리치와 메이든의 쌍둥이 형제 조엘 등 연예인이 다수 참석했다고 피플은 전했다. 디아즈는 지난 주말 여자친구들과 로스앤젤레스의 호텔에서 결혼 전 파티를 하기도 했다.디아즈는 록그룹 굿 샬롯의 기타리스트 벤지 메이든과 지난해 5월부터 만남을 가져오다 7개월 만인 지난 12월 약혼했다. 디아즈는 영화 1994년 영화 ‘마스크’로 데뷔한 이래 ’카운슬러’,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 ‘미녀삼총사’ 시리즈 , ‘아더 우먼’, ‘애니’, ‘나잇 & 데이’ 등에 출연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그래 살리기 위해 대통령·정치권과 대화 용의 있다”

    “장그래 살리기 위해 대통령·정치권과 대화 용의 있다”

    “우리는 들러리가 아닙니다. 노사정위원회조차 일방적인 희생만 요구하고 있어요. 생색내기 결정 몇 개를 빼고는 말이죠.” 선거운동 때 줄곧 총파업을 외친 한상균(52)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신임 위원장은 30일 인터뷰에서도 ‘총파업 조직’을 꾸린 정당성을 알리는 데 많은 시간을 썼다. 그는 우선 내년 상반기에 공무원연금 개악, 간접고용 문제 등의 노동 현안과 관련해 집중 투쟁을 이어 가고, 전국적으로 ‘박근혜에 맞선 노동자 살리기 총파업’을 펼쳐 적극 대응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2009년 쌍용차 노조위원장으로 파업을 이끌다 해고된 그는 2012년 11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는 송전탑 고공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첫 직선제로 치러진 이번 민주노총 선거에서는 결선투표를 거쳐 18만 2249표(51.62%)를 얻어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한 위원장은 “현장 조합원들의 분노와 각오를 확인한 만큼 내년 2월 12일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의 구체적인 방법과 일정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도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현재 노동 조건을 보면 외환위기 때보다도 절박한데 더 가혹하게 노동자를 탄압하고 있다”며 “노·정 문제에서 분수령을 만들겠다는 게 우리 목표였다. 선거운동 자체가 총파업 조직을 위한 과정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현 정권의 폭주가 속도를 더 내고 있다. 언제든지 우리를 탄압하는 데 맞서겠다”며 “우리에겐 공약에서 밝힌 대로 ‘단 한번의 승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총파업 노선에 대해 역량이 되느냐 하는 우려도 존재하는데 이에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되물었다. 그러자 한 위원장은 “처음 민주노총이 직선제를 한다고 했을 때도 가능하겠냐는 걱정을 샀지만 보란 듯이 멋지게 성사시키지 않았느냐”며 “선거운동을 하며 현장을 돌아보니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분위기가 끓어오르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우리로서는 정권의 폭력에 앉아서 당할지, 명운을 거는 싸움을 할지 선택지는 둘뿐”이라고 마음가짐을 가다듬었다. 한 위원장은 드라마 ‘미생’의 주인공인 장그래를 자주 떠올렸다. “민주노총 전체 역량의 절반 이상을 비정규직 문제에 투입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대화 가능성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장그래(비정규직)가 없는 집이 없을 것이다. 국민, 시민사회와 함께 정권과 자본의 폭주를 막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다”며 “장그래를 살릴 수 있다면 대통령은 물론 여야 대표, 관계 부처와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노총 중심으로 1월 중 운동본부 발족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 조합원 출신인 데다 다수파도 아닌 한 위원장이 당선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한 위원장은 “패배를 전제로 출마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면서도 “막상 1위로 결선투표에 올라가고 최종 당선까지 되니 사실 나도 좀 놀라기는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직선제가 아니었다면 일개 해고 노동자가 명함 내밀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조합원들의 지지와 믿음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다른 세 후보를 초청하는 원탁회의를 열어 전체 노동진영의 단결을 요청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글 사진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남편 승진에 몸단 부인, 결국 직속상관에게…충격

    남편 승진에 몸단 부인, 결국 직속상관에게…충격

    공공기관에 만연한 ‘뒷문 채용’과 ‘뒷돈 승진’ 등 인사 비리에 대해 정부가 강력한 조치에 나선다. 신입사원을 채용하면서 내정자를 정하고 다른 지원자들을 들러리로 세우는가 하면 부하 직원 부인이 간부 부인에게 청탁용 금품을 건네는 등 공공기관 인사비리는 천태만상이다.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A기관은 평소에는 토익, 자격증, 학점 등에 대해 정량평가하는 식으로 서류심사 전형을 진행했으나 특정 시기에만 ’직무소견서’를 추가로 제출하도록 하고 배점을 줘 특정인 채용 특혜 의혹을 받았다. B기관은 채용공고를 이미 해놓고서는 갑자기 기존 외국어 배점에 추가 배점을 주는 식으로 특정 지원자에게 유리한 쪽으로 전형기준을 변경했다. C기관은 염두에 둔 지원자를 뽑기 위해 원래는 서류심사 후 채용인원의 2배수까지 뽑던 필기시험 대상자를 3배수로 늘려 뽑았다. ‘특별채용제도’를 이용하는 방식도 있다. D기관은 채용요건에 적합하지 않은 특정대학 출신을 지속적으로 계약직으로 채용하다가 감사에서 적발됐다. E기관은 사유가 불분명한 긴급채용을 강행해 채용공고 기간을 촉박하게 정한 뒤 이미 내정된 특정인을 뽑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신입사원 채용 뿐 아니라 승진이나 전보 등 내부 인사에서도 청탁과 부정이 공공연히 저질러지고 있었다. F기관의 한 본부장은 부하직원들에게 등산복 구입비, 해외여행 비용 등의 명목으로 수백만원을 받았다. 심지어 이 본부장의 부인은 승진심사를 앞두고 있던 직원 부인들로부터 1000만원씩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G기관은 2010∼2012년 사이 1급으로 승진한 28명 직원 중 근무성적이 낮아 애초 승진예정 인원 2배수 안에 포함되지 않았던 직원이 18명이나 됐다. 서열순위가 68위였던 직원이 승진자 11명 안에 들어간 경우도 있었다. 능력보다는 다른 무언가가 승진에 영향을 미친 셈이다. 정부는 이런 인사 비리를 막고자 개별 공공기관별로 관련 규정을 정비하도록 하고, 향후 의견 수렴을 통해 정부 차원의 인사 지침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이 기사는 2014년 7월 21일 서울신문 기사입니다.
  • [TV 하이라이트]

    ■부모 광장(EBS 오전 9시 40분) ‘엄마, 아빠 기 살리는 최강 동안 비법’이란 주제로 각종 모임이 많아지는 연말을 위해 젊어지는 동안 메이크업 비법을 공개한다. 연말 모임 전날 10분만 투자하면 촉촉한 피부를 만들 수 있는 비법은 무엇이 있을까. 또 깊고 우아한 눈매로 연말 모임의 주인공이 되는 방법부터 피부 톤에 따른 립스틱 선택법까지 엄마의 동안 메이크업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마법천자문 스페셜(애니맥스 오후 2시) 대마왕의 부활을 막기 위한 손오공의 한자 마법 이야기. 화과산의 원숭이 왕 손오공은 대마왕의 수하인 혼세마왕의 습격으로 친구를 잃는다. 오공은 복수를 위해 보리도사에게 입문하고 한자 마법과 천자탄 사용법을 익힌다. 천상계에서는 3000년간 봉인돼 있던 대마왕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세상에 흩어진 마법천자문 조각을 모아 세계 정복의 힘으로 사용하려 한다. ■캐슬 2(FOX 밤 11시) 미스터리 소설가 캐슬과 여수사관 베켓이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 한 결혼식장에서 신부 들러리가 사망한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베켓 형사와 두 형사가 하객들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캐슬은 신부를 보고 놀라고 만다. 사건 현장에서 본 신부는 다름 아닌 캐슬의 전 여자친구 키라였던 것인데….
  • 님과 함께 박준금 지상렬, 깜짝 결혼식 준비에 박준금 ‘폭풍 눈물’ 이유보니 짠해..

    님과 함께 박준금 지상렬, 깜짝 결혼식 준비에 박준금 ‘폭풍 눈물’ 이유보니 짠해..

    ‘님과 함께 지상렬 박준금’ ‘님과 함께’에서 지상렬 박준금 커플이 결혼식을 올렸다. 9일 방송된 JTBC ‘님과 함께’에서는 지상렬 박준금의 가상 결혼식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지상렬은 박준금을 위해 몰래 결혼식을 준비했다. ‘님과 함께’의 또다른 커플 방송인 김범수와 배우 안문숙이 각각 주례와 들러리로 나섰다. 지상렬의 계획을 몰랐던 박준금은 깜짝 결혼식이 공개되자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또 지상렬이 마음을 담은 편지를 읽을 때에도 눈물을 흘렸다. 앞서 박준금은 2일 방송분에서도 웨딩드레스를 착용해보다 눈물을 쏟은 바 있다. 당시 박준금은 인터뷰에서 “나는 결혼생활을 한 번 실패한 사람으로서 다시 또 웨딩드레스를 입는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며 “그런 시간을 갖게 된 게 나에게는 남들보다는 더 의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밝힌 바 있다. 네티즌들은 “님과 함께 지상렬 박준금, 진짜 결혼하는 거 아냐?”, “님과 함께 지상렬 박준금, 실제 같아”, “님과 함께 지상렬 박준금, 결혼식 감동이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JTBC(님과 함께 지상렬 박준금)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님과 함께’ 지상렬 박준금, 눈물의 결혼식 올려

    ‘님과 함께’ 지상렬 박준금, 눈물의 결혼식 올려

    9일 방송된 JTBC ‘님과 함께’에서는 지상렬 박준금의 가상 결혼식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지상렬은 박준금을 위해 몰래 결혼식을 준비했다. ‘님과 함께’의 또다른 커플 방송인 김범수와 배우 안문숙이 각각 주례와 들러리로 나섰다. 지상렬의 계획을 몰랐던 박준금은 깜짝 결혼식이 공개되자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또 지상렬이 마음을 담은 편지를 읽을 때에도 눈물을 흘렸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님과 함께 지상렬, 박준금에 깜짝 결혼식 이벤트

    님과 함께 지상렬, 박준금에 깜짝 결혼식 이벤트

    9일 방송된 JTBC ‘님과 함께’에서는 지상렬 박준금의 가상 결혼식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지상렬은 박준금을 위해 몰래 결혼식을 준비했다. ‘님과 함께’의 또다른 커플 방송인 김범수와 배우 안문숙이 각각 주례와 들러리로 나섰다. 지상렬의 계획을 몰랐던 박준금은 깜짝 결혼식이 공개되자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또 지상렬이 마음을 담은 편지를 읽을 때에도 눈물을 흘렸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님과 함께 지상렬-박준금, 결혼식 올리다

    님과 함께 지상렬-박준금, 결혼식 올리다

    9일 방송된 JTBC ‘님과 함께’에서는 지상렬 박준금의 가상 결혼식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지상렬은 박준금을 위해 몰래 결혼식을 준비했다. ‘님과 함께’의 또다른 커플 방송인 김범수와 배우 안문숙이 각각 주례와 들러리로 나섰다. 지상렬의 계획을 몰랐던 박준금은 깜짝 결혼식이 공개되자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또 지상렬이 마음을 담은 편지를 읽을 때에도 눈물을 흘렸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금회 파워’는 강했다… 금융권 新관치 논란 증폭

    ‘서금회 파워’는 강했다… 금융권 新관치 논란 증폭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는 강했다. 이광구 우리은행 부행장이 5일 차기 우리은행장에 내정됐다. 행장으로서의 개인 능력 여부를 떠나 서금회 멤버인 이 부행장이 예상대로 행장에 오르면서 서금회의 독주와 신(新)관치 논란은 더욱 증폭되는 양상이다. 우리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이날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행장 후보 세 사람에 대한 심층 면접을 진행한 뒤 이 부행장을 차기 행장 단일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면접에는 이 부행장을 포함해 김승규 부행장과 김양진 전 수석 부행장이 참여했다. 행추위 측은 “이 후보가 은행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역량을 갖춰 우리은행의 기업가치를 높이고 최대 현안인 민영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최종 후보 선정 배경을 밝혔다. 한 행추위원은 “민영화를 최대 평가 항목으로 면접을 진행했는데 이 후보가 가장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면서 “(행추위원) 만장일치로 이 후보를 최종 행장 후보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얼마 전 대우증권 사장에 서금회 멤버인 이 회사의 홍성국 부사장이 내정된 데 이어 서강대 경영학과를 나온 이 부행장까지 우리은행장을 꿰차면서 서금회가 금융권의 핵심 세력으로 떠올랐다. 당초 금융권에선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무난하게’ 연임할 것이란 전망이 강했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들 역시 ‘원활한 민영화를 위해 이 행장의 연임이 적절하다’는 의중을 간접적으로 내비쳐 왔다. 그런데 행추위가 꾸려지기도 전에 이 부행장이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서금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출신 금융인들이 2007년 만든 모임이다. 은행, 증권, 보험, 카드, 자산운용 등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회원들이 포진해 있다. 현 정권 들어 행장에 발탁된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을 비롯해 박지우 국민은행 수석 부행장, 김윤태 산업은행 부행장, 이경로 한화생명 부사장 등이 멤버다. 서금회 멤버는 아니지만 역시 현 정권에서 발탁된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까지 감안하면 서강대의 ‘막강 파워’는 더 커진다. 서금회 측은 “박 대통령과 무관한 그야말로 친목모임”이라며 독주설에 억울해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정치권력이 서금회를 밀고 있다는 의혹은) 시장에서 만들어진 얘기”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최근 선임된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에 이어 또다시 내정설이 사실로 결론 나면서 금융권 전반의 인사는 난맥으로 흐를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권에는 ‘정권과 정치권에 줄을 대지 않으면 최고경영자(CEO)가 될 수 없다’는 자조 섞인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보이지 않는 손’ 논란도 거세다. 2차 행추위를 하루 앞둔 지난 1일 이순우 행장이 돌연 연임 포기 선언을 하면서 ‘외압설’이 끊이지 않았다. 당초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가 외압의 주체로 지목됐지만 최근 논란의 한복판에 있는 청와대 실세가 깊숙이 개입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 때문에 우리은행장 면접 후보로 거론됐던 인사들이 “들러리를 설 수 없다”며 한때 강하게 반발했다는 뒷얘기도 들린다. 행추위원들 역시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내정설 등이 돌자 크게 불쾌해했으나 결국 우리은행 지분 57%를 보유한 대주주(예금보험공사)를 의식해 현실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 부행장이 아닌 다른 후보가 차기 행장 후보로 발탁됐다면 (대주주인 정부의 반대에 부딪혀) 주주총회를 통과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윗선의 의지가 그렇다면 조직의 안정을 위해서라도 차라리 낙하산 인사를 밀어주는 것 외엔 (행추위원들이) 선택지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조(경제개혁연대 소장) 한성대 교수는 “연임 의사를 강하게 밝혔던 현직 행장이 느닷없이 포기 선언을 한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며 “과거에도 관치가 있었지만 그때는 (관료들의) 철학과 책임의식이라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금융권 수장 자리를 정권의 전리품으로 여기는 수준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 교수도 “(이 내정자와 관련한) 여러 의혹들이 설령 사실과 다르더라도 논란이 된 후보는 비켜 가는 모양새를 취할 수도 있었을 텐데 정치금융과 관치금융의 민낯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13세 소녀가 결혼식 올리는 中 ‘조혼(早婚) 마을’

    13세 소녀가 결혼식 올리는 中 ‘조혼(早婚) 마을’

    ‘조혼촌’(早婚村)을 아시나요? 중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달 27일, 올해 13살의 슈슈는 16살의 신랑 샤오팅군과 화려한 혼인식을 올렸다. 어린 소년소녀의 결혼식은 마을 전체의 축제처럼 치러졌다. 마을 곳곳에서 폭죽이 터졌고, 이제 갓 10살을 넘은 신부는 여느 성인 신부와 마찬가지로 붉은색 예복을 차려입었다. 현지 언론인 징화스바오의 보도에 따르면 16살 신랑과 13살 소녀는 학교도 중퇴한 채 결혼을 했고, 때가 되면 아이도 낳을 예정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윈난성 홍허주(州) 진핑현(县)에서는 비교적 흔한 일이다. 그래서 이 마을의 별칭은 ‘조혼촌’(일찍 결혼하는 마을)이다. 신부인 슈슈는 결혼식 전 마련된 신부의 방에서 붉은색 천을 머리에 뒤집어 쓴 채 신랑을 기다린다. 신랑은 자신보다 일찍 결혼한 10대 후반의 ‘선배’들에게 둘러싸여 기대를 감추지 못한다. 결혼식이 시작되기 직전, 신부는 가족들에게 작별인사를 하는데, 어렸을 때부터 신부 슈슈를 키워온 할머니는 딸을 시집보내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눈물을 감추지 못한다. 신랑은 붉은색 천을 쓰고 붉은 구두를 신은 신부를 등에 업고 신부의 집을 나선다. 이들 뒤에는 역시 붉은색 옷을 입은 어린 소녀가 들러리 역할을 하며, 마을 어른들은 이들을 진심으로 축복한다. 중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이러한 조혼 전통이 사라진지 오래지만, 진핑현은 마을의 전통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린 학생들이 지나치게 공부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돈과 명예, 성공에 얽매이며 살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이 마을 어른들의 주장이다. 진핑현의 한 노인은 “‘조혼현상’에 대해 정부 역시 알고 있다. 정부는 계속해서 이러한 전통을 바꾸려고 하지만 이는 우리 마을의 역사일 뿐”이라며 신랑신부의 축복을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책을 많이 보고 글자를 익히는 것은 어느 정도면 족하다.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며, 지식으로 운명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6세-13세 신혼부부 탄생… ‘조혼촌(早婚村)을 아시나요

    16세-13세 신혼부부 탄생… ‘조혼촌(早婚村)을 아시나요

    ‘조혼촌’(早婚村)을 아시나요? 중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달 27일, 올해 13살의 슈슈는 16살의 신랑 샤오팅군과 화려한 혼인식을 올렸다. 어린 소년소녀의 결혼식은 마을 전체의 축제처럼 치러졌다. 마을 곳곳에서 폭죽이 터졌고, 이제 갓 10살을 넘은 신부는 여느 성인 신부와 마찬가지로 붉은색 예복을 차려입었다. 현지 언론인 징화스바오의 보도에 따르면 16살 신랑과 13살 소녀는 학교도 중퇴한 채 결혼을 했고, 때가 되면 아이도 낳을 예정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윈난성 홍허주(州) 진핑현(县)에서는 비교적 흔한 일이다. 그래서 이 마을의 별칭은 ‘조혼촌’(일찍 결혼하는 마을)이다. 신부인 슈슈는 결혼식 전 마련된 신부의 방에서 붉은색 천을 머리에 뒤집어 쓴 채 신랑을 기다린다. 신랑은 자신보다 일찍 결혼한 10대 후반의 ‘선배’들에게 둘러싸여 기대를 감추지 못한다. 결혼식이 시작되기 직전, 신부는 가족들에게 작별인사를 하는데, 어렸을 때부터 신부 슈슈를 키워온 할머니는 딸을 시집보내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눈물을 감추지 못한다. 신랑은 붉은색 천을 쓰고 붉은 구두를 신은 신부를 등에 업고 신부의 집을 나선다. 이들 뒤에는 역시 붉은색 옷을 입은 어린 소녀가 들러리 역할을 하며, 마을 어른들은 이들을 진심으로 축복한다. 중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이러한 조혼 전통이 사라진지 오래지만, 진핑현은 마을의 전통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린 학생들이 지나치게 공부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돈과 명예, 성공에 얽매이며 살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이 마을 어른들의 주장이다. 진핑현의 한 노인은 “‘조혼현상’에 대해 정부 역시 알고 있다. 정부는 계속해서 이러한 전통을 바꾸려고 하지만 이는 우리 마을의 역사일 뿐”이라며 신랑신부의 축복을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책을 많이 보고 글자를 익히는 것은 어느 정도면 족하다.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며, 지식으로 운명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차기 우리은행장 이광구 내정… 이순우 연임 포기

    차기 우리은행장 이광구 내정… 이순우 연임 포기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1일 연임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차기 우리은행장에는 ‘서금회’(서강금융인회) 출신인 이광구 부행장이 사실상 내정됐다. 최근 금융권 주요 자리를 서금회 출신이 잇따라 차지하면서 서금회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 행장은 1일 오후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연임하지 않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행장은 “민영화를 위한 발자취를 돌이켜 볼 때 이제 저의 맡은 바 소임은 다한 것으로 여겨져 회장 취임 시 말씀드렸던 대로 이제는 그 약속을 지켜야 할 때라 생각된다”며 연임 포기 의사를 밝혔다. 이 행장이 사퇴함에 따라 2일 열리는 행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는 이 부행장을 차기 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모양새를 위해 두 명을 추천할 가능성도 있지만 어차피 ‘들러리’로 보인다. 당초 금융권에선 이 행장이 ‘무난하게’ 연임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최근 우리은행의 네 번째 민영화 시도가 또다시 실패로 돌아가고 자신이 아꼈던 이 부행장이 행장 후보로 급부상<서울신문 11월 15일자 10면>하면서 연임 의지를 꺾은 것으로 보인다. 이 부행장은 서강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정연대 코스콤 사장 등과 더불어 서금회 멤버로 분류된다. 서금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출신 경제·금융인들이 2007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의 대선 후보 탈락을 안타깝게 여겨 만든 모임으로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서금회 멤버인 홍성국씨가 최근 대우증권 사장에 내정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 부행장이 차기 우리은행장이 될 경우 ‘서금회 전횡’ 내지 ‘보은 인사’ 논란은 피해 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금회 멤버는 아니지만 서강대 출신이자 대선캠프 출신인 홍기택 중앙대 교수가 산은지주 회장에 취임한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읽힌다. 행추위는 오는 5일 심층 면접을 거쳐 9일 이사회에서 차기 행장 후보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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