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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첫 TV토론] 2002년 유권자 60% “TV토론, 투표에 영향”

    대선에서 TV토론의 파괴력은 어느 정도일까. 전문가들은 TV토론이 짧은 시간에 많은 유권자에게 후보의 장점과 상대 후보의 약점을 보일 기회라며 대선의 주요 변수라고 얘기한다. 특히 이번 대선처럼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는 경우에는 부동층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이는 역대 TV토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법정 TV토론회가 공식 도입된 것은 1997년 15대 대선부터다. 당시 이회창·김대중·이인제 등 세 후보가 공식·비공식으로 54차례의 TV토론을 벌였다. 당시 최대 수혜자는 김 후보였다. 달변이었던 김 후보는 김종필 자민련 총재와의 후보 단일화 TV토론에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준비된 대통령’의 모습을 보였다.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와의 TV토론에서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후보는 단독 토론회 이후 지지율이 4.7% 포인트 올랐지만 합동토론회에서는 지지율이 0.7~3.0% 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김 후보는 TV토론을 통해 ‘반DJ 정서’를 누그러뜨렸고 이는 대선 승리에 디딤돌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2년 16대 대선에서도 TV토론은 대선 정국을 달궜다. 노무현·이회창·권영길 후보가 27차례의 토론회를 했다. 노 후보는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TV토론에서는 정 후보에게 밀렸다는 평을 들었다. 하지만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는 자극적인 단어를 쓰며 공세적 태도를 보였던 단일화 TV토론과 달리 안정감을 보이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 후보도 “국민 여러분 행복하십니까.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라는 유행어를 만들며 방송 직후 여론조사에서 최대 10% 포인트까지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2007년 17대 대선의 TV토론은 앞선 두 번과 달리 혹평을 받았다. ‘이명박 대세론’으로 TV토론 영향력도 미미했다. TV토론회의 공식 시청률은 역대 최저인 21.7%였다. 1997년(53.2%)과 2002년(34.2%) 시청률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토론회에 참여하는 후보 수가 늘어난 것도 한 원인이다. 이전까지는 당선 가능성이 큰 순서대로 3명의 후보만 참여했다. 하지만 2007년부터는 국회 의석수 5석 이상의 정당 후보, 직전 총선 득표율 3% 이상을 기록한 정당 후보, 후보 등록 마감 30일 전 여론조사에서 5% 이상 지지율을 기록한 후보가 모두 참석하도록 규정이 바뀌었다. 때문에 이명박·정동영 두 후보와 함께 이회창·문국현·권영길·이인제 후보 등 6명이 TV토론에 참석했다. 참여하는 후보가 늘어난 데다 정견 발표 뒤 인신공격에 가까운 말싸움을 벌여 정책토론은 사라지고 네거티브만 남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TV토론에서는 가장 잘했다는 정 후보가 사상 최대의 표 차로 패하는 등 TV토론이 변수로 작용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TV토론의 영향력이 줄었다고 평가하는 것은 성급한 결론이다. 올 대선 구도와 비슷한 2002년 대선의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TV토론이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줬느냐.”는 질문에 유권자의 60%가 “그렇다.”고 답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TV토론은 지지자들이 지지 근거를 확인하고 부동층이 움직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정책 대결이나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TV토론의 희소가치가 더 높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올해 최고의 스마트폰에 LG 옵티머스G

    LG전자의 스마트폰 ‘옵티머스G’가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갤럭시 시리즈와 아이폰5를 누르고 ‘올해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뽑혔다. 옵티머스는 지난달 15~30일 진행된 ‘2012년 최고의 스마트폰’을 뽑는 네이버 설문조사에서 총 2만 1812표 가운데 6172표를 얻어 28.3%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는 득표율 27.8%로 2위에 머물렀다. 이어 갤럭시S3 LTE(18.5%), 아이폰5(9.3%), 옵티머스LTE2(6.4%), 베가R3(5.5%) 순이었다. 옵티머스G는 앞서 미국과 일본의 소비자 평가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최근 미국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의 스마트폰 평가에서는 현지 통신사 AT&T 기준으로 79점을 받아 갤럭시S3(78점)와 아이폰5(77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다른 통신사 스프린트 기준으로도 77점을 받아 갤럭시S3(76점), 아이폰5(75점)보다 높은 점수로 1위에 올랐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민심현장을 가다] (3) 충청

    [민심현장을 가다] (3) 충청

    충청 지역의 표심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충청은 2002년 16대 대선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운 노무현 후보에게, 2007년 17대 대선에서는 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 유치를 약속한 이명박 후보에게 높은 지지를 보내는 등 ‘실리주의’ 투표 성향을 보여 왔다. 지난 4·11 총선 때 평균 정당 득표율은 새누리당 35.61%, 민주통합당 34.70%, 선진통일당 16.55%로 나타났다. ●충북지역 “결정 못했다” 많아 최근에는 이 지역의 ‘맹주’였던 선진통일당이 새누리당과 합당하면서 팽팽했던 힘의 균형이 새누리당 쪽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밑바닥 민심은 세부 지역별로 천차만별이어서 표심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충남 공주에 사는 회사원 김금옥(47)씨는 2일 “여성인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대통령을 했으면 한다. 이미지도 편안하고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논산의 김연옥(62)씨도 “내 주위 사람 대부분이 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전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해선 두 사람 모두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고 관심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젊은 층에선 문 후보 지지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박 후보는 과거 행적 때문에 지지하기 꺼려진다.”(이상대·36·공주), “반값 등록금만 봐도 문 후보의 공약이 낫다.”(방진호·24·공주), “문 후보는 보통 사람의 고충을 잘 알 것 같다.”(이진우·45·당진)는 의견이 많았다. 세종시에서는 정부청사가 들어선 한솔동 주변과 기타 지역의 지지 성향이 확연히 차이 났다. 조치원읍에서 식당을 하는 홍종필(70)씨는 박 후보에 대해 “당을 이끄는 능력이 남자보다 낫다.”며 “대통령이 돼 정치를 해도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김상희(47)씨는 “그래도 여당이 되는 게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고 기대했다. 반면 한솔동에 거주하는 정재욱(40)씨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이 지역 국회의원이니 문 후보와 서로 도우면 세종시에 대해서도 건설적인 대안이 나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임정민(40)씨도 “박 후보가 세종시를 위해 한 것은 원안을 지켰다는 것 하나이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여야 모두 ‘플러스 알파’(+α) 공약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세종시 출범 이후 뚜렷한 변화가 없다 보니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는 부동층도 상당수 있었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김지훈(39)씨는 “문 후보 쪽으로 마음이 가지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라면 새누리당을 찍어야 한다는 고객도 많아 잘 모르겠다.”고 했다. 대전에선 문 후보의 상승세가 조금씩 감지됐다. 이곳에서 만난 10명의 유권자 가운데 6명이 문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회사원 이태형(39)씨는 “문 후보는 깨끗한 정치인의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박 후보는 정치인보다는 대통령 부인 스타일”이라며 “특히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도 나중에야 입장을 피력한 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유경상(54)씨는 “박 후보는 무슨 일이 생기면 가만히 있다가 여론 추이를 봐서 대응한다.”며 “진실성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충북 지역 유권자들은 표심을 쉽게 드러내지 않았다. 회사원인 이윤희(42·청주), 박백신(23·청주)씨 등은 “(후보 단일화) TV토론을 보고 문 후보를 지지하게 됐다. 그래도 문 후보가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할 것 같다.”고 했지만 박 후보를 지지한 60대 이상 고령층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표심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安 사퇴 뒤 그 사람이 그 사람” 충청 지역에서 만난 유권자 중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를 지지했다고 밝힌 7명 가운데 4명도 “이제 그 사람이 그 사람 같다.”고 했다. 대전의 강세용(35)씨는 “박 후보는 재벌 개혁에 관심이 없는 것 같고 문 후보는 참여정부의 그림자가 너무 강하다.”고 지적했다. 충북 청주 지역의 노조활동가인 구철회(32)씨는 “문 후보는 새 시대를 여는 첫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지만 정책적으로 와 닿지 않고 박 후보는 공약이 그동안 새누리당이 해 온 정책 방향과 많이 달라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충청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文 “朴, MB정부 여의도 대통령” 공세

    文 “朴, MB정부 여의도 대통령” 공세

    공식 선거운동 6일째인 2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표가 밀집돼 있는 수도권 민심을 잡기 위해 본격적으로 발을 뗐다. 문 후보 측은 이번 대선에서 수도권 외 다른 지역에서 이기더라도 수도권에서 패배하면 전체 득표율을 만회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에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몰려 있는 까닭이다. 이 때문에 수도권 표심은 대선의 대세를 결정짓는 풍향계로 판단된다. 문 후보는 오후 인천 남구 관교동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가진 집중 유세에서 어김없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이명박 대통령을 한데 묶어 비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지난 5년 동안 부자가 먼저고 재벌과 대기업이 우선인 특권의 나라로 만들었기 때문에 민생이 나빠졌다.”면서 “그런데 박 후보도 이제 와 ‘이명박 정부가 민생에 실패했다’며 남 얘기 하듯 말하고 있다. 정말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하다 부도 나면 빚을 갚지 않으려고 하는 위장 이혼이 아닌가.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에서 절반의 권력을 가졌다. 여의도 대통령이라고 불리지 않았나.”라며 각을 세웠다. 현 정권 심판론과 박 후보 공동 책임론으로 참여정부 실패론을 지우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문 후보는 새로운 정치 이미지 부각에도 신경 썼다. 그는 “지난 1일 강원 춘천에서 특별 의원총회를 열어 의원 세비 30% 삭감을 당론으로 결의했다.”고 언급했다. 공식 선거 운동 둘째 주로 접어들며 유세 기조를 ‘정치 개혁’과 정책 제시’ 쪽에 초점을 맞추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정권 심판’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그는 이날부터 유세 말미에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런가 하면 문 후보는 본인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고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심상정 전 진보정의당 후보와 만나 결선투표제 도입 등 공동 선거운동을 펼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회동하고 ‘정권 교체와 새 정치 실현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KBS 1TV로 중계되는 방송 연설에 출연해 “호박에 줄 그었다고 수박이 될 수 없듯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이름 바꾸었다고 해서 실정의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며 거듭 비판했다. 한편 문 후보 측은 “정수장학회, 영남대, 육영재단 등 박 후보 일가의 재산만 따지면 1조 3000억원이고 영향력 있는 재산까지 합하면 4조원대 부자 후보”라며 검증 공세를 펼쳤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이 판세 가른다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이 판세 가른다

    27일 18대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이번 주말 판세가 승패를 가늠할 1차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역대 대선에서도 선거운동 개시일 전후로 형성된 판세가 대선일까지 이어졌던 만큼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진영의 총력전이 예상된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대통령 직선제와 여론조사가 시작된 1987년 대선 이후 3주일여의 선거운동 기간에 1, 2위 순위가 바뀐 적이 없다. 1, 2위의 득표율 격차가 각각 1.6% 포인트, 2.3% 포인트에 불과했던 1997년 15대, 2002년 16대 대선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15대 당시 선거운동 시작 직후인 11월 29일 김대중 후보가 32.8%로 29.3%인 이회창 후보를 앞섰고 이러한 흐름은 투표일까지 이어졌다. 16대 때도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단일화(11월 24일) 직후인 11월 25일 여론조사 판세(노 후보 43.5%, 이회창 후보 37.0%)가 그대로 유지됐다. ‘막판 뒤집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지난 23일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사퇴 선언 직후인 24~25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박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문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결과를 속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분석한다. 이번 대선이 역대 대선과는 다른 ‘돌발 변수’가 남아 있다는 게 이유다. 우선 적극투표층과 부동층의 향배다. 안 전 후보의 사퇴를 계기로 적극투표층은 80%대 중·후반에서 70%대 중·후반으로 떨어졌고 한 자릿수를 기록했던 부동층은 10~20% 수준으로 늘어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엠브레인 이병일 이사는 “일시적으로 늘어난 부동층이 안 전 후보의 움직임과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결국 안 전 후보의 사퇴가 여론조사에 고스란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는 얘기다. TV토론도 변수로 꼽힌다. 이번 대선에서는 지금까지 후보 간 TV토론이 한 차례도 없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다음 달 4일 법정 TV토론회가 첫 번째 토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국민들의 관심도가 높을 수밖에 없고, TV토론 결과가 지지율에 미치는 영향도 클 수밖에 없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선거보조금 새누리 177억·민주 161억·통진 27억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8일 18대 대선의 정당 추천 후보자에게 총 365억 8600만원의 선거보조금을 지급한다. 선거공영제에 따라 대선 후보를 등록한 정당은 소속 국회의원 수, 총선 당시 비례대표 득표율에 따라 선거보조금을 받게 된다.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26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하며 사퇴함에 따라 새누리당은 177억 100만원(48.4%), 민주통합당은 161억 5000만원(44.1%), 통합진보당은 27억 3500만원(7.5%)의 선거보조금을 받는다. 한편 새누리당은 26일 오전 10시 출시된 ‘박근혜 펀드’가 이날 오후 6시 현재 186억 6700여만원을 모금했다고 27일 밝혔다. 8434명이 실제로 돈을 입금해 1인당 평균 221만원을 냈다. 이는 지난달 3만 4800명에게서 200여억원을 모금한 문재인 펀드의 1인당 평균 모금액(57만여원)의 약 4배에 해당한다. 문재인 펀드보다 박근혜 펀드에 상대적으로 ‘큰손’이 많이 몰린 셈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열린세상] 단일화 레퀴엠/민병원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단일화 레퀴엠/민병원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단일화 파동은 해당 후보나 정파를 떠나 국가와 국민 차원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민주정치의 길로 접어든 지 벌써 20년이 훌쩍 넘었지만, 정치제도나 정치문화의 개선을 위한 국민적 담론이 아직 일천한 상황에서 단일화 과정을 통해 드러난 이슈와 열망의 새싹이 정치일정에 밀려 더 커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편의 드라마와 같은 이번 단일화 파동의 결말을 보면서 한국 정치의 미래를 위한 세 편의 애가(哀歌)를 불러본다. 첫번째는 ‘다수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장치’가 무엇인가에 관한 절실한 바람이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투표시간 연장과 결선투표제 논의, 그리고 단일화 노력은 더 많은 사람들의 의사를 선거에 제대로 반영하려는 진지한 노력이었음에 틀림없다. 그 결과가 불발에 그친 것이 어느 당에는 유리하고 다른 후보에게는 불리할 수 있겠으나, 국가 전체 차원에서 ‘더 나은 제도’를 위한 사회적 추동력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점은 아쉽다. 후보가 국민 모두에게 선택받는 일은 불가능하지만 최대한 많은 유권자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정치제도와 선거시스템을 개선해 나가야 하는 일만큼은 미룰 수 없기 때문이다. 민주화 이후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등 역대 대통령들은 어느 누구도 지지율이 50%를 넘지 못했다.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들까지 감안하면 이들에 대한 국민의 지지율은 더욱 떨어진다. 단순한 지지율(투표율×득표율) 공식으로 계산해 보면, 민주화 이후의 역대 대통령은 30~35%의 유권자 지지만으로 당선됐다. 국민의 3분의2는 당선된 대선후보를 거부했거나 무관심했던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결선투표제 등 제도적 보완장치에 대한 논의가 커지고 있는 현실을 나무랄 수 없다. 그런 장치가 없는 지금의 제도 하에서 단일화 노력은 누군가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한 고육책이었으리라. 두번째는 ‘대의제’에 대한 적극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외침이다. 구체적으로 국회의원의 수를 조정해야 한다는 제안도 여기에 해당하지만, 근본적으로 의회제도가 제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지 성찰이 필요하다. 국민주권의 원칙이 구현되기 어려웠던 과거에는 ‘대리인’들을 선출해서 정치를 맡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주인’의 권리를 위임받은 대리인들이 이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거나 그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늘면서 국회와 정당이라는 대의제 기구에 대한 불신과 회의가 커져왔다. 그래서 지난 총선 때 드러난 정당정치의 한계와 그에 대한 실망감이 이번 대선에서는 ‘새 정치’라는 구호로 이어졌다. 사실 오늘날의 기술 수준으로 볼 때 직접민주주의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굳이 ‘대의제’를 택하지 않더라도 국민들의 의사를 반영할 방법은 많다. 정당성과 책임성을 확보하면서 어떻게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옮겨 가는가가 과제일 뿐이다. 세번째는 이성의 한계를 뛰어넘는 ‘감성’의 정치를 향한 열망이다. ‘소통’은 오늘날 정치행위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소통행위의 요체는 일방적인 설득이 아니라 쌍방향 상호작용이라는 점이다. 이때 서로에게 중요한 것은 이성적 판단이 아니라 감성적 교감이다. 오랜 민주주의의 역사 속에서 우리는 이익과 비용을 계산하고 기대수익을 극대화하는 ‘합리성’(rationality)의 기준에 익숙해져 왔다. 하지만 ‘새 정치’나 단일화에 대한 요구를 접하면서 이성적 판단뿐 아니라 사람들의 정서와 열정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제 소통은 이성적 논리와 계산을 바탕으로 한 정치공학만으로 구현할 수 없다. 기존 정치제도에 충분하게 반영되지 못했던 분노, 수치심, 양심, 열정의 가치들이 정치판에 반영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진정한 소통과 참여를 가능케 하는 ‘합당성’(reasonableness)의 기준이 들어설 수 있다. 단일화 파동을 거치면서 대선 후보들의 부침이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금의 단일화 드라마가 이들 중 누군가에게 슬픈 애가로 막을 내리겠지만, 그것이 다음 선거에서 또 다른 애가를 만들어 내지 않게끔 정치제도와 정치문화의 개선으로 이어진다면 그렇게 슬픈 일만은 아닐 것이다.
  • PK 최대 승부처… 文, 40%대 득표가 관건

    18대 대선이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양강 구도로 재편됨에 따라 부산·울산·경남(PK)이 최대 승부처로 주목 받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의 PK 지지율은 40% 안팎을 보이고 있다. 이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득표율(29.9%)을 10% 포인트 정도 웃도는 것이다. PK 전체 유권자가 630여만명이고 대선 투표율을 65~75%로 가정하면 이번 대선에 걸린 표는 410만~470만표이다. 문 후보가 노 전 대통령보다 PK에서 50만표 가까이 더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따라 여야의 승패가 엇갈리는 PK 지지율 기준선으로 ‘6대 4’ 구도가 제시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문 후보의 PK 지지율을 35% 이내로 묶어야, 반대로 민주당은 문 후보의 PK 지지율을 40%대로 끌어올려야 각각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안대희 차출설’도 흘러나온다.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은 경남 함안 출신으로 부산에서 중학교를 다녔다. 이 지역에서 박 후보의 ‘대체제’ 또는 ‘아바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민주당은 영남을 PK와 대구·경북(TK)으로 양분하는 ‘갈라치기 전략’으로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 후보는 대구 출신, 문 후보는 부산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투표율도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투표율이 낮을수록 보수 성향 후보가, 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 성향 후보가 각각 유리하다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대선 투표율은 노 전 대통령이 승리한 2002년에 70.8%, 이명박 대통령이 이긴 2007년에 63.0%였다. 전문가들은 여야의 승패가 엇갈리는 투표율 기준선을 65~70%로 보고 있다. 그러나 투표율 자체만 놓고 특정 후보의 유·불리를 따지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4·11 총선이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투표율은 53.4%로 저조한 편이었지만, 총 득표 수에서는 야권연대(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가 새누리당을 앞질렀다. 군소후보들의 움직임도 눈여겨봐야 할 변수로 거론된다. 박·문 후보의 접전이 이뤄질 경우 군소후보들의 득표력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정희 통합진보당, 심상정 진보정의당, 강지원 무소속 후보가 득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여론조사 지지율 총합은 1~2%에 불과하지만, 박·문 후보가 50만표 이내의 박빙 승부를 펼칠 경우 대선 결과를 뒤바꿔 놓을 수도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교육감 보수 문용린·진보 이수호 격돌

    서울교육감 보수 문용린·진보 이수호 격돌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서울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할 ‘진보’, ‘보수’ 진영의 단일후보들이 각각 확정됐다. 향후 서울교육의 향배에 교육계는 물론 학생·학부모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번 재선거가 제18대 대통령선거와 같이 치러지면서 사실상 대권 ‘러닝메이트’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도 유권자의 관심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진보진영의 ‘민주 진보교육감 추대위원회’는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경선 현장투표를 실시해 13일 밤 이수호(63)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단일후보로 최종 선출했다. 경선에는 시민 선거인단 1만 4359명 가운데 7286명이 참가해 50.47%의 투표율을 기록했고, 이 후보는 약 39.35%의 득표율로 경선에 참여한 5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이 후보는 현장투표(40.6%), 여론조사(40.6%), 배심원단 투표(18.8%) 점수를 합산한 결과에서도 가장 많은 점수를 얻었다. 후보 선출 직후 이 후보는 개표현장인 서울시의회 별관에서 “혁신교육의 흐름은 중단될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라며 “낡은 정치에 맞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고, 기득권 관료들로부터 아이들을 지킬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혁신교육, 공동체교육, 돌봄교육, 미래교육을 4대 핵심 교육목표로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추대위는 14일 오전 11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단일후보 공식발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보수진영의 단일후보인 문용린(65) 전 교육부 장관도 보수의 기조를 바탕으로 하되 부분적으로 진보적인 컬러의 정책도 추진할 것임을 밝힌 상태다. 문 후보는 지난 12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출마 기자간담회를 갖고 “단계적으로 중학교 1학년의 중간·기말 고사를 폐지하겠다.”면서 “중 1학년을 아이들을 철들게 하는 ‘진로탐색 학년’으로 지정해 특기·적성·직업체험을 하는 활동중심의 교육을 하겠다.”고 말했다. 무상급식과 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 등 곽 전 교육감의 주요정책에 대해서도 “교육계 인식의 지평을 넓혔다는 점에서 좋게 본다. 부작용을 줄이고 원래 취지가 잘 살아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어느 쪽에서 교육감이 나오든 일정 부분 진보적인 색채의 정책 도입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에서 대선을 앞두고 ‘경제민주화’를 강조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대목이다. 보수와 진보진영의 단일화 과정에 참가하는 것을 거부하고 독자출마를 선언한 이상면 전 서울대 교수, 이인규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대표, 최명복 서울시 교육의원 등 3명은 “보수·진보 진영 논리에 얽매이지 않고 학생들만을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朴 “바닥민심 잡아라”… 野안방 호남서 7개월만의 ‘외박’

    朴 “바닥민심 잡아라”… 野안방 호남서 7개월만의 ‘외박’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12일 호남을 기점으로 지역 민생투어를 시작했다. 특히 대선 행보에서는 처음으로 1박 2일로 일정을 잡아 지역에 머물렀다. 지난 4·11 총선 유세 당시 부산에서 외박을 한 뒤 처음이다. 박 후보는 이날 전북 익산과 광주를 잇따라 찾은 뒤 13일 충남 천안으로 이동한다. 평소 무박 일정을 고수했던 박 후보가 대선을 30여일 앞두고 본격적으로 지역 밀착형 움직임에 시동을 걸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단일화를 두고 연일 신경전을 벌이는 틈을 타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현안을 챙기는 준비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도 보인다. 박 후보는 전날 중앙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결국 중요한 것은 국민에게 어떤 것이 준비된 정당이고 준비된 자세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줘야 하는 것”이라면서 “나는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외박 정치’를 하게 된 호남과 충청은 박 후보에게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곳이다. 호남 지역은 박 후보가 핵심 과제로 내세운 국민대통합과 관련해 가장 상징적인 곳으로, 박 후보 자신도 이 지역에서의 높은 득표율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 안에서는 20%대 이상의 득표율까지 바라는 분위기다. 박 후보는 오후 광주역에서 “동서 화합의 시작이 바로 광주”라면서 “어느 정부도 성공하지 못한 동서 화합과 국민대통합을 다음 정부에서는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특히 호남이 텃밭인 민주당을 겨냥해 “그동안 정치 투쟁만 해 온 정당이 호남의 예산을 제대로 가져왔느냐.”면서 “새누리당에 맡겨 주시면 호남에 필요한 예산을 책임지고 아낌 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저녁에는 전남 담양의 한 리조트에서 숙박을 했다. 이곳에 있는 온천은 고(故)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도 방문한 곳이다. 호남에서의 1박이 박 후보로서는 이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표현이라고 박 후보 측은 전했다. 그동안 박 후보는 경호팀의 어려움을 고려해 가급적 외박 일정을 잡지 않도록 했다고 한다. 박 후보의 지역 민생투어 일정은 주로 시장과 기차역, 거리 등에서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박 후보는 익산 금마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나 전통시장 활성화를 약속하고 이어 광주역과 충장로에서 젊은 층과 만났다. 스킨십에도 더욱 적극적이었다. 광주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홍준표 “PK정서 안좋아… 지지층 회복이 관건”

    홍준표 “PK정서 안좋아… 지지층 회복이 관건”

    새누리당 경남지사 보궐선거 후보인 홍준표 전 당 대표는 12일 “PK(부산·경남) 지역에서 전통 지지층을 어느 정도까지 회복하느냐가 이번 대선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PK 지역 인구는 800만명으로 수도권 다음으로 유권자가 많고 이번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후보는 특히 “PK 정서가 아주 좋지 않다.”며 예전 같지 않은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지난 17대 대선 때는 경남에서 이명박 후보 득표율이 55%, (자유선진당) 이회창 후보 득표율이 24%로 둘을 합하면 새누리당 지지율이 79%였다.”면서 “그러나 대선 후 2년 뒤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야권의) 김두관 후보가 당선됐고 무려 30% 정도가 야권으로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경남도청을 옛 마산 지역으로 이전하고 진주에 제2도청사를 건립하며 진해에 의과대학 부지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오바마 “16일 재정절벽 협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이른바 ‘재정절벽’(fiscal cliff)을 피하기 위한 정치권 합의를 촉구하면서 의회 지도부와의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국민이 원하는 것은 (정치권의) 협력과 합의, 그리고 상식”이라면서 “우리는 번영으로 가는 길을 스스로 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만약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내년 1월 1일부터 모든 국민의 세금은 올라갈 것”이라며 “이는 말이 되지 않는 것이고,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공화당을 압박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공화당이 소득 최상위 계층에 대한 세금 감면을 포함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선에 성공한 오바마 대통령이 개표 결과가 최종 확정되지 않고 있던 플로리다주에서도 승리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CNN방송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플로리다에서 50.0%의 득표율로 밋 롬니 공화당 후보(49.1%)를 간발의 차이로 눌렀다. 이로써 오바마 대통령은 최종 선거인단 수에서 332명 대 206명으로 롬니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섰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오바마 집권 2기] ‘지한파’ 초·재선 의원 대거 낙선… 韓외교 ‘빨간불’

    [오바마 집권 2기] ‘지한파’ 초·재선 의원 대거 낙선… 韓외교 ‘빨간불’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하원의원 선거에서 지한파 의원 상당수가 낙선해 한국 외교에 ‘빨간불’이 켜졌다. 거물급 다선 의원들은 상당수 살아남았지만 초·재선 의원들은 대거 낙마해 ‘한국통’ 발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현지시간) 미 의회와 각 선거구에 따르면 대표적인 지한파인 플로리다주 27선거구의 일리애나 로스 레티넨(공화·왼쪽) 하원의원이 60%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2010년부터 하원 외교위원장을 맡아온 그는 북한의 천안함, 연평도 도발 때 대북 규탄 의회 결의안을 주도하는 등 대북 정책과 한·미 관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후임 하원 외교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에드 로이스(공화) 의원도 지한파로, 캘리포니아주 37선거구에서 당선됐다. 로이스 의원은 탈북 고아 입양 법안을 발의했으며 한·미 방위협력 강화 법안 등도 제안했다. 한국전 참전 용사인 찰스 랭글(민주·오른쪽) 의원도 뉴욕주 13선거구에 출마, 90.8%의 압도적 득표율로 승리해 무려 22선 고지에 올랐다. 뉴욕주 11선거구, 19선거구에서 각각 승리한 마이클 그림(공화) 의원과 크리스 깁슨(공화) 의원도 지한파로 분류된다. 그림 의원의 선거구는 한인과 한국전 참전 용사 집단 거주지로, 아내도 한국인이다. 이 밖에 유타주 4선거구에서는 지한파로 분류되는 짐 매드슨(민주) 의원이 49.3%를 얻어 어렵게 승리했다. 그는 남북 이산가족 재결합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의회협의회 창립 회장을 맡는 등 한인 시민권자들과 친분이 두텁다. 반면 하원 군사위 소속 초선 의원으로 지한파인 일리노이주 17선거구 바비 실링(공화) 의원은 낙선했다. 캘리포니아주 30선거구에서는 지한파인 하워드 버먼(민주) 의원이 고배를 마셨고, 수년간 한국을 강력히 지지해 온 캘리포니아주 52선거구 브라이언 빌브레이(공화) 의원도 낙마했다. 또 대규모 한인 거주지가 있는 일리노이주 10선거구 로버트 돌드(공화) 의원도 북한 이산가족 재결합 안건 등에 적극적이었으나 재선에 실패했다. 이와 함께 지한파 의원 10여명이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거나 정계 은퇴를 선언해 의회에서 볼 수 없게 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경기침체·중동전쟁에 울고… 샌디·실업률 하락에 웃고

    경기침체·중동전쟁에 울고… 샌디·실업률 하락에 웃고

    미국 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이어 최초의 재선 흑인 대통령이라는 새 역사를 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혼혈이라는 열등감을 딛고 전인미답의 새로운 길을 걸어온 인물이다. 미 역대 대통령들과는 전혀 다른 힘든 성장 배경을 가졌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고 시련에 당당히 맞서 이겨냈다. 그의 아버지 버락 후세인 오바마 1세는 케냐 출신의 미 유학생이었고, 어머니 앤 던햄은 미 캔자스주 출신의 백인이었다. 1961년 8월 4일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태어난 오바마는 어릴 때부터 순탄치 못한 생활로 좌절을 겪었다. 2살 때 부모가 이혼한 탓에 하와이에서 외할아버지의 손에 자라기도 했고, 어머니가 인도네시아인과 재혼을 하는 바람에 어머니를 따라 인도네시아에서도 살았다. 혼혈은 성장기의 오바마를 더욱 고단하게 만들었다. 1995년에 쓴 회고록 ‘나의 아버지로부터의 꿈’을 통해 고교 시절 마리화나와 코카인에 손을 댔다고 고백했고, 청소년 시절 인종 문제로 정체성의 갈등을 겪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오바마는 로스앤젤레스의 옥시덴털 칼리지에 입학해 교환학생으로 컬럼비아대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 1985년 시카고에서 도시빈민운동에 뛰어들면서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만났다. 3년간의 빈민운동을 끝낸 그는 1988년 하버드대 로스쿨에 들어갔고, 1990년 법률 학술지 ‘하버드 로 리뷰’ 104년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편집장에 올라 ‘담대한 희망’을 가슴에 품었다. 로스쿨을 졸업한 오바마는 시카고로 다시 돌아가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다 1996년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2000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낙선의 고배를 들었지만, 2004년 보스턴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면서 정계의 샛별로 떠올랐다. 인상적인 기조연설로 전국구 스타가 된 그는 같은 해 11월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무려 70%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3년 뒤인 2007년 2월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이 흑인 노예해방 투쟁을 시작한 일리노이주 옛 주청사 앞에서 대권 출사표를 던진 오바마는 힐러리 클린턴 당시 상원의원을 꺾고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그 여세를 몰아 2008년 11월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누르고 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됐다. 미국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됐던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나라 안팎에서 악재가 겹쳐 ‘가시밭길’을 걸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지속되면서 경제정책 실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에 대해서도 논란이 거듭돼 인기가 급락했다. ‘오바마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개혁정책을 비롯해 동성애자 평등 정책, 부자 증세, 이민정책 개혁 등에 대한 논란으로 이념적 갈등을 부추겼다는 보수진영의 무차별 공격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재선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경제지표, 리비아 벵가지 영사관 피습 사건 등 악재가 속출하면서 지지율이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달 말 미국 동부지역을 강타한 슈퍼스톰 ‘샌디’ 피해복구 등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7%대로 떨어진 실업률로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 다시 한번 세계 최강 미국호를 이끌게 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론 김, 뉴욕 하원 당선… 지역 첫 한인 선출직 ‘기염’

    론 김, 뉴욕 하원 당선… 지역 첫 한인 선출직 ‘기염’

    미국 대선과 함께 6일(현지시간) 실시된 상·하원 및 주·시 의회 등 선거에 도전한 한인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주 의회 선거에서는 뉴욕주 40지구 주 하원의원에 출마한 론 김(33·한국명 김태석·민주) 전 뉴욕 주지사 퀸스 지역 담당관이 득표율 69%로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뉴욕주 최초의 한인 선출직 정치인이 될 전망이다. 펜실베이니아주 103지구 하원의원에 도전한 CBS 앵커 출신 패티 김(37·민주) 해리스버그 시의원은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 연방검사 출신인 B J 박(38·한국명 박병진·공화) 조지아주 하원의원과 신디 류(55·한국명 김신희·민주) 워싱턴주 하원의원은 재선에 성공했다. 박 의원은 단독 출마해 개표와 동시에 당선이 확정됐으며 류 의원은 70% 이상 득표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 지지자들도 도와주겠다고 나설 만큼 지난 2년간의 의정활동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어바인 시장에는 시의원으로 활동해 온 최석호(68·공화)씨가 당선됐다. 교수 출신인 최 당선자는 래리 애그런 민주당 후보를 접전 끝에 2500여표 차이로 따돌렸다. 그의 당선으로 어바인 시장은 강석희 현 시장에 이어 한인이 연이어 맡게 됐다. 1993년부터 어바인에서 학원 사업을 벌이며 뿌리를 내린 최 당선자는 6년 동안 시 교육위원을 지낸 데 이어 8년 동안 시의원을 맡아 지명도가 높은 인물이다. 그는 “전폭적으로 밀어 준 한인들의 덕을 많이 봤다.”며 “한인들의 입지를 향상시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오렌지카운티 라팔마 시의원에 출마한 피터 김(29)은 후보 7명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어 무난히 당선됐다. 한편 어바인을 포함한 제45선거구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장을 냈던 강석희(58·민주) 어바인 시장은 현직 하원의원인 존 캠벨 공화당 후보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낙선했다. 뉴욕주 상원의원에 도전했던 J D 김(38·한국명 김정동·공화) 변호사도 당선에 실패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11·6 선택 2012 D-4] 롬니 바람 잠재운 ‘샌디’… 오바마, 플로리다주 탈환

    [11·6 선택 2012 D-4] 롬니 바람 잠재운 ‘샌디’… 오바마, 플로리다주 탈환

    나흘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한층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양상이다. 결정적 승부처인 오하이오주의 승부가 오바마 쪽으로 기울었다는 관측이 나왔고, 최근 네 차례 대선에서 승자 예측을 적중시킨 갤럽도 오바마를 승자로 예측했다. 오바마는 또 지난달 3일 1차 TV토론 이후 밋 롬니 공화당 후보에게 우위를 빼앗겼던 전국 득표율에서 롬니를 앞질렀다. 플로리다주에서도 지지율을 역전시켰다. 퀴니피액대학과 CBS방송, 뉴욕타임스(NYT)가 허리케인 샌디가 상륙하기 전인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공동 여론조사를 실시해 31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오바마는 전국 지지율에서 48%를 얻어 47%의 롬니를 앞질렀다. 이에 따라 전국 득표율에서는 지고도 선거인단 확보에서 앞서는 ‘비정상적 승리’ 가능성이 제기됐던 오바마가 최종적으로 전국 득표에서도 롬니에 우위를 보일지 주목된다. 오바마는 특히 최대 승부처인 오하이오에서 롬니를 50% 대 45%로 5% 포인트 앞섰다. 앞서 지난달 25일과 26일 시사주간지 타임과 CNN방송 조사에서도 오바마는 오하이오에서 각각 5% 포인트와 4% 포인트 앞선 바 있다. 이처럼 신뢰도가 높은 언론기관 조사에서 공통적으로 4~5%대의 우위가 확인됨에 따라 오하이오에서 오바마의 지지도는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조사 결과는 오하이오가 오바마에게 기울었다는 자체 분석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날 조사에서 오바마는 1차 TV토론 이후 롬니에게 우위를 빼앗겼던 플로리다와 버지니아에서 각각 1% 포인트와 2% 포인트 앞섰다. 선거인단 구성상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에서 33명의 선거인단만 챙기면 과반을 달성하는 오바마와 달리 롬니는 79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이 때문에 롬니가 스윙 스테이트 가운데 선거인단 수가 가장 많은 플로리다(29명)에서 진다면 오하이오(18명)의 투표함을 열어 볼 필요도 없이 사실상 패배로 귀결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다. 갤럽이 이날 발표한 ‘대선 승자’ 예측 조사에서도 오바마가 롬니를 압도했다. 지난달 27∼28일 전국의 유권자 1063명을 대상으로 ‘누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느냐’고 물은 결과 오바마가 승리한다는 답변이 54%로 나왔으며 롬니 후보는 32%에 머물렀다. 이 조사는 최근 네 차례의 대선에서 승자를 정확하게 예측했던 방식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허리케인 변수도 오바마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워싱턴포스트와 ABC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10명 중 8명꼴로 오바마의 허리케인 대응이 ‘훌륭했다’거나 ‘잘한 편’이라고 답했다. 특히 공화당 지지자의 3분의2도 오바마가 잘 대처했다고 평가했다. 물론 주요 부동층주에서 두 후보 간 격차가 산술적으로는 오차범위 내에 있다는 점에서 언제든 판세가 뒤바뀔 가능성은 상존한다. 이제 남은 변수는 2일 발표되는 월간 실업률 통계 정도다. 다만 대다수 유권자의 표심이 이미 정해진 시점에 발표된다는 점에서 표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국민 절반 “비정상적 승부 원치 않는다”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전국 득표율에서는 지고도 선거인단 확보에서는 우위를 보여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민 다수는 대선의 승자는 선거인단 숫자가 아니라 전국 득표율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선 승자가 전국 득표율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는 응답자는 56%, 지금과 마찬가지로 과반수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응답은 37%였다. 이날 미 공영방송(NPR) 여론조사 결과 전국 득표율에서는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오바마에게 1% 포인트 앞선 반면 12개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에서는 오바마가 평균 4%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전국 득표율 승자를 진정한 승자라고 여기는 인식은 정파를 초월해 지배적이다. 민주당 지지자의 56%, 공화당 지지자의 51%, 부동층 유권자의 59%가 득표율 승자의 대통령 선출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한꺼풀 벗겨보면, 양당 지지자 사이에 미묘한 차이가 있다. 2000년 공화당 후보였던 조지 W 부시가 앨 고어 민주당 후보에게 전국 득표에서는 지고도 선거인단 확보에서 앞서 백악관에 입성한 직후 민주당 지지자들의 전국 득표율 승자 방식 선호도는 57%에서 69%로 올라간 반면 공화당 지지자의 선호도는 66%에서 35%로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올해 대선에서 롬니가 전국 지지율에서는 오바마에 앞서고 선거인단 확보에서는 뒤지자 전국 득표율로 승자를 가리는 방식에 대해 공화당 지지자의 선호도가 51%로 수직상승했고, 민주당 지지자의 선호도는 56%에 그쳤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11.6 선택 2012] 美 대선 D-7… WP 전망

    [11.6 선택 2012] 美 대선 D-7… WP 전망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전국 지지율 우위와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인단 확보 우세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00년 대선 때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오바마가 전국 득표율에서는 지고 선거인단 확보에서는 이겨 당선될 수 있다는 관측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만약 이런 추세가 이어져 실제로 오바마가 전국적으로 과반 득표를 얻지 못하고도 재선에 성공한다면, 정통성 시비가 일면서 오바마의 국정 운영에 그림자가 드리워질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의 정치전략가로 활동했던 마크 매키넌은 “만약 오바마가 과반을 얻지 못한 채 재선에 성공한다면 공화당 측에서는 ‘롬니가 대통령에 선출됐어야 한다. 오바마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주장할 것”이라면서 “그에 따라 당파적 갈등이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실제 전국 득표에서는 앨 고어 민주당 후보에게 50만표 차이로 지고도 플로리다주 재검표와 연방대법원 판결로 가까스로 당선된 부시는 민주당으로부터 “대통령직을 도둑질해 갔다.”는 비판을 오랫동안 들어야 했다. 부시의 보좌관으로 일했던 캐런 휴스는 “선거가 박빙일수록 선거 후 당파적 갈등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전국 득표율과 선거인단 확보 순위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 당파주의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면서 “그것은 마치 벗겨진 살갗을 자꾸 문지르는 것처럼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당시 부시는 당선된 뒤 ‘상처’를 치유하는 데 많은 노력을 쏟아야 했다. 대법원으로부터 당선자 판결을 받은 직후 당시 텍사스 주지사였던 부시가 제일 먼저 연설한 곳은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던 텍사스주 하원이었다. 부시는 또 백악관에 입성한 뒤 고(故) 에드워드 케네디 등 민주당 의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밤에 함께 영화를 보는가 하면 취임 100일째 되는 날에는 백악관 잔디밭으로 의원 전원을 초청해 연회를 베푸는 등 ‘스킨십’에 각별히 공을 들였다. 이런 노력 덕택에 부시는 ‘예외 없는 어린이 의무교육 법안’ 등을 초당적으로 의회에서 통과시킬 수 있었다. 휴스는 “우리는 상처를 치유하고 나라를 하나로 묶기 위해 매우 신중하고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회고했다. 오바마 캠프에서는 아직 이 문제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주부터 주요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에서 2000년 플로리다 재검표 사례를 상기시키며 대세를 얻은 후보에게 힘을 실어 달라는 취지의 TV 선거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미국 대선 사상 전국 득표 수에서 지고 선거인단 확보에서 이긴 경우는 지금까지 네 차례 있었지만 현직 대통령의 재선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재선에 성공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리처드 닉슨, 로널드 레이건,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등은 모두 초선보다 재선 때 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朴, 野단일화 깨기·검증 공세… 文·安 ‘투표시간 연장’ 맞불

    朴, 野단일화 깨기·검증 공세… 文·安 ‘투표시간 연장’ 맞불

    18대 대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29일 여야 후보 측은 이번 대선 승부처에서 결정적 역할을 할 ‘3대 상수’로 야권 단일화와 프레임 대결, 텃밭 쟁투 등을 꼽는다. 여야 후보들의 지지율이 점차 고착화되는 가운데 향후 이들 싸움에서 어떻게 승부가 나느냐에 따라 차기 대권의 주인공이 결정될 전망이다. ■단일화 마지노선 11월 20일… 文 ‘독자완주 필패론’ 安 ‘신당창당론’ 힘겨루기 팽팽 야권 단일화는 대선 구도의 판을 뒤흔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변수다. 당사자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도 단일화가 다른 의제들을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작용할까 우려할 정도다. ‘두 후보의 담판으로 감동 있는 단일화가 성사되면 시너지 효과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율을 위협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야권의 생각이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 측에 ‘독자 완주 시 필패론’을 내세워 압박하고 있고 안 후보는 단일화 프레임에 휘말리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재야 원로와 문화예술계가 지난주 단일화를 촉구하는 등 대외적 압박도 거세다. 민주당은 정치 쇄신을 고리로 다음 주부터 두 후보 측이 테이블에 마주 앉아 논의를 시작하면 3주 뒤인 11월 중순쯤 단일화 논의가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협상 타결의 마지노선도 11월 20일로 못 박았다. 후보 등록일(25~26일) 이전에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투표용지에 두 후보의 이름이 모두 기재돼 대규모 사표 발생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김한길 민주당 최고위원은 “단일화가 성사돼도 박 후보를 이기기 어렵게 된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의 지지율은 정수장학회 논란 이후 바닥을 쳤다가 최근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안 후보는 여전히 단일화 방식과 시기를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정당 출신을 중심으로 안철수 캠프 내에서도 단일화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시기상조론에 방점이 찍혀 있다. 후보 등록 이후 ‘안철수 신당 창당론’도 나오고 있다. 이달 말까지 안 후보의 광역시도별 지역 포럼이 대부분 창립될 예정인 가운데 민주당은 창당을 위한 세 불리기가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안 후보 측 움직임은 다음 달 10일 공약집 발표 이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일화 방안과 시기에 대한 양측의 입장 차가 워낙 커 보름 만에 타협을 이뤄낼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프레임 상대를 가둬라! 朴, 최고의 수비는 공격… 文·安 ‘과거사 재점화’ 압박카드 상대 후보를 가둘 ‘프레임 대결’도 세분화되고 진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선거 초·중반 대결에서는 박 후보를 ‘과거사’에 가둔 야권 후보들이 선전했다면 2차 대결에서는 박 후보 측의 단일화 깨기, 검증 공세와 이에 맞서 야권의 ‘과거사 재점화’ 공세가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문 후보와 안 후보 간 단일화 시기와 방식을 놓고 밀고 당기는 단일화 프레임 대결도 하이라이트다. 대결 구도도 1차 때와 달리 복잡해진다. 여권 후보 1명에 야권의 유력 후보 2명이 맞붙는 단순 대결에서 상황에 따라 역으로 1대2의 싸움도 전개될 것으로 분석된다. 후보별 프레임 전략을 보면 박 후보 측은 과거사를 털고 야권 후보를 향해 단일화 깨기와 후보 검증의 칼날을 겨누고 있다. 최고의 수비는 공격이라는 의미다. 박 후보는 지난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33주기 추도식에서 “아버지를 놓아 드렸으면 한다.”며 과거사와의 단절을 시도했다. 박 후보 측은 이를 계기로 과거사에 일절 대응하지 않기로 하고 국민 대통합 행보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단일화는 ‘정치적 야합’이라는 논리를 부각시키고 있으며 문·안 후보의 검증 공세에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 박 후보 측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과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의 서울대 교수 임용 의혹 등을 확대 재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퇴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박 후보 측의 의도대로 풀릴지는 미지수다. 당장 야권 후보들은 ‘과거사 재점화’와 투표 시간 연장 카드로 맞불을 놓고 있다. 부산고법에서 최근 정수장학회를 놓고 또 강압성 인정 판결이 나오자 또다시 정치 쟁점화에 나섰으며 투표 시간 연장에 대한 박 후보의 의견을 요구하며 압박하고 있다. 야권 단일화의 해법으로 삼을 정치 개혁 주도권 싸움도 치열하다. 문 후보 측은 정치 쇄신안을 발표해 안 후보를 압박하고 있지만 안 후보 측은 시간 벌기에 들어갔다. 시간을 끌수록 유리하다는 계산이다. ■텃밭싸움 방심하다 집토끼도 놓칠라! 朴, 부산·경남 文·安 호남 표심 잡기 총력 태세 여야의 ‘고정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경남(PK)과 호남 표심의 움직임도 관심사다. 역대 표심과 달리 지지율의 변화가 크게 나타나 대선 승부처로 꼽히고 있다. 이곳에서의 ‘1표’는 상대 후보의 지지표를 빼앗아 오는 효과가 있어 사실상 ‘2표’나 다름없다. 그래서 ‘안방’ 사수와 이를 위협하는 후보별 행보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PK 지역에서는 부산 출신인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반면 호남에서는 박 후보의 목표치인 지지율 20%를 웃돌아 캠프를 들뜨게 하고 있다. 문·안 후보는 부산 출신인 점을 내세워 PK 지역 유권자와의 스킨십을 확대하고 있다. 문 후보는 지난 6월 출마 선언 이후 여덟 번째 PK 지역을 찾았고 안 후보는 지난달 출마 선언 이후 각각 1박 2일 일정으로 두 차례 PK 지역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리서치앤리서치의 지난달 19∼21일과 이달 23∼25일 여론조사 중 PK 지역 양자 대결 결과를 비교해 보면 박 후보는 57.6%에서 49.4%로 밀려 50% 밑으로 떨어졌다. 반면 문 후보는 30.6%에서 37.4%로 6.8% 포인트 올랐다. 박·안 후보 양자 대결에서도 박 후보는 54.3%에서 50.1%로 하락했고 안 후보는 36.3%에서 40.2%로 상승했다. 문·안 후보의 지지율이 40% 안팎이어서 2002년 17대 대선에서 당시 노무현 후보가 얻은 부산 득표율 29%를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의 불모지인 호남에서는 박 후보가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지지율 20%대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여전히 야권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이 역대 대선에서 단 한번도 넘지 못했던 두 자릿수 득표율이 무르익고 있다. 이 때문에 문 후보는 “호남 기득권을 포기하겠다.”고 승부수를 던지며 텃밭 사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28일 광주를 찾아 정당 개혁을 약속하는 등 호남 민심 잡기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허평환, 文측 특보영입 발표 후 새누리 입당 해프닝

    허평환, 文측 특보영입 발표 후 새누리 입당 해프닝

    허평환 전 국민행복당 대표 영입 문제를 놓고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희비가 엇갈렸다. 허 전 대표는 28일 당원 50여명과 함께 “종북좌파 세력의 집권을 좌시할 수 없다.”면서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한 뒤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국군기무사령관을 지낸 허 전 대표는 4·11 총선을 5개월 앞둔 지난해 12월 국민행복당을 만들었다. 그러나 총선에서 정당 득표율이 0.16%에 그쳐 정당법에 따라 강제 해산(득표율 2% 미만)됐다. 반면 문 후보 측은 이날 특보단 147명을 추가 위촉하는 과정에서 허 전 대표를 안보정책특보에 포함시켰다가 체면을 구겼다. 문 후보의 진성준 대변인은 “허씨가 지난 22일 신계륜 특보단장을 찾아와 선대위직 임명을 요청했다.”면서 “갑자기 새누리당에 입당한 것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허 전 대표는 “민주당에 입당하겠다는 뜻을 전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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