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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챔피언스리그] 메시 4골… 허정무호 속타네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7일 벌어진 FC바르셀로나와 아스널의 2009~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은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허정무호를 깊은 고민에 빠뜨렸다. 남아공월드컵 본선에서 두 번째로 만날 아르헨티나의 공격수 리오넬 메시(23·바르셀로나)가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 가운데 하나인 아스널을 상대로 무려 4골을 몰아넣었기 때문이다. ●매서운 공격수 전반에만 해트트릭 수비수 푸욜과 피케가 각각 퇴장과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바르셀로나는 전반 18분 먼저 골문을 열어줘야 했다. 아스널 월콧의 패스를 받은 벤트너의 슈팅을 골키퍼 발데스가 선방했지만, 벤트너는 흐른 볼을 다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아스널의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의 꿈은 단 3분 만에 깨졌다. 1차전에서 부진했던 메시는 전반 21분 왼발, 37분에는 오른발, 42분에는 오른발 로빙 슛으로 아스널의 골망을 연이어 흔들며 전반에만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후반 42분 메시는 환상적인 드리블로 아스널 수비진을 농락하며 골키퍼 알무니아의 다리 사이로 ‘원맨쇼’를 마무리 짓는 쐐기골을 넣었다. 바르셀로나는 아스널을 4-1로 누르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막을 방법 있나… 열쇠는 체력 문제는 메시 하나가 아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7경기에서 26골을 넣어 득점 선두를 달리는 메시의 바로 뒤를 역시 아르헨티나 대표인 곤살로 이구아인(레알 마드리드·24경기 24골)이 쫓고 있다.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카를로스 테베스(29경기 20골)도 리그 득점 4위로 맹활약 중이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의 디에고 밀리토(29경기 18골)도 득점 2위로 팀의 리그 선두질주를 이끌고 있다. 이 같은 아르헨티나 공격수들을 막아내려면 ‘뒷공간을 주지 않는다.’는 상투적인 방책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들은 이른바 ‘주워 먹기’가 아니라 현란한 드리블과 스피드로 골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결국 이들이 공을 건드릴 기회 자체를 줄이는 것밖에 없다. 전방에서부터의 강한 압박과 협력수비, 미드필더 지역에서의 볼 쟁탈전에서 이겨야 한다. 결국 허정무호 16강 진출의 열쇠는 체력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이청용, 리버풀-아스날 이적설이 나오는 이유

    이청용, 리버풀-아스날 이적설이 나오는 이유

    ‘볼턴맨’ 이청용의 리버풀행 가능성이 또 다시 제기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스타>는 5일(이하 현지시간)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이청용을 영입하기 위해 800만 파운드(약 137억원)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일 <데일리 미러>에 이은 두 번째 리버풀 이적설이다. 보도 내용은 비슷했지만 몸값은 2배나 증가했다. <데일리 미러>는 이청용의 이적료로 500만 파운드(86억원)을 예상했으나, <데일리 스타>는 그 보다 훨씬 많은 800만 파운드를 측정했다. 올 시즌 사실상 빅4 진입에 실패한 리버풀이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본격적인 선수단 리빌딩 작업에 들어간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청용의 빅클럽 이적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금과 같이 영국 언론의 구체적인 보도는 없었지만, 한 때 아르센 벵거 감독의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며 아스날행이 점쳐지기도 했다. 당시 이청용은 팀 패배에도 불구하고 아스날과의 대결에서 매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아스날의 주장 세스크 파브레가스도 그런 이청용에게 관심을 보였다. ▲ 아스날행이 조심스레 점쳐졌던 이유 볼턴과 아스날의 경기 이후 축구 팬들 사이에선 이청용의 아스날행이 조심스레 점쳐졌다. 이유는 크게 3가지였다. 첫째, 이청용의 플레이스타일이 프리미어리그 팀 중 아스날에 가장 어울린다는 의견이다. 이청용은 측면 미드필더임에도 직선적인 움직임보다는 곡선적이면서 간결한 드리블과 패싱 게임을 통해 경기를 풀어나간다. 이는 아스날의 전술적 특징과 부합하는 부분이다. 둘째, 벵거와 파브레가스의 관심이다. 물론 이에 대해선 지나치게 확대해서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따른다. 벵거의 발언과 파브레가스의 행동에서 플레이에 대한 칭찬 그 이상의 의미를 찾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은 아스날에 선수 보강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토마쉬 로시츠키와 시오 월콧이 존재하지만 두 선수 모두 부상이 잦다. 좌우 측면이 모두 가능한 이청용에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그러나 이청용의 아스날행은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이다. 아스날이 이청용의 영입에 대해 구체적인 의사를 밝힌 적도 없으며 현지 언론 또한 아스날 보다는 리버풀행에 좀 더 무게를 싣고 있다. 그럼에도 이청용의 아스날행 가능성이 사라지지 않은 이유는, 올 시즌 이청용이 보여준 아스날스러운 플레이 때문이다. ▲ 리버풀행이 구체적으로 언급되는 이유 이청용의 아스날행이 팬들의 희망사항에 가깝다면 리버풀행은 보다 현실적이다. 이는 최근 거듭된 현지 언론의 보도와도 연결된 부분이다. 올 시즌 리버풀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아르헨티나 출신의 막시 로드리게스를 영입했으나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다. 여기에 알베르토 리에라는 언론을 통해 구단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전력 외로 분류된 상태다. 요시 베나윤과 라이언 바벨이 측면을 메워주고 있으나 잦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페르난도 토레스의 보조자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이청용의 리버풀행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측면 자원들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며 토레스와 제라드에게 과부하가 발생했고 그로인해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청용의 리버풀행은 신중히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 일단 이청용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베니테스 감독의 입지가 불안하다. 만일 리버풀 이적 후 베니테스가 경질된다면, 최근 셀틱의 기성용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다. 또한 이청용의 영입이 아시아 마케팅의 일환이라는 소문도 조금은 씁쓸한 부분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AFC 챔피언스리그] 호세모따·김대의 골! 골… 수원 16강

    [AFC 챔피언스리그] 호세모따·김대의 골! 골… 수원 16강

    수원이 ‘특급용병’ 호세모따(31·브라질)와 ‘플레잉코치’ 김대의(36)의 맹활약 속에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수원은 3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허난 전예(중국)와의 G조 조별리그 4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10분에 터진 호세모따의 선취골과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김대의의 추가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수원은 3승1무(승점 10)로 남은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2위를 확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양팀 서포터스의 뜨거운 응원 대결 속에 시작된 경기에서 수원은 호세모따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허난의 수비를 휘젓던 호세모따가 전반 10분 허난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호세모따는 왼쪽 페널티지역에서 찬 이현진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의 몸을 맞고 굴절돼 흐르자 몸을 날려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해 골을 완성했다. 지난 23일 허난과의 원정 3차전에서도 혼자 두 골을 사냥하며 2-0 승리를 이끈 호세모따는 이날도 귀중한 결승골을 뽑아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했다. 이 골로 호세모따는 브라질 출신인 공격수 헤이날도(31)와 수비수 주닝요(28)를 제쳐두고 자신만 선발 출장시킨 차범근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호세모따는 AFC 챔피언스리그 네 경기에 출전해 네 골을 터뜨렸다. 이 경기에 16강 진출의 운명이 걸린 허난은 거세게 반격했지만 전반 내내 실속 없는 공격을 펼쳤다. 차범근 감독은 후반 들어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이길훈 대신 스피드와 드리블이 좋은 플레잉코치 김대의를 투입했다. 작전은 주효했다. 후반 내내 김대의는 측면에서 특유의 거침없는 돌파로 허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마침내 후반 추가시간 혼전 상황에서 김대의는 공이 뒤로 흐르자 왼쪽 골지역에서 달려들며 추가골을 뽑아냈다. 노장 김대의의 관록이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차범근 감독은 경기 후 “전반전에 쉽게 첫 골을 넣은 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경기 감각이 떨어진 선수들의 실책이 나온 부분은 아쉽다.”면서 “감바 오사카(일본), 암드포스(싱가포르)와 두 경기가 남아 있는데 조 1위로 16강에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성남도 중국 베이징 노동자경기장에서 열린 E조 4차전 베이징 궈안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29분 몰리나(30·콜롬비아)의 프리킥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23일 베이징 궈안과 3차전 홈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두고 선두를 지켰던 성남은 4승(승점 12)째를 챙겨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 1위로 16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전날 전북, 포항에 이어 이날 수원, 성남의 승리로 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 중인 K-리그 4팀 모두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농구] 미치는 선수 나와야 승리

    ‘미치는 선수가 나와야 이긴다.’ 모비스와 KCC는 31일부터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7전4선승제로 열리는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특히 1차전 승자가 최종 우승컵을 거머쥘 확률은 76.9%(13차례 중 10차례)에 이른다. ‘미치는 선수’는 단기전 승부의 키워드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29일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상대팀에서 경계해야 할 선수로 주전가드 전태풍을 꼽았다. 허재 KCC 감독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인 센터 함지훈을 경계했다. 그만큼 두 팀 모두 주축선수들에 대한 분석은 이미 끝났을 것이 분명하다. 결국 변수는 의외의 선수들이다. 유재학 감독은 “어느 선수라도 돌아가면서 미쳐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모비스에선 김동우가 그런 선수였다. 김동우는 동부와의 4강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마퀸 챈들러를 봉쇄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동우는 외곽에서 폭발력 있고 안정감 있는 슈팅을 구사하는 게 장점이다. 모비스는 또 아이솔레이션에서 강점을 보이는 김효범에게 기대를 건다. MBC-ESPN 추일승 해설위원은 “KCC가 슈팅가드로 임재현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김효범이 포스트업을 하고 김동우와 박종천, 천대현 등의 슛이 터져주면 모비스에 승산이 있다. 박종천이 포스트업을 한다면 김효범이 외곽을 책임지면 된다.”고 말했다. KCC에선 역시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일등공신인 임재현과 추승균이 다크호스다. KCC는 발목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하승진을 제외한 ‘투 가드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전태풍이 집중마크를 당하면 임재현이 도움수비를 하거나 외곽 찬스가 많이 생겨 KCC는 유리한 공격을 펼칠 수 있다. 임재현은 스피드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추일승 해설위원은 “(임재현이) 상대의 허를 찌르는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전태풍의 속공 드리블로 연결하는 게 KCC 스피드 농구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KT와의 4강 PO 1~3차전에서 각각 7점, 2점, 2점으로 부진하다가 4차전에서 24점을 폭발, 팀을 챔피언전으로 이끈 추승균도 노련함을 바탕으로 한 안정감 있는 슈팅 능력으로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타임즈 “역대 월드컵 최고 선수는 마라도나”

    타임즈 “역대 월드컵 최고 선수는 마라도나”

    아르헨티나가 낳은 월드 축구스타 디에고 마라도나가 마침내 최고의 선수로 인정을 받았다. 영국의 일간 타임즈가 22일(현지시간) 지금까지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 중 가장 뛰어난 기량을 보인 최고 선수로 마라도나를 선정했다. 타임즈가 선정한 월드컵스타 10걸 랭킹에서 브라질의 펠레는 마라도나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객관적인 성적을 본다면 마라도나는 펠레에 뒤진다. 마라도나는 현역 시절 월드컵 21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었다. 우승컵을 치켜든 건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때 뿐이다. 반면 펠레는 14경기에서 12골을 뽑아내며 58년 스웨덴 월드컵, 62년 칠레 월드컵, 70년 멕시코 월드컵 등 3회 우승의 대역사를 썼다. 펠레가 반듯한 사생활로 은퇴 후에도 존경을 받고 있는 반면 마라도나는 스캔들 연속의 삶을 살았다. 1994년 미국 월드컵 때는 도핑으로 대회 중간에 출전금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지도자로 변신, 아르헨티나 월드컵 대표팀 감독에 오른 후에도 마라도나의 비딱한 행보는 좀처럼 고쳐지지 않았다. 지난해 아르헨티나가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한 후 기자회견에서 마라도나는 기자들에게 욕설을 퍼부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2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영국 언론은 이런 마라도나를 “불세출의 스타지만 ‘자폭’ 능력을 가진 불완전한 천재”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타임즈가 마라도나를 최고의 선수로 인정한 건 월드컵에서 보여준 기량, 특히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 영국-아르헨티나 경기에서의 뛰어난 활약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 마라도나는 이 경기에서 영국 수비수 6명을 제치고 미드필드에서 골문까지 드리블 한 뒤 골을 넣었다. 이 골은 아직도 월드컵 역대 최고의 골로 꼽힌다. 논란이 됐던 ‘신의 손’ 골을 넣은 것도 이 경기에서다. 마라도나의 ‘원맨 쇼’ 덕분에 아르헨티나는 앙숙 잉글랜드를 2대1로 침몰시키고 결승까지 올라 끝내 대회를 재패했다. 타임즈는 “불과 3분 차이를 두고 논란을 가져온 골과 (월드컵) 최고로 꼽히는 골을 기록한 선수는 마라도나 외에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아르헨티나의 ‘축구신동’을 역대 최고의 월드컵 축구선수로 소개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언론은 “역대 월드컵 스타 중 마라도나가 최고라는 데 이견이 없는 편이나 영국은 그간 마라도나에 대한 평가에 인색했다.”면서 “아르헨티나와 악연을 가진 영국이 드디어 마라도나를 인정했다.”고 타임즈의 용기(?)를 높이 평가했다. ”마라도나는 불완전한 천재”라는 영국 신문의 평가에 대해 일부 아르헨티나 언론은 “사람은 누구나 불완전한 존재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리메라리가] 물오른 메시 무섭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한국의 B조 2차전 상대인 아르헨티나의 간판 공격수 리오넬 메시(23·FC바르셀로나)가 골 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메시는 22일 스페인 사라고사의 에스타디오 라 로마레다에서 열린 레알 사라고사와 2009~10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5분과 후반 21·33분 릴레이 골을 터뜨리며 4-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5일 발렌시아와 경기에서 세 골을 사냥한 데 이은 정규리그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 18일 VfB 슈투트가르트(독일)전 2골을 포함하면 3경기에서 8골을 터뜨렸다. 정규리그에선 총 24경기에서 25골로 경기당 평균 1골 이상을 뽑았다. 메시는 시즌 25호골로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20골)을 따돌리고 리그 득점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한국으로선 불 붙은 화력을 자랑하는 메시가 위협적인 경계대상인 셈이다. 강력한 왼발 슈팅과 헤딩슛 능력을 자랑하는 메시가 원맨쇼를 펼친 한판이었다. 메시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페드로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려주자 머리로 공의 방향을 틀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위치 선정 능력이 돋보인 헤딩골. 메시는 후반 21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현란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벽을 뚫은 뒤 자로 잰 듯한 왼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땅볼 슈팅은 그대로 상대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세가 오른 메시는 후반 33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패스를 받아 왼발 중거리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WKㆍLeague] WK-리그 22일 개막

    ‘여자 이영표’와 ‘여자 박지성’ 그리고 ‘여자 박주영’이 총출동한다. ‘아름다운 축구’를 모토로 내건 WK-리그가 22일 6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디펜딩 챔피언인 고양 대교 등 6개팀이 9월30일까지 20라운드를 치러 1·2위끼리 우승을 다투는 WK-리그에는 5월 아시안컵에서 뛸 국가대표들이 모조리 포함됐다. 대교에선 분데스리가로 갔다가 돌아온 골잡이 박희영(25)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출범한 리그에는 뛰지 않았지만, 2005년 8월 국가대표로 첫발을 떼 동아시아대회 우승을 이끄는 등 40차례 A매치에서 20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11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던 이장미(25·프랑크푸르트)가 떠난 공백을 브라질 쁘레치냐(35)와 함께 메울 것으로 기대된다. 박남열 감독은 “동계훈련을 통해 착실히 준비했다. 더 멋진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대교에 우승 트로피를 넘겨줬던 현대제철 역시 “두 번 실수는 없다.”며 맞선다. 이문석 감독은 “사령탑으로 첫 시즌인 만큼 최강이었다는 팀 명성에 걸맞게 좋은 경기력을 앞세워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싶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4골을 몰아치며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얼짱’ 김주희(25)를 내세운다. 지난해 8골(3도움)을 넣었다. 최고의 유망주로 손꼽히는 박지영(22)도 개막전을 벼르고 있다. 한양여대 출신 공격수 정혜인(20)을 영입했다. 서울시청도 전력을 배가했다. 남자에 못지않은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폭발력 넘치는 드리블을 뽐내는 옛 국가대표 박은선(24·180㎝)이 가세한 데다, 미드필더로 지난해 7골을 뽑으며 공격력을 자랑한 정세화(24), 대표팀 수비수 김도연(22)도 믿음직해 올해만큼은 다르다는 점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쳤다. 수원FMC엔 전가을(22)이 있다. 지난해 6골을 낚았다. 역시 국가대표팀에서 A매치 22차례를 뛰며 12골을 기록, 대교 박희영과 13골의 지소연(19·한양여대)에 이어 현역 세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충남 일화의 김수연(21·MF), 부산 상무의 유영아(22·FW)도 대표팀 이름값을 해낼 기대주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메시 멀티골!…바르샤 챔스리그 8강행 견인

    [UEFA 챔피언스리그] 메시 멀티골!…바르샤 챔스리그 8강행 견인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리오넬 메시(23)가 바르셀로나(스페인)를 ‘꿈의 무대’ 8강으로 이끌었다. 바르셀로나는 18일 스페인 누캄프에서 열린 VfB슈투트가르트(독일)와의 2009~10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두 골을 터뜨린 메시의 활약을 앞세워 4-0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24일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바르셀로나는 1·2차전 합계 5-1로 가뿐히 8강에 올랐다. 대회 2연패의 꿈도 이어갔다. 역시 메시였다. 메시는 경기 시작 13분 만에 단독 드리블로 수비수들을 제친 뒤 선제골을 뽑았다.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15분에는 다니엘 알베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챔스리그 3·4호골(7경기). 지난 시즌 9골로 대회 득점왕을 차지했던 메시는 득점랭킹 공동 2위로 올라서며 2회 연속 득점왕 가능성도 높였다. 현재 선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7골)지만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가 16강에서 탈락하며 득점왕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메시는 올해도 가파른 상승세다. 프리메라리가 득점선두(22골)는 물론 올 시즌 공식경기에서 31골을 넣었다. 올해 들어 15골(14경기)을 터뜨렸다. 올 UEFA챔스리그 8강엔 잉글랜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와 프랑스(올랭피크 리옹, 보르도)에서 두 팀씩 올라왔고, 이탈리아(인테르 밀란), 스페인(바르셀로나), 독일(바이에른 뮌헨), 러시아(CSKA모스크바)에서 한 팀씩 진출했다. 대진추첨은 19일 스위스 니옹의 UEFA본부에서 열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칼링컵] 지성, 또 골대 맞혔지만…

    ‘산소탱크’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또 골대를 맞히는 불운에 울며 칼링컵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데 만족해야만 했다. 박지성은 1일 잉글랜드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끝난 잉글랜드 프로축구 칼링컵 애스턴 빌라와의 결승전에 선발 출장, 후반 40분 대런 깁슨과 교체돼 나올 때까지 85분간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2-1 역전승에 기여했다. 박지성으로선 결승골의 주인공이 될 절호의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자아냈다. 1-1로 맞선 전반 47분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강하게 찼지만 공이 오른쪽 골대 위를 맞고 튀어나오는 바람에 시즌 2호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23일 웨스트햄과의 정규리그 경기에 이어 또 골대 불운에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여러 차례 공격 가담이 눈에 띄었다. 전반 19분에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고, 24분엔 수비 진영에서 페널티 지역 부근까지 단독 드리블한 뒤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수를 맞고 코너 아웃됐다. 경기 뒤 박지성은 “좋은 몸놀림이었다.”는 평가와 더불어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팀내 최고인 평점 7점을 부여받았다. 비록 박지성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데 실패했지만 맨유는 전반 5분 만에 애스턴의 제임스 밀너에게 먼저 페널티킥 골을 내주고도 전반 12분 마이클 오언과 후반 29분 웨인 루니의 결승골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맨유는 지난해에 이어 2연속이자 통산 4번째 칼링컵을 품에 안았다. 칼링컵은 1960년 막을 올린 잉글랜드 전통의 컵 대회다. 2003~04시즌부터는 칼링이 스폰서를 맡으면서 칼링컵으로 불리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해 잉글랜드 프로축구에 등록된 총 92개 팀이 참가하는 대회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월드컵 맞수]“공포의 돌파력 내가 한 수 위”

    [월드컵 맞수]“공포의 돌파력 내가 한 수 위”

    수만명이 한꺼번에 질러대는 야유는 때때로 경기장을 뜻밖의 순간으로 몰아넣는다. ‘검은 총알’로 불리는 카메룬 축구대표팀의 주장 사무엘 에투(29)는 2004~05시즌부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에서 곤욕을 치렀다. 극성스럽기로 유명한 사라고사 홈 서포터스들은 그가 공을 잡기만 하면 원숭이 소리를 내며 깎아내렸다. 그는 “내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다시는 경기를 안 보도록 할 것”이라며 부인 등 네 가족을 아예 프랑스 파리로 옮겼다. 레알 마드리드 2군에서 뛰다 마요르카로 임대돼 1999~2000시즌 13경기 6골을 뽑으며 마요르카 1군으로 발탁됐던 그는 이후 2004년까지 120경기나 뛰며 48골을 낚았다. 그리고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시샘을 받은 에투는 성난 표범처럼 그라운드를 내달렸다. 동물적인 골 감각은 빛을 더했다. 2004~05시즌 45경기에서 28골. 피부색 탓에 온갖 어려움을 겪었지만 바르셀로나에서 200경기를 채우며 130골이나 터뜨렸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이탈리아 세리에A로 옮겼다. 23경기에서 10골을 보태 현재 빅리그 통틀어 390경기에서 209골. 인종차별로 당한 설움을 보기좋게 물리쳤다.현란한 발 재간에다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을 바탕으로 한 돌파력은 공포를 자아낸다. 하지만 스페인에서 야유를 받은 뒤 그라운드를 뛰쳐나가, 동료들이 겨우 말렸을 정도로 불같은 성격처럼 플레이가 들쭉날쭉하다는 게 단점으로 손꼽힌다. 오는 6월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E조 마지막 한판에서 에투와 맞붙는 네덜란드 공격수 로빈 반 페르시(27)는 ‘유리 몸’이라는 별명을 달았다. 정교한 드리블과 스피드를 갖춘 데다 왼발 킥까지 빼어나 측면과 중앙 모두를 소화할 수 있다. 전술적인 변화에 쓰임새가 많다는 이야기가 된다. 어시스트도 많아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뽐낸다. 2004년부터 아스널에서 188경기를 뛰며 71골 36도움을 올렸다. 그러나 키에 견줘 헤딩엔 약하다. 무엇보다 ‘약골’로 보이듯 부상을 달고 다니는 통에 역시 들쭉날쭉한 경기력이 문제. 지난해 11월 이탈리아와의 친선경기 때도 발목을 다쳐 6개월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이젠 목발 신세를 벗어나 다음달 복귀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네덜란드 국민들은 팀 전력의 절반인 그를 월드컵 무대에서 계속 볼 수 있기만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프로농구] 별이 날자 팬도 날다

    [프로농구] 별이 날자 팬도 날다

    이승준(삼성)이 ‘별 중의 별’로 뽑혔다. 31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매직팀(삼성·SK·전자랜드·KCC·KT&G)과 드림팀(동부·모비스·LG·오리온스·KT)의 2009~10프로농구 올스타전. 매직팀 유니폼을 입고 123-114 승리를 견인한 이승준이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기자단 총 64표 중 48표를 얻어 크리스 다니엘스(KT&G·6표)를 크게 눌렀다. 지난 시즌 친동생 이동준(오리온스)에 이은 형제 MVP수상이라 감회도 남달랐다. 이승준은 27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기록 자체도 출중했지만, 덩크와 각종 개인기로 화려한 농구를 구사해 표심을 얻었다. 덩크슛 콘테스트에서도 김경언(SK)과 국내선수 우승을 나눠 가졌다. 덩크슛 역시 2007~08시즌 동생 이동준에 이은 형제 수상. 이승준은 페인트 존에 팬 한 명을 앉혀 놓고, 팬이 준 공을 날아오르며 받아 그대로 덩크를 꽂아 넣는 등 고난도 묘기로 탄성을 자아냈다. 이승준은 “동생 등번호인 40번을 달고 뛰어 그 기운을 받았나보다.”라면서 “국가대표에 버금가는 멤버들과 한 팀으로 경기해 행복했다.”고 웃었다. 이어 “오늘의 활약이 팀 성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챔피언결정전 MVP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살얼음판을 걷는 듯 치열한 순위다툼을 하던 선수들은 모처럼 여유로운 웃음을 지었다. 정규리그 경기에서 보기 힘든 멋진 플레이들이 속출했다. 주희정(SK)의 패스를 받은 이승준의 앨리웁 덩크로 첫 포문을 연 데 이어 쉴 새없이 앨리웁 플레이가 터져 나왔다. 전태풍(KCC)의 현란한 드리블과 김효범(모비스)의 덩크슛도 일품이었다. 김주성(동부)의 ‘시건방춤’이 분위기를 후끈 달궜고, 깜찍한 춤과 함께 탄탄한 복근을 공개한 전태풍도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하프타임에 벌어진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방성윤(SK)이 전태풍(KCC)을 20-16으로 누르고 슈터의 자존심을 지켰다. 조셉 테일러(KT&G)는 브라이언 던스톤(모비스)을 누르고 외국인부문 덩크슛 콘테스트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농구는 4일까지 올스타브레이크를 갖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이청용 벌써 이지메

    [프리미어리그] 이청용 벌써 이지메

    이청용(22·볼턴)이 마라도나를 연상케 하는 폭발적인 드리블로 골을 뽑아낼 뻔 했으나 수비수가 가까스로 걷어내 팬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다. 이청용은 31일 안필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24분 하프라인 부근부터 50여m를 드리블하며 수비수 셋과 골키퍼 페페 레이나까지 제친 뒤 슈팅을 날렸다. 프리미어리그 강팀 수비수들을 무력화시키며 간담을 서늘하게 했으나, 수비수 키르지아코스의 발에 맞으며 무위에 그쳤다. 리버풀의 수비수 레전드 얀 묄비는 “이청용이 리버풀 수비를 혼란에 빠뜨리는 폭발적인 드리블을 선보였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드리블을 연상하게 했다.”고 치켜세웠다. 이청용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해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으나 풀타임을 뛰며 맹활약했다. 그러나 평점은 기대 이하로 나타나 의아함을 자아냈다. ‘스카이스포츠’는 이청용에 대해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경고를 받은 것과, 후반 21분 블라디미르 바이스의 투입과 함께 왼쪽으로 옮긴 뒤 부진했다며 평점 4점을 매겼다. 이청용은 후반 43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다가 이킬라니와 몸싸움 중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는 듯했지만 주심은 시뮬레이션 액션이라며 옐로카드를 줬다. 볼턴은 결국 전반 37분 리버풀의 디르크 카윗에게 골을 내준 뒤 후반 25분 케빈 데이비스의 자책골로 0-2로 졌다. 하지만 팀 동료 개리 케힐은 시뮬레이션 판정에 대해 “같은 상황에서 리버풀의 스티븐 제라드에겐 지적조차 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월드컵 맞수]원샷 원킬… 작지만 매서운 ‘킬러 대결’

    [월드컵 맞수]원샷 원킬… 작지만 매서운 ‘킬러 대결’

    2006년 6월24일 독일 북부의 하노버 스타디움. 하얀 유니폼을 입은 태극전사들이 고개를 떨군 채 그라운드를 빠져 나오고 있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여 가슴을 졸이며 경기를 지켜본 국민들 또한 깊은 한숨을 몰아쉬어야만 했다. 독일 월드컵 본선, 스위스와 동률(1승1무)이지만 골 득실에서 뒤져 G조 2위를 달리던 한국은 이날 맞대결에서 선전을 펼쳤지만 0-2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슈팅 15-12(유효 8-6), 볼 점유율 53%-47%로 앞섰지만 소용이 없었다. 같은 시각 쾰른에선 2무를 달리던 프랑스가 토고를 2-0으로 눌렀다는 소식이 들렸다. 한국 1승1무1패로 탈락. 스위스와 비기기만 했어도 원정 첫 16강을 이룰 수 있었다. 충격의 뒤엔 스위스가 내로라하는 킬러 알렉산더 프라이(30)가 있었다. 0-1로 뒤졌지만 맹추격하던 한국은 후반 32분 프라이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급격히 꺾였다. 문전을 돌파한 프라이에게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지만 주심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소리없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스위스에서 프라이는 ‘위대한 알렉스(Alex The Great)’로 불린다. 73㎏의 가냘픈 체구이지만 슈팅 타이밍이 빠른 데다 점프력, 발리슛 등 재주를 지녔다. 스피드와 폭발적인 드리블을 뽐낸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예선에서 7골을 뽑으며 본선진출을 이끌었다. 2002년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U-21) 선수권대회에서 스위스는 9골을 넣은 그의 활약을 업고 준우승했다. 2003~2006년 프랑스 리그1 스타드렌에서 100경기를 채우며 48골을 터뜨렸다. 한국에선 프라이가 악명(?)을 높였지만 ‘무적함대’ 스페인엔 다비드 비야(29)가 있다. 둘은 6월16일 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H조 첫판에서 맞붙는다. 비야 또한 ‘꼬마(El Guaje)란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작은 체구이지만 골 감각만큼은 특급. 기술과 속도에 근성까지 겸비했다는 점도 프라이와 닮았다. 여기에 두 발에 모두 능하다는 특장점도 지녔다. 2005년부터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에서 134경기를 뛰며 91골이나 낚았다. 그는 2006년 4월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경기에서 후반 35분부터 5분간 3골을 넣으며 리그 최단시간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코칭스태프 믿음은 대단하다. A매치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라울 곤살레스(33·레알 마드리드)를 제쳐놓고 선발로 뛸 정도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스포츠 프리즘] 남아공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 써보니

    [스포츠 프리즘] 남아공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 써보니

    공은 냉정하게 말해 둥글지 않다. 가죽을 붙여 만들기 때문이다. 첨단기술을 접목해 최대한 둥글게 할 따름이다. 그러나 축구로 치면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 22명 모두가 같은 공을 차야만 해, 누구에게나 평등하다.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공인구인 자블라니가 26일로 탄생 50일을 맞았다. 무엇보다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공 표면에 미세한 돌기를 수천개 붙여 흥미로운 경기가 되도록 했다는 데서 특징이 드러난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첫 국제대회인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분석을 통해 특징을 들여다본다. ●슈팅반발력 높여 필드 플레이어에 유리 미세 돌기는 슈팅을 할 때 반발력을 높인다. 반면 슈팅을 막아내야 하는 골키퍼 입장에서는 키핑을 쉽게 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처음에는 낯선 공이라 낙하지점 포착과 패스 강약조절이 어려워 다들 쩔쩔매는 모습이었다. 해외 전지훈련 겸 평가전을 마치고 24일 돌아온 한국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개인마다 편차가 있겠지만 자동차 운전 때 핸들처럼 감각은 오르게 마련이다. 창과 방패 싸움에선 길어지면 결국 창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는 법. 축구에서도 얼마나 많은 골이 터지느냐가 문제다. 자블라니가 다른 공인구를 사용할 때보다 공격수에게 유리하고 문지기에겐 불리할 것이라는 예측은 네이션스컵에서도 들어맞았다. 골이 많이 터졌기 때문이다. 네이션스컵에서는 자블라니를 개최국 앙골라에 맞춰 색깔만 바꿔서 사용하고 있다. 8강전까지 치른 26일 현재 25경기에서 73골이 쏟아졌다. 경기당 평균 2.92골. 0-0 무승부는 2경기뿐이었다. 2년마다 열리는 네이션스컵에서 이집트가 개최한 2006년과 견주면 더욱 흥미롭다. 당시 독일 월드컵 공인구 ‘팀 가이스트’를 사용했고, 32경기에서 73골이 나왔다. 경기당 평균 2.28골이다. 팀 가이스트는 공의 궤적을 예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골키퍼들에게 훨씬 유리했던 까닭이다. 반발력을 한층 높인 자블라니를 사용한 올해 네이션스컵에서는 2006년 대회에 견줘 경기당 0.64골 늘었다. 엄청난 차이다. 월드컵 공인구 발표 때마다 흥미 넘치는 경기를 지향하기 위해 골이 많이 터지도록 한 게 작용한다. 자블라니는 표면에 오돌도돌 솟은 특수돌기 때문에 미끄럽지 않으면서도 궤적을 가늠하기 어려워 골키퍼들은 수난을 겪는 반면, 한층 높은 반발력의 작용으로 슈팅은 물론 드리블을 하거나 패스와 크로스를 주고받을 때 필드 플레이어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친다. ●네이션스컵서 골키퍼들 약점 드러나 공 스피드도 빨라졌다. 똑같은 시간을 뛰더라도 공을 많이 다루는 필드 플레이어들이 적응엔 빠르다. 수치에서도 곧 드러난다. 이는 태극전사들에게 상대적으로 안정감을 보인 수비보다는 역시 공격 쪽에 무게를 실어야 한다는 점을 내비친 대목이다. 특히 두 차례 네이션스컵은 아프리카 골키퍼들의 약점을 드러냈다고도 볼 수 있다. 빅리그에 숱하게 진출한 스트라이커들에 견줘 원래 취약하다는 평가를 듣는 데다, 자블라니 적응 실패로 방어력에서 여전히 허점을 보였기 때문이다. 가나가 개최한 2008년 대회 땐 결승전까지 32경기를 치르는 동안 99골이 터졌다. 경기당 3.09골이다. 아프리카 축구연맹(CAF) 결정으로 ‘와와 아바’라는 공을 사용했던 2년 전과 이번 대회는 평균 0.17골 차이가 난다. 득점 없이 끝난 경기도 두 차례로 똑같았다. 2008년 대회와 비교해 경기를 덜 치르고도 실점은 비슷했다. 오는 6월23일 나이지리아와 B조 마지막 대결을 벌이는 한국으로선 반가운 현상이다. 이집트에 1-3으로 무너진 뒤 잠비아와의 8강전(5-4 승)에서도 곤욕을 치른 나이지리아 골키퍼 빈센트 엔야마(28·텔 아비브)는 “(자블라니가) 워낙 빨라 낙하 지점을 추적하기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무게 440g, 둘레 69㎝, 지름 21.7㎝인 자블라니를 놓고 희비가 엇갈리는 셈이다. 자블라니를 뜯어보면 본선 첫 원정 16강 가능성도 높일수 있지 않을까.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하프타임] 기성용 2~3주 결장 불가피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미드필더 기성용(21·셀틱FC)이 부상 여파로 2~3주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기성용의 에이전트사인 IB스포츠는 18일 “기성용이 데뷔전이었던 17일 폴커스와 경기 때 후반 22분 오른쪽 발목을 접질려 재활하는 데 2~3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당시 경기에서 후반 21분 환상적인 프리킥을 감아 찼지만 데뷔골 기회를 아깝게 놓친 기성용은 1분 뒤 드리블을 하다 발목을 접질렸다.
  • [월드컵 맞수]“나는야 간판 골잡이… 킬러본색 보여주마”

    [월드컵 맞수]“나는야 간판 골잡이… 킬러본색 보여주마”

    17세 때 주급 80파운드(14만 5000원)를 받은 ‘축구 종가’ 잉글랜드 골게터. 그리고 6세 때 유스팀 첫판에서 7골을 터뜨린 시들지 않은 ‘다크호스’ 미국의 골게터가 정면 충돌한다. 웨인 루니(25·잉글랜드)와 랜던 도노번(27·미국)이다. 무대는 6월1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C조. 조별리그 첫 판이다. 루니는 알렉스 퍼거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으로부터 “최근 30년간 잉글랜드에서 가장 빛나는 샛별”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감독도 “잉글랜드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대들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흑인을 연상시키는 저돌적 움직임을 뽐낸다. “드리블할 때가 축구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순간”이라는 동갑내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처럼 ‘혼자’ 플레이하는 게 아니라 수비에도 적극적이다. 강력한 슈팅에 패스타임이 빼어나다. 몸을 사리지 않는다. 공을 뺏기면 다시 쫓아간다. 한국에서도 선수들로부터 호날두를 뛰어넘는 인기를 누린다. 승부욕이 워낙 강하다 보니 어려서부터 ‘악동’ 별명을 달았다. 그러나 다혈질인 성질만큼이나 들쭉날쭉한 경기력은 대표팀 골칫거리이기도 하다. 스스로 만족스럽진 않지만 12일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4골로 선두를 달린다. 에버턴 유스팀에서 뛰다가 2001년 열여섯 나이에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10월 아스널과의 경기에선 골을 신고해 지구촌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리그 최연소 득점이자 아스널의 30경기 무패기록을 깬 쾌거였다. 유로 2004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몸값은 치솟았고, 그해 당시로선 만만찮은 이적료 2700만파운드(488억 1880억원)를 기록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옮겼다. 2005~06시즌 발등 골절로 중상을 입은 뒤 태클 공포증을 앓기도 했다. 2007년 루드 반 니스텔루이의 등번호 10번을 물려받아 실력을 입증했다. 2007~08시즌 프리미어리그 2연패와 UEFA 챔스리그,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을 이끈 그는 호날두가 떠난 2009~10시즌 원톱으로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열여덟 살이던 2003년 2월 A매치에 데뷔, 유로 2004에서 4경기 모두 골을 기록하며 이름을 높였다. 미국 하면 프로야구(MLB)를 떠올리지 프로축구(MLS)를 떠올리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독일 월드컵을 앞둔 2006년 4월 FIFA 랭킹 4위에 오른 북중미 강국으로 손꼽힌다. 이번 월드컵 엔트리 23명 가운데서도 플레이메이커 랜던 도노번은 단연 눈에 띈다. 루니를 ‘호랑이’에 견준다면 그는 ‘여우’로 통한다. 루니처럼 일찌감치 신동으로 불리다가 대들보로 자리를 잡았다. 21세의 나이에 처음 출전했던 2002한·일 월드컵 때 신인상을 받았다. 축구가 큰 인기를 얻지 못한 미국 출신이라는 게 유일한 약점이라고 할 정도다. 역시 큰 체격은 아니지만 중앙 미드필더와 윙어는 물론 처진 스트라이커까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서 다양한 전술에 맞춤형이라는 점은 루니와 닮았다. 플레이 스타일은 사뭇 다르다. 빼어난 스피드를 바탕으로 치고 들어가 한 방을 해결하거나 재치 넘치는 송곳 패스를 찔러 준다. 2000년 대표팀에 몸담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프로 첫 발을 뗀 이후 MLS를 거쳐 올해부터는 EPL 에버턴으로 옮겨 톱클래스 선수들과 겨루고 있다. LA갤럭시에서 경기당 평균 0.6골을 뽑은 그는 미국 공격의 시발점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3대 스포츠이벤트] 남아공 최고스타?

    [점프 코리아 2010-3대 스포츠이벤트] 남아공 최고스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어떤 선수가 최고 스타로 떠오를까. 치열한 국가간 경쟁 못지 않게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 바로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MVP(골든볼)와 득점왕(골든슈)의 주인을 가리는 일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MVP(또는 득점왕) 후보는 전 세계 축구계의 양대산맥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24·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오른쪽·22·FC바르셀로나)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생활을 청산하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호날두는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조국 포르투갈을 4위에 올려놓는 역할을 했다. 독일의 주간 유력지 ‘데르 슈피겔’은 호날두가 현존하는 축구 선수 중 가장 빠른 주력(최대 33.6㎞)을 갖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팬들의 기대를 더욱 부풀렸다. ‘마라도나의 재림’이라고도 불리는 메시도 만만치 않다. 169㎝의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메시는 현란한 드리블과 정확한 슈팅 능력을 구사해 마라도나를 빼닮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최고의 해를 보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9골)에 올랐고, 프랑스 축구전문 일간지 ‘프랑스풋볼’이 선정하는 ‘2009 발롱도르(유럽 최고 권위의 상)’에 뽑혔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조국 아르헨티나에 금메달을 안겼던 메시는 한국의 스타인 박지성과의 맞대결로 축구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역대 최초로 월드컵이 열리는 아프리카에서는 코트디부아르의 간판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31·첼시)가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드로그바는 2007년 아프리카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빠른 발과 동물적인 골 감각을 지닌 현역 최강 스트라이커로 꼽히는 드록바도 MVP 후보로 손색이 없다. 이 밖에 유럽 지역 예선에서 9경기에서 9골을 터뜨리며 득점력을 과시한 잉글랜드의 골잡이 웨인 루니(24·맨유), 유로2008에서 7경기에 나서 7골을 기록하며 스페인을 우승으로 이끈 다비드 비야(29·발렌시아) 등도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브라질의 ‘하얀 펠레’ 카카(27·레알마드리드)도 빼놓을 수 없는 후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3대 스포츠이벤트] ‘2010마법’ 양朴에 건다

    [점프 코리아 2010-3대 스포츠이벤트] ‘2010마법’ 양朴에 건다

    이제 대한민국 축구에선 ‘양박’ 하면 통한다. ‘산소 탱크’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25·AS모나코)을 일컫는다는 점이 새삼스러울 정도이다. 그만큼 둘의 활약이 중요하다. 2008년 초부터 태극사단을 지휘한 허정무(54)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대표팀 감독에게 줄곧 믿음을 줬다. 82차례 A매치에서 11골을 뽑은 캡틴 박지성과, 38차례 뛰며 13골을 터뜨린 박주영은 한국 전력의 절반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허정무호에서 박지성은 5골, 박주영은 8골을 넣으며 팀을 이끌었다. 2008년 1월30일 칠레와의 친선경기(0-1 패)를 시작으로 모두 30차례 A매치를 치르며 터뜨린 43골 가운데 30%를 넘는다. 영양가를 따지면 값어치는 껑충 뛴다. 이번 월드컵 예선 14경기에서 박지성은 가장 많은 5골을, 박주영은 4골로 그 뒤를 따랐다. 남아공행 티켓을 확정한 지난해 6월17일 쾌거는 박지성의 발끝 덕분이었다. ‘사막의 아들(팀 멜리)’로 불리는 이란을 맞아 마수드 쇼자에이에게 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터였다. 후반 36분 박지성은 페널티 지역 바깥 왼쪽에서 단독 드리블로 수비수들을 따돌린 뒤 왼발 슛으로 골을 낚았다. 한국은 자·타칭 아시아 맹주였지만 중동국 앞에만 서면 꼬리를 내리곤 했다. 이런 징크스를 깨고 무패(7승7무)로 본선 티켓을 따내는 데 박지성이 앞장선 것. 그는 최대 고비였던 2월11일 테헤란 원정에서도 0-1로 뒤진 후반 36분 헤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오른발, 왼발, 머리를 가리지 않고 위기 때마다 한방씩 터뜨렸고 국민들은 “역시 박지성”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주영 또한 중동 모래바람을 잠재우는 데 한몫 톡톡히 해냈다. 2007년 11월19일이었다. 19년간 한 번도 꺾지 못했던 사우디아라비아와 리야드에서 맞선 한국은 또 징크스를 걱정하고 있었다. 박주영은 1-0으로 앞선 후반 45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로 텃세를 부리는 것으로 유명한 사우디의 기세를 완전히 눌렀다. 허 감독은 ‘양박’에게 무한신뢰를 보내고 있다. 한때 부상 여파로 맨유에서 박지성의 대표팀 차출에 반대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여전히 불러들였다. 박주영도 마찬가지였다. 허 감독은 그의 플레이를 볼 때마다 “프랑스 리그에서 경험을 쌓으며 자신만의 감각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며 반겼다. 월드컵 본선처럼 큰 무대에 강한 ‘양박’이 모처럼 좋은 기회를 맞은 한국에 더없이 소중한 보배로 떠올랐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한국(당시 FIFA랭킹 56위)은 토고(48위)와만 해볼 만했을 뿐 프랑스(4위), 스위스(13위)엔 언감생심이었다. 16강은 1승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번엔 아르헨티나(현재 8위), 그리스(12위), 나이지리아(22위) 모두 만만찮지만, 그렇다고 꼼짝도 못할 상대는 아니다. 그리스는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16년만에 두 번째로 본선에 나선, 이렇다 할 경험이 없는 국가이다. 나이지리아 역시 미드필더인 미켈 존 오비(22·첼시) 등 빅리거 7~8명을 거느렸다고는 하지만, 4년간 더 성장한 박지성과 박주영도 밀릴 게 없다. 박지성은 새해를 맞아 “4년 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끝까지 물고 늘어져 동점골을 뽑았을 때처럼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월드컵 G조 리그에서 벤치워머로 머물다 스위스를 맞아 후반 25분만 뛴 박주영도 “반드시 주전경쟁을 뚫고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끌겠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월드컵 맞수] R.마드리드 호날두(포르투갈) vs 카카(브라질)

    [월드컵 맞수] R.마드리드 호날두(포르투갈) vs 카카(브라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카, 축구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이야? 카카: 2002년과 2007년 챔스리그 1등했던 추억이야. 너는? 호날두: 그라운드에서 드리블할 때의 즐거움. 제일 좋아하는 선수는 누군지? 카카: 상대한 팀 가운데 누구냐를 말하라는 것 같은데. 바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애처럼 좋아하는 얼굴로 카카를 치며): 와 정말? 나도 카카가 좋아! 지난 8월 말 2009~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발을 알리는 웹진 인터뷰에서 그들은 이렇게 문답을 주고 받았다. 빅리그 중 빅리그로 꼽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는 사이니 형제나 다름없다. 내년 6월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G조 마지막 한판에서 당대의 축구 천재로 꼽히는 호날두(24·포르투갈)와 카카(27·브라질)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인다. ‘죽음의 조’에서 둘의 발끝이 까딱 잘못했다가는 추락하기 십상인 나라의 운명을 가름할 게 뻔하다. 북한이 코트디부아르와 함께 섞인 조여서 관심을 더한다. 지난 시즌 세계 최고의 이적료 8000만파운드(1650억원)를 기록한 호날두는 전매특허인 무회전 프리킥으로 기회만 만나면 언제 골네트를 흔들지 모른다. 회전이 걸리면 경험상 방향을 가늠하기 쉽지만, 무회전 킥은 공 한가운데를 발등 안쪽에서 정확하게 맞춰 차는 기술로 빠르게 날아올라 골키퍼 앞에서 갑자기 전후좌우로 흔들려 회전 때보다 방향을 가늠하기 힘들다. 2003년 18세 나이로 국가대표팀에 뽑힌 호날두는 지구촌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골게터. A매치 68차례를 뛰며 22골을 뽑았다. 그러나 큰 경기엔 약하다고 꼬집는 전문가도 적잖다. 특히 세트피스 기회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스타일이라 더 그렇다. 모국 클럽인 스포르팅CP에서 데뷔한 그는 프로 221경기에서 87골을 넣었다. ‘하얀 펠레’로 불리는 카카는 다른 스타일을 구사한다. 패스에는 별다른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호날두와 반대로 동료들의 움직임을 잘 활용한다. 미꾸라지처럼 상대 3~4명쯤은 너끈히 돌파하는 스피드가 발군. 마케팅에 관한 한 세계 최고인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건너온 호날두에 견줘 역대 3위의 이적료 6700만유로를 기록했지만 팀플레이에선 값어치가 앞선다는 평가를 듣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10cm ‘거인 소녀’ 美농구선수 데뷔

    마이클 조던이나 르브론 제임스 등 NBA 스타들보다 키가 더 큰 여자 고교선수가 미국에 등장했다. 16살 나이에 키가 210cm 넘게 자란 10대 ‘거인 소녀’ 멜버든 앤더슨이 지난 10일 뉴저지주 러트거스 고등학교 소속 농구선수로 데뷔했다. 아직도 계속 자라고 있어 정확한 키를 기록하기는 어렵다고 이를 소개한 뉴욕 포스트는 전했다. 앤더슨은 올해 초 장신 10대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세계적인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앤더슨은 세계 최장신 소녀 말리 단디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10대 소녀로 소개됐다. 2개월 간 농구규칙을 배우고 지난 10일 데뷔전을 치른 앤더슨은 이 경기에서 탁월한 재능을 보이며 6득점을 올렸다. 지난 16일 경기에서도 동료들과 조화를 이루며 장신을 활용해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러트거스 팀의 코치인 코일 클링거는 “농구 입문 두 달 만에 완벽히 적응했다.”고 앤더슨의 재능을 인정하면서 “분명히 스타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앤더슨은 아직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누구든지 내게 대학 농구를 할 것이냐고 묻는다. 하지만 난 이제 겨우 고등학교 2학년에 불과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탁월한 유머감각으로 동료들과도 잘 어울리는 앤더슨에게도 미국에서 시작한 선수 생활에 어려움은 있다. 자신의 몸에 맞는 옷과 신발이 거의 없기 때문. 또 자메이카에 비해 추운 날씨에 적응하는 일도 아직 숙제다. 한편 앤더슨은 자메이카에서 농구화 비슷한 운동인 ‘넷볼’ 경기에서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넷볼은 영국에서 보급된 여자 종목으로 드리블이 허용되지 않으며 정해진 공격자 외 다른 선수의 골은 인정되지 않는 점이 농구와 다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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