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들러리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지상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기본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동경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성지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06
  • [사설] ‘빽’ 없는 청년들 들러리 세운 공공기관 채용

    공공기관 채용 비리는 이제 어지간해서는 놀랍지도 않다. 소문만 무성했던 인사 비리 실체들이 최근 숨 돌릴 틈도 없이 터져 나왔다. 어제는 대검찰청의 수사 결과가 발표됐다. 전국 검찰청에서 금융감독원, 강원랜드 등 공공기관의 인사 채용 비리를 수사해 30명을 기소했다는 내용이다. 전국 곳곳의 공공기관들이 채용 비리 복마전의 거점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삼 기가 막힌다. 검찰에 발각된 채용 비리는 오랜 관행으로 틀거리가 짜여 있다시피 했다. 임원들이 지인의 청탁을 받고 채용 예정 인원을 늘리거나 면접 점수를 제멋대로 고친 것은 기본이었다. 낙하산 채용을 위해 조건과 절차를 맞춤형으로 조작한 범행은 수두룩했다. 예컨대 이랬다. 이문종 전 금감원 총무국장은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청탁을 받고는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의 아들을 합격시키느라 면접 점수를 부풀리고 채용 인원까지 늘렸다. 채용 비리의 ‘요람’인 강원랜드는 2013년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실에서 21명의 추가 합격자를 청탁받아 면접 점수를 조작해 합격시켰다.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실의 청탁에 별도 공고를 낸 뒤 맞춤형 채용을 하기도 했다. 최흥집 전 강원랜드 대표, 염 의원의 보좌관 등은 기소됐다. 이 말고도 비리 유형은 다양하지만, 더 말해 봤자 입만 쓰다. 한국디자인진흥원, 우리은행,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공기관 채용 비리는 분야를 가리지 않았다. 감사원 감사 결과 주요 공기관들의 채용 비리가 하도 심각해서 정부가 아예 전수조사로 칼을 뺐을 정도다. 공공기관의 존재 의미가 의심스럽다. 낙하산 사장이 외부 유력 인사들의 채용 청탁을 일사천리로 해결해 주는 창구가 공공기관인가 싶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채용 비리에 연루된 공공기관 임직원들에게 엄중한 민·형사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부당 채용된 사람을 어떤 방식으로 합격을 무효화할 수 있을지는 사실상 난망하다. 이 지경이라면 청와대는 추가 선언해야 할 것이 있다. 복마전 채용의 근인(根因)인 낙하산 기관장부터 다만 한 명이라도 줄이겠다는 약속이다. 이유 막론하고 채용 비리가 적발되면 기관장에게 책임을 먼저 물어야 한다. ‘빽’ 없는 수십만 청년들이 취업 들러리를 서고 있다. 그들 입에서 “헬조선” 소리가 또 쏟아지게 할 텐가.
  • [사설] 공기업 채용 복마전, 낙하산 기관장부터 막아야

    복마전이 따로 없었다. 정부가 공공기관 채용 비리를 전수조사한 결과에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기관장의 지인, 지역 유력 인사의 아들딸이 낙하산으로 채용되는 특혜가 일상이 돼 있다시피 했다. 작정하고 들여다보지 않았더라면 어이없는 채용 비리는 감쪽같이 덮이고 말았을 것이다. 기가 막히고 분통 터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정부가 공공기관 272곳을 조사한 결과 적발된 비리 사례는 2234건이었다. 심사위원이 규정대로 구성되지 않았거나 평가 기준 자체가 부당한 사례가 그중에서도 가장 흔했다. 특혜 선발을 하려고 아예 밥상을 차리다시피 한 것이다. 응시자가 몸담은 사적인 모임의 회원을 면접위원으로 다수 참여시키는가 하면 특혜를 줄 응시자에게만 면접 질문을 하는 꼼수를 부렸다. 이런 비리는 양반 축에 들 정도다. 특혜를 줄 지원자의 경력 점수를 맘대로 조작하고 고득점할 지원자의 점수는 일부러 깎았다. 기관장은 대놓고 ‘낙하산 신입사원’을 뽑았다. 심사위원들에게 부모의 성명과 직업이 적힌 특정인의 원서를 보여 주고, 기관장이 면접장에 직접 들어가 지원 발언까지 해 줬다니 할 말이 없다. 그동안 공공기관 채용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소문은 무성했다. 취업 절벽인 시대에 공공기관은 청년들에게 ‘신의 직장’이다. 들러리가 된 줄도 모르고 공기업 문을 두드리고 또 두드렸으니 취업준비생들은 통곡할 일이다. 검찰에 수사 의뢰한 23건 중에는 기관장이 직접 개입한 의심 사례가 많다고 한다. 대충 넘길 일이 아니다. 부당 채용자를 반드시 불합격시키고, 비리에 가담한 관계자는 직급을 막론하고 엄벌하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비위를 방치한 기관장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전례 없는 전수조사가 공공기관 채용 비리의 뿌리를 걷어 낼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실태를 들춰 볼수록 가슴만 더 답답해진다. 낙하산 기관장이 수두룩한 현실에서는 명쾌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공공기관을 마치 실력행사를 하려고 손에 쥔 전리품처럼 여기는 정관계 인사들의 그릇된 인식도 근본적 문제다. 이번 조사에도 정관계 유력 인사들이 얼마나 엮여 있을지 궁금하다. 낙하산으로 앉은 ‘바지사장’과 임원들이 무슨 명분으로 외부 실력자들의 인사 청탁을 막아 내겠는가. 낙하산 기관장부터 없애야 하는 이유가 다시 한번 분명해진다. 청년들의 울분이 인터넷 공간에서 들끓고 있다. 공정 경쟁의 싹을 잘라 청년을 울리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
  • [퍼블릭 IN 블로그] 국립한국문학관 부지 진통 뒤엔… 정부·지자체 간 곪은 상처

    국립한국문학관이 만인의 환영을 받으며 세워질 수 있을까. 출발부터 요란한 잡음이 일더니 해를 넘겨도 쉬 사그라지지 않는 모양새다. 첩첩산중이다. # 용산부지 의결에… 서울시 “市 배제한 일방결정” 국가 차원에서 우리 문학 유산을 체계적으로 수집·복원·보존하고 이를 연구·전시·교육하는 기능을 갖춘 허브이자 우리 문학 진흥의 거점이 국립한국문학관의 요체다. 문학계의 숙원 사업인 국립문학관 건립이 본격화한 것은 지난해 1월부터다. 관련 내용이 담긴 문학진흥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부지 공모를 벌였다. 반응도 후끈 달아올랐다. 지자체들은 사활을 걸다시피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16개 시·도에서 모두 24곳이 신청했다. 영남권 신공항 갈등으로 홍역을 앓았던 정부는 문학관 유치를 놓고도 과열 경쟁이 빚어지고 있다고 판단, 5개월 만에 공모 절차를 중단했다. 이후 문인 중심으로 꾸려진 문학진흥 TF(태스크포스)는 지난해 12월 대표성, 상징성, 확장성, 접근성, 국제교류 가능성을 면밀하게 따져본 결과 서울의 3곳(문화역서울284, 국립극단 부지, 용산공원 내 부지)으로 건립 후보지를 추렸다고 발표했다. 문학진흥법에 따라 올해 출범한 문체부 자문기구인 문학진흥정책위원회가 TF의 바통을 이어받았고, 위원회는 지난달 8일 문학진흥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에서 용산공원 내 부지 일부(국립중앙박물관 부지 내 일부)를 최적 후보지로 의결했다고 공개했다. # 문체부, 불협치 논란에 뒤늦게 “市와 협의할 것” 해당 부지는 오랫동안 국립민속박물관의 이전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던 곳이었다. 한때 민속박물관 용산 이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다가 지난해 내부적으로 검토 방침을 철회했던 서울시는 곧바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일제가 군용지로 조성하면서부터 100년 넘게 시민 품을 떠나야 했던 용산을 온전하게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서는 범정부 차원의 종합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게 서울시의 입장. 미8군 기지 부지의 반환이 완전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이미 국방부, 전쟁기념관, 국립중앙박물관이 세워진 마당에 계속 정부 기관이 들어서면 온전한 용산국가공원 조성이 힘들다는 것이다. 서울시 내부에서는 일련의 결정 과정에서 과거와 마찬가지로 시가 배제됐다고 혀를 차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문제의 부지가 어느 곳의 소유이며, 공원 부지에 포함됐는지 안 됐는지 여부 등을 떠나 충분한 소통과 협의 없이 후보지를 공개한 부분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모토인 지방 분권, 협치 실현과는 궤를 달리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지방 공무원은 “위에서 협치를 표방한다고 해도 실무선에서 일방의 수직 행정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협력적 거버넌스와 수평적 행정이 선행했다면 사태가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문체부는 지난달 23일 긴급 언론 브리핑을 열었다. 문체부는 “용산공원 내 부지가 최적 후보지라는 문학계 의견을 무겁게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라고 한발 물러섰다. 그러면서 서울시, 국토교통부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문학관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치겠다고 강조했다. # “부처·지자체 조율할 총리급 컨트롤타워 필요” 서울시는 문체부의 이 같은 제안도 마뜩잖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산을 기정사실화한 추진위라면 서울시가 들러리를 설 필요가 없다”면서 “완전히 새로운 부지를 검토한다 해도 서울시 참여는 다른 지자체 등의 반발을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학관 건립 문제를 떠나 용산 문제가 얽히고설킨 것은 그간 중앙 정부 부처와 지방 정부 간 입장을 제대로 조율할 곳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총리실급의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공무원 대나무숲] 여성도 승진을 욕망하고 싶다

    [공무원 대나무숲] 여성도 승진을 욕망하고 싶다

    인사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공직 사회에서 승진은 성취감을 만끽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다. 복도통신은 벌써부터 누가 승진이 유력하다, 누가 물을 먹을 것 같다며 순번을 매기느라 정신없다. 그러나 마무리는 대부분 “인사는 뚜껑을 열기 전까진 알 수 없다”로 귀결한다.# 승진 얘기에 ‘너무 나댄다’ 꼬리표 과연 그럴까? 뚜껑을 열어 보기도 전에 알 수 있는 것도 있다. 바로 여성의 승진이다.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공직에서 여성은 들러리다. 고위직일수록 더 그렇다. 공무원 합격자 명단에서 여성의 이름보다 남성의 이름을 찾는 것이 더 낯설게 된 것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올해도 서울시 7~9급 합격자 중 여성이 60.4%였다. 그럼에도 이들이 공직 사회에서 먼저 습득해야 하는 생존법은 남성의 보조자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는 ‘여직원’이 되는 것이다. 간혹 승진의 욕망을 인정하고 적극 어필하는 여성에게는 온갖 부정적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여성 동료 앞에서 무의식적으로 ‘여자가 너무 나대는 거 아냐?’라며 동의를 구하는 남성 직원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여성 공무원은 승진에 초월한 듯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게 되고, 업무에서도 수동적일 수밖에 없다. # 합격자 60% 女… 들러리가 아니다 가까운 미래, 국가의 운명이 걸린 매우 심각한 문제가 있다. 인구 절벽, 초저출산 시대, 초고령 시대다. 우리나라 출산율은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정부가 적지 않은 예산을 쏟아 붓고 다양한 정책도 줄줄이 내놓고 있지만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지금도 많은 여성이 참여하고 있지만 제안의 단계에서부터 정책의 결정, 실행 단계까지 더 많은 여성이 참여해야 한다. 그래야 출산의 주체인 여성에 대해 더욱 섬세한 정책을 마련할 수 있다. 더이상 여성을 보조자, 들러리로 두어서는 안 된다. # 공정 기회로 女고위직 10% 이뤄야 최근 여성 고위 공무원 비율 ‘5년 내 10%’ 목표제를 처음 도입한다는 정부 발표가 있었다. 우선 고위 공무원에서 여성의 비율이 10%도 안 된다는 사실이 놀랍고 또 단지 10%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점도 놀랍다. 여성이기 때문에 무조건 승진시키고 또 기회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공정하고 공평한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별, 장애 유무, 학력, 출신…. 이것들이 개인의 성장을 차단하는 빌미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공직자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함께 성장하는 동료로서 소수자를 존중하려는 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5년 후 10%. 허무맹랑한 기대일까? 새 정부의 의지와 노력을 응원한다. 어느 여성 공무원.
  • 신랑은 계란맞고, 신부 폭약맞는 결혼 뒤풀이

    신랑은 계란맞고, 신부 폭약맞는 결혼 뒤풀이

    ‘훈나오’(混闹)라 불리는 중국식 결혼 뒤풀이가 단순히 신랑, 신부를 골려주는 데서 벗어나 심각한 부상 사태까지 낳는 등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최근 중국 전역을 뜨겁게 달군 훈나오 영상은 공포 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한다. 선전에서 한 남성이 도끼로 유리문을 깨부수고, 뒤에서는 하객들이 이 남성을 응원한다. 유리 파편이 하객들에게 튀어 신부 들러리 3명이 얼굴에서 피를 흘리자 요란스러운 결혼 뒤풀이가 중단됐다. 도끼로 문을 깨는 것은 신랑이 신부에게 가는 길을 돕는 전형적인 중국의 결혼 뒤풀이다. 지난달에는 톈진에서 한 신랑이 소화기 분말을 맞고 쓰러지기도 했다. 너무 많은 분말을 들이마신 신랑은 정신을 잃었다가 하객들의 우려에 깨어나서 신부의 집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재촉했다.  6월 시안에서는 두 남성이 신부 들러리를 웨딩카에 밀어 넣고 그만 하라는 여성들의 호소에도 가슴을 만지는 성추행 사건도 발생했다. 이 장면 역시 결혼식 비디오 촬영화면에 고스란히 담겨 중국 네티즌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신랑과 신부 들러리만 이 요란스러운 중국 결혼 뒤풀이의 희생양은 아니다. 종종 신부들도 성적 행위를 흉내 내라는 요구를 받거나 신랑의 부모들이 짓궂은 농담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여성 작가 호우 홍빈은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중국에는 ‘결혼 첫 삼일에는 규칙이 없다’란 말이 있을 정도로 결혼식 뒤풀이에 관대한 문화가 있다”라며 “예전의 중국에서는 성에 대해 교육받지 못한 젊은이들에게 결혼식 뒤풀이가 종종 결혼이 무엇인지에 대한 힌트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늘날 중국에서는 신랑 신부의 친구들이 답례 성격으로 난폭한 뒤풀이 문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1993년 개봉한 이안 감독의 영화 ‘결혼피로연’은 이러한 중국의 결혼 문화를 잘 담고 있다. 산둥성 쯔보에서 웨딩플래너로 일하는 멍준은 “뒤풀이의 짓궂은 농담 때문에 신부 들러리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산둥성은 결혼 뒤풀이 문화가 엄격하게 지켜지는 곳이다. 멍은 “몇 년 전만 해도 결혼 뒤풀이에서 주로 신부 들러리들이 언어 폭행은 물론 신체적 폭행까지 당했다가 이제 타깃이 신랑에게 옮겨가고 있다”며 “요즘은 신랑에게 주로 짓궂은 농담을 한다”고 덧붙였다. 신랑을 가로수에 묶고 노래를 부르게 하거나 재미있는 의상을 입히는 것이 요즘의 뒤풀이 유행이란 것이다.  결혼 뒤풀이는 북송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 신부는 남성 하객들이 야한 농담을 하거나 만져도 참는 것이 결혼 예식 과정의 하나였다. 푸단대 인류학자 판 티안슈는 “중국 공산당이 집권하면서 전통적인 예식 문화는 사라졌지만 1970년대 후반부터 예전의 결혼 문화 가운데 하나인 뒤풀이가 생겨나기 시작했다”며 “외설적인 농담이나 야단법석은 중국의 전통 결혼문화지만, 뒤풀이는 지방에 따라서 다르다”고 밝혔다. 중국이 개방된 이후 전통문화가 다시 생겨났지만, 중국인들은 전통이란 이름으로 새로운 결혼 뒤풀이 문화를 만들어냈다는 것이 판의 진단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주말 영화]

    ■링컨(EBS1 토요일 밤 10시 55분) 자타가 공인하는 할리우드의 미다스 손 스티븐 스필버그는 ‘미지와의 조우’(1977)와 ‘레이더스’(1981), ‘E. T’(1982)로 미국 아카데미 감독상에 거푸 도전했으나 모두 고배를 들었다. 아쉬워하던 스필버그가 작심하고 작품성이 돋보이는 영화를 만들기 시작하는데 ‘칼라 퍼플’(1984)이 그 시작이다. 작심 도전은 ‘태양의 제국’(1987)을 거쳐 ‘쉰들러리스트’(1993)에서 첫 결실을 맺는다. 아카데미 11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과 감독상을 거머쥔 것. 5년 뒤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9)에서도 감독상, 작품상을 재차 받았다. 암살이라는 극적인 사건 대신 노예 해방을 이끈 정치인으로서, 한 인간으로서의 고뇌에 집중한 ‘링컨’은 이러한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링컨을 열연한 대니얼 데이 루이스에게 생애 세 번째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안겼다. 2010년 작. ■김종욱 찾기(OBS 토요일 밤 10시 10분) 우리 뮤지컬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꼽히는 장유정 연출가가 자신의 뮤지컬 원작을 스크린으로 옮긴 첫 영화다. 첫 사랑을 찾아 주는 아이템으로 창업한 한 남자와 이 업체를 통해 첫사랑을 찾으려는 한 여자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장 연출가는 최근에는 ‘형제는 용감했다’를 ‘부라더’라는 영화로 옮겨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영화감독으로서의 입지도 굳혔다. 영화 ‘부산행’, 드라마 ‘도깨비’ 등을 통해 범접할 수 없는 대스타가 된 공유가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스타덤에 오른 직후의 싱그러움을 뽐낸다. 2010년 작.
  • 신부 베일 휘날리는 들러리…유쾌한 존재감

    신부 베일 휘날리는 들러리…유쾌한 존재감

    우리나라에서 결혼식을 올릴 때는 예식장 직원이나 도우미같이 전문 종사자가 신부를 돕는다. 하지만 미국과 같은 서양권 국가에서는 신부 들러리 중 결혼하지 않은 친구가 이른바 ‘메이드 오브 아너’라고 부르는 대표 들러리가 돼서 예식 준비부터 당일 지원까지 도맡아 움직인다. 특히 결혼식에서 메이드 오브 아너에 뽑히면 자타공인 신부의 절친한 친구로 인정받는 것인데 많은 여성이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결혼식이 성공적으로 치러지도록 애를 쓴다. 최근 캐나다 앨버타주(州)에서 열린 한 결혼식에서도 신부 들러리 대표 샤릴린 웨스터는 앞장서서 신부를 돕고 있었다. 이날 본식 이후 신랑 신부의 기념 촬영을 진행할 때 사진작가 애슐리 헴펠은 “아름다운 베일을 바람에 날렸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웨스터에게 베일을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그녀는 신부 레베카의 베일을 우아하고 아름답게 보이게 하려고 몸을 사리지 않고 애를 쓰는 듯했다. 그런데 그 모습은 ‘포토밤’처럼 오히려 신부 들러리의 존재감만 주목되는 것이었다. 사실 이는 ‘신랑 신부를 웃게 하고 언제 봐도 웃을 수 있게 재미있는 사진을 남기고 싶다’는 신부 들러리의 유머 넘치는 노력의 흔적이었다. 사진작가 역시 신부 들러리의 생각을 알아채고 이날 카메라에 담았던 일부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해당 게시물은 여러 외신에서도 소개했는데 네티즌들은 “그 노력에 여러 의미로 박수를 보낸다”, “끝까지 쳐다보지 않는 신랑 신부가 대단하다”, “그녀들은 평생 친구가 될 것”, “역시 살면서 유머는 피할 수 없다” 등의 호평을 보였다. 사진=애슐리 헴펠/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정치인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대한 우려

    국민의 노후 자금 운용을 책임지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김성주 전 의원이 내정됐다. 결론부터 말하면 ‘인사 참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 생명줄이다. 그렇기에 공단의 수장은 연금을 잘 굴려 한 푼이라도 더 수익률을 내고, 더 안전하게 운영해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지닌다. 하지만 그의 연금 업무와의 관련성은 19대 국회의원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일한 경력이 전부다. 지난해 총선에서 낙선한 그는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원회’의 전문위원 단장을 거쳐 현재 더불어민주당 호남특보로 있다. 1999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래 이사장에 정치인이 임명된 전례가 없는 것은 그만큼 그 자리에는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역대 정권에서 대선 캠프 출신들에게 자리를 챙겨 주면서도 유독 국민연금공단만은 금융·재정, 관련 행정경험을 갖춘 인사들을 임명한 이유다. 정부는 최근 공공기관 취업 비리를 전수조사한다며 법석을 떨고 있다. 그런데 국민 노후의 안전판이 될 600조원을 다루는 중요한 자리에 ‘낙하산 정치인’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리꽂는다면 국민들은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지금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하는 과정에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도 연금에 손실을 끼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삼성의 후계 구도에 국민연금이 들러리를 섰다는 의혹들은 국민연금공단이 어느 기관 못지않게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점을 깨우쳐주기에 충분했다. 아무리 전문가를 공단 이사장에 앉혀 놓아도 정치권의 외풍을 막아 내지 못한다면 국민연금은 언제든지 ‘정권의 쌈짓돈’처럼 쓰일 수 있다는 소중한 교훈도 얻었다. 그 어느 때보다 연금공단의 개혁이 필요한 시기에 정치인에게 국민연금을 맡긴다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것이나 다름없다. 앞으로 국민연금 투자에서 나쁜 기업은 줄이고 착한 기업을 늘린다고 한다. 국민연금이 사회적 책임투자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긍정적이지만 착한 기업에 투자한다는 명분 아래 뒤에서 또다시 정치권이 국민 노후 자금을 갖고 장난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치권과 멀리해야 하는 자리에 정치인을 앉히는 인사를 하는 것은 무슨 강심장인가.
  • [사설] 박근혜 출당과 보수 야당의 새 길

    자유한국당이 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시켰다. 박 전 대통령과의 절연은 보수 혁신을 내세운 한국당이 쇄신의 길로 나가는 상징적인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뒤늦게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너무나 지리멸렬했다. 보수 적통을 자임하는 한국당은 말로는 환골탈태하겠다면서도 정작 달라진 모습은 보여 주지 못했다. 국정 농단에 절대적 책임이 있으면서도 누구 하나 스스로 책임을 지기는커녕 서로 삿대질하기에 바빴다. 상처 입은 보수 지지층의 마음을 위로하고, 훼손된 자존심을 바로 세울 진정한 보수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한 흔적도 찾기 어렵다. 바른정당 통합파와의 논의도 혁신을 위한 대승적 차원의 보수 통합이라기보다 각자의 이해타산에 기반한 정치공학적 셈법의 의도가 더 커 보이는 게 사실이다. 그 결과는 한 자릿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지지율이다. 의석이 107석이나 되는, 겉만 거대 야당인 셈이다. 한나라당 시절부터 20년간 이어 온 박 전 대통령과 마침내 결별한 한국당은 이제 보수 야당의 새로운 청사진을 국민에게 제시할 책무가 있다. 민주주의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이념의 쏠림은 바람직하지 않다. 진보든 보수든 마찬가지다. 진보와 보수, 보수와 진보가 서로 견제하고 질책해 가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 한국당은 당장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제1 야당에 걸맞은 지지를 얻어 당을 회생시키는 길은 끊임없는 혁신밖에 없다. 인적, 조직 쇄신을 멈춰서는 안 된다.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은 그 출발점이다. 인적 쇄신은 비단 친박계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에 대한 반성과 변신의 노력이 없는 기득권 세력은 가려내고, 건전한 보수 가치관을 지닌 젊은 인재들을 영입해 당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켜야 할 것이다. 종북 타령과 같은 낡은 이념과 노선으로 투쟁하기보다 안보와 민생 분야를 중심으로 국정 운영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정책 야당’으로서의 입지를 확보해야 한다. 그래야만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되살리고 명실상부한 정통 야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 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의 경박한 언행과 처신도 고쳐 나가지 않으면 지지율 회복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다. 홍 대표의 막말과 거침없는 행보는 존재감을 드러내는 특유의 방편이자 정치적 전략으로 볼 수도 있지만 상당수의 보수 지지층조차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면 문제가 있다. 국민은 건전하고 합리적이며, 책임 있는 보수 정치인의 면모를 더 보고 싶어 한다. 한국당은 이번 정기 국회에서 두 번이나 보이콧에 나섰다가 빈손으로 복귀하는 굴욕을 맛봤다. 면밀한 전략 없이 이전 관습대로 구태의연하게 대응한 결과다. 국감에서도 변변한 정책 대안 하나 내놓지 못하고 들러리 신세가 됐다. 막무가내로 반대만 한다고 알아 줄 국민은 없다.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공감을 얻는다.
  • 창단 첫 우승에 프로포즈까지 코레아보다 기꺼운 선수 있을까?

    창단 첫 우승에 프로포즈까지 코레아보다 기꺼운 선수 있을까?

    미국프로야구(MLB) 휴스턴의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23)가 정말 잊을 수 없는 밤을 보냈다. 코레아는 2일 다저 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7차전을 5-1로 이겨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1962년 창단 이후 55년 만에 처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선수단 모두가 들떠 그라운드에 모여 떠들썩하게 자축할 때 그는 여자친구이자 지난해 미스 텍사스인 다니엘라 로드리게스에게 무릎을 꿇고 텔레비전 카메라가 비추는 앞에서 “날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로 만들어주겠어? 나랑 결혼해줄래?”라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입을 맞췄고 코레아는 그녀에게 반지를 건넸다. 둘은 다시 입맞춤을 나눴다. 약혼녀는 어머니에게 반지를 보여주며 울음을 터뜨리는 등 감격했다.지난 몇개월 동안 가장 완벽한 기회를 노려왔다고 털어놓은 코레아는 “내 약혼에 완벽한 타이밍”이라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팀의 투수 저스틴 벌랜더와 공인 스타 커플인 모델 케이트 업턴이 이날 관중석에 나타나 열띤 응원을 보냈다. 몇년 전 광고를 촬영하다 사랑에 빠져 이미 약혼한 두 사람은 이달 중순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지난달 뉴욕에서 자신과 들러리로 나설 친구들이 결혼식에서 입을 드레스도 이미 맞췄다고 전했다. 사이영상(2011년)을 받은 최고의 투수와 세계적인 톱 모델의 만남은 야구장 안팎에서 언제나 화제였다. 1962년 창단 이후 55년 만에 우승을 이끈 두 주역이 청혼에 성공하고 결혼을 2주 앞두고 그라운드에서 사랑을 확인했다.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채용 비리 뿌리 뽑을 제도 만들어 상시 감독하라

    공공기관 채용 비리 관행이 제대로 도마에 올랐다. 최근 잇따라 불거진 공공기관 채용 비리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강력 대처 방안을 주문하고 나섰다. 그제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공공기관을 전수조사해서라도 진상을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청탁자에게는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부정 채용된 당사자의 채용도 무효화하라는 조치를 덧붙였다. 오죽했으면 청와대가 나섰을지 공공기관 채용 비리의 심각성을 절감하게 된다. ‘신의 직장’으로 통하는 공공기관들의 채용 비리 행태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다. 강원랜드는 숫제 ‘빽’과 특혜 채용으로 굴러가는 복마전이었다. 2012~13년 채용된 신입사원 518명이 하나같이 유력 인사들의 청탁 대상자였다. 가족끼리 근무하는 직원도 전체의 3분의1이나 된다고 한다. 할 말이 없다. 지난해 우리은행 합격자의 10% 이상이 특혜 입사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전·현직 정치인, 고위 공무원, VIP 고객 등이 청탁자의 면면으로 버젓이 따로 관리됐다. 정·관계 실력자들의 입김이 그대로 통한 것도 기가 막히지만, ‘큰손’ 고객의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묻지 마 특혜를 줬다니 분노가 가시지 않는다. 어지간한 중소기업에서도 이런 뻔뻔한 비리는 대놓고 저지르지 않는다. 명색이 공기업들이 간 큰 채용 비리에 무감각해진 것은 조직적인 관행이 그만큼 뿌리 깊었다는 방증이다. 공평무사하게 인력을 채용하는 공공기관이 어디 하나라도 있겠느냐는 탄식이 날마다 높아진다. 공공기관의 부당 채용 관행은 한두 해의 일이 아니다. 서로 쉬쉬하면서 봐주기 특혜가 심각하다는 뒷소문은 사실상 이미 많았다. 이번 전수조사는 그런 관행에 단호히 메스를 댄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채용 비리에 둔감해진 공공기관의 병소를 이번에는 가차 없이 도려내야 한다. 부정 입사자는 합격이 취소되거나 퇴직시키고, 연루된 임원은 강력히 처벌할 수 있도록 관련 법률을 한시바삐 고쳐야 한다. 고관대작이나 실력자들의 청탁 사례도 삿대질 몇 번으로 어물쩍 넘기지 않게 해야 한다. 수많은 청년들을 들러리로 좌절시키는 채용 청탁은 그 자체로 공직 범죄 차원에서 엄단해야 할 것이다. 덧붙여 낙하산 기관장을 다만 한 곳이라도 줄이려는 노력이 관건이다. 제 한 몸 보신하기 급급한 낙하산 사장이 무슨 명분으로 내부 채용 비리를 단속하겠는가. 이는 청와대가 명심해야 할 숙제다.
  • [사설] 신입사원 전원을 ‘빽’으로 합격시킨 강원랜드

    강원랜드의 채용 비리 실상은 한마디로 복마전 그 자체였다. 2012~13년 채용된 신입사원 518명이 모두 유력자들의 취업 청탁 대상자였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가 그렇다. 한두 명도 아니고 신입사원 수백명이 통째로 ‘뒷배’와 꼼수로 합격했다는 자료는 선뜻 믿기지 않을 정도다. 공기업의 부조리한 채용 관행은 대체 그 끝이 어디일지 할 말을 잃는다. 이것이 바로 적폐다. 이 의원실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강원랜드 인사팀은 청탁자 그룹을 8개로 나눠 놓기까지 했다. 국회의원, 도·시·군의회 의원, 중앙부처 공무원의 이름이 허다했다. 심지어는 노조위원장, 지역 언론의 기자, 스님까지 가세했다. 동네 구멍가게에서도 일어나선 안 될 비리가 명색이 공기업이란 곳에서 요지경 백태를 벌인 것이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줄줄이 청탁자 명단에 올랐고, 당시 사장인 최흥집씨는 무려 267명을 추천해 256명을 합격시켰다고도 한다. 하나같이 “금시초문”이라고들 잡아뗀다는데, 눈 가리고 아웅인 발뺌으로만 보인다. 공기업은 구직 청년들에게는 ‘신의 직장’으로 통한다. 지난달 감사원이 공개한 공공기관의 채용업무 감사 결과에서도 비리가 적지 않았다. 해당 공기관을 감독하는 정부 부처나 관련 상임위 소속 국회의원들의 청탁 입김이 요소요소에서 통했다. 전형 기준은 있으나 마나였다. 합격시킬 명단을 미리 짜놓았으니 아무것도 모르고 응시한 취업 준비생들은 들러리였을 뿐이다. 채용 비리는 사장이 ‘낙하산’으로 앉은 곳에서는 더욱 극심해질 수밖에 없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청년 구직자들이 취업의 바늘구멍을 통과하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다. 고시촌에서 컵밥을 먹고 온갖 허드레 아르바이트를 견디는 청년들에게 이런 소식은 상처에 소금 뿌리기와 마찬가지다. 강원랜드의 채용 비리는 빙산의 일각일 거라는 의심을 거둘 수 없다. 300여개 공공기관의 ‘봐주기 채용’ 행태가 관행으로 뿌리내린 것은 아닌지 이번 참에 반드시 점검하고 넘어가야 한다. 이미 불거진 의혹이라면 검찰 수사로 명명백백히 책임 소재가 가려져야 할 것이다. 블라인드 채용이 공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시점이다. 끼리끼리 인사 청탁과 부정 시비가 끼어들 소지는 사실상 더 커졌다. 공기업 채용 실태를 전수조사해서라도 공정성 확보의 쇄신 작업이 절실하다.
  • ‘경쟁율 10대1’ 강원랜드 최종합격자, 모두 취업 청탁자

    ‘경쟁율 10대1’ 강원랜드 최종합격자, 모두 취업 청탁자

    지난 2012~2013년 강원랜드 신입사원 채용 최종합격자 518명 모두가 취업청탁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향신문이 16일 보도했다.이에 따르면 청탁자로는 당시 사장, 국회의원, 중앙부처 공무원, 국회의원 사촌동생, 기자, 노조위원장, 스님 등 120여명에 이르렀으며 이들의 청탁 대상자는 모두 625명이었다. 전체 지원자 5286명(경쟁률 10.2 대 1)의 대다수는 영문도 모른 채 채용 과정에서 ‘합격 예정자’의 들러리를 선 셈이다. 매체는 당시 강원랜드 인사팀이 작성한 명단에 모두 625명(1차 427명, 2차 198명) 청탁 대상자들의 이름과 생년월일, 출신지와 학력, 전화번호, 전형 점수와 합격 여부 등이 엑셀 파일로 상세히 정리돼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의 주민번호 앞 칸에는 ‘추천자’라는 항목으로, 청탁자들의 이름이나 직업이 명기됐다. 이들은 임원1(사장), 임원2(전무), 임원3(경영지원본부장), 국회의원, 관련기관, 지역, 내부, 사외이사 등 8개 그룹으로 분류됐다. 최다 추천자는 최흥집 당시 사장으로, 그는 267명을 ‘추천’해 256명을 합격시켰다.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과 권용수 당시 감사위원장이 뒤를 이었다. 이른바 ‘추천자’들 대다수는 청탁 행위를 부인했다. 당시 지식경제부 석탄산업과에 근무했던 한 공무원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당시 청탁 대상자는 현재 퇴직한 전임자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원랜드의 대주주인 광해관리공단의 간부도 “금시초문”이라며 부인했다. 지역 방송사의 고위 간부 역시 “전혀 그런 적이 없고 추천 대상자의 출신 지역과도 아무 관계가 없다”며 “누군가 내 이름을 팔았을 수 있다”고 경향신문은 보도했다. 청탁 사실을 인정한 강원도 폐광지역 주민들이 설립한 업체의 김아무개 대표는 “정선군 고한읍 출신자를 추천한 기억이 있다”며 “그의 아버지가 환경미화원을 하다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다른 일을 하면서 어렵게 살았는데 부탁이 와서 전달했다. 신경쓰게 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랑 들러리, 결혼식에서 뇌진탕 일으킨 황당 사연

    신랑 들러리, 결혼식에서 뇌진탕 일으킨 황당 사연

    결혼식을 돕기 위해 참석한 신랑의 들러리가 결혼식장에서 뇌진탕에 빠지는 아찔한 사고가 벌어졌다. 펑황망 등 중국 현지 매체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산둥성 둥잉시에서 결혼식을 준비하던 한 신랑 들러리는 하객들에게 둘러싸여 헹가래를 받았다. 중국에서는 하객들이 결혼식 당일 신랑과 신부의 들러리에게 짓궂은 장난을 치는 것이 결혼식 문화로 알려져 있다. 중국인들은 이러한 장난이나 게임은 하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악령을 내쫓는 의미가 있다고 믿는다. 당시 신랑의 하객 6명이 의자에 앉아있던 신랑 들러리의 팔과 다리를 양쪽에서 잡고 위아래로 흔들며 헹가래를 했는데, 이 과정에서 신랑 들러리가 바닥에 강하게 머리를 부딪히고 말았다. 매트리스를 깔지 않은 위험한 상황에서 지나친 장난이 화를 불러온 것. 머리를 부딪힌 신랑 들러리는 통증을 느끼며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다가 이내 정신을 잃었고,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모든 과정은 당시 하객과 신랑 들러리의 헹가래를 촬영하던 또 다른 하객의 휴대전화에 고스란히 담겼다. 병원으로 후송된 신랑 들러리는 곧바로 응급처치를 받아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지만, 자칫하면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뻔한 순간이었다. 하객이 신랑과 신부 들러리를 향한 도 넘은 장난으로 문제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에는 하객들이 대놓고 신부 들러리를 성추행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돼 비난이 일기도 했다. 당시 동영상은 한 남성 하객이 눈을 가린 채 사람을 찾는 게임을 하던 중 신부 들러리 쪽으로 손을 뻗자, 하객들이 ‘만져라’라고 외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신부 들러리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하객들은 이에 개의치 않고 남성 하객에게 신부 들러리의 드레스 안에 손을 넣게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여옥 “홍준표는 원빈이 아니다”…당연한 말의 속뜻은?

    전여옥 “홍준표는 원빈이 아니다”…당연한 말의 속뜻은?

    전여옥 전 의원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행보를 비판했다.채널A ‘외부자들’ 3일 방송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청와대 회동에 불참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홍준표 대표는 회동에 홀로 불참한 이유로 “들러리를 서지 않으려고”라고 밝혔다. 이에 전여옥 전 의원은 “대통령과의 회담에 들러리 서지 않겠다고 하면 대통령이 야당 대표의 들러리를 서냐”며 반문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이미 한 번 안 왔기 때문에 사람들이 잊어버리고 담엔 부르지도 않는다. 원빈은 영화 출연을 안 해도 계속 CF에 나올 수 있지만 홍준표 대표는 원빈이 아니다”라면서 “홍준표 대표가 1/N이라는 위치를 인정하고 겸손해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정봉주 전 의원 역시 “청와대가 먼저 제안했다. 절호의 찬스였다”라면서 “자유한국당의 안보관을 보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그것을 걷어찬 것”이라며 전여옥 전 의원의 의견에 힘을 보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우택 “盧 뇌물수수, 특검으로 규명해야” 정진석 피소에 ‘맞불’

    정우택 “盧 뇌물수수, 특검으로 규명해야” 정진석 피소에 ‘맞불’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26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 죽음과 관련된 640만 달러 뇌물수수의 진상과 돈의 행방, 자살 경위 등에 대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며 ‘특검 카드’를 꺼내들었다.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 재임 중 일가가 수백만 달러 뇌물을 받은 것은 덮고 넘어갈 수 없는 일이고, 이를 규명하는 것이 적폐청산”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검찰 수뇌부의 정치적 중립성에 의문이 있는 만큼 특검을 통해 모든 진상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당이 특검법을 제출해놓았기 때문에 당의 입장에서 특검법이 이뤄지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앞서 대선 기간이던 지난 5월 1일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 640만 달러 뇌물수수 의혹, 문재인 대통령 아들인 문준용 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취업 특혜 의혹,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대북결제사건 등 3대 의혹을 규명하자는 내용의 특검법을 발의해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정 원내대표는 또한 노 전 대통령이 부부싸움 뒤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한 자당 정진석 의원의 발언에 대해 노 전 대통령 아들 건호 씨가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과 관련, “정 의원 SNS 글의 취지는 전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보복의 악순환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변호했다. 정 원내대표는 27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에 대해선 “여야 대화를 초당적 안보협의로 포장해 ‘위장 협치쇼’를 하겠다는 의도”라며 “야당을 들러리로 세우는 진정성 없는 ‘쇼통’이라고 판단해 회동에 응하지 않는 것”이라고 불참 의사를 거듭 밝혔다. 이어 그는 “문 대통령이 진정으로 야당과 깊이 있는 대화를 하겠다면 일대일로 만나야 한다”며 ‘독대’를 요구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사설] 野 ‘참석할 이유’ 만들어야 할 5당 대표 회동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회동을 추진하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번에도 “들러리 서지 않겠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한반도의 안보 상황은 글자 그대로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문 대통령은 5당 대표와 만나 다른 문제도 아닌 지난주 ‘유엔 외교’의 결과를 설명할 계획이라고 한다. 국가 안보를 지키는 것을 존재 이유로 내세우고 있는 보수 정당이 국가적 위기 상황에 정치적 이유로 여권의 협조 요청을 나 몰라라 하는 것은 올바른 자세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여권도 국정 주도를 넘어서 국체 보전의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 야당을 설득하는 데 좌고우면할 이유는 없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공격 위협은 시간이 갈수록 강도를 더하고 있다. 미국도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전력폭격기 B1B를 그제 동해 북방한계선(NLL) 너머로 띄우는 등 더욱 강하게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사회는 유엔 안보리의 북한 제재에 중국과 러시아가 참여하며 최소한의 공조를 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북한의 핵 공격이 현실화한다면 가장 중요한 타깃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국민 생존에는 관심 없다는 듯 온갖 정치 이슈에 경쟁적으로 불을 붙이며 대립하고 있다. 국제 공조를 소리 높여 외치면서 정작 우리 사회의 이견은 증폭시키고 있다. 청와대 영수회담이라면서 적어도 정치 지도자들이 모여 대승적 차원에서 당면 난제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기대일 것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런 자리가 대통령이 해외 방문 성과를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자리에 머물지 않았나 정치권은 돌아봐야 한다. 폭발 직전에 이른 ‘정치적 압력’을 낮추는 계기를 만들지 못하는 영수회담이라면 홍 대표의 주장처럼 야당 대표는 ‘들러리’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도 청와대는 이번 회동을 야당이 보기에도 충분히 ‘생산성 있는 자리’로 만들어 가고자 노력해야 한다. 홍 대표는 지난 7월에도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때의 안보 상황과 지금의 안보 상황은 홍 대표가 보기에도 완전히 다를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당은 문 대통령과 홍 대표의 양자 회동에는 응할 수도 있다는 뜻을 어제 밝혔다. 국민의 비판이 두려운 탓이라면 홍 대표는 정치적 흥정을 멈추고 문 대통령과 5당 대표 회동에 참석하는 정공법을 보여 주기 바란다. 청와대도 ‘얻을 것’만 생각해서는 야당을 설득하기 어렵다.
  • 신부 옷 들라며 결혼 들러리 강제 동원된 250명 학생

    신부 옷 들라며 결혼 들러리 강제 동원된 250명 학생

    스리랑카의 한 커플이 결혼식에서 어린 학생 수백 명을 동원해 신부가 입은 전통 의상 ‘사리’(saree)를 나르게 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 21일 스리랑카 중심부 칸디 지역 공립학교 소속 학생 약 250명이 신랑 신부가 결혼식 퍼레이드를 하는 동안 2미터(약 321㎝)길이의 사리를 들고 그 뒤를 따랐다고 보도했다. 또다른 100명의 학생들은 신부에 앞서서 꽃을 들고 들어가는 소녀 역할을 했다고도 전했다. 스리랑카 현지언론에 따르면, 학생들은 결혼식 특별 손님이었던 칸디 지방 수석장관인 사라 에카나야카에 의해 단체로 결혼식 들러리로 참여했으며, 실제 신부가 착용한 사리는 스리랑카에서 가장 길이가 길었다고 한다. 신부가 입은 사리는 인도, 스리랑카, 파키스탄과 미얀마 등지 여성들이 입는 전통 의상으로 옷이라기보단 한폭의 천에 가깝다. 사리의 길이는 보통 4~10미터인데 결혼식처럼 특별한 날에는 무려 12미터 길이의 천을 몸에 두르기도 한다. 국가아동보호센터(NCPA)는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어야 할 학생들을 개인 예식에 동원한 건 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위반자는 최대 10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할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NCPA 의장 마리니 드 리베라는 “우리는 조사에 착수했다. 이 사건이 신부들 사이에서 유행이 되길 원치 않기 때문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혼식에 아이들을 들러리로 내세워 도로를 걷게 한건 아동권 침해다. 교육권을 박탈하고 안전을 위태롭게 한데다 존엄성을 파괴한 범죄행위”라고 덧붙였다. 사진=텔레그래프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신랑·신부 들러리가 결혼식날 붕대 감은 사연

    신랑·신부 들러리가 결혼식날 붕대 감은 사연

    아픈 신부를 위해 신랑과 들러리 친구들이 잊지 못할 결혼식 이벤트를 선사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NBC는 결혼식날 신랑 신부 들러리가 단체로 붕대를 하고 나타나 신부를 깜짝 놀래킨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섬머빌 출신의 신부 재클린 섬머스(28)는 결혼식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세세한 결혼식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러나 결혼을 열흘 가량 앞두고 생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바로 발을 헛디뎌 계단에서 굴러 떨어진 것이다. 그 사고로 재클린은 왼쪽 손목이 부러져 수술을 받았고, 부목을 댄 채 결혼식을 진행해야 했다. 지난 달 31일 그녀는 예정대로 연인 조나단 섬머스와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은 다행히 재클린의 계획대로 끝났지만 아픈 손목 등 스트레스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컸다. 그때 신랑과 신랑 신부 들러리는 분위기를 전환할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신랑을 비롯해 9명의 들러리 친구들 모두 몰래 왼쪽 손목에 붕대를 차고 신부 뒤에서 나타난 것이다.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던 사진작가는 재클린에게 색다른 포즈를 취해보자며 왼쪽 팔을 들어보라고 요구했고, 들러리 친구들도 각자 붕대를 찬 왼쪽 팔로 신부의 모습을 따라했다. 재클린은 사진작가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기에 옆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순간 남편 조나단이 “내 포즈가 더 나아”라고 말했고, 신랑친구들 역시 “아니야, 우리가 낫지”라며 나섰다. 신부 친구들도 “무슨 말씀, 우리야”라고 거들자 그제서야 재클린은 친구들과 남편 모두 붕대를 착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재클린은 눈물이 날정도로 웃었고, 자신의 기운을 북돋아주기 위한 친구들의 진심어린 마음에 감격했다. 그녀를 울고 웃게 한 붕대 이벤트는 사실 신랑 들러리 댄의 아이디어였다. 신랑의 가장 친한 친구인 댄은 “둘의 결혼식을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었다. 특히 신부가 평생 남을만한 행복한 기억을 갖길 바랐다"면서 "결혼식 최고의 순간은 바로 우리 모두 붕대를 차고 있는 모습에 기뻐하는 신부의 얼굴이었다”며 웃었다. 사진=엔비씨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윤종규 “노조는 파트너… 경영 함께 고민”

    윤종규 “노조는 파트너… 경영 함께 고민”

    노조 “자작극… 부당노동행위 고소” 사실상 연임이 확정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15일 노조의 반대 목소리에 대해 “직원들과 소통하려 노력했지만 제 정성이 부족했다.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KB금융 노조는 ‘윤 회장을 위한 셀프 연임 자작극’이라며 반발했다.윤 회장은 이날 국민은행 서울 여의도 본사로 출근하면서 “노조는 항상 대화의 파트너이며 늘 경영을 같이 고민한다”고 말했다. 오는 26일 심층면접을 앞두고 노조와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다. 하지만 노조가 사외이사를 추천하면 수용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그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KB금융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번 경영승계 과정은 이미 상반기 상시위원회에서 짜놓은 각본대로 연기한 ‘자작극’”이라면서 “윤종규를 제외한 그 어떤 이름도 없다가 막판에 지주, 계열사 사장이 들러리를 잠시 섰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각 계열사에서 발생한 각종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고소·고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회장이 연임하기 위해서는 일단 이들의 반대를 넘어서야 하는 셈이다. 윤 회장은 현재 겸임 체제인 지주 회장직과 국민은행장직을 분리할 것이냐는 질문에 “은행장 겸임에 대해서는 이사회와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결정되면 궁금증을 풀어드리겠다”고 말했다. KB금융 확대지배구조위원회(확대위)는 전날 회의를 열고 윤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결정했다. 확대위는 면접 등을 통해 심층평가를 마친 뒤 윤 회장의 연임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연임이 확정되면 윤 회장은 11월 20일부터 3년 임기를 시작한다. 윤 회장은 “(차기 회장을) 맡으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최종 승인받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