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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쉴 틈 없는 삼바 군단의 발… ‘손’ 쓸 틈 없었다

    쉴 틈 없는 삼바 군단의 발… ‘손’ 쓸 틈 없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은 강했다. 볼터치는 간결하고, 패스는 정확했다. 필드 플레이어 10명 모두가 뛰어난 개인기로 한국(29위)을 움츠러들게 했다. 최고 난도의 ‘불수능’을 대비한 실전 모의고사 상대로 제격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1-5로 크게 졌다.브라질은 벤치에 앉은 선수까지 모두가 유럽 프로축구 빅리그 수위를 다투는 팀의 주전이다. 선발 출전했던 ‘월드 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와 히샤를리송(에버튼)이 빠지면 가브리에우 제주스(맨체스터 시티)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들어오는 팀을 애초에 무실점으로 막아낼 방법은 없었다. 하지만 수비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면 내주지 않을 수 있었던 골을 많이 내줬다. 벤투호는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을 위해 ‘수비 조직력 강화’라는 과제를 받아들었다. 대표팀은 전반 7분 히샤를리송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대표팀은 자기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골문 앞으로 가는 크로스를 쉽게 내줬고, 프레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날린 슈팅은 골문 앞 히샤를리송의 오른발을 맞고 선제골이 됐다. 한국은 늦지 않게 만회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전반 31분 중원에서 드리블하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브라질의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황의조(보르도)에게 패스를 줬다. 치아구 시우바(첼시)를 등지고 있던 황의조는 돌아서며 오른발 슈팅으로 정확하게 브라질 골문 오른쪽 구석을 찔렀다. 지난해 6월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전 이후 1년 만에 터진 A매치 골이었다. 그러나 전반 42분 이용(전북)의 반칙으로 내준 페널티킥을 네이마르가 침착하게 차 넣어 1-2로 밀린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브라질의 공세는 멈출 줄 몰랐고, 대표팀 수비진은 허둥지둥하다가 찬스 주는 걸 반복했다. 한국은 후반 12분 김영권(울산)이 골 에어리어로 돌진하는 산드루에게 반칙을 범해 또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네이마르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면서 브라질이 3-1로 달아났다. 후반 35분 필리피 코치뉴(애스턴빌라)에게 허용한 골도 수비가 조금만 빨리 판단을 내리고 위험 지역에서 공을 걷어냈다면 허용하지 않을 수 있었다. 후반 추가 시간에 제주스에게 허용한 골 역시 마찬가지였다. 공격에서는 황희찬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상대 수비의 집중 마크를 당한 손흥민이 넘겨준 찬스에서 황인범(FC서울)이 날린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힌 장면이 아쉬움을 남겼다. 대표팀은 오는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28위)와 평가전을 치른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인 손흥민은 이번 시즌 빼어난 활약에도 이날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발표한 ‘올해의 선수’ 후보에서 빠져 인종차별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다.
  • 쉴 틈 없는 삼바군단의 발, ‘손’ 쓸 틈 없었다

    쉴 틈 없는 삼바군단의 발, ‘손’ 쓸 틈 없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은 강했다. 볼터치는 간결하고, 패스는 정확했다. 필드 플레이어 10명 모두가 뛰어난 개인기로 한국(29위)을 움츠러들게 했다. 최고 난도의 ‘불수능’을 대비한 실전 모의고사 상대로 제격이었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1-5로 크게 졌다. 브라질은 벤치에 앉은 선수까지 모두가 유럽 프로축구 빅리그 수위를 다투는 팀의 주전이다. 선발 출전했던 ‘월드 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와 히샤를리송(에버튼)이 빠지면 가브리에우 제주스(맨체스터 시티)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들어오는 팀을 애초에 무실점으로 막아낼 방법은 없었다. 하지만 수비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면 내주지 않을 수 있었던 골을 많이 내줬다. 고난이도의 시험에서 아는 문제를 틀리는 실수는 치명적이지만, 이번엔 모의고사라서 오히려 다행이었다. 벤투호는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을 위해 ‘수비 조직력 강화’라는 과제를 받아들었다.대표팀은 전반 7분 히샤를리송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대표팀은 자기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골문 앞으로 가는 크로스를 쉽게 내줬고, 프레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날린 슈팅은 골문 앞 히샤를리송의 오른발을 맞고 선제골이 됐다. 한국은 늦지 않게 만회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전반 31분 중원에서 드리블하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브라질의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황의조(보르도)에게 패스를 줬다. 치아구 시우바(첼시)를 등지고 있던 황의조는 돌아서며 오른발 슈팅으로 정확하게 브라질 골문 오른쪽 구석을 찔렀다. 지난해 6월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전 이후 1년 만에 터진 A매치 골이었다. 그러나 전반 42분 이용(전북)의 반칙으로 내준 페널티킥을 네이마르가 침착하게 차 넣어 1-2로 밀린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후반에도 브라질의 공세는 멈출 줄 몰랐고, 대표팀 수비진은 허둥지둥하다가 찬스 주는 걸 반복했다. 한국은 후반 12분 김영권(울산)이 골 에어리어로 돌진하는 산드루에게 반칙을 범해 또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네이마르가 골로 연결하면서 브라질이 3-1로 달아났다. 후반 35분 필리피 코치뉴(애스턴빌라)에게 허용한 골도 수비가 조금만 빨리 판단을 내리고 위험 지역에서 공을 걷어냈다면 허용하지 않을 수 있었다. 후반 추가 시간에 제주스에게 허용한 골 역시 마찬가지였다. 공격에서는 황희찬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상대 수비의 집중 마크를 당한 손흥민이 넘겨준 찬스에서 황인범(FC서울)이 날린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힌 장면이 아쉬움을 남겼다. 대표팀은 오는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28위)와 평가전을 치른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인 손흥민은 이번 시즌 빼어난 활약에도 이날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발표한 ‘올해의 선수’ 후보에서 빠져 인종차별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다.
  • “허웅·이승현 다 붙어… 내년 시즌 벌써 흥분”

    “허웅·이승현 다 붙어… 내년 시즌 벌써 흥분”

    “다음 시즌 KCC와의 경기가 재밌을 것 같아요.” 전주 KCC는 남자프로농구 간판선수 허웅(29)과 이승현(30)을 모두 영입하며 단번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다가올 2022~23시즌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챔프전) 2연패에 도전하는 서울 SK에는 KCC가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챔피언에겐 여유가 있다. 2021~22시즌 챔프전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김선형(34·서울 SK)은 “SK와 KCC의 대결은 팬들도 많이 주목하는 매치업이 아닐까 싶다”면서 “벌써 다음 시즌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SK를 창단 첫 통합우승(정규리그·챔프전 우승)으로 이끈 한국 남자농구 대표 선수 김선형을 지난 26일 경기 용인시 SK 체육관에서 만났다. 김선형은 SK가 KBL컵 대회와 정규리그, 챔프전에서 모두 우승하고 본인이 생애 첫 챔프전 MVP를 차지한 2021~22시즌을 “통합우승 달성 업적 하나만으로도 아쉬울 게 전혀 없는 완벽한 시즌”이라고 평가했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선형을 영입한 SK는 속공 팀으로 변모했다. 경기당 평균 속공 부문에서 정규리그 3위 안에 들었던 시즌이 지난 11시즌 중 8시즌이나 된다. 평균 속공 개수가 6.9개로 가장 많았던 시즌이 이번 2021~22시즌이었다. 김선형은 “제가 2년 차 때 굉장히 재밌게 농구 경기를 했는데 그때보다 이번 시즌이 더 재밌었다”며 “공을 잡고 뛰면 제 양옆에서 최준용, 안영준이 같이 달리고 제 뒤에서 자밀 워니가 트레일러로 따라오니까 쓰나미처럼 상대 수비 진영을 밀어 버리는 속공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김선형은 프로 2년 차였던 2012~13시즌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김선형은 승부처를 즐긴다. 프로 데뷔 시즌(2011~12시즌)인 2012년 2월 7일 서울 삼성과의 대결에서 경기 종료 22초 전 김선형이 얼굴에 미소를 띠며 시간을 흘려보낸 뒤 수비를 뚫고 팀에 76-74 승리를 안기는 레이업을 성공한 장면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약 10년이 흐른 지난 1월 4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도 경기 종료 1.4초를 남기고 플로터를 넣어 팀의 94-93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선형은 “팀이 위기일 때 제가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어느 정도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런 부담감을 이겨 냈을 때의 맛을 아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그런 클러치 상황을 즐기게 된다”고 말했다. 뛰어난 드리블과 운동 능력, 상대 수비진을 헤집는 스피드는 김선형의 전매특허. 더블 클러치와 덩크, 유로스텝 등 화려한 기술을 구사하며 수많은 하이라이트를 만들었다. 중고교와 대학 시절 개인기 향상과 달리는 농구를 중시한 환경 속에서 성장했다. “학교(송도중과 송도고)가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로운 농구, 창의적인 농구를 지향했어요. 1대1 공격 능력을 굉장히 중요시했고, 드리블도 잘해야 했죠. 고교 때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앨런 아이버슨의 경기 영상을 보면서 크로스오버 드리블을 처음 연습했어요. 선수들끼리도 1대1 연습을 많이 했죠. 만일 그때 다른 학교에 다녔다면 더블 클러치 같은 애크러배틱한 슛 동작을 했을 때 많이 혼났을 거예요. 경기에 뛰지도 못했을 거고요.” 코트를 넓게 쓰는 스페이싱과 빠른 농구가 가능한 스몰 라인업이 현대 농구의 대세가 된 지금, 내외곽을 넘나들며 뛰어난 돌파 능력으로 상대 수비를 뒤흔들 수 있는 ‘슬래셔’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현재 최고의 슬래셔로 평가받는 김선형은 “우리나라에서도 스킬 트레이닝이라는 인프라가 점점 확대되고 있어 공격 기술이 뛰어난 가드가 앞으로 더 많이 나올 것”이라며 “저 같은 유형의 선수가 많이 나와 한국 농구가 더 재밌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선형은 오는 7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대회를 앞두고 국가대표팀 훈련대상자(총 16명)에 뽑혔다. 김선형은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보수 총액(첫해 보장) 8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SK와 3년간 재계약했다. 그는 “저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김선형은 매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도록 다음 시즌엔 더 좋은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 “더 세진 KCC전 벌써 기대돼”…김선형 ‘레벨 업’은 계속된다

    “더 세진 KCC전 벌써 기대돼”…김선형 ‘레벨 업’은 계속된다

    “다음 시즌 KCC와의 경기가 재밌을 것 같아요.” 전주 KCC는 남자프로농구 간판선수 허웅(29)과 이승현(30)을 모두 영입하며 단번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다가올 2022~23시즌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챔프전)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할 서울 SK에게 KCC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 챔프전 2연패는 대전 현대(현 KCC·1997~98시즌과 1998~99시즌)와 울산 현대모비스(2012~13시즌과 2013~14시즌, 2014~15시즌) 두 팀밖에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챔피언의 표정엔 여유가 있었다. 2021~22시즌 챔프전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김선형(34·서울 SK)은 “SK와 KCC 대결은 팬들도 많이 주목하는 매치업이 아닐까 싶다”면서 “벌써 다음 시즌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큰 경기를 즐기는 선수다웠다. SK를 창단 첫 통합우승(정규리그·챔프전 우승)으로 이끈 한국 남자농구 대표선수 김선형을 지난 26일 경기 용인시 SK 체육관에서 만났다.MVP 시즌보다 재밌었던 2021~22시즌 김선형은 SK가 KBL컵 대회와 정규리그, 챔프전을 모두 우승하고 본인이 생애 첫 챔프전 MVP를 차지한 2021~22시즌을 “통합우승 달성 업적 하나만으로도 아쉬울 게 전혀 없는 완벽한 시즌”이라고 평가했다. SK가 정규시즌 중후반 15연승(4라운드 9경기 전승 포함)으로 독주할 때 김선형은 4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2012~13시즌(당시는 라운드가 아닌 월별로 MVP 선정) 2월의 선수로 선정된 이후 9년 만의 라운드 MVP상 수상이다. 2012~13시즌은 그가 프로 2년 차에 정규리그 MVP를 받은 해다. 김선형은 “사실 신경 쓰지 않고 있었는데 9년 만에 (라운드) MVP를 받았다고 하니까 ‘지난 9년 동안 내가 뭘 한 거지?’, ‘분명히 농구를 열심히 했는데 그동안 임팩트가 없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그동안 라운드 MVP를 받지 못한 아쉬움보다는 이번 시즌 라운드 MVP를 받을 만큼 임팩트가 있었다는 사실에 뿌듯했다”고 밝혔다. SK는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선형을 영입하면서 속공 팀으로 변모했다. SK가 경기당 평균 속공 부문에서 정규리그 3위 안에 들었던 시즌이 지난 11시즌 중 8시즌에 달한다. 또 평균 속공 갯수가 6.9개로 가장 많았던 시즌이 이번 2021~22시즌이었다. 김선형은 “제가 2년 차 때 굉장히 재밌게 농구했는데 그때보다 이번 시즌이 더 재밌었다”면서 “공을 잡고 뛰면 제 양옆에서 최준용, 안영준이 같이 달리고 제 뒤에서 자밀 워니가 트레일러로 따라오니까 쓰나미처럼 상대 수비 진영을 밀어버리는 속공이 가능했다”고 말했다.스피드로 제압하는 ‘해결사’ 김선형 김선형은 승부처를 즐긴다. 프로 데뷔 시즌(2011~12시즌)인 지난 2012년 2월 7일 서울 삼성과의 대결에서 경기 종료 22초 전 김선형이 얼굴에 미소를 띠며 시간을 흘려보낸 뒤 수비를 뚫고 팀에게 76-74 승리를 안기는 드라이빙 레이업을 성공한 모습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약 10년이 흐른 지난 1월 4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대결에서도 경기 종료 1.4초를 남기고 플로터를 넣어 팀의 94-93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선형은 팀이 위기일 때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어느 정도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런 부담감을 이겨냈을 때의 맛을 아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그런 클러치 상황을 즐기게 된다”고 말했다. 뛰어난 드리블과 운동능력, 상대 수비진을 헤집는 스피드는 김선형의 전매특허다. 더블 클러치와 덩크, 유로 스텝 등 화려한 기술을 구사하며 수많은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어냈다. 남자프로농구 역대 최초로 3시즌 연속(2013~14시즌과 2014~15시즌, 2015~16시즌) 올스타전 MVP를 수상할 수 있었던 이유다. 김선형의 스피드는 미국에서도 통했다. SK는 2012~13시즌 개막 전 미국 전지훈련에서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과 연습 경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당시 상대팀엔 2009년 NBA 드래프트 동기인 더마 드로잔과 제임스 하든이 있었다. “저랑 하든이 서로 매치업 상대였어요. 그때부터 하든이 스텝백 슛을 본격적으로 연마했던 것 같아요. 거의 다 림에 들어가더라고요. 그런데 하든도 절 못 막았어요. 제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했죠. 저희가 5점 차로 지긴 했는데 저쪽에서 자존심이 상했는지 한 번 더 경기하자고 하더라고요. 두 번째 경기에서는 30점인가 40점 차로 더 크게 졌어요. 그래도 제 스피드가 통한다는 사실에 자신감을 얻었어요.”지금의 김선형을 만든 자산들 김선형은 타고난 운동능력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학창 시절 줄곧 슈팅가드 포지션을 맡았던 그는 프로 2년 차인 2012~13시즌 처음으로 포인트가드 포지션을 맡게 됐다. 그 뒤로 SK 붙박이 1번(포인트가드 포지션을 가리키는 번호) 역할을 담당하며 패스 시야를 넓혔다. 이런 변화가 없었다면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갈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 김선형의 생각이다. “2017~18시즌 발목을 크게 다친 뒤로 운동능력이 전보다 떨어진 걸 체감했어요. 스피드를 활용해 혼자서 수비벽을 부수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지만 세월을 거스를 순 없잖아요. 언젠가 한계에 부딪힐텐데, ‘운동능력만 믿고 플레이하면 안 되겠다’고 자각했죠. 그래서 달리는 속도를 조금 줄이고 주변에 있는 동료들의 공격 기회를 잘 살피기 위해 많이 노력했어요.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시속 200㎞로 달리면 주변이 잘 안 보여요. 하지만 속도를 시속 100㎞로 줄이면 시속 200㎞로 달릴 때보다 주변이 더 잘 보이는 것과 같아요. 그런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해요. 그렇다고 시속 100㎞가 느린 속도는 아니니까요.” 김선형은 중고교와 대학(중앙대) 시절 개인기 향상과 달리는 농구를 중시한 환경 속에서 성장했다. 지금의 김선형을 만든 소중한 자산이다. “학교(송도중과 송도고)가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로운 농구, 창의적은 농구를 지향했어요. 1대1 공격 능력을 굉장히 중요시했고, 드리블도 잘 해야 했죠. 고교 때 앨런 아이버슨 경기 영상을 보면서 크로스오버 드리블을 처음 연습했어요. 선수들끼리도 1대1 연습을 많이 했죠. 만일 그때 다른 학교를 다녔다면 더블 클러치 같은 아크로바틱한 슛 동작을 했을 때 많이 혼났을 거예요. 경기에 뛰지도 못했을 거고요.”“제2의 김선형 많이 나왔으면” 코트를 넓게 쓰는 스페이싱과 빠른 농구가 가능한 스몰 라인업이 현대 농구 대세가 된 지금, 내외곽을 넘나들며 뛰어난 돌파 능력으로 상대 수비를 뒤흔들 수 있는 ‘슬래셔’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남자농구 최고의 슬래셔로 평가받는 김선형은 “우리나라에도 스킬 트레이닝이라는 인프라가 점점 확대되고 있어서 공격 기술이 뛰어난 가드들이 앞으로 더 많이 나올 것”이라면서 “저같은 유형의 선수가 더 많이 나와서 한국 농구가 더 재밌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오는 7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대회를 앞두고 발표한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훈련대상자 16인 중 한 명이 김선형이다. 그만큼 지금도 전성기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김선형은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고액인 보수 총액(첫해 보장) 8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SK와 3년간 재계약했다. 김선형은 “저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김선형은 매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도록 다음 시즌엔 더 좋은 모습을 팬들께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 챔프전 MVP, 불꽃 슈터, 별 중의 별… FA 시장 난리났다

    챔프전 MVP, 불꽃 슈터, 별 중의 별… FA 시장 난리났다

    서울 SK의 창단 첫 통합우승(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2021~22시즌 막을 내린 남자프로농구가 11일부터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문을 열었다.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이번 FA 시장에 대거 나오면서 이들의 이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KBL은 올해 FA 총 46명을 이날 공시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SK 가드 김선형(34)과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한 안양 KGC의 슈터 전성현(31), 원주 DB 에이스 가드 허웅(29), 고양 데이원자산운용(옛 오리온) 포워드 이승현(30) 등이 포함됐다. 김선형은 프로에 진출한 2011~12시즌부터 현재까지 11년을 SK 한 팀에서 뛰고 있다.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순간 스피드와 뛰어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제치는 능력이 여전히 리그 정상급이다. 이번 플레이오프(챔프전 포함)에서 생애 최고인 17.5득점 5.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선형은 전날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타 구단 이동이 가능한 FA 협상인 만큼 이적)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SK에 더욱 마음이 가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현재 리그 최고 슈터로 인정받는 전성현의 거취도 주목 대상이다. 2013~14시즌에 데뷔한 전성현은 이번 시즌 평균 15.4득점, 3점슛 성공 3.3개로 생애 최고 시즌을 보냈다. 슛 동작이 빠르고 상대가 조금만 빈틈을 보여도 슛을 던질 수 있다. 3점슛 성공률도 40%에 가까울 만큼 정확하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평균 17.8득점(3점슛 성공률 40%)을 기록하며 주가를 높였다. 올 시즌 더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는 허웅은 올스타전 팬투표 1위만 세 차례를 한 인기 스타다. 이번 시즌 평균 16.7득점 4.2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 기록을 세웠다. 2대2 플레이를 이용한 득점과 어시스트 능력이 향상됐고, 승부처에서 해결사 능력도 잘 수행했다. 미드레인지 게임이 가능하고 리바운드, 스크린, 도움 수비 등 궂은일에도 능한 빅맨 자원인 이승현 역시 주요 영입 대상이다. 오는 25일까지 10개 구단과 자율 협상이 진행된다. 이 기간에 계약하지 못한 선수를 대상으로 오는 26~28일 구단이 영입의향서를 제출한다. 복수의 구단이 영입의향서를 제출하면 선수가 구단을 선택할 수 있다. 반면 1개 구단만 영입의 향서를 제출하면 선수는 그 구단과 계약해야 한다. 영입의향서를 받지 못한 선수들은 원소속 구단과 재협상한다.
  • 데이원자산운용, 오리온 인수… ‘농구 대통령’ 허재 최고책임자로

    데이원자산운용, 오리온 인수… ‘농구 대통령’ 허재 최고책임자로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 이후 예능 방송인으로 변신한 ‘농구 대통령’ 허재(57)가 코트에 다시 돌아온다. 이번엔 감독이 아니라 농구단 임원을 맡게 됐다. 자산운용사 데이원자산운용은 양수도 계약을 체결해 고양 오리온 농구단을 인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고지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경기 고양시다. 그러면서 허재 전 감독을 농구단 ‘최고책임자’라는 직위에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학창 시절부터 슛과 드리블, 패스 등 다방면에서 탁월한 기량을 선보이며 농구 천재, 농구 9단 등으로 불린 허 전 감독은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농구대잔치가 열리던 시절인 1988~89시즌부터 1992~93시즌까지 5회 연속 우승을 포함해 총 7회 우승을 차지했다. 최우수선수상(MVP)도 2회 수상했다. 또 남자프로농구 출범 원년인 1997년과 2002~03시즌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1997~98시즌 챔프전 MVP를 수상했다. 준우승팀에서 MVP가 선정된 최초 사례다. 은퇴 후에는 2005~06시즌부터 2014~15시즌까지 10년 동안 전주 KCC 감독을 맡아 팀을 6차례 플레이오프(챔프전 포함)에 진출시켰고, 챔프전 우승 2회를 달성해 명장 반열에 올랐다. 2011년과 2016~2018년에는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냈다. 이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2019년 SBS 연예대상 챌린저상, 지난해 KBS 연예대상 리얼리티 부문 최우수상을 받으며 ‘예능 대통령’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다만 데이원자산운용은 허 전 감독에게 단장이 아닌 최고책임자 자리를 맡겼다. 데이원자산운용은 “단장과 비슷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면서도 “농구단 운영에 있어 어떤 권한을 가질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챔프전 끝…이제 FA 시장 개막

    챔프전 끝…이제 FA 시장 개막

    서울 SK의 창단 첫 통합우승(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2021~22시즌 막을 내린 남자프로농구가 11일부터 자유계약선수(FA) 시장 문을 열었다.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이번 FA 시장에 대거 나오면서 이들의 타구단 이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L은 올해 FA 선수 총 46명을 이날 공시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상(MVP) 수상자인 SK 가드 김선형(34)과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한 안양 KGC 슈터 전성현(31), 원주 DB 에이스 가드 허웅(29), 고양 데이원자산운용(옛 오리온) 에이스 포워드 이승현(30) 등이 포함됐다. 김선형은 프로에 진출한 2011~12시즌부터 현재까지 11년을 SK 한 팀에서 뛰고 있다. 30대 중반에도 불구하고 순간적인 스피드와 뛰어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제치는 능력이 여전히 리그 정상급이다. 이번 플레이오프(챔프전 포함)에서 생애 최고인 17.5득점 5.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선형은 전날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FA에 대한 의견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타구단 이동이 가능한 FA 협상인 만큼 타구단에 갈 수도 있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SK에게 더욱 마음이 가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현재 리그 최고 슈터로 인정받는 전성현의 거취도 주목 대상이다. 2013~14시즌 데뷔한 전성현은 이번 시즌 평균 15.4득점, 3점슛 성공 3.3개로 생애 최고 시즌을 보냈다. 슛 동작이 빠르고 상대가 조금만 빈틈을 보여도 슛을 던질 수 있다. 3점슛 성공률도 40%에 가까울 만큼 정확하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평균 17.8득점(3점슛 성공률 40%)를 기록하며 주가를 높였다. 올 시즌 기량이 한 단계 더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허웅은 올스타전 팬투표 1위만 세 차례를 한 인기 스타다. 이번 시즌 평균 16.7득점 4.2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 기록을 세웠다. 2대2 플레이를 이용한 득점과 어시스트 능력이 향상됐고, 승부처에서 해결사 능력도 잘 수행했다. 미드레인지 게임이 가능하고 리바운드, 스크린, 도움 수비 등 궂은 일에도 앞장서는 빅맨 자원인 이승현 역시 주요 영입 대상이다.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10개 구단과 FA 선수 간 자율 협상이 진행된다. 이 기간에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선수를 대상으로 오는 26~28일 해당 선수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영입의향서를 제출한다. 복수의 구단이 영입의향서를 제출하면 선수가 구단을 선택할 수 있다. 반면 1개 구단만 영입의향서를 제출하면 선수는 그 구단과 계약해야 한다. 아무런 영입의향서를 받지 못한 선수들은 원소속 구단과의 재협상을 한다. 아래는 각 구단별 FA 선수 명단이다. 원주 DB김영훈, 김철욱, 맹상훈, 박찬희, 정준원, 나카무라 타이치, 허웅 서울 삼성김동량, 배수용, 정준수 서울 SK김선형, 배병준, 송창무, 이원대, 이현석, 장문호 창원 LG강병현, 변기훈, 한상혁, 정해원, 김영현 고양 데이원자산운용(옛 오리온)최승욱, 오용준, 이승현 안양 KGC박형철, 우동현, 양희종, 전성현, 박재한, 양승면 전주 KCC이정현, 정창영, 송창용, 함승호 수원 KT김현민, 김영환 대구 한국가스공사정영삼, 홍경기, 민성주, 두경민 울산 현대모비스이현민, 강병현, 김형진, 박지훈, 박병우, 홍순규
  • 예능에서 돌아온 ‘농구 대통령’ 허재…농구단 임원으로 복귀

    예능에서 돌아온 ‘농구 대통령’ 허재…농구단 임원으로 복귀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 이후 예능 방송인으로 변신한 ‘농구 대통령’ 허재(57)가 코트에 다시 돌아온다. 이번엔 감독이 아니라 농구단 임원을 맡게 됐다. 고양 오리온 농구단 인수를 추진해온 자산운용사 데이원자산운용은 양수도 계약을 체결해 오리온 농구단을 인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고지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경기 고양시를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허재 전 감독을 농구단 ‘최고책임자’라는 직위에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학창 시절부터 슛과 드리블, 패스 등 다방면에서 탁월한 기량을 선보이며 농구 천재, 농구 9단 등으로 불린 허재 전 감독은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농구대잔치가 열리던 시절인 1988~89시즌부터 1992~93시즌까지 5회 연속 우승을 포함해 총 7회 우승을 차지했다. 최우수선수상(MVP)도 2회(1991~92, 1994~95시즌) 수상했다. 또 남자프로농구 출범 원년인 1997년과 2002~03시즌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1997~98시즌 챔프전 MVP를 수상했다. 준우승팀에서 MVP가 선정된 최초 사례다. 선수 은퇴 후에는 2005~06시즌부터 2014~15시즌까지 10년 동안 전주 KCC 감독을 맡아 팀을 6차례 플레이오프(챔프전 포함)에 진출시키고 챔프전 우승 2회를 달성해 명장 반열에 올랐다. 2011년과 2016~2018년에는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냈다. 이후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2019년 SBS 연예대상 챌린저상, 지난해 KBS 연예대상 리얼리티 부문 최우수상을 받으며 ‘예능 대통령’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데이원자산운용은 다만 허재 전 감독에게 단장이 아닌 최고책임자 자리를 맡겼다. 데이원자산운용은 “단장과 비슷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면서도 “농구단 운영에 있어서 어떤 권한까지 가질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첫 챔프전 MVP’ 김선형 “우승 5회 목표…새로운 길 열고 싶다”

    ‘첫 챔프전 MVP’ 김선형 “우승 5회 목표…새로운 길 열고 싶다”

    ‘플래시 썬’ 김선형(34·서울 SK)이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최우수선수상(MVP)의 주인공이 됐다. 챔프전 우승은 2017~18시즌에 이어 두 번째지만 챔프전 MVP 수상은 생애 최초다. 이로써 김선형은 1997년 남자프로농구 출범 이래 강동희 전 프로농구 감독과 서장훈 전 선수, 김주성 원주 DB 코치, 안양 KGC 오세근에 이어 정규리그와 올스타전, 챔프전 MVP를 모두 수상한 역대 다섯 번째 국내선수가 됐다. 김선형은 이번 플레이오프(챔프전 포함) 통틀어 생애 최고인 평균 17.5득점, 5.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소속팀 SK를 창단 첫 통합우승(정규리그·챔프전 우승)으로 이끌었다. SK가 최종 우승을 확정한 10일 5차전에서도 김선형은 20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 정규시즌 때 우리 팀이 1승 5패로 상대전적에서 열세였던 KGC와의 경기를 앞두고 준비를 정말 많이 했다. 잠을 잘 못 잤을 정도로 불안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우승이 확정된 후 비시즌 당시 훈련부터 시작해서 컵대회, 정규리그 때 있었던 그 모든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고 밝혔다. 2011년 1월 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SK에 입단한 이래 줄곧 SK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 김선형은 데뷔 시즌인 2011~12시즌부터 상대 수비를 헤집는 스피드와 뛰어난 드리블, 운동능력으로 농구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팬들은 김선형이 더블 클러치와 속공 덩크 등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며 코트 위에서 연출한 많은 하이라이트 장면에 매료됐다. 그전까지 국내 가드 포지션 선수한테서 볼 수 없었던 화려한 플레이들이었다. 김선형은 프로 2년차인 2012~13시즌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고, 프로농구 최초로 3년 연속(2013~14, 2014~15, 2015~16) 올스타전 MVP를 수상했다. 김선형은 올해로 프로 11년차를 맞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노쇠화 기미를 찾기 어렵다. 물론 그가 20대 때 보여준 ‘인 유어 페이스’(상대 수비 앞에서 하는 덩크)와 같은 과감한 플레이를 이제 보긴 어렵다. 그러나 김선형의 스피드는 여전하다. 노련미가 더해졌고, 지금도 승부처에서 가장 믿음직한 해결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는 김선형이 진두지휘하는 속공 앞에서 속수무책이었다. 2017~18시즌 챔프전 우승 경험이 있지만 이번 시즌 챔프전 우승은 김선형에게 남다르다. 김선형은 “2017~18시즌 초 발목을 심하게 다친 이후로 스피드랑 운동 능력이 전보다 살짝 떨어진 것 같았다. 주변에서 김선형이 예전만 못 하다는 얘기가 나올 때마다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다”면서 “그 뒤로 3년 동안 칼을 갈고 준비했다. 그 결실이 이번 시즌에 맺어진 것 같아서 그래서 눈물이 더 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든 김선형이지만 KGC 변준형, 고양 오리온 이정현 등 공격력이 뛰어난 20대 신예 가드와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고 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김선형은 “전 지금 제 신체 나이가 20대 후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후배 선수들이 절 보며 ‘몸 관리를 꾸준히 잘 하면 30대 중반이 돼서도 저런 플레이를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제가 새로운 길을 열고 싶다”면서 “제가 그동안 닦은 길을 후배들이 보고 잘 따라올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선형은 이어 “제 백넘버가 5번인데 지금까지 최종 우승을 두 번을 했다. 한 손에 챔피언 반지 다섯 개를 다 끼는 것이 제 목표”라고 말했다. 김선형은 곧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 “기분이 묘해요”…10년차 김선형·오세근, 챔프전에서 첫 격돌

    “기분이 묘해요”…10년차 김선형·오세근, 챔프전에서 첫 격돌

    김선형(34·서울 SK)과 오세근(35·안양 KGC). 오세근과 김선형. 남자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두 선수가 이번 시즌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다. 두 선수가 약 10년 전 같은 시기에 프로에 진출한 이후로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함께 대학 농구를 평정하고 ‘특급 신인’으로 불리며 나란히 전체 1, 2순위로 프로농구단에 입단한 오세근과 김선형에게 다음달 2일 시작하는 챔피언결정전은 감회가 남다르다. 김선형은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KGC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확정된 후 세근이 형과 바로 전화 통화를 했다. 과거 중앙대 신화를 쓰고 프로에 온 뒤로 그동안 플레이오프에서 계속 엇갈렸는데, 10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니까 ‘기분이 되게 이상하다. 감회가 새롭다’는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았다”면서 “이번 챔피언결정전이 더욱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오세근도 이날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 같은 대학(중앙대)에서 뛰면서 동고동락했고, 프로에 와서 비록 서로 다른 팀에 갔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지내왔는데 챔프전에서 만나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면서 “선형이와의 대결이 많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2011년 1월 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GC에 입단한 오세근은 2011~12시즌 데뷔 후 10시즌(부상으로 시즌아웃된 2012~13시즌 제외)을 뛰면서 팀을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 정규시즌 우승 1회로 이끌었다. 데뷔 첫 해 신인상과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2016~17시즌에는 정규시즌, 올스타전, 챔피언결정전 MVP를 석권했다. 같은 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SK에 입단한 김선형도 프랜차이즈 스타다. 빠른 돌파와 뛰어난 드리블, 속공 상황에서의 덩크슛으로 데뷔 첫 시즌부터 많은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11시즌 동안 정규시즌 우승 3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1회 경험을 갖고 있다. 프로 2년차인 2012~13시즌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고, 최초 3년 연속 올스타전 MVP 수상 경력이 있다. 김선형과 오세근은 프로에서 10년 넘게 뛰었지만 지금도 전성기급 기량을 유지하며 MVP급 활약을 하고 있다. 오세근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개인 통산 가장 높은 평균 득점(18.7득점)을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은 58.2%에 달하고 3점슛 성공률도 40%로 정확하다. 오세근은 “다른 연습보다 슛 연습을 많이 했다”면서 “특별한 비결이 있다기보다는 꾸준한 연습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김선형도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때 기록한 평균 득점(17.7득점)과 야투 성공률(61.1%)이 생애 최고 기록이다. 김선형은 “정규시즌 막판에 손가락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던 일이 전화위복이 됐다.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면서 “없던 힘도 생기는 무대가 플레이오프이기 때문에 좋은 기록이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중앙대 52연승 신화’를 이끈 주역 3인방이 한자리에 모인다. 김선형과 오세근, 그리고 함준후(34·KGC)다. KGC ‘불꽃 슈터’ 전성현(31)도 함준후와 오세근, 김선형이 4학년일 때 1학년 선수로 같은 팀에 있었다. 오세근은 “이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느낌이 참 묘하다”면서 “준후도 요즘 플레이가 너무 좋다. 같이 잘해서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함준후는 전날 수원 KT와의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4차전에서 골밑으로 돌파한 허훈(27)으로부터 공격자 파울을 유도해 KT 공격 흐름을 끊고, 2쿼터 종료 약 2분 전에는 KT 추격을 따돌리는 3점슛을 넣었다.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도 앞장섰다. 이번 정규시즌 상대전적만 놓고 본다면 SK가 1승 5패로 KGC에 불리하다. 하지만 정규시즌 상대전적에서 2승 4패로 KT에 밀렸던 KGC도 4강에서 KT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김선형은 “정규시즌 상대전적은 플레이오프 때 무의미하다”면서 “플레이오프에서는 변수가 많다. 일단 KGC보다 4강을 먼저 장점을 잘 살리고 저희가 경기 때 조급해지지만 않는다면 재밌게 경기를 풀어가면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SK와 KGC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다음달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 “3대3 농구 매력이요?”…해설자로 변신한 김소니아

    “3대3 농구 매력이요?”…해설자로 변신한 김소니아

    “나이스 무브(Nice move)!”, “대단합니다!” 생애 처음으로 농구경기 중계 마이크를 잡은 김소니아(29·아산 우리은행) 해설엔 애정이 담겨 있었다. 여자프로농구 저연차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여러 스킬(skill·개인기)을 선보일 때마다 감탄사를 연발하며 언니의 마음으로 흐뭇하게 바라봤다. 그러면서도 해설자의 본분을 잃지 않았다. 3대3 농구 경기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답게 무엇이 중요한지 짧고 굵게 핵심을 짚었다. “3대3 경기에서 몸싸움 정말 중요해요. 몸싸움 못 하면 3대3 아예 안 돼요.” 김소니아가 지난 23일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이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개최한 ‘2022 3X3 삼성생명 트리플 잼’ 1차 대회 해설을 무사히 마쳤다. 김소니아는 해설 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해설이 처음이어서 전날 잠을 잘 못 잤다. 대회 당일 아침밥도 못 먹을 정도로 많이 떨렸다”면서 “그래도 박찬웅 캐스터 도움으로 나중엔 긴장이 조금 풀렸다. 잘 마무리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첫 해설이었던 만큼 김소니아는 노트 필기로 만반의 준비를 했다. 공책엔 대회 각 경기 일정과 대회에 참가한 선수 정보가 빼곡히 적혀 있었다. 김소니아는 “3대3 농구 해설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보려고 유튜브에 있는 경기 영상도 봤다”고 말했다.낯설고 어려운 해설 자리였지만 3대3 농구를 향한 열정이 김소니아에게 용기를 줬다. 김소니아는 루마니아 국가대표 선수 자격으로 국제농구연맹(FIBA)이 주최한 여러 3대3 농구대회에 출전했다. 2016년 FIBA 유럽 3X3 챔피언십과 2018년 FIBA 3X3 유럽컵 무대를 누볐다.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에도 루마니아 대표팀 일원으로 참여했다. 김소니아는 “관중이 코트에 가까이 있어서 팬들로부터 에너지를 받을 수 있고, 선수가 가진 여러 스킬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3대3 농구의 매력”이라면서 “앞으로도 3대3 농구는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23일 트리플 잼 대회는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아시안게임 3대3 여자농구 종목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발전과 겸해서 열렸다. 23세 이하 규정 때문에 여자프로농구 데뷔 1~2년차가 대다수인 선수들이 참가했다. 정규시즌 때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해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던 선수들이다. 하지만 23일 대회에서만큼은 여러 기술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김소니아는 2020~21시즌 프로에 들어온 같은 팀의 편선우(20)가 원드리블 후 점프슛, 페이드어웨이 점프슛을 연달아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보기 좋았다”고 칭찬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도 많이 나왔다. 김소니아는 “3대3 농구는 몸싸움과 리바운드가 정말 중요하다. 페인트존 안에서의 치열한 몸싸움을 허용하는 분위기”라면서 “그런 경험이 5대5 경기를 할 때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청주 KB에게 패해 챔피언 트로피를 양보해야 했다. 김소니아는 지난 14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3차전 경기 종료 약 3분 전 파울아웃으로 코트에서 물러났다. 당시 양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손뼉을 치면서 벤치로 들어갔다. 김소니아는 “항상 저와 우리 팀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었고, 팬들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우승하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도 함께 전하고 싶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한 제 자신에게 ‘고생했다’는 위로의 박수이기도 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당분간 KB의 독주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김소니아도 이를 인정했다. 김소니아는 “박지수(24)가 BQ(Basketball IQ의 줄임말)가 좋아서 패스도 잘 한다. 아직까지 나이도 많지 않아서 기량이 더 발전할 여지가 많다”면서 “KB에 박지수, 강이슬(28) 외에도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이기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소니아는 “농구에서는 모든 게 가능하다”면서 “다음 시즌도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 역적 직전, 역전 이끈…역시 쏘니

    역적 직전, 역전 이끈…역시 쏘니

    A매치 2경기 풀타임 출전, 런던-인천, 인천-두바이, 두바이-런던으로 이어지는 세 차례의 장시간 비행 등 경기 전부터 영국 현지 언론들은 토트넘 홋스퍼의 ‘에이스’ 손흥민(30)의 컨디션에 비관적 전망을 쏟아 냈다. 슈팅이 막히고, 실점의 빌미가 된 반칙을 범했을 때만 해도 걱정이 현실이 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그때부터 손흥민은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대활약을 펼치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5-1 역전승을 이끌었다. 3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아스널(승점 54·골 득실 +13)을 제칠 수 있었던 토트넘(승점 54·골 득실 +15)은 4골 차 승리로 3연승을 장식하고 마침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리그 4위로 올라섰다. 다만 토트넘이 아스널보다 2경기를 더 치렀다. 손흥민은 디오구 조타(리버풀)와 함께 14골로 EPL 득점 공동 2위에 올랐고, 도움(6개)을 더하면 공격 포인트 20개로 이 부문 단독 2위를 기록 중이다. 남은 리그 8경기에서 4도움을 더하면 EPL 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10골-10도움을 달성하게 된다. 경기 초반 손흥민의 컨디션은 좋아 보이지 않았다. 전반 29분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38분에는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반칙을 범해 프리킥을 허용, 뉴캐슬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전반 42분에는 단독 드리블에 이은 슈팅이 수비를 맞고 골문에서 빗나갔다. 하지만 바로 1분 뒤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벤 데이비스가 머리로 받아 넣어 1-1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동점골 도움으로 실수를 5분 만에 만회한 손흥민은 맷 도허티의 역전골로 2-1로 앞서가던 후반 9분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크로스를 왼발로 슈팅, 골문 왼쪽 구석을 찌르는 쐐기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후반 18분 에메르송 로얄의 골로 4-1을 만들었고, 20분 뒤 스테번 베르흐베인이 4위 등극의 자축 골까지 넣어 대승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뒤 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팬 투표로 선정되는 최우수선수인 ‘킹 오브 더 매치’(King Of The Match)에 뽑혔다. 시즌 10번째다.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12회)에 이어 리그 두 번째로 많이 뽑혔다. 평점도 좋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8.5점을 매겼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도허티와 함께 가장 높은 9점을 줬다. 스카이스포츠는 8점, BBC는 7.69점을 줬다.
  • 미라클 쏘니…또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되다

    미라클 쏘니…또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되다

    A매치 2경기 풀타임 출전, 런던-인천, 인천-두바이, 두바이-런던으로 이어지는 세 차례의 장시간 비행 등 경기 전부터 영국 현지 언론들은 토트넘 홋스퍼의 ‘에이스’ 손흥민(30)의 컨디션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쏟아냈다. 슈팅이 막히고, 실점의 빌미가 된 반칙을 범하고, 드리블 질주에 이은 슈팅이 수비를 맞고 빗나갔을 때까지만 해도 걱정이 현실이 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때부터 손흥민은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으로서 대활약을 펼치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과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5-1 역전승을 이끌었다. 3점차 이상으로 이겨야 승점이 같아지는 아스널(승점 54·골 득실 +13)을 제칠 수 있었던 토트넘(골 득실 +15)은 3연승을 4점차 승리로 장식하고 마침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리그 4위로 올라섰다. 리그 2경기 연속 득점한 손흥민은 디오구 조타(리버풀)와 함께 14골로 EPL 득점 공동 2위에 올랐고, 리그 6번째 도움까지 더하면 공격포인트 20개로 이 부문 단독 2위를 기록 중이다. 손흥민이 남아있는 리그 8경기에서 4도움을 더하면 EPL 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10-10(10골, 10도움 이상)을 달성하게 된다.경기 초반 손흥민은 영점 조정이 잘 안 되는 모습이었다. 전반 29분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38분에는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반칙을 범해 프리킥을 허용, 뉴캐슬에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전반 42분에는 단독 드리블에 이은 슈팅이 수비를 맞고 골문을 빗나갔다.하지만 바로 1분 뒤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올려 준 칼날같은 택배 크로스를 벤 데이비스가 머리로 받아 넣어 1-1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동점골 도움으로 실수를 5분 만에 만회한 손흥민은 맷 도허티의 역전 골로 2-1 앞서가던 후반 9분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크로스를 왼발로 슈팅, 골대 왼쪽 구석을 찌르는 쐐기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어퍼컷’에 이은 ‘찰칵’, ‘하트’ 세레머니를 선보였고,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기뻐하며 어린 아이처럼 펄쩍 펄쩍 뛰어 다녔다.토트넘은 후반 18분 에메르송 로얄의 골로 4-1을 만들어 아스널을 제쳤고, 20분 뒤 스테번 베르흐베인이 4위 등극의 자축 골까지 넣어 대승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뒤 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팬 투표로 선정되는 경기 최우수선수, ‘킹 오브 더 매치’(King Of The Match)에 뽑혔다. 시즌 10번째다.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12회)에 이어 리그 두 번째다. 평점도 좋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8.5점을 매겼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도허티와 함께 가장 높은 9점을 줬다. 스카이스포츠는 8점, BBC는 7.69점을 줬다.콘테 감독은 한껏 고무됐다. 그는 경기 뒤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내가 토트넘에 왔을 때 우리가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쟁(4위)에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이제 우리는 우리만의 특색을 가진 팀이고, UCL 진출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완승에 리버풀 어시스트까지… 토트넘, 챔스 진출 희망가

    토트넘 홋스퍼가 코로나19 사태로 순연된 경기에서 승리해 꺼져 가던 ‘4강 진입’(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을 위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여기에 2위 리버풀이 4위 아스널을 꺾으며 도우미 역할까지 해 줬다. 리버풀은 선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영국 팔머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순연 원정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12월 예정이었지만 토트넘 선수단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연기돼 이날 열린 경기에서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행운의 결승골을, 해리 케인이 추가 골을 넣었다. 손흥민(30)은 케인,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공격진으로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전반 37분 터진 결승골의 도움을 도왔다. 브라이턴 진영 왼쪽 측면에서 세르히오 레길론의 패스가 상대 선수를 맞고 손흥민에게 흘렀고, 손흥민의 패스를 쿨루세브스키가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페널티박스 한가운데 있던 로메로의 정강이를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들어갔다. 연패 탈출이 급했던 브라이턴이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며 공세에 나섰지만, 후반 12분 토트넘이 역습으로 추가 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찔러 준 패스를 받은 케인이 드리블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후반 35분 루카스 모라와 교체될 때까지 80분을 뛰었다. 토트넘은 승점 48로 이날 리버풀에 패배한 4위 아스널(승점 51)을 3점 차로 추격했다. 브라이턴은 6연패로 13위(승점 33)에 머물렀다. 리버풀은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27라운드 순연 원정경기에서 디오구 조타와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연속 골로 아스널을 2-0으로 제압했다. 지난 1월 16일 브렌트퍼드전(3-0)부터 이날까지 EPL 9연승을 거둔 리버풀은 승점 69로 선두 맨시티(승점 70)에 1점 차로 바짝 다가갔다. 특히 맨시티가 중위권 팀 크리스털 팰리스와 0-0 무승부에 그치는 등 최근 리그 4경기에서 2승1무1패로 다소 주춤한 사이 리버풀은 상승세를 이어 가며 올 시즌 EPL 우승의 향방을 미궁 속으로 빠뜨렸다. 5연승 행진을 멈춘 아스널은 4위를 지키기는 했지만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0), 6위 웨스트햄(승점 48), 7위 토트넘에 쫓기는 상황에 직면했다.
  • 토트넘이 살린 4강 불씨, 리버풀이 키워 주네

    토트넘이 살린 4강 불씨, 리버풀이 키워 주네

    토트넘 홋스퍼가 코로나19 사태로 순연된 경기에서 승리해 꺼져 가던 ‘4강 진입’(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을 위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여기에 2위 리버풀이 4위 아스널을 꺾으며 도우미 역할까지 해 줬다. 리버풀은 선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영국 팔머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순연 원정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12월 예정이었지만 토트넘 선수단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연기돼 이날 열린 경기에서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행운의 결승골을, 해리 케인이 추가 골을 넣었다. 손흥민(30)은 케인,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공격진으로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전반 37분 터진 결승골의 도움을 도왔다. 브라이턴 진영 왼쪽 측면에서 세르히오 레길론의 패스가 상대 선수를 맞고 손흥민에게 흘렀고, 손흥민의 패스를 쿨루세브스키가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페널티박스 한가운데 있던 로메로의 정강이를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들어갔다. 연패 탈출이 급했던 브라이턴이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며 공세에 나섰지만, 후반 12분 토트넘이 역습으로 추가 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센터서클 정중앙에서 찔러 준 패스를 받은 케인이 드리블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케인은 이 골로 웨인 루니(은퇴)를 제치고 EPL 통산 원정 득점 1위(95골)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후반 35분 루카스 모라와 교체될 때까지 80분을 뛰었다. 토트넘은 승점 48로 이날 리버풀에 패배한 4위 아스널(승점 51)을 3점 차로 추격했다. 브라이턴은 6연패로 13위(승점 33)에 머물렀다. 리버풀은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27라운드 순연 원정경기에서 디오구 조타와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연속 골로 아스널을 2-0으로 제압했다. 지난 1월 16일 브렌트퍼드전(3-0)부터 이날까지 EPL 9연승을 거둔 리버풀은 승점 69로 선두 맨시티(승점 70)에 1점 차로 바짝 다가갔다. 특히 맨시티가 중위권 팀 크리스털 팰리스와 0-0 무승부에 그치는 등 최근 리그 4경기에서 2승1무1패로 다소 주춤한 사이 리버풀은 상승세를 이어 가며 올 시즌 EPL 우승의 향방을 미궁 속으로 빠뜨렸다. 지난달 11일 울버햄프턴전(1-0)부터 이어진 5연승 행진을 멈춘 아스널은 4위를 지키기는 했지만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0), 6위 웨스트햄(승점 48), 7위 토트넘에 쫓기는 상황에 직면했다.
  • K리그 오자마자 SNS에 ‘심판저격’한 이승우, 벌금 250만원

    K리그 오자마자 SNS에 ‘심판저격’한 이승우, 벌금 250만원

    프로축구 수원FC 공격수 이승우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판정 불만을 드러낸 것과 관련해 벌금 징계를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승우에게 제재금 25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승우는 지난달 19일 하나원큐 K리그1 2022 1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후반 37분에 홍정호를 상대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가 넘어졌다. 이승우는 페널티킥을 줘야 하는 게 아니냐며 심판에게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음날 이승우는 인스타그램에 해당 장면 사진과 함께 의구심을 표하는 이모티콘을 넣은 글을 올렸다. 상벌위는 “해당 게시물은 K리그 상벌 규정에 의해 금지되는, 판정에 대한 부정적 언급에 해당한다”고 징계 이유를 설명했다.
  • 복귀하자 마자 ‘폭풍 질주’ 손흥민, 케인 “믿을 수 없다”

    복귀하자 마자 ‘폭풍 질주’ 손흥민, 케인 “믿을 수 없다”

    정확히 한 달 만에 피치를 밟은 손흥민(30·토트넘)이 ‘폭풍 질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2021~22 FA(잉글랜드축구협회)컵 4라운드(32강)에 선발 출전해 69분을 뛰며 팀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6일 첼시와 리그컵(카라바오컵) 4강 1차전(토트넘 0-2 패) 부상 뒤 한 달 만의 복귀 무대에서 건재함을 알렸다. 공격포인트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만점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전반 13분 강한 압박으로 상대의 실수를 이끌어 내 공을 가로채 해리 케인이 선제 득점에 기여했다. 팀이 2-1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가져가고 있던 후반 21분 손흥민의 폭풍 질주가 쐐기골로 이어졌다. 마치 손흥민이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 상을 받았던 번리전 70m 드리블 원더골을 연상시키는 장면이었다. 상대 진영에서 공을 넘겨받은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 두 명 사이를 돌파했고, 상대의 방해로 슈팅까지는 못했지만 수비를 맞고 골문 쪽으로 흘러가던 공을 케인이 달려들어 마무리했다.케인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쐐기골 상황에 대해 “쏘니(손흥민)의 플레이는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그는 속도가 매우 빠르고, 엄청난 기회를 만들었다”고 감탄했다. 토트넘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손흥민의 복귀는 좋은 소식이다. 그는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면서 “오늘은 손흥민에게 출전 시간을 65~70분만 주려고 했다. 부상 후에 돌아왔고 이번 주에 세 경기가 있기 때문에 상태를 잘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 ‘슬램덩크 실사판’ 안양 KGC, 지친 4쿼터를 어쩌나

    ‘슬램덩크 실사판’ 안양 KGC, 지친 4쿼터를 어쩌나

    주전 멤버만 따지면 전국구 최강 수준이지만 벤치 멤버가 부족하고 지나치게 주전 의존도가 높다. 마치 불멸의 농구만화 ‘슬램덩크’ 북산고의 실사판 같은 안양 KGC의 현실이다. KGC는 이번 시즌 18승 12패로 전체 3위를 달리고 있다. 전체 순위는 상위권이지만 순위와는 어울리지 않게 가끔 위험한 경기도 펼친다. 9일 서울 SK를 상대로 전반에 45-19로 압도했는데 정작 경기 결과는 66-67로 패배한 경기가 대표적인 사례다. 바로 직전 경기였던 원주 DB전에서도 전반에 45-33으로 무난히 승리할 것 같더니 77-75로 진땀승을 거뒀다. 김승기 감독이 이런 경기마다 강조하는 것은 ‘방심은 금물’이라는 격언이다. 넉넉히 앞선 탓에 선수들이 여유부리다가 따라 잡히는 걸 경계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KGC의 상황을 살펴보면 체력 부담에서 나오는 집중력 저하는 아닌지 우려도 따른다. 주전 선수가 너무 많은 시간을 뛰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출전시간 1위는 고양 오리온 이승현(34분 29초)이고 2위는 문성곤(34분 22초), 3위는 전성현(33분 31초), 4위는 오마리 스펠맨(33분 22초), 5위는 변준형(33분 10초)이다. 그나마 관리받는 오세근이 18위(28분 45초)인데 이는 다른 팀 에이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리바운드 36.5개(8위), 스틸 7.8개(4위)는 리그 대표 수비력을 자랑하는 팀답지 않은 지표지만 KGC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평균 86득점(1위)의 힘으로 버티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4쿼터만 한정하면 19.1점으로 전체 8위로 뚝 떨어진다는 점이다. 반면 4쿼터 실점은 22.1점으로 가장 많이 허용한다. 3쿼터까지 13점 차로 이기다 결국 1점 차로 패배한 지난달 2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부터로 한정하면 4쿼터에 22.7점으로 실점이 더 늘어난다. KGC는 화려한 드리블과 패스를 자랑하는 송태섭 같은 가드(변준형)도, 승부를 가르는 정대만 같은 불꽃 슈터(전성현)도, 골밑을 지배하는 채치수 같은 빅맨(오세근)도, 리바운드로 시합을 제압하는 강백호 같은 스포츠맨(문성곤)도 있는 만화 같은 팀이다. 그러나 하필 만화 속에서 주전이 빠지거나 지치면 힘 없는 팀이 되는 것까지 닮았다. 김 감독은 “다른 팀 벤치 멤버들도 우리 팀에 오면 주전급”이라며 약한 벤치 멤버에 대한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변칙 라인업을 가동하고 있지만 결국 승부처에서는 주전 멤버를 가동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KGC로서는 드러난 약점을 얼마나 메우느냐가 지난 시즌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0전 10승 우승의 영광을 재현할 열쇠가 될 전망이다.
  • ‘3000 슛’ 3점슛 ‘커리 神’…794경기만에 新

    ‘3000 슛’ 3점슛 ‘커리 神’…794경기만에 新

    미국프로농구(NBA)의 ‘살아있는 전설’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데뷔 후 794경기 만에 3점슛 3000개의 대기록을 완성했다. 커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와 덴버 너기츠와의 경기에서 3쿼터 종료 3.9초를 남기고 자신의 통산 3000번째 3점슛을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999개의 3점슛을 터뜨렸던 커리는 전반까지 지독한 야투 난조에 시달리며 단 2점에 그쳤다. 그러나 3쿼터 막판 터진 첫 3점슛을 시작으로 이날 5개의 3점슛을 성공하며 누적 3004개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뉴욕 닉스전에서 통산 3점슛 1위였던 레이 앨런의 2973개를 넘어서며 이미 대기록을 썼던 커리는 이후 착실히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이날 또 다른 역사를 썼다. 157경기 연속 3점슛은 2014~2016년 자신이 세운 최장 기간 3점슛 성공 타이기록이다. 키 191㎝로 NBA에서 단신에 속하는 커리는 자신의 장점인 탁월한 3점슛 능력으로 농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데이비슨 대학 시절 NBA 조기 진출 기회가 있었지만 커리는 포인트 가드로서 기량을 닦기 위해 조기 진출을 포기했다. 이 기간 커리는 직접 드리블을 하며 동료는 물론 자신의 공격 기회를 창출하는 능력을 향상시켰다. 이는 커리가 기존의 슈터들이 기다리다 받아서 3점슛을 던지던 틀을 깨고 직접 공간을 만들어 3점슛을 성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슈터가 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커리는 슛 쏘는 시간이 평균 0.4초로 NBA 전체 평균인 0.54초보다 빠른 슛 타이밍뿐 아니라 장거리 3점슛, 수비를 달고 던지는 3점슛도 쉽게 넣는다. 만장일치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던 2015~16시즌에는 무려 402개의 3점슛을 꽂아 넣기도 했다. 커리의 3점슛은 농구의 트렌드를 바꿨다. 실제로 10년 전인 2010~11시즌 NBA 30개 구단은 4만 4313개의 3점슛을 던져 1만 5886개를 성공(35.85%)했는데, 지난 시즌에는 7만 4822개를 던져 2만 7427개를 성공(36.66%)했다. 커리의 영향을 받은 한국 농구도 2010~11시즌 3점슛 9360개를 던져 3330개를 성공(35.58%)했는데, 지난 시즌에는 1만 2996개를 던져 4459개를 성공(34.31%)할 정도로 3점슛의 비중이 높아졌다. 이날 위대한 역사를 만든 커리는 23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골든스테이트는 전반에 36-60으로 크게 밀렸던 열세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86-89로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 3000번째 3점슛 또 神기록, 커리의 신화는 계속된다

    3000번째 3점슛 또 神기록, 커리의 신화는 계속된다

    미국프로농구(NBA)의 ‘살아있는 전설’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데뷔 후 794경기 만에 3점슛 3000개의 대기록을 완성했다. 커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와 덴버 너기츠와의 경기에서 3쿼터 종료 3.9초를 남기고 자신의 통산 3000번째 3점슛을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999개의 3점슛을 터뜨렸던 커리는 전반까지 지독한 야투 난조에 시달리며 단 2점에 그쳤다. 그러나 3쿼터 막판 터진 첫 3점슛을 시작으로 이날 5개의 3점슛을 성공하며 누적 3004개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뉴욕 닉스전에서 통산 3점슛 1위였던 레이 앨런의 2973개를 넘어서며 이미 대기록을 썼던 커리는 이후 착실히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이날 또 다른 역사를 썼다. 157경기 연속 3점슛은 2014~2016년 자신이 세운 최장 기간 3점슛 성공 타이기록이다. 키 191㎝로 NBA에서 단신에 속하는 커리는 자신의 장점인 탁월한 3점슛 능력으로 농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데이비슨 대학 시절 NBA 조기 진출 기회가 있었지만 커리는 포인트 가드로서 기량을 닦기 위해 조기 진출을 포기했다. 이 기간 커리는 직접 드리블을 하며 동료는 물론 자신의 공격 기회를 창출하는 능력을 향상시켰다. 이는 커리가 기존의 슈터들이 기다리다 받아서 3점슛을 던지던 틀을 깨고 직접 공간을 만들어 3점슛을 성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슈터가 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커리는 슛 쏘는 시간이 평균 0.4초로 NBA 전체 평균인 0.54초보다 빠른 슛 타이밍뿐 아니라 장거리 3점슛, 수비를 달고 던지는 3점슛도 쉽게 넣는다. 만장일치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던 2015~16시즌에는 무려 402개의 3점슛을 꽂아 넣기도 했다. 커리의 3점슛은 농구의 트렌드를 바꿨다. 실제로 10년 전인 2010~11시즌 NBA 30개 구단은 4만 4313개의 3점슛을 던져 1만 5886개를 성공(35.85%)했는데, 지난 시즌에는 7만 4822개를 던져 2만 7427개를 성공(36.66%)했다. 커리의 영향을 받은 한국 농구도 2010~11시즌 3점슛 9360개를 던져 3330개를 성공(35.58%)했는데, 지난 시즌에는 1만 2996개를 던져 4459개를 성공(34.31%)할 정도로 3점슛의 비중이 높아졌다. 이날 위대한 역사를 만든 커리는 23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골든스테이트는 전반에 36-60으로 크게 밀렸던 열세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86-89로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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