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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총리 “시·도지사 가운데 대통령 감 없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차기 대선과 관련,“현재 거론되는 대권 후보들 중 가장 진실한 사람이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의 시·도지사 가운데는 대통령이 될 만한 사람이 없다고 본다.”고 말해 정가에 미묘한 갈등의 불씨를 던졌다. 이 총리는 지난 20일 출입기자들과 만찬간담회를 갖고 국내 정치와 수도권 대책, 경기전망 등 주요 현안들에 대해 보따리를 풀어 놓았다. ●“손학규는 정치 하수(?)” 이 총리는 차기 대권구도와 관련,“갑자기 엉뚱한 사람이 (대통령으로)나오긴 어렵고, 지금 거론되는 후보 가운데 차기 대통령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요한 것은 진실성으로, 이제 가짜는 안 통하고 진짜라야 한다.”면서 “열린우리당의 필승론을 여전히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역 시·도지사의 집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될 만한 사람이 없지 않나요.”라고 반문, 한나라당 소속의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지사의 집권 가능성을 일축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특히 손 경기지사에 대해 “정치적으로 나는 고수에 속하지만 손 지사는 아래도 한참 아래”라며 “수도권발전대책협의회에서 박차고 나간 것은 정치인으로서나 행정가로서나 도리가 아니라고 본다.”고 깎아내렸다.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론에 대해선 “(정무부시장을)한번 해보지 않았느냐. 또 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조기 당 복귀론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라는 말로 가능성을 일축했다. 4·30 재·보선 결과에 대해서는 “23대0이라지만 득표율을 보면 (여당이)크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면서 “정치적으로는 큰 문제가 아닌데 과반수가 안 되니 입법활동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차관급 회담, 김영남과 합의한 것” 그는 최근의 남북 차관급 회담과 관련,“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나 합의했던 것”이라고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당시 김 위원장과 합의했던 것인데 외교부의 건의로 ‘논의했다.’정도로만 발표했던 것”이라면서 “이번 회담에서 북측 태도가 예전과 달랐다고 하던데 김 위원장이 얘기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황우석 교수와 20년 지기” 서울대 황우석 석좌교수와의 인연도 털어놓았다.“서울대 72학번 동기이자 친구의 친구로, 어느 날 황 교수가 찾아와 알게 됐다.”면서 “나는 데모에 열정적이었고, 황 교수는 연구에 열정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황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는 BK21 사업 최고의 수혜자이자 성과물”이라며 “오는 28일 황 교수의 경기도 광주 농장을 방문, 맛있는 쇠고기를 맛볼 생각”이라고 기대했다. 골프도 화제에 올랐다. 이 총리는 “계속 의자에 앉아 지내다 보니 허리가 굳어 거리가 많이 줄었다.”면서 “장관들 중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이 가장 잘 친다.”고 소개했다. 진 장관과 칠 때는 홀당 한 타씩 받고 친다는 것. 이 총리는 “진 장관이 가장 ‘OK’를 안 주고 오명 과학기술부장관이 가장 잘 준다.”고 귀띔했다. ●“공직자윤리위는 부패방지위로 통합돼야” 이 총리는 최근 논란이 된 공직자윤리위의 부패방지위 이관과 관련,“중복되는 분야인데, 부방위로 몰아주는 게 낫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검찰과 경찰간 수사권 조정문제에 대해서는 “좀더 논의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공항 이전 문제도 언급,“신행정수도가 건설돼 대통령이 내려가면 모르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안보 등을 감안할 때 이전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英 노동당 첫 3기집권 성공

    |파리 함혜리특파원|토니 블레어 총리가 이끄는 영국 노동당이 5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에서 역사적인 3기 집권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라크전에 대한 국민들의 반대 정서 등이 반영돼 제1야당인 보수당 등 전체 야권과의 의석 차이는 80석 안팎으로 크게 줄어들었으며 지지도 역시 크게 하락했다. 지난 2001년 총선에서 노동당은 야권을 166석이라는 압도적 차이(득표율 40.7%)로 이겼다. 이에 따라 블레어 총리는 경제 활황 등으로 재집권에는 성공했지만 리더십에 어느 정도 타격을 입은 상태에서 3기 집권에 들어갈 전망이다. 특히 블레어 총리가 3기 임기 도중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에게 총리직을 이양할지도 관심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또 마이클 하워드 보수당 당수가 선거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혀 영국 정계개편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가 치러진 전체 645개 선거구 중 97.2%인 627개의 개표가 마무리된 6일 오후 3시(현지시간) 현재 노동당은 36%의 득표율로 355석을 확보했다. 반면 보수당은 득표율 33%로 197석을 차지해 블레어 등장 8년 만에 최대 의석을 확보, 기사회생했다. 자유민주당은 23%의 득표율로 62석을 확보, 지난 총선의 18.5%에서 약진하는 성과를 올렸다. 영국독립당 등 기타 군소 정당은 8%의 득표율로 13석을 확보했다. 이번 총선은 선거구 조정으로 의석이 659석에서 646석으로 줄어든 가운데 입후보자 1명이 사망함에 따라 645개 선거구에서만 투표가 진행됐다. 유권자 수는 약 4418만명이다. 3기 집권을 달성한 블레어 총리는 6일 오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접견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승리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경제, 교육, 이민, 국제문제 등 모든 면에서 여론에 귀기울이고, 국민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3기 국정운영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왕은 블레어 총리에게 차기 정부 구성을 공식 요청했다. 이날 투표는 2001년 총선일에 비해 기온도 높고 전반적으로 화창한 날씨 속에 진행됐다. 투표소가 문을 연 직후 미국 뉴욕의 영국 영사관 인근에서 수류탄이 폭발하는 사건이 있었으나 투표에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 lotus@seoul.co.kr
  • [여소야대 정국 두가지 표정] “텃밭서 ‘턱걸이’ 위기 느껴”

    [여소야대 정국 두가지 표정] “텃밭서 ‘턱걸이’ 위기 느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일 상임운영위를 마친 뒤 대구행 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경북 과학기술연구원 출범식에 참석했다. 그리고는 오후에 상경해 당 여의도연구소가 세운 정치학교 입학식에 자리했다.4·30 재·보선에서 ‘박풍(朴風)’을 일으켜 압승을 안겨준 만족감을 느낄 틈도 없이 일상으로 다시 돌아간 것이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에서 “국민들이 초심을 잃지 말고 잘하라는 채찍이라고 생각한다.”며 잔뜩 몸을 낮췄다. 이어 “선거를 치르면서 많이 느낀 것은 의원 개개인이 국민들에게 철저히 평가받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선거 결과를 놓고 우리가 자만해서도 안되겠지만 자만하지도 않을 것이고 스스로 결과를 왜곡해서도 안된다.”면서 “우리는 지난번에 범했던 실수를 다시는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상한가’를 기록한 박 대표의 ‘몸낮추기’는 ‘한나라당은 재·보선에서만 이기고 대통령선거에서는 지는 정당’이라는 오명을 의식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박 대표 주변에서는 이번 재·보선 결과만 보면 한나라당의 압승이 틀림없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한나라당의 위기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측근은 “한나라당 후보들의 지역별 득표율은 지난 대선 당시와 비교할 때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소폭 상승한 반면 텃밭인 영남권에서 크게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다른 측근은 “위기의 원인을 알기에 예전과 같은 과오를 되풀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 대표가 잔뜩 몸을 낮추는 것이 단순히 여론을 의식한 ‘표정관리’나 ‘엄살’이 아님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4·30 재보선 분석] 흔들리는 文…탄탄해진 朴

    [4·30 재보선 분석] 흔들리는 文…탄탄해진 朴

    ‘미니 총선’으로 불린 4·30 재·보선이 열린우리당의 참패와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되자 정치권이 한바탕 술렁거리고 있다. 가까이는 과거사법 처리 문제에서부터 나아가 정치권의 재편 논의까지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재·보선 이후 각 정당 내부나 정치권의 기상도를 살펴봤다. ①명암 갈린 여야 지도부 열린우리당은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지도부 책임론에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문희상 의장은 최근 인터넷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재·보선)전체가 잘못되면 사퇴하는 것까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2일 출범한 지도부가 현실적으로 ‘자리’를 걸고 모든 책임을 떠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다. 문 의장도 1일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당 혁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선에서 책임론에 일정한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일부 개혁적 초선 의원들이 ‘개혁 대 실용’논쟁을 촉발시키며 지도부에 개혁노선 강화를 주장하고 있는 것은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당내에서 더욱 탄탄한 입지를 보장받게 됐다. 행정수도 분할론 등 당내 비주류 인사의 ‘박근혜 흔들기’도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나아가 박 대표는 정치권에 ‘박풍(朴風)’의 파괴력을 다시 한번 각인시킴으로써 대선 예비주자로서 행보가 한결 가벼워졌다는 평가다. ②향후 선거에 미칠 파장 여야는 이번 선거 결과가 오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자치선거 등 향후 선거에 미칠 파장을 두고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은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과 대선주자로서 박근혜 대표의 득표력”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과 분당한 이후 분열된 ‘호남표’를 통합시키기 위해 호남 출신 대선 예비주자인 정동영 통일부장관 조기 당 복귀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박 대표의 득표력과 대적할 수 있는 호남 출신 장관이 당으로 돌아와 민심을 돌려세워야 한다는 얘기도 나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현 정권을 견제하려는 민심을 확인했다.’며 고무된 표정이지만,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 당직자는 “그동안 한나라당이 재·보선에서 여러차례 강세를 보이고도, 정작 대선에서는 고배를 마셨다.”면서 “전투에 이기고, 전쟁에서 지는 우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③충청권 신당논의 탄력? 충청권에서 여당의 참패와 무소속 후보의 당선으로 충청권 신당 논의가 얼마나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측은 회의적이다. 정치적 명분이 없는데다 지역주의 정당으로선 더이상 유권자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열린우리당이나 반면 한나라당은 “이번 재보선으로 충청권 신당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다. 김무성 사무총장은 “신당이 생기는 것이 우리 입장에서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충청권 신당을 추진하는 인사들이 한나라당과 성향이 비슷해 큰 선거에서 연합을 시도하는 등 정치적인 입지가 넓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나라당은 특히 행정도시 건설이 추진되는 공주·연기 지역에서 승리를 거둔 점을 중시하고 있다. 한 당직자는 “지난 두차례 대선때 충청권에서 패한 경험이 있다.”면서 “공주·연기 승리 자체로 여권을 견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박찬구 전광삼기자 ckpark@seoul.co.kr ■ 민주 민노 민주·민노 표정 4·30 재·보선으로 민주당의 ‘몸값’이 한껏 뛰어올랐다. 열린우리당이 당분간 146석에 ‘만족’해야 할 상황이라 개혁법안 등을 처리하려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에 ‘러브콜’을 보내야 하는 까닭이다. 특히 민주당은 전남 목포시장을 배출한 것도 그렇거니와 무엇보다 경기 성남중원에서 11.6%의 득표율을 기록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더구나 수도권에서 열린우리당의 표를 견제하는 ‘효과’도 있다는 것이 이번 선거에서 밝혀짐으로써 이름값을 더욱 톡톡히 올렸다는 평가다. 이낙연 원내대표도 1일 이를 강조하며 “열린우리당은 이대로 가다간 중부권에서 전멸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여당이 지금보다 훨씬 더 진지하고, 바뀐 태도로 임하지 않는다면 (민주당과의)통합은 어려울 것”이라고 못을 박은 뒤‘캐스팅보트’ 역할로 위상을 한껏 높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당 안팎에서는 내년 6월 지자체 선거나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정계 개편 얘기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때까지 최대한 몸값을 부풀려 ‘여당에 흡수’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수도권 교두보로 기대하던 성남중원의 석패가 아깝다는 표정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여야가 본 패인·승인 4·30 재·보선은 여야 모두에게 여러가지 시사점을 남겼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어거지 공천’의 대가는 컸다는 게 중론이다. ●與,“겹친 악재”,野,“여전한 朴風” 열린우리당의 참패는 그동안 “국가보안법·과거사법 등 정치적 공방에만 관심을 두고, 민생·경제를 살피지 않았다.”는 여론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행정도시 건설 예정지인 공주·연기에서도 패배한 것을 놓고 충청권 민심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박근혜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특히 경북 영천의 경우, 선거 초반 두자릿수 차이로 뒤지다가 박 대표의 ‘읍소작전’이 먹혀들면서 막판 뒤집기에 겨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열린우리당의 전략 부재와 ‘경제위기설’ ‘오일게이트’ 등도 표심 향방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야,“공천시스템 이대론 안된다” 열린우리당은 공천 실패도 패인의 하나로 꼽고 있고, 한나라당 역시 공천과정에서 시·도당 위원장들의 ‘품앗이 공천’이 논란이 되면서 선거전을 어렵게 끌고가게 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철새논란’을 일으키며 입당시킨 한나라당 출신 염홍철 대전시장의 입당도 충청권 선거에 악영향을 줬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염동연·한명숙 상임위원은 “공주·연기, 아산에서 후보가 교체된 것이 문제였다.”면서 “집권당으로서 긴장감을 가지고 다각도로 당을 쇄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선병렬 의원도 “직접 충청권 2곳의 선거를 지원하면서 후보 교체가 패인임을 깨달았다.”면서 “중앙당이 후보를 선발·검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봉주 의원은 “당의 정체성과 상관없는 후보와 인물들을 ‘당선 가능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영입하는 편의적·실용적 공천이 전패를 불러 왔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역시 불법 선거운동설이 나도는 후보들을 공천하는 등 ‘공천 파동’을 겪었다. 시·도당 위원장들에게 막강한 권한을주는 어정쩡한 상향식 공천시스템을 도입했다가 적지 않은 후유증을 겪게 됐다. 특히 당 지도부는 공천에 관여하지 않는 공천시스템으로 인해 ‘책임은 없고 의무만 있는’ 기형적인 방식이 됐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지도부가 당선 가능성 못지 않게 도덕성을 갖춘 참신한 정치 신인도 영입할 수 있도록 공천 시스템을 전면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문소영 전광삼기자 symun@seoul.co.kr
  • [대정부 질문] 여야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대정부 질문] 여야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선거구제 개편과 개헌 논의가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었다.11일 열린 국회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당 의원들은 이 문제의 이슈화에 열을 올렸다. 여기에 일부 야당의원이 거들고 나섰다. 그러나 의원들은 지역구도 극복을 위해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에는 한목소리를 냈지만 중대선거구제엔 다른 시각을 드러냈다. 이는 당초 지난 5일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 선거구제 개편 등을 제안하면서 불이 붙기 시작한 쟁점들이다. 열린우리당 이호웅 의원은 “국회의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비례대표 숫자를 늘리고, 지역구도 완화를 위해선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개헌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고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한 여야 간의 이견도 크지 않다.”며 정부의 적극적 참여를 촉구했다. 같은 당 김재홍 의원도 “인사와 지역균형 개발 정책만으로는 지역주의 해체에 역부족이었다.”며 해결책으로 중대선거구제와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지병문 의원과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은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다소 난색을 보였다. 지 의원은 “득표율과 의석 점유율의 간극이 커서 민의를 제대로 반영할 수 없다.”며 소선거구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연동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천 의원도 “일부에서 영남지역 진출, 즉 동진정책을 위한 정략적인 발상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있다.”면서 순수성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천 의원은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논의는 정략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면서 “민생과 개헌이 상호 모순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개헌의 로드맵을 보이는 게 어떠냐.”고 물었다. 한나라당 이상배 의원도 대정부질문 자료를 통해 개헌논의에 공감을 표시했다. 이어 대통령제의 부작용을 언급하면서 의원내각제와 양원제로의 개헌을 제안했다. 여당 지도부가 개헌 논의 시점을 내년 지방선거 이후로 상정하고 있는 데 대해 “또다시 졸속으로 정략적인 개헌을 하자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당장 헌법연구위원회와 국민헌법특위를 구성하자.”고 말했다. 이해찬 총리는 “지역구도를 극복하기 위한 선거구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개헌과 관련,“대통령 임기, 국회의원 선거와의 관계, 삼권분립 형태, 공직자 인사청문 문제 등 여러가지 손봐야 할 곳이 있다.”면서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했다. 논의 시점과 관련, 경제활성화 저해를 이유로 “내년지방선거 이후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활성화 아이디어 사업 서울시서 지원

    활성화 아이디어 사업 서울시서 지원

    “농협, 수협처럼 ‘상업협동조합’을 만들어 소상인들을 지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수유시장 대표 최진호씨) 재래시장 상인들의 ‘우리 시장을 살리기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15일 서울시청 별관 강당에서 ‘재래시장활성화 아이디어 사업 발표회’가 열렸다. 서울시가 각 재래시장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사업’ 발굴을 위해 상인들의 의견을 알아보려고 마련한 자리다. 재래시장 상인들은 이 자리에서 시장 활성화 아이디어 사업 계획안을 발표하고 우선 순위를 결정하는 투표에도 참여했다. ●다양한 의견 중 득표율 1위는 ‘전광판 설치’ 이날 발표에 나선 재래시장은 광장골목시장·방학동도깨비골목시장·번동북부시장 등 7개로 모두 11개 사업안을 선보였다. 유치원생의 재래시장 그리기 대회부터 시장전용 쿠폰·상품권 발행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이날 상인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얻은 사업안은 도봉구 방학동도깨비시장의 ‘동영상 문자 전광판 설치’와 ‘주차장 설치’안. 지난해 추석과 지난 설에 깜짝 할인·경품행사 등을 펼쳐 지역 주민들의 발길을 끄는 데 성공한 도깨비시장은 이날 상인들이 직접 참여한 우선순위 투표에서 1·2위를 석권했다. 도깨비시장 윤종순 대표는 “지난 해부터 수시로 대형 할인점에 뒤지지 않을 만큼 파격적인 할인 행사를 벌여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매출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행사를 더 많이 펼칠 예정이며 소비자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전광판을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인근 토지를 매입해 주차장 및 화장실을 설치해 소비자 편의를 높여야 시장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가장 많은 아이디어를 제시한 시장은 서울 종로구의 광장시장이었다. 올해로 설립 100주년을 맞이한 광장시장은 4월15일부터 25일까지 시장안에서 환경개선사업 준공식과 함께 CI선포식, 사물놀이, 풍물패 공연,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열겠다고 밝혔다. 전자 상거래를 새롭게 구축하고 상인 워크숍 등의 프로그램으로 판매교육을 실시하는 사업안도 부연했다. 광장시장 대표 조병옥씨는 “시장 CI를 만들어 인지도를 높이고 전자상거래를 구축해 유통체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상인들의 화합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교육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각 시장에 맞게 차별화된 지원 할 예정 잠재수요 소비자들을 고려한 사업도 있었다. 강서구 내발산동 송화골목시장은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그림그리기 대회를 열어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재래시장을 홍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홍보 효과를 높이겠다는 의도에서다. 시는 아이디어 사업안에 대해 상인들의 투표 결과와 자체적인 심사를 거쳐 지원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창식 서울시 뉴타운사업본부장은 “앞으로는 일괄적인 지원보다는 시장마다 차별화된 지원으로 실질 매출 향상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각 시장 상황을 가장 잘 아는 상인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사설] 한나라당 제1야당 풍모 찾아라

    행정도시특별법의 국회 통과로 촉발된 한나라당의 내분사태가 조기수습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비상대책회의에서는 오는 11일 의원총회를 열어 사퇴한 김덕룡 원내대표의 후임을 선출키로 하는 등 수습에 나서기로 했다고 한다. 한나라당의 내분이 확산되는 것은 당은 물론 국민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다. 한나라당은 121석의 원내의석을 가진 정당이다. 공당으로서의 책임뿐 아니라 제1야당으로서 정부여당을 비판하고 견제해야 할 의무가 있다. 국민과 지지자들에 대한 책무 차원에서라도 한나라당은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이 내분에 휩싸인 것은 행정도시특별법 통과에 대해 상당수 소속의원들이 반발한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더 들여다보면 당론결정 과정의 불투명성과 모호한 태도, 리더십 부재, 지도부에 대한 불신과 당내 권력다툼 등 복잡한 사정이 얽혀있다. 정당이라면 정권획득을 목표로 해야 하고, 권력투쟁도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갖추어야 할 기본도 지키지 못하면서 사사건건 당론이 분열되고, 자리다툼이나 벌인다면 정당으로서 자격이 없다. 야당은 야당다워야 한다. 당론이나 지도부를 선출할 때의 치열한 다툼은 당연하다. 하지만 민주적 절차를 거쳐 당론을 결정했다면 지도부가 잘 이끌어나가지 못한 것도 잘못이지만 구성원들이 발목을 잡는 것도 해당행위다. 불만이 있다면 전당대회나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개선을 요구해야 하는 것이다. 행정도시특별법의 국회통과가 전적으로 김덕룡 전 원내대표나 지도부의 잘못 때문이라고 덮어씌우는 것은 남들이 보기에는 누워서 침뱉는 격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총선에서 35.2%의 정당득표율을 기록했다. 절반 가까운 유권자들이 야당다운 역할도 못하면서 사사건건 내부 싸움질이나 하라고 표를 주었겠는가. 원내대표 한사람 바꾼다고 한나라당이 달라질 것인지는 여전히 의심스럽다. 야당으로서 확고한 노선확립과 리더십 회복, 민주적 절차 존중 등 당내혁신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다.
  • 이라크총선 시아파 압승

    지난달 30일 치러진 이라크 총선에서 시아파 정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쿠르드족이 이라크내 ‘제 2의 정치세력’으로 급부상했다. 이에 따라 이라크 권력의 ‘축’은 후세인 정권 시절의 수니파에서 시아파로 빠르게 이양되고 현재의 ‘친미 정권’ 대신 ‘친이란 정권’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최종 개표결과 시아파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 시스타니가 이끈 ‘유나이티드 이라크동맹(UIA)’이 48.1%, 온건 시아파 이야드 알라위 현 임시정부 총리의 ‘이라크리스트(IL)’가 13.8%를 득표했다고 발표했다. 유권자 1450만여명 가운데 845만여명이 선거에 참여, 투표율은 59%를 기록했다. 시아파인 UIA와 IL의 득표율을 합치면 62%에 이르지만 수니파의 득표율은 0.2%에 그쳤다.UIA는 제헌의원 275명 가운데 132석을 차지, 다수당이 되면서 향후 정국 주도권을 갖게 됐다. 쿠르드족 양대세력인 쿠르드민주당과 쿠르드애국동맹이 연합한 ‘쿠르드연맹’은 25.7%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70석을 확보, 제2의 정당이 됐다. 반면 미국이 지원한 알라위 총리의 IL은 13.8%를 얻는 데 그쳐, 의석 40석의 소수당으로 전락했다. 이라크내 반미정서가 만만찮음을 반영한다. 그러나 UIA는 제헌의원 275명 중 대통령과 총리를 뽑기 위한 의석 3분의2를 확보하지 못해 연정구성이 불가피하다.UIA의 지도부는 이미 쿠르드동맹과의 물밑협상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니파의 사드 압델 라자크는 대통령과 총리직은 UIA와 쿠르드동맹이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라위 총리도 쿠르드족이 최고위직 중 하나를 차지해도 무리가 아니라고 했다. 상징적인 대통령 후보로는 쿠르드애국민주동맹(PUJ)의 잘랄 탈라바니 당수가 거론되는 가운데 총리에는 UIA의 일원으로 시아파 최대단체인 ‘이라크 이슬람혁명 최고위원회(SCIRI)’의 압둘 아지즈 하킴 의장과 압델 알 마흐디, 다와당의 이브라힘 알 자파리, 이라크국민회의의 아흐마드 찰라비 등이 오르내린다. 특히 후세인 치하에서 억압받은 SCIRI에는 이란에 망명한 인사들이 대거 참여, 새정부는 미국이 우려한 친이란 성향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반미 저항투쟁을 주도했던 강경 시아파 무크타다 알 사드르의 ‘이슬람다와당’도 UIA에 참여, 새정부에 자칫 반미 노선의 기류가 형성될 수도 있다. UIA는 바그다드와 남서부 항구도시 바스라 등 이라크 대도시 지역에서 압승을 거둬, 수니파를 끌어안을 명분까지 챙겼다. 선거를 보이콧한 수니파는 “헌법제정 과정에 모든 정파가 참석하고 외국군의 철수 일정이 제시되면 참여할 수 있다.”고 다소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2명의 부통령 가운데 1명은 수니파의 몫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총선 결과는 당초 10일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북부 모술 등지에서 투표함 300여개를 재검표하느라 최종 발표는 늦어졌다. 한편 총선 결과발표가 임박하면서 이라크 곳곳에서는 미군 뿐 아니라 시아파를 겨냥한 차량폭탄 테러도 잇따라 우려되던 종파간 갈등이 드러날 조짐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親이란’ 우세 속타는 미국

    이라크에 종교적 색채가 짙은 ‘친(親)이란 정권’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이 가장 우려했던 상황으로 ‘죽 써서 남주는’ 격이 될 수도 있다.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전체 투표의 약 40%인 330만표를 개표한 결과 ‘유나이티드 이라크 동맹(UIA)’이 221만 2000표를 얻어 6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UIA는 시아파 최고 성직자인 아야톨라 알 시스타니가 이끄는 종교적 그룹으로 사담 후세인 시절 이란에 망명한 인사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총리 후보로는 벌써부터 압델 아지즈 알 하킴이 거론된다. 반면 미국이 총력 지원한 아야드 알라위 총리의 민족화합당(INA)은 57만 9000표를 얻어 17%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아드난 파차지의 독립민주당(IDG) 등 수니파의 득표율은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아직 60%를 더 개표해야 하지만 당초 예상보다 시스타니의 UIA가 알라위 총리의 INA를 크게 압도하는 것은 뜻밖이다. 선거관리위는 수니파 지역과 쿠르드족의 북부 지역 등에서 개표가 완료되지 않아 지금까지의 결과로만 최종 득표율을 예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UIA의 시아파 지도자들은 이미 쿠르드연맹과의 연합을 전제로 한 대화에 나서는 등 압승을 기정사실화하고 정권인수 작업에 나섰다. 새 대통령과 총리를 뽑기 위해서는 당선된 제헌의원 275명 가운데 3분의 2인 183명을 확보해야 한다.UIA의 최종 득표율은 60% 안팎으로 점쳐지며 쿠르드족의 양대세력인 쿠르드민주당(KDP)과 쿠르드애국동맹(PUK)이 연합한 쿠르드연맹은 이라크에서의 인구비율만큼인 10∼15%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UIA가 쿠르드와 손잡으면 알라위 총리 세력을 배제한 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 특히 UIA에는 반미 저항투쟁을 이끈 강경 시아파 무크타다 알 사드르의 ‘이슬람다와당’이 참여, 알라위 총리의 실각뿐 아니라 반미 정권이 탄생할 여지도 있다. 사드르는 유세 도중 UIA의 공식 입장과 다른 미군의 철수를 주장했다. 게다가 UIA의 일원으로 후세인 치하에서 억압받은 시아파 최대 단체 ‘이라크 이슬람혁명 최고위원회(SCIRI)’는 이란에 망명한 인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란과 같은 신정(神政)의 가능성마저 100% 배제할 수는 없는 형편이다. UIA가 낸 후보 228명 가운데 성직자는 5명에 불과하고 UIA의 종교 지도자들은 이라크를 성직자에 맡기지는 않겠다고 선언했으나 시스타니와 같은 최고 성직자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또 8월15일 제출된 헌법안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되지 않으려면 유권자 3분의 2의 찬성을 얻는 동시에 18개주 가운데 16개주에서 통과돼야 한다. 따라서 3개주에서 다수인 수니파와도 손잡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민주 새 대표 한화갑 선출…“우리당 합당 반대”

    민주 새 대표 한화갑 선출…“우리당 합당 반대”

    한화갑 의원이 3일 향후 2년 동안 민주당을 이끌어갈 새 대표로 뽑혔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1만여명의 대의원과 참관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전당대회를 열어 대표 선출 경선을 실시한 결과, 득표율 83.1%를 기록한 한 의원이 16.9%에 그친 김상현 전 의원을 압도적으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열린우리당과의 합당을 앞장서 반대하고 있는 한 의원이 다시 대표로 선출됨에 따라, 당분간 양당간 합당 가능성은 요원해졌다. 한 신임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합당을 운운하기 전에 분당에 대한 책임부터 져야 할 것”이라며 “노 대통령이 연정을 주장하려면 먼저 열린우리당에서 탈당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은 특히 “분당세력과의 합당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는 내용의 ‘합당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고 관련 당헌을 개정함으로써, 합당론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합당을 하려면 전당대회를 다시 소집해서 결의문을 번복해야 하며, 그만큼 지도부가 자의적으로 합당을 추진하기가 어렵게 됐다. 17대 국회에서 원내 9석의 군소정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은 올해 4월,10월의 국회의원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호남권의 ‘반노(反盧)정서’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회생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2007년 대선 이전에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하지 못할 경우 합당론이 다시 제기되면서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전당대회장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참석자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대의원들은 시종 함성과 박수로 분위기를 띄워, 지난해 총선 참패 이후 오랫동안 억눌려 왔던 분기(憤氣)를 표출했다. 한나라당 이규택 최고위원과 자민련 김학원 대표도 하객으로 참석했다. 그러나 여당에 대한 험악한 분위기를 예상해서인 듯,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노무현 대통령과 이해찬 국무총리, 임채정 열린우리당 의장의 축하화환은 눈에 띄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한화갑대표 프로필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야당 의원 시절 비서로 정치권에 입문한 4선 의원. 외모는 물론 어투까지 DJ를 닮아 ‘리틀 DJ’란 별명을 갖고 있다. 분당 이전까지 쳐서 민주당 대표만 3번째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 이후 줄곧 ‘반노(反盧)’ 행보를 해왔다. 호남색이 강한 게 단점이자 장점이다.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 부인 정순애(57)씨와 2남.▲66세 ▲목포고, 서울대 외교학과 ▲새정치국민회의 원내총무·사무총장
  • [월드 이슈-총선 D-9 이라크 미래는] ‘반쪽선거’ 시비땐 내전 치달을듯

    [월드 이슈-총선 D-9 이라크 미래는] ‘반쪽선거’ 시비땐 내전 치달을듯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할 때 내세운 이유는 테러 위협이었다. 사담 후세인 정권이 대량살상무기를 가졌고 테러세력과 연계됐다고 했다. 후세인 정권을 제거하면 국제사회는 더 안전해지고 선거를 통해 중동에 ‘민주주의의 꽃’을 피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오는 30일 이라크에선 총선이 치러진다. 그렇다면 미국의 시나리오는 과연 성공하고 있는 것일까. 최근 미 국가정보위원회(NIC)는 테러리즘이 줄어들기보다는 과거 아프가니스탄처럼 미군 치하의 이라크가 테러리스트를 양성하는 ‘훈련소’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거는 내전으로 가는 길? NIC는 후세인 정권이 무너진 뒤 오사마 빈 라덴과 연계된 이슬람 무장세력들이 이라크 민족주의자들과 새로운 관계를 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라크 인구의 20%로 후세인 정권을 뒷받침했던 수니파들이다. 수니파는 인구 60%를 차지하고 있는 시아파에 승산이 없다고 판단, 선거를 보이콧했다. 시아파는 미국의 지원에다 이라크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이란의 도움도 받고 있다. 백악관도 이번 선거가 불완전하게 치러질 것임을 시인한 상태다. 미 중앙정보국(CIA)과 국무부 정보국도 선거 이후 폭력사태가 더 확산되고 시아파와 수니파간의 ‘내전’으로까지 치달을 수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미 일간 ‘나이트라이더’가 19일 보도했다. 특히 부시 행정부가 주창한 이라크와 테러세력의 연계가 이라크 침공 이전이 아니라 그 이후에 형성된 점이 뚜렷하다고 전했다. ●美 일방적 짜맞추기로 기형적 선거 초래 이번 총선은 이라크 현지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부시 행정부의 일방적인 ‘짜맞추기’ 결과다. 유권자를 파악할 인구조사를 실시하거나 선거구역을 정할 시간조차 없었다. 그러다보니 이라크 전역을 단일 선거구로 하는 ‘기형적 선거’형태를 초래했다. 이는 지역기반이 약한 해외 망명세력이 의도한 바이기도 하다. 반면 소수인 수니파나 지역에서만 알려진 인사들은 당선될 가능성이 적어졌다. 저항세력이 통제하는 3∼4개 주에서는 아예 투표 자체가 봉쇄돼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수니파가 10% 이상 득표하기란 힘들고 이를 계기로 수니파와 시아파의 반목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시아파 망명세력들을 지지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수니파의 득표율이 5∼6%에 그치는 점을 가장 우려하는 것은 아이로니컬하다. 유엔과 미국 관리들은 선거 이후 정통성 시비가 최대 관건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선거 후유증을 예상,275석의 제헌 의회와 새로 수립될 정부 각료에 수니파의 몫을 배정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수용되지 않았다. 선거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라크 임시정부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총선 연기는 시아파의 반발을 부르고 저항 세력에는 자칫 미국의 패배로 비춰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민주정부 수립까지는 가시밭길 제헌의회는 8월15일까지 헌법을 제정하고 12월15일 이전에 총선을 다시 실시한다. 하지만 선거의 정통성 시비가 불거지고 저항세력의 공격이 거세지면 제헌 과정 역시 순조로울 것 같지 않다. 중동지역의 왕정국가들도 선거로 수립되는 이라크 정부를 탐탁지 않게 여긴다. 이들은 ‘선거의 도미노’를 우려해 경계심을 강화하고 그 결과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에다 초점을 맞춘 외교력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언론들도 집권이 예상되는 통일이라크연맹(UIA)이 정통성 확보와 지지기반 확충을 위해 미군의 철수 일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렇다고 미군이 군사작전의 전권을 이라크에 넘길 것 같지는 않다. 결국 종파간 갈등에다 폭력사태의 악순환, 이란 등 주변국과의 미묘한 외교적 관계 등으로 미국이 바라는 민주정부 수립은 원점에서만 맴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월드 이슈-총선 D-9 이라크 미래는] 시아파 강·온세력 주도권 다툼 치열

    이라크는 현재 단일선거제를 채택하고 있다. 각 지역구별로 당선자를 뽑는 것이 아니라 전국의 정당별 득표율에 따라 의석수를 배분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오는 30일 선거에서는 전체 인구의 60%가량을 차지하는 아랍계 시아파가 정권을 잡을 것이 확실시된다. 아랍계 수니파는 총 인구의 20%가량에 불과하다. 수니파인 쿠르드계도 20%정도. 정파별로 보면 시아파 내에서는 각기 온건파인 이야드 알라위 현 임시정부 총리가 이끄는 이라크민족회의(INA)와 압델 아지즈 하킴 이슬람혁명최고평의회(SCIRI) 의장이 이끄는 통일이라크연맹(UIA)이 맞붙고 있다. ●친미 알라위총리 240명 연합공천 미국의 지원을 받는 알라위 총리는 42개 시아파 군소 정당들을 모아 240명의 후보자를 연합 공천했다. 이라크 시아파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알 시스타니가 밀고 있는 하킴 의장은 아마드 찰라비의 이라크국민회의(INC) 등 주요 정당들을 연합해 228명의 후보자 명단을 냈다. 그는 시스타니와 함께 최고지도자로 꼽히다가 2003년 8월 암살된 바키르 하킴의 동생으로 사담 후세인 통치에 반대해 20여년 동안 이란에서 망명생활을 해온 친이란계 인물이다. 시아파 내부의 강경·온건파간 대립은 선거 이후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과 같다. 빈민과 젊은이들에게 폭넓은 지지를 받아온 강성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는 이번 연합공천에 참여하지 않았다. ●인구 20% 수니파 선거 자체 보이콧 반면 수니파는 선거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일부 정당에서 후보들을 냈지만 전체 의석의 6%를 확보하는 데 그칠 것으로 백악관은 분석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전했다. 수니파가 주류를 차지하는 이라크애국전선은 지난 13일 선거 불참을 공표했고 지난달에는 온건 수니파 정당으로 이번 선거에 후보를 냈던 이라크이슬람당이 치안 악화를 이유로 선거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수니파 정당 이슬람학자연합은 애초부터 선거를 보이콧했다. 쿠르드계의 의석 확보도 선거의 주요 관심사이다. 자치권을 인정받고 있지만 독립국가를 꿈꾸는 쿠르드계는 양대 정당 ‘쿠르드민주당’과 ‘쿠르드애국연합’이 ‘쿠르드연맹’을 구성해 165명을 공천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압도적 득표땐 평화협상 진전 기대

    이번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선거의 관심의 초점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의 득표율에 쏠려 있다. 아바스의 당선은 움직일 수 없는 대세지만 득표율은 노선투쟁과 반목으로 사분오열 상태인 팔레스타인의 내부 통합과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 진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과의 평화공존을 주장하는 아바스에 대해 대(對)이스라엘 무장강경 투쟁을 주장하는 하마스 등은 그를 ‘이스라엘의 꼭두각시’,‘미국의 하수인’으로 비난하면서 선거거부 운동을 벌이고 있다. 투표율과 득표율이 낮을 경우 아바스가 당선되더라도 지도력 확립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하마스 등 강경 반대파를 설득하고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을 추진하는 등 정국을 주도해 나가기 위해선 팔레스타인 민중의 압도적인 지지를 확보해야 하는 부담을 지고 있다. 절대적인 지도력을 행사했던 야세르 아라파트 전 PLO의장과 달리 개인적인 카리스마를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아바스에겐 압도적인 득표율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투표장을 취재하던 외신들은 9일 “아바스의 득표율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랜 폭력사태에 지쳐있는 팔레스타인 국민들이 아라파트의 사망으로 빈 자리에 보다 실용적인 협상가를 선호하는 분위기란 설명이다. 아바스 의장은 선거운동기간동안 지지율이 59%까지 급상승하는 등 상승세였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키워드로 풀어본 퀴즈2004]온가족이 함께 머리를 맞대보세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기습적인 신사 참배로 시작한 갑신년이 사상 초유의 희생자를 낸 남아시아 대재앙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올 한해 우리의 일상에 머문 뉴스속의 키워드를 퀴즈 형식으로 되짚어 본다. 파란과 격동의 ‘그 때 그 순간’을 곱씹어보며 희망의 을유년을 준비하자. 출제 채종규 DB팀장 jkc@seoul.co.kr 1월 1. 갑신년이 열린 첫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가 이 곳을 기습 참배해 한국과 중국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 곳에는 중·일전쟁에서부터 제2차 세계대전까지 전몰자 250만여명의 위패가 안치돼 있다. 일본의 지배를 당한 경험이 있는 아시아 국가들은 일본 정부 인사의 참배를 군국주의 부활의 조짐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곳은? 2. 4일과 25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쌍둥이 탐사로봇 스피릿과 오퍼튜니티가 이 행성의 표면에 차례로 안착, 유럽의 마스 익스프레스호와 함께 모두 3개의 탐사선이 물 흔적을 뒷받침하는 사진 자료와 광물 분석 자료를 보내왔다. 과학자들은 생명체도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행성은? 3. 5일 국세청은 기업이 한도액 이상 접대비를 지출할 때 정규 영수증에다 접대하는 사람, 접대 받는 사람, 목적 등을 별도 기재,5년간 보관해야 비용으로 인정받게 했다. 이른바 ‘접대비 실명제’ 도입이다. 기업들은 접대 구조를 개선하기보다는 편법·불법을 부를 가능성이 높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기업 접대비의 건당 한도액은? 2월 1. 12일 한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가 복제된 인간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얻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는 미국의 저명한 과학잡지 ‘사이언스’가 선정한 올해의 ‘10대뉴스’ 3위에 올랐다. 국가로부터 요인급 경호를 받는 ‘국보급 과학자’로 떠오른 이 교수는? 2. 13일 이라크 파병안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했다. 파병 규모는 3600명. 올리브를 뜻하는 아랍어인 자이툰 부대로 불린다. 극도의 보안속에 8월 3일 선발대가 파견됐다. 이후 단계적으로 배치가 완료됐다.12월 8일 노무현 대통령은 이 곳을 전격 방문, 장병들의 사기를 높였다. 자이툰 부대가 평화 재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의 지명은? 3. 19일 강우석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개봉 58일 만에 한국영화 최초로 관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관람 등급인 ‘15세 이상’ 가운데 3명중 1명이 이 영화를 본 셈이다. 뒤이어 ‘태극기 휘날리며’도 1000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안성기 설경구 등이 열연한 이 영화 제목은? 3월 1. 신용불량자가 400만명에 이르자 6일 정부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여러 금융 기관에 빚이 있는 경우 원리금 일부를 갚으면 신용 불량자에서 해제한 뒤 이 곳을 통해 장기 저리로 대출을 해줘 금융기관에 돈을 갚아나갈 수 있도록 했다. 여러 은행의 부실채권을 모아 처리하는 이 곳을 무엇이라고 부를까? 2. 12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등 3당의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다.5월 14일 헌법재판소가 기각 결정을 내림으로써 노무현 대통령은 다시 대통령직에 복귀했다.60여일에 이르는 탄핵정국 기간에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무리없이 수행해 ‘행정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은 국무총리는? 3. 30일 서울중앙지법은 작년에 귀국해 ‘경계인’ 논쟁을 불러 일으킨 재독 학자에 대해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의 혐의가 인정된다며 징역 7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7월 21일 서울고법은 증거 미흡을 내세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현재 독일 뮌스터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새해부터 서울신문에 칼럼을 집필할 예정인 이 사람은? 4월 1. 1년 4개월을 끌던 한국과 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1일 공식 발효됐다. 이로써 한국은 자동차 휴대폰 등을, 칠레는 커피 배합사료 등을 무관세로 수출하게 됐다. 그렇다면 동남아 시장 교두보 확보를 위해 한국이 11월 29일 FTA를 체결한 국가는 어디? 2. 15일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처음으로 지역구 후보에 1표, 지지정당에 1표를 각각 찍는 투표방식이 실시됐다. 기존의 인물 위주에서 정당의 정책 등을 평가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된 것. 진보정당인 이 정당은 지역구에서 2석, 득표율에 따른 비례대표 8석 등 모두 10석을 확보해 창당 이후 처음으로 원내에 진출했다. 이 정당은? 3. 22일 평안북도 신의주 인근의 한 기차역에서 거대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질산암모늄을 실은 화물열차와 유조차 등이 폭발해 역 인근 소학교 학생 등 150여명이 죽고 1300여명이 다친 대형사고였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이틀 만에 사실을 발표,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대형 참사가 일어난 이 역은? 5월 1. 1일 서울시는 자동차에 빼앗긴 도심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조성한 이 곳을 개방했다. 총 면적 3995평 중앙에 104mx76m의 타원형 잔디밭은 보름달을 상징하며,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깔린 것과 같은 ‘켄터키 블루그래스’라는 양잔디를 깔았다. 인근에 마련된 분수대와 스케이트장 등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이 곳은? 2. 23일 제5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차지해 한국 영화의 위상을 한껏 드높였다. 박찬욱 감독 작품으로 최민식 유지태가 주연을 맡았다. 일본만화를 각색했으며, 영문도 모른 채 15년간 사설 감옥에 갇혔다가 나온 남자와 그를 가둔 남자의 비밀을 다룬 이 영화의 제목은? 3.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8일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을 총장으로 선임했다. 지난 98년 ‘분자 양자 홀 효과’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으며, 최근 KAIST의 사립화를 골자로 한 ‘KAIST 비전 구상’을 발표해 과학기술계와 교육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기도. 총장 취임전에도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소장과 포항공대 석좌교수로 부임하는 등 유독 한국과 인연이 많은 이 사람은? 6월 1. 미국의 대통령을 지낸 이 사람이 5일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9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81∼88년 대통령 재임기간 미국인들에게 자신감을 되찾아주고 냉전 종식을 가속화한 인물로 평가된다.37세때 할리우드에 진출해 5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레이거노믹스’로도 잘 알려진 이 사람은? 2. 세계 최초의 민간 우주왕복선이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무사 귀환, 민간 우주비행 시대에 성큼 다가섰다. 이후 미국의 버진갈락티카를 비롯한 우주여행 관련 회사들이 잇따라 설립돼 향후 민간에 의한 우주개발 경쟁이 본격화 될 것임을 예고했다. 순수 민간 자본으로 제작돼 타임지 선정 ‘올해의 발명품’에 선정된 이 우주 왕복선은? 3.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이라크 무장단체 ‘유일신과 성전’에 피랍된 가나무역 직원이 22일 무참히 살해됐다. 납치범들은 비디오를 통해 이라크 주둔 한국군의 철수를 요구했고, 이틀 뒤 만행을 저질렀다. 생존을 염원한 온 국민을 비탄에 잠기게 한 이 사람은? 7월 1. 1일 이 기구 산하의 세계유산위원회는 고구려유적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중국과 북한의 신청을 동시에 등재시켜 중국이 고구려사를 자국 역사에 편입시킬 수 있는 나름의 근거와 논리를 제공한 셈이 됐다. 유엔을 대표하는 단체중 하나로 정식명칭은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이다. 이 기구는? 2. 미국·유럽이 공동 참여한 이 탐사선은 80개월간 35억㎞를 항해한 끝에 1일 토성 궤도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이 탐사선이 보내온 영상을 통해 새로운 위성 2개를 발견, 토성 위성이 모두 33개임이 밝혀졌다. 토성고리 사이 간극을 최초로 발견한 프랑스 과학자의 이름에서 따 온 이 탐사선의 이름은? 3. 18일 2003년 9월부터 부유층 노인, 여성등 21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범인을 체포했다. 한 사람이 저지른 살인 숫자로는 정부수립이후 최대이다.“100명을 죽이려 했는데 빨리 잡혀 아쉽다. 시신의 일부를 먹었다.”는 등 충격적인 발언을 쏟아내 국민을 경악케 했다.12월 13일 1심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희대의 살인마는? 8월 1. 제28회 아테네하계올림픽이 ‘신의 땅’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에서 14일 막을 올렸다.1896년 제 1회 대회 개최이후 108년 만에 고향으로 귀환한 지구촌 축제에서 한국은 금 9, 은 12, 동메달 9개로 종합 9위에 올라 지난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8년만에 톱10에 복귀했다. 차기 2008년 올림픽은 어느 도시에서 열릴까? 2.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법관 임명동의안이 23일 국회를 통과했다.“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게 그의 법철학이다.‘왕따 학생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에서 소수자의 편에 섰다. 탤런트 최진실의 변론을 자청한 강지원 변호사의 부인으로도 유명한 이 사람은? 3. 24일 한국과 중국은 ’고구려사 문제의 정치화 방지’ 등 5개 구두 양해사항에 합의했다. 마찰원인은 중국이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고구려 유적이 자리잡은 지린성 일대를 중국 유적지로 홍보하는 등 역사 왜곡을 본격 시도했기 때문이다. 고구려사를 자국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논거를 제공한 중국의 연구 프로젝트 명칭은? 9월 1. 11일 열린 베니스 영화제에서 ‘빈집’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지난 2월 15일 베를린 영화제에서도 ‘사마리아’로 같은 상을 받았다.‘섬’(2000년) ‘수취인 불명’(2001년) 등은 베니스영화제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국내 보다 해외서 높은 평가를 받아 세계와 소통하는 ‘충무로 이단아’로 불리는 이 감독은? 2. 정부는 고위 공직자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결정을 할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보유한 주식을 매각하거나 신탁기관에 맡기는 제도를 14일 확정했다. 단 ‘직무와 관련이 없는’ 주식은 보유를 허용했다, 공직자 윤리법에 정해진 ‘재산공개대상자’ 5697명이 대상이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이 제도는? 3. 중국공산당 전당대회가 열린 19일 장쩌민의 군사위 주석자리를 전격적으로 물려받아 10여년간의 2인자 생활을 마감하고 공산당·정부·군 등 3권을 모두 장악하게 됐다. 중국은 2차대전 이후 교육받은 세대로 지도부가 전면 교체돼 본격적인 ‘테크노크라트’시대를 맞이했다. 공산당의 ‘모범생’으로 권력의 정점에 우뚝 선 이 사람은? 10월 1. 1일 국내에서 첫 번째로 현대자동차가 두가지 이상의 동력을 사용하는 자동차 개발에 성공했다. 저속 주행에는 전기 모터, 고속 주행에는 휘발유 엔진을 사용해 연료와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다. 영어로 ‘잡종’이라는 뜻으로,2008년부터 상용화될 미래형 자동차는? 2. 일본의 야구천재인 이 선수는 2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5타수 3안타를 때려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259개)을 세웠다.1920년 조지 시슬러가 세운 257개를 84년만에 갈아 치운 대기록. 타고난 센스와 자로 잰 듯한 타격, 강한 어깨 등 완벽한 조건에 노력까지 겸비한 이 선수는? 3. 헌법재판소는 21일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이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헌재는 서울이 수도라는 사실은 국가생활의 오랜 전통과 관습에서 확고하게 형성된 법 규범이며, 모든 헌법사항을 성문헌법으로 규율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법을 인정할 수 있다고 했다. 문자화되지 않은 헌법적 관행 내지는 관례를 말하는 이 법은? 11월 1.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초접전 끝에 민주당 존 케리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부시 대통령은 집권 2기 국무장관으로 국가 안보보좌관을 지낸 흑인 여성을 내정했다. 미국 역사상 올브라이트에 이어 두번째 여성 국무장관이 된 이 사람은? 2. 11일 ‘중동의 큰 별’이 떨어졌다. 이스라엘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69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창설해 무장 독립투쟁을 주도한 그는 7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94년 이스라엘과 오슬로 평화협정에 합의, 라빈 당시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받기도 했다.2001년부터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의해 자치정부 청사에 연금당한 이 사람은? 3.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 행위가 19일 적발된 뒤 26만여건의 문자메시지를 분석하여 모두 314건의 부정행위를 밝혀낸 곳.2000년 온라인상의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서울경찰청에 창설된 조직으로, 인터넷에 떠도는 범죄 정보 수집, 인터넷상의 명예훼손과 스토킹, 전자상거래 사기사건 등을 전담하는 이 곳의 이름은? 12월 1. 개성공단 시범단지에서 생산한 제품이 15일 국내에 첫 반입됐다.2000년 8월 현대아산과 북한의 조선아태평화위가 개성공단 개발에 합의한 후 4년4개월만의 첫 결실. 개성에서 만든지 8시간 만에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400세트가 판매돼 15분 만에 동이 났다. 개성공단과 더불어 민족 화해와 협력의 상징으로 떠오른 이 주방기구는? 2. 교수신문이 주요 일간지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약하는 교수 162명에게 2004년 한국을 정리하는 사자성어를 물은 결과 1위로 꼽혔다.‘뜻이 맞는 사람끼리 한패가 되어 그렇지 않은 사람을 친다.’는 이 말은? 3. 사상 최악의 지진해일이 26일 동남아와 서남아를 강타했다.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는 물론 인도 스리랑카와 아프리카 소말리아까지 여파가 미쳐 사망·실종자가 1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닷속 지진이나 화산 폭발등으로 발생하는 이 지진해일을 일컫는 국제 공용어는? ■ 힌트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 기사검색란을 활용하세요(기획섹션 참조).
  • 우크라 유시첸코 시대 열렸다

    26일 실시된 우크라이나 대통령선거 재투표에서 98.5% 이상의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친서방 성향의 야당 후보 빅토르 유시첸코가 52.3%의 득표율로 43.9%에 그친 여당 후보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총리를 물리치고 대통령 당선이 확정됐다고 우크라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7일 밝혔다. 유시첸코는 앞서 각종 출구조사에서 자신이 최소한 15%포인트 이상 이긴 것으로 나타나자 승리를 선언하고 “우크라이나는 지난 14년간 독립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자유롭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우크라이나는 자유국가가 됐다.”면서 “오늘 새로운 정치 원년이 시작됐으며, 이것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자 위대한 민주주의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야누코비치 총리도 “유시첸코가 대통령이 된다면 자신은 강력하고 새로운 야당을 이끌 것”이라고 말해 패배를 사실상 시인했다. 야누코비치는 그러나 문제가 드러날 경우 선거 결과를 법정으로 가져갈 수도 있음을 내비쳐 자칫 이번 대선 재투표를 둘러싼 공방이 장기화할 여지도 남겼다. 유시첸코의 승리가 확정되자 한 달 넘게 키예프 독립광장에서 천막 농성을 벌여온 유시첸코 지지자들은 ‘유시첸코’를 연호하며 폭죽을 터뜨리는 등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독립광장 전체가 유시첸코를 상징하는 오렌지색으로 뒤덮이는 등 키예프는 새 정치시대 개막에 온통 들뜬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선거 부정 의혹에 따른 재투표 실시와 역전 당선이라는 모든 극적 요소 끝에 유시첸코의 당선이 확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앞날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우선 유시첸코를 지지한 친서방 경향의 서부와 야누코비치를 지지한 친러시아 성향의 동부간에 분열이 너무 심하다. 유시첸코가 이길 경우 도네츠크주 등 친러 성향의 일부 주들이 분리독립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추측은 벌써부터 나돌았었다. 유시첸코가 이같은 움직임을 어떻게 차단하고 우크라이나를 국민통합 속에 이끌어갈 수 있을지가 최대 과제일 수밖에 없다. 그가 당선되면 가장 먼저 러시아를 방문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기류를 감안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론 유럽연합(EU) 및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문제다. 유시첸코는 이 두 가지를 골자로 한 친서방 정책으로 재투표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한편으론 이것이 역설적으로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등지고는 어떠한 일도 진척시킬 수 없다는 게 정설이다. 유시첸코가 아무리 친서방 성향을 띤다고 해도 당장 경제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나라는 미국도 유럽도 아닌 러시아이기 때문이다. 까닭에 친러시아 성향의 동부 주민들의 분리독립 움직임을 차단하더라도 러시아와의 관계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EU 가입 등 자신의 공약을 실천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물론 가입 조건이 까다로워 유시첸코가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에도 가입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또 선거에 따른 시위 등 혼란으로 침체기에 있는 경제를 살리는 일도 유시첸코에겐 발등의 불이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이라크총선 본격 선거전 돌입

    |바그다드 외신|이라크가 제헌의원 275명을 뽑는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라크내 230여개 정파는 15일(현지시간) 83개 정당 및 연합체를 구성, 내년 1월30일 치러질 총선을 위해 중앙선관위원회에 6400여명의 후보등록을 마쳤다. 최대 정파인 시아파를 비롯해 수니파 일부와 쿠르드족이 참여했다. 이라크에서 각계를 망라한 다수의 정당들이 참여, 총선을 치르기는 처음이다. 이라크 전역을 단일 선거구로 해 정당별 득표율로 의석 수를 나눈다. 의원들 가운데 대통령과 부통령 2명, 국방 등 실질적 권한을 갖는 총리를 뽑는다. 제헌의회는 내년 8월15일까지 헌법을 제정,10월15일까지 국민투표에 부친다. 통과되면 새 헌법에 따라 12월15일이전에 총선을 실시하고 연말까지 합법 정부를 구성한다. 국민투표가 부결되면 12월15일까지 제헌의회를 위한 총선을 다시 치르고 민주정부 수립을 위한 과정을 반복한다. 가장 유력한 정당으로는 시아파 최고성직자 아야툴라 알 시스타니가 이끄는 ‘유나이티드 이라크 연합(UIA)’. 시아파 최대단체인 이라크 이슬람혁명 최고위원회(SCIRI)와 이슬람다와당, 이라크국민회의(INC) 등이 참여해 228명의 후보자를 냈다.SCIRI 의장이자 과도통치위원인 압델 아지즈 알 하킴이 공천 1순위, 아흐마드 찰라비 INC의장과 이브라힘 알 자파리 다와당 대표가 상위 순번에 포진했다. 시아파가 국민의 65%를 차지, 하킴이 차기 지도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야드 알라위 임시정부 총리는 자신이 이끄는 민족화합당에다 부족 지도자 및 무소속 후보를 합쳐 240명의 공천자 명단을 제출했다. 선거 연기를 주장했던 수니파에서는 원로 정치인 아드난 파차치가 ‘독립민주모임(IDG)’을 구성,70명의 후보를 냈다. 수니파 계열인 이라크이슬람당과 국민민주당도 선거에 참여했다. 쿠르드족의 양대 세력인 쿠르드민주당(KDP)과 쿠르드애국동맹(PUK)은 쿠르드 연맹을 구성,165명의 후보를 냈다. 쿠르드족은 인구의 10∼15%를 차지, 시아파에 이어 두번째 정파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 올 4분기 국고보조금 여야에 71억 지급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유지담)는 15일 올 4분기 국고보조금 71억 1929만원을 열린우리당 등 5개 정당에 지급했다고 밝혔다. 정당별 국고보조금은 열린우리당 30억 3632만원, 한나라당 28억 5623만원, 민주노동당 5억 2361만원, 민주당 5억 363만원, 자민련 1억 9948만원 등이다. 국고보조금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에 50%를 우선 균등 배분되고, 비교섭단체 중 5석 이상 정당에 5%,5석 미만 정당에 2%씩 지급된다. 잔여분 중 절반은 의석 비율에 따라, 나머지 절반은 최근 실시한 국회의원 총선거 정당득표율에 따라 각각 배분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서울대 첫 女 총학생회장

    서울대에서 처음으로 여성 총학생회장이 나왔다.30일 이 대학 총학생회는 정화(22·국문과 4년·본명 류정화)씨가 지난 5일 동안 진행된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35%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정화씨는 “그동안 여성 총학생회장이 단 한명도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고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지만 “배울 상(像)이 없다면 내가 만들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부산에서 태어나 2001년 입학, 인문대 학생회장을 지낸 정화씨는 부총학생회장에 당선된 성우(22·응용생물화학과 4년·본명 임성우)씨와 ‘Q’라는 이름의 선거본부를 차려 선거에 도전했다. 호주제 폐지를 지지해 ‘부모 성 같이 쓰기’에 동참하던 정화·성우씨는 성을 빼고 이름만으로 입후보했다.Q는 “동그라미라는 폐쇄적인 개념에 획을 긋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정화씨는 민중민주(PD)계열 후보로 서울대에서는 3년만에 ‘운동권’이 총학생회장이 됐지만 그는 이제 학생사회에서 운동권과 비운동권의 구분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사흘간의 투표와 이틀간의 연장투표 끝에 51%의 투표율을 보인 이번 선거에서 정화씨는 3309표를 얻어 2위를 969표차로 따돌렸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우크라 내분 ‘동서 신냉전’ 우려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 결과를 둘러싼 미국·유럽과 러시아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신(新)냉전’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또 야당이 총파업을 촉구하고 일각에서는 쿠데타설까지 흘러나오면서 우크라이나 내분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우크라이나 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오후 총리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후보가 49.46%의 득표율로 46.61%를 얻은 빅토르 유시첸코 야당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친서방 성향의 유시첸코를 지지해온 미국과 유럽은 ‘야누코비치의 승리를 인정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이번 선거는 국제적 기준에 맞지 않고 부정선거 사례에 대한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으므로 적법성이 없다.”면서 “우크라이나가 민주주의를 지키지 않는다면 미국·유럽과의 관계에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유럽연합(EU)-러시아 정상회담이 끝난 뒤 의장을 맡은 얀 페터 발케넨데 네덜란드 총리는 “EU는 우크라이나 대선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거듭 밝혔다. 앞서 주제 마누엘 바로수 신임 EU 집행위원장,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등도 선거 결과 재검토를 요구했다. 반면 유시첸코가 당선될 경우 우크라이나에 대한 영향력이 위축될 것을 걱정하는 러시아는 야누코비치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 야누코비치에게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발케넨데 네덜란드 총리는 “EU-러시아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모든 부분에 동의하지는 않았다.”고 밝혀 이견이 있었음을 시사했다.AFP통신은 “냉전시대에 벌어졌던 것 같은 동서 갈등이 러시아와 서방국가들 사이에서 재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선관위의 발표 뒤 유시첸코 지지자 수만명이 키예프의 독립광장에서 밤샘시위를 벌인 데 이어 25일에도 나흘째 시위가 이어졌다. 시위대는 대통령 행정실 건물 일부를 점거했다. 유시첸코는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정치적 파업’을 벌여 철도와 공항을 봉쇄해야 한다.”면서 “재선거를 치를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유시첸코가 이날 우크라이나 대법원에서 선거무효 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 레오니트 쿠치마 대통령은 “야당이 쿠데타를 획책할지 모른다.”면서 모든 정치세력이 즉시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에서는 사태 수습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은 알렉산드르 크바스니예프스키 폴란드 대통령이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전권 중재자 자격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야누코비치는 선관위 발표 뒤 “곧 유시첸코와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국제플러스] 우크라이나 대선 여당후보 당선

    |모스크바 외신|지난 21일 치러진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 2차 투표에서 빅토르 야누코비치(54) 현 총리가 야당의 빅토르 유시첸코(50)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우크라이나 중앙선관위는 99.14%의 개표결과 야누코비치가 49.42%, 유시첸코가 46.69% 득표했다고 22일 밝혔다. 득표율 차이가 2.73%로 나머지 개표에 관계없이 야누코비치의 승리가 거의 확실하다. 그러나 유시첸코 진영은 선거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수도인 키예프 등지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를 갖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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