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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공화 두번째 경선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결과·전망

    美 공화 두번째 경선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결과·전망

    10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국민참여 경선)에서 밋 롬니 전 매세추세츠 주지사가 예상대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롬니는 현대적인 공화당 경선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2군데에서 모두 승리한 공화당 경선후보가 됐다. ●헌츠먼, 깜짝 3위로 완주 동력 얻어 롬니는 이날 39.4%의 득표율(개표율 95% 현재)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4년 전 이곳 프라이머리에서 32%를 차지했던 것보다 좋은 성적이다. 이로써 롬니는 지난 3일 아이오와에서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의 돌풍에 일격을 당했던 대세론에 다시 힘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됐다. 2위는 22.8%를 얻은 론 폴 하원의원이 차지했다. 폴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3위로 선전한 데 이어 뉴햄프셔에서 2위로 도약함에 따라 장기전의 기반을 확고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4년 전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불과 8%를 득표해 부진했었다. 3위는 아이오와 코커스를 포기하고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전력투구했던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16.8%)가 차지했다. 이로써 그는 중도사퇴 위기에서 벗어나 경선을 더 이어갈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아이오와에 이어 뉴햄프셔에서도 4위(9.4%)를 기록했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신데렐라처럼 급부상했던 샌토럼은 9.3%로 5위에 그쳤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사실상 포기했던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는 0.7% 득표율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보수색채가 상대적으로 옅은 뉴햄프셔에서 온건보수 성향의 롬니가 예상대로 싱거운 승리를 거둠에 따라 관심은 벌써부터 다음 경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21일)로 옮겨졌다. ●‘신데렐라’ 샌토럼 5위 그쳐 사우스캐롤라이나는 기독교 복음주의자 비율이 60%가 넘는 매우 보수적인 지역이어서 이들의 지지를 업은 강경보수 성향 후보들이 온건보수 성향의 롬니에 역전을 노릴 만한 ‘기회의 땅’으로 주목된다. 복음주의자들이 이단으로 간주하는 몰몬교 신자인 롬니는 4년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15%밖에 얻지 못했다. 관건은 강경보수 성향의 샌토럼과 깅리치, 페리 등 셋 중 한 후보에 대해 복음주의자들이 지지를 단일화할 수 있을지 여부다. 단일화가 성공한다면 롬니에 대한 역전이 가능하지만 그러지 않을 경우 표가 분산되면서 롬니가 어부지리를 얻을 개연성이 높다. 공화당 보수파 지도자들은 13∼14일 텍사스에 모여 단일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만일 롬니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단 몇표 차이로라도 1위를 차지한다면 대세론이 거세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1위를 강경파 후보에게 내주고 역전당한다면 향후 극도의 혼전이 펼쳐질 공산이 크다. 따라서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는 경선 초반전의 최대 분수령이라 할 만하다. 1980년대 이후 사우스캐롤라이나 승자가 예외 없이 공화당 대선후보로 선출돼 왔다. 맨체스터(뉴햄프셔)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현대 아반떼 ‘북미 올해의 차’ 선정

    현대 아반떼 ‘북미 올해의 차’ 선정

    현대자동차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아시아 자동차 업체 중 2개 차종이 올해의 차에 선정된 것은 현대차가 처음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개막한 ‘2012 북미 국제 모터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아반떼는 최종 후보로 올라온 폴크스바겐 파사트와 포드 포커스를 제치고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현대차는 이번 수상으로 2009년 제네시스에 이어 두 번째로 북미 올해의 차에 자사 제품을 올렸다. 이로써 현대차는 아시아 업체 최초로 2개 차종이 올해의 차로 선정됐고, 미국 브랜드를 제외하고도 벤츠와 더불어 유일한 ‘2관왕’에 올랐다. 북미 올해의 차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한 해 동안 출시된 신차 또는 실질적으로 변경된 차 중 연간 5000대 이상 판매된 모델을 대상으로 품질, 디자인, 안전도, 핸들링, 주행 만족도 등 평가를 거쳐 선정된다. 북미 자동차 전문기자 50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이에 앞서 아반떼는 최근 미국 폭스뉴스가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른 3개 차종을 대상으로 한 사전 인터넷 투표에서 45.2%(8843표)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미국 시장에서 본격 판매가 시작된 아반떼는 지난해 총 17만 2669대가 판매돼 현대차의 미국시장 연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캐나다에서도 3만 4683대가 팔리며 캐나다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혼다 시빅 등에 이어 판매량 4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는 지난해 4월 특집호에서 발표한 ‘2011년 차급별 최고 차량’에 아반떼를 소형 승용 부문 최고 차량에 선정했다.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도 지난해 5월 발표한 ‘준중형차 비교평가’에서 도요타 코롤라 등 준중형급 8개 차종 중 아반떼를 1위로 선정했다. 한준규·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매케인 업은 롬니 “대세 굳히기” 보수강경파 합종연횡 “뒤집기”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의 첫 일정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끝난 뒤 거센 후폭풍이 불고 있다. 첫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공화당 거물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지지를 얻어 ‘대세 굳히기’에 들어가자 강경 보수 세력은 합종연횡을 통해 ‘전세 역전’을 꾀하고 있다. 아이오와에서 ‘꼴찌’에 그친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은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바크먼 경선 하차·페리 뉴햄프셔 포기 미국의 일부 보수 모임은 다음 주 텍사스 폴 프레슬러 목장에서 비상회의를 소집해 롬니에 맞설 단일 후보 지지 합의에 나선다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모임의 보수 유권자들은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과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을 지지하고 있어 중도 성향의 롬니가 공화당 후보로 지명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모임에 초대된 한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어떻게 하면 (롬니가 공화당 후보가 되는) 가능성을 피할 수 있을지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보수계 인사인 개리 바우어는 “우리가 멈춰 세우고 싶은 사람은 (롬니가 아닌) 오바마뿐”이라면서 이번 만남이 ‘반롬니 모임’으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했다. 롬니는 이날 2008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매케인 상원의원의 지지를 이끌어냄으로써 대세론에 다시 불을 지폈다. CNN의 뉴햄프셔 여론조사에 따르면 롬니의 지지율은 47%로 론 폴 하원의원(17%)이나 샌토럼(10%)을 여유 있게 앞서고 있다. 첫 경선에서 득표율 5%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바크먼 하원의원은 이날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어젯밤 아이오와 주민들은 아주 분명한 목소리로 말했고, 나는 물러서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날 밤만 해도 그는 경선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으나 몇 시간 만에 입장을 바꿨다. 반면 전날 개표 직후 중도사퇴를 암시했던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는 이날 경선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페리는 오전 트위터에 “지금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와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조깅을 하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는 사진을 올렸다. 페리는 롬니의 우세가 예상되는 10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대한 유세를 사실상 포기하고 21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 전력 투구한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뉴햄프셔 여론조사서도 롬니 선두 바크먼의 중도 사퇴에 따라 공화당 경선주자는 6명으로 줄었다. 강경 보수파인 바크먼에 대한 지지세는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샌토럼이나 페리 등에게 옮겨지는 등 반롬니 후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두를 달리다 경선 직전 롬니의 네거티브 공세에 지지율이 급락한 깅리치가 롬니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을 잔뜩 벼르고 나선 것도 롬니한테는 좋지 않은 신호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후보들 소감은

    [美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후보들 소감은

    “이제 승부는 아무도 모르게 됐죠?”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첫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린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3일 밤 12시(현지시간)를 넘어 지지자들 앞에 나타난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회심의 미소를 띠며 이렇게 말하자 수백 명의 지지자들은 열화와 같은 환호로 응답했다. 불과 2주 전만 해도 최하위권 지지율로 관심권 밖에 있던 자신이 코커스 투표 결과 1년 이상 대세론을 구가하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박빙의 승부를 펼친 것으로 확인된 데 따른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각종 사회이슈에 대해 강경한 보수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그는 “아이오와 주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여러분은 이 나라를 제 자리에 돌려놓는 길에 첫 걸음을 내디뎠습니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아이오와주 국무장관으로서 선출직 정부 관리 중 유일하게 샌토럼을 지지했던 맷 슐츠는 “2주 전만 해도 그는 꼴찌였다.”면서 “이것은 신데렐라 동화”라고 말했다. ●깅리치 “거센 비방에서 살아남았다” 만족 샌토럼에게 일격을 당하며 엎치락뒤치락하다 8표 차이로 가까스로 1위를 지킨 롬니 전 주지사는 짐짓 여유를 보였다. 그는 이날 투표 결과는 자신과 샌토럼, 론 폴 하원의원 등 3명 모두의 승리라면서 “샌토럼에게 축하를 보낸다. 그는 아이오와에서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한 달 전만 해도 강력한 선두권 주자로 군림하다 사생활 문제로 경선 돌입 직전 급락한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4위라는 성적에 만족한다는 듯 “나는 아이오와 경선 역사상 가장 거셌던 비방에서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페리 “중도사퇴 고려”… 바크먼 “끝까지 완주” 5위에 그친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는 “텍사스로 돌아가 이번 경선 결과를 평가할 것이다. 고향에서 이번 대선레이스에서 내가 나아갈 길이 있는지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해 경선 주자 중 처음으로 중도 사퇴 가능성을 암시했다. 반면 한 자릿수 득표율로 6위에 머문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은 “나야말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 후보라고 믿는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다. 디모인(아이오와)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대세’없는 美공화 대선후보…롬니 8표차 1위

    3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코커스(당원대회) 투표에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을 불과 8표 차로 따돌리며 간신히 1위를 차지했다. 2주 전만 해도 여론조사 지지율 최하위권에 있었던 샌토럼 전 의원이 돌풍을 일으키는 이변으로 롬니의 대세론에 일격을 가하면서 공화당 경선은 초반부터 극도의 혼전 양상을 띠게 됐다. 두 후보가 개표 막판까지 접전을 벌이면서 최종 개표 결과는 4일 오전 1시 50분에야 나왔다. 아이오와주 공화당 본부 발표에 따르면 롬니 전 주지사는 3만 15표를, 샌토럼 전 의원은 3만 7표를 얻었으며 두 후보의 득표율은 각각 24.6%, 24.5%였다. 후보들은 득표율에 따라 대의원을 나눠 갖기 때문에 롬니 전 주지사와 샌토럼 전 의원은 순위와 상관없이 같은 수의 대의원을 확보하게 됐다. 이어 론 폴 하원의원이 21%의 득표율로 3위를 차지했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13%,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는 10%,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은 5%를 각각 얻었다.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는 1% 득표에 그쳤다. 다음 경선은 오는 10일 뉴햄프셔에서 열린다. 디모인(아이오와)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이런 박빙승부 처음”… 롬니, 강경 보수층 비토 넘어설까

    [美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이런 박빙승부 처음”… 롬니, 강경 보수층 비토 넘어설까

    “이렇게 박빙의 승부는 본 적이 없다.” 3일 밤(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 시내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아이오와 코커스 개표 결과를 지켜보던 공화당 관계자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를 펼친 것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이날 코커스는 앞으로 경선 초반전이 혼전 양상을 띨 것임을 예고했다. ●론 폴 급진적 이미지로 성장 한계 롬니 입장에서는 간신히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대세론에 일정 부분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보수색채가 강한 아이오와에서 온건 보수성향인 그가 압도적 1위를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애초부터 있긴 했다. 하지만 순위보다는 롬니가 얻은 지지율이 중요하다. 그는 이번에도 아이오와에서 4년 전 경선 득표율과 같은 25% 지지에 그쳤다. 이는 공화당 주류인 강경 보수층의 롬니에 대한 거부감이 조금도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이번 아이오와 경선에서는 롬니가 잘했다기보다는 비(非)롬니 진영의 후보가 난립하면서 표가 분산된 데 따른 반사이익이라고 봐야 한다. 롬니의 우위가 예상되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1월 10일)에서 승리하더라도 곧바로 사우스캐롤라이나(1월 21일)와 플로리다(1월 31일) 등 선거인단이 많은 보수성향 지역의 경선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이 그에게는 녹록지 않은 ‘도전’이다. 특히 사우스캐롤라이나는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이 강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매우 보수적인 지역이어서 모르몬교 신자인 롬니에게는 경선 초반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 1위와 다름없는 2위를 차지하며 혜성같이 떠오른 샌토럼에 대해서는 평가가 갈린다. 우선 샌토럼은 모아 놓은 선거자금이 적기 때문에 6개월이나 되는 긴 경선전에서 우위를 끌고 가기 역부족일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반면 롬니를 싫어하는 공화당 주류의 표와 선거자금이 샌토럼에게 급속히 쏠리면 대세를 형성할 수 있다는 낙관론도 만만치 않다. 특히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와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 등 비롬니 진영 후보들이 반전을 이루지 못하고 하나둘씩 사퇴한다면 그 지지세가 샌토럼에게 결집될 가능성이 크다. 론 폴 하원의원은 21%의 득표율로 선전했지만, 그의 주장이 무정부주의에 가까울 만큼 급진적이라는 점에서 추가 성장은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아직은 우세하다. ●플로리다 프라이머리 이후 윤곽 따라서 경선 초반 판세는 이달 하순 사우스캐롤라이나와 플로리다 프라이머리를 거치면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즈음 하위권 후보들이 ‘정리’된다면, 롬니와 샌토럼의 양강구도 내지 폴까지 포함하는 3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디모인(아이오와)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SNS·인터넷등 후보노출 많아져… 8월 全大까지 엎치락뒤치락 혼전”

    “SNS·인터넷등 후보노출 많아져… 8월 全大까지 엎치락뒤치락 혼전”

    “올해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과거처럼 3월 초 ‘슈퍼 화요일’에 판세가 결정되는 게 아니라, 8월 전당대회 때까지 당선자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다.” 어니스트 이스툭(오클라호마·공화·7선) 전 연방하원의원은 첫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일정인 3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두고 지난달 30일 워싱턴DC 헤리티지재단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헤리티지재단 객원연구원으로 활동 중인 이스툭 전 의원은 “올해 공화당 경선에서는 제도가 바뀌어 4월부터 승자독식(경선 1위 후보가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는 방식) 경선이 본격 시작되기 때문에 어쩌면 전당대회 전까지도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오지 못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2008년 민주당은 승자독식 경선 방식을 줄이는 대신 후보별 득표율에 비례해 선거인단을 나눠갖는 방식을 대폭 채택했고, 이 효과로 경선 막판까지 당시 버락 오바마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경합을 하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이를 본떠 공화당도 올해 경선에서는 승자독식 경선 주를 대부분 4월 이후로 몰아놨기 때문에 예년과는 달리 초반에 싱겁게 판세가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이스툭 전 의원의 진단이다.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가 자주 바뀌는 등 변동성이 지나치게 심한 것 같다. 이유가 뭔가. -후보가 난립한 데다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 후보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커뮤니케이션 방법의 변화가 변동성을 심화시켰다. 후보들은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케이블TV 등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노출됐다.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접근성이 아주 높아진 것이다. 여러 차례 치러진 토론회를 다양한 매체로 더 많이 지켜보게 되면서 유권자들의 생각이 전보다 자주 변하게 됐다. →티파티(보수주의 유권자운동)가 판세를 쥐락펴락해서 변동성이 심해진 건 아닌가. -주류 언론이 감지하지 못하는 유권자의 표심이 뉴미디어를 통해 소통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봐야 한다. ‘영향력의 민주화’라고 말할 수 있다. 전에는 게이트키핑(언론의 취사선택) 기능 때문에 유권자끼리 소통하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지금은 뉴미디어로 게이트키핑을 우회해 자신의 메시지를 순식간에 많은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 →3일 치러지는 아이오와 경선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나. -경선 전망은 복권 당첨보다 어렵다(웃음). 결과를 전망하고 싶지 않다. 아이오와 말고 다른 주 당원들도 버스로 동원해 투표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로 정확히 예측하긴 힘들다. →공화당 대선후보는 3월 6일 10개 주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 때 사실상 결정된다고 봐도 되나. -그렇지 않다. 역대 경선과 달리 올해는 슈퍼 화요일에 경선을 치르는 주가 10곳 밖에 안 된다. 올해부터 ‘승자독식’ 경선은 슈퍼 화요일로부터 한 달 뒤인 4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예년과는 다른 양상이 될 것이다. →언제쯤 공화당 경선의 최종 승자가 드러날까. -압도적 강자가 없고 제도도 바뀌었기 때문에 8월 전당대회 전까지 어느 후보도 다수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 →경선에서 다크호스가 부상할까.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꾸준하기는 하나 다수의 지지를 아직 장악하지 못해 가능성은 상존한다. →미국 대선에서 북한 문제가 이슈가 될까. -김정은이 김정일보다 더 호전적으로 나오면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한반도 문제는 이번 대선에서 주요 이슈가 되기 힘들 것 같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지구촌 권력교체 격동] 러시아

    [지구촌 권력교체 격동] 러시아

    ‘푸틴’이냐 ‘반(反)푸틴’이냐. 오는 3월 치러질 러시아 대선의 대결 구도는 명확하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낙선하는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낮은 현실에서 관건은 푸틴의 득표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대선 출마를 선언할 당시 영구집권 야욕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왔음에도 67%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자랑했던 ‘스트롱맨’이지만 12월 실시된 총선을 둘러싼 부정선거 의혹은 10년간 다져온 탄탄한 입지에 적잖은 균열을 일으켰다. 대선에서 푸틴의 통합러시아당 총선 득표율인 46% 언저리에 머물러 과반 득표에 실패한다면 2차 투표까지 가는 쓴맛을 봐야 한다. 1차에서 승부를 내더라도 득표율이 낮다면 향후 정국 운영에 추진력을 잃을 수 있다. 부정선거에 화난 민심을 타고 야권 인사들을 비롯한 대선 후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주자는 세르게이 미로노프 정의러시아당 원내대표와 신흥재벌 미하일 프로호로프다. 미로노프는 지난해 5월 푸틴 총리가 이끄는 통합러시아당을 비판했다가 상원의장직에서 쫓겨나자 공공연히 반푸틴 노선을 걸어왔으며, 부정선거 의혹 제기에도 적극 나섰다. 개인 재산 180억 달러로 러시아 3위 재벌인 프로호로프도 출사표를 던졌다. 20대부터 탁월한 사업 감각으로 큰 부를 일구며 크렘린과 돈독한 관계를 맺어온 그는 지난해 5월 친정부 성향의 ‘올바른일’당 당수에 선출됐지만 계파 갈등으로 9월 사임한 뒤 반 정부 성향을 드러냈다. 하지만 일부에선 그가 크렘린의 지시로 현 정권에 불만을 품은 유권자들과 도시 중산층의 표를 끌어들이기 위한 목적으로 출마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선 출마를 아직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푸틴의 옛 최측근인 알렉세이 쿠드린 전 재무장관도 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수순을 밟아가고 있다. 이 밖에 지난 대선에서 18%를 득표했던 게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와 반푸틴 성향의 정치블로거 알렉세이 나발니 등도 대권 주자로 꼽힌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여의주 품을 리더십 누구냐…선택! 2012

    여의주 품을 리더십 누구냐…선택! 2012

    분노의 한해는 가고, 선거와 심판의 한해가 왔다. 지구촌의 2012년은 선거를 통한 권력 재편의 한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1월부터 12월까지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20여개국에서 대선이나 총선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아랍의 봄, 월가 시위 등으로 봇물이 터진 지구촌 시민들의 변혁 욕구가 대선 결과에 어떻게 투영될지 주목된다. 국가별·대륙별로 선거의 쟁점과 의미는 차이가 나지만, 지구촌 전체로는 크게 세 가지 정도의 관전 포인트가 꼽힌다. 지난해 주요 2개국(G2)으로 위상을 나란히 한 미국과 중국의 정치지형이 어떻게 변할지, 경제 위기의 진원지인 유로존 국가들에서 정권 붕괴 도미노가 지속될 것인지, 러시아의 돌아온 차르 푸틴이 민심의 이반 속에서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할 것인지가 그것이다. 이들의 대선 결과에 따라서는 전 세계의 정치, 외교, 경제 구도가 요동칠 수 있다는 점에서 연초부터 긴장감이 예사롭지 않다. ●G2의 권력교체 중국은 ‘시진핑(習近平)-리커창(李克强)’ 라인으로의 질서 있는 권력교체가 거의 확실하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생존 확률은 여전히 점치기 어렵다. 오바마의 아킬레스건인 경제는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최악의 상황에서는 민주당 정권이 계속 유지될 것인지도 예단할 수 없는 형국이다. 그 정도로 오바마의 재선 가도는 살얼음으로 덮여 있다. 중국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군사적·경제적 영향력을 노골적으로 넓혀가고 있는 마당에 G2의 카운터파트인 미 대선 정국의 불가측성은 이해 관련국들에 정치·경제적인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유로존, 정권교체 도미노? 올해는 유로존 17개국 가운데 경제대국 프랑스와 슬로베니아에서 대선이, 슬로바키아에서는 총선이 실시된다. 지난해 재정위기 속에서 아일랜드, 스페인, 포르투갈, 핀란드 등을 휩쓴 정권교체 현상이 반복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유럽연합(EU)이 재정위기를 타개할 방안으로 신(新)재정협약 카드를 내놓았지만, 협정 당사국들 내부의 반발로 난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쌍두마차를 이뤄 협약을 추진해온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게는 재선 가도의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푸틴의 운명 부진한 총선결과와 부정선거 시비로 곤경에 빠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의 정치적 입지는 오는 3월 대선에서 판가름난다. ‘정치 변화’를 바라는 민심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푸틴의 발목을 잡아 왔다. 요동치는 민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푸틴의 3선 도전 행보는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당선되더라도 득표율이 저조하면 러시아 정치권은 일대 지각 변동이 불가피해 보인다. 푸틴의 정치적 입지 약화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에 정치·경제적 기회일 수 있다. 러시아 대선 추이에 외신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문·성·길’ 부산 북서부권 출마 선언… ‘낙동강 전투’ 점화

    ‘낙동강 전투’가 시작됐다. 친노(친노무현) 그룹의 상징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26일 내년 총선 부산 출마를 선언하면서 불을 댕겼다. 한나라당은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친노 3인방’이 택한 곳은 ‘북서부 벨트’이다. 문재인 이사장은 서부산 공단 지역인 사상구, 문성근 대표는 2000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출마했다가 낙선한 북·강서을, 김정길 전 장관은 부산진을에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지역구 선택은 다분히 전략적이다. 문 이사장은 당초 연제구를 생각했으나 사상구로 바꿨다. 현역인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크게 작용했다. 장 의원 측은 최근 불법 선거운동으로 검찰에 고발된 배후에는 당내 라이벌인 권철현 전 일본대사 측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장 의원과 친분이 두터운 김대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영도구를 포기하고 27일 이 지역에서 출마를 선언하며 장 의원의 조직을 물려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 이사장이 여권 분열을 파고든 것이다. 문 대표도 서울 출마를 고민했으나, 전국 정당화의 깃발을 내걸고 북·강서을로 방향을 틀었다. 이곳은 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계 3선인 허태열 의원이 버티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싸움으로 번질 게 뻔하다. 허 의원 등 친박 중진들이 용퇴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김 전 장관은 그동안 영도구에 공을 들였지만, 문 이사장의 사상구와 붙어 있는 부산진을로 최종 결정했다. 한나라당 초선으로 홍준표 전 대표의 측근인 이종혁 의원과 맞붙으면 해볼 만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으로 출마해 석패할 당시 김 전 장관의 득표율이 가장 높았던 곳이기도 하다. 이들 지역이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와 맞닿아 있다는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노 전 대통령을 마지막까지 수행했던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은 이번 주에 김해을 출마를 선언한다. 그는 지난해 4·27 재·보선 때 김해을 야권 단일 후보로 거론됐지만 출마하지 않았고,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당선됐다. 김해와 부산 ‘북서부 벨트’에서 돌풍이 불면 부산·울산·경남(PK) 전체가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김태호가 무너지면 끝이다.”라는 얘기도 있다. 참여정부 인사들은 이 지역을 중심으로 부산 전체에 포진해 있다. 최인호(사하갑), 박재호(남구을), 전재수(북·강서갑), 김인회(연제), 재선의 조경태(사하을), 김영춘(부산진갑) 등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한나라당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허태열 의원은 “문성근 대표가 인지도가 높아 어려운 상대임이 틀림없다.”면서도 “지역 발전에 대한 아무런 비전도 없이 바람에 기대어 출마하는 것은 오만하게 비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투문’ 부산서 친박과 맞짱

    친노(친노무현) 진영이 2012년 총선 레이스의 심장부로 부산·경남(PK) 지역을 택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부산 사상구,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는 부산 북강서을 출마가 유력하다. 친노 진영 내부에서는 두 사람의 출정을 두고 ‘투문(문·문) 투톱’이라고 표현한다. 문 이사장과 문 대표가 부산·경남 지역의 총·대선 승리를 이끄는 선발대라는 것이다. 양측 관계자들은 22일 “문 이사장과 문 대표가 해운대구, 연제구, 사상구, 북강서을 가운데 각각 최적지를 정하겠지만 사상구(문 이사장)와 북강서을(문성근)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사상구와 해운대구는 야권 지지층의 결집력이 강한 곳이다. 사상구의 현역 의원인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은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선관위에 의해 고발된 상태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북강서을은 2000년 총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노사모’ 태동의 계기가 된 지역구다. 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인 허태열 의원의 지역구로, 두 사람이 각 당에서 공천을 받게 되면 친노와 친박의 정면대결이 펼쳐지게 된다. 문 이사장과 문 대표는 조만간(25일이나 다음 주쯤) 부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 복수의 친노 관계자들은 “지더라도 작년 지방선거에서 김정길 전 부산시장 후보의 득표율(약 45%) 이상 얻게 되면 대선에서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에선 문 이사장이 출마 결심을 굳힌 것이 대선 가도에 한 걸음 다가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이 지역은 젊은 층과 서민층이 많아 부산에서 상대적으로 야권에 유리한 곳이다. 야권에서 차지하는 문 이사장의 무게와 상징성을 감안하면 좀 더 장벽이 높은 곳을 택해 승부를 벌여야 한다는 의견이 친노 내부에서도 적지 않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박세일 “총선 200명 출마·80명 당선 목표”

    박세일 “총선 200명 출마·80명 당선 목표”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주도하는 대중도통합신당(가칭 선진통일당)이 내년 1월 11일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킨 뒤 2월말까지 중앙당을 창당, 총선체제에 들어가겠다고 14일 밝혔다. “총선에 200명 이상 출마, 80명 이상 당선”이라는 목표도 내걸었다. 박 이사장은 서울 신공덕동 선진통일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창준위 발족에 이어 5개 시·도 지구당을 만들고 2월 말까지 중앙당을 창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께한 관계자들은 대중도신당이 동력을 잃어 창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은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박 이사장은 “4·11총선 때는 200명 이상 후보를 낼 것”이라며 “정당득표율 25%에 80석 이상을 얻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 수권정당, 대안정당의 면모를 갖추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깊은 여론을 감안, 30~40대 차세대 지도자와 여성 지도자를 각각 30%씩 공천해 참신함으로 승부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한나라당 탈당을 선언한 정태근, 김성식 의원이나 야당 통합과정에서 이탈할 의원들과 함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나라당이든 민주당이든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손잡고 미래로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하는 분에게는 항상 문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대중도를 표방했지만 현재까지 합류가 거론된 인사들이 참신성이 떨어지고 보수 일색이라는 지적에 대해 박 이사장은 “아직은 공개할 수 없지만 발기인 명단을 보면 상당히 진보적인 분들이 많을 것이다. 영·호남을 뛰어넘고 세대와 직종을 초월한 많은 분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서는 “때가 되면 만날 것이다. 자세한 것은 얘기를 안 하는 것이 그분에 대한 예의”라고 피해갔다. 총선이 끝난 뒤 대선까지 계속 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선거 때만 나타나는 포말정당이 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 신흥 재벌·팽 당한 관료 출사표… 러 민심, 잠룡들 깨웠다

    신흥 재벌·팽 당한 관료 출사표… 러 민심, 잠룡들 깨웠다

    블라디미르 푸틴(59) 총리의 출마 선언으로 승부가 끝난 듯했던 내년 3월 러시아 대선 레이스가 잠룡의 잇단 등장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러시아의 3대 재벌인 미하일 프로호로프(46)가 대권 출사표를 낸 데 이어 ‘팽’ 당한 푸틴의 옛 최측근 알렉세이 쿠드린(51)도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갑작스러운 등장을 두고 “푸틴이 기획한 고도의 술책”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겉보기에는 러시아 정치판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쿠드린 9월 재무장관직 경질 쿠드린 전 재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자유주의 정당이 필요하다.”며 창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번 두마(하원) 총선에서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의 득표율이 떨어진 것은 (민심이) 강력한 자유주의적 대안을 원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덧붙였다. 반(反) 푸틴당을 만들겠다는 얘기로 러시아 여권에는 분명한 악재다. 쿠드린과 푸틴의 악연은 3개월 전 시작됐다. ‘푸틴 사단’의 일원이었던 그는 지난 9월 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푸틴 총리가 내년 3월 대선 이후 서로 자리를 맞바꾸기로 하자 “메드베데프와 견해차가 커 그와 일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가 사실상 경질됐다. 쿠드린은 지난 4일 부정선거 의혹이 일자 “위법 사례가 수백건은 될 것”이라며 여당을 공격한 데 이어 “나는 선거에서 통합러시아당을 찍지 않았다.”며 푸틴의 심기를 건드렸다. 쿠드린에 앞서 러시아의 대표적인 올리가르히(신흥재벌)인 프로호로프가 이날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올해 친정부 성향의 ‘올바른 일 당’ 당수를 맡았으나 지난 9월 물러났다. 프로호로프는 “쿠드린과 창당에 관해 논의한 적이 있다.”고 말해 두 사람이 공동 창당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전문가들은 쿠드린과 프로호로프가 푸틴에 지친 러시아 중산층을 겨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시에 사는 전문직 중산층은 푸틴의 권위주의적 정치체제에 상당한 반감을 품고 있다. 최근 러시아에서 불거진 ‘반 푸틴 시위’의 중심 세력도 이들 중산층으로 분석된다. 프로호로프는 스스로를 “중산층 이익의 대변자”라고 알리며 표심을 유혹하고 있다. ●프로호로프와 공동창당 가능성도 하지만 이 두 사람의 출마를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이 기획한 정치공학”으로 바라보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인사인 보리스 넴초프 전 부총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프로호로프의 출마는) 100% 푸틴이 영감을 불어넣은 작품”이라고 비난했다. 이 통신은 또 쿠드린이 신당을 만드는 것도 푸틴을 향한 국민의 직접적인 불만 표출을 누그러뜨리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두 사람 외에도 최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정의러시아당’의 세르게이 미로노프 전 상원의원과 반 푸틴 성향의 정치블로거인 알렉세이 나발니(35) 등도 대권 주자로 꼽힌다. 러시아의 한 야당으로부터 대선 후보 추대를 받고 거절했던 나발니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황금 정장 황금 장갑 황금 미소’ 윤석민, 생애 첫 골든글러브상

    ‘황금 정장 황금 장갑 황금 미소’ 윤석민, 생애 첫 골든글러브상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윤석민(KIA)과 최형우(삼성)가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윤석민은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제1전시장에서 열린 롯데카드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 투수 부문에서 유효표 306표 중 189표(득표율 61.8%)를 얻어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골든글러브상을 타게 됐다. 다승(17승), 평균자책점(2.45), 탈삼진(178개), 승률(0.773)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며 20년 만에 투수 4관왕을 재현한 윤석민은 113표(36.9%)를 얻은 오승환(삼성)을 크게 제치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일구상에 이어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었다. 윤석민은 “그동안 부모님이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데 올해 마음이 많이 풀어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홈런(30개), 타점(118점), 장타율(.617) 등 타격 3관왕을 달성하며 삼성의 통합 우승을 이끈 최형우는 올해 골든글러브 수상자 중 가장 압도적인 득표율(93.5%)로 외야수 부문 상을 받았다. 최형우는 “올해 상을 너무 많이 받아 감사하다. 밑바닥부터 시작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내년 시즌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윤석민과 최형우를 비롯해 황금장갑을 거머쥔 수상자 10명 중 6명이 데뷔 후 처음 상을 받았을 정도로 올해에는 ‘뉴페이스’들의 약진이 도드라졌다. 2루수 부문 안치홍(KIA), 3루수 최정(SK), 유격수 이대수(한화), 외야수 손아섭(롯데)이 주인공이다. 특히 2001년 SK에서 신고 선수로 프로에 데뷔한 지 11년 만에 처음으로 타율 3할대를 기록하며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유격수 부문에서 상을 받은 이대수의 소감은 남달랐다. “10년 전 생각했던 꿈을 이뤘다. 아버지 어머니가 아들 뒷바라지하느라 고생 많았는데 오늘만큼은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울먹인 이대수는 모두에게 박수를 받았다. 다음 시즌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에서 활약할 이대호(롯데)도 1루수 부문에서 4회째 상을 받고 눈물을 글썽였다. 이대호는 “11년 동안 응원해 준 롯데 팬들에게 고맙다. 오늘 자기 전에 아내 배 속에 있는 아기에게 아빠 상 탔다고 말하고 싶다.”며 감격에 겨워했다. 이대호는 시상식이 끝난 뒤 “이제 한국 야구가 끝이라고 생각하니 울컥했다. 양승호 감독님을 비롯해 선수들과 올 한 해 고생했던 순간들이 스쳐 갔다.”고 눈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일본에서도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이대호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지명타자 홍성흔(롯데)은 개인 통산 여섯 번째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었다. 2008년 이후 4회 연속 수상이다. 포수 강민호(롯데)와 외야수 이용규(KIA)는 두 번째로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구단별로는 롯데가 4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면서 한국시리즈 진출 좌절의 한을 달랬고, KIA가 3명을 내 그다음으로 수상자가 많았다. 삼성과 SK, 한화는 각각 1명씩 수상의 영예를 안았지만 두산과 LG, 넥센은 시상식 무대에 오른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미모의 아르헨 여자대통령, 외모관리 1인자?

    미모의 여자대통령이 해외여행을 하면서 또 화제를 뿌렸다. 크리스티나 키르치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최근 베네수엘라를 방문하면서 외모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크리스티나 대통령은 라틴아메리카-카리브공동체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카라카스를 방문했다. 베네수엘라 언론에 따르면 1박2일 일정을 위해 크리스티나 대통령은 구두 12켤레, 핸드백 12개를 가져갔다. 옷과 구두, 핸드백에 맞춰 사용하기 위해 선글라스 4개를 준비했다. 베네수엘라 언론은 “크리스티나 대통령이 전용미용사, 다림질 전문 비서까지 대동했다.”면서 “여자대통령 곁에서 불편이 없도록 챙기는 특별비서만 남녀 10명이었다.”고 전했다. 음식과 관련해서도 크리스티나 대통령은 까다로운 취향을 보였다. 평소 좋아하는 빨간 과일로만 만든 차를 챙겨갔고, 호텔 측에는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운 테케뇨를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테케뇨는 치즈를 기름에 튀기거나 오븐에 구워 만드는 베네수엘라의 음식이다. 크리스티나 대통령은 또 “방과 접견실에 장미를 꽂아달라.”면서 방에는 붉은 장미, 접견실에는 백색 장미를 준비해 달라고 했다. 신선해 보이도록 꽃은 매일 갈아달라고 요청했다. 베네수엘라 언론은 “크리스티나 대통령이 초특급 록가수 같은 요구를 했다.”고 전했다. 득표율 54%로 재선에 성공한 크리스티나 대통령은 11일 취임선서를 하고 2차 임기를 시작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러 “투표 조작” 내부 고발… 푸틴 종말 서곡?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에 대한 퇴진 시위가 7일(현지시간) 사흘째 러시아 주요 도시를 잠식했다. 경제 부진, 예산 부족 등으로 푸틴에게 반전의 기회가 없는 상황에서 푸틴의 재집권, 부정선거에 대한 민심의 분노로 촉발된 이번 시위가 ‘푸틴 종말의 서곡’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푸틴은 굳건했다. “매일 시위를 열겠다.”는 한 소셜네트워크단체의 선전포고에도 아랑곳 않고 그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내년 3월에 치러질 대선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지난 5일 푸틴의 대통령직 복귀를 말렸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인테르팍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지도자들은 이번 총선에서 수많은 조작이 저질러져 선거 결과에 국민의 뜻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선거 결과를 무효화하고 새로 치러야 한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오는 10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갖자는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1만 5000명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 전날 수도 모스크바와 푸틴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위에서는 총 569명이 체포됐다. 특히 모스크바에서는 푸틴 지지 시위대 1만 5000여명이 ‘맞불 시위’에 나서 반정부 시위대와 충돌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대표적인 야권 지도자인 보리스 넴초프 전 부총리와 진보계열인 야블로코당의 세르게이 미트로킨 당수가 경찰에 연행됐다. 내무부는 5만 1500명의 경찰과 2000명의 진압부대를 모스크바에 배치했다. 선거 조작, 시위대 구금 등을 겨냥한 미국, 영국, 프랑스,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의 비난이 고조되는 가운데 “러시아 선거는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못했다.”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발언에 대해 러시아 외무부가 “용납할 수 없다.”고 맞대응해 양국 간 외교관계도 얼어붙을 위기에 놓였다. 투표 조작을 지시받았다는 지역 선거관리위원장의 내부 고발까지 공개되면서 파문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선관위의 한 위원장은 이날 AP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감독하던 모스크바의 한 투표소에서 푸틴이 이끄는 통합러시아당이 요구한 대로 득표율 65%를 맞추기 위해 투표 결과를 조작했다고 털어놨다. 득표율 조작에는 통합러시아당뿐 아니라 다른 주요 정당도 동참했다. 이 위원장은 “총선이 시작되기 전 주요 정당 4곳의 대표들이 모여 각 당이 얼마만큼의 득표율을 가져갈지 협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당일 선관위 직원들을 동원해 미리 기표된 투표용지를 한 번에 최대 50장씩 투표함에 넣는 식으로 선거 결과를 조작했다.”면서 “조작된 투표용지를 제외하면 집권당의 실제 득표율은 25%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기자협회 회장에 박종률 CBS기자

    제43대 한국기자협회장 선거에서 박종률 CBS 기자가 선출됐다. 기자협회는 6일 박 기자가 유권자 7459명 중 4881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2122표(득표율 44.3%)를 얻어 당선됐다고 밝혔다. 박 당선자는 1992년 2월 CBS에 입사해 사회부, 정치부, 문화부, 경제부를 거친 뒤 워싱턴 특파원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년이다.
  • 환대받지 못한 ‘차르’의 귀환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지만, 충격의 폭은 예상보다 컸다.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에서 3분의2 의석(300석) 확보에 훨씬 못 미치는 이번 총선 결과로 통합러시아당은 지난 11년간의 독주에 제동이 걸렸고, 이에 따라 향후 정치 판도에 적잖은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무엇보다 내년 3월 세 번째 대권 도전을 앞둔 푸틴 총리의 정치 행보에 먹구름이 끼게 됐다. 더욱이 선거 과정에서 통합러시아당의 갖가지 선거부정 의혹이 불거지면서 후폭풍은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집권 여당의 지지율이 추락한 가장 큰 원인으로는 푸틴 총리와 통합러시아당의 장기 집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염증과 불만을 꼽을 수 있다. 4년 전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던 통합러시아당은 집권 기간 국민의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기는커녕 온갖 부정부패에 연루돼 ‘사기범과 도둑’당이라는 조롱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최근 유출된 통합러시아당 내부 여론조사에서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의 지지율이 각각 29%와 3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푸틴 역시 2000~2008년 대통령 연임 당시 강한 남자 이미지로 높은 인기를 누렸지만 지난 9월 메드베데프 대통령과의 자리 바꾸기로 내년 대선에서 크렘린에 재입성하겠다는 야심을 공식화하면서 국민들의 실망을 자초했다. ●유권자들 ‘푸틴 장기집권’ 염증 대선의 전초전 격인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냉철한 성적표를 받아든 푸틴과 통합러시아당은 앞으로 차기 의회에서 야당과의 타협이 필수적이게 됐다고 현지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투표 종료 후 “하원의 세력 판도는 국가의 실질적인 정치세력 판도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여러 사안에서 야당과의 협력이 불가피하며, 이것이 의회주의이고 민주주의”라고 자평했다. 마리야 리프만 카네기모스크바센터 애널리스트는 AP와 가진 인터뷰에서 “통합러시아당이 이번 총선을 계기로 정국 옥죄기를 가속화할지, 아니면 더 이상 독주할 수 없는 현실에 새롭게 적응할지 기로에 섰다.”고 해석했다. 일각에선 이번 총선 결과가 푸틴의 3선 가도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푸틴이 그동안 조직적으로 정치적 도전자들을 제거해 온 데다 대다수의 러시아 국민들이 믿을 만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야당, 개표조작 의혹 제기도 한편 러시아의 독립 선거감시기구인 ‘골로스’와 라디오 방송사 ‘에코 모스크바’ 등 시민단체와 정부 비판적 웹사이트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비롯해 부재자 투표 악용, 부정투표, 미디어 통제 등 선거법 위반 사례가 속속 보고되면서 정국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부정선거를 비판하는 항의 시위가 벌어져 12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야당과 선거감시모니터단은 “출구조사 결과와 광범위한 부정선거 등을 감안하면 통합러시아당의 득표율이 과장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개표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푸틴黨 턱걸이 과반… 연정 불가피

    내년 3월 3선 대통령에 도전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이끄는 집권여당 통합러시아당이 4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가까스로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고 AP, AFP 등 외신들이 5일 보도했다. 이날 오전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약 96%의 개표가 진행된 시점에 발표한 잠정 집계 결과에 따르면 통합러시아당은 49.54%의 득표율로 238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2007년 총선에서 통합러시아당이 득표율 64%로 315석을 확보해 개헌 시도가 가능한 3분의2 의석을 넘겼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민심 이반이다. 이에 따라 이른바 ‘푸틴당’은 향후 안정적인 정국 운영을 위해 연립정부를 구성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제1야당인 공산당은 19%의 득표율로 92석, 중도좌파 성향의 정의 러시아당은 13%로 64석, 극우민족주의 성향의 자유민주당은 11%로 56석을 각각 확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투표율은 2007년 총선 때의 63%보다 다소 낮은 60%로 잠정 집계됐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민주 ‘先통합-後불통’

    야권 통합이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다. 민주당은 ‘선통합, 후지도부 선출’이라는 큰 얼개는 어렵게나마 마련했다. 오는 11일 민주당 단독전당대회를 통해 합동 수임기구를 구성, ‘혁신과 통합’(혁통) 등 야권 세력과 신설합당 형태로 통합한 뒤 경선을 거쳐 통합전대 지도부를 선출한다는 로드맵이다. 문제는 각론이다. 통합 의결 방식과 수임기구의 역할 등을 놓고 갈등 2라운드에 돌입한 상황이다. 당 운영 방향과 쇄신책, 지도부 선출 방식 등에서 합의를 도출해야 하는 통합 상대 혁통과의 장외 기 싸움도 치열하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30일 민주당 전대에서 통합 여부를 결정할 방법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박 전 원내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손 대표와 합의한 내용은 박주선 최고위원이 내놓은 방안인데 만약 (민주당 전대에서) 완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결국 박 최고위원 말처럼 표결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손 대표 측은 통합 결의에 대해 표결이 아닌 추인 형식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의원 1만여명이 표결을 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통합에는 이견이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날 손 대표와 박 최고위원은 조찬 회동을 갖고 조율에 들어갔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수임기구의 역할에 대해서도 손 대표는 각 통합세력의 협상 내용을 추인·결의하는 기구로 보는 반면, 당권주자인 박 전 원내대표는 통합 협상의 전권을 수임기구에 위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민주당은 1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전대 준비위원회 구성 방안과 안건을 논의한 뒤 4일 전대 소집 공고를 낼 계획이다. 또 전대 준비위와 별도로 혁통 등과 경선룰 등을 논의할 협상팀을 꾸려 ‘투트랙’으로 통합전대를 추진키로 했다. 혁통은 민주당 일정에 맞춰 오는 7일 서울 강남구 ‘플래툰’에서 창당대회를 열기로 했다. 혁통은 35세 이하 청년들이 최고위원 등 지도부에 참여하는 젊은 정당, 그리고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당원 구성 등의 혁신안을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통합할 수 없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다. 특히 지역구 출마 의원 중 높은 득표율을 올리고도 떨어진 이를 비례대표로 당선시키는 석패율제와 정당명부제 등 선거제 개혁을 강조하며 내년 총선을 겨냥한 ‘원거리’ 압박에 나섰다. 핵심 관계자는 “‘늙은 정당’ 이미지를 벗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선거인단 모집을 통해 국민경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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