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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 힐러리의 아름다운 퇴장은 꿈인가/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힐러리의 아름다운 퇴장은 꿈인가/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세계 유일의 초강국 미국에서 여성 대통령의 등장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현재의 판세와 분위기로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대의원수나 득표율에서 앞선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제치고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지난 6일 노스캐롤라이나 예비선거에서 대패한 이후 미국 언론들과 정치평론가들은 사실상 민주당 경선이 끝났다고 선언했다.1주일 뒤인 지난 13일 치러진 웨스트버지니아 예비선거는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힐러리가 언제쯤 수건을 던질지, 왜 저렇게 버티는지에만 관심이 쏠려 있다. 흔히들 후보의 ‘명(命)’이 다했는지 여부는 수행하는 기자들의 수를 보면 알 수 있다고들 한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3일 웨스트버지니아 경선이 있던 날, 힐러리 캠프에서는 승리를 자축하기 위해 웨스트버지니아의 찰스턴으로 떠나기 위해 워싱턴의 호텔 앞에 버스 2대를 대기해 놓고 기다렸다. 버스 2대는 고사하고 1대도 다 채우지 못한 채 찰스턴으로 떠났다고 한다.2∼3주 전만 해도 상상도 못할 광경이란다. 찰스턴 공항에 도착해서는 힐러리가 전용기에서 나와 마중나온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드는 듯한 포즈를 취했지만 실상 앞에는 사진기자 10명만이 셔터를 누르고 있었다고 한다. 워싱턴포스트는 이같은 기사와 함께 ‘전(前) 대선 후보’라는 제목 아래 전용기 입구에서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드는 힐러리의 사진을 크게 실었다. 기사를 읽고 난 뒤 다시 눈에 들어온 힐러리의 미소와 손짓은 공허하기 짝이 없다. 힐러리는 6월3일까지 경선을 완주하겠다고 강변하고 있지만 귀 기울이는 이는 많지 않다. 대신 언론들은 경선 초반 무적으로 보이던 힐러리가 패배한 이유와 버티는 속내에 대한 분석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힐러리 패배의 가장 큰 이유로는 지나친 과신과 자만심을 꼽는다. 그로 인해 상대방에 대한 분석에 태만했고,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니면 신중을 기하다 시기를 놓쳤을 수도 있다. 힐러리에 대한 또 다른 관심은 이미 모든 것이 결정됐는데 무엇 때문에 버티며 비난을 자초하느냐는 것이다. 무슨 꿍꿍이가 있는 건지,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못한다. 힐러리는 정말 자신이 아직도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믿는 걸까?아니면 일부 정치평론가들 얘기처럼 부통령 자리와 차기를 노리고 고도의 정치게임을 벌이고 있는 걸까? 모든 것은 3주안에 결정된다. 압력에 밀려 사퇴하기보다는 스스로 결단을 내리길 바라는 이들이 많다. 힐러리를 지지하는 한 30대 미국 여성은 힐러리에게는 경선을 완주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당의 분열 가능성을 거론하며, 사퇴압력을 가하는 일부 언론과 정치평론가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민주당원들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떨어졌다고 신념이 다른 공화당 후보를 찍는다는 얘기는 민주당원에 대한 모독이라는 말을 더했다. 그러면서 남성 후보였어도 그같은 말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겠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인종차별보다는 성차별이 여전히 더 높은 벽이라는 얘기로 들렸다. 사람은 흔히 등장할 때보다 퇴장할 때,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고들 한다.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리인지는 몰라도 뒷모습의 여운은 오래 남는다. 지금 이 시점에 힐러리의 아름다운 승복을 기대하는 것이 복잡한 정치현실을 모르고 하는 순진한 발상이라고 해도 좋다.3주 동안 후회없는 경선을 치르고 6월3일 마지막 경선 결과에 승복하며 분열의 지도자가 아닌 통합의 지도자로서 자리매김하며 반대진영의 목소리를 잠재우길 기대해 본다. 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kmkim@seoul.co.kr
  • 美 ‘원조보수’ 밥 바 대선출마

    밥 바(59) 전 공화당 하원의원의 출사표가 공화당 대권 가도에 찬물을 끼얹을까. 친공화당 성향의 밥 바 전 의원의 대권도전 선언이 존 매케인 후보를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11월 미국 대선을 6개월 남긴 시점에서 공화당 지지표를 잠식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밥 바 전 의원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 기자회견에서 “유권자들은 현 상태를 바꾸기 위한 대안에 목말라 있다.”면서 자유당 후보로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유권자들은 현재의 정치상황이 제공하고 있는 것보다 더 좋은 대안을 제공받아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매케인 후보측은 그의 출마 선언으로 공화당 지지율이 출렁일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경선 때부터 ‘무늬만 공화당’이라는 당내 보수파들의 비판에 시달려온 터다. 바 전 의원이 이번 대선에서 2000년 대선 당시 랠프 네이더 후보 역할을 하는 게 아니냐는 걱정도 나왔다. 2000년 대선 당시 네이더 녹색당 후보는 득표율이 2.7%에 그쳤다. 그러나 최대 격전지였던 플로리다주에서 민주당 앨 고어 후보의 표를 잠식해 조시 부시 대통령 당선의 1등공신이라는 평을 들었다. 게다가 밥 바의 공약들은 정부예산 삭감, 감세 확대 등이 주를 이뤄 ‘원조’ 보수주의자들이 반색할 내용 일색이다. 전국적 지명도 역시 매케인 후보에 뒤지지 않는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모니카 르윈스키 스캔들이 터지자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 유명인사가 됐기 때문이다. 그가 자유당 후보가 되기 위해선 먼저 오는 22일 시작되는 당 후보경선에서 지명을 받아야 한다. 지난 1995년부터 2003년까지 조지아주 의원으로 폭넓은 인지도를 쌓아 무난히 후보로 낙점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AP통신은 전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MB 지지율 20%대 추락…2개월만에 ‘반토막’

    MB 지지율 20%대 추락…2개월만에 ‘반토막’

    청와대가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문에 따른 지지율 하락세가 예상보다 큰 탓이다. 청와대가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며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속으론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정상적인 국정 운영조차 힘들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대선에서 48.7%의 득표율과 530만표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조각인선 파동과 ‘4·9총선’ 공천 파문,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 등을 겪으면서 계속 하락,9일 현재 20% 중·후반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한나라당 부설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의 지난 5일 조사에서 28.5%를 기록한 데 이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의 6∼7일 조사에서도 25.4%에 그쳐 30%를 크게 밑돌았다. 리얼미터 조사의 경우 1주일 전 35.1%에 비해 9.7% 포인트 하락한 것이고,취임 초의 57.3%에 비해서는 반토막 난 수준이다. 8일 발표된 동서리서치 조사에서는 31%로 나타나 겨우 30%대를 지켰으나 이 조사기관의 조사로는 최저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100일도 안돼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직전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 취임 100일을 즈음해 40∼50%의 지지율을 보였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영삼 대통령은 비슷한 시기에 각각 80%대 초반·60%대 초반의 지지율을 기록했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국정운영 미숙에 따른 ‘민심이반’과 지지율 하락을 자인하면서도 하락세 자체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모습이다. 각종 악재가 겹쳐 잠시 급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악재가 해소되고 광우병 파동 등에 대한 오해가 풀리면 지지율이 자연스레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길을 가다보면) 눈도 오고 비도 오고 하는 것 아니냐.”고 일축했고,다른 참모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앞으로 지지율이 바닥을 찍고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고 낙관했다. 그러나 내부에선 ‘바닥’이 어딘지 모르겠다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지지율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우선 민심이반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는 ‘광우병 괴담’을 차단하기 위해 최근 대통령과 총리,관계 장관들이 전면에 나선 것은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청와대는 앞으로 민심의 정확한 흐름을 제대로 파악해 신속히 대처하는 한편 야권의 터무니 없는 공세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쇠고기 파동과 관련해 정부의 미숙한 초기대응이 사태를 키운 측면이 없지 않지만 ‘∼카더라’식 선동과 그에 편승하는 포퓰리즘이 국정을 뒤흔든 측면이 강한 만큼 국민에게 실체적 진실을 알리기 위해 근거없는 보도 및 괴소문 유포에 대한 법적 대응과 함께 대국민홍보 등 백방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것. 청와대는 또 여권 내부의 전열을 정비해 화합·통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기로 했다. 이 대통령측과 박 전 대표측의 분열이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가속화한 측면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두 사람간 10일 오찬 회동은 당내 화합의 첫 단추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청와대 인적쇄신론을 일축하면서 “민심을 거스르겠다는 것은 아니고 앞으로 분발해 한 번 한 실수는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힘 잃은 친노진영 각개약진

    힘 잃은 친노진영 각개약진

    한때 ‘친노’(親盧)는 참여정부를 좌지우지하던 정치세력이었다. 그러나 이명박정부에서는 지나간 권력일 뿐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점으로 했던 친노진영이 시련의 계절을 맞고 있다. 각자도생 속에서 절치부심 중이다. 노 전 대통령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터를 잡고 제2의 인생을 맞고 있다. 다음달 중으로 ‘민주주의 2.0’(가칭)이라는 웹사이트를 구축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토론하는 사이버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당초 예상보단 늦어졌지만 김종민 전 대변인이 주도해 사이트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6일엔 노혜경·정영애·박기영·김은경·김현·조현옥 전 청와대 여성비서관들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 한 참석자는 “노 전 대통령 일정이 너무 바빠 퇴임 후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지만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명박 정부가 7·4·7 공약을 통해 경제성장률 7%를 자신했다. 잠재성장률 5%대에 원가상승률과 환율상승분까지 고려한 것으로 짐작되지만 이런 식으로 따지면 참여정부는 10%대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농담삼아 말했다.”고 또 다른 참석자가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은 최근 봉하마을에서 논 4500여평을 무상 임대받아 친 환경농사에 의욕을 보인다고 한다. 노사모 회원들은 지난 25일 봉하마을 현지에서 노사모 기념관 개관식을 가지면서, 변함 없는 ‘노무현 사랑’을 과시했다. 유시민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불모지인 대구 수성을에서 낙선했지만 32.6%의 득표율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조만간 경북대에서 강의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린 이광재 의원은 당 최고위원 출마설이 나돈다. 대운하와 삶의 질 문제에 집중하며 진보적 내용이 담긴 입법활동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기억을 털고 ‘자기 정치’를 시작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다른 최측근인 안희정씨는 비리전력자 배제 방침으로 이번 총선에 출마하진 못했지만 경선 경쟁자였던 양승숙 후보를 돕는 등 원칙있는 정치를 실천했다. 봉하마을에 내려가지 않고 당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신 40대 기수론을 내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재기 불씨 살려… 사퇴압력 잦아들 듯

    [美 대선 후보경선] 재기 불씨 살려… 사퇴압력 잦아들 듯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민주당 펜실베이니아 예비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꺼져가던 대권에 대한 불씨를 살려 놓았다. 힐러리는 이번 승리를 계기로 턱없이 부족한 선거자금을 충전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상대로 다음달 6일 인디애나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모든 것을 건 마지막 승부에 나선다. ●슈퍼대의원 이탈 막을듯 펜실베이니아 경선에서 힐러리는 55%를 득표,45%에 그친 오바마를 두 자릿수 차로 눌렀다. 한때 20% 포인트까지 앞섰던 힐러리는 선거를 앞두고 격차가 5% 포인트까지 좁혀졌지만 노동자계층, 여성 및 노인 등 기존 지지기반을 지킬 수 있었다. ‘10% 포인트 차이’는 지난달 오하이오주에서의 표차와 같다. 오하이오에서 힐러리는 54%, 오바마는 44%를 득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0% 포인트 차 승리로 힐러리는 6월 초 경선 일정이 끝나기 전에 사퇴하라는 주변의 압력을 잠재울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또 오바마 쪽으로 옮겨가던 슈퍼대의원들의 발길을 바꿔 놓거나 잡아두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전세를 역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관심을 모았던 고졸 이하 백인 유권자들의 표심은 출구조사 결과 힐러리가 37%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소득 5만달러 이하의 백인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힐러리가 12% 포인트 앞섰다. 힐러리는 승리를 확인한 뒤 “끝까지 싸우겠다”“파이터”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며 경선 완주에 대한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대형 주들에서의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며 슈퍼대의원 설득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우선 턱없이 부족한 선거자금을 모금해야 한다. 당장은 잦아든 사퇴압력이 언제든지 고개를 들 수 있다.50% 이하로 떨어진 호감도와 신뢰성을 끌어올리는 것도 과제다. 오바마에게도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 대의원 수나 득표율에서 힐러리에 앞서 있고, 선거자금도 두둑하지만 복병이 도처에 숨어 있다. ●부족한 선거자금 등 ‘산넘어 산´ 뉴욕타임스는 공화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 다음달 6일 노스캐롤라이나 예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에서 오바마와 ‘갓댐 아메리카’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전 담임목사 제레미아 라이트 목사의 관계를 집중 조명한 TV광고를 내보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다시 인종 문제와 라이트 목사의 발언 악몽이 되살아날 수 있다. kmkim@seoul.co.kr
  • “레이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대선 민주당 펜실베이니아주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22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힐러리 의원은 이날 개표결과 55%의 득표율로 45%에 그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 10%포인트 차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사퇴압력을 잠재우며 경선을 이어갈 수 있게 됐지만 오바마 쪽으로 기운 대세를 뒤집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힐러리와 오바마의 승부는 다음달 6일 노스캐롤라이나와 인디애나 예비선거에서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가 두 곳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경선은 끝난다. 힐러리 의원은 이날 전형적인 지지 기반인 백인 중산층과 노인 인구가 많은 펜실베이니아에서 당초 20%포인트 이상의 표차로 압승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오바마가 2∼3배에 달하는 자금을 쏟아부으며 총력전을 펼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힐러리는 승리가 확정된 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워 백악관을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오하이오주에서와 마찬가지로 흑인 유권자의 92%는 오바마를 찍었으며, 백인 여성 유권자의 64%와 65세 이상 노인의 61%, 고졸 이하 백인 노동자들의 3분의2는 힐러리를 지지한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날 CNN은 후보별 확보 대의원수에서 오바마가 1694명, 힐러리 1556명으로 오바마가 여전히 138명이나 앞서 있다고 전했다. kmkim@seoul.co.kr
  • 박영선 “국민은 현장·생활정치 원하더라”

    박영선 “국민은 현장·생활정치 원하더라”

    서울 구로을에서 당선된 통합민주당 박영선(48) 의원이 최고위원에 선임됐다. 박 신임 최고위원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계보 배려 차원에서 박명광 의원의 후임으로 선임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의 높은 인지도와 충실한 의정활동 등을 감안해 ‘패배의 충격’에 빠져 있는 당에 일정부분 활력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박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손학규 대표의 제의를 받고 아직 최고위원을 할 차례는 아니지만 당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어 활력소가 돼달라는 요청을 뿌리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민주당이 서민과 중소기업을 위한 당으로서 프레임을 짜야 거대 여당을 견제하는 ‘제1야당’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박 최고위원의 ‘상품성’은 지난 4·9총선에서 입증됐다. 서울 지역 출마자들이 대부분 낙마한 가운데 구로을에 입성한 지 불과 보름 만에 득표율 47.3%로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을 제쳤다.17대 국회에서 재경위에서만 활동하며 금산법 등 굵직한 경제 현안들을 처리한 게 득표활동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다 최대한 유세를 줄이고 유권자를 1:1 대면 접촉해 유권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주는 ‘진정성’도 주효했다고 털어놓는다. 박 최고위원은 “비례 대표를 하다가 지역구에 출마해보니 민심이란 게 어떤 것인지 확실히 알았다.”며 “유권자들이 현장·생활 중심 정치를 원했던 게 저의 이미지와 맞아 떨어진 것 같다.”며 승인을 분석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한 여성 당선자가 역대 최다인 14명이나 된 것에 대해서도 ‘새로운 바람’으로 규정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이 중앙 정치의 거물보다 지역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섬세한 의원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가능성을 열어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시론] 진정한 비례대표제의 부활을 꿈꾸며/이광호 레디앙 편집국장

    [시론] 진정한 비례대표제의 부활을 꿈꾸며/이광호 레디앙 편집국장

    정당 이름 사상 가장 ‘웃기는’ 이름 가운데 하나로 남을 게 틀림없는 ‘친박연대’는 이번 총선에서 14석을 얻는 성과를 거뒀다. 솔직히 처음 언론에서 그처럼 해괴한 당명이 보도될 때만 해도 가십 기사이거나 노회한 정치인들의 농담인 줄만 알았다. 급조된 친박연대가 정당득표율 13.2%를 기록하면서 8석의 비례후보를 탄생시켰다. 그들은 정치적 리얼리스트들이었다. 환호하며 당당했던 그들의 비례후보 1번 양정례를 보면서 일각에서는 정당투표를 통한 비례후보 선출 제도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2004년 총선을 상기해 보자. 진보정당을 자임하면서 링 위에 올라온 민주노동당의 정당 득표율은 13.1%였다. 비례후보는 8석으로 친박연대와 같았다. 민주노동당은 새로 도입된 1인2표에 따른 ‘정치적 여유’의 일정 부분을 진보에 투자한 유권자들 덕분에 모두 10석(지역구 2석 포함)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여의도에 입장했다. 아침이슬이 뱀의 속을 통과하면 독이 되고, 벌의 속을 돌아 나오면 꿀이 된다. 물론 민노당과 친박연대를 꿀과 독이라는 단어 그 자체로 비교하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비례대표제도가 만들어내는 산물이 질적으로 매우 다르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한국 정치의 문제점으로 숱하게 지적돼온 것들, 소선거구제에 따른 ‘수두룩한’ 사표 발생과 승자독식 선거제도, 지역 정당의 온존, 정책전문 역량과 여성, 장애인 등 소수 약자 집단과 소수 정당의 진입장벽에 따른 의회 대표성의 불균형 등을 극복하는 대안적 제도로 평가받았던 제도가 정당투표와 비례후보제도였다.17대 국회와 노무현 정권 시절 정치개혁의 알갱이 가운데 하나로 언급되던 제도가 독일식 정당명부제-사실상 전면적인 비례후보제도-도입이었다. 더 나아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자리까지 걸어놓고 대연정을 하자며 사람들을 깜짝깜짝 놀라게 했을 즈음, 대연정의 목표는 지역정치 해소이고 방법으로 얘기됐던 것이 중대선거구제나 비례대표제 강화였다. 양정례, 이한정, 정국교 따위들 때문에 이 제도의 존폐가 운위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사실 개헌을 하지 않으면 없앨 수도 없다. 양정례는 괴상한 정당 ‘친박연대’에서 충분히 나올 만한 에피소드에 불과할 뿐이며, 이한정은 문국현 사당(私黨)의 사필귀정이며, 정국교는 낯익은 케이스다. 정당민주주의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이 제도는 과거의 ‘전(錢)국구’로 회귀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제도일 수밖에 없다. 사법적인 처리로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문제는 대안이다. 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그 대안이라는 것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대안적 제도 설계의 어려움이 아니라, 정치인도 일반 유권자들도 비례대표 제도의 중요성이나 확대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알아도 그 일을 할 생각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최근 나타난 각당의 비례후보 공천의 난맥상이 제도의 긍정성에 대한 평가를 더욱 어렵게 만들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도가 죽지 않고-이번에 비례후보는 2명이 줄고 지역구가 2명 늘었다-살아남아서 그 장점을 발휘하게 하는 노력을 포기할 수는 없다. 비례후보 숫자를 대폭 늘려, 사회적 관심과 견제, 검증 시스템을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것은 엄청난 사회적 힘이 받쳐주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투표장에 안 간 54%가 거리로 나서지 않은 담에야. 이광호 레디앙 편집국장
  • [美 대선 후보경선] 힐러리 ‘운명의 날’

    |워싱턴 김균미특파원|158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는 펜실베이니아 유권자들에게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상원의원의 운명이 달려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의 최대 분기점이 될 펜실베이니아 예비선거(프라이머리)가 22일(현지시간) 실시됐다.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게 대의원수(139명)와 득표율에서 뒤지고 있는 힐러리 의원은 펜실베이니아에서 꼭 이겨야만 대선 경선을 이어갈 수 있다. 이겨도 큰 표 차이로 압승을 거둬야만 사퇴 압력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 힐러리 진영은 예비선거를 하루 앞둔 21일 일본군의 진주만 공격부터 베를린장벽 붕괴,2001년 9·11테러의 배후인물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이 등장하는 새 TV광고를 내보내며 준비된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했다. 힐러리는 한달전만 해도 오바마에 20%포인트 이상 앞서갔지만 최근 들어 격차가 5%포인트까지 좁혀졌었다. 투표를 하루 앞두고 여론조사기관들에 따라 격차가 6∼10%포인트로 조금 벌어졌다. 여론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힐러리 진영은 승리만 하면 된다며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한편 재정적 우세를 앞세워 TV광고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는 오바마 의원측은 펜실베이니아에서 힐러리가 승리하겠지만 격차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의 경선이 지루하게 계속되는 가운데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오바마나 힐러리 가운데 어느 누구와 맞붙어도 지지율이 비슷하게 나올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오바마 의원은 21일 자신의 선거를 돕고있는 한국 출신 등 아시아계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그는 “여러분은 아시아의 어디에서 왔든 모두 미국의 최고를 대표하고 있다.”며 “나는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아시아와 폭넓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의 저명한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는 이날 오바마의원에 대한 공개지지를 선언했다.kmkim@seoul.co.kr
  • [씨줄날줄] 錢국구/오풍연 논설위원

    4·9 총선의 여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동안 잡음이 거의 없었던 비례대표 선정을 놓고 시끄럽다. 여야가 마찬가지다. 그만한 데는 연유가 있다. 지역구 공천 때문에 비례대표 선정은 관심 밖이었다. 그러다 보니 생면부지의 인물도 등장했다. 친박연대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된 양정례씨가 대표적이다. 학·경력 등에 대한 의혹이 커지면서 급기야 중앙선관위 조사는 물론 검찰의 수사를 받을 처지가 됐다. 친박연대 관계자들조차 전후사정을 잘 몰랐다니 혀를 찰 노릇 아니겠는가. 비례대표의 전신은 전국구(全國區)다.2000년 치러진 16대 총선부터 비례대표로 이름이 바뀌었다. 보통 당 총재 등 정치거물들이 비례대표 상위순번에 배치돼 지역구 후보들을 도왔다.16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비례대표 1번은 이회창,2번은 홍사덕씨였다. 그러나 2004년 17대 총선부터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모두 비례대표 1번은 여성이었다. 여성을 배려하고 전문성을 살린다는 취지에서다. 이번 18대 총선 역시 한나라당, 민주당, 자유선진당, 친박연대에서 여성을 1번으로 내세웠다. 달라진 게 있다면 비례대표는 연임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보통 비례대표에는 재력가들이 다수 포함된다. 그래서 붙은 별칭이 이른바 ‘전국구(錢國區)’다. 돈(특별당비)을 내고 금배지를 산다는 뜻이다.‘30당(當)20락(落)’이라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기도 했다.30억원을 내면 당선되고,20억원을 기부해 떨어진 사례가 있다고 한다. 실제로 과거에는 재력을 밑바탕으로 의정활동을 한 이가 적지 않았다. 이같은 망령이 이번에도 되살아난 것일까. 뒷돈 거래 의혹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 검찰이 나서 진상을 캐야 할 이유다. 지난 17대 총선부터 1인2표씩 행사하고 있다. 한 표는 지역구 후보에, 한 표는 선호하는 당에 찍고 있다. 그 결과 정당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가 가려진다. 이는 소외계층 등 전국민을 배려하라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그렇지 않고 당내 실력자와의 친소관계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면 국민을 배신하는 것과 다름없다. 그에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 우리가 선관위와 검찰의 조사를 예의주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4·9 총선 이후] 판사 16명·검사 22명·변호사 20명

    [4·9 총선 이후] 판사 16명·검사 22명·변호사 20명

    이번 18대 총선에서 당선된 법조인이 58명에 달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역구와 비례대표 후보로 119명이 출마해 거둔 성과로 당선율도 역대 최고인 48.7%로 나타났다. 지난 17대 총선에 131명이 출마해 당선자 54명(41.2%)을 배출하면서 세운 ‘역대 최대’기록을, 이번에 모두 갈아치운 것이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33명, 통합민주당 15명, 무소속 6명, 자유선진당 3명, 민주노동당 1명 순이다. 검사 출신이 22명, 판·검사 경력이 없는 변호사 출신이 20명, 판사 출신이 16명이다. ●법조인 vs 법조인 법조인끼리 승패가 갈린 지역구도 8곳이나 됐다. 서울 광진을의 추미애(통합민주당)·박명환(한나라당) 변호사간 승부에선 정치 관록에서 앞선 추 변호사가 이겼다. 인천 계양을에서는 송영길 통합민주당 의원이 같은 변호사 출신인 이상권 한나라당 후보를 눌렀다. 경기 고양덕양갑에서는 변호사 출신인 손범규 한나라당 후보가 검사 출신의 이국헌 자유선진당 후보를 이겼다. 강원 철원에선 검사 출신 변호사끼리 맞붙어 이용삼 통합민주당 후보가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을 꺾었다. ●눈에 띄는 법조인 당선자 국정원 도청사건 주임검사라는 특이 경력과 한나라당 부산 북·강서갑 공천에서 정형근 의원을 제친 변호사 출신의 박민식 후보는 57.3%의 득표율로 거뜬히 당선됐다. 또 지난해 대선에서 불거진 ‘BBK 의혹’의 소방수로 기용됐던 판사 출신의 고승덕(서초을)·검사 출신의 박준선(용인-기흥) 한나라당 후보는 무난히 당선된데 반해 검사 출신인 오세경(부산 동래) 한나라당 후보는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서울고법 판사 출신의 한나라당 여상규 후보는 경남 남해·하동에서 무소속 김두관 후보를 누르고 금배지를 달게 됐다. 여성 판사 출신으로 법원내 온갖 1호 기록을 보유한 자유선진당 이영애 후보는 비례대표에 당선돼 지난 15대 당시 신한국당 전국구 의원을 지낸 남편 김찬진 변호사의 뒤를 잇게 됐다. 석동현 서울고검 송무부장의 부인 박영아 명지대 물리학과 교수는 서울 송파갑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무난히 당선됐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씨줄날줄] 박주선의 부활/ 오풍연 논설위원

    어느 사회이든지 이단자(異端者)가 있다. 좋은 의미보다는 좋지 않은 뜻으로 많이 쓰인다. 이른바 아웃사이더(outsider)로 불린다. 그래서 다들 ‘왕따’당하지 않기 위해 애를 쓴다. 반면 풍운아(風雲兒)는 훨씬 관대한 편이다. 좋은 기운을 타고 세상에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을 일컫는다. 인간은 이 두 가지 양면성을 띠고 있다. 이단자로 취급당하기보다는 풍운아라는 얘기를 듣고 싶어하는 게 인간의 본심 아닐까. 이번 18대 총선에서 광주 동구에 출마한 민주당 박주선(59)씨가 88.7%로 전국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2위인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의 88.6%보다 0.1%포인트 높았다. 박씨는 지금까지 세 번 구속됐다가 세 번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기에 명예회복을, 그것도 1등으로 한 셈이다. 그의 파란만장한 정치역정은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필자는 그와 20년 가까운 인연을 갖고 있다. 그가 해남지청장을 마치고 올라온 1990년부터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막소주잔을 기울이면서도 낭만이 있었다. 토속적이고 인간적인 냄새가 물씬 풍겼기 때문이다. 그는 2000년 4월 치러진 16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다. 앞서 옷로비 사건으로 구속됐다 풀려난 그가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출구였다. 필자는 그에게 문자 메시지를 남겼다.“형! 꼭 출마해. 당선될 거야.”얼마 뒤 연락이 왔다.“동생! 고마워. 열심히 할게.” 그 뒤에도 두 번의 옥고를 더 치른다. 운명이랄까. 하지만 친정인 검찰의 기소 사건이 법정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아 누명을 벗게 된다. 그래도 그는 누구를 탓하지 않는다. 모두 용서했다고 한다. 그의 진면목은 여러 곳에서 읽혀진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박주선은 나와 역사를 함께 쓸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16회 사법시험에 수석합격한 그는 초임시절부터 검찰총장감으로 지목됐다. 김성호 국정원장 등이 그의 동기다. 한 선배가 “자네 청와대 들어가면 검찰총장 못하네.”라고 충고했단다. 이에 “무슨 말입니까. 검찰로 돌아와야지요.”라고 답했던 그도 친정복귀는 무산됐다. 이제 정치인으로 두 번째 의정활동을 하게 된다. 정치권의 풍운아로 거듭 태어나기를 바란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4·9 총선 이후] 초선 137명…조순형 7선 최다

    [4·9 총선 이후] 초선 137명…조순형 7선 최다

    사상 첫 이립(而立·30)의 여성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은 7선으로 ‘최다 선수’ 자리를 꿰찼다. 최다득표는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이 따냈다. 민주당 박주선 후보는 88.7%로 전국 최다 득표율의 영광을 차지했다. 가장 경제적인(?) 당선자는 27.7%의 최소 득표율을 기록한 이인제 후보가 꼽혔다. 당선자 10명 중 1명은 1건 이상의 전과 기록을 가졌다. 10일 4·9총선에서 당선이 최종 확정된 18대 ‘예비 선량’을 분석한 결과다. 지역구 최다 득표율의 영광은 ‘3번 구속,3번 무죄’의 민주당 박주선(광주 동구) 후보가 차지했다. 유권자로부터 가장 지지표를 많이 받은 당선자는 한나라당 최경환(경북 경산·청도) 후보가 뽑혔다. 무려 7만 4481명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이는 최소 득표 당선자인 홍장표(1만 4880표·경기 안산 상록을) 친박연대 당선자보다 5배가량 많다. ●30세 여성의원 첫 탄생 처음으로 금배지를 달 초선 의원은 모두 137명(45.8%)으로 집계됐다. 지난 17대 초선이 188명(62.9%)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새 얼굴들은 다소 줄었다. 현역의원 299명 중 131명(43.8%·지역구 129명, 비례대표 2명)이 원내 재진입에 성공했다. 자유선진당 조순형(비례대표 2번) 의원은 7선 고지에 올랐다.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과 이상득 의원, 친박연대 서청원·홍사덕 의원이 6선으로 뒤를 이었다. 친박연대의 양정례(비례대표 1번) 전 새시대 새물결 여성청년 간사(30)는 최연소 18대 의원에 뽑혔다. 자유선진당 이용희(충북 보은·옥천·영동) 의원은 76세로 최고령 기록을 세웠다. 지역구 당선자의 평균 연령은 53.2세로 지난 17대(51세) 때보다 다소 높았다. ●10명 중 1명은 ‘전과자’ 병역면제받은 지역구 당선자는 39명(16%)으로 6명 중 1명 꼴이었다.17대의 24.2%(비례대표 포함)보다 낮아졌다.1건 이상의 전과 기록을 가진 당선자는 24명(9.8%)이었다.17대 총선 때의 21.1%(비례대표 포함)보다 배 이상 줄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4·9 총선 이후] “여도 야도 모두 패자… 정당정치 뒷걸음질”

    [4·9 총선 이후] “여도 야도 모두 패자… 정당정치 뒷걸음질”

    18대 총선을 통해 표출된 민심은 무엇일까? 또 총선 결과는 앞으로 정치권에 어떤 파장을 가져올 것인가? 서울신문은 총선 결과를 진단하고 향후 정국을 전망하기 위한 긴급 전문가 좌담을 개최했다.4·9총선의 결과가 확정된 10일 오전 한국선거학회장인 이남영 세종대 교수와 김형준 명지대 교수, 김욱 배재대 교수가 서울신문에 모였다.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를 이끄는 세 교수는 이번 선거기간 동안 여론의 흐름을 면밀하게 관찰해왔다(사진 왼쪽부터 김욱·이남영·김형준 교수). 정리 박창규 구동회기자 nada@seoul.co.kr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이남영 교수 총선이 끝났다. 한나라당도, 민주당도 결코 승리한 게 아닌 걸로 보인다. 총선을 어떻게 요약할 수 있을까. ●김형준 교수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안정과 견제의 혼합이다. 그런데 견제의 성격이 좀 특별하다.17대 의회에서 열린우리당은 응집된 여대야소의 구조를 가졌지만, 한나라당은 분절된 여대야소의 형국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갈등 속에서 박 전 대표가 빠지면 여대야소는 금방 무너지게 된다. 이번 표심을 세부적으로 보면 세 가지가 결합된 것으로 볼 수 있다.MB 브랜드 파워가 힘을 발휘한 수도권은 경제 살리기 심리가, 영남에서는 박근혜 살리기 심리, 그리고 기존의 지역주의에 충청의 자유선진당 바람이 추가됐다. 따라서 이번 총선은 삼국지가 아니라 사국지의 양상을 보였다. ●김욱 교수 이번 총선은 ‘시기’가 좌우한 것 같다. 대선을 치르고 4개월만에 치러진 선거였다. 선거 결과도 복합적이다. 과거 정권에 대한 심판 성격에다 새 정부에 대한 견제 심리까지, 어정쩡하고 복합적이고 애매모호한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메시지가 단순하지 않다. 뚜렷한 승자가 없는 선거였다. 1 보수는 정말 승리했나 ●이 교수 보수진영이 200석을 넘겼다. 내부적으로 권력 분절현상은 있었지만 진보에 대한 보수의 승리로 봐도 되는 될까? ●김형준 교수 결과적으로 보수의 압승으로 끝났지만 보수 편향 사회로 회귀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우리 유권자들의 이전 이념 성향은 진보와 보수가 강하고 중도가 약한 ‘쌍봉형’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중도가 강화되는 이념적 지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즉, 이번 선거에서는 중도가 보수를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중간 평가 성격이 짙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중도가 보수를 선택한다는 확신은 없다. 중도의 표심은 언제나 유동적으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김욱 교수 같은 의견이다. 유권자의 이념이 몇년 새 갑자기 변하는 건 아니다. 보수화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의미는 다르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는 이념이 반짝 중요해졌다. 진보-보수 대립양상이 강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지금은 이념의 중요성이 약화됐다. 진보층은 노무현 정부가 끝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내세울 만한 이슈가 없어진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보수로 움직인 걸로 보인다. 2 한나라민주당의 앞날은 ●이 교수 주요 정당들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내홍이 크게 표출됐고, 친박연대도 출연했다. 한나라당의 앞날에 대해 전망해달라. ●김형준 교수 한나라당에 유력한 비주류가 생겼다. 지금까지 한나라당에는 비주류가 없었다. 박 전 대표측에는 자원이 풍부하다. 다선 의원부터 초선까지 경력과 연륜이 있는 당선자가 많다. 하지만 친이측은 이재오·이방호 등 계파 핵심부가 무너졌다. 이 상태에서 전당대회를 열면 친이측이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친박세력이 복당은 되겠지만 시점으로 보면 7월 전당대회 전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몽준 당선자보다는 두 진영을 아우르는 중립적 인사가 양 진영의 타협으로 당권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 차원에서 한나라당 차기 대표는 김형오 의원이 유력시된다고 본다. 박 전 대표와도 관계가 있고 인수위 경력도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한나라당에 국회의장 감이 없어 5선의 김 의원이 유력시된다는 데 있다. 이럴 경우 전통적 야당에서 있었던 집단지도체제와 유사한 형태가 나타날 수도 있다. ●이 교수 마찬가지로 민주당도 계파간 내홍이 만만찮을 거 같은데. ●김욱 교수 민주당의 경우 손학규 대표 체제가 유지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이번 선거결과가 좋지 않았고 손 대표의 당내 장악력도 낮은 편이다. ●김형준 교수 손 대표 체제가 문제가 되는 것은 수도권이 몰락했기 때문이다.81석은 의미있지만 내용상으로는 손 대표를 받치고 있었던 수도권에서 참패했다는 것이 문제다. 그런 면에서 민주당의 차기 당권 주자는 추미애 당선자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구 민주계의 상징적인 인물임과 동시에 수도권 의원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정통성 있는 뿌리를 가진 사람이 누구냐 하는 질문에서 강금실 전 장관은 힘이 빠진다. 열린우리당 출신이기 때문이다. 추 당선자를 관심있게 지켜봐야 한다. 또 민주당은 결국 창조한국당과 결합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창조한국당의 간판인 문국현 당선자는 지난 대선에서 5.8%를 얻었다. 둘이 합치면 떠나간 20∼30대를 끌고 가는 힘이 생길 수 있다. ●이 교수 분열된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통합할 가능성은 어떻게 보나. ●김욱 교수 통합 가능성은 없어보인다. 떨어져 나온 과정이 워낙 험악했다. 구도의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진보진영의 입장은 좀더 두고 기다리면서 상황을 관망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3 낮은 투표율 이유는 ●이 교수 감정이 지배했던 뜨거운 선거였는데 오히려 투표율은 너무 낮았다.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나. ●김형준 교수 안정과 견제는 슬로건일 뿐 선거에는 쟁점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야당의 실수다. 대운하와 대북문제는 가능한 쟁점이었다. 하지만 가다가 주저앉았다. 우리 정치의 특징은 정당에 대한 일체감보다는 정당 지도자에 대한 일체감이 강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과 당 대표들간의 정서적 일체감이 없었다. ●김욱 교수 민주화 이후 투표율이 낮아지고 있는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과거 동원투표로 투표율을 높인 게 무슨 의미가 있나. 그러나 이번에는 그 정도가 심했다. 유권자를 이끌어낼 동인이 부족했다. 선거의 복합적 특성도 부정적인 면만 부각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반감, 이명박 정부에 대한 견제 등 네거티브한 주제들로 선거판이 채워졌다. ●이 교수 친박연대 등 일회성 선거정당이 출현해 정당정치의 기본을 훼손했다는 지적이 있다. 세계사적으로 드문 경우다. ●김욱 교수 정당정치라는 차원에서 보면 말이 안 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우리 정치가 인물중심으로 움직이는 게 여실히 드러났다. 우선 선거제도 개혁이 필요하다. 소선거구제라는 게 어쩔 수 없이 인물중심 구도를 만든다. 대통령제를 의원내각제로 바꾸는 것도 찬성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고, 선거제도를 비례대표 의석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 ●김형준 교수 나는 생각이 다르다. 비례대표 때문에 친박연대가 강화된 것을 보라. 비례대표를 늘리면 감정적 투표가 성행할 가능성이 커진다. 비례대표제는 폐지해야 한다. 정치인들의 철학이 빈곤하다. 이번에 성행한 박근혜 마케팅이 오히려 박근혜를 죽이는 것이다. ●이 교수 거물들이 쓰러졌다. 민주당 손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김근태 의원, 한나라당의 이방호·박희태 의원 등 영향력 있는 정치인들이 거부당했다. 이유는 무엇일까? 또 이들의 재기가 가능할까? ●김형준 교수 이명박계의 핵심 4인방이 떨어졌다. 이재오·이방호·정종복·박형준, 더 나아가 김해수까지. 박근혜 전 대표가 ‘사적 감정이 개입된 공천’이라고 몰아붙인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손 대표는 여전히 정치 재개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게 나을 듯싶다. 지난 대선에서 정동영 후보의 득표율을 토대로 시뮬레이션해 보면 40∼50석밖에 안 됐는데, 이것을 80석까지 올려놓았다. 손 대표가 종로에서도 나름대로 선전했다. 하지만 정 전 장관은 조금 다르다. 본인이 지역적 연고에 비중을 두었고 참여정부와의 관계 속에서 책임론을 벗어나기 어렵다. ●이 교수 선진당이 충청 맹주로 자리매김했다. 두 석만 더 끌어오면 교섭단체 구성도 가능하다. 4 지역주의로 회귀했나 ●김욱 교수 과거 지역주의가 부활한 것 아니냐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러나 확연히 차이가 있다. 충청 유권자가 갈 곳이 없어진 게 성공 요인이다. 갈 곳 없는 마음을 선진당이 파고든 것이다. 과거 지역주의는 특정 지도자와의 감정적 유대감이 중요했다면, 지금의 지역주의는 이회창 총재에 대한 유대감이나 애정보다는 충청지역이 홀대받는다는 반감의 표현이다. 서울도 신지역주의가 나타난다는데, 그것도 감정적인 유대보다는 실리적 이익, 아파트 가격 폭등과 같은 경제적 변수에 의해 서울지역 유권자들이 움직인 걸로 보인다. ●김형준 교수 실리적 지역주의다. 하지만 자꾸만 충청도를 자유선진당의 압승으로 언론에서 다뤄가는데, 충북에서는 민주당이 8석을 차지했다. 엄밀히 얘기하자면 선진당이 충남·대전을 중심으로 승리한 것으로 봐야 한다. 선진당의 두번째 포인트는 정당 득표율이 낮다는 것이다. 친박연대는 13%였지만 선진당은 7%에 불과해 이회창 총재가 지난 대선 때 얻은 15%의 반토막이 났다. 오히려 한나라당이 선진당에 있는 사람들을 영입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교섭단체가 안 되면 이탈 가능성 높아진다. 한나라당에서 충청도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책 등이 마련되면 선진당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
  • [4·9 총선 이후] “친박연대 어느 정도 영향 지역주의 심판 시민승리”

    [4·9 총선 이후] “친박연대 어느 정도 영향 지역주의 심판 시민승리”

    18대 총선 최고의 주인공은 단연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라고 할 만하다. 한나라당이 공천만 하면 당선한다는 등식이 맞아떨어져온 경남 사천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이방호 사무총장을 물리치고 재선을 일궈냈다. 대선 직후 여권 프리미엄이 여전한 데다 민노당과 진보신당의 분당(分黨) 이후 치러진 선거인 걸 감안하면 강 의원에겐 사지(死地)나 다름없는 곳이었다.10일 당선 첫 행보로 경기도 성남 모란공원을 찾은 강 의원을 만났다. ▶재선이다. 당선 소감이 남다를 텐데.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아무 걱정말라.’며 치켜주던 시민들이 많아 민심만큼 승기가 치솟았다. ▶선거운동을 자평하면. -지역주의에 편승한 못된 병폐를 엄중하게 심판한 사천 시민의 승리다. 혼신을 다한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다. ▶친박연대 등 박근혜 전 대표 지지자들의 이방호 후보에 대한 낙선운동 도움이 컸다는 분석도 있다. -사천에 박 전 대표를 좋아하는 시민들이 많고,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은 것도 맞다. 비록 정파는 다르지만, 부지깽이만 꽂아도 당선되고 당선된 뒤에도 권력 투쟁을 일삼는 병폐를 없애는 데, 다른 세력도 함께했다는 건 다행스러운 일 아니냐. ▶승리의 결정적인 원동력은. -친박연대의 지원이 승리의 본류는 아니다. 친박연대가 공식활동을 한 것은 이방호 후보 사퇴촉구 기자회견밖에 없었다.30% 포인트 차의 격차를 뒤집은 건 한 눈 팔지 않고 서민을 대변해온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과 이번엔 선거농사를 제대로 해 풍년농사로 지어 보자는 민심이 합쳐진 것이다. ▶사천이 민노당의 지지가 높은 곳인데. -사천에서 민노당은 23.3%의 정당 득표율을 기록했다. 당 전체 득표율 5.7%보다 4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민노당이 사천에서 선전하는 이유는. -사천에서 농민은 전체 17%에 불과하다.50대 이상 농민층에선 민노당 지지율이 가장 낮다. 농민을 제외한 노동자 서민들의 지지가 높았음을 보여준 선거다. ▶선거운동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상대가 워낙 거물이고, 지역 인사 대부분이 한나라당 소속이라 유권자들이 대놓고 강 의원을 지지한다고 말 못 하는 걸 지켜보는 게 가장 힘들었다. ▶재선 의원으로서 각오가 남다를 텐데. -발등에 떨어진 식량위기를 해결하고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따뜻하게 하는 데 주력하겠다. ▶이번 총선에서 진보세력이 완패했다. -캄캄한 밤일수록 불을 켜고 싶은 심정이 더 커지는 것처럼, 집권 여당의 독주가 빨라질수록 진보세력의 결집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4·9 총선-희비 갈린 與거물들] 親朴 기반 영향력 확대 나설듯

    [4·9 총선-희비 갈린 與거물들] 親朴 기반 영향력 확대 나설듯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지역구 은둔’ 생활이 9일 끝났다. 그리고 이날부터 박 전 대표는 중앙정치의 한 가운데로 돌아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투표를 하고, 자택에 머물다 오후 8시쯤 대구 달성군 화원읍 선거사무소로 나와 개표 상황을 지켜 봤다. 그는 “자주 못 뵙던 달성군민을 많이 만나서 기뻤다.”고 했다. 친박 무소속 당선자들의 약진에 대해서는 “그 분들도 고생 많이 하셨다. 당선된 분들한테 축하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의 득표율은 88.6%로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았다. 영남권의 한나라당 친박(親朴·친박근혜) 당선자들도 80%를 웃도는 높은 득표율을 선보였다. 반면 친박 무소속 후보들과 겨룬 한나라당내 친이(親李·친이명박) 후보들은 속속 무릎을 꿇었다. 이같은 선거 결과로 인해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안과 바깥으로 구분된 친박계, 특히 무소속 당선자와 합동으로 자력 교섭단체 구성을 넘보는 친박연대, 오는 7월로 코 앞에 다가온 당 대표 경선…. 박 전 대표가 취할 입장에 따라 정국을 통째로 흔들 수 있는 사안이 산적했다. 게다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강재섭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재오·이방호 의원은 낙선했다. 한나라당 지도부 재편이 불가피해졌고, 박 전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할 여지가 많아졌다.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을 탈당할 가능성은 거의 남지 않았다. 원칙과 절차를 중시하는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내에서 움직일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남았는데, 파국적인 상황을 선택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 내에 친박 당선자들이 30명 가까이 남아 있기도 하다. 탈당하지 않더라도 박 전 대표가 처한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 한나라당 바깥 친박 당선자들의 집당 과정에서,7월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박 전 대표와 친이계 지도부가 마찰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영남권 지원유세를 한 16대, 전국 지원유세를 한 17대 때와 달리 박 전 대표는 이번에 지역구 내 9개 읍·면을 모두 돌았다. 입문 시절과 같은 형태의 선거운동을 한 박 전 대표는 이제 새로운 형태의 정치 환경에 입문하게 됐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4·9 총선-이변의 8곳] 이변의 8곳

    [4·9 총선-이변의 8곳] 이변의 8곳

    ■강기갑 정치거물 급부상 與 실세 잡은 ‘농민대변인’ 경남 사천에 출마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9일 실시된 4·9 총선에서 47.7% 득표율로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47.3%)을 200표도 안 되는 차이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불렸던 두 사람의 경쟁에서 강 의원이 승리한 것은 이번 총선의 최대 파란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한나라당 실세인 이 사무총장을 한나라당세가 강한 경남에서 꺾었기 때문이다.‘농민 대변인’으로 불리는 강 의원은 “사천 시민은 쭉정이를 버리고 제대로 된 종자를 선택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당선 배경에는 박근혜 전 대표의 팬클럽인 ‘박사모’가 한나라당 ‘공천 파동’을 주도한 이 사무총장의 낙선 운동을 한 것이 작용했다. 여기에 트레이드 마크인 한복을 벗어 던지고 청바지를 입을 정도로 선거운동에 온몸을 바친 강 의원의 ‘열정’이 더해져 당선이라는 선물을 안겨줬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김무성 복수혈전 완결편 생환 親朴연대 ‘복당투쟁’ 총대 멜 듯 친박(親朴·친박근혜) 좌장인 무소속 김무성(부산 남구을) 의원이 ‘복수혈전’에 성공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당부대로 살아서 돌아 왔다. 김 의원은 9일 당선이 확정된 후 “옳은 정치로 은혜에 보답하겠다. 중요한 것은 권력이 막강한 실세들이 공천을 잘못하자 국민들이 응징하는 모습을 보면서 민심이 무섭다는 것을 느낀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한나라당 복당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아무 조건 없이 복당 신청하겠다. 그리고 절대 정치 투쟁하지 않겠다. 대통령이 하루 빨리 경제 회복하는데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비쳤다. 이번 선거에서 김 의원의 선전은 부산 지역 무소속 돌풍의 한 요인이기도 했다. 앞으로 그는 친박연대 및 친박계열 무소속 당선자들과 함께 한나라당 ‘복당투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김성식 리턴매치 성공 전통적 민주 텃밭에 보수정당 ‘깃발’ 서울 관악갑에서는 한나라당 김성식 후보가 ‘리턴매치’에서 승리했다. 김 후보는 통합민주당 유기홍 후보와의 두번째 대결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지난 17대 총선에서는 유 후보가 김 후보를 이겨 1승 1패를 이뤘다. 관악갑은 호남 출신 유권자가 많아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으로 인식돼 온 곳으로 보수 정당의 승리를 좀처럼 허락하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지난 15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후보로 이상현 의원이 당선된 적도 있었지만 이 때는 한광옥(국민회의), 함운경(무소속) 후보가 함께 출마해 표가 갈리면서 신한국당이 덕을 본 경우다. 하지만 몇년 사이 이 지역에 재개발로 아파트 단지가 대거 들어서면서 인구 구성면에서도 변화를 보인 것이 김 후보 승리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권선택 朴風 꺾어 자유선진당 충북 공략 교두보 확보 ‘창풍(昌風)’이 ‘박풍(朴風)’을 꺾었다. 대전·충남에 불어닥친 자유선진당 바람을 등에 업은 권선택 후보가 6선을 바라보던 한나라당 강창희 후보를 무너뜨렸다. 이번 패배는 한나라당에 ‘공천파동’ 이후 박근혜 전 대표가 유일하게 지원을 벌인 지역이라는 점에서 더욱 뼈아프다. 대전은 ‘박근혜 테러’ 당시 박 전 대표가 “대전은요?”라고 지역을 거론하면서 줄곧 친박(親朴·친박근혜) 기류가 형성돼 왔다. 한나라당은 대전에서 유일하게 당선을 바라보던 중구에서 패함으로써 ‘중원공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반면 선진당은 비교적 지역 성향이 약한 대전에서도 선전해 ‘지역당’ 이미지를 희석하게 됐다. 또한 상대적 열세를 보인 충북지역을 공략할 수 있는 교두보도 확보하게 되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6선 고지 오른 홍사덕 친박돌풍 이끈 ‘쌍두마차’ ‘친박연대’의 야전사령관인 홍사덕 후보가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의 안방에서 6선 고지에 올랐다. 홍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에 대한 저격수 역할을 자처하며 연고도 없는 대구 서구에 출마, 대구·경북 지역의 ‘친박 돌풍’을 주도하며 일찌감치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 16대 총선에서 경기 고양 일산갑에 출마해 통합민주당 한명숙 후보에게 2%포인트 차이로 고배를 마셨던 홍 후보가 ‘친박연대’의 야전사령관으로서 강 대표의 안방에서 당당히 승리를 일궈내 ‘대중 정치인’의 면모를 다시금 과시했다. 그럼에도 홍 후보는 당선 직후 기자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박 전 대표를 사랑하는 대구시민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짧은 말로 당선 소감을 대신했다. 한 측근은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굴에 갔더니 호랑이가 도망가는 바람에 대신 여우를 잡았다.”고 자평한 뒤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이냐.”고 되물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민주화 대부 꺾은 신지호 ‘선진화 시대’ 이끌 뉴라이트 신예 서울 도봉갑의 한나라당 신지호 당선자는 민주화운동의 대부인 김근태 후보를 꺾고 9일 당선됐다. 뚜껑을 열기 전까지 뉴라이트 계열인 자유주의 연대 대표를 맡고 있는 신 당선자의 승리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그만큼 상대가 거물급이었다. 신 당선자측도 승리를 점치기 어려웠던 듯 당선 확정 소식이 들린 뒤에야 부랴부랴 당선사례를 준비했다. 신 당선자는 “도봉구민들의 지역발전의 염원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의원으로 대표되는 민주화 시대가 마감된 것이고, 동시에 이명박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선진화 시대가 개막된 것”이라면서 “일하는 정치, 섬기는 정치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한나라당은 화려하게 국회에 입성한 신 당선자가 당내 ‘브레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재기한 추미애 강력한 리더십… 차기 당대표 예약 통합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참패를 당한 가운데 추미애(서울 광진을) 후보의 선전은 평가받을 만하다. 추 후보는 이번 총선 내내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박명환 후보에게 단 한 번도 뒤지지 않았다. 지난 2004년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열린우리당 김형주 후보에게 패배한 이후 절치부심한 끝에 승리한 터라 더욱 의미가 크다. 추 의원의 당선은 향후 민주당의 역학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장 당 내에서 총선 참패에 따른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되고,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지도체제가 출범할 공산이 크다. 추 후보가 지역구에서 비교적 여유있는 승리를 거둬 ‘차기 대표’ 선출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지리멸렬 상황에 빠질 당 사정상 ‘추다르크’라고 불리는 추 후보의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이광재 홀로서기 ‘386 심판론’ 잠재운 親盧의 적자 친노(親盧) 세력의 적자 이광재(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후보가 ‘386 심판론’의 바람을 비켜갔다. 이 후보는 한때 참여정부의 국정 실패를 초래한 ‘무능한 386세대’의 대표로 몰려 통합민주당의 공천을 받는 것조차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탄탄한 지역 기반과 새 정권의 등장으로 ‘친노의 적자’라는 부정적 시선이 상당 부문 희석됐다. 운도 따랐다. 참여연대로부터 부정·부패 후보로 지목됐던 이 후보는 아이러니하게도 김택기 전 한나라당 후보의 ‘돈 봉투’ 살포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그의 앞날이 순탄치만 않다. 친노 세력이 사실상 와해된 데다 그나마 공천을 받았던 상당수 후보들도 등원에 실패했다.18대는 고립무원에서 출발해야 할 상황인 것이다. 이 후보의 ‘홀로서기’가 주목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4·9 총선] 이색 당선자들

    [4·9 총선] 이색 당선자들

    9일 열린 제18대 국회의원 선거는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다양한 이색 당선자들이 쏟아졌다. 충남 부여·청양에서 당선된 이진삼(71) 자유선진당 후보는 예상을 뒤엎고 노익장을 과시,3선의 김학원 한나라당 후보를 눌렀다. 육군 참모총장·체육청소년부 장관을 역임한 이 당선자는 1996년 제15대 총선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뒤 15년 만에 당선 기쁨을 누리게 됐다. 그는 “관광지역인 부여와 농업지역인 청양을 위해 농해수위나 문광위에서 일하고 싶다.”며 “현실 정치에서 마지막으로 성공한 만큼 혼신을 다해 일한 뒤 후배에게 물려주겠다.”고 말했다. ●‘수지 김 사건’ 이무영 전 경찰청장 당선 ‘수지 김 사건’으로 고초를 겪었던 이무영(63) 전 경찰청장도 전주 완산갑에서 4선인 장영달 의원을 누르고 당선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 당선자는 “오만한 민주당을 심판해준 유권자의 의지와 뜻을 받들어 민심 우선 정치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서을에서 당선된 이재선(52) 자유선진당 후보는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2차례 선거에서 실패한 뒤 선진당에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말로만 하는 말꾼이 아니라 일로써 지역 위상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김광림 경북 안동서 무소속 돌풍 참여정부 초기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냈던 무소속 김광림(60) 후보도 경북 안동에서 승리,‘무소속 돌풍’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김 당선인은 “선거를 통해 안동 발전에 목마른 주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알게 됐다.“며 “비록 초선이지만 30년 중앙무대에서 쌓은 인맥과 경험을 십분 활용해 안동 발전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는 무소속 김영록(53) 후보가 민주당 민화식 후보를 역전해 당선되는 기적 같은 드라마를 펼쳤다. 김 당선자는 초반 열세에도 불구하고 고향인 완도 주민들의 지지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그는 “구태의연한 정치에 염증을 느낀 주민들이 깨끗한 표를 모아 새로운 희망의 기적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강원도의 최대 접전지역인 홍천·횡성지역에서 통합민주당 조일현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한나라당 황영철(44) 후보도 3수 만에 당선되는 기쁨을 누렸다. 황 당선자는 “어렵게 국회에 진입한 만큼 소외된 농민들의 아픈 마음을 잘 대변하는 선량이 되겠다.”며 “낙후된 지역을 위해 의료기기산업의 메디컬 컴플렉스와 100개 기업 유치,1만개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종 재선 “낙선한 윤진식 후보 위로” ‘중원의 결투장’이었던 충북 충주에서는 고교 동창인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를 누르고 이시종(61) 통합민주당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동창과의 대결이라는 냉혹한 현실 앞에 당선의 기쁨을 나누기보다 낙선한 윤 후보를 위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텃밭으로 꼽히는 강원 영동지역에서는 모두 무소속 의원들이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강릉지역 최욱철(55) 당선자는 “강릉의 ‘씨감자’를 뽑아준 데 감사드린다.”며 “강릉 전체를 관광공원화·상품화하고 사계절 맞춤식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의 서울 전략공천으로 울산 지역구를 물려받은 안효대(53) 후보는 정 의원의 사무국장 출신으로 정 의원과 함께 여의도에 입성하는 행운을 얻었다. 안 당선자는 “울산 동구는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주민들과 친근한 의원으로 주민들과 상의하고 필요한 사업을 잘 추진해 잘 사는 동구와 울산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고령 당선자 자유선진당 이용희 한편 충북 보은·옥천·영동군에서 당선된 자유선진당 이용희(77) 후보는 최고령 당선자로 기록됐다.1960년부터 총선에 13번째 도전한 기록도 보유한 이 당선자는 “그동안 해온 일보다 할 일이 더 많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또 충남 논산에 출마한 이인제(60) 무소속 후보는 20% 후반대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결국 승리했다. 김미경기자·전국종합 chaplin7@seoul.co.kr ■광주 동구 박주선 ‘세번 무죄’ 인생 역정… 최고득표율 정치 소용돌이에 휘말려 ‘세 번 구속’ ‘세 번 무죄’ 등 인생 역정을 겪은 통합민주당 박주선(58) 전 의원이 압도적인 지지로 금배지를 다시 달았다.88.73%의 지지를 얻어 전국 최고득표율을 기록했다. 박 당선자는 공천 경선에서 강력한 경쟁자인 양형일 의원을 꺾고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그는 사법시험에 수석합격한 뒤 검찰 요직을 두루 거치며 ‘이철희·장영자 사건’ 등 대형 사건에서 명검사로 이름을 날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는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제16대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아나가다 정치 소용돌이에 휘말리며 시련을 겪었다.1999년 옷로비 의혹사건,2000년 나라종금 사건으로 구속됐으나 무죄 판결을 받았다.2004년에는 현대건설 비자금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가 다시 무죄를 선고받는 등 구속과 무죄를 반복하는 초유의 기록을 남겼다. 이 과정에서 지역구가 없어지자 탈당,17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옥중 출마를 선언해 화제가 됐지만 결국 낙선하는 좌절을 겪었다. 박 당선자는 정치적 고향인 전남을 떠나 광주의 정치 1번지인 광주 동구에 도전, 힘겹게 공천을 받아 압도적 지지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는 “호남 정치 1번지의 명예와 호남의 자존심을 걸고 강력한 대안야당 건설에 온몸을 던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부산 금정구 김세연 故 김진재의원 외아들… 최연소 당선 부산 금정구에 무소속 출마해 한나라당 현역 의원인 박승환 후보에게 승리를 거둔 김세연(35) 당선자는 9일 “아버지 고(故)김진재 의원의 뜻을 받들어 지역구와 국가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금정구에서 5선을 한 김 의원의 외아들로 이번 18대 총선에서 최연소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김 당선자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일고무벨트 대표이사로 재직해왔다.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으나 낙점을 받지 못하는 바람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그는 아버지 후광으로 당선됐다는 세간의 평에 대해 “인정한다.”고 운을 뗀 뒤 “아버지가 보여준 상식과 순리에 기반을 둔 깨끗한 정치, 진정으로 봉사하는 정치를 이어나갈 것을 기대해 뽑아줬을 것”이라고 나름의 진단을 내놓았다. 나이가 어려 경험이 부족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선 “최연소라는 것이 화젯거리는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직무와 관련된 본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4·9 총선] 18대총선 당선·후보자 득표현황

    [4·9 총선] 18대총선 당선·후보자 득표현황

    ◆0시50분 현재 MBC 제공 ■ 정당명 한=한나라당, 민=통합민주당, 자=자유선진당, 노=민주노동당, 박=친박연대, 진=진보신당, 창=창조한국당, 경=경제공화당 ,안=국민실향안보당, 독=기독사랑실천당, 구=구국참사람연합, 선=선진한국당, 평=자유평화당, 통=통일한국당, 가=평화통일가정당, 사=한국사회당, 무=무소속 ■ 당선자 소개 나이·소속당명·학력·직업 ■ ( )는 득표율(%) ★ 당선 확정
  • [4·9 총선] 18대총선 당선·후보자 득표현황

    [4·9 총선] 18대총선 당선·후보자 득표현황

    ◆0시50분 현재 MBC 제공 ■ 정당명 한=한나라당, 민=통합민주당, 자=자유선진당, 노=민주노동당, 박=친박연대, 진=진보신당, 창=창조한국당, 경=경제공화당 ,안=국민실향안보당, 독=기독사랑실천당, 구=구국참사람연합, 선=선진한국당, 평=자유평화당, 통=통일한국당, 가=평화통일가정당, 사=한국사회당, 무=무소속 ■ 당선자 소개 나이·소속당명·학력·직업 ■ ( )는 득표율(%) ★ 당선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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