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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100일 박범계 “백척간두 같은 나날...인사 준비 잘 할 것”

    취임 100일 박범계 “백척간두 같은 나날...인사 준비 잘 할 것”

    취임 100일을 맞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백척간두 같은 나날의 연속이었다”고 소회를 밝히며 “검찰 개혁에 아직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7일 박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하며 “운명적 과업이란 대통령님의 임명장을 받아들고 나름 쉼 없이 달려왔으나 부족한 것이 사실”이면서 “공수처 설치, 수사권 개혁에 이어 (검찰개혁에) 아직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권 행사 방식이나 수사 관행, 조직문화 등에 있어서 개선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문재인 대통령이 하셨다”면서 “인권보호와 사법통제의 임무를 통해 검찰 조직문화가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의 지시로 현재 검찰의 직접수사 관행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법무부·대검의 합동감찰이 진행 중에 있다. 이어 일선 청 방문과 간담회 등을 통해 진행해온 일선 검사들과의 소통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검사들과의 대화를 쭉 해왔고 계속 할 것”이라며 “변화의 일단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현장은 살아숨쉬는 민생현실을 가르켜 준다”며 “오늘도 현장행정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도 밝혔다. 이날 박 장관은 16번째 정책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아동보호전문기관을 방문해 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박 장관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규모로 단행될 검찰 인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인사 대상자들에게) 검증 동의를 받아 절차가 시작됐다”면서 “새 총장께서 취임을 해서 업무 개시하고 (인사) 의견을 듣는 절차가 있다”며 “착실하게 잘 준비해서 인사를 잘 짜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거취 관련 질문엔 “너무 디테일한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2030 세대] 우리 모두 같이 했잖아요/박누리 스마트스터디 IR&기업전략 리더

    [2030 세대] 우리 모두 같이 했잖아요/박누리 스마트스터디 IR&기업전략 리더

    얼마 전 해외 잠재적 파트너사와 중요한 화상회의가 있었다. 다행히 무사히 잘 끝났고, 회의를 마친 후 동료들이 “안젤라님 덕분이에요. 진짜 고생 많으셨어요”, “정말 답변 잘하시네요”라고 말해 주었다. “우리 모두 같이 했잖아요”라고 답하고, 자리로 돌아와서 지난 1주일 동안 프레젠테이션 자료 만들어 주느라 고생한 디자이너에게 고맙다는 인사부터 했다. 본인의 공식 업무가 아님에도 나에게 별개로 부탁받아 자료를 만드느라 업무시간 중에는 도저히 시간이 나지 않아서 매일 밤늦게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 메신저로 피드백 주고받으며 작업해 주었다. 이렇게 고생해도, 정작 앞에서 수고했다는 말을 듣는 사람은 늘 따로 있다. 좋아하는 미드 ‘시카고 PD’를 보면서 배운 것이 있다. 팀 내에서 개인이 공을 세워서 “You did a nice job”(잘했는데)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Team effort”(함께 일했어요)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드라마를 보다가 우연히 이 장면을 보고 감동한 이후로, 업무와 관련해서 사소한 칭찬이라도 들을 때마다 이렇게 대답하는 훈련을 스스로 하고 있다. 사람 마음이 간사해서, 성과와 그에 따르는 보상은 독차지하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더욱이 업무가 구체적으로 분업화돼 있는 대기업과는 달리 스타트업은 많은 업무가 내 일 네 일 가리지 않고 “뭉뚱그려” 진행된다. 그 속에서 나의 능력과 존재가치를 증명하려면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어필해야 한다. 보상체계 역시 개개인의 성과에 확실하게 연동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철저한 성과주의는 인적자원 등이 부족한 스타트업들이 적은 인원으로 단기에 빠르게 성공하는 원동력이 되지만, 한편으로는 소리 없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개인이 성과를 낼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높은, 소위 ‘될 만한 프로젝트’, ‘각광받는 직군’에 대한 쏠림 현상이다. 애초에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공하기 어려운 프로젝트들도 있게 마련이다. 명백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해서 존재 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경우, 필연적으로 사내정치가 싹을 틔우고, 더 심각한 것은 모든 이들이 처음부터 성공 가능성이 눈에 보이는 프로젝트가 아니면 아예 도전조차 하려 들지 않게 될 수도 있다. 경영진이나 인사 담당자는 아니지만 적어도 뒤에서 드러나지 않게 고생하는 사람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특히 나처럼 남들이 차려 놓은 반찬으로 밖에 나가서 접대하는 직무는 더 그렇다. 내가 하는 일은 요리로 치면 플레이팅, 푸드 스타일링 정도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플레이팅을 예쁘고 고급스럽게 잘해 봐야 한 입 먹어 보면 밑천 다 드러나는 것이 바로 프로 아니던가. 우리 모두가 같이 한 일이에요. 이렇게 대꾸할 때마다 나 자신에게도 리마인드가 된다. 나 혼자 한 일이 아니야.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하잖아. 모두가 애써 준 거지. 그러니까 잘됐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를 위해.
  • “옛 동지에 비수 꽂아라” 펄펄 난 오 vs 살아난 이

    “옛 동지에 비수 꽂아라” 펄펄 난 오 vs 살아난 이

    점점 강해지는 오세근(왼쪽·안양 KGC)과 마침내 부활한 이정현(오른쪽·이상 34·전주 KCC), 마지막에 누가 웃을까. KGC에서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으며 우승컵을 두 차례 맞들었던 오세근과 이정현이 외나무 다리 대결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정현은 2010년, 오세근은 2011년 KGC에서 프로 데뷔해 2011~12시즌 구단 첫 플레이오프(PO) 우승과 2016~17시즌 첫 통합 우승을 함께 일궜다. 이후 이정현은 KCC로 떠났고 오세근은 KGC에 남았다. 이제 둘은 PO에서 처음 만나 격전을 벌이고 있다. 그것도 챔피언결정전에서다. 현재로선 2연승한 오세근이 세 번째 우승 반지를 맞출 가능성이 크다. 건강하기만 하면 팀이 우승한다는 이야기를 듣는 그는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강해지고 있다. 이번 6강 PO 3경기에서 평균 10점 4.5리바운드를 기록하더니 4강 PO 3경기에서는 14.6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챔프전 2경기에서는 18점 5리바운드로 맹위를 떨쳤다. ‘설교수’ 제러드 설린저 합류 뒤 페인트존에서 더욱 빛나는 모양새다. 설린저가 외곽으로 상대 수비를 끌어내면 오세근이 골밑을 휘젓는 식이다. 김승기 감독은 “완벽하다”고 치켜세웠다. 이번 PO 들어 집중 견제당하며 평범한 수준에 그쳤던 이정현은 지난 5일 PO 7경기 째인 챔프전 2차전에서 제대로 터졌다. 1쿼터 중반부터 2쿼터 중반까지 3점슛 5개를 집중시켰을 때만 해도 KCC 승리 분위기였다. 이정현은 경기가 뒤집힌 4쿼터에도 3점슛 2방을 보태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을 연출해 냈다. 7일 원정 3차전에서부터 반격을 시작해야 하는 KCC로서는 1차전에서 2점으로 묶였다가 “스스로 해법을 찾을 것”이라던 전창진 감독의 말처럼 2차전서 3점슛 7개에 27점으로 부활한 이정현이 무척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역대 챔프전에서 1, 2차전 연승은 11번 있었는데 진 팀이 시리즈를 뒤집어 우승한 경우는 두 차례(18.2%) 뿐이었다. 1997~98시즌 KCC의 전신인 대전 현대와 2017~18시즌 서울 SK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코로나 아니면 촛불 들었다” 與 때린 20대

    “코로나 아니면 촛불 들었다” 與 때린 20대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4·7 재보선 참패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20대의 분노를 직접 들었다. 6일 민주당 초선 모임인 더민초가 국회에서 개최한 20대 청년간담회에서 최수영씨는 “군필자가 복무 시간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았는지 의문”이라면서도 “군 가산점 제도가 젠더 갈등 이슈에 소모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일부 의원이 발의한 국방유공자 예우법에 대해서는 “군 가산점을 자기 이름을 알리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불신만 쌓이게 한다”며 “청년들이 공정을 원한다는 점을 파악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갈 길이 멀다”고 비판했다. 박인규씨는 “조국 사태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했나, 안 했나”라며 “송영길 대표도 아들에게 의견을 듣던데 인턴 비서라도 잡고 물어 보시라. 허위 인턴, 표창장으로 대학에 간 사람이 있는지”라고 따졌다. 방송인 김어준씨에 대한 여권의 ‘철벽 방어’에 대해서도 “출연료, 편향성 문제에도 불구하고 김어준은 성역이냐”라고 지적했다. 이기웅씨는 “촛불집회에 열심히 참석한 민주당 지지자”라고 소개한 뒤 “윤미향, 조국 사태 등을 보며 20대가 엄청나게 실망했다. 만약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민주당이 촛불집회 대상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여성 참석자인 최진실씨는 젠더 갈등과 정치권의 대응에 대해 “대통령부터 보좌진까지 성인지 감수성을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민초 고영인 운영위원장은 “청년들이 일자리, 반칙 없는 세상 등을 기대하고 요구했는데 제대로 응답을 못 했고, 실패를 자인할 수밖에 없다”며 “다시 시작하기 위해 청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것부터 출발하겠다”고 다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영남대 총동창회 초청 ‘대학 비전 설명회’

    영남대 총동창회 초청 ‘대학 비전 설명회’

    최외출 영남대 총장이 동문들을 대상으로 ‘대학 비전 설명회’를 가졌다. 대학이 처한 대내외 환경을 공유하고, 위기 극복 방안과 영남대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서다. 최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대학의 부총장, 처장 등 주요 보직자와 정태일 영남대 총동창회장을 비롯한 동창회 회장단 60여 명이 참석해 대학의 주요 현안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태일 영남대 총동창회장은 “우리 대학이 처한 상황과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준 대학에 감사하다. 저를 포함한 동창회 임원뿐만 아니라, 모교의 미래를 걱정하고 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동문들이 많다”면서 “영남대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대학이 유래 없이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해 학생, 교수, 직원 등 대학의 모든 구성원이 뜻을 모아야할 때다. 그런 점에서 우리 대학의 현황과 운영방안에 대해 총장으로부터 직접 듣는 오늘의 설명회가 큰 의미를 갖는다. 모교 발전에 힘을 보태고 이끄는 것이 동창회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는 25만 여 영남대 동문들이 모교 발전을 위해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시대가 요구하고 창학정신에 맞는 인재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대학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 지속가능한 대학 환경을 만들어, 미래 후배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토대를 다지겠다”면서 “오늘 이 자리가 대학이 처한 상황과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영남대 동문들이 공감하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 4월 20일 열린 영남대의 공동협력선언식의 연장선상에 있다. 선언식에서 영남대 학생, 교수, 직원을 비롯해 총동창회 등 대학의 모든 구성원이 한 자리에 모여 우수학생 모집과 대학의 지속발전을 위해 한 목소리를 냈다. 최 총장은 당시 공동협력선언을 위해 각 구성원 대표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대학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당부한 바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스스로 지키겠다” VS “해결책 아냐”…아시아계 미국인 총기 구매 ‘찬반’

    “스스로 지키겠다” VS “해결책 아냐”…아시아계 미국인 총기 구매 ‘찬반’

    미국에서 아시아계 주민을 대상으로 한 증오 범죄가 잇따라 일부 주민이 불안감을 견디지 못하고 총기 구매에 나서고 있지만, 총기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전미 시민 총기폭력 예방단체인 ‘뉴타운 액션 얼라이언스’는 일부 아시아계 주민이 안도감을 얻기 위해 총기를 구매하고 있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포 머레이 대표는 “총기가 우리 안전을 지켜주지 못한다는 점을 직접 경험해 알고 있다”면서 “총을 지닌 선한 사람이 총을 지닌 악한 사람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준다는 얘기는 흔한 미신”이라고 지적했다. 미주리주 아시아계 미국인 청소년 재단의 설립자 겸 대표인 캐럴라인 판에 따르면, 일부 지역사회 주민은 총기 안전 교육을 받을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 판 대표는 “총이 우리를 더 안전하게 해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두려움을 이해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다른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총기 반대 지지자들은 총기를 취급하는 법이나 적절한 보관 법을 충분히 훈련받지 못하면 오히려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지난 2018년 코네티컷주 길퍼드에서 18세 소년 에선 송은 한 이웃 주민의 집에서 안전 장치가 풀려 있던 총을 만져보다가 실수로 자기 자신을 쏴 숨졌다. 이에 대해 소년의 아버지 마이크 송은 자택이나 상가 등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보안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다른 방법을 검토해달라고 독려하고 있다. 아시아계 미국인의 총기 구매에 관한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미국인의 총기 구매는 지난해 급증해 전례 없는 수준으로 늘고 있다고 총기 업계의 이익단체인 전미사격스포츠재단(NSSF)은 밝혔다. NSSF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지난달 시행한 총기 관련 신원 조사 건수는 350만 건을 넘었다. 이 중 170만여 건은 총기 구매를 목적으로 한 신원 조사였다. 히스토리 채널의 명사수 대회 프로그램 ‘톱 샷’의 챔피언 출신으로 총기 소지 권리를 옹호하는 아시아계 미국인 크리스 쳉은 최근 몇 달 새 같은 아시아계 미국인들로부터 총기 구매와 관련한 질문을 이메일과 SNS 메시지를 통해 수없이 받고 있다고 밝혔다. 쳉에 따르면, 자기 몸을 스스로 지키고 싶어하는 아시아계 미국인이 늘고 있다. 지난달에는 안전하고 책임 있는 총기 소지를 강조하는 교육 단체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총기 소지자(AAPI GO)가 설립됐다. 설립자 중 한 명인 빈센트 유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마사지숍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과 아시아계 미국인을 향한 잇딴 폭행 사건을 계기로 이 단체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설립자인 스콧 케인은 이 단체의 결성을 생각한 이유로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에리어 거리에서 가족과 함께 걷던 중 아시아계인 아내와 딸이 픽업 트럭을 타고 지나가던 남성들로부터 욕설을 듣는 등 모욕을 당한 것이 계기였다고 말했다. 케인은 개인적인 방어 수단을 검토하기 시작해 결과적으로 총기 구매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지역사회에 초점을 맞춘 지원이 많지 않다는 점을 알았다. 이에 대해 그는 “우리 단체는 아시아계 주민들이 총기를 다루는 첫 발을 내딛기 전 교육 등 모든 정보를 사전에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각지에서는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AAPI)에 관한 폭력과 괴롭힘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뉴욕에서는 올해 들어 아시아계 주민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2일에는 두 여성이 맨해튼 거리를 걷다가 망치 폭행을 당했고 지난 주말에는 50대 여성 1명과 10대 여성 1명이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경찰 통계에 따르면, 이 도시에서는 올해 초부터 지난 2일까지 보고된 아시아계 증오 범죄가 80건에 달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0대 청년들 “코로나 아니었으면 민주당이 촛불집회 대상”

    20대 청년들 “코로나 아니었으면 민주당이 촛불집회 대상”

    “만약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더불어민주당이 촛불집회 대상이었을 것입니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가 6일 오전 국회에서 20대 청년과 간담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군 복무에 따른 보상 문제를 비롯해 조국·윤미향 사태, 일자리, 김어준씨 논란 등 현안에 대해 민주당에 쓴 소리를 던졌다. 일단 군 복무에 대한 보상 문제를 젠더 문제로 접근하는 시각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최수영(남)씨는 “군 가산점 담론은 젠더 갈등과 무관하다. 동시에 이런 사태가 만들어진 원인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면서 “남성 대 여성으로 갈등이 퍼질 게 아니라 국가, 정치, 정치인, 정당을 상대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인데 정작 국가는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최씨는 “문재인 정부 들어 군인 월급도 많이 오르고 휴대전화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자율성이 인정되는 병영 생활을 만들었다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20대 남성들이 1년 6개월간 군 복무를 하면서 합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한 분노를 다 맞추지 못했기 때문에 젠더 갈등으로 갔다고 생각하는데 민주당이 재보선 참패 이후 20대 남성이 돌아선 것 때문에 여러 정책을 내놓고 있는 것 중 이름만 다른 군 가산점제를 내놓은 것을 보고 어리석다는 표현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민주당 일부 의원이 발의한 국방유공자 예우법에 대한 쓴 소리도 던졌다. 그는 “20년간 군 가산점제를 부정하고 있었음에도 이런 것을 내놨다는 것은 사람들을 표로만 봤다는 것”이라며 “사람들은 특혜가 아니라 공정을 원한다는 점에서 민주당은 가야할 길이 멀구나 생각했다”고 충고했다. 최씨는 “군 가산점으로 자기 이름을 알리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게 정치적 피로감과 불신만 쌓이게 하는 것”이라며 “군 가산점이 왜 이슈가 됐는지 본질을 살펴보고 본질에 맞는 정책을 내놓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년 문제가 ‘남성’ 청년 문제로만 다뤄지고 여성 청년의 문제는 여성 문제로 분리되면서 20대 남녀 갈등을 오히려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진실(여)씨는 “여성 발전과 쇄신을 여성 의원들에게만 떠넘겨서는 안 된다”면서 “대통령부터 보좌진까지 자신의 성인지 감수성을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로운 남성상과 여성상 문제에 대해 20대 청년들이 점점 더 공감하는 추세라고 생각한다”며 “기성정치가 청년을 남성으로 상정하는 것과 합쳐지면서, 20대 여성들에게 더 폭력적인 효과를 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20대 남성 표에 집중하면서 페미니즘 문제들이 여성뿐 아니라 남성까지 제기하는 청년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여성 청년의 목소리가 다시 묻히고 있다”고 우려했다.정부와 여당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외치면서도 정작 공정의 가치를 내던졌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박인규씨는 “조국 사태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했나, 안 했나”라고 물으며 “송영길 대표도 아들에게 의견을 듣던데 인턴 비서라도 잡고 물어보시라. 허위 인턴, 표창장으로 대학에 간 사람이 있는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일자리 만들겠다던 대통령은 어디 갔나”라며 “(취임 초 등장했던) 일자리 상황판은 행방이 묘연하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방송인 김어준씨에 대한 여권의 적극 방어에 대해서도 “출연료, 편향성 문제에도 불구하고 김어준은 성역이냐”라고 물었다. 이기웅씨는 “촛불집회에 열심히 참석한 민주당 지지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윤미향, 조국 사태 등을 보며 20대가 엄청나게 실망했다. 만약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민주당이 촛불집회 대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길 대표는 원격회의 시스템인 ‘줌’으로 인사말에 나서 “제 아들, 딸도 91년생, 96년생”이라며 “민주당이 아빠의 심정으로 여러분들 아픔에 공감하고 뒷받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더민초 고영인 운영위원장은 “청년들이 일자리, 반칙 없는 세상 등을 기대하고 요구했는데 우리가 제대로 응답을 못 했고, 실패를 자인할 수밖에 없다”며 “다시 시작하기 위해 청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것부터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열린세상] 팬데믹보다 지독한/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열린세상] 팬데믹보다 지독한/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코로나 바이러스 얘기를 들은 지가 1년이 넘었다. 작년 초반까지만 해도 단순 독감 정도로 생각했다. 동생과 함께 작년 초에 일본 여행을 다녀온 것도 그래서였다. 그때도 마스크를 쓰긴 했지만 별다른 경계심은 없었다. 세계적인 전염병 경험을 해 본 적이 없으니 무지해서 감행한 무모한 여행이었다. 그러다가 세계보건기구가 선포하는 감염병 최고등급 팬데믹이 되면서 국가마다 문을 닫아걸었다. 여행을 갔던 사람들이 외국에서 발이 묶였고, 음식점과 상점들이 개점휴업 상태가 됐으며, 공장이 멈추고 학생은 학교에 가지 못했고,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었으며, 혐오 범죄가 늘어났다. 연일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사망자가 늘었고, 별별 흉흉한 소문들이 돌았다. 나는 1918년에 발생한 스페인 독감으로 오천만 명 이상의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을 그제야 실감했다. 무서운 세상이 왔구나. 이건 전쟁이구나. 2019년 12월에 강원도 횡성으로 이사한 나는 팬데믹을 예상하고 움직였느냐는 소리를 듣는다. 내가 무슨 예언자도 아니고, 당연히 모르고 진행한 일이다. 당시 나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니라 강사법 시행을 앞두고 대학에서 해고돼 패닉에 빠진 상태였다. 전염병보다 직장 해고의 충격이 먼저였다. 딴에는 시간강사 신분의 전망 없음을 예상하고 귀촌밖에 길이 없어 선택한 일이지만 사람들은 결과적으로 내가 탁월한 선택을 했다며 부러워했다. 코로나 시대에 그렇게 귀촌한 내게 미디어에서 접하는 무시무시한 소식들은 내가 접한 현실과는 좀 거리가 있었다. 가까운 이웃이라고 해봐야 멀찌감치 떨어져 사는, 꼴랑 네 가구가 있는 마을. 뒷산 임도로 산책을 하면 왕복 두 시간을 걸어도 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장을 보려면 15분간 차를 타고 읍내까지 가야 하는 곳. 코로나는 사람으로 전염되는데 사람을 만날 일이 없으니 공포는 추상적이었다. 북적대는 도시와 달리 시골은 인구가 줄어 도시 자체가 소멸될 위험에 처해 있어 요즘 같은 전염병 시대엔 역설적으로 최적의 도피처다. 먹고살 길만 있다면 말이다. 백 년 전에 2년간 지속됐던 스페인 독감은 당시엔 병의 정확한 원인도 밝히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사람들이 죽었다. 의료기술이 그때와는 비교할 수 없이 발전한 2021년에 한국은 물론 전 세계 학자들이 막대한 공적 자금을 들여 연구하고 원인을 밝혔으며,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런데도 전 세계 코로나 사망자 숫자는 319만명에 육박하고, 한국 코로나 사망자는 1830명을 넘어섰다. 그런데 그 숫자를 가만히 보다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염병 못지않게 위협적인 사망자 숫자는 다른 원인으로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국 여성의 전화에서 2009년부터 ‘언론에 보도된’ 사건을 분석해 발표하는 ‘분노의 게이지’, 즉 친밀한 관계에 있던 남성으로부터 살해된 여성의 숫자는 한 해 평균 200명이다. 2019년 기준 경찰청 통계로 여성 30세 이하 강간 피해자가 한 해 3000명이 넘는다. 코로나 사망자보다 훨씬 많다. 2019년 자살자 수는 1만 3000명을 넘었다. 그뿐인가. 일하다가 죽는 사람은 한 해 2400명이다. 여성은 강간을 당하거나 여성 혐오로 인해 집 안에서든 거리에서든 가리지 않고 시간대도 상관없이 아무 때나 죽고, 노동자는 컨베이어벨트에 끼거나 공사장에서 떨어지거나 과로사하거나 안전규칙 부재로 화재가 나서 죽는다. 머리가 깨지고, 매몰되고, 지하철에 끼이고, 불에 타고, 백혈병에 걸려 죽는다. 죽지 않더라도 폐가 망가지고, 다리가 부러지고, 손가락이 잘리고 노동시간 과다로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보장받지 못하고 산다. 하지만 사회는 이것을 해결하려는 근본적인 노력을 하지 않는다. 왜? 바꿀 힘이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바꿀 힘’이 있는 사람은 강간이나 성폭력당할 공포에 휩싸이지 않으며, 노동자로 언제 죽을지 모를 환경에 노출돼 있지 않는 사람일 터다. 게다가 팬데믹은 언젠가는 끝나겠지만, 여성과 노동자들이 겪는 죽음과 공포는 유사 이래 지금까지 이어졌고, 언제 끝날지 모른다. 리베카 솔닛의 말을 응용하자면 팬데믹을 향한 전쟁은 선포해도 여성을 향한 폭력이나 노동자들의 죽음을 막기 위한 전쟁은 선포하지 않는다.
  • 경기도의회 인권증진특위, 장애인권익옹호기관 현장방문 실시

    경기도의회 인권증진특위, 장애인권익옹호기관 현장방문 실시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인권을 존중할 때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경기도의회 인권증진특별위원회(위원장 최종현)는 4일 경기도장애인권익옹호기관을 현장방문해 관계자들로부터 기관운영 현황 등을 듣고 장애인 인권 실태를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종현 위원장은 “모든 정책의 수립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오늘 장애인권익옹호기관 현장방문을 통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장애인들의 인권 현실을 파악하고, 인권옹호 현장에서 일하는 관계자들로부터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생생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며 “경기도의회 인권증진특별위원회는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지속적으로 귀 기울이고, 장애인 인권에 대한 상담사례와 해당기관 종사자들의 의견등을 바탕으로 도민 인권 증진을 위한 정책 대안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장 방문에는 최종현 위원장, 권정선 부위원장, 전승희 위원, 허승철 경기도 장애인복지과장, 경기도장애인권익옹호기관장 등이 참석했으며,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인권증진특별위원회의 현장방문은 도내 인권 관련 기관의 구체적인 상담사례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권침해 현황 등을 파악하고, 경기도민의 인권정책 참여 확대, 경기도의회 차원의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뤄졌다. 경기도의회 인권증진특별위원회는 최종현 위원장을 비롯한 경기도의회 의원 18명으로 구성됐으며, 지난해 12월 18일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륜 위해 부부집에 들어가면 주거침입?” 대법원 공개변론

    “불륜 위해 부부집에 들어가면 주거침입?” 대법원 공개변론

    6월 16일 대법원 공개변론 열려네이버 TV 등으로 실시간 중계 제3자가 불륜을 목적으로 부부가 사는 집에 들어간 경우 주거침입으로 처벌할 수 있을까. 하급심의 판단이 엇갈리는 가운데 대법원이 다음달 공개변론을 열어 각계의 의견을 듣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다음달 16일 오후 2시 대법정에서 공동 주거침입 사건 등에 대한 공개변론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변론에서는 다른 사람이 동거인 중 한 명의 동의만 받고 집에 들어간 경우 주거침입죄가 성립하는지, 또 동거인 중 한 명이 다른 사람과 함께 다른 동거인의 의사에 반해 집에 들어간 경우 주거침입죄가 성립하는지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주거침입사건의 피고인 A씨는 내연관계에 있던 B씨의 출입 동의를 받고, B씨 남편 몰래 집에 3차례 들어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공동주거침입 사건의 피고인 C씨는 아내 D씨와 부부싸움을 한 후 일부 짐을 챙겨 집을 나갔다가 약 한 달 후 집에 와 문을 열어줄 것을 요구했으나 집을 보고 있던 D씨의 동생이 문을 열지 않자 자신의 부모와 함께 현관문 걸쇠를 부수고 집안으로 들어간 혐의로 기소됐다. C씨는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대법원은 폭넓은 의견 수렴을 위해 한국여성변호사회 등 여러 단체에 의견서 제출을 요청했다. 또 형사법 전문가인 김재현 오산대 경찰행정과 교수와 김성규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참고인으로 불러 법정에서 재판부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의견을 듣기로 했다. 이번 공개변론은 네이버 TV, 페이스북 라이브,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될 예정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시론] ESG 경영의 지속가능성을 위해/김진성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책임연구원

    [시론] ESG 경영의 지속가능성을 위해/김진성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책임연구원

    지난해부터 기업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몸담고 있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에 대한 기업의 참여와 열의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ESG란 무엇인가. ESG 기업의 경영 활동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비재무적 이슈이자 지속가능성을 판단하는 대표적 척도로 활용된다. ESG는 우리가 많이 접해 본 개념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부터 출발했다. 과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사회공헌이나 기부 행위 같은 자선적 책임과 동일시됐으나, 오늘날의 경영 환경은 포괄적인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기업이 주주나 채권자뿐 아니라 근로자, 소비자, 협력사, 경쟁사, 지역사회, 비정부기구(NGO), 정부 등 관련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통합하는 것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ESG에 정답이 없다는 얘기를 가끔 듣는다.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과연 정답이 필요한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본다. 이미 국내외의 많은 기관에서 ESG와 관련해 다양한 가이드라인이나 프레임워크를 제시하고 있다. 적어도 ESG 경영에 대한 의지를 가진 기업이라면 조금의 노력만 기울여도 어떤 것이 바람직한 방향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필자는 ESG 경영을 시작하려는 기업이나 심화하려는 기업 모두에 모범 규준을 차분히 검토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SG의 부상은 그동안 기업 경영 및 투자의 주요 판단 척도가 돼 온 재무정보뿐 아니라 비재무정보에 대한 중요성도 환기하는 계기가 됐다. 이미 해외에서는 비재무정보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공개 방식의 표준화와 공개 의무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SG 정보의 공개는 단순히 정보의 공개로 그치지 않고 기업의 경영을 환경경영, 사회책임경영, 지배구조의 관점으로 전환시키는 효과가 있다. 최근 우리 정부도 ESG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관련 대책을 내놓고 있다. 다만 자칫 이러한 관심이 부처 간 경쟁으로 이어질 경우 오히려 혼선을 야기할 수 있어 컨트롤타워를 통한 체계적인 추진이 필요해 보인다. 해외에서는 글로벌 보고 이니셔티브(GRI), 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SASB) 등 글로벌 표준 제정 기관들을 중심으로 ESG 비재무정보 공개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ESG 정보의 표준화는 정보의 비교 가능성, 상호작용성, 반복성 등을 기반으로 ESG 정보의 효용성을 제고하고 기업의 대응과 정보 관리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기회다. 반면 ESG 정보의 표준화는 비재무정보 공개에 대한 법규화를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 법규화가 되지 않더라도 자율적 규제 중심인 연성규범으로 작용해 국내 기업이 따라야 할 행위규범이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우선 기존 ESG 관련 비재무정보 기준에 대한 포괄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전개되고 있는 ESG 정보 표준화 작업의 양상을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또 과거 국제회계기준(IFRS) 채택과 도입 경험을 기반으로 ESG 정보 표준화가 해외 시장과의 연계 활동(수출입, 해외 사업 수주 등), 투자 유치, 기업 경영 등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대책 및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ESG 경영의 도입은 지금 기업의 현실에서 비용으로 인식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방관하면 훗날 더 큰 비용을 치러야 하거나 쇠퇴하는 길을 피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투자자들의 인식 변화, 점점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 환경, 다양한 규제의 강화 등을 배경으로 ESG 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고려 사항으로 부상하는 중이다. 투자의 측면에서 보든, 경영의 측면에서 보든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바로 ESG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ESG 경영 관행 개선을 위해 올해 투입한 자원이 내년에 큰 실적이나 성과를 보장해 주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바람직한 ESG 경영을 위해서는 한두 해의 성과나 실적에 조바심 내기보다는 기업의 중장기 전략과 연계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 다국적 생활용품기업 유니레버의 인사책임자인 리나 나이어는 “코로나 시대를 통해 얻은 교훈 중 하나는 우리가 모두 같은 폭풍우 속에 있지만 같은 배에 있지는 않은 것”이라고 했다. ESG 경영이라는 새로운 바다에서 우리는 같은 배를 타고 있는가.
  • 산타, 쉽고 빠른 온라인 지식공유를 위한 ‘디디캐스트 수강전용 앱’ 출시

    산타, 쉽고 빠른 온라인 지식공유를 위한 ‘디디캐스트 수강전용 앱’ 출시

    에듀테크 기업 산타에서 온라인 영상 제작 서비스 디디캐스트의 수강 전용 앱을 출시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전국 360여 개의 기업과 협회에서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는 디디캐스트는 온라인 및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교육을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로, 다양한 산업군에서 온라인 사내교육과 매장교육, CS교육 등에 활용하고 있다.이번 앱 서비스 출시는 디디캐스트를 사용하는 고객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기획되었으며, 디디캐스트를 통해 온라인 강의를 듣는 수강생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디캐스트 수강 전용 앱에서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든 영상 강의를 수강할 수 있으며, 소속된 그룹별로 구분된 강의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소셜노트 기능을 통해 강사와 멤버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고, 강의를 들은 내용이 앱에 자동으로 기록되어 출석 확인과 수강기록까지 실행할 수 있다. 아울러 올 7월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인 추가 업데이트가 적용되면 강의 수강 시 필요한 알람 기능과 커뮤니티 기능까지 이용 가능하다. 디디캐스트 앱 개발 담당자는 “현재 추가 기능 개발 중인 업데이트까지 반영된다면, 디디캐스트 앱만으로도 온라인 강의를 활용해 필요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습득할 수 있다”라며, “기업교육, 매장교육 등 영상을 활용한 지식정보 공유에 디디캐스트 앱이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디디캐스트 앱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색 갖추는 송영길 지도부, 비서실장에 김영호 의원 유력

    구색 갖추는 송영길 지도부, 비서실장에 김영호 의원 유력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로 당선된 송영길 의원이 당선 직후 여러 유력 의원과 접촉하면서 지도부 구색을 갖추고 있다. 송 신임 대표는 2일 늦은 밤 최고위원 당선자들과 비공개로 간담회를 열고 상견례를 가졌다. 송 대표는 당내 의사소통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지도부 운영 계획을 언급했다.이 자리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한동안 열지 못한 ‘대면 의원총회’를 개최하는 방안과 함께 당 안팎의 쓴소리를 듣는 일정 등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송 대표는 지도부 의견을 수렴해 이르면 3일 사무총장 등 핵심 당직자를 인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 대표 측에 따르면 비서실장으로는 국회 외통위 여당 간사인 김영호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총장으로는 3선 윤관석 의원과 함께 4선의 노웅래 의원 등의 이름도 같이 나온다. 대변인으로는 이소영, 전용기 의원 등의 기용 가능성이 제기된다. 무계파인 송 대표는 당선 전부터 탕평인사를 강조한 만큼 한 계파에 치우치지 않은 인선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여성으로 성전환한 케이틀린 제너 “트랜스는 여자대회 나서면 안돼”

    여성으로 성전환한 케이틀린 제너 “트랜스는 여자대회 나서면 안돼”

    탄핵 논의가 진행 중인 개리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실제로 물러나 선거가 실시되면 출마하겠다고 2주 전에 공언한 케이틀린 제너(72)는 육상 남자 10종경기 선수 출신이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얼리티 스타 킴 카다시안의 의붓아버지로도 유명하다. 원래 이름은 브루스 제너였으며 킴의 어머니 크리스 제너와 결혼해 두 딸 켄달과 카일리를 낳은 뒤 2015년 여성으로 성전환하면서 이혼했다. 제너의 주지사 출마는 2003년 정치인으로 변신했던 영화 ‘터미네이터’의 주인공 아널드 슈왈제네거와 여러 모로 닮았다는 얘기를 듣는다. 같은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이고, 슈왈제네거는 독일 이민자 후손, 제너는 성적 소수자(LGBT)란 마이너리티 그룹을 공통분모로 갖는다. 민주당 주지사가 무능 논란으로 탄핵 대상이 되면서 그 후임에 도전하는 공화당 출마자란 것도 겹친다. 다만 슈왈제네거가 높은 인지도 덕에 당선 가능성이 높이 점쳐지고 실제로 당선된 것과 달리 제너는 선거 흥행을 높이는 요소로만 간주되는 점이 다르다. 그런데 제너가 지난 30일(현지시간) TMZ 닷컴과의 즉석 인터뷰를 통해 성전환한 여학생들이 여자 대회에 출전하는 일은 반대한다며 “공평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학교에서 소녀들의 스포츠를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고 영국 BBC가 2일 전했다. 현재 미국의 여러 주들이 남자로 태어났다가 성을 바꾼 소녀들이 여자 대회에 출전하는 일을 금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미시시피주에서는 이미 지난 3월 금지법안이 서명됐는데 항소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 가장 큰 규모의 LGBT 옹호단체인 휴먼 라이츠 캠페인은 다른 17개 주에서도 비슷한 입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다음날 트위터에 “토요일 아침 반려견 산책을 시키며 커피를 뽑다가 이런 예기치 않은 질문을 받게 될줄 몰랐다. 다시 명확히 내 주장을 분명히 밝히려 한다. 이건 공정성의 문제다. 우리는 우리 학교에서 소녀들의 스포츠를 보호해야 한다”고 적었다. 민주당의 아성인 캘리포니아주는 특히 LGBT에 우호적인데 제너가 이런 견해를 표명함으로써 트랜스 청소년을 목표로 한 입법이 위험하고 차별적이라고 주장해 온 LGBT 진영의 표심을 잃을 가능성마저 있어 보인다. 제너가 TMZ와 인터뷰한 날, 또 한 명의 트랜스젠더 유명인 엘리엇 페이지는 같은 사안에 대해 격렬한 반대의 뜻을 밝혀 대조를 이룬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나우뉴스] 유령선에 갇혀 나홀로 4년…배와 함께 버려진 선원의 기구한 사연

    [나우뉴스] 유령선에 갇혀 나홀로 4년…배와 함께 버려진 선원의 기구한 사연

    유령선에 갇혀 나홀로 4년을 버틴 선원이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됐다. BBC는 지난 2017년 이집트 바다에 발이 묶였던 선원 모하메드 아이샤가 23일 모국 시리아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그가 배와 함께 유기된 지 4년만의 일이다. 아이샤는 2017년 5월 5일 바레인 선적 화물선 MV아만호에 합류했다. 하지만 그해 7월 화물선이 선박안전증명서와 자격증명서 만료로 이집트 수에즈 인근 아다비야 항에 억류되면서 뜻밖의 비극이 시작됐다. 억류 기간, 선박 계약자인 레바논 화주는 연료비를 대지 못했고, 선박 소유주인 바레인 선사도 자금난에 빠졌다. 그 바람에 MV아만호는 그야말로 바다 위 미아가 되어버렸다. 그 사이 이집트인 선장은 현지 법원과 함께 아이샤를 MV아만호의 법정대리인으로 지정해버렸다.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배를 떠날 수 없다는 통보였다. 시리아 출신이었던 아이샤는 이 명령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 못한 채 서명했다. 그가 상황을 파악했을 땐 이미 다른 선원들은 모두 떠나고 홀로 배에 남은 뒤였다. 졸지에 4000톤급 거대 화물선의 법정대리인이 되어버린 아이샤는 형량 없는 ‘감옥’에 갇혀 기약 없는 기다림을 시작했다. 항구를 드나드는 다른 배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하루를 보냈다. 역시 뱃사람인 형이 탄 배가 지나가는 것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때도 있었다. 아이샤는 “형이 탄 배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손도 흔들 수 없었다. 전화로 겨우 목소리만 듣는 정도였다”고 밝혔다. 2018년 8월 돌아가신 어머니의 임종도 지키지 못했다. 아이샤는 “그때 스스로 삶을 끝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털어놨다.이듬해에는 전기마저 끊겨 버렸다. 해가 지면 칠흑같은 어둠이 깔린 유령선에서 공포와 맞서야 했다. 그는 “마치 거대한 무덤 같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관 속에 누워 있는듯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폭풍우가 휘몰아쳤을 때는 그야말로 생사의 기로에 섰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폭풍우는 신의 한수나 다름 없었다. 8km를 표류하던 선박이 오히려 해안선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면서 그는 며칠에 한 번 해변으로 헤엄쳐나갈 수 있게 됐다. 육지로 나가 음식을 사고 휴대전화도 충전했다. 같은해 12월 국제운수노동조합연맹(ITF)이 그의 사연을 접한 후에는 본격적으로 해방의 길이 열렸다. 연맹 도움으로 기나긴 싸움을 시작한 아이샤는 억류 4년 만인 지난 23일 풀려나 고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아이샤는 “이제야 안심이 된다. 기쁘다. 마치 감옥에서 풀려난 기분이다. 드디어 가족과 재회하게 됐다“며 기뻐했다. 보이지 않았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관 속에 누워 있는듯 했다”고 설명했다.ITF 측은 아이샤 사건이 해운업계에 만연한 선원 유기 실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자신이 만들지 않은 상황에 갇힌 아이샤는 모두에게 잊힌 채 4년을 보냈다“면서 ”지금이 해운업계가 반성해야 할 순간“이라고 지적했다. 아이샤의 비극은 선박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가진 당사자들이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송환을 위해 노력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질타를 쏟아냈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아이샤 건과 같은 선원 유기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250건 이상이 현재진행형이다. 2020년 발생한 신규 건수는 85건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2019년 7월 이란 아쌀루예 해안에 버려진 팔라우 선적 벌크선 울라에도 인도 선원 19명이 갇혀 있다. 이들은 ”비상금이 모두 바닥났다. 선상 상황이 매우 중대하다“며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ITF 측은 ”선사와 선주, 기국(선박 등록국), 해양당국, 항만 등 모든 관련기관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만연한 선원 유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촉구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스트레스 때문에 병 났어” 사실이다…스트레스가 면역반응 늦춰

    [달콤한 사이언스] “스트레스 때문에 병 났어” 사실이다…스트레스가 면역반응 늦춰

    바쁜 일상을 사는 현대인들은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그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 죽겠다”라거나 “스트레스 때문에 병 나겠다”는 등의 말을 입에 달고 살기도 한다. 실제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을 찾으면 의사에게 가장 많이 듣는 것도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말이다. 스트레스와 질병, 질환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많은 연구자들도 관심을 갖고 있다. 호주 멜버른대 피터 도허티 감염·면역연구소, 고등분자영상연구센터, 모나쉬대 약학연구소, 피터 맥칼럼 암센터, 허드슨 의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스트레스 정도가 심해질 경우 노르아드레날린은 백혈구의 움직임을 억제해 면역반응을 손상시킨다고 4월 30일 밝혔다. 면역반응이 늦어지고 손상되면서 다양한 질병에 쉽게 걸린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면역학’ 4월 29일자에 실렸다. 교감신경계(SNS)는 신체가 위급한 상황일 때 대처하는, 일종의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인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스트레스에 대응을 하게 된다. 그렇지만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활성화된 교감신경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 항진상태가 된다.또 스트레스를 받아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 면역반응이 억제되고 스트레스가 만성화될 경우는 면역반응이 저하돼 만성질환에 시달리기 쉽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었지만 정확한 작동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고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교감신경계가 자극되면 T세포를 비롯한 면역관련 세포들의 움직임을 둔화시켜 면역력을 손상시킬 것이라는 가정에서 연구를 시작했다. 특히 연구팀은 대표적인 면역세포인 혈액 속 백혈구의 움직임과 스트레스, 교감신경계의 관계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2광자 생체 영상’이라는 생체현미경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교감신경이 활성화된 생쥐의 백혈구 움직임을 관찰했다. 우선 연구팀은 노르아드레날린을 생쥐에게 주입한 뒤 백혈구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노르아드레날린이 주입되자마자 백혈구의 움직임은 느려졌으며 이 같은 면역세포의 반응은 45~60분 동안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면역세포는 외부에서 병원균이 침입하면 빠르게 움직여 대응하는 것인데 스트레스가 면역세포의 활동을 억제해 질병에 대해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백혈구 뿐만 아니라 B세포나 수지상세포 같은 다른 면역세포들의 활성도 억제한다. 연구팀은 생쥐에게 대상포진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뒤 스트레스를 유발시킨 결과 백혈구와 T세포의 활성이 떨어져 감염부위가 커지고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관찰했다. 또 흑색종과 말라리아 기생충에 감염된 생쥐에게서도 마찬가지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를 통해 스트레스가 병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됐으며 심부전, 패혈증, 천식이나 알레르기 같은 질병을 앓는 환자에게 투여하는 교감신경 활성화 약물 사용도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콧 뮬러 멜버른대 교수(면역학)는 “스트레스가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는 알려져 있었지만 정확한 메커니즘은 밝혀내지 못했는데 이번 연구는 스트레스 신호가 면역세포의 움직임을 억제해 질병이 체내에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지 못한다는 것으로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뮬러 교수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과다분비를 차단할 수 있다면 면역기능 저하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리뷰] 피아노 앞 정명훈, 여유와 깊이로 빚어낸 낯선 무대

    [리뷰] 피아노 앞 정명훈, 여유와 깊이로 빚어낸 낯선 무대

    이토록 객석을 향해 말과 시선을 자주 건네는 무대를 최근엔 보기 드물었다. 무대에 나와 피아노 가까이 서자마자 두 손을 눈가에 대고 객석을 두루 살폈다. 얼마나 많은 관객이 왔는지, 아는 사람이 왔는지 확인하듯 휘이 둘러보고 몇 번이고 객석에 쑥스러운 웃음을 건넸다. 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정명훈의 피아노 리사이틀은 그렇게 서로 주고받은 작은 웃음들이 번지며 시작됐다. 지휘봉을 잡은 모습이 훨씬 익숙한 그가 텅 빈 무대에 단 둘이 선 장면은 그 자체로 귀했다. 1974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2위를 할 만큼 뛰어난 피아니스트였고 지휘로 세계 무대를 누비면서도 피아노에서 그의 음악이 뿌리내렸음을 알렸지만 독주회는 2014년이 처음, 이번이 두 번째다. 연주자와 관객들이 서로 사뭇 긴장되고 괜시리 어색할 수 있는 무대다. 그러나 거장은 약간은 낯선 모습들로 그의 공간에 초대했다. 각 잡힌 재킷과 와이셔츠가 아닌 부드러운 촉감의 셔츠와 바지를 입고 피아노에 앉아 허리에 손을 짚었다가 깍지끼고 앞으로 쫙 폈다가 마른 세수를 하는 모습들이 긴장을 풀어주었다. 이제 편안하게 음악을 함께 나누자고 살포시 손을 건넨 듯 했다.정명훈은 지난 22일 발매한 앨범과 이번 리사이틀에서 하이든과 베토벤, 브람스의 후기 작품들을 한 데 모았다. 그에게 하이든은 시작, 베토벤은 절정, 브람스는 마무리를 의미한다고 했다. “피아니스트로 하는 게 아니다”라며 거듭 손사레를 쳤던 독주회가 그저 가장 사랑하는 피아노로 음악과 함께 한 삶을 돌아보는 무대임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프로그램도 순서대로 이어갔다. 하이든 피아노 소나타 60번에는 유쾌한 재치를 넣었고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0번에는 열의를 녹였다. 브람스 소품들엔 깊이와 여유가 함께 담겼다. 그의 무대가 객석에 일종의 혼돈을 안겨준 것도 맞다. 지난 23일부터 전국투어를 시작해 대구, 군포, 광주, 수원을 거치는 동안 연주에서 실수가 잦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악보를 잊은 것처럼 쳤던 부분을 다시 반복하고 손이 엉킨 듯 건반이 뭉개지는 모습은 관객들을 오히려 불안하게 했다. 이날도 특히 베토벤 소나타 2악장부터 일부 눈에 띄는 엉킴들이 있었다. 그의 피아노 실력이 얼마나 녹슬지 않았는지 기대한 관객들에겐 아쉬움을 줬을 대목이다. 정명훈도 2악장을 마치자마자 “이게 참, 손이…”라며 손을 만지고는 “나중에 다시 말씀드릴게요”라며 머쓱해 했다.그런데 더 큰 혼란은 귀에 닿는 어긋남들이 주는 묘한 감정 때문이었다. 분명한 실수들이 있었고 그게 무슨 이유에서일까 궁금하기도 또 안타깝기도 했지만 생경할 만큼 그 시간이 주는 편안함과 공간을 에워싼 공기가 매력적이었다. 단정한 양복 차림에 완벽한 테크닉을 구사하는 젊은 연주자들과의 시간과는 뚜렷하게 달랐다. 얼마나 대단한지 팔짱끼고 듣는 음악이 아닌, 거장의 집 거실 한 가운데 놓인 피아노 앞에 앉아 그가 지나온 날들을 꾸밈 없이 톺아보는 듯한 시간 같았다. 그래서 악보를 얼마나 충실하고 완벽하게 지켜가는지를 생각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게 된 것일지. 자꾸 말을 건넨 무대 위 거장이 한결 가깝게 느껴져서인지, 그도 실수를 한다는 데 안도감을 느끼는 것인지 복잡했다. 다만 이 순간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의 의미가 어떤 기술적인 요소보다 더 크게 와 닿도록 했다. 갸우뚱하며 인터미션을 보내고 마주한 2부에서 연달아 선보인 브람스의 ‘세 개의 간주곡’과 ‘네 개의 피아노 소품’의 완벽하게 정갈하고도 따뜻한 연주는 결국 박수갈채를 불렀다. ‘세 개의 소품’을 끝낸 뒤 객석을 잠시 바라본 그에게 불청객이 끼어들었다. 휴대전화 알람음이 또로로롱 울린 것이다. 객석에서 미안한 웃음을 보내자 정명훈은 고개를 갸웃하며 오른손으로 휴대전화음과 똑같은 리듬으로 ‘시 파# 시 라# 파#’을 두드렸다. “여보세요?” 장난도 치며 다시 ‘시 파# 시 라# 파#’, 그리고 ‘시 파# 시, 시 파# 시’하다 ‘네 개의 피아노 소품’ 처음이 바로 연결됐다. 어디서든 만나기 쉽지 않은 여유였다. 모든 프로그램을 마치고 다시 장난치듯 무대 뒤를 휙휙 들어갔다 나왔다 하며 객석과 인사한 그는 슈만 ‘아라베스크’와 ‘트로이메라이’를 선물했다. 그런데 앞선 휴대전화 알림음이 다른 자리에서 연달아 이어져 평온함을 무너뜨렸다. 다만 연주자는 동요하지 않고 차분히 음악을 마쳤다. “하이든으로 시작했으니 하이든으로 끝낼게요.” 토크콘서트 같았던 무대의 마무리는 다시 그의 시작으로 돌아갔다. 하이든 피아노 소나타 13번 4악장을 경쾌하고 가볍게 끌고 가며 매듭지으며 그 자체로 귀했던 무대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정명훈은 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앙코르 무대를 갖고 관객들과 또 만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경찰, ‘농지법 위반 혐의’ 기성용 아버지 조사…기성용도 출석 예정

    경찰, ‘농지법 위반 혐의’ 기성용 아버지 조사…기성용도 출석 예정

    경찰이 허위로 작성한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해 농지를 소유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기영옥 광주FC 단장을 불러 조사했다. 기 전 단장은 FC서울 소속 축구선수 기성용의 아버지다. 경찰은 기성용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공직자의 그의 가족 등이 연루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는 30일 “광주경찰청이 전날 기 전 단장을 8시간 조사했다”면서 “기성용 선수의 출석 조사 일정도 현재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광주경찰청은 기 전 단장과 기성용을 농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성용은 2015~2016년 광주 서구 금호동의 논과 맡 7700여㎡(약 2351평)와 잡종지 4600여㎡(약 1409평)를 매입했고, 기 전 단장은 2015년 인근 논 3008㎡(약 909평)를 사들였다. 기씨 부자는 수십억원을 들여 이곳 일대 농지 등을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기씨 부자는 허위로 농업경영계획서를 작성·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기성용이 땅 매입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동하던 터라 농사를 직접 짓지 않으면서 농업경영계획서를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기씨 부자는 또 당시 매입했던 논밭 일부를 크레인 차량 차고지 등으로 임대하는 방식으로 농지 일부를 불법으로 형질 변경한 혐의도 받고 있다. 기 전 단장은 ‘기성용 축구센터’를 짓기 위해 아들인 기성용의 명의로 농지를 사들였다는 입장이다. 기 전 단장은 “아들 이름으로 축구센터를 운영하는 게 꿈이었고,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일 뿐”이라며 “투기를 목적으로 땅을 샀다는 말을 듣는 건 억울하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아버지가 항상 축구센터를 만들고 싶다고 하셨다. 좋은 의도로 알아서 하셨을 거라 생각하고 일임했다”면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조사에 성실히 임할 생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文대통령 사저, 한 마을 두 마음

    文대통령 사저, 한 마을 두 마음

    이장단 등 지역단체, 반대 의견 40개 걸어 “사전 설명·주민 의견 청취 없어 화난 것” 정작 평산마을에는 ‘달빛환영회’ 현수막“불편할 것 없는데 왜 반대하는지 의문”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뒤 지낼 마을이다. 영축산 아래 자연경관이 수려한 농촌 마을이 최근 뉴스의 중심이 됐다. 사저와 경호시설을 짓는 공사가 지난달 시작된 뒤 이장단을 비롯한 하북면 지역단체가 지난 21일 건립을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 40여개를 곳곳에 내걸면서부터다.29일 찾은 평산마을과 인근 지산마을은 보통 시골마을처럼 조용했다. 평산마을은 50여 가구, 평산마을에서 영축산 쪽으로 200~300m쯤 떨어진 지산마을은 100여 가구가 산다. 지난 21~22일 내건 양산사저 건립 반대 현수막은 누군가가 23개를 무단으로 없애 경찰이 조사하고 있고, 나머지는 시가 불법 게시물로 철거해 보이지 않았다. 마을 입구와 끝에는 이에 맞서 달빛환영회 일동으로 최근 부착한 것으로 보이는 양산사저 건립 찬성 현수막 2개가 눈에 띄었다. 마을 중간쯤 사저 건립 현장은 며칠 전 공사가 중단돼 조용했다. 중장비도 모두 철수했고 출입 통제 줄 너머로 자재와 파낸 나무줄기 등만 쌓여 있었다. 공사현장 바로 앞집에 사는 주민 A(41)씨는 “주민들은 대통령이 마을로 들어와 같은 주민이 되는 것을 적극 환영한다”면서 “시끄럽지도 않았고 특별히 불편함을 느끼지 않아 그런 현수막을 내걸게 된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 지산마을 이장 함구한(60)씨는 “다만 공사가 시작될 때까지 청와대나 양산시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설명하거나 소통하는 공식 자리가 없어 주민을 무시하는 것 같아 지역단체에서 섭섭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함씨는 “이번 항의는 정치적인 문제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함씨와 함께 있던 50대 주민 B씨도 “대통령이 청와대로 가기 전에 살던 마을에서 퇴임 뒤 돌아오기를 기다린다는 현수막을 내걸어 대통령 귀촌을 놓고 대립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거들었다. 정용구(66) 하북면 이장단협의회장도 “청와대와 양산시가 공사 계획을 주민들에게 사전에 설명하고 대통령 귀촌으로 예상되는 주민 불편사항 등에 대해 의견을 듣는 소통과정이 없었다는 점에 주민들과 지역단체가 화난 것”이라며 “외지 주민이 마을에 들어와 살기 위해 집을 짓는 경우 사전에 설명하고 인사를 주고받는 게 당연한 예의인데 청와대라고 해서 그런지 그런 과정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청와대와 양산시가 앞으로 지역 주민들과 잘 소통하면 원만하게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평산마을에 2630.5㎡를 매입했다. 지난달 양산시에 착공계를 낸 경호시설은 올해 안에 준공할 계획이다. 경호처는 지난 8일 평산마을 주민들에게 경호동 건립에 대해 설명했다. 양산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바이든 첫 국회연설에 환호한 여성계…눈길 끈 영부인 초청자

    바이든 첫 국회연설에 환호한 여성계…눈길 끈 영부인 초청자

    2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 연설에 여성계가 환호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대통령 연단 뒤에는 각각 부통령과 하원의장 자리가 배치되는데 이날 연설에서 두 자리를 모두 여성이 채우면서 미 역사상 유례가 없던 장면이 연출됐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통령의 양옆을 채운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도 연설을 시작하면서 여성에 대한 경칭 ‘마담’(Madam)을 붙여 하원의장과 부통령을 나란히 불렀다. 그는 “‘마담’ 하원의장과 ‘마담’ 부통령. 이 연단에서 어떤 대통령도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었다”며 “이제 그럴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럿거스 대학 ‘미국 여성과 정치 센터’의 데비 월시는 “특히나 흐뭇한 순간”이라며 “이 장면은 여성이 고위직을 거머쥘 수 있으며 남성과 동등한 자리에 갈 수 있다는 점을 모두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펠로시 하원의장은 연설 몇 시간 전 MSNBC 방송에 출연해 “역사를 만들게 돼 멋지다. 그럴 때가 됐다”고 말하는 등 하원의장과 부통령이 모두 여성이 맡아 자리를 채우게 된 이날의 역사적 장면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첫 연설을 맞아 대통령의 주요 의제를 반영한 손님 5명을 연설에 초대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질 여사는 이민, 유아교육, 인프라 투자, 총기 규제, 성소수자와 관련된 5명을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에 온라인 초대 손님으로 불렀다. 초대 손님 중 하비에르 퀴로스 카스트로는 3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온 멕시코 출신 이민자다. 간호사인 그는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 수혜자다. 유아교육과 인프라 투자를 상징하는 인물로 버지니아주에서 아동개발센터를 운영하는 마리아 이사벨 발리비안과 위스콘신주에서 부족 공동체를 위한 광대역망 확보에 노력해온 테론 루티나도 바이든 연설을 직접 듣는 기회를 얻었다. 이 밖에도 2017년 가정 폭력 사건으로 이모가 숨진 위스콘신 출신의 총기폭력 예방 옹호자 타티아나 워싱턴, 성소수자 보호 확대를 위해 마련된 평등법에 대해 지난달 상원 청문회에 나와 공개 증언한 첫 트랜스젠더 청소년 스텔라 키팅도 함께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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