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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영 유럽서도 날았다

    ‘한국 축구의 새 아이콘’ 박주영(20·고려대)이 유럽 무대에서도 통했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청소년(U-20)대표팀은 6일 스페인 마드리드 사우다드 데포르티보 마자다혼다 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청소년(U-20)팀과의 평가전에서 ‘리마리오’ 김승용(20)과 한동원(2골·19·이상 FC서울), 박주영(1골 1어시스트)의 연속골을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박주영은 올해 10골째(6경기 출장)를 낚았고, 대표팀은 이번 해외 원정에서 5승2무1패를 기록했다. 비가 뿌리고 기온이 내려간 탓인지 한국은 이날 전반 초반 몸이 풀리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1일 시리아청소년팀과의 경기에서 득점포가 불발, 국제 경기 7회 연속골 달성에 실패했던 박주영도 전담 수비수 2∼3명의 집중 견제를 받는 등 쉽게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박주영은 팀의 모든 득점을 자신의 발끝에서 엮어내는 도우미로 대변신, 천재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중반 이후 박주영의 날카로운 패스가 빛을 발하며 주도권은 한국으로 넘어왔다. 한동원은 전반 41분 박주영이 열어준 결정적인 기회를 틈타 강력한 슛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땅을 쳤다.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2분 뒤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올린 박주영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를 스치며 흐르자 김승용이 달려들며 오른발 슛, 마드리드의 골망을 갈랐다. 방심하다 1분 만에 동점골을 얻어맞은 한국은 후반 들어 공세를 더욱 강화했고, 후반 20분 박주영-김승용-한동원으로 이어지는 빼어난 패스워크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이어 4분 뒤에는 박주영이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10여m를 단독 드리블한 끝에 오른발 땅볼 슛으로 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주영의 활약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경기 종료 4분을 앞두고 한동원의 골로 연결되는 크로스를 성공시키며 마드리드를 완전히 주저앉혔다. 한편 박성화호는 9일 스페인 프로축구 세군다B(2부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 B팀과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며,12일 오후 1시35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공격 인상적, 수비 불안” 쿠웨이트 파브코비치 감독

    “공격은 위협적, 수비는 글쎄….” 쿠웨이트의 슬로보단 파브코비치 감독은 4일 한국-이집트 평가전을 관전한 뒤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슈팅이나 코너킥 찬스를 많이 얻는 등 한국의 공격력은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특히 파브코비치 감독은 정경호를 꼽으며 “움직임이 좋았고, 드리블과 점프력이 뛰어났다.”고 말했다. 이동국과 이천수 또한 위협적인 선수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반면 “위험 지역에서 커버 플레이가 잘 되지 않는 등 수비에서 적절하지 못한 대응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쿠웨이트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3차례 평가전에서 1승2무를 기록, 한국전 준비를 마친 그는 “지난해 7월 아시안컵에서는 패했지만 현재 우리는 더 좋은 팀이 됐다.”고 말했다. 파브코비치 감독은 쿠웨이트의 단점을 묻는 질문에는 “원래 공격이 좋지만 수비가 약해 수비 보강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의 강추위에 대해서는 “중국에서 일주일 동안 훈련했는데 한국보다 더 추웠다.”면서 “그래도 더운 날씨에 익숙한 우리 선수들에게 날씨 영향은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장일의 바스켓 굿]김승현의 ‘즐기는 농구’

    한국 프로농구에서 팬과 감독, 전문가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선수는 단연 김승현(대구 오리온스)이다. 지난 28일 한·중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여실히 드러났듯이 수비수들을 감쪽같이 속이는 현란한 드리블과 송곳같은 어시스트, 날다람쥐같은 가로채기, 상대의 허를 찌르는 ‘클러치 3점슛’ 등 그의 플레이는 한국농구 발전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비결은 무엇일까?본인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하다.“저는 농구를 즐기면서 합니다.”라고 말하지만 중요한 대답이다. 김승현의 ‘즐기는 농구’는 인천 송도 중·고등학교 시절에 만들어졌다. 김승현이 가장 존경하고 좋아하는 선배인 강동희 LG 코치 역시 같은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나왔고, 김승현 만큼이나 즐기면서 농구를 했다. 이렇게 좋은 선수들이 배출된 것은 훌륭한 스승이 있었기 때문이다. 고인이 된 전규삼 코치가 바로 이들을 길러낸 주인공이다.‘인천농구’의 대부였던 고(故) 전규삼 코치는 강동희와 김승현이 ‘즐기는 농구’를 할 수 있도록 창조적이고 자유로운 환경을 만들어 줬다. 눈앞의 성적보다는 선수의 장래를 중요시한 지도자의 철학이 자양분이 된 것이다. 미국프로농구(NBA)의 하부리그인 NBDL에서 ‘빅리그’ 입성을 위해 땀을 흘리고 있는 방성윤은 한국 최고의 포워드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NBA 전문가들은 창조적인 농구가 아직 부족하다고 말한다. 최근 NBA의 한 스카우트 역시 “방성윤이 가장 많이 보완해야 할 점은 자율적이고 창조적인 농구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세계 최고들이 모인 NBA에서도 창의성이 농구선수의 필수요건으로 꼽힌다. 전 코치의 지도 철학을 새삼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김승현은 행복한 선수다. 요즘처럼 힘든 세상에서 자신의 직업을 마음껏 즐기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까지 받으니 말이다. 어디 그뿐인가. 지금 나이가 스물여섯에 불과해 앞으로 5년 이상은 전성기를 누릴 것 같다. 대학 감독인 필자는 김승현의 플레이를 볼 때마다 제자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농구의 ‘마당’을 열여줘야 하겠다고 다짐한다. 당장의 성적이 어린 선수들과 코치의 모든 것을 평가하는 현실이 힘겹지만 김승현과 같은 제자가 곧 나올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오늘도 제자들과 땀을 흘린다. 중앙대 감독·SBS해설위원 jangcoach2000@yahoo.co.kr
  • [韓中 프로농구 올스타게임] 김승현 ‘중국 킬러’

    [韓中 프로농구 올스타게임] 김승현 ‘중국 킬러’

    한국농구가 다시 한 번 ‘만리장성’을 넘었고,‘매직핸드’ 김승현은 중국의 ‘장대숲’을 완전히 헤집어 놓았다. 한국프로농구(KBL)올스타팀은 28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5년 한·중올스타전에서 중국프로농구(CBA)올스타팀을 85-82로 짜릿하게 누르고,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영광을 재현했다. 이날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김승현은 아시아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중국 대표선수들보다 한 템포 빠른 현란한 드리블과 패스워크로 체육관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김승현의 진가는 위기에서 더욱 빛났다.23-24로 1쿼터를 잘 막아낸 한국은 2쿼터 초반 위기에 직면했다. 중국은 ‘제2의 야오밍’으로 불리는 신예 이젠롄(212㎝)의 강력한 골밑슛과 정확한 미들슛을 앞세워 39-25까지 앞서 나갔다. 이젠롄은 수비에서도 서장훈과 김주성을 압도하는 블록슛을 뽐냈다. 한국의 신선우 감독은 급기야 ‘김승현 카드’를 꺼냈다. 투입되자마자 칼날 같은 어시스트로 김주성에게 골밑슛을 연결시킨 김승현은 전광석화 같은 골밑 돌파를 성공시켰다. 이어 현란한 드리블로 코트 좌우를 오가며 중국 수비를 순식간에 무너뜨리고 언더슛을 올려놓는 ‘신기’를 뽐냈다. 중국 최고의 포인트가드라는 류웨이(13점 2어시스트)는 김승현을 막다가 파울트러블에 걸려 벤치로 들어갔다. 중국은 류웨이 외에도 궈스창과 장윈쑹, 로데릭 조셉 등 4명의 포인트가드를 투입했으나 이들은 고작 9개의 어시스트를 합작했다. 반면 김승현은 혼자서 너끈히 9개의 어시스트를 날렸다. 추승균(8점)의 깔끔한 미들슛 2개와 양경민(11점·3점슛 3개)의 3점포로 51-53까지 따라붙은 한국은 문경은(13점·3점슛 2개)의 자유투 3개로 3쿼터 후반 역전에 성공했다.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4쿼터 종료 1분13초전. 문경은은 벼락 같은 3점포를 터뜨려 83-79의 승기를 잡았고,10초를 남긴 상황에서 얻은 자유투 2개마저 성공시켜 승리를 낚았다. 신선우 감독은 “첫 한·중올스타전이고, 홈에서 치르는 경기라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면서 “센터들이 스크린을 적절히 걸어주면서 슈터들이 3점슛을 던지는 작전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2차전은 30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다. 이창구 임일영기자 window2@seoul.co.kr
  • 한국축구 새 아이콘 떴다…박주영 신드롬

    한국축구 새 아이콘 떴다…박주영 신드롬

    지난해 유로2004(유럽축구선수권)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잉글랜드의 희망으로 떠오른 웨인 루니, 포르투갈의 샛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이상 20), 브라질의 차세대 기둥 호비뉴(21). 이제 누구도 이들과 그를 비교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연일 골폭풍을 몰아치며 한국을 카타르 초청 8개국 청소년대회 정상으로 이끈 한국축구의 ‘새 아이콘’ 박주영(20·고려대). 약관의 청년이 벌이는 골 퍼레이드는 ‘신드롬’처럼 한국 축구계를 강타했다. 이번 대회가 대부분 한국 시간 새벽에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축구 팬들은 텔레비전 앞에 모여 잠을 설쳤다. 열성 팬들은 음식점 등을 빌려 2002한·일월드컵 응원전을 재현했다. 또 그를 둘러싼 국가대표팀 발탁 논쟁은 축구 전문가들은 물론 일반인 사이에서도 끝없는 격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국 축구 사상 보기 드문 현상이다. 박주영의 화려한 비상은 그동안 다른 나라 축구 천재들의 출현을 마냥 부러워하던 한국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드디어 ‘보물’이 나타난 것이다. 박주영은 지네딘 지단(프랑스)처럼 화려한 드리블과 시야가 넓은 패스워크를, 호나우두(브라질)처럼 개인기와 스피드를 바탕으로 골을 만들어 내는 능력과 티에리 앙리(프랑스) 못지않은 골 결정력을 지녔다. 그를 따라다니는 숱한 수식어들은 그만큼 축구에 대한 천재성을 고루 갖췄다는 방증이다. 청구고 은사인 변병주 감독은 “100년 만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최근 경기에서 보여주는 플레이에서 결점을 찾아볼 수 없다.”며 한껏 치켜 세웠다. 홍지민 임일영기자 icarus@seoul.co.kr
  • 박주영 득점 감각도 진화

    ‘득점 감각도 진화한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박주영의 몸 전체가 상대방에게 ‘치명적인 무기’가 되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도 6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올랐던 박주영의 득점 장면을 살펴보면, 오른발 득점이 5개, 왼발 득점이 1개였다. 그 가운데 오른발로 감아 찬 프리킥 골도 2개. 세트 플레이에서도 만만치 않은 솜씨를 과시했다. 특히 당시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화려한 드리블로 수비 4명을 제치고, 골키퍼까지 속이며 터뜨렸던 ‘환상 골’은 신드롬의 서막이었다. 그렇다고 양쪽 발만 잘 쓰는 것은 아니다. 이번 카타르 초청대회에서 뿜어낸 9골 가운데 3골은 머리로 해결했다. 중국과의 조별예선에서 헤딩슛으로 첫 득점을 올리며 제공권에서도 발 못지않은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 오른발 득점 5개, 왼발 득점 1개. 이전과는 달리 처진 스트라이커로 포지션 변경이 있었지만 무난하게 이를 소화해 내기도 했다. 지난해 청소년대표팀 12경기에 나와 8골을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단 4경기에서 벌써 9골을 작렬시키는 등 득점 감각은 날이 갈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우승을 거쳐 아시아축구연맹(AFC)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한 이후 얻은 자신감이 원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서 박주영을 다시 맞닥뜨린 중국 선수들은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결승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졌다.”면서 “강한 자신감으로 그라운드를 누볐으며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서장훈 ‘뒷심’ 빛났다

    ‘국보 센터’ 서장훈이 삼성의 3연승을 이끌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가능성을 밝혔다. 삼성은 26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경기에서 서장훈(17점 14리바운드)의 골밑 장악과 막판 결정적인 자유투에 힘입어 모비스를 76-72로 누르고 시즌 팀 최다 연승 타이인 3연승을 기록했다.18승20패가 된 삼성은 모비스와 함께 공동7위가 됐다.4연승을 노리던 모비스는 삼성의 높이를 넘지 못해 SBS 삼성 SK 등과 힘겨운 플레이오프 티켓 싸움을 계속하게 됐다. 3쿼터까지는 모비스의 우세. 천신만고 끝에 데려온 ‘복덩이’ 다이안 셀비(26점 13리바운드)의 현란한 개인기에 말려 삼성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셀비는 수비수 2∼3명을 쉽게 따돌리는 드리블과 재치있는 리바운드로 초반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그러나 삼성에도 셀비 못지 않은 ‘테크니션’ 알렉스 스케일(28점)이 있었다. 스케일은 2쿼터 중반 그림같은 원핸드 덩크슛 2개로 모비스의 상승세를 차단했고,3쿼터에서도 탄력 넘치는 리버스레이업을 잇달아 선보였다. 54-51로 뒤진 채 맞이한 마지막 쿼터에서 서장훈의 진가가 발휘됐다. 좀처럼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하던 삼성은 서장훈이 의외의 3점슛으로 59-61까지 쫓아갔고, 이규섭의 골밑슛과 추가 자유투로 역전에 성공했다. 서장훈은 종료 2분15초 전 5점차로 달아나는 정확한 미들슛을 꽂은 뒤 결정적인 가로채기까지 해냈다. 셀비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74-72까지 쫓긴 종료 9.8초전. 서장훈은 귀중한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힘들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원주 경기에서는 개인 통산 4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신기성(11점 14어시스트 10리바운드)을 앞세운 선두 TG삼보가 LG를 88-70으로 누르고 5연승을 달렸다.LG는 5연패에 빠지며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론 ‘탈꼴찌’마저 힘들게 됐다. 신기성은 승부처였던 3쿼터에서 역전 3점포와 빼어난 어시스트를 날리며 ‘특급가드’ 역할을 톡톡히 해 냈다.TG의 아비 스토리와 LG의 데스몬드 페니가는 극렬한 몸싸움으로 동반 퇴장당했다. 조상현(21점·3점슛 5개)의 슛이 폭발한 SK는 전자랜드를 70-63으로 누르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전자랜드는 4연패에 빠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청소년축구 결승… 올 첫 한·일전

    청소년축구 결승… 올 첫 한·일전

    ‘일본은 없다.’ 새해 첫 한·일 ‘축구 전쟁’이 성사됐다. 오는 27일 새벽 1시45분 카타르에서 열리는 20세 이하 청소년축구대회 결승전에서다. 한국은 24일 준결승전에서 알제리를 연장끝에 2-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도 천재 박주영의 ‘원맨쇼’는 백미였다. 박주영은 후반 10분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뽑아 무난한 승리가 점쳐졌지만 골키퍼 정성룡(20·포항)이 막판 어이없는 헛발질로 동점골을 내주며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하지만 ‘해결사’ 박주영의 진가는 위기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연장 시작하자마자 페널티지역 오른쪽 사각에서 절묘한 오른발 슈팅을 날리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것. 이제 마지막 상대는 역시 노르웨이를 2-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영원한 맞수’ 일본. 스무살 동갑내기 박주영과 히라야마 소타(쓰쿠바대)의 골대결이 특히 관심이다. 박주영은 이번 대회 3경기에서 경기당 2.33골인 무려 7골을 폭죽처럼 쏘아올린 타고난 골잡이.‘100년에 한번 나올 만한 골게터’라는 명성에 걸맞게 헤딩슛 프리킥 드리블에 이은 슈팅 등 동물적인 골감각을 자랑한다. 이에 맞서는 히라야마는 190㎝의 장신이지만 볼컨트롤과 득점력이 뛰어난 일본의 차세대 간판 공격수. 고교 시절 ‘괴물’로 불리며 J리그 스카우터들의 표적이 돼왔다. 이번 대회에서는 1골1도움으로 기대에 다소 못미치지만, 언제든 한방을 터뜨릴 선수여서 경계를 늦출 수 없다. 박주영과 히라야마는 지난해 아시아청소년대회 준결승에서 만나 1골씩 주고 받았지만 승부차기끝에 한국이 3-1로 승리, 일단 박주영이 ‘판정승’을 거뒀다. 이번 결승전은 양팀이 동반출전하는 오는 6월 세계 청소년대회의 ‘전초전’격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개인으로만 보면 박주영이 히라야마에 견줘 파괴력은 한 수위다. 하지만 팀전력에서는 한국이 밀린다. 한국은 박주영을 제외하고 이렇다할 득점원이 없다.4경기 8골중 박주영 이외의 선수가 넣은 골은 단 한골 뿐이다. 실점도 6점이나 된다. 따라서 박주영이 상대의 집중 마크에 휘말릴 경우 득점 물꼬를 트기 쉽지 않다. 박주영이 강호 일본의 수비를 뚫고 또다시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16세이하 청소년대표팀 박경훈 감독

    [스포츠 라운지] 16세이하 청소년대표팀 박경훈 감독

    ‘오버래핑’을 아시나요. 오버래핑이란 수비진에 있다가 순식간에 상대 진영 깊숙이 파고드는 것을 말한다. 드리블 능력은 기본이고 스피드를 갖춰야 가능한 기술이다. 1980년대 한국축구에서 ‘오버래핑의 달인’은 단연 박경훈(44) 16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감독이다.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빠른 발에 크로스(당시는 센터링)능력까지 갖춘 그의 오버래핑은 상대팀에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만 10년을 대표팀 붙박이 수비수로 활약했던 박 감독은 외국연수, 프로팀코치, 고교감독을 거쳐 지금은 축구꿈나무를 육성하는 일을 최일선에서 맡고 있다. ●장래희망 화가에서 축구선수로 박 감독은 서울 수유중에 다닐 때 그림을 잘 그려 ‘화가’가 되는 게 꿈이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1년간 쉬면서 예고진학을 준비했을 정도. 그때 수유중에 축구부가 새로 생겼고, 박 감독은 졸업은 했지만 스카우트돼서 1년간 ‘부정선수’로 뛴다. 원래 그림뿐 아니라 축구, 야구, 농구 등 모든 운동을 잘 했기 때문에 축구선수로도 단숨에 두각을 나타냈다. 선수경력이 짧아 특기자가 될 수 없었던 그는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을 못하게 되자 대구 청구고교로 진학한다. 타고난 운동신경으로 1학년때 부터 주전을 꿰찼다. ●1980~1990년 붙박이 대표팀 수비수 80학번인 박 감독은 대학(한양대) 1학년 때인 80년부터 90년까지 만 10년을 대표팀에서 뛰었다. 오른쪽 풀백을 주로 맡았지만, 나중에는 리베로 역할도 했다. 별명은 털이 많다고 ‘원숭이’. 이때 같이 뛰었던 스타플레이어들이 최순호 변병주 정해원 이태호 등이다. 특히 변병주 현 청구고 감독과는 청구고 동기동창에 대표팀도 같이 들어갔고, 나올 때도 같이 나온 절친한 사이다. 포지션도 변 감독이 오른쪽 윙, 박 감독은 오른쪽 풀백이었다. 얼굴과 체격도 비슷해, 박 감독이 오버래핑해서 올려준 크로스를 변 감독이 날린 것으로 잘못 아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박 감독은 그래서 변 감독을 만나면 요즘도 “네가 유명해진 것은 다 내 덕”이라고 농담을 건넨다. ●“변병주는 또 다른 나?” 모교인 청구고와는 인연이 깊다. 프로팀(전남 드래곤즈) 코치를 하다가 나온 96년 모교인 청구고 감독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당시 선수가 7명뿐이라 팀이 해체되기 일보직전이었죠. 거절했어야 했는데 내 인생을 180도 바꿔놓았던 모교라는 생각에 결국 (감독직을)수락했죠.”박 감독은 이후 3년간 준우승만 3번을 차지하며 청구고를 축구명문교로 재건한다. 청소년 대표였던 신동근을 비롯,‘한국판 비에리’ 김동현,‘차세대 스트라이커’ 박주영 등이 다 이 학교 출신이다. 특히 박주영은 박 감독이 반야월초등학교 때 처음 재능을 발견해 청구중으로 스카우트해 왔고, 이후 박 감독에 이어 청구고감독을 맡은 변 감독이 본격적으로 조련시켜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박 감독의 아들 새결(16)이도 청구고 1학년으로, 친구 변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다. 아버지와 달리 183㎝의 당당한 체격으로 포지션은 센터포드.“변 감독이 ‘어쨌든 몸은 분데스리가급’이라고 평가한다.”며 박 감독은 너털웃음을 지었다. 딸 해나(17)도 중학교 때 1년간 여자축구를 했었다. ●박주영 초등학교때 발견 스카우트해 청구고 감독을 그만두고는 올림픽대표팀 코치를 거쳐 지난해 12월부터 16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3월에는 프랑스 몬테규에서 독일 잉글랜드 프랑스 카메룬 등 8개국이 참가하는 국제대회가 열리고, 한국팀도 출전한다.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인 만큼 성적보다는 위축되지 않는 플레이를 하도록 독려할 생각이다. “축구꿈나무를 키워 세계의 벽을 넘기에 손색이 없는 스타로 만드는 게 꿈입니다. 잘만 다듬으면 세계적인 선수로 클 수 있는 아이들은 많습니다.” 박 감독은 그러나 “최근에 유소년 선수를 보면 축구기술은 전반적으로 향상됐지만 특징을 가진 선수를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능력있는 선수를 찾아 내 자기만의 특징을 가진 선수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글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박경훈은… ▲생년월일:1961년 1월19일 ▲출신학교, 팀:대구 청구고-한양대-포철-럭키금성-포철 ▲대표경력:국가대표(1980∼1990년) ▲프로경력:134경기 출장,4골(1984∼1992년) 프로축구 MVP (1988년) ▲주요 국제대회 참가경력: 1981년 스페인 월드컵 아시아예선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1984년 아시안컵 1986년 멕시코월드컵 1988년 서울올림픽, 아시안컵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베이징 아시안게임 ▲지도자경력: 잉글랜드 지도자유학(1993년) 전남 드래곤즈코치(1994∼1996년) 대구 청구고 감독(1996∼2000년) 부산 아이콘스코치(2000∼2002년) 올림픽대표코치(2003년 1월∼2004년 8월) U-16대표팀 감독(2004년 12월∼)
  • [Anycall 프로농구] TG ‘고공농구 지존’

    ‘가드는 관중을 즐겁게 하고 센터는 감독을 기쁘게 한다.’ 농구계의 격언이 딱 들어맞는 한 판이었다.TG삼보의 ‘야전사령관’ 신기성(10어시스트)은 ‘신기’에 가까운 어시스트와 질풍같은 드리블로 관중의 환호를 이끌어 냈고, 김주성(21점 11리바운드)과 자밀 왓킨스(21점 18리바운드)는 묵묵히 골밑에서 득점을 배달했다. 특히 김주성은 앨버트 화이트의 거친 수비에 팔이 꺾이고 명치를 가격당하면서도 35분여 동안 투지로 버티며 왓킨스와 함께 승리를 견인했다. TG가 20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경기에서 김주성-왓킨스 ‘트윈타워’의 환상적인 궁합으로 전자랜드를 76-59로 손쉽게 따돌리고 2위 KTF와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리바운드 갯수 56-34. 리바운드에서 압도적인 차이는 곧 TG가 2배 가까운 공격찬스를 가졌음을 의미했다. 경기 시작부터 단 한차례도 리드를 뺏기지 않았던 TG는 4쿼터 7분여동안 전자랜드를 단 4점으로 봉쇄하고 19점을 몰아쳐 경기를 마무리지었다.56리바운드는 올시즌 한 팀 최다 리바운드. 간판스타 문경은이 발목 부상으로 빠진 전자랜드는 시종일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전자랜드는 ‘내가 해결한다.’는 욕심이 너무 강한 두 용병 화이트(22점 3실책)와 가이 루커(18점 4실책) 탓에 엉킨 공격의 실타래를 풀 수 없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화상환자들의 희망 전도사 조엘 소넨버그 방한 특강

    화상환자들의 희망 전도사 조엘 소넨버그 방한 특강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님보다 내가 더 아픈 것 같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많이 잃었기에 더 많이 줄 수 있었습니다.”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 노인센터. 여느 사람과 ‘다른’ 외모를 가진 한 청년이 강단에 섰다. 주인공은 어렸을 적 교통사고로 전신의 88%에 3도 화상을 입고 50여차례의 수술을 받은 끝에 살아남은 미국인 조엘 소넨버그(26). 강당을 가득 채운 화상환자·가족과 의료진 등 100여명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그가 겪은 고통에 대해 물었지만, 조엘은 입술이 없어 벌어진 입으로 누구보다 밝게 웃으며 희망을 이야기했다. 이날 강연과 문답의 통역은 조엘의 한국인 친구 전자연(27·여)씨가 맡았다. ●생존 가능성 10%…“바라던 것 이상” 희망 안 버려 조엘이 교통사고를 당한 것은 생후 20개월째 되던 1979년. 가족과 바닷가로 휴가를 즐기러 가는 길에 40t 트럭이 뒤에서 차를 들이받았다. 유아용 의자에 앉아 있던 조엘은 기저귀를 차고 있던 부분만 빼고 전신에 화상을 입었다. 화마는 조엘의 두개골까지 파고들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손가락과 발가락, 눈꺼풀, 코, 입, 귀가 떨어져 나갔다. 의사들은 생존 가능성이 10%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숯덩이가 되어 버린 조엘을 지켜본 그의 부모는 오히려 바라던 것 이상의 가능성이라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조엘은 “어릴 적 기억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붕대로 감고 하루에도 몇 차례씩 드레싱을 했던 것밖에 없다.”면서 “내가 모든 것에 있어 성공할 것이라고 믿어준 부모가 없었다면 그 외로운 고통을 이겨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모의 기대대로 농구, 야구, 산악자전거, 사격 등 여러 분야에 도전해 성공했고, 고등학교와 대학 시절에는 학생회장으로 뽑혔다.”면서 “농구를 할 때 드리블을 할 수는 없었지만, 내가 손을 휘두르면 놀라 피하는 것을 이용해 수비수로 활약하기도 했다.”고 웃었다. ●“증오는 비극만 나을 뿐”…사고운전자도 용서 그는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분노와 증오가 아니라 용서와 희망을 먼저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대학 시절 경찰로부터 뺑소니친 트럭운전사를 잡았다는 전화를 받았다. 트럭운전사는 불륜 관계의 여성이 타고 있던 차를 일부러 받았고, 그 때문에 조엘 가족의 승용차 등이 연쇄추돌 사고를 당한 것이었다. 조엘은 “하지만 나와 가족은 법정에 나가 그를 용서한다고 얘기했다.”면서 “그가 준 불행보다 내 가족이 보여준 사랑이 더 컸기에 그가 한 짓을 용서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남은 삶 동안 증오를 가지고 살고 싶지 않았다.”면서 “한 사람을 증오하며 시간을 보내기보다 내가 지금 처한 상황에 집중하며 살아왔다.”고 말했다. ●“흉터는 나를 기억하게 하는 큰 기회” 조엘은 그를 보고 놀라는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했느냐는 환자들의 질문에 “어떤 사람도 나 같은 사람을 만난 적이 없으므로 당황하거나 놀라는 것은 내 책임”이라면서 “내가 그들의 반응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질문을 수억번이 넘게 받고도 처음인 것처럼 대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 흉터는 사람들이 한번 보면 나를 잊지 못하도록 하는 큰 기회”라면서 “그래서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지금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엄지손가락밖에 없지만 글씨도 쓸 수 있고, 운전도 할 수 있으니 필요한 건 다 갖고 있다.”면서 “나를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가 있는데 무엇을 더 바라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여러분이 무슨 일을 겪든 그것을 극복해낼 수 있다. 왜냐하면 내가 그렇게 해냈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는 나 같은 사람을 만나면 눈을 보고 미소지은 뒤 ‘안녕’이라고 말하라.”고 환하게 웃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카타르 청소년축구대회] 박주영 ‘역시 중국킬러’

    ‘차세대 스트라이커’ 박주영(20·고려대)이 확실한 ‘중국킬러’로 자리매김하며, 새해 벽두 중국을 다시 깼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축구대표팀(20세 이하)은 16일 새벽 카타르 도하 알 아라비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8개국 초청 청소년축구대회 B조 첫 경기에서 박주영의 연속골과 신영록(18·수원)의 추가골을 앞세워 중국을 3-2로 제쳤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해 10월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 결승에서의 2-0 완승에 이어 중국전 2연승을 달리며 통산 상대전적 8승1무3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과의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도 혼자 2골을 뿜어냈던 박주영은 전반 6분 왼쪽 진영을 단독 돌파한 김승용(20·서울)이 올려준 볼을 골지역 왼쪽 모서리에서 헤딩슛, 선제골을 신고했다. 이어 전반 10분에는 수비수가 뒤쪽에서 길게 올려준 볼을 받아 센터서클에서부터 단독 드리블로 치고나가 골키퍼마저 제치고 왼발슛, 가볍게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중국은 전반 25분 천타오의 오른쪽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루빈이 오른발 논스톱슛으로 한골을 만회했지만 한국은 후반 시작 4분 만에 박주영의 투톱 파트너 신영록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또 한골을 보태, 점수차를 벌렸다. 한국은 18일 우크라이나와 2차전을 치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신기성 TG선두 1등 공신

    [Anycall프로농구] 신기성 TG선두 1등 공신

    ‘내 손으로 챔피언반지 끼겠다.’ 프로농구 TG삼보의 ‘야전사령관’ 신기성(30·180㎝)이 ‘농구대통령’ 허재(40)의 그늘을 넘어 코트의 주연으로 거듭나고 있다. TG가 11일 현재 22승9패로 독주태세를 구축하기까지의 1등공신은 단연 ‘총알탄 사나이’ 신기성이다.‘더블포스트’ 김주성(26·205㎝)-자밀 왓킨스(28·204㎝)가 통쾌한 덩크슛과 블록슛으로, 양경민(33·193㎝)이 클러치 3점포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지만, 선수들을 조율해 승리의 밑그림을 그리는 것은 결국 가드의 몫이다. 상대편 코트로 질풍처럼 드리블해 가다가 외곽의 양경민이나 ‘빅맨’들에게 찔러주는 송곳패스, 수비 최전방에서 패스를 잘라 속공으로 연결시키는 빠른 발, 빈틈이 보일라치면 어느새 림을 향해 궤적을 그리는 순도높은 3점포는 그의 전매특허. 현재 평균 11.2점에 6.9어시스트(4위),48%의 3점슛 성공률(1위)로 ‘특급가드’다운 실력을 뽐내고 있다. 신기성의 강점은 강한 맞수를 만날수록 빛을 더한다는 것. 이상민의 대를 이을 가드로 손꼽히는 김승현(27·178㎝·오리온스)은 송도중·고 선배인 신기성만 만나면 ‘고양이 앞의 쥐’ 신세다. 경기당 13.5점 9.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지만 신기성과의 매치업에서는 7.3점 6.3어시스트로 뚝 떨어진다. 신기성의 손가락에는 아직 챔프 반지가 없다. 프로에 뛰어든 98∼99시즌부터 00∼01시즌까지는 팀 전력이 떨어졌고,TG가 샴페인을 터뜨렸던 02∼03시즌은 상무에서 지켜봤다. 지난 03∼04시즌에는 김주성과 찰떡궁합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일궜지만 챔프전에서 KCC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 시즌까지 허재와 김주성의 스포트라이트에 가려 제대로 된 평가를 못받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코트 전체를 한 눈에 꿰뚫어 보는 시야와 어시스트 능력은 물이 한껏 올랐다. 올시즌 고질적인 허리통증을 딛고 전경기를 출장 중인 신기성이 자신의 손끝으로 챔프반지와 MVP를 따내 ‘넘버1 가드’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스트레스 퍽! 하자, 하자 아이스하키

    스트레스 퍽! 하자, 하자 아이스하키

    ■ 아이스하키 즐기는 형규네 “여보, 힘들어 나 좀 바꿔줘” 등번호 99번을 단 우인희(42·치과의사)씨가 거친 숨을 헐떡이며 펜스로 걸어 나왔다. 이어 긴 생머리를 쓸어담은 9번 한주원(37·경북대 교수)씨가 스틱을 맞부딪치더니 페이스커버를 내리고 링크로 미끄러지듯 쇄도해 들어갔다. 마침 흐르던 퍽을 잡아채며 이번엔 “형규야, 받아”라며 퍽을 레드라인쪽으로 날렸다.9번의 소년 플레이어 우형규(13·대청중1년)군이 한 선수를 제치더니 슛을 날렸다. 아쉽게도 골리에게 걸렸다. 3분쯤 지났을까, 이번엔 가쁜 숨을 몰아쉬던 한씨가 “형규 아빠, 교대”라며 나왔다. 발갛게 상기된 얼굴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이들은 모두 아이스하키를 즐기는 한 가족이다. 매주 토·일요일 밤마다 서울 하계동 동천실내스케이트장에서 함께 운동을 즐긴다.20여명의 선수들 가운데 어린이 네댓명, 여성 서너명이 눈에 띄였다. 모두 아이스하키 클럽 톨피도즈의 멤버들이다. “쉬익∼.”얼음이 스케이트 날에 깎이는 소리,“퍽, 탁….”스틱으로 치고 퍽이 벽에 부딪히는 소리가 경쾌하다. 퍽을 잡아 드리블하던 한 선수는 빙그르르 돌다가 엉덩방아를 ‘꽝’소리가 나도록 주저앉았다.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보호장구를 한 이들은 북극곰처럼 둔중해 보였다. 몸놀림은 빠르지 않았고, 몸싸움은 격렬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회색으로 희번득이는 빙판의 찬 기운을 누를 만큼 열기와 열정이 가득했다. 휴식시간, 한주원씨에게 여자가 하기에 힘들지 않느냐고 물어봤다.“순간순간 전력질주를 했다 급정거하니 아주 힘들지요. 대신 다리 근력이 강화되고, 허리살이 쏙쏙 빠져 따로 다이어트를 할 필요가 없어요.” 중학교 1학년 아들 우형규군,“짜릿해요, 빗자루로 쓸듯이 퍽을 밀다가 마지막에 가서 손목을 꺾으면서 띄워 슛을 날릴 땐 기분 최고예요. 우리 학교에선 아마 나 혼자만 하키를 할걸요.”라며 자부심이 가득한 표정이다. 아버지 우인희씨는 “치과의사 고질병인 허리통증이 다 나았어요. 스트레스 해소에도 그만이고”라며 아이스하키 예찬론을 늘어놨다. 이들 가족이 아이스하키의 매력에 빠진 것은 2001년 초가을. 아들 형규군이 “아는 형이 아이스하키를 했는데 멋지고 재미있어 보여서”부모님을 졸라 입문했다. 아들을 실내 링크에 데려다 준 아버지는 다른 아이들 아버지와 함께 맥주를 마시거나 무료하게 앉아 기다렸다. 아들과 함께 하고 싶었지만 부상이 두려워 링크 주위만 맴돌았다. 형규군은 “아빠, 넘어져도 아프지 않고 너무너무 재미있어요. 함께 해요.”라며 아버지를 끌어들였다. 그리고 뒤이어 우씨는 “안전하고 재미있다.”며 처녀시절 만능 스포츠우먼이었던 부인을 링크 안으로 유혹했다. 늦깎이 부인이 요즘 더 아이스하키 매력에 빠졌다.“일에 자신감도 생기구요,20㎏에 가까운 보호장구를 하니 부상위험이 없어요, 다른 운동은 금방 싫증이 났는데, 아이스하키는 재미있어요. 또 아들도 인터넷에만 너무 빠지지 않아서 더 좋지요.” 우씨는 아이스하키 건강론에 대해 좀더 과학적이다.“상·하체와 좌·우 근력을 골고루 사용해 몸이 균형있게 발달합니다. 미끄러지는 운동이어서 관절에 충격도 적습니다.” 15분간의 꿀맛같은 휴식이 끝나자 이들 가족은 다시 링크로 나갔다. “아, 나도 할 수 있을까.”혼잣말이 나올 만큼 부러운 뒷모습이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아이스하키는요 아이스하키는 선수들이 1,2분마다 교체하면서 휴식을 취해야 할 정도로 에너지 소모가 많고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다. 한 팀당 선수는 골키퍼와 수비 2명, 공격 3명으로 6명. 경기는 20분씩 3피리어드로 진행되며, 각 피리어드 사이의 휴식 시간은 15분이다. 경기 방법은 고무로 만들어진 퍽을 구부러진 지팡이인 스틱을 이용해 서로 빼앗아 상대의 골에 집어 넣어 득점한다. 속도가 빠르고 서로간의 신체 접촉이 허용되는 만큼 룰은 엄격하다. 미국과 유럽에서 즐기지만 캐나다에서도 최고의 인기 스포츠다. 몸으로 상대 선수에 세게 부딪치는 보디체크가 허용되므로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아메리카하키리그(NHL) 등에서는 아주 위험한 플레이가 나오기도 한다. ●여기서 배우세요 아마추어들이 아이스하키를 배우려면 일단 클럽팀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클럽팀으론 서울 동천링크에 둥지를 튼 톨피도즈(www.torpedoes.or.kr)를 꼽을 수 있다. 최고의 아이스하키 대회인 NHL 선수로 진출했던 핀란드인 카이가 감독으로서 기술을 지도하고 있다. 이외에도 아이스링크가 있는 곳이라면 배울 수 있는 동호회가 있다. 수도권에선 목동, 고대, 광운대, 의정부, 과천, 안양, 분당 등의 아이스링크장엔 동호회가 결성돼 있다. 대구, 인천, 대전, 전주, 춘천, 강릉, 김해 등에도 링크가 있어 아이스하키를 익힐 수 있다. 초보자들도 2시간씩 10회 정도 연습하면 경기를 할 수 있다. 스케이트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사람은 배우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 비용은 링크 대여료를 포함해 보통 한 달에 10만∼15만원가량 든다. 아이스하키를 배우기 위해선 보호 장비가 필수적이다. 초보자가 스틱·스케이트·숄더패드·헬멧·서포터 등을 갖추려면 100만원 가량 든다. 장비는 소모품인 탓에 실력과 기호에 따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 알수록 재미가 씽씽 아이스하키를 직접 즐기거나 재미있게 관전하려면 몇 가지의 룰을 아는 것이 좋다. 가장 대표적인 규칙으로는 오프사이드와 아이싱이 있다. 이들 반칙에는 벌칙이 부과되지 않고, 페이스오프로 경기가 재개된다. ●오프사이드 공격선수가 퍽보다 먼저 블루라인을 넘어 어택킹 존에 들어가 퍽을 잡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그림1의 (1)과 같이 뉴트럴 존에서 퍽을 몰고 공격하는 A1선수보다 퍽을 갖지 않은 A2선수가 블루라인을 넘어간 다음 A1선수가 블루라인을 넘었을 경우 오프사이드 반칙이 된다. 또 (2)와 같이 선수A1이 뉴트럴 존에서 퍽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퍽보다 먼저 블루라인을 넘어선 선수2에게 패스를 해 그 퍽을 잡게되면 오프사이드 패스 반칙이 적용된다. 이럴 경우 뉴트럴존 페이스오프 스포트 또는 뉴트럴 존의 패스 지점에서 페이스오프를 한다. ●아이싱 그림2의 (1)(2)(3)과 같이 블루 또는 센터라인을 넘지 않은 상태에서 퍽을 패스하거나 쳐냈는데, 그 퍽이 어느 선수에게도 터치되지 않고 상대팀 골 라인을 넘었을 경우에 적용된다. 이 경우 페이스오프 지점은 반칙한 팀 수비지역의 엔드 존 페이스오프 스포트가 된다. 아이싱의 예외도 있다.(4)와 같이 퍽이 골 크로스를 통과해 골라인을 넘은 경우,(5)와 같이 퍽이 골라인을 넘지 않은 경우에는 아이싱이 적용되지 않는다. 또 선수 퇴장으로 상대보다 선수가 부족한 팀이 아이싱을 했거나 상대팀의 아이싱 퍽을 잡을 수 있는데도 고의적으로 퍽을 잡지 않아 골라인을 넘었을 경우에는 아이싱이 선언되지 않는다. ■ 도움말 천성영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사무국장 ●완전무장 안전무장 격렬한 몸싸움이 허용되는 아이스하키를 즐기려면 스케이트·스틱과 함께 안전 장비가 필수적이다. 스틱을 휘두르며, 퍽은 시속 200㎞에 가까운 속도로 날아다니는 경기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활동성을 위해 직접 착용해 보고 사는 것이 좋다. 스틱 우드와 카본이 있지만 초보자들에겐 약간 무거운 우드 사용을 권한다. 퍽에 대한 감각과 두 손으로 잡는 습관을 들일 수 있다. 부러지는 것이 단점. 보관할 땐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 둬야 한다. 스케이트상대 스틱이나 퍽 등에 강한 것이 좋다. 땀과 물에 의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면서 발이 편하고 활동성이 높은 것이 좋다. 발의 볼이 넓은 사람들은 반드시 신어보고 사는 것이 좋다. 헬멧머리를 보호하는 기본 장비로 얼굴 보호망까지 달려 있다. 과거 NHL 선수들은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모든 선수들이 착용해야 한다. 특히 링크에 자주 넘어지는 아마추어에겐 머리보호를 위해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글러브 퍽이나 스틱으로 웬만큼 세게 맞아도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다. 최근에는 첨단소재로 제작돼 스틱을 잡고 자유롭게 손가락을 움직이는 데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 땀으로 악취가 나므로 경기후에는 항상 잘 말려야 한다. 숄더패드 상체를 보호하는 가장 핵심적인 보호장치다. 갈비뼈가 시작되는 가슴부터 팔꿈치 바로 위까지 덮어줘 스틱으로 찔러도 아프지 않다. 오래 사용하는 장비여서 처음에 살 때 다소 비싸더라도 가벼운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하키팬츠 퍽이나 스틱에 맞을 위험이 큰 하체를 보호하는 장비다. 팬츠 내부는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스펀지와 파이버로 채워져 있다. 처음부터 비싼 프로선수용 팬츠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 엘보패드 부상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부분이 팔꿈치다. 상대방을 몸으로 방어할 때와 상대방에게 보디체크 당해 펜스에 부딪칠 경우에도 무의식적으로 팔이 올라가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다. 신패드 무릎을 짚고 넘어지는 경우와 다리를 활용한 몸싸움에서 부상을 보호하는 장치다. 하키는 다리를 많이 활용하는 게임이므로 활동하기 편한 제품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서포터 급소를 보호하는 것으로 컵을 안에 넣게되어 있다. 다른 장비를 갖춰도 서포터가 없으면 링크에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장비다. 기타 장비들을 넣고 다니는 무장백이 필요하고, 목보호대인 넥가드, 신가드와 스타킹을 고정하는 신스트랩, 스타킹을 고정시키주는 거들, 스타킹 등이 있다.1만∼2만원 정도 한다. 아이스하키 장비를 파는 대표적인 사이트로 이스틱(www.estick.co.kr)과 스포맥스(www.spomax.com)와 짐팩(www.jimpaek.com)등을 들 수 있다. ■ 도움말 김길영 이스틱 대표
  • [Anycall프로농구] 이상민·추승균 ‘함께 날았다’

    ‘컴퓨터 가드’ 이상민의 노련미에 ‘매직핸드’ 김승현이 고개를 떨궜고,‘소리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의 화력 앞에서 ‘피터팬’ 김병철의 기가 꺾였다. KCC가 5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경기에서 이상민(5점 9어시스트 6리바운드) 추승균(25점)의 완벽한 콤비플레이로 4연승을 달리던 오리온스를 93-81로 꺾었다. 15승14패가 된 KCC는 공동4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상대전적에서 오리온스에 1승5패의 열세를 보였던 KCC는 이날 승리로 이번 시즌에는 3승1패의 우위를 점해 천적 관계를 청산했다. 전반은 오리온스의 페이스였다. 용병 듀오 로버트 잭슨(14점)과 네이트 존슨(26점)의 파워넘치는 골밑슛과 김승현(18점) 김병철(8점)의 빠른 공격으로 오리온스는 2쿼터 초반까지 31-18로 앞섰다. 2쿼터 중반부터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KCC는 3쿼터 중반 추승균의 3점슛과 강력한 골밑 돌파로 49-47,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제로드 워드의 블록슛에 이은 조성원의 속공, 찰스 민렌드(31점)의 야투가 잇따라 터졌다. 반면 오리온스는 골밑을 지키던 잭슨이 발목을 다쳐 코트를 떠나면서 위기에 봉착했다.KCC는 오리온스를 47점에 묶어 두고 민렌드 추승균의 슛으로 63-47로 달아났다. 이상민은 길목을 지키며 김승현의 빠른 드리블을 영리하게 잘라 오리온스의 득점을 원천봉쇄했고, 추승균은 4쿼터 4분여를 남기고 추가자유투까지 얻어내는 골밑슛을 성공시켜 81-68로 점수를 벌리며 승부를 갈랐다. TG삼보는 원주에서 처드니 그레이(24점)와 자밀 왓킨스(22점)를 앞세워 모비스의 끈질긴 추격을 68-64로 뿌리쳤다.20승(9패) 고지에 가장 먼저 오른 TG는 2위 그룹을 3경기차로 따돌리고 독주체제를 마련했다. 삼성은 잠실에서 서장훈(22점)의 활약으로 KTF를 98-81로 눌렀다.KTF는 시즌 최다인 3연패에 빠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발굴, 2005 유망주] 축구 고명진

    [발굴, 2005 유망주] 축구 고명진

    1988년생 ‘호돌이 세대’로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야 할 나이. 하지만 어엿한 프로축구 3년 차다. 아직 주전을 꿰차지는 못했지만 2005년을 맞이한 FC서울의 새싹 미드필더 고명진의 눈빛은 활활 타오르고 있다. 그는 지난해 7월11일 하우젠컵 부산과의 경기를 잊을 수 없다.K-리그 1군 무대에 처음으로 발을 내디딘 날이기 때문. 김동진 최원권 등 주전 멤버들이 올림픽대표팀으로 빠져나가는 바람에 행운이 찾아왔다. 정규리그가 아닌 점이 아쉬웠지만 이후 4경기에 내리 선발 출장, 당당히 선배들과 겨뤘다. 풀타임 출전만 2차례. 슛이나 공격포인트를 낚지는 못했고,4번의 파울이 5경기를 뛰면서 얻은 기록이다. 보잘 것 없지만 16세라는 어린 나이를 감안한다면 5경기 연속 출전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브라질의 호나우디뉴를 제일 좋아하는 그는 180㎝,67㎏의 체격에 100m를 12초에 끊는 빠른 발을 지녔다. 드리블과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패스는 물론, 슈팅력도 뛰어나다. 지난해 9월 16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주전 플레이메이커로 아시아청소년(U-17)선수권에 참가, 팀 내 최다인 3골을 낚기도 했다. 베트남전에서는 멋진 프리킥 결승골까지 곁들였다.8강전에서는 북한에 0-1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석관중 2학년 때 전국선수권 우승을 이끈 그는 이듬해 조광래 전 FC서울 감독에 의해 발탁됐다. 조 전 감독은 “순간적인 판단력이 뛰어나고 왼발로 공을 다루는 솜씨가 일품”이라면서 “잘 다듬기만 하면 한국 축구의 허리를 짊어질 미드필더로 성장할 것”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켜보고 있으면 사람을 깜짝 깜짝 놀라게 하는 플레이를 보여준다는 것이 조 전 감독의 설명. 자신을 발탁했던 조 전 감독이 FC서울을 떠나고 이장수 감독이 새로 부임, 지난해와 같은 기회가 찾아올지 안개속이다.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어 연말 휴가 동안에도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체력을 다지고 집 근처 군포시민운동장을 찾아 새해 희망을 위해 공을 찼다. “묵묵히 최선을 다하면 다시 1군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는 고명진은 “올해 19세 청소년 대표로 발탁돼 아시아 우승은 물론, 내년 세계 무대에 도전하는 게 꿈이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발굴 2005 유망주] 농구 김태주

    [발굴 2005 유망주] 농구 김태주

    농구 불모지 여수에 ‘농구 바람’이 불고 있다. 여수는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한 하승진(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고향도, 한국프로농구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김승현(오리온스)의 고향도 아니다. 내세울 만한 농구선수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여수에 ‘농구 열풍’을 일게 한 주인공은 올해 여수 전자화학고 3학년이 되는 김태주(182㎝)다. 각 대학은 요즘 그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겨울훈련 장소를 여수로 택했고, 서둘러 남행열차를 타고 있다. 여수, 여천, 목포 등 인근 지역의 중·고교 농구선수들에게 김태주는 ‘전설’이고 ‘희망’이다. 전라남도 고등학교 가운데 유일하게 농구부를 운영하는 전자화학고는 지난 1999년 개교해 2000년 농구부를 창단했지만 선수가 없어 이듬해부터 전국대회에 출전했다.2002년까지 모든 대회에서 20∼30점차 전패를 당하던 전자화학고는 2003년 3월 봄철연맹전에서 당당히 3위에 올랐다. 파란의 연출자는 신입생 김태주였다. 김태주는 강동희(LG 코치)와 같은 현란한 드리블과 김승현을 빼닮은 패스워크로 농구 관계자들을 흥분시켰다. 그리고 지난해 7월 종별선수권대회에서도 후보선수 없이 단 5명의 선수만으로 6경기를 치르며 또다시 3위에 올랐다. 최장신 선수가 188㎝에 불과했고, 동아고와의 준결승전에서는 2명이 파울트러블에 걸렸지만 교체 선수가 없어 아깝게 패하고 말았다. 지난해 가을 서울의 농구 명문고들이 돈을 싸들고 내려와 전남지역 중학생들을 ‘싹쓸이’하려 했지만 이들은 “태주 형과 농구를 하고 싶다.”며 모두 전자화학고를 택했다. 덕택에 전자화학고는 선수부족 문제를 단숨에 풀었고,190㎝ 이상의 ‘빅맨’도 보유하게 됐다. 김태주는 요즘 매일 새벽 학교 뒤에 있는 고락산을 뛰어오르고, 밤 12시까지 체육관에 남아 드리블을 치고, 슛을 날린다. 한국 농구를 평정할 ‘꿈나무’가 멀리 남도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 seoul.co.kr
  • [하나은행 2004 FA CUP] 4골 폭발… 안효연 ‘부활’

    [하나은행 2004 FA CUP] 4골 폭발… 안효연 ‘부활’

    ‘잊혀진 스타’ 안효연(26)이 부활을 노래하며 올해 K-리그 통합 순위 7위에 그쳤던 부산을 국내 축구 왕중왕을 가리는 2004FA컵 결승전으로 이끌었다. 부산은 23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무려 4골을 터뜨린 안효연의 원맨쇼에 힘입어 우승 후보 울산을 5-1로 크게 꺾고 결승에 올랐다.2000년 3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부산은 이로써 사상 첫 FA컵 정상을 넘보게 됐다. 부산은 0-0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를 거쳐 2001년 우승팀 대전을 4-2로 제압, 역시 정상을 처음 노크하는 정규리그 통합 꼴찌 부천과 25일 오후 2시 우승을 다툰다.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과 이진호 등을 투입한 정규리그 통합 2위 울산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부산을 압도했다. 그러나 부산에는 안효연이 있었다.2000년 시드니 올림픽 지역예선과 이듬해 히딩크 사단 초창기 주전 멤버로 뛰었지만 일본 교토 퍼플상가 진출 이후 허리 부상으로 팬들의 뇌리에서 잊혀졌던 선수. 지난해 부산으로 이적, 무득점에 그쳤으나 올해 30경기에서 6골을 낚으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안효연은 뜨거운 공방이 오가던 전반 43분 울산 수비수 조세권의 머리에 맞고 흐르는 공을 따내 오른발로 상대 골문 왼쪽을 갈랐다. 부산은 후반 21분 실점을 만회하려고 안간힘을 쓰던 최성국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9분 뒤 브라질 용병 아드리아노가 헤딩골을 작렬시키며 다시 앞섰다. 이후 경기는 안효연의 독무대.38분 상대 수비의 실책을 틈타 공을 가로챈 안효연은 골키퍼 서동명까지 제치고 추가골을 성공시켰고,42분에는 울산 수비수 4명을 제치는 화려한 드리블을 뽐내며 오른발 슛, 해트트릭을 작성해 울산의 전의를 잃게 했다. 인저리 타임에는 박진섭의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이 서동명의 몸에 맞고 나오자 가볍게 밀어 넣으며 대미를 장식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TG “역전승이 좋아”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벌였던 TG삼보와 KCC의 경기는 언제나 긴장감이 넘친다. 양 팀 모두 손색없는 전력을 갖춘 데다 자존심 싸움까지 겹치기 때문.22일 전주에서 04∼05시즌 들어 세번째 맞붙은 경기는 두 팀만이 보여줄 수 있는 명승부의 결정판이었다. 결과는 TG의 짜릿한 역전승.TG는 신기성(18점 6어시스트)과 김주성(20점 8리바운드)의 막판 ‘쐐기포’로 3연승을 노리던 KCC를 78-70으로 누르고 단독선두를 굳게 지켰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KCC는 TG와 3번 싸워 모두 졌다. 속공과 속공이 맞붙은 1쿼터는 TG의 우세.TG는 높이의 우위를 한껏 이용해 촘촘한 수비망을 펼쳤지만 KCC의 수비는 허술했다. 처드니 그레이(20점)는 현란한 드리블로, 김주성은 큰 키로 KCC를 괴롭혔다. KCC의 공격은 2쿼터 2분이 지날 때부터 폭풍처럼 몰아쳤다. 추승균(16점)이 페이드어웨이슛 2개를 넣더니 조성원(14점)이 질풍같은 돌파와 템포 빠른 3점슛으로 거들었다. 상승세의 절정은 이상민(13점 5어시스트)의 몫. 이상민은 신기성의 공을 가로채 속공 찬스를 만들고, 잇따라 깨끗한 3점슛을 꽂아넣으며 순식간에 38-3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TG는 9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7분이 넘도록 1점도 넣지 못했다. 그러나 TG의 저력은 3쿼터에서 되살아났다. 그레이 신기성 양경민이 4개의 3점포를 합작하며 49-51까지 추격해 갔다. 살얼음판의 4쿼터. 추승균의 3점슛은 그레이의 3점슛이 막았다. 민렌드가 골밑슛을 넣자 김주성도 레이업슛을 올려 놓았다. 실책도 2개씩 주고 받았다.1점차로 뒤지던 TG는 김주성의 골밑슛으로 드디어 1점차로 앞섰고, 곧바로 신기성의 결정적인 3점포가 터져 종료 3분21초를 남기고 70-66으로 앞섰다. 김주성과 신기성은 다시 한 차례씩의 공격을 성공시켜 8점차로 벌렸다.KCC는 1분25초를 남기고 민렌드가 골밑슛과 추가자유투까지 성공시켜 마지막 기회를 잡는 듯했으나 TG는 자밀 와킨스의 덩크슛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부산에서는 KTF가 오리온스를 111-102로 누르고 2위 수성에 성공했고, 전자랜드는 부천에서 LG를 92-88로 이겼다.LG는 시즌 최다인 7연패에 빠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2004 K-리그 챔피언결정전] ‘거미손’ 이운재가 해냈다

    두 경기 스코어는 모두 0-0. 골키퍼 이운재(수원)와 김병지(포항)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다. 결국 승부차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마지막 장면의 주인공도 이들이었다. 김병지의 역할이 조금 달랐다. 수원이 4-3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포항의 마지막 키커로 나선 것. 물론 수원의 골문은 이운재가 지키고 있었다. 누가 승리할 것인가. 김병지의 발을 떠난 공은 이운재의 손에 걸리고 말았다. 수원이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4 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포항과 전·후반과 연장전을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5년 만에 챔피언컵을 되찾았다. 수원은 마르셀, 최성용, 김두현, 우르모브 등 4명이 승부차기를 성공시켰으나, 포항은 우성용, 산토스, 코난 등 3명만 성공시켰다. 지금까지 8차례 열린 챔피언결정전에서 연장전이 치러진 것은 4번째이며, 승부차기로 승부가 난 것은 지난 2000년 부천과 안양(현 FC서울)의 대결 이후 두 번째다. 전반 수원은 확실한 공격루트인 마르셀-나드손-김대의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앞세워 포항 문전을 계속 두드렸다. 전반 22분에는 김대의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부터 드리블해 들어가 골에어리어 안에 있던 마르셀에게 크로스를 올려주며 좋은 찬스를 잡았으나 슛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29분에는 나드손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볼을 마르셀이 골키퍼 정면에서 솟구쳐 오르며 헤딩슛으로 연결시켰지만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44분에는 최성용의 왼쪽 돌파에 이은 센터링을 마르셀이 머리로 김대의에게 연결, 헤딩슛까지 만들었지만 공은 김병지의 품에 빨려들어갔다. 포항도 ‘토종골잡이’ 우성용, 용병 따바레즈와 코난을 앞세워 역습을 노렸지만, 수원 수비수 무사와 곽희주의 밀착수비에 막혀 번번이 공격의 리듬이 끊겼다. 결정적인 찬스는 포항이 더 많았다. 전반 28분 포항 수비수 이민성이 문전혼전 중 흘러나온 공을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30m짜리 대포알 강슛으로 연결시켰고, 공은 아깝게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왔다. 후반 들어서는 포항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찬스가 더 많아졌다.2분에는 수원 수비수의 실수로 포항 강용이 골키퍼 이운재와 1대1 상황에서 슛까지 날렸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24분 또 한번 무사의 실수로 볼을 가로챈 코난이 골에어리어 안에서 이운재를 마주보며 회심의 왼발슛을 날렸지만 이번에는 공이 왼쪽 포스트에 맞고 나오는 불운에 떨어야 했다. 연장 전반 8분에는 수원의 어정쩡한 볼처리로 따바레즈가 다시 이운재와 맞섰지만 슛까지 연결하지는 못했다.12분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터진 김기동의 오른발 강슛은 이운재의 선방에 막혔고 결국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수원 김성수 홍지민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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