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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칠 것 없는 모로코, 월드컵 4강 이어 올림픽 동메달까지

    거칠 것 없는 모로코, 월드컵 4강 이어 올림픽 동메달까지

    모로코가 9일(한국시간) 프랑스 낭트 라 보주아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집트를 6-0으로 압도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로코 축구가 따낸 첫 올림픽 메달이다. 이전까지 모로코가 올림픽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1972 뮌헨 올림픽 당시 8강이었다. 모로코는 최근 국제무대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국가대표팀이 처음으로 4강 고지에 올랐고, 파리 올림픽에선 23세 이하(U-23) 선수들이 메달까지 따냈다. 이날 경기는 모로코가 시종일관 압도하는 양상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이집트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모로코는 전반 23분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26분 추가골까지 넣으며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후반전에는 후반 6분, 후반 19분, 후반 28분까지 5-0으로 앞서갔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2분에는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이강인과 함께 뛰는 아슈파프 하키미가 프리킥 득점으로 피날레까지 장식했다. 한편 프랑스와 스페인이 만나는 남자축구 결승전은 10일 오전 1시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다.
  • [K리그 미리보기] 물고 물리는 선두경쟁, 치고 나갈 자 누구냐

    [K리그 미리보기] 물고 물리는 선두경쟁, 치고 나갈 자 누구냐

    이 경기를 주목하라: 김천-강원, 선두 자리는 누구 차지인가 프로축구 K리그1 12개팀의 운명이 상위스플릿과 하위스플릿으로 갈라지기까지 8경기만 남았다. 절대강자 없이 물고 물리는 혼전 양상이지만 조금씩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김천 상무(승점 46), 강원FC(승점 44), 포항 스틸러스(승점 44), 울산 HD(승점 42), 수원FC(승점 41)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고 반대편에선 대전 하나 시티즌(승점 21), 전북 현대(승점 23), 대구FC(승점 24),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5)가 힘겨운 생존경쟁에 몰리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열리는 26라운드 1위 김천과 2위 강원의 경기는 선두경쟁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 될 수밖에 없다. 김천과 강원은 9일 오후 7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만난다. 김천은 지난 25라운드에서 포항을 2-1로 이기면서 1위로 치고 올라왔다. 안방에서 강원까지 잡는다면 2위와 격차를 최대 5점까지 벌릴 수 있다.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강원 역시 김천 원정경기를 승리한다면 김천을 제치고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반면 김천에게 패한다면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4위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이번 시즌 두 팀은 두 차례 만나서 김천이 모두 승리했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김대원(김천)과 양민혁(강원)이 꼽힌다. 공교롭게도 김대원은 강원 출신으로 친정팀을 상대로 골문을 노려야 한다. 김대원은 지난 25라운드에서 포항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25라운드 베스트11에 뽑혔다. 김천에 맞서는 강원은 최근 상승세가 워낙 좋다. 7월에 치른 5경기에서 3승1무1패를 기록한 강원은 윤정환 감독이 ‘7월의 감독’에, 최근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에 입단한 18세 공격수 양민혁이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명승부가 기대된다: 울산-대구, 김판곤 축구 베일 벗는다 홍명보 감독이 떠난 울산의 새 사령탑이 된 김판곤이 10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10위 대구를 상대로 홈팬들 앞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울산은 홍명보 사퇴 논란 여파로 7월에 치른 6경기에서 1승1무4패로 부진에 빠져 있다. 특히 지난달 20일 24라운드에서 전북에게, 지난달 26일 25라운드에선 제주에게 연패했다. 순위도 4위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선수 시절 울산에서 네 시즌 뛰었던 김판곤이 7월 28일 제12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김판곤은 8월 5일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선 “능동적인 공격 전개와 주도적인 수비”를 강조했다. ‘조지아 이동경’으로 불리는 2선공격자원 아라비제에 국가대표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을 영입하는 등 전력보강도 마쳤다. 최근 2연패에 빠진데다 감독까지 바뀐 울산으로선 새 감독 데뷔전 상대가 대구인 게 내심 반갑다. 울산은 2021년 12월 5일 대구를 안방에서 2-0으로 이긴 뒤 무려 10경기 무패(8승 2무)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4경기 무패(3승 1무), 이번 시즌 2연승도 이어가고 있다. 대구는 울산보다도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최하위 대전과 승점 3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 않기 때문에 울산에게 패하면 자칫 최하위로 떨어질 수도 있다. 최근 7경기(4무 3패) 연속 승리가 없다. 최근 7경기 동안 10골을 내줄 정도로 후방이 무너졌다. 대구는 최근 영입한 미드필더 이찬동을 비롯해 화성FC(K3리그)에서 데려온 브라질 출신 수비수 카이오 등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이 선수를 주목하라: 이승우, 전주성과 함께 춤을? 11위에 그치며 굴욕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전북이 야심차게 영입한 이승우가 전주성에서 홈팬들 앞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전주성에서 흥겨운 이승우표 댄스타임이 열릴 수 있을까. 전북은 9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를 불러들인다. 전북은 24라운드에서 울산을 2-0으로 이기며 분위기를 탔지만 25라운드에선 강원에게 2-4 대패를 당했다. 김두현 감독 부임 이후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가운데 최근 김천에서 복귀한 김진규와 김준홍, 새롭게 영입한 한국영, 안드리고, 전진우, 유제호 등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여기에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는 신입생이 이승우다. 이번 시즌 10골로 득점 3위를 달리는 이승우의 득점력과 창의적인 움직임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전북이다. 이승우가 골을 넣어야 하는 원정팀 광주는 최근 시즌 3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타고 있다. 하지만 전북과 광주 맞대결에선 전북이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전북이 9승1패로 우세한데다 이번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전북이 모두 승리했다.<K리그1 26라운드 경기 일정> 전북 : 광주 (8월 9일 금 19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 / JTBC G&S) 김천 : 강원 (8월 9일 금 19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 / skySports) 울산 : 대구 (8월 10일 토 19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 / skySports) 제주 : 인천 (8월 10일 토 19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 / IB SPORTS) 수원FC : 대전 (8월 10일 토 19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 / JTBC G&S) 포항 : 서울 (8월 11일 일 19시 포항스틸야드 / skySports)
  • ‘파죽지세’ 태권도, 김유진의 2번째 금빛 발차기…한국 金 13개, 원정 최다 동률

    ‘파죽지세’ 태권도, 김유진의 2번째 금빛 발차기…한국 金 13개, 원정 최다 동률

    한국 태권도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2024 파리올림픽 일정 첫날 박태준(경희대)의 금빛 발차기로 포문을 연 대표팀은 김유진(울산체육회)까지 금메달 행진에 합류하며 16년 만의 최고 성적을 정조준한다. 세계랭킹 24위 김유진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2위 나히드 키야니찬데(이란)를 2-0(5-1 9-0)으로 이겼다.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4명 중 메달 가능성이 가장 낮다고 평가됐으나 이를 뒤집고 우승했다. 김유진은 183㎝의 신장을 활용해 먼 거리에서 발을 뻗었다. 양 선수가 공격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소강상태가 지속되다 키야니찬데의 끌어당기는 연속 반칙으로 김유진이 점수를 얻었다. 김유진은 1라운드 종료 직전 몸통을 맞춰 승리했다. 2라운드에도 상대 머리를 가격해 선제 득점한 김유진은 키야니찬데의 공격을 가볍게 피하며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이어 몸통까지 맞춰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승리를 확정한 김유진은 태극기를 들고 관중들과 기쁨을 나눴다. 한국 태권도가 이 체급에서 메달을 딴 건 16년 만이다. 2000년 시드니(정재은)를 시작으로 2004년 아테네(장지원), 2008년 베이징(임수정)까지 세 대회 연속 우승한 대표팀은 2012 런던올림픽부터 입상하지 못했는데 김유진이 불명예 기록을 끊었다.이는 한국 선수단의 13번째 금메달이자 28번째 메달(은 8개·동 7개)이었다. 양궁(5개), 사격(3개), 펜싱(2개), 배드민턴(1개)에 이어 태권도가 두 번의 우승을 더하면서 역대 원정 최다인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이상 13개)와 동률을 이뤘다. 한 개만 더 따면 기록을 경신한다. 또 색깔과 상관없이 메달 5개를 따내면 1988 서울올림픽(메달 33개, 금 12·은 10·동 11)의 최다 입상자 수와 같아진다. 한국 태권도도 금메달을 한 개만 더 추가하면 2008년 베이징 대회(금 4개) 이후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둔다. 대표팀은 2012년 런던에서 금메달과 은메달 각각 1개, 4년 뒤 리우에선 금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를 따냈다. 김유진의 돌풍에 강자들도 줄줄이 나가떨어졌다. 김유진은 준결승에선 세계 1위 뤄쭝스(중국)를 2-1로 이겼다. 뤄쭝스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뤄쭝스는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를 휩쓴 뒤 그랜드슬램까지 올림픽 우승만 남겨두고 있었다. 그러나 김유진에게 막힌 것이다. 김유진은 16강전에서 5위 하티제 일귄(튀르키예), 8강전에서 4위 스카일러 박(캐나다)을 꺾고 파죽지세로 정상에 올랐다. 세계태권도연맹(WT) 올림픽 랭킹 경쟁에서 밀린 김유진은 대륙별 선발전을 통해 어렵게 파리행 막차를 탔다. 본선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자신보다 랭킹이 높은 선수들을 제압하면서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세종로의 아침] 정치에 갇힌 정책

    [세종로의 아침] 정치에 갇힌 정책

    “상속세 내년부터 줄어듭니까.” “민생회복지원금 도대체 언제 줍니까.” 세제·예산 정책을 잘 몰라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질문이다. 현재로선 ‘알 수 없다’가 정답이다. 명쾌한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정부·대통령실·국회 어디에도 없다.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을 야당이 막아서고, 야당이 추진하는 정책을 정부와 대통령이 막아서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어서다. 국민이 느끼는 정책 불확실성도 최고조에 달했다. 상속세 개편안은 정부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세법개정안에 담겼다. △상속세 최고세율 50→40% 인하 및 과세표준 구간 조정 △상속세 자녀공제액 5000만→5억원 상향 △최대주주 주식 20% 할증평가 폐지를 골자로 한다. 야당은 “부자 감세”라며 제동을 걸었다. 상속재산이 30억원을 넘는 자산가 상속인만 혜택을 받고 재벌 경영권 세습을 돕는다는 이유를 들었다. 정부는 사회 변화, 전문가 의견, 국민 여론, 정책 효과 등을 면밀히 검토해 마련했다지만 개정안은 국회 논의 테이블에 오르기도 전에 동력이 떨어졌다. 상속세가 내년부터 줄어들지 궁금해하는 국민에게 속시원한 답을 주지 못하는 이유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주주환원 증가 기업 법인세 감면안도 ‘독소 세법’으로 꼽혔다. 주식 투자자와 대기업 앞에 드리운 정책 불확실성은 연말까지 걷히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4월 총선 공약이었다. 민주당이 선거에서 171석(무소속 우원식 국회의장 포함)을 확보하며 민생지원금 이행은 민주당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고 마침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특별조치법을 단독 처리했다. 정부가 예산편성을 거부하자 우회로를 찾은 것이다. 민주당은 민생지원금 정책이 내수경제 활성화, 세수 확대 등의 효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민생지원금 현실화는 오리무중이다. 대통령 거부권이란 최종 관문이 남아서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후 재의결되려면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국민의힘 의석이 3분의1을 초과하는 108석이어서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최근 들어 정책 예측 가능성이 현저하게 떨어진 건 정치가 개입됐기 때문이다. ‘감세 정책’ 드라이브를 거는 정부·여당과 ‘현금성 지원’ 총력전에 나선 야당은 서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정책임을 알면서도 밀어붙인다. 실현보다 진영 논리를 셈법으로 한 정치적 득점을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정책이 무산돼도 책임은 없다. 상대 탓을 하면 그만이다. 오히려 무산되는 것이 이득이 되기도 한다. 예컨대 상속세 개편안이 야당 반대로 물거품이 되면 정부는 “국민 세금을 깎아 주려 했는데 야당 반대로 실패했다”며 책임을 돌리는 동시에 향후 5년간 약 4조원의 세수가 줄어드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야당의 민생지원금도 마찬가지다. “지역화폐로 25만원씩 드리려고 했는데 대통령이 거부해 못 드린다”고 하면 정부 비판 여론을 키우는 효과를 얻게 된다. 정책이 정치에 갇히면서 국민은 정책 수혜자가 아닌 정치 방패막이로 전락했다. 여야 모두 국민을 앞세우지만 여당의 국민과 야당의 국민은 전혀 다른 주장을 한다. 그들만의 국민이다. 하나의 정책에 대해 여야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부동산 정책 실패로 뜻하지 않게 집값이 올라 상속세 폭탄을 맞은 사람, 물려받는 최대주주 주식 가격의 60%를 세금으로 내 경영에 심대한 타격을 입은 기업, 민생지원금이 절실한 저소득층의 고충은 안중에 없는 것 같다. 앞으로 여야가 정기국회에서 세법개정안과 예산안을 논의할 때 정책에 묻은 정치적 요소를 최대한 제거하고 순수하게 국민에게 향하는 정책 효과를 따져 입법 여부를 가리길 기대한다. 또 정부·여당은 국회의 법률·예산안 심의권을 최대한 존중하고, 야당은 다수 의석을 차지한 당의 정책 방향을 국민 전체 여론으로 간주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이영준 세종취재본부 차장
  • 구기 1승, ‘기초’의 위기…텐-텐 축배보다 균형을[서진솔 기자의 진솔한 파리]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공중에서 공을 잡아 림이 부서질 듯 덩크를 꽂았다. 눈앞에 펼쳐진 장면은 게임이 아닌 현실이었다. 독일의 주장 데니스 슈뢰더는 부드러운 돌파로 수비 숲 사이를 뚫고 레이업을 올렸다.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 홈구장도 아니다. 지난 6일(한국시간) 2024 파리올림픽 남자 농구 8강전이 열린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 현장이었다. 남자 농구는 파리올림픽 최고의 흥행 카드다. 지난해 9월 2023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에서 사상 처음 우승을 차지했던 독일은 다시 국제대회 정상을 노린다. 미국도 월드컵 4강에서 독일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르브론 제임스, 스테픈 커리 등 드림팀을 꾸렸다. 개최국 프랑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아시아 대표는 일본이었다.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독일, 프랑스, 브라질을 만나 전패했지만 박수를 받으며 올림픽을 마쳤다. 특히 프랑스를 상대로 29득점을 쏟아부은 에이스 가와무라 유키에게 찬사가 쏟아졌다. 발길이 닿는 거리마다 식당에 삼삼오오 모여 자국 구기종목 경기를 응원하는 파리 풍경에 비춰 보면 일본도 유럽 장신 수비수 사이를 헤집는 172㎝ 가드의 활약에 온 열도가 열광했을 것이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거둔 단체 구기종목 성적은 단 1승이다. 이마저도 유일하게 출전권을 따낸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투혼을 발휘한 덕분이다. 선수단이 파리올림픽을 금빛 행진으로 장식하고 있지만 그 면면을 자세히 뜯어볼 필요가 있다. 효자 종목인 양궁, 사격, 펜싱에 금메달이 집중됐다. 대한체육회가 관심을 갖고 육성했던 기초종목 수영은 동메달 1개에 그쳤다. 육상도 우상혁(높이뛰기)조차 입상을 확신할 수 없다. 단체 구기, 기초종목에선 ‘위기’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이런데도 체육회는 ‘텐-텐’(금 10개, 종합 10위권)을 달성할 기세라며 때 이른 축배를 드는 분위기다. 체육회가 대회 전 목표를 금메달 5개로 발표했을 때 비판을 회피하기 위해 하향 설정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배드민턴에서도 금메달이 나왔지만 안세영이 대한배드민턴협회와의 결별을 선언하며 체육단체의 역할에 대해 의문부호가 찍혔다. 체육단체는 선수의 성과를 치적으로 내세우기보다 부족한 점을 찾고 보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메달 수보다 중요한 건 종목을 아우르는 체육 생태계의 균형이다. 4년 뒤 LA올림픽에선 한국 사람들도 파리 시민들처럼 공원 한가운데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놓고 단체 구기 경기를 관람하며 함께 울고 웃길 바라 본다.
  • 브라질 女축구 영웅 마르타, ‘올림픽 라스트 댄스’ 완성하나

    브라질 女축구 영웅 마르타, ‘올림픽 라스트 댄스’ 완성하나

    6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브라질 여자축구의 베테랑 공격수 마르타(38)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금빛으로 장식할 기회를 잡았다. 브라질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드 마르세유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축구 준결승전에서 스페인을 4-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독일을 1-0으로 잡은 미국이다. 브라질은 이날 전반 8분 만에 상대 자책골로 앞섰다. 전반 추가시간 두 번째 득점이 터지며 전반을 2-0으로 마쳤고, 후반에 2골씩 주고받는 공방 속에 4-2로 승리했다. 브라질의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마르타의 얼굴도 활짝 폈다. 마르타는 앞선 경기에서의 퇴장 조치로 준결승에서 뛰지 못했다. 팀 동료들이 스페인을 꺾어준 덕분에 마르타는 결승전에서 ‘올림픽 라스트 댄스’를 펼칠 수 있게 됐다.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던 만큼 마르타에겐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한 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86년생인 마르타는 브라질 여자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린다. 18세이던 2004년부터 올해까지 6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여자월드컵도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6회 연속 출전했다. 월드컵 최다 득점(17골)과 브라질 A매치 최다 득점(118골) 기록을 모두 갖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도 6차례나 수상했다. 그러나 마르타는 여자월드컵과 올림픽에서 정상에 오른 적은 없다. 여자월드컵에선 2007년 준우승, 올림픽에선 2004년과 2008년 은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2004·2008년 모두 올림픽 결승전에서 미국에 패하며 고개를 떨궜던 기억이 있다. 이에 맞서는 미국은 4차례(1996, 2004, 2008, 2012년)나 정상에 오르며 올림픽 역대 최다 우승을 자랑한다. 다만 최근 2개 대회에선 8강과 4강 탈락으로 쓴잔을 들었다. 브라질 여자축구의 올림픽 결승 진출은 16년 만이다. 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1일 0시 파리의 파르크 드 프랭스에서 열린다.
  • 적수 없는 ‘드림팀’ 미국 농구, 요키치와 정면승부…독일 vs 프랑스 자존심 대결

    적수 없는 ‘드림팀’ 미국 농구, 요키치와 정면승부…독일 vs 프랑스 자존심 대결

    르브론 제임스, 스테픈 커리 등 미국 프로농구(NBA) 최고의 선수들을 끌어모은 미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 결승 문턱에서 니콜라 요키치(세르비아)를 만났다. 반대쪽 대진표에선 독일과 프랑스가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펼친다. 미국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남자 농구 8강전에서 브라질을 122-87로 완파했다. 이로써 미국은 대회 5연패를 향해 나아가는 길목에서 세르비아와 맞대결(9일)을 펼친다.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선 미국이 43점을 합작한 케빈 듀랜트와 제임스의 활약으로 세르비아를 110-84로 제압한 바 있다. ‘드림팀’ 미국의 위력은 압도적이었다. 브라질을 상대로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12명이 모두 득점했는데 전반엔 조엘 엠비드(14점)와 데빈 부커(18점), 후반엔 듀랜트(11점)와 앤서니 에드워즈(17점)가 폭발했다. 쿼터마다 NBA 올스타급 선수들이 벤치에서 차례로 출전하면서 상대 전의를 상실시켰다. 주장 커리(7점)는 경기를 마치고 “드림팀에 대한 의견이 많이 나오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미국 국가대표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낄 뿐이다. 상대를 이기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의 경기만 펼쳐야 승리할 수 있다”며 “내 역할은 동료들에게 슛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다. 남은 두 경기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세르비아는 NBA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3회에 빛나는 요키치가 이끈다. 호주와의 8강에서도 요키치가 팀 내 최다 21점, 보그단 보그다노비치가 17점을 올렸다. 요키치는 대회 4경기 평균 19.3점으로 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모든 선수가 득점이 가능한 미국을 상대로는 동료들의 지원이 받쳐줘야 승산이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독일은 개최국 프랑스와 맞붙는다. 독일 주장 데니스 슈뢰더가 4경기 평균 18점, 프란츠 바그너는 20.8점으로 원투펀치 역할을 맡고 있다. 월드컵 4강에서 독일에 패배한 미국이 설욕전을 벼르고 있는 만큼 결승에서 두 팀이 만나면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프랑스도 만만치 않다. ‘에펠탑’ 루디 고베르와 ‘NBA 신인왕’ 빅터 웸반야마의 트윈타워를 앞세운 프랑스는 8강에서 우승 후보 캐나다를 제압하며 상승세를 탔다. 다만 독일 에이스 슈뢰더의 수비법을 찾아야 승리에 가까워질 수 있다.
  • ‘원투펀치’ 슈뢰더·바그너, 외로운 아데토쿤보 제압…독일, 그리스 꺾고 4강 선착

    ‘원투펀치’ 슈뢰더·바그너, 외로운 아데토쿤보 제압…독일, 그리스 꺾고 4강 선착

    독일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데니스 슈뢰더가 영리한 경기 템포 조절과 부드러운 드리블로 그리스를 격파했다.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으로 분전했으나 동료들의 지원이 아쉬웠다. 독일은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농구 그리스와의 8강전에서 76-63으로 이겼다. 1쿼터 초반 슈뢰더에 대한 이중 수비에 고전했지만 후반전에 프란츠 바그너 등이 살아나면서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B조 1위 독일은 일본, 브라질, 프랑스를 차례로 꺾으며 가뿐하게 조별 리그를 통과했다. A조의 그리스는 캐나다, 스페인에 패한 뒤 호주를 이기면서 토너먼트 막차를 탔다. 예선 성적이 그대로 8강전 결과로 이어진 셈이다.독일은 지난해 9월 2023 국제농구연맹(FIBA) 남자농구월드컵에서 사상 처음 우승을 차지한 기세를 이어나갔다. 당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던 주장 슈뢰더는 이날 경기 조율에 집중하며 13점을 올렸다. 프란츠 바그너가 팀 내 최다 18점을 몰아쳤고 요하네스 티만도 10점을 보탰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정규시즌 최우선수(MVP)를 두 번 수상한 아테토쿤보는 22점을 기록했으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토마스 워컵도 12점을 넣었다. 하지만 나머지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아데토쿤보에게 패스받은 미노스 미토글루가 첫 득점을 올렸다. 프란츠 바그너가 연속으로 공격에 실패한 독일은 슈뢰더가 공을 쥐었다. 하지만 아데토쿤보가 칼라테스와 엘리웁 호흡을 맞춰 덩크를 꽂았다. 그리스는 슈뢰더에게 두 명의 수비수를 붙이면서 상대를 5분 넘게 4점으로 묶었다. 12점 차로 밀린 상황에서 공격이 막힌 독일은 슈뢰더의 장거리 3점슛으로 혈을 뚫었는데 다시 칼라테스에게 외곽포를 맞아 11-21로 1쿼터를 마쳤다. 모리츠 바그너는 스핀 무브에 이은 레이업으로 2쿼터 반격했고 아데토쿤보를 앞에 두고 다시 득점했다. 닉 웨일러 밥도 3점포와 돌파로 힘을 보탰다. 그리스는 외곽에서 해법을 찾았으나 성공률이 떨어졌다. 설상가상 칼라테스의 패스를 받은 아데토쿤보가 공을 놓쳤다. 기세를 높인 독일은 슈뢰더의 유려한 드리블로 수비 사이를 뚫고 점수를 올렸다. 이어 데니얼 타이스가 공중에서 슈뢰더의 패스를 받아 덩크를 꽂았다. 36-36 동점을 만드는 한 방이었다.상대 공을 뺏은 독일은 슈뢰더의 코너 3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에 아데토쿤보가 해결사로 나서 미들슛을 꽂았다. 토마스 워컵, 코스타스 파파니콜라우까지 외곽포를 터트렸다. 슈뢰더가 아데토쿤보의 공을 뺏은 뒤 프란츠 바그너가 속공 덩크를 꽂으면서 분위기가 독일 쪽으로 넘어갔다. 독일의 협력 수비를 뚫지 못한 그리스는 7점 차로 뒤진 채 3쿼터를 마쳤다. 모리츠 바그너의 득점력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슈뢰더가 쉬는 사이 독일은 그에게 1대1 공격을 맡겼다. 아데토쿤보가 독일의 페인트존을 공략했으나 도와줄 동료가 없었다. 경기 종료 2분 전 시간을 쫓기며 던진 슈뢰더의 장거리 슛이 림을 가르면서 독일이 승기를 잡았다.
  • 프랑스와 스페인, 올림픽 축구 최강자 가린다

    프랑스와 스페인, 올림픽 축구 최강자 가린다

    2024 파리 올림픽 개최국 프랑스와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스페인이 나란히 역전승으로 결승에 오르며 올림픽 축구 최강자를 가리게 됐다. 프랑스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연장전 끝에 이집트를 3-1로 이겼다. 프랑스는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7득점 무실점으로 3연승하더니 8강전에선 아르헨티나를 1-0으로 잡는 등 승승장구했다. 4강전에선 후반 17분 선제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후반 38분 동점골을 넣은 뒤 연장전에서 두 골을 몰아넣으며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이날 이집트가 기록한 득점은 프랑스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유일하게 내준 실점이었다. 스페인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이날 프랑스-이집트 경기 직전에 마르세유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모로코에게 전반 37분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후반 21분과 40분 연속골을 넣으며 모로코를 꺾었다. 스페인은 직전인 2020 도쿄 올림픽 때도 결승 무대를 밟았다. 다만 당시에는 연장 혈투 끝에 브라질에 1-2로 패해 금메달 대신 은메달을 수확했다. 최소 은메달을 확보한 프랑스와 스페인 대표팀은 각각 40년과 32년만에 금메달을 목에 거는 꿈을 꾸고 있다. 프랑스는 1984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스페인은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우승 이후 올림픽 우승과는 인연이 없다. 프랑스와 스페인 가운데 어느 팀이 우승을 차지하건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남미가 아닌 유럽에서 우승팀이 나오는 기록도 쓰게 된다. 프랑스와 스페인의 결승전은 10일 오전 1시 파리에서 열린다. 준결승에서 아쉽게 역전패한 이집트와 모로코는 9일 오전 0시 낭트에서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 배드민턴 안세영, 은메달 확보…28년만 女단식 결승

    배드민턴 안세영, 은메달 확보…28년만 女단식 결승

    ‘셔틀콕의 여왕’ 안세영(22·삼성생명)이 2024 파리 올림픽 은메달을 확보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4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세계 8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을 2-1(11-21 21-13 21-16)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선수가 올림픽 결승전에 오른 것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금메달리스트 방수현 이후 28년 만이다. 결승전 상대는 세계 4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 9위 허빙자오(중국) 중 한 명이다. 애초 결승 상대로 전망됐던 ‘천적’ 천위페이(중국)는 준결승전에서 허빙자오에게 패해 탈락했다.안세영은 1게임에선 플레이가 총체적으로 잘 풀리지 않았다. 몸이 덜 풀린 듯 경기가 시작하자 4차례 연속 실점했고, 이후에도 반등의 기미를 찾지 못했다. 상대에게 찬스볼을 내줘 스매시에 당하거나 리시브 실수를 거푸 내면서 점수 차는 점점 벌어졌다. 특히 백핸드 스트로크가 네트에 걸리거나 라인을 벗어나 아웃되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10-18에선 셔틀콕을 빗맞혀 네트 가까이 보내지 못하기도 했다. 결국 점수 차는 계속 벌어졌고 더블 스코어에 가까운 10점 차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다음은 ‘약속의 2게임’이었다. 준결승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게 극적으로 역전승했던 안세영은 이번에도 승리의 각본을 쓰기 시작했다. 초반 3점 차로 앞섰던 안세영은 6-5로 추격받았을 때 헤어핀이 네트를 맞고 넘어가는 행운을 누려 동점을 내주지 않았다. 공격이 살아난 안세영은 10-9에서 툰중을 좌우 앞뒤로 흔든 뒤 빈 곳을 정확히 찌르는 스매시를 과시했다. 인터벌이 끝난 뒤 안세영은 툰중의 대각 스매시에 대해 ‘매의 눈’으로 챌린지를 신청했고, 아웃을 잡아내 3점 차 리드를 회복했다. 이후 예리한 공격을 연달아 과시하며 8점 차로 2게임을 마쳤다.지치지 않는 체력에 물오른 자신감이 겹치자 안세영은 거칠 것이 없었다. 안세영은 매섭게 툰중을 몰아붙였고 당황한 툰중은 범실을 쏟아냈다. 11-3으로 인터벌을 맞은 안세영은 후반에도 넓은 코트 커버 범위를 자랑했다. 상대도 만만치 않았다. 툰중은 막판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6-15에서 13-16으로 석 점 차까지 추격하며 안세영을 압박했다. 안세영은 툰중의 왼쪽 빈 곳을 찌르는 대각 스매시로 상대의 흐름을 한 번 끊어줬다. 아슬아슬한 랠리 끝에 헤어핀 후 푸시 득점으로 18-13으로 달아났고, 상대의 연속 범실로 손쉽게 20점 고지를 밟았다. 안세영은 3점을 내준 뒤 강력한 스매시로 게임 포인트를 올렸다.
  • 자국 선수에 ‘손가락 욕설’까지…‘악성 팬덤’ 몸살 앓는 中 탁구

    자국 선수에 ‘손가락 욕설’까지…‘악성 팬덤’ 몸살 앓는 中 탁구

    중국 선수들이 맞붙은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결승전이 ‘악성 팬덤’ 문화에 멍들었다. 특정 선수의 팬들이 상대 선수를 향해 야유를 쏟아붓는 ‘비매너’ 응원에 자국 팬들마저 눈살을 찌푸렸고, 언론도 “팬덤 문화가 탁구를 망쳐선 안 된다”며 자제를 호소했다. “쑨잉사 팬들, 천멍에 야유” 신경보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는 세계 랭킹 4위인 천멍(30)이 1위 쑨잉사(24)와의 ‘집안싸움’에서 4-2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경기에서 관중 대다수를 차지한 쑨잉사의 팬들이 쑨잉사를 향해 일방적인 응원전을 펼치며 천멍을 향해 야유를 퍼부어 탁구팬들을 비롯한 자국 국민들의 비판을 받았다. 중화권 언론에 따르면 쑨잉사의 팬들이 “쑨잉사 자요(加油·힘내)”를 외치는 소리에 선수들이 방해를 받아 여러 차례 서비스를 연기했고, 천멍이 서비스를 하거나 득점할 때 야유를 쏟아냈다.시상식에서 천멍이 금메달을 수여받을 때도 쑨잉사의 팬들은 쑨잉사의 이름을 외치며 천멍을 향해 야유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몇몇 팬들이 천멍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리는 사진이 확산되고 있다. 홍콩 매체 봉황망은 프랑스 AFP 기자로부터 “왜 모두 쑨잉사만 응원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게 바로 팬덤(飯圈) 문화”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中 언론 “모든 선수 존중해달라” 탁구가 ‘국민 스포츠’인 중국에서는 자국 탁구리그에서 경쟁하는 선수들에 대한 팬덤 문화가 발달했다. 2000년생인 쑨잉사는 2023년 세계선수권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연이어 여자 단식 금메달을 차지한 중국 여자 탁구의 차세대 에이스로, 중국 탁구계에서 막강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천멍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대부분의 기간 동안 세계 랭킹 1위를 지킨 최강자였으나, 쑨잉사의 팬들은 이번 대회 내내 천멍을 견제하며 악성 댓글과 야유를 쏟아냈다. 중국의 탁구팬들은 이같은 악성 팬덤에 대해 “부끄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 웨이보에서 한 네티즌은 “팬덤의 맨얼굴이 전국민에게 그대로 노출됐다. 이참에 대대적으로 팬덤 대청소를 벌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어떤 사람들은 사사(쑨잉사의 별명)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운다”고 꼬집었다. 중국 언론도 이같은 악성 팬덤 문화를 경계하고 나섰다. 신경보는 “팬덤 문화가 중국 탁구를 잠식하지 못하게 하자”는 제목의 칼럼에서 “탁구 선수들은 온라인 트래픽을 끌어올리는 수단이 됐고, (팬들의 관심은) 경기장에서 사생활로 넘어가 ‘레드라인’을 건드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신이 탁구를 좋아한다면 꿈을 위해 분투하는 모든 선수들을 존중하고, 중국 스포츠가 어렵게 얻어낸 명성을 소중히 여겨달라”고 당부했다.
  • 우크라에 첫 메달 이어 금메달 안긴 하를란… 상대는 또 ‘한국’

    우크라에 첫 메달 이어 금메달 안긴 하를란… 상대는 또 ‘한국’

    여자 사브르 단체전, 한국에 역전승파리올림픽 우크라이나엔 첫 금메달러시아 ‘악수 거부’ 사건으로 유명세 러시아와 2년 넘게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국민 검객’ 올하 하를란(34)이 동메달에 이어 첫 번째 금메달까지 안겼다. 하를란이 이끈 우크라이나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전에서 한국을 45-42로 꺾고 1위 자리에 올랐다. 하를란은 지난달 29일 여자 사브르 개인전 3위 결정전에서 최세빈(24·전남도청)을 꺾고 동메달을 따낸 선수다. 이날도 하를란은 3개 라운드에 출전해 도합 22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8라운드까지 37-40으로 뒤진 우크라이나는 전하영(23·서울특별시청)과 하를란이 맞붙은 9라운드에 8-2로 이겼다. 40-40 동점을 내준 전하영이 이후 두 점을 냈지만, 하를란이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으로서는 금메달이 은메달로 바뀐 역전패였지만 우크라이나에는 기적 같았던 한판 뒤집기였다. 이날 금메달은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조국에 안긴 첫 번째 금메달이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전쟁이 발발한 이후 처음으로 얻은 귀중한 올림픽 금메달인 셈이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국민 검객으로 불리는 하를란은 2008년 베이징,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체전에서 금, 은메달을 딴 선수다.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올림픽 개인전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를란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건 ‘악수 거부’ 사건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64강전에서 러시아 출신 선수 안나 스미르노바를 상대로 승리했지만, 경기 종료 후 스미르노바의 악수를 거부한 채로 피스트를 벗어났다. 규정상 의무로 명시된 악수를 하지 않아 실격당했지만,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하를란에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했다.
  • 여자 펜싱 사브르 역대 최고 성적…감동의 은메달

    여자 펜싱 사브르 역대 최고 성적…감동의 은메달

    한국이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사상 첫 은메달을 획득했다. 윤지수(31), 전하영(22·이상 서울특별시청), 최세빈(23·전남도청), 전은혜(27·인천광역시 중구청)로 구성된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에 42-45로 져 은메달을 따냈다.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을 넘어선 역대 최고 성적이다.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세계랭킹 1위 프랑스를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격파하며 금메달까지 노렸으나 아쉽게 됐다. 이로써 한국 펜싱은 이번 대회를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로 마무리했다.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한국 선수 첫 결승 진출과 금메달을 이루고, 남자 사브르 단체전까지 석권했다. 이어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뜻깊은 은메달이 나와 사브르가 3개의 메달을 모두 따냈다. 이날 8강전에서 미국을 45-35로 제압한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세계 1위이자 개인전 금메달(마농 아피티-브뤼네), 은메달리스트(사라 발제)를 보유한 프랑스를 45-36으로 꺾는 파란으로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금메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은메달을 획득한 여자 사브르 강국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서 대표팀은 아예 전은혜를 1라운드에 배치해 나섰다. 전은혜가 이번 대회 개인전 동메달리스트인 우크라이나의 ‘국민 검객’ 올하 하를란과 맞붙은 첫 라운드에서 3-5로 밀렸으나 전하영이 율리아 바카스토바와의 2라운드에서 10-8로 전세를 뒤집으며 접전을 벌였다. 최세빈이 알리나 코마시추크와의 3라운드 초반 고전하며 시소 게임을 벌였으나 공격적인 플레이가 살아나며 15-13으로 리드를 이어갔고, 전은혜가 바카스토바와의 4라운드에서 런지 공격 등을 뽐내며 20-14로 도망가 주도권을 잡았다. 8라운드까지도 40-37로 앞선 한국은 전하영과 하를란의 ‘신구 에이스 대결’이 펼쳐진 9라운드에서 끝내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하를란은 특유의 긴 런지를 활용한 득점으로 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대역전승을 연출했다. 러시아와 2년 넘게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이날 여자 사브르 단체전 우승으로 파리 올림픽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하를란이 동메달로 첫 입상을 기록했고, 첫 금메달도 펜싱장에서 나왔다. 이날 앞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일본이 프랑스를 45-40으로 따돌리고 이 종목에서 처음 입상했다.
  • 안세영, ‘난적’ 日 야마구치 꺾고 배드민턴 준결승 진출

    안세영, ‘난적’ 日 야마구치 꺾고 배드민턴 준결승 진출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2024 파리 올림픽 준결승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3일 오후 3시 30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 복식 8강전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6위)를 상대로 2-1(15-21 21-17 21-8) 역전승을 거뒀다. 안세영은 2021년 개최된 2020 도쿄 올림픽에선 중국의 천위페이(2위)에게 막혀 8강에서 탈락했는데, 파리 올림픽에서는 난적을 꺾고 8강을 통과했다. 야마구치와 상대 전적은 11승 13패까지 좁혔다. 최근 8번의 맞대결에서는 6승 2패로 일방적 우위를 점했다. 안세영은 랏차녹 인타논(21위·태국)-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8위·인도네시아) 경기의 승자와 결승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안세영이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1996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두 번째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이날 1게임에서 안세영은 야마구치의 끈질긴 수비와 빈틈을 노리는 공격에 고전, 5-10으로 밀렸다. 끌려가던 안세영도 반격에 나섰고, 매서운 공격을 퍼부어 연속 4점을 뽑아냈다. 이후 달아나고 추격하는 상황이 이어졌지만 안세영은 좀처럼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14-15에서 연달아 5점을 허용하며 기선을 뺏겼다. 하지만 2게임에서는 안세영이 경기를 주도했다. 몸이 가벼워진 안세영은 5-5에서 연속 3점을 따내더니 한 점을 내준 후 다시 2점을 추가했다. 5점 차까지 우위를 이어가던 안세영은 중반 야마구치의 거센 반격에 17-12에서 17-16까지 따라잡혔지만 2연속 득점에 성공, 거리를 벌렸다. 그리고 20-17에서 안세영의 강한 공격을 야마구치가 받아내지 못하면서 게임 스코어 1-1 동점이 됐다. 흐름을 바꾼 안세영은 마지막 3게임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1-1에서 현란하면서 강력한 공격을 펼치며 야마구치의 단단한 수비를 뚫어 5점을 내리 땄다. 분위기를 탄 안세영은 체력이 떨어진 야마구치를 압도하며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7-4에서 2점만 허용하면서 8점을 뽑으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안세영은 20-8에서 야마구치의 공격 범실로 매치포인트를 따내며 승리의 표효를 했다.
  • 신유빈 결승행 좌절… 준결승서 中 천멍에 0-4 패배

    신유빈 결승행 좌절… 준결승서 中 천멍에 0-4 패배

    신유빈(20·대한항공)이 중국에 막혀 금메달로 향하는 길목에서 아쉽게 돌아섰다. 신유빈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2020 도쿄 대회 2관왕에 오른 천멍(30·중국)에게 0-4(7-11 6-11 7-11 7-11)로 패했다. 결승행 티켓을 따내지 못하고 3일 오후 8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3위 결정전을 통해 동메달을 노리게 됐다. 지난 3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싱가포르 스매시 8강에서 천멍에게 1-4로 진 신유빈은 이날 설욕을 꿈꿨으나 시작부터 웃지 못했다. 잇따른 범실에 발목을 잡혀 첫 게임을 7-11로 내준 신유빈은 한 차례 숨을 고르고 임한 2게임에서는 3-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포핸드, 백핸드를 가리지 않고 구석으로 드라이브를 꽂은 천멍에게 4-5로 역전을 허용했고, 이후 2점을 더 내는 동안 천멍에게 6점을 실점해 고개를 숙였다. 3게임부터 천멍의 기세가 더 매서워졌다. 좀처럼 범실을 저지르지 않는 천멍의 빈틈없는 경기 운영에 0-5로 끌려간 신유빈은 따라가려고 연이어 강력한 공격을 시도했으나 대부분 범실로 이어져 3게임도 내줄 위기에 몰렸다. 힘을 낸 신유빈이 4연속 득점에 성공해 7-10으로 따라붙었으나 마지막 공격이 네트를 맞고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마지막 4게임에서도 천멍의 공세에 고전한 신유빈은 긴 랠리 끝에 5-5로 따라붙으며 관중들의 환호와 박수를 끌어냈다. 그러나 이어진 상황에서 천멍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신유빈의 방어를 뚫어내고 득점하고 기세를 올렸다. 이후 신유빈의 범실이 잇따르면서 반전 없이 천멍이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 K리그 추가등록 마감…이승우 등 119명이 새 둥지 찾아

    K리그 추가등록 마감…이승우 등 119명이 새 둥지 찾아

    프로축구 수원FC에서 전북 현대로 옮긴 이승우를 포함해 119명이 한국프로축구연맹이 6월 20일~7월 31일 동안 진행한 추가 선수등록 기간에 새 둥지를 찾았다. 프로축구연맹은 추가 선수등록 기간 동안 K리그1은 51명, K리그2는 68명이 등록을 마쳤다고 2일 밝혔다. 가장 많은 선수를 등록시킨 구단은 대전 하나 시티즌과 수원 삼성으로 각각 11명이었고, 전북이 8명으로 뒤를 이었다. K리그1은 ▲자유계약선수 11명 ▲이적 20명 ▲임대 15명 ▲신인 계약 4명 ▲임대 복귀 1명 등이다. 국내 선수 35명, 외국인 선수 16명이다. K리그2는 ▲자유계약선수 27명 ▲이적 9명 ▲임대 23명 ▲신인 계약 8명 ▲임대 복귀 1명 등이다. 국내 선수는 49명, 외국인 선수는 19명이다. 추가등록 기간이 종료된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2024시즌 K리그 등록선수는 총 952명이다. K리그1 등록선수는 490명으로 각 팀 평균 40.8명을 보유했다. K리그2 등록선수는 462명(평균 35.5명)이다. 후반기 추가 등록 선수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이승우다. 올 시즌 10골 2도움으로 득점 3위를 달리고 있는 이승우를 잡기 위해 여러 팀이 나섰지만 이승우의 최종 선택은 전북이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뛰었던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은 울산 HD로 이적했고, ‘중동 메시’로 불렸던 공격형 미드필더 남태희는 프랑스, 카타르, 일본을 거쳐 제주 유나이티드로 안착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오른쪽 풀백 김문환은 갈 길 바쁜 대전으로 합류했다.
  • 단 8초, 폭풍 5득점… 쓰나미 같았던 ‘K칼춤’

    단 8초, 폭풍 5득점… 쓰나미 같았던 ‘K칼춤’

    올림픽 첫 출전인데도 존재감을 뽐낸 도경동(25·국군체육부대)과 박상원(24·대전광역시청),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2관왕에 오른 ‘에이스’ 오상욱(28·대전광역시청), 거기에다 맏형으로서 중심을 잡아 준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 서로 다른 특징과 장점이 하나로 어우러지며 더 강해진 ‘뉴 어펜저스’(펜싱+어벤저스·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애칭)가 세계 최강팀의 조건을 제대로 보여 줬다. 도경동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에 30-29로 쫓기는 위기 상황에 구본길을 대신해 피스트(펜싱 경기장)에 들어섰다. 그때까지 한 번도 출전하지 못해 “몸이 근질근질하다”고 했던 도경동은 8초 만에 5점을 따내며 점수를 35-29로 벌려 놓으며 승기를 잡았다. 헝가리의 기세를 꺾기 위해 도경동을 깜짝 투입하는 승부수가 제대로 통했다. 결승전 선봉으로 나서며 1라운드를 가져오는 등 자신감 넘치는 활약을 펼친 박상원도 빼놓을 수 없었다. 개인전 32강에서 국제펜싱연맹 랭킹 6위 콜린 히스콕(미국)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는 등 큰 무대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준결승에서 펜싱 종주국이자 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를 이긴 데 이어 까다로운 상대였던 헝가리까지 모두 제압하면서 ‘어펜저스’는 한 단계 진화했고 더 강력해졌다는 것을 입증했다. 2012 런던올림픽과 2020 도쿄올림픽에서 남자 사브르 단체전을 석권했지만 지난해 열렸던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던 김정환과 김준호가 은퇴하고 올림픽 경험이 없는 박상원과 도경동이 합류하면서 팀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떠안았다. 주변의 우려에도 어펜저스는 오상욱이 새롭게 구심점이 되고, 런던 대회 당시 막내에서 이젠 맏형이 된 구본길이 중심을 잡아 주는 속에서 차세대 주자 도경동과 박상원이 패기 넘치는 공격으로 대표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으며 당당히 올림픽 3회 연속 우승을 해냈다. 결승전을 마친 뒤 오상욱은 지난해 새롭게 팀을 구성했을 당시를 회상하며 “정말 많이 박살 나기도 했고 자신감을 잃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뉴 어펜저스는 조금 더 힘차고 패기가 넘친다. 쓰나미 같은 그런 힘이 있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어펜저스는 이제 다음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런던올림픽 당시 선수로 금메달을 땄던 경험이 있는 원우영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 코치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5㎏이 빠졌다. 최근 4개월 정도는 술도 다 끊었다. 매우 힘들었다”고 털어놓은 뒤 “다음 목표는 올림픽 10회 연속 우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말 할 수 있다. 못하란 법이 있나”라며 ‘어펜저스’가 세계 무대를 호령하는 시대를 자신했다. 구본길은 “(나에게) 올림픽은 이제 마지막이다. 이제 내 목표는 2026 나고야아시안게임”이라고 말했다.
  • 여자 핸드볼 ‘8강행’에 짙게 드리운 먹구름… 스웨덴에 져 3연패

    여자 핸드볼 ‘8강행’에 짙게 드리운 먹구름… 스웨덴에 져 3연패

    조별리그 스웨덴에 6점차 패배오는 4일 강호 덴마크와 5차전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 조별리그에서 3연패했다. 현재까지 1승 3패를 기록한 한국 여자 핸드볼의 8강 진출에 드리운 먹구름이 점점 짙어지는 모양새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핸드볼 여자 조별리그 A조 4차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21-27으로 졌다. 1차전에서 독일을 격파한 이후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스웨덴에 연달아 지며 1승 3패를 기록하게 됐다.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5차 경기에서 최소한 비기거나 승리해야 독일, 슬로베니아와의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서 8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 이틀 전 노르웨이를 상대로는 전반 25분까지 10-10 동점으로 맞섰던 것과 달리, 한국은 이날 장신의 스웨덴을 상대로 전반부터 고전했다. 전반 초반 이후로 점수 차가 벌어져 6-13, 7골 차까지 끌려다녔다. 우빛나(서울시청)와 강은혜(SK)의 득점을 앞세워 내리 3골을 만회했고, 9-14에서는 신은주(인천시청)와 류은희(헝가리 교리)가 한 골씩 터뜨리며 11-14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전반 종료 1분 정도를 남기고 스웨덴의 반칙성이 짙은 플레이에도 오히려 심판이 스웨덴에 7m 스로를 주는 바람에 추격의 흐름이 끊겼다. 스웨덴에 7m 스로 실점을 하며 4골 차로 벌어졌고, 결국 전반을 11-16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 우리나라는 14-20에서 종료 13분을 남기고 2골 차로 맹추격했지만, 다시 2골을 내리 실점해 4골 차가 됐다. 강경민이 던진 7m 스로는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좋았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4일 오전 4시, 8강 진출의 마지막 희망을 걸고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덴마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3위에 오른 강호다.
  • “성격 급한 한국인 맞춤형”…‘원조 어펜져스’ 김준호 해설 화제

    “성격 급한 한국인 맞춤형”…‘원조 어펜져스’ 김준호 해설 화제

    ‘원조 어펜져스’ 김준호 KBS 해설위원의 빠르고 정확한 경기 해설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일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020 도쿄올림픽을 통해 ‘원조 어펜져스’로 오상욱(27·대전광역시청),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과 호흡을 맞췄던 김준호의 해설에 대한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김준호 해설 좋다. ‘빨리빨리’ 민족에게 최적의 해설 같다”며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늦었어요’라고 하면 우리 실점이고 ‘빨랐어요’라고 하면 우리 득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최근까지 현역이었기에 심판의 아쉬운 판독을 냉정하게 흘려보낸다”며 “어필해봐야 달라지는 게 없으니까 그냥 주어진 상황에 빨리 적응해서 다음 포인트를 확실하게 내는 데 집중하라고 한다”고 전했다.실제로 김준호는 지난 31일(현지시간) 사브르 단체전 첫 경기였던 캐나다와의 8강전에서도 정확하고 빠른 해설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준호는 박상원(23·대전광역시청)이 공격하자 심판의 판단과 점수가 나오기도 전에 “빨랐다”고 말했고, 곧 박상원의 득점으로 연결되는 장면이 나와 놀라움을 안겼다. 누리꾼들은 “센서보다 더 빠르다”, “펜싱밖에 모르는 해설자”, “흐름 넘어간다 싶으면 선수들에게 잔소리 폭격 들어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31일(한국시간) 박상원, 오상욱, 구본길, 도경동(24·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헝가리와의 결승전에서 45-41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대표팀은 2012 런던,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라는 기록을 써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땐 종목 로테이션으로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올림픽 남자 사브르 종목 단체전 3연패는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다.
  • 심판 노려보고 모욕한 프랑스…구본길은 ‘공손 전략’ 택했다

    심판 노려보고 모욕한 프랑스…구본길은 ‘공손 전략’ 택했다

    올림픽 개최국이자 ‘펜싱 종주국’ 프랑스 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준결승에서 비매너 행동을 보였다. 한국 대표팀과 점수 격차가 벌어지자 심판과 마주앉아 ‘항의 타임’을 갖거나 노려보기까지 했다. 오상욱(대전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지난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준결승 상대인 프랑스를 꺾고 결승에서 헝가리마저 45-41로 제압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프랑스를 45-39으로 누르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프랑스는 홈 관중의 일방적인 큰 응원을 받았지만, 태극 검사들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한국의 첫 주자 박상원은 세바스티앵 파트리스에게 2-5로 밀리며 힘겹게 출발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 등장한 ‘에이스’ 오상욱이 흐름을 완벽하게 바꿔놨다. 오상욱은 막시메 피앙페티를 상대로 10-7 뒤집기를 성공시켰고, 8강전에서 부진했던 맏형 구본길은 볼라드 아피티와의 3라운드에서 1점도 내주지 않으며 15-7로 격차를 벌렸다. 박상원과 피앙페티의 4라운드 이후엔 격차가 20-9로 격차가 크게 벌어지며 그랑팔레를 가득 메운 프랑스 팬들을 조용하게 만들었다.한국에 실력으로 점차 뒤지기 시작한 프랑스 선수들은 심판에게 격렬한 항의를 시작했다. 사브르의 경우 두 선수가 동시 공격을 성공하면 먼저 공격을 감행한 선수에게 점수가 주어진다. 이때 선수들이 판정을 번복하기 위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거나 심판이 먼저 정확한 판정을 위해 비디오를 확인한다. 하지만 프랑스 선수들은 비디오 판독도 믿을 수 없다는 듯 심판을 향해 공격적인 자세를 계속 취했다. 프랑스의 아피티는 계속해서 두 팔을 벌리며 항의했고 자신의 차례가 끝나자 심판을 향해 마주 앉아 본격적으로 따지기도 했다. 세바스티앵은 5라운드 구본길과의 대결을 마치고 피스트를 떠나면서 심판을 향해 모욕하는 제스처까지 취했다. 세바스티앵은 오상욱과의 9라운드가 끝나 패배가 확정된 뒤에도 심판들을 노려보며 불만을 표시했다. 비디오 판독 끝에 한국 선수의 득점이 인정되면 관중석에서는 여지없이 야유가 쏟아졌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고, 45-39으로 프랑스를 꺾었다. 실력도 매너도 프랑스의 완패였다.한편 온라인상에선 프랑스의 비매너 행동과 비교되는 구본길의 공손 전략이 화제다. 구본길은 남자 사브르 단체전 준결승에서 막심 피암페티(프랑스)와 7라운드 도중 심판에게 ‘공손하게’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구본길은 보호구까지 벗어젖히며 무릎을 살짝 굽힌 뒤 고개를 숙였다. 이에 김정환 KBS 펜싱 해설위원은 “구본길 선수의 시그니처 동작”이라고 설명했다. 구본길의 공손 전략은 헝가리와의 결승전에서도 나왔다. 사트마리(헝가리)와 경기 도중 판정을 잘못 이해한 구본길은 심판진에게 바로 고개를 숙이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김 해설위원도 “자극할 필요가 없다”고 웃었다.앞서 구본길은 지난 2021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심판에게 공손하게 행동하는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구본길은 “심판에게 어필을 어떻게 하느냐”는 MC 유세윤의 질문에 “저는 약간 예의 바른 스타일이다. 심판을 저의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사람이면 동작을 한 뒤 점수 인정이 안되면 ‘Why?’라고 하면서 (비디오 판독을) 당당하게 요구한다. 하지만 저 같은 경우는 다르다”며 무릎을 꿇고 공손하게 요청하는 포즈를 취했다.구본길은 “정말로 심판이 흔들린다. 유럽 쪽 선수들은 크게 동작을 하면서 요구를 하는데, 심판도 사람이다 보니 감정이 상한다. 저는 이걸 반대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구본길은 경기 시작 전 심판과 대화도 나눈다고 했다. 그는 “경기 시작 전에 콜룸(대기공간)에 선수들과 심판이 서있다. 그럼 저는 심판이랑 눈을 맞추고 가서 ‘잘 지냈냐’며 인사를 나눈다”고 말했다. 이에 김정환은 “콜룸에 가보면 이미 심판이 구본길한테 ‘You good’하면서 인사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맞팔도 하고”라고 농담했다. 그러면서 김정환은 “이렇게까지 심판에게 신경 쓰는 이유는 펜싱에서, 사브르에서는 특히 심판의 판정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라며 “예전에는 아시아인들에 대한 편파 판정도 많았다. 그래서 심판과 소통을 더 신경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본길은 같은해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해서도 “심판도 사람이다 보니 흐름에 영향을 받는다. 저는 비디오 판독 신청을 할 때 간절하게 한다. ‘제발 나를 도와달라’고 간절함을 표한다. 거기서 안 먹힌다면 바로 무릎 꿇는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1989년생인 구본길은 2008년부터 한국 대표팀으로 활동하기 시작, 2011년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2연패(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제외), 그리고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3연패를 달성했는데, 구본길은 세 번의 대회에 모두 참가한 유일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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