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드루킹 특검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22
  • “정략적인 야권 단일화, 선거에 별 영향 미치지 않을 것”

    “정략적인 야권 단일화, 선거에 별 영향 미치지 않을 것”

    경기지사·인천시장과 협의체 수도권 미세먼지·교통 공동해결 3선 도전은 피로감 아닌 필요감 구청장·시의원 중요해 선거 지원 文정부와 정책 비슷 다 풀어낼 것 드루킹 사건 선거판 영향 못 줄 것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의 후보 단일화 움직임에 대해 “선거에 이기기 위한 정략적인 것은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박 후보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당선되면 경기지사, 인천시장과 함께 수도권의 미세먼지, 교통, 환경 등을 함께 고민하는 협의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 캠프에서 이뤄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 후보와 안 후보가 경쟁자로 나왔을 때 긴장하진 않았나. -두 분하고 특별한 관계다. 김 후보는 1986년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 사건에서 내가 변호인을 맡았고 안 후보야 말할 것도 없지 않나. 그러나 정치의 영역은 뭔가 다른 영역인 것 같다. 이 두 분의 변화를 시민들이 판단할 것이다. →3선 도전에 피로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다. -3선 ‘피로감’이 아니라 ‘필요감’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서울시장 자리는 사람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시민을 위한 자리다. 정책의 연속성과 지속성이 더 중요하다. 프랑스, 영국 같은 선진국에서도 10년 이상 한 도시의 시장을 하는 일이 많다. →구청장 후보 등에 대한 지원 중심으로 선거 운동을 해 이미 서울시장이 된 것처럼 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제가 7년가량 서울시정을 펼쳐 보니 (같은 당 소속의) 구청장, 시·구의원이 정말 중요했다. 강남구만 봐도 알지 않나. 새로운 시대의 비전과 거기에 따른 정책이 그 지역에 적용이 안 돼 미안했다. 또 민주당의 일원으로서 당의 승리를 견인해야 하고 서울시장 후보로서 야전사령관이 돼 승리를 이끌겠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다. →3선 도전이 사실상 대선 준비 행보로 보인다. -대통령이란 자리는 자신이 원한다고 되는 자리가 아니다. 국민의 뜻과 하늘의 뜻이 있어야 하는 일이다. 3선을 결심하면서 저의 정치적 미래에 대해 고민했다. 심지어 주변에서는 경남지사 나가라고도 했는데 정치적으로 보면 솔깃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나에게 주어진 사명이 무엇일까 성찰했다. 서울시장으로서 제가 시작한 서울을 위대한 도시로 만들고자 하는 데 기회를 주면 4년을 더 해 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지난 대선 경선을 준비했을 때와 달리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강조하고 있다. -내가 민주당과 거리가 있다는 등 문 대통령과 나를 이간질하려는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문 대통령과 나는 친한 사이로 사법연수원 동기(12기)에 같은 인권변호사로서 유사한 길을 걸어 왔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 인재의 상당수를 서울시에서 배출했다. 이 정도면 제가 최고의 친문(친문재인) 아니겠나.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정책을 연구하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문 정부에서 연구했던 것을 전부 풀어낼 수 있을 것이다. →드루킹 특검으로 서울시장 선거 등이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의 성품이나 행동을 봐도 또 스스로 특검이든 무엇이든 하겠다고 했음에도 야당의 과도한 정치적 공세만 있었기 때문에 선거판 전체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 것 같다. →서울시 인구는 줄어들고 있고 주거 환경은 악화하는 데 대한 대책은. -서울 밖으로 거주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경기, 인천은 여러 가지 기반 시설을 강화해야 하고 부담도 커진다. 당선되면 경기지사, 인천시장과 이런 문제에 대해 연구하고 대안을 만드는 회의를 하나 소집할까 생각한다. 그동안은 경기지사, 인천시장이 당이 달라 협력이 쉽지 않았지만 소속 당이 같아지면 훨씬 협력할 가능성이 커진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의 150억원 예산에 대한 비판이 많다. -미세먼지 대책에는 다양한 방식과 포괄적이고 전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서울만이 아니라 경기, 충청 등 전국을 포함해 중국, 몽골, 일본 등이 다 영향을 받는 ‘호흡 공동체’다. 각자의 도시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당선되면 글로벌 도시로서의 서울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북한과의 관계가 호전된 후 철도 연결, 도시 간 교류가 강화되면 동북아 중심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 평화포럼이나 동북아 발전지원 센터 등을 만들겠다는 계획이 다 만들어져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국회 예결위 소위, 진통 끝에 3조 8천억 추경예산안 통과

    국회 예결위 소위, 진통 끝에 3조 8천억 추경예산안 통과

    문재인 정부의 ‘청년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이 20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예산조정소위를 통과했다. 정부가 지난달 6일 국회에 추경안을 제출한 지 45일 만이다.예결위는 이날 오후 예산조정소위를 열고 3조83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의결했다. 이는 정부가 제출한 3조8535억원보다 약 200억원 순삭감된 규모다. 여야는 조정소위에 앞서 진행된 소(小)소위에서 총 3986억원을 감액하기로 했으나 증액 심사과정에서 약 3780억원이 불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윤후덕 의원은 조정소위 의결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2조9000억원은 청년 일자리, 1조원 구조조정 지역 관련 예산”이라며 “감액된 재원은 고용위기 지역에 투입하는 용도로 재투입됐다. 거기서 다시 증액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예결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어린이집과 경로당에 공기청정기를, 항만에는 AMP(선박 육상전력공급시설)를 설치하는 등 미세먼지 대책 예산도 많이 반영했다”며 “감액 규모만큼 증액이 돼 (추경안 원안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초등생 돌봄 사업, 어린이집 보조교사 인건비 현실화 등도 증액 사업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감액 심사에서 최대 쟁점이었던 ‘산업단지 청년근로자 교통비’는 1인당 10만 원에서 5만 원으로 낮추면서 총액의 절반이 삭감됐다. 9.5개월이었던 지급 기간도 6개월로 줄었다. 당초 오후 5시 30분으로 예정됐던 조정소위는 위원들 간 사전 조율을 거치느라 오후 7시가 다 돼서야 개의했다. 이후 추경안에 첨부할 부대의견을 놓고도 논의가 길어져 정회와 속개를 반복했다. 여야는 막판 진통 끝에 ‘유치원과 초중고, 경로당에 공기청정기를 조속히 공급하고, 정부는 재원 마련을 촉구한다’,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대상포진 문제에 대해 복지부는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의 부대의견을 달기로 합의했다. 예결위는 21일 오전 8시 30분 전체회의에서 추경안을 최종 의결할 계획이다. 예결위 관계자는 “조정소위 의결을 거쳤으니 내일 전체회의에서는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여야는 추경안 심사 완료를 전제로 21일 오전 10시 본회의를 열어 드루킹 특검법안과 추경안을 동시처리하기로 합의했다.
  • 민주당, 주요 전략지에 매머드급 선대위 구성

    민주당, 주요 전략지에 매머드급 선대위 구성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드루킹 사건)으로 최대 관심지역으로 떠오른 경남은 물론, 서울과 경기 등 주요 전략지역에 당 핵심인사를 총투입하는 매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를 꾸려 압승을 노리고 있다. 20일 민주당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김경수 후보가 뛰는 경남에 선대위 구성부터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를 대신해 이철희 의원이 상주하면서 선거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전략통인 이 의원이 상주하는 상황에서 황희 의원 등이 경남 선거를 돕고 있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선대위 출범에 서울시장 선대위에서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은 우상호 의원이 경남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해철 의원도 합세했다. 상주는 아니지만 안민석·김두관·신동근·박주민·김병욱 의원 등 5명은 ‘독수리 5형제’를 자칭하며 경남 지원부대로 활약하고 있다. 설훈·전현희 등 경남에 연고가 있는 의원도 속속 합류했다. 서울 선대위와 맞먹을 정도의 ‘초호화 캐스팅’이 이뤄진 것은 드루킹 특검 탓에 유권자의 관심이 높은데다 처음으로 경남지사를 탈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문 대통령의 고공 지지율을 등에 업고 확실하게 승리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야당이 드루킹 사건을 쟁점화하는 데 주력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우리 역시 화력을 집중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캠프 역시 경남 선대위 못지 않은 대규모다. 기동민 의원을 비롯해 서울지역 의원 24명을 포함해 모두 28명의 의원이 상임 선대위원장과 공동 선대위원장 등 공동 캠프에 이름을 올렸다. 박영선·우상호 의원은 상임 선대위원장이며.,우원식 전 원내대표, 진영·안규백 의원 등도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전해철 의원과 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상임 선대위원장을 함께 맡은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 역시 최근 선대위 구성을 마치고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공동 선대위원장에는 설훈·안민석·조정식·김태년·백재현·김상희·이용득·김두관 등 현역 의원이 대거 참여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국회, 오늘 본회의 무산…추경 심사 예결위 파행

    국회, 오늘 본회의 무산…추경 심사 예결위 파행

    국회가 19일 오후 9시 본회의를 열어 드루킹 사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특검법안과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추경을 둘러싼 여야 간 진통으로 무산됐다. 추경안을 심사 중인 예산결산특위의 파행에 따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오늘 예결위 소소위는 자유한국당의 심사 거부로 파행돼 추경 심사가 중단됐다”며 “오늘 예정된 본회의는 열릴 수 없게 돼 본회의 개의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알렸다.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도 의원 공지 문자에서 “예결위 파행으로 금일 본회의는 개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예결위는 이날 오전 소소위원회를 열고 전날까지 심사에서 보류된 사업 53건의 감액 심사를 재개했으나, 여야 간 이견으로 파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드루킹과 플리바게닝/김성곤 논설위원

    [씨줄날줄] 드루킹과 플리바게닝/김성곤 논설위원

    2003년 미국 워싱턴주에서 여성 48명을 살해(그린 리버 사건)한 리언 리지웨어는 사형을 면제받는 조건으로 범행 일체를 인정한다. 이른바 ‘플리바게닝’(plea bargaining·유죄협상제도)이다.무자비한 살인으로 악명이 높은 미국 마피아의 전설 알 카포네의 구속 사유는 살인이 아니라 탈세였다. 그를 잡기 위해 절치부심하던 연방정부가 회계장부 작성 책임자 레슬리 섬웨이에게 암호가 걸린 장부를 풀어 주면 선처하겠다는 조건으로 협조를 받아 알 카포네를 기소한다. 1931년 알 카포네는 징역 11년을 선고받고 앨커트래즈 교도소에 수감된다. 국내에서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된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검찰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플리바게닝 논의를 촉발하기도 했다. 포털 댓글 조작사건 주범인 ‘드루킹’ 김모씨가 검찰과 거래를 시도했다는 보도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씨가 지난 14일 수사 검사와의 면담을 자청해 “댓글 조작에 김경수(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깊숙이 관련돼 있다는 걸 모두 진술하겠다”면서 “자신과 경공모 회원에 대한 경찰 수사를 여기서 끝내 달라. 그리고 자신에 대한 수사를 김 전 의원에 대한 수사로 전환해 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보도대로라면 플리바게닝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는 검찰과의 거래 시도 직후인 17일 옥중에서 변호인을 통해 한 언론사에 편지를 보냈다. 2016년 10월 파주의 자기 사무실을 찾아온 김 전 의원에게 매크로(댓글 조작 프로그램)를 직접 보여 줬다고 주장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플리바게닝이 도입되지 않았다. 이와 유사한 ‘사법협조자 형벌 감면제도’도 아직 논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수사기관에서는 다양한 형태로 이들 방식이 적용돼 온 것이 사실이다. 검·경의 수사를 받으면서 다른 사람의 죄를 털어놓고 자신만 빠져나온 경우도 없지 않다. 수사기관에서도 이를 적절히 활용한다는 것은 알려진 비밀이다. 플리바게닝이 거악 척결에 보탬이 되는 측면이 있지만, 문제도 없지 않다. 자신을 변호하느라 다른 사람의 범죄를 과장하기도 하고, 때론 없는 죄를 만들어 뒤집어씌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또 피해자가 배제된 상태에서 수사기관과 범인이 거래를 하는 것도 찜찜하다. 드루킹 김씨가 특검을 눈앞에 두고 자꾸 자신의 입장을 변호하고, 검찰과 거래를 하려는 것을 보면, 뭔가 계산이 있는 듯해 보인다. 그 계산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조만간 구성될 특검에서 주장할 것 주장하고, 밝힐 것 밝히는 게 맞는 것 아닌가 싶다. sunggone@seoul.co.kr
  • 드루킹 특검보 3명… 최장 90일간 수사

    드루킹 특검보 3명… 최장 90일간 수사

    오늘 본회의… 특검법·추경 동시 처리 판문점 선언 비준 북·미회담 이후 결정여야가 18일 특검보 3명에 특검 수사 기간을 최장 90일로 하는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드루킹 특검법)에 합의했다. 여야는 특검법과 막바지 심사를 벌인 3조 9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19일 오후 9시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또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은 북·미 정상회담 성과를 보고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이날 줄다리기 협상 끝에 특검보 3명, 파견검사 13명, 특별수사관 35명, 파견공무원 35명으로 특검팀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역대 13번째 특검팀이 출범하게 됐다. 특검의 수사 기간은 준비기간 20일, 본조사는 60일에 3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특검법은 대한변호사협회가 특검 후보 4명을 추천하면 이 중 야3당이 교섭단체 합의로 2명을 선택한 뒤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대통령이 그 중 1명을 임명하기로 했다. 특검의 수사 범위는 드루킹 및 드루킹과 연관된 단체 회원 등이 저지른 불법 여론 조작 행위, 드루킹의 불법자금과 관련된 행위 등이다. 여야는 그동안 특검 수사 기간과 규모를 놓고 팽팽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이날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가 2016년 의원 시절 매크로 댓글 조작 시연을 참관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드루킹이 변호인에게 구술한 옥중 편지가 공개되면서 야당의 태도는 한층 강경해졌다. 드루킹 옥중 편지로 김 후보에 대한 의혹이 더욱 커지면서 민주당도 기존 입장을 고수하기는 어려웠다.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내곡동이라든지 최순실 특검은 대통령이 관여된 권력형 비리지만 드루킹 건은 전혀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특검 수사 범위에는 드루킹과 관련된 범죄 행위나 수사 중 인지한 사실에 대해서 성역을 가지지 않게끔 교섭단체 대표 간에도 논의를 맞췄다”며 김 후보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지지 및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결의안’을 국회의장 제의로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물관리일원화 관련 3법과 생계형적합업종지정특별법도 28일 본회의에서 의결하기로 했다. 또 여야는 19일 본회의에서 추경안과 함께 청년 실업 극복지원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도 처리할 예정이다. 또 홍문종, 염동열 한국당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도 이뤄질 전망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전문] 드루킹 특검 등 5월국회 합의 사항

    [전문] 드루킹 특검 등 5월국회 합의 사항

    여야는 19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댓글 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특별검사 임명법안과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기로 18일 합의했다.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이런 내용을 포함한 5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뜻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다음은 합의 전문 1. 특검법안명은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으로 한다. ◇특별검사의 추천 방식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4인을 추천받아, 야3당 교섭단체의 합의를 통해 2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대통령은 그중 1명을 임명한다. ◇특별검사의 수사범위 1) 드루킹 및 드루킹과 연관된 단체 회원 등이 저지른 불법 여론조작행위 2) 제1호 사건의 수사과정에서 범죄혐의자로 밝혀진 관련자들에 의한 불법행위 3) 드루킹의 불법자금과 관련된 행위 4) 제1호 및 제3호까지의 의혹 등과 관련한 수사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 ◇특검 규모 특검보 3인, 파견검사 13인, 특별수사관 35인, 파견공무원 35인 ◇수사 기간 준비기일 20일, 수사기간 60일, 연장기간 30일 2.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지지 및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결의안’을 국회의장 제의로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 비준동의안은 북미정상회담의 성과를 보고 처리한다. 3. 물관리일원화 관련 3법(하천관리법은 국토교통부에 존치)은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 4. 중앙행정권한의 지방일괄이양법은 운영위에 회부한다. 5.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간사 선임의 건과 국회 미래연구원장 임명 동의의 건을 처리한다. 6. 청년 실업 극복지원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은 추경과 동시에 처리한다. 7. 생계형적합업종지정특별법을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 8. 각 당의 관심법안 처리를 위해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 간에 민생입법협의체를 운영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루킹 특검’ 최장 90일 수사 합의…19일 추경·체포동의안 함께 처리

    ‘드루킹 특검’ 최장 90일 수사 합의…19일 추경·체포동의안 함께 처리

    여야가 ‘댓글 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특검법안에 합의에 도달했다.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 노회찬 원내대표는 18일 밤 국회에서 ‘드루킹 특검’ 법안 세부내용에 합의했다. 특검법안 주요 쟁점이었던 수사 인력 규모는 특검보 3명, 파견검사 13명, 수사관 35명, 파견공무원 35명으로 특검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수사 기간은 준비기간 20일에 수사기간을 60일로 하되 한 차례 3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연장할 경우 최장 90일까지 수사할 수 있다. 여야는 이에 앞서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라는 특검 명칭과 특검 추천 방식, 수사 대상에 합의한 바 있다. 특검에 합의함에 따라 여야는 추경도 함께 처리하기로 했다. 다만 이날 동시 처리하기로 했던 일정을 바꿔 19일 오후 9시 본회의를 열어 원안 기준 3조 9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그간 여야 대치 상황에서 국회가 표류하면서 ‘졸속심사’라는 지적이 나오자 추경안 심사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늘리려는 차원이라고 여야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편 이번 본회의에서는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과 강원랜드 채용 청탁 혐의를 받는 같은 당 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자동 상정돼 처리될 예정이다. 여야는 아울러 28일 본회의를 열고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지지 및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결의안’을 국회의장 제의로 처리하기로 했다. 또 남북정상회담 결과물인 판문점섬언 국회 비준동의안은 북미정상회담의 성과를 지켜본 뒤 처리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여야는 이밖에 물관리일원화 관련 3법, 생계형 적합업종지정특별법 등도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고 ‘중앙행정권한 지방일괄이양법’을 운영위에 회부하며 각 당 관심법안 처리를 위해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들이 참여하는 민생입법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루킹 특검’ 합의…“특검 포함 87명, 최장 90일 수사”

    ‘드루킹 특검’ 합의…“특검 포함 87명, 최장 90일 수사”

    여야가 ‘댓글 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특검법안에 합의에 도달했다.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 노회찬 원내대표는 18일 밤 국회에서 ‘드루킹 특검’ 법안 세부내용에 합의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특검보 3명, 파견검사 13명, 수사관 35명, 파견공무원 35명으로 특검팀을 구성하기로 하고, 수사 기간은 최장 90일로 합의했다. 한편 여야가 ‘드루킹 특검’ 법안 내용에 합의함에 따라 19일 오후 9시에 본회의를 열어 특검법과 추경을 함께 처리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루킹의 ‘옥중편지’ 두고, 여권 “정치공세” vs 야권 “후보사퇴” 공방

    드루킹의 ‘옥중편지’ 두고, 여권 “정치공세” vs 야권 “후보사퇴” 공방

    18일 조선일보가 보도한 ‘드루킹 옥중편지’를 놓고 자유한국당 경남도당과 김유근 바른미래당 경남지사 예비후보 등 지역 야권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예비후보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한국당 경남도당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김경수 후보는 경남도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즉각 경남도지사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 동안 검찰·경찰의 합작 하에 사건을 축소 수사한 것도 드러났다”며 “드루킹은 여야 합의의 특검내용과 검찰의 수사 태도변화를 보고 특검은 무용지물이 될 것을 우려해 옥중서신으로 억울함을 표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드루킹의 요구는 김경수 전 의원에게 죄를 떠넘기는 것이 아니다”면서 “이 사건의 최종 지시자이며 책임자인 김경수 후보도 함께 법정에서 죗값을 치르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근 바른미래당 경남지사 예비후보도 같은날 보도자료를 내고 “김경수 후보와 드루킹 일당의 모종의 거래 관계가 있다는 많은 증거들, 설령 그 정도가 아니라도 드루킹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뒷받침해줄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주장했다.앞서 민주당 경남도당은 논평을 내고 “조선일보의 악랄한 보도가 지속되는 것에 대해 심히 우려하는 바이며, 이 같은 보도 행태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경남도당은 “범죄자의 주장이 마치 사실인양 보도하는 언론사와 기다렸다는 듯이 관련 논평을 내는 자유한국당을 보면, 잘 짜여진 한편의 연극을 보는 것만 같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성태 등 여야 지도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김성태 등 여야 지도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여야 지도부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손잡고 함께 불렀다.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드루킹 사건)의 특검과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던 여야가 한마음으로 민주화 영령을 추모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18일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참석했다. 아침부터 내린 비로 5당 대표들은 흰색 우비를 입고 기념행사를 지켜봤다. 1980년 5월 18일 민주화운동으로 8살 아들을 잃어버린 이귀복씨의 사연으로 만든 뮤지컬 공연을 보던 여야 대표들은 일제히 눈물을 훔쳤다. 김 원내대표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애써 울음을 참았다. 식 마지막 순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었다. 5당 대표들은 약속이나 한 듯 함께 일어서서 손을 잡은 채 합창했다. 추 대표는 기념식 후 기자들과 만나 “38년간 밝혀내지 못한 진실을 제대로 찾아내겠다는 결의를 다졌다”며 “민주주의가 후퇴할 때마다 든든하게 지켜줄 수 있는 5·18 광주 정신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국노총 사무총장 출신으로 한때 노동운동에 몸 담았던 김 원내대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30여 년 불러왔다”면서 “5·18 이후 이 노래를 한 번도 안 부른 적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기념식에 참석한 일부 광주시민들은 김 원내대표를 상대로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며 욕설을 퍼부어 한때 소동이 일기도 했다.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박근혜 정부에서는 제창이 아니라 합창단의 합창으로 불렸다.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참석자가 함께 부르는 제창으로 바뀌었다. 기념식을 지켜본 한 참석자는 “우비를 입고 손을 앞뒤로 흔들며 같은 모습으로 함께 노래를 부르는 정치권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이 노래가 과거에 왜 그런 대접을 받았었는지 지금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경수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소설 같은 이야기다”

    김경수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소설 같은 이야기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는 18일 인터넷 여론조작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이 김 후보가 매크로 댓글조작 시연을 참관했다는 주장에 대해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이날 부산 민주공원에서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마구 소설 같은 이야기를 바로 기사화해도 되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김 후보가 매크로 댓글조작 시연을 참관했고 오사카 총영사로 자신을 속였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드루킹이 직접 쓴 편지를 공개했다. 또 드루킹은 김 후보의 여론조작 사건 연루 의혹 수사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수사당국과 협상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검찰에 검은 거래까지 제안했다는데 그 의도가 무엇인지 뻔한 이야기를 바로 기사화하고 있는 조선일보는 같은 한 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거리낄 게 있다면 경찰조사도 먼저 받겠다고 하고 특검도 먼저 주장하고 그리고 선거에 나선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이걸로 선거판을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저도 잘못 본 것이고 우리 경남도민도 잘못 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후보는 “이번 선거는 우리 정치를 낡은 정치, 구태 정치로 다시 되돌리려는 과거 팀과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려는 미래 팀의 대결임이 분명해졌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 측 제윤경 대변인도 “정치브로커의 ‘황당 소설’에 속을 국민은 없다”고 말했다. 제 대변인은 “드루킹 옥중편지는 검찰이 자신에 대한 수사 축소와 빠른 석방을 보장하면 김 후보가 댓글 지시에 대해 진술하겠다는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작성된 것에 불과하다”며 “조선일보에 대한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우상호 ‘능청화법’으로 나경원 방어…“선거 때 ‘좋아요’ 안 누른 사람 어딨나”

    우상호 ‘능청화법’으로 나경원 방어…“선거 때 ‘좋아요’ 안 누른 사람 어딨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북핵 해결방식과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에 관한 ‘드루킹 특검’을 놓고 벌인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과의 양자 토론에서 능청스러운 화법으로 나 의원의 공격을 막아냈다.우 의원은 1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나 의원을 만났다. 여야 의원이 양자토론을 하는 이 프로그램은 상대에게 말할 틈을 주지 않고 자기 할 말만 쏟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때문에 나 의원과 민주당 박영선 의원, 송영길 의원 등의 말이 동시에 나가는 경우가 흔했다. 그런데 우 의원의 대응방식은 달랐다. 또박또박 주장을 펴나가는 나 의원의 말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충청도식 말투로 정곡을 푹 찔렀다. 우 의원은 강원 철원 출신이다. 우 의원은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선 핵포기 후 보상’을 뜻하는 이른바 ‘리비아식 해법’을 고집해 북미정상회담을 그르칠 뻔한 것을 두고 “볼턴이 완전 지 장사하다가 물 먹은 것”이라면서 “트럼프 옆에 그냥 서 있는 것 못 봤냐”라고 지적했다. 나 의원이 단계적 비핵화 조치와 함께 북한의 개혁개방도 요구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자 우 의원은 “비핵화 후 북미수교가 맺어지면 자연스럽게 자유의 바람이 (북한에) 들어간다. 의도적인 공작을 할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다. 우 의원은 최근 북한이 남측과 미국에 경고 사인을 보낸 것에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평양에 와서 한 합의를 볼턴 때문에 미국이 어기려고 하는 게 아닌 지 의심이 생긴 것”이라면서 “볼턴만 입을 꾹 닫고 있으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나 의원이 “꼭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자 우 의원은 “볼턴 편이네”라고 꼬집었다. 나 의원은 웃으며 “볼턴을 2번 만나긴 했다”고 응수했다. 국회 최대 현안인 ‘드루킹 특검’에 대해 나 의원은 “김경수 전 민주당 의원이 지난 2016년 10월 드루킹의 매크로 시연을 보고 매일 일일 보고도 받았다는 드루킹의 편지가 공개됐다”면서 “김 전 의원은 경남에 갈 게 아니라 경찰에 가야 한다”고 공격했다. 우 의원은 “내가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김 전 의원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경남에 가보니 (드루킹 사건 이후) 오히려 지지율이 올랐다”면서 “진주가 제일 불리한 지역인데 거기서 지지율이 15% 올랐다. 드루킹 특검 해봤자 자유한국당은 얻을 게 없다”고 받아쳤다. 드루킹 특검안에 대해서도 우 의원은 “최순실 특검과 같은 급으로 하자는 한국당의 특검안은 받을 수 없다”면서 “최순실은 재벌, 정경유착, 정유라 개인비리까지 조사할 사안과 검사 수가 많은 총체적 국정농단이었지만 드루킹은 30일 수사하면 다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이 “오늘 국회에서 특검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김 전 의원은 경찰에 가야 한다”고 하자 우 의원은 “부르든가 말든가, 죄 지은게 있어야 말이지…”라며 “선거 때 ‘좋아요 안 누른 사람이 어딨어요?”라고 반박했다. 나 의원은 “손으로는 500번도 1000번도 해도 되지만 댓글을 기계로 남긴 게 문제”라고 받아쳤고 우 의원은 “기계로 한 사람(드루킹) 구속했잖아요. (검경이) 처벌을 안 하려고 했어야 특검을 하지…”라고 응수했다. 대통령을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한국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 우 의원은 “대통령 부인을 끌어들이려고 하는 전형적인 정쟁”이라면서 “드루킹이 댓글 조작하는 걸 무슨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이 아나.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만 좀 하세요. 국민들 관심도 없어요”라고 꼬집었다. 우 의원은 나 의원과의 양자 토론 소감에서 “아 이렇게 하는 구나. 내가 토론 프로그램에 나와서 말을 이렇게 못한 건 처음”이라고 능청을 떨었다. 김어준씨는 “두 의원이 ’환상의 호흡‘을 보여 줬다”고 평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진선미 “드루킹 특검이 최순실때보다 더 큰 규모…말이 되나”

    진선미 “드루킹 특검이 최순실때보다 더 큰 규모…말이 되나”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7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3당이 발의한 ‘드루킹 특검’ 법안에 대해 “현직 대통령의 탄핵까지 불러온 ‘최순실 특검’보다 더 큰 규모, 더 긴 기간으로 안을 만들어놨다. 저희가 그것을 받아들여야 (여야) 합의가 되는 것이냐.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진 원내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야당은 협상의 여지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본인들 스스로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그런 내용을 지나치게 무리해 법안을 내놓았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진 원내수석은 “저희들은 당연히 드루킹 특검 자체가 특검 대상이 된다고 보지 않았다”며 “다만, 그 부분들에 대해서 당당하기 때문에 저렇게 야당이 국회 정상화까지 무시해가며 특검 요구하고 있었기 때문에 받아들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가장 적정한 규모를 고민하는 것은 우리 책무다. 합의 지점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루킹 옥중편지 “검·경이 사건 축소하는 느낌... ‘김경수 관련 진술 빼라’ 지시”

    드루킹 옥중편지 “검·경이 사건 축소하는 느낌... ‘김경수 관련 진술 빼라’ 지시”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모씨가 17일 조선일보에 A4용지 9장 분량의 옥중편지를 보냈다. 드루킹은 이 편지에서 “모든 죄를 자신과 경공모에 뒤집어씌우는 것 같다”며 김경수 전 의원과의 만남을 상세히 적었다. 드루킹은 “김 전 의원과 대질신문도 좋고 거짓말 탐지기로 검사해도 좋다”고 말했다.드루킹은 “지금 저는 서울구치소 독방에 수감되어 있다”며 “저는 특검을 기다려 왔으나, 최근 특검은 무용지물이며 사건을 축소하고 모든 죄를 저와 경공모에 뒤집어씌워 종결하려 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게 하였다. 이에 제 목숨을 걸고 진실을 말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드루킹은 “저는 미치광이이자 광팬이 아니다. 김경수 의원의 주장과 여론몰이는 사실과 다르다. 저는 ‘친 노무현’ 성향의 인사로, 경공모도 사이비 집단처럼 매도 됐지만 저와 경공모는 분리해서 봐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 드루킹은 “2016년 9월 김경수 전 의원이 파주의 제 사무실로 찾아와 댓글기계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같은해 10월에는 상대의 댓글기계에 대항해 매크로 프로그램을 만들것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경수 전 의원은 제 사무실에서 메크로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며 김 전 의원의 허락을 받고 댓글 조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드루킹은 “김 전 의원에게 프로토타입의 기계를 보여주자 ‘뭘 이런 걸 보여주고 그러냐 그냥 알아서하지’라고 말했고, 나는 ‘그럼 못보신걸로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후 댓글 작업을 했던 내역들을 김 전 의원에게 텔레그램 비밀방으로 매일 보고했다고 적었다. 김 전 의원은 적어도 오후 11시에는 확인했으며 댓글이 선플이 베스트로 되어 있지 않으면 그 이유를 되묻기도 했다고 전했다. 인사 문제와 관련해서 드루킹은 김 전 의원이 자신을 속였다고 했다. 그는 작년 4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후 선거를 도운 공으로 ‘문재인 선대위’에 측근 두 명을 추천했으나 한 명만 들어갔다고 했다. 들어가지 못한 한 명에 대해 김 전 의원 측은 작년 9월 오사카 총영사직을 제안했지만 이미 그해 5월 오사카 총영사 내정자가 따로 있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는 것이다. 드루킹은 검찰 수사 축소 의혹도 제기했다. 드루킹은 “검찰은 4월 30일경에는 당장이라도 김경수 의원을 수사하고 잡아들일 것 처럼 했는데, 14일에는 다른 피고인의 조사시 모르는 검사가 들어와 ‘김경수와 관련된 진술은 빼라’고 지시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사건 (업무방해)의 최종 지시자 이며 모든 보고를 다 받았고, 초기부터 매크로 프로그램의 존재 여부를 알았으며 사실상 이 사건의 ‘주범’인 김경수 전 의원을 기소하지 않고 저나 경공모 회원들만 엮어서 단죄한다면 그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며 경찰과 검찰의 직무유기 행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에서 말한 모든 내용은 사실이며 김경수 전 의원이 경찰에 다시 소환된다면 저는 나가서 거짓말 탐지기로 위의 내용을 모두 검사해도 좋고, 대질도 원한다. 그가 기소되지 않는다면 이 나라의 정의는 썩어 문드러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졸속심사 논란’ 추경 오늘 처리 불투명

    평화당 “5·18에 본회의 반대” 드루킹 특검 규모 등 이견 여전 불발땐 28일로 미뤄질 가능성 여야가 4조원에 육박하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18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야는 앞서 합의한 ‘18일 처리’에 우선 무게를 싣고 있다. 그러나 변수가 적지 않다. 예산결산위원회는 17일 소위원회를 열고 추경 증감액 작업에 속도를 냈다. 그러나 3조 9000억원 규모의 국민 혈세를 단 3일 만에 심사해야 하는 상황을 두고 ‘졸속 심사’ 논란은 계속됐다. 가장 많은 예산이 배정된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은 18일 강행 심사에 반발, 상임위 ‘보이콧’을 이어 갔다. 추경 내용을 둘러싼 여야 신경전도 변수 가운데 하나다. 여당은 정부 원안이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일부 경제 위기 지역을 제외한 추경 예산의 대폭 삭감을 요구했다. 함진규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경안 가운데 16개 사업(1조 4069억원)은 민주당 지방선거 공약”이라고 날을 세웠다. 여기에 민주평화당은 18일까지 추경안을 제대로 심사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고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리는 당일 국회 본회의를 여는 것도 어렵다며 추경안 처리 시한을 21일 이후로 미루자고 주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GM 군산공장과 관련한 내용을 추경에 포함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한다. 전북 군산 등을 지원하기 위한 1조원 규모의 구조조정지역 업종 대책 자금이 이미 포함돼 있지만, 추가로 수천억원의 군산공장 지원금이 필요하다는 것이 평화당의 주장이다. 특검 변수도 해결하지 못했다. 이날 여야는 원내수석 회동을 열고 조율에 나섰지만, 입장 차만 확인한 것에 그쳤다. 여야는 드루킹 특검의 명칭과 추천 방식, 수사 대상은 합의했으나 특검 규모와 수사 시기 등 세부사항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일단 여야 모두 18일 본회의를 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추경과 특검을 동시에 처리하기로 한 본회의가 36시간 남았다”며 “이번 추경은 예정된 대로 내일 처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수석 회동이 끝난 후 “기본적으로 내일(18일) 국회가 큰 틀에서 합의한 특검과 추경을 동시 처리하기로 한 합의를 지키고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그렇게 합의해 놓고 또 결렬돼 국회 정상화가 깨지면 국민을 볼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만약 18일 추경 처리를 못 하면 추경과 특검은 다음 본회의가 예정된 28일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킹크랩’ 돌리자… 댓글 공감수 쭉쭉 올라가

    檢, 드루킹 재판서 작동 시연 잠수함·탄두 등 암호도 사용 드루킹측 “특검 빨리 받겠다” 댓글 조작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드루킹’ 김동원(49)씨 일당이 네이버 댓글의 공감 순위를 조작하기 위해 개발한 시스템인 일명 ‘킹크랩’의 작동 원리가 법정에서 시연됐다. 이들은 댓글 조작을 ‘작업’이라고 불렀고, ‘잠수함’, ‘탄두’ 등의 암호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의 심리로 16일 열린 김씨 등에 대한 2회 공판기일에서 검찰은 “첫 공판에는 공범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증거인멸을 우려해 범행 수법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면서 “공범 박모(31·필명 서유기)씨를 기소한 만큼 이들의 범행 수법을 자세히 설명하겠다”며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킹크랩의 원리를 소개했다. 검찰은 ‘킹크랩’에 대해 “명령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원하는 만큼 댓글에 공감과 비공감을 클릭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하며 “피고인들은 아마존 웹서비스로부터 서버를 빌려 매크로 프로그램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시연에 따르면 킹크랩 사이트에 뉴스 기사와 ‘공감’을 클릭할 댓글 등을 입력하면 이와 연결된 휴대전화로 명령이 전송되고, 이 휴대전화들에서 자동으로 로그인과 로그아웃을 반복하면서 해당 댓글의 공감과 비공감이 클릭된다. 김씨 일당은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로부터 수백대의 휴대전화와 유심칩을, 수천개의 네이버 ID를 수집했다고 검찰은 강조했다. 이들은 휴대전화를 ‘잠수함’으로, ID를 ‘탄두’라고 불렀고 휴대전화를 지정해 몇 개의 아이디를 사용할지도 전부 입력하도록 설계됐다. 댓글 조작을 위한 작전은 실행 경과에 따라 작전관리, 작전배치, 작전실행경과, 지뢰관리 등으로 창이 구분됐다. 이 가운데 지뢰관리창은 경공모 회원들이 어떤 뉴스 기사에 어떤 내용을 적을지 참고하도록 엑셀 파일 등으로 정리한 것을 볼 수 있게 해둔 것이다. 검찰은 “공범 박씨가 대선 전부터 킹크랩을 구축해 댓글 작업을 계속해 왔다고 진술했다”면서 “김씨 등이 작년 1월 킹크랩을 구축한 뒤부터 뉴스 댓글 순위를 조작해 여론이 왜곡된 사태가 이 사건의 실체”라고 지적했다. 김 판사는 재판에 넘겨진 공범 박씨의 사건을 김씨 등 3명과 병합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김씨의 변호인은 “피고인들이 법정에 나오는 것이 마음적으로 너무 힘들다”면서 “이번 재판은 빨리 끝내고 나머지 모든 것은 특검이 조사해서 재판을 받는 게 좋겠다”며 재판을 서둘러 마쳐 줄 것을 요청했다. 재판에 넘겨진 김씨의 범죄 사실 자체는 컴퓨터 등 이용 업무방해 혐의로 비교적 단순한 사안인 만큼 유죄가 인정되더라도 집행유예로 석방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경수 의혹’ 확인조차 거부한 경찰

    ‘김경수 의혹’ 확인조차 거부한 경찰

    “드루킹에 센다이 총영사직 제안” 언론 보도에 ‘확인 불가’ 입장만 김 후보 측은 “허위 보도” 반발‘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동원(49·구속기소)씨와 김경수 전 민주당 의원을 둘러싼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정작 수사를 맡은 경찰은 관련 사실 확인을 외면하면서 김 전 의원의 눈치만 살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윤경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대변인은 16일 성명을 내고 ”김 후보가 드루킹에게 일본 센다이 총영사를 제안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언론사는 단순한 인사 추천을 마치 인사에 직접 개입하고 청탁이라도 한 것처럼 침소봉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사정 당국 관계자는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로 임명해 달라는 청탁이 거절당한 뒤 김 전 의원이 전화로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드루킹은 센다이 총영사직이 ‘한직’이라며 김 전 의원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확인해 주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이 그동안 보도 내용이 명백히 틀렸으면 “틀렸다”고 밝혀 왔다는 점에서 이날 경찰의 ‘확인 불가’ 입장은 의혹이 사실이라는 쪽에 무게를 싣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배경에서 경찰이 수사를 통해 파악한 내용이 김 전 의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우려해 숨기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이 드루킹 수사에서 김 전 의원을 비호한 흔적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경찰은 지난 2월 7일 수사에 착수했지만 지난 3월 중순 드루킹이 김 전 의원에게 인사청탁이 거절된 것에 대한 불만과 함께 이런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메시지를 보낸 뒤에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단 3일 만에 드루킹을 체포했지만 사건은 은폐됐고, 시간은 계속 흘러 23일이 더 지났다. 이 사건은 4월 13일 언론 보도를 통해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야권에서는 “경찰은 드루킹 일당이 민주당원이라는 사실이 공개되면 현 정권에 누가 될까 봐 사건을 숨겼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 측은 이날 이번 사건의 본질이 ‘인사 청탁’이 아닌 ‘댓글 조작’에 있다는 취지의 성명을 냈다. 경찰도 이와 똑같은 시각으로 ‘9만건’이라는 댓글 조작 규모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했다. 하지만 수사 결과 드루킹 일당이 댓글 조작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을 도운 목적은 결국 ‘인사 청탁’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향후 특검 수사도 드루킹 일당의 ‘인사 청탁’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추경 속도전’에 평화당 반발… 특검 셈법도 평행선

    ‘추경 속도전’에 평화당 반발… 특검 셈법도 평행선

    예결위 추경안 심사 본격 시작 오늘 소위 거쳐 18일 본회의 추진 평화당 “시간 촉박… 28일 적절” 한국당 “최순실 특검 규모 꾸려야”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16일 3조 9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를 본격 시작했다. 여야는 18일 추경안과 함께 드루킹 여론 조작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특검)법을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지만 특검 규모 등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본회의 날짜를 뒤로 미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 본회의가 오후 9시로 잡힌 만큼 예결위는 이날 종합질의를 완료했고 17일 소위를 열어 증감액 규모를 확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민주평화당이 추경안 심사를 이틀 안에 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빠듯하다며 상임위를 보이콧하고 있어 예정대로 본회의 처리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을 맡은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전체회의를 바로 산회했다. 산업위에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지원 등 추경의 절반인 1조 90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이 배정돼 있다. 조배숙 평화당 대표와 장 원내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항의했다. 장 원내대표는 “이렇게 부실하게 처리해도 되는가 하는 문제점을 말씀드렸더니 의장도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고 28일 처리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 제시를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추경안의 시급성을 감안할 때 반드시 18일에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은 추경안에서 위기지역 대책을 위한 예산을 제외하고 1조 5000억원의 삭감을 추진하고 있어 예결소위에서 추경안 심사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추경안과 함께 처리하기로 한 특검에 대한 여야 셈법은 훨씬 복잡하다. 앞서 여야는 특검 명칭과 추천 방식, 수사 대상은 합의했지만 특검 규모와 시기에 대해서는 대립했다. 민주당은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의혹을 수사한 특검에 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한국당은 내곡동 사저 특검보다 수사 기간과 규모가 두 배였던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수사 특검 규모로 꾸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수사팀 규모마저 축소하려는 시도는 안 된다. 특검이 특검답게 이뤄지지 않으면 특단의 방법을 결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타협점을 찾지 못한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들은 17일 다시 만나 논의하기로 했다. 진선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특검과 추경안을 처리한다는 것만 합의된 상태”라면서 “협상이 결렬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댓글 조작 ‘킹크랩’ 법정 시연… ‘탄두’ 등 암호도 써

    댓글 조작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드루킹’ 김동원(49)씨 일당이 네이버 댓글의 공감 순위를 조작하기 위해 개발한 시스템인 일명 ‘킹크랩’의 작동 원리가 법정에서 시연됐다. 이들은 댓글 조작을 ‘작업’이라고 불렀고, ‘잠수함’, ‘탄두’ 등의 암호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의 심리로 16일 열린 김씨 등에 대한 2회 공판기일에서 검찰은 “첫 공판에는 공범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증거인멸을 우려해 범행 수법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면서 “공범 박모(31·필명 서유기)씨를 기소한 만큼 이들의 범행 수법을 자세히 설명하겠다”며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킹크랩의 원리를 소개했다. 검찰은 ‘킹크랩’에 대해 “명령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원하는 만큼 댓글에 공감과 비공감을 클릭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하며 “피고인들은 아마존 웹서비스로부터 서버를 빌려 매크로 프로그램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시연에 따르면 킹크랩 사이트에 뉴스 기사와 ‘공감’을 클릭할 댓글 등을 입력하면 이와 연결된 휴대전화로 명령이 전송되고, 이 휴대전화들에서 자동으로 로그인과 로그아웃을 반복하면서 해당 댓글의 공감과 비공감이 클릭된다. 김씨 일당은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로부터 수백대의 휴대전화와 유심칩을, 수천개의 네이버 ID를 수집했다고 검찰은 강조했다. 이들은 휴대전화를 ‘잠수함’으로, ID를 ‘탄두’라고 불렀고 휴대전화를 지정해 몇 개의 아이디를 사용할지도 전부 입력하도록 설계됐다. 댓글 조작을 위한 작전은 실행 경과에 따라 작전관리, 작전배치, 작전실행경과, 지뢰관리 등으로 창이 구분됐다. 이 가운데 지뢰관리창은 경공모 회원들이 어떤 뉴스 기사에 어떤 내용을 적을지 참고하도록 엑셀 파일 등으로 정리한 것을 볼 수 있게 해둔 것이다.  검찰은 “공범 박씨가 대선 전부터 킹크랩을 구축해 댓글 작업을 계속해 왔다고 진술했다”면서 “김씨 등이 작년 1월 킹크랩을 구축한 뒤부터 뉴스 댓글 순위를 조작해 여론이 왜곡된 사태가 이 사건의 실체”라고 지적했다.  김 판사는 재판에 넘겨진 공범 박씨의 사건을 김씨 등 3명과 병합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김씨의 변호인은 “피고인들이 법정에 나오는 것이 마음적으로 너무 힘들다”면서 “이번 재판은 빨리 끝내고 나머지 모든 것은 특검이 조사해서 재판을 받는 게 좋겠다”며 재판을 서둘러 마쳐 줄 것을 요청했다. 재판에 넘겨진 김씨의 범죄 사실 자체는 컴퓨터 등 이용 업무방해 혐의로 비교적 단순한 사안인 만큼 유죄가 인정되더라도 집행유예로 석방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