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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첨단 산업시대, 소수의 특구… 다양한 기능 연계되는 도시에 조성해야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도심 첨단 산업시대, 소수의 특구… 다양한 기능 연계되는 도시에 조성해야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IT·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융복합적 지식 얻기 쉬운 대도시최첨단산업·좋은 일자리 싹쓸이 특구 전국에 800여곳… 지정 남발산업·시장 흐름 제대로 읽지 못해이곳저곳에 공장 몰아넣기식 설계 위치도 도심과 떨어져 효과 상실수도권 내 기업 유치에 무리 없는KTX 역세권 등에 특구 만들어야4차 산업혁명이란 용어가 이곳저곳에서 유행처럼 퍼져 나갈 즈음의 느낌이 생생히 기억난다. 세상이 빨리 변하고 있다는 놀라움? 그게 아니다. 또 누군가가 호들갑을 떨며 세상의 변화에 차수를 더해 가며 용어 하나를 더 만들고 있다는, 짜증에 가까운 느낌이었던 듯하다. 3차 산업혁명이란 용어가 보급된 지 15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왔다고? 나의 무지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4차 산업혁명이 만들어 내는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눈여겨보지 못했다. 도시계획을 하는 연구자로서 놀랍도록 달라진 기업 입지의 변화를 보기 전까지는. 구산업이 지고 신산업이 뜨면 일자리의 종류도 달라진다. 일자리의 변화는 지역에 따라 다르게 작용했고, 이는 공간구조를 바꾸는 주요한 동인이 돼 왔다. 이건 경제학자뿐만 아니라 도시계획가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일자리가 생기는 곳은 번성하고, 그러지 않는 곳은 쇠락한다. 이 법칙에서 벗어난 도시는 지구상에 없다. 산업혁명은 18세기 중후반에 일어났다. 이때 도시는 철도역을 중심으로 발전했다. 해리포터 촬영지로 유명해진 영국 런던의 ‘킹스크로스역’이 대표적인 예다. 이 역은 산업혁명이 무르익었던 1850년에 지어졌다. 당시 킹스크로스역은 북부의 광산에서 채굴된 석탄과 런던에서 생산된 공산품이 오가던 거점 정류장이었다. 철도역 주변에 일자리가 많이 생겼고 지역이 활성화됐다. 하지만 화물을 실어 나르던 기차가 선박과 트럭 등으로 대체되면서 킹스크로스역 일대는 활력을 잃기 시작했다. 내가 런던에서 유학 중이던 20년 전만 해도 킹스크로스역 주변은 어둡고 음습한 곳으로 남아 있었다. 런던에 머무는 4년 동안 킹스크로스역 주변을 가 본 적이 없다. 홍등가와 마약 거래가 판쳤던 곳이란 흉흉한 소문 때문이었다. 19세기 중후반에는 전기에너지 기반의 대량생산이 대세가 됐다. 바로 2차 산업혁명이다. 이 변화의 정점에는 헨리 포드의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이 있었다. 대량생산을 위해서는 넓은 토지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기계가 필요했다. 생산의 중심지가 도시 외곽의 산업단지로 옮겨졌다. 기업의 활동이 주로 도시 외곽에서 이루어졌다는 뜻이다. 20세기 중후반에는 컴퓨터, 인터넷, 반도체로 대변되는 3차 산업혁명이 일어났다. 이때도 ‘생산의 터’로서 도시 외곽 산업단지나 연구단지의 중요성이 강조됐다.●4차 산업혁명… 기업 도심 회귀 현상 하지만 21세기 초반에 시작된 4차 산업혁명은 달랐다. 기업의 도심 회귀 현상이 강하게 나타났다. 이유는 간단하다. 도심 내 다양한 기능이 융복합적 지식을 얻는 데 유리하고, 이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은 도시 중에서도 대도시로, 대도시 내에서도 광역교통의 결절점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첨단 정보기술(IT), 바이오, 문화콘텐츠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알짜배기 산업들은 대도시가 싹쓸이하고 있다. 그럼 런던의 킹스크로스역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런던에서 가장 핫한 지역 중 하나로 변했다. 메타·구글·삼성 등 첨단 IT 기업이 몰려들었다. 1852년에 지어진 창고를 개조해 세계적인 예술대학인 ‘센트럴세인트마틴스’를 유치했다. 저녁에는 트렌디한 펍과 레스토랑을 찾는 젊은이들로 불야성을 이룬다. 이제 우리나라를 보자. 우리도 똑같이 산업구조의 변화가 일자리의 변화를 가져왔고, 이러한 변화는 지역별로 큰 격차를 보였다. 한국판 산업혁명의 본격적 시작은 1960년대부터다. 농업이 지고, 공업이 떴다. 이때 수많은 공장이 도시에 생겨났다. 도시는 대량생산의 핵심 기지가 됐다. 대규모 인구가 농촌을 떠나 도시로 이주하는 ‘이촌향도’ 현상이 나타났다. 중화학공업으로 방향을 튼 1970년대 이후 30년간 도시 외곽에 수많은 산업단지가 생겨났다. 산업단지 주변으로 근로자가 몰리며 도시가 팽창했다. 2000년대 접어들면서 반도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산업이 성장했다. 외곽 산업단지뿐만 아니라 대도시 첨단산업이 동시에 성장했다. 2015년 이후에는 판도가 완전히 달라졌다.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대다수가 수도권을 고집하고 있다. ●일자리 흡입 ‘대도시의 승리’ ‘도시의 승리’라는 책 제목처럼 다시 도시가 일자리를 흡입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대도시의 승리’이고, 대도시 중에서도 가장 잘나가는 ‘수위도시’의 승리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일자리가 대도시로 쏠리는 현상은 선진국에서 공통으로 일어나고 있다. 최근에 발간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수도권이나 수위도시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빠르게 생겨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영국에서는 런던, 오스트리아에서는 빈, 체코에서는 프라하, 벨기에서는 브뤼셀의 성장으로 각 국가 내에서도 지역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이 보고서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나가는 곳을 수도권으로, 가장 뒤처진 곳을 경상북도로 밝히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큰 도시만 승승장구하는 메커니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첨단기업의 생존에 청년 인재의 중요성이 과거보다 커졌고, 청년들에겐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지가 생존을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는 점이다. 아니나 다를까. 수도권으로 이주하려는 기업에 ‘왜 지방을 떠나려 하는지’를 물으면 하나같이 똑같은 답을 한다. ‘수도권을 벗어나면 혁신 인재를 구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비슷한 대답은 예비 근로자들인 청년들로부터도 들을 수 있다. 청년들에게 ‘왜 고향을 떠나 수도권으로 이동하려 하는지’를 물어보면 ‘일자리 때문’이라고 말한다. 가끔은 학업적 이유를 대기도 하는데, 이 또한 잘 들여다보면 일자리와 관계가 있다. 수도권에서 학업을 이어 가야 수도권 일자리를 얻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기업은 청년 인재가 없어 지방을 떠난다고 말하고, 청년은 일자리 때문에 수도권에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상황이 이러한데, 지방 문제를 다루는 세미나에서 흔히 듣는 건 전통 시장에서 청년상인의 창업을 지원하고, 청년농부를 위해 기술을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부에서는 떠나는 청년들이 지방의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섭섭해하기도 했다. 가장 많이 보인 슬로건은 “청년이 돌아와야 지방이 산다”였다. 맞다. 청년이 지역에 머물러야 지역이 발전한다는 건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청년상인이나 청년농부가 내게는 근본적 대안으로 보이지 않았다. 답답한 나머지 한 신문 칼럼에 다음과 같이 토로한 적도 있다. “입장 바꿔 생각해 보자. 당신이 청년이라면 쇠락하는 지역으로 돌아가 남은 50년을 불사를 자신이 있겠는가.” 청년을 붙잡고 무너지는 지역경제를 되살릴 방법이 있을까. 원인 진단이 제대로 돼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된 정책을 낼 수 있다. 진단이 틀리면 해결책도 효과가 없을 수밖에 없다. 청년들은 보수가 높은 대기업이나 첨단기업에 취업하길 원한다. 그게 없기 때문에 청년들이 떠나는 것이다. 쇠퇴 지역은 산업구조의 변화 과정에서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선 신산업이 성장하고 있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기존 산업도 쇠퇴해 일자리가 줄어드는 중이다.●기업엔 ‘특별함’ 없는 특구 정부가 이걸 모르고 있던 건 아니다.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 다양한 ‘특구’를 만들었다. 특구는 기업들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독려하고 지원하기 위해 ‘특별한 혜택을 주는 구역’이다. 기업에 세금과 부담금을 깎아 주고, 규제를 줄여 주고, 고용보조금도 지급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추어 새로운 특구 제도가 더해졌다.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산학융합지구’를 도입했다. 특히 2010년대 후반에는 비수도권에도 첨단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 결과 중소벤처기업부는 ‘규제자유특구’를, 산업부는 ‘국가혁신융복합단지’를 도입했다. 낙후된 곳이나 쇠퇴하는 곳에 성장 거점을 조성하기 위해 국토교통부는 ‘도시재생혁신지구’도 만들었다. 도입 목적 또한 ‘균형발전을 위한’ 특구가 대부분이다. “지역의 자립적이고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여 국가균형발전과 지역의 혁신적이고 전략적인 성장에 기여…”(지역특화발전특구), “산업 입지의 원활한 공급과 산업의 합리적 배치를 통하여 균형 있는 국토개발과…”(국가·도시첨단산업단지), “국가균형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성장 거점…”(국가혁신융복합단지), “외국인 투자와 기업 유치를 촉진하고 나아가 국가경쟁력의 강화와 지역 간의 균형발전을 도모함을 목적…”(경제자유구역) 등이다. 너무나 명확하게도 특구는 지역의 균형적 발전을 지향하고 있다. 정부가 이리도 노력을 하는데 지방의 청년들은 왜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느끼는가. 문제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너무나 많은 특구가 전국 방방곡곡에 지정됐기 때문이다. 국토부, 산업부, 문체부, 중기부, 농식품부, 해수부, 과기부, 행안부, 환경부, 기재부, 보건복지부 등 11개 부처는 경제특구를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그 결과 2022년 10월 현재 전국에 800곳이 넘는 지구가 지정돼 있다. 우리나라 기초지자체가 226개인 점을 고려한다면 800곳의 특구는 과도함을 넘어 부적절하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특히 특구의 증가 추이를 보면 우리나라 개발불능지를 제외한 대부분을 땅을 특구가 덮을 기세다.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특별한 룰이 적용되는 특구를 온 동네에 지정하니 효과가 있을 리 만무하다. 모두에게 30% 할인쿠폰을 주면 더이상 할인쿠폰이 아닌 것처럼 특구는 기업에 특별한 곳이 아닌 ‘당연한’ 것이 돼 버렸다. 두 번째로 특구의 ‘위치’가 첨단산업과는 맞지 않기 때문이다. 대다수 특구가 도심과 떨어진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땅값이 싼 논과 밭을 매입해 만들었기 때문이다. 혁신적 아이디어는 넓은 들판을 바라보며 힐링하는 중에 생기지 않는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뒤섞여 대화하는 과정에서 튀어나오는 것이다. 전원에 자리잡은 산업단지는 심심함 그 자체다. 문화, 여가, 교육 등의 어메니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단지엔 깍두기처럼 반듯한 공장들이 가득하다. 낮에는 작업복을 입은 근로자로 북적이지만 밤에는 모두가 빠져나가 어둡고 스산한 곳이 된다. 그냥 딱 일만 하는 곳이다. 특구 내에선 일 외에 할 것이 없다. 유사한 공장을 몰아넣는 방식으로 특구를 만들어서다. MZ세대는 거주지와 가까운 직장을 원한다. 그리고 그 직장 주변이 상업, 문화, 여가활동으로 북적이는 곳을 선호한다. 청년들은 이렇지 않은 곳을 꺼린다. 그러니 혁신기업들도 올 생각을 않는다. ●산업구조 변화에 맞춘 특구 필요 특구가 효과가 없었던 이유를 이제 한마디로 정리해 본다. ‘전국 이곳저곳, 도시 외곽에, 공장만을 몰아넣는 방식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으로 지정된 특구는 1970~90년대 우리 경제를 이끌었다. 2010년 전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통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앞으로는 ‘소수의 특구를, 성공할 만한 도시의 중심부(도심)에다, 다양한 기능이 연계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 과거의 방식과는 완전히 반대로 가야 한다.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난립한 특구를 구조조정하는 것이다. 특히 입지적으로 위계가 가장 높은 곳에 특구를 만들어 ‘특구 춘추전국시대’를 마감해야 한다. 특구 조성의 최적지는 KTX 역세권 등 광역교통의 결절점이다. 그래야 수도권 내 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다. 또한 근로자들이 주변의 의료, 문화, 상업 등의 생활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돼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산업구조 변화에 맞추어 설계된 특구다. ‘산업정책’과 ‘공간정책’을 연계해 지방 대도시 거점에 에너지를 불어넣어야 한다. 이것만이 시장의 흐름이 만들어 낸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지방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서울, 4600억 투입 ‘중장년 인생 2막’ 돕는다

    서울, 4600억 투입 ‘중장년 인생 2막’ 돕는다

    온·오프라인 패키지로 취업 교육미네르바형 직업전환 서비스 시작창업 역량과 디지털 적응력 강화노후 준비 지원·행복타운 조성도서울시가 369만여명에 달하는 4050세대를 대상으로 5년간 4600억원을 투입해 생애 재설계를 돕는다. 우리 사회의 허리 역할을 하지만 상대적으로 지원 정책이 부족했던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 최초의 종합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다시 뛰는 중장년 서울런 4050’ 계획을 발표했다. 안정된 일자리와 자기개발이 필요한 40대는 취업·창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50대는 디지털 적응력을 높이며 안전한 노후를 맞을 수 있도록 돕는 게 핵심이다. 우선 바쁜 직장인이 언제 어디서든 학습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패키지 ‘미네르바형 직업전환 서비스’를 시작한다. 평생학습포털 ‘서울런’을 통해 자격증, 취업 등 330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별도 캠퍼스를 두지 않고 온라인·토론·수업을 하는 세계적인 혁신대학 미네르바를 본떴다. 예를 들어 드론정비사로 전직을 희망한다면 온라인으로 관련 과정을 수강하고, 개포디지털아카데미에서 로봇아카데미 과정 수업을 듣는 방식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청년취업사관학교’의 중장년 버전이자, 이들의 기술·창업을 적극 지원하는 전용 공간인 ‘창업창직 사관학교’도 운영한다.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도 지원한다. 사물인터넷 전문가, 드론 전문가 같은 미래 일자리에 새롭게 도전하는 중장년층과 온라인으로 매출을 올리고 싶은 소상공인 등을 위한 디지털전환 교육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장년층 소상공인 42만명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하기, 배달앱으로 주문받기 등을 알려 준다. 기초·생활·심화 수준별 교육을 실시하는 ‘디지털 배움터’ 교육대상도 연 7만명에서 2026년 연 9만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생애 설계와 노후 준비 지원에도 나선다. 자가진단과 상담을 통해 생애전환에 필요한 학습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주고, 새로운 도전까지 도와주는 ‘중장년 인생설계학교’를 2024년 개설한다. 중장년 세대가 재충전할 수 있는 공간인 ‘중장년 활력+행복타운’도 만든다. 타운은 부부·가족관계 회복을 위한 1박 2일 캠프와 같은 숙박형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행복타운은 강북 수유영어마을 부지에 2025년 조성된다. 앞서 시는 중장년 4400명에게 실시한 설문조사 등을 바탕으로 ‘서울런 4050’ 계획을 만들었다. 오 시장은 “지난 9월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전문가 의견과 설문조사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왔다”고 설명했다.
  • 연말연시 모임서 ‘말’로 주목받으려면…

    연말연시 모임서 ‘말’로 주목받으려면…

    연말연시가 되면서 크리스마스 모임, 송년회, 신년회 등 이런저런 모임들이 잦아지고 있다. 어느 모임이든 이야기를 주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떻게 말할지 몰라 쭈뼛거리는 사람도 있다. 또 분위기에 맞지 않는 농담을 던져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드는 이들도 있다. 시간, 장소, 상황에 맞춰 말을 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들이 최근 잇따라 출간됐다.‘강원국의 결국은 말입니다’(더클)는 말을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 준다. 말을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외국어 공부할 때처럼 ‘반복’이다. 매일 쓰는 한국어지만 필요한 말은 귀에 딱지가 앉도록 반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글쓰는 것처럼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 주어와 서술어를 명확히 해야 하고, 한자어보다는 우리말을 쓰는 것이 좋다. 또 한 음절만 달라져도 전하려는 의도와 듣는 이가 받아들이는 내용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단어의 뉘앙스에 민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젊은 사람들이 많은 모임 자리에서는 별생각 없이 옛날 유행어를 썼다가 ‘아재’ 취급을 받고 대화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도움이 되는 책은 ‘말의 트렌드’(인플루엔셜)이다. 책에서는 패션처럼 말도 경향성이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스마트폰보다 빠르게 변하는 말의 감각을 따라가려면 국어책 속 언어가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현장에서 말의 트렌드를 읽어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을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평소 말이 통하지 않아 피하던 사람도 연말연시 모임에서는 어쩔 수 없이 자리를 같이할 수밖에 없다. 자기만 옳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을 만날 때 필요한 책이 바로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과 즐겁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는 법’(위즈덤하우스)이라는 다소 긴 제목의 책이다. 그릇된 신념을 갖고 목소리만 큰 사람들을 만날 경우엔 증거와 사실을 설명해 주는 방식으로는 설득이 어렵다. 상대의 주장에 논거가 부족하다는 것을 현실에 빗대 설명해 주는 게 효과적이다. 이야기를 하다가 부글부글 끓더라도 공감, 존중, 경청의 자세를 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책은 조언하고 있다.
  • 연말연시 모임에서 ‘나도 말 잘하고 싶은데...’ 생각한다면

    연말연시 모임에서 ‘나도 말 잘하고 싶은데...’ 생각한다면

    연말연시가 되면서 크리스마스 모임, 송년회, 신년회 등 이런저런 모임들이 잦아지고 있다. 모임을 가지면 항상 이야기를 주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떻게 말할지 몰라 쭈볏거리는 사람도 있다. 또 분위기에 맞지 않는 농담을 던져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드는 이들도 있다. 모임에서 말을 잘해 제대로 주목받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T·P·O(시간, 장소, 상황)에 따라 말을 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최근 말을 잘하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한 책들이 출간돼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강원국의 결국은 말입니다’(더클)는 말을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말을 잘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외국어 공부할 때처럼 ‘반복’이다. 매일 쓰는 한국어지만 필요한 말은 귀에 딱지가 앉도록 반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말하는 것처럼 글을 쓰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글 쓰는 것처럼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주어와 서술어를 명확히 말해야 하고, 한자어보다는 우리말을 쓰는 것이 좋다. 또 한 음절만 달라져도 전하려는 의도와 듣는 이가 받아들이는 내용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단어의 뉘앙스에 민감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젊은 사람들이 끼어 있는 자리에서 줄임말이나 그들이 하는 단어들을 듣다가 멍하거나 옛날 유행어를 썼다가 ‘아재’ 취급을 받고 대화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도움이 되는 책이 ‘말의 트렌드’(인플루엔셜)이다. 책에서는 경제, 패션처럼 말도 경향성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스마트폰보다 빠르게 변하는 말의 감각을 따라가려면 유행어 꽁무니를 쫓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말의 밑에 있는 시대와 사람의 변화를 읽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국어책 속에 있는 언어가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현장에서 말의 트렌드를 읽어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을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평소 말이 통하지 않아 피하던 사람도 이런저런 사람들이 모이는 연말연시 모임에서는 어쩔 수 없이 한자리에 모일 수밖에 없다. 자기만 옳다며 목소리를 높이거나 말도 안 되는 주장을 우기는 사람들을 만날 때 대비해 필요한 책이 바로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과 즐겁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는 법’(위즈덤하우스)이라는 다소 긴 제목의 책이다. 움베르트 에코의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을 연상하게 만든다. 과학철학자가 과학을 부정하고 이성적 대화를 거부하는 사람과 제대로 대화하기 위해 필요한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그릇된 신념을 가지고 주장하는 이들에게는 증거와 사실을 설명해주는 방식으로는 설득이 어렵다고 말하며 주장의 논거가 부족하다는 것을 현실에 빗대어 설명해주는 것이 낫다. 이야기를 하다가 부글부글 끓더라도 공감, 존중, 경청의 자세를 버리지 않아야 한다고 책에서는 조언하고 있다.
  • 지자체 공들이는 고향사랑기부제, 부산 시민 71.5%는 “잘 몰라요”

    지자체 공들이는 고향사랑기부제, 부산 시민 71.5%는 “잘 몰라요”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내년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작됨에 따라 많은 기부금을 모금하기 위해 답례품 선정 등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은 고향사랑부제가 어떤 것인지 잘 모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산시는 지난달 11일부터 16일까지 부산에 거주 중인 만 18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고향사랑 기부제를 ‘처음 듣는다’는 응답이 71.5% 였다고 16일 밝혔다. 고향사랑기부제를 들어는 봤지만, 내용까지는 잘 모른다는 응답은 23.5%였으며, 내용도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5.0%에 불과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지자체에 기부금을 내면 답례품과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제도다. 최대 기부 금액은 개인당 500만원이며, 지자체는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기부자에 답례품을 제공할 수 있다. 또 기부금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이상은 16.5%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받음 기부금은 지자체가 주민의 복리 증진에 사용할 수 있다.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인지도는 낮지만, 기부 참여 의향은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기부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62.9%였는데, 고향사랑기부제 참여의사가 있는 응답자는 64.8%로 기부 경험이 있는 응답자 비율보다 다소 높았다. 그동안 기부를 하지 않은 이유를 보면 경제적으로 부담이 돼서가 44.1%, 기부처에 대한 믿음이 안가서가 40.4%였다. 고향사랑기부제는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를 받는데다 기부금액의 30%까지 답례품을 받을 수 있어서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으므로 더 많은 참여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또 관련법에 따라 기부금 사용처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돼 있어 기부처에 대한 불신을 가졌던 시민의 동참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기부 희망지역을 묻는 질문에 52.3%가 아직 구체적인 지역을 정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25.1%는 현재 거주 중인 시·도 내 다른 시·군·구에 기부하겠다고 밝혔으며, 22.6%는 거주지 외 다른 시·도에 기부하겠다고 응답해 광역자치단체보다 기초자치단체 기부 의향이 조금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부 희망지역을 구체적으로 보면 부산 내에서는 영도구에 기부하겠다는 응답자가 11.6%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동구 10.4%, 중구 9.2% 순으로 원도심권이 상위권에 위치했다. 부산 외 시·도 기부희망지역은 경남이 50.0%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경북 13.3%였다. 타 지역 시·군·구는 경남 밀양시가 14.7%, 경남 하동군 9.3%, 경남 진주시·남해군 각 8.0% 순이었다. 예상 기부금은 10만원이 71.4%로 대다수였고, 희망하는 기부금 사용처는 아동·청소년 교육과 육성 26.1%, 지역주민의 건강·의료·복지 25.1%였다. 선호하는 답례품은 지역화폐 또는 지역사랑상품권이 32.8%로 지역 농수축산물 및 가공식품 32.7%와 거의 비슷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달 중 고향사랑기부제 참여자에게 답례품으로 지역사랑상품권을 줄 수 있도록 준비하고, 농수축산물 등 이외 답례품 선정은 내년 1월 중 완료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새로 시작하는 생소한 제도이고, 홍보 기간이 길지 않아 인지도가 낮은 것 같지만, 소액을 기부하고 100% 세액공제를 받으려는 분이 대부분인 만큼 내년 연말정산이 시작될 때쯤이면 기부 참여자가 큰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국민패널 100명, 송곳 질문… 한동훈 “국민 직접 질문 받으니 떨려”

    국민패널 100명, 송곳 질문… 한동훈 “국민 직접 질문 받으니 떨려”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국정과제점검회의는 국민패널 100명이 참석해 질문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각 부처 장관 등이 직접 답변하는 생생한 라이브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윤 대통령 주재로 오후 2시부터 열린 회의는 당초 예정된 100분을 훌쩍 넘겨 150여분간 진행됐다. 회의에는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등 대통령실 관계자,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여당 원내지도부, 박형준 부산시장과 국민패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국민의 의견을 직접 듣는 방식으로 회의를 진행하게 됐고, 150여명의 인원을 수용할 장소를 검토하다 영빈관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두 차례 외빈 초청 만찬을 위해 영빈관을 활용한 바 있다. 이날 회의장에는 윤 대통령 집무실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진 120개 국정과제 현황판이 놓였다. 국민패널 100명이 윤 대통령 주변을 둘러싸고 앉았고, 각 부처 장관들은 국민 패널 사이사이에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사회자가 회의 개최 소감을 묻자 “국민패널 100여분과 (함께하고), 또 (실시간으로) 국민 여러분께서 다 보고 계시기 때문에 저도 긴장이 된다”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진 모두발언에서 그는 “정부가 5월 10일 출범을 해서 7개월여간을 부지런히 달려왔다”며 “저희가 지금 이 시점에서 국민과의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또 문제점은 무엇인지를 지금 꼼꼼하게 짚어 봐야 될 때가 된 것 같다”고 이날 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정과제가 120개라 양이 많다. 부족한 부분은 내년 상반기에 똑같은 기회를 만들어 점검하겠다”고 했다. 국민패널 100명은 정책 수요자를 중심으로 각 부처 추천을 받아 선정됐다. 아이를 키우는 전업주부부터 주택 구입에 관심을 둔 30대 청년, 노모를 모시는 60대 여성, 마약 재활센터에서 근무하는 남성 등 다양한 패널들이 직접 윤 대통령과 장관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충남 당진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한 여성은 “최근 물가 상승으로 장사하기가 어렵다.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로 문 닫는 집이 계속 나온다. 도와 달라”고 말했다. 이에 추 부총리는 “요새 떡이 잘 팔리는지 모르겠다”며 “부족하겠지만 정부의 정책 자금 또는 세제 지원을 활용하시라. 경기가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부동산 대책을 물은 한 패널의 질문에 답하며 최근 수도권에서 1139채에 달하는 빌라·오피스텔을 임대하던 이른바 ‘빌라왕’ 김모씨 사망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요새 언론에 등장하는 빌라왕의 사망과 관련해 많은 선의의 피해자들이 지금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뉴스를 계속 접했다”며 ‘세입자 합동 법률지원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고려대에 재학 중인 20대 여성이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등을 언급하며 여성 대상 중범죄 대책을 묻자 윤 대통령은 “여성이 불안한 사회는 우리 사회 전체가 불안한 국가가 되는 것”이라며 관련 법·제도 개선과 피해지원 강화 방침을 밝혔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중독재활센터에서 근무하는 한 남성은 과거 마약 경험을 고백하며 최근 심각한 마약 확산 문제의 대책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과거 검사 시절 마약 단속 경험에 대해 이야기한 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우리가 다시 마약 청정국이 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에 대해 좀 설명해 주시라”고 요청했다. 이에 한 장관은 “언론이나 국회에서 질문받을 때 별로 긴장을 안 했는데, 국민들로부터 직접 질문을 받으니 참 많이 떨린다. 공직자로서 더 큰 책임을 느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리나라가 어린 자녀를 학교에 보낼 때 마약을 할까 걱정하는 나라가 돼서는 안 되지 않느냐”며 마약 유통·제조 엄단 기조를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3대 개혁(노동·연금·교육)과 관련, “개혁을 하겠다는 정부는 전부 애국 정부”라면서 “어려운 걸 알면서도 하겠다는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취임 후 강조해 온 자유와 연대의 가치를 재차 언급했다. 그는 “오늘 회의를 잘 지켜보시면 사회 구성원들의 연대 의식, 자유의 공통 분모가 되는 법치, 이런 것들이 우리 정부의 국정과제와 국정철학을 일관하고 있다는 것을 아실 수 있다”고 말했다.
  • 尹, 국민패널 질문에 즉석 답변...靑영빈관서 국정과제 점검회의 생중계

    尹, 국민패널 질문에 즉석 답변...靑영빈관서 국정과제 점검회의 생중계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는 국민패널 100명이 참석해 질문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각 부처 장관 등이 직접 답변하는 생생한 라이브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윤 대통령 주재로 오후 2시부터 열린 회의는 당초 예정된 100분을 훌쩍 넘겨 150여분간 진행됐다. 회의에는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등 대통령실 관계자,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여당 원내지도부, 박형준 부산시장과 국민패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국민의 의견을 직접 듣는 방식으로 회의를 진행하게 됐고, 150여명의 인원을 수용할 장소를 검토하다 영빈관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두 차례 외빈 초청 만찬을 위해 영빈관을 활용한 바 있다. 이날 회의장에는 윤 대통령 집무실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진 120개 국정과제 현황판이 놓였다. 국민패널 100명이 윤 대통령 주변을 둘러싸고 앉았고, 각 부처 장관들은 국민 패널 사이사이에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사회자가 회의를 개최 소감을 묻자 “국민패널 100여 분과 (함께하고), 또 (실시간으로) 국민 여러분께서 다 보고 계시기 때문에 저도 긴장이 된다”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진 모두발언에서 그는 “정부가 5월 10일 출범을 해서 7개월여 간을 부지런히 달려왔다”며 “저희가 지금 이 시점에서 국민과의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또 문제점은 무엇인지를 지금 꼼꼼하게 짚어 봐야 될 때가 된 것 같다”고 이날 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정과제가 120개라 양이 많다. 부족한 부분은 내년 상반기에 똑같은 기회를 만들어 점검하겠다”고 했다. 국민패널 100명은 정책 수요자를 중심으로 각 부처 추천을 받아 선정됐다. 아이를 키우는 전업주부부터 주택 구입에 관심을 둔 30대 청년, 노모를 모시는 60대 여성, 마약 재활센터에서 근무하는 남성 등 다양한 패널들이 직접 윤 대통령과 장관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충남 당진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한 여성은 “최근 물가 상승으로 장사하기가 어렵다.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로 문 닫는 집이 계속 나온다.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에 추 부총리는 “요새 떡이 잘 팔리는지 모르겠다”며 “부족하겠지만 정부의 정책 자금 또는 세재 지원 활용하시라. 경기가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부동산 대책을 물은 한 패널의 질문에 답하며 최근 수도권에서 1139채에 달하는 빌라·오피스텔을 임대하던 이른바 ‘빌라왕’ 김모씨 사망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요새 언론에 등장하는 빌라왕의 사망과 관련해서 많은 선의의 피해자들이 지금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뉴스를 계속 접했다”며 ‘세입자 합동 법률지원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고려대에 재학 중인 20대 여성이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등을 언급하며 여성 대상 중범죄 대책을 묻자 윤 대통령은 “여성이 불안한 사회는 우리 사회 전체가 불안한 국가가 되는 것”이라며 관련 법·제도 개선과 피해지원 강화 방침을 밝혔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중독재활센터에서 근무하는 한 남성은 과거 마약 경험을 고백하며 최근 심각한 마약 확산 문제의 대책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과거 검사 시절 마약 단속 경험에 대해 이야기 한 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우리가 다시 마약 청정국이 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에 대해 좀 설명해주시라”고 요청했다. 이에 한 장관은 “언론이나 국회에서 질문 받을 때 별로 긴장을 안 했었는데, 국민들로부터 직접 질문을 받으니 참 많이 떨린다. 공직자로서 더 큰 책임 느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어린 자녀를 학교에 보낼 때 마약을 할까 걱정하는 나라가 돼서는 안되지 않느냐”라며 마약 유통·제조 엄단 기조를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3대 개혁(연금, 노동, 교육) 관련, “개혁을 하겠다는 정부는 전부 애국 정부”라면서 “어려운 걸 알면서도 하겠다는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취임 후 강조해온 자유와 연대의 가치를 재차 언급했다. 그는 “오늘 회의를 잘 지켜보시면 사회 구성원들의 연대 의식, 자유의 공통 분모가 되는 법치, 이런 것들이 우리 정부의 국정과제와 국정철학을 일관하고 있다는 것을 아실 수 있다”고 말했다.
  • [포토多이슈] 국민패널100인과 함께하는 윤석열 대통령

    [포토多이슈] 국민패널100인과 함께하는 윤석열 대통령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국정과제를 대통령이 국민패널 100명과 함께 점검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국정과제 점검회의를 각 부처 장관들이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이 보완 지시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려 했으나, 국정과제 이행 과정에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윤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국민과 함께 점검하고, 국민의 의견을 듣는 자리로 회의 방식을 바꾸어 진행하게 되었다.
  • “신입사원들, 회식 때 고기 안 굽더라… 이게 MZ?” [넷만세]

    “신입사원들, 회식 때 고기 안 굽더라… 이게 MZ?” [넷만세]

    온라인상에서 ‘고깃집 회식 논쟁’이 벌어졌다. 팀 회식에서 신입사원들이 고기는 굽지 않고 먹기만 했다는 사연에 네티즌들의 반응이 엇갈리면서다. 일부는 이들 신입사원들의 ‘매너 없음’을 비판했고, 일부는 회식 자체가 ‘꼰대 문화’라고 지적했다. 지난 13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고깃집에서 회식했는데 진짜 다들 고기 안 굽더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코로나 이후로 망년회 겸 갈비집에서 첫 팀회식을 했다”며 참석자 중 자신 포함 5명만 3년차 이상 직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1년 미만의 사회초년생들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테이블마다 3년차 이상 직원을 한 명씩 배치했다고 설명도 덧붙였다. 글쓴이는 “내 테이블엔 나 포함 6명이 앉았는데 나는 고기가 나오자마자 무의식적으로 고기를 구웠는데 누구 하나 ‘이제 제가 구울게요’, ‘안 힘드세요?’, ‘드시면서 하세요’ 등 말 안 하고 그냥 굽는 족족 맛있게 먹더라”라며 불만을 털어놨다. 다른 테이블 상황 역시 3년차 이상 직원들이 고기를 굽고 있었다고 글쓴이는 설명했다. 글쓴이는 그러면서 “다들 회식 하는 거 싫고 자기 시간 뺏기는 거 마찬가지인데 ‘언제 집에 가도 되냐’고 묻는 (신입)사원들도 있고, 이게 MZ(세대)인가 싶었다”고 덧붙였다. 익명 커뮤니티 특성상 이 사연 자체가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고깃집 회식’ 상황에 익숙한 많은 이용자들이 공감하며 저마다 의견을 남겼다.일부 블라인드 이용자들은 “고기를 같이 구워야지 눈만 멀뚱 뜨고 먹기만 하는 사람들 꼴보기 싫다”, “눈치껏 굽는 사람에 고마움 표시해야 하는데 가정교육 못 받아서 그렇다”, “말만 잘해도 개념 있다는 소리 듣는데 일부 사회초년생들이 이런 건 참 이용 못한다” 등 댓글을 달며 글쓴이에 공감했다. 어떤 이용자가 단 “나도 어제 회식했는데 우리 테이블은 서로 (고기 굽겠다고) 집게 뺏느라 너무 훈훈했고 고기도 맛있었다”는 댓글에는 “그렇지. 그런 게 사람 사는 재미다”라는 댓글도 달렸다. 반면 한 이용자는 “안 구우면 안 굽는다고, 구우면 자기 스타일대로 안 굽는다고 뭐라 하는 ‘고기부심’ 있는 사람들이 훈수 많이 둬서 피곤하다”고 적기도 했다. 비슷한 의견으로 “고깃집에서 회식 안 하는 게 서로에게 좋다”, “고기 구워주는 곳으로 가야 한다”, “회식 시작부터가 꼰대다”라는 댓글도 있었다. 이 사연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며 화제가 됐다. 관련 글에 300여개의 댓글이 달린 ‘인스티즈’에서는 신입사원들을 비판하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인스티즈 이용자들은 “MZ를 떠나서 인간 대 인간 매너가 없는 거다”, “태워먹어도 구우려는 노력이라도 보여야 한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다른 업무에도 적극적이지 않겠구나 싶다” 등 의견을 남겼다. 반면 1500개 넘는 댓글이 달린 ‘디시인사이드’(디씨)에서는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회식 문화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 일부 디씨 이용자들은 “회식에 억지로 끌려갔는데 고기까지 구워야 되나?”, “‘편하게 구워드세요’라고 하고 본인이 구운 건 본인이 먹지 그랬냐”, “신입사원을 팀원이 아니라 회식 가서 고기 구워주는 노예로 생각하니까 저렇다” 등 오히려 글쓴이를 비판하는 의견을 꺼냈다. 또 다른 이용자들은 “20대 중반 신입들 진짜 저렇다. 사고방식 자체가 다른 세대다”, “(신입직원이 고기를 굽지 않는) 저런 행동이 반복되면 찍혀서 피곤해진다. 사회생활 못 하는 거다”라며 신입사원을 비판했다. ‘클리앙’에서는 관련 글에 “배려심 문제다. 공감성 제로인 사람들을 뽑아놨다”, “이래서 예의범절이나 사회생활 가르쳐줄 꼰대 한 명 정도는 회사에 필요하다”는 의견과 “구워주는 집으로 가는 게 맞을 텐데. 회식이 오히려 팀워크를 해친다”, “이래서 고깃집 싫고 음식 세팅해주는 중국집이나 횟집 좋아한다”는 의견이 맞섰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단독] “이재명 측 3인방, 김만배에게 428억 지급 약정서 요구”

    [단독] “이재명 측 3인방, 김만배에게 428억 지급 약정서 요구”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과거 다른 대장동 일당들에게 “이재명 측에서 천화동인 1호 수익 428억원에 대한 ‘지급 약정서’를 요구했다”는 취지로 말하고 다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검찰이 범죄 수익 은닉 혐의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는 등 김씨를 전방위로 압박하는 상황에서 김씨는 14일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 3인방은 지난해 6월쯤 김씨에게 428억원의 지급을 약정하는 서류를 요구했으나 김씨가 작성을 거절했다고 한다. 지난해 6월은 대장동 특혜·비리 사건이 공론화되기 직전이다. 한 대장동 관계자는 “당시 김씨가 자기 입으로 이런 말을 주변에 했다”며 “약정서는 김씨가 거부해 만들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화천대유가 대장동 사업자로 선정되자 김씨가 2015년 6월 천화동인 1호 지분 일부를 이 대표 측근 3인방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약정했다고 보고 있다. 김씨가 “지분이 30%나 되니 필요할 때 쓰라. 잘 보관하고 있겠다”고 하자 정 전 실장이 “저수지에 넣어 둔 거죠”라고 답했다는 내용은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 등에도 담겼다. 그런데 이 대표 측은 실제로 대장동 배당금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하자 김씨에게 수익 지급 약정서를 쓰라고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향후 법적 다툼과 검찰 수사 위험성 등을 고려해 이들의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약속했던 것과 달리 수익을 나누고 싶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약정서의 효력이 없는 만큼 이러한 발언이 김씨 특유의 ‘허언’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수익 약정서 의혹은 지난해 대장동 수사 초기부터 제기됐다. 당시는 약정서를 요구한 인물이 유 전 본부장으로만 알려졌다. 하지만 김씨가 입을 닫은 가운데 당사자들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어 428억원 약정을 둘러싼 진실은 법정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실장 측은 “당시 수익금 관련 얘기도 없을 때고 김씨 연락처도 모르던 시기였다”고 밝혔다. 김 전 부원장 측도 “처음 듣는 얘기”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검찰은 김씨가 약정한 수익금 일부가 이 대표의 선거자금 등에 쓰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대표의 2014년 성남시장 재선, 2017년 대선 경선, 2018년 경기지사 선거 등에 쓰인 자금의 일부가 정 전 실장이 언급한 ‘저수지’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 [단독] “이재명 측 3인방이 김만배에게 428억 약정서 요구했다”

    [단독] “이재명 측 3인방이 김만배에게 428억 약정서 요구했다”

    “李 측 3인방 ‘428억 약정서’ 요구”김만배 ‘입’ 열릴지 주목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과거 다른 대장동 일당들에게 “이재명 측에서 천화동인 1호 수익 428억원에 대한 ‘지급 약정서’를 요구했다”는 취지로 말하고 다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검찰이 범죄 수익 은닉 혐의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는 등 김씨를 전방위로 압박하는 상황에서 김씨의 입이 열릴지 주목된다. 1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 3인방은 지난해 6월쯤 김씨에게 428억원의 지급을 약정하는 서류를 요구했으나 김씨가 작성을 거절했다고 한다. 지난해 6월은 대장동 특혜·비리 사건이 공론화되기 직전이다. 한 대장동 관계자는 “당시 김씨가 자기 입으로 이런 말을 주변에 했다”며 “약정서는 김씨가 거부해 만들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화천대유가 대장동 사업자로 선정되자 김씨가 2015년 6월 천화동인 1호 지분 일부를 이 대표 측근 3인방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약정했다고 보고 있다. 김씨가 “지분이 30%나 되니 필요할 때 쓰라. 잘 보관하고 있겠다”고 하자 정 전 실장이 “저수지에 넣어 둔 거죠”라고 답했다는 내용은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 등에도 담겼다. 그런데 이 대표 측은 실제로 대장동 배당금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하자 김씨에게 수익 지급 약정서를 쓰라고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향후 법적 다툼과 검찰 수사 위험성 등을 고려해 이들의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약속했던 것과 달리 수익을 나누고 싶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약정서의 효력이 없는 만큼 이러한 발언이 김씨 특유의 ‘허언’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수익 약정서 의혹은 지난해 대장동 수사 초기부터 제기됐다. 당시는 약정서를 요구한 인물이 유 전 본부장으로만 알려졌다. 하지만 김씨가 입을 닫은 가운데 당사자들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어 428억원 약정을 둘러싼 진실은 법정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실장 측은 “당시 수익금 관련 얘기도 없을 때고 김씨 연락처도 모르던 시기였다”고 밝혔다. 김 전 부원장 측도 “처음 듣는 얘기”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검찰은 김씨가 약정한 수익금 일부가 이 대표의 선거자금 등에 쓰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대표의 2014년 성남시장 재선, 2017년 대선 경선, 2018년 경기지사 선거 등에 쓰인 자금의 일부가 정 전 실장이 언급한 ‘저수지’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 연금개혁, 백지광고에 담긴 국민 의견은?…“소득대체율 올려주세요“

    연금개혁, 백지광고에 담긴 국민 의견은?…“소득대체율 올려주세요“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올리거나 현 상태로 유지해주세요.”, “부부 연계 감액 제도를 없애주세요.”, “국민연금 가입 여부를 개인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합시다.” 보건복지부가 국민연금 개혁안 마련을 앞두고 지난 9~11월 백지 형식의 광고를 통해 접수한 국민 의견 2773건을 14일 공개했다. 이중 노후를 준비하기 시작한 50대(975건)의 의견이 가장 많았고, 내용별로는 연금개혁에 대한 의견이 1044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의견 접수는 사지선다형 설문이 아닌, 주관식으로 다양한 의견을 듣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보험료율과 관련해선 국민연금 개혁을 통해 보험료율을 현 9%에서 12~20%로 상향조정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소득대체율은 40%에서 더 올리거나 현 상태를 유지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연금수급개시연령을 두고는 정년과 동일하게 맞추거나 70세로 상향조정하자는 의견, 연금을 받을 시기를 자율적으로 선택하게 하자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현재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은 만 62세지만, 2033년이 되면 만 65세로 늦춰진다. 기초연금과 관련해선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연계감액 제도, 부부연계 감액제도를 폐지하자는 의견이 두드러졌다. 2021년 기준 기초연금 수급자 약 600만명 중 39만명(6.5%)이 감액 적용을 받고 있다. 국민연금 급여액은 전체 가입자의 3년간 월평균 소득(A값)과 가입자 본인의 월평균 소득(B값)을 기준으로 산출한다. 전체 가입자 평균소득을 적용하면, 평균소득 이하인 저소득 가입자는 실제 노후에 받을 연금액이 자신이 낸 보험료에 비례해 산출한 연금액보다 많아지게 된다. 기초연금액도 A값을 적용해 산출하기 때문에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모두 받는 저소득자는 소득재분배 기능 중복으로 이중 혜택을 받게 된다. 따라서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길어 혜택을 많이 받을수록 기초연금을 깎아야 한다는 게 국민연금 연계감액 제도의 취지다. 연계감액을 반대하는 쪽에선 이 제도가 국민연금 장기가입자에게 불리하게 설계돼 국민연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이번 백지 광고에서도 국민연금 성실납부자에 대한 역차별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공적연금 개혁 분야에선 조세로 충당하는 공무원·군인연금을 먼저 개혁해야 한다는 의견이 눈에 띄었다. 국회의원과 군인연금이 과도하게 많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또한 사업장 부담금 체납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보험료를 상품권과 포인트로 낼 수 있도록 납부 방법을 다양화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 [황수정 칼럼] 진보 망친 ‘가짜 입’들은 떠나라/수석논설위원

    [황수정 칼럼] 진보 망친 ‘가짜 입’들은 떠나라/수석논설위원

    다른 주제의 칼럼을 한참 쓰다가 지우고 다시 쓴다. 방송인 김어준이 교통방송(TBS)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을 듣고서다. 그의 하차는 그냥 하차가 아니다. ‘한국형 진보’ 지형에 균열이 생겼다는 ‘뉴스’다. 김어준 개인의 거취에 진보 지형씩이나 운운하느냐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김어준은 지난 정권을 거치면서 대한민국 국민을 두 부류로 가른 상징적 이름이다. 그가 진행한 라디오 프로그램 ‘뉴스공장’을 듣는 사람과 안 듣는 사람. 그가 생산한 뉴스로 팩트를 진단하면서 출근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뉴스를 객관적 ‘신뢰’가 아니라 정치적 ‘선호’로 소비하도록 청취자 아니 정권 지지자들의 귀를 길들였다. 그런 대목만으로도 그의 존재감은 무시해 버릴 수 없는 것이다. ‘한국형 진보’부터 설명해야겠다. 이 말은 원래 없다. 나아가기는커녕 심각한 정치·사회적 퇴행을 부추긴 우리 진보세력의 특수성에는 따로 이름이 필요하다. 그래서 만든 말이다. 다시 김어준. 김어준 스토리는 한국형 진보의 흥망사와 거의 궤를 같이한다. “20년은 더 하려고 했는데”라는 그의 말이 뒷받침한다. 국민은 안중에 없이 20년 집권, 100년 집권을 오만하게 입에 올리다 진보 정권을 놓쳤다. 6년 전 시작했던 김어준의 뉴스방송에 한때는 모두 귀를 열었다. 국정농단 탄핵 국면에서는 보수가 외려 더 열심히 들었던 것도 같다. 그러다 상식 있는 사람들이 귀를 닫기 시작한 것이 조국 사태부터다. 정권 보위를 위한 궤변과 선동, 거침없는 가짜뉴스들. 그때부터는 그의 방송을 듣는 사람들이 다시 두 부류로 분화했다. 대놓고 듣는 사람과 몰래 듣는 사람. 전자는 진보의 허명을 그래도 맹신했고, 후자는 차마 진보라 말하기 부끄러워서였다. 전체주의는 폭력을 휘두르고 민주주의는 선전을 휘두른다. 노엄 촘스키의 말이다. 이 문장을 더 없이 잘 활용했던 것도 김어준이다. 진보의 깃발 아래 민주주의를 앞세워 ‘한국형 프로파간다’의 전형을 개척했다. 교통방송이라는 멀쩡한 레거시 매체에서 성공한 덕분에 ‘김어준류’의 유사 언론들이 세력을 확장할 수도 있었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주류를 넘보며 넘쳐난 가짜뉴스 공장들과 ‘내편 선동’. 거기에 기대어 손쉬운 여론 정치를 했던 586 진보세력은 건전한 근력을 잃어 지금의 모습이 됐고. 소회가 남다를 얼굴들이 줄줄이 떠오른다. 반지성의 선동으로 대중을 현혹하면서 겁없고 간편한 정치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있지도 않았던 ‘청담동 술자리’로 국민의 눈과 귀를 실컷 교란하고도 끝내 사과하지 않은 민주당의 김의겸 의원. 그가 뭐라고 논평할지 당장 궁금하다. 내편 선동이 든든한 배후가 돼 주는 풍토가 없었더라면 대국민 거짓말은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또 어떨까. 지식인을 자칭(어용 지식인)한 선동으로 한때 그의 정신세계를 신뢰했던 수많은 사람들을 좌절시켰다. 정치평론을 하지 않겠다더니 공론장 주변을 다시 맴돈다. 민주당 소속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조금박해’(조응천 금태섭 박용진 김해영)를 공격한다. 이들이 민주당에 쓴소리하는 건 다 자기 정치를 위한 것이란다. 이재명 대표를 일절 비판하지 말라는 그 메시지는 가짜뉴스에 가깝다. ‘조금박해’라도 있어서 민주당을 돌아봐 주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가짜 메시지가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가 모르는지 모른 척하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진보’는 우리에게 오랫동안 덮어 놓고 멋진 단어였다. ‘한국형 진보’가 밑천을 드러내기 전까지 그래서 프리미엄이 융숭했다. 김어준의 출연료가 최근 2년치만도 9억원이 넘었다 한다. 진보의 열매를 따먹고 껍데기만 남긴 사람들. 진짜 진보들을 쫓아낸 가짜 진보들이 이제는 물러날 시간이다.
  •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이 편한 편의점/작가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이 편한 편의점/작가

    소설 ‘불편한 편의점’이 베스트셀러로 대기록을 세우고 이제는 2편이 나와 선전하고 있는 지금, 우리 동네에는 ‘이 편한’ 편의점이 있다. 외출 후 돌아오면 마지막으로 나를 맞이하는 편의점이라 자주 가는 곳이기도 하지만 이곳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었다. 가게가 꼭 손님들에게 이야기를 건네는 것 같았다. 지난봄 개점 5주년을 맞은 사장님은 입구 유리창에 코로나19로 많은 분이 어려울 텐데 함께 힘내자며 힘찬 감사 편지를 써 놓았다. 그리고 어린 길고양이를 ‘막둥이’라 이름 짓고 잘 보듬어 키우다가 성묘가 되어 자유를 찾아 떠난 마지막 소식도 전해 줬다. 마침내 얼마 전에는 편의점 앞에 붙인 ‘1000원’ 편지를 보게 됐다. 월급 빼고 다 오른 상황이라 매대에 있는 모든 물건을 1000원에 팔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장님의 센스 있는 마지막 줄. ‘본사 말 안 듣는’ OO 이 편한점 올림. 이 한 마디로 왠지 모를 묘한 동질감과 함께 심리적 단합을 도모할 수 있었다. 그리고 대번에 결심했다. 이번에는 내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엿들을 것이 아니라 내 발로 찾아가 들어 보기로. 한곳에서 오래 일하다 보면 오고 가는 사람 중 익숙한 이들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런데 지난 몇 년 코로나19로 세상이 멈춰 있는 동안 몇몇 손님들이 와서 묻기 시작했단다. “여기 알바 안 구해요?” 양복 입고 회사 다니던 분, 혹은 다른 가게를 운영하던 이들이었다. 그동안 다니던 직장이 없어지고, 장사도 너무 안되고 힘들다 보니 다들 아르바이트 자리라도 분주하게 알아보기 시작한 것이다. 사장님은 가게가 있는 이유가 모두 손님들 덕분인데, 이렇게 뉴스에서 보던 일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유리문 편지’를 안 쓸 수가 없었다고 한다. 노트북을 펴고 앉아 사장님의 가열한 편의점 이야기를 듣던 중 아침 7시가 조금 넘으니 어떤 학생이 들어온다. 사장님은 아무렇지도 않게 냉장고 진열대에서 김밥을 하나 집어서 건넨다. 곧이어 핸드폰 충전을 하고 싶다고 머뭇거리는 학생…. 딱 보니 고1이나 됐을까. 학생이 나가고 물어보니 가끔은 너무 배고파서 잠이 안 온다며 새벽에 오기도 한단다. 용돈을 줘도 넉넉히 주면 뭐라도 사서 먹을 텐데, 그러지도 못할 형편인 것 같아서 언제든 오면 무조건 김밥이라도 하나씩 챙겨 준다고 한다. 이 학생의 인생에서 ‘이 편한’ 편의점 아저씨는 못 잊겠다. 지금도 1000원 매대는 계속되고 있다. 이 매대에서 과자와 라면을 사는, 나를 포함한 우리 동네 사람들도 아침 햇살을 뒤로하고 김밥을 먹고 간 학생도 ‘이 편한’ 편의점 덕분에 크게, 작게 위로를 받았을 것이다. 거꾸로, 손님들의 ‘이 편한’ 마음도 가게의 재산으로 듬뿍 쌓이기를 바란다.
  • “음악으로 들려주는 내 세계”

    “음악으로 들려주는 내 세계”

    궂긴 일들의 생채기로 어지러운 겨울이다. 피아노 선율 사이로 들려오는 ‘가시 같은 말을 내뱉고/날씨 같은 인생을 탓하고/또 사랑 같은 말을 다시 내뱉는 것’(‘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나직이 읊조려 상처를 토닥여 준다. 그렇게 살아내며 ‘비극은 언제나 발 뻗고 잘 때쯤 찾아온단다’(‘김철수씨 이야기’)고 사람들을 깨우치기도 한다. 음악 좀 듣는다는 사람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허회경(24)이 지난달 중순 정규 1집 ‘Memoirs’를 내놓았다. 지난해 싱글 ‘아무것도 상관없어’로 데뷔했고 앞의 두 곡에다 ‘Baby, 나를’까지 발표했는데 벌써 튼실한 10곡으로 채운 앨범을 선보였다. 지난 8월에 싱글 ‘사랑 속엔 언제나’와 ‘오 사랑아’를 뮤직비디오와 함께 단편영화로 내놓았는데 시나리오 기획에도 함께했다. 그의 음악에 빠져든 이들은 “나만 알고 싶은 아티스트”라고 ‘덕질’을 한다. 13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소속사에서 만났는데 대학 실용음악학과 졸업반이라고 했다. 단순하고도 섬세하게 직조된 멜로디, 읊조리는 목소리는 닮은 뮤지션을 찾기 어렵다. 웅숭깊은 노랫말은 상처깨나 앓아 본 사람인가 싶게 만드는데 전철 안에서 마주친 듯한 앳된 여대생이라 더욱 놀라웠다. 정규 앨범을 낸 소감을 물었더니 “일단 정리가 된 느낌이 들었어요. 하나의 앨범으로 제 세계를 구축해 사람들한테 이야기를 들려주고 나니까 이제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란 답이 돌아왔다. 고교 1~2학년 때부터 작곡을 공부했고 정식으로 노래를 부른 것은 4년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한다. “나흘 내내 오후 2시쯤 작업실에 가서 11시까지 곡 쓰는 데 몰두했는데 잘 안돼 ‘난 음악을 하면 안 된다’며 울고불고했어요. 닷새째 되는 날 한달음에 써낸 곡이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에요. 그래서 가장 좋아하죠.” 요즈음 라나 델 레이의 음악을 즐겨 듣는다고 했다. 싱어송라이터로 살겠다는 결심을 어떻게 하게 됐느냐고 물었다. “제가 유일하게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수단이라서요.”
  • 중국 눈치보는 카타르 월드컵?…준결승전서 中 노래 울려 퍼진다

    중국 눈치보는 카타르 월드컵?…준결승전서 中 노래 울려 퍼진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중국 대표팀은 본선 진출부터 실패의 쓴맛을 봐야 했지만 준결승 무대 경기장에서 두 곡의 중국 음악이 재생될 예정이다. 중국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FIFA 소셜미디어를 통해 진행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 중국 본토 출신 가수 천이쉰(陈奕迅)의 곡 꾸용저(孤勇者)와 쑤타뤼(苏打绿)의 곡 상신(相信) 등 두 곡이 월드컵 준결승 경기장 배경음악으로 선정됐다고 13일 보도했다. 이번 월드컵 준결승은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의 경기가 카타르 우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15일 같은 시간에는 프랑스와 모로코 경기가 진행된다. 특히 가수 천이쉰이 부른 곡 ‘꾸용저’는 지난해 11월 싱글로 발매된 리그오브레전드의 애니메이션 ‘아케인’의 중국 테마곡이다. 같은 해 넷이즈 클라우드 뮤직이 선정한 2021년 올해의 싱글 TOP10, 2021 명예의 전당 올해의 음악차트 10대 곡으로 꼽혔다. 이 곡은 29세에 비인두암 진단을 받으며 항암 치료를 병행했던 유명 작곡가 탕티엔(唐恬)이 작사가로 참여한 곡으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준결승전에 연주될 두 곡 모두 월드컵 경기에 임하는 각국 선수단의 진취적인 정신에 부합하는 측면이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대표곡으로 선정됐다고 중국 매체들은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분위기다. 반면 이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예상치 못한 반응을 보이며 눈길을 모았다. 한 익명의 네티즌은 해당 소식을 전한 기사 댓글에 “비록 중국 축구대표팀은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월드컵 관계자들은 중국을 여전히 잊지 못했다”면서 “준결승에 두 곡의 중국 노래를 포함 시켜서 FIFA 스스로 중국 팬들의 관심을 끄는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더 많은 중국 기업과 팬들이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월드컵에 지출하도록 유도하려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네티즌들 역시 “중국은 월드컵 개최 측 측면에서 가장 큰 시장임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두 곡 모두 중국인들에게 인상적인 노래가 아니지만, FIFA는 중국 팬들을 기쁘게 하는 방법으로 중국 노래를 준결승전 대표곡으로 선정했다. 중국 기업과 중국 노래가 카타르를 점령했다”, “FIFA가 중국인들의 더 큰 반응을 이끌어 내고 싶다면, 매일 밤마다 광장에서 춤을 추는 노인들이 즐겨듣는 음악을 연주하길 추천한다. 반응이 바로 올 것”이라는 기상천외한 반응을 보였다. 
  • [11:30] 코끝 싸한 겨울에 어울리는 허회경의 목소리와 웅숭깊은 노랫말

    [11:30] 코끝 싸한 겨울에 어울리는 허회경의 목소리와 웅숭깊은 노랫말

    궂긴 일들의 생채기로 어지러운 겨울이다. 피아노 선율 사이로 들려오는 ‘가시같은 말을 내뱉고/ 날씨같은 인생을 탓하고/ 또 사랑 같은 말을 다시 내뱉는 것’(‘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나직이 읊조려 생채기를 쓰다듬어준다. 그렇게 살아내며 ‘비극은 언제나 발 뻗고 잘 때쯤 찾아온단다’(‘김철수 씨 이야기’)고 사람들을 깨치기도 한다. 음악 좀 듣는다는 사람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허회경(24)이 지난달 중순 정규 1집 ‘Memoirs’를 내놓았다. 지난해 싱글 ‘아무것도 상관없어’로 데뷔했고, 앞의 두 곡에다 ‘Baby, 나를’까지 발표했는데 벌써 튼실한 10곡으로 채운 앨범을 선보였다. 지난 8월에 싱글 ‘사랑 속엔 언제나’와 ‘오 사랑아’를 뮤직비디오와 함께 단편영화로 내놓았는데 시나리오 기획에도 함께 했다. 그의 음악에 빠져든 이들은 “나만 알고 싶은 아티스트”라고 ‘덕질’을 한다. 13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소속사에서 만났는데 대학 실용음악학과 졸업반이라고 했다. 단순하고도 섬세하게 직조된 멜로디, 읊조리는 목소리는 닮은 뮤지션을 찾기 어렵다. 웅숭 깊은 노랫말은 상처깨나 앓아 본 사람인가 싶게 만드는데 전철 안에서 마주친 듯한 앳된 여대생이라 놀라웠다. 정규 앨범을 낸 소감을 물었더니 “일단 정리가 된 느낌이 들었어요. 하나의 앨범으로 제 세계를 구축해서 사람들한테 이야기를 들려주고 나니까, 이제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란 답이 돌아왔다. 다음은 일문일답. 그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전달되도록 손질을 최소화했다. -언제부터 노래를? “정식으로 부르기 시작한 것은 스물한 살 때부터 였어요. 이제 4년 안쪽인 것 같아요.” -작곡은 언제부터? “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싶어 고교 실용음악과 1~2학년 때부터 시작했어요.” -먼저 가사를 쓰고 곡을 만드나? “곡마다 다르긴 한데 일단 멜로디를 먼저 쓰는 경우는 아예 없고요, 가사를 스케치해서 쓴 경우가 있긴 한데 조금 적은 편이고 대부분 흥얼거리면서 그 멜로디에 그냥 딱 붙는 가사들이 있잖아요. 그런 거를 찾아가면서 수정하고 뭐 붙이고 이렇게 하면서 하는 편인 것 같아요. 동시에 하는 거를 좋아해서 -그래서 그렇게 착착 감기는 느낌인가 보다. 많은 상처를 겪거나 많은 경험을 하거나 하지 않았나 생각했다. “뭐 남들이랑 똑같이 겪었겠죠. 근데 그것보다 엄청 더 큰 상처나 남들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비극 이런 건 없었겠지만 다들 다른 거니까, 근데 그걸 그냥 조금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편이긴 한 것 같아요.”-세상 만사에 걱정이 많은 스타일인가 지레짐작했다. “그렇지 않아요. 잠이 무척 많아요. 잠드는 걸 어려워하는데 한 번 잠들면 아주 오래 자요.” -복잡한 사회 현상에 민감한 것은 아니겠다. “그냥 감성적으로 풍부하고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거죠. 사회 현상에 민감한 편은 아닌 것 같아요.” -노래하기 시작한 지 4년 만에 정규 앨범을 냈는데 어떤 느낌인지. “일단 정리가 된 느낌이 들었어요. 하나의 앨범으로 제 세계를 구축해서 사람들한테 이야기를 들려주고 나니까, 좀 이제 알 것 같다는 생각이들었어요. 앞으로도 모르는 일들이 계속 일어나겠지만 이 시기의 저를 많이 담아내서 이렇게 앨범을 내니까, 진짜 내 세계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롤 모델로 삼고 있는 가수나 싱어송라이터가 있나요. “딱히 그런 것은 없고, 요즈음 라나 델 레이의 음악을 많이 듣고 있어요. -회경씨의 음악을 들으면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픈 갈망이 많다는 느낌이 온다. “일상에서도 그렇게 하고 싶은데 잘 되지 않으니까, 뭐랄까 오그라든다고 해야 하나, 정말로 지극히 평범한 대학생으로 지내거든요. 친구들이랑 술자리 가서도 재밌게 놀고 그렇게 하는데, 그러면 제가 표현할 수단이 없잖아요. 그렇다고 제가 인스타그램 같은 데 길게 쓰는 스타일도 아니고, 그러니까 유일하게 제가 공유할 수 있는 수단이 음악인 것 같아요. 내 가치관은 이렇다, 난 이랬다, 그런데 사람들이랑 그런 걸 공유하고 사람들이 사랑해 주고 뭔가 그걸로 영감을 얻는다던가, 뭔가를 느낀다던가, 공감을 해준다던가 이러면 이제 저는 그게 아주 성공적인 표현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회경씨가 음악을 하는 이유가 바로 그런 것이네. “네. 그래서 음악을 하지 않는다면 자존감이 떨어지는 편인 것 같아요.” -혹시 신비주의 전략을 갖고 있는 건가? 좋은 음악에 견줘 아직 알려진 것이 많지 않아서. “그런 거 진짜 없어요. 의도치 않게 어쩌다 보니까 그렇게 된 것 같아요. 팬들에게도 그런 질문을 몇 번 듣긴 했었어요. 같이 작업했던 분들도 처음 만났을 때 혹시 일부러 신비주의 콘셉트로 가는 거냐고 물었는데 전혀 의도하지 않았어요.” -또래 연예인처럼 유명해지겠다는 욕심 같은 것 안 생기나. “그렇게 되면 좋긴 하겠지만 또 뭔가가 따라 오잖아요. 아직은 제가 그런 거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깜냥이 안 된다는 걸 저도 알거든요.”-음악을 하겠다고, 음악인으로 살겠다고 결심했을 때 어렵지 않았나. “처음에는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하려고 했어요. 친구에게 실용음악 학원을 소개받았는데 피아노 연주를 배우는 곳은 아니라고 했어요. 상담을 받고 나와 엄마에게 전화 걸어 어떡하지 했더니 엄마가 ‘작곡을 한번 해보는 거 어때, 엄마는 어렸을 때 무척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한 번도 생각을 안 해본 거였는데 재밌겠다 싶어 시작했는데 너무 잘 맞고 너무 좋아하게 됐어요. 그렇게 시작했어요.” -작곡은 쥐어짜서 하는 편인지. “저는 갑자기 악상이 떠오르고 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작업실에 앉아 뭔가를 계속 시도를 해야지만 나오는 유형이에요. 아주 힘들어요. 재미있긴 한데. 나흘 동안 작품이 안 나와 난리가 난 적도 있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은 거의 울면서 썼어요. 나흘 내내 오후 2시쯤 작업실에 가서 밤 11시까지 앉아 있었는데도 안 나오는 거예요. ‘음악을 하면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할 정도로 힘들어하다가 닷새째 되는 날, 단번에 그냥 나와서 그 노래를 더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앞으로 해보고 싶은 음악은 있나? “여러 장르를 다 해보고 싶어요. 일렉트로닉도 해보고 싶고, 하우스 음악, 이런 것도 해보고 싶어요. 제 목소리 때문에 완전 내지르는 메탈 음악같은 것은 못하겠지만 할 수 있는 선에서 많은 걸 해보고 싶어요. 지금의 음악으로는 만족이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케이팝을 비롯해 동시대 음악을 하는 사람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드는 생각은. “다들 각자의 영역에서 각자의 생각들을 다 잘 표현하는구나, 나도 이렇게 해볼까 레퍼런스로 삼기도 하고, 그렇게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시장이 어떻다 이런 거는 생각 안 해 봤고, 그냥 저런 사람도 있는데 내가 작업하면 어떻게 나올까 이런 생각을 하고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 생각하죠.” -책을 많이 보지 않나 사람들이 물어볼 것 같다. “사람들이 상상하는 만큼은 아니죠. 도대체 책을 얼마나 읽으시냐, 뭔가 책을 많이 읽으실 것 같다, 이러시는데 사실은 학교 공부도 있고, 많이 읽지 못한다. 언젠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꼭 마저 읽고 싶어요. 인간에 대한 호기심을 채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비극은 언제나 발 뻗고 잘 때쯤 찾아온다’는 가사는 그냥 떠오른 건가. “그런 생각을 정말로 많이 했어요. 자의식이 생긴 고교 시절부터 죽”
  • 2025년 고교학점제 도입 때 고1도 내신 절대평가 검토

    2025년 고교학점제 도입 때 고1도 내신 절대평가 검토

    교육부가 고등학교 2∼3학년에 적용 예정이던 내신 성취평가(절대평가)를 1∼3학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12일 “고등학교 전 학년에 성취평가를 도입할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내신 9등급제를 없애기 위해 고교학점제를 도입하는 만큼 공통과목에도 9등급제 대신 A∼E 성취평가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계획대로면 고교 1학년에도 교과학습 도달 수준에 따라 5단계(A~E)로 점수를 주는 절대평가가 적용된다. 교육부는 “(9등급제를 유지하면) 가장 쉬운 1학년 공통과목의 대입 영향력이 커진다는 우려와 1학년 때 석차 등급이 저조한 학생들은 2∼3학년 때 수능 시험에 몰입해 학교 수업을 소홀히 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8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을 위한 단계적 이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2∼3학년이 주로 듣는 선택과목에 성취평가제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당시에는 1학년이 주로 듣는 공통과목에는 현재와 같이 상대평가인 9등급제를 성취평가와 병기한다는 방침이었다. 전면 절대평가 도입 땐 자율형사립고와 특수목적고가 내신의 불리함에서 벗어나면서 자사고와 특목고 진학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예정대로 2025학년도에 고교학점제를 전면 도입하려면 많은 점을 보완해야 한다”며 “특목고·자사고 관련 부작용 해소 방안도 고교학점제 시행 방안을 만들 때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내년 2월 고교 내신 절대평가 확대 여부를 발표한다.
  • ‘재혼’ 선우은숙 “밥해 먹이느라 지쳤다”

    ‘재혼’ 선우은숙 “밥해 먹이느라 지쳤다”

    배우 선우은숙이 재혼한 남편 유영재 아나운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선우은숙은 10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 갑자기 한숨을 쉬어 시선을 모았다. 선우은숙은 “내가 밥 해먹이느라 지쳐서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지금 그 사람 얘기를 하려니까 지친 것부터 나온다. (신혼 생활이) 변화무쌍하다. 한 주는 행복하고 한 주는 정신없다가 몇 주 차가 되니까 지친다”고 말했다. 선우은숙은 혼자 살아 집에서 밥을 거의 안 먹었던 남편이 외식에 지쳐 집밥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편에게 아침을 먹여서 보낸다. 남편이 나가서 생방송을 할 때는 잘하고 있는지 듣는다. 저녁때가 되면 또 식사 준비를 하는데 남편이 밥 먹으면 유튜브 한다고 들어간다. 치우고 나면 오후 11시다. 다음 날 똑같은 게 또 시작된다”고 이야기했다. 선우은숙은 유영재에게 옷이 없어 옷장이 깨끗하다고 했다. 그는 남편의 영향을 받아 자신도 달라졌다고 밝히며 소비가 확 줄어들었다고 알렸다. 김학래가 “남편들 옷에 신경 쓰고 잘 입혀야 한다. 남편 모습이 곧 아내의 모습이다”라고 말하자 선우은숙은 유영재가 저렴한 옷을 입어도 멋있다면서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 채령 “5억 상당의 주식 사기 당했다” 고백

    채령 “5억 상당의 주식 사기 당했다” 고백

    임권택 감독의 아내 채령이 힘든 시절을 고백했다. 11일 방송된 TV조선 특집 다큐 ‘아직 끝나지 않은 영화, 임권택’에서는 60년간 한국영화사를 이끈 ‘거장’ 임권택 감독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임권택, 채령 부부는 선운사를 찾아 오랜만에 데이트를 즐겼다. 알고보니 51년 전 이곳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이었다. 1971년 영화 ‘요검’에서 한 배우와 감독으로 만나 연인이 된 두 사람은 이를 계기로 7년간 비밀 연애를 했다고 밝혔다. 함께 지내온 시간도 어느덧 50년으로, 모든 순간을 함께 걸어온 임권택, 채령 부부는 선운사를 거닐며 추억을 회상했다. 평생을 함께 걸어온 인생의 반려자로서 서로에게 의지하며 지내온 시간들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맑은 날만 있었던 건 아니었다. 채령은 “(당시) 주식을 처음 들었다. 오직 통장만 가지고 있었다. 지인에게 조금씩 투자를 했는데 그걸 감독님이 알았다. ‘세상에 그런 벌이는 없는 거다’라고 했는데 내가 ‘자기가 뭘 알아’라며 고집을 피웠다. 이미 들어간 돈이 있기 때문에”라고 이야기 했다. 채령은 당시 5억 원 거액의 돈을 잃었다. 이날 정확한 액수를 처음 들었던 임권택은 “나는 이 액수를 처음 듣는다. 한 번도 물어본 적이 없다”라며 깜짝 놀랬다. 이어 그는 “평소에 그런 돈놀이에 끼어들고 이런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쩌다가 그런 일에 휘말려 들었는데 그것 때문에 너무 큰 상처를 받아서 우리 사는데 지장을 주면 곤란하다는 생각이었다. 원래 돈을 별로 가져본 적이 없으니 그건 없어졌다가 있었다가 하는 거지”라며 핀잔보단 아내에게 위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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