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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래디에이터’ ‘어벤져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음악 오케스트라로 만난다

    ‘글래디에이터’ ‘어벤져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음악 오케스트라로 만난다

    할리우드 주요 블록버스터의 흥행을 거든 영화 음악들을 다시 듣는 무대가 잇달아 펼쳐진다. 존 윌리엄스, 한스 치머, 대니 엘프먼, 앨런 실베스트리 등 빛나는 영화 음악 거장들의 작품을 오케스트라의 웅장하고 섬세한 선율로 만날 수 있다.위클래식은 다음달 1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20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블록버스터 영화 음악 콘서트’ 앙코르 공연을 연다. 피아니스트 출신 김재원이 지휘하고 90인조 WE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공연에서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어벤져스’(2012), ‘아이언맨3’(2013)와 더불어 ‘아바타’(2009), ‘토르: 다크 월드’(2013), ‘미션 임파서블’(1996), ‘반지의 제왕’(2001) 등의 주제곡을 듣게 된다. 슈퍼 영웅들이 모여 지구를 구하는 내용의 ‘어벤져스’ 주제곡은 ‘백 투 더 퓨처’(1985), ‘포레스트 검프’(1994) 등의 음악을 작곡한 실베스트리의 작품으로 비장함이 느껴진다. 하워드 쇼어의 ‘반지의 제왕’ 주제곡은 제74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음악상을 받았고, 엘프먼의 ‘미션 임파서블’ 주제곡은 첩보물에 어울리게 긴장감이 스며든 불후의 명곡으로 대중에게 사랑받고 있다.바통은 오는 4월 2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한스 치머&존 윌리엄스 영화음악 콘서트’로 이어진다. 할리우드 ‘히트 메이커’라는 별명을 가진 독일 출신 치머와 아카데미 음악상과 그래미상을 수차례 수상한 윌리엄스의 대표작들을 엄선했다. 1부에서는 ‘슈퍼맨’(1978), ‘인디아나 존스’(1981),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2001), ‘E.T’(1982), ‘쥬라기 공원’(1993), ‘쉰들러 리스트’(1994), ‘스타워즈 에피소드5: 제국의 역습’(1980) 등 윌리엄스의 명작을 감상할 수 있다. ‘해리 포터’와 ‘쉰들러 리스트’는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의 협연으로 진행한다. 2부에서는 ‘인셉션’(2010), ‘글래디에이터’(2000), ‘진주만’(2001), ‘캐리비안의 해적’(2003) 등 치머 특유의 강렬한 선율을 만날 수 있다.
  • 글로벌 음원 플랫폼에서 케이팝 많이 듣는 나라는

    글로벌 음원 플랫폼에서 케이팝 많이 듣는 나라는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최근 1년간 K팝 음원 스트리밍 횟수가 월평균 80억회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스포티파이가 한국 시장 진출 1년을 맞아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년간 K팝 음원은 전세계에서 월평균 79억 7000만회 이상 스트리밍됐다.이는 스포티파이 한국 진출 전 1년간의 월평균 63억회보다 약 27% 증가한 것이다. 또 같은 기간 K팝 음원을 처음 접한 청취자가 많은 상위 10개국은 미국·브라질·인도·인도네시아·멕시코·독일·영국·필리핀·일본·프랑스로 조사됐다. K팝 음원 스트리밍 증가는 한국 음악을 소개하는 ‘K팝 허브’(K-Pop Hub)의 스트리밍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스포티파이 측은 “K팝 허브는 스포티파이가 국내 론칭된 지 1년도 되지 않아 총 스트리밍 횟수 14억 3000만회 이상을 달성했다”며 “이는 론칭 전 스트리밍 횟수(11억 96만회)보다 19.5%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음악을 소개하는 ‘스포티파이 포 아티스트’에서는 한국 아티스트 가입률이 국내 론칭 전보다 4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2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세계 184개 국가 4억 6백만명 이상이 이용하며 8200만곡 이상을 보유해 ‘음원 공룡’으로 불린다.
  • ‘거니’ 신곡 논란에 안치환 “해석은 듣는 이의 몫”

    ‘거니’ 신곡 논란에 안치환 “해석은 듣는 이의 몫”

    가수 안치환이 신곡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 논란을 두고 “국정농단이라는 악몽이 되풀이될까봐 부적처럼 만든 노래”라고 15일 밝혔다. 안치환은 자신의 유튜브에 올린 입장문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지난 11일 안치환은 디지털 싱글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을 공개했는데, 가사에서 ’거니‘라는 구절이 반복되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윤 후보는 “위대한 뮤지션을 저급한 공세에 소환한다는 것이 엽기적”이라며 “제가 정치를 한다는 이유로 (아내가) 국민들 앞에 외모까지 평가받고, 한 여자로서 힘든 일을 많이 겪었다”고 하기도 했다. 노래를 두고 구설이 이어지자 안치환은 “창작자로서 저의 지론은, 노래를 만든 건 저이지만 제 노래가 세상에 공개된 후 그 노래에 대한 평가와 해석은 듣는 이의 몫이라는 것”이라며 “의미에 대한 해석은 이제 듣는 이의 몫이니 모두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재작년 ’아이러니‘를 발표했을 때도 해석은 각양각색이었다”며 “이번 노래도 해석과 평가가 정말 다양했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고, 매서운 비판도 있다”고 덧붙였다.안치환은 특히 노래 마지막 부분의 ‘그런 사람 하나로 족해’라는 구절을 두고서는 “‘그런 사람’은 마이클 잭슨이 아니라 지금 감옥에 있는 박근혜 정권 비선 실세를 의미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국정농단, 전 국민을 절망하게 만든 권력의 어두운 그림자, 그 악몽이 되풀이될 수도 있겠다는 절박감에 부적처럼 만든 노래”라고 했다. 안치환은 대학시절 노래패 울림터를 시작으로 1986년 노래모임 새벽, 노래를찾는사람들을 거쳐 1989년 솔로 활동을 시작해 우리나라 대표 민중 가수로 자리 잡았다. 그는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내가 만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의 대표곡을 불렀다. 2020년엔 ‘아이러니’를 통해 권력에 빌붙은 기회주의자를 비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안도현의 꽃차례] 스무 살에게 보내는 편지/시인

    [안도현의 꽃차례] 스무 살에게 보내는 편지/시인

    스무 살이여, 장 그르니에의 ‘섬’을 읽어 보았는지?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문장을 여기 옮긴다. “나는 혼자서,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낯선 도시에 도착하는 것을 수없이 꿈꾸어 보았다. 그러면 나는 겸허하게, 아니 남루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그렇게 되면 ‘비밀’을 간직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세상에 첫발을 들여놓을 때의 아련한 기대와 다짐을 이보다 더 신비하게 표현할 수는 없을 것이다. 스무 살은 인생에서 새로운 비밀을 만들기 시작하는 나이다. 그것은 나만의 성채를 갖는 주인이 된다는 뜻이다. 자기 영역을 구축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스무 살은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남루함에서 출발하므로. 스무 살이여, 부디 작당하고 모의하라. 지금까지는 머리를 맞대고 책략을 만들어 본 적도 없고 미래를 설계해 본 적도 없다. 그동안은 각자 자기 방에 뿔뿔이 흩어져 있었다. 혼자 공부하고 혼자 상상하고 혼자 고뇌했을 뿐이다. 스무 살은 모이기 좋은 나이다. 모여서 궁리하고, 모여서 먹고, 모여서 떠들어라. 누가 더 빛나는 아이디어를 내는지 살펴보고, 누가 더 맛있는 것에 젓가락을 먼저 대는지 지켜보고, 누가 더 목소리가 큰지 관찰하라. 잘 알지 못하는 것일수록 오래 들여다보라. 관찰하는 시간과 관찰하는 태도가 알지 못하게 자신의 능력을 상승시킬 것이다. 스무 살이여, 한 곳에 머물지 말고 매일 떠나라. 부모로부터 떠나라. 고정관념으로부터 떠나라. 마치 그것이 세상의 마지막 진리라고 믿었던 것에서부터 떠나라. 세상은 넓고 가야 할 곳은 많다. 목표가 불분명해도, 주머니가 헐거워도 무작정 떠나라. 남들이 밟고 다져 놓은 길은 길이 아니다. 아무도 밟지 않은 길을 찾아 떠나라. 무심코 땅에 찍는 발자국이 뒤에 오는 사람에게 길이 될 때까지. 스무 살이여, 모두 옳다고 고개를 끄덕거리지 말고 다른 사람이 제출한 의견에 브레이크부터 걸어라. 이게 아닌데 하고 회의하라. 자신의 견해가 맹폭을 당하더라도 두려워하지 말라. 후회는 자신의 잘못된 입장을 충분히 검증받은 후에 해도 늦지 않다. 그동안 온순하게 말 잘 듣는 아이로 커 왔으니 이제는 제발 좀 저질러라. 후회할 일을 만들어라. 스무 살이여, 매일 무엇이든 한 줄이라도 써라. 쓴다는 행위는 경험을 요약해서 기록하는 일이다. 전혀 쓸모없이 여겨지는 경험도 하나의 문장이 되는 순간 별이 되어 반짝이게 된다. 누군가 그 문장을 바라보게 될 수도 있으리라는 두려움 때문에 그다음 날의 문장은 또 세심하게 다듬어질 것이다. 형식을 생각하지 말고 써라. 번듯한 종이가 아니더라도, 주머니 속 쪽지에라도 써라. 휴대폰 메모장에라도 써라. 사유가 생성된 뒤에 쓰는 것이 아니다. 어떤 문장이라도 그 문장을 쓰는 순간 사유가 된다. 스무 살이여, 그래야만 바다 위를 걸을 수 있다. 천둥번개의 목을 손으로 휘어잡을 수 있다.
  • 태연 신곡 들어보니…‘믿듣탱’ 이유 있네

    태연 신곡 들어보니…‘믿듣탱’ 이유 있네

    “사랑이란 우리 삶에 없어선 안 될 것이고, 종류도 정말 다양하잖아요. 받아들이는 사람의 상황에 딱 맞는 곡을 이 앨범에서 찾아들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14일 세 번째 정규 음반 ‘INVU’(아이앤비유)로 돌아온 가수 태연의 말이다. 걸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했으나 이제는 ‘믿듣탱’(믿고 듣는 태연), ‘음원 퀸’ 등의 수식어로 더 유명한 국내 여성 보컬 원톱답게 새 앨범은 그만의 색깔로 가득 찼다.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태연은 “2021년부터 2022년 지금까지, 현재 내 모습을 최대한 담아내고 싶었다”며 “오랜만에 나오는 앨범인 만큼 이를 갈고 더 신중하게, 열심히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2015년 10월 첫번째 미니 음반 ‘I’로 본격적인 솔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사계’, ‘불티’(Spark) 등의 히트곡을 꾸준히 냈다.이번 앨범은 2019년 10월 2집 ‘퍼포즈’(Purpose) 이후 약 2년 3개월 만에 내놓는 정규 음반이다. 태연은 “음반을 준비하며 다양한 곡을 소개하고 싶었고, 그러면서도 그 안에서 어느 정도의 연결감을 원했다”며 “가사에도 심혈을 기울였고, 보컬에 있어서도 스스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3집에는 타이틀곡 ‘INVU’를 포함해 노르웨이 작곡가 에드바르드 그리그의 ‘솔베이의 노래’를 샘플링한 알앤비 발라드 ‘그런 밤’, 디스코 리듬과 베이스 연주가 흥을 돋우는 팝 댄스 곡 ‘어른아이’, 사랑에 빠진 상대를 파멸로 이끄는 가사가 인상적인 ‘사이렌’ 등 총 13곡이 수록됐다. 또 직접 작사에 참여한 선공개곡 ‘캔트 컨트롤 마이셀프’(Can‘t Control Myself), 지난해 7월에 발표해 인기를 끈 ‘위켄드’(Weekend)도 담겼다. 태연은 ‘INVU’의 뮤직비디오에서 그리스 신화 속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로 분장해 신전과 사막 등을 배경으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친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메이크업과 헤어, 비주얼 등에 공을 들였다고 한다.아이앤비유는 영어로 ‘나는 네가 부럽다’는 뜻의 ‘I envy You’를 알파벳으로 표현한 것인데, 노래는 단순히 시기, 질투의 내용이 아니다. 태연은 “매번 상처받고 지칠 걸 알지만 여전히 사랑에 마음을 아끼지 않는 나, 그리고 이런 나와는 너무 다른 상대방을 보며 느끼는 감정을 담은 곡”이라며 “내 사랑을 받는 네가 부럽다, 나만큼 아프지 않는 네가 부럽다 등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연 곡에는 고음이 빠질 수 없지 않느냐. 고음이 매력적으로 들릴 수 있게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뮤직비디오에는 강인하고 호전적인 모습을 비주얼로 담으려 노력했다”며 “비장하고 담담하면서, 상처를 입었지만 애써 태연한 척 강인함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여자 솔로 가수 10년 누적 앨범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등 대중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의미있는 행보를 이어가는 태연은 “뻔한 말처럼 들리겠지만, 스태프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장점을 갖고 집중한 덕분에 좋은 앨범이 나온 것 같다”며 “데뷔 이래 여러 수식어가 있지만, 앞으로는 ‘어떤 수식어로도 대체할 수 없는’ 가수로 불리고 싶다. 태연 그 자체이고 싶다”며 웃었다. “이번 앨범은 지금 제가 꽂힌 것과 생각하는 것에 대한 얘기예요. 다양한 색을 담은 만큼 한명한명에게 노래로 공감을 주고 싶어요.”
  • “정신없는 거니”…논란의 안치환 신곡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

    “정신없는 거니”…논란의 안치환 신곡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

    ‘민중가수’ 안치환이 최근 발표한 신곡이 정치적 논란에 휩싸였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를 풍자의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풍자를 넘어선 조롱이라는 비판과 함께 마이클 잭슨을 비하했다는 논란까지 제기됐다. ‘거니’ 가사·일러스트 이미지 등 김건희 연상안치환은 지난 12일 발표한 신곡의 제목은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이다. 노래 가사 중에는 ‘왜 그러는 거니/뭘 꿈꾸는 거니/바랠 걸 바래야지 대체/정신없는 거니/뭘 탐하는 거니/자신을 알아야지 대체/어쩌자는 거니’라며 ‘거니’가 반복되는데, 이는 김건희씨의 이름을 연상케 한다. 또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얼굴을 여러 번 바꾼 여인/이름도 여러 번 바꾼 여인’ 등의 표현이 나오는데 이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 음반 표지 이미지에 들어간 인물 일러스트가 마이클 잭슨은 물론 허위 이력 사과 기자회견에 나섰던 김건희씨의 머리 모양과 옷차림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모·여성성 공격에 참담함”“마이클 잭슨 능욕, 선 넘어” 이 곡이 업로드 된 유튜브 채널 ‘안치환TV’에는 이틀 만에 50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상당수 댓글이 “대선후보 부인을 비판한답시고 외모와 여성성 공격이나 하는 데서 참담함을 느낀다”, “정치적 사상이나 이념을 표현할 수는 있는데 전혀 관계없는, 게다가 고인(마이클 잭슨)을 이렇게 능욕하는 건 선을 세게 넘은 것”, “풍자도 해학도 아니고 그냥 저열함만 느껴진다” 등 비판적인 반응이다. 특히 대선후보의 자질과 무관한 배우자의 외모를 조롱거리로 삼은 점, 또 이를 위해 한국의 정치 상황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고 마이클 잭슨까지 끌어왔다는 점에서 많은 지적과 비판이 쏟아졌다. 윤 후보 지지자뿐만 아니라 마이클 잭슨 팬마저 분노케 만든 셈이다. 윤석열 “저급한 공격, 아내에 미안…위대한 뮤지션 저급한 공세에 소환”윤 후보는 14일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정치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제 아내가 이런 저급한 공격까지 받게 되는 것에 대해 제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면서 “위대한 뮤지션을 저급한 공세에 소환한다는 것이 너무 엽기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마이클 잭슨이란 분은 지구 곳곳에 어려운 사람들을 굉장히 따뜻하게 보살폈던 위대한 뮤지션”이라며 “(마이클 잭슨을 공세에 소환하는) 그런 일을 벌이는 분들의 인격과 수준이 참 어이가 없다”고도 말했다. 안치환 “평가, 듣는 이의 몫…겸허히 수용”지난해 인터뷰선 “혐오와 조롱의 시대 고민” 안치환은 이날 유튜브 댓글을 통해 “노래를 만든 건 나이지만 내 노래가 세상에 공개된 후 그 노래에 대한 평가와 해석은 듣는 이의 몫이라는 생각”이라며 “이번 노래도 해석과 평가가 정말 다양했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고 매서운 비판도 있다. 노래 의미에 대한 해석은 이제 듣는 이의 몫이니 모두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가사 중 ‘그런 사람 하나로 족해’라는 대목에 대해 ‘그런 사람’은 마이클 잭슨이 아니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안치환은 “국정농단이 불과 몇 년 전이다”라면서 “전 국민을 절망하게 만든 권력의 어두운 그림자, 그 악몽이 되풀이될 수도 있다는 절박감에 부적처럼 만든 노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저의 마음이 국민들에게 온전히 전해지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댓글에도 300여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면서 갑론을박은 여전하다. 네티즌들은 “글쎄, (마음이) 전해지기 어려울 것 같다”, “마이클 잭슨은 왜 끌어왔느냐”, “마이클 잭슨은 당신이 건드릴 수 있는 분이 아니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지난해 11월 안치환이 싱글 ‘빨갱이’를 발매하면서 가진 인터뷰를 상기했다. 안치환은 당시 인터뷰에서 “정의로운 가치보다 진영의 가치가 극단으로 치닫는 시대에 이성적이고 건설적인 경쟁은 없고 혐오와 조롱으로 배설하는 천박한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노래해야 할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안치환은 민중가요 가수로 활동하며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의 곡이 폭넓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 [씨줄날줄] 지게꾼의 1억원 기부 이유/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지게꾼의 1억원 기부 이유/박록삼 논설위원

    “조금만 기다려 봐. 나중에 돈 많이 벌면 기부도 하고, 좋은 데 쓸 거야.” 사람들이 흔히 하거나 듣는 말 중의 하나다. 실제로 가슴속에 담아 두고 있는 생각일 테지만 실천의 순간은 영 다가오지 않는다. 수입은 늘 부족하고, 그래서 생활은 늘 여유가 없다. 1년에 한 번 길거리에 등장하는 자선냄비나 사랑의열매 소액 기부 앞에서도 몇 번을 망설이다 그냥 지나치기 일쑤다. 남한산성 앞에서 평생 김밥 팔아 모은 전 재산 6억 5000만원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는 김밥 할머니 박춘자(92)씨 같은 분의 소식이라도 들려오면 그제서야 그 이타적인 삶을 조금이나마 흉내내 보려고 할 뿐이다.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으로 불리는 임기종(65)씨는 TV에 여러 차례 나온 유명 인사다. 임씨는 비룡폭포까지 1시간 반 걸려서 40~60㎏ 무게의 지겟짐을 날라 주고 6000원을 받는다. 비선대까지는 8000원, 흔들바위까지는 2만원이다. 설악산 정상 대청봉까지는 왕복 10시간 걸려 25만원을 받는다. 58㎏, 158㎝ 자그마한 체구지만 130㎏에 달하는 아이스크림 냉장고를 지게에 싣고 오른 적도 있다고 했다. 50년째 이 일을 하고 있다. 그가 진짜 화제가 된 것은 수십 년째 이어진 기부 덕이다. 25년째 장애인요양시설, 독거노인, 장애학교 등에 기부했다. ‘첫 기부’의 의도는 ‘불순’했다. 혼자서는 아무 생활도 할 수 없는, 정신지체장애를 갖고 있는 아들이 있다. 2급 정신지체장애 아내도 돌볼 수 없어 20여년 전 어쩔 수 없이 보호시설에 맡겼다. 그리고 내 자식을 잘 챙겨 주길 바라는 ‘아부하는 마음’으로 과자와 빵을 사다 주곤 했다. 그런데 모든 아이들이 해맑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바뀌었다. 많지 않은 돈이라도 생길 때마다 간식거리를 사 갔고 기부처는 점점 늘어났다. 이제 그 금액이 1억원에 달한다. 김밥 할머니나 설악산 지게꾼 모두 약속이나 한 듯 공통점이 있다. 지독히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다. 업무를 대하는 태도는 성실함 그 자체다. 자신한테 쓰는 것에는 인색해지고, 남에게 주는 것에는 기뻐한다. 남을 돕고 함께 생활하는 힘은 경제적 여유가 아닌, 정신적 여유에서 나온다는 평범한 교훈이 확인된다. 거듭 부끄러워지는 이유다.
  • ‘재계 큰어른’ 구자홍 LS 초대 회장 추모 행렬

    ‘재계 큰어른’ 구자홍 LS 초대 회장 추모 행렬

    76세를 일기로 지난 11일 별세한 구자홍 LS그룹 초대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에 각계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은 생전 온화한 성품으로 ‘재계 큰어른’으로 불렸다. 구 회장의 조카손자뻘인 구광모 LG 회장은 지난 12일 “좀더 오래 살아 계셔서 많은 가르침을 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빨리 돌아가셔서 아쉽다”고 했다. 같은 날 최태원 SK 회장도 “좋은 어르신이었는데 상당히 섭섭하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구 회장의 오랜 후원을 받았던 전 프로 바둑 기사 이세돌 9단 등 바둑계 관계자들도 빈소를 찾았다. 13일에는 구본준 LX그룹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 등 재계 고위 관계자들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고인은 재계 14위 LS의 기틀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듣는다. ‘범 LG가’ 2세 경영인으로 구인회 LG 창업주의 동생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유족으로는 지순혜씨와 구나윤, 구본웅씨 등이 있다. 발인은 15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 광주공원묘원이다.
  • “주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게… 성동을 ‘스마트 포용도시’ 만들 것”

    “주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게… 성동을 ‘스마트 포용도시’ 만들 것”

    4차 산업 혁명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스마트시티에 대한 논의가 한창일 때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다. ‘첨단 기술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까?’ 정 구청장은 ‘포용도시’에서 해답을 찾았다. 첨단 기술은 도시의 포용성을 증진하는 데 활용돼야 하며, 그랬을 때 기술도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정 구청장은 민선 7기 구정 철학으로 ‘스마트 포용도시’를 내걸고 사회적 약자부터 모든 구민이 첨단 기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촘촘하게 성동을 설계했다. 이렇게 탄생한 모바일 전자명부, 스마트 쉼터, 스마트 횡단보도 등의 혁신적인 정책들에는 ‘성동형’이라는 브랜드가 붙었다.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에 역량을 쏟아부은 결과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지난 8일 정 구청장을 만나 스마트 포용도시의 주요 성과와 계획 등을 물었다.-민선 7기 임기가 5개월여 남았는데 소회는. “전반기 1년 반 정도는 구상한 아이디어와 공약을 밀어붙이다가 갑자기 코로나19가 확산돼 모든 것을 중단하고 비상체제로 들어갔다. 다양한 문화 관련 프로젝트를 짜 놨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차질을 빚었다. 올해로 600주년을 맞은 두모포(옥수동의 옛 이름) 출정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야외 벌룬아트 전시 행사를 준비하다가 중단했다. 세계민속춤축제도 궤도에 올렸다가 결국 개최하지 못했다. 서울숲재즈축제도 기획했는데 대폭 축소했다. 그런 아쉬움이 있는 반면, 코로나19로 주민들과 구청이 더 밀착하게 된 점도 있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주민들이 ‘행정이 나한테 영향을 미치는구나’라고 느끼게 됐다. 이런 점에서 코로나19는 위기이자 기회였다.” -스마트 포용도시를 비전으로 제시했는데 주요 성과는. “편리한 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약자부터 모든 구민까지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도시를 만드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스마트포용도시국 신설, 포용정책에 대한 주민참여 등을 규정한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우선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최첨단 버스정류장인 ‘스마트 쉼터’는 냉난방 기능과 자외선 공기살균 등 19종의 기능을 갖췄다. 올해 소형 스마트 쉼터 20곳을 설치하고 있다. ‘스마트 횡단보도’는 8종의 스마트 기능을 집약해 교통사고를 예방한다. 전국 최초로 75세 이상 어르신을 직접 방문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효사랑 주치의 사업’은 2020년 ‘유엔 공공행정상’을 받았다.”-경력보유여성 조례를 공포한 지 3달여 정도 지났다. “스마트 포용도시의 연장선상이다. 아이를 돌보느라 일을 그만둔 여성들이 사회로 복귀하는 데 페널티를 받는다. 조례를 통해 경력단절여성이라는 용어를 경력보유여성으로 변경했다. 돌봄 노동을 경력으로 인정해 경력인정서를 발급할 수 있다. 경력인정서 사업 취지에 동의하는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경력인정서 활성화를 추진할 것이다. 전북 전주시, 대전 유성구 등에서 관련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촉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제출해 입법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그렇다면 남성의 돌봄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성별 구분 없이 돌봄 노동에 대한 경력인정서를 발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성동구 양성평등 기본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일 입법예고를 마쳤다. 개정 기간을 고려하면 오는 6월부터 남성에게도 경력인정서가 발급될 수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경쟁력 있는 산업도시로의 도약을 추진해 왔다. 성수동 지역을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용적률 완화, 취득세 50%와 재산세 37.5% 감면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쳤다. 이에 SM엔터테인먼트, 현대글로비스, 무신사, 크래프톤 등이 이전을 진행 중이다. 기업들이 많이 유치되면서 일자리도 5년 연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구는 전통적으로 제조업이 우세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으나, 최근 5년간은 연구개발업, 지식재산권(IP) 중개업 등의 확장이 두드러졌다.” -지속 가능한 성장이 화두다. “지방정부는 ‘경제’를 지속 가능성 실천 과제에 포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공공과 기업, 주민 삼자의 협치를 통해서 온전히 구현될 수 있다. 구는 앞으로 비영리 민간단체, 대학, 연구기관, 환경 분야 소셜 벤처 및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대상으로 ‘성동형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실천 사업’ 공모를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공공과 기업, 주민 삼자 간의 협업을 활성화할 것이다.” -코로나19와 관련해 구의 대응이 주목받았다. “무엇보다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지원 방안을 추진했다. 다른 구나 시도의 생활치료센터에서 조기 퇴소 후 추가 자가격리를 위해 방역택시를 이용한 주민을 대상으로 택시비를 지원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다른 지역뿐만 아니라 구에서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주민에게도 귀가 후 추가 자율격리가 필요할 경우 방역택시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소소하지만 피부에 와닿는 행정으로 주민들이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끼고 있다.” -임기 내 마무리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장터길과 금호로 확장’을 꼽을 수 있다. 장터길은 지난해 1단계 구간의 건물 철거를 마치고 보행로를 개방했다. 2단계 구간도 건물 철거 후 도로 임시 포장을 마치고 보행로를 임시 개통했다. 금호로 또한 현재 전체 120m 구간 중 100m는 4차로로 확장 공사를 마치고 5호선 신금호역 출구를 2개 신설했다. 나머지 구간도 곧 마무리할 것이다. 또 다른 숙원인 삼표레미콘 이전 문제가 남아 있다. 2017년 체결된 협약 및 대시민 약속에 따라 올해 6월 말까지 ‘삼표 이전’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
  • ‘미혼 여성 낙태 금지’ 포석 깐 중국... “저출산 문제 책임 전가” 비난

    ‘미혼 여성 낙태 금지’ 포석 깐 중국... “저출산 문제 책임 전가” 비난

    미혼 여성의 낙태를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국의 올해의 출산 캠페인 내용이 공개돼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게 나오고 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최근 중국 국무원의 자금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계획출산협회’가 공개한 올해의 출산 캠페인 계획서를 지목해 미혼 여성의 낙태 시술 수 정부의 공식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조항이 여성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중국계획출산협회가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2출산캠페인’의 12개 항목 중 상당수가 중국의 낮은 출생문제와 인구 감소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계획됐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최근 펑파이가 집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 산부인과에서 시술된 낙태 시술 건수는 약 950만 건 수준이다. 같은 기간 낙태 시술을 받은 여성 중 25세 미만의 비율은 약 47.5%에 달했다.  이와 관련, 협회가 장려한 미혼 여성의 낙태 금지 및 낙태 시술 시 관할 정부 기관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조항이 여성의 원치 않는 임신과 낙태 권리를 침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가장 큰 논란이 된 항목은 협회가 공개한 12가지 세부 계획 중 9번째 규정인 ‘생식 건강 서비스의 확고한 추진’ 부분의 ‘미혼자 집단의 인공유산에 관여하는 특별 행동을 전개해 청소년의 예상 못 한 임신 및 인공 유산을 줄이고, 생식 건강 수준을 개선할 것’이라고 내용이다.  일각에서는 이 규정이 사실상 중국 정부가 젊은 미혼 여성에 대한 낙태 시술을 제약하기 위한 밑자락을 깐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내놓았다. 내용이 공개 직후 중국의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웨이보에는 여성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다수 제기되는 등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 공론화된 분위기다.  한 중국인 누리꾼은 “이것은 내가 올해 본 것들 중 최고이 공상 과학 소설이다”면서 “가족 계획이라는 말은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에게 좋게 들리지만, 사실상 그 주요 내용은 여성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여성을 단순한 생식기계로 바라본 것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전근대적 사고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저출산 문제를 온전한 부부가 있는 한 가정 내에서 해결하지 못한 중국 정부가 이제는 미혼 여성의 낙태 시술권을 침해하면서 미혼 여성에게 출산을 미루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면서 “미혼 여성에게 출산을 강요하는 것으로는 저출산 문제와 인구 감소 문제를 온전히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중국전매대학 중타오 언론학 박사는 “중국 정부의 터무니 없는 가족 계획은 예기치 못한 사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면서 “실제로 이번 조치로 인해 미혼 여성의 낙태 불가 규정으로 인한 무분별한 출산은 곧 다수의 한부모 가정을 양산하는 등 또 다른 사회 문제를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8년 동안 매년 결혼과 출산율이 모두 감소하면서 중국 정부가 더 이상 고령의 산모에게 출산 증가를 기대하지 않은 채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출산 부양책을 실시하려는 모양이다”면서 “하지만 한부모 가장과 미성년자의 조기 출산 문제는 미래의 가족 계획의 우선 순위가 돼서는 안 된다. 여성을 임신과 출산의 기계로 대해서는 해결되지 않을 문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송파둘레길 시즌2로 경제 활력… 잠실5단지 재건축 반드시 재상정”

    “송파둘레길 시즌2로 경제 활력… 잠실5단지 재건축 반드시 재상정”

    ‘5단지 보류’ 대응 계획 이달 수립 ‘정비계획안 통과’ 市 약속 지켜야 사람·문화·자연 조화된 거여·마천 10년 내 잠실 같은 명품 주거지로 한예종캠퍼스 유치 유일한 과제 후보 지역 그린벨트 해제만 남아 “서울을 이끄는 송파를 넘어 서울, 그 이상의 송파를 향해 나아갈 때입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송파를 서울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또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숨 가쁘게 달려왔다. 취임 이후 서울 유일의 21㎞ 순환형 수변산책로인 송파둘레길을 완성하고, 배움을 원하는 주민 누구에게나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자체 플랫폼 ‘송파쌤’을 구축했다. 그동안 발전 혜택에서 소외된 거여·마천지역(거마지역)과 풍납동 등을 중심으로 지역균형발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 과정에서 박 구청장이 우선순위로 고려한 것은 주민들의 의견이다.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등 주민 숙원 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발로 뛰는 행정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집무실에서 박 구청장을 만나 송파의 미래에 대해 얘기했다. ●둘레길을 풍납토성길 등 명소와 연결 -임기 동안 가장 애정이 가는 사업이 있다면. “송파둘레길 완성을 꼽고 싶다. 주민 만족도가 매우 높다. 다른 자치구에서도 많이 와서 걷는다. 코스별로 특색이 있다. 성내천은 아기자기하고, 탄천은 자연을 보는 느낌이다. 현재 송파둘레길 ‘시즌2’ 사업이 한창이다. 송파둘레길과 오금공원 배수지, 풍납토성길, 위례 휴먼링을 연결하고 있다. 지역 곳곳의 공원, 석촌호수, 남한산성 진입로, 전통시장 등 다양한 관광 자원과 명소를 촘촘히 거미줄처럼 연결해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 이렇게 되면 송파의 모든 길은 둘레길로 통하게 된다.” -지역균형발전을 화두로 삼았다.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거마지역의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은 신도시 조성 수준의 대규모 개발이다. ‘사람·문화·자연이 어우러진 신 명품도시’를 추구하며 생태환경 명소화, 명품주거단지 조성, 도로·교통체계 확충, 복지·문화시설 다양화가 추진된다. 10년 내 잠실 못지않은 명품주거지역으로 성장시킬 것이다. 풍납동의 경우 서울시와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 마중물 예산 200억원을 활용해 2025년까지 주민 거점시설 3곳이 조성된다. 그러나 최근 시가 도시재생 재구조화 방침을 밝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시 측에 예산 확대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민과의 소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설명회, 설문조사, 현장 간담회 등 의견 수렴 절차에 많은 행정력을 투입하고 있다.” ●성동구치소 부지 개발 원안 유지해야 -서울시가 옛 성동구치소 부지 개발과 관련해 공공분양 등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주민 반발이 크다. “지역 이기주의라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행정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신뢰라고 생각한다. 토지임대부주택 등을 통해 반값아파트를 공급하는 정부 정책에는 당연히 찬성한다. 대상지가 옛 성동구치소 부지라는 부분을 문제 삼는 것이다. 성동구치소 부지는 2018년 국토교통부 토지이용계획에 따라 1300가구 중 700가구를 공공 주택으로 하고, 나머지는 민간 분양하기로 이미 결정했다. 공청회,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신뢰가 형성돼 있다. 700가구 공공 분양에 대해서도 주민들이 양보한 사안이다. 주민들은 지난 40여년 동안 많은 불편과 희생을 감수했다. 이제 와서 나머지 600가구도 공공 분양을 하겠다고 하니 반발할 수밖에 없다. 신뢰의 관점에서 봤을 때 원안대로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최근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이 급물살을 타는 듯 보이다가, 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 심의에서 보류 결정이 났다.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은 2003년부터 추진된 잠실 지역 주민들의 대표 숙원 사업이다. 그러나 지난 1월 25일 열린 심의에서 또다시 ‘보류’ 결과가 나왔다. 현재 실망한 주민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간 구청장으로서 전면에 나서 서울시를 설득하고 협조를 요청해 온 만큼 아쉬움이 크다. 다시 주민들과 힘을 합쳐 빠르면 이달 안에 보류 의견에 대한 조치 계획을 수립해 수권소위 재상정을 추진할 것이다. 서울시는 조속한 시일 내 정비계획안을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 믿는다. 주민들이 노후한 주거 환경에서 벗어나 쾌적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숙원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 재건축을 활성화해서 일시적으로 집값이 오를 수 있어도 조합이나 건설사 측에 과도한 개발 이익이 귀속되는 것을 방지하는 방안을 마련해야지, 사업을 무조건 누르기만 하면 주민들이 고통받는다.” ●통합캠퍼스는 자치구 중 송파만 가능 -임기 동안 청년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송파구 청년 인구는 20만여명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 1위다. 정책적인 방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했다. 현재 17층 규모로 ‘방이동 청년허브빌딩’을 조성하고 있다. 사무·회의·주거공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곳으로 2024년 완공 예정이다. 쉴 자리, 놀 자리, 일할 자리 등을 전부 제공하는 모델로 자리잡으면 다른 곳으로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 특히 청년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구현될 수 있게 각종 위원회에서 신규 위원 위촉 시 청년을 우선 검토하도록 특별히 관리하고 있다. 청년 위원 15% 구성을 목표로 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송파구로 이전해야 할 이유는. “송파구는 한예종 통합캠퍼스 조성이 가능한 서울 내 유일한 곳이다. 다양한 공연장, 전시관 등 문화예술 인프라가 풍부하다. 지하철 5개 노선이 지나고, 3개의 고속도로가 인접한 교통의 요충지이다. 유치 예정지인 방이동 일대에 친환경 캠퍼스를 조성하면 생태환경을 보전할 수 있다. 한예종 학생과 교직원 중 90% 이상이 송파구로 이전을 희망하고 있다. 유일하게 남은 숙제는 후보지(방이동 445-11 일대)의 그린벨트 해제다. 법적으로도 해제에는 문제가 없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무적 판단만 남았다. 공약으로 내건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 구는 ‘한예종 이전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하고, 상반기에 문화체육관광부, 한예종, 서울시 등에 ‘한예종 유치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을 세웠다.”
  • [단독] 공수처, 이성윤 공소장 ‘기소 전 유출’ 수사 정조준

    [단독] 공수처, 이성윤 공소장 ‘기소 전 유출’ 수사 정조준

    ‘이성윤 고검장 공소장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공소장이 형사사법정보시스템(킥스)에 올라가기 전에 이미 유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기소 전 유출’ 여부를 수사 중인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기소 후 유출’은 공무상 비밀누설죄 성립이 어렵다는 반론이 제기된 상황에 공수처가 기소 전 유출을 입증해 낼지 주목된다. 해당 수사를 맡았던 수원지검 수사팀은 “말이 안 되는 주장”이라며 반발했다. 공수처는 유출된 공소장이 기소 직전 초안본 또는 편집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킥스에 등재된 원본과 지난해 5월 13일 보도된 유출본은 내용 및 띄워 쓰기, 대화체 인용 문구 등이 동일했다. 하지만 글씨체와 각주 처리 등 형식적 측면에서 차이가 있었다. 공소장 작성 단계에서는 수사팀이나 지휘라인이 내용을 공유하기 위해 초안을 만든다. 이 경우 문맥과 분량 등을 고려해 필요한 내용을 각주로 따로 처리하기도 하는데 공수처는 유출본의 각주 처리가 통상적인 공소장과는 다르다고 파악했다. 공수처는 지난해 11월 대검찰청 압수수색을 진행할 때도 대상 범위를 ‘2021년 5월 3~12일 생산된 공소장 관련 자료’로 특정했다. 이 고검장을 기소한 지난해 5월 12일 이전 유출을 염두에 둔 조치인 셈이다. 공수처는 수원지검 수사팀이 압수수색이 부당하다며 제기한 준항고와 관련해 지난달 27일 서울중앙지법에 35쪽 분량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 같은 내용은 해당 의견서에도 담겼다. 공수처 수사 이후 법조계에서는 ‘기소 후 공소장 유출은 죄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계속 나왔다. 앞서 진행한 대검 감찰도 기소 후 킥스에 접속해 공소장을 열람한 22명을 특정했지만 여기에 수사팀은 아무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공소장이 기소 전에 유출됐다면 피의사실공표, 공무상비밀누설 등 범죄 성립 가능성이 있다. 수원지검 수사팀은 “처음 듣는 주장이라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관계자는 “영장에는 분명 기소 이튿날인 5월 13일에 유출됐다고 해 놨다”면서 “이제 와서 갑자기 기소 이전 문제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공소장 초안으로는 그런 형태가 안 나온다. 킥스에서만 생성되는 특이한 편집 형태”라고 설명했다.
  • [단독]공수처, 이성윤 공소장 ‘기소 전 유출’ 가능성 주장…檢 “말도 안된다”

    [단독]공수처, 이성윤 공소장 ‘기소 전 유출’ 가능성 주장…檢 “말도 안된다”

    ‘이성윤 고검장 공소장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공소장이 형사사법정보시스템(킥스)에 올라가기 전에 이미 유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기소 전 유출’ 여부를 수사 중인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기소 후 유출’은 공무상 비밀누설죄 성립이 어렵다는 반론이 제기된 상황에 공수처가 기소 전 유출을 입증해 낼지 주목된다. 해당 수사를 맡았던 수원지검 수사팀은 “말이 안 되는 주장”이라며 반발했다. 공수처는 유출된 공소장이 기소 직전 초안본 또는 편집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킥스에 등재된 원본과 지난해 5월 13일 보도된 유출본은 내용 및 띄워 쓰기, 대화체 인용 문구 등이 동일했다. 하지만 글씨체와 각주 처리 등 형식적 측면에서 차이가 있었다. 공소장 작성 단계에서는 수사팀이나 지휘라인이 내용을 공유하기 위해 초안을 만든다. 이 경우 문맥과 분량 등을 고려해 필요한 내용을 각주로 따로 처리하기도 하는데 공수처는 유출본의 각주 처리가 통상적인 공소장과는 다르다고 파악했다. 공수처는 지난해 11월 대검찰청 압수수색을 진행할 때도 대상 범위를 ‘2021년 5월 3~12일 생산된 공소장 관련 자료’로 특정했다. 이 고검장을 기소한 지난해 5월 12일 이전 유출을 염두에 둔 조치인 셈이다.공수처는 수원지검 수사팀이 압수수색이 부당하다며 제기한 준항고와 관련해 지난달 27일 서울중앙지법에 35쪽 분량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 같은 내용은 해당 의견서에도 담겼다. 공수처 수사 이후 법조계에서는 ‘기소 후 공소장 유출은 죄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계속 나왔다. 앞서 진행한 대검 감찰도 기소 후 킥스에 접속해 공소장을 열람한 22명을 특정했지만 여기에 수사팀은 아무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공소장이 기소 전에 유출됐다면 피의사실공표, 공무상비밀누설 등 범죄 성립 가능성이 있다.수원지검 수사팀은 “처음 듣는 주장이라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관계자는 “영장에는 분명 기소 이튿날인 5월 13일에 유출됐다고 해 놨다”면서 “이제 와서 갑자기 기소 이전 문제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공소장 초안으로는 그런 형태가 안 나온다. 킥스에서만 생성되는 특이한 편집 형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공수처가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관련한 고발 사건 21건을 검찰과 경찰로 ‘무더기 이첩’했다고 밝혔다.
  • 이석주 서울시의원, GBC 공공기여 사업 개선 요구

    이석주 서울시의원, GBC 공공기여 사업 개선 요구

    서울시의회 이석주 의원(강남6)과 이재민, 이향숙 구의원 및 주민대표들은 최근 서울시를 상대로 GBC 공공기여 대상사업에 대한 교통개선을 요구하는 대책 회의를 실시했다. 이날 회의 안건의 주요 내용은 삼성동 국제업무지구 내 현대차 GBC 공공기여 대상사업 중 당 초 계획된 12개 사업을 9개로 통합 세분하는 과정에서 주민들과 소통이 부족했던 교통체계 관련 사안이었다. 현재도 삼성동 봉은사 인근 교통정체가 심각한데 국제업무지구사업(영동대로 지하, 현대 GBC)들이 완료되면 88올림픽로와 동부간선도로에 차량 진출입량이 증가하여 일대 교통은 대혼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구체적인 대책 방안 제시와 서울시 관계 공무원들의 답변을 듣는 중요한 시간이었다.  서울시에서 참석한 관계자들은 주민 요구를 충분히 숙지했으니 관련 기관과의 재협의 및 교통 영향 등을 재검토하도록 하는 등 향후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남겼다.
  • 맥주 모델 변신한 페인트 가게 사장님… “이젠 개인전 열고 인증샷 찍죠”

    맥주 모델 변신한 페인트 가게 사장님… “이젠 개인전 열고 인증샷 찍죠”

    “술집에 술 광고 사진이 여러 장 있는데 내 포스터는 맥주를 안 먹고는 못 배기는 스타일이라고 해요.” 인천에서만 마실 수 있는 지역 수제 맥주 ‘개항로’의 광고 포스터는 남성 모델의 강렬한 눈빛이 분위기를 압도한다. 포스터의 주인공은 인천 중구 개항로에서 페인트 가게를 하는 최남선(70)씨다. 최씨는 인천 토박이로 만화가를 지망하다 극장 간판실 막내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중학생 때부터 시작한 그림이었지만 극장 간판 작업은 2002년에 그만뒀다. 복합 상영관이 등장하면서 극장 간판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페인트 가게를 운영하면서 2005년 월미도, 2017년 동화마을의 벽화를 그렸다. 인천의 구도심을 젊은이들이 찾는 곳으로 바꾼 ‘개항로 프로젝트’를 이끈 이창길씨는 인천의 오래된 노포를 소개하다 최씨를 알게 됐고, 웃는 모습이 멋있다고 생각해 맥주 모델을 제의했다. 모델은 얼굴이 잘생기고 키가 커야만 하는 줄 알았던 최씨는 하루만 시간을 달라고 해 고민했다. 대대손손 사진을 걸어 두고 아이들도 볼 수 있게 하자는 생각에 결국 모델을 맡게 됐다. 그림을 오래 그렸던 만큼 옷을 맞춰 입는 데는 자신 있었던 최씨는 직접 양복과 여러 개의 넥타이를 골라 온종일 사진 촬영에 임했다. 사실 인천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맥주가 들어온 곳이다. 1876년 강화도 조약으로 일본 맥주가 들어오기에 앞서 1871년 신미양요 때 미군으로부터 받은 맥주병을 안고 있는 인천 주민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남아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포스터 사진 덕분에 마스크를 써도 알아보는 이들이 생겨 젊은 친구들과 종종 ‘인증샷’을 찍는다. 일찍이 서양문물이 들어오던 개항 지역이라 옛날 건물이 많아 낙후됐던 거리가 젊은이들의 발길이 잦은 인기 명소가 되면서 이제 개항로에는 화장품 냄새가 풍긴다고 설명했다. 일흔 살에 맥주광고 모델이 된 최씨는 올해 첫 개인전을 준비 중이다. 인천 풍경, 해바라기 등을 그린 작품 30여점으로 전시회를 열고 판매 수익금은 기부할 예정이다. 극장 간판에 배우를 그리다가 이제는 배우보다 낫다는 평을 듣는 ‘인생 포스터’를 남기게 된 최씨는 “한 우물을 파다 보니 이런 빛을 본다”며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사는 게 힘들어도 한 가지 업을 그냥 하다 보면 나중에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 “노원 3대 숙원 임기 중에 결실… ‘베드타운 탈피’ 초석 놓아 보람”

    “노원 3대 숙원 임기 중에 결실… ‘베드타운 탈피’ 초석 놓아 보람”

    30여년 전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조성된 서울 노원구가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자족도시로 발전하는 것은 주민들의 수십 년 숙원이었다. 이를 이루는 게 그동안 노원구청장들의 목표였다. 초선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지역이 앞으로 10여년 사이 스스로 부와 고용을 창출할 능력을 갖게 할 수 있는 커다란 사업들을 궤도 위에 올려놨다. 그는 지난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전 구청장들이 오랜 시간 추진했던 많은 사업이 내 임기에 와서 결실을 맺은 것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노원구의 광역단체급 현안들을 두고 타 자치단체장, 이익단체들과 부지런히 협상을 벌이고 있다. -초선인 데다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묵은 숙제들을 많이 해결했다.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광운대 역세권 개발,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시행 인가 등 세 가지가 묵은 숙제였다고 볼 수 있다. 책 한 권을 써도 될 만큼 극적인 과정이 있었다. 도봉면허시험장 의정부시 이전은 아직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지극정성으로 했다. 일이 틀어지려고 할 때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을 만났다. 개인적으로 다섯 번 이상 만난 것 같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찾아가고 양 지역 국회의원들과도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은 아직도 월계동 주민들이 안 믿는다. 시멘트 사일로 철거 절차가 시작되니 이제야 믿으신다. 이건 사실 전 구청장들이 해 놓은 것들이 쌓여 있었고 그게 내 임기에 ‘물이 끓은’ 셈이다. 그런데 노동자들이 점거해서 양측을 조율하고 중재하는 게 쉽진 않았다. 10여차례 양측을 오가고 중재해서 서로 한발씩 양보하게 했다. 내가 절박했으니까. 백사마을 개발도 30년 전부터 하자고 했는데 2021년에 시행 인가가 났다. 주민들이 갈라져 싸우고 갈등이 많았다. 주민들 많이 만나고 쫓아다니면서 내 임기에 인가 내게 돼서 보람 있다.” -태릉골프장은 묵은 숙제는 아니고 갑자기 나타난 ‘돌발 과제’쯤 되는 것 같다. “사실 아직도 반대하는 주민들이 계신다. 갑자기 정부가 아파트 1만 가구를 짓겠다고 해서 나도 주민들도 당황한 현안이었다. 당시 주민투표도 발의되고 탄핵당할 뻔했다. 하지만 지금은 지혜롭게 대처했다고 평가해 주시는 주민이 많다. 1만 가구를 6800가구로 줄이고 여의도공원 규모의 공원도 확보했다. 결과적으로 최선은 아니지만 구민 이익을 많이 지켜 낸 협상이었다고 평가한다.” -‘자족도시’에 얼마나 가까워졌다고 보시는지. “아직 자족도시가 된 것은 아니지만 초석은 놓였다고 본다. 도봉면허시험장 부지에 바이오 단지가 들어서려면 한 6년은 걸릴 것 같고, 8만개 일자리가 생기고 연구소와 기업들이 들어오면 그때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 단지도 있지만 배후 주거 단지가 바뀌어야 한다. 아파트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이 변경돼야 한다. 일자리 단지, 배후 주거단지를 최신식으로 갖춰야 일하는 분들이 이사를 온다. 재건축을 10년으로 보고 그사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과 경전철을 완공해 교통문제가 개선되면 미래 노원의 삼박자가 갖춰진다. 노원이 제2의 도약을 이루려면 이 삼박자가 필수인데, 6~10년 사이엔 이룰 수 있을 것 같다.”-임기 동안 노원에서 가장 많이 변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현장에 나가 보면 최근 2~3년 사이 많은 것이 변했다고들 하신다. 가장 반응이 좋은 것은 일상 속 휴식 공간을 충분히 마련한 점이다. 워낙 자연환경이 뛰어난 곳이라 구가 가진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힐링 도시 노원’을 가꾸는 데 중점을 두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중랑천, 당현천 등 하천변을 포함해 곳곳에 산책로를 조성하고 계절별로 꽃을 가꿔 환경을 정비했다. 그 결과 2017년 서울 자치구 중 꼴찌였던 구민 걷기 실천율이 서울시 1위로 상승하는 등 구민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왔다. 화랑대 철도공원(불빛정원), 불암산 힐링타운과 같은 권역별 힐링타운과 순환산책로를 조성하는 일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이제는 다른 지역 사람들도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는 수락산 힐링타운 조성에 집중하려 한다. 축구장 1면, 야구장 1면, 테니스장 3면과 여가 녹지 공간을 갖춘 수락산 스포츠타운과 순환산책로 1.68㎞ 구간이 상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멀리 가지 않아도 집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만끽하고 휴식과 활력을 찾으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힐링 도시 노원을 만드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이 많을 것 같다. “문화 분야다. 민선 7기 구정 목표가 ‘자연과 문화 속으로! 힐링 도시 노원’이다. ‘자연’에서는 목적한 바를 거의 다 이뤘지만 ‘문화’는 아쉬움이 남는다. 축제든 공연이든 구민들이 만족할 수준으로, 대규모로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2019년 노원문화재단이 출범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계획했던 문화 사업을 대부분 접어야 했다.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주민들이 즐길 수 있게 다양한 접근 방식을 시도했다. 특히 ‘찾아가는 거리예술제’에서 주민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북서울미술관에서 명화전을 개최하겠다는 약속도 지켰다.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5월까지 북서울미술관에서 ‘빛’을 주제로 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다. 하루 방문객이 700명이 넘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는 구민의전당, 노원문화예술회관, 어린이극장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기획해 구민들의 문화 지수를 한층 더 높이고 노원 탈 축제, 당현천 달빛산책, 경춘선숲길 가을음악회 등 우리 구의 대표 문화축제가 지역축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 -올해 계획을 묻고 싶다. 거대한 사업들이 착착 진행되는 걸 보고 싶어 하실 것 같다. “사실 구청장을 한 번 더 하지 못한다 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했고 많은 걸 이뤘다. 도전하되 멈춰야만 해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벌여 놓은 일이 아직 많다. 완성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반드시 하고 싶었던 일들도 있다. 문화행사로 수제 맥주 축제를 해 보고 싶다. 광운대역 아파트와 백사마을 개발에 관여해 제대로 만들어 보고 싶다. 공원 하나는 잘 만드는데, 태릉골프장 부지에 공원 조성하는 일에도 관여하고 싶다. 바이오 단지에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글로벌 제약사의 한국 지사도 유치하고 싶다.” 
  • 보령해저터널 열리자, 원산도는 ‘쑥대밭’

    보령해저터널 열리자, 원산도는 ‘쑥대밭’

    “지금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은 정화되지 않은 지하수이니 청소용으로만 쓰세요. 마시면 안 됩니다.” 충남 보령시 신흑동과 오천면 원산도를 잇는 국내 최장(6927m) 보령해저터널이 지난 연말 개통된 뒤 원산도 주민들이 자주 듣는 이장의 동네 안내방송 내용이다. 원산도 1구 이장 최상철(65)씨는 9일 서울신문과 전화통화에서 “해저터널이 개통된 뒤 몰려든 관광객들이 물을 마구 써대 지하수가 부족해지면서 이런 방송을 하고 있다”고 했다. 시간을 정해 청소 등 물이 많이 필요할 때는 정화하지 않은 지하수를 가정에 공급하고 식수용으로는 따로 정화수를 공급하는 것이다. 원산도 주민은 1000여명에 이른다. 마을에서 한 두개씩 뚫은 관정에서 나오는 지하수로 생활한다. 최씨는 “바닷가를 피해 관정을 뚫었지만, 관정 간 간격이 좁아 터널 개통 이전에도 물이 부족했는데, 이젠 관광객들이 몰려 들어 상황이 심각하다” 면서 “해수욕장, 캠핑장, 주차장에서 ‘차박’을 하며 마구 써대니 버틸 재간이 없다”고 토로했다. 해저터널 개통 이후 섬은 외지의 자동차가 점령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서천출장소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보령해저터널로 원산도에 온 차량이 19만 2741대라고 밝혔다. 보령시내로 들어 온 17만 5270대보다 많다. 지난달도 13만 7279대가 원산도로 몰렸다. 원산도 2구 이장 장부현(66)씨는 “화장실 물도 못 댈 판에 음식점이 자꾸 늘어나 큰일”이라고 혀를 찼다. 장씨는 “관광객과 텐트 치고 차박하는 사람들이 썰물 때 바지락을 캐고, 대(大)사리(조수간만의 차가 클 때)에는 해삼양식장까지 들어가 해삼을 주워간다”고 했다. 주민들이 돈 들여 종패(씨조개)를 뿌렸는데 싹쓸이해 간다는 것이다. 장씨는 특히 “조개나 해삼을 축내면서 자기들 먹을 것은 다 싸와서 우리에겐 아무런 경제적 도움이 안 된다”면서 “쌓이는 것은 원망과 쓰레기뿐”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터널 개통으로 섬에서 1시간 30분 걸리던 보령시내를 10분 안에 갈 수 있게 돼 편리하지만, 주민들은 “봄 낚시철, 여름 피서철이 닥치면 그야말로 난리가 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유덕재 보령시 상수도팀장은 “섬 곳곳에 들어가는 상수도는 내년 말에 완공된다”면서 “그전에 물 부족이 심각해지면 해저터널 수도관으로 물을 보내 마을에 실어나를 계획”이라고 했다.
  • 극장 간판 그리던 퇴역 화가, 일흔살에 맥주 광고 모델로

    극장 간판 그리던 퇴역 화가, 일흔살에 맥주 광고 모델로

    “술집에 여러 개 술 광고 사진이 있는데 내 포스터는 맥주를 안 먹고는 못 배기는 스타일이라고 해요.” 인천에서만 마실 수 있는 지역 수제 맥주 ‘개항로’의 광고 포스터는 남성 모델의 강렬한 눈빛이 분위기를 압도한다. 포스터의 주인공은 인천 중구 개항로에서 페인트 가게를 하는 최명선(70)씨다. 최씨는 인천 토박이로 만화가를 지망하다 극장 간판실 막내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중학생 때부터 시작한 그림이었지만 극장 간판 작업은 2002년에 그만뒀다. 복합 상영관이 등장하면서 극장 간판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페인트 가게를 운영하면서 2005년 월미도, 2017년 동화마을의 벽화를 그렸다. 인천의 구도심을 젊은이들이 찾는 곳으로 바꾼 ‘개항로 프로젝트’를 이끈 이창길씨는 인천의 오래된 노포를 소개하다 최씨를 알게 됐고, 웃는 모습이 멋있다고 생각해 맥주 모델을 제의했다. 모델은 얼굴이 잘생기고 키가 커야만 하는 줄 알았던 최씨는 하루만 시간을 달라고 해 고민했다. 대대손손 사진을 걸어두고 아이들도 볼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에 결국 모델을 맡게 됐다. 그림을 오래 그렸던 만큼 옷을 맞춰 입는 데는 자신 있었던 최씨는 직접 양복과 여러 개의 넥타이를 골라 온종일 사진 촬영에 임했다. 사실 인천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맥주가 들어온 곳이다. 1876년 강화도 조약으로 일본 맥주가 들어오기에 앞서 1871년 신미양요 때 미군으로부터 받은 맥주병을 안고 있는 인천 주민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남아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포스터 사진 덕분에 마스크를 써도 알아보는 이들이 생겨 젊은 친구들과 종종 ‘인증샷’을 찍는다. 일찍이 서양문물이 들어오던 개항 지역이라 옛날 건물이 많아 낙후됐던 거리가 젊은이들의 발길이 잦은 핫 플레이스가 되면서 이제 개항로에는 화장품 냄새가 풍긴다고 설명했다. 일흔 살에 맥주광고 모델이 된 최씨는 올해 첫 개인전을 준비 중이다. 인천 풍경, 해바라기 등을 그린 작품 30여 점으로 전시회를 열고, 판매 수익금은 기부할 예정이다. 극장 간판에 배우를 그리다가 이제는 배우보다 낫다는 평을 듣는 ‘인생 포스터’를 남기게 된 최씨는 “한우물을 파다 보니 이런 빛을 본다”라며 “요즘 젊은 사람들한테 사는 게 힘들어도 한 가지 업을 그냥 하다 보면 나중에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 “문화로 신경제 중심 도봉… 서울아레나, 외국 아티스트 로망으로”

    “문화로 신경제 중심 도봉… 서울아레나, 외국 아티스트 로망으로”

    변방의 낙후한 도시였던 서울 도봉구가 문화의 도시로 거듭난 건 이동진 도봉구청장의 혜안 덕분이다. 갑자기 상업 지역을 확대할 수도 없고, 지리적 여건상 기업 유치도 어려운 상황에서 이 구청장은 ‘문화’에 승부를 걸었다. 문화적으로 매력적인 도시로 거듭나면 그곳이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든 사람들은 찾아오게 될 것이고, 사람들이 찾아오면 도시가 활기를 얻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2025년 준공이 목표인 2만석 규모의 국내 최초 전문 대중음악 공연장 서울아레나를 필두로 구는 현재 지역의 확실한 색깔을 만드는 다양한 문화 기반 시설을 곳곳에 구축하고 있다. 2010년 민선 5기부터 민선 7기까지 3선 연임하며 구를 이끌어 온 이 구청장이 불어넣은 문화 활력 덕분에 도시는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 7일 집무실에서 그를 만나 도봉구가 꿈꾸는 ‘문화 도시’에 대한 비전을 들었다. -2010년부터 도봉구를 이끌어 왔다. 가장 대표적인 성과로 어떤 것을 꼽고 싶나. “현재 창동역 주변에 조성 중인 서울아레나를 중심으로 한 ‘창동 신경제 중심지 조성 사업’이다. 창동을 서울 동북부의 일자리와 문화 산업의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핵심 사업이다. 민선 5기부터 10년 넘는 시간 동안 준비했고, 민선 7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착수하기 시작했다. 창동 신경제 중심지를 구성하는 핵심 건물 4곳(시드큐브 창동, 창동 아우르네,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서울사진미술관)이 모두 착공에 들어갔고, 이제 오는 5월 서울아레나의 착공만을 남겨 두고 있다.” -서울아레나가 완성되면 도봉구의 모습이 크게 변할 것 같은데. 예상 파급 효과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연간 250만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도봉구를 찾을 것이다. 또 300개의 새로운 문화 기업과 1만 3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창동역 주변에 ‘시드큐브 창동’이라는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단지 내에 음악을 창작할 수 있는 공공 스튜디오 100여개를 조성하고, 청년 음악가들이 거주할 수 있는 주거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서울아레나가 음악을 소비할 수 있는 공간이라면 시드큐브 창동은 음악인들이 모여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생산 기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서울아레나 같은 거대한 인프라를 완공하고 운영하기까지는 4~5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된다. 도봉구는 그동안 음악의 소비와 생산, 유통이 동시에 이뤄지는 명실상부한 음악 도시로 자리잡기 위한 준비를 할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방탄소년단(BTS) 같은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있는 대중음악 강국이지만 유명 외국 아티스트들이 와서 공연할 만한 인프라가 별로 없었다. 앞으로는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월드 투어의 중요한 코스로 도봉구를 찾을 것이다.”-올해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이슈에 주목하는 주민이 많을 것 같다. 이번 사안의 문제점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GTX C노선은 10년 넘게 수많은 논의와 행정 절차를 거쳐 확정된 계획이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것은 물론이고 예비타당성 검토 등 법적 절차를 거쳐 2020년 10월 최종적으로 계획이 확정됐다. 그런데 두 달 만에 우선 협상 대상자와의 실시 협약을 앞두고 창동역에서 도봉산역 구간이 지하화에서 지상화로 돌연 계획이 변경됐다. 국토교통부에 원상회복해 달라는 요구를 하고, 왜 기본계획이 변경됐는지 사유를 알려 달라고 했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다. 도봉구를 지나는 1호선 전철은 지금도 하루에 260여회 운행하고 있다. 여기에 GTX C 노선이 120여회 추가로 운행되면 소음뿐 아니라 두 노선 간의 간섭으로 인한 운행 간격 또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민간 사업자 측에는 투자 비용을 대폭 줄여 주면서 주민들은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반드시 변경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 회장을 맡아 자치와 분권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다. 주민들의 실질적 자치를 위해 앞으로 필요한 점이 있다면. “그동안 지방자치는 주민자치보다는 중앙정부의 권한 일부를 지방자치단체와 나누는 것으로 이해돼 왔다. 이번에 지방자치법 개정을 통해 지방자치의 본질이 분권뿐만 아니라 주민자치에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제 제도를 넘어서 민주주의가 헌법이나 법률에만 있는 게 아니라 주민의 생활 속에서 실질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마을 단위에서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마을 민주주의를 성숙시키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10년 넘게 구정을 돌보면서 다양한 변화를 가까이에서 지켜봤을 텐데 가장 크게 달라졌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과거에 비해 밝아지고 주민들의 자긍심이 커진 게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 낙후된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지금은 도시재생사업, 경관개선사업을 통해 도시 이미지가 많이 개선됐다. 예를 들면 노점상이 즐비했던 창동역 주변은 문화의 거리로 재탄생하고 있고, 홍등가로 음침했던 방학천 주변도 문화예술거리로 변화해 활력이 넘친다. 이런 전체적인 도시의 변화가 밝은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아무도 찾지 않던 곳에 사람들이 모이면서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특히 예전엔 ‘서울아레나를 짓는다고 뭐가 달라지겠나’ 하는 인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게 눈에 보인다. 주민들도 새로운 문화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도봉구에 살고 있다는 것을 자랑스러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는 6월이면 세 번의 임기를 마무리한다. 이후 계획이 있다면. “임기를 마무리하고 난 뒤에도 어떤 식으로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 나가겠다.”
  • 전남 ‘농산어촌 유학 프로그램’ 인기리에 정착

    전라남도교육청이 지난해 시작해 큰 관심을 끌었던 전남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이 인기리에 정착하고 있다. 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3월 개학과 함께 ‘전남농산어촌유학 시즌2’를 진행한다. ‘전남농산어촌유학 시즌2’는 지난해 2기에 비해 참여학생 수가 두 배로 늘었다. 정주형 장기유학 도입, 범부처 연계 국가시책사업 확대 추진 등 규모와 내용 면에서 진일보했다는 평을 듣는다. ‘전남농산어촌유학 시즌 2’는 생활인구 유입형인 단기유학과 정주형 장기유학을 활성화하고, 범부처 연계 국가시책사업으로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장기유학은 5년 이상 체류를 조건으로, 지자체와 마을이 주택과 일자리를 제공하는 형태다. 첫 번째 모델은 ‘해남북일초등학교와 두륜중학교’로, 전남교육청은 작은 학교 살리기 시범사례인 이 모델에 대한 지원을 늘려 일반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 지원과 더불어 유학 경비와 공간혁신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남교육청의 이같은 계획 아래 2022년 1기 전남농산어촌유학생을 모집한 결과 서울을 비롯 경기·광주·인천·부산 등 전국에서 총 304명(192가구)의 학생이 참여했다. 사업을 처음 시작했던 2021년 1기(82명)에 비해 1년여 만에 4배 가까이 늘어난 숫자다. 이중 30%인 92명은 전년도에 이어 유학을 연장한 경우다. 5년 이상 장기체류를 희망한 학생도 44명이나 됐다. 이 가운데 초등학생 5명은 전남의 중학교로 진학을 희망했다. 그만큼 유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의미다. 학생들은 3월 새학기부터 전남 18개 시·군에 초등학교 35교(268명), 중학교 15교(36명) 등 모두 50개(304명) 학교에 전학와서 생활하게 된다. 이중 가족체류형이 272명(89.5%)으로 가장 많다. 센터형(19명, 6.3%)과 농가홈스테이형(13명, 4.2%)은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학생이 많이 배정된 시·군은 해남군 66명(장기 44명 포함), 구례군 38명, 화순군 33명, 곡성군 28명, 순천시 27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쏠림현상은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 학교의 사업참여 의지, 당해 지역의 인지도 등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전남농산어촌유학은 전남 작은 학교의 강점을 살려 전남교육 발전을 도모하는 혁신적인 정책이다”며 “전남 학생과 유학생들이 깨끗한 생태자연 환경 속에서 더 신나게 놀고, 더 깊게 배우고, 더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편 유학생 학부모는 전남에서의 생활을 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를 통해 홍보하고, 농촌유학 수기를 책으로 발간하기도 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농촌유학 수기 공모전에 응모해 최우수상을 비롯 다수의 상을 받는 등 자발적인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순천에서는 유학생 학부모가 빵집을 여는 귀농귀촌 사례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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