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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점 감옥… 빵점 외인

    0점 감옥… 빵점 외인

    ‘어찌 하오리까, 데빈 윌리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내내 외국인 선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고양 오리온의 고민이 포스트 시즌에도 이어지며 끝내 발목을 잡고 있다. 궂은 일을 도맡던 ‘수호신’ 이승현의 부상 공백으로 문제가 더 도드라져 보인다. 오리온의 2옵션 외국인 선수 데빈 윌리엄스는 12일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인천 전자랜드와의 2차전에서 16분 46초를 뛰며 ‘무득점’하는 흔치 않은 기록을 세웠다. 골밑슛 포함 2점슛 5개, 3점슛 1개, 자유투 2개를 던졌는데 모조리 빗나갔다. 10일 열린 1차전에서도 그는 7분여를 뛰며 2점에 그쳤다. 2차전에서 디드릭 로슨이 3쿼터에 4반칙에 몰리고 또 4쿼터 중반 5반칙 퇴장당하지 않았더라면 윌리엄스의 출전 시간은 많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승부의 갈림길에서 어쩔 수 없는 투입이었으나 효과는 전무했다. 아예 득점하는 법을 잊어버린 모양새였다. 그러는 사이 오리온은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원래 오리온은 미프로농구(NBA)를 잠시 경험했던 제프 위디가 1옵션, 로슨이 2옵션 외인이었다. 큰 키(211㎝)를 앞세운 위디의 리바운드는 나쁘지 않았지만 공격력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강을준 감독이 특훈을 거듭해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로슨이 1옵션 역할을 할 정도였다. 때문에 오리온은 지난 1월말 교체 카드를 뽑아들어 윌리엄스를 영입했다. 윌리엄스는 위디에 견줘 조금 나은 기록을 보였으나 팀워크에서는 최악이었다. 오리온으로서는 윌리엄스를 바꿀 기회가 있었다는 점이 더 뼈아프다. 3월 초 KBL 베테랑 애런 헤인즈와 훈련을 함께하며 계약 직전까지 갔으나 내부 사정으로 틀어졌다. 결국 헤인즈는 전주 KCC로 가 타일러 데이비스를 대체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전자랜드가 2번 교체 끝에 조나단 모트리라는 걸출한 선수를 확보한 것과는 오리온의 행보는 대조를 이룬다. 2차전 뒤 강 감독은 “국내 선수들은 박수 쳐주고 싶을 정도로 잘 해줬지만 외국 선수에서 확실히 차이가 났다”고 한숨을 쉬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대박과 쪽박 사이 ‘강서브’에 투자하는 대한항공

    대박과 쪽박 사이 ‘강서브’에 투자하는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 강서브 전략, 냉온탕 오가상대 리시브 흔들며 득점 기회 재활용1차전 25개·2차전 35개 범실은 치명적요스바니 “위험 부담 감수하고 때려야”모든 투자에는 위험 부담이 따른다. 대개는 보상이 클수록 실패의 가능성도 크다. 이번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에서 대한항공은 ‘강서브’라는 종목에 투자해 성공과 실패를 동시에 경험하고 있다. 나란히 1승씩을 거두고 14일 3차전을 치르는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의 강서브가 승부의 열쇠가 되고 있다.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선수들에게 강서브를 적극 주문하고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상대 서브를 잘 버티는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강서브는 성공 효과가 크다. 서브에이스는 한 방에 끝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공격 방법이다. 서브에이스가 아니더라도 강서브에 상대 리시브가 흔들려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다시 우리 팀에 득점 기회가 찾아오는 이점도 있다. 1, 2차전의 통계는 대한항공의 강서브 효과를 보여줬다. 리시브의 정확도를 따지는 리시브 효율에서 우리카드는 1, 2차전 각각 39.29%와 32.26%로 대한항공의 리시브 효율 48.61%, 37.78%보다 낮았다. 상대 강공에 리시브가 흔들린 탓이다. 리시브 효율을 보면 대한항공의 전략이 통한 것 같지만 범실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대한항공은 1, 2차전에서 각각 25개, 35개의 범실이 나왔다. 우리카드가 1차전 9개, 2차전 28개였던 점과 대비된다. 영점 조준보다는 강하게 때리는 것에 초점을 두는 만큼 네트에 걸리거나 선 밖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신 감독이 꼽은 1차전 승리 비결도 상대 서브다. 신 감독은 “대항항공이 서브가 좋아서 서브에서 범실이 많이 나올 거라 생각해 서브 리시브를 잘 버티면 되지 않을까 했다”면서 “생각보다 서브를 잘 버티다 보니 상대 범실이 많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매 세트 접전인 챔프전에서 서브 범실은 치명적이다. 그럼에도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대한항공)의 자신감은 넘친다. 1, 2차전 합계 71득점, 24범실로 최다득점, 최다범실을 기록한 요스바니는 “중요한 순간에는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서브를 때려야 한다”면서 “자신감을 갖고 범실이 나오는 것과 자신감 없이 범실이 나오는 건 천지차이다. 서브 범실이 많았어도 자신감만큼은 잃지 않았다”고 했다. 반면 정지석은 “감독님이 허락은 해줬지만 스스로도 이해 안 가는 범실이 많아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2차전 승리 후 요스바니와 인터뷰실을 찾은 정지석은 “요스바니가 서브 에이스보다는 꾸준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스바니에게 웃으며 당부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환상 발리슛에 2골 1도움’ 전북 이승기, 9라운드 MVP

    ‘환상 발리슛에 2골 1도움’ 전북 이승기, 9라운드 MVP

    지난 주말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멋진 발리슛을 터뜨리는 등 멀티 골에 도움 1개를 뽑아내며 전북 현대의 ‘화공’ 축구에 앞장선 이승기가 K리그1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승기를 2021 K리그1 9라운드 MVP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1일 전북은 이승기의 활약에 힘입어 5-0 대승을 거뒀다. 올시즌 전북의 최다 득점이다. 이승기는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44분 김보경의 패스를 받아 득점으로 연결하더니 후반 15분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다시 갈랐고, 7분 뒤에는 코너킥으로 한교원의 헤딩 골을 거들었다. 이승기는 K리그 통산 50골 53도움을 기록하며 역대 11번째로 50-50클럽에 가입했다. 9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전북이, 베스트 매치는 전북-인천전이 선정됐다. K리그2 6라운드 MVP는 11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2-1 역전승을 이끈 FC안양의 모재현이 차지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사상 첫 서울 더비 개봉박두

    사상 첫 서울 더비 개봉박두

    사상 첫 프로축구 서울 더비가 다가왔다. K리그1 FC서울과 K리그2 서울 이랜드가 14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1 대한축구협회(FA)컵 3라운드(32강)에서 격돌한다. 서울을 연고로 한 프로 축구팀이 맞대결하는 것은 처음이다. FC서울은 2004년 안양 LG가 서울로 연고를 옮기며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둥지 삼아 새 간판을 달며 탄생했고, 서울 이랜드는 10년 뒤인 2014년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서 깃발을 올린 뒤 이듬해 K리그2에 합류했다. 그간 FC서울은 1부에서 강등된 적이 없고 서울 이랜드는 1부로 승격하지 못해 K리그에서는 마주칠 일이 없었다. FA컵에서도 매칭이 없다가 올해 마침내 대결이 성사됐다. 일단 1부 명문인 FC서울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FA컵은 하부리그 팀이 상위리그 팀을 잡는 ‘자이언트 킬링’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대회라 결과를 예단하기가 쉽지 않다. 2018년 11위, 지난해 9위에 그치는 등 최근 몇 년간 부진했던 FC서울은 올해 들어 지난 주말 9라운드 4승5패(승점 12)로 4위에 자리했다.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는 중인 데 최근에는 3연패로 다소 주춤한 상태다. 서울 이랜드는 줄곧 중하위권을 맴돌다가 정정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해 승격을 호시탐탐 노리다 최종 5위로 아쉬움을 남겼고 올해는 6라운드에서 충남 아산에 패하기 전까진 5경기에서 3승 2무를 거두는 등 2위를 달리고있다. 외국인 트리오 레안드로-바비오-베네가스의 공격력이 돋보이는 데 현재 12득점에 2실점으로 K리그2 최다 득점과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다. 박진섭 FC서울 감독은 “서울 더비도 리그 경기처럼 준비하겠다”면서 “이길 수 있는 멤버로 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도전자 입장인 서울 이랜드의 정 감독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더비”라며 “축제+도전+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53점 폭발’ 커리, NBA 득점왕 경쟁 빌과의 격차 0.6점

    ‘53점 폭발’ 커리, NBA 득점왕 경쟁 빌과의 격차 0.6점

    미프로농구(NBA) 슛도사 스테픈 커리가 53점을 폭발시키며 개인 통산 1만 7818점을 기록했다. 월트 체임벌린(1만 7783점)을 뛰어넘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구단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이다. 커리는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브래들리 빌(워싱턴 위저즈)과의 격차를 평균 1.0점에서 0.6점으로 좁혔다. 커리는 1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덴버 너기츠와의 홈 경기에서 3점슛 10개를 포함해 53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골든스테이트의 116-107 승리를 이끌었다. 이전 경기까지 1만 7765점을 기록하고 있던 커리는 이날 1쿼터에만 21점을 쓸어담으며 1964년 체임벌린이 세운 구단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뛰어넘었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7순위로 골든스테이트 유니폼을 입은 커리는 12번째 시즌에 대기록을 달성했다. 커리는 “체임벌린의 이름을 들을 때마다 그의 기록은 도달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여기서 더 긴 시간을 뛰긴 했지만 득점 순위 1위에 오른 건 의미가 있다. 여기까지 오도록 응원해 준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커리는 앞서 이번 시즌 45경기에서 평균 득점 29.9점을 넣으며 빌에 평균 1.0점 뒤진 득점 2위를 달렸으나 이날 맹활약으로 평균 득점을 30.4점으로 대폭 끌어올렸다. 빌은 이날 유타 재즈와의 경기에서 34점을 넣으며 워싱턴의 125-121 승리를 이끌며 평균 득점을 30.9점에서 31.0점(44경기)으로 소폭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둘의 격차는 0.6점으로 좁혀졌다. 유타는 이날 패배로 아방 24연승이 중단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벨 감독 “완벽한 경기로 올림픽 간다”

    벨 감독 “완벽한 경기로 올림픽 간다”

    콜린 벨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중국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해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의 새 역사를 쓰겠다고 다짐했다. 중국과의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2차전 원정 경기를 하루 앞둔 12일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벨 감독은 “1차전에서 패해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내일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 능력을 믿고 승리해 올림픽 진출권을 따겠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축구는 13일 오후 5시 중국 쑤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PO 2차전을 벌인다. 지난 8일 고양에서 열린 홈 1차전에서는 1-2로 무릎을 꿇었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두 경기 점수를 더해 최종 결과가 나온다. 동률이면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안방에서 두 골을 내준 한국은 적어도 2골 이상은 넣으며 이겨야 한다. 벨 감독은 “중국은 상대 실수를 파고드는 능력이 있는 팀”이라며 “내일 이기고 도쿄에 가려면 거의 완벽한 경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차전을 분석해보니 수비에서 실수 2개가 패배로 이어졌는 데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며 “피지컬, 세트피스가 좋은 중국을 상대로 수비적으로는 안정을 찾고, 자신 있게 맞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벨 감독은 또 “몇 골을 넣어야 하는지 알고 있지만 두렵지는 않다. 기대감을 갖고 마주해야 할 도전”이라며 “주축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1차전 때 지소연이 강채림에게 패스를 넣어준 것 같은 모습이 더 나와야 한다”고 했다. 대표팀 합류 시점이 늦어 1차전에 나서지 못했던 조소현(토트넘 위민)도 2차전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벨 감독은 “1차전 때는 몸 상태가 준비되지 않았으나 지금은 팀에 잘 흡수돼 훈련을 잘하고 컨디션도 끌어 올렸다”며 “2차전 출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자슈취안 중국 감독은 “정신적, 신체적으로 회복할 충분한 시간을 가졌다”면서 “선수들에게 1차전은 잊고 이번 경기만 집중하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우리는 서로를 이미 잘 아는 만큼 2차전에 나서면서는 비밀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지난해부터 경기 준비를 위해 쑤저우에 머무르며 날씨 등 모든 환경에 대처해왔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요스바니 대폭발… 반격의 대한항공

    요스바니 대폭발… 반격의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누르고 남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한항공은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0 27-29 25-20 23-25 15-13)승을 거뒀다. 홈에서 열린 지난 1차전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했던 대한항공은 이로써 1패 뒤 1승을 거두면서 자칫 기울뻔 했던 승부의 균형을 되찾았다. 대한항공과 우리카드는 14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5세트 내내 난타전을 벌이며 치열한 격전을 치렀다. 1세트는 대한항공이 먼저 웃었다. 대한항공은 1차전에 설욕을 갚으려는 듯 맹공을 퍼부었다. 요스바니는 폭발력 있는 서브로 우리카드 리시브를 흔들었다. 강력한 스파이크도 뽐내며 두 팀 최다 39점을 올렸다. 정지석은 블로킹 득점 6개를 포함해 23득점(공격 성공률 54.83%) 했다. 곽승석은 탄탄한 수비를 뽐내면서 공격에서도 두 자릿수 득점(12점)을 신고냈다. 반면 우리카드는 1차전 보다 범실이 무려 19개나 많은 28개에 발목을 잡혀 대한항공에 무릎을 꿇었다. 대한항공은 첫 경기와는 달리 1세트를 쉽게 따냈다. 2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내준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화려한 플레이로 다시 주도권을 쥐었다. 3세트에선 요스바니가 총 47.83%의 공격 점유율을 기록하면서도 서브 2득점 포함 9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대한항공은 4세트 도중 리베로 오은렬의 다리에 쥐가 나 백광현이 급히 투입됐지만 급격히 흔들렸다. 산틸리 감독은 한선수와 요스바니를 빼고 유광우와 임동혁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임동혁은 18-20로 뒤진 상황에서 강서브로 우리카드 리시브를 흔들며 분위기를 바꿔놨다. 하지만 우리카드가 장지원의 몸을 던지는 허슬플레이로 결국 승부는 5세트로 넘어갔다. 마지막 5세트에서 두 팀은 일전일퇴의 공방을 이어갔다. 하지만 11-11 듀스에서 요스바니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며 분위기를 가져온 대한항공이 결국 치열했던 경기의 승자가 됐다. 요스바니는 “정말 어려웠고 힘든 경기였다. 정말 없던 힘까지 짜내가며 이겼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범실戰’ 된 챔프전

    남자 프로배구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의 승패를 가른 것은 양 팀 감독의 지략 대결도 아니고 주목받았던 세터 대결도 아닌 범실이었다.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 1차전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경기에서 우리카드는 범실을 9개 기록한 데 반해 대한항공은 무려 25개를 저질렀다. 1세트 우리카드가 24-25로 뒤지고 있었지만 대한항공 곽승석의 서브 범실로 동점이 됐으며 26-26 듀스에서도 대한항공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의 포히트 범실이 나왔다. 상대 범실 덕분에 27-26 세트 포인트를 만든 우리카드는 하승우의 공격 득점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 역시 중요 찬스때 마다 범실이 승패를 갈랐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의 퀵오픈 득점으로 23-22를 만든 뒤 대한항공의 범실 덕을 봤다. 요스바니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 24-22가 됐다. 나경복은 요스바니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막으면서 2세트마저 가져왔다. 2세트까지 우리카드는 범실이 7개였으나 대한항공은 17개나 나올 정도로 범실은 승패에 치명적이었다. 3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은 범실 7개를 추가하며 1차전 승리를 우리카드에 내줘야 했다. 대한항공의 패인은 공수에서 어렵게 점수를 따면 범실로 우리카드에 추가점을 헌납하는 상황을 반복한 데 있다. 주전 선수 대부분이 골고루 범실을 범하면서 손쉽게 우리카드가 선취점을 낼 수 있게 했다. 이종경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12일 “2차전 역시 범실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핵심”이라며 “대한항공이 1차전과 달리 범실을 세트당 3~4개만 줄이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황의조, 박주영까지 ‘한 발’ 남았다

    황의조, 박주영까지 ‘한 발’ 남았다

    황의조(29·보르도)가 4경기 연속 득점포를 터뜨리며 박주영(36·FC서울)이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 역대 한 시즌 한국선수 최다골에 1골 차로 바짝 다가섰다. 황의조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기샤르에서 열린 생테티엔과의 리그앙 32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0-0이던 전반 8분 페널티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5분 메흐디 제르칸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에 꽂았다. 최근 리그 4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11호 골이다. 유럽 무대에 입성한 지난 시즌 24경기에서 6골을 넣었던 황의조는 이번 시즌 득점력을 더욱 끌어올리며 2010~11시즌 박주영이 AS모나코 시절 작성한 리그앙 한 시즌 한국인 최다 골 기록(12골)에 1골 차로 다가섰다. 2017~18시즌 디종에서 뛰었던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이 작성한 11골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보르도는 황의조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생테티엔에 1-4로 역전패했다. 전반 18분 와흐비 카즈리가 페널티 동점골과 4분 뒤 코너킥 상황의 오른발 역전 골을 허용한 보르도는 후반 26분 지미 브리앙의 핸드볼 파울로 카즈리에게 해트트릭을 헌납한 뒤 35분 제두 유수프의 쐐기골까지 얻어맞고 3골 차로 무릎을 꿇었다. 최근 3연패를 포함해 정규리그 10경기에서 1승1무8패로 부진에 빠진 보르도는 15위(승점 36)로 추락했다. 반면 보르도를 제물 삼아 2연승을 달린 생테티엔은 13위(승점 39)로 올라섰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황의조에게 팀 세 번째인 평점 6.3점을 매겼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개·박쥐나 먹어라”… 인종차별, 또 손 때렸다

    “개·박쥐나 먹어라”… 인종차별, 또 손 때렸다

    손흥민(29·토트넘)이 두 달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자신의 정규리그 최다 타이인 14호 골을 기록했으나 팀의 역전패에 인종차별까지 뒤따라 웃지 못했다. 1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31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의 인스타그램에 맨유 팬의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손흥민은 전반 33분 스콧 맥토미니를 수비하다 그가 휘두른 오른팔에 얼굴을 맞고 쓰러졌다. 공은 폴 포그바를 거쳐 에딘손 카바니의 골로 이어졌다. 그러나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맥토미니의 반칙을 선언하며 득점을 취소했다. 손흥민은 전반 40분 루카스 모라가 내준 패스를 받아 리그 14호 골을 터뜨렸다. 정규리그 14골은 2016~17시즌 이후 4시즌 만이다. 그러나 토트넘은 후반 프레드, 카바니, 메이슨 그린우드에게 연속골을 내줘 1-3으로 졌다. 또 4위 웨스트햄에 승점 6점 뒤진 6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에게 맨유 팬의 비난이 쏠린 것은 그가 과도한 연기를 해 골 취소를 유도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영국프로경기심판기구(PGMOL)는 맥토미니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웠고 부주의했다고 판정 근거를 설명했으나 맨유 팬에게는 소용이 없었다. 손흥민은 최근 EPL 선수를 향한 온라인상 인종차별이 이어지는 것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일주일간 소셜미디어 사용을 중단한 상태인데 맨유 팬은 과거 게시물에 “다이빙을 멈춰라”, “축구선수가 아닌 한국 드라마 배우” 등의 댓글을 달았다. 또 각종 욕설과 함께 “DVD나 팔아라”, “고양이와 박쥐, 개나 먹어라”, “쌀 먹는 사기꾼” 등 아시아계를 비하하는 인종차별 댓글도 서슴지 않았다. 토트넘 구단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 선수 중 한 명이 혐오스러운 인종차별을 겪었다”며 “EPL과 함께 조사를 거쳐 가장 효과적인 조처를 할 것”이라고 즉각 대응했다. 감독 간 설전도 오갔다. 올레 군나르 솔셰르 맨유 감독은 “내 아들(son)이 얼굴 한 대를 맞고 3분을 누워 있다 다른 10명의 부축을 받아 일어난다면 나는 그에게 음식을 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에게 더 나은 아버지가 있어 다행”이라며 “아버지는 자식이 무슨 일을 하든 먹여 살려야 하고 자식을 먹이려고 도둑질까지도 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손흥민은 경기 뒤 어두운 표정으로 “지난주 부상 복귀전에서 비겨 오늘은 정말 이기고 싶었는데 슬프고 속상하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4경기 연속골’ 황의조, 박주영까지 한 골

    ‘4경기 연속골’ 황의조, 박주영까지 한 골

    황의조(29·보르도)가 페널티킥으로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박주영이 갖고 있는 프랑스 무대 한국인 한시즌 최다골에 한 골 차로 다가섰다. 황의조는 11일(한국시간) 스타드 조프루아-기샤르에서 열린 생테티엔과의 2020~21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32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8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었다. 메흐디 제르칸이 얻은 페널티킥을 황의조가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황의조는 2경기 연속 페널티킥 득점을 포함해 4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11호 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보르도는 와흐비 카즈리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1-4로 역전패했다. 최근 3연패를 포함해 정규 10경기에서 1승1무8패로 부진한 보르도는 15위(승점 36)로 추락했다. 강등권인 18위 님과 승점 6점 차에 불과하다. 유럽 무대에 입성한 지난 시즌 24경기에서 6골을 기록했던 황의조는 이번 시즌 득점력을 더욱 끌어올리며 2010~11시즌 박주영이 AS모나코 시절 작성한 프랑스 무대 한 시즌 한국인 최다골 기록(12골)에 1골 차로 다가섰다. 2017~18시즌 디종에서 뛰던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이 기록한 11골과는 동률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라스트 댄스’의 빛나는 조연 멘탈코치 임준수의 힘

    ‘라스트 댄스’의 빛나는 조연 멘탈코치 임준수의 힘

    “어떻게 보면 코치 역할이죠. 멘탈코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유도훈 전자랜드 감독) 대체 불가한 선수가 되는 것은 선수라면 누구나 욕심낼 만한 자리다. 쟁쟁한 실력을 갖춘 선수들 사이에서 대체할 수 없는 전력이 되는 것은 그만큼 선수로서 영예이기도 하다. 임준수(인천 전자랜드)는 감독과 선수가 입을 모아 꼽는 대체 불가한 전력이다. 특이하게도 실력으로서가 아니다. 전자랜드 선수들이 힘내서 뛸 수 있도록 응원단장의 역할로서 대체 불가 전력이다. 유 감독은 ‘멘탈코치’라고 평가할 정도다. 임준수는 기록만 보면 결코 주목받을 선수가 아니다. 이번 시즌에도 12경기 평균 4분 4초 0.7득점 0.3리바운드 1.2어시스트가 전부다. 통산기록도 크게 다르지 않다. 평균 4분 15초 0.7득점 0.5리바운드 0.7어시스트 0.1스틸이다. 좀처럼 뛰는 모습을 보기 어려운 선수지만 임준수는 1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막판 출전해 2점을 올렸다. 리바운드도 1개 기록했다. 전자랜드가 오리온에게 85-63으로 크게 승리하면서 출전할 여유가 있었다. 임준수의 득점에 벤치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유 감독은 “10몇 초 남았을 때는 서로 득점을 안 하는 상황인데 오리온에서 이해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상대팀에 미안하지만 강을준 감독이 같은 농구인으로서 후배가 그런 상황에서 그런 역할 해보고 싶어서 한 거는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감독이 꼽는 임준수 효과는 확실했다. 유 감독은 “일단 체육관이 시끄러워진다”면서 응원단장 역할을 하는 임준수를 치켜세웠다. 유 감독은 “준수가 선후배에게 자기가 먼저 수건 가져다주고, 나랑 오래 있다 보니까 내가 지시하는 걸 알아듣고 코치 역할을 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어떨까. 1차전에서 9개의 어시스트를 뿌리며 승리를 이끈 김낙현은 “진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강조했다. 김낙현은 “준수형이 운동을 같이할 때랑 안 할 때 분위기 차이가 많이 난다”면서 “준수형이 없으면 분위기가 쳐저서 운동하기 싫을 정도다. 몸 풀 때부터 준수형이 재밌게 해줘서 그게 그대로 경기력에 팀 분위기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코트에서 모두가 자신의 역할을 할 때 팀이 강해질 수 있다. 멘탈이 중요한 스포츠에서 선수들의 멘탈을 다잡아줄 수 있는 선수가 있다는 것은 전자랜드로서도 큰 힘이다. 코트에서 보이지 않지만 큰 역할을 하는 임준수가 있기에 전자랜드는 화려한 라스트 댄스를 꿈꿀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개나 먹어라”…손흥민 SNS에 인종차별 악플 세례

    “개나 먹어라”…손흥민 SNS에 인종차별 악플 세례

    손흥민(29·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팬들의 인종차별이 담긴 ‘악플 세례’를 받았다. 12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맨유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경기 뒤 손흥민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그를 비난하는 맨유 팬들의 댓글이 쏟아졌다. 손흥민이 이날 반칙을 당해 맨유의 골 취소를 유도했는데, 그가 과도한 연기를 했다는 이유다. 이날 맨유는 전반 33분 스콧 맥토미니가 손흥민과의 경합을 이겨낸 뒤 돌파를 시도했고, 이 볼을 이어받은 폴 포그바의 침투 패스에 이은 에딘손 카바니의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맥토미니가 손흥민을 따돌리는 과정에서 오른손으로 얼굴을 가격한 반칙을 잡아내 골 취소를 선언했다. 이에 맨유 팬들은 손흥민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다이빙을 멈춰라”, “축구선수가 아니라 한국 드라마 배우다” 등의 댓글을 달며 불만을 표출했다. 또한 각종 욕설과 함께 “DVD나 팔아라”, “다이빙을 멈추고 돌아가서 고양이와 박쥐, 개나 먹어라”, “쌀 먹는 사기꾼” 등 인종차별적 발언도 잇따랐다. 최근 SNS에서 EPL 선수들을 향한 인종차별이 이어지면서 손흥민은 차별과 증오에 맞서는 의미로 일주일간 SNS 사용을 중단한 상태다. 그러나 이 가운데 자신이 인종차별의 피해자가 됐다. 토트넘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 선수 중 한 명이 혐오스러운 인종차별을 겪었다. 구단은 프리미어리그와 함께 조사를 거쳐 가장 효과적인 조처를 할 것이다. 손흥민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토트넘은 해당 경기에서 전반 40분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1-3 역전패를 당했다. 손흥민은 이날 프로 데뷔 이후 자신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득점 타이기록(14골)을 세웠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손흥민 두고 솔샤르-모리뉴 ‘밥 언쟁’, 맨유 팬들은 인종차별 공격

    손흥민 두고 솔샤르-모리뉴 ‘밥 언쟁’, 맨유 팬들은 인종차별 공격

    “만약 내 아들(Son)이 3분 동안 누워 있고, 친구 10명이 일으키려 도와줘야 하는 상황을 만들었다면, 난 아들에게 어떤 음식도 주지 않을 것이다.”(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손흥민이 솔샤르보다 더 나은 사람을 아버지로 두고 있어 다행이다.”(조세 모리뉴 토트넘 감독) 손흥민(토트넘)이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맨유와의 경기 전반 40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팀이 1-3으로 역전패하며 웃지 못했다. 특히 전반 34분 에딘손 카바니(맨유)가 골망을 출렁였을 때 앞선 상황에 손흥민이 얼굴을 가격당한 것 때문에 골이 취소된 것과 관련해 상대 감독인 솔샤르가 손흥민을 언급한 것이 작지 않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솔샤르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 도중 손흥민이 과도한 할리우드 액션을 벌였다고 문제삼았다. 카바니가 골망을 출렁였을 때 앞선 상황에 스콧 맥토미나이가 손으로 손흥민의 얼굴을 가격한 것이 비디오 판독(VAR)에 적발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못했다. 당시 손흥민은 얼굴을 가격당한 후 잠시 그라운드에 누워 있었는데, 솔샤르 감독은 지나치게 시간을 끌었다고 비난한 것이다. 솔샤르는 “경기가 날아갔다. 주심 판정이 명백한 실수다. 똑바로 봤어야 했다. 완벽한 골이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모리뉴 감독도 가만 있지 않았다. 그는 경기 뒤 기자회견 도중 솔샤르 감독의 발언에 대해 취재진의 질문이 나오지 않자 “슬프다. 여러분이 이런 것을 문제 삼지 않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라면 어떤 상황에서든 자식을 먹여 살려야 한다. 음식을 훔쳐야 한다면 훔칠 것이다. 솔샤르의 발언에 매우 실망했다”고 덧붙였다.현지 방송 해설위원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스카이스포츠의 해설가 리차드는 “당혹스러운 상황”이라며 “그것은 더 이상 축구가 아니다. 경기를 망쳐 놓았다”고 비난했다. BBC의 모리슨은 조금 달랐다. 그는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면 주심은 맥토미니에게 경고를 줬어야 했다. 이론적으로는 퇴장당해야 했다. 믿기 어려운 장면이다. 축구 선수는 앞으로 달릴 때만 팔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맨유 레전드인 로이 킨은 “그 상황이 파울이면 우리 모두는 집으로 가야 한다”며 반발했다. 맨유 팬들도 손흥민의 인스타그램에 몰려가 욕설을 퍼부었다. 대부분 손흥민이 헐리우드 액션을 했다는 비난이었다. “군대가 너를 충분히 강하게 만들어주지 못한 것 같다”, “다이빙 좀 멈춰라”, “더러운 사기꾼”, “연기력 좋다” 등이 이어졌다. 인종차별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개고기 먹는 한국인의 다이브”, “구멍처럼 작은 눈” 등이 줄줄이 달렸다. 토트넘 구단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손흥민의 소속 에이전시 ‘CAA베이스’는 최근 급증한 차별과 혐오에 맞서는 의미로 그의 소셜미디어(SNS) 활동을 일주일 동안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전성현 ‘삼삼한’ 불꽃슛… KGC 먼저 웃었다

    전성현 ‘삼삼한’ 불꽃슛… KGC 먼저 웃었다

    안양 KGC와 인천 전자랜드가 봄 농구를 상쾌하게 시작했다. KGC는 1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에서 ‘불꽃 슈터’ 전성현(21점·3점슛 5개)의 활약을 지렛대 삼아 부산 kt를 90-80으로 제압했다. KGC는 4강 PO를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역대 46차례 펼쳐진 6강 PO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4강에 간 경우는 43차례로 93.5%에 달한다. 경기 전 서동철 kt 감독은 “제러드 설린저는 어떤 식으로든 득점을 할테니 다른 선수에게 안 맞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나 그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정규리그에서 공격력으로 세 손가락 안에 들었던 KGC와 kt는 경기 초반 수비에 중점을 뒀다. 처음엔 kt가 효과를 봤다. KGC의 집중력이 흔들렸고 야투율도 떨어졌다. 설린저(19점 11리바운드)가 전반에 8점으로 묶였고 다른 선수의 활약도 아쉬웠다. 반면 kt는 허훈(18점) 외에 김영환(14점), 김현민(7점)이 득점에 가세하며 2쿼터 한때 10점 차로 앞서나갔다. KGC를 구원한 건 전성현이었다. 2쿼터 3분을 남겨놓고 3점슛 4방에 레이업을 곁들이며 14점을 몰아쳤고 KGC는 4점 차로 간격을 좁히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성현이 버팀목이 되자 후반들어 설린저와 이재도(13점 9어시스트)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KGC는 3쿼터 중반 kt 박지원(5점)의 U파울 덕택에 55-55 동점을 만들었고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또 4쿼터 초반 설린저와 이재도의 3점포에 이어 전성현의 미들슛 등이 거푸 림에 꽂히며 10점 안팎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분위기가 기울자 체력이 떨어진 허훈은 벤치로 들어가 2차전을 대비했다. 전성현은 “상대의 거친 수비가 슛이 잘 들어가게 된 계기가 됐다”며 “3연승으로 시리즈를 일찍 끝내겠다”고 자신했다. 전날 6강 PO 1차전에서는 조나단 모트리(31점 17리바운드) 등 12명 전원이 득점한 전자랜드가 ‘수호신’ 이승현이 부상 결장하고 슛 난조에 빠진 고양 오리온을 85-63으로 대파하고 기선을 제압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우리카드, 챔프전 1승 선착

    우리카드, 챔프전 1승 선착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정규리그 1위인 대한항공을 잡고 귀중한 1승을 올렸다. 우리카드는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 1차전 대한항공과 원정경기에서 3-0(28-26 25-22 25-23)으로 이겼다. 역대 15차례 남자부 결승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을 차지한 건 11번(73.3%)이다. 양 팀은 12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벌인다.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우리카드는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가 22득점, 나경복 12득점 등 쌍포가 34득점을 합작하고 한성정이 7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대한항공도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양 팀 최다인 32득점, 정지석이 16득점을 기록했으나 도전자 우리카드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두 팀의 승부를 가른 것은 범실이었다. 우리카드가 단 9개를 범한 것에 비해 대한항공은 무려 25개나 나왔다. 양 팀은 1세트부터 듀스로 가는 등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26-26에서 나경복의 오픈 공격으로 한 점을 앞선 우리카드는 27-26에서 세터 하승우의 ‘공격 득점’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는 우리카드가 1∼2점을 앞서가다 요스바니에게 서브 득점을 내주며 22-22 동점을 허용했으나 이후 요스바니의 후위 공격이 범실이 되면서 결국 25-22로 경기를 끝냈다. 우리카드는 3세트 24-23에서 요스바니의 오픈 공격을 수비로 걷어 올린 뒤 알렉스의 퀵 오픈 때 나온 상대 센터 이수황의 네트 터치로 경기를 끝냈다. 우리카드 한성정은 “신영철 감독님이 승패에 상관하지 말고 즐기라고 했는데 다행히 경기력이 좋았다”며 “남은 경기도 젊은 패기로 이길 것”이라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외면’해도 좋은 날, 김하성 터진 날

    ‘외면’해도 좋은 날, 김하성 터진 날

    8경기 19타수 만에 비거리 118m 아치더그아웃 동료들 ‘침묵 세리머니’ 환대1타점·2득점… 샌디에이고 7-4 역전승팀 SNS엔 ‘김하성 화이팅’ 한글 메시지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데뷔 첫 홈런을 터트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하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방문 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2-3으로 뒤진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동점 좌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김하성은 텍사스 선발 투수 조던 라일스의 시속 127㎞짜리 커브를 퍼 올려 왼쪽 폴 상단을 맞히는 비거리 약 118.2m짜리 축포를 쐈다. 3연속 출전에 이은 이날 홈런은 메이저리그에서 8경기 19타수 만에 나온 성과였다. 이로써 김하성의 시즌 타점은 2개로 늘었다. 김하성의 홈런에 힘입어 샌디에이고는 7-4로 역전승했다. 2타수 1안타를 치고 1타점에 득점 2개를 올린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00(20타수 4안타)로 조금 올랐다. 홈런에 앞서 김하성은 3회 첫 타석에선 라일스의 몸쪽 빠른 공에 왼쪽 팔뚝을 맞아 빅리그 첫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5회말 이시어 카이너 팔레파에게 1점 홈런을 내줘 3-4로 다시 끌려가던 7회초 김하성은 역전의 물꼬를 텄다. 김하성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 빅리그 진출 이래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세 번 출루했다. 곧바로 그리셤의 우월 투런포가 터져 샌디에이고는 5-4로 역전했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매니 마차도가 우중간 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를 날려 샌디에이고는 6-4로 달아났다. 김하성은 8회 2사 3루에서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쳤고 유격수 카이너 팔레파의 송구를 로가 제대로 미트에 담지 못한 사이 3루 주자가 득점했다. 전날 조 머스그로브의 샌디에이고 역사상 첫 노히트 노런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처리한 김하성은 이날도 안데르손 테헤다의 타구를 잡아 정확한 송구로 27번째 아웃카운트를 해결했다. 김하성은 경기 후 홈런 순간과 관련해 “친 순간 파울이 될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중간쯤 날아갔을 땐 페어가 되겠다고 봤다”고 말했다. 김하성의 첫 홈런이 나오자 에릭 호스머, 매니 마차도 등 샌디에이고 간판타자는 김하성의 홈런을 제 일처럼 기뻐하면서도 막상 김하성이 더그아웃에 들어왔을 땐 일부러 모른 척하는 ‘침묵 세리머니’를 했다. 김하성이 더그아웃을 다 돌고 나서야 동료들은 빅리그 첫 홈런을 친 김하성에게 다가가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김하성은 “동료들의 침묵 세리머니를 한국에서도 많이 하기에 잘 알고 있었고 (더그아웃에서 끝까지 돌면) 동료들이 다시 내 곁으로 올 것으로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도 홈런을 처음 친 선수에게 일부러 모른 척하는 침묵 세리머니를 자주 한다”고 했다. 김하성의 홈런이 터진 직후 소속팀 샌디에이고도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홈런 동영상을 첨부하고 한글로 ‘김하성 화이팅!’이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MLB.com 역시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은 공을 쪼갠 듯한 타구였다”고 치켜세웠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전성현 ‘삼삼한’ 불꽃슛… KGC 먼저 웃었다

    전성현 ‘삼삼한’ 불꽃슛… KGC 먼저 웃었다

    안양 KGC와 인천 전자랜드가 봄 농구를 상쾌하게 시작했다. KGC는 1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에서 ‘불꽃 슈터’ 전성현(3점슛 5개·21점)의 활약을 지렛대 삼아 부산 kt를 90-8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KGC는 4강 PO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역대 46차례 펼쳐진 6강 PO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4강에 진출한 경우는 모두 43차례로 93.5%에 달한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팀 득점 1, 3위를 차지할 정도로 공격력이 강한 kt와 KGC는 각각 상대팀의 ‘에이스’ 제러드 설린저와 허훈을 막고자 초반 중점을 수비에 뒀다. 처음엔 kt 수비가 효과를 봤다. KGC의 집중력이 흔들렸고 야투율도 떨어졌다. 설린저(19점 11리바운드)가 전반에 8점으로 묶였고 국내 선수의 활약도 아쉬웠다. 반면 kt는 김영환(14점)과 김현민(7점)이 득점에 가세했고 허훈(18점)이 틈틈이 뱅크샷으로 림을 갈라 2쿼터 한때 10점 차로 앞서나가기도 했다. 나락으로 떨어지는 KGC를 구원한 건 전성현이었다. 2쿼터 막판 3점슛 4방에 레이업을 곁들여 14점을 몰아쳤고 KGC는 41-45 넉 점 차로 점수를 좁히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KGC는 3쿼터 중반 kt 박지원(5점)의 U파울 덕택에 55-55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KGC는 4쿼터 초반 슛감이 좋지 않았던 설린저가 3점포를 터뜨린 데 이어 이재도(13점 9어시스트)의 3점슛, 전성현의 미들슛 등이 거푸 림을 가르며 10점 안팎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전성현은 “체력적으로 힘든 경기라 다리에 쥐가 날 정도였다”며 “1차전에서 승리한 만큼 빠른 승부로 시리즈를 3-0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6강 PO 1차전에서는 조나단 모트리(31점 17리바운드) 등 12명 엔트리 전원이 득점을 기록한 전자랜드가 ‘수호신’ 이승현이 부상 결장하고 슛 난조에 빠진 고양 오리온을 85-63으로 대파하고 먼저 첫 승을 신고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레알 마드리드, 43년 만에 엘클라시코 3연승

    레알 마드리드, 43년 만에 엘클라시코 3연승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가 ‘엘클라시코’에서 웃으며 라리가 선두로 올라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일(한국시간)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에서 열린 라이벌 FC바르셀로나와의 2020~21 라리가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카림 벤제마와 토니 크로스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라리가 4연승을 포함해 최근 공식전 10경기 무패(8승2무)를 달린 레알 마드리드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승점이 66점으로 같아졌으나 상대 전적에서 앞서 리그 선두가 됐다. 물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12일 새벽 레알 베티스를 잡으면 레알 마드리드의 천하는 하루로 막을 내린다. 바르셀로나는 3위(65점)에 그쳤다. 2019~20시즌 마지막 맞대결에 이어 올시즌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1978년 이후 43년 만에 처음으로 엘클라시코 3연승을 달린 레알 마드리드는 역대 전적에서 75승35무72패로 우위를 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3분 카스 바스케스의 크로스를 벤제마가 감각적인 오른발 힐킥으로 차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28분에는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날린 크로스의 프리킥이 바르셀로나 수비의 등과 손을 차례차례 스치며 굴절되어 그대로 골문에 꽂혔다. 전반 추가시간 리오넬 메시의 코너킥이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긴 바르셀로나는 후반 15분 오스카르 밍게사가 만회 골을 터뜨렸다. 후반 45분 레알 마드리드의 카세미루가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한 바르셀로나가 마지막 공세를 퍼부었지만 경기 종료 직전 일라익스 모리바의 슛이 다시 골대를 때리며 땅을 쳤다. 메시는 2018년 5월 이후 엘클라시코에서 7경기째 무득점에 그쳤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는 10명이 싸운 리즈 유나이티드가 후반 추가 시간 터진 스튜어트 댈러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부동의 1위 맨체스터 시티를 2-1로 격침했다. 이날 선수비 후공격으로 나선 리즈는 두 개의 슈팅을 모두 댈러스가 날려 골로 연결하는 결정력을 뽐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일방적 패배 강을준 감독 “윌리엄스 제일 답답… 할 말이 없다”

    일방적 패배 강을준 감독 “윌리엄스 제일 답답… 할 말이 없다”

    강을준 고양 오리온 감독이 플레이오프 패배에 “할 말이 없다”고 평가했다. 오리온은 1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쿼터 초반을 제외하고는 단 한 번의 리드도 잡지 못하며 63-85로 패배했다. 이승현의 빈자리도 컸지만 코트에서 뒤는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야투율이 저조했고 잦은 턴오버를 범했다. 이날 오리온은 야투율이 30%에 그쳤다. 턴오버는 12개나 나왔다. 리바운드가 40개로 같았던 전자랜드가 야투율 48% 턴오버 4개인 점과 가장 큰 차이였다. 3쿼터까지 야투율이 27%로 역대 플레이오프 최저 기록(2013년 3월 25일 서울 삼성의 28.8%)을 갈아치울 뻔했다. 그나마 4쿼터에 슛이 살아나면서 불명예는 면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선수 전원이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조나단 모트리가 31점 17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이윤기도 처음 출전한 봄농구 무대에서 10점 4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김낙현은 득점은 많이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어시스트를 9개나 기록하며 코트를 조율했다.경기가 끝나고 강 감독은 “전자랜드는 똘똘 뭉쳐 팀워크로 하려고 했고 우리는 그게 준비가 안 되지 않은 것이 패인이 아닌가 싶다”면서 “야투율도 나빴고 외국인 선수도 밀렸다. 김낙현과 모트리의 투맨게임에도 밀렸다”고 평가했다. 전자랜드가 3쿼터 종료 6분 4초를 남기고 모트리가 덩크슛에 성공해 28점 차로 벌어지자 오리온은 허일영과 이대성, 데빈 윌리엄스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외국인 선수마저 뺀 것에 대해 강 감독은 “그 당시에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뺐다”고 밝혔다. 1차전을 진 오리온의 앞날은 밝지 않다. 이승현의 공백은 여전하고 윌리엄스가 갑자기 팀에 보탬이 될 가능성도 낮다. 강 감독도 “윌리엄스가 전혀 사용할 수 없는 플레이를 하니 그게 제일 답답하다”면서 “공격이 안되면 수비라도 해줘야 하는데 수비를 못한다”고 혹평했다. 오리온으로서는 2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원정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 강 감독은 “2차전에 모든 걸 걸겠다”고 다짐하고 떠났다. 고양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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