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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트럼프 대리전’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 트럼프가 웃었다

    ‘바이든·트럼프 대리전’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 트럼프가 웃었다

    작년 대선 당시 버지니아서 10%P 낙승바이든, 취임 첫해 민심의 일격 당한 셈‘아프간 철군’ 이후 지지율 급락 반영된 듯민주 법안·예산안·내년 중간선거 ‘먹구름’보스턴은 200년 만에 대만계 첫 여성시장2020년 미국 대선의 리턴매치 격으로 평가돼 온 2일(현지시간)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친트럼프 성향 공화당 후보가 당선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해 민심의 일격을 당한 꼴이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이 같은 기류가 내년 11월 중간선거에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차단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CNN은 이날 밤 개표가 99% 진행된 상황에서 공화당의 글렌 영킨(54) 후보가 득표율 50.7%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영킨 후보의 승리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대로 선거 결과가 확정되면 사모펀드 최고경영자(CEO) 출신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영킨 후보가 2014~2018년 버지니아 주지사를 지낸 민주당의 테리 매콜리프 후보를 이기게 된다. 개표가 95% 진행된 현재 매콜리프 후보의 득표율은 48.6%, 무소속인 프린세스 블렌딩 후보의 득표율은 0.7%로 집계됐다.최근 4차례 대선 전부, 또 5차례 주지사 선거 중 네 번을 민주당이 승리한 버지니아주는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지난해 대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버지니아주에서 10% 포인트 격차의 낙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 8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40%대로 떨어진 데 이어 실제 선거에서 주지사직을 야당 몫으로 빼앗기는 결과가 나왔다. 이날 유럽 순방 일정을 마친 뒤 영국에서 기자회견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버지니아주 선거에서 민주당이 지더라도 자신의 대통령직 수행이 영향을 미친 결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선거 패배 책임론을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미 미국 언론들은 이번 선거의 후폭풍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이 약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개표 막바지 뉴저지주에서도 공화당 우세가 점쳐진다는 소식과 함께 “임기 초반의 두 선거가 향후 있을 선거 분위기의 방향성을 이끌 수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버지니아주 선거 결과는 인프라 법안부터 예산안까지 민주당이 위기에 빠졌고, 내년 11월 중간선거에도 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라고 진단했다. 이날 버지니아뿐 아니라 뉴저지 주지사와 뉴욕, 보스턴, 시애틀, 애틀랜타 시장이 선출됐다. 특히 보스턴에선 대만계 이민자 2세 여성인 미셸 우(36)가 당선돼 199년 동안 이어진 ‘백인 남성만 시장인 시대’에 종언을 고했다. 우 당선자는 하버드 로스쿨 재학 당시 스승이던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의 출마를 돕다가 정치권에 진출했다.
  • 이준석 공약 ‘70%’ 현실화?…국민의힘 경선 투표율 60% 넘어

    이준석 공약 ‘70%’ 현실화?…국민의힘 경선 투표율 60% 넘어

    각 후보들, “내가 유리‘ 아전인수 해석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 투표율이 60%를 돌파했다. 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원 투표율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60.35%(전체 선거인단 56만 9059명 중 누적 투표자 수 34만 3417명)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2일 모바일 투표와 이날 시작한 ARS 전화 투표를 합산한 결과다. ARS 투표는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이 대상이며 4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당원 투표는 이준석 대표가 선출된 6·11 전당대회 당시의 당원 투표율 45.36%를 일찌감치 훌쩍 뛰어넘으며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종 투표율이 70%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서 “투표율 70%를 넘기면 한 달간 탄수화물을 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각 후보들은 높은 투표율이 자신들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홍준표 후보는 전날 “오늘 모바일 투표율이 50%대로 올라갔다”며 “투표율이 60%만 넘으면 당원에서도 홍준표가 압승하는 구도”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후보 캠프 이상일 공보실장은 반대로 “경선 투표율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윤 후보 득표율은 더욱더 치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당원투표 결과와 3∼4일 진행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절반씩 반영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 臺국민당 ‘대만 독립반대’ …양안 관계 해법 놓고 민진당과 극심한 내홍

    臺국민당 ‘대만 독립반대’ …양안 관계 해법 놓고 민진당과 극심한 내홍

    양안 관계를 놓고 대만의 국민당과 민진당의 내홍이 극심하다. 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이 최근 ‘대만 독립반대’를 당 정책 강령으로 제정했기 때문이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지난 30일 중국국민당 제21기 1차전국대표대회에서 채택된 국민당 정책강령에 대해 ‘주리룬 주석을 중심으로 한 국민당이 과거 당헌의 기초를 유지하면서 대만 독립반대와 양안 관계 개선에 나설 것을 공고히 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0일 화상회의로 열린 전국대표대회에서 대만 국민당은 ‘현재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이 양안 관계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잦은 도발로 양안 관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더 이상의 분쟁을 막고 경제와 무역, 민간의 왕래를 촉진해 양안이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당은 중국과 대만이 지난 1992년 합의한 ‘92컨센서스(하나의 중국을 원칙으로 하되 해석은 각자 알아서 한다)’에 찬성하는 쪽이다.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집권 여당인 민진당과 정치 노선이 다르다.이번에 공개된 국민당 정강은 ‘대만의 독립을 결연히 반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지난 2005년 대만 국민당과 중국 공산당 양당이 공동으로 발표한 ‘양안평화발전 5개항’의 비전과 마잉주 전 총통의 집권 기간 동안 진행됐던 양안의 평화 발전 시기로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명문화했다. 더불어 국민당은 이번 당헌 당규 제정에 앞서 양안의 민간 교류를 보장하고 촉진하기 위해 학술, 종교, 체육, 문화, 무역 교류를 활성하고, 양안의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집권당인 민진당의 ‘대만 독립’ 목소리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공식화 했다. 국민당 관계자는 ‘대만 독립반대’ 의지를 표명, “현재 집권당인 민진당이 해협 간의 관계 정립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금이야말로 양안 사이의 분쟁보다는 경제와 무역 교류를 촉진해 상호 이익을 도모해야 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시민 사회의 연대와 교류를 강화해 꽁꽁 언 양안 관계를 녹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를 위해 국민당 측은 향후 양안 사이의 문화 교류를 강화, 포용적이며 객관적인 역사관을 재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지난 1992년 양안 사이에 이뤄진 합의에 기초, 해협 간 평화와 안정, 발전에 도움이 되는 모든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국민당 측은 또 ‘탈(脫) 중국화’를 추진하는 민진당을 겨냥해 ‘양안 사이의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재개와 이를 통한 민간 산업협력 플랫폼을 구축, 대만 기업의 국제 시장 진출을 촉진해야 할 때’라며 양안의 연대와 교류 강화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강조했다. 이와 관련, 주리룬 국민당 주석은 개막사에서 “당의 규약과 규정을 계승해 양안 사이의 연대와 교류를 강화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최근 차이잉원 총통이 대만 내 미군 주둔을 공식화한 상황에서 국민당의 이 같은 당헌 당규 재정립 소식이 알려지자 대만 여야는 극심한 내홍을 겪는 분위기다. 지난달 27일 시진핑 공산당 주석이 주리룬 국민당 주석에게 축전을 발송한 것을 두고도 민진당은 국민당에 ‘친중’ 공세를 편 바 있다. 주리룬 주석이 국민당 주석 선출 선거에서 45.78%의 득표율로 당선, 이에 대한 시 주석의 축전이었다. 당시 국민당과 시 주석 사이의 서신 교환에 대해 민진당 정권은 ‘중국 공산당이 통일 전쟁과 대만 분열을 획책하는 상황에서 국민당 스스로 먹잇감이 됐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반면 국민당은 민진당의 대만 독립 주장이 위선적이라면서 반격에 나서는 등 양안 관계 해법을 놓고 격돌이 이어진 바 있다.
  • 안철수, 내일 대선출마 공식 선언...내년 대선 ‘4자 구도’ 확정(종합)

    안철수, 내일 대선출마 공식 선언...내년 대선 ‘4자 구도’ 확정(종합)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31일 국민의당은 안 대표가 오는 11월 1일 오전 10시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식을 한다고 밝혔다. 출마 선언식은 2030 세대 청년 3명이 안전·미래·공정을 키워드로 릴레이 연설을 하는 것으로 시작, 안 대표의 출마선언 발표 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안 대표의 대권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2년 무소속으로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다가 중도 하차했으며, 2017년에는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21.41% 득표율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국민의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날부터 이틀간 대선 예비후보자를 접수한다. 안 후보의 단독 입후보가 유력한 가운데 당 공관위는 압박 면접 등의 일정을 거쳐 당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안 대표의 공식 등판으로 차기 대선은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경선이 진행 중인 국민의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포함해 원내 정당 기준 4자 구도를 확정짓게 됐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암울한 대한민국 현실에서 안 대표 만이 미래로 나아갈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유일한 정상 후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속보] 안철수, 내일 대선 출마 공식 선언...세 번째 대권 도전

    [속보] 안철수, 내일 대선 출마 공식 선언...세 번째 대권 도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월 1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31일 국민의당은 안 대표가 1일 오전 10시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식을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의 대권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12년 무소속으로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다가 중도 하차했으며, 2017년에는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21.41% 득표율로 3위를 기록했다.
  • 법원, 황교안 ‘국민의힘 경선 중단’ 가처분 신청 기각

    법원, 황교안 ‘국민의힘 경선 중단’ 가처분 신청 기각

    국민의힘 2차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부정선거 가능성을 주장하며 경선 중단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2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수석부장판사 김태업)는 황 전 대표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자료공개 및 경선중단’ 가처분 신청을 전날(26일) 기각했다. 황 전 대표 측은 법원의 판단에 불복해 항고장을 냈다. 앞서 황 전 대표는 지난 14일 “투·개표율과 상세 구분 득표율, 모바일투표 관련 로그 기록 집계 현황 등 기초자료 공개와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 그전까지 잠정적으로 경선 절차를 중지해야 한다”며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에 국민의힘 공명선거추진단은 “계속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것은 중대한 해당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노태우 별세] 노태우 전 대통령이 걸어온 길

    [노태우 별세] 노태우 전 대통령이 걸어온 길

     ●육사에서 전두환과 운명적 조우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32년 12월 4일 경북 달성군(현재 대구)에서 부친 노병수씨와 모친 김태향씨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부모가 결혼한지 8년 만에 태어나 귀여움을 한몸에 받으며 성장했다. 부친이 일제시대 면서기로 일한 덕에 여유있는 생활을 누렸지만, 노 전 대통령이 7살 되던 해 부친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가세가 기울어 어렵게 살았다.  대구공업중학교(대구공고) 항공과에 입학한 그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말라리아에 걸려 생사를 오가는 투병 생활을 거치며 의사의 꿈을 갖게 되고, 경북중학교 4학년(학제 개편 이후 경북고 1학년)으로 편입한다. 편입한 해에는 중간 정도의 성적을 받았지만 5학년부터는 상위권을 유지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6학년 때 6·25 전쟁이 발발하자 학도병으로 헌병학교에 지원해 군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게 된다. 헌병학교 9기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그는 헌병으로 근무한 1년 동안 2등 중사(현재의 상병)까지 진급한다.  이후 육군사관학교 11기로 입교한다. 이곳에서 그는 대구공고 1년 선배인 전두환 전 대통령과 운명적인 조우를 하게 된다. 두 사람은 생도 시절 방을 같이 쓰면서 단순한 육사 동기를 넘어서는 관계를 맺게 된다. 육사 졸업 4년 뒤 육사 동기인 김복동의 동생 김옥숙과 결혼한다. 월남 파병을 다녀오고 제9공수여단장, 제9보병사단장 등 요직을 거쳤다. 참모총장 수석보좌관, 청와대 경호실 작전차장보, 보안사령관 등 보직을 전 전 대통령으로부터 넘겨받는 등 그의 뒤를 따랐다. 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은 ‘12·12 쿠데타’로 이어진다.   ●12·12 쿠데타와 5·18  노 전 대통령이 속한 육사 11기가 중심이 된 육군의 사조직 ‘하나회’는 박정희 대통령의 친위 세력으로 성장했다. 국가보안사령부, 수도경비사령부 등 수도권 지역에서 세력을 성장하던 하나회는 박 전 대통령이 사망하자 정권을 장악하기 위해 움직였다. 이때 전 전 대통령과 함께 핵심 세력으로 꼽히는 사람이 바로 노 전 대통령이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9사단에서 29연대, 30연대를 강제로 출동시키는 등의 역할을 담당했다.  이들은 1979년 12월 12일, 당시 정승화 육군참모총장 겸 계엄사령관을 ‘김재규 내란 방조죄’라는 죄목으로 체포해 청와대를 포위하고 국방부부터 차례대로 장악했다. 이 사건으로 9사단장이었던 노 전 대통령은 군부 요직을 차지하게 된다. 이때를 기점으로 전 전 대통령과의 관계는 사실상 ‘친구’에서 ‘군신’으로 바뀌게 된다.  두 전직 대통령은 다음해 5월 17일 비상계엄확대조치를 단행하고 5·18 민주화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했다. 이로써 권력을 완전히 장악, 본격적인 정치 무대에 뛰어든다.  ‘12·12 쿠데타’는 노태우 정권까지 정당화 됐다. 하지만 김영삼 정권이 들어서 과거 청산 움직임과 함께 ‘하극상에 의한 쿠데타적 사건’으로 규정된다. 이후 5·18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노 전 대통령은 법정에 서게 됐다. 1997년 재판부는 “12·12는 명백한 군사반란이며 5·17과 5·18은 내란 또는 내란목적 살인행위였다”고 판결했다.   ●5공화국의 2인자  노 전 대통령은 늘 두번째였다. 정치군인의 길을 걸었던 전 전 대통령에 대한 육사 동기들의 반감을 다스리는 것을 비롯해 전 전 대통령 주변에서 도움을 줬다. 5공화국에서 주요 요직을 맡았지만 전 전 대통령의 2인자일 뿐이었다.  1980년 8월 27일 전 전 대통령이 제11대 대통령에 당선되자 국군 보안사령관직을 1년간 맡다가 이듬해 7월 육군 대장으로 예편했다. 군에서 예편한 직후 외교안보 담당 정무 제2장관에 임명됐고 올림픽을 서울에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다. 1982년에는 남북 고위회담 수석대표를 맡았고 이어 초대 체육부장관과 제41대 내무부장관을 지냈다. 5공화국의 가장 큰 역점 사업이었던 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을 역임했다.  1985년에는 제1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정의당 전국구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육사 동기인 권익현의 뒤를 이어 민주정의당 대표위원을 거쳐 총재를 지냈다. 1987년 6월 10일 민주정의당 전당대회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전 전 대통령의 4·13 호헌조치를 계기로 대통령 직선제 개헌 등을 주장하는 민주화 운동이 확산되면서 노 전 대통령은 1인자가 될 기회를 잡는다. 6월 29일 대통령 직선제 개헌과 김대중 사면복권 및 구속자 석방 등 8개항의 시국수습방안인 ‘6·29선언’을 발표한다. 이에 강성 군부세력과 구별되는 온건 군부세력의 이미지를 구축하게 됐다. 제13대 대통령 선거에서 36%의 득표율로 1971년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 직선제로 선출된다.   ●6공화국과 북방정책  1988년 2월 출범한 노태우 정부의 앞길은 말 그대로 가시밭길이었다. ‘위대한 보통사람들의 시대’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민족자존, 민주화합, 균형발전, 통일번영을 4대 국정기조로 내걸었지만 정권의 탄생 배경과 인적구성으로 볼 때 이러한 정책들을 실천하기에는 근본적으로 한계가 따랐다. ‘6공화국’이 아닌 ‘5.5공화국’이란 평가도 나왔다.  1988년 4월, 민주화 이후 첫 총선을 통해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됐다. 노태우 정부의 순탄찮은 운명을 암시하는 전주곡이었다. 재야인사들에 대한 복권과 해금을 단행하지만, 평민·민주·공화 야3당이 청문회를 통해 5공화국의 비리를 파헤치면서 핵심인사들에 대한 처벌이 이어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그해 11월 과오를 사과하고 백담사로 유배를 떠나야 했다.  노태우 정부가 정국의 주도권을 잡게된 것은 1989년 서경원 의원 밀입북 사건과 현대중공업 파업 등을 통해 형성된 공안정국을 통해서다. 1990년에는 대통령 선언 형식으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동시에 ‘1노 3김’의 분할체제를 청산하는 정계개편을 추진하기 시작한다. 민정·민주·공화 3당은 1990년 1월 22일 ‘내각제 개헌’을 조건으로 합당을 선언한다. 1992년 14대 총선으로 민자·민주·국민의 3당구조가 출현하기까지 의회는 214석의 거대여당이 주도하는 사실상의 일방적 독주체제가 2년 남짓 이어진다.  노태우 정부는 근본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제도적·절차적 측면의 민주주의가 상대적으로 신장된 시기였다. 5공에 비해 입법·사법부의 자율성이 강화됐고 30년만에 지방자치제가 부활됐다. 노동·시민운동을 비롯한 다양한 국민들의 요구가 활성화된 시기이기도 했다. 정치적 불안에도 불구하고 저달러·저유가·저금리의 ‘3저호황’이란 우호적 대외환경 덕분에 상당한 수준의 경제성장을 달성하기도 했다.  남북관계도 진전이 있었다. 그 시작은 1988년 발표된 7·7선언이었다. 6공화국 대외정책의 핵심인 ‘북방정책’의 기본지침이었던 선언을 바탕으로 중국·소련 등 사회주의권과 관개개선이 이뤄진다. 경제력과 군사·외교적인 측면에서 북한에 대한 우위를 확보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사회주의권 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북한과도 대화창구도 복원, 1991년 9월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과 12월 ‘남북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채택하기에 이른다.   ●비자금 투옥과 그 이후  1992년 대선을 통해 김영삼 정부에 성공적으로 정권을 승계한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5년 10월 박계동 당시 민주당 의원의 폭로로 불거진 비자금 사건으로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는다. 10월 27일 연희동 자택에서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한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를 통해 4500억여원의 비자금 조성해 13·14대 총선자금, 부동산 위장 매입, 민정·민자당 지원 등에 사용하고 잔금 1940억원을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고 구속기소된다.  ‘노태우 비자금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전직 대통령의 개인비리 차원을 넘어서 정치권력과 재벌이 합작해 정치와 경제를 밀실에서 주무른 정경유착의 표본으로 평가받는다. 30대 재벌총수 대부분이 관련돼 재판을 받았고, 노 전 대통령은 ‘포괄적 뇌물죄’가 적용돼 징역 17년과 추징금 2628억원을 선고받고 1997년말 국민의 정부 출범을 앞두고 사면·복권된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은 전임자였던 전두환 대통령과 달리 외부활동을 삼간채 자택에 칩거하며 사실상의 ‘은둔’ 생활에 들어간다. 10년 넘게 권부의 1·2인자 자리를 지켰던 그로선 치욕적이고 불우한 말년이었다.
  • “보통 사람” 노태우 별세…‘1노 3김’ 시대 저물다

    “보통 사람” 노태우 별세…‘1노 3김’ 시대 저물다

    “나 이 사람 보통 사람 믿어주세요.”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향년 89세로 26일 별세했다. 이날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서거일이기도 하다. 지병으로 오랜 병상 생활을 해온 노 전 대통령을 최근 병세 악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의료진의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노 전 대통령의 별세로 김대중 전 대통령(2009년), 김영삼 전 대통령(2015년), 김종필 전 국무총리(2018년)와 함께 1980년 한국 정치를 상징하던 ‘1노 3김’ 시대도 저물게 됐다. 고인은 제4공화국 당시 전두환과 함께 군 내 불법 사조직인 하나회를 결성, 12.12 군사반란을 주도하였고, 전두환 집권 뒤 정치인으로 전향했다. 1987년 대통령 선거에서 전국 득표율 36%로 김영삼과 김대중 그리고 김종필을 물리치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제6공화국 출범 이래 직선제로 선출된 최초의 대통령이었고, 취임 당시 만 55세로 최연소 대통령이었다.노 전 대통령은 선거 유세에서 “보통 사람의 위대한 시대”라는 슬로건을 내세웠고, 이후에도 취임식이나 각종 연설이 있을 때마다 ‘보통 사람들’이라는 단어를 유독 많이 사용했다. 대통령 퇴임 후 내란 혐의로 1995년 전두환과 함께 구속 기소됐고, 1997년 4월 17일 대법원의 반란수괴 등에 관한 판결로 징역 17년을 선고받으면서 헌정사상 첫 번째로 구속된 대통령이 되었으나 같은 해 12월에 김영삼 대통령에 의해 사면됐다. 2002년 전립선암 수술 이후 건강악화로 인해 연희동 자택과 병원을 오가며 칩거생활을 했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을 마지막으로 20년 가까이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전두환과 달리 5.18 민주화운동의 가해 책임자 중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반성과 사죄를 표현했다. 2020년 5월 18일 아들 노재헌씨가 노태우 전 대통령을 대신해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40년만에 조화를 헌화했다. 노재헌씨는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이제 됐다’고 말씀하실 때까지 무릎을 꿇을 것이라고 말했고, 3년째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故 노태우 전 대통령(1932~2021) 연보 1932년 8월 17일(음력 7월 16일). 대구 출생 1951년 7월. 경북고 졸업 1955년 9월. 육군사관학교 졸업(11기), 육군 소위 임관 1968년 6월. 육군대학 정규과정 졸업(중령) 1971년 11월. 보병 제21연대장(대령) 1974년 10월. 제9공수특전여단장(준장) 1979년 1월. 보병 제9사단장(소장) 1979년 12월. 수도경비사령관(소장) 1980년 8월. 국군보안사령관(중장) 1981년 7월. 전역(육군대장), 정무 제2장관 1982년 3월∼1986년 5월. 체육부장관, 내무부장관,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 대한체육회장 1985년 2월. 제12대 국회의원, 민주정의당 대표위원 1987년 6월 29일. 6·29 선언 1987년 8월 민주정의당 총재 취임 1988년 2월. 제 13대 대통령 취임 1988년 9월. 서울올림픽 개회선언 1988년 10월. 미국 방문,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 1989년 2월. 조지 H.W. 부시 미국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 1990년 5월. 민주자유당 총재 취임 1990년 12월. 소련 방문,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한소 정상회담 1991년 9월.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1993년 2월. 대통령 퇴임 1995년 11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뇌물수수) 위반 혐의 구속수감 1997년 4월. 대법원 징역 17년 확정 판결 1997년 12월. 특별사면·출감 2006년 3월. 을지무공훈장 등 11개 서훈 취소 2021년 10월26일 별세
  • 佛르몽드 “오징어게임, 한국사회의 높은 가계부채·불평등 반영”

    佛르몽드 “오징어게임, 한국사회의 높은 가계부채·불평등 반영”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열풍 뒤에 한국 사회의 병폐가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르몽드는 17일(현지시간) 온라인 기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이 한국 사회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상금 456억원을 받기 위해 456명이 목숨을 걸고 펼치는 생존 게임은 한국 사회가 품고 있는 잔혹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는 게 르몽드의 분석이다.르몽드는 한국의 가계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100%를 웃돌고 있으며, 2014~2018년 서울 마포대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800여명 중 다수가 빚에 쪼들려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여기에 코로나19 대유행까지 겹치면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진 젊은층은 빚까지 내가며 온라인 도박이나 암호화폐 투자에 빠져들고 있다는 실상도 전했다. 한국 정부가 이런저런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그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기까지 기다리는 동안 불평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르몽드는 지적했다.르몽드는 아울러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도 상대 진영을 공격하는 데 ‘오징어 게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곽상도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고액 퇴직금 논란을 두고 “국민의힘에서는 ‘50억 게임’이 유행인 것 같다”고 비유한 발언을 르몽드는 언급했다. 또 국가혁명당 허경영 명예대표가 이번 대선에서 득표율 50% 이상으로 당선되면 18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1억원을 지급하겠다며 ‘허경영 게임’을 제안한 것도 사례로 제시됐다. 미 국무부 ‘외교전문’에도 “오징어게임, 한국 내 좌절감 현실 반영” 미국 국무부에서도 ‘오징어 게임’ 열풍이 한국 사회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등장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15일(미 현지시간) 미 외교관들이 국무부에 보고한 ‘외교 전문’을 입수했다며 “(한국의) 양대 정당 대선 주자들이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겠다며 선거 운동을 하고 있지만, 그들의 선거 연설은 청년층 사이에서 이미 커지고 있는 정치적 냉소주의에 더욱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외교 전문은 대선을 앞둔 한국에서 폭력적인 생존 드라마(‘오징어 게임’)가 암울한 경제 상황에 대한 좌절감을 반영한 것으로 묘사한다”고 설명했다. 또 “미 외교관들은 (‘오징어 게임’이) 부패 의혹으로 훼손된 대선 캠페인의 정치적 시대정신을 포착했다고 믿는다”고 했다.
  • 심상정 정의당은 독일 녹색당이 될 수 있을까…두가지 숙제는

    심상정 정의당은 독일 녹색당이 될 수 있을까…두가지 숙제는

    심상정 “책임연정시대 여는 것이 시민의 전략” 정의당이 심상정 의원을 대선후보로 선출하며 본격적인 대선 본선을 향한 레이스를 시작했다. 심 후보는 최근 유럽 총선에서 큰 성공을 거둔 녹색당을 언급하며, 정의당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유권자에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정의당이 진보진영 유권자들의 요구를 총죽하는 동시에,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자를 포섭해야하는 쉽지 않은 이중의 숙제를 안고 있다고 분석한다. 15일 정의당 대선 후보로서 발을 뗀 심 후보는 1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유럽을 보라. 소수당이라고 하더라도 책임 연정을 통해서 얼마든지 집권하고 더 좋은 정치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대선은 심상정을 대통령으로 뽑아서 책임 연정 시대를 여는 것이 시민의 전략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큰 성공을 거둔 독일 녹색당의 사례를 언급한 것이다. 한때 설문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예고했던 녹색당은 14.8% 득표율을 기록하며 118석을 차지했다. 초반의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성적이지만 지난 선거보다 5.9%포인트 더 득표했을 뿐 아니라 역사상 가장 좋은 성적이다. 민주당 지지자 흡수, 진보진영 연대 이중의 숙제 정치권에서는 정의당이 독일 녹색당과 같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진보성향의 유권자와 함께 민주당의 왼쪽 유권자를 흡수해야 한다고 말한다. 심 후보는 우선 최근 민주당과 관련한 언급을 잇따라 내놓으며 민주당 지지층에 호소하고 나섰다. 심 후보는 지난 13일에는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해 “이번 대선은 심상정으로 단일화를 해야 승리할 수 있는 대선”이라며 자신으로의 단일화를 주장했다. 이는 최근 민주당에 강하게 각을 세운 정의당의 입장과는 조금 다른 뉘앙스다. 위성정당으로 인한 갈등 이후 양당의 관계는 완전히 틀어졌고 이후 각자의 길을 걸었다. 번번히 정의당이 민주당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심 후보의 논조는 정의당이 민주당과 연대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내놓는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연대를 제안할 수 없지만, 정의당이 민주당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수권정당이라는 점을 강조하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정의당은 전통적인 진보정당과의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을 묶는 고리는 기후위기 극복이다. 우선 정의당은 ‘(가)정치개혁과 사회대전환을 위한 2022 양대 선거 공동대응 회의’라는 이름으로 기본소득당·녹색당·미래당과 함께 선거연대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일 오전 국회에서 공동개최한 ‘2022년 대선, 한국사회 대전환을 위한 연속토론회’를 통해 선거연대 조건을 논의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양당 기득권 체제와 한국 사회 모든 기득권에 맞서는 반기득권 정치에는 불평등·기후위기·차별 해소라는 새로운 중심기표가 필요하다”며 “대선·지방선거·총선에서 그 수준에 맞는 연대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4개 정당은 이달 19일 오전 국회에서 각 정당이 주력하고 있는 사회비전과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2차 연속토론회를 개최한다. 동시에 정의당은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대선 공동대응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해당 기구에는 민주노총과 노동당, 녹색당,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의당, 진보당 등이 참여한다. 민주노총은 해당 기구에서 민중경선을 통한 단일후보 선출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정의당은 부정적인 상황이다. 심 후보는 앞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소한 삼분지계를 만들어서 시민들이 양당체제를 컨트롤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래서 제가 34% 대통령을 말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독일 녹색당의 지지율을 넘어서는 진보정당을 한국에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셈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정의당 좌우의 지지자를 모두 설득해야 한다.
  • [데스크 시각] 이재명 후보의 진짜 위기/이창구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이재명 후보의 진짜 위기/이창구 정치부장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지기 직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보름 간격으로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다. 이 전 대표의 첫마디는 “이런 질문으론 분량을 채우기 힘드실 겁니다”였다. 당시 양 캠프가 ‘노무현 탄핵 가담’ 등을 놓고 네거티브 공방을 벌이고 있어 사전에 보낸 질문지에는 이 지사 공격을 유도하는 내용을 많이 넣었는데, 이 전 대표는 정책만 물어봐 주길 원했다. 반면 이 지사의 첫마디는 “질문지대로 합시다”였다. ‘형수 욕설’ 등 민감한 내용도 다 말할 테니 질문 순서를 바꾸거나 옆길로 새는 질문을 던지지 말라는 요구였다. 이 지사는 1시간 넘게 계속된 인터뷰에서 치고 들어갈 틈을 주지 않고 자기 생각을 공격적으로 쏟아냈다. 두 사람을 인터뷰하면서 민주당 경선이 이 전 대표가 선두에서 뛰고 이 지사가 맹추격하는 양상이라면 훨씬 더 흥미진진하리라 생각했다. 싸움닭 같은 이 지사가 거칠게 공격하고 노련한 이 전 대표가 특유의 촌철살인으로 받아쳐야 제맛일 듯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의 어설픈 공격과 이 지사의 심드렁한 방어로 ‘고구마 경선’이 돼 버렸다. 이 지사의 ‘사이다 본능’은 경선 후반부 다소 엉뚱한 곳에서 발현됐다.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자 국민의힘을 향해 ‘후안무치 도적떼’와 같은 사자후를 토해 낸 것이다. ‘이재명 게이트’라는 야당의 프레임을 ‘국민의힘 게이트’로 전환하려는 의도였으나, 대장동 개발 설계자가 본인이라고 밝힌 터여서 많은 이들은 시원하다기보다 생뚱맞다고 여겼다. 이 지사의 ‘오버’가 부메랑이 됐다는 건 지난 10일 공개된 3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서 잘 드러났다. 과반 득표로 연전연승하던 이 지사의 득표율이 이 투표에서 28.3%에 그쳐 이 전 대표(62.4%)에게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완패했다. 대장동 원주민과 입주자들의 돈을 털어 화천대유 등 민간 개발업자들의 배만 불렸다는 의혹에 대해 이 지사는 단군 이래 최대 이익을 환수했다고 큰소리쳤다. 비리 의혹의 키맨인 유동규(구속)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 지사의 핵심 측근이라는 주장에는 “한전 직원이 뇌물 받으면 대통령이 사퇴하느냐?”고 되받아쳤다. 해명의 수위를 극단으로 밀어붙이다 보니 민간 업자에 대한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왜 갑자기 삭제됐는지, 유씨와 ‘깐부’(같은 편을 먹은 친구)처럼 함께했던 행적 등 중간지대에서 불거지는 합리적 의구심을 해소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무엇보다 대장동 의혹이 치명적인 건 유권자들이 품었던 ‘이재명의 가치’가 전복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유권자들은 ‘박근혜 탄핵’을 가장 먼저 외친 변방의 정치인 이재명을 ‘사이다’로 불렀다. 문재인 대통령이 시늉만 내다 그친 공정과 평등의 길을 소년공 출신 이재명이 돌파해 나아가길 기대했다. 그러나 지금 항간에는 “(이 지사가) 몰랐으면 박근혜고, 알았으면 이명박이다”라는 소리가 파다하다. 대부분은 이 전 대통령 쪽에 가깝다고 믿는 분위기다. 토건족들의 도박과 대박, 그리고 배신의 수렁인 대장동에 빠져 있는 이 지사를 예전과 같은 눈으로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대선에선 미래지향적 투표 성향이 두드러진다. 실패한 대통령들을 번번이 목격했으면서도 더 나은 미래를 열어 줄 리더를 고대하기 때문이다. ‘닥치고 부자’가 되고 싶었던 열망이 이명박 대통령을 탄생시켰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열망이 문재인 대통령을 선택한 것과 같은 이치다. 이재명의 이미지가 공정과 평등이 아니라 개발과 탐욕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점은 이 후보에겐 위기이고, 투표할 이유를 잃어버린 유권자들에겐 절망이다.
  • ‘김건희 논문’ 의혹에도…국민대 교수회, 결국 의견표명 안한다(종합)

    ‘김건희 논문’ 의혹에도…국민대 교수회, 결국 의견표명 안한다(종합)

    결선투표 했지만 3분의2 이상 득표 못해“교수회 차원서 의견표명 하지 않게 될 것”졸업생들은 “김건희 논문 재검증해야” 촉구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박사학위 논문 부정행위 의혹과 관련해 국민대 교수회가 의견표명 여부를 놓고 결선투표를 했으나 득표율 미달로 결국 부결됐다. 14일 대학가에 따르면 국민대 교수회가 김씨의 논문 부정행위 의혹에 대한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 재조사와 관련해 ‘적극 대응’과 ‘비대응’을 놓고 전날 오후 6시까지 결선투표를 진행한 결과, 양쪽 모두 3분의 2 이상 득표하지 못해 투표가 부결됐다. 국민대 교수회 관계자는 “‘적극 대응’이 ‘비대응’보다 높은 득표율을 얻었지만 3분의 2 이상 표를 얻지 못했다”며 “교수회 차원에서 외부적으로 의견을 표명하지는 않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교수회는 교수들이 김씨의 논문 부정 의혹을 엄중히 보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은 공문을 학교 당국에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008년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박사학위를 받은 논문 3건과 관련해 표절과 저작권 침해 등 부정행위 의혹을 받아 왔다. 이에 대해 국민대 교수회가 지난 5~8일 진행한 김씨 논문 재조사에 관한 의견표명 여부 투표에서는 ‘적극 대응’(38.6%·114명)과 ‘비대응’(36.9%·109명)이 1·2위로 득표해 결선투표를 진행하게 됐다. 앞서 국민대 연구윤리위는 김씨의 연구부정행위 여부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했으나 지난달 “검증 시효가 지나 본조사 실시가 불가하다”고 결론냈다. 하지만 국민대 학생들과 졸업생들이 반발하며 재조사를 촉구하는 데다 교육부도 검증 시효 경과와 관계없이 논문을 검증할 수 있다는 취지의 유권해석을 내놓은 상태다. 국민대 졸업생들이 결성한 ‘김건희 논문 심사 촉구 국민대 동문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교육부 유권해석에 의하면 대학 자체 규정만으로도 논문 검증을 할 수 있다”며 “이달 18일 국민대가 교육부에 하는 보고에는 반드시 이를 반영한 ‘논문 재검증’ 계획이 포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육부는 국민대 측에 오는 18일까지 김씨의 박사 논문 부정 의혹 관련 재조사 계획을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 [속보] 국민대 교수회 ‘김건희 논문’ 의견표명 않기로

    [속보] 국민대 교수회 ‘김건희 논문’ 의견표명 않기로

    국민대 교수회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박사학위 논문 의혹과 관련한 의견 표명 여부를 놓고 결선투표를 벌였으나 득표율 미달로 부결됐다. 14일 대학가에 따르면 국민대 교수회가 김씨의 논문 부정행위 의혹에 대한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 재조사와 관련해 ‘적극 대응’과 ‘비대응’을 놓고 전날 오후 6시까지 결선 투표를 진행한 결과,양쪽 모두 3분의 2 이상 득표하지 못해 안건 자체가 폐기됐다. 앞서 국민대는 김씨의 박사학위 논문을 예비조사한 결과 검증 시효가 지나 본조사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교육부는 국민대가 2011년 검증시효 폐지 개정 취지를 반영해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 ①대장동 ②원팀 ③여성·청년지지율… 이재명 대권행 ‘3중 파고’

    ①대장동 ②원팀 ③여성·청년지지율… 이재명 대권행 ‘3중 파고’

    더불어민주당 20대 대통령 후보로 첫걸음을 뗀 이재명 후보가 본선에서 승리하려면 대장동 의혹을 뛰어넘어야만 한다.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28.30%에 그쳐 충격에 빠진 이 후보 측은 국정감사를 대장동 의혹 정면 돌파의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대장동의 늪’만큼이나 이낙연 전 대표 측과의 화학적 결합 여부,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여성·청년지지율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 후보를 포함한 민주당의 가장 큰 우려는 대장동 의혹이다. 이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됐고,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6)씨도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검찰 수사가 어디로 튈지, 얼마나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 이 후보 측은 ‘정면 돌파´ 전략을 수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오는 18일 행정안전위원회와 20일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감에 기관 증인으로 직접 나서서 설명한다. 캠프 관계자는 13일 “후보가 누구보다 자신감이 있다”며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거치면 국민들을 이해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후보의 자신감과 달리 당 안팎에서는 대장동 의혹이 본선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후보가 유 전 본부장과 무관하다고 주장해도 성남시 측근들의 비리가 확인되는 것만으로도 중도층은 등을 돌려버릴 것”이라며 “이 후보가 성남시 라인을 중용하지 않겠다고 하거나, 성남시 라인이 선대위에서 2선으로 후퇴해야 한다”고 말했다.여론 흐름도 심상치 않다.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9~10일 성인 1023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한 결과 대장동 사업에 ‘이 지사의 책임이 크다’는 응답이 56.5%였다. ‘국민의힘 책임이 크다’는 응답은 34.2%였다.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45.6% vs 이재명 39.6%), 홍준표 의원(48.0% vs 이재명 38.6%)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모두 열세를 보였다. 경선 불복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원팀 구성’은 지난한 과정이 될 전망이다. 이 후보는 낮은 자세로 이 전 대표에게 구애하며 지지층 끌어안기에 나서겠지만, 불복 심리가 강한 이 전 대표의 지지층이 응답할지는 알 수 없다. 중도층이 불안한 상태에서 ‘집토끼’에 해당하는 민주당 지지층을 오롯이 흡수하지 못하면 본선 승리는 불가능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승복했어도 지지층을 다독이는 데 이 후보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40%에 이르는 이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이 후보를 지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고질적 약점인 여성·청년 지지율은 뾰족한 수가 없어 보인다. 이 지사 측은 당초 ‘최종 득표율 55%를 넘어서 압승하면 나머지 문제는 해결되고 여성과 청년 지지율 문제만 남는다’고 할 정도로 고민이 컸다. 이 후보는 성별로는 남성, 연령별로는 40·50대 지지세가 높다. 형수 욕설이나 여배우 스캔들 등을 이유로 여성층의 거부감이 여전하고, 청년 세대는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하다. 캠프 관계자는 “여성 지지율이 높은 이 전 대표의 공약을 흡수하는 방법으로 보완하려 한다”면서도 “청년층의 국민의힘 지지율이 워낙 높아 당 차원에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민주당, 이낙연 측 이의제기 수용 않기로…이낙연 승복 여부 주목

    민주당, 이낙연 측 이의제기 수용 않기로…이낙연 승복 여부 주목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경선 과정에서 사퇴한 후보들의 표 계산과 관련한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당무위의 이번 결정으로 이재명 대선후보 선출이 최종 확정됐다. 민주당은 13일 오후 당무위를 열어 논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당무위는 지금까지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가 해당 당규에 대해 결정한 것을 추인키로 했다”고 말했다.앞서 이 전 대표 측은 지난 11일 대선 경선 중도에 사퇴한 후보가 얻었던 표를 무효로 처리하기로 한 당 선관위 결정이 잘못됐다면서 이의를 공식 제기했다. 사퇴 후보의 표를 전체 표 수에 포함시킬 경우 이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과반에 못 미치기 때문에 이 전 대표와 결선투표를 진행해야 한다. 이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50.29%였다. 민주당에서 대선 경선 결과에 대한 최종적인 유권해석이 나오면서 이 전 대표의 입장 표명이 주목된다. 이 전 대표가 당무위 결과를 수용하고 승복 선언을 할 것이란 말이 이 전 대표 측에서 나온다.
  • 김어준 “이낙연 곧 승복하고 이재명과 막걸리 마실 것”

    김어준 “이낙연 곧 승복하고 이재명과 막걸리 마실 것”

    방송인 김어준이 이낙연 전 대표가 곧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이재명 후보와 손을 맞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어준은 13일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정치에는 정치화법이라는 것이 있다”며 “이낙연 캠프 측서 당무위 소집을 요청할 것을 놓고 ‘아 끝까지 가려고 하는 구나, 결론 나도 가처분 가지 않을까’라고 우려하는 분들이 많지만 저는 그렇게 전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낙연 캠프가 재선거 여부를 가려달라며 당무위 소집을 요청한 것에 대해 “‘끝까지 가겠다, 소송하겠다’가 아니라 퇴로를 열어 달라는 말”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이낙연 후보 스타일은 ‘명예’를 대단히 중시하는데 당무위에서 결론나면 바로 승복하겠다는 말”이라며 “이재명 후보와 막걸리를 마실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이재명 후보가 구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한 설훈 의원에 대해서도 “선거기간엔 다들 미치지만 끝나면 돌아온다. 당무위에서 결론나면 돌아온다”며 설 의원 발언은 선거용 엄포로 그 역시 승복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다 정치를 계속 할 분들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1시 30분 국회에서 당무위원회를 열고 경선 무효표 산출 방식에 대해 유권해석을 한다. 이 전 대표 측은 대통령 후보자 선출 규정 특별당규상 조항을 해석하면 정세균 전 총리와 김두관 의원이 사퇴를 발표하기 전에 얻은 표는 유효표로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전 대표측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경우 누적 과반 득표로 본선 직행을 확정지은 이재명 대선후보의 득표율은 50% 밑으로 내려가게 된다. 민주당 당헌·당규 유권해석 권한을 가진 최고 의결기구인 당무위원회는 최고위원과 시·도당위원장, 당 소속 시·도지사 등 약 80명 안팎으로 구성된다. 과반 참석, 과반 의결로 결론을 내리게 된다. 이낙연 전 대표 캠프 설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선투표를 진행하는 것이 갈라진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원팀이 돼 나아갈 수 있는 길”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설 의원은 “특별당규 해석에 오류가 있었고, 이로 인해 지지자들이 갈라져 있다”면서 “저를 포함해 이낙연 캠프의 그 누구도 지금껏 불복한 바 없다. 경선에 참여한 후보의 권리인 이의신청권을 정당하게 사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송영길 “후보 바뀔 가능성 없다…이낙연, 정치적 승복할 것”

    송영길 “후보 바뀔 가능성 없다…이낙연, 정치적 승복할 것”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12일 이재명 후보가 대선후보로 선출된 경선 결과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 측이 ‘무효표 계산’ 등을 이유로 이의제기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내일 최고위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후보가 바뀔 가능성은 없다면서 이 전 대표가 “정치적으로 승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이미 당 선관위에서는 결정했기 때문에 다시 거론할 법률적 절차는 없다. 그래서 최고위에서 정무적으로 논의해 결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이 전 대표 측이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후보의 표를 전체 표 모수로 넣지 않고 무효표로 처리한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특별당규 규정을) 법률가들과 제가 검토해도 달리 해석할 수가 없다”면서 “사퇴 후보들에게 이미 투표한 것을 무효 처리한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바뀔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사실상 이재명 후보가 11% 포인트 이상 이긴 것 아니냐”고 말했다.‘한 후보가 과반을 얻지 못하면 결선투표를 한다’는 관점에서 이 후보가 ‘턱걸이 과반’을 했지만, 전체 득표율을 봤을 때 이 후보가 50.29%, 이 전 대표는 39.14%로 나와 득표율 격차가 크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 전 대표 측은 사퇴한 후보 표를 무효로 처리하지 않았을 경우 이 후보가 10일 경선에서 과반 득표가 불발됐을 것이라면서 표 계산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고 결선투표를 요구하고 있다. 송 대표는 “정치적으로 보면 이미 김두관, 정세균 후보 두 분 모두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상태”라면서 “우리 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것인데, 전국 권리당원 중 전남·광주의 0.23%만을 빼면 모두 50% 넘게 이 후보가 이겼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니 이것은 정치적으로도 승복해야 할 상황”이라고 주장했다.송 대표는 이 전 대표 측의 법적 대응 가능성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가면 민주당 스스로 이것 하나 처리할 능력이 없는 정당임을 자인하는 것이라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 본다”면서 “이낙연 후보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는데, 지지자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한 과정이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낙연 후보가 민주당의 산 증인이시고, 문재인 정부 초기 최장수 총리를 지냈고, 당 대표를 지낸 분이라 당 전체를 보고 합리적 결정을 하실 것”이라며 “당 전체를 위해 결단하고 승복하실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사설] 후보 확정 이재명, 3차 선거인단 ‘매질’ 엄중 인식해야

    그제 총득표율 50.29%로 신승해 2위인 이낙연 전 대표와의 결선투표 없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강력한 부동산 개혁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토건세력과 유착한 정치세력의 부패 비리를 반드시 뿌리뽑겠다”며 “당선 즉시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으로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없애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분히 자신에게 쏟아지고 있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의식한 발언이라고 볼 수 있다. 이 후보는 경선에서 광주·전남을 제외하고 과반 압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고, 경기 순회 경선에서 59.2% 최고득표율 기록을 새로 썼으며, 그제 서울 경선에서도 과반 압승했다. 하지만 마지막 관문인 국민·일반당원 3차 선거인단은 이 후보에게 엄중한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이 후보는 득표율 28.39%로 62.37%를 획득한 이 전 대표에게 더블스코어로 패배했다. 지난달 29~3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차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58.17%를 득표하는 등 질주하던 이 후보에게 3차 선거인단 표심은 왜 등을 돌렸을까.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구속 등 봇물처럼 쏟아진 대장동 의혹의 한복판에서 진행됐다는 점에서 이 후보의 대장동 연루 의혹에 대한 민심이 작용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이 후보는 화천대유를 비롯한 민간업자들에게 수천억원의 배당금이 돌아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제기됐을 때부터 줄곧 자신과 무관하다고 강조해 왔다. 그러면서 오히려 토건세력과 유착한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역공을 펼쳤다. 하지만 3차 선거인단은 이런 해명에 싸늘한 표심을 보여 줬다. 이 후보가 부인한다 해도 이렇게 뜨뜻미지근한 해명으로 본선에 들어선다면 본인뿐 아니라 민주당으로서도 치명적인 약점을 안을 수밖에 없다. 어제 검찰에 출석한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씨는 특혜 및 이 후보 연루 의혹 등을 모두 부인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이대로 마무리된다 해도 국민은 의구심을 풀지 못한 채 특별검사의 재수사를 요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후보가 진짜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 스스로 입증하면 되겠지만 이 또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 후보는 지금 상당히 억울하고 답답한 심정일 수 있다. 그럴수록 정공법을 택하기 바란다. 어차피 검찰과 경찰 수사가 신뢰를 잃은 이상 선제적으로 특검을 수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것이 지금까지 이 후보가 정치적 역경 때마다 택했던 정면돌파 방식과 상통하기도 한다. 이 후보는 3차 선거인단의 ‘매질’이 본선에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이낙연 측 “60조 따라 이미 공표됐으니 유효표” 당 선관위 “59조 따라 사퇴하면 무조건 무효표”

    이낙연 측 “60조 따라 이미 공표됐으니 유효표” 당 선관위 “59조 따라 사퇴하면 무조건 무효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측이 11일 반발하며 이의제기한 ‘중도사퇴 후보의 득표 처리 문제’는 과거부터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자주 논란이 됐던 이슈다. 20년 가까이 경선 후보들은 무효표 처리를 두고 갈등을 빚었지만, 이번처럼 본선 직행 여부를 가르는 결정인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문제가 된 조항은 대통령 후보자 선출규정 특별 당규 59조와 60조다. 이 조항들은 이해찬 전 대표 시절 2022년 대선 경선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이낙연 전 대표가 대표로 선출된 2020년 8월 전당대회에서 의결됐다. 59조 1항은 “경선 과정에서 후보자가 사퇴하는 때에는 해당 후보자에 대한 투표는 무효로 처리한다”이다. 60조 1항은 “선관위는 경선투표에서 공표된 개표 결과를 단순 합산해 유효투표 수의 과반을 득표한 후보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전 대표 측은 60조 1항을 근거로 정세균 전 총리와 김두관 의원이 중도 사퇴하기 전에 얻은 표는 각 순회 경선에서 이미 ‘공표’됐으므로 마지막 유효표 계산에 합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두 후보의 득표를 유효표로 바꾸면 투표자 모수가 커져 1위인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50.29%)은 49.32%로 낮아져 과반에 미달하게 된다. 반면 당 선관위는 사퇴한 후보의 득표는 무효화한다는 59조 1항에 비중을 두고 무효로 처리했다. 앞서 2002년 민주당 경선에서는 7명의 후보가 나섰으나 이 가운데 5명이 레이스 도중 사퇴했다. 사퇴 사례가 속출하자 당 선관위는 “사퇴자의 표는 모두 무효표로 처리되고, 과반 득표의 기준은 유효투표 수”라고 결정했다. 2007년 경선에서는 유시민 후보가 경선 초반 사퇴하면서 그가 얻었던 표가 무효 처리됐다. 2012년 경선룰을 확정하는 과정에서는 중도 사퇴자의 득표를 무효표로 처리하는 조항이 포함되자 후보들 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 결선 가자는 이낙연측… 李 ‘원팀 선대위’ 공동위원장 수락 미지수

    결선 가자는 이낙연측… 李 ‘원팀 선대위’ 공동위원장 수락 미지수

    홍영표 “무효표 유효 땐 이재명 49.32%”당, 이르면 내일 결론… 번복 가능성 낮아 이재명·송영길 ‘화합 선대위’ 구성 착수윤호중 “원팀 천국, 분열 지옥” 힘 실어정세균·김두관도 “원칙 지키자” 강조더불어민주당이 20대 대통령 후보를 결정하고도 혼돈에 빠졌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이 무효표 처리에 이의를 제기하며 결선투표를 주장하는 상황에서 ‘원팀’으로 대선을 치르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낙연 캠프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도중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두관 의원의 득표를 무효 처리한 것을 취소하고 결선투표를 하라고 요구했다. 곧이어 여의도 중앙당사를 찾아 당 총무국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은 “(무효표를 유효화할 경우)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49.32%로 과반에 미달해 결선투표를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종 결정은 최고위원회의 몫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빠르면 13일, 늦어도 15일쯤 결정할 방침이다. 지도부가 결정을 뒤집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다르게 결론을 낼 방법이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우리를 이렇게 깔아뭉개도 되느냐”는 이 전 대표 측의 반발에도 당 지도부와 이재명 후보 측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논의에 착수했다. 이 후보와 송영길 대표 등은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당 중심의 선대위를 꾸려 서로 화학적으로 융합해 대선을 이겨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고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통합, 원팀이 중요하다는 말이 주로 나왔고 윤호중 원내대표는 ‘원팀 천국, 분열 지옥’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전 대표 측이 사실상 경선에 불복하는 입장을 취한 만큼 이 전 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지는 미지수다. 통상 선대위는 당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경선 경쟁 후보들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다. 이 후보는 일단 이 전 대표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이 후보는 “저보다 더 좋은 역량을 가진 분들인데 제가 선택을 받게 돼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뛰어난 분들이고 하나의 팀에서 공격수를 맡게 됐지만 미드필더, 골키퍼 다 중요한 팀원 아닌가. 모두가 함께 이 경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무효표의 당사자인 정 전 총리와 김 의원은 화합을 촉구하며 이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정 전 총리는 페이스북에 “원칙을 지키는 일이 승리의 시작”이라며 “4기 민주당 정부를 향해 함께 나아갈 때”라고 말했다. 김 의원도 “경선을 마치고 나서 룰을 문제 삼는 것은 민주당의 분란을 낳는 일”이라고 밝혔다. 초유의 경선 불복 사태에 잔칫집은 불난 집으로 변했다. 전날 밤 이 전 대표의 일부 지지자들이 당사 앞에서 시위를 펼쳤고, 이날도 당사 앞에서 ‘사사오입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무효표 처리를 ‘사사오입 사건’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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