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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소연 “태양은 하나”

    지소연 “태양은 하나”

    태양은 하나다. 지소연(한양여대)과 알렉산드라 포프(독일) 중 누가 ‘빛나는 태양’이 될까. 한국대표팀은 29일 오후 10시30분 독일 보훔 레이비파워 경기장에서 개최국 독일과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여자월드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2004년 챔피언 독일은 8강에서 지난 대회 준우승팀 북한을 2-0으로 완파한 강호. 하지만 두 번째 밟는 본선무대에서 파죽지세로 4강까지 오른 한국의 기세도 만만찮다. 승패는 열아홉 동갑내기인 지소연과 포프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둘은 총득점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는 독일(13점)과 한국(11점)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그만큼 비중은 높다. 시드니 르루(미국·4골)와 안토니아 예란손(스웨덴·4골) 등 쟁쟁한 라이벌들이 4강행에 실패한 가운데 황금신발(득점왕)의 주인이 될 후보는 포프와 지소연만 남았다. 경기 결과만큼이나 둘의 발끝을 주목하는 이유다. 포프는 7골2어시스트(4경기)로 득점 1위에 올라 있는 ‘전차군단’의 해결사. 174㎝으로 탄탄한 체격을 갖췄다. 조별리그부터 골폭발이었다. 코스타리카전(4-2승) 두 골, 콜롬비아전(4-1승) 한 골로 감각을 조율하더니 프랑스전(4-1승)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북한전 선제 결승골도 넣었다. 4경기 연속골. 독일은 덩달아 4전 전승을 거뒀다. 6골(4경기)로 바짝 뒤쫓고 있는 지소연도 뜨겁긴 마찬가지. 조별리그 스위스전(4-0승)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가나전(4-2승) 두 골,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는 프리킥골을 보탰다. 160㎝의 단신이지만 볼 컨트롤과 패싱능력, 골 결정력까지 흠잡을 구석이 없다. 집중 마크를 받을 때 동료에게 내주는 패스도 일품. ‘지메시’(지단+메시)라는 별명이 잘 어울린다. 남녀 선수를 통틀어 최연소 A매치 출전(15세8개월) 및 득점(15세10개월) 기록을 갖고 있는 지소연은 화끈한 골잔치로 FIFA 주관대회 최초의 결승 진출과 한국인 득점왕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지소연, 수영복 사진 뒤늦게 화제 ‘인기실감’

    지소연, 수영복 사진 뒤늦게 화제 ‘인기실감’

    ’지메시’ 지소연(19, 한양여대)의 수영복 사진이 뒤늦게 화제다. 지소연은 올해 초 자신의 미니홈피에 세 장의 수영복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지소연은 그라운드에서의 카리스마 대신 귀엽고 앳된 얼굴의 소녀의 모습이다. 이 사진들은 지소연이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열린 U-20 여자월드컵 경기 중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팀을 3대1승리로 이끌며 여자월드컵 사상 첫 4강 진출을 확정짓자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대회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지소연은 이날 경기에서 6번째 골을 기록해 현재 7골을 기록하고 있는 알렉산드라 포프(독일)를 1골 차이로 추격했다. 지소연은 오는 29일 오후 10시 30분 독일 보훔에서 열리는 독일전에 출격할 예정이다. 사진 = 지소연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女축구스타 지소연 수영복사진 관심집중

    女축구스타 지소연 수영복사진 관심집중

    ’지메시’ 지소연(19, 한양여대)의 수영복 사진이 화제다. 지소연은 올해 초 자신의 미니홈피에 세 장의 수영복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지소연은 그라운드에서의 카리스마 대신 귀엽고 앳된 얼굴의 소녀의 모습이다. 이 사진들은 지소연이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열린 U-20 여자월드컵 경기 중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팀을 3대1승리로 이끌며 여자월드컵 사상 첫 4강 진출을 확정짓자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대회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지소연은 이날 경기에서 6번째 골을 기록해 현재 7골을 기록하고 있는 알렉산드라 포프(독일)를 1골 차이로 추격했다. 지소연은 오는 29일 오후 10시 30분 독일 보훔에서 열리는 독일전에 출격할 예정이다. 사진 = 지소연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20세 이하 여자월드컵]거침없는 그녀들 “이젠 우승이다”

    [20세 이하 여자월드컵]거침없는 그녀들 “이젠 우승이다”

    한국 축구사에 또 하나의 ‘신화’가 쓰여졌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태극소녀들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26일 독일 드레스덴의 루돌프 하르빅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멕시코를 3-1로 제압했다. 이현영(여주대)이 2골을 쏘아올렸고 지소연(한양여대)이 한 골을 보탰다. 여자축구 사상 첫 세계대회 4강이다. 남자로 범위를 넓혀도 ‘4강’은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대회와 2002년 한·일월드컵, 두 차례뿐이다. 전체 등록선수가 1404명에 불과하고, 저변이나 인프라 면에서 남자보다 훨씬 열악한 여자축구의 현실을 딛고 일군 기적이다. 압도적인 경기였다. 오주중-동산정보고에서 6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이현영과 지소연의 환상호흡이 빚어낸 걸작. 전반 14분 지소연의 패스를 받은 이현영이 수비수를 제치고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꽂았다. 전반 28분에는 지소연의 오른발 프리킥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3분에는 김나래(여주대)의 롱패스를 받은 이현영이 골키퍼를 제치고 감각적인 득점포를 쏘았다. 이현영의 대회 3호골(4경기). 3-0. 멕시코는 후반 38분 나탈리아 고메스 준코가 중거리슛으로 한 골을 쫓아온 것에 만족해야 했다. 지소연은 한국인 최초로 FIFA 주관대회에서 골든슈(득점왕)-골든볼(MVP)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현재 6골(4경기)로 독일의 알렉산드라 포프(7골)에 이은 득점 2위. 시드니 르루(미국·5골)와 안토니아 예란손(스웨덴·4골)이 4강행에 실패한 만큼 ‘황금신발’ 대결은 지소연과 포프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결승 혹은 3~4위전까지 2경기가 남아있는 만큼 뒤집기도 충분하다. 지금까지의 활약만으로도 골든볼은 가시권이다. 남아공월드컵에서도 4위 우루과이의 디에고 포를란이 골든볼을 차지했었다. 지소연은 “평소 좋아하던 위치에서 찬 프리킥 골이 들어가는 순간 ‘오늘 이겼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앞으로도 기회를 잘 살려서 팀도 승리하고 득점왕 경쟁에서도 앞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결승행을 다툴 상대는 홈 이점을 안고 있는 독일. FIFA여자랭킹 2위로 한국(21위)보다 객관적 실력에선 앞선다. 8강전까지 4전 전승에 13득점-4실점으로 공수밸런스도 좋다. 8강에서 지난 대회 준우승팀 북한을 2-0으로 완파하는 저력을 뽐냈다. 그러나 최인철 감독은 “‘공은 둥글다.’는 말처럼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우리의 패스플레이가 살아난다면 경기는 예측할 수 없다. 줄곧 목표로 외쳤던 ‘우승’이 헛된 말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독일마저 꺾는다면 한국축구 최초로 FIFA대회 결승에 진출한다. 북한을 탈락시킨 독일에 대한 대리 설욕전의 의미도 있을 터. 겁없는 태극소녀들의 드리블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29일 오후 10시30분 보훔에서 알 수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 U-20 여자월드컵] 우승 향한 소녀들의 폭주는 계속된다

    [ U-20 여자월드컵] 우승 향한 소녀들의 폭주는 계속된다

    20세 이하 여자축구대표팀의 최인철(38) 감독은 미국에 패하고도 주눅 들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가 어디까지 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대회에 참가하는 팀의 최종목표는 누구나 우승”이라고 큰소리쳤다. 한국은 22일 독일 빌레펠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미국에 0-1로 분패했다. 지난 대회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시드니 르루에게 전반 21분 결승골을 내줬고,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2연승을 달리며 이미 8강행을 확정지었던 한국은 미국(2승1무·승점 7)에 이은 D조 2위(승점6·2승1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26일 오전 1시30분에 대결할 8강 상대는 C조 1위 멕시코. 준결승에 진출하면 독일-북한 승자와 만난다. 90분 동안 단 한 골이 터질 만큼 팽팽한 승부였다. 한국은 대회 챔피언을 두 번이나 차지한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대등하게 경기를 끌고 나갔다. 슈팅수는 미국이 9개(한국 7개)로 앞섰지만, 공 점유율은 한국이 56%로 우위였다. 앞선 두 경기에서 5골을 넣었던 ‘특급골잡이’ 지소연(19·한양여대)을 선발 라인업에서 뺐고, 가나전에서 경고를 받은 프리키커 김나래(20·여주대)도 벤치를 지켰다. 대신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스위스전(4-0승)과 가나전(4-2승)에서 ‘베스트 11’에 변화를 주지 않았던 최 감독은 이날 새 얼굴을 넷이나 내보냈다. 권은솜(20·울산과학대), 강유미(19·한양여대), 이영주(18·동산정산고), 전은하(17·포항여전고)가 처음 그라운드를 밟았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어린 선수들은 겁 없이 뛰어다녔고, 주전들은 8강 이후를 대비해 체력을 아꼈다. 하프타임 때 교체투입된 지소연이 후반 11분, 골키퍼와 1대1 찬스만 성공시켰다면 승부는 요동쳤을 것이다. 교체카드를 다 쓴 후반 27분 수비수 임선주(20·한양여대)가 발목을 다쳐 실려나가면서 10명이 싸우는 악재까지 겹쳤지만, 한국은 수적열세와 심판의 미심쩍은 판정 속에서도 끝까지 잘 싸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U20 여자축구월드컵] 김나래, 美격파 선봉

    [U20 여자축구월드컵] 김나래, 美격파 선봉

    “김나래와 지소연은 승리의 조합(Kim and Ji : A winning combination).” 한국 여자축구가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 8강 진출을 확정 지은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이 20일 공식 홈페이지에 김나래(20·여주대)와 지소연(19·한양여대)의 활약상을 자세히 전했다. FIFA는 “지소연은 기술을 갖춘 효과적인 공격수다. 2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고 설명했고, 이어 “김나래는 파워풀한 미드필더로 상대 공격을 막는 동시에 한국의 공격을 주도한다. 킥도 뛰어나 가나전에서 30m 프리킥골을 성공시켰다.”고 칭찬했다. 둘은 한국이 자랑하는 ‘공격듀오’. 특급골잡이 지소연은 5골을 뽑으며 한국의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김나래는 중원에서 든든하게 뒤를 받치며 공수 조율을 완벽하게 이끌고 있다. U-18 대표팀부터 3년간 손발을 맞춰온 사이라 호흡도 좋다. 덕분에 한국은 스위스전(4-0), 가나전(4-2) 대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소연은 지난해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과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휩쓸며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았다. 반면 김나래는 ‘흙 속의 진주’다. 좀처럼 팀플레이에 적응하지 못했던 김나래는 19세 대표 때부터 지도한 최인철 감독의 꾸준한 조련 아래 실력이 급상승했다. 볼키핑력과 패싱력 등은 정상급이다. 김나래는 이번 대표팀에선 전담 키커를 맡아 펄펄 날고 있다. 감아차기, 찍어차기, 무회전킥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가나와의 D조 2차전에서 30m가 넘는 거리에서 쏘아 올린 오른발 프리킥골은 압권. 날카로운 프리킥과 크로스로 골도 2개나 배달했다. 172㎝ 70㎏의 탄탄한 체격과 여기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는 여자 축구에서 적수를 찾기 힘들다. 수비수 한두 명이 에워싸도 끄떡없다. 오히려 수비수들이 튕겨나갈 정도. 큰 체격이지만 의외로 순발력도 좋고, 슛 타이밍도 반박자 빠르다. 5월 제주도에서 열린 여왕기 전국대회에선 대학부 득점왕에 오르는 등 킬러의 자질도 두루 갖췄다. 김나래는 22일 오전 1시 벌어지는 미국과의 D조 최종전에서도 활약을 기대할 만하다. 지소연에게 집중마크가 붙으면 김나래가 직접 해결사로 나선다. 한국은 2연승으로 조 1위(승점 6)를 달리고 있고, 미국은 1승1무(승점 4)로 바짝 뒤를 쫓고 있다. D조 1·2위 순위결정전인 셈. 미국은 지금까지 5번 치러진 U-20 월드컵에서 2번 우승할 정도로 여자축구에선 세계 최강. 2008년 칠레대회에서 골든슈(득점왕)와 골든볼(MVP)을 동시에 휩쓴 시드니 르루를 주목할 만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차세대 거포 유은희·이은비 “주니어선수권 첫 우승 쏠것”

    ‘여자핸드볼의 미래’ 유은희(벽산건설)와 이은비(부산시설관리공단·이상 20)가 주니어 무대 평정에 나선다. 둘은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때 막내로 성인대표팀에 합류, 주눅 들지 않는 플레이로 맹활약했다. 한국은 ‘검증된’ 이들을 앞세워 17일부터 열리는 제17회 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 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라이트백 유은희는 180㎝의 큰 키에서 뿜어내는 위력적인 슈팅에 왼손잡이의 장점까지 갖췄다. 1월 막을 내린 핸드볼큰잔치에서 득점왕에 오를 만큼 득점력이 뛰어나다. 주니어 대표팀의 주포로 손색이 없다.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이지만 승부욕은 엄청나다. 센터백 이은비는 162㎝로 키는 작지만 빠르고 과감한 돌파가 주무기. 포지션상 전술을 전달하고 경기를 조율해야 하는 만큼 어깨가 무겁지만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노련하다. 핸드볼큰잔치 신인왕을 차지한 조효비(19·벽산건설)와 183㎝의 큰 키가 위협적인 정주리(20·정읍시청)도 폭발적인 득점을 기대할 만하다. 백상서(한국체대) 감독이 “역대 최강의 멤버”라고 말할 만큼 ‘호화군단’이다. 백 감독은 “(유)은희는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역할이 매우 크다. (이)은비는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가운데서 잘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이 있는 선수”라면서 “모든 선수들이 힘을 모아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회는 17일 서울·광주·천안에서 동시에 시작되며 24개 나라가 예선 풀리그와 결선리그, 4강 토너먼트를 거쳐 31일 우승팀을 가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야신상 카시야스, MVP 포를란, 득점·신인왕 뮐러

    ■ 야신상 카시야스 7경기 2실점 눈부신 선방쇼 2002년 한·일월드컵 한국-스페인의 8강전에서 이케르 카시야스(29·레알 마드리드)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주전 골키퍼 호세 산티아고 카니자레스의 부상으로 얻은 천금 같은 기회였다. 그러나 카시야스는 한국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3-5로 지며 분루를 삼켰다. 2006년 독일대회에서도 스페인의 수문장이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1실점으로 선방했다. 하지만 프랑스에 발목을 잡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유로 2004 예선 6경기와 본선 3경기에서 선방했지만, 팀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유로 2008에서 8강전과 4강전, 결승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며 우승 주역이 됐다. 결국 잇따른 실패에 냉랭했던 스페인 여론도 다시 호의적으로 변했다. 그는 대표팀 주장 완장까지 꿰찼다. 남아공월드컵에서도 카시야스는 여전히 골문을 지켰다. 12일 네덜란드와의 결승전에서 마지막까지 눈부신 선방쇼를 펼쳤다. 카시야스는 16강전부터 결승전까지 433분 동안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7경기 동안 2실점한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는 골든글러브상(야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카시야스는 이번엔 8년 전의 ‘한’을 말끔히 씻어내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MVP 포를란 우루과이 4강 견인… 4위팀 첫 수상 “전혀 예상치 못한 수상이어서 놀라울 따름입니다.” 우루과이를 40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올려놓은 공격수 디에고 포를란(31·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남아공월드컵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2일 포를란이 월드컵 취재기자단 투표에서 23.4%를 얻어 대회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를 준우승으로 이끈 미드필더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바이에른 뮌헨)는 21.8%로 실버볼을 차지했다. 16.9%가 나온 스페인의 ‘간판’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는 브론즈볼. 골든볼 수상자가 4위팀에서 나온 것은 이 상이 공식 제정된 1982년 스페인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결승전에 올라가지 못한 팀에서 나온 것은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3위를 기록한 이탈리아의 살바토르 스킬라치 이후 20년 만. 포를란은 7경기 모두 선발출전해 5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탁월한 위치선정 능력과 화려한 개인기, 양발을 사용한 정교한 슈팅 능력 등을 인정받았다. 포를란은 “이번 수상은 엄청난 성과를 거둔 우루과이 선수들에게 빚진 것이나 다름없다. 나의 수상은 우루과이 축구가 얼마나 좋은 대회를 치렀는지 증명하는 결과이다.”며 수상의 영광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득점·신인왕 뮐러 5골3도움… 사상 두번째 2관왕 독일축구의 ‘샛별’ 토마스 뮐러(21)가 남아공월드컵 2관왕에 올랐다. 뮐러는 12일 이번 대회에서 5골3도움(473분)을 기록, 득점 경쟁을 펼쳤던 다비드 비야(스페인·5골1도움·635분)와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네덜란드·5골1도움·652분),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5골1도움·654분)을 제치고 득점왕인 ‘골든슈’의 주인공이 됐다. 골든슈는 득점이 같으면 도움 개수와 출전시간을 따져 주인공을 결정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결승전 뒤 3명의 신인왕 후보 가운데 뮐러를 수상자로 선택했다. 1962년 칠레월드컵의 플로리안 알베르트(헝가리) 이후 48년 만에 두 번째로 득점왕과 신인왕을 모두 품에 안았다. 2006년 자국대회에서 미로슬라프 클로제(뮌헨)와 루카스 포돌스키(쾰른)가 나란히 득점왕과 신인왕을 차지했던 독일은 두 대회 연속 득점왕과 신인왕을 배출하는 기록도 만들어냈다. 10세 때 바이에른 뮌헨에 스카우트됐을 만큼 돋보였던 뮐러는 2004년 청소년(16세 이하·U-16)대표팀을 시작으로 U-19 대표팀과 U-20 대표팀, U-21 대표팀을 차례로 거치면서 탄탄대로를 밟은 정통파. 지난해 연말 처음 독일 A대표팀에 합류한 뮐러는 독일 축구의 ‘성장동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포를란 마지막까지 빛났다

    포를란 마지막까지 빛났다

    패배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그의 투혼은 빛났다. 부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남아공월드컵에서 5골을 몰아치며 마지막 남은 ‘남미의 자존심’으로 우뚝 섰다. 이번 대회에서 우루과이를 40년 만에 4강에 진출시킨 디에고 포를란(31·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얘기다. 11일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우루과이 3·4위전. 포를란은 7일 네덜란드와의 준결승전에서 당한 허벅지 부상이 심해져 출전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아버지 파블로 포를란(65)이 1974년 서독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네덜란드에 0-2로 패했던 ‘한’을 씻어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워서였을까. 그는 부상을 무릅쓰고 경기에 나섰다. 우루과이는 독일에 2-3으로 석패했다. 하지만 포를란은 후반 6분 에히디오 아레발로(페나롤)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올려준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발리슛으로 그대로 오른쪽 골망을 갈랐다. 2-1로 뒤집는 극적인 골이었다. 이번 대회 개인 통산 5호골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포를란은 ‘우루과이 돌풍’의 주역이었다. 특히 그의 희생정신이 큰 역할을 했다. 그는 2004~05시즌 비야레알 소속으로, 2008~09시즌 아틀레티코 소속으로 두 차례나 스페인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천부적인 골잡이다. 3대째 내려오는 ‘축구 DNA’도 한몫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우루과이 대표팀에 수비진과 공격수들을 매끄럽게 연결해줄 허리가 필요했기 때문. 포를란은 주로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와 에딘손 카비니(팔레르모) 투톱에게 공을 배분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면서도 때때로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상대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며 특급 공격수 역할까지 겸했다. 6경기 내내 선발 출장하며 강철체력을 과시한 포를란은 남아공과의 조별리그에서 대회 첫 멀티골을 작렬했고, 마지막 3·4위전에서도 골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제대로 보여줬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클로제 눈물의 퇴장

    클로제 눈물의 퇴장

    ‘전차군단’ 독일의 부동의 스트라이커 미로슬라프 클로제(32·바이에른 뮌헨)가 사실상 월드컵 마지막 무대인 남아공월드컵에서 아쉽게 물러났다. 클로제는 11일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3·4위 결정전 선발 출장자 명단에서 빠졌고, 교체 선수로도 뛰지 못했다. 클로제는 독일을 결승까지 이끌었던 2002 한·일 대회부터 네 골을 넣은 이번 대회까지 3회의 월드컵 본선에서 모두 최전방에 나서 14골을 기록, 15골로 월드컵 개인통산 최다 골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브라질의 호나우두에게 한 골 차로 접근한 상황이었다. 우루과이전에 교체로라도 출전, 한 골만 더 추가했다면 독일의 ‘원조 폭격기’ 게르트 뮐러(14골)를 넘어서서 호나우두와 동률이 될 수 있었다. 3회 연속 다섯 골이라는 진기록을 수립하며 득점왕인 골든슈에도 도전할 수 있었다. 또 두 골을 넣었다면 호나우두마저 뒤로하고 개인통산 최다골 신기록을 작성할 기회였다. 하지만 클로제는 허리부상 때문에 벤치에 앉아 독일의 3-2 승리와 함께 3위를 확정하는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통상 결승전보다 골이 많이 터지는 3·4위전에 클로제가 나섰더라면 세계축구 역사의 한 장면을 장식할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크다. 2006 독일대회에 이어 2연속 득점왕 도전도 결국 무산됐다. 클로제는 한 골씩을 추가하며 나란히 5골로 득점왕의 희망을 이어갔던 후배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와 우루과이의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바라보기만 해야 했다. 요아힘 뢰프 독일 감독은 클로제 대신 카카우(슈투트가르트)에게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를 맡겼다. 2014 브라질대회 때 36살이 되는 클로제는 이미 대표팀 은퇴 의사를 피력했다. 클로제는 3회의 월드컵 본선에서 팀을 4강 이상으로 이끈 ‘훌륭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공격수로 축구팬들의 기억 속에 남게 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3·4위전 웬만해선 막을 수 없다

    축구팬에게 월드컵 3·4위전은 계륵이다. 물론 4강에 오른 축구강국의 세계적 스타플레이어들이 출동한다. 그러나 순위싸움의 치열함보다는 친선전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밤잠 설치고 볼 만한 박진감을 제공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11일 오전 3시30분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벌어질 남아공월드컵 3·4위전은 다르다. 독일, 우루과이 선수들에게는 결승전 못지않게 열심히 뛰어야 할 이유가 있다. 우승은 멀어졌지만, 축구선수 일생에 영광으로 남을 월드컵 기록을 남기거나 부문별 개인상을 받을 가능성은 열려 있어서다.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 클로제는 이번 대회에서 4골을 넣어 세 번의 월드컵 본선에서 모두 14골을 기록 중이다. 한 골만 더 보태면 호나우두(브라질)의 월드컵 통산 개인 최다골과 동률을 이룬다. 하지만 부상이 걸림돌이다. 9일 한지 플리크 독일 대표팀 코치는 기자회견에서 “클로제가 허리를 다쳐 월드컵 3, 4위전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맞선 우루과이의 저격수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4골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 득점왕 경쟁에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포를란도 허벅지 부상으로 클로제와 마찬가지로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본인의 출전 의지가 워낙 강해 교체요원으로라도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각각 양팀 공격의 핵심전력인 토마스 뮐러(21·바이에른 뮌헨)와 루이스 수아레스(23·아약스)는 경고누적과 퇴장으로 준결승에 출전하지 못했고, 이들의 공백 때문인지 양팀은 그동안 보여왔던 공격의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한 채 스페인과 네덜란드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그러나 3·4위전에서는 양팀 공격의 신형엔진이 맞붙는다. 21세 이하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베스트 영 플레이어’상을 거의 확정 지은 뮐러(4골)는 멀티골로 득점왕까지 노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FC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싶다는 ‘원대한 포부’를 밝힌 수아레스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동갑내기 수문장의 대결도 눈길을 끈다. 준결승전 결정적 순간에 골을 막아내지 못해 3·4위전에서 맞붙게 됐지만,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24·샬케04)와 우루과이의 페르난도 무슬레라(라치오) 골키퍼는 각각 선방 22·19회로 세이브 순위 1,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활약에 따라 결승에 진출한 스페인의 이케르 카시야스(레알마드리드·선방 12회), 네덜란드 마르턴 스테켈렌뷔르흐(아약스·16회)를 제치고 골키퍼로서 최고의 명예인 ‘야신상’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골든슈 누구에게

    남아공월드컵 우승 트로피의 향방은 네덜란드-스페인으로 좁혀졌다. 그러나 ‘황금신발’의 주인공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5명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결승에 오른 다비드 비야(스페인)와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네덜란드)가 나란히 5골로 득점선두를 달리고, 3·4위전에 나서는 토마스 뮐러, 미로슬라프 클로제(이상 독일),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이 4골로 바짝 뒤를 쫓고 있다. 안심하기도, 실망하기도 이르다. 마지막 경기에서 골든슈(득점왕)의 향방이 갈린다. 일단은 비야와 스네이더르가 유리하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비야는 감각적인 볼터치를 앞세워 득점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는다. 이번 월드컵 6경기에서 5골 1어시스트.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에서 득점왕(4골)을 차지하며 스페인의 우승을 이끌었던 ‘짜릿한 기억’을 재현할 기세다. 세 경기 연속골의 상승세를 탄 스네이더르도 5골 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5골 모두 후반전에 폭발시켰을 만큼 끝까지 집중력이 생생하다. 투쟁력과 골 결정력, 경기조율 능력을 고루 겸비했다. 다만 이들이 결승전에서 골맛을 볼지는 미지수다. 굳이 이번 월드컵에서 두드러진 ‘실리축구’나 ‘이기는 축구’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결승은 매번 살얼음판을 걷는 승부가 연출됐다. 촘촘하게 블록을 나눠 수비를 탄탄하게 했고, 득점원은 꽁꽁 묶이기 일쑤였다. 4년 전 독일대회 때도 3·4위전에선 4골(독일 3-1 포르투갈)이 터진 반면 결승에선 2골(이탈리아 1-1 프랑스)에 그쳤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한국-터키도 5골을 터뜨렸지만, 결승은 2골 승부(브라질 2-0 독일)였다. 역대 월드컵을 보더라도 결승은 ‘짠물축구’가, 3·4위전은 ‘골잔치’였던 경우가 많다. 그런 점에서 독일-우루과이의 ‘4골 3인방’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객관적 전력에서 우루과이를 압도하는 독일이 ‘화력쇼’를 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분풀이’의 선봉에는 4골씩 뽑은 원톱 클로제와 측면 날개 뮐러가 나선다. 특히 1978년생으로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 클로제는 대기록 작성에 혼신의 힘을 다할 전망. 지난 두 번의 월드컵에서 5골씩 뽑았던 클로제는 남아공에서 4골을 보태 브라질의 호나우두(34·코린티안스)가 갖고 있는 월드컵 최다득점(15골)에 1골차로 접근했다. 뮐러와 포를란 역시 ‘꿈의 무대’에서 주인공이 되고 싶은 열망이 간절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트레블’ 맛본 네덜란드 스네이더르 발끝 우승·득점왕·MVP 정조준

    ‘트레블’ 맛본 네덜란드 스네이더르 발끝 우승·득점왕·MVP 정조준

    그야말로 ‘만사형통(萬事亨通)’이다. 베슬러이 스네이더르(26·인테르 밀란)에게 2010년은 최고의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한 번 하기도 어려운 우승을 이미 세 번 했고, 나머지 한 번도 손에 잡힐 듯 가깝다. 네덜란드의 사상 첫 우승이 그의 발끝에 달려 있다. 네덜란드가 정상에 선다면 골든슈(득점왕)와 골든볼(최우수선수)의 ‘0순위’는 스네이더르다. ●6경기 12골 중 5골 뽑아내… 득점 공동선두 스네이더르는 7일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남아공월드컵 준결승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1골을 넣었다. 네덜란드는 3-2로 이겨 19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 준우승 이후 32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3경기 연속골을 뽑아 어느덧 득점랭킹 공동 선두(5골)까지 꿰찼다. ‘맨오브더매치’로 뽑힐 만큼 활약도 빛났다. 월드컵 출전국 중 유일하게 6전 전승으로 결승에 오른 네덜란드의 중심엔 스네이더르가 있다. ‘오렌지군단’이 넣은 12골(6경기) 중 5골을 그가 책임졌다. 세 골이 결승골이었을 만큼 순도도 높다. 조별리그 일본전(1-0승), 16강 슬로바키아전(2-1승), 8강 브라질전(2-1승) 모두 스네이더르의 득점으로 승부가 갈렸다. 스네이더르는 투쟁력과 골 결정력, 경기조율능력 등을 두루 겸비한 정상급 별로 우뚝 섰다. 네덜란드가 우승컵에 입맞춘다면 스네이더르는 골든볼 수상이 유력하다. 결승전에서 득점포를 보태면 네덜란드 역사상 최초로 ‘황금신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스네이더르는 이미 2009~10시즌 소속팀에서 ‘트레블(3관왕)’을 맛봤다. 인테르 밀란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와 이탈리아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제패했다. 스네이더르의 ‘우승운’은 월드컵까지 정조준했다. 네덜란드가 우승한다면 스네이더르는 한 해 4관왕의 위업을 이루게 된다. 독일의 프란츠 베켄바워, 게르트 뮐러, 제프 마이어 등이 1974년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3관왕을 이룬 적이 있다. 1973~74시즌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를 보탠 것. 그러나 트레블에 월드컵 우승까지 한 선수는 없었다. 그는 “믿을 수 없다. 우리는 결승에 올랐고 우승할 준비가 돼 있다. 대표팀과 이곳까지 온 것은 특별하다.”며 우승 의지를 불태웠다. ●맨유서 러브콜… FIFA 발롱드르 수상 유력 같은 날 영국 매체들은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스네이더르의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수상이 유력하다는 얘기도 솔솔 나온다. 이 상은 FIFA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가 통합돼 내년 1월 첫 번째 수상자를 선정하는 축구 최고의 상이다. 스네이더르에겐 이래저래 복 터진 2010년이다. 단 이 모든 전제는 ‘네덜란드가 우승하면’이다. 스네이더르가 ‘여러 마리 토끼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포를란家 “아… 얄궂은 운명이여”

    우루과이 월드컵축구대표팀 ‘포를란의 꿈’이 36년 만에 또 ‘오렌지군단’ 네덜란드 앞에서 산산조각났다. 디에고 포를란(31·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앞세운 우루과이대표팀은 7일 새벽 케이프타운의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4강전에서 네덜란드에 2-3으로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자국에서 개최됐던 1930년 원년 대회와 1950년 브라질대회에서 우승했던 우루과이는 60년 만의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결국 네덜란드의 벽을 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우루과이가 월드컵 무대에서 네덜란드와 만난 건 두 차례. 그러나 전부 쓴잔을 들었다. 지난 1974년 서독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는 네덜란드와 처음 맞붙어 0-2로 졌다. 당시 포를란의 아버지인 파블로 포를란(65)이 선수로 뛰었다. 수비수로 조별리그 세 경기에 출전한 파블로는 네덜란드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1무2패로 탈락해 일찌감치 귀국길에 올랐고, 네덜란드는 결승까지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36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다시 만난 네덜란드와의 대결에 이번에는 아들이 나섰다. 2008~09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득점왕(32골)에 오른 대형 골잡이 출신답게 포를란은 0-1로 끌려가던 전반 41분 그림 같은 중거리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남아공월드컵 6경기 통산 4골째. 득점왕 경쟁에 불을 지핀 건 물론 무엇보다 36년 전 네덜란드 앞에 무릎 꿇었던 아버지의 ‘한’도 푸는 듯했다. 그러나 가나와의 8강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경기에 뛸 수 없었던 ‘파트너’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의 빈자리가 컸다. 어깨가 더 무거웠던 포를란은 제몫을 했지만 끝내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84분을 뛴 포를란은 1-3으로 끌려가 패색이 짙던 후반 39분 세바스티안 페르난데스와 교체돼 쓸쓸히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아버지를 대신해 36년 전 네덜란드에 진 빚을 갚으려던 그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독일 개인상도 독식?

    팀도 개인도 모두 이번 대회 최강이다. 아르헨티나를 4-0으로 대파한 독일, 우승과 함께 개인상 부문 싹쓸이도 노리고 있다. 5일 현재 득점-도움-선방 등 각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에 올라 있다. 특히 골든슈(득점왕)와 신인상은 2연패를 노린다. 모두 가능성이 있다. 독일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토마스 뮐러는 나란히 4골을 넣었다. 이번 대회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는 5골을 기록한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다. 일단 클로제와 뮐러의 상황은 나쁘지 않다. 5명이 4골로 공동 2위지만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네덜란드)를 제외하면 사실상 경쟁상대가 없다. 곤살로 이과인(아르헨티나)과 로베르트 비테크(슬로바키아)는 팀이 이미 탈락했다. 최근 분위기도 좋다. 잉글랜드전과 아르헨티나전에서 연속 골맛을 봤다. 골 감각이 상승세라는 얘기다. 특히 지난 월드컵 득점왕 클로제는 몰아넣기가 특기다. 독일 마누엘 노이어는 야신상(최고 골키퍼상)에 근접해 있다. 에두아르두(포르투갈)와 함께 선방 부문 공동 3위(25개·비공식)다. 그러나 1위 리처드 킹슨(27개 가나)과 줄리우 세자르(26개 브라질)는 팀이 모두 탈락했다. 노이어는 5경기에서 2골만 허용해 경기당 실점이 0.4로 가장 낮다. 실점률, 슈팅 방어 횟수, 페널티킥 허용률 등 전 부문에서 곧 1위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21세 이하 최우수 선수에게 주는 베스트 영플레이어상(신인상)은 뮐러가 가장 강력한 후보다. 현재 득점-도움(3개) 공동 2위다.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상태다. 도움왕도 공동 2위(3개) 뮐러-메주트 외칠-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가운데 한 명이 될 가능성이 크다. 1위 리오넬 메시는 이제 더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그러나 이들 셋은 앞으로 2경기를 더 치른다. 도움왕은 공식 시상 부문은 아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독일 클로제 vs 스페인 비야 “결승티켓+골든슈 내것”

    ‘전차군단’ 독일과 ‘무적함대’ 스페인이 남아공월드컵 결승 티켓을 놓고 만난다. 양 팀은 공격수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오른쪽·바르셀로나)는 골든슈(대회 득점왕)와 스페인 첫 월드컵 우승을 향해 내달린다. 월드컵 최다골 기록에 2골차로 다가선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왼쪽·바이에른 뮌헨) 역시 내친김에 골든슈까지 욕심내고 있다. 비야는 5골, 클로제는 4골로 월드컵 득점순위표 상단에 올라 있어 끝까지 향방을 알 수 없다. 둘의 몸놀림에 조국의 운명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야, 스페인 첫 득점왕 도전 비야는 4일 파라과이와의 월드컵 8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조별리그 2차전부터 4경기 연속골(5골)이다. 스페인이 치른 5경기에서 뽑은 6골 가운데 5골을 책임졌다. ‘해결사’ 비야의 한 방으로 스페인은 1950년 브라질월드컵 이후 무려 60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조국에서도 ‘영웅’이다. A매치 63경기에 출전해 43골째를 기록, 라울 곤살레스(레알 마드리드)가 보유한 역대 스페인 선수 A매치 최다골(102경기 44골)에 1골차로 바짝 다가섰다. 경기수까지 감안하면 기적적인 수치. 비야는 화려한 드리블에 이은 슈팅이나 정교한 콤비네이션에 의한 플레이 모두 능숙하다. ‘원샷원킬’일 정도로 집중력이 뛰어나다. 스페인 출신 첫 득점왕 등극도 더이상 꿈은 아니다.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 08)에서 득점왕(4골)과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던 비야가 월드컵에서 영광의 재현을 노린다. ●클로제, 월드컵 최다골 경신 노려 이를 저지할 선수는 ‘득점기계’ 클로제다. 3일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에서 2골을 폭발시켰고, 독일은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클로제는 이번 월드컵 4골째를 기록하며 비야,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네덜란드·4골) 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A매치 100경기 출장기록을 세울 정도로 ‘백전노장’이지만 득점력은 물이 올랐다. 경이적인 점프력과 절묘한 타이밍을 갖췄고, 페널티 지역에서 위치선정도 완벽하다. 포스트 피딩까지 좋아 결정적인 찬스도 이끌어낸다. 한·일월드컵과 독일월드컵에서도 각각 5골을 넣었던 클로제는 이번 대회에서 4골을 보태며 독일 최고의 공격수로 추앙받는 게르트 뮐러(14골)와 월드컵 통산득점에서 동률을 이뤘다.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갖고 있는 월드컵 최다골 기록(15골)에도 한 골차로 바짝 다가섰다. 안방에서 열렸던 2006년 월드컵에서 득점왕(5골)에 올랐던 클로제는 두 대회 연속 득점왕의 진기록도 노릴 수 있게 됐다. 비야와 클로제는 8일 오전 3시30분, 조국의 운명과 골든슈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유럽 창 vs 남미 방패

    4일 오전 3시 30분 요하네스버그의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스페인과 31위 파라과이의 8강전이 열린다. 객관적으로 스페인이 세다. 스페인은 자국 리그인 프리메라리가의 스타군단 FC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의 공격-미드필드-수비-골키퍼 라인을 절묘하게 반반씩 섞어놨다. 사상 가장 강한 전력을 갖췄다고 자부할 정도다. 스페인은 또 남미에 무척 강하다. 스페인은 2000년 이후 남미팀과 A매치에서 10승1무를 기록하고 있다. 파라과이와 역대 월드컵 성적은 1승1무. 역대 A매치에서도 1승2무로 진적이 없다. 파라과이 격파의 선봉에는 월드컵 득점왕 가도를 내달리고 있는 다비드 비야, 세계에서 패스성공률이 가장 높은 사비 에르난데스, 공간 활용과 침투 패스의 달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의 바르셀로나 3각편대가 출격한다. 파괴적인 중앙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바르셀로나)과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레알마드리드)까지 뚫기에 파라과이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파라과이에게는 스페인에 맞서 질 수 없는 이유가 있다. 파라과이는 1525년부터 1811년까지 스페인의 식민 지배를 받았다. 특히 파라과이는 선조들인 과라니족이 당시 이주를 거부하다 스페인 지배자들에게 몰살당했던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다. 파라과이는 전력 열세를 역사적 사명감으로 뛰어넘어 과거의 아픔을 씻어낼 각오다. 역대 상대 전적 1승2무에서 보여지듯, 파라과이는 끈끈한 수비로 스페인을 괴롭혔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에서 단 1승만을 거뒀지만 8강까지 올라올 정도로 탄탄한 수비조직력을 보여주고 있다. ‘남미의 이탈리아’라는 별명을 가진 파라과이 수비의 중심에는 파울로 다실바(선덜랜드)가 있다. 일대일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체격은 물론 정확한 상황 판단으로 상대 패스를 저지하는 발군의 수비력을 보여왔다. 물론 아직 골맛을 못보고 있는 스트라이커 로케 산타 크루스(맨체스터시티)도 있다. 사상 첫 월드컵 8강에 진출한 파라과이가 스페인을 상대로 이변을 일으킬 지 관심이 쏠린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신기혁의 스포츠 스토리] 흥행과 공정성 사이의 딜레마, 월드컵 비디오 판독 도입에 대하여

    [신기혁의 스포츠 스토리] 흥행과 공정성 사이의 딜레마, 월드컵 비디오 판독 도입에 대하여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독일-잉글랜드전 전반38분 ‘램퍼드’슛이 골라인을 넘는 장면>잉글랜드 미드필더 램퍼드의 중거리슛이 독일의 골라인을 넘는 순간, 나는 희한하게도 왠지 노골 선언을 받을 것 같은 강한 예감을 받았다. 아니나 다를까, 우루과이 출신의 주심과 부심 모두 램퍼드의 명백한 골을 노골로 판정했다.매회 월드컵마다 늘 그래왔듯이, 이번 월드컵에서도 예외 없이 심판들의 오심 사례들이 속출하며 전세계적으로 화제와 논란이 되고 있다. 오늘은 대부분의 다른 스포츠에 이미 도입되어 있거나 추진중인 비디오 판독 등의 테크놀로지 기술이 유독 축구에만 접목되지 못하는 이유와 끊임없이 계속되는 오심을 줄일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스토리가 있는 스포츠스포츠에는 많은 스토리들이 담겨 있다. 성장 호르몬 결핍으로 인해 축구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시련을 딛고 세계적인 축구선수가 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기계 체조를 하다가 20세 때부터 축구를 시작한 남아공 월드컵의 강력한 득점왕 후보 독일의 클로제.스포츠에는 바로 이러한 휴먼 스토리가 함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욱 그것에 빠져들고 환호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심판의 판정도 예외는 아니다. 심판의 판정 역시 기나긴 스포츠의 역사만큼이나 수 많은 이야기 거리들을 낳았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있었던 마라도나의 “신의 손” 사건은 누구나 알고 있는 판정과 관련된 대표적인 일화이다.이처럼 심판의 판정도 스포츠가 만들어 주는 스토리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즉, 경기의 일부로서 우리가 경기의 결과와 함께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어느 정도의 오심마저도 포함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우리가 기억하는 스토리에는 경기의 승패, 응원하는 선수의 활약상 등이 포함되지만, 판정과 관련된 부분만큼은 잘못된 판정, 곧 오심만이 기억된다는 것이다. 게임의 흐름을 깨지 않고 명백한 반칙에는 휘슬을 확실히 불어주는 명 심판의 완벽한 판정들은 스토리에서 기억되지 않고, 단 한 번의 실수만으로도 영원히 회자되는 나쁜 케이스의 스토리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심판들의 입장에서 보면 참으로 불공평할 따름이다.경기를 하다 보면 선수들도 실수를 한다. 그 실수가 곧 승패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사람들은 이를 당연한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심판이 실수를 했을 경우에는 이를 경기의 일부로 생각하지 않는다. 더 나아가 그 경기의 결과마저도 인정하지 않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단지 경기 외적인 요인으로 인한 승부로 치부해 버리기 일쑤다. 심판도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조연배우이다<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독일-잉글랜드전 주심 ‘호르헤 라리온다’ >심판의 판정은 경기 외적인 요인으로만 치부되어서는 안 된다. 심판도 선수들과 함께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경기라는 작품을 만들어내는 또 하나의 조연배우이며, 그들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판정 역시 경기의 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스포츠 스토리의 일부인 것이다. 그런데, 스포츠 스토리에 비디오 판독 등의 테크놀로지가 도입된다면 우리가 함께 웃고 울던 그 스토리의 일부가 사라져 버릴 수도 있다.그렇다고 비디오 판독 등의 테크놀로지 도입에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 필요성이 인정된 부분은 도입을 해야 할 것이다. 다만, 그 정도가 문제인데, 우선은 테크놀로지에 의존하는 정도를 최소화해야 한다. 그리고, 나머지 부족한 부분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영역인 6심제 도입, 심판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얼마 전에 월드컵과 관련된 흥미로운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미국의 한 기자가 쓴 내용인데, 자국의 팀이 경기에 승리하였을 경우 대부분 “we won”이라는 표현을 쓰며 자신을 팀과 동일시하는 반면, 팀이 경기에 졌을 경우에는 “they lost”라는 표현을 쓰며 자국의 대표팀을 자신과 분리하는 경향(dissociate)이 있다고 한다. 그만큼 스포츠는 이제 한 나라의 자부심 혹은 정체성(identity)을 상징하는 단계로까지 발전한 것이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우리는 경기자체보다는 승패에 더욱 집착하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기기 위해서만 팀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즐기는 것이 될 수 없다. 바꿔 말하면 우리는 과연 경기를 즐기며 보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이기는 경기 결과만 기다리는 것일까?승리를 위해 노력하며 또 이를 응원하고, 여기에서 만들어지는 스토리(판정도 포함된)를 총체적으로 즐길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 스포츠를 즐긴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비디오 판독 도입, 꼭 필요한 것일까?월드컵과 UEFA 챔피언스리그 등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대형 축구대회에서 심판들의 오심이 있을 때 마다 언급되었던 비디오 판독 시스템 도입 논란에 대해서 FIFA는 매번 ‘축구는 인간적인 면이 필요하다’라는 논리로 지금까지 테크놀로지 기술의 도입을 거부해왔다. 여기서 말하는 인간적인 스포츠란 여러 가지 의미를 함께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것은 축구라는 종목이 주는 단순함과 불확실성의 틈, 그리고 점점 디지털화 되어가는 세상에서 축구만은 아날로그로 느끼고 싶은 축구팬들의 성원 등을 포함한다고 할 수 있다.심판이 없어지고, 그 자리를 하이 테크놀로지로 무장한 심판“시스템”이 대체되었을 경우를 상상해보라. 5분마다 휘슬이 울리고, 흐름이 중요한 축구 경기의 진행이 자주 끊기며, 선수들의 플레이는 점점 조심스러워져서 다이내믹한 경기는 찾아보기 힘들게 될 것이다. 경기 승패의 주된 요인이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현란한 기술, 잘 짜여진 팀워크 등이 아니라 최대한 파울을 범하지 않는 것이 되어 버리는 소극적인 스포츠 경기가 되어버릴 수도 있다. 여기에는 스토리가 있을 수 없다. 그리고, 스토리가 없는 스포츠는 팬의 관심에서 멀어져 갈 수 밖에 없다.스포츠는 아날로그적인 것을 통해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고, 그 안에서 만들어지는 스토리를 통해서 감동을 느끼는 인간이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그 선물세트 안에 굳이 디지털화된 비디오판독의 테크놀로지를 포함시켜야 할지는 좀 더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닐까 싶다.사진 = SBS 중계화면 캡처
  • 끝까지 남는다! 골든슈 노터치!

    끝까지 남는다! 골든슈 노터치!

    ‘골든슈를 원하는 자, 일단 이겨라.’ 이제 딱 8개국이 남았다. 월드컵 열기가 뜨거워지는 만큼 골잡이들의 득점왕 경쟁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던 웨인 루니(잉글랜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는 명함도 못 내밀고 짐을 쌌다. 대신 다비드 비야(스페인)와 곤살로 이과인(아르헨티나)이 4골로 득점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로베르트 비테크(슬로바키아)도 4골을 넣었지만, 팀이 탈락해 경쟁권에서 밀려났다. 루이스 파비아누(브라질), 토마스 뮐러(독일),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아사모아 기안(가나) 등이 3골로 바짝 뒤를 쫓고 있다. 득점왕은 골 결정력이나 컨디션, 동료들의 도움도 절실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경기수’다. 일단 많은 경기를 뛰어야 득점 기회도 많기 때문. 무조건 4강에 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준결승에서 패한다고 해도 3~4위전이 있어 8강에서 탈락하는 것보다 두 경기를 더뛴다. 가장 유리한 건 비야다. 16강에서 포르투갈을 넘은 스페인은 8강에서 파라과이와 만난다. 파라과이는 전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는데다 일본과 연장 120분 혈투를 치렀다. 스페인이 승리한다면, 비야는 파라과이전을 포함해 세 경기를 더 뛴다. 온두라스·칠레와의 조별리그와 16강 포르투갈전까지 세 경기 연속골로 기세도 좋아 가장 유력한 골든슈 후보다. 대진은 파비아누도 좋은 편이다. 브라질은 8강에서 네덜란드와 만나지만, ‘오렌지군단’만 격파하면 우루과이-가나 승자와 만나 결승까지 무난하다. 화려한 개인기에 조직력을 도입한 카를루스 둥가 감독의 ‘실리축구’가 토너먼트에 들어오면서 빛을 발하는 중이라 승리 쪽에 추가 기운다. 아르헨티나-독일전은 이과인과 뮐러의 ‘해결사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팀 승리가 곧 득점왕의 향방을 결정할 터. 아르헨티나엔 이과인 뿐 아니라 카를로스 테베스(2골)·리오넬 메시(4도움)도 골 욕심을 내고 있고, 독일엔 루카스 포돌스키, 미로슬라프 클로제(이상 2골)가 버티고 있다. 누가 이기더라도 득점왕 후보들의 탈락이 불가피한 상황인 것. 무게감은 떨어지지만 베슬레이 스네이더르(2골)·로빈 판페르시·아르연 로번(이상 1골)으로 분산된 네덜란드의 화력도 주목할 만하다. 우루과이-가나전에선 수아레스와 기안이 정면 충돌한다. 4강에 오른다해도 브라질 혹은 네덜란드를 만나 가시밭길이지만, 경기수가 많고 볼 일이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때는 3위를 차지한 크로아티아의 수케르가 ‘깜짝 골든슈’를 차지하기도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8강 키플레이어 매치업] 브라질vs네덜란드/우루과이vs가나

    [8강 키플레이어 매치업] 브라질vs네덜란드/우루과이vs가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8강 대진이 가려졌다. ‘삼바군단’ 브라질이 ‘비엘사의 아이들’ 칠레를 3-0으로 완파하며 우승후보다운 저력을 선보였고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는 ‘복병’ 슬로바키아를 2-1로 누르고 8강행을 확정했다. 또한 ‘남미의 다크호스’ 우루과이는 ‘태극전사’ 한국에게 2-1로 승리를 거뒀고 ‘검은 별’ 가나는 ‘저력의 팀’ 미국을 연장 접전 끝에 2-1로 꺾었다. 경기의 중요도가 높아질수록 키플레이어에 대한 의존도 또한 높아진다. 물론 축구는 개인이 아닌 11명이 만드는 팀 스포츠이고 세계적인 선수들로 구성된 잉글랜드, 프랑스, 이탈리아가 팀으로서 하나가 되지 못해 탈락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팀을 구해내는 것은 결국 한 명의 에이스다. 월드컵 8강, 과연 팀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끌 키플레이어는 누구일까? ▲ 브라질 vs 네덜란드 - 7월 2일 밤11시, 넬슨 만델라 베이 브라질 KEY PLAYER = 마이콘(1981년7월26일, 인터밀란) 세계 최고의 오른쪽 풀백이다. 수비수임에도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의 활로를 개척한다. 때문에 ‘골 넣는 수비수’로도 유명하다. 북한전에서도 박스 우측 사각지대에서 골대와 골키퍼 사이를 가르는 환상적인 골로 위기의 브라질을 구해냈다. 네덜란드의 견고한 수비를 고려할 때 마이콘의 공격가담은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다. 네덜란드 KEY PLAYER = 아르옌 로벤(1984년1월2일, 바이에른 뮌헨) 폭발적인 스피드와 현란한 드리블을 겸비한 특급 날개다. 잦은 부상으로 ‘유리몸’이라 불리고는 있지만 기회가 왔을 때 찬스를 놓치지 않는 결정력까지 갖췄다. 부상으로 인해 조별리그에선 1경기 교체 출전에 그쳤고 슬로바키아전에 가까스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선제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로벤의 왼발은 네덜란드의 ‘믿을 구석’이다. ▲ 우루과이 vs 가나 - 7월 3일 새벽3시 30분 사커 시티 우루과이 KEY PLAYER = 루이스 수아레스(1987년1월24일, 아약스) 네덜란드 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골 감각을 지녔다. 또한 유럽 빅클럽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어 월드컵이 끝난 뒤 이적시장의 핫 아이템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멕시코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한국과의 16강전에서도 혼자서 2골을 터트리며 우루과이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수아레스의 발끝에 우루과이의 운명이 달렸다. 가나 KEY PLAYER = 아사모아 기안(1985년11월22일, 스타드 렌) 가나의 최전방을 책임지는 타고난 골잡이다. 드로그바, 에투, 야쿠부 등 다른 아프리카 팀 공격수들과 비교해 무게감이 다소 떨어지지만 고비 때마다 골을 터트리며 가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실제로 16강까지 가나가 터트린 4골 중 3골을 혼자서 책임졌다. 특히 미국전에서의 활약이 빛났다. 1-1이던 연장전반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가나를 아프리카 팀으로는 유일하게 8강에 진출시켰다. 사진=멀티비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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