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득표율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산책로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시의원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이슬람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소금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83
  • 멕시코 대선 340만표 집계 누락

    멕시코 대선 예비개표를 98.5%까지 끝냈다고 발표했던 선거관리위원회가 340만표 이상을 집계에서 제외한 것으로 확인돼 선거부정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선관위 관리들은 총 4100만표 가운데 300만표 이상이 누락됐다는 좌파 민주혁명당(PRD)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 하지만 관리들은 “유권자 명부와 투표수가 일치하지 않는 수천개 투표소의 투표함과 무효표를 제외한 것”이라며 “처음부터 제외했는데도 개표가 진행된 것으로 발표한 실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루이스 카를로스 우갈데 선관위원장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예비개표는 법적 효력을 갖지 않으며 5일부터 시작하는 전체개표 집계를 통해서만 승자가 가려질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우갈데 위원장은 예비개표에 맞춰 도착하지 않았던 60만표는 전체개표가 끝나도 도착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 선거법은 오지(奧地)가 많은 특성을 감안, 신속한 당락 예측을 위해 13만여개 투표소 가운데 7281곳을 추출하는 표본개표, 표차가 극히 근소할 경우 일정 비율의 표에 대해 실시하는 예비개표, 전체개표 등 3단계 개표를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선관위는 문제의 340만표 가운데 무효 80만표를 뺀 260만표를 예비개표 결과에 추가하더라도 집권 국민행동당(PAN) 펠리페 칼데론 후보에게 74만 3000표가,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에게 88만 9000표가 돌아가 득표율 격차가 당초 1%포인트 안팎에서 0.64%포인트로 줄어들 뿐이라고 주장했다고 AP통신이 5일 보도했다. 선관위 해명에 대해 로페스 오브라도르 진영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모든 봉인된 투표함을 뜯어 일일이 표를 대조하며 전체개표를 진행하라고 요구했다.로페스 오브라도르 진영의 헤수스 오르테가 상원의원은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후보가 직접 나서 가두시위를 촉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선거법은 봉인된 투표함이 훼손된 경우나 집계가 명백히 잘못된 경우에만 수작업 재검표를 허용하고 있어 선관위가 이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AP는 전했다.카를로스 아바스칼 내무장관도 “전수 개표는 물리적으로나 법적으로나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멕시코 대선 우파 승리유력…좌파 “예비개표 불복종”

    좌·우파 후보간 1%포인트의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는 멕시코 대선에서 집권 우파 국민행동당(PAN) 펠리페 칼데론 후보의 승리가 유력한 가운데 ‘부정선거 의혹’이 거세게 일고 있다. 좌파 후보가 ‘300만표 실종’ 의혹을 제기하며 ‘개표 불복종’을 선언, 최악의 경우 당선자 확정까지 수주에서 수개월까지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4일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멕시코 연방선거관리위원회는 칼데론 후보가 40만 2708표차로 좌파 민주혁명당(PRD)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예비 개표가 98.4%까지 이뤄진 이날 칼데론 후보의 득표율은 36.38%, 오브라도르 후보는 35.34%로 약 1%포인트 차이를 기록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선관위 관계자를 인용, 재검표 결과에서도 그 순위가 뒤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P통신은 승리를 선언한 칼데론 후보가 멕시코 정치 사상 처음으로 ‘좌우 연정정부’를 구성하는 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지 라디오방송 포뮬러와의 인터뷰에서 “연정만이 합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내각의 일정 지분을 야당에 주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브라도르 후보는 3일(현지시간) 현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실종된 300만표가 있다.”고 주장했다. 오브라도르 후보는 정부가 추산한 대선 참가 유권자수는 4100만∼4200만명이지만 연방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총 투표수는 3800만표로 큰 격차를 보이는 점을 ‘300만표 실종설’의 근거로 내세웠다. 그는 ‘개표 불복종’을 선언하면서 “선관위의 예비개표 결과는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브라도르 진영은 (경우에 따라) 아예 투표용지 뭉치를 풀어 한표씩 재검표하는 방식도 요구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민주혁명당 헤라르도 페르난데스 대변인은 “필요하다면 소송을 할 것”이라고 언급, 법적 공방이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선관위는 5일 공식 재검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당선자 확정은 재검표가 종료된 이후에나 가능하다. 그러나 일부 PRD 당원들이 개표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등 진통이 커 험로가 예상된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득표율 1%P차 초박빙… 멕시코 대선 혼전

    결국 1%포인트 안팎의 표가 승부를 갈랐다. 미국의 앞마당에 최초로 좌파 정권이 출현할지 여부를 두고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멕시코 대선 승자 발표가 1%포인트 안팎의 초박빙 승부 탓에 적어도 사흘 뒤로 미뤄졌다. 개표가 96% 진행된 3일 밤 11시30분(한국시간) 현재 집권 우파 국민행동당(PAN)의 펠리페 칼데론 후보가 36.41%를 득표,35.41%에 그친 좌파 민주혁명당(PRD)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를 1%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두 후보의 표차는 0.92%포인트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개표가 완료되더라도 승자 발표에는 시간이 걸린다. 루이스 카를로스 우갈데 멕시코 선거관리위원장은 2일(현지시간) 투표 마감 직후 “5일부터 컴퓨터를 동원, 정밀한 개표 점검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이 마무리되고 나서야 승자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관위는 투표 직후 전국 13만여개 투표소 가운데 7000여개 투표소를 표본추출해 당선 예측 프로그램을 가동했지만,1위와 2위의 지지율 격차가 너무 적어 당선자를 예측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AP통신은 이 표차가 1%포인트 안쪽으로 추정된다고 했는데 거의 들어맞았다. 두 후보 진영은 선관위 결정에 아랑곳하지 않고 서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투표 직전 여론조사에서 박빙의 우세를 보였다가 초기 개표에서 뒤진 것으로 나타난 PRD 지지자들은 이날 밤 몇시간째 이어진 빗속에서도 멕시코시티의 소칼로 광장을 떠나지 않고 “사기”“거짓말”이라고 외쳐댔다. 그러나 오브라도르 후보는 “개표 결과 발표 연기를 수용하겠다.”며 지지자들에게 대통령직 수행 각오를 밝히는 데 주력했다. 그는 “자체 출구조사에서 50만표차로 승리한 것이 틀림없다.”며 “승리를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길 건너편에 모여있던 PAN 지지자들에게 칼데론 후보는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하지만 승리를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을 선두라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를 일일이 열거하기도 했다. 선관위가 공식 개표 결과를 발표하더라도 당분간 인구 1억 600만명의 멕시코는 혼돈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멕시코 선거 하면 떠오르던 폭력사태 재연에 ‘이러다 나라가 두 동강 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나온다.2000년 미국 대선처럼 사법부의 판단을 구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에 따라 비센테 폭스 대통령은 차분히 개표 결과를 기다려 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그는 “우리의 한 표가 정확히 계산되고 집계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관심을 끌었던 멕시코시티 시장 선거는 마르셀로 에브라드 PRD 후보가 47%의 득표율로 데메트리오 소디 PAN 후보에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3개주 지사 선거에서는 집권당이 우세를 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하원의 경우 PAN 47%,PRD 33%, 제1야당 제도혁명당(PRI)이 20%를 득표해 어느 정당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새 대통령은 폭스 대통령처럼 혼돈의 의회를 상대하게 될 것 같다고 영국 BBC는 전망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서울 자치구 새얼굴] 이훈구 양천구청장 당선자

    이훈구 양천구청장 당선자는 양천구의 오리지널 ‘토박이’다. 그는 목동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책보따리를 메고 안양천을 건너 초등학교를 다니던 코흘리개였다. 130만평에 이르는 허허벌판이 거대한 아파트촌으로 변하는 모습도 바로 곁에서 지켜봤다.14대째 양천구에 살았다고 한다. “평생을 이 곳만 보고 살아왔으니 고향(양천구)에 대한 생각이 각별할 수밖에 없지요.” 그의 공약에서 ‘애향심’이 듬뿍 묻어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앞으로 양천구를 어린시절 고향처럼 정(情)이 넘치는 고장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안양천에서 멱감던 코흘리개 그는 거대한 목동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목동’에서 태어났다.1960년대 초 서울로 편입되기 전까지 경기도 김포군 양동면 목동리로 불렸던 곳이다. “목동에는 옛날 달고리, 엄지미, 새말, 나말, 모새비 등 5개 마을에 250∼300가구가 모여 살았어요. 주변은 모두 논밭뿐이었지요. 그런 곳이 지금 거대한 아파트촌으로 변하다니. 정말 상전벽해가 따로 없어요.” 그가 태어난 마을은 달고리 마을로 ‘달이 가장 먼저 비춘다.’는 뜻에서 월촌(月村)이라고 불렀다. 이웃 마을은 조선시대 파발마를 보내던 말을 키우던 곳이라는 뜻에서 새말, 나말로 불렀다고 한다. 그는 항상 정감이 넘치는 옛지명을 살려보려고 노력한다. 앞으로 개통될 지하철 9호선 도시가스역 다음 역 이름을 ‘달고리역’으로 붙일 생각도 하고 있다. 그는 어린시절 추억들을 풀어놨다. 무대는 안양천. 친구들과 멱감고, 조개잡이, 고기잡이를 하던 곳이다. “학교를 집에서 가까운 영등포 당산초등학교를 다녔는데 매일같이 책보따리를 메고 안양천을 건너다녔어요. 친구들이 경기도에 사는 촌놈이라고 깔보다가도 안양천에서 잡은 조개를 나눠주면 무척 좋아했지요. 조개가 발에 밟힐 정도로 많았어요.” 그래서 이 구청장의 공약에는 안양천을 꿈이 넘치는 쉼터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정감 넘치는 양천구 만들터 그는 남달리 정이 많다. 주변에 사람들이 모이는 이유다. 그러나 어린시절 가난해 중학교밖에 나오지 못한 게 아직도 가슴에 한으로 남아 있다. 늦깎이로 지난해 경기대 행정학과에 진학해 만학의 꿈을 이루고 있다. “2살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홀어머니가 4남매를 어렵게 키우셨어요. 어머니가 오이와 야채 광주리를 머리에 이고 영등포 시장에 가서 팔아서 우리를 키우셨지요. 중학교 2학년이 돼서야 목동 2단지쯤 되는 곳에 600평 정도 논을 구입했는데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어머니가 우리 땅에서 난 쌀로 밥을 해 주신 게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좋은 환경에서 자라지는 못했지만 어머니의 사랑은 결코 잊지 못할 겁니다.” 그는 구청장이 되기까지 ‘풀뿌리 민주주의’의 정도를 밟았다. 구의원을 3번 지냈고, 서울시의원을 거쳐 지역사정에 누구보다 밝다. 구의원 최다득표 당선과 시의원 선거에서는 전국에서 7번째로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의 첫 목표는 양천구의 균형발전이다. 아파트촌과 주택가로 나눠진 양천을 고르게 발전시킬 생각이다. 먼저 상대적으로 생활 환경이 열악한 신월동에 ‘영어마을’을 만드는 일을 적극 추진할 생각이다. 또 공약에는 넣지 않았지만 목동 야구장과 축구장 등을 푸른 녹지공간으로 바꿀 생각도 갖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출생:1949년 양천구 목동 ▲학력:당산초등학교, 장훈중학교, 대입 검정고시, 현재 경기대학교 행정학과 2학년 ▲경력:양천구의회 의장(1,2,3대 구의원),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 한나라당 서울시당 부위원장 ▲수상:2005년 전국광역의회 의정대상 수상 ▲가족관계:부인 전난순(53)씨와 2남 ▲취미:조깅 등산 ▲애창곡:우중의 연인, 애정이 꽃피는 시절 ▲기호음식:김치찌개 ▲존경하는 인물:이순신 ▲좌우명: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한다.
  • 노사모 노혜경대표가 말하는 친노세력 향배

    노사모 노혜경대표가 말하는 친노세력 향배

    5·31 지방선거 이후 ‘친노 세력’에 쏠리는 눈길이 예사롭지 않다. 노사모와 참정연(참여정치연구회), 국참(국민참여1219) 등 대표적 친노세력들이 위기를 맞아 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정가의 해석도 이와 무관치 않다. ‘원조’ 친노 세력으로 꼽히는 노사모의 노혜경 대표일꾼은 친노 세력 위기론과 관련,“순간적으로 위축될 순 있지만 정치를 직접 바꿔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늘 것이며, 필요한 시점에는 반드시 재집결한다.”고 내다봤다. 물론 이같은 전망은 친노 세력에 대한 풀이를 달리 해야 한다는 점이 전제돼야 한다. 친노 세력이 맹주를 좇는 패거리 정치집단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건설하고 지지하는 세력’으로 크게 읽어 달라는 주문이다. 노 대표는 참정연은 개혁당을 모태로 한 ‘좀더 훈련된 정치세력’으로 본다. 그 연장선에서 김두관 전 최고위원의 발언이 조직 분화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보면서 최근 참정연을 둘러싼 논란을 굳이 ‘위축’이라고 규정지을 필요가 없다는 시각이다. 국참은 노사모 출신의 당원조직이나, 구 당권파를 지지했으므로 정확하게 따진다면 당권파의 위축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표는 두 조직의 변화를 “열린우리당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지지층들의 이탈”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봤다. 때문에 최근의 진통과정을 “개혁세력의 기둥으로 서기 위한 성장통”으로 요약했다. 노사모에 대해서는 “노 대통령이 퇴임하더라도 노 대통령과 함께 하고자 했던 사회 변화의 목표는 여전히 유효한 조직”이라고 구분했다. 노 대표는 최근 열린우리당이 부동산 정책기조 변경을 거론하자 “위험한 발상”이라고 우려했다. 여당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것은 “실제 지지하고 싶은 사람들 눈에서 보면 당 지도부의 스탠스가 우리당답지 못하다는 데 있었다.”는 나름의 진단을 내놓았다. 한발 더 나아가 노 대표는 “열린우리당이 이번 선거에서 이기지는 못해도 고른 득표율을 얻었고 영남에서는 그동안 꿈도 못꿨던 ‘세’가 생겼다. 국민이 정치적으로 성숙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지방선거비 보전 지자체 ‘허덕’

    지방선거에 출마해 일정한 득표율을 올린 후보에게 보전해주는 선거비용이 크게 증가해 자치단체들에 재정적 부담을 주고 있다. 현행 선거법은 지방자치단체장이나 광역·기초의원 선거에 출마해 유효투표수의 15% 이상을 확보한 후보자에게는 지출한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해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10∼15%의 득표율을 올린 후보에게는 선거비용의 50%를 보전해준다. 8일 지자체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경우 도와 14개 시·군에서 200여억원의 지방선거 보전비를 지급해야 한다. 지사와 시장·군수에 출마한 후보들의 선거비로 107억여원,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에게 100여억원 등이다. 도의 경우 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완주 당선자와 정균환 후보에게 25억 4400만원, 도의원 당선자와 일부 낙선자들에게 18억원 등 모두 43억원의 선거비를 보전해줘야 한다. 이는 지난 2002년 6억 6700만원보다 6.4배가 늘어난 것이다. 전주시도 2002년에는 2억 2000만원을 지급했지만 올해는 10배가 넘는 26억원으로 늘었다. 익산시는 2억 9000만원에서 15억 3000만원으로, 군산시는 1억 9300만원에서 14억 6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충남도는 선거비보전비용을 별도로 마련하지 않아 예비비에서 이를 충당할 계획이다. 도지사와 도의원 보전비용은 모두 86억원. 당초 예산에서 세운 예비비 250억원에서 빼내 이를 충당키로 했다.충남도 관계자는 “자기네들(국회)이 선거공영제를 만들어놓고 지원하지 않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광주시는 선거보전비용으로 31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 2002년(13억여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선거비 보전비용이 대폭 늘어난 것은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는 소형인쇄물 작성비, 인터넷 홈페이지 관리비, 전화를 이용한 선거운동비 등만 보전해주었지만 이번부터는 보전대상 범위가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지방선거제 문제점 지적할 때/주정민 전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5·31 지방선거가 끝난 후 신문은 여당이 참패한 이유와 전망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여당의 실정과 대통령의 국민정서에 대한 몰이해가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그리고 향후 정계 개편의 방향과 내년 대선에 미칠 영향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신문을 포함한 대부분의 신문이 선거 결과를 놓고 시시비비를 하고 있지만 과정에 대해서는 별다른 논의가 없다. 선거기간 동안에도 그랬지만 지나치게 선거의 결과에만 집착하고, 향후 정국에 대한 ‘봉사 문고리 잡기’식의 예측보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선거과정에서 흔히 지적되는 ‘경마 저널리즘’이 선거 이후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참 공약을 한 후보가 실제로 당선되었는지, 유권자들은 올바른 한 표를 행사했는지, 왜 정당중심의 투표결과가 나타났는지에 대한 보도는 찾아보기 힘들다. 지나치게 선거 후에 누가 승자와 패자인지, 그리고 이들의 장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에 집착하고 있다. 투표 다음날인 6월1일 서울신문의 보도를 보면,‘대권가도 활짝 박근혜’,‘책임론 기로에선 정동영’,‘노대통령 향후 국정운영 방향은’과 같은 기사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그 다음날인 6월2일 지방선거 특집 면에서도 ‘당 정체성·진로 못 찾아 허우적’,‘압승 부메랑 돌아올라 몸 낮춘 한나라’ 등과 같은 기사로 가득하다. 그나마 표심을 분석한 ‘말만 서민정당, 노점상도 부자당 찍어’와 같은 기사가 경마저널리즘을 비켜간 사례이다. 선거과정과 결과에 대한 보도에서 더욱 아쉬웠던 것은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 점이다. 대부분의 내용이 광역단체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지방선거의 취지를 무색게 했다. 뿐만 아니라 복잡한 선거제도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유권자들이 혼란을 겪었다. 이는 신문뿐만 아니라 방송을 포함한 모든 언론의 보도 태도였다. 투표 시점까지 유권자들은 자기 지역에서 누가 출마했는지를 정확하게 몰랐다. 거리를 가득 메운 플래카드와 명함은 오히려 유권자들이 후보자를 구분하는 데 혼란만 더했다. 기초의원의 중선거구제와 1인 6표제 등으로 후보 분간이 너무 어려웠다. 후보에 대한 정보 파악을 지나치게 유권자의 몫으로 돌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래서 서울신문 만이라도 지역 특별판을 만들어 선거제도와 후보자를 소개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서울신문이 이번 선거에서는 1명이 한번에 3장씩 두 번에 걸쳐 6장의 투표용지에 기표해야 했다. 이러한 투표절차의 복잡함 때문에 유권자는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지 못했다. 어느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유권자의 잘못된 기표로 투표기가 한 투표함의 투표용지 가운데 6.5%를 분류하지 못했다.6.5%이면 득표율에 큰 차이가 나지 않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당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와 언론은 유권자에게 투표에 참여하라고 종용만 했을 뿐이지 어떻게 투표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다. 그나마 서울신문은 투표 하루 전인 5월30일에 친절하게 그림과 도표까지 동원하여 투표방식을 설명했다. 그러나 투표방식에 대한 설명은 일회성이 아닌 반복보도를 통해 유권자에게 알려야 했다. 선거후 유권자의 선거결과에 대한 궁금증도 충분히 풀어주지 못했다. 유권자들은 자신이 선택한 후보자가 어느 정도 득표했는지가 가장 궁금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역별 출마자와 득표결과를 속시원하게 제시한 보도는 없었다. 심지어 이미 당선자의 발표가 끝난 선거 다음날까지도 후보별 득표 현황 정보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서울신문만 하더라도 6월2일자에서 지역별 당선자만을 보도했을 뿐이다. 지방선거후 선거과정과 제도에 많은 문제점이 발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적하고 대안을 찾는 보도를 접하기 어렵다. 지나치게 선거결과와 향후 정국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예측과 해설 기능도 중요하지만 문제를 찾아 보도하고 이를 개선하도록 독려하는 기능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주정민 전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페루 대선 ‘反차베스’ 역풍

    남미 대륙에 확산되던 급진민족주의에 제동이 걸렸다. 4일(현지시간) 치러진 페루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중도좌파인 알란 가르시아 후보가 자원 국유화와 부의 재분배를 주창하는 급진민족주의자 오얀타 우말라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최근 이 지역에서 미국과 자유무역에 대한 반감이 확산되는 것에 전전긍긍하던 부시 행정부와 월스트리트는 ‘최악’이 아닌 ‘차악’의 결과에 한시름 놓는 분위기다. 반면 우말라 후보를 공공연히 지원하며 역내(域內) ‘반미전선’의 확대를 꾀하던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위신과 정치력에 적잖은 상처를 입었다. 외신들은 이번 선거결과가 중남미의 정치적 역학구도에 미칠 파급력에 주목한다. 정치신인 우말라의 급격한 부상은 지난해 볼리비아 대선 이후 이 지역을 강타한 ‘좌파돌풍’의 상징적 사건이었기 때문이다.●우말라, 중산층 불안 극복 못해 개표가 77.3% 마무리된 상황에서 우말라 후보는 44.5% 득표에 그쳐 가르시아 후보에 10%포인트의 큰 차로 뒤졌다. 이로써 4월 1차투표에서 30%가 넘는 득표율로 1위에 올랐던 우말라의 집권은 좌절됐다. 무엇보다 부유층의 거부감과 중산층의 불안감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 우말라의 패인으로 꼽힌다. 정치 부패를 청산하고 부를 재분배하겠다는 공약으로 빈민층의 열광적 지지를 얻었지만 기업 초과이윤에 대한 중과세와 에너지 부문에 진출한 외국기업과의 계약변경 같은 급진적 의제를 제기하면서 부유층과 월스트리트 자본의 반발을 자초했다. HSBC와 JP모건,S&P 등은 우말라가 여론조사에서 선두로 뛰어오른 지난 3월 페루 채권의 평가등급을 하향조정, 위기감을 고조시켰다.●우파 ‘가르시아 지지’로 판세 역전 1차 투표에서 우말라에 6%포인트 차로 뒤졌던 가르시아가 전세를 뒤집은 데는 결선투표 국면을 사실상 ‘차베스 요인’에 대한 국민투표로 전환시킨 전략이 주효했다는 진단도 있다. 대선 초기국면부터 우말라와의 유대를 과시했던 차베스는 가르시아가 당선되면 페루와 공식 외교관계를 단절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불필요한 마찰로 유권자들의 반감을 샀다. 선거운동기간 동안 가르시아는 우말라에 대해 “페루를 베네수엘라식 포퓰리스트 경제와 반미주의의 나락으로 빠뜨릴 위험인물”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현지 전문가들은 차베스와 페루 정부의 대결이 심화되면서 결선진출이 좌절된 우파진영이 우말라 당선을 막기 위해 가르시아에 대한 지지로 돌아선 것이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차베스 효과’ 분수령은 7월 멕시코 대선 일부에선 가르시아가 최근 안데스 지역에서 힘을 얻는 자원국유화와 재분배에 대한 요구를 어떤 식으로든 수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가르시아 역시 우말라와 유사하게 가스 등 핵심산업에 대한 외국기업과의 재협상 및 과세강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 재검토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며 가르시아 집권을 ‘반(反)차베스 노선의 승리’로 단정하는 일각의 기류에 제동을 걸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다음달 2일 치러지는 멕시코 대선이 ‘차베스 효과’의 지속 여부를 가늠할 분수령이 되리라고 본다. 미국과의 무역협정 재협상과 국가복지 확대 등을 내걸고 선거전 돌입 후 줄곧 선두를 달려온 좌파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는 지난 4월 TV토론 불참을 계기로 집권여당의 칼데론 후보에게 추월당한 뒤 1개월 넘게 피말리는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공무원에서 ‘市政 파수꾼’으로

    ‘행정경험 의회서 되살린다.’ 서울시 행정에 몸담았던 공무원들이 제 7대 서울시 의원으로 변신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에는 시 행정 또는 구 행정을 맡았지만 ‘시행정 감시자’로 역할이 바뀐 셈이다. 성북구에서 당선된 안희옥(66·한국청소년한마음연맹 회장) 당선자는 33년 동안 서울시에서 여성, 청소년, 복지 관련 분야를 맡아 온 전문가. 그는 1988년 청소년과장과 1996년 가정복지국장(2급), 여성정책관(1급)을 거쳐 1998년에는 대통령비서실 여성정책비서관을 지냈다. 광진구에서 당선된 김분란(61·푸른미래도시광진연구소장) 당선자도 지난 1971년부터 35년간 서울시에서 공무원 생활을 했다. 그는 1995년부터 10년간 광진구 도시관리국장을 지낸 도시정책 전문가다. 서울시에서도 몇 안되는 토목직 여성공무원으로 건설안전관리본부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지난 28년 동안 서울시에서 공무원 생활을 했던 조천휘(62) 당선자는 강북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서울시 공원심의위원회와 서울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서울시 행정을 이끌어온 서울시장 비서관 출신도 2명이나 진출했다. 도봉구에서 당선된 김영천(50) 당선자는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이명박 서울시장 비서를 지냈다. 강남구에서 당선된 박홍식(47) 당선자는 1994년부터 1995년까지 마지막 서울시 관선 서울시장이었던 최병렬 전 서울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박 당선자는 유권자로부터 82.47%(4만 1828표)를 얻어 서울시 의원 중 최다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들 외에도 마포구 최상범(51) 당선자, 영등포구 문병열(48) 당선자, 강남구 김현기(50) 당선자, 강동구 조상원(61) 당선자가 시청과 구청에서 근무한 경험을 갖고 있다. 서울시 한 공무원은 “공무원 출신 당선자들은 시 행정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아무래도 자료제출 등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서울 시·구의원 당선자 분석

    서울 시·구의원 당선자 분석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의 풀뿌리 민주주의를 이끌어 갈 시의원 106명과 구의원 419명이 새로 선출됐다. 선거 결과는 한나라당의 ‘싹쓸이’로 나타났지만 2002년에 비해서는 당선자들이 젊어졌고, 학력도 높아졌다. 여성 당선자들도 크게 늘었다. 그러나 구의원 선거에서 같은 당에서 다수가 출마해 ‘가’기호를 받은 후보가 ‘나’‘다’ 후보에 비해 크게 유리한 투표행태를 보였다. ●고학력·전문직 대거 진출 의원 유급화의 영향으로 고학력·전문직들의 진출이 두드러졌다. 제 7대 시의원 당선자의 학력은 대학원 졸업자가 2002년 제 6대선거에서 15명이었으나 32명으로 두배 이상 늘었다. 대재 이상도 64명에서 96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구의원도 마찬가지였다. 대학원 재학 이상이 40명에서 57명으로 늘어나는 등 대재 이상이 181명에서 233명으로 늘었다. 시의원에 전직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당선되는 등 광역·기초의원에서 의사, 회계사, 세무사, 언론인, 약사, 교육자, 기업인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대거 당선됐다. ●‘지역 일꾼’ 젊어졌네 당선자들은 2002년에 비해 크게 젊어졌다. 시의원은 25∼29세 1명,30∼34세 2명 등 제 6대에 없던 35세 미만 당선자가 3명이나 나왔다.30대도 15명으로 6대 7명에 비해 두배가량 늘었다. 구의원도 50대 비율이 2002년 43.7%에서 39.4%로 낮아진 반면,40대 비율이 2002년 30.6%에서 35.8%로 높아졌다. 이에따라 60대는 91명에서 65명으로 줄었다. 구의원 숫자가 2002년 513명에서 419명으로 크게 준 탓도 있지만 50대 이상이 특히 많이 감소했다. ●‘여풍’거셌다. 서울에서 처음으로 여성 구청장이 탄생한데 이어 시의원과 구의원 선거에서도 여성 당선자가 크게 늘었다. 구의원은 2002년 전체 513명 중 여성 구의원이 5.6%(29명)에 불과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여성 당선자가 전체 419명 가운데 19.3%(81명)를 차지해 3배 이상 늘었다. 의원 숫자가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서울시 의원도 여성 시의원은 2002년 8명에서 13명으로 5명 늘었다. ●구의원 ‘가’기호 절대 유리 중선거구제로 실시된 구의원 선거에서 소속정당의 ‘가’기호를 받은 후보가 다른 기호보다 당선에 훨씬 유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에서 압승한 한나라당은 선거구에서 기호 ‘가’후보는 142명이 당선됐으나, 기호 ‘나’후보들은 69명만 당선됐다. 열린우리당도 ‘가’후보는 23명이 당선된 반면 ‘나’기호는 2명만이 당선됐다. 출마자들의 인물과 정책보다는 정당만 보고 찍는 ‘1자형 투표’가 성행해 군소 정당의 기초의회 진출을 돕기 위한 중대선거구제의 취지를 무색케 했다. ●8표차 박빙의 승부 구의원 선거에서는 1∼2위간의 표차가 100표 미만의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 곳이 많았다. 중대선거구제로 1·2위 모두가 당선되기는 했지만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양천구 라선거구에서 나란히 당선된 한나라당 임옥연 후보가 7115표를 받아 7107표를 받은 같은 당 장용수 후보를 8표차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또 영등포구 다선거구는 56표차, 성동구 가선거구는 58표차 등 100표 미만의 박빙의 승부를 펼친 곳이 5곳이나 됐다. 최다 득표율을 기록한 시의원은 강남구 제 1선거구 한나라당 박홍식 당선자로 82.47%(4만 1828표)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최다 득표율 구의원은 강서구 바선거구에 나온 황준환 당선자로 58.69%(1만 2811표)를 얻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5·31 이후] 시군구 230곳중 與19곳…민주보다 뒤져

    [5·31 이후] 시군구 230곳중 與19곳…민주보다 뒤져

    지방선거 최종 개표결과 한나라당은 서울시장은 물론이고 25개 구청장까지 100% ‘싹쓸이’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지역구 서울시의원 96명도 완전 독식했고, 비례대표까지 포함하면 서울시의회 106석 가운데 102석이 한나라당 소속이다.96%의 기록적인 점유율인 셈이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서울시장·구청장·지역구 시의회의원 선거에서 전패했다. 전국 기초단체장 230명 가운데 열린우리당 소속은 19명으로, 민주당의 20명보다 더 뒤처졌다. 한나라당의 155명과 비교하면 8분의1 수준이다. ●연패행진 열린우리당 열린우리당은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 즉 7대 대도시에서 기초단체장을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74대0’의 처참한 성적표다. 강원·경북의 기초단체장 후보는 모두 패했다. 그나마 경기 구리시장에 여당 박영순 후보가 당선돼 수도권 기초단체장에서 전멸할 뻔했던 수모를 간신히 면했다. 전국 230개 기초단체장에 아예 후보를 내지 못한 곳도 많았고,185명이 도전해 19명이 살아 남았으므로 생존율은 ‘1할’대다.‘전국 정당’을 표방했지만 선거 막판에 표를 달라고 읍소했던 전남·북, 광주에서도 역시 비참하게 졌다. 이 지역 기초단체장 41명 가운데 여당은 9명에 그쳤고, 민주당이 20곳에서 이겨 ‘호남의 맹주’ 자리도 민주당에 넘겼다. 전국적으로는 지역구 시·도의원 655명 가운데 열린우리당 소속이 33명밖에 안 됐다. 의석 비율로는 4% 정도다. ●비례 광역의원 한나라당 53.8% 사상 최고 한나라당은 16개 시·도지사 중 호남과 제주를 제외한 12곳을 석권했다. 승률 75%로 한 정당이 광역단체장 12곳에서 승리한 것은 역대 기록이다. 또 전체 기초단체장 230명 가운데 155명을 배출, 지난 2002년 때 60.3%였던 점유율을 뛰어넘어 67.4%의 기록을 세웠다. 무엇보다 비례대표 광역의원 투표를 기준으로 한 정당 득표율은 한나라당이 전체 1876만 3078표 가운데 53.8%를 얻어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21.6%, 민주노동당 12.0%, 민주당 9.9%의 득표율을 얻는 데 그쳤다. 한나라당은 특히 서울·경기·인천의 기초단체장 66명 가운데 61명을 배출하며 수도권을 사실상 ‘접수’했다. 무엇보다 서울 25개 구청장 선거를 모두 이긴 것은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남을 공산이 크다. ●단 한 표 차이로 당락결정 피말리는 접전을 치를 까닭에 아슬아슬한 차이로 당락이 오가는 촌극도 빚어졌다. 경기 가평, 강원 화천, 전남 고흥에서 기초의원에 출마한 후보자 3명이 각각 상대 후보를 1표 차이로 이기고 당선됐다. 강원 태백에서 광역의원에 출마한 한나라당 김연식 후보는 열린우리당 손석암 후보를 2표 차이로 따돌리고 승기를 잡았다. 국민중심당 이기봉 충남 연기군수 당선자는 열린우리당 최준섭 후보를 10표 차이로 따돌렸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5·31 이후] 한나라 수도권 66곳중 61곳…견제없는 ‘풀뿌리’ 위기

    ‘5·31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광역시·기초 의원 등에서도 ‘성난 민심’이 그대로 반영됐다. 유례없는 한나라당의 압승과 열린우리당의 참담한 패배, 민주당의 ‘호남 맹주’ 복귀로 요약된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싹쓸이성 승리’가 균형과 감시의 시스템이 절실한 ‘풀뿌리 민주주의’ 구현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전국 기초단체장 230개 선거구 중 한나라당 후보가 전체의 67%(155곳)를 휩쓸었다. 원내 제1당인 우리당은 고작 19곳 당선에 머물러 20곳에서 당선자를 낸 민주당보다 못한 ‘제3당’으로 전락했다. 영남에서도 한나라당은 전체 72개 선거구 중 60곳에서 압승을 거두며 ‘텃밭’을 재확인했다. 반면 ‘싹쓸이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견제가 없는 곳에 반드시 부정부패가 싹트기 마련”이라며 “국가 예산의 절반 이상인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사용을 누가 감시할 것인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은 전국 20개 선거구에서 승리한 민주당보다도 당선자 수에서 1명이 적다. 집권 여당이자 원내 제1당이 제3당으로 전락한 반면 민주당은 호남의 ‘맹주’로 복귀했다. 민주당은 호남을 제외한 다른 곳에서는 열세를 면치 못했지만 기초단체장 20명을 모두 광주, 전남·북에서 당선시켰다. 관심을 모았던 ‘호남정치 1번지’ 광주에서도 민주당이 5개 선거구를 전부 차지했다. 민주당은 우리당의 텃밭인 전북에서조차 5곳에서 당선자를 내면서 우리당(4곳)을 앞섰다. 열린우리당은 ‘불모지’인 영남은 물론 지난 총선에서 압승했던 호남에서조차 ‘외면’당했다. 정당 지지도의 ‘바로미터’인 비례대표 광역의원 정당 득표율에서 우리당은 영남에서는 한나라당에, 호남에서는 민주당에 크게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선거에서 대립해온 영남과 호남이지만 적어도 이번 선거에서만큼은 여당에 대한 ‘반감(反感)’을 표출하는 데 있어 일치된 행동을 보인 셈이다. 무소속의 약진도 눈에 띈다. 전남·북과 경남·북을 중심으로 모두 29명의 기초단체장이 탄생했다. 광역 시·도의원 역시 한나라당이 휩쓸었다. 전체 651명 가운데 79%인 515명을 한나라당이 차지했다. 이에 대해 정창교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수석연구위원은 “기초단체장은 물론 시·도의원, 기초의원까지 한나라당이 싹쓸이한 것은 민심의 반영이지만 견제와 감시 기능이 무너져 풀뿌리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5·31 이후] ‘0.1%P 표차’의 가치는 수천만원?

    ‘득표율 0.1% 가치는 2000만원’ 지방선거가 끝난 후 선거비 보전을 놓고 웃고 우는 후보들이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투표유권자의 15% 이상을 득표한 후보는 선거비용 전부를,10∼15%의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는 절반을 보전받을 수 있다. 광주시장의 경우 선거비용 제한액은 후보 1인당 6억 2100만원, 전남지사는 12억 9300만원, 기초단체장 후보는 광주 1억 2700만∼2억 700만원, 전남 1억 400만∼1억 7800만원, 기초의원 후보는 3000만∼5000만원가량이다. 당선자들은 당선의 기쁨에다 선거비용도 보전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득을 보지만, 낙선자 가운데는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것도 모자라 기준득표율을 채우지 못해 선거비용마저 고스란히 날리게 되는 후보들도 많다. 순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민주노동당 이수근 후보는 9.4%의 득표율을 기록, 절반이라도 보전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간발의 차로 놓친 반면 장흥군수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김점중(10.9%), 무소속 백광준(10.7%) 후보는 기준 득표율을 간신히 넘겨 선거비의 절반을 보전받게 됐다. 광주 서구청장에 출마한 무소속 신현구 후보는 9.1%를 득표했으나 북구청장에 출마한 민주노동당 오창규 후보는 10.1%의 득표율을 기록,‘1%’의 차이로 수천여만원에 이르는 선거비용 보전이 극명하게 갈렸다. 전남 강진군 가선거구(제한액 4300만원)에 출마한 한 후보는 전체 유효표 1만 2645표 가운데 1248표(9.9%)를 얻어 불과 17표 차이로 선거비용을 한푼도 돌려받지 못하게 됐다. 또한 기초의회 중선거구제 도입으로 후보자가 난립함에 따라 대다수 출마자가 15% 이상 득표에 실패, 선거비용을 날리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강진 나선거구의 경우 당선자 3명이 15%를 넘기지 못해 선거비용 절반을 보전받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전남 기초의원에 출마한 김모(56)씨는 “10% 이상 득표하면 전액 보전받고.5%만 넘을 경우 절반은 받을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5·31 이후] 민주 민노 국중 군소정당 과제와 향배

    ‘텃밭 재기’(민주) VS ‘암중모색’(민노) VS ‘생사기로’(국민중심당) 1일 지방선거 결과를 받아든 군소정당들의 표정이다. 민주당의 대약진이 돋보인다. 광주시장·전남도지사 ‘수성’(守城)에 성공했다. 여기에 광주·전남을 중심으로 기초단체장을 20곳 따내 열린우리당을 제쳤고, 기초의원도 상당수 차지했다. 향후 정계개편이나 대권가도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내세울 만한 대권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후보 영입이 최우선 과제다. 한화갑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신망을 받는 대권 후보를 영입하는 등 대통령 후보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범민주세력 영입을 위한 별도 기구’를 세울 계획이다. 한 대표는 ‘고건 전 국무총리를 의식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선 고 전 총리를 의식하고, 그 외에 당에 협력할 수 있는 분이면 언제든 영입 대상”이라고 답했다. 여당의 호남 출신 의원들을 겨냥해 “원적지가 민주당인 사람들에게는 문호를 개방해놨다.”며 이른바 민주당 중심의 정계개편론에 힘을 실었다. 여당 일각에서 나온 ‘서부벨트(충청권+호남권) 연대’에 대해선 “과거 DJP(김대중·김종필) 연대와 같은 형태인데 필요하다면 그런 노력을 해야 한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민주노동당은 ‘진보개혁세력 대표주자 교체론’을 내걸고 정당 지지율 20%에 도전했지만 광역·기초단체장을 한곳도 못 건져 결과적으로 ‘불신임’을 받았다. 당분간 자기 혁신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정당득표율 12%(210만표)대, 모두 80명이 지방의회에 진출했다. 애초 15%(300만표) 지지율이 목표치였다. 당 핵심 관계자는 “동반 하락이라면 열린우리당과 선명한 차별점을 찾는 데 주력해야 하고 자체 하락 측면이 크다면 고정표 획득이 보여주듯 약소한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문성현 대표는 “향후 정계개편 과정에서 목소리를 낼 정도”라고 자평했다. 향후 권영길·노회찬 등 당내 대권주자를 중심으로 진보 정체성을 다지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민주대연합 구조에서 정책과 의제별 연대를 도모할 수 있다는 내부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국민중심당은 ‘충청맹주’를 자처하고 출범했지만 충청권 한 곳에서조차도 광역단체장을 따내지 못하자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충남지역에서 기초단체장 7곳을 얻는 데 그쳐 존립마저 위태로운 처지에 놓였다. 당 체제 정비가 시급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 당내에선 ‘창당 5개월여 만에 치른 선거라 체제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는 볼멘 소리도 나왔지만 “어쨌든 이대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대세”라고 한 당직자가 전했다.1일 저녁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지도부 혁신을 비롯, 당의 진로를 재검토할 계획이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민주 민노 국중 군소정당 앞날은

    5·31 지방선거 결과는 군소정당의 정치 명운과 밀접한 함수관계를 가질 전망이다. 거대 정당의 틈바구니에서 나름대로 챙긴 실리와 명분을 자산으로 향후 정계개편과 대선가도에서 캐스팅 보트를 쥘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국민중심당은 호남과 충청 등 연고지의 승패를 관건 삼아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정치 상황에 따라서는 여권내 정계개편 움직임과 맞물려 정치 행보에 ‘의미있는’ 탄력이 붙을 수도 있다. 민주노동당은 ‘전국 15% 지지,300만표 획득’이라는 자체 목표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진보적 대안세력으로서 입지를 계속 굳혀 나간다는 생각이다. ‘포스트 5·31’을 바라보는 눈높이도 3개 정당 모두 정계개편과 차기 대선의 역할론에 맞춰져 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이후 ‘헤쳐 모여식’의 정계개편과 정권재창출의 중심세력이 될 것이라는 당위론에 힘을 싣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당내 민주개혁세력 통합론자와 큰 정치를 바라는 호남지역의 정서가 촉매제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상열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여당 참패의 근본 원인은 분당과 민주개혁 세력의 분열”이라면서 “민주개혁세력이 재결집하는 정계개편 과정에서 민주당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차기 대선에서 한나라당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열린우리당내 한자릿수 지지율 후보들로는 안되며, 고건 전 총리와 같은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분을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은 6월 중순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당을 재정비하고 대선체제로 전환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의 간판을 내건 대선 후보가 20%를 넘는 득표율을 올리기 위해서는 당의 재정비가 선결과제라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박용진 대변인은 “지역주의를 뛰어넘는 고른 지지를 바탕으로, 대선후보 조기 가시화 얘기도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대선후보 도전 의사를 직간접으로 밝힌 권영길·노회찬 의원 등을 중심으로 ‘대선 장정’에 불을 붙이겠다는 복안이다. 국민중심당 이규진 대변인은 “정계개편과 관련해 당론이 정해진 것은 없지만, 필요하다면 국민의 뜻에 따라 민심이 원하는 방향으로 우리의 길을 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하지만 선거패배에 따른 책임론과 향후 동선을 둘러싸고 내홍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찬구 황장석기자 ckpark@seoul.co.kr
  • 與 망연자실…한나라 함박웃음

    선거 결과 만큼이나 여야의 반응도 극명하게 갈렸다.31일 저녁 개표 초반부터 열린우리당은 초상집처럼 가라앉은 반면, 한나라당은 잔칫집처럼 들뜬 분위기였다. 오후 6시 일제히 발표된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전북지사 1곳만이 당선 예상 지역으로 나오자 중앙당사의 개표 상황실은 찬물을 끼얹는 듯 무거운 침묵으로 빠져들었다. 정동영 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김근태 최고위원 등 지도부는 하나같이 침통한 표정이었다. 특히 ‘수성(守城)’을 자신했던 대전마저 오차범위 안에서 한나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인 데 대해 당직자들은 너나 없이 장탄식을 쏟아냈다. 선거전 종반까지도 열세지역이었던 대전과 제주 2곳에서 오차범위내 승리가능성이 점쳐지는 등 압승이 예측되자 한껏 들뜬 분위기였다. 특히 한나라당 당선예상 지역에서 후보들이 50% 이상의 높은 득표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자 “명실상부한 압승”이라며 자축했다. 그러면서도 한나라당은 ‘표정관리’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중앙당은 각 시·도당에 지침을 내려보내 출구조사 결과만 갖고 당선 소감을 발표하지 말라고 지시하는 등 최종결과 발표시까지 ‘낮은 자세’를 취할 것을 신신당부했다. 민주당은 개표 전부터 선거 결과를 낙관한 듯 오후 5시에 한화갑 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이 여유있는 표정으로 당사 상황실에 나와 개표를 기다렸다. 오후 6시 출구조사 결과 광주·전남에서 이기는 것으로 나오자 상황실엔 환호와 박수가 터졌다. 민주노동당은 울산 북구청장 1곳을 제외한 광역·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당선이 좌절되고, 기대를 걸었던 지방의원 비례대표 득표율도 목표치에 미달하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국민중심당은 당력을 총 집중했던 대전과 충남·북 등 3곳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전패(全敗)가 확실해지자 실망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朴風’에 아슬아슬…대전·제주 피말린 개표

    ‘朴風’에 아슬아슬…대전·제주 피말린 개표

    5·31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는 단연 제주와 대전이었다. 두 지역에선 개표율이 50%를 넘어선 뒤에도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 만큼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특히 제주에선 도지사를 놓고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와 무소속 김태환 후보가 시종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피말리는 시소게임을 벌였다. 흉기피습을 당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퇴원하자마자 선거일을 이틀 앞두고 두 지역에서 지원유세를 잇따라 강행, 더더욱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몰고갔다. 결과적으로도 박 대표의 흉기 피습과 부상 투혼이 이들 지역의 막판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특히 제주지사는 KBS·MBC·SBS 등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현 후보와 김 후보가 42.3% 대 42.1%로 불과 0.2%P의 차이를 보이면서 일찌감치 혼전을 예고했다.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계속됐다. 지방선거사상 이토록 치열한 접전은 없었다. 대전시장 선거도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가 열린우리당 염홍철 후보를 44.4% 대 42.2%로 오차범위 내에서 겨우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사, 예측불허의 피말리는 접전 제주지사의 경우, 개표율 54%를 약간 넘기면서 현 후보와 김 후보의 득표율은 각각 43.1%,41.4%로 1.7%P 차이로 현 후보가 앞섰지만 개표율 60%를 넘어서면서 김 후보 42.5%, 현 후보 41.3%로 전세가 역전됐다. 이같은 격전은 제주도 선거의 특성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외지인에 대한 경계심과 성씨 등 인맥관계와 친소관계가 크게 작용했고, 집성촌을 중심으로 한 일부지역에서 ‘몰표’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선거전이 시작되기 전만 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 후보를 20%P 이상 앞섰고, 선거전이 시작된 뒤에도 10%P 이상 격차를 유지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당 일각에선 지난 2004년 재보선에서 당 공천을 받아 당선된 지 2년밖에 안된 현역 지사를 이렇다 할 이유도 없이 공천에서 배제한 데 대한 책임론까지 대두됐다. 그러나 박 대표 피습 이후 제주 여론도 움직이기 시작해 현 후보의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선거 이틀 전까지도 김 후보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 역전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그같은 판세는 선거 전날 박 대표의 제주 유세로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박빙의 승부로 이어졌고, 출구조사에서는 0.2%P 앞서 역전 가능성을 높였다. ●대전시장, 양보없는 ‘중원쟁탈전’ 대전 역시 제주 못지 않은 격전지였다. 대전은 여야 모두에 놓칠 수 없는 중원의 심장부다.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두면 더욱 그렇다. 거기에 당과 후보들의 은원관계까지 겹쳤다. 열린우리당 염홍철 후보는 현역 시장이었고,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는 염 후보와 호흡을 함께 한 정무부시장이었다. 개표율이 25%를 넘기면서 박 후보가 앞서기 시작해 36%에선 박 후보가 45.7%의 득표율로 염 후보를 6%P나 앞서나갔다. 선거 초반만 해도 염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 낮은 정당지지도에도 불구하고 박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서 나갔다. 열린우리당이 내세운 ‘인물론’이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박 대표의 피습과 퇴원 직후 대전행은 이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어놓기에 충분했고, 급기야 출구조사에서는 역전 드라마로 이어졌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콜롬비아 대통령 선거 ‘친미’ 우파 우리베 재선

    ‘콜롬비아는 중남미에서 미국의 마지막 보루?’ 중남미에 거세게 불고 있는 반미 좌파 물결속에 강경 보수성향의 우파 후보가 콜롬비아 대선에서 승리했다. AP통신 등은 29일 알바로 우리베 현 대통령이 62%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중남미 국가들의 연이은 좌파 정권수립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우리베는 치안확립과 경제안정을 이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강경 노선으로 범죄율과 폭력을 줄이고 미국과의 협력강화를 통해 더 많은 원조를 얻어내면서 경제적 안정을 달성했다는 것이다. 우리베는 ‘민주주의와 공존하는 치안’을 강조하면서 좌익 반군과 마약조직, 일반 범죄들을 소탕해 왔다. 지난 4년 동안 미국으로부터 40억달러를 ‘플랜 콜롬비아’ 지원용으로 얻어내 국방 및 치안을 강화한 것이다. 그의 연임 성공으로 미국은 중남미에서 간신히 교두보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5년 동안 우파체제를 유지해 온 멕시코가 오는 7월2일 대선에서 좌파 정권 수립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 브라질, 칠레, 볼리비아 등 역내 국가들에 연이어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서 ‘앞마당’ 중남미에서 미국의 운신 폭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재임 기간중 우리베는 중남미의 반미 분위기를 주도해온 베네수엘라와 줄곧 마찰을 빚어 왔다. 베네수엘라에 비밀정보요원을 투입, 차베스 정권의 전복에 간여했다는 의혹과 함께 양국간 무력마찰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우리베는 앞으로도 친미 강경 보수정책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역대 지도자 중 최대의 지지를 받고 있고 미국의 강력한 지원까지 등에 업고 있기 때문이다.우리베는 좌익 반군단체인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에 의해 부친을 잃고 자신도 테러의 표적이 돼 온 초강경파다. 재선되면 좌익반군에 대한 강경노선을 강화할 것을 공약해 왔다. 콜롬비아 북서부 안티오키아주의 부유한 농장주 아들로 태어나 법학을 공부한 뒤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노동부 관리와 국가항공국장, 상원의원, 주지사 등을 엮임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유권자 한명이 후보6명 투표”

    16일부터 5·31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에 앞서 중앙선관위가 15일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는 등 ‘비상관리체제’를 선언했다. 이번 선거에는 2002년보다 10%가량 늘어난 1만 1000여명이 후보자로 등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의원이 월급을 받게 된 데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체험하겠다고 뛰어든 정치신인이 늘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투표율은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선관위에 비상이 걸렸다.2002년 선거 때는 48.9%에 그쳤다. 일단 선관위는 인기 연예인이 등장하는 CF를 방송해 유권자를 독려하고 있다. 선거가 임박해오면 관내에 현수막을 내걸고, 계도방송을 통해 투표율을 최대한 올린다는 복안도 있다. 이번 선거의 특징인 기초의원 중선거제를 둘러싸고 유권자가 헷갈릴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와 선관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지역구에 정당이 후보를 1명만 내는 것이 아니라 2∼4명까지 공천할 수 있어 여당인 열린우리당 후보의 경우 ‘1-가’,‘1-나’ 하는 식으로 번호가 정해질 예정이다. 일부 후보들은 “유권자는 앞 번호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 가, 나, 다 순에 따라 득표율이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유권자 한 명이 광역단체장을 비롯,6명을 투표해야 하는데 실수로 투표용지 한 장에 여러 명을 기표해 무효표로 분류될 가능성도 있다. 물론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돈 선거’나 허위사실 유포 등 선거사범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다만 선거 20일 전을 기준으로 보면 선거사범이 2002년 선거 때의 5103건보다는 훨씬 줄어 3924건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2004년 개정된 선거법 규정이 엄격해 후보자가 제대로 지키고 있는데다 유권자 수준도 높아져 제보·신고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자금난 후보들 ‘실탄조달 비상’

    당장 돈 들어갈 곳은 많은 데 돈줄은 막혀 있고…. 5·31선거가 다가오자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선거자금 때문에 애를 태운다. 서울시장·경기지사의 경우 법정 선거비용은 각각 34억 5200만원과 34억 6800만원. 아무리 적게 잡아도 TV·신문 광고비만 10억원 든다. 여기에 사무실 운영비, 유세지원차량비 등을 보태면 웬만한 재력가가 아니면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 이번 선거부터 후원금을 모을 수 있지만 선거운동 기간인 18일부터 가능하다. 막상 돈이 많이 필요한 시점은 등록 1주일 전이다. 선거홍보물, 유세차량 계약 등 목돈이 필요하기 때문. 중앙당의 국고보조금 지원도 당 홍보와 비례대표 등에 우선 지원하고 나면 개인 후보에게는 소액만 돌아간다. 그래서 후보마다 은행 대출 등 비상수단을 강구하고 후원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그나마 예상득표율이 낮은 후보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후원자가 적은 데다 득표율 15%가 넘어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비용을 100%,10∼15%인 경우 50% 돌려받지만 10% 미만인 경우는 아예 돌려받지 못한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강금실 후보의 경우 8억원을 대출받았지만 재정형편이 나아지지 않았다. 강 후보가 선거 초반인 현재 홍보비·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지출한 5억∼6억원을 서울지역 의원들이 갹출해서 지원하기로 했다. 공동 선대본부장인 김영춘 의원의 ‘하소연’을 들은 유인태 시당위원장의 제안으로 의원당 3000만원 이상 대출 형식으로 내기로 했다. 선거가 끝나면 선관위의 보전금으로 돌려받을 계획. 한나라당 경기지사 김문수 후보의 사정은 더 어렵다. 당 경선에 참여하기 위한 후보 등록비용 7000만원도 간신히 구했던 그에겐 대출도 여의치 않다. 지역구의 25평 아파트는 담보대출에도 못미칠 정도의 저가다.‘특보’ 자리를 주면 후원금을 모아 주겠다는 지역구 인사의 제의를 거절했다.‘클린 이미지‘가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당 3선의원 모임에서 ‘정성’을 모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오세훈 후보의 경우 아예 법정선거비용의 60% 정도만 쓰기로 했다. 무리해서 모으지 말고 불필요한 경비를 줄이자는 취지다. 저축·대출로 50%, 소액 다수 후원금 모금캠페인 등 후원금으로 50%를 충당할 계획이다. 권영진 비서실장은 “오 후보가 자신이 제정한 ‘오세훈 선거법’을 위반하지 말자는 원칙이 강하다.”며 “선거참모진들도 대부분 자원봉사단”이라고 설명했다. 군소 정당의 사연은 눈물겹다. 당 재정상황이 좋지 않아 웬만한 경비는 당원의 자원봉사로 떼운다.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김종철 후보 측의 문명학 선대본부장은 “울며겨자먹기로 홍보물을 줄이거나 신문광고·방송연설도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이종수 구혜영기자 vie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