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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승민의 막론하고] 두 개의 미국

    [정승민의 막론하고] 두 개의 미국

    민주주의를 전파하는 것이 ‘명백한 운명’이라고 자부해 왔던 나라가 미국이다. 하지만 작금의 대선을 보면 고개를 숙여야 할 것 같다.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 연설을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가 조작됐다며 불복하고 있다. 신성한 민의를 도둑질당할 만큼 자질과 능력이 없다는 고해성사인 것인가. 게다가 지지자들의 ‘행동’을 유도하는 언행은 무책임하다. 반대파까지 포용해야 할 정치인이 적대와 증오를 부추기는 것은 곤란하다. 무엇보다 근거나 물증 없이 내뱉는 막가파식 주장은 공동체를 무너뜨리기 때문에 극히 우려스럽다. 그럼에도 주목할 것은 트럼프의 득표력이다. 당선인 바이든과 나란히 미국 선거 사상 처음 7000만표의 벽을 깼다. 집계가 끝나지 않았지만 득표율 차이도 근소하다. 미국 사회는 홍해가 갈라지듯 절반으로 나뉘었다. 정치적 양극화가 고착됐다는 분석이 일반적이지만 트럼프 이전부터 사실 미국은 두 개였다. 정치학자 강상중과 사상가 우치다 다쓰루는 공통적으로 미국 사회 내부의 해소하기 어려운 대립 구조에 주목한다. 지역적으로는 남부와 북부, 해안과 내륙이 다투는 구도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남부와 내륙은 대체로 야만과 폭력의 이미지다. 뉴욕의 ‘위대한 개츠비’와 달리 텍사스 카우보이는 주먹이 먼저고 여성을 차별하는 마초다. 록과 컨트리음악이 겨루고 금융과 유전이 맞선다. 마천루와 옥수수밭은 지금도 평행선을 긋고 있다. 19세기 남북전쟁의 후유증이 아닌가 싶지만 뿌리는 한층 깊다. 신앙의 자유를 찾아 건너온 청교도 후예들은 전쟁을 통해 나라를 만들었다. 영국군과 동족상잔을 치른 것이다. 피로 세운 나라를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강력한 중앙정부가 필요하다는 해밀턴주의자와 지방분권을 주장하는 제퍼슨주의자들은 처음부터 각을 세웠다. 인간관의 차이도 크다. 크고 힘센 정부에서 국민은 통치 대상이다. 반면 독립을 쟁취한 시민에게는 자치가 최우선이다. 중도적 입장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갈등 확산을 경고했지만 나중에 내전으로 비화됐다. 두 개의 미국엔 지역뿐만 아니라 대중과 엘리트의 반목도 겹쳐 있다. 특히 동부의 기득권 세력을 경멸하던 앤드루 잭슨의 백악관 입성이 분기점이 됐다. 대통령이 된 ‘촌뜨기’ 잭슨은 권력자, 언론, 지성인과 척을 졌지만 대중은 열광했다. 이때부터 미국 대중은 주기적으로 엘리트 집단에 격렬한 반감을 표출해 왔다. 이 때문에 기성 정치의 때가 덜 묻은 것처럼 보이는 인물에게 마그마처럼 뜨거운 지지를 보내곤 한다. 1992년 대선에서 백만장자 로스 페로가 선전한 것이나 2016년 선거 당시 트럼프의 역전극이 펼쳐진 것은 대중의 에너지가 분출된 덕이다. 1950년대 초 무명의 초선 의원 조지프 매카시가 ‘대통령급’으로 급부상한 것도 엘리트 관료에게 ‘빨갱이’라는 낙인을 찍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전문가와 지식인에 대한 적대감은 요즘 절정에 달한 듯하다. 백악관의 정략적 코로나 정책에 버텨 온 앤서니 파우치 전염병연구소장을 효수해야 한다는 반문명적 선동까지 나오니 갈 데까지 간 듯하다. 이러다가 건국 초기부터 내연해 온 이분법적 모순이 활화산처럼 폭발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미국은 두 개이기 때문에 생산적이다. 남부와 북부, 민주당과 공화당, 대중과 엘리트의 긴장과 갈등이 국가적 생존 능력을 키워 왔다. 양대 세력 간에 빚어지는 혼란에서 질서를 창출하는 파워가 나오기 때문에 다양한 혁신과 창조가 가능한 것이다. 한때는 소련에 패배하고 일본이 추월한다고 했다. 지금도 중국이 앞지른다고 하지만 여전히 미국이 건재한 까닭이다. 이번 대선으로 미국 민주주의의 민낯이 드러났다고도 하지만 글쎄다. 거의 반분된 사회가 봉합되려면 패배한 쪽의 살풀이는 어느 정도 불가피하지 않을까. ‘분열된 집은 바로 설 수 없다’는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유훈이 몸에 밴 미국의 복원력은 결코 만만치 않다.
  • 민주당 지지로 당선된 레이건… 매케인 부인 덕 본 바이든

    민주당 지지로 당선된 레이건… 매케인 부인 덕 본 바이든

    민주당 유권자 사로잡은 레이건 8년 집권2008년 부시 측근 40명 오바마 지지 선언올 공화당 유력 인사 750명 바이든 지지故매케인 텃밭 애리조나서 선거인단 확보양당정치 속 역사적 유연한 움직임 보여“이번 대선에서 저는 우리 당 후보가 아닌 상대 후보를 지지하겠습니다.” 이제 1년 6개월도 남지 않은 2022년 한국 대선에서 이 같은 선언을 하는 정치인이 나온다면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는 어떤 반응이 나올까. 히틀러가 출마해도 같은 당이라면 지지할 것 같은 ‘정치적 부족주의’가 만연한 세상에서 더는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하겠지만, 미국 현대사에서는 이 같은 정당을 초월한 선택이 선거는 물론 역사까지 바꾼 모습이 종종 목격된다. ‘레이건 민주당원’과 ‘오바마콘’(오바마와 보수주의자의 합성어) 등 한국만큼 양극화된 미국 정치판에서 당파적 이해관계보다 후보의 자질을 먼저 살피고 국가의 미래를 우선시했던 사례를 돌아본다. ●‘바이든 리퍼블리컨’의 탄생 미 대선일인 지난 3일(현지시간) 투표를 마친 공화당 소속 필 스콧 버몬트 주지사가 취재진에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찍고 온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그는 “평생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 적이 없었지만, 이번엔 바이든에게 투표했다”며 “당을 넘어 나라를 위해 투표했다”고 말했다. 전날인 2일에는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던 고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부인 신디 매케인이 USA투데이에 바이든을 지지하는 기고를 썼다. 그는 기고에서 대통령의 품격을 강조하며 “바이든은 분열된 국가를 통합하고, 모든 미국인들을 하나로 모아 도전을 극복할 것이다. 그는 이번 대선일에 자랑스러운 공화당의 표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공화당 유력인사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등을 돌린 장면은 올해 미국 대선을 바라보는 공화당 유권자들의 복잡한 심정을 대변한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등 공화당 거물들은 물론 트럼프 행정부 첫 국방장관인 ‘참군인’ 제임스 매티스까지 잇따라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다. 바이든 편에 서겠다고 공언한 공화당 인사는 전직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과 전현직 상·하원 의원, 부시 행정부 인사 등 750명이 넘었다. 이들과 같이 바이든을 지지하기로 한 공화당원, 일명 ‘바이든 리퍼블리컨’은 이번 미 대선이 낳은 정치 신조어였다. 일부 외신들은 바이든 지지 의사를 투표일 전까지 숨긴 공화당 유권자를 4년 전 ‘샤이 트럼프’에 빗대 ‘히든 바이든’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실제 대선 결과에 영향을 줬다. 바이든은 공화당 텃밭이자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지역구인 애리조나주에서 승리하며 11명의 선거인단을 챙겼다. 애리조나로서는 당의 ‘어른’이자 대선 후보까지 지냈던 매케인을 조롱하는 등 정치적 예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트럼프 대통령을 준엄하게 심판한 셈이 됐다. 더불어 트럼프에게 실망한 일부 공화당 지지층은 이번 대선에서 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모르몬교 성지이자 공화당 텃밭인 유타주의 이번 대선 투표율은 66%로, 이전 대선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나 투표 열기가 다소 식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반면 바이든이 유타주에서 받은 득표율은 1964년 이후 최고 수준인 37.2%였다. 비록 선거인단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공화당 텃밭에서 나름 선전했다는 호평을 받을 만한 성적이었다. 찰리 덴트 전 펜실베이니아주 하원의원은 파이낸셜타임스에 쓴 기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는 유권자들이 민주당의 의제를 지지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온건·절제를 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통치로 인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을 안정시켜야 하며, 공화당은 이런 노력에는 협력하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 조언했다.●1980년대 대선 향배 가른 ‘레이건 민주당원’ 이 같은 공화당 인사들의 반트럼프 행렬은 과거 미 현대사를 관통한 초당적 지지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미국에선 민주당 지지층임에도 공화당을 지지하는 이들을 ‘레이건 민주당원’이라고 표현한다.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대를 연 배경 가운데 하나도 바로 투표소에서 공화당 지지로 마음을 바꾼 민주당 유권자들이었다. 민주당을 지지했던 ‘러스트 벨트’의 백인 노동자들, 캘리포니아 지역 등이 레이건의 강한 외교정책과 감세 정책에 동조하며 투표소에서 공화당을 지지했고, 이들의 지지로 탄생한 레이건 행정부는 냉전에서 승리하며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를 다시 강화할 수 있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의 1984년 재선 슬로건 가운데 하나는 ‘당신이 민주당을 떠난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당신을 떠난 것이다’이기도 했다. 그 역시 자신을 지지하는 민주당 유권자가 적지 않음을 알았고, 할리우드 배우노조위원장 출신답게 진보층이 원하는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레이건 덕분에 우파진영은 1990년대까지 더욱 공고한 지지세를 구축할 수 있었다. 당시 공화당으로 돌아선 전통적 지지층을 되돌리기 위해 10년 넘게 분투해야 했던 민주당이었지만, 레이건의 사망 때는 당파를 초월해 깊은 애도를 보이기도 했다.●‘오바마콘’ 선거운동으로 집중 관심 반대로 공화당 지지자임에도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경우도 있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지지한 공화당 유권자를 의미하는 ‘오바마콘’이 그 좋은 예다. 2008년 대선을 앞두고 전임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스콧 매클렐런, 레이건 행정부 시절 법무차관을 지낸 찰스 프라이드 등 공화당계 인사 40여명이 오바마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고, ‘오바마를 위한 공화당원’이라는 선거운동단체 등은 매체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들은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경제위기로 부시 행정부에 실망한 상태였고, 미국인들에게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오바마 지지로 돌아섰다. 실제 2008년 대선 출구조사에서는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 9%가 오바마를 찍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오바마콘’과 반대로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매케인을 지지한 ‘매케인 민주당원’도 있었다. 조 리버먼 전 상원의원이 대표적으로, 그는 자신의 결정에 대해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민주당과의 입장 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민주당 상원의원 신분으로 2004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한 젤 밀러 전 조지아 주지사, 같은 민주당 소속 에드 코크 전 뉴욕 시장 등도 당 안팎의 논란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당파를 넘는 선택을 한 인물들로 평가된다. 결국 트럼프 시대를 막 내리게 한 배경 가운데 하나인 공화당 유권자들의 바이든 지지도 이러한 미 현대정치사의 역사적 배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볼 수도 있다. 정치칼럼니스트 존 애블론은 올해 대선에 대한 CNN 기고에서 “트럼프 정부에서 ‘분열의 프리즘’으로 미국 정치를 보는 데 너무 익숙하다 보니 이런 초당적 인물들이 놀랍게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미국 역사상 계속 있었던 위대한 초당적 움직임 가운데 하나를 목격한 것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레이건 민주당원, 오바마콘...미 대선 역사 바꾼 초당적 선택들

    레이건 민주당원, 오바마콘...미 대선 역사 바꾼 초당적 선택들

    “이번 대선에서 저는 우리 당 후보가 아닌 상대 후보를 지지하겠습니다.” 이제 1년 6개월도 남지 않은 2022년 한국 대선에서 이 같은 선언을 하는 정치인이 나온다면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는 어떤 반응이 나올까. 히틀러가 출마해도 같은 당이라면 지지할 것 같은 ‘정치적 부족주의’가 만연한 세상에서 더는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하겠지만, 미국 현대사에서는 이 같은 정당을 초월한 선택이 선거는 물론 역사까지 바꾼 모습이 종종 목격된다. ‘레이건 민주당원’과 ‘오바마콘’(오바마와 보수주의자의 합성어) 등 한국만큼 양극화된 미국 정치판에서 당파적 이해관계보다 후보의 자질을 먼저 살피고 국가의 미래를 우선시했던 사례를 돌아본다. ●바이든 편에 선 공화당원들 미 대선일인 지난 3일(현지시간) 투표를 마친 공화당 소속 필 스콧 버몬트 주지사가 취재진에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찍고 온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그는 “평생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 적이 없었지만, 이번엔 바이든에게 투표했다”며 “당을 넘어 나라를 위해 투표했다”고 말했다. 전날인 2일에는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던 고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부인 신디 매케인이 USA투데이에 바이든을 지지하는 기고를 썼다. 그는 기고에서 대통령의 품격을 강조하며 “바이든은 분열된 국가를 통합하고, 모든 미국인들을 하나로 모아 도전을 극복할 것이다. 그는 이번 대선일에 자랑스러운 공화당의 표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공화당 유력인사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등을 돌린 장면은 올해 미국 대선을 바라보는 공화당 유권자들의 복잡한 심정을 대변한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등 공화당 거물들은 물론 트럼프 행정부 첫 국방장관인 ‘참군인’ 제임스 매티스까지 잇따라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다. 바이든 편에 서겠다고 공언한 공화당 인사는 전직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과 전현직 상·하원 의원, 부시 행정부 인사 등 750명이 넘었다. 이들과 같이 바이든을 지지하기로 한 공화당원, 일명 ‘바이든 리퍼블리컨’은 이번 미 대선이 낳은 정치 신조어였다. 일부 외신들은 바이든 지지 의사를 투표일 전까지 숨긴 공화당 유권자를 4년 전 ‘샤이 트럼프’에 빗대 ‘히든 바이든’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실제 대선 결과에 영향을 줬다. 바이든은 공화당 텃밭이자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지역구인 애리조나주에서 승리하며 11명의 선거인단을 챙겼다. 애리조나로서는 당의 ‘어른’이자 대선 후보까지 지냈던 매케인을 조롱하는 등 정치적 예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트럼프 대통령을 준엄하게 심판한 셈이 됐다. 더불어 트럼프에게 실망한 일부 공화당 지지층은 이번 대선에서 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모르몬교 성지이자 공화당 텃밭인 유타주의 이번 대선 투표율은 66%로, 이전 대선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나 투표 열기가 다소 식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반면 바이든이 유타주에서 받은 득표율은 1964년 이후 최고 수준인 37.2%였다. 비록 선거인단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공화당 텃밭에서 나름 선전했다는 호평을 받을 만한 성적이었다.찰리 덴트 전 펜실베이니아주 하원의원은 파이낸셜타임스에 쓴 기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는 유권자들이 민주당의 의제를 지지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온건·절제를 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통치로 인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을 안정시켜야 하며, 공화당은 이런 노력에는 협력하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레이건도, 오바마도 초당적 지지 있었다 이 같은 공화당 인사들의 반트럼프 행렬은 과거 미 현대사를 관통한 초당적 지지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미국에선 민주당 지지층임에도 공화당을 지지하는 이들을 ‘레이건 민주당원’이라고 표현한다.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대를 연 배경 가운데 하나도 바로 투표소에서 공화당 지지로 마음을 바꾼 민주당 유권자들이었다. 민주당을 지지했던 ‘러스트 벨트’의 백인 노동자들, 캘리포니아 지역 등이 레이건의 강한 외교정책과 감세 정책에 동조하며 투표소에서 공화당을 지지했고, 이들의 지지로 탄생한 레이건 행정부는 냉전에서 승리하며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를 다시 강화할 수 있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의 1984년 재선 슬로건 가운데 하나는 ‘당신이 민주당을 떠난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당신을 떠난 것이다’이기도 했다. 그 역시 자신을 지지하는 민주당 유권자가 적지 않음을 알았고, 할리우드 배우노조위원장 출신답게 진보층이 원하는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레이건 덕분에 우파진영은 1990년대까지 더욱 공고한 지지세를 구축할 수 있었다. 당시 공화당으로 돌아선 전통적 지지층을 되돌리기 위해 10년 넘게 분투해야 했던 민주당이었지만, 레이건의 사망 때는 당파를 초월해 깊은 애도를 보이기도 했다. 반대로 공화당 지지자임에도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경우도 있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지지한 공화당 유권자를 의미하는 ‘오바마콘’이 그 좋은 예다. 2008년 대선을 앞두고 전임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스콧 매클렐런, 레이건 행정부 시절 법무차관을 지낸 찰스 프라이드 등 공화당계 인사 40여명이 오바마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고, ‘오바마를 위한 공화당원’이라는 선거운동단체 등은 매체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들은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경제위기로 부시 행정부에 실망한 상태였고, 미국인들에게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오바마 지지로 돌아섰다. 실제 2008년 대선 출구조사에서는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 9%가 오바마를 찍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오바마콘’과 반대로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매케인을 지지한 ‘매케인 민주당원’도 있었다. 조 리버먼 전 상원의원이 대표적으로, 그는 자신의 결정에 대해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민주당과의 입장 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 밖에도 민주당 상원의원 신분으로 2004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한 젤 밀러 전 조지아 주지사, 같은 민주당 소속 에드 코크 전 뉴욕 시장 등도 당 안팎의 논란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당파를 넘는 선택을 한 인물들로 평가된다. 결국 트럼프 시대를 막 내리게 한 배경 가운데 하나인 공화당 유권자들의 바이든 지지도 이러한 미 현대정치사의 역사적 배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볼 수도 있다. 정치칼럼니스트 존 애블론은 올해 대선에 대한 CNN 기고에서 “트럼프 정부에서 ‘분열의 프리즘’으로 미국 정치를 보는 데 너무 익숙하다 보니 이런 초당적 인물들이 놀랍게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미국 역사상 계속 있었던 위대한 초당적 움직임 가운데 하나를 목격한 것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말더듬증 소년, 대통령 되다…바이든은 누구인가

    말더듬증 소년, 대통령 되다…바이든은 누구인가

    7일(현재시간) 선거인단 과반을 확보하며 11·3 미국 대선에서 사실상 승리한 민주당 조 바이든(77) 민주당 후보는 파란만장했던 정치인생의 정점을 찍게 됐다. 바이든의 당선은 28세였던 1970년 55.4%의 득표율로 카운티 의회 의원에 당선된 지 50년만의 일이며, 대선 도전 3수 만에 이룬 꿈이다. 바이든은 1942년 11월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든에서 태어났다. 그가 상원의원에 당선돼 36년간 의원직을 지낸 델라웨어주로 이사한 것은 10살 때 일이다. 1950년대 찾아온 불황으로 이사한 델라웨어주는 그의 ‘정치적 고향’이자 현 주소지이기도 하다. 바이든이 떠올리는 어린시절의 가장 큰 추억은 말더듬증으로 놀림 받던 기억이다. 회고록 ‘지켜야할 약속’을 보면 학창시절 그의 별명은 모두 말을 더듬는 버릇과 관련된 것이었다. 그는 조회시간 발표에서도 제외될 정도로 심각했던 말더듬증이 오히려 자신을 더 강하게 했다며 “내가 바라던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고 믿는다”고 강조한다. 바이든의 정치인생은 두번의 아픈 가족사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1972년 첫 상원의원직 도전에서 공화당 현역 거물을 물리치고 당선된 바이든의 중앙정치 무대 출발은 탄탄대로일 듯했다. 당시 그는 피선거권 기준인 만30세가 되기 2주전에 당선돼 최연소 상원의원 타이틀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선거 승리 6주 뒤 자동차 사고로 첫 아내와 13개월 난 딸이 세상을 떠났고, 사고 당시 함께 차에 타고 있던 두 아들도 중상을 입었다. 그는 충격을 받고 의원직까지 포기하려 했지만, 의회의 만류로 눈물 속에 워싱턴 정가에 발을 내딛는다. 2015년에는 장남 보 바이든을 뇌종양으로 잃는다.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을 역임하는 등 아버지만큼 유망한 정치인이었던 보가 46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며 당시 부통령이었던 바이든은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상원의원 시절 법사위원장과 외교위원장을 역임하며 민주당 거물급 인사로 입지를 다진 그는 두차례 대선 후보에 도전한 바 있다. 처음 대선 후보에 도전했던 1988년에는 로스쿨 시절 쓴 보고서가 표절 논란에 휩싸여 낙마했고, 2008년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돌풍에 밀려 꿈을 접는다. 대선후보는 되지 못했지만, 그는 오바마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돼 8년간 백악관의 2인자로 국정에 참여한다. 바이든과 오바마의 인연은 최고참 선배와 초선 의원으로 만난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젊은 오바마로서는 워싱턴 정가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바이든의 경험이 필요했다. 대선후보를 꿈꾸던 6선 의원이 ‘국정의 조연’으로 40대 대통령을 보좌하기로 한 것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결정이었다.그는 부통령으로 8년을 지낸 뒤 2016년 대선 출마를 타진하기도 했지만, 당시 대세는 누가봐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었다. 그해 클린턴의 충격적인 패배를 지켜만 봐야했던 바이든은 4년 뒤 대세론을 등에 업고 역사적 승리를 거두며 미 최고령 대통령이란 타이틀도 함께 얻을 전망이다. 바이든은 1977년 재혼한 영어교사 출신의 두번째 부인 질 바이든과의 사이에 현재는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우크라니아 스캔들’ 등으로 공화당의 공격대상이 되기도 했던 아들 헌터는 변호사로, 딸 애슐리는 사회복지사로 각각 일하고 있다. 애슐리는 바이든과 질이 낳은 소생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바이든 역대 최다표 당선, 해리스 첫 여성 부통령”

    “바이든 역대 최다표 당선, 해리스 첫 여성 부통령”

    미 언론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보도카멀라 해리스 첫 흑인계 여성 부통령펜실베이니아 등 러스트벨트 휩쓸어분열 치유가 첫 숙제, 쉽지는 않을 듯소송전 계속하는 트럼프, 인정 않을 듯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역대 최다표인 7400만표 이상을 받으며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미 언론들이 7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주마다 승자독식으로 승부를 가르는 미국이지만 전체 득표율은 향후 국정 운영에 안정성을 부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시 중요하다.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미국 사상 첫 흑인·아시안계 여성으로서 부통령에 오르게 됐다. 다만 현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 선언을 하고 소송전에 나선 상황이어서 바이든 측 인수위가 제 기능을 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AP통신, CNN, 뉴욕타임스 등은 이날 바이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를 확정지으면서 승부를 가르는 소위 ‘매직넘버’인 270표를 넘어 273표를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승부가 끝나지 않았으며 일부 언론사는 바이든 승리로, 일부는 경합주로 분류하고 있는 애리조나주를 제외하고도 바이든 후보가 이겼다는 의미다. 통상 이 상황에서 패자가 승복을 하면서 승자가 당선연설을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불복 선언을 한 상태다. 특히 법정 소송이 길어질 경우 평화적인 정권 이양이 힘들 수도 있다. 이번 대선의 승부처로는 미시간·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 등 바이든 후보의 러스트벨트 탈환이 꼽힌다. 또 애리조나와 조지아도 각각 24년, 28년만에 트럼프 대통령을 등질 가능성이 있다. 계층별로는 지난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세력이었던 백인의 표심이 이번에는 분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특히 바이든 후보는 7400만표 이상을 획득하면서 역대 가장 많은 표를 받은 대통령이 됐다. 분열 치유가 첫 과제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나름의 추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트윗에서 “우리의 위대한 나라를 이끌도록 미국이 나를 선택해줘 영광”이라며 “나는 나를 뽑았든지 그렇지 않든지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트럼프 지지자들이 이번 대선을 겪으며 주류 정치인·언론 등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낮아진 상황이어서 분열 치유는 장기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또 흑인·아시안계인 해리스 의원은 첫 여성 부통령이 됐다. 민주당 경선 초기에 중도하차했지만 이후 바이든 후보에게서 부통령 후보로 지명받았고, 흑인표와 여성표를 견인하는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롤러코스터 타다 서버린 美 개표 ‘기약없는 분열’

    롤러코스터 타다 서버린 美 개표 ‘기약없는 분열’

    바이든 러스트벨트 역전으로 백악관 눈앞공화당 지역 애리조나·조지아 등도 앞서남은 초경합주 5곳 속도보다 정확성 택해트럼프 소송전에 대비하는 포석도 있는듯우편투표의 중복투표 검사 등도 시간 걸려조지아 등 0.5%포인트 내 격차면 재검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미 대선 역전은 한편의 드라마였다. 결과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초반 승리를 바탕으로 ‘승리 선언’을 한뒤 바이든 후보가 추격해 역전하는 소위 ‘레드 미라지’(붉은 신기루) 현상이 일어날 거라는 세간의 예상대로 였다. 하지만 개표 초반 러스트벨트에서 격차가 두 자릿수까지 벌어지면서 사실상 패배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을 정도로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특히 공화당의 텃밭이었던 애리조나주와 조지아주에서 각각 24년, 28년만에 바이든 후보의 승리도 예상된다. 하지만 롤러코스터와 같은 승부 후 종착점에 다가서자 개표 속도가 현저히 느려졌다. 여러 주에서 초접전을 벌이면서 재검표도 예상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선언과 함께 소송전에 나서면서 백악관의 주인을 가리는데 긴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미국 상회의 분열과 혼란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개표 초반 플로리다부터 휩쓸던 트럼프, 푸른벽에 막혀 전날 개표 초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파죽시세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위스콘신·미시간주 등 소위 ‘푸른 벽’(blue wall)을 부활시키며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2016년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리를 빼앗기기 전까지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렸던 곳이다. 개표 첫날인 3일(현지시간) 밤 북부 러스트벨트 3개주(위스콘신·미시간·펜실베니아)는 모두 10%포인트 이상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섰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한 시골지역에서 먼저 개표를 빠르게 진행하면서 격차는 더욱 커졌다. 선거에 앞서 많은 전문가들이 이 지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초반에 이기다 역전되는 ‘레드 미라지’(붉은 신기루) 현상을 예상했지만, 이런 전망이 틀린 것 아니냐는 때이른 판단이 나올 정도의 큰 격차였다. 하지만 4일 새벽 바이든 후보는 위스콘신을 시작으로 아침에 미시간마저 역전했고, 다시는 우위를 내주지 않았다. 펜실베이니아에서 추격 속도는 매우 늦었지만 결국 0.4%포인트로 역전에 성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조업 부활과 일자리 확대를 공약으로 2016년에 예상외의 승리를 거뒀던 러스트벨트의 탈환을 한 가지 원인으로 설명하기는 힘들다. 우편투표로 청년 및 유색인종의 참여가 늘었고, 제조업 노조를 집중공략한 바이든 캠프의 전략도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폴리티코는 “흑인 인구가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흑인시위를 지지한 바이든 후보가 표를 더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렇게 볼때 인근 미네소타주에서 벌어진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촉발된 흑인시위가 위스콘신의 제이컵 블레이크 사건으로 이어지며 흑인 표심을 규합했을 가능성이 있다.●트럼프의 뼈를 때린 애리조나, 위스콘신 그리고 네브래스카 바이든 후보가 보수성향으로 분류되는 애리조나주와 조지아주에서 승리를 확정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아픈 부분이 될 수 있다. 뉴욕타임스도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당일 밤 보수성향의 폭스뉴스가 애리조나를 바이든 후보의 승리로 분류하자 노발대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72년간 민주당은 애리조나에서 1996년에만 한 번 이겼을 정도로 보수성향이 강했다. 피닉스·투손 등 애리조나의 주요 도시가 커지고 일자리가 늘면서 진보색이 강한 인근 캘리포니아에서 청년들이 유입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매케인 효과’도 언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숨진 존 매케인 전 공화당 상원의원과 앙숙으로 지내며 독설을 서슴지 않았는데, 매케인은 생전 ‘애리조나의 아들’로 불릴 만큼 지역구에서 두터운 지지를 받던 인물이었다. 바이든 후보는 공화당의 안방으로 불리는 네브래스카에서도 1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선거분석기관 ‘538’이 미국 내 가장 보수적인 지역으로 꼽았던 곳이다. 이곳과 메인주는 승자에게 선거인단 전체를 몰아주는 구조가 아니다. 주 전체 투표에서 이긴 후보에게 2명을, 하원 선거구 승자에게 1명을 배정한다. 바이든 후보는 이곳의 최대도시인 오마하가 속한 2선거구에서 승리했으며 작지 않은 이변으로 평가됐다.●바이든 9부 능선, 하지만 초접전으로 주법상 재개표 불가피한 곳도 승부를 가를 곳은 이제 5개 주로 좁혀졌다. 6일(현지시간) 현재 승부가 아직 미정인 곳은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4개 주다. 언론사 일부는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선언했고 다른 곳들은 경합주로 둔 애리조나도 아직은 변수다. 바이든 후보의 승리로 끝났지만, 큰 폭의 리드를 헌납하고 역전당한 트럼프 캠프가 각종 소송을 제기하고 있는 위스콘신과 미시간도 소송 변수가 있다. 이중 가장 선거인단 수가 많은 펜실베이니아(20명)는 오는 10일까지 잠정투표에 대한 유효성 검증을 한다. 유권자 명부에 없는 미국 시민이 투표소에 와서 일단 투표를 한 뒤 추후 선관위가 유효성을 판단하는 과정이다. 또 우편투표를 6일까지 접수했기 때문에 바이든 후보가 불과 0.4%포인트 차이로 이기는 상황에서 승리 선언은 힘들다. 게다가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는 주법상 양측 후보의 격차가 0.5%포인트 미만이면 자동으로 재검표를 해야 한다. 재검표 시한은 오는 24일까지다. 조지아주 역시 해외 부재자투표와 잠정투표가 모두 개표되지 않았다. 이곳 역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불과 0.1%포인트(약 4000표) 앞서고 있다. 조지아 주법은 득표율 격차가 0.5%포인트 미만이면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다. 위스콘신은 1%포인트 미만이면 재검표를 요청할 수 있고 바이든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0.8%포인트로 이겼다. 트럼프 캠프는 이미 재검표를 요구했다. 반면 애리조나는 양측의 격차가 0.1%포인트 보다 적을 때만 재검표를 한다. 줄곳 격차가 0.7~1.0%포인트 가량 나고 있어 의무적인 재검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시간은 양측이 2000표 이하라면 자동으로 재검표를 실시한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는 10만표 이상으로 이겼다.●종착점 오자 갑자기 느려진 개표 속도 선거 당일 플로리다가 속도감 있게 개표해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 준 것과 반대로 사흘째인 5일부터 개표 속도가 현저히 느려졌다. 속도보다는 정확성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소송전을 대비하는 포석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1억명 이상 참여한 우편투표는 대면투표보다 개표 속도가 늦다. 에런 포드 네바다주 검찰청장은 지역방송인 KTNV에 “유권자 모두가 사전 우편투표 용지를 받았고 우편투표는 중복 투표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투표 부정을 막기 위해 서명 검증, 바코드 스캔 등 확인 절차가 많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네바나는 11월 10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는 각각 11월 12일, 11월 6일까지 선거당일 전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를 계속 받는다. 마지막 한 표까지 개표를 완료하는데 시간이 더 든다.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은 선거 결과를 뒤집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하지만 사회 혼란을 부추기고 승자 도출 시기를 늦추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아직까지 트럼프 캠프의 소송은 대체적으로 기각되는 분위기지만, 향후 수많은 소송은 제기될 예정이다. 최악은 우편투표의 신뢰성에 금이 가고 투표 결과에 대한 불복 소송으로 이어지면서 특정 주에서 선거인단이 확정되지 않는 상황이다. 12월 14일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까지 소송이 안 끝나면 특정 주는 당선인을 확정하지 못할 수 있고 이런 곳은 각 주법에 따라 선거인단을 정하게 된다. 통상 주정부와 의회가 관여하는데 양측의 정치색이 다르다면 충돌은 불가피하다. 선거인단이 결정되지 않거나 선거인단에 대한 합법성이 문제가 되는 주가 나온다면 소위 매직넘버인 270표를 얻는 후보가 도출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면 하원이 대통령을, 상원이 부통령을 각각 선출한다. 하원은 의원 모두가 투표하는 게 아니라 각 주마다 다수당이 1표씩를 갖게 된다. 이런 독특한 셈법 때문에 민주당이 하원의원 숫자가 많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유리해질 수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대선고지 눈앞” 바이든, 최대 승부처 펜실베이니아 역전했다

    “대선고지 눈앞” 바이든, 최대 승부처 펜실베이니아 역전했다

    펜실베이니아 이기면 대선 승리95% 개표서 트럼프 따돌려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가 11·3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역전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에서 95% 개표 기준 49.4%의 득표율을 올려 트럼프 대통령(49.3%)을 0.1%포인트 앞서고 있다. 표 차로는 6000표 정도다. 후보들의 선거인단 확보 예측치가 언론마다 다르지만 바이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기면 대선 승자가 된다는 것이 공통된 평가여서 이 추세를 이어가면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다. AP통신 등은 현재 바이든 후보가 264명의 선거인단을, CNN방송 등은 25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은 전체 538명의 과반인 270명이다. 펜실베이니아에 걸린 선거인단은 20명이다. 한편 바이든 후보는 또 다른 경합주이자 16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조지아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역전해 앞서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개표율 99%…초접전 경합지 조지아, 바이든 917표차로 역전”(종합)

    “개표율 99%…초접전 경합지 조지아, 바이든 917표차로 역전”(종합)

    애리조나 승리지역으로 분류 시조지아 이기면 ‘매직넘버 270’ 넘겨조지아 득표율 49.4% 동률 ‘피말리는 승부’트럼프, 조지아 지면 당선권 멀어져 미국 대선 개표 결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후보가 피말리는 접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바이든 후보가 경합지 조지아주에서 뒤집기에 성공하며 승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바이든 후보는 6일(현지시간) 초접전 경합지역인 조지아주(州)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917표 차이로 따돌리며 역전했다고 CNN방송, 폭스뉴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가 개표 99% 기준으로 917표 차이로 트럼프 대통령을 따돌렸다. CNN 홈페이지에 따르면 조지아는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49.4%의 동률을 기록할 정도로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핵심 경합주다. 바이든 후보가 개표율 99% 기준으로 역전한 가운데서도 득표율 기준으로는 개표율 98% 일 때와 마찬가지로 49.4%대 49.4%의 동률로, 피 말리는 승부를 펼치고 있다. 16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는 조지아주는 개표 초반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10%포인트 안팎의 우위를 유지했지만 뒤늦게 개표가 시작된 우편투표가 바이든 후보에게 대거 쏠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맹추격했다. 특히 개표 막바지에 이를수록 득표수가 급격히 좁혀졌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3시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약 1800여 표 앞서있었으나 역전당한 것이다. 아직 승부가 가려지지 않은 주는 조지아와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20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네바다(6명) 등 4개 주다. 애리조나(선거인단 11명)의 경우 미언론 가운데 일부는 바이든 후보의 승리지역으로 분류하고 있으나 나머지 언론들은 결론을 유보하고 있다. AP와 AFP통신, 폭스뉴스 등은 바이든 후보가 지금까지 264명, 트럼프 대통령이 21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고 예측했다. 이는 애리조나주를 바이든 후보의 승리지역으로 분류한 결과다. 이 경우 바이든 후보가 조지아주에서 승리하면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매직넘버 270명을 뛰어넘는 280명을 확보, 당선이 확정된다. NYT와 CNN,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애리조나를 제외하고 현재 바이든 후보가 253명, 트럼프 대통령이 21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바이든이 조지아에서 승리하면 선거인단 269명으로 270명에는 단 1명 모자라게 된다.트럼프, 조지아와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 해야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인단수가 많은 조지아와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나머지 두 곳에서 이기더라도 270명을 확보할 방법이 없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을 위해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두 곳을 필사적으로 지켜야 하는 상황이라고 CNN은 전했다. NYT는 바이든 후보가 조지아에서 승리한다면 미 정치 지형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 남동부 조지아는 대표적인 공화당 텃밭으로 꼽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조지아에서는 지난 1992년 대선 때 마지막으로 민주당이 승리한 이후 줄곧 공화당 차지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 조지아에서 약 20만표 차이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눌렀다. 하지만 애틀랜타, 서배나 등 대도시와 도시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민주당 지지층이 늘어나면서 이번 대선에서는 조지아가 신(新) 격전지로 분류됐다. 특히 바이든 후보의 득표수가 개표 막판 치솟은 것도 애틀랜타에서 집중적으로 표가 몰렸기 때문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다만 조지아에서 승패가 확정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수도 있다. 조지아 주법에 따르면 두 후보간 득표율 차이가 0.5%포인트 이하이면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다고 돼 있기 때문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조지아 외의 다른 3곳도 예측 불허의 접전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95%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득표율 49.5%로 바이든 후보(49.2%)를 0.3%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역시 95%의 개표율을 보이는 노스캐롤라이나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50.0%, 바이든 후보가 48.6%로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근소하게 앞서 있다. 네바다주는 89%의 개표율로, 바이든 후보가 49.4%, 트럼프 대통령이 48.5%를 기록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초반만 해도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핵심 6개 경합 주에서 모두 앞서나갔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바이든 후보와 격차를 좁히면서 미시간, 위스콘신 등에서 차례로 역전당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美대선 개표 막바지…바이든, 경합 4곳중 1곳만 잡아도 승리(종합)

    美대선 개표 막바지…바이든, 경합 4곳중 1곳만 잡아도 승리(종합)

    바이든, 경합 4곳중 1곳만 잡아도 승리트럼프 4곳 모두 이겨야펜실베이니아·조지아 금명간 개표완료트럼프 이기면 남은 주 결과봐야바이든 이겨도 트럼프 소송전 변수당선 확정에 시간 걸릴수도 미국이 11·3 대선 사흘째인 5일(현지시간) 막바지 개표작업이 진행하고 있다. 주별로 개표 규정과 속도가 달라 경합 주의 개표 결과와 시점에 따라 승자 결정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당락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경합 지역은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네바다 등 4곳으로 압축된 상태다. 애리조나의 경우 AP통신과 폭스뉴스는 바이든 후보의 승리 지역으로 예측했지만, 상당수 언론은 이곳 역시 경합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지금까지 개표 추이로는 바이든 후보가 대권 고지에 한층 더 다가서 있다는 것이 외신의 평가다. AP통신은 이날 바이든 후보가 애리조나를 포함해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264명을 확보했다고 예측했다. 선거인단 과반인 매직넘버 270명 도달까지 불과 6명을 남겨둔 것이다.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현재 6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네바다에서 앞서고 있다. 그러나 득표율 차가 89% 개표 기준 0.9%포인트에 불과해 미 언론도 승리 선언에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이 20명인 펜실베이니아와 16명의 조지아에서 맹추격전을 벌인다. 펜실베이니아에선 92% 개표 기준 트럼프 대통령이 50.1% 득표율로 바이든 후보(48.6%)를 1.5%포인트 차로 앞서지만 격차가 계속 좁혀지는 추세다.노스캐롤라이나는 95% 개표 기준 트럼프 대통령이 50.1% 득표율로 48.6%의 바이든 후보를 1.5%포인트 앞선다. 바이든 후보는 이들 경합지역 4곳 중에서 한 곳만 이겨도 매직넘버를 채워 승리할 수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4곳 모두 이겨야 선거인단 270명을 넘길 수 있어 불리한 위치에 있다. 주별 개표 완료 시기, 이르면 이날 밤 개표 결과 나와 승리자 결정에 있어 변수는 주별 개표 완료 시기다.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는 이르면 이날 밤 개표 결과가 나올 수 있어 이들 중 한 곳에서라도 바이든 후보가 이기면 바이든의 승리로 끝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긴다면 네바다와 노스캐롤라이나 결과까지 봐야 한다. 네바다는 하루에 한 번 개표 결과를 업데이트하고 있고, 노스캐롤라이나는 95% 기준 개표 결과를 공개한 이후 나머지는 개표 종료 후에 발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선거일 3일 이전 우체국 소인만 찍혀 있으면 네바다는 10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는 12일까지 도착한 우편투표를 유효표로 인정하는 규정을 갖고 있다. 하지만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을 제기하거나 재검표를 요구하는 등 곧바로 승복하지 않을 경우 당선인 확정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조지아 등에서 개표중단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고, 근소한 표차로 패배한 위스콘신에는 재검표를 요구할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부정선거” 트럼프에 동조하는 한국 극우세력

    “부정선거” 트럼프에 동조하는 한국 극우세력

    11·3 미국 대선 개표 과정에서 열세를 확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한 가운데 한국의 일부 극우 정치인과 지지자들이 이에 동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 한국의 지난 4·15 총선 결과까지 뒤집어줄 것을 기대하는 희망사항까지 엿보인다. 국민의힘 민경욱 전 의원은 5일 미국 일부 주에서 투표자보다 개표 수가 많은 부정선거 정황이 포착됐다는 주장이 담긴 트위터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그러면서 “부정선거 땅땅!”이라는 글도 함께 옮겼다. 민 전 의원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 개표 결과에 의혹을 제기한 글을 리트윗하면서 “내가 당신에게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다음 차례가 될 거라 말하지 않았나. 한국은 부정선거의 시험장이었다”는 글을 영어로 적기도 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미국에서도 우편투표, 사전투표가 문제다. 크고 복잡한 50개 주의 연방국가 대선이 엄청난 소용돌이에 휩쓸리고 있다”고 적었다.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장도 “우편투표와 관련해서 석연치 않은 사례들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어디선가 많이 보았던 것과 같은 사례들”이라며 미국 대선과 한국의 지난 총선을 연관시켰다. 극우 지지자들은 유튜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중국 공산당이 미국 대선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등 ‘음모론’을 공유하면서 확증편향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SNS에는 “미국 보수세력과 연대해 부정선거 진실을 밝히자”는 주장도 나온다. 이들이 미국 대선에 더욱 몰입하는 이유 중 하나는 선거일 당일투표와 사전투표(우편투표)의 각 후보 득표율이 한국 총선에서처럼 차이가 나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국민의힘 지도부 등은 일각의 이런 주장에 귀 기울지 않는 모습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바이든 후보 당선을 가정하면서 “북한 비핵화 관련, 미국의 대외정책이 상당히 달라질 걸로 본다. 정부가 그간 했던 것이 새로운 미국의 정책에 합당할지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합리적 외교정책을 수립하는 데 국민의힘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부정선거 땅땅” 美대선에 몰입하는 한국 극우

    “부정선거 땅땅” 美대선에 몰입하는 한국 극우

    11·3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되면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당선 쪽에 무게가 점차 실리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한국의 일부 극우 정치인과 지지자들이 이에 동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 한국의 지난 4·15 총선 결과까지 뒤집어줄 것을 기대하는 희망사항까지 엿보인다. 국민의힘 민경욱 전 의원은 5일 미국 일부 주에서 투표자보다 개표 수가 많은 부정선거 정황이 포착됐다는 주장이 담긴 트위터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그러면서 “부정선거 땅땅!”이라는 글까지 함께 옮겼다. 민 전 의원은 또 “지난 7월 미시간주에서 중국과 홍콩에서 발송된 2만장의 가짜 운전면허증이 발견됐고, 뉴욕에서는 사망자 이름으로 발급된 민주당 투표지가 발견됐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의 4·15 부정선거가 단지 의혹이나 음모론이 아니라고 느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 개표결과에 의혹을 제기한 글을 리트윗하면서는 “내가 당신에게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다음 차례가 될 거라 말하지 않았나. 한국은 부정선거의 테스트베드였다”는 글을 영어로 적기도 했다.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미국에서도 우편투표, 사전투표가 문제다”면서 “미시간주, 위스콘신주에서 우편투표 몰표로 트럼프가 뒤집혔다. 크고 복잡한 50개 주의 연방국가 대선이 엄청난 소용돌이에 휩쓸리고 있다”고 적었다.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장도 “우편투표와 관련해서 석연치 않은 사례들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어디선가 많이 보았던 것과 같은 사례들”이라며 미국 대선과 한국의 지난 총선을 연관시켰다. 극우 지지자들은 유튜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중국 공산당이 미국 대선이 깊숙이 개입했다는 등 ‘음모론’을 공유하면서 확증편향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SNS에는 “미국 보수세력과 연대해 부정선거 진실을 밝히자”는 주장도 나온다. 이들이 미국 대선에 더욱 몰입하는 이유 중 하나는 선거일 당일투표와 사전투표 결과의 차이가 한국 총선에서처럼 나타나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사전 우편투표가 개표되면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역전하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 4·15 총선의 경우 보수정당의 사전투표 득표율이 당일투표보다 낮게 나오면서 극우 세력이 사전투표 조작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반면 국민의힘 지도부 등은 일각의 이런 주장에 귀 기울지 않는 모습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바이든 후보 당선을 가정하면서 “북한 비핵화 관련 미국의 대외정책이 상당히 달라질 걸로 본다. 정부가 그간 했던 것이 새로운 미국의 정책에 합당할지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합리적 외교정책을 수립하는 데 국민의힘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미 대선] 6명만 남은 바이든…‘경우의 수’ 하나뿐인 트럼프(종합)

    [미 대선] 6명만 남은 바이든…‘경우의 수’ 하나뿐인 트럼프(종합)

    바이든, 대권 고지 9부 능선 넘어‘매직넘버’ 6명 모자라는 264명 확보트럼프, 경합지 4곳 모두 이겨야 재선재검표·개표중단 소송전은 변수로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가 11·3 대선의 승부처인 주요 경합주에서 승리하며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한층 더 유리한 위치에 섰다. 바이든 후보는 4일(현지시간)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과반인 270명에 6명 모자라는 264명을 확보했다고 AP통신과 AFP통신이 보도했다. 대권 고지의 9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바이든 후보는 네바다와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남아있는 4개 경합 지역 중에서 6명의 선거인단만 추가로 확보하면 대선 승자가 될 수 있다. 특히 막바지 개표 국면에 바이든 후보 지지층이 많이 참여한 우편투표 개표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상태다. 아직 승자를 확정하지 못한 주로는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20명), 조지아(16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네바다(6명), 알래스카주(3명)가 남아있다. 다만 알래스카주에서는 개표가 50% 진행된 상황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28.6% 포인트 앞서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가 유력하다. 따라서 알래스카주를 확보했다고 가정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주를 모두 석권해야 한다.반대로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이 이들 4개 주 가운데 가장 적은 네바다주에서만 승리해도 ‘매직넘버’(선거인단 270명)를 달성하게 된다.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이 4곳 중 네바다에서 86% 개표 현재 49.3%의 득표율로 48.7%인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그러나 바이든 후보의 리드 폭이 0.6%에 불과해 개표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네바다는 5일 낮 추가 개표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바이든 후보는 최대 승부처로 꼽히던 펜실베이니아에서 막판 맹렬한 추격세를 보여 역전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곳을 이기면 매직넘버 270명을 넉넉하게 넘길 수 있다. 펜실베이니아는 바이든 후보가 88% 개표 현재 47.9%로 트럼프 대통령(50.8%)을 2.9% 포인트 차로 뒤쫓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개표 초기 이곳에서 15% 안팎의 리드를 허용했지만 민주당 지지층이 많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우편투표가 대거 개표되면서 격차를 크게 좁히고 있다고 CNN은 분석했다. 조지아 역시 관심 대상이다. 조지아는 95% 개표 기준 바이든 후보가 49.1%로 트럼프 대통령(49.7%)을 0.6% 포인트 차까지 바짝 따라붙은 상태다. 바이든 후보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95% 개표 기준 트럼프 대통령을 1.5% 포인트 차로 뒤쫓고 있지만 역전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결론적으로 바이든 후보는 4개 경합지역 중 노스캐롤라이나를 제외하더라도 1곳에서만 이기면 선거인단 매직넘버를 넘길 수 있다. 3곳 모두 승리하면 30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트럼프 대통령을 큰 차이로 이길 수 있다. 다만 주요 외신들은 경합 지역의 경우 현재 개표가 진행되고 있고 후보 간 격차가 작아 아직 승자를 선언하긴 이르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를 문제 삼으며 일부 핵심 경합주의 재검표와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해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더라도 최종 확정까진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우편투표를 사기투표라고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의 재검표를 요구하고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조지아에 대해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했다. 바이든의 승리라는 개표 결과에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한 채 소송전을 이어갈 경우 당선인 확정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승리’ 바이든, 美 사상 첫 7000만표…역대 최다득표 당선될 듯(종합)

    ‘승리’ 바이든, 美 사상 첫 7000만표…역대 최다득표 당선될 듯(종합)

    트럼프 최소 6770만표…역대 최다 탈락자될 듯조 바이든 미 대선 민주당 후보가 미국 대선 역사상 처음으로 7000만표 이상 득표한 후보를 기록하며 미국의 새 대통령 당선에 확실시되고 있다. 바이든의 투표 수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가뿐히 제쳤다. 경쟁자인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770만표를 얻으며 역대 최다 득표 탈락자 자리를 예약했다. 종전 최고 오바마 6950표 눌러 AP통신은 연방선거위원회(FEC) 자료를 인용해 4일(미국 동부표준시 기준) 오후 2시38분 현재 바이든 후보의 전국 득표수가 7033만표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종전 최고 득표수였던 버락 오바마 후보의 2008년 6950표보다 많다. 뉴욕타임스(NYT)도 4일 오후 7시 현재 바이든 후보의 득표수를 7100만표로 집계했다. 같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약 330만표 적은 6770만표를 얻었다. 아직 개표가 끝나지 않은 만큼 두 후보의 최종 득표수는 더 많아질 전망이다. 따라서 이번 미국 대선에서 역대 최다 득표 당선자와 탈락자가 동시에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역대 최다 득표 탈락자는 4년 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였다. 클린턴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약 287만표 많은 약 6590만표를 얻고도 패했다. 미국 대선 제도상 전국 득표수가 많다고 해서 대통령으로 당선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바이든 후보의 최다 득표 경신은 여느 때보다 뜨거웠던 미국의 대선 열기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최소 1억 5980만명 유권자 투표…120년 만에 최고치…투표율 66.8% 미 NBC뉴스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최소 1억 5980만명의 유권자가 표를 행사했다. 이는 역대 미국 대선 사상 가장 많은 투표자수다. 투표율 역시 66.8%로 추정돼 1900년 이후 12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후보는 4일(현지시간)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과반인 270명에 6명 모자라는 264명을 확보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선거인단 확보 면에서 대권 고지의 9부 능선을 넘은 형국이다. 바이든 후보는 네바다와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4개 경합 지역 중에서 6명의 선거인단을 추가로 확보하면 대선 승자가 될 수 있다.바이든 선거인단 264명 확보매직넘버 270명에 9부 능선 넘어 트럼프 214표 그쳐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이 4곳 중 네바다에서 86% 개표 현재 49.3%의 득표율로 48.7%인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네바다에 걸린 선거인단이 6명이어서 270명까지 남은 선거인단과 일치한다. 그러나 바이든 후보의 리드 폭이 불과 0.6%에 불과해 추가 개표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펜실베이니아주도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꼽힌다. 20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펜실베이니아는 바이든 후보가 85% 개표 현재 47.0%로 트럼프 대통령(51.7%)에게 4.7%포인트 뒤지지만 막판 맹추격전을 벌이며 격차를 좁혀가는 흐름이다. 바이든 후보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95% 개표 기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1.5%포인트, 조지아에선 94% 개표 현재 1.4%포인트 각각 밀리고 있다. AFP는 트럼프 대통령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214명으로 봤다.“우편투표는 사기투표” 트럼프, 재검표 요구에 개표중단 소송제기 주요 외신들은 막판 경합 지역의 경우 현재 개표가 진행되고 있고 후보 간 격차가 작아 아직 승자를 선언하긴 이르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또 우편투표를 사기투표라고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위스콘신의 재검표를 요구하고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에 대해서는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한 것도 향후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확보에서 승리요건을 채우더라도 당선인으로 확정되는데는 변수가 될 수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 타는 트럼프 “개표중단” 미시간 이어 펜실베이니아서도 소송

    속 타는 트럼프 “개표중단” 미시간 이어 펜실베이니아서도 소송

    펜실베이니아서 개표중단 소송 제기“우편 투표함 열 때마다…몹시 이상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캠프가 4일(현지시간) 투명성을 문제 삼으며 최대 승부처 펜실베이니아주의 개표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저스틴 클락 캠프 선거대책 부본부장은 성명을 내고 “민주당 선거 당국자들이 투표용지 개표와 처리를 공화당 투표 참관인에게서 숨기는 것을 막기 위해 소송을 낸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개표가 공명정대하고 법에 따라 이뤄지는 것을 공화당이 확인할 수 있게 의미있는 투명성이 확보될 때까지 일시적 개표중단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펜실베이니아는 경합 주 중 두 번째로 선거인단이 많이 걸린 핵심 승부처다. 우편투표만 300만장이 넘어 개표가 늦어지고 있으며 워싱턴포스트(WP)의 86% 개표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52.4%로 바이든 후보(46.3%)를 앞서고 있다. 그러나 우편투표 개표가 계속되면 바이든 후보가 역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대선일인 3일까지 소인이 찍힌 투표용지가 사흘 뒤인 6일까지 도착하면 개표에 포함된다. 트럼프 캠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다 바이든 후보가 앞지른 미시간주에서도 개표중단 소송을 제기했으며 마찬가지인 위스콘신주에서는 재검표를 요구한 바 있다.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 등 ‘러스트벨트’ 3개주는 바이든 후보가 탈환에 전력을 다한 지역이다. 위스콘신의 경우 CNN방송과 AP가 바이든 후보를 이미 승자로 예측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어젯밤에는 내가 민주당이 운영하고 통제하는 거의 모든 주에서 확실히 이기고 있었다”며 “그러다 놀랄 만한 투표용지 열리면서 (우세한 결과가) 마법처럼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어떻게 우편투표 더미가 개표될 때마다 득표율에서 그렇게 압도적이고 파괴력을 가질 수 있느냐”면서 우편투표에 강한 불만과 의구심을 표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트럼프 “이기고 있었는데 마법처럼 사라져” vs 바이든 “승리 궤도”(종합)

    트럼프 “이기고 있었는데 마법처럼 사라져” vs 바이든 “승리 궤도”(종합)

    바이든 경합주 위스콘신 미시간 역전러스트벨트 3개 주에서도 바이든 맹추격선거인단 269명 동률 가능성도 미국의 11·3 대선 개표가 피말리는 승부로 진행되고 있다. 최대 경합주(州)인 위스콘신, 미시간주의 우편 투표함이 4일(이하 현지시각) 열리면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앞서 나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이상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 ‘러스트벨트’ 싸움 가장 치열 이들 3개 주는 개표 초반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 우위를 보였지만 바이든 후보가 맹추격전을 벌이거나 추월을 한 상태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시간은 90% 개표 기준으로 바이든 후보가 49.3%의 득표율을 얻어 49.1%의 트럼프 대통령을 불과 0.2%포인트 앞서고 있다. 위스콘신 역시 97% 개표 현재 바이든 후보가 49.5% 득표율로 트럼프 대통령(48.8%)을 앞질렀다. 미시간과 위스콘신은 개표 초반 트럼프 대통령이 두 자릿수로 이기는 곳들이었다. 바이든 후보는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추월했고, 펜실베이니아에서는 격차를 좁히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는 경합 주 중 두 번째로 선거인단이 많이 걸린 핵심 승부처다. 우편투표만 300만장이 넘어 개표가 늦어지고 있으며 워싱턴포스트(WP)의 86% 개표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52.4%로 바이든 후보(46.3%)를 앞서고 있다. 그러나 우편투표 개표가 계속되면 바이든 후보가 역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러스트벨트의 경우 바이든 후보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은 우편투표가 개표되면서 바이든이 맹추격 중이다.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 등 아직 승패의 최종 확정이 이뤄지지 않은 나머지 경합 지역에서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득표전이 전개되고 있다.트럼프 “이상하다. 우리는 대법원으로 갈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어젯밤에는 내가 민주당이 운영하고 통제하는 거의 모든 주에서 확실히 이기고 있었다”며 “그러다 놀랄 만한 투표용지 열리면서 (우세한 결과가) 마법처럼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어떻게 우편투표 더미가 개표될 때마다 득표율에서 그렇게 압도적이고 파괴력을 가질 수 있느냐”면서 강한 불만과 의구심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사실상 대선 승리 선언을 하며 “국민에 대한 사기 선거다. 우리는 (연방) 대법원으로 갈 것이다. 우리는 모든 투표를 중단하기를 원한다”고 불복을 시사하기도 했다. 바이든 후보 측도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전에 나설 경우 이에 맞서겠다는 입장을 냈다. 바이든 캠프의 젠 오말리 딜런 선거대책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대로 된 개표를 막기 위해 법정에 가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며 “적법하게 행사된 모든 표가 집계될 때까지 개표는 멈추지 않을 것이며 개표를 막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법률팀이 대기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이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바이든 “승리 궤도에 올랐다” 바이든 후보 측은 이번 대선에서 선거인단 과반 확보를 기대한다며 승리를 예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선 캠프의 젠 오말리 딜런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싸움에서 “승리 궤도에 올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네바다와 애리조나는 바이든 후보가,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더 많은 득표를 올리고 있다. 지금 득표 상황 그대로 개표가 마무리된다면 538명의 선거인단 중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각각 269명의 선거인단을 얻어 동률을 이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바이든 227-트럼프 214, 러스트벨트 3개 주에서도 바이든 역전·맹추격

    바이든 227-트럼프 214, 러스트벨트 3개 주에서도 바이든 역전·맹추격

    지난 3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538명 선거인단 가운데 227명을 확보해 214명에 그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앞선 채 다음날 오후 3시(한국시간 5일 오전 5시)가 넘도록 270명의 선거인단을 어느 쪽도 확보하지 못해 당선자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현재 메인주 4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바이든 후보가 3명, 트럼프 대통령이 한 명을 확보했다. 메인주는 네브라스카주와 더불어 ‘승자 독식’을 원칙으로 하지 않는 유이한 주다. 이런 가운데 알래스카(3명), 애리조나(11명), 조지아(16명), 메인(한 명), 미시간(16명), 네바다(6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펜실베이니아(20명), 위스콘신(10명) 등 여덟 주의 개표가 완료되지 않았다. 알래스카는 56%의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트럼프 62.9%-바이든 33.0%, 조지아는 93%가 개표된 가운데 트럼프 50.3%-바이든 48.5%, 미시간은 94%가 개표된 가운데 바이든 49.6%-트럼프 48.7%, 펜실베이니아는 80%가 개표된 가운데 트럼프 53.4%-바이든 45.3%, 네바다는 86%가 개표된 가운데 바이든 49.3%-트럼프 48.7%, 위스콘신은 99%가 개표된 가운데 바이든 49.4%-트럼프 48.8%, 노스캐롤라이나는 95%가 개표된 가운데 트럼프 50.1%-바이든 48.7%, 애리조나는 86%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바이든 51.0%-트럼프 47.6%로 ‘손톱을 물어뜯는’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바이든 후보의 전국 득표율은 50.2%로 트럼프 대통령(48.2%)을 260만 표 앞섰다. 승부의 관건을 쥔 것으로 평가받는 북부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 3개주 가운데 바이든 후보는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의 열세를 뒤집은 뒤 격차를 벌리는 한편, 펜실베이니아에서의 현격했던 표 차를 좁혀가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을 초조하게 만들고 있다. 주별로 우편투표 개표 일정이 제각각이라 개표 완료 시점도 다르다. 위스콘신과 미시간, 조지아, 애리조나는 4일까지, 펜실베이니아는 6일까지, 네바다와 알래스카는 10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는 12일까지 개표할 수 있다. 따라서 앞쪽 주들을 바이든 후보가 모두 차지해 270명의 선거인을 확보하지 않는 한 개표는 일주일 이상 계속될 수 있다. 우편투표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민감한 민주당 지지 성향의 표들이라 바이든 후보의 손을 들어줄 수 있는 흐름인 것은 물론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캠프는 미시간주의 개표를 중단시켜달라는 소송을 제기하는가 하면, 위스콘신주의 개표 재검표를 요구하는 등 본격적으로 태클 걸기에 나서고 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맞붙어 이긴 2000년 대선에서도 플로리다주 개표를 놓고 재검표하는 소송전 탓에 35일 이상 시간을 끌었는데 똑같은 혼란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방대법원에라도 끌고 가서 뒤집기를 시도하겠다는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운동 기간에도, 대선일에도 공언한 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내 이름은 순자” 한국계 여성 첫 美연방의원 나왔다

    “내 이름은 순자” 한국계 여성 첫 美연방의원 나왔다

    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는 한국계 의원이 2명 당선됐다. 특히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여성 정치인이 연방의회에 입성해 주목받았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워싱턴주 10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메릴린 스트릭랜드(왼쪽)가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개표가 80% 이상 진행된 상태에서 스트릭랜드는 50%가량 득표를 얻어 2위 후보를 여유롭게 앞섰다. ‘순자’라는 한국 이름을 가진 그는 군 복무를 했던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만 2세가 되기 전에 미국으로 갔다. 2010년부터 워싱턴주 타코마시장을 8년간 역임하는 등 풀뿌리 정치인으로 성장한 뒤 이번 하원 선거에 도전했다. 특히 스트릭랜드는 한국 이름을 갖고 있을 만큼 한국계로서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내 왔다. 그는 최근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전쟁 등 한반도 역사와 현황에 관한 미 의회의 인식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고, 한반도 평화 달성을 위해서도 힘쓰겠다”면서 “한인 사회와 미국 사회가 서로 강한 유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번 선거에서는 한국계 앤디 김(오른쪽) 하원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김 의원은 뉴저지주 제3선거구에서 55%의 득표율(75% 개표 기준)로 공화당의 데이비드 릭터(43.9%) 후보를 따돌리고 재선을 확정 지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한국계 이민 2세인 김 의원은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서 국무부에 첫발을 디딘 뒤 2011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한 바 있어 민주당 내에서는 ‘오바마 키즈’로 불린다. 그는 첫 임기에서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으로 활약했다. 이들 외에 공화당 소속 미셸 박 스틸과 영 김도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에 도전한 상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미시간 역전’에 고무된 바이든 캠프 “승리 궤도 올랐다”

    ‘미시간 역전’에 고무된 바이든 캠프 “승리 궤도 올랐다”

    위스콘신, 미시간서 맹추격해 ‘역전’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4일(현지시간) 대선 선거인단 과반 확보가 기대된다며 승리를 예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선 캠프의 젠 오말리 딜런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바이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싸움에서 승리 궤도에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는 북부 러스트벨트 3개 주인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를 예상했다. 이들 3곳은 개표 초반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한 격차로 바이든 후보를 앞섰지만 종반부에 접어들면서 격차를 좁히거나 트럼프 대통령을 추월했다. 위스콘신주(선거인단 10명)는 개표가 92% 이뤄진 가운데 바이든 후보가 득표율 49.5%로 트럼프 대통령(48.8%)을 근소하게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다가 추월을 허용한 곳이다. 위스콘신주와 함께 러스트벨트에 속하는 미시간주(선거인단 16명)는 개표율 90%에 바이든 후보가 49.3%, 트럼프 대통령이 49.1%로 근소한 차이로 역전됐다. 이곳도 개표가 절반 정도 이뤄졌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9.8% 포인트 앞서는 등 리드를 이어가던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져간 플로리다주와 함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선거인단 20명)는 개표가 75% 진행됐고 트럼프 대통령이 득표율 55.1%로 바이든 후보(43.6%)를 11.5% 포인트 차로 이기고 있다. 외신과 전문가들은 바이든 후보가 러스트벨트 3개 주를 이길 경우 대권을 거머쥘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딜런 본부장은 바이든 후보가 이날 늦게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은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얻은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바이든, 위스콘신 이어 ‘미시간’도 역전…승부 원점으로

    바이든, 위스콘신 이어 ‘미시간’도 역전…승부 원점으로

    미국 대선 경합주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우편 투표에 힘입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역전을 거듭하는 등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러스트벨트에 속하는 위스콘신주(선거인단 10명)는 개표가 92% 이뤄진 가운데 바이든 후보가 득표율 49.5%로 트럼프 대통령(48.8%)을 근소하게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다가 추월을 허용한 곳이다. 위스콘신주와 함께 러스트벨트에 속하는 미시간주(선거인단 16명)는 개표율 90%에 바이든 후보가 49.3%, 트럼프 대통령이 49.1%로 근소한 차이로 역전됐다. 이곳도 개표가 절반 정도 이뤄졌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9.8% 포인트 앞서는 등 리드를 이어가던 곳이다.트럼프 대통령이 가져간 플로리다주와 함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선거인단 20명)는 개표가 75% 진행됐고 트럼프 대통령이 득표율 55.1%로 바이든 후보(43.6%)를 11.5% 포인트 차로 이기고 있다. 개표율이 41%였을 땐 득표율이 15.2%포인트 차로 벌어지기도 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선 우편투표가 6일까지 도착하면 유효표로 인정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위스콘신 바이든 역전·미시간 0.5%p 격차…불꽃 접전

    위스콘신 바이든 역전·미시간 0.5%p 격차…불꽃 접전

    미국 대선 경합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 때 큰 격차로 앞서나가다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맹추격하면서 표 차가 좁혀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동부시간으로 4일(현지시간) 오전 7시 33분 현재 위스콘신·미시간·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애리조나·네바다·알래스카주에서 승자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가운데 네바다주와 알래스카주를 뺀 나머지 5곳은 경합주로 분류된다. 러스트벨트에 속하는 위스콘신주(선거인단 10명)는 개표가 92% 이뤄진 가운데 바이든 후보가 득표율 49.5%로 트럼프 대통령(48.8%)을 근소하게 앞섰다. 개표가 81% 진행됐을 때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4.0% 포인트 앞섰는데 역전됐다. 위스콘신주 부재자투표 개표는 이날 오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위스콘신주와 함께 러스트벨트에 속하는 미시간주(선거인단 16명)는 개표율 86%에 트럼프 대통령 득표율이 49.4%로 바이든 후보(48.9%)보다 불과 0.5% 포인트 높다. 미시간주 개표가 절반쯤 이뤄졌을 때 득표율 차가 9.8% 포인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바이든 후보가 추격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시간주 승패는 현지시간으로 4일 밤에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폭스뉴스는 미시간주에서는 개표율 90%에 트럼프 대통령 득표율이 49.4%로 바이든 후보(49.1%)보다 불과 0.3% 포인트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개표가 남은 우편투표에선 민주당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져간 플로리다주와 함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선거인단 20명)는 개표가 75% 진행됐고 트럼프 대통령이 득표율 55.1%로 바이든 후보(43.6%)를 11.5% 포인트 차로 이기고 있다. 개표율이 41%였을 땐 득표율이 15.2%포인트 차로 벌어지기도 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선 우편투표가 6일까지 도착하면 유효표로 인정된다. 노스캐롤라이나주(선거인단 15명)와 조지아주(선거인단 16명)는 개표율이 각각 95%와 92%다. 두 주에서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앞섰는데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선 득표율 50.1%로 1.4% 포인트, 조지아주에서는 득표율 50.5%로 2.2% 포인트 앞섰다. 개표율 82%의 애리조나주(선거인단 11명)는 바이든 후보가 득표율 51.8%로 46.8%의 트럼프 대통령을 5.0%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앞서 폭스뉴스는 애리조나주에서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예측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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