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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세에도 ‘대성 불패’

    50세에도 ‘대성 불패’

    지난 19일 호주 질롱 베이스볼스타디움 2018~2019 호주프로야구(ABL) 질롱코리아와 브리즈번의 정규시즌 맞대결 9회초. 구대성(50) 질롱코리아 감독이 점퍼를 벗어던지더니 마운드에 올랐다. 현역 시절보다 위력은 떨어졌지만 오른쪽 어깨를 비스듬히 돌려서 던지는 구 감독만의 폼은 ‘지천명’이 되어서도 여전했다. 구속보다는 노련한 제구로 승부했다. 피안타와 볼넷으로 1사 1·2루의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나머지 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잡아내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팀이 2-9로 패한 것과 상관없이 팬들은 구 감독의 영문 이름을 딴 ‘DK’(Daesung Koo)를 연호했다. 더그아웃에 돌아온 구 감독은 오랜만에 스파이크를 신은 탓에 피부가 벗겨진 발을 살펴보며 “진짜 힘들다. 두 번 다시 못하겠다”고 말했지만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현역 시절 “50세까지 활약하고 싶다”고 말하곤 했던 것이 실현된 것이다. 구 감독은 경기 후 “팬 서비스 차원에서 던진 것인데 이제는 공을 던질 일 없을 것 같다”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구 감독은 부상 등으로 인한 만성적인 투수 부족에 대비해 지난 17일 이미 ABL에 선수 등록을 해놓았다. 구 감독의 실전 경기 등판은 ABL 시드니 소속으로 2015년 1월 마운드에 오른 지 약 4년 만이다. 구 감독이 마운드에 오르며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여줬지만 올시즌 ABL에 첫발을 내디딘 질롱코리아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프로야구(KBO) 비시즌인 겨울에 국내팬들의 ‘야구 갈증’을 해소하겠다고 자신한 것이 무색하게 7승 33패(승률 .175)를 기록하며 ABL 8개 팀 중 가장 낮은 승률에 머물렀다. 질롱코리아와 함께 올시즌 처음 ABL에 모습을 드러낸 7위팀 오클랜드(14승 26패·승률 .350)와 비교해봐도 승률은 절반에 그쳤다. KBO리그에서 뛰었던 최준석(36), 우동균(30), 김진우(36), 이재곤(31), 허건엽(26) 등이 질롱코리아에 대거 합류했지만 그래도 호주프로리그는 만만치 않았다. 팀 타율(.227), 팀 홈런(15개), 팀 득점(135점), 팀 타점(119점), 팀 평균자책점(8.36), 이닝당 출루허용률(1.89), 피홈런(67개)이 모두 8개 팀 중 최하위에 그쳤다. 나란히 16경기에 출전한 NC 출신 최준석(.243)과 삼성 출신 우동균(.263)은 2할 중반대 타율에 머물렀다. 투수 쪽에서도 KIA 출신 김진우(평균자책점 9.36), KT 출신 이재곤(평균자책점 13.98), SK 출신 허건엽(평균자책점 9.17)이 나란히 부진했다. 시즌 도중에는 투수가 부족해 야수가 마운드에 오르는 일도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말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 후 훈련 시간을 한 달도 채 갖지 못한 채 곧바로 시즌에 돌입한 여파 탓에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비행기표와 숙식만 제공될 뿐 연봉은 ‘0원’일 정도로 여건도 좋지 않았다. 질롱코리아 선수들은 호주에서 건재함을 과시한 뒤 KBO리그 복귀를 노렸지만 현재로선 쉽지 않게 됐다. 한편 5개 팀이 자웅을 겨루는 ABL 플레이오프는 23일 멜버른과 캔버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리게 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20분 만에 40점… 랜드리 ‘별 중의 별’

    20분 만에 40점… 랜드리 ‘별 중의 별’

    마커스 랜드리(kt)가 창원에서 ‘별 중의 별’로 떠올랐다. 랜드리는 20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진행된 SKT 5GX 프로농구 올스타전에 라건아 드림팀으로 출전해 3점슛 10개 등 40득점으로 129-103 승리에 앞장섰다. 20분45초만 뛰고도 40점을 올려 분당 2점을 올리는 놀라운 집중력을 뽐냈다. 그는 지난해 디온테 버튼(DB)에 이어 외국인 선수로 2년 연속 올스타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상금은 500만원. 랜드리는 “40득점이나 한지 몰랐다. 올스타 브레이크 후 소속팀에서도 비슷하게 폭발적인 득점 능력을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1쿼터를 마친 뒤 진행된 3점슛 콘테스트에서 조성민(LG)에게 우승을 양보하고 준우승에 그쳤는데 2쿼터와 3쿼터 연거푸 3점슛을 꽂아 제대로 설욕했다. 그는 “그냥 서서 3점슛을 잘 쏘는 게 아니라 경기를 하면서 더 많은 점수를 쌓는 선수”라고 자신의 스타일을 얘기했다. 3점슛 10개는 역대 올스타전 종전 최다 기록(문경은 등 8개)을 고쳐 쓴 것이다. 귀화한 뒤 첫 올스타전에 나선 라건아는 25득점 17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트리플 더블급 활약으로 ‘팀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종규(28)와 조성민(36·이상 LG)은 나란히 3년 만에 국내 선수 덩크슛과 3점슛 콘테스트 왕좌를 되찾으며 지방에서 세 번째로 올스타전을 개최한 창원의 팬들을 즐겁게 했다. 외국인 선수 덩크슛 콘테스트에서는 정규리그 3점슛 1위(평균 3.2개)를 달리는 마커스 포스터(DB)가 저스틴 에드워즈(오리온)를 99-91로 물리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박항서 매직’ 통했다…베트남 아시안컵 8강 진출

    ‘박항서 매직’ 통했다…베트남 아시안컵 8강 진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요르단을 꺾고 아시안컵 8강에 안착했다. 베트남은 20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요르단과 경기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베트남은 ‘페어플레이 점수’로 행운의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조별리그 D조에서 3위를 차지한 베트남은 6개 3위 팀 가운데 4팀에 주는 16강 진출권을 놓고 레바논과 골 득실, 승점, 다득점까지 동률을 이뤘지만, 옐로카드가 적어 극적으로 16강에 합류했다. B조 1위로 올라온 요르단은 만만치 않았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2승 1무에 무실점으로 돌풍을 일으킨 다크호스다. 이날 경기에서도 요르단은 신체조건의 우위를 앞세워 전반전 공격 흐름을 주도했다. 38분 바하 압델라만이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뽑았다. 베트남은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맹렬하게 요르단을 압박했다. 후반 6분 쫑호앙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원톱 스트라이커 응우옌 꽝하이가 받아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연장 전후반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베트남과 요르단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양팀 모두 첫 골은 성공시켰다. 요르단의 2번째 키커 바하 파이잘 셰이프 강한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왔고 3번째 키커 아흐메드 사미르의 슛은 베트남 골키퍼 당반람의 손에 막혔다. 베트남의 2, 3번 키커는 침착하게 공을 차 넣었다. 베트남의 4번째 키커 쩐 민 브엉의 느린 슛은 골키퍼에 막혔지만 5번째 키커인 부이 티엔 중이 골을 성공시켜 4:2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박항서 감독은 벤치에서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다. 베트남은 8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의 16강전 승자와 맞붙는다. 베트남의 아시안컵 역대 최고 성적은 2007년에 기록한 8강이다. 지난해 AFC U-23 챔피언십 역대 첫 준우승을 시작으로 역대 첫 아시안게임 4강 진출과 10년 만의 스즈키컵 우승까지 베트남 축구의 황금기를 이끄는 ‘박항서 매직’이 이번에도 발휘될 지 주목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페더러마저 20세 신예 치치파스에게 덜미, 케르버도 샤라포바도 탈락

    페더러마저 20세 신예 치치파스에게 덜미, 케르버도 샤라포바도 탈락

    디펜딩 챔피언 로저 페더러(38·스위스)마저 20일 21세 신예에게 덜미를 잡혔다. 17차례나 메이저 대회 챔피언을 차지한 페더러는 20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스테파노 치치파스(그리스)와의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1-3(7-6<13-11> 6-7<3-7> 5-7 6-7<5-7>)으로 졌다. 치치파스는 페더러와 16강전을 벌인다는 소식에 “어린 시절 유튜브로 그의 경기 동영상을 찾아 보며 연습했는데 이제 네트를 사이에 두고 경기한다니 꿈만 같다”고 털어놓았는데 이제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페더러를 제압하는 더욱 믿기지 않는 일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눈물을 글썽였고 그를 응원하던 가족들도 덩달아 울음을 터뜨렸다. 관중들의 기립 박수가 이어졌다. 그는 장내 중계된 인터뷰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라고 감격했다.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11-13으로 분패한 치치파스는 2세트에서도 페더러와 타이브레이크 접전을 벌였다. 이번에는 치치파스가 3-0으로 앞서가며 기세를 올렸으나 노련한 페더러가 다시 연속 3득점, 2세트 뒷심에서도 우위를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치치파스는 페더러의 실책과 포핸드 공격 성공으로 5-3을 만들었고, 여세를 몰아 다시 상대 실책에 포핸드 위너를 묶어 2세트를 따냈다. 각자의 서브 게임을 지켜가던 3세트 게임스코어 6-5에서 페더러의 서브 게임 차례가 됐다. 이 고비에서 페더러의 샷이 계속 실책으로 연결되면서 이날 경기 첫 번째이자 유일한 브레이크가 나왔고, 결국 3세트도 치치파스 차지가 됐다. 4세트는 다시 1, 2세트처럼 서로 한 번도 상대 서브 게임을 따내지 못한 가운데 또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2, 3세트를 연달아 승리해 기세가 오른 치치파스는 타이브레이크 4-4, 페더러의 백핸드가 네트에 걸리면서 5-4 우위를 점했다. 곧바로 페더러가 서브 에이스를 작렬, 5-5 균형을 다시 맞췄으나 치치파스는 이어진 자신의 두 차례 서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며 3시간 45분 대혈투를 승리로 장식했다. 치치파스는 최고 시속 213㎞에 이르는 강서브를 앞세워 에이스 20개를 꽂아 12개의 페더러를 앞섰고, 특히 실책 수에서 36-55로 훨씬 적어 페더러를 잡는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치치파스는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4위·스페인)과 4강 진출을 다툰다. 반면 세계 랭킹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토마스 베르디히를 3-0(6-0 6-1 7-6)으로 손쉽게 따돌리고 8강에 일찌감치 올랐다. 앞서 여자부 세계 랭킹 2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는 35위 대니엘레 콜린스(25·미국)에게 무참한 패배를 당하며 대회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윔블던 대회 챔피언 케르버는 마가렛 코트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다 두 게임만 따내며 0-2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1세트가 콜린스의 승리로 끝났을 때 시간은 20분도 흐르지 않았다. 2세트 초반 두 게임을 브레이크했지만 이어 계속 브레이크를 당하며 세 차례 그랜드슬램 챔피언은 허망한 패배를 당했다. 콜린스는 29개의 위닝샷을 기록했으며 여섯 차례나 상대 게임을 브레이크했다. 두 선수의 총 득점 가운데 70% 가까이나 됐다. 콜린스는 호주오픈에 처음 출전했으며 이전 다섯 차례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모두 1라운드 이상 통과한 적도 없었다. 8강전 상대는 5번 시드 슬론 스티븐스(미국)-아나스타샤 파블류첸코바(러시아) 승자다. 그녀는 “이전에는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것 같은데 여러분에게 말하고 싶은 게 있는데 이런 일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도 애슐레이 바티(호주)와의 여자단식 16강전을 1-2(4-6 6-1 6-4)로 완패했다. 바티는 아홉 게임을 내리 이기는 등 샤라포바를 압도하며 메이저 대회 첫 8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녀의 8강 상대는 아만다 애니시모바(미국)를 2-0으로 가볍게 물리친 페트라 크비토바(체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올스타전 40득점이나 창원 별 중의 별 랜드리(kt)

    올스타전 40득점이나 창원 별 중의 별 랜드리(kt)

    마커스 랜드리(kt)가 창원에서 별 중의 별로 떠올랐다. 랜드리는 20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진행된 SKT 5GX 프로농구 올스타전에 라건아 드림팀으로 출전해 3점슛 10개 등 40득점으로 129-103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해 디온테 버튼(DB)에 이어 2년 연속 올스타 MVP는 외국인이 차지했다. 20분45초만 뛰고도 40점을 올려 분당 2점을 올리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물론 조금 더 많은 경기를 뛰었더라면 더 많은 점수를 올릴 수 있었을 것이다. 늘 수줍은 랜드리는 “40득점이나 한지 몰랐다. 올스타 브레이크 후 소속팀에서도 비슷한 폭발적인 득점 능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1쿼터를 마친 뒤 진행된 3점슛 콘테스트에서 조성민(LG)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는데 2쿼터와 3쿼터 연거푸 3점슛을 꽂아 제대로 설욕했다. 그는 “그냥 서서 3점슛을 잘 쏘는 스타일이 아니라 경기를 하면서 더 많은 점수를 쌓는 선수”라고 자신의 스타일을 얘기했다. 3점슛 10개는 역대 올스타전 최다 3점슛 기록(종전 문경은 등 8개)을 고쳐 쓴 것이다. MVP 상금은 500만원. 한국인으로 귀화한 뒤 첫 올스타전에 나선 라건아는 25득점 17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트리플 더블급 활약으로 ‘팀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양홍석 매직 팀의 마커스 포스터(DB)는 30득점을 올려 랜드리에 다소 못 미쳤다. 김종규(28)와 조성민(36·이상 LG)은 나란히 3년 만에 덩크슛과 3점슛 콘테스트 왕좌를 되찾았다. 김종규는 2015~16시즌 이후 3년 만에 국내 선수 덩크왕을 차지했다. 6명이 참가한 예선을 거쳐 김종규와 LG 신인 김준형의 ‘집안싸움’으로 좁혀졌는데 김종규가 1, 2라운드 합계 91-81로 앞섰다. 외국인 선수 덩크슛 경연에서는 정규리그 3점 슛 1위(평균 3.2개)를 달리는 포스터가 저스틴 에드워즈(오리온)를 99-91로 물리쳤다. 조성민 역시 kt에서 뛰던 2015~16시즌 이후 3년 만에 3점슛 왕을 차지했다. 10명이 참가한 예선에서 16점으로 1위를 차지한 조성민은 홈 팬의 지지를 등에 업고 준결승에서 이관희(삼성)를 21-11로 꺾은 뒤 랜드리와의 결승도 16-9로 이겼다. 지방에서 세 번째 개최된 올스타전이며 창원에서 처음 열렸는데 덩크슛과 3점슛 모두 홈 팀 선수들이 우승하며 창원 팬들을 더욱 즐겁게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케르버 35위 콜린스에게 두 게임 빼앗고 완패, 샤라포바도 바티에 덜미

    케르버 35위 콜린스에게 두 게임 빼앗고 완패, 샤라포바도 바티에 덜미

    세계 랭킹 2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가 35위 대니엘레 콜린스(25·미국)에게 무참한 패배를 당하며 대회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윔블던 대회 챔피언 케르버는 20일 호주 멜버른의 마가렛 코트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다 두 게임만 따내며 0-2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1세트가 콜린스의 승리로 끝났을 때 시간은 20분도 흐르지 않았다. 2세트 초반 두 게임을 브레이크했지만 이어 계속 브레이크를 당하며 세 차례 그랜드슬램 챔피언은 허망한 패배를 당했다.  콜린스는 29개의 위닝샷을 기록했으며 여섯 차례나 상대 게임을 브레이크했다. 두 선수의 총 득점 가운데 70% 가까이나 됐다.  콜린스는 호주오픈에 처음 출전했으며 이전 다섯 차례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모두 1라운드 이상 통과한 적도 없었다. 8강전 상대는 5번 시드 슬론 스티븐스(미국)-아나스타샤 파블류첸코바(러시아) 승자다. 그녀는 “이전에는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것 같은데 여러분에게 말하고 싶은 게 있는데 이런 일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도 애슐레이 바티(호주)와의 여자단식 16강전을 1-2(4-6 6-1 6-4)로 완패했다. 바티는 아홉 게임을 내리 이기는 등 샤라포바를 압도하며 메이저 대회 첫 8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녀의 8강 상대는 아만다 애니시모바(미국)를 2-0으로 가볍게 물리친 페트라 크비토바(체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샤라포바, 앙금 만만찮은 보즈니아키에 메이저 첫 승리

    샤라포바, 앙금 만만찮은 보즈니아키에 메이저 첫 승리

    마리아 샤라포바(31·러시아·세계 랭킹 30위)가 ‘디펜딩 챔피언’ 캐롤라인 보즈니아키(27·덴마크·3위)를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눌렀다. 2년 전 US오픈 대회 도중 자신의 센터 코트 배정을 문제 삼은 보즈니아키에게 보기 좋게 설욕했다. 샤라포바는 18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3회전에서 보즈니아키를 2-1(6-4 4-6 6-3)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2008년 대회에서 우승한 뒤 4년 뒤 빅토리아 아자렌카(29·벨라루스)에게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는데 7년 뒤 다시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샤라포바는 상대 전적에서도 7승4패 우위를 지켰는데 두 차례 메이저 대회 패배 후 처음으로 승리를 거뒀다. 1세트 초반 기선을 제압한 것은 보즈니아키였다. 먼저 두 차례 브레이크를 해낸 그는 4-1로 달아났다. 시간이 흐를수록 서브와 공격이 살아난 샤라포바는 추격에 나섰다. 샤라포바는 서브권을 쥐고 있을 때는 강한 서브에 이은 포핸드 공격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상대가 서브를 때릴 때는 그라운드 스트로크 싸움에 우위를 보이며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순식간에 4-4 동점을 만든 샤라포바는 그 뒤 두 게임을 내리 이겨 1세트를 따냈다. 보즈니아키는 2세트에서 반전을 노렸다. 세트 초반 다시 수비가 살아난 보즈니아키는 3-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샤라포바가 맞불을 놓아 3-3 균형을 맞췄다. 보즈니아키는 1세트처럼 역전을 허용할 위기에 몰렸지만 세트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2세트를 6-4로 따냈다. 3세트 3-3까지 팽팽하게 맞선 뒤 샤라포바는 일곱 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기를 잡았다. 보즈니아키는 마지막 아홉 번째 게임을 듀스까지 끌고가며 끈질기게 쫓아왔지만 샤라포바는 16강 진출을 매조졌다. 샤라포바는 앞서 마리아 사카리(그리스·43위)를 2-0(7-5 6-1)으로 물리친 애슐리 바티(호주·15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벤투호도 박항서호도 모두 가시밭길 피해, 日·사우디는 험난

    벤투호도 박항서호도 모두 가시밭길 피해, 日·사우디는 험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FIFA 랭킹 53위)이나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대표팀에게나 모두 최고의 토너먼트 대진이 주어졌다. 한국 대표팀은 18일 새벽(한국시간) 모두 마무리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결과, 이란(29위)·일본(50위)·사우디아라비아(69위) 등 ‘아시아 5강’ 가운데 세 팀을 결승까지 가는 중에 만나지 않게 됐다. 16강에서 113위 바레인과 만나고 8강에서 카타르(93위)-이라크(88위) 승자와 대결한다. 4강에 진출하면 호주(41위), 우즈베키스탄(95위), 아랍에미리트(79위), 키르기스스탄(91위) 가운데 한 팀과 만난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살펴볼 때 호주가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호주는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최근 흔들리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요르단(109위)에 0-1로 발목을 잡히며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르며 옐로카드 5장을 받아 레바논과 승점, 골 득실, 다득점까지 똑같았지만 레바논이 옐로카드 7장을 받아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서 극적으로 16강에 합류한 베트남(100위)은 16강에서 요르단(109위)을 만났다. 요르단이 호주를 잡고 조 1위를 차지하게 됐지만 아홉 계단 아래다. 베트남은 지난해 3월과 2017년 6월 대결해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2007년 공동 개최국으로 처음 대회 토너먼트에 진출했던 베트남은 12년 만에 첫 토너먼트 승리, 8강 진출을 겨냥하는데 해볼 만하다. 반면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FIFA 랭킹이 높은 이란을 비롯해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 모두 유리하지 않은 대진을 받아 들었다. 일본과 사우디는 당장 16강전 맞대결을 펼친다.사우디 역시 조별리그에서 카타르에게 덜미를 잡혀 조 2위를 기록하면서 이런 대진이 만들어졌다. 이긴 팀은 4강에서 이란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벤투호 16강 상대는 바레인, 베트남은 경고 덜 받아 극적 합류

    벤투호 16강 상대는 바레인, 베트남은 경고 덜 받아 극적 합류

    59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에 나선 벤투호의 16강전 상대가 약체 바레인으로 정해졌다. 베트남은 페어플레이 점수로 극적으로 합류하는 등 16강 대진이 확정됐다. 1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F조 최종전에서 오만이 투르크메니스탄을 3-1로 물리치고 승점 3(골득실0)을 따내면서 조 3위를 차지했고, D조 최종전에서는 레바논이 북한을 4-1로 꺾고 역시 승점 3으로 조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여섯 조 1위와 2위 팀이 16강에 직행하고, 3위 여섯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네 팀이 16강에 합류했다. 조 3위로 16강에 진출한 네 팀은 A조 바레인(승점 4), C조 키르기스스탄(승점3), F조 오만(승점 3·이상 골 득실 0), D조 베트남(승점 3·골 득실 -1)으로 결정됐다. 베트남은 레바논과 승점, 골 득실, 다득점까지 똑같아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서 극적으로 16강에 합류했다. C조에서 3연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A조 3위 바레인과 오는 22일 밤 10시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16강전을 펼친다. 바레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3위의 약체다. 한국(53위)과는 무려 60계단 차이다. 바레인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1승1무1패(2득점 2실점)를 거두면서 인도(1승2패)를 따돌리고 조 3위를 확정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1-1로 비긴 바레인은 2차전에서 태국에 0-1로 지며 탈락의 위기에 놓였지만 인도와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 결승골이 터지면서 극적으로 조 3위를 지켰다. 한국은 바레인과 역대 전적에서 10승4무2패로 크게 앞서지만 공교롭게도 아시안컵 무대에서는 1승2패로 뒤진다. 2011년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C조에서 바레인과 같은 조에 편성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멀티골(2골)을 앞세워 2-1로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2007년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바레인을 만나 김두현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1-2로 역전패를 당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1988년 아시안컵 예선에서도 바레인에 0-2로 무릎 꿇은 일이 있다. 대표팀이 바레인을 꺾고 8강에 오르면 카타르-이라크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전날 예멘을 2-0으로 물리치고 초조하게 이날 F조 오만-투르크메니스탄전과 E조 북한-레바논전을 지켜본 베트남은 먼저 오만이 투르크메니스탄을 3-1로 물리치고 승점 3(골 득실 0)을 확보하면서 베트남을 앞서는 바람에 조 3위 가운데 네 번째로 밀려났다. 예상대로 베트남의 토너먼트 진출은 북한-레바논전 결과에 달리게 됐다. 레바논은 조별리그 2패에 골 득실 -4로 베트남에 한참 뒤지지만 상대가 ‘약체’ 북한이어서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 2연패(골 득실 -10)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북한은 전반 9분 박광룡의 프리킥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27분 레바논의 조지 펠릭스 멜키에게 동점골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후반 20분 힐랄 알헬위에게 역전 결승골을 얻어맞은 뒤 후반 35분 페널티킥 쐐기골, 후반 추가시간 알헤위에게 극장골까지 내주며 1-4로 완패했다. 베트남은 레바논(승점 3·골 득실 -1)과 승점, 골 득실, 다득점까지 모두 똑같았지만 경고를 5개 받고, 레바논은 7개를 받아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서 가까스로 16강 진출의 마지막 티켓을 손에 넣었다. 2011년 대회와 2015년 본선에도 오르지 못한 베트남이 토너먼트에 진출한 것은 2007년 대회 8강 이후 12년 만이다. 베트남은 B조 1위 요르단과 20일 오후 8시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16강전을 치른다. F조 일본은 우즈베키스탄을 2-1로 꺾고 조 1위를 확정, E조 2위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을 치른다. 우즈베키스탄은 B조 2위 호주와 8강 티켓을 겨룬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골 넣는 수비수’ 계보 잇는 김민재

    ‘골 넣는 수비수’ 계보 잇는 김민재

    2경기 연속 헤더 골… 벤투호 위신 세워 한국 득점 절반 책임지며 최다 골 기록 中 원톱 위다바오 막으며 무실점 공헌도“장난으로 형들에게 이번 대회에서 3골만 넣겠다고 했는데 벌써 2골을 성공시켰네요.” 김민재(전북)가 이정수(샬럿 인디펜던스) 이후 ‘골 넣는 수비수’의 계보를 이을 후보로 단박에 떠올랐다. 3전 전승 조 1위로 16강에 오른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에서 넣은 4골 가운데 절반인 2골은 공격수가 아닌 수비 전담인 김민재의 몫이었다. 그는 중국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 후반 6분 손흥민(토트넘)의 코너킥을 받아 승부에 쐐기를 박는 헤딩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2-0 승에 힘을 보탰다.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함께 중앙수비수로 나선 김민재는 앞선 키르기스스탄과의 2차전에서도 전반 41분 역시 헤딩 결승골을 터뜨려 벤투호의 위신을 세웠다. 두 경기 연속 헤딩골을 터뜨린 김민재는 축구대표팀 최다골을 기록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그렇다고 수비에 소홀한 건 아니다. 김민재는 90분 동안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중국 공격수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특히 김민재는 중국의 원톱 스트라이커 위다바오의 움직임을 먼저 읽고 길목을 차단하는 등 무실점 승리의 보이지 않는 역할을 했다. 빌드업 능력도 좋았다. 3선의 황인범(대전)과 정우영(알 사드)에게 안전하게 공을 연결하는 것을 물론 정확한 긴 패스로 공격 루트를 개척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한 수 위 클래스, 한 수 가르친 ‘손’

    한 수 위 클래스, 한 수 가르친 ‘손’

    ‘명불허전’. 손흥민(토트넘)의 이름 석 자에 이보다 걸맞은 말이 또 있을까. 17일 새벽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중국과의 최종전에 손흥민이 선발로 출전하자 국내는 물론 영국의 토트넘 팬들까지 이를 쉽게 믿지 못했다. 그는 지난 14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풀타임 출전한 뒤 곧바로 아시안컵이 열리는 아랍에미리트로 날아와 단 하루를 쉰 터였다. ‘혹사 논란’이 또 일었지만 손흥민은 개의치 않았다. 주연보다는 조연을 자처했다. 자신에게 수비수들이 몰려들자 영리하게 반칙을 유도하거나 동료들의 플레이를 도왔다. 전반 12분 김문환의 패스를 낚아챈 뒤 페널티 지역에서 돌파를 시도해 상대 수비수의 반칙을 끌어냈다.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황의조에게 양보한 손흥민은 뒤로 물러서 벤투호의 결승골 득점 모습을 지켜봤다. 두 번째 골도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6분 오른쪽 코너킥 키커로 나서 자로 잰 듯한 정확한 크로스로 공을 김민재의 머리에 얹었다. 종료 1분을 남긴 후반 44분까지 손흥민은 쉬지 않고 뛰었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경기에서 승리하면 (체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승리했으니 이제 많이 쉬면서 회복하면 된다”고 쿨하게 논란을 일축했다.중국전 2-0 승으로 C조 1위를 빼앗아 한결 수월한 벤투호의 토너먼트 행보를 마련한 손흥민의 경기 기록은 ‘월드클래스급’ 가치를 확실히 증명해 준다. 축구 데이터 분석업체인 팀트웰브의 분석 리포트에서 손흥민은 한국 선수 중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직전 패스)와 크로스 부문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6개의 키패스를 성공시켜 황인범(3회)과 이청용·황의조(1회)를 크게 앞섰다. 크로스에서도 최다인 7개를 시도해 6개를 성공시켰다. 전체 패스 성공률은 90%, 드리블 시도와 성공 횟수도 모두 팀 내 최다를 기록했다. 그러나 존재감 자체가 대표팀 전술 운용에 더 큰 도움이 됐다. “경기 전날 밤 컨디션을 확인한 뒤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결심했다”는 파울루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합류로 더 많은 공격 옵션이 생겨 앞서 1, 2차전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었다”면서 “모든 팀은 좋은 선수가 들어왔을 때 강해지기 마련이다. 중국전 승리에는 손흥민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중국 매체들은 탄식했다. 중국의 신랑(新浪)스포츠는 “공한증은 40년간 중국 축구대표팀을 떠나지 않는 그림자”라면서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중국은 최근 한국을 상대로 1승1무로 무패의 기록을 냈지만 ‘리피의 신비’는 더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펑파이(澎湃)는“영국에서 막 돌아온 손흥민은 ‘아시아 최고’의 본색을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유럽의 매체들은 손흥민의 출전 자체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다국적 인터넷매체 101 그레이트골스는 “손흥민이 맨유전을 뛴 뒤 72시간이 안 돼 국제경기를 뛰었다”고 전했고, 영국 데일리메일은 “토트넘 팬들이 그리워하는 손흥민이 중국전에 출전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고 했다. AFP는 “맨유전을 치른 손흥민은 곧바로 중국전에 출전해 12분 만에 페널티킥을 유도했다”고 소개했으며 독일 DPA는 “손흥민이 UAE에 도착한 지 불과 이틀 만에 선발 출전해 88분 동안 맹활약했다”고 보도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58점 넣고도 웃지 못한 ‘털보’, 두 경기 연속 50득점 이상 ‘기염’

    58점 넣고도 웃지 못한 ‘털보’, 두 경기 연속 50득점 이상 ‘기염’

    제임스 하든(휴스턴)이 두 경기 연속 50득점 이상 퍼붓고도 패했다. 하든은 17일(한국시간) 도요타 센터로 불러들인 브루클린과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 58점을 올려 30득점 이상을 18경기 연속으로 늘렸다. 이틀 전 멤피스를 상대로 57점을 올렸던 그는 이날도 58점을 넣는 엄청난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12경기 가운데 아홉 경기에서 40득점 이상 기록하며 시즌 평균 득점은 35점 이상으로 치솟았다. 하지만 팀은 연장 접전 끝에 142-145로 분패했다. 부상에서 돌아와 복귀전을 치른 에릭 고든이 20점을 보탰으나 클린트 카펠라까지 부상으로 빠져 높이에서 딸린 것이 연장에서 드러났다. 브루클린은 주전 5명 모두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이번 시즌 벤치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스펜스 딘위디가 4쿼터 종료 직전 동점포를 터뜨리는 등 팀 내 최다 득점인 33점을 넣어 승리를 이끌었다. 자넷 알렌도 20득점 24리바운드를 걷어내며 골밑을 지배했다. 전반까지 잠잠했던 하든이 3쿼터에 살아나 이 쿼터에만 22점을 집어넣었다. 돌파면 돌파, 패스면 패스, 슈팅이면 슈팅 등 종합선물세트 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트레이드 마크인 스텝백 3점슛도 터지기 시작했다. 3쿼터를 마쳤을 때 이미 하든의 득점은 36점에 이르렀다. 9점 차로 뒤진 채 4쿼터를 시작한 브루클린은 더마래 캐롤을 중심으로 끈질기게 추격했으나 하든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경기 종료 약 3분을 남겨둔 상황에 휴스턴이 124-113으로 앞서 승리가 점쳐졌다. 그러나 브루클린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일등 공신은 딘위디였다. 자렛 알렌과 멋진 앨리웁 덩크를 합작한 딘위디는 약 2분 동안 3점슛 두 방을 포함해 8점을 혼자 넣으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종료 30초 전에도 3점 플레이를 완성해 짜릿한 승리를 매조졌다. 딘위디는 4쿼터와 연장 팀 득점 33점 가운데 25점을 혼자 책임지는 엄청난 뒷심을 발휘했다. 한편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는 홈으로 불러들인 뉴올리언스를 상대로 3점슛 아홉 방 등 41득점으로 147-140 승리에 앞장섰다. 그는 세 경기 연속 3점슛 여덟 방 이상을 넣은 NBA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골든스테이트는 6연승을 내달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박항서의 베트남 예멘 꺾고 대회 첫 승, 16강은 북한·오만에 달려

    박항서의 베트남 예멘 꺾고 대회 첫 승, 16강은 북한·오만에 달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예멘을 잡고 대회 첫 승을 올려 16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베트남은 1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마지막 3차전에서 예멘을 2-0으로 따돌리고 대회 첫 승점 3(골 득실 -1)을 올리며 조 3위를 확정했다. 2007년 대회 이후 12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아 뜻깊은 1승을 거둔 베트남은 바레인(승점 4), 키르기스스탄(승점 3·골 득실 0)에 이어 이번 대회 여섯 조의 3위 팀 중 3위에 자리했으나 18일 새벽 E조 레바논과 F조 오만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끝나야 16강 여부가 확정된다. 레바논은 2패(골 득실 -4)로 북한(2패 골 득실 -10)에게 네 골 차 이상 이기지 않으면 힘들다. 만약 두 팀이 비기거나 북한이 일곱 차로 이기지 않으면 베트남의 16강이 가능하다. 오만은 2패(골 득실 -2)로 베트남과 거의 비슷한 상황. 하지만 투르크메니스탄을 2점 차 이상 이기면 골 득실에서 베트남을 앞선다. 판 반 득과 응우옌 꽁 푸엉을 최전방에 세운 베트남은 초반부터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며 대량 득점을 노렸지만 예멘의 견고한 수비를 쉽게 뚫지 못했다. 패스 실수가 자주 나오면서 골대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전반 38분 세트피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첫 골을 만들어냈다. 예멘의 모하메드 와히드가 꽁 푸엉의 유니폼을 잡아끌어 경고를 받았고,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응우옌 꽝 하이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 뒤에서 강한 왼발 슛으로 골문을 꿰뚫었다. 후반 들어 스피드를 앞세운 예멘의 반격에 맞닥뜨리기도 했으나 후반 20분 페널티킥으로 추가 점을 올렸다. 판 반 득이 페널티 지역 왼쪽을 파고들 때 예멘의 압둘라지즈 알-구마에이가 무리하게 손을 써서 넘어뜨려 경고를 받았고,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꾸에 응욱 하이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세 골 차 이상 이기면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던 베트남은 공세를 이어갔으나 추가 골은 터지지 않았다. 두바이에서 열린 같은 조의 이란과 이라크는 0-0으로 비겼다. 두 팀은 나란히 승점 7을 기록하고 맞대결에서도 우열을 가리지 못해 골 득실에서 앞선 이란(+7)이 조 1위에 올랐고, 이라크(+4)는 2위에 자리했다. 한편 한국과 같은 C조의 키르기스스탄은 필리핀을 3-1로 따돌리고 역대 대회 첫 승을 거뒀다. 1승2패(승점 3)를 기록했고, 득실차 0으로 조 3위 가운데 16강행 가능성이 높아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중국전 완승 이끈 ‘조연’ 손흥민 “혹사? 이제 적응한 것 같다”

    중국전 완승 이끈 ‘조연’ 손흥민 “혹사? 이제 적응한 것 같다”

    “최근 많은 경기를 뛰다 보니 적응한 것 같다.” 뜻밖에 중국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선발 출전해 2-0 완승을 이끈 손흥민(토트넘)이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혹사 논란에 관한 질문에 답한 말이다. 그는 17일(한국시간) 새벽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 선발로 나서 전반 14분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페널티킥 판정을 얻어내고 후반 6분 코너킥 크로스로 김민재(전북)의 헤더 쐐기 골을 이끌어 2-0 완승에 큰 힘이 됐다. 손흥민은 이틀 전 대표팀에 합류해 전날 딱 한 차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뒤 두 골 모두에 간여해 자신을 선발로 내보낸 벤투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한 팬이 표현한 대로 “그의 선발 출전 기용은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혹사 논란이 등장할 만큼 그는 버거운 일정을 소화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에 공한증(恐韓症)이란 단어를 다시 떠올리게 만들었다는 취재진의 지적에는 “오늘 경기만 이기려고 이곳에 온 건 아니다”며 “우리는 더 앞을 바라보는 팀이고, (중국전에만)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밝혔다.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에 나타난 손흥민은 조연을 자처했다. 본인에게 수비수들이 몰려들자 반칙을 유도하거나 동료 선수들의 플레이를 도왔다. 전반 12분 김문환(부산)의 오른쪽 측면 패스를 잡은 뒤 페널티 지역에서 돌파를 시도해 상대 수비수 반칙을 끌어냈다. 페널티킥을 황의조에게 양보한 뒤 뒤로 물러서 첫 득점 모습을 지켜봤다. 두 번째 골도 그의 발끝에서 나왔다. 손흥민은 후반 6분 오른쪽 코너킥 키커로 나서 정확한 크로스로 김민재의 헤딩골을 도왔다. 체력이 바닥난 후반전에도 손흥민은 부지런히 최전방을 누볐다. 후반 31분엔 오른쪽 코너킥 키커로 나서 아무도 막지 않는 황희찬을 발견해 재빠르게 패스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그의 헌신과 희생에 힘입어 3전 전승(승점 9) 무실점으로 조별리그를 마친 대표팀은 C조 1위로 16강에 나서 오는 22일 A·B·F조 3위 가운데 한 팀과 8강 진출을 놓고 겨룬다. 현재 A조와 B조에선 각각 바레인(1승1무1패)과 팔레스타인(2무1패)이 3위를 확정했고, F조는 최종전을 남겨둔 상태다. 여섯 조 3위 가운데 상위 네 팀이 16강에 합류하기 때문에 벤투호의 16강 상대는 조별리그가 모두 마무리돼야 확정된다. 벤투 감독은 취임 후 10경기 무패(6승4무) 행진도 이어갔다. A대표팀 감독의 데뷔 10경기 무패는 1988년 취임한 이회택 감독이 14경기 무패를 이어간 이후 처음이다. 역대 대표팀 감독의 데뷔 최장 A매치 무패 기록은 1978년 부임한 함흥철 감독의 21경기 무패다. 대표팀은 또 최근 다섯 경기 연속 무실점에다 중국전 두 경기 무승(1무1패)도 끊어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명진 10득점 데뷔 이후 최다, 누가 고교 졸업반이라 하겠나

    서명진 10득점 데뷔 이후 최다, 누가 고교 졸업반이라 하겠나

    고교 졸업반 서명진(20·현대모비스)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다음달 부산 중앙고를 졸업하는 서명진은 16일 경기 안양체육관을 찾아 벌인 KGC인삼공사와의 SKT 5GX 프로농구 4라운드에 3점슛 두 방 등 10득점 4리바운드로 활약하며 80-72 완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데뷔 여섯 번째 경기인데 그 전까지 가장 많은 득점이었던 지난 12일 삼성전 8득점을 뛰어넘어 데뷔 후 처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노룩 패스를 여러 차례 정확히 전달했고 골밑의 라건아에게 송곳처럼 꽂히는 패스도 인상적이었다. 전반에는 레이션 테리의 골밑 슛을 위에서 찍어 누르듯 쳐내는 블록 능력도 뽐냈다. 양희종이나 강병현 등 상대 고참 선수들을 막는 수비 움직임도 기민했다. 한마디로 못하는 것이 없다는 느낌을 안겼다. 연이은 부상 속에 2연패로 흔들렸던 현대모비스는 지난 연말부터 이어진 원정 4연패 수모에서도 벗어나며 27승8패로 전반기를 마쳐 분위기를 일단 돌려놓았다. 2위 전자랜드와의 승차도 3.5경기로 다시 벌렸다. 여드름 많은 얼굴로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선 서명진은 “원정 연패 수모를 끊고 올스타 브레이크 앞두고 마지막 경기를 이겨 기분 좋다. 휴식 기간 더 기량을 갈고 닦아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이 자신을 향해 “패스 능력 하나는 타고 났다”고 칭찬한 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가드로서의 기본 아니겠느냐”고 되물은 뒤 “에러도 많고 자신감있게 전개를 잘하도록 패스를 건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대담하고 침착하다는 평가에 대해 “친구들이 포커 페이스라고 한다”며 “긴장 안하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도 21득점 13리바운드로 승리의 견인차가 된 라건아와 장난도 잘 친단다며 라건아가 좋은 패스 건네주라고 자신을 잘 챙겨주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1쿼터 시즌 최소 득점 타이 기록인 6득점에 머무르며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인삼공사는 한때 23점 뒤질 정도로 형편 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3쿼터부터 야금야금 쫓아가 4쿼터 막판 6점 차까지 따라붙는 저력과 근성을 보였다. 하지만 서명진이 점프 슛으로 승리를 매조졌다. 부산에서는 삼성이 kt를 73-64로 올 시즌 처음 꺾었다. 원정 3연패에서 벗어난 꼴찌 삼성은 드디어 10승(25패)을 채웠고, 9위 SK와의 승차는 0.5경기가 됐다. 3위 kt는 연승을 마감하며 19승15패로 전반기를 마쳤다. 삼성이 kt의 주무기인 양궁 농구를 막은 것이 주효했다. kt는 3점슛 23개를 던져 3개 밖에 넣지 못했다. 유진 펠프스가 26점, 통산 8000득점을 일곱 번째로 통과한 문태영도 23득점 7리바운드로 거들었다. kt는 양홍석이 15점을 올렸지만 마커스 랜드리의 득점이 11점에 묶인 것이 컸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올스타 휴식에 들어가 오는 20일 올스타전을 마친 뒤 23일부터 리그를 재개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골든스테이트 1쿼터 51점 NBA 새 기록, 1989년에는 3쿼터 57점

    골든스테이트 1쿼터 51점 NBA 새 기록, 1989년에는 3쿼터 57점

    골든스테이트가 1쿼에만 51점을 올려 미국프로농구(NBA) 새 기록을 썼다. 당연히 구단 역사에서도 처음이었는데 골든스테이트는 15일(이하 현지시간) 덴버의 펩시 센터를 찾아 벌인 덴버와의 정규리그 대결 1쿼터에만 무려 10개의 3점슛을 작렬해 역시 구단 최초의 역사를 일궜다고 ESPN 스탯츠 앤드 인포메이션은 전했다. 종전 1쿼터 최다 득점 기록은 50점으로 다섯 차례 있었다. 그 중 가장 마지막은 1990년 11월 10일 피닉스가 덴버를 상대로 기록했다. 덴버로서는 29년 만에 또다시 대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이날 경기는 0.5경기 차이의 서부 콘퍼런스 선두와 2위의 맞대결이라 관심을 모았는데 골든스테이트가 142-111로 눌러 30승14패로 선두를 되찾았다. 골든스테이트는 1쿼터를 51-38로 앞섰는데 한 쿼터 최다 득점으로는 두 번째 기록이다. 1989년 새크라멘토를 상대로 3쿼터에 57점을 뽑은 적이 있다. 케빈 듀랜트가 언제나처럼 1쿼터 득점 행진에 17득점으로 앞장섰다. 야투 7개를 모두 림에 꽂아 넣었다. 클레이 톰프슨은 13점, 스테픈 커리가 12점을 보탰다. 1쿼터를 끝냈을 때 골든스테이트의 야투 25개 가운데 19개가 림을 통과해 성공률 76%를 기록했으며 3점슛은 14개를 시도해 10개가 림 안에 꽂혔다. 야투 성공률 60%로 경기를 마친 골든스테이트는 38어시스트에 3점슛 21개를 꽂아넣었다. 커리와 톰프슨 스플래시 듀오가 31점씩 나란히 넣었고, 듀랜트가 27득점으로 거들었다. 덴버는 말릭 비즐리가 22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고르게 외곽포가 침묵해 31점 차 참패를 당했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골든스테이트는 18일 드마커스 커즌스가 LA 클리퍼스전을 통해 합류한다. 그야말로 가공할 전력을 갖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강인의 경기’ 87분 뛰며 국왕컵 8강행 앞장, 네 경기 연속 선발

    ‘이강인의 경기’ 87분 뛰며 국왕컵 8강행 앞장, 네 경기 연속 선발

    ‘이강인(18·발렌시아)의 경기였다.’ 스페인 일간 엘 데스마르케 발렌시아 지역판이 16일(한국시간) 메스타야 경기장으로 불러들인 스포르팅 히혼과의 코파델레이(국왕컵) 16강 2차전에 87분 활약하며 3-0 승리를 이끈 이강인에 대해 극찬했다. 지난 9일 1차전 풀타임에 이어 이날도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체리세프와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1차전을 1-2로 내줬던 발렌시아는 1, 2차전 합계 4-2로 뒤집고 8강에 진출했다. 엘 데스마르케 발렌시아는 ‘만 17세인 이 소년은 경기를 편안하게 풀어나갈 수 있도록 했다. 드리블은 물론이고 상대 수비를 제치며 기회를 봤다. 공격하고 상대를 압박하며 경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왼쪽 측면을 부지런히 오가며 득점 기회를 엿봤다. 전반 23분 그가 뒷발로 살짝 내준 공을 라토가 크로스를 올렸고, 페란이 쇄도하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발이 닿지 않아 기회가 무산됐다. 전반을 0-0으로 마치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발렌시아 벤치는 로드리고를 빼고 미나를 투입했다. 미나는 3분 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가 공이 골라인을 넘기 전 태클로 걷어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2분 이강인이 왼쪽에서 화려한 개인기로 돌파를 시도했고, 절묘한 크로스로 공을 상대 수비 손에 맞혔다. 비디오 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8분 뒤 오른쪽에서 바스가 올린 크로스를 미나가 헤더로 연결해 히혼의 골문을 열었다. 이대로 끝나도 발렌시아가 원정 다득점으로 8강에 오르는 상황이 됐다. 후반 27분 이강인은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절묘한 턴을 선보여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후반 31분 페란의 크로스를 받은 미나가 추가 골을 넣었고 42분 이강인 대신 체리셰프를 투입했다. 이강인은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후반 45분, 페란이 쐐기골을 터뜨려 발렌시아의 8강 진출이 확정됐다. 그는 국왕컵에서 네 경기 연속 선발로 뛰었다. 지난해 10월 1군에 포함돼 32강 원정 1차전에서 83분 출전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발렌시아 1군 무대를 밟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32강 2차전에도 선발 출전, 77분을 뛰었고 16강 두 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한편 헤타페는 레알 바야돌리드와 1-1로 비겨 합계 2-1로 8강에 합류했다. 17일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지로나(1차전 1-1), 세비야-아틀레틱 빌바오(3-1), 레가네스-레알 마드리드(0-3) 경기가 이어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골 갈증 안 풀면 공한증 사라진다

    골 갈증 안 풀면 공한증 사라진다

    손흥민 합류한 한국, 득점력 아쉬워 골득실에 밀려 2위… 무조건 이겨야 과감한 슛으로 상처 난 자존심 회복을59년 만의 아시안컵 왕좌 탈환을 벼르는 한국축구가 중국에 ‘공한증’을 되돌려줄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10시 30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 3차전에 나선다. 한국은 중국과 나란히 2승을 따내 이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지만 골득실에서 ‘2’점 차로 뒤져 조 2위에 머무르고 있다. 승점 3을 더 따내면 한국은 중국을 밀어내고 1위에 오른다. 비기거나 질 경우엔 골득실이 앞서는 중국이 조 1위를 확정한다. 이번 중국전은 사실 순위 결정의 의미보다 약팀들과의 두 경기에서 겨우 2골이라는, 상처 난 한국축구의 자존심 회복에 더 무게가 실린다. 하지만 그동안 공한증에 묶여 있던 중국은 최근 한국을 상대로 2경기 연속 무패(1승1무)로 자신감이 올라 있다.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2골씩 터트린 우레이(상하이 상강)와 위다바오(베이징 궈안)의 골 결정력도 대표팀을 긴장케 한다. 더욱이 오른쪽 풀백을 책임지는 이용(전북)이 경고 누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가운데 부상당한 기성용(뉴캐슬)과 이재성(홀슈타인 킬)도 출전을 점치기 쉽지 않다. 손흥민(토트넘)이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중국전에 곧바로 투입될지도 미지수다. 대표팀 선수들은 설사 손흥민과 기성용이 빠지더라도 충분히 중국전을 승전으로 이끌겠다는 자신감에 차 있지만 지난 1, 2차전을 반면교사로 삼지 않고서는 다시 중국에 공한증을 안길 확률은 적어진다. 한국축구의 ‘트레이드마크’인 과감한 슈팅이 절실하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선수들이 너무 완벽한 기회를 만들려고 슈팅을 자제하는 것 같다”고 지적한다. 필리핀을 상대로 대표팀은 82%의 일방적인 점유율을 유지하며 슈팅 12개를 날렸는데, 유효슈팅 5개에다 얻어낸 골이 달랑 1개로 이른바 ‘가성비’ 면에서는 턱없이 저조했다. 상대의 밀집수비를 끌어내는 방법 중 하나는 과감한 중거리 슈팅이다. 그러나 대표팀은 중거리 한 방 없이 총 782차례 패스로 볼만 돌리다 경기를 마쳤다. 키르키스스탄전도 별반 다를 바 없었다. 세트피스도 다듬어야 한다. 세트피스 득점은 키르기스스탄전이 유일하다. 필리핀전에서는 단순한 코너킥과 위력 없는 프리킥으로 기회를 날렸지만 그나마 키르기스스탄전에서는 세트피스를 여러 가지 방식으로 시도하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결국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청용(보훔)은 “그동안 세트피스 훈련을 많이 했다. 중국전에서도 새로운 것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팟츠 43득점 전자랜드 홈 11연승, DB 3점슛 둘 넣었으면

    팟츠 43득점 전자랜드 홈 11연승, DB 3점슛 둘 넣었으면

    전자랜드가 종료 1분을 남기고 두 차례나 3점슛을 얻어맞을 수 있는 기회를 모면하며 힘겹게 이겼다. 전자랜드는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으로 불러들인 DB와의 SKT 5GX 프로농구 4라운드 대결을 79-76으로 이겼다. 전자랜드는 4연승, 홈 11연승을 달려 선두 현대모비스와의 격차를 3.5경기로 줄였다. 기디 팟츠가 3점슛 여덟 방 등 43득점 12리바운드 4스틸로 앞장섰다. 특히 3쿼터에만 20점을 몰아넣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찰스 로드는 11득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로 거들었다. DB는 마커스 포스터가 33득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을 뿐 리온 윌리엄스(9득점 8리바운드)와 유성호(9득점 4리바운드)를 제외하고는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 팟츠는 1쿼터에만 3점슛 둘 등 8득점으로 전자랜드를 이끌자 2쿼터 포스터도 3점슛 두 방 등 7득점으로 맞불을 놓았다. 특히 2쿼터 종료 27.2초를 남기고 팟츠 머리 위로 성공시킨 3점이 백미였다. DB가 38-35로 전반을 앞선 채 마쳤다. 3쿼터 다시 팟츠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3점슛 세 방 등 20점을 쓸어 담아 DB가 이 쿼터에 올린 19점보다 많았다. 4쿼터 DB는 7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추격의 동력을 꺼버렸다. 르며쿼터 시작 2분 30초 만에 팟츠의 골밑슛과 차바위의 3점 플레이로 70-64로 앞섰다. 종료 4분 34초 전엔 팟츠의 자유투 2득점으로 77-67,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들었지만 막판 3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전자랜드의 두 차례 공격이 무위에 그쳐 기회가 넘어왔지만 끝내 살리지 못했다. LG는 고양 원정에서 5연승에 도전하는 오리온을 97-81로 따돌리며 DB를 밀어내고 6위(17승18패)로 올라섰다. 오리온은 8위(16승19패)로 밀렸다. 전반을 50-40으로 앞선 LG는 3쿼터에만 제임스 메이스와 조쉬 그레이가 25점을 합작하며 20점 차로 벌려 승기를 잡았다. 메이스가 30득점 15리바운드, 그레이가 19득점 3어시스트, 조성민이 3점슛 세 방 등 13득점, 김종규가 12득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하든 전반에만 36점 등 57득점, ‘50점 이상’ 벌써 시즌 세 번째

    하든 전반에만 36점 등 57득점, ‘50점 이상’ 벌써 시즌 세 번째

    제임스 하든(휴스턴)이 전반에만 36점을 넣는 등 57점으로 시즌 개인 최다는 물론, 역대 휴스턴 선수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하든은 15일(한국시간) 도요타 센터로 불러들인 멤피스와의 미국프로농구(NBA) 홈 경기에 3점슛 성공률 40%에 야투 성공률 51.5%를 기록하며 57득점 9리바운드로 112-94 완승에 앞장섰다. 시즌 14번째 40득점 이상 기록한 그는 30득점 이상 기록을 17경기 연속으로 늘리며 코비 브라이언트(2003년)와 카림 압둘 자바(1972년)를 넘어섰다. 이제 하든 앞에는 1964년 20경기 연속 작성한 윌트 체임벌린 밖에 없다. 팀의 주전인 크리스 폴(햄스트링)·에릭 고든(무릎)·클린트 카펠라(손가락)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털보’ 혼자 거뜬히 공백을 메웠다. 스텝백 3점슛, 크로스 오버 드리블 돌파 등 현란한 공격 기술을 뽐내며 멤피스의 내·외곽을 마음대로 휘저었다. 전날 올랜도와의 경기에서 17개의 3점슛을 던져 1개만 성공하면서도 38득점 9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했던 그는 이날은 3점슛 15개를 던져 6개를 넣는 등 야투 33개를 던져 17개를 림 안에 꽂고, 자유투 18개 가운데 17개를 성공하는 놀라운 집중력을 과시했다. 전날 43분을 뛴 뒤 이날도 종료 3분35초를 남기고 코트를 빠져나와 34분을 소화했다. 그 덕에 통산 600승 고지를 밟은 마이크 댄토니 감독은 “‘이것 봐라. 실화냐’ 싶을 것이다. 57점이라니. 그는 전날 밤 43분을 뛰고 다리가 풀렸을텐데, 인상적인 것을 넘어섰다. 그가 해낸 것은 다른 이라면 엄두도 나지 않을 일”이라고 감탄했다. 하든의 50득점 이상 기록은 시즌 세 번째, 개인 통산 12번째다. 이제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의 앞에는 체임벌린, 마이클 조던, 브라이언트, 엘긴 베일러, 릭 배리만 있다. 휴스턴은 새크라멘토에 93-108로 무릎 꿇은 포틀랜드를 제치고 서부 콘퍼런스 4위로 올라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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