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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수정당 구제위해 45석 배분

    15일 치러지는 이라크 총선은 4년 임기의 의회, 즉 정식 내각을 구성하는 첫 선거다.지난 1월 총선은 제헌의회를 구성하는 선거였다. 때문에 이번 정부는 보다 강한 대표성과 법적지위를 갖게 된다. 미 군정 및 임시 내각체제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새 정치체제가 출범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유권자 수는 전체 이라크 인구 2700만명의 55.6%인 1500만여명. 인구 10만명당 1인 대표를 두도록 한 헌법 규정에 따라 275명의 의원을 뽑게 된다. 선거인 명부는 ‘식량 배급카드’를 기준으로 했다. 전체 의석 가운데 우선 230석은 18개 주(州)별로 정당 득표율에 따라 배분된다.소수 정치세력들의 권리보호를 위해 나머지 45석은 다른 방식으로 배분한다. 지역 선거구에서 의석을 얻지 못한 정당에는 전국 득표수를 계산해 총 유효 투표의 275분의1(0.36%)을 확보하면 1석을 배당한다. 투표율 70%쯤을 상정할 경우 3만 6000표가량을 얻으면 1석을 차지하게 된다는 얘기다. 지난 제헌의회 선거에서의 투표율은 59%였다. 여성 의원 할당제도 있다. 정당들은 헌법에 따라 정당별 후보 명부에 반드시 3명 중 1명꼴로 여성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 투표는 15일부터이지만 환자, 미결수 등은 이미 12일부터 투표를 시작했다. 해외 거주자 투표도 13∼15일 미국, 영국 등 15개국에서 실시된다.지난 1월 총선결과 발표에 보름여가 걸렸던 전례로 볼 때 최종집계 역시 비슷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대체적인 윤곽은 선거 하루 이틀 뒤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올해의 인물] (2)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올해의 인물] (2)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부시 정부를 전범재판에 회부해야 한다.”(11월 26일) “이스라엘은 지도에서 사라져야 한다.”(10월 26일) 지난 6월 24일 실시된 이란 대선 결선투표에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49) 후보가 당선되자 서방 언론들은 “이란이 ‘극단적 보수주의’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 우려는 현실화되고 있다. ●극적인 역전승 당시 외신들은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이 앞서가는 가운데 보수파인 모하마드 바르크 칼리바프와 개혁파 무스타파 모인이 뒤를 쫓는 것으로 판세를 분석했다. 아마디네자드의 이름은 거의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뜻밖이었다. 아마디네자드는 1차 투표에서 라프산자니에 이어 2위를 기록하더니 결선투표에서는 61.7%의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됐다. 빈곤층과 보수주의자의 지지, 최고지도자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의 후원이 승리의 요인이 됐다. 대장장이의 아들로 태어난 아마디네자드는 유세 과정에서 “석유판매 수익을 서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했고 뚜렷한 반미 정책과 이슬람 근본주의를 내세웠다. 테헤란 시장 재직 시절 관공서에서 엘리베이터를 남녀별로 나눠 타게 하고, 빈민들에게 무료로 수프를 배급한 것은 이러한 그의 정치성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당선 이후 국영기업의 주식을 빈곤층 가구에 할당해주는 계획을 승인했고, 청년실업과 주택난 해결을 위해 석유판매수입으로 13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설립하는 등 자신의 공약을 지켜나가고 있다. ●거침없는 반미 외교 아마디네자드는 핵과 석유를 양 손에 쥐고 미국과 대립하고 있다. 그는 당선 뒤 “이란에 적대정책을 견지하는 한 미국과 관계를 개선할 생각이 없다.”면서 ‘평화적 핵 기술 이용 권리’를 강조했다. 이는 대화를 중시했던 모하메드 하타미 전 대통령의 정책과는 상반된 것이다. 이어 이스파한 핵 시설 재가동을 선언하면서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한편으로는 석유를 발판으로 러시아·중국·시리아 등과의 외교관계를 강화하고 친서방파로 분류된 외교관 40명을 경질했다. 미국은 이란 핵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어겼다는 확증이 없는데다 러시아·중국이 안보리 회부에 반대하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부시와 닮은 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아마디네자드는 틈만 나면 서로를 비난하고 있지만 두 정상에게는 의외로 닮은 점이 많다. 종교적 보수파를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고, 지나친 외교적 일방주의로 국내외의 반발을 사고 있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또 두 사람은 최근 인사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부시는 측근 변호사였던 해리엇 마이어스를 대법관 후보로 지명했다가 한바탕 논란 끝에 후보 지명을 철회했다. 아마디네자드 역시 요직 중의 요직인 석유장관을 세 번이나 지명했지만 의회가 모두 거부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열린세상] 민주노동당 버림받고 있나/이광호 전 ‘진보정치’ 편집위원장

    민주노동당은 정치적 고향에서 버림받은 정당이 됐다. 지역을 고향으로 삼지 않고, 계급과 계층을 거점으로 하겠다는 진보정당이 스스로 말하는 ‘계급투표’의 첫 개가를 올렸던 울산 북구의 노동자들이 민주노동당에 등을 돌렸다. 민주노동당은 그들에게 미움에서 무관심의 영역으로 넘어가기 전에 자신들을 반성적으로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아직 기회가 있다는 말이다. 민주노동당이 지난 총선 이후 ‘거대한 소수’를 내세웠을 때 ‘거대함’은 공간적 토대이자 시간적으로는 현재와 미래의 연결 고리였다. 지난 10월의 재선거 결과는 그 고리가 얼마나 취약한지, 당이 토대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민주노동당이나 민주노총이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은 과거처럼 ‘외부 탄압’이 아니라 ‘내부 문제’ 때문에 생긴 것이다. 그래서 더 심각하다. 역량 부족과 전략기획의 부재, 정파 사이의 분열, 심지어 부패 문제까지 진보 쪽에 관심과 기대를 가진 사람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한 것들이다. 울산 패배의 충격 못지않게 경기도 광주, 대구, 부천 등 다른 지역의 민주노동당 후보들이 얻은 바닥 지지율 또한 매우 심각한 징후다. 이들 후보는 당 지지율에 훨씬 못 미치는 2∼3% 수준의 득표율을 기록했다.1인 2표라는 제도는 유권자들로 하여금 ‘정치적 여유’를 보여줄 수 있게 했다. 이런 여유가 만들어낸 진보정당의 의회 진출이 유권자들에게 감동과 인상의 정치로 피드백되지 못하면 민주노동당의 미래는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한계를 돌파하는 몫은 오로지 민주노동당에 달려 있다. 지난 재선거 결과는 민주노동당이 이 일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해 주는 지표다. 현재 민주노동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다.‘돌아온 권영길’은 승리하는 구원투수가 되겠다고 다짐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내년 1월에 있을 당내 지도부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같다. 비대위는 지금까지 당의 문제가 무엇이며, 그 대안은 어디서 찾을 것인지에 대한 백서 같은 것이라도 만들어 이것이 차기 지도부의 나침반 구실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최근 ‘진보정치연구소’에서 ‘위기의 민주노동당,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당 안팎의 인사들을 초청해 공개토론회를 가진 것도 이런 문제의식에 따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자리에서는 아주 여러 가지 신랄한 비판과 대안에 대한 얘기들이 오갔는데 “민주노동당의 의정활동이 지금까지의 ‘절충과 타협’에서 ‘선택과 집중’으로 가야 할 것이다.”(노회찬 의원)는 의견이 눈길을 끈다. 민주노동당은 여야 사이의 줄타기식 정책 공조도 필요하지만 독자적인 색깔, 특히 열린우리당과의 차별성을 분명히 하고 자신들의 지지층을 견고하게 하면서 외연을 확대해야 한다. 민주노동당 의원 개인은 잘 하는데, 당이 잘 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이 나온다. 의원의 성공이 당의 성공으로 전화되지 못하는 문제는 민주노동당이 성찰해야 할 핵심 지점 가운데 하나라고 본다. 실패한 당의 성공한 의원이 계속 성공할 수 있는 방안은 사실상 별로 없다. 말을 갈아타기 전에는 말이다. 그러나 이런 일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의원들의 활동을 당의 성과로 집중시킬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하다. 개별 의원의 인기가 아니라, 그런 것들도 포함된 것을 밑천으로 한 당의 깃발을 들고 대중과 만나야 한다. 이 말은 물론 뛰어난 대중 정치인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건 아니다. 스타 정치인은 민주노동당에 꼭 필요한 존재이고 더 늘어나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이야말로 당을 널리 알리는 가장 강력한 ‘미디어’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민주노동당은 부자와 재벌 편인 한나라당 지지율이 40%를 넘어선 ‘불행한 현실’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깊이 자각해야 할 것이다. 이광호 전 ‘진보정치’ 편집위원장
  • “비정규직 차별철폐 당을 거점본부로”

    “비정규직 차별철폐 당을 거점본부로”

    권영길 민주노동당 임시대표는 18일 다시 대표로 돌아온 소감을 묻는 질문에 “처방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정신적 압박감이 어깨를 짓누른다.”는 말로 심경을 대신했다. 권 대표는 “10·26 재선거 결과가 위기를 몰고온 것은 사실이지만 선거 당시 득표율이 창당 시점과 같다고 보면 처음으로 돌아간 것이 아닌가.”라며 새출발의 의지를 다졌다. 무엇보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민노당에 등을 돌리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7일 당에 비정규직운동본부를 설치했다. 임시대표의 첫 활동도 국회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비정규직 연대회의 간부들과의 간담회였다. 권 대표는 “차제에 당 조직체계를 비정규직 차별철폐 거점본부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민주노총과 동일체임을 강조할 계획이다. 당 대의원 지분의 30%를 차지하는 민주노총 몫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는 당 안팎의 의견을 감안한 것이다. 쌀협상비준안 문제도 중요한 현안이다. 권 대표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오는 23일 본회의에서 이를 처리할 것으로 알려지자 “농업회생을 위한 근본대책이 수립되기 전까지 민노당은 온몸으로 막을 수밖에 없다.”며 ‘선(先) 대책수립’을 거듭 강조했다. 일각에서 관심이 끊이지 않는 열린우리당과의 공조 문제에 대해서는 “연정과 정책공조는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국민의 정부 시절 도청 대상이었다는 보도에 대해 “국정원장들이 하도 부인해서 안전할 거라고 반신반의했다.”면서 “혹시 집안에 도청장치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노이로제에 걸렸었다.”고 술회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승수씨 OECD총장 후보 사퇴

    한승수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이 차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후보직을 사퇴했다고 외교통상부가 21일 밝혔다. 한 전 부총리는 17∼18일 열렸던 OECD 사무총장 선출 1차 예비투표에서 저조한 득표율을 보여 2차 투표절차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OECD는 다음달 1일까지 차기 사무총장을 뽑을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 후보의 개인적 자질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OECD 30개 회원국중 29번째 가입국이라는 한국의 짧은 회원국 경력과 낮은 재정 기여도 등 현실적인 장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 獨총선 집권당 패배 野연합도 과반 실패

    |파리 함혜리특파원|18일 실시된 독일 총선에서 앙겔라 메르켈을 총리후보로 내세운 보수 야당 기민당(CDU)·기사당(CSU) 연합이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이끄는 집권 사민당(SPD)을 3석 차이로 따돌렸으나 보수 정당간 연립정권 구성에 필요한 과반수 지지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 개혁정책에 대한 국민의 지지 여부를 묻기 위해 조기총선 승부수를 던진 슈뢰더 총리의 사민당과 녹색당의 적·녹 연정도 과반수를 얻지 못했다. 따라서 정권의 향배가 확정될 때까지 정치적 교착상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독일 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기민·기사당 연합이 전체 투표수의 35.2%를 득표,225석을 차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민당은 34.2%의 득표율로 222석을 차지했고 기민련의 연정파트너로 거론돼 온 자민당(FDP)은 61석(9.8%), 사민당의 현 연정파트너인 녹색당은 51석(8.1%)을 얻었다. lotus@seoul.co.kr
  • 무바라크 5선 연임할듯

    이집트 대선 개표작업이 8일 본격 시작된 가운데 집권당 후보로 출마한 호스니 무바라크(77) 대통령이 다른 후보를 크게 압도하는 최소 70%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무바라크의 5선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집트에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하는 후보가 당선자로 선포된다. 최종 개표결과는 9일 쯤 나올 전망이다.카이로 연합뉴스
  • 국회의원 선거구제 변천

    국회의원 선거구제는 1948년 제헌국회 이후 꾸준한 변신을 거듭해왔다. 대체적으로는 한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을 한 명씩 뽑는 ‘소선거구제’가 대세를 이뤘다. 다만,1973년 출범한 제9대 국회부터 1985년 제12대 국회까지는 ‘중선거구제’로 선거가 치러졌다. 지역구 한 곳에서 득표율 1,2위를 모두 국회의원으로 선출하는 제도였다. 그러나 이 제도는 1988년 제13대 국회 때부터 현재처럼 소선거구제로 환원됐다. 선거구제 변천사에는 암울한 현대사도 고스란히 기록돼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정치가 극에 달했던 1970년대의 제9,10대 국회는 일부가 간선제로 구성됐다. 비례대표(전국구) 국회의원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63년 제6대 국회 때부터로, 그 전에는 지역구 의원만 있었다. 비례대표 의석은 정당별 득표나 혹은 의석비율에 따라 배분했다.1996년 15대 국회부터 정당별 득표비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바뀌었고, 지난해 처음으로 1인2표제가 시행돼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동시에 직접 뽑는 제도로 바뀌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與 권역별 정당명부제땐 영남서 20석 ‘무난’

    선거구제 개편 논의는 7일 노무현 대통령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만나고자 하는 주요 목적 가운데 하나다. 노 대통령은 ‘연정론’의 최종 목표점으로 선거구제 개편을 제시해 놓았다. 하지만 이를 둘러싼 정치권의 셈법이 대단히 복잡해 의견 접근부터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우선 노 대통령 자신부터 권역별 비례대표제, 독일식 정당명부제, 중·대선거구제 등을 버무려 제안했다. 여기에다 그간 정치권이 논의해온 ‘도농복합선거구제’나 6일 여권에서 제기된 ‘일률배분식 권역별 비례대표 할당제’ 등까지 감안하면 ‘조합’ 가능한 경우의 수는 대폭 늘어난다. 특히 하나하나의 방안마다 걸린 정치적 이해관계는 대단히 첨예하다. 예컨대 독일식 권역별 정당명부제를 도입한다면 17대 득표율을 기준으로 열린우리당은 영남에서 20석 이상을 차지하지만 한나라당은 호남에서 비례대표와 지역구 의석을 모두 합쳐도 고작 1석에 그친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도다. 최근 여당에서는 노 대통령이 줄곧 희망해온 중·대선거구제는 현실적으로 도입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되,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를 실시하는 방안이 선호되고 있다.민주당 한화갑 대표도 이날 SBS라디오에서 “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주장한 제도로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전국을 4∼7개 권역으로 나눠 각 정당이 해당 지역의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으로 따져보면 여야간 의석수 배분에는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잠정 집계된다. 다만 17대 총선득표율을 지역구 200석, 비례대표 100석 기준으로 이 제도에 적용했을 때 열린우리당은 영남에서 7석이 늘어나는 대신 한나라당은 호남에서 1석도 건질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때 지역구도 해소 효과는 반감될 뿐 아니라 도리어 중장기적으로는 지역감정을 더욱 부추길 수도 있다는 주장이 학계에서 제기된다. 게다가 이 제도는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지 않는다면 지역구 의석수를 40석 이상 줄여야 의미있는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역의원들과 지역구가 통폐합되는 곳에서 주민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정당들은 현재 각자의 뚜렷한 방안들을 갖고 있지는 않다. 연정 문제나, 개헌론 등 선거구제보다 상위개념의 정치적 논의들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정치적 논의의 선후 관계가 정해진 것은 없지만, 만약 국회의원 정수 상향 조정 등에 대한 국민적 의견이 수렴된다면 선거구제 등을 둘러싼 논의의 폭은 크게 확장될 수밖에 없다. 한편 박근혜 대표는 7일 이뤄질 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선거구제 논의 대신, 행정구역 개편을 제안하겠다고 밝혀 이 문제가 회담에서의 주요 논제가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우정민영화’ 민주 ‘연금개혁’ 자민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정권 4년 4개월’을 심판하는 일본의 9·11 중의원 총선거가 30일 공고돼 12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선거는 고이즈미 총리가 내건 우정민영화와, 유권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연금제도 개혁을 2대 쟁점으로 경제의 양극화, 고립무원 상태인 일본외교 등 고이즈미 정치 전반에 대한 심판한다.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소선거구 300명, 비례대표 180명 등 총 480명의 의원을 뽑는다. 해산 전 각 정당별 의석은 자민당 250석(전 고노 요헤이 중의원 의장 포함), 민주당 176석, 공명당 34석, 공산당 9석, 사민당 6석, 무소속 2석, 결원 3석이었다. 후보등록 결과 전체 경쟁률은 3대1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이즈미 총리는 29일 “(자민·공명당이 과반수인 241석에서) 1석이라도 모라자면 즉시 퇴진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그는 “우정민영화를 개혁의 본령으로 위치시켜 국민에게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반면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대표는 “정권을 못 잡으면 대표를 사퇴하겠다.”며 “이번 선거에서 강조하고 싶은 쟁점은 연금과 육아”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사민·공산당 등 진보 정당의 퇴조현상이 계속되고 자민·민주 ‘2대 보수정당화’가 심화될지도 주목된다. 도쿄신문이 26일부터 사흘간 유권자 3600명을 전화조사한 결과 집권 자민당이 소선거구와 비례대표에서 각각 43.4%,40.9%로 ‘투표하고 싶은 정당’ 1위를 지켰다. 반면 민주당은 소선거구 23.4%, 비례대표 24.2%로 2003년 득표율에 비해 각각 13%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총리관저앞서 “연정반대” 자해소동 한편 이날 오전 도쿄 나가타초 총리관저 정문에서 한 여성이 자살을 기도,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경찰에 따르면 50대의 이 여성은 승용차를 몰고 총리관저를 침입하려다 경시청 기동대원들로부터 저지당하자 차 안에서 흉기로 자신의 머리와 배 등을 마구 찔렀다는 것이다.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이다. 차 안에서는 ‘고이즈미 연립정권을 저지하라’는 전단이 30여장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taein@seoul.co.kr
  • 이란 “美와 국교정상화 연연않을 것”

    마무드 아마디네자드(48) 이란 대통령 당선자가 3일 최고지도자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로부터 임명장을 받으며 ‘아마디네자드 체제’를 출범시켰다. 테헤란 시장을 역임한 강경 보수성향의 아마디네자드 당선자는 지난 6월 치러진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됐었다. 그의 당선으로 이란은 최고권력기구인 종교회의를 비롯, 의회와 함께 행정부도 보수파가 장악하게 됐다. 그는 이날 “세계는 핵무기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며 세계의 대량살상무기(WMD)금지를 호소했다. 또 “박탈당하고 가난한 사람들이 정책의 우선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평등·분배에 더 중점을 둔 경제정책과 반미·반서방정책이 강화된 대외정책의 출현이 예상된다. 그는 서방진영에 이란의 핵 활동 재개를 위협하면서 “미국과의 국교정상화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경제성장률 하락과 외국인 투자 위축의 상황에서 그가 어떻게 경제난 타개와 국제사회 복귀를 실현할지가 관심거리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이날 이란이 만약 원자로용 연료 생산의 첫 단계인 우라늄 농축을 재개하겠다고 위협한다면 ‘다른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8년간 이란의 개혁개방 실험을 이끌어왔던 모하마드 하타미(62) 전 대통령은 2일 두번째 4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1997년과 2001년 두차례 대통령선거에서 지지율 70%와 77%의 득표율로 압승, 대통령에 연임됐었다. 젊은층과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바람 속에 집권했지만 결국 그는 종교국가란 벽을 넘지는 못했다.‘아야톨라’ 칭호를 갖는 최고성직자를 중심으로 한 시아파 성직자들의 종교회의가 핵심권력을 여전히 휘두르면서 ‘뼈저린 한계’를 느껴야만 했다. 혁명을 주도한 보수 성직자들이 의회를 장악, 그의 개혁정책의 발목을 잡아왔다. 하타미는 적대관계에 있던 미국과의 화해도 모색했지만 조지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2002년 “악의 축”으로 지목되는 수모를 당하는 등 돌파구 마련에는 실패했다. ‘실패한 개혁가’란 폄하 속에서도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그가 핵 협상에서 탁월한 영도력을 발휘했다고 보도했다.BBC방송도 3일 그로 인해 이란은 이슬람국가 가운데 가장 자유스럽고 활기찬 나라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추켜세웠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타이완 정국 돌풍 예고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마잉주(馬英九·55) 타이베이 시장이 국민당의 새 주석에 올라 타이완 정국에 돌풍이 예고되고 있다. 마 신임 주석은 16일 104만명의 국민당원 가운데 54%가 참가한 주석 선거에서 72.36%의 압도적 득표율로 왕진핑((王金平·64) 입법원장을 누르고 롄잔(連戰)에 이어 타이완 제1야당의 주석으로 당선됐다. 마 주석은 1950년 홍콩에서 태어났으나 부모들은 모두 대륙의 후난(湖南)성 출신이다. 마 주석은 타이완대학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석사), 하버드대(박사)에서 공부했다. 장징궈(蔣經國) 전 총통의 영어통역을 시작으로 국민당 부비서장(84∼88년)을 거쳐 1998년부터 타이베이 시장을 연임, 타이완 정국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다. 차기 대권주자 중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그는 정계입문 전 미국계 은행에서 법률 고문으로 활동했으며 81년부터 수년간 정즈(政治)대학 법학대학원 부교수로 강단에 서기도 했다. 마 주석은 그동안 선거 유세를 통해 ‘타이완 독립 반대’와 양안간 경제 교류 확대 등 국민당의 대륙정책 계승 의지를 분명히 했다. 홍콩·타이완 언론들은 마 주석이 이른 시일 내에 대륙을 방문, 후진타오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회동을 가질 것이라고 보도했다.대륙정책을 계승하겠다는 마 주석에 대해 중국 지도부도 ‘환영’ 분위기 일색이다. 후 주석은 17일 “양안 관계의 평화정착과 발전, 중화민족의 부흥을 위해 양당이 함께 노력하자.”는 축전을 마 주석에게 보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마 주석의 등장으로 국민당 내부는 물론 타이완 정국 전체가 소용돌이치고 있다. 홍콩·타이완 언론들은 오는 8월 마 주석의 취임과 함께 국민당 내부는 ‘마잉주·롄잔·왕진핑의 3각구도’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국민당 내에서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롄잔 전 주석과 타이완 의회를 장악한 왕 입법원장, 새로운 기수로 떠오른 마잉주가 3각 지도체제를 구축,‘협력과 견제’의 정치를 펼칠 것으로 보는 것이다. 특히 집권 여당인 민진당은 마 주석이 강력한 대선 주자로 떠오르자 벌써부터 대항마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타이완 헌법상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은 두번 연임했기 때문에 차기 대선에는 입후보할 수 없다.천 총통이 아직 후계자 문제에 대해 ‘천심(陳心)’을 감추고 있지만 셰창팅(謝長廷) 행정원장과 쑤전창(蘇貞昌) 민진당 주석이 민진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 유력시 된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17일 보도했다.천 총통은 셰 원장이 내각에서 확고한 위치를 잡을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지난 5월 지방선거 승리 직후 쑤 주석의 지도력을 공개석상에서 치하하는 등 2인자 경쟁 구도를 통한 ‘레임덕 방지’를 구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oilman@seoul.co.kr
  • 4대 인천시교육감 나근형씨

    인천시교육감에 현 시교육감인 나근형(羅根炯·65) 후보가 당선됐다. 나 후보는 6일 실시된 인천시교육감 선거 결선투표에서 전체 유효 투표(4208표)의 63%인 2650표를 획득,37%인 1558표를 얻는데 그친 현 인천시교육위원 허원기(許元基·63) 후보를 1092표차로 따돌리고 당선이 확정됐다.나 후보와 허 후보는 지난 4일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실시된 1차 투표에서 유효 투표의 47.9%와 19.2%로 득표율 1,2위를 차지했으나 선거인단 과반 득표에 실패해 이날 결선투표에 나섰다.나 당선자는 오는 18일 제 4대 민선 인천시교육감에 취임,4년 동안 교육행정을 이끌게 된다. 나 당선자는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한 뒤 인천시교육청 교육국장을 거쳐 제 3대 민선교육감에 당선됐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이란대선 24일 사상첫 결선투표

    이란의 대선은 이슬람 이상을 높게 치켜든 극단적 원리주의자와 온건 실용주의자의 맞대결로 좁혀졌다. 17일 대선 결과 치열한 접전으로 지지율이 분산, 당선자를 내지 못해 24일 치러지는 결선 투표로 승자를 가리게 됐기 때문이다. 결선투표는 21%의 득표율로 1위를 한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70) 전 대통령과 2위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49) 후보간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아흐마디네자드 테헤란 시장의 선전은 68%의 높은 투표율 속에 치러진 이번 대선의 최대 이변. 강경 보수인 그가 19.25%로 2위에 오른 것은 예기치 못했던 결과다. 라프산자니 후보를 위협할 것으로 점쳐졌던 개혁파 무스타파 모인 후보가 예상보다 저조한 10.3%의 득표율로 5위에 그친 탓이다. 모인의 패배는 모하마드 하타미 현 대통령의 개혁정책을 계승할 능력과 의지를 보여주지 못한 탓으로 분석된다. 이란 최고 재벌가문 출신의 부유한 성직자 라프산자니는 수시로 노선과 정책을 바꾸는 기회주의적 스타일로 ‘카멜레온’이란 비난을 받고 있지만 뚜렷한 온건노선을 걷고 있다. 개방과 개혁을 지지, 여성과 젊은층에 자유와 일자리를 보장해주고 서방과의 핵 분쟁은 외교를 통해 풀겠다는 자세다.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해 핵문제를 해결할 전문가임을 자임한다. 반면 아흐마디네자드는 현 하타미 대통령의 개혁노선에 공공연히 반대했다. 유럽연합과 벌이고 있는 핵협상의 실효성에 의문을 보이는 등 외교문제에서도 라프산자니와 달리 강경 입장이다. 아흐마디네자드는 대중과 유리된 종교 지도자들과는 달리 대중의 지도자임을 강조하면서 대권을 노리고 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李 총리 “시·도지사 가운데 대통령 감 없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차기 대선과 관련,“현재 거론되는 대권 후보들 중 가장 진실한 사람이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의 시·도지사 가운데는 대통령이 될 만한 사람이 없다고 본다.”고 말해 정가에 미묘한 갈등의 불씨를 던졌다. 이 총리는 지난 20일 출입기자들과 만찬간담회를 갖고 국내 정치와 수도권 대책, 경기전망 등 주요 현안들에 대해 보따리를 풀어 놓았다. ●“손학규는 정치 하수(?)” 이 총리는 차기 대권구도와 관련,“갑자기 엉뚱한 사람이 (대통령으로)나오긴 어렵고, 지금 거론되는 후보 가운데 차기 대통령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요한 것은 진실성으로, 이제 가짜는 안 통하고 진짜라야 한다.”면서 “열린우리당의 필승론을 여전히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역 시·도지사의 집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될 만한 사람이 없지 않나요.”라고 반문, 한나라당 소속의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지사의 집권 가능성을 일축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특히 손 경기지사에 대해 “정치적으로 나는 고수에 속하지만 손 지사는 아래도 한참 아래”라며 “수도권발전대책협의회에서 박차고 나간 것은 정치인으로서나 행정가로서나 도리가 아니라고 본다.”고 깎아내렸다.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론에 대해선 “(정무부시장을)한번 해보지 않았느냐. 또 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조기 당 복귀론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라는 말로 가능성을 일축했다. 4·30 재·보선 결과에 대해서는 “23대0이라지만 득표율을 보면 (여당이)크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면서 “정치적으로는 큰 문제가 아닌데 과반수가 안 되니 입법활동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차관급 회담, 김영남과 합의한 것” 그는 최근의 남북 차관급 회담과 관련,“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나 합의했던 것”이라고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당시 김 위원장과 합의했던 것인데 외교부의 건의로 ‘논의했다.’정도로만 발표했던 것”이라면서 “이번 회담에서 북측 태도가 예전과 달랐다고 하던데 김 위원장이 얘기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황우석 교수와 20년 지기” 서울대 황우석 석좌교수와의 인연도 털어놓았다.“서울대 72학번 동기이자 친구의 친구로, 어느 날 황 교수가 찾아와 알게 됐다.”면서 “나는 데모에 열정적이었고, 황 교수는 연구에 열정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황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는 BK21 사업 최고의 수혜자이자 성과물”이라며 “오는 28일 황 교수의 경기도 광주 농장을 방문, 맛있는 쇠고기를 맛볼 생각”이라고 기대했다. 골프도 화제에 올랐다. 이 총리는 “계속 의자에 앉아 지내다 보니 허리가 굳어 거리가 많이 줄었다.”면서 “장관들 중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이 가장 잘 친다.”고 소개했다. 진 장관과 칠 때는 홀당 한 타씩 받고 친다는 것. 이 총리는 “진 장관이 가장 ‘OK’를 안 주고 오명 과학기술부장관이 가장 잘 준다.”고 귀띔했다. ●“공직자윤리위는 부패방지위로 통합돼야” 이 총리는 최근 논란이 된 공직자윤리위의 부패방지위 이관과 관련,“중복되는 분야인데, 부방위로 몰아주는 게 낫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검찰과 경찰간 수사권 조정문제에 대해서는 “좀더 논의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공항 이전 문제도 언급,“신행정수도가 건설돼 대통령이 내려가면 모르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안보 등을 감안할 때 이전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英 노동당 첫 3기집권 성공

    |파리 함혜리특파원|토니 블레어 총리가 이끄는 영국 노동당이 5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에서 역사적인 3기 집권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라크전에 대한 국민들의 반대 정서 등이 반영돼 제1야당인 보수당 등 전체 야권과의 의석 차이는 80석 안팎으로 크게 줄어들었으며 지지도 역시 크게 하락했다. 지난 2001년 총선에서 노동당은 야권을 166석이라는 압도적 차이(득표율 40.7%)로 이겼다. 이에 따라 블레어 총리는 경제 활황 등으로 재집권에는 성공했지만 리더십에 어느 정도 타격을 입은 상태에서 3기 집권에 들어갈 전망이다. 특히 블레어 총리가 3기 임기 도중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에게 총리직을 이양할지도 관심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또 마이클 하워드 보수당 당수가 선거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혀 영국 정계개편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가 치러진 전체 645개 선거구 중 97.2%인 627개의 개표가 마무리된 6일 오후 3시(현지시간) 현재 노동당은 36%의 득표율로 355석을 확보했다. 반면 보수당은 득표율 33%로 197석을 차지해 블레어 등장 8년 만에 최대 의석을 확보, 기사회생했다. 자유민주당은 23%의 득표율로 62석을 확보, 지난 총선의 18.5%에서 약진하는 성과를 올렸다. 영국독립당 등 기타 군소 정당은 8%의 득표율로 13석을 확보했다. 이번 총선은 선거구 조정으로 의석이 659석에서 646석으로 줄어든 가운데 입후보자 1명이 사망함에 따라 645개 선거구에서만 투표가 진행됐다. 유권자 수는 약 4418만명이다. 3기 집권을 달성한 블레어 총리는 6일 오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접견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승리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경제, 교육, 이민, 국제문제 등 모든 면에서 여론에 귀기울이고, 국민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3기 국정운영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왕은 블레어 총리에게 차기 정부 구성을 공식 요청했다. 이날 투표는 2001년 총선일에 비해 기온도 높고 전반적으로 화창한 날씨 속에 진행됐다. 투표소가 문을 연 직후 미국 뉴욕의 영국 영사관 인근에서 수류탄이 폭발하는 사건이 있었으나 투표에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 lotus@seoul.co.kr
  • [여소야대 정국 두가지 표정] “텃밭서 ‘턱걸이’ 위기 느껴”

    [여소야대 정국 두가지 표정] “텃밭서 ‘턱걸이’ 위기 느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일 상임운영위를 마친 뒤 대구행 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경북 과학기술연구원 출범식에 참석했다. 그리고는 오후에 상경해 당 여의도연구소가 세운 정치학교 입학식에 자리했다.4·30 재·보선에서 ‘박풍(朴風)’을 일으켜 압승을 안겨준 만족감을 느낄 틈도 없이 일상으로 다시 돌아간 것이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에서 “국민들이 초심을 잃지 말고 잘하라는 채찍이라고 생각한다.”며 잔뜩 몸을 낮췄다. 이어 “선거를 치르면서 많이 느낀 것은 의원 개개인이 국민들에게 철저히 평가받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선거 결과를 놓고 우리가 자만해서도 안되겠지만 자만하지도 않을 것이고 스스로 결과를 왜곡해서도 안된다.”면서 “우리는 지난번에 범했던 실수를 다시는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상한가’를 기록한 박 대표의 ‘몸낮추기’는 ‘한나라당은 재·보선에서만 이기고 대통령선거에서는 지는 정당’이라는 오명을 의식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박 대표 주변에서는 이번 재·보선 결과만 보면 한나라당의 압승이 틀림없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한나라당의 위기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측근은 “한나라당 후보들의 지역별 득표율은 지난 대선 당시와 비교할 때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소폭 상승한 반면 텃밭인 영남권에서 크게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다른 측근은 “위기의 원인을 알기에 예전과 같은 과오를 되풀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 대표가 잔뜩 몸을 낮추는 것이 단순히 여론을 의식한 ‘표정관리’나 ‘엄살’이 아님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4·30 재보선 분석] 흔들리는 文…탄탄해진 朴

    [4·30 재보선 분석] 흔들리는 文…탄탄해진 朴

    ‘미니 총선’으로 불린 4·30 재·보선이 열린우리당의 참패와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되자 정치권이 한바탕 술렁거리고 있다. 가까이는 과거사법 처리 문제에서부터 나아가 정치권의 재편 논의까지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재·보선 이후 각 정당 내부나 정치권의 기상도를 살펴봤다. ①명암 갈린 여야 지도부 열린우리당은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지도부 책임론에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문희상 의장은 최근 인터넷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재·보선)전체가 잘못되면 사퇴하는 것까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2일 출범한 지도부가 현실적으로 ‘자리’를 걸고 모든 책임을 떠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다. 문 의장도 1일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당 혁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선에서 책임론에 일정한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일부 개혁적 초선 의원들이 ‘개혁 대 실용’논쟁을 촉발시키며 지도부에 개혁노선 강화를 주장하고 있는 것은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당내에서 더욱 탄탄한 입지를 보장받게 됐다. 행정수도 분할론 등 당내 비주류 인사의 ‘박근혜 흔들기’도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나아가 박 대표는 정치권에 ‘박풍(朴風)’의 파괴력을 다시 한번 각인시킴으로써 대선 예비주자로서 행보가 한결 가벼워졌다는 평가다. ②향후 선거에 미칠 파장 여야는 이번 선거 결과가 오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자치선거 등 향후 선거에 미칠 파장을 두고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은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과 대선주자로서 박근혜 대표의 득표력”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과 분당한 이후 분열된 ‘호남표’를 통합시키기 위해 호남 출신 대선 예비주자인 정동영 통일부장관 조기 당 복귀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박 대표의 득표력과 대적할 수 있는 호남 출신 장관이 당으로 돌아와 민심을 돌려세워야 한다는 얘기도 나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현 정권을 견제하려는 민심을 확인했다.’며 고무된 표정이지만,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 당직자는 “그동안 한나라당이 재·보선에서 여러차례 강세를 보이고도, 정작 대선에서는 고배를 마셨다.”면서 “전투에 이기고, 전쟁에서 지는 우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③충청권 신당논의 탄력? 충청권에서 여당의 참패와 무소속 후보의 당선으로 충청권 신당 논의가 얼마나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측은 회의적이다. 정치적 명분이 없는데다 지역주의 정당으로선 더이상 유권자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열린우리당이나 반면 한나라당은 “이번 재보선으로 충청권 신당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다. 김무성 사무총장은 “신당이 생기는 것이 우리 입장에서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충청권 신당을 추진하는 인사들이 한나라당과 성향이 비슷해 큰 선거에서 연합을 시도하는 등 정치적인 입지가 넓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나라당은 특히 행정도시 건설이 추진되는 공주·연기 지역에서 승리를 거둔 점을 중시하고 있다. 한 당직자는 “지난 두차례 대선때 충청권에서 패한 경험이 있다.”면서 “공주·연기 승리 자체로 여권을 견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박찬구 전광삼기자 ckpark@seoul.co.kr ■ 민주 민노 민주·민노 표정 4·30 재·보선으로 민주당의 ‘몸값’이 한껏 뛰어올랐다. 열린우리당이 당분간 146석에 ‘만족’해야 할 상황이라 개혁법안 등을 처리하려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에 ‘러브콜’을 보내야 하는 까닭이다. 특히 민주당은 전남 목포시장을 배출한 것도 그렇거니와 무엇보다 경기 성남중원에서 11.6%의 득표율을 기록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더구나 수도권에서 열린우리당의 표를 견제하는 ‘효과’도 있다는 것이 이번 선거에서 밝혀짐으로써 이름값을 더욱 톡톡히 올렸다는 평가다. 이낙연 원내대표도 1일 이를 강조하며 “열린우리당은 이대로 가다간 중부권에서 전멸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여당이 지금보다 훨씬 더 진지하고, 바뀐 태도로 임하지 않는다면 (민주당과의)통합은 어려울 것”이라고 못을 박은 뒤‘캐스팅보트’ 역할로 위상을 한껏 높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당 안팎에서는 내년 6월 지자체 선거나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정계 개편 얘기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때까지 최대한 몸값을 부풀려 ‘여당에 흡수’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수도권 교두보로 기대하던 성남중원의 석패가 아깝다는 표정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여야가 본 패인·승인 4·30 재·보선은 여야 모두에게 여러가지 시사점을 남겼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어거지 공천’의 대가는 컸다는 게 중론이다. ●與,“겹친 악재”,野,“여전한 朴風” 열린우리당의 참패는 그동안 “국가보안법·과거사법 등 정치적 공방에만 관심을 두고, 민생·경제를 살피지 않았다.”는 여론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행정도시 건설 예정지인 공주·연기에서도 패배한 것을 놓고 충청권 민심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박근혜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특히 경북 영천의 경우, 선거 초반 두자릿수 차이로 뒤지다가 박 대표의 ‘읍소작전’이 먹혀들면서 막판 뒤집기에 겨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열린우리당의 전략 부재와 ‘경제위기설’ ‘오일게이트’ 등도 표심 향방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야,“공천시스템 이대론 안된다” 열린우리당은 공천 실패도 패인의 하나로 꼽고 있고, 한나라당 역시 공천과정에서 시·도당 위원장들의 ‘품앗이 공천’이 논란이 되면서 선거전을 어렵게 끌고가게 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철새논란’을 일으키며 입당시킨 한나라당 출신 염홍철 대전시장의 입당도 충청권 선거에 악영향을 줬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염동연·한명숙 상임위원은 “공주·연기, 아산에서 후보가 교체된 것이 문제였다.”면서 “집권당으로서 긴장감을 가지고 다각도로 당을 쇄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선병렬 의원도 “직접 충청권 2곳의 선거를 지원하면서 후보 교체가 패인임을 깨달았다.”면서 “중앙당이 후보를 선발·검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봉주 의원은 “당의 정체성과 상관없는 후보와 인물들을 ‘당선 가능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영입하는 편의적·실용적 공천이 전패를 불러 왔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역시 불법 선거운동설이 나도는 후보들을 공천하는 등 ‘공천 파동’을 겪었다. 시·도당 위원장들에게 막강한 권한을주는 어정쩡한 상향식 공천시스템을 도입했다가 적지 않은 후유증을 겪게 됐다. 특히 당 지도부는 공천에 관여하지 않는 공천시스템으로 인해 ‘책임은 없고 의무만 있는’ 기형적인 방식이 됐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지도부가 당선 가능성 못지 않게 도덕성을 갖춘 참신한 정치 신인도 영입할 수 있도록 공천 시스템을 전면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문소영 전광삼기자 symun@seoul.co.kr
  • [대정부 질문] 여야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대정부 질문] 여야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선거구제 개편과 개헌 논의가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었다.11일 열린 국회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당 의원들은 이 문제의 이슈화에 열을 올렸다. 여기에 일부 야당의원이 거들고 나섰다. 그러나 의원들은 지역구도 극복을 위해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에는 한목소리를 냈지만 중대선거구제엔 다른 시각을 드러냈다. 이는 당초 지난 5일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 선거구제 개편 등을 제안하면서 불이 붙기 시작한 쟁점들이다. 열린우리당 이호웅 의원은 “국회의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비례대표 숫자를 늘리고, 지역구도 완화를 위해선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개헌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고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한 여야 간의 이견도 크지 않다.”며 정부의 적극적 참여를 촉구했다. 같은 당 김재홍 의원도 “인사와 지역균형 개발 정책만으로는 지역주의 해체에 역부족이었다.”며 해결책으로 중대선거구제와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지병문 의원과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은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다소 난색을 보였다. 지 의원은 “득표율과 의석 점유율의 간극이 커서 민의를 제대로 반영할 수 없다.”며 소선거구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연동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천 의원도 “일부에서 영남지역 진출, 즉 동진정책을 위한 정략적인 발상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있다.”면서 순수성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천 의원은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논의는 정략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면서 “민생과 개헌이 상호 모순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개헌의 로드맵을 보이는 게 어떠냐.”고 물었다. 한나라당 이상배 의원도 대정부질문 자료를 통해 개헌논의에 공감을 표시했다. 이어 대통령제의 부작용을 언급하면서 의원내각제와 양원제로의 개헌을 제안했다. 여당 지도부가 개헌 논의 시점을 내년 지방선거 이후로 상정하고 있는 데 대해 “또다시 졸속으로 정략적인 개헌을 하자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당장 헌법연구위원회와 국민헌법특위를 구성하자.”고 말했다. 이해찬 총리는 “지역구도를 극복하기 위한 선거구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개헌과 관련,“대통령 임기, 국회의원 선거와의 관계, 삼권분립 형태, 공직자 인사청문 문제 등 여러가지 손봐야 할 곳이 있다.”면서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했다. 논의 시점과 관련, 경제활성화 저해를 이유로 “내년지방선거 이후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활성화 아이디어 사업 서울시서 지원

    활성화 아이디어 사업 서울시서 지원

    “농협, 수협처럼 ‘상업협동조합’을 만들어 소상인들을 지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수유시장 대표 최진호씨) 재래시장 상인들의 ‘우리 시장을 살리기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15일 서울시청 별관 강당에서 ‘재래시장활성화 아이디어 사업 발표회’가 열렸다. 서울시가 각 재래시장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사업’ 발굴을 위해 상인들의 의견을 알아보려고 마련한 자리다. 재래시장 상인들은 이 자리에서 시장 활성화 아이디어 사업 계획안을 발표하고 우선 순위를 결정하는 투표에도 참여했다. ●다양한 의견 중 득표율 1위는 ‘전광판 설치’ 이날 발표에 나선 재래시장은 광장골목시장·방학동도깨비골목시장·번동북부시장 등 7개로 모두 11개 사업안을 선보였다. 유치원생의 재래시장 그리기 대회부터 시장전용 쿠폰·상품권 발행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이날 상인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얻은 사업안은 도봉구 방학동도깨비시장의 ‘동영상 문자 전광판 설치’와 ‘주차장 설치’안. 지난해 추석과 지난 설에 깜짝 할인·경품행사 등을 펼쳐 지역 주민들의 발길을 끄는 데 성공한 도깨비시장은 이날 상인들이 직접 참여한 우선순위 투표에서 1·2위를 석권했다. 도깨비시장 윤종순 대표는 “지난 해부터 수시로 대형 할인점에 뒤지지 않을 만큼 파격적인 할인 행사를 벌여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매출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행사를 더 많이 펼칠 예정이며 소비자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전광판을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인근 토지를 매입해 주차장 및 화장실을 설치해 소비자 편의를 높여야 시장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가장 많은 아이디어를 제시한 시장은 서울 종로구의 광장시장이었다. 올해로 설립 100주년을 맞이한 광장시장은 4월15일부터 25일까지 시장안에서 환경개선사업 준공식과 함께 CI선포식, 사물놀이, 풍물패 공연,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열겠다고 밝혔다. 전자 상거래를 새롭게 구축하고 상인 워크숍 등의 프로그램으로 판매교육을 실시하는 사업안도 부연했다. 광장시장 대표 조병옥씨는 “시장 CI를 만들어 인지도를 높이고 전자상거래를 구축해 유통체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상인들의 화합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교육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각 시장에 맞게 차별화된 지원 할 예정 잠재수요 소비자들을 고려한 사업도 있었다. 강서구 내발산동 송화골목시장은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그림그리기 대회를 열어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재래시장을 홍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홍보 효과를 높이겠다는 의도에서다. 시는 아이디어 사업안에 대해 상인들의 투표 결과와 자체적인 심사를 거쳐 지원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창식 서울시 뉴타운사업본부장은 “앞으로는 일괄적인 지원보다는 시장마다 차별화된 지원으로 실질 매출 향상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각 시장 상황을 가장 잘 아는 상인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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