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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린스, 우주에서 펼치는 ‘아메리칸 드림’

    다음달 15일(현지시간) 우주비행에 나설 미국의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를 이끌 선장 에일린 콜린스(48·여)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성 최초의 우주비행사’,‘여성 최초의 우주왕복선 선장’ 등의 수식어가 따라 붙는 콜린스는 ‘아메리칸 드림’을 상징하는 자수성가형 인물이다. 뉴욕타임스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뉴욕주 엘미라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콜린스는 비행수업을 받기 위해 피자집에서 허드렛일을 했다. 뉴욕주 코닝 커뮤니티 칼리지를 거쳐 시라큐스대학을 졸업한 콜린스는 공군에 입대, 조종사의 꿈을 이뤘다.18년전 동료 공군 비행사 팻 영스와 결혼, 딸(9)과 아들(4)을 두고 있다. 남편은 현재 델타항공 조종사다. 지난 1월 대령으로 예편한 콜린스는 1991년 우주비행을 시작해 1995년 미국 최초의 여성 우주왕복선 비행사가 됐고 1999년에는 컬럼비아호에 탑승, 최초의 여성 우주왕복선 선장이 됐다. 그는 지금까지 30종류의 비행기에 탑승해 6000시간 이상을 비행했고, 우주에서는 500시간 넘게 체류했다. 콜린스는 2003년 2월 컬럼비아호가 우주여행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하면 선장 자격으로 재비행을 이끌 예정이었다. 하지만 컬럼비아호가 귀환 도중 공중에서 폭발함에 따라 계획은 무산됐다. 컬럼비아호의 폭발로 2년 간 늦춰진 우주왕복선 비행에서 성공하고 돌아올 경우 콜린스는 미국의 국민적 영웅이 될 전망이다. 다음달 발사될 디스커버리호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필요한 물자를 운반하고 우주왕복선의 표면을 수리하는 기술을 시험하는 등의 임무를 마치고 귀환하게 된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논술이 술술] 논어/글쓴이:공자

    유교 사상은 동아시아 문화의 중요한 원천으로 오랫동안 자리잡아 왔다. 또한 오늘날에도 우리의 삶에 알게 모르게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따라서 유교 사상과 그것의 시원을 이루고 있는 공자의 삶과 사상을 이해하는 것은 우리 사회, 나아가 동아시아의 사고와 가치 체계의 특질을 이해하기 위한 기본이 된다. ‘논어’는 공자의 삶과 사상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책이다. 공자의 어록과 행적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유가 사상의 중심 경전으로서 공자의 가르침을 전하는 가장 확실한 옛 문헌이다.‘논어’라는 이름은 공자의 말을 모아 간추려서 일정한 순서로 편집한 것이라는 뜻인데, 누가 지은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학이’에서 ‘요왈’까지 20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편의 이름은 첫 두 글자를 따서 붙였다. ‘논어’에서의 공자의 모습은 진정한 의미의 사상가들은 모두 어떤 형태로든 당대의 현실을 고민하고 극복하려 했던 실천가였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상기시킨다.‘논어’에는 사회적 실천을 떠난 도덕과 가치에 대한 주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공자의 삶과 사상은 철저히 ‘고고(孤高)를 일삼는 고루(固陋)함’에 대한 부정이며, 천하에 도(道)를 세운다는 실천적 목적을 위한 것이었다.“새와 짐승은 인간과 함께 살지 못할지니 내가 사람의 무리와 함께 살지 않고 누구와 함께 살리오. 천하에 정도가 서 있으면 나는 개혁하려 하지 않으리라.”,“사람이 도를 넓히는 것이지 도가 사람을 넓히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에서 드러나듯 공자의 도는 인간의 도이며, 인간 사이의 관계에서 실현되고 실천되는 도이다. 그는 도와 학문을 자연과 하늘의 문제에서 인간의 문제로 옮겨놓았다. 그렇다면 공자가 세우려는 도는 어떠한 것이었을까. 이를 이해하려면 ‘춘추전국시대’라는 당대의 사회적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원전 1100년 무렵 은나라를 무너뜨리고 등장한 주나라는 농경이라는 사회적 조건이 만들어낸 가족 제도의 질서를 국가에 확대 적용함으로써 강력한 국가를 형성했다. 곧 천자와 제후, 귀족들의 통치 체계 전체가 가족 관계를 이루는 강력한 지배력을 가진 국가였고, 이러한 관계를 튼튼히 하기 위한 효(孝)와 제(弟)의 윤리가 강조될 수밖에 없었다. 춘추전국시대는 바로 이러한 혈연적 일체감과 질서가 붕괴되는 것을 의미했다. 주나라의 붕괴는 ‘국가’만의 붕괴가 아니라, 그것을 받치고 있었던 인간 사이의 관계와 질서가 붕괴되었음을 뜻하는 것이었다. 공자의 사상은 바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 기존의 일체감과 질서가 붕괴된 상황에서 인간 집단의 생활을 이끌어갈 행동규칙을 제시함으로써 더 큰 규모로의 통합을 꾀했던 것이다. 이를 위해 공자는 먼저 인간 안에 있는 ‘공동체적 감성’을 새롭게 끌어내고자 했다. 그것이 ‘애인(愛人)’으로서의 ‘인(仁)’이다. 공자는 이를 통해 그들 사이의 대립과 마찰을 도덕적으로 완화시키고, 나아가 우주와 인간 사이에는 명(命)을, 임금과 신하 사이에는 충(忠)을, 부자 사이에는 효(孝)라는 식으로 사회와 인간의 행동에 조화와 이성적 질서를 세우려 했다. 이처럼 공자는 ‘인(仁)’에 기반한 인간의 공동체적 생활의 사회화를 위해 정신 질서를 규범 짓는 형식적 질서를 강조하게 되었고, 그것이 바로 ‘예(禮)’이다. 인간 내부의 감성과 현실의 질서를 일치시키고 통합시킬 수 있는 새로운 사회 사상 내지는 행동 규칙을 세우고자 한 것이다. 인간의 이성에 대한 호소와 교육을 통해 새로운 사회 질서의 규범 원리들을 세우려고 했던 공자의 사상은 각 개인의 도덕적 실천적 엄격함과 수양을 강조한다. 또한 스스로를 “불가능함을 알고도 힘써 행하는 자(知其佛可而爲之者)”라고 부르면서도 사회의 지적 도적적 개혁을 포기하지 않았던 그의 삶은 오늘날에도 깊이 음미해볼 충분한 향기와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유니드림 대학입시연구소(www.unidream.co.kr) ● 생각해보기 -공자 사상의 중심을 이루는 인(仁)의 의미는. -공자가 말하는 ‘사람다운 사람’,‘성인’은 어떠한 존재인가. -사상과 현실의 관계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써보자. -공자 사상이 오늘날의 사회에서 지니는 의의는. ● 독서지도시 참고사항 -대상 학년:중3∼고3 -관련 교과:고등 사회, 국사, 윤리와 사상, 사회문화, 정치 -함께 읽어 볼 책:맹자(맹자), 장자(장주), 동양철학에세이(김교빈 외), 동양철학은 물질문명의 대안인가(〃) -기출논제:서울대 1998학년도 수시 인문사회계 지필고사, 동국대 2004학년도 정시 논술, 숙명여대 2004학년도 인문계 정시 논술, 경희대 2003학년도 수시2학기 논술.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현대家 ⑥- 현대백화점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현대家 ⑥-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3남인 정몽근(63) 회장이 이끌고 있다. 9남매(8남 1녀) 가운데 작고한 몽필씨를 제외하면 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 이어 두번째 ‘큰 형님’이지만 MK(몽구),MH(몽헌),MJ(몽준) 등 이른바 3M으로 불리는 화려한 다른 형제들에 가려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이 거의 없다. 원래 나서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인 데다 처음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로 회사를 운영하다 보니 이래저래 세간에서 멀어진 ‘황태자’가 됐다. 하지만 현대백화점의 역사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부친의 후광으로만 생각하지 못할 정 회장의 ‘몫’이 있다. 역시 ‘왕 회장’의 아들답게 때로는 부친과의 담판을 통해 새 사업을 추진하고, 때로는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경영상의 문제들을 다른 형제들과 대화로 풀어내며 회사를 일궈왔다. 그가 1974년 현대백화점의 전신인 금강개발산업주식회사를 맡을 당시 회사는 현대그룹 주력사인 현대건설의 외곽 지원업체에 불과했다. 개발시대에 쭉쭉 뻗어나가던 현대건설이 진출하는 국내외 현장에 식품과 의복 등 잡화류를 공급하고 동부이촌동 등 6개의 금강슈퍼마켓 등을 운영하던 작은 회사였다. 하지만 현대백화점그룹은 현재 주력사업인 백화점외에 홈쇼핑, 지역케이블 방송사업 등 계열사 20개를 거느린 유통그룹으로 우뚝 섰다. 지난해 매출이 5조 2500억원, 영업이익은 3300억원에 이른다. ●부친 설득해 한강가에 세운 명품백화점 현대백화점 사람들은 정 회장을 사실상의 창업자라고 말한다. 다른 형제들이야 자동차, 중공업 등 부친이나 삼촌들이 키워온 중후장대한 기업을 물려 받았지만 정 회장의 출발은 그들과 다르다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 한 임원은 “기껏해야 현대건설의 하청업체 수준이었던 회사가 그룹사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시작한 것은 바로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을 지으면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의 모태가 된 압구정 본점을 짓고 그 이후 이윤을 남겨 1988년 무역점을 짓고 또 다른 백화점을 문여는 등 새 점포가 늘어나면서 지금의 그룹사로 발전된 것이라는 얘기다. 70년대 중반 이후 압구정동은 대규모 현대아파트단지가 들어섬에 따라 건축법상 근린상가를 의무적으로 지어야 했다. 당시 현대아파트의 건설주체인 한국도시개발(현대산업개발)은 롯데, 신세계 등 유통업체에 백화점 진출 의사를 타진했으나 반응은 시큰둥했다. 당시 아파트만 덩그러니 서 있고 배나무 밭으로 황량했던 이 곳은 상권이 형성되지 않아 누가 봐도 백화점 입지로는 적합하지 않았다.“현대가 백화점 사업에 성공하면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극언을 서슴지 않던 기업인이 있을 정도였다. 이 때 정 회장은 백화점 진출 의사를 밝혔다. 예상대로 그룹 안팎의 반대에 부딪혔다.“현대가 유통경험이 없는 데다 아파트 단지 배후에 한강이 흐르고 백화점 옆에 고가도로(동호대교 연결)가 가로지르는 등 사업 타당성이 없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일본 도쿄에 있는 다카시마야 백화점 후다코다마가와점의 성공을 예로 들며 부친을 적극 설득하기 시작했다. 이 백화점은 현대백화점과 마찬가지로 주변에 강이 흐르고 부촌에 자리잡고 있어 입지 여건이 비슷했다. 정 회장은 청운동 본가를 찾아가 사업 보고서를 보이며 백화점 사업을 고집했다. 처음에는 회의적이었던 왕 회장도 아들의 집념 어린 설득에 결국 사업 참여를 결심했다. 현대가에서는 이를 두고 “몽근이한테도 이런 사업에 대한 의지와 추진력이 있었느냐.”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1997년 외환위기때 정 회장의 뚝심이 발휘된다. 다른 유통업체들이 구조조정을 하며 신규 출점을 주저하고 저가 정책을 추진할 때 정 회장은 오히려 거꾸로 가는 정책 결정에 손을 들어줬다.98년 부도위기에 놓인 서울 신촌 그레이스백화점을 인수해 신촌점으로, 울산 주리원 백화점 2곳을 인수해 울산점으로 탄생시키고, 서울 천호점도 문 열었다. 최고급 인테리어와 상품을 앞세워 ‘명품 백화점’임을 일반에 각인시키며 고급화 전략을 폈다. 이같은 정 회장의 역발상 기조에 대해 당시 유통의 흐름을 거슬렀다는 지적도 있지만 내부에서는 이런 정 회장의 정면 돌파형 리더십이 현대백화점의 성공 기반이 됐다고 평가한다. ●삼국지 꿰뚫는 ‘리틀 왕회장’ 정 회장의 이런 일면은 평소 삼국지 등 각종 전략 서적을 즐겨 읽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그는 신규 백화점 출점후 임원들과 갖는 자리에서 ‘적벽대전’ 등 삼국지에 나오는 얘기들을 즐겨 인용한다. 중국 삼국시대 양쯔강 남안에 있는 적벽에서 위나라 조조가 오나라의 손권, 촉나라의 유비 연합군과 치른 전투 내용을 줄줄이 꿰며 승전 전략을 소개한다. 현대백화점의 한 임원은 “정 회장은 삼국지에 나오는 장수 이름과 전투 내용을 거의 외우다시피한다.”고 전했다. 그는 실제로 삼국지에 등장하는 ‘장수’ 형상이다. 골격이 큰 몸집에 굳게 다문 입, 솥뚜껑처럼 큰 손과 발은 여지없이 현대가의 혈통을 지닌 남자임을 보여준다. 나이 들면서 얼굴에 돋아나는 검버섯과 걸음걸이를 보면 부친인 왕 회장과 흡사하다.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는 스타일도 마찬가지다. 세간에는 한때 ‘건강 이상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매일 오전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내에 있는 백화점 본사 4층 회장실에 출근, 굵직한 사업의 방향타 역할을 한다. 서울 시내 6개 백화점과 중동점 등 7개 백화점 가운데 하루에 2∼3군데의 백화점을 순시하는 이른바 ‘점 순회’도 마다하지 않는다. 한 점포당 30분 정도 걸린다. 비슷한 시간대에 항상 나타나는 정 회장을 보고 매장 직원들이 인사하면 “어잇!”하며 꼭 화답을 한다. 매일 출근하다시피하니 직원들도 정 회장을 낯설어 하지 않는다. 매장을 지나다 고객들을 만나면 먼저 지나가도록 자신은 비켜 서는 서비스 정신도 몸에 배었다. 정 회장의 현장 중시 스타일도 부친과 닮은 꼴이다. 백화점 신축 공사 현장에는 늘 그의 발걸음이 닿는다. 공사장에서 먼지를 뒤집어 쓴 채 안전모를 쓰고 있는 그의 모습은 마치 ‘왕 회장’을 보는 듯하다고 현대백화점 맨들을 말한다. 그는 문제가 발생하면 항상 대화로 풀 것을 강조한다. 한번은 건설 현장에서 이뤄진 브리핑 도중 간부들간에 이견이 생기자 정 회장은 “여러 사람의 의견이 함께 반영되는 것이 최선이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투박한 외모와 달리 자상한 편이라고 주변 사람들은 얘기한다. 백화점을 둘러보아도 상품이 진열돼 있는 멋진 매장보다 주차장, 식품 작업장 등 구석진 곳을 먼저 찾는다. 어려운 여건속에서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봉투에 넣지도 않고 자신의 지갑에서 20만∼30만원씩 꺼내 “소주에 삼겹살이나 하라.”며 격려금을 건넨다. 다음날 이들을 만나면 “회식 잘 했냐.”는 인사도 잊지 않는다. 지난해 정 회장 생일에는 시내 모음식점에서 전·현직 임원들을 초청, 식사를 함께 하기도 했다. 이날 정 회장 부부는 물론 장남 지선씨 부부도 나서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그는 또 ‘주차장 제일론’을 갖고 있다. 임원들이 상품과 서비스, 매장 환경을 중요시한다면 정 회장은 임원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설은 주차장”임을 내세운다. 현대백화점 목동점·미아점의 주차장 진입로 폭이 다른 백화점과 비교해 훨씬 넓은 것은 여성 고객들을 위해서다. 주차장 하나에도 “고객을 최우선으로 배려하라.”는 정 회장의 경영철학이 담겨있는 셈이다. ●황산덕가(家) 손녀 며느리로 맞아 경복고, 한양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정 회장은 현대그룹 회장 비서실에서 평사원으로 있던 우경숙(54)씨와 결혼, 슬하에 지선(33), 교선(31) 등 2남을 뒀다. 부친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은 여성스러우면서도 야무진 외모에 차분하고 깔끔한 성격의 우씨를 내심 며느리감으로 점찍었다는 후문이다. 우씨의 친정은 평범한 집안으로 부친은 우호식 전 현대그룹 고문이다. 우씨는 중앙여고를 졸업했다. 장남 지선씨는 경복고와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현대가 3세들이 대부분 미국 유학파이듯 그도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사촌형제들 가운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외아들 의선(35)씨와 가깝다. 아무래도 지선씨가 손아래 동생이다보니 의선씨로부터 사업상 조언을 받는다는 후문이다. 사업외에 여러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는 사이다. 지선씨는 고교 동창의 소개로 만난 동갑내기 황서림씨와 2001년 10월 정 회장의 서울 성북동 자택에서 결혼, 장남 창덕(1)군을 두고 있다. 서림씨는 황산덕 전 법무장관의 손녀로 서울예고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성격이 활달하고 대인관계가 좋아 선후배와 교수들 사이에 인기가 많았다.”고 기억했다. 지난 97년 삼성문화재단이 선정한 문화예술인재로 뽑혀 장학금을 받으며 미국 뉴욕대에서 미술관 경영을 전공했다.99년부터 1년간 세계 3대 미술관 중의 하나인 뉴욕 근대미술관 뉴미디어 부서에서 부지배인을 맡았고,2000년 3월부터 5개월 동안 세계적인 일본 멀티미디어 작가 마리코 모리의 스튜디오 조교를 지냈다.2000년 7월부터 뉴미디어와 교육 인터넷사이트에서 웹 프로듀서로 근무하기도 했다. 지선씨는 서림씨를 처음 보는 순간 아내로 맞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특히 밝고 쾌활한 성격을 마음에 들어 했다고 한다. 서림씨 역시 정 부회장의 과묵하고 남자다운 면이 좋았다고 한다. 교선씨는 경복고, 외국어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뉴욕 아델파이대에서 경영학석사를 땄다. 대학시절 청바지와 면티를 입고 다니는 등 소탈하게 생활해 같은 학과 친구들조차 그가 군에 입대하기 전까지 현대가의 3세라는 사실을 몰랐을 정도다. 같이 학교를 다닌 친구들에 따르면 지갑에 돈도 별로 없이 구내식당에서 밥먹고 버스를 몇번씩 갈아타고 통학하는 등 검소한 생활을 했다. 부드러운 성격에 논리도 갖춰 친구들 사이에 이견이 생기면 중재역할을 맡곤 했다. 한때 미대 진학을 고려 했을 정도로 그림에 재능이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대원강업 허재철 부회장의 2녀 중 장녀인 승원(30)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승원씨는 이화여대를 졸업한 뒤 미국 컬럼비아대 치과대에 다녔던 재원이다. 교선씨와 승원씨는 학교가 같은 미국 뉴욕에 있어 유학시절 자연스럽게 1년6개월 정도 사귀었다. 현대가와 사돈을 맺은 허 부회장은 32년간 스프링과 차량 시트 등 자동차 소재의 국산화에 앞장선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인 대원강업의 오너겸 전문경영인이다. 연 매출 3600억원 정도다. ●현대백화점 이끄는 파워 엘리트 하원만 현대백화점사장은 1978년 입사해 기획·관리·영업·구매·마케팅 등 백화점 업무를 두루 거쳐 2003년 1월 현대백화점 사장에 오른 백화점통이다.“백화점은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생활문화를 제안하는 곳”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 다른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라이프 스타일리스트 현대백화점’을 새 전략으로 내걸고 있다 부드러운 외모이지만 승부욕과 추진력을 갖췄다는 평이다.“음식재료나 요리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식품 책임자를 할 수 있냐.”며 지난해 식품 책임자 전원을 요리학원에 다니게 했다. 또 여성 심리를 모르고는 유통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직원들에게 여성 심리를 알 수 있는 책 읽기와 ‘엄마를 잡아라’나 ‘왓 위민 원트’와 같은 영화 감상도 권하는 섬세한 스타일이다. 지난해 백화점협회장으로 취임, 일본백화점협회와의 68년 만의 교류방문 등을 펼치고 있다. 경청호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사장은 영업·관리·기획 등 백화점의 주요 포스트를 두루 거쳤다.2003년 부사장을 달고 현대백화점그룹 경영지원실장을 맡아오다 지난 1월 경영지원실의 기능과 역할이 대폭 강화되면서 기획조정본부 사장을 맡고 있다. 기획조정본부는 그룹내 투자·인사 등 주요 핵심 업무를 조정, 통합하는 조직으로 다른 대기업의 구조조정본부와 같은 역할을 한다. 최근 경기침체로 인한 유통업계 불황 타개를 위해 구조조정의 중추적 역할을 맡기도 했다. 회사내 권위, 형식, 온정주의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 사장은 평소 메모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기억력이 비상해 보고하는 임직원들이 땀을 흘릴 정도다. 열가지 사안을 한가지로 압축해 신속정확히 처리하는 업무방식과 건강 및 체력관리 등 자기관리가 워낙 치밀해 빈틈이 없다는 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간부들과 소줏잔을 기울이는 회식자리에서는 위트나 유머로 웃음바다를 만들곤 해 인간적 매력도 있다는 평이다. 김태석 현대백화점 H&S·현대푸드시스템 사장은 78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경리·회계·재무 등 관리 및 지원업무를 거쳤다. 지난해 말까지 백화점 영업본부장직을 맡다가 올부터 현대백화점H&S와 현대푸드시스템의 대표이사 사장직을 맡고 있다. 김 사장은 일, 생활 모든 면에서 폭이 넓은 CEO이다. 특히 진솔한 대화를 통한 친화력있는 리더십이 돋보인다. 일본 전국시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이야기를 다룬 ‘대망’을 임직원들의 필독서로 권한다. 김 사장은 임직원들이 자기 업무에 자긍심을 가질 것과 직무에 필요한 다양한 자격증 취득을 독려하는 등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광균(부사장) 한국물류 대표는 74년 현대그룹에 입사, 현대백화점 천호점장·무역센터점장·현대백화점 H&S 대표이사를 거쳤다. 낙후된 물류 시스템을 바꿔 유통 경쟁력을 높이는 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반백의 머리와 걸쭉한 목소리로 처음 만나는 사람도 오랜 지기처럼 느껴지게 하는 친화력을 갖고 있다. 홍성원(부사장) 현대홈쇼핑 대표는 현대그룹 종합기획실 출신으로 ‘열린 CEO’라는 의견수렴 제도를 운영, 현대홈쇼핑의 무형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 성공했으며, 홈쇼핑업계의 후발주자로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일 새벽 집 근처 산 바위에 앉아 하는 명상으로 하루를 연다. 명상에서 얻은 업무 관련 아이디어를 감성적으로 표현한 일일쪽지를 이메일 형태로 아침마다 전직원에게 보내 새로운 업무 활력을 제공한다. 최신 유행가도 따라 부르고 패션 감각을 갖고 있으며 젊은 직원들과도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눈다. bori@seoul.co.kr ■ 장남은 백화점, 차남은 H&S 정몽근 현대백화점 회장의 후계 구도는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정 회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두 아들에게 백화점 관련 주식을 증여하며 자신의 지분을 계속 축소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장남 지선(33)씨는 현대백화점 지분 15.72%에 현대푸드시스템의 현대백화점 지분 4.3%를 더해 사실상 20.02%의 백화점 지분을 확보, 최대 주주가 됐다. 차남 교선(31)씨도 지난해 처음으로 부친으로부터 현대백화점 H&S의 주식 56만주(10%)를 증여받아 2대 주주가 됐다. 지선씨는 현대백화점, 교선씨는 현대백화점 H&S로 형제간에 경영권 관할이 가시화된 것이다. 현대백화점 H&S는 여행사 현대드림투어와 기업들의 명절 선물사업을 하는 백화점 특수판매 회사로 이뤄져 있다. 지선씨는 2001년 현대백화점 기획실장(이사)으로 기획·인사·재무·조직관리 등 핵심 업무를 두루 맡아왔다.2003년에는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부회장 직함을 달면서 지선씨는 전문 경영인 체제로 운영되던 백화점 경영에 점차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백화점 등 계열사들을 세차례에 나눠 한달에 한번씩 경영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계열사의 투자·인사는 물론 업무 조정·통합 역할까지 진두지휘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외부에서는 여전히 경영수업 중이라고 생각하지만 정 부회장은 실질적으로 그룹 경영 전반에 걸쳐 부회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선씨는 부회장이 되자 마자 어려움에 처했다. 경기침체로 백화점 업계가 불황을 겪으면서 현대백화점은 다른 유통업체와 달리 할인점이 없는 사업구조와 신규사업 진출 부진으로 미래 성장성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 부회장은 최근 회사의 미래성장 엔진 발굴에 적극적인 자세를 강조한다.“유통이든 유통이 아니든 수익을 내 회사에 도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신사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자.”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회사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 자문도 구하라.”는 제안도 했다. 그렇지만 “사업을 하다보면 구름도 끼고 햇볕도 드는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보이기도 한다. 또 지난 1월 조직개편을 단행, 기존의 경영지원실을 기획조정본부로 승격시키며 조직 장악에 나섰다. 사회공헌 활동에도 관심이 많아 최근 경영전략회의에서 ‘매칭그랜트’제도 도입을 지시하기도 했다. 임직원이 매달 봉급에서 일정 금액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면 회사에서도 그만큼의 금액을 출연해 사회공헌기금을 마련하는 이 제도는 유통업계에서는 처음 시도됐다. 정 부회장은 사내에서 “과묵하면서도 매우 꼼꼼하고 생각이 깊다.”는 평을 듣는다. 주요 회의에서도 다른 임원들의 의견을 경청한 뒤에 소신껏 자기 의견을 제시한다. 소수의견이라도 타당성이 있으면 흔쾌히 수용하고 정책방향을 수정하는 합리적인 스타일이다. 정 부회장은 가장 존경하는 사람으로 아버지를 꼽는다. 올해 계열사별 신년 업무 브리핑 이후 간부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며 “아버님은 말씀하시기 전에 먼저 상대방의 얘기를 듣는 스타일로 나도 아버지처럼 훌륭한 커뮤니케이터가 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웬만해서 지치지 않는 강인한 체력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자산이다. 동생 교선씨는 지난해 1월 경영지원실 산하 경영관리팀장(부장)을 맡은 데 이어 올해 기획조정본부 기획담당 이사로 경영 수업을 하고 있다. 일을 배우는 단계여서인지 매사에 열심이다. 형 지선씨보다 선이 굵고 상당히 활동적인 성격이라는 얘기를 듣는다. 이들 형제는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본사 사무실 4층에서 나란히 근무하고 있다. bori@seoul.co.kr ■ ’숨은 실세’ 우경숙 고문 정몽근 회장의 부인 우경숙(54) 고문은 현대가의 다른 며느리들과 달리 회사 경영에 참여한 활동파다. 현대가의 딸과 며느리들이 대부분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지시로 소리없이 문밖 출입을 했던 집안 분위기를 감안할 때 상당히 이례적인 케이스다. 훗날 고 정몽헌 회장의 부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경영전면에 나선 것과도 사뭇 다르다. 우 고문은 사실 정 회장과 결혼후 현대가에서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남편을 내조하는 전형적인 주부에 머물렀다. ●비서실 근무하다 며느리 낙점 현대그룹 비서실에서 근무한 인연으로 현대가에 시집와서인지 우 고문은 시부모를 극진하게 모셨다고 한다. 본격적인 백화점 사업을 하기 전인 70년대 후반 울산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던 시절, 우 고문은 수시로 울산 방어진 수산시장에서 ‘참전복’을 공수해 청운동 본가로 보냈다.“정말 복 덩어리 음식이 참전복인 만큼 어른들 건강에 좋다.”며 살이 통통한 자연산만 고집했다. 잘 익은 제철 과일을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처럼 가정사에만 신경쓰던 당시 우 고문의 대외 활동이래야 1985년 백화점사업을 시작하기 전 서울 압구정동 본사의 작은 건물 직원식당에서 창립기념일 등에 참석하는 수준이었다. 우 고문은 회사 행사에서 시어머니인 변중석 여사와 함께 임직원들에게 직접 떡과 과일 등을 담아주는 일을 했다고 당시 직원들을 기억한다. 그러던 우 고문은 백화점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1990년부터 96년까지 우고문은 상무 직급을 달고 현대백화점의 신상품 개발 담당 업무를 맡았다. 유통업계 후발주자인 현대백화점으로서는 롯데, 신세계백화점과 경쟁하기 위해 고급화·차별화 전략이 절실했던 시기다. 그래서 백화점 PB(자체브랜드)개발에 주력했다. 상품개발부 직원 30여명과 함께 그가 개발한 자체브랜드는 ‘시그너스’‘벨라지’‘아르모니아’ 등이다. 특히 아르모니아는 강남의 전문직 여성들 사이에 한때 붐을 일으킬 정도로 히트를 쳤다. 96년에는 전세계에 10개의 매장만 운영할 정도로 신규 매장 출점에 까다로운 이탈리아 하이패션 브랜드 ‘지비에르돈나’를 압구정점에 유치하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명품 브랜드 유치 수완도 당시 상품개발 부문에서 같이 일했던 직원들로부터 우 고문은 “전문적으로 공부를 하지 않았지만 패션을 보는 안목과 미적 감각이 남다르다.”는 평을 들었다. 계절에 앞서 주력 상품을 고르는 과정에도 직접 참여하고 의견을 내놓아 담당 바이어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틈틈이 집에서 그리는 서양화 실력은 수준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이 나면 미술전이나 각종 전시회를 찾는 것도 우 고문의 패션 센스와 맥을 같이 한다는 게 주변 사람들의 얘기다. 그는 최근 몇년사이 점포수 확대와 홈쇼핑 등 사업 다각화가 이뤄지고, 현대백화점이 현대백화점 H&S와 분할되는 과정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계열사간 투자, 인사에 관한 업무조정 및 중재가 필요한 시기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의 역할이 부각됐던 것이다. 때문에 그룹 안팎에서는 ‘우씨’집안에서 백화점 경영을 섭정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2003년 장남인 지선씨가 그룹 부회장을 맡으면서 우 고문에게 쏠리던 시선은 상당 부분 거두어졌다. 온화한 성품이지만 장남의 후계구도를 굳히는 과정에서 우 고문의 역할이 다소 과장되면서 실제 이미지와는 다르게 알려지기도 했다. 그는 두 아들이 경영에 적극 참여하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다만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 사무실을 두고 이곳에서 지인들을 만나기도 하고 백화점 분위기도 살핀다. 가끔 백화점 영업이나 환경에 대해 세심한 조언을 해 매장 관계자들을 놀라게 한다.500평 규모의 현대백화점 본점 옥상을 잔디공원으로 바꿔 고객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토록 한 것도 그의 아이디어다. 지난해부터 백화점 직원과 협력사원이 함께 하는 지역 사회단체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우 고문이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bori@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최광숙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부고]

    ●김관수(전 충청은행장)씨 별세 용일(미국 거주)용희(경인교대 교수)용구(도화종합기술공사 이사)용완(씨티은행 부장)씨 부친상 14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92-0299 ●차용석(사암인천한의원장)씨 부친상 박원주(산업자원부 산업기술인력과장)김성수(사업)씨 빙부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3010-2260 ●송중근(KT 경기서부네트워크 지사장)형근(전 하나로텔레콤 상무)씨 부친상 여승오(신안교육청 교육과장)씨 빙부상 14일 광주 조선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62)231-8903 ●김태형(공정거래위원회 하도급기획과장)씨 부친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3410-6917 ●심상발(한일카본데일 차장)씨 부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30분 (02)3010-2261 ●김학숭(드림잡 본부장)학민(벤택코리아 부장)학희(소비자보호원 부장)씨 모친상 정관섭(사업)씨 빙모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3010-2266 ●송창우(현대자동차 과장)윤광호(델리스 팀장)씨 빙부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3010-2291 ●이길만(안산리팜약국 대표)수만(한국지방경영포럼 〃)씨 모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3010-2268 ●이영규(고대부고 교사)원규(산림조합중앙회 팀장)윤규(경기대 교수)씨 부친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3410-6915 ●이범수(세명대 교수)범일(삼성구조본 전무)범신(삼성코닝 부장)씨 부친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10시 (02)3410-6912 ●정병주(세원통운 대표)병철(사업)병렬(신화엔지니어링 대표)병호(현대투자신탁 과장)씨 모친상 조인원(조선일보 사진부 기자)씨 빙모상 14일 경찰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401-1099
  • [논술이 술술] 부분과 전체/하이젠베르크

    [논술이 술술] 부분과 전체/하이젠베르크

    이 책은 ‘불확정성의 원리’로 널리 알려진 하이젠베르크의 학문적 자서전과 같은 책이다. 독일에서 태어난 하이젠베르크는 현대 물리학을 대표하는 인물 가운데 하나이다. 그는 23살의 나이로 1925년 ‘불확정성의 원리’를 발표하여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와 더불어 뉴턴 물리학의 기초를 뒤흔들었고, 양자 물리학 출현의 기초를 닦았다. 그리고 1932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하지만 이 책은 물리학의 어려운 이론을 다루고 있지 않다. 하이젠베르크는 열아홉 살 때 친구들과 나눈 ‘원자론과의 만남’이라는 대화부터 60세가 넘어서 막스 플랑크 연구소에서 이루어진 칼 폰 바이츠제커, 한스 페터 뒤르와 나눈 대화까지 20편의 대화록 형식으로 과학에 대한 자신의 삶과 생각을 전달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집필의 의도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토론과 대화에 있어서 물리학이 항상 주역을 맡고 있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인간적이고 철학적이며 정치적인 문제들이 빈번하게 등장하는데, 이는 자연 과학이 이와 같은 일반적 문제들과 분리되어서는 성립되기가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중략)현대 물리학은 철학적이며 윤리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문제점을 던지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가능한 한 넓은 범위의 사람들이 이 토론에 참여해 주었으면 합니다.” 이처럼 ‘부분과 전체’는 양자역학의 완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하이젠베르크의 인식론, 철학·과학에 대한 입장, 정치와 과학의 관계, 과학자의 책임 등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소개하고 있다. 보어나 플랑크와 같은 교과서에서나 들어보았던 세기의 석학들과 관련된 일화들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다. 1920년대에서 1960년대까지는 ‘현대 과학의 폭발기’라고 불릴 정도로 중요한 과학적 발견과 사건들이 많이 나타난 시기이다. 또한 하이젠베르크는 그러한 과학적 대발견의 중심에서 활동했던 핵심 인물 가운데 하나이다. 따라서 우리는 하이젠베르크가 생생하게 묘사한 여러 물리학자들과 나눈 대화나 그들과의 일화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20세기 중엽의 과학 발달 역사를 내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과학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단계로 전환될 때, 과학자 개인이나 과학자 사회가 어떤 문제를 고민하고 그것의 해결을 위해 어떻게 행동하는지, 그리고 문제 해결을 위해 수학적 방법으로 아이디어를 전개시키는 동안 발생하는 문제, 거기에 내포되어 있는 인식론과 철학적 함의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자신의 의견을 관찰하려 하고 어떻게 비판을 수용해 수정하는지 과학자들의 활동과 고민의 과정들을 생생하게 접하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서술을 통해서 이 책은 과학 활동이 어느 고립된 밀실에서 괴팍한 은둔자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통념을 여지없이 깨버린다. 그리고 원자탄 개발로 빚어진 과학자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그의 고민도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이젠베르크 자신이 밝히듯이 이 책은 우리 시대 논쟁의 중심에 서 있는 ‘과학’과 관련된 다양한 성찰과 토론의 계기들을 만들어 준다. 그리고 과학자 자신의 구체적인 경험에 근거해서 이루어지고 있기에 더욱 값지다. 유니드림 대학입시연구소(www.unidream.co.kr) ■ 독서 지도시 참고사항 -대상 학년:고1∼3 -관련 교과:고등 사회, 윤리와 사상, 사회문화 -함께 읽어 볼 책:과학 철학이란 무엇인가(박이문·민음사), 과학과 근대 세계(화이트 헤드·서광사), 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 이야기(리처드 파인만·승산),21세기 과학의 포커스(서울 자연과학대 교수들·사계절),20세기 과학의 쟁점(임경순·민음사), 카오스(제임스 클리크·동문사) -기출논제:이화여대 1999학년도 자연계 정시 논술 ■ 생각해보기 -과학자의 사회적 책임은 무엇일까. -현대물리학과 고전물리학의 인식론의 차이를 코펜하겐 그룹과 아인슈타인을 대비하여 써보자. -과학과 철학의 관계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써보자.
  • 박근혜 대표 “동북아 균형자론 비현실적”

    박근혜 대표 “동북아 균형자론 비현실적”

    ‘대안 있는 비판과 초당적 협조.’ 8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이렇게 압축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이날 내치와 외치에 걸쳐 대안을 제시하면서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아울러 일본의 독도 망언과 역사 왜곡 등 사안에 따라서는 초당적 협력의 태도를 밝혔다. 먼저 박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의 ‘동북아 균형자론’을 문제 삼았다.“‘동북아 균형자를 추구하면서 동시에 한·미동맹을 강화한다.’는 외교정책이 모순”이라고 지적한 뒤 힘과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고 중국·러시아·일본·북한 등 동북아 4국이 인정하지 않는다는 현실을 들어 ‘동북아 균형자론’이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했다. 그 대안으로 박 대표는 한·미 동맹의 강화를 강조했다. 중국과 일본이 대미 관계 개선에 애를 쓰는 사실을 예로 들면서 정부가 한·미 동맹을 벗어나 외교적 고립을 자초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도 한·미 양국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하면서 지난달 미국 방문 때 밝혔던 ‘대담하고도 포괄적 접근’을 공동 전략으로 채택할 것을 거듭 제안했다. 이어 박 대표는 일본의 독도망언 및 교과서 역사왜곡에 대해 “우리의 영토와 주권에 대한 의도적인 도발행위”라고 규정한 뒤 “그 정점엔 고이즈미 총리가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한 듯, 야당 대표로서는 이례적으로 상대국 총리를 직접 거명하면서 반성과 사과를 촉구하는 등 강경한 원칙을 밝혔다. 한편 박 대표는 연설의 전반부를 교육·복지·저소득층 대책 등 민생과 경제에 대해 언급하면서 ‘한나라당=정책 정당’의 이미지를 제고하려고 시도했다. 저소득층 자녀들의 보육·교육을 국가가 책임지는 ‘드림 스타트 프로그램’을 제안했고 ▲기초연금제 도입 ▲공공요금 인상 억제 ▲감세 정책 ▲불합리한 규제 혁파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메시지 전달 효과를 높이려는 듯 독특한 비유를 구사해 눈길을 끌었다.‘동북아 균형자론’이 지닌 위험성을 1904년 러일전쟁 직전 대한제국의 중립선언에 비유하거나 한·미 동맹을 “언제 헤어질지 모르는 연인과 같은 관계라서 조심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표현했다. 아울러 상습적 성폭력범에 대해서도 “전자칩이나 전자팔찌를 채워서라도 행동을 감시하자.”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열린우리당 오영식 원내부대표는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약속한 것은 환영한다.”면서도 “동북아 균형자 역할에 대한 비판은 참여정부의 외교정책 방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입주권 매입 지금이 적기

    입주권 매입 지금이 적기

    올 상반기에 서울·수도권에서 1만 3500여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집값 안정기에는 입주를 앞둔 분양권이나 등기를 갓 마친 새 아파트를 매입하는 것이 내집마련의 한 방법이다. ●수도권서 올 상반기 1만3500가구 ‘집들이’ 서울에서는 성동구 금호동 대우 드림월드 336가구가 5월에 입주를 시작한다.23,31,40평형이며 3호선 금호역이 걸어서 7∼10분 거리다. 양천구 목동에서도 1067가구의 대단지인 롯데 낙천대가 6월 입주한다. 양동중 바로 옆의 동신아파트를 재건축한 것으로, 일반 분양분은 적지만 대규모 단지이고, 주변 환경이 복잡하지 않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금은 지하철 이용이 불편하지만 9호선(등촌삼거리역)이 들어서고 도로 교통은 등촌로와 공항로를 이용할 수 있다. 강서구 염창동 옛 도시가스 부지(대지면적 5771평)의 한화 꿈에그린도 입주를 시작했다.25∼47평형 422가구. 용적률 247%를 적용했으며,16∼20층 7개동이다. 성북구 길음동 북한산 대림e-편한세상도 이달 중 입주를 시작한다. 길음1,2,5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1881가구다. 단지 북쪽에 북한산국립공원을 끼고 있는데다 대지면적 2만 7000여평에 조경 면적만도 7000여평에 달해 녹지율이 32%를 넘는 자연친화형 단지이다.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는 롯데 캐슬엠파이어가 이달에 입주를 시작한다. 여의도 백조아파트를 재건축했다. 주상복합아파트이며 2개동에 총 406가구로 이뤄져 있다.5호선 여의도역과 여의도공원이 도보 5∼7분 거리로, 서강대교와 마포대교, 원효대교를 이용, 사통팔달로 통할 수 있다. 인근에 여의도백화점 등 상권이 발달돼 있고,50평형대 이상의 경우 한강 조망이 가능해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파주시 금촌동에서는 주공 뜨란채가 5월 입주를 시작한다. 금촌택지개발지구에 자리잡고 있으며 28∼32평형 1133가구로 이뤄져 있다. 단지 주변으로 곡릉천이 있어 하천 조망이 가능하며 단지앞 자전거공원도 생길 예정이어서 친환경적인 주거환경이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입주한 주공 그린빌1차 1818가구를 포함, 주공에서 짓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주류를 이룬다. 국철 간이역인 금릉역이 있고,LG필립스 LCD 공장건설과 경의선 복선전철인 신금촌역 또한 생길 예정이다. ●단지 규모·건설사 브랜드따라 가격 큰 차이 수도권 분양권은 대부분 투기과열지구에 묶여있어 전매 가능 물량이 갈수록 줄고 있고 공공택지 원가연동제 시행으로 전매 규제도 갈수록 강화될 전망이다. 주택시장도 침체돼 있어 분양권 가격도 조정을 받고 있다. 입주를 앞둔 분양권 매입의 적기다. 다만,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단지 규모와 브랜드 가치가 아파트 차별화의 주요 기준이 돼 있다. 입지 여건에 따라 가격차도 심하다. 그런만큼 입주를 앞둔 아파트를 매입할 때 주의할 점도 적지 않다. 유망 분양권은 분양가 대비 매매가 상승률이 대부분 100%를 넘어서고 있고, 입주 시기가 3개월 안팎이어서 목돈을 준비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분양권의 가격이 낮다고 해서 무턱대고 구입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면서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가치와 발전가능성 등을 따져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논술이 술술] 이야기 한국 철학 1~3

    이 책은 원시 사회부터 개화기까지의 한국 철학을 다루고 있다.3권으로 되어 있지만 읽기에는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다. 글쓴이들 스스로 “일반 독자들이 우리 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써야 한다는 생각”에 “이제까지 써 본 글 가운데 가장 어려운 글을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노력을 했기 때문이다. 내용도 고등학교 윤리 교과에서 다루고 있는 것이기에 고등학교 2학년 이상의 학생이라면 낯설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나 교과서와 이 책은 중요한 차이가 있다. 윤리 교과서가 ‘주기론’이니 ‘주리론’이니, 또는 ‘교관겸수’니 ‘정혜쌍수’니 하며 당대의 현실과 사상을 떼어내 암기만을 강요한다면, 이 책은 당대의 현실 속에서 사상가들의 생각과 고민을 좀더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그래서 오히려 어려운 전문적 용어는 더 적게 나오면서도 그들의 사상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이러한 것은 이들의 집필 의도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보인다.“한국 사람이 한국 철학을 배우는 의미는 어디에 있을까. 우리가 우리 철학을 배우는 목적은 한국 철학의 본 모습을 알고, 그 가운데 오늘날 우리 사회가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새롭게 재구성해서 현실에서 생명을 얻는 철학으로 되살려 내는 데 있다.” 철학은 비교적 낯선 개념과 사고의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일부 전문적인 사람들만이 하는 심오하고 어려운 것이라는, 일반 사람들에게는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것으로 여겨지곤 한다. 하지만 철학은 인간이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나아가 그것을 변화시키려는 고민의 흔적이자 산물이다. 따라서 철학이 없는 사회와 시대는 있을 수 없으며, 마찬가지로 철학이 없는 인간도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 철학은 우리의 역사 속에서 자신을 둘러싼 현실에 대해 고민하고 그것을 변화시키려 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사고의 산물이다. 따라서 그것은 우리 문화적 전통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어느 민족이나 민족의 존립 근거는 주체성이다. 주체성은 민족 내부의 동질성을 보장하는 기반인 동시에 다른 민족과의 차별성을 드러내는 근거이기 때문이다. “역사를 잃은 민족은 혼을 빼앗긴 것과 마찬가지”인 것처럼 철학의 전통을 잃은 민족도 주체적인 사고 방식과 능력을 잃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사람에게 한국 철학 사상 탐구의 의미는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다. 그것은 바로 “우리 스스로를 우리 눈으로 보는 것이며, 우리의 삶을 주체적으로 변화, 발전시키려는 노력이다.” 유니드림 대학입시연구소(www.unidream.co.kr) ■생각해 보기 -철학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한국 철학이란 무엇인가. -철학의 전통이 민족 문화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의의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원효 사상의 의의를 그의 ‘화쟁 사상’을 중심으로 써보자. -조선 성리학에서 나타난 ‘이기논쟁’의 의의와 한계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실학의 의의와 한계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써보자. ■독서 지도시 참고사항 -대상 학년:중2∼고3 -관련 교과:국사, 고등 사회, 윤리와 사상, 전통윤리 -함께 읽어 볼 책:한국철학에세이(김교빈·동녘), 한국의 사상(정용선·한샘출판사), 강좌 한국철학(한국철학사상연구회·예문서원), 한국 사회 사상사(이은순, 이배용·지식산업사) -기출논제:이화여대 2004학년도 정시 논술, 가톨릭대 2002학년도 정시 논술, 가톨릭대 2001학년도 정시 논술, 고려대 2001학년도 정시 논술
  • [황장석기자의 아시아 창] 인니, 수도 인구억제 드라마제작 ‘눈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주(州)정부가 농·어촌에서의 인구 유입을 막기 위해 수도 자카르타의 인구 집중이 불러온 폐해를 집중 조명하는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 자카르타는 태국 방콕, 필리핀 마닐라와 함께 지난해 유엔환경계획(UNEP)이 ‘도시화로 인한 공해와 생활여건 악화로 위험에 직면했다.’고 경고한 곳이다. 오는 9월 민간방송 RCTI를 통해 방영될 예정인 연속극 ‘고통받는 아이들’은 자카르타 주정부가 지원한 2억 1400만원의 제작비로 만들어진 드라마이다. 유명 록가수 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 드라마는 더 나은 삶을 위해 가족과 함께 도시로 온 아이들이 폭력 등에 시달리며 방황하는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줄 계획이다.14부작을 목표로 촬영 중인 이 드라마는 현재 11부까지 제작이 완료됐다. 주정부가 드라마까지 만들게 된 것은 사회기반 시설에 대한 투자가 인구 증가를 따라가지 못함에 따라 빈민가 확대, 범죄와 대기오염 증가, 교통 정체와 주택부족 심화 등의 문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연간 20만∼25만명가량이 농촌을 떠나 이주해오면서 1960년 270만명이던 자카르타 인구는 2004년 900만명가량으로 급증했다.2003년 기준 인도네시아의 인구밀도는 1㎢당 121명인데 비해 자카르타는 1㎢당 1만 6000명에 이른다.1㎢당 481명인 한국에서 가장 밀도가 높은 곳인 서울이 1㎢당 1만 6975명이다. 하지만 농촌 등에 대한 투자·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자카르타 드림’을 꿈꾸며 고향을 떠나는 이들에게 드라마를 통한 계몽은 ‘소 귀에 경읽기’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캠페인에 나선 주지사는 2002년 당시 자카르타 주민을 제외한 외부인의 자카르타 이주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다가 ‘헌법에 보장된 국민 기본권에 위배된다.’는 여론의 역풍을 맞고 계획을 중단한 인물이다. surono@seoul.co.kr
  • 예술영화 전용관 10곳 선정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는 예술영화 전용관 아트플러스 시네마네트워크(이하 아트플러스)의 참여 극장 10곳을 선정, 발표했다. 아트플러스는 지난 2003년 예술·저예산영화의 대안적 배급형태를 모색하며 출발했다. 이번에 참여 극장으로 선정된 극장은 모두 10곳. 이 중에는 지난해 참여하지 않은 씨네큐브와 시네코아도 포함돼 있다. 이들 두 극장 외에 서울에서는 낙원동 허리우드극장 자리에 새로 들어서는 필름포럼과 대학로의 하이퍼텍 나다가 선정됐으며 지방에서는 광주극장, 전주아카데미, 대전국제문화센터, 대구 동성아트홀,DMC 부산, 수원 드림플러스가 참가하게 됐다. 이들 극장은 1년에 7700만원까지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으며 공동 마케팅, 영화제 개최, 프로그램 연계 등을 통해 네트워크로 연결된다. 대신 연간 상영일수의 5분의3(219일) 이상을 예술영화 상영에 할애해야 하며 이 가운데 70일 이상은 국내 예술영화를 상영해야 한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산하기관 탐방] 송도신도시 홍보관

    [산하기관 탐방] 송도신도시 홍보관

    인천에 사는 사람들은 10여년 전부터 송도신도시에 대해 자주 들어왔음에도 정작 이곳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모르는 이들이 많다. 송도신도시에 관련돼 언론 매체에 등장하는 테크노파크, 미디어밸리,IT·BT 등 낯설거나 어려운 용어는 송도신도시를 더욱 일반시민들과 거리가 먼 공간으로 만든다. 최근에는 이곳에 고층아파트가 속속 들어서자 분당·일산신도시와 같은 주거단지로 이해하는 경향마저 있다. 이런 사람들은 필히 송도신도시 2공구에 있는 홍보관을 찾아봐야 한다. 가보면 왜 송도가 정보화도시로 불리는지 다른 신도시와는 어떻게 다른지 개념이 명확하게 잡힐 것이다. 이곳에는 1994년에 시작된 송도신도시의 매립 과정부터 토지이용계획, 추진 과정, 교통망, 미래 모습 등이 모형과 함께 일목요연하게 설명돼 있다. 송도가 첨단정보화 도시임을 설명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DVD와 입체조감도 등 첨단시설이 동원된다. 미국 실리콘밸리, 영국 밀턴킨즈, 일본 미나토미라이 21, 대만 신죽과학공업단지 등 외국 첨단산업단지에 대한 자료도 관련 화면과 함께 준비돼 있어 비교분석이 가능하다. 좌측 전시실 바닥은 ‘해양도시 인천’을 상징하기 위해 바다 밑을 조형화했기 때문에 마치 해저를 걷는 듯하다. 뿐만 아니라 개항 전후 인천의 모습, 근대화 과정, 가볼만한 곳, 특산물 등 인천의 모든 것이 자료와 함께 알기 쉽게 설명돼 있어 작은 ‘인천백과사전’으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인피아영상관에서는 ‘하늘, 바다, 정보화로 미래를 여는 송도신도시’라는 제목의 10분짜리 영화를 매시 15분에 상영한다. 가상 현실과 미래의 교통망을 체험하는 시뮬레이션인 ‘드림라이드’도 이용할 수 있다. 이것은 첨단 놀이기구와 같은 기능이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올 하반기에는 경제자유구역에 관련된 시설물을 집중 설치, 송도신도시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개발되고 있는 사실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2001년 4월 인천시 산하기관으로 문을 연 홍보관에는 연간 6만여명이 찾아 든다. 건물도 특이한 돔형 구조여서 아직은 썰렁한 송도신도시의 미관을 한층 부드럽게 한다. 지금까지는 주로 외국인 투자자,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찾았지만 조만간 초·중·고교생 단체관람을 허용할 방침이다. 휴관하는 월요일 외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보러갑시다]

    미 술 ■ 김복연 작품전 4월2일까지 서울갤러리 1전시실(02)2000-9737. 서정적 울림이 강한 풍경화. ■ 카리브 색채의 신비전 4월17일까지 갤러리 베아르떼(02)739-4333. 쿠바와 베네수엘라 작가들을 중심으로 한 라틴미술전. ■ 이희중 개인전 4월17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 민화의 회화적 요소를 현대적으로 변용한 작품 40여점. ■ 이정 작품전 4월8일까지 갤러리 아트링크(02)738-0738. 전통문인화정신에 바탕을 둔 수묵화. ■ 도윤희 개인전 4월9일까지 카이스갤러리(02)511-0668. 연필드로잉에 유화물감으로 색을 입힌 관조적 분위기의 작품. ■ 오이량 작품전 4월12일까지 인사아트사이드(02)725-1020. 실리콘을 재료로 한 실험적 작품. ■ 바이런 킴 작품전 5월8일까지 로댕갤러리(02)2259-7781.‘피부그림’,‘고려청자유약’ 시리즈, 풍경화 ‘일요일 그림’ 연작 등 모더니즘 계열의 추상회화. 클래식 ■ 루실 정 & 알레시오 박스 듀오 피아노 콘서트 6일 오후7시30분 충무아트홀 대극장(02)2230-6624. ■ 체임버 뮤직 오브 프랑스 5일 오후7시30분 충무아트홀 대극장(02)2230-6624. ■ 스티브 바라캇 내한공연 4월1일 오후8시 이화여대 대강당 1544-1555. ■ 미하일 페투호프 내한공연 4월5일 오후6시 LG아트센터(02)599-5743. ■ 하피스트 곽정 ‘서프라이즈 파티’ 4월2일 오후7시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032)326-2689. ■ 소년합창단 리베라 내한공연 31일 오후7시30분 충무아트홀,4월2·3일 오후7시 이화여대 대강당(02)751-9607. ■ 모차르트 협주곡 전곡연주회 4월1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399-1145. ■ 본 트랩 칠드런 ‘사운드 오브 뮤직 콘서트’ 31일 오후7시30분 고양 어울림극장,4월2일 오후8시 분당 요한성당(02)3472-4480. 뮤지컬 ■ 아이 러브 유 6월19일까지 연강홀(02)501-7888. 한진섭 연출, 남경주 최정원 정성화 오나라 출연. 이 땅의 모든 커플들에게 바치는 뮤지컬. ■ 아가씨와 건달들 5월1일까지 정동 팝콘하우스(02)574-4012. 강대진 연출, 김장섭, 김선경, 김법래, 류정한, 김소현 출연. 대표적 흥행 뮤지컬 새 옷입고 돌아오다. ■ 넌센스 아멘 5월22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556-8556. 고선웅 연출, 김성기 서영주 김수용 출연. 유명 코믹 뮤지컬 ‘넌센스’의 남자 버전. ■ 난타 4월10일까지 PMC대학로자유극장 1544-1555. 송승환 제작. 브로드웨이에 이어 대학로도 두드린다. ■ 더플레이 엑스 4월 2일부터 6월 26일까지 발렌타인극장2관(02)741-9120. 박재민 작·연출, 김영민 이동수 조은별 출연. 세상을 향한 개들의 유쾌한 풍자. 연 극 ■ 의자들 4월3일까지 대학로 학전블루(02)3673-1392. 양정웅 각색·연출, 정해균 김은희 장현석 출연. 현대 부조리극의 대명사, 이오네스크의 작품. ■ 부부 쿨하게 살기 4월9일까지 국립극장 별오름극장(02)762-9190. 손기호 작·연출, 임학순 우미화 출연. 행복한 부부로 살기 위한 지침서. ■ 디 아더 사이드 4월3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02)747-5161. 아리엘 돌프만 작·손진책 연출, 권성덕 김성녀 정호붕 출연. 분단이 초래하는 웃지 못할 비극. ■ 관객모독 6월19일까지 창조콘서트홀(02)764-3076. 페터 한트케 작·기국서 연출, 전수환 윤상화 서은경 양동근 출연. 평생 동안 들을 욕을 먹어도 화가 나지 않는 이유. ■ 행복한 가족 30일부터 4월30일까지 블랙박스씨어터(02)747-1010. 민복기 작·박원상 연출, 민복기 정석용 윤복인 출연. 가족해체 시대에 짚어보는 가족의 의미. ■ 세상을 편력하는 두 기사 이야기 4월10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02)760-4639. 베쓰야쿠 미노루 작·송선호 연출, 전무송 이호재 오길주 정동환 출연. 잔인하게 사람들을 죽이는 노 기사들, 왜? ■ 농업소녀 4월1일부터 29일까지 게릴라극장(02)763-1268. 노다 히데키 작·이병훈 번안·연출, 조영진 정동숙 김경익 박유밀 출연. 도시의 야만성에 짓눌린 농촌 소녀 이야기. 무 용 ■ 저스트 포 쇼 31일·4월1일 오후8시,2일 오후6시 LG아트센터(02)2005-0114. 영국 신체극단 ‘DV8’의 세계 초연작. ■ 2005 현대 춤작가 12인전 4월5∼7일 오후7시30분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02)2220-1338. 중견 안무가들의 색깔있는 솔로공연. ■ 드림 앤 비전 페스티벌 4월4·5일 오후7시30분 포스트극장(02)338-6420. 김진숙, 홍연지, 윤성희 등 젊은 안무가들의 실험성 넘치는 작품. 콘서트 ■ 뱅크·포지션·최재훈 대전 콘서트 4월 2일 오후 5·8시 충남대학교 국제문화회관 정심화홀 1588-4446. ■ 수잔 베가 내한 공연 4월 4일 오후 8시 충무아트홀. ■ 전제덕 광주 콘서트 4월 3일 오후 7시 광주 문화예술극장 소극장(02)3143-5480. ■ god 광주 콘서트 4월 2일 오후 7시,3일 오후 5시 광주 동강대 체육관 1544-2921. 국 악 ■ 국립국악원 정악단 ‘춘산에 눈 녹인 바람’ 31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02)580-3300. 어린이 ■ 판도라의 날씨 상자 4월10일까지 동영아트홀 1588-7890. 날씨에 대한 과학 원리,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교훈적인 내용. ■ 넌 특별하단다 5월8일까지 인켈아트홀2관(02)745-0308. 맥스 루카도의 세계적인 그림동화가 뮤지컬로. 오페라 ■ 베세토 오페라 ‘마술피리’ 4월1∼6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3476-6224.
  • [인사]

    ■ 교육인적자원부 ◇서기관 전보 △감사관실 辛在洪△기획관리실 丘然熙△학교정책실 鄭時永△학교정책실 柳奉喜△경북교육청 金甫燁△전남교육청 張佑三 ■ 한국가스안전공사 ◇1급 전보△서울지역본부장 朴永權△대구경북〃 趙殷九△관리위원 房仁琦◇2·3급 전보△기술지도처 연료가스부장 金永垈△서울지역본부 검사2부장 金東律△〃 교육홍보부장 徐俊演△경북동부지사장 張光周△부산지역본부 교육홍보부장 文炳烈△관리역 洪景錫 ■ 대한건설협회 △상임감사 金在日 ■ 한국전화번호부 △대표이사 李宅相 ■ SK텔레콤 △윤리경영총괄 겸 법무실장 南英燦△CS(고객서비스)본부장 韓範湜△구매관리실장 李康業△홍보실장 趙重來 ■ SK텔링크 △사장 趙珉來 ■ SK와이번스 △사장 겸 스포츠단 단장 申永澈 ■ 글로벌신용정보 △사장 文孟鉉 ■ SKTI △사장 千太基 ■ TU미디어 △부사장 林奎寬 ■ SK텔레텍 △상무 尹泳童 ■ 서울신용평가정보 △대표이사 사장 이정상△부사장 조건익△신용관리사업본부장 김윤식△정보사업본부장 황철주△영업담당임원 김철종△신용평가담당임원 주익종△인천지점장 경민수 ■ 동원증권 (상무보)△DCM부 李桂宰 ◇전보(부장)△프로젝트금융부 金成換 (지점장)△창원 姜錫坤△구로 權玹成△유성 金容武△천안 朴鐘烈△익산 徐廷國△순천 宋奉基△서울대역 尹順烈△수원 李健載△부평 李庚烈△인천 朱晩植△강남역 韓起大△방화동 韓明載 ◇승진(부장)△고객지원센터 金鎭△시스템지원 崔源洵△컴플라이언스 薛洸浩△업무지원 金鍾承△업무시스템 閔碩基 (지점장)△광화문 高完植△명동 房富爀△대전 柳永洙△광주서 尹贊植△부전동 李榮守△창원 李浩鎭 ■ 메리츠증권 ◇승진(이사) △전산실 李榮華△채권영업팀 許俊浩△영업부 金鎭盛△불광지점 李明均 (부장)△컴플라이언스 金玄鎬△IB전략 金容會△분당지점 鄭祿杓△도곡지점 宋永球 (차장)△전산실 洪必斗 韓相圭△영업지원 南埈△재무지원 洪暻杓△홍보 宋致昊△채권금융 全勝學△채권영업 尹琮煥 宋德基△파생상품운용1팀 金泰求 ◇전보△결제업무팀장 南埈 ■ 하나로드림 △대표이사 부사장 김철균
  • 만만찮은 은행수수료 확 줄이려면

    만만찮은 은행수수료 확 줄이려면

    중소기업에 다니는 김정훈(37) 과장은 이달 들어 대부분의 은행 거래를 점심시간을 이용, 인터넷뱅킹 또는 주거래은행 지점의 자동화기기를 통해 하고 있다. 지난달 송금·현금인출 등 각종 수수료로 빠져나간 돈이 3만원을 훌쩍 넘어 1000만원짜리 정기예금의 월 이자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지난 5년새 35%나 늘어난 수수료를 한푼이라도 줄이려면 온라인거래를 적극 활용하고,‘단골손님’에게 제공되는 수수료 감면 서비스·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온라인뱅킹, 잘 쓰면 공짜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송금의 경우, 은행 창구에서 당행(같은 은행)으로 송금하면 금액에 따라 건당 800∼2000원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다른 은행(타행)으로 송금하면 1500∼4000원이 든다. 그러나 당행 자동화기기(CD·ATM)로 당행 계좌이체를 하면 영업시간(오전 9시~오후 5시)에는 무료, 영업시간 외에는 400∼600원 정도다. 제일·산업은행은 영업시간 외에도 무료다. 타행 계좌이체의 경우, 영업시간 내에는 금액에 따라 800∼1500원, 영업시간 외에는 1200∼2100원의 수수료가 붙는다. 부득이하게 타행 자동화기기를 쓰게 된 경우에는 당행·타행 계좌이체 모두 800원에서 최고 2100원까지 내야 한다. 영업시간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뱅킹은 당행이체 수수료가 무료다. 타행이체는 일반적으로 500∼600원 정도 부과돼 수수료 부담이 가장 적은 편이다. 인터넷뱅킹에 가입하지 않았을 경우 창구에서 직접 송금하는 것보다 영업시간에 자동화기기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타행으로 150만원을 보낼 경우 창구에서는 3000∼4000원을 내야 하지만 영업시간내 자동화기기를 이용하면 1300∼1500원, 인터넷뱅킹은 500∼600원이면 된다. ●현금인출 수수료도 아끼자 당행 자동화기기로 영업시간내 현금을 인출할 경우 수수료가 붙지 않지만 영업시간이 지났거나 타행 자동화기기로 현금을 찾을 때는 금액과 상관없이 최고 1200원의 수수료가 붙는다.1만∼2만원을 찾는데 5∼10%를 수수료로 낸다면 억울할 수밖에 없다. 우선 영업시간 이후에도 현금인출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은행을 찾아보자. 제일·산업은행에 통장을 개설하면 당행 자동화기기를 통해 하루종일 수수료 없이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 특히 산업은행은 지점이 적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은행과 손잡고, 산업은행 고객이 우리은행 자동화기기에서 영업시간 이후 현금을 찾아도 수수료가 없다. 우리은행은 만 18세 이하 고객이 야간에 3만원 이하를 인출할 때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외환·기업은행 고객이라면 우체국과 제휴하고 있어 은행이 쉬는 토요일에 우체국에서 돈을 찾으면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국민·우리·조흥·외환은행도 토요일 오후 2시까지 자행 자동화기기에서 현금을 인출하면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저녁에는 불필요한 자동화기기 이용을 줄이고 신용·직불카드를 쓰는 것도 수수료를 아끼는 방법이다. ●수수료 면제 서비스·상품들 해마다 각종 수수료를 신설하거나 인상해온 은행들도 ‘단골손님’에겐 약하다. 고객별 거래정도에 따라 등급을 매겨 우수고객에게는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따라서 될 수 있으면 은행 한곳을 정해 급여이체 등 거래를 집중해 우대서비스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은행은 모든 거래실적에 따라 멤버스포인트를 적립,1점당 1원으로 계산돼 수수료를 깎을 수 있다. 국민은행은 포인트가 300점 이상이거나 ‘KB스타클럽’ 고객에겐 각종 수수료를 할인해 준다. 신한은행은 최근 3개월의 거래실적을 기준으로 고객을 4단계로 나눠 수수료를 감면해 준다. 조흥은행도 거래마다 포인트를 적립,1포인트당 1원씩 수수료를 깎아주며 3단계의 단골고객에게는 수수료를 할인해준다. 수수료가 면제되는 상품도 활용해볼 만하다. 하나은행의 ‘부자되는 통장’은 이용실적에 따라 타행이체 수수료 등이 월 10회까지 무료다. 연간 25만원까지 절약할 수 있다는 게 은행측의 설명이다. 기업은행의 ‘주거래 우대통장’고객도 거래실적에 따라 수수료를 할인 또는 면제받는다. 조흥·제일은행의 무통장계좌인 ‘e드림통장’과 ‘e드림종합통장’도 포인트로 적립해주거나 수수료를 깎아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LG·삼성 ‘브랜드슬로건’ 교체

    기업들이 고유의 이미지와 사업 특성을 한마디로 집약해 보여주는 ‘브랜드 슬로건’을 새로 만들고 있다. 시장상황과 시대 변화를 반영해 고객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노력으로, 특히 새로 출범하는 기업으로서는 브랜드 슬로건 구축이 빠뜨려서는 안 되는 필수요소가 됐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최근 LG 브랜드 탄생 10주년 및 계열분리 성공을 기념해 ‘Think New LG!’란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선보였다. ●LG그룹 ‘Think New LG!’ ‘Think New’는 ‘사랑해요 LG’(1995년),‘밀레니엄 드림’(1999년),‘고객과 함께 LG와 함께’(2002년),‘생각의 힘을 믿습니다’(2004년)의 바통을 이어받아 LG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기업문화가 보수적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등장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LG의 영문을 다른 뜻으로 풀어 쓴 ‘Life is Good’이란 슬로건이 해외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LG전자 싸이언도 ‘Looks Good’이란 슬로건으로 갈아 입었다. 최근 새로 출범한 LS그룹은 사업구조를 기존 장치(Device) 중심에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쪽으로 바꾼다는 뜻에서 ‘리딩 솔루션’(Leading Solution)을 표어로 내세웠고 머리글자인 LS를 그룹명으로 채택했다. ‘Do You Know GS?’라는 런칭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 GS그룹도 ‘에너지·유통의 명가’라는 기업목표를 집약한 브랜드 슬로건을 조만간 마련할 계획이다. 유명 브랜드 슬로건이 많은 삼성그룹도 교체 움직임이 일고 있다. ●삼성SDI ‘Power To Imagine’ 삼성SDI는 삼성전관에서 이름을 바꾼 직후인 2000년부터 사용해 온 ‘Window For Digital’을 ‘Power To Imagine’으로 바꾸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의 디지털 세상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SAMSUNG DIGITall,everyone’s invited)란 슬로건을 7년째 쓰고 있는데 조만간 신작이 기대된다. 삼성전자 애니콜은 ‘한국지형에 강하다’,‘언제 어디서나 한국인은 애니콜’,‘내 손안의 디지털세상’에 이어 현재 ‘디지털 익사이팅’을 슬로건으로 쓰고 있다. 삼성그룹은 ‘믿을 수 있는 친구’(1997년),‘할 수 있다는 믿음’(1998년),‘밀레니엄 프론티어’(1999년)에 이어 2002년부터 ‘우리의 대표 브랜드 삼성’을 슬로건으로 내걸어 최고기업 이미지를 심고 있다. ●현대차 ‘Drive your way’ 현대자동차는 미 앨라배마공장 준공을 앞두고 브랜드 슬로건인 ‘Drive your way’를 전세계 매체를 통해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한편 ‘OK!SK!’,‘Let’s KT’,‘소리없이 세상을 움직인다(포스코)’ 등은 간결하면서도 명확한 이미지를 심어줘 장수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유선통신업계 가격담합 확인

    유선전화와 초고속인터넷 등에서 담합행위를 한 통신업계에 사상 최대 규모의 과징금이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KT의 경우, 과징금 규모가 무려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28일 “유선 통신사업자의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시내·시외·국제전화,PC방 인터넷전용회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가격 등에서 담합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조사결과를 다음달 전원회의에 상정해 과징금 등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예상 과징금 규모는 KT의 경우 1400억원대, 하나로텔레콤은 100억원대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KT, 하나로텔레콤, 데이콤, 온세통신, 두루넷, 드림라인 등 유선통신업체들이 지난 2002년부터 2년여동안 10여건의 담합행위를 한 혐의를 잡고 조사를 벌여왔다. 특히 KT는 2003년 6월쯤 하나로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을 매년 1∼2%씩 높여주는 대신 시내요금을 인상 조정키로 합의한 혐의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논술이 술술] 모모/미하엘 엔데

    시간을 절약하고 합리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은 근대 이후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가장 중요한 원칙이 되어 왔다. 더 빨리 보고, 듣고, 생각하고, 움직여야 한다는 것은 뚜렷한 목적이 없이도 그 자체로 윤리적인 의무로 여겨졌고, 나아가 시간을 합리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시계가 문명의 중요한 발명품으로 등장했다. 이러한 변화를 우리는 자연스러운 것, 곧 인간과 자연의 본성에 기초한 보편적 상황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시계가 나타내는 시간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자연의 시간을 정밀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고, 인간이 본성적으로 갖고 있는 이기적 욕망에 의해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부지런히 열심히 살아가는 것을 윤리적으로 여기게 되었다고 말이다. 그러나 시계가 나타내는 시간은 자연의 시간 자체가 아니고, 시간을 아끼며 살아야 한다는 것도 인간의 보편적 본성과는 관계없는 근대적 세계관의 산물일 뿐이다. 근대의 세계관은 인간의 과학·기술과 기계에 의한 무한한 물질적 발전을 궁극의 가치로 여기며 발전해 왔다. 이러한 세계관에서 시간을 표준화하고 정확히 측정하는 문제는 매우 중요하게 나타난다. 단위 생산물의 생산 속도로 정의되는 생산성의 개념에서처럼 주어진 시간에 일을 빨리 하는 것이 발전이자 진보로 이해되기 때문이다. 인간은 물질적 세계로부터 독립되어 직선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객관적 실재로서 시간을 파악하게 되었으며, 시계를 통해 동질적인 ‘24시간’ 체제로 인간의 삶을 표준화시켰다. 그러나 시계를 통한 근대적 시간의 지배는 자연적 시간에서 인간의 삶을 분리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이제 인간은 일하는 것은 물론이고 먹는 것, 쉬는 것, 잠자는 것까지 신체의 요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시계에 의해 지배받게 되었다. 또한 시간의 지배는 근대 사회에서 인간의 행동과 언어, 사고를 제약하여 삶의 양상을 극도로 표준화시켰을 뿐 아니라, 기술의 변동에 그것을 직접 종속시키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독일의 미카엘 엔데라는 작가가 쓴 ‘모모’는 이러한 근대적 시간관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드러내면서 근대 문명의 물질주의와 획일주의를 비판한다. 그리고 이를 시간 도둑인 회색 인간들과 싸우는 모모라는 거지 소녀의 활약이라는 동화적 상상으로 재미있게 그린다. 이 책은 1970년대 후반에 우리 나라에 처음 소개된 뒤 큰 반향을 일으키며 널리 읽혔다. 하지만 그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빨라진 세상에서 사는 우리들에게 이 책의 의미는 더욱 진지하게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시간을 재는 모든 단위는 무가치한 것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시간은 바로 생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이 사는 생활은 진실로 그 사람의 마음속에 있기 때문이다.”라는 작가의 말은 ‘속도’와 ‘경쟁’의 현실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우리들에게 자신의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성찰할 것, 그리고 자신의 ‘존재의 이유와 목적’을 주체적으로 회복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유니드림 대학입시연구소(www.unidream.co.kr) ■ 생각해보기 -밀란 쿤데라는 ‘느림’이라는 소설에서 오토바이나 자동차를 타고 가는 경우에 비유해 현대인들은 속도에 집착하면 할수록 그만큼 더 주변을 돌아보지 않으며 자신 안에 갇히게 된다고 현대문명의 속도를 비판한다. 이밖에도 시간과 관련, 현대 문명이 갖는 문제점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 -근대 사회에서 나타난 객관화되고 절대화된 표준시의 관념이 가져온 장점과 단점은. -흔히 동양사상의 전통이 현대 문명의 대안으로서 강조되기도 한다. 동양사상의 전통 가운데 어떤 것이 현대 문명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과연 현대 물질 문명의 문제를 극복할 근본적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시간은 바로 생활, 그리고 생활이란 인간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라는 작가의 말의 의미는. ■ 독서지도시 참고사항 -대상 학년:중1∼고3 -관련 교과:고등 사회, 윤리와 사상, 사회문화 -함께 읽어 볼 책:느림(밀란 쿤데라), 월든(소로우), 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조지 리처), 조화로운 삶(헬렌 니어링, 스코트 니어링),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피에르 상소), 무소유(법정),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막스 베버) -기출논제:연세대 2003학년도 자연계 정시 논술, 고려대 2002학년도 정시 논술, 인하대 2002학년도 수시1학기 논술, 수시2학기 자연계 논술
  • [책꽂이]

    ●책과 밤을 주신 신의 아이러니(호세 카를로스 카네이로 지음, 김현균 옮김, 다락방 펴냄) 포스트모더니즘의 철학적 배경을 제공한 아르헨티나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되돌아보기. 보르헤스의 작품과 연대기적 기록들이 18개 장에 걸쳐 전기소설처럼 흥미롭게 재구성됐다. 지은이는 스페인의 소설가이자 시인.1만 2000원. ●정현종 시선(정현종 지음, 시와시학사 펴냄)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그 섬에 가고 싶다”(‘섬’) 정현종 시인이 1965년 등단한 이후 40년 동안 발표해온 자작시 가운데 30편을 골라 따로 묶었다. 시인의 자필원고를 수제본해 고아한 운치가 더해진 이 시집에는 ‘섬’‘견딜 수 없네’‘세상의 나무들’‘갈등이며 샘물인’ 등 대표시들이 실렸다.1만원. ●나마스테(박범신 지음, 한겨레신문사 펴냄) 소설가 박범신이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온 네팔 남자 카밀과 미국에 살다가 돌아온 여자 신우의 사랑을 그렸다. 나마스테는 만나고 헤어질 때 쓰이는 네팔의 인사말.9800원. ●폭풍의 언덕(에밀리 브론테 지음, 김종길 옮김, 민음사 펴냄) 서른살에 요절한 영국 작가 에밀리 브론테가 죽기 일년 전에 발표한 유일한 소설. 시번역을 주로 해온 김종길 고려대 명예교수(전 한국시인협회장)가 외국소설을 번역하기는 처음이다.1만원. ●곰의 포석(호리에 도시유키 지음, 신은주·홍순애 옮김, 문학동네 펴냄) 번역 일을 하는 주인공이 프랑스에 머무는 동안 옛 친구와 노르망디 지방의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보내는 며칠동안의 이야기. 노르망디 지방의 풍경과 요리, 역사지리 지식, 라퐁텐 우화 등 다양한 이국풍물들이 에세이 느낌을 준다. 아쿠타가와상 수상작.8000원. ●성검의 폭풍(전2권)(조지 R.R. 마틴 지음, 서계인·송린 옮김, 은행나무 펴냄) 스펙터클 팬터지 ‘얼음과 불의 노래’를 읽고 후속작을 기다렸던 독자들이라면 반가울 듯. 가문의 장자인 롭, 자식들을 지키려 사력을 다했던 캐틀린 왕비, 영주들이 차례로 목숨을 잃는데….‘반지의 제왕’류의 팬터지물을 좋아한다면 도전해 볼 만한, 액션과 속도감이 어우러진 소설이다. 각권 1만 9500원.
  • [논술이 술술] 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프리초프 카프라

    카프라의 ‘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은 1975년 처음 출간되면서부터 이른바 ‘신과학 운동’에 큰 영향을 끼치며 논란의 중심에 놓여 왔다. 물론 동양과 서양에 대한 지나친 이분법적인 접근, 신비주의적 주관성에 대한 지나친 강조 등에 대해서 많은 비판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객관주의와 가치중립성의 신화로 무장된 현대 과학의 오만함과 한계를 비판하는 데 이 책은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그리고 자연과학 이론에 대한 깊은 지식이 없는 일반 사람들이 읽기에는 어려운 전문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가 있지만, 꼭 그 전문적인 내용을 다 이해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무방하다.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의 경우에는 근대 이후의 기계론적 자연관이 지닌 특징과 문제점, 그에 대한 비판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만 초점을 맞추어 읽더라도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카프라는 상대성 이론과 양자 물리학을 기반으로 현대 물리학에서 나타난 세계관의 변화가 동양의 고대 사상 속에 담겨 있는 세계관과 얼마나 유사한가를 비교하며, 근대 이후의 기계론적 자연관을 유기체적 자연관으로 바꾸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뉴턴 이래 물리학의 발전에 기반을 둔 과학의 각 분야들은 인간들에게 무한한 자신감을 갖게 하였다. 고전 물리학은 인간이 자연의 모든 현상을 합리적인 논리로 이해할 수 있으며, 언젠가 인간은 전지자의 위치에 오를 수 있다고 확신했던 것이다. 또한 고전 물리학은 순수한 객관주의에 기초해 있었다. 관찰 대상은 주관과는 관계 없이 객관적으로 거기 존재해 있는 것이므로, 관찰의 과정에서 주관적 요소들을 배제되어야 한다고 보았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오만은 현대 물리학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즉 20세기에 들어와서 물리학이 다루게 된 극대 세계와 극소 세계에서 절대 공간과 절대 시간, 인과율, 질량적 물질 등 고전 물리학적 개념은 모조리 파기되어 버린 것이다. 절대 공간과 절대 시간 개념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의해 비판되었으며, 고전 물리학의 철칙이었던 인과율은 하이젠베르크가 불확정성 원리를 도입하여 양자 역학을 수립함으로써 원자의 세계에서는 통용될 수 없는 개념으로 전락하였다. 또한 고전 물리학에서 생각했던 단순한 질량적 물질은 양자 물리학에서 합리적 이해를 초월하는 자기 모순에 가득 찬,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비로운 것으로 되어 버렸다. 카프라는 물질의 궁극체가 논리적으로 이해될 수 없는 신비로운 것이며, 물질적 존재란 전일적인 것의 한 과정으로서만 성립될 수 있다는 현대 물리학의 자연관이 주관주의에 입각한 동양 사상의 전통적인 자연관과 거의 일치하고 있다고 본다. 그럼으로써 정신과 물질, 육체와 영혼이라는 기계주의적 이원론을 극복하는 데 동양의 유기체적 생태학적 사상이 지닌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결국 카프라는 오늘의 산업 문명이 여러 가지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데에는 인간의 주관적 요인을 무시하고 객관적 지식만을 강조한 현대 과학의 태도에 주요한 책임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객관적인 지식과 주관적인 성찰이 통합된 새로운 전체적이고 종합적인 인식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유니드림 대학입시연구소(www.unidream.co.kr)
  • [마니아]사회인야구 ‘봄바람’

    [마니아]사회인야구 ‘봄바람’

    겨우내 움츠렸던 사회인 야구에도 요즈음 봄 기운이 가득하다. 특히 리그 운영으로 얻는 수익금을, 경제사정이 나빠 운동을 맘놓고 못하는 엘리트 체육 선수들 돕기에 쓰겠다는 뜻 깊은 소식이 들려와 꽃샘 추위를 잊게 만들기도 한다. ●싸움닭 조계현의 후예들? 옛 명투수 조계현(41·기아 타이거즈 코치)의 극성 팬들이 모인 사회인 야구단에 이어 그를 고문으로 모셔온(?) 리그가 출범했다. 승부욕이 엄청나 붙은 ‘싸움닭’이라는 별명 외에 투구가 변화무쌍하다는 뜻으로 ‘팔색조’라고도 불렸던 조계현의 후원에 힘입어 탄생한 무대의 이름은 ‘팔색조 리그’이다. 지난 13일 대망의 막을 올렸다. 인천시 동산중·고교에서 페넌트레이스로 열리는 대회에는 이미 2001년 출범한 ‘쌈닭스’와 조계현의 두산 베어스 시절 결성됐다가, 조계현이 ‘친정’으로 되돌아온 뒤 ‘베어스드림’에서 이름만 바꾼 ‘나인홀스’ 등 조계현 팬들로 이뤄진 2개 팀이 뛴다. 여기에다 ‘야미사’(야구를 미치도록 사랑하는 사람들) 등 9개 팀이 오는 10월 말까지 자웅을 겨룬다. 팀당 200만원씩 내는 참가비 가운데 대회 운영비를 빼고 나머지는 학교 유망주들을 위해 쓸 예정이다. 조계현 코치는 수도권에서 프로야구 경기가 열릴 때에는 짬을 내 사인회 또는 시범 투구를 하거나 유망주 돕기 후원금도 내놓기로 했다. 한편 경기도 일산에 연고를 둔 코리아리그에서는 김포시에 새로 지은 4개 구장 가운데 3곳에 대해 임대료를 최대 80%까지 할인해 준다. 기존 대부분 구장에서는 경기마다 팀당 15만∼25만원을 받는 데 2시간30분 사용을 기준으로 팀당 5만원으로 결정했다. 코리아리그 운영자 송정환(38)씨는 “뛰고 싶어도 구장이 턱없이 모자라는 게 사회인 야구인들의 처지인데, 게다가 돈 문제로 골치를 앓는 동호인들과 호흡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리그의 명예를 걸고 뛴다 또 수도권 각 리그에서도 대표팀들이 맞붙는 대회가 첫 출발을 한다. 왕중왕전은 다음달 5일부터 5월15일까지, 한달 남짓한 기간에 화곡 1·2구장, 유신고 구장, 잠신중 구장, 서울산업대 구장, 강남대 구장에서 펼쳐지는 ‘야코컵 토너먼트 대회’다. 지금까지 사회인 야구에서는 서울시장배 등을 통해 지나간 성적 등으로 참가할 팀을 가려 치러진 대회는 많았으나, 리그가 엇갈리는 팀들끼리 경기를 갖는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선수 출신을 포함한 1부와 그렇지 않은 2부 각 16개팀이 저마다 겨우내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룬다. 1부에서는 선수 출신을 3명씩 라인업에 넣어도 좋다. 특히 각 부별 4개 팀씩 4개조로 팀당 3경기씩 풀리그를 펼친 뒤 본선을 치르기 때문에 대회의 진가를 가늠할 수 있다. 각 조 1·2위 팀이 본선에 나서 8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강을 가리게 된다. 이번 대회 1위에는 우승컵 및 상금 100만원이 주어진다. 최우수 선수상, 최우수 감독상, 최우수 투수상, 우수 선수상, 타격상, 홈런상 등도 따로 마련돼 있다. 아직 최종 대진표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베스트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레오’ 등 몇몇 팀들의 면모가 대회의 열기를 가늠케 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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