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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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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태 “‘드루킹 특검’ 정치보복…딸 채용은 내 부덕의 소치”

    김성태 “‘드루킹 특검’ 정치보복…딸 채용은 내 부덕의 소치”

    장제원 의원과 한동안 얼싸안으며 기뻐해법원 앞 김성태 지지자-시위자들 간 신경전‘딸 KT 부정채용 의혹’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 사건은 드루킹 특검에 대한 정치보복에서 비롯된 ‘김성태 죽이기’”라고 주장했다. 김성태 의원은 이날 선고가 끝난 뒤 서울남부지법을 나오며 “지난 13개월간 수사와 재판을 함께 해준 대한민국 국민과 특히 (지역구인) 강서구 주민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이 모든 것이 국민의 위대한 힘이며, 이런 권력형 수사는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의 항소 가능성에 대해 김 의원은 “검찰은 수사·재판 과정에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를 처벌받게 하려 했지만, 이유를 찾지 못했다”며 “그런 만큼 더는 특별한 항소 이유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4·15 총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한국당) 당헌 당규상 1심에서 무죄가 되면 사실상 공천 심사 과정하고는 별개”라며 “총선에 매진해서 문재인 정권의 독단과 전횡에 강력하게 맞서겠다”고 밝혔다.‘뇌물수수 혐의는 무죄로 판가름 났지만 재판부가 딸 채용 과정에서 어느 정도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는 질문에는 “검찰은 직권남용과 업무방해죄에 대해서는 이미 불기소 처분을 했다”면서 “KT 내부적인 절차로 딸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문제에 대해서는 제 부덕의 소치”라고 답했다. 김성태 의원이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동안 법원 청사 주변에서는 판결에 항의하는 민중당 등 시위자들과 김성태 의원 지지자들이 서로 목소리를 높이며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무죄 선고가 나오자 김성태 의원은 무죄 선고 후 같은 당 장제원 의원과 얼싸안으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재판 방청을 위해 법원을 찾은 김성태 의원의 지지자들이 재판장이 무죄를 선고하자마자 “오케이!” 등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크리스마스 선물은 없다...‘댓글조작’ 김경수 2심 선고 다음달로 연기

    크리스마스 선물은 없다...‘댓글조작’ 김경수 2심 선고 다음달로 연기

    항소심 선고, 1월 21일 오전 11시특검 6년 구형, 김경수 ‘운명의 날’김 지사 “남은 기간 최선 다할 것”오는 24일로 예정된 김경수 경남지사의 ‘댓글조작 공모 혐의’ 항소심 선고가 내년 1월로 미뤄졌다. 내심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대했던 김 지사 측은 한 달을 더 기다릴 수밖에 없게 됐다. 2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차문호 김민기 최항석)는 김 지사의 항소심 선고 공판을 오는 24일 오후 2시에서 다음달 21일 오전 11시로 연기했다. 선고 기일이 4주나 뒤로 미뤄지면서 재판부가 선고 내용에 대해 고심을 거듭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검은 지난달 14일 결심 공판에서 김 지사에게 댓글조작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각각 구형했다.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대선을 앞둔 2016년 11월쯤부터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한 불법 여론조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됐다. 드루킹에게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혐의도 받는다. 지난 1월 30일 1심 재판부였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는 김 지사에게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징역 2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김 지사는 지난 4월 보석으로 석방된 뒤 도지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김 지사는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킹크랩을 본 적이 없으며 댓글 조작 범행도 알지 못하고, 공모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항소심이 연기된 것과 관련해 “남은 기간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법서라] 논란의 길목마다 선 백원우…文대통령 ‘키맨’에서 의혹 속 ‘키맨’으로

    [법서라] 논란의 길목마다 선 백원우…文대통령 ‘키맨’에서 의혹 속 ‘키맨’으로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수사 지시 의혹,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중단 지시 의혹, 드루킹 측근과의 면담까지….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맡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현 정권에서 나오는 논란의 길목에 서 있습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문재인 민정수석실에서 행정관으로 일했던 백 전 비서관은 여전히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난 대선에선 문재인 캠프의 조직본부 부본부장까지 맡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현 정권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키맨’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드루킹 측근 ‘오사카 총영사’ 면접…檢, 직권남용 무혐의 백 전 비서관이 처음 논란과 함께 등장한 것은 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인 ‘드루킹 사건’입니다. 김경수 경남지사의 부탁으로 ‘드루킹’ 김동원씨의 측근인 도모 변호사를 직접 면담한 것이 백 전 비서관이죠. 허익범 특검팀은 이 면담이 사실상 도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직에 앉히기 위한 면접이었다고 보고 ‘직권남용’ 혐의를 의심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은 반년만인 지난 2월 백 전 비서관을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검찰은 백 전 비서관 참고인 진술조서 등을 토대로 도 변호사와의 면담이 직권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의 무혐의 결정이 석연치 않은 정황은 있었습니다. 당시 법원은 김 지사에 대한 판결문에서 “청와대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비서관이 추천 대상자인 도 변호사에게 연락해 이유를 물어본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혐의 여부와 상관없이 백 전 비서관의 행동이 통상 범위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죠. 이후 검찰은 백 전 비서관을 직접 불러 조사하지도 않고, 이미 조사가 이뤄진 특검 조서만을 토대로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하고 종결시켰습니다. ‘직권남용’에 이를 정도가 아니라는 결정이지만, 야당에선 ‘봐주기’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민정비서관이 ‘유재수 감찰’ 어떻게 알았나…직무 월권? 드루킹 이후 잠잠했던 논란은 유 전 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으로 다시 불거집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2017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으로 재직하던 유 전 부시장의 비위를 인식했음에도 감찰을 돌연 중단했습니다. 박형철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은 검찰에서 “처음에 조국 당시 민정수석이 강도 높게 조사하라고 했는데, 어느 순간 감찰을 중단하도록 지시했다”고 진술했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측은 “박 비서관과 백 전 비서관, 그리고 조국 민정수석 등의 ‘3인 회의’에서 감찰 중단이 결정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제는 백 전 비서관의 직위인 민정비서관은 고위공직자 감찰을 담당하지 않죠. 고위공직자 감찰은 기본적으로 반부패비서관이 담당합니다. 유 전 부시장 비위를 알고 있어선 안 된다는 것이 전직 특감반원들과 야당의 주장입니다. 심지어 백 전 비서관은 유 전 부시장 비위를 당시 금융위 부위원장이었던 김용범 현 기획재정부 1차관에게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김 차관 역시 검찰 참고인 조사를 받았습니다.●반부패비서관실에 ‘김기현 첩보’ 전달…‘별동팀’까지 운용? 다시 처음으로 돌아옵니다. 백 전 비서관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첩보’를 입수해 박형철 비서관이 속한 반부패비서관실에 넘깁니다. 이후 첩보는 경찰청으로 이첩되고, 다시 울산지방경찰청으로 내려가죠. 건설회사 압력 행사 의혹 등이 담긴 첩보를 토대로 경찰은 지난해 3월 김 전 시장 주변을 압수수색 해 동생과 비서실장 등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합니다. 특히 압수수색날인 3월 16일은 김 전 시장이 자유한국당 울산시장 후보로 공천이 확정된 날입니다. 경찰 측은 “공천날인지 몰랐고, 영장이 나와 압수수색을 나갔을 뿐”이라는 입장이지만, 이후 김 전 시장의 지지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6·13 지방선거에서 문 대통령과 우애가 깊은 송철호 울산시장이 최종 당선됩니다. 문제는 백 전 비서관은 어떻게 첩보를 입수했을까요. 백 전 비서실장은 29일 공식 입장을 통해 “민정수석실은 고위공직자 등에 대한 검증과 감찰 기능이 있지만, 수사기관은 아니기 때문에 일선 수사기관에 이첩해 수사하도록 하는 것이 통례”라며 “일반 공무원과 관련된 비리 제보라면 당연히 반부패비서관실로 전달됐을 것이고, 넘겼다면 이는 울산 사건만을 특정해 전달한 것이 아닐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비리에 대한 첩보는 당연히 신빙성을 판단 이후에 (청와대의) 조사 대상자인 경우에는 조사한 이후에, 아닌 경우에는 그대로 관계 기관에 이첩했다”고 말했습니다. 오히려 이첩을 안했다면 직무유기라는 것이죠. 그러나 이들의 해명 속에서도 첩보 생성 주체는 아직까지 오리무중입니다. 청와대 측은 ‘익명의 제보’라고 하지만, 검찰은 첩보 문건의 형식이나 내용을 토대로 수사기관에서 작성됐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법률적 판단까지 들어간 첩보가 단순히 민간인의 민원 제기라고 보기엔 힘들다는 것이죠. 이후에도 백 전 비서관은 청와대 직원 2명으로 하여금 김 전 시장에 대한 경찰 수사 상황까지 직접 챙겨보게 하는 ‘별동팀’을 운용했다는 의혹도 더해지고 있습니다. 권한이 없음에도 사실상 감찰을 자행했다면 직권남용, 그로 인해 적극적으로 선거에 개입하게 됐다며 공직선거법 위반을 피할 수 없겠죠.이번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은 조만간 백 전 비서관은 물론, 당시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었던 이광철 현 민정비서관과 당시 행정관이었던 ‘버닝썬’ 윤규근(구속기소) 총경까지 함께 조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유 전 부시장 감찰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도 백 전 비서관에 대한 조사 필요성이 상당한 상황입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내년 총선에 경종”… 檢, 김경수 항소심 6년 구형

    “내년 총선에 경종”… 檢, 김경수 항소심 6년 구형

    ‘드루킹’ 일당의 댓글공작에 공모해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던 김경수(보석 중) 경남도지사의 항소심에서 특별검사팀이 1심보다 많은 형량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14일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차문호) 심리로 열린 김 지사의 항소심 결심에서 허익범 특검팀은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각각 구형했다. 앞서 1심에서는 각각 징역 3년과 2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검팀은 “피고인은 선거를 위해서라면 사조직도 동원할 수 있고 그 대가로 공직을 거래 대상으로 취급하는 일탈된 정치인의 행위를 보여 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온라인 여론 조작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할 때 엄벌하지 않으면 조작 행위가 성행할 것”이라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욱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지사 측은 “1심 판단의 핵심인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에 대한 특검 논리가 타임라인과 신빙성 없는 드루킹 일당의 진술 등으로 무너졌다”면서 항소심에서 판단이 뒤집힐 것으로 자신했다. 법정에서는 사실상 마지막 항변을 하게 된 김 지사는 최후 진술을 통해 “한두 번 만난 김동원(드루킹)씨와 불법을 공모했다는 것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그 어떤 불법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피고인석에서 일어서 A4용지 세 장 남짓 분량의 글을 읽으며 “처음부터 김씨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것이 잘못이라면 그 질책은 달게 받겠다”면서도 “누구보다도 진실이 꼭 밝혀지기를 원한다”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선고 공판은 다음달 24일 열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경수 “불법 없었다”…특검팀, 2심서 징역 6년 구형

    김경수 “불법 없었다”…특검팀, 2심서 징역 6년 구형

    ‘드루킹 불법 댓글 조작’에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최고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지사에게 총 징역 6년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경수 지사의 2심 선고공판은 다음 달 24일 열린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차문호) 심리로 14일 열린 김경수 지사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특검팀은 1심 구형량보다 1년 높은 징역 6년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김경수 지사의 댓글조작 혐의에 대해 징역 3년 6개월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을 각각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김경수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지난해 2월 대선 승리 등을 위해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해 불법 여론조작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7년 6월 ‘드루킹’ 김동원씨와 지난해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계속하기로 하고, 같은 해 연말에는 김씨 측근을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에 앉히겠다고 제안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경수 지사는 지난 1월 1심에서 댓글조작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2년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그러나 김경수 지사는 지난 3월 2심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했고, 재판부는 한 달 뒤에 그의 보석을 조건부로 허가했다. 특검팀은 이날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은 선거 운동을 위해 불법 사조직도 동원할 수 있고 그 대가로 공직을 거래 대상으로 취급하는 일탈된 정치인의 행위를 보여줬다”면서 “정치 발전과 선거의 공정성을 위한다면 사라져야 할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공소사실이 객관적 증거와 증언으로 인정되는데도 진술을 바꿔가며 회피하는 태도를 보였다”면서 “객관적 자료로 자신의 행위가 밝혀졌음에도 (잘못을) 보좌관에게 떠넘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에 관한 여론 조작을 엄중히 처벌하지 않으면 온라인 여론조작 행위가 성행할 것임은 명약관화하다. 더욱이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더욱 경종을 울려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경수 지사는 이날 재판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킹크랩 시연도 (본 적이 없고), 불법적인 공모도 (한 적이 없고), 그 어떤 불법도 없었다는 점을 이미 재판과정에서 충분히 밝혔다”고 말했다. 김경수 지사는 최후진술에서 “만일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드루킹 같은 사람을 처음부터 알아보고 멀리할 수 있는지 반문해 보지만 별로 자신이 없다”면서 “찾아오는 지지자들을 시간이 되는대로 만나는 것은 정치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리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것이 잘못이라면 질책은 달게 받겠다”면서도 “적극 찾아오는 지지자를 만난 것과 불법을 공모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경수 지사는 또 드루킹 일당에 대해 “자신들의 뜻이 관철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문재인 정부까지 공격한 저들의 불법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면서 “저는 이 사건의 진실이 꼭 밝혀지길 원한다. 실체적 진실을 반드시 밝혀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2심 재판부는 다음 달 24일 낮 2시 김경수 지사의 선고공판을 열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피고인 신문 자청한 김경수 “지방선거 부탁한 적 없다”

    피고인 신문 자청한 김경수 “지방선거 부탁한 적 없다”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에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던 김경수 경남지사가 항소심이 막바지에 접어들자 더욱 적극적으로 혐의를 부인했다. 김 지사와 댓글조작을 공모했고 지방선거에서 도와달라고 부탁을 받았다는 ‘드루킹’ 김동원씨의 진술에 대해 “다 지어낸 이야기”라며 공모 관계를 강하게 부인했다. 17일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차문호) 심리로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김 지사는 피고인 신문을 통해 “댓글(을 조작하는) 기계에 대한 설명을 들은 사실이 없고 ‘킹크랩’(댓글조작 프로그램)이라는 용어도 알지 못했다. 사건이 난 다음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1심에서는 피고인 신문을 하지 않았다가 항소심에서 직접 입장을 밝히겠다며 피고인 신문을 요청했다. 항소심에서는 1심에서 드루킹 일당과의 댓글조작 공모 관계가 인정된 핵심 근거인 2016년 11월 9일 킹크랩 시연을 봤는지를 두고 허익범 특별검사팀과 변호인단의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김 지사의 그날 동선과 식사 메뉴까지 매우 구체적인 주장들이 이어졌다. 김 지사도 이날 “그해 9월 28일 드루킹 일당 사무실(일명 ‘산채’) 방문과 기억이 혼재돼 정확히 구별되지는 않는다”면서도 “11월 9일 저녁에 산채에 방문해 닭갈비로 함께 식사를 한 정황은 구글 타임라인과 영수증 등을 통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킹크랩 시연에 대해서도 “시연이 아니라 간담회를 했고 김동원이 이것저것 장황하게 말해 내용이 구체적으로 기억나지 않지만 대체로 경제민주화 방법론, 대기업 인수, 선플운동 등의 이야기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반박했다. 김 지사가 지난해 지방선거까지 댓글작업을 계속하기로 드루킹 일당과 공모했다는 특검의 공소사실에 대해서도 김 지사는 “김동원의 진술은 지어낸 이야기”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지사는 “드루킹이 요청받았다는 2017년 3월 14일은 탄핵 직후로 본격적으로 대선 국면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도와달라고 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황당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14일 결심공판을 갖고 특검과 김 지사 측의 최후 변론을 듣는다. 이르면 올해 안에 항소심 선고가 이뤄질 수도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킹크랩 본 적 없다” “뚫어지게 봐”…김경수·드루킹 2심 치열한 신경전

    “킹크랩 본 적 없다” “뚫어지게 봐”…김경수·드루킹 2심 치열한 신경전

    드루킹 “휴대전화로 보여주며 허락 구해” 김 지사 측 드루킹 ‘말 바꾸기’ 집중 공략 구글 타임라인·식당 영수증 증거 제출도“킹크랩을 뚫어지게 봤다.” vs “시연 자체를 본 적이 없다.” 포털사이트 댓글 순위 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지사와 ‘드루킹’ 김동원씨가 1심 재판 이후 286일 만에 법정에서 다시 마주했다. 2016년 11월 9일 김 지사가 경제적공진화모임 사무실을 방문해 댓글 조작 프로그램(킹크랩)의 시연을 직접 봤는지에 대한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다. 19일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차문호) 심리로 열린 김 지사의 항소심 공판에 김 지사 측 요청에 따라 김씨가 증인으로 불려 나왔다. 김씨는 변호인 신문에 “킹크랩이 구동되는 휴대전화를 앞에 두고, 김 지사가 뚫어지게 봤다. 당시 이런 것들을 우리가 준비해서 대선을 준비하겠으니 최종 결정을 해 달라는 내용의 설명을 했다. 킹크랩을 보여 주며 허락을 구한 것 같다. 그때가 제일 중요한 시기였다”고 말했다. 반면 김 지사는 공판에 출석하면서 “킹크랩을 본 적이 결코 없다. 한두 번 본 사람들과 불법을 공모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강변했다. 김 지사 측은 김씨의 진술이 바뀐 부분이나 측근들 진술과 엇갈리는 부분을 집중 공략했다. 특히 킹크랩 시연을 측근에게 지시한 시점을 놓고 특검 수사 초기에는 11월 9일이라고 진술했다가 1심 때는 2~3일 전, 이날 재판에서는 1주일 전쯤이라고 말한 점을 지적하자 김씨는 “3년 전 일인데 2∼3일 전인지 1주일 전인지가 크게 다르냐”면서 “한 번만 지시한 게 아니니 헷갈릴 수 있다”고 반박했다. 김 지사 측은 당시 시연을 지켜볼 시간이 없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수행비서의 ‘구글 타임라인’, ‘닭갈비 영수증’ 등을 새롭게 증거로 제출하기도 했다. 앞서 재판 전 방청객들과 웃으며 인사를 나눈 김 지사는 김씨가 모습을 드러내자 김씨를 빤히 바라봤다. 김씨가 증인 선서를 하는 동안에도 시선은 그에게 꽂혀 있었다. 김씨도 증언에 앞서 재판부에 “김 지사 측 변호인이 증언하는 내용을 끊거나 견제하는 것을 자제하도록 해 달라”고 요청하며 초반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홍준표 “윤석열 때 헛발질…주광덕처럼 공격하라”

    홍준표 “윤석열 때 헛발질…주광덕처럼 공격하라”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19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한국당은) 윤석열 청문회처럼 헛발질하지 말고 주광덕 의원처럼 팩트로 공격하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에 미리 나와 괜히 기대만 잔뜩 부풀려 놓고 ‘블러핑 청문회’로 귀결되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주 의원은 조 후보자 동생이 부친의 웅동학원에 대해 채권양도 소송을 벌인 사실을 공개하면서 채권양도 계약서의 위조 의혹을 제기하고 조 후보자 동생 등 3명을 이날 형법상 사기죄로 고발했다. 홍 전 대표는 “드루킹 특검 이후 야당의 원내 전략은 성공해 본 일 없이 끌려만 다니고 무기력했다”며 “주 의원처럼 준비하면 여론이 움직인다. 오랜만에 보는 주 의원의 신선한 투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홍 전 대표는 한국당 지도부가 오는 24일 다시 장외집회를 재개하는 것과 관련해 “이번 장외투쟁은 (집회장에 당원 등을) 동원하지 말고, 레드카펫도 깔지 말고 국민과 함께 하는 서민투쟁을 하라”고 당부했다. 김영우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한국당이 보수의 개혁적인 모습을 기대하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광화문 집회를 해도, 국회 앞 집회를 해도 여전히 당원과 일부 태극기 집회 참가자뿐, 청년과 여성층은 찾아보기 힘들다.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윤석열호 인사 후폭풍…檢간부급 40여명 사의

    윤석열호 인사 후폭풍…檢간부급 40여명 사의

    ‘윤석열호’ 첫 인사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윤석열 사단’으로 꼽히는 검사들이 요직을 줄줄이 차지하고 문재인 정부와 관련한 수사를 맡은 검사들이 사실상 ‘좌천’되자 항의성 사표가 잇따르는 분위기다. 인사 발령일인 오는 6일까지 사표가 꾸준히 이어질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중간 간부 인사를 전후한 지난달 29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검사 40여명이 사의를 밝혔다. 최종무(사법연수원 30기) 안동지청 지청장, 장기석(26기) 제주지검 차장, 김태권(29기)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신영식(29기) 인천지검 형사2부장, 전승수(26기) 법무연수원 진천본원 교수, 민기호(29기) 대검찰청 형사1과장 등 간부급 검사들이 잇따라 사표를 냈다. 인사가 발표된 지난달 31일 이후 만 하루 만에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는 사직 인사가 무려 19건이나 올라왔다. 줄사표는 ‘윤석열 사단 및 특수통’ 중용이라는 이번 인사 결과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현 정부를 겨눈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팀과 ‘드루킹 특검팀’ 파견 검사 등이 인사 불이익을 받았다는 평가도 사표 릴레이를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 지휘 라인인 한찬식(21기) 전 서울동부지검장은 윤 총장 취임 하루 전 사의를 표명했다. 권순철(25기)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는 검사장 승진에서 누락되자 31일 사표를 냈고, 대구지검 안동지청장으로 전보 조치된 주진우(31기)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은 이날 사표를 냈다. 주 부장은 이프로스에 “검사로서의 명예와 자긍심이 엷어지고 공직관이 흔들리고 있다”고 사직인사를 남겼다. 한 후배 검사는 “이제 게시판에 들어오기가 무섭다”고 댓글을 달았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검찰은 정치적이면 안 된다고 하면서 정치적인 인사가 났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김성태, 검찰 규탄 시위 중 눈물…기자와 언쟁 벌이기도

    김성태, 검찰 규탄 시위 중 눈물…기자와 언쟁 벌이기도

    딸을 KT에 부정채용한 의혹으로 수사를 받은 끝에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수사를 진행한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동료 의원들과 함께 23일 검찰 규탄 시위에 나섰다. 김성태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같은 당 임이자, 장제원 의원 등과 함께 “저는 이제까지 그 누구에게도 부정한 청탁을 하지 않았다는 결백으로 지금까지 버텨 왔다”면서 “정치판이 아무리 비정하고 피도 눈물도 없다지만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억지 논리로 죄를 만들고 무리하게 엮으려고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태 의원은 감정이 복받쳐 오른 듯 손등으로 눈물을 훔쳐내기도 했다. 이어 “검찰 수사 결과는 황당한 논리적 비약과 창의적, 소설적 상상력으로 점철된 궤변일 뿐”이라면서 “제아무리 정권에 부역하는 정치 검찰이라고 해도 대한민국 사법 질서를 교란하는 무리한 기소와 억지 논리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무리한 기소는 드루킹 특검에 대한 정치 보복이며 대통령 측근 인사의 총선 압승을 계산한 정치공학이 이 기소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또 수사 과정에서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가 있었다면서 이에 대해 “언론 플레이와 여론 조작을 시도한 전형적 정치 검찰의 행태”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딸의 KT 부정 채용 의혹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김성태 의원은 “KT 내부 부정으로 알고 있으며 (딸의 채용 비리 의혹은) 저하고 어떤 관련도 없다”고 주장했다. 딸이 KT에 지원서를 인편으로 접수한 과정에 대해서도 답변하지 않았다. 김성태 의원은 업무방해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검찰이 기소하지 않은 점을 강조하며 “서울남부지검이 7개월간 강도 높은 수사를 통해 어떤 청탁도 없었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주장했다. 딸 부정채용의 대가로 검찰이 지목한 이석채 전 KT 회장의 증인 출석 제외에 대해서는 “당시 야당에서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한 30대 재벌 총수를 거의 다 소환 요청했으며, 그 중 단 한 사람도 증인 채택된 사람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당시 이석채 회장은 노동부 특별근로감독을 받아 2012년 5월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상태였기 때문에 국정조사 및 감사 법률 6조에 따라 증인 채택을 거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근본적으로 이석채 전 회장은 증인에 채택될 수 없었고, 당시 환노위 간사였던 홍영표 민주당 의원과도 논의했다”고 해명했다. 일부 기자가 ‘채용 공고도 안 냈는데 딸이 어떻게 입사했나’ 등의 질문을 하자 “사실이 아니다. 별로 말하고 싶지 않다”고 답변을 피하다가 해당 기자를 가리켜 “정치적 편향성을 가진 기자이기 때문에 (질문하지 못하도록) 빼 달라”고 요구해 기자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김성태 의원은 이석채 전 KT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소환을 무마하는 대가로 딸의 KT 취업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전날 서울남부지검에 의해 불구속 기소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檢 ‘딸 부정 채용’ 김성태 기소…金 “총선 계략” 경찰에 檢 고소

    檢 ‘딸 부정 채용’ 김성태 기소…金 “총선 계략” 경찰에 檢 고소

    자신의 딸을 KT에 부정채용시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 온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일)는 22일 김 의원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업무방해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한 이석채 전 KT 회장도 김 의원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KT가 김 의원 자녀를 국회의원 직무와 관련해 부정채용했다는 수사팀의 결론을 객관적으로 검증받기 위해 대검찰청의 지시로 전문 수사자문단을 구성했으며 심의 결과 압도적인 기소 의견이 나왔다”며 “수사팀 의견을 검증받은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은 김 의원의 업무방해와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가 없어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김 의원이 2012년 국정감사 때 이 전 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은 것의 대가로 딸의 취업 기회를 제공받았다고 봤다. 당시 KT는 이 전 회장의 증인 채택을 막으려고 했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였던 김 의원이 이 사실을 알고 이 전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을 적극 반대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의 딸은 2011년 계약직으로 KT스포츠단에 채용된 뒤 2012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최종 합격해 정규직이 됐다. 그러나 검찰은 김 의원의 딸이 정규직 합격 과정에서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고 온라인 인성검사도 불합격 대상이었지만 면접을 통과해 최종 합격한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이번 기소는 원내대표 시절 합의한 ‘드루킹 특검’에 대한 정치 보복이자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치공학적 계략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을 수사한 서울남부지검의 권익환 검사장과 김범기 2차장검사, 김영일 부장검사를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딸 부정채용 의혹’ 김성태 “경찰에 검찰 고소…정치적 폭거”

    ‘딸 부정채용 의혹’ 김성태 “경찰에 검찰 고소…정치적 폭거”

    “정권의 보복이자 총선용 계략” 딸의 KT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해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정치적 폭거”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김성태 의원은 자신을 수사한 검찰을 경찰에 고소했다. 김성태 의원은 2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이 순간까지도 제가 사건에 연루됐다는 어떠한 증거나 진술이 확보되지 않았다”면서 “정권에 발맞춰 정치적으로 검찰권을 남용한 남부지검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김성태 의원은 “이번 기소는 제가 원내대표 시절 합의한 ‘드루킹 특검’에 대한 정치보복이자,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치공학적 계략에 의한 것”이라면서 “제1야당 전 원내대표의 정치 생명을 압살하려는 정권의 의도나 ‘권력 바라기’를 자처하는 검찰의 작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른바 ‘KT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한 3200여 차례 보도 양산, 181건에 달하는 ‘검찰 관계자’의 공공연한 피의 사실 공표, 53건에 달한느 검찰발 단독 기사들은 정권의 정치적 기획·설계와 그에 부역하는 정치 검찰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에 의해 피의자 인권이 유린당하는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서울남부지검의 피의사실 공표 위반 행위를 경찰청에 고발해 철저히 수사해가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성태 의원은 자신이 딸 채용의 대가로 KT 측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무산시켜줬다는 공소 사실에 대해 “논리적 비약과 소설적 상상력”이라면서 민주당 출신인 신계륜 당시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 김성태 의원을 옹호하는 취지로 작성한 A4 용지 3장 분량의 ‘사실확인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성태 의원의 기자회견에는 조경태·장제원·김학용·권성동·신보라·최교일·이은재 의원 등이 동참했다. 이날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일)는 김성태 의원이 딸의 채용에 대한 대가로 이석채 전 KT 회장의 국감 증인 채택을 막아 준 의혹을 확인했다면서 김성태 의원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판깨스트] ‘2016년 11월 9일’ 파주에서 무슨 일이… ‘드루킹 댓글공작’ 김경수 항소심 중간점검

    [판깨스트] ‘2016년 11월 9일’ 파주에서 무슨 일이… ‘드루킹 댓글공작’ 김경수 항소심 중간점검

    ‘드루킹 일당’의 댓글공작에 관여한 혐의로 지난 1월 30일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항소심 재판이 시작된 지 어느덧 4개월, 재판은 이제 중반을 넘어섰습니다. 항소심에서 채택된 증인 7명 중 4명에 대해 증인신문이 이뤄졌고 허익범 특별검사팀과 김 지사 측 변호인단도 프리젠테이션(PT) 공방과 의견서 등을 통해 나날이 치열한 법리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드루킹 일당들의 항소심 재판은 결심공판을 갖고 심리가 마무리됐고 다음달 14일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드루킹 댓글공작 사건의 핵심 쟁점은 과연 김 지사와 드루킹 김동원씨가 댓글공작을 공모했는지입니다.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댓글공작을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컴퓨터등장애 업무방해 혐의가 유죄로 판단돼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댓글공작을 통해 선거에 도움을 준 ‘대가‘로 드루킹의 측근 변호사를 센다이·오사카 총영사로 내정하려 했다는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유죄로 인정돼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죠. 그러나 김 지사는 1심에서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댓글공작을 공모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항소심 핵심 쟁점은 ’2016년 11월 19일 킹크랩 시연회‘ 특검과 1심에서 두 사람의 공모관계를 인정한 결정적인 판단 근거는 김 지사가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파주 사무실인 ‘산채’를 직접 방문해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의 시연을 지켜봤다는 겁니다. 김 지사가 킹크랩을 통한 댓글조작을 하도록 승인했고 이후 댓글의 공감·비공감 등을 조작한 기사 링크들을 김 지사에게 수시로 보고했다는 게 공소사실입니다. 반면 김 지사는 킹크랩의 시연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킹크랩으로 댓글조작을 하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킹크랩 시연이 이뤄졌다고 특검이 지적한 2016년 11월 9일. 이날 ‘산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밝히는 게 특검과 김 지사 측의 최대 과제입니다. 김 지사는 경공모 사무실인 ‘산채’에 총 세 번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6년 9월 28일과 11월 9일, 그리고 다음해 1월 10일입니다. 특검은 김 지사가 산채에 처음 방문한 2016년 9월 28일 드루킹 김씨로부터 브리핑을 통해 이른바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이라고 불린 선플운동을 하는 조직에 대한 소개를 듣고 ‘한나라당 댓글기계’의 존재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파악했습니다. 과거 한나라당도 매크로 프로그램을 돌려 댓글공작을 벌였고, 이러한 선플운동을 전개하겠다는 취지의 브리핑을 들었다는 얘깁니다. 필명 ‘서유기’ 박모씨가 경인선의 설립취지와 조직도, 보고용 파일을 만들었다는 게 근거입니다. 그러나 김 지사 측에서는 “한나라당 댓글기계에 대한 브리핑이 있었다는 객관적인 증거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한나라당 댓글기계를 김 지사에게 언급했는지를 두고도 드루킹 김씨만 일관되게 특검 조사에서 맞다고 답하고 다른 경공모 회원들은 그런 언급이 없었다고 진술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전부 브리핑을 했다고 진술이 번복됐다며 이들의 진술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변호인 접견을 통해 진술을 짜맞췄다는 거죠. 첫 번째 산채 방문 내용을 두고 드루킹과 김 지사의 공모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게 변호인 측의 주장입니다. ●김경수 지사 측 “드루킹 일당 진술 짜맞춰 신빙성 없어” 두 번째 방문인 2016년 11월 9일이 중요한 이유는 이날 김 지사가 킹크랩의 시연을 직접 봤다는 특검의 주장과 일치하는 네이버 로그기록이 확인됐다는 게 1심에서 인정되면서 댓글공작의 전 과정을 김 지사가 관여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킹크랩 시연 장면을 보여주자 김 지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개발을 승인했고, 이후 드루킹 일당이 킹크랩을 개발해 본격적인 댓글공작을 했다는 게 드루킹과 특검 측 주장입니다. 김 지사 측은 항소심이 시작되자마자 로그기록을 집중적으로 문제삼았습니다. 로그기록상 킹크랩이 작동된 시간은 오후 8시 7분 15초부터 8시 23분 53초였습니다. 1심은 김 지사가 산채에 머물고 있는 시간에 킹크랩이 작동한 것은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을 직접 봤다는 증거라고 봤습니다. 그러나 김 지사 측은 산채에 도착한 뒤 경공모 회원들과 1시간 가량 저녁식사를 했고 드루킹 김씨에게 경공모 관련 브리핑을 받은 뒤 9시쯤 산채를 떠났다며 킹크랩 시연을 볼 수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 시간 킹크랩 로그기록은 김 지사가 머문 곳과 다른 공간에서 경공모 회원들이 자체 테스트를 했다는 겁니다.특검은 7시에서 8시쯤까지 경공모 간담회를 가진 뒤 8시 7분부터 23분까지 킹크랩 시연회가 있었다는 거고요. 드루킹 일당들도 증인신문에서 1시간 가량 경공모 브리핑을 가진 뒤 드루킹 김씨의 지시에 따라 다른 회원들은 나가고 김 지사와 ‘둘리’ 우모씨와 김 지사 세 사람만 남은 상태에서 킹크랩 시연회가 이뤄졌다고 했습니다. 김 지사와의 식사는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도 김 지사 측은 이들의 진술이 시간이 지날수록 맞춰진 정황이 있다며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김 지사 측은 드루킹 김씨가 전처에게 일주일 전 닭갈비 20인분을 사와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고 알린 텔레그램 대화 내역과 2016년 11월 9일 오후 5시 50분 시간이 적힌 닭갈비 구입 영수증을 산채에서 식사를 한 증거라고 말합니다. ●오후 8시쯤 16분간 로그기록…특검 “시연회” vs 김 지사 측 “식사 후 브리핑” 지난 18일 항소심 7회 공판에 김 지사의 수행비서 김모씨를 불러 그의 2016년 11월 9일 구글 타임라인을 증거로 냈습니다. 수행비서 김씨가 당시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며 구글과 연계해 이동경로 등이 그대로 기록된 건데요. 이 타임라인과 수행비서 김씨의 진술에 따르면 2016년 11월 9일 오후 5시 43분 46초쯤 수행비서 김씨는 직접 운전해 김 지사와 함께 국회에서 산채로 이동했습니다. 파주에 도착한 뒤 김씨는 산채에 들어가지 않고 근처 식당에서 혼자 식사를 했고 이는 오후 7시 23분 의원실 카드 결제내역이 근거가 됐습니다. 수행비서 김씨는 식사를 마친 뒤 근처 도로에 주차하고 대기를 하다 김 지사의 전화를 받고 오후 9시 14분쯤 김 지사를 태워 김 지사의 집으로 이동했습니다. 수행비서의 구글 타임라인이 당일 킹크랩 시연회가 없었다고 김 지사 측은 강하게 주장했지만 특검은 “가정에 근거한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만약에 식사를 했더라도 다시 산채로 돌아와 1시간 정도 브리핑을 들었기 때문에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회를 볼 시간도 충분했다는 주장도 반복했습니다. 1심에서는 이 같은 특검 주장이 받아들여졌습니다. 항소심 재판부가 2016년 11월 9일 김 지사의 동선과 킹크랩 시연회에 대해 어떤 판단을 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재판부는 이날 재판에서는 우선 구글 타임라인에서 시간 등을 수정할 여지가 있는지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 지사는 2017년 1월 10일에도 산채를 세 번째로 방문했는데, 이날과 관련해선 킹크랩과 관련된 증언이 없었다는 게 김 지사 측의 주장입니다. 만약 11월 9일 김 지사가 고개를 끄덕여 승인한 뒤 킹크랩 개발이 이뤄졌다면 그 다음 방문일에 킹크랩 개발 현황이나 댓글작업에 대한 보고가 있었어야 하는데 그에 대한 구체적인 증언이 없다는 겁니다. 또 이날은 킹크랩 로그기록이 확인되지 않아 세 번의 산채 방문에서 가장 핵심이 두 번째 날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후 드루킹 김씨가 김 지사에게 텔레그램으로 댓글작업을 한 기사 링크들을 보내기도 했지만 이는 드루킹 일당이 선플활동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게 김 지사 측의 주장이어서 킹크랩의 존재를 알았는지가 드루킹 일당과 김 지사의 공모관계를 풀 열쇠입니다. 다음 재판은 25일에 열리고 경공모 회원인 ‘트렐로’ 강모씨가 증인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드루킹 김씨는 10회 공판인 9월 5일 김 지사와의 법정 대면이 예고돼 있습니다. 드루킹 일당은 다음달 14일 항소심 판결을 받게 되는데요. 이 선고공판에서도 김 지사와의 공모관계가 어떻게 판단될지가 주목됩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불법 정치자금’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 1심 징역형 집행유예

    ‘불법 정치자금’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 1심 징역형 집행유예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된 송인배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1단독 전국진 부장판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송 전 비서관에게 11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추징금 2억 4519만원 납부를 명령했다. 송 전 비서관은 2010년 8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충북 충주 시그너스컨트리클럽 골프장 임원을 지내면서 급여 등의 명목으로 2억 92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송 전 비서관의 이번 혐의는 지난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한 허익범 특별수사팀의 계좌추적 과정에서 드러났다. 특검팀으로부터 이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동부지검은 결심공판 당시 송 전 비서관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2억 9200여만원을 구형했다. 앞서 송 전 비서관이 경남 양산에서 19·20대 총선에 출마했기 때문에 실제 골프장 임원으로 일하지는 않으면서 급여 명목으로 정치자금을 받은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재판부는 “송 전 비서관이 약 7년 동안 골프장 고문으로 등재돼 있으면서 이 기간 경남 양산에서 19·20대 총선에 출마했고 선거기간 출마 회견과 출정식, 출판기념회 등에 참석하는 등 정당 활동을 이어와 실질적인 고문인지 의문이 든다”면서 “시그너스 골프장은 애초부터 피고인에게 고문 역할을 기대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 “시그너스 골프장에서 피고인을 고문으로 위촉할 때 정식 채용이 진행되지 않았고, 피고인은 골프장에 대한 전문 지식이나 경험이 없었다”면서 “골프장 사장이었던 강금원씨 사망 후에도 피고인은 골프장 방문이 1년에 2∼3회로 제대로 고문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어 “강금원 사장이 피고인을 고문으로 위촉할 당시 윤태영, 양정철(현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 임찬규, 이광재(전 강원도지사)씨를 시그너스 고문으로 위촉했다”면서 “이들 모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고, 노 전 대통령을 보좌해 정치활동을 계속해온 정치인들로 (고문) 위촉 당시 현직 공무원이 아니었다는 공통점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씨가 장기간 노 전 대통령을 정치적·재정적으로 후원해 온 인연이 있고, 노 전 대통령을 보좌해오던 피고인 등은 현직 공무원에서 물러나 일정한 수입이 없는 상황이었다. (피고인이) 생계에 지장 없이 정치활동 내지 기타 사회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동기에서 (강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시그너스의 고문으로 위촉하는 외관을 만들어 급여 등 명목으로 일정한 자금을 지급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피고인이 시그너스 골프장 고문으로 실제 활동을 한 업무내용이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적지 않은 돈을 받아 왔다”며 “(돈을 받은 기간이) 수년이 넘고 은밀하며 고액인 점으로 볼 때 죄가 가볍지 않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송 전 비서관이 골프장에 고문으로 위촉된 2010년 8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받은 급여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지나 면소판결(기소 당시 이미 시효가 끝남)했다. 송 전 비서관은 재판이 끝나고 “재판과정에서 충분히 소명하고 성실히 재판을 받았지만 소명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성태 “나를 겨냥한 KT 채용비리 수사도 노골적 정치보복”

    김성태 “나를 겨냥한 KT 채용비리 수사도 노골적 정치보복”

    자유한국당이 최근 숨진 채 발견된 조진래 전 의원과 관련해 ‘정치보복’을 거론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도 자신과 관련한 검찰의 KT 채용비리 수사에 대해 “노골적인 정치보복 의도”라며 비판대열에 가세했다. 김 의원은 지난 26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적폐청산이란 이름으로 정치보복을 자행해 온 이들이 바로 이 정권”이라며 “얼마나 더 죽어 나가야 이 망나니 칼춤을 멈출지 암담하고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황없이 빈소에 다녀왔지만 애통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전직 국회의원이자 현직 법조인인 조진래조차 무너질 수밖에 없는 것이 무자비한 이 권력의 실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을 겨냥하고 있는 검찰 수사도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했다. 김 의원은 “‘김성태’를 겨냥하는 KT 채용비리 수사도 그 노골적인 ‘정치보복’의 의도를 애써 숨기지 않고 있다”며 “정권과 검찰은 여론몰이를 통해 끝내 저를 소환하고자 지금도 부단히 애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KT 부정채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현재 김 의원의 비공개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김 의원은 “이 정권이 ‘김성태 죽이기’를 향한 불굴의 의지를 포기하지 않고 무리한 정치보복을 감행할수록 스스로를 더 초라하게 만들 뿐이란 점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 시절 ‘드루킹 특검’을 관철하고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의혹’ 국정조사를 관철해낸 것에 대해 이 정권의 노골적인 정치보복이 자행되고 있지만 저는 의연하고 당당하게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교안 대표도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권은 ‘적폐청산의 그 이름’으로 너무나 잔혹하고 비정한 정권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 전 국회의원께서 세상을 떠났다. 채용 비리 혐의로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은 뒤 일어난 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수사 압박에 괴로움을 주위에 호소하였다고 한다”며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홍영표 “10년 같던 1년…나경원과 한건도 처리 못해”

    홍영표 “10년 같던 1년…나경원과 한건도 처리 못해”

    1년, 시작도 끝도 한국당 국회 복귀 촉구 “5·18 진상규명위 출범 못해 안타까움 커 후임 원대 충분한 협의로 개혁완성 확신” 오늘 경선 이인영·노웅래·김태년 3파전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지난 5달 동안 ‘특검·국정조사·패스트트랙 하지 마라’ 이것 말고는 여야 간에 대화가 없었다. 참 그게 아쉽다”고 말했다. 8일 1년간의 원내대표 임기를 마치는 그는 이날 국회에서 고별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여야 간 충분한 협의를 통해 국민을 위한 정치개혁과 사법개혁을 완성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원내대표실에서 보낸 1년이 10년쯤 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밝힌 그는 지난 1년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한 70점”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등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것을 성과라고 내세우면서도 비리 유치원 문제 해결을 위한 유치원 3법과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를 출범시키지 못한 것을 가장 아쉬운 일로 꼽았다. 그는 “지난해 같으면 여야가 정치적으로 입장이 달라서 싸우는 건 싸우더라도 그런 건(민생법안) 처리해 왔는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는 단 한 건도 처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가 8일 임기를 마치면서 이날 새롭게 선출되는 원내대표가 어떤 협상력을 발휘할지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3선의 이인영·노웅래·김태년(기호 순)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지난해 홍 원내대표는 선출되자마자 드루킹 여론 조작 사건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 중이었던 김성태 전 한국당 원내대표부터 찾아 설득했다. 새 원내대표의 가장 시급한 일도 장외투쟁 중인 한국당을 국회로 복귀시키는 일이다. 4월 임시국회는 이날 결국 빈손으로 끝났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5월 국회를 소집해 민생입법 처리와 함께 추경 심사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 나 원내대표는 외교·안보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문재인 정부의 정치적 셈법에 군과 정보당국이 휘둘리고 있다”며 “민주당에 패스트트랙을 철회하고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홍영표 “내 점수는 70점…유치원 3법 처리 못해 아쉽다”

    홍영표 “내 점수는 70점…유치원 3법 처리 못해 아쉽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고별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말 원내대표실에서 보낸 1년이 10년이나 되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민주주의 정신을 실천하고자 노력했지만 돌이켜보니 아쉬움이 더 많다”고 자평했다. 8일 임기를 마치는 그는 ‘지난 1년을 자평한다면 몇 점을 주겠는가’라는 기자 질문에 “한 70점”이라고 답했다. 홍 원내대표는 “제 임기 동안 대법관, 헌법재판관 등 본회의에서 표결해야 하는 인사청문회 8건을 했는데 모두 통과시켜서 그것에는 A학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각자 이해관계와 당리당략을 조금씩만 내려놓으면 협치의 길이 열릴 수 있다는 게 저의 소신”이라며 “국익과 국민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야당을 더 열심히 설득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토로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지난해 5월 원내대표 당선 수락 연설이 끝나자마자 단식 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찾은 것도 싸우는 국회가 아닌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였다”며 “그렇게 42일 만에 어렵게 다시 국회 문을 열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서는 야당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면서 국회 정상화를 이뤄냈다”며 “지난해 7월 여야 5당 원내대표의 방미 외교도 소중한 성과다. 협치의 제도화를 위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처음 가동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고 평가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만나면 ‘국정조사하자’, ‘특검하자’, ‘패스트트랙 하지 마라’ 딱 세 가지만 요구했다”며 “제가 부족해서인지 몰라도 지난 5개월 동안 그것 말고는 여야 간에 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청와대에서도 여야 영수회담이라든지 여야정 협의체를 빨리 하고 싶어한다”며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열리고 논의가 시작되면 국회 정상화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홍 원내대표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규제혁신법, 금융산업 혁신을 위한 인터넷 전문은행법,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한 ‘윤창호법’, 아동수당법, 비정규직과 하청노동자 처우를 개선하는 ‘김용균법’, 미세먼지법 등을 임기 중 처리된 주요 법안으로 꼽았다. 이밖에 사회적 대타협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를 현실화한 것과 여야 4당 공조를 통해 선거법·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이뤄낸 것도 핵심 성과로 거론했다. 홍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대치 과정에서 한국당 의원과 당직자를 다수 고발한 데 대해 “법대로 처리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정치적인 거래나 협상으로 이 문제가 유야무야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유치원 3법을 처리하지 못하고, 5·18 진상조사위원회를 출범시키지 못한 것은 정말 부끄럽고 아쉽다”며 “국회가 초당적으로 협력해 한반도 평화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고자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도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당원과 지지자들이 자신의 ‘드루킹 특검’ 수용을 비판하는 데 대해 “저는 특검 과정에서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면 오히려 해결될 것이라 예상했다. 비판을 달게 받겠다”며 “(수사와 재판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는 ‘사법의 정치화’의 대표적 사례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출범 2주년을 맞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선 “제가 대통령을 뵐 때마다 안쓰러울 정도로 밤잠을 못 이루고 경제와 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그런 성과가 하루 아침에 나타나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며 “그러나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음 원내대표단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응원하고 함께 하겠다”며 “이제 민주당 의원으로서 일에 매진하고, 제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5월 국회도 안갯속… 표류하는 민생법안

    추경 심사·최저임금 개편 등 손도 못대 정개·사개특위 회의 재개도 쉽지 않아 민주 원내대표 경선 후 대화 물꼬 주목 선거제 개혁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후 국회가 극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여야의 출구 없는 대치에 4월 임시국회는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는 물론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최저임금 체계 개편 등 시급한 민생 현안을 손도 대지 못한 채 7일 문을 닫을 예정이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4당은 5일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지만 5월 의사일정 협의조차 기약이 없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회를 뛰쳐나간 한국당 탓에 4월 국회는 결국 빈손 국회로 마무리될 전망”이라며 “여야 4당이 입을 모아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하고 있지만 한국당은 대화에 일절 응하지 않은 채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야는 일단 8일 치러지는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경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김성태 당시 한국당 원내대표의 드루킹 특검 촉구 단식 중 민주당 원내사령탑이 교체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의 물꼬가 트였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6월 말 활동이 종료되는 정치개혁특별위·사법개혁특별위도 갈 길이 멀지만 회의 재개가 쉽지 않다. 정개특위 민주당 간사인 김종민 의원은 “이번 주 바로 한국당과 협상할 것”이라며 “패스트트랙의 핵심 후속 조치가 대화와 협상”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 간사인 장제원 의원은 “패스트트랙 지정 선거법은 4당의 이해관계가 촘촘히 들어가 있어 한국당의 요구를 하나라도 들어주면 서로 충돌하는 구조”라며 “협상 자체가 불가능해 원천무효만이 답”이라고 못 박았다. 공수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다루는 사개특위도 회의 재개가 만만치 않다. 특히 공수처법은 단일안이 아닌 2개의 법안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있어 회의 소집이 시급하다. 이상민 사개특위원장은 “한국당 상황을 감안하지만 숙제를 거부하는 학생과 함께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불거진 바른미래당 사보임 논란이 끝나지 않아 채이배·임재훈 의원이 회의에 참석하면 반대파가 저지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패스트트랙 대치 기간 벌어진 폭력 사태의 사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정당 간 고소·고발전도 계속됐다. 한국당은 4일 이정미 정의당 대표, 김두관 민주당 의원 등 16명을 공동폭행 등의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한편 지난 2일 퇴원한 문희상 국회의장이 4일 전직 의장단을 공관으로 초청해 해법을 논의했으나 별다른 방안을 찾지 못했다. 문 의장은 “이번에 국회에서 일어난 일이 국민 앞에 부끄럽다”고 토로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보석 후 첫 재판 나온 김경수 지사 ‘킹크랩’ 시연 참관 혐의 뒤집을까

    보석 후 첫 재판 나온 김경수 지사 ‘킹크랩’ 시연 참관 혐의 뒤집을까

    특혜 보석 논란엔 “법과 원칙 따른 것” 매달 둘째·넷째 목요일마다 법정 출석‘드루킹 댓글공작’을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법정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김경수 경남지사가 25일 석방 뒤 불구속 상태로 첫 재판을 받으며 항소심이 본격화됐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차문호)는 이날 김 지사의 항소심 3회 공판에서 지난주 김 지사의 보석 허가와 관련해 “필요적 보석에 대한 법이 정한 예외 사유가 없었다고 판단했고, 피고인에게도 방어권을 충분히 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허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에게 “보석 조건을 잘 지켜 주시길 바란다. 법원이나 검찰에서 조건이 잘 지켜지는지 확인하는 것이 불편할 수 있지만 재판받는 피고인 입장에서 감수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 측은 이날 ‘드루킹’ 김동원씨를 비롯해 댓글 공작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경제적공진화모임 회원들, 김 지사의 전 보좌관 등 8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특검은 “이미 1심에서 주요 인물들에 대한 신문이 이뤄졌다”며 반대했지만 변호인은 “1심에서 주장하지 않았던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추가로 파악해야 하고 1심 재판부가 시간을 정해 두고 재판을 끝내야 한다고 해 누락된 부분이 있다”고 맞섰다. 재판부는 8명 중 7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다음달 말쯤 김 지사와 드루킹의 법정 대면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지사 측은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의 로그기록 데이터를 전면 분석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대한 감정도 신청했다. 김 지사가 2016년 11월 9일 경공모 사무실인 ‘산채’를 방문해 킹크랩 시연을 봤다는 핵심 쟁점부터 뒤집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김 지사는 이날 법정에 출석하며 기자들에게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항소심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일부에서 ‘특혜 보석’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서도 “재판부가 법과 원칙에 따라 판단했을 것”이라며 담담하게 답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 매달 둘째, 넷째 목요일 재판에 출석하게 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 혐의’ 김경수 석방 후 첫 법정출석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 혐의’ 김경수 석방 후 첫 법정출석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5일 석방된 지 8일 만에 첫 재판에 출석한다.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1심에서 법정 구속됐다가 77일 만인 지난 17일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났다. 김 지사는 1심 판결에 대한 부당함을 호소하며 무죄 입증을 위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일 예정이다. 서울고법 형사2부(차문호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김 지사의 항소심 세 번째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김 지사는 300㎞ 떨어진 서울에 2주마다 올라와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게 된 김 지사는 항소심에서 1심 결론을 뒤집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공판은 그 전초전이다. 앞서 두 차례 공판에서 허익범 특별검사팀과 김 지사의 자세한 항소 이유를 들은 재판부는 이날 양측이 신청한 증거와 증인 등을 검토하고 향후 구체적 심리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지사 측은 1심이 신빙성이 부족한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의 진술을 너무 쉽게 믿어줬다며 이들과의 공모 관계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1심이 인정한 사실관계부터 주요 인물들의 증언까지 모두 원점에서 검토해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지난 17일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난 직후 “1심에서 뒤집힌 진실을 항소심에서 반드시 바로잡을 수 있도록 남은 법적 절차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진실은 아무리 멀리 던져도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는 사실을 꼭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특검 측은 드루킹 일당이 내놓은 진술이 큰 틀에서는 일치하는 만큼 김 지사와의 공모 관계를 입증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증인의 채택 여부를 결정하는 등 심리 계획을 짜는 과정에서부터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지사의 공판은 매달 2·4번째 주 목요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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