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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 사각지대 ‘매크로’… 정부는 포털 자율성만 강조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의 댓글 조작 및 가짜뉴스 관련 대책 대부분이 포털의 자율성에 방점이 찍혀 있어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핵심이자, ‘드루킹’ 김동원(49)씨가 사용한 ‘매크로 프로그램’은 정부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구속 기소된 김씨는 형법상 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댓글 조작으로 네이버가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씨가 여론 조작을 위해 악용한 매크로 프로그램 자체에 대해서는 현행 ‘정보통신망’에 별도의 처벌 규정이 없다.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이 처벌 규정을 담은 ‘정보통신망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지만 국회에 계류 중이다. 개정안은 매크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댓글을 달거나 추천 수를 조작할 경우 최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인터넷 역기능 대책을 총괄하는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매크로 등 인터넷 포털 댓글에 대한 조작을 규제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그러나 방통위가 매크로 프로그램을 직접 관리·감독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국회의 법안 처리만 기다리는 처지다. 방통위 관계자는 “직접 단속할 방법이 없다”면서 “포털 사업자가 모니터링을 하면서 갑자기 특정 댓글 추천 수가 급증하면 신고조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방통위는 인터넷 아이디 불법 거래 행위를 단속하는 방식으로 댓글 조작을 방지하고 있다. 인터넷상 표현의 자유 문제와 맞물려 가짜뉴스 규제 정책도 혼선을 빚고 있다. 가짜뉴스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할지가 최대 쟁점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언론사의 오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포되는 유언비어 등 어디까지를 가짜뉴스로 규제해야 하는지 불명확하다”며 “확대 적용하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어 세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요 포털사 등 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회원사들은 이르면 오는 5월부터 온라인상의 가짜뉴스를 삭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가짜뉴스에 대한 판단이나 삭제 등을 회원사 자율에 맡기는 것이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민주 “양당 고발 9건 일괄 취하”… 바른미래 “실세 드러났다”

    민주 “양당 고발 9건 일괄 취하”… 바른미래 “실세 드러났다”

    “대선 때 국민의당이 고발장 작성 피고발자 전체 명단 안 줘 몰랐다” 고발장엔 ‘문팬 운영위’ 명칭 적시 野 “결국 수사 확산 막으려 한 것” 더불어민주당은 18일 19대 대선 당시 국민의당과 불거진 고소·고발건 취하 대상자에 댓글 의혹으로 논란이 된 김동원(필명 드루킹)씨가 포함된 것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댓글 조작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야당의 지적에 반박하며 선을 그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19대 대선 과정에서 제기한 고소·고발은 모두 24건이다. 양당은 지난해 4월 김명수 대법원장 인준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 의혹 사건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고소·고발을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이때 민주당이 국민의당에 제기한 사건은 김씨 사건을 포함해 모두 9건이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협상 과정에서 국민의당이 모든 피고발자 명단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사람이 고발된지 몰랐다”며 “문 대통령 지지 카페에서 14명이 고발됐다는 사건을 포함해 모두 9건만을 고발 취하 대상에 넣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당직자들만을 고소·고발 취하 대상에 넣기로 합의했다는 주장도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백 대변인은 강조했다. 민주당 역시 안철수 당시 팬 카페지기 등 20명을 고발한 상황이라 자연스럽게 양측 팬 카페지기에 대한 일괄고발 취하가 이뤄진 것이지 이를 놓고 논의하거나 조율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양당 간 고발 취하 협상에 참여한 송기헌 민주당 법률지원단장은 “당시 정황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고발 취하 대상은 법률지원단에서 일하던 외곽 변호사들이 정리했다”고 말했다. 중요한 인물이었다면 모를 리가 없다는 뜻이다. 국민의당이 민주당에 보내온 고발 취하 자료 역시 드루킹이라는 설명은 찾아볼 수 없다. 여기에 고발장 작성 주체도 국민의당이라 민주당으로서는 누가 정확하게 고발당했는지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만 국민의당이 김씨를 포함한 이들 14명이 ‘문팬 운영위원회’라는 명칭으로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고 고발장에 적시한 만큼 민주당 역시 이들의 활동에 대해 어느 정도 사전에 알았을 개연성은 없지 않다. 야권 관계자는 “민주당이 김씨 건이 포함된 안을 갖고 온 것은 김씨가 어떤 일을 하다가 고소·고발을 당했는지에 대해서는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은 드루킹 고발 취하는 결국 댓글 조작 수사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민주당이 의도적으로 고소·고발 사건 취하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드루킹 사건은 일개 당원이 아닌 민주당이 댓글 조작 실세였음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드루킹 일당, 파주 사무실서 2년 이상 합숙하며 ‘경공모’ 운영

    드루킹 일당, 파주 사무실서 2년 이상 합숙하며 ‘경공모’ 운영

    경찰, 매크로 구매 경로·비용 수사 댓글 공범 서유기 구속영장 신청 휴대전화 170대 등 용도 확인도 靑 “검·경, 사건 전모 밝혀달라” 野 특검 공세에 첫 입장 표명 ‘경인선 회원’ 동원 의혹도 증폭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인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 등이 2년 이상 ‘합숙생활’을 한 정황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는 김씨와 여론조작에 가담한 양모(35·구속), 우모(32·구속)씨가 경기 파주의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에서 수년간 숙식을 해결하며 지낸 것으로 파악했다고 18일 밝혔다. 양씨는 2015년 12월부터, 우씨는 2016년 3월부터 각각 사무실에서 숙식하며 김씨가 운영하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관련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이 사무실을 ‘산채’라고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일당이 오랜 기간 조직적으로 대규모 댓글 조작 활동을 벌였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댓글 조작 핵심 공범으로 밝혀진 박모(30·필명 서유기)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댓글 조작에 사용된 매크로 프로그램을 구해 온 인물이다. 경찰은 박씨가 구한 매크로를 어떤 경로로 구매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박씨는 조직의 운영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느릅나무와 같은 건물에 차렸던 비누·주방용품 제조·판매업체 ‘플로랄맘’의 대표를 맡기도 했다. 박씨는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등에 문재인 대통령의 활동상을 담은 뉴스의 링크를 수차례 올렸고, 김경수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글도 캡처해 여러 커뮤니티에 올리기도 했다. 재판에 넘겨진 우씨도 댓글 조작 매뉴얼을 제작한 핵심 공범으로 지목됐다. 경찰은 김씨의 지시로 범행에 가담한 양씨와 김모(29)씨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 5명 모두 민주당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댓글 조작 근거지가 된 느릅나무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170여대의 용도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이 휴대전화는 유심칩이 없는 구형 단말기로 와이파이로 연결돼 댓글 조작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청와대는 이날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논평에서 “어지러운 말들이 춤추고 있지만, 사건의 본질은 간단하다”면서 “누군가 매크로를 이용한 불법행위를 했고 정부·여당이 상처를 입었다는 것으로, 검찰과 경찰이 조속히 사건의 전모를 밝혀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야당이 특검을 요구하며 전방위 공세에 나서자 철저한 수사를 통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한편 문 대통령 지지자들의 카페인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 회원들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의 공식 외곽 조직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건은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김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문재인의 가장 날카로운 칼 경인선’, ‘대선 경선 당시 나와 함께했던 1000명의 경인선 동지들’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경인선 조직은 김씨를 구심으로 하는 ‘오프라인 모임’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인선 회원들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현장을 찾아 문 대통령을 적극 지지했다. 김정숙 여사도 경인선 회원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고마움을 표시하며 격려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 대통령이 당 대선 후보가 된 이후에는 공식 로고송 영상에 등장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공직선거법 87조는 “선거 후보자의 선거운동을 위해 연구소·동우회·향우회·산악회·조기축구회, 정당의 외곽단체 등 그 명칭이나 표방하는 목적 여하를 불문하고 사조직 기타 단체를 설립하거나 설치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단독]‘민주당 댓글 조작’ 국민청원 침묵 왜

    [단독]‘민주당 댓글 조작’ 국민청원 침묵 왜

    각종 정치·사회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정부의 답변 기준인 ‘20만건’ 이상 동의를 얻는 청원을 잇달아 배출했던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이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앞에서는 극도로 침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의 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거나 동의를 보내는 네티즌 대다수가 친여 성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18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1월 18일에 올라온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 21만명이 넘는 네티즌이 동의를 보냈다. 첨부된 링크를 누르면 당시 드루킹이 댓글을 조작해 추천수가 급속도로 올라가는 영상이 나온다. 하지만 드루킹이 민주당원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현재 ‘여론 조작 사건에 대한 특검을 요청한다’는 청원글은 대부분 1에서 10단위의 동의를 받는 데 그치고 있다. 가장 많은 동의를 받은 글도 사흘 동안 180여건에 불과했다. 네티즌들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댓글이 조작된 데에는 분노하면서, 범인이 민주당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다. 드루킹 관련 청원 글을 살펴보면 드루킹을 비판하지 않고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를 겨냥한 글이 있는가 하면, “민주당은 드루킹한테 대가로 자리를 줬어야 했다”며 드루킹을 옹호하는 글도 눈에 띄었다. 한 네티즌은 “적과 아군도 구분하지 못하고 대선 때 큰 도움을 주신 ‘드루킹’을 고발해서 민주당에 큰 심려를 끼친 추미애 대표를 벌해 달라”는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야권 관계자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민주당 의원에게 큰 정치적 타격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 때문에 여권 성향의 네티즌들이 눈을 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드루킹, 김경수에게 보낸 3190개 기사 URL은 정산용?

    드루킹, 김경수에게 보낸 3190개 기사 URL은 정산용?

    경찰 “기사 링크 대부분 안 읽어” 대가 요구하기 위한 증빙용 추정 오사카 총영사 무산 뒤 비판 댓글 느릅나무 운영비 11억 출처 의문 인사청탁 현실화 등도 규명 과제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주범인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가 정권 실세인 김경수 민주당 의원에게 보낸 기사 URL(인터넷 주소)이 일종의 ‘정산용’이라는 주장이 사정당국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씨가 김 의원에게 댓글을 조작한 실적을 보고하며 그 대가로 금전을 요구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경찰은 지난달 30일부터 김씨 등으로부터 30여개의 금융계좌를 임의 제출받아 댓글 조작의 근거지로 활용한 경기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운영하는 데 든 자금의 출처를 캐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18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월 한 달 사이에 김 의원에게 3190개의 URL이 담긴 115개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씨는 댓글 조작 작업을 한 기사의 링크를 여러 개 묶어 “이렇게 노력했다”는 취지로 김 의원에게 보냈고 김 의원은 이 메시지를 대부분 읽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를 두고 한 사정당국 관계자는 “김씨는 김 의원에게 모종의 대가를 요구하기 위해 증빙용으로 3190개의 링크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면서 “누가 3000개가 넘는 기사를 일일이 열어 보라고 보냈겠느냐”고 말했다. 이때는 김씨가 ‘일본 오사카 총영사 청탁’이 무산된 데 앙심을 품고 지난 1월 17~18일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댓글을 조작한 이후 시점이다. 김씨가 김 의원과 그의 보좌진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시점과도 일치한다. 김씨의 URL 메시지가 ‘정산용’이라는 데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경찰 관계자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사실관계를 부인하지 않았다. 결국에는 김씨가 느릅나무를 운영하는 데 쓴 자금의 출처가 수사의 핵심으로 꼽힌다. 김씨는 임대료, 운영비, 인건비 등으로 연 11억원씩 지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로부터 받은 강의료와 물품 판매 대금 등으로 활동 자금을 마련했다고 진술했지만, 2000여명 회원 중 적극적으로 활동한 500여명이 1인당 200여만원씩을 낸 셈이어서 납득하기 쉽지 않는 측면이 있다. 야권에서는 이들이 지난해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뛰었다는 점을 근거로 민주당의 정치자금이 느릅나무 운영 예산으로 흘러들어 갔을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야권의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까지 적용될 수 있다. 김씨의 인사 청탁이 현실화됐는지도 밝혀야 할 과제다. 김씨가 정권 실세인 김 의원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와 ‘청와대 행정관’ 이외 추가 청탁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다. 김씨는 김 의원뿐만 아니라 다른 정치인과도 텔레그램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 민주당 인사가 누군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문 대통령 당선에 공을 세운 댓글 조작팀의 일원이 공기업 등에 채용된 사례가 적발된다면 김씨에게는 업무방해 혐의가 추가로 적용되고, 김 의원 등에게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민주, 대선 직후 의도적 ‘드루킹’ 고발 취하 요구 의혹

    민주, 대선 직후 의도적 ‘드루킹’ 고발 취하 요구 의혹

    바른미래 “댓글조작 사전 인지” 민주 “합의에 의해 취하” 반박 檢 “드루킹, 보수 수사 촉구하려 보수로 위장해 댓글” 잠정 결론19대 대선 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사이에 누적된 고소·고발 사건을 대선 직후 취하할 때 김동원(필명 드루킹)씨 사건을 민주당이 특정해 고발을 취하했다는 의혹이 18일 제기됐다. 당시 소송 당사자였던 국민의당은 대선 여론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기관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민주당이 의도적으로 해당 사건의 고소·고발을 취하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2017년 9월 당시 국민의당에 9건의 고소·고발 사건을 취하해 달라고 요청했다. 9건의 사건에는 ‘성명불상자 14명’ 명의의 사건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되어 있었다. 지난해 4월 국민의당이 ‘문팬 운영위원회라는 유사 기관을 설치해 회원에게 댓글 게시, 실시간 검색 등을 지시하는 방식으로 안철수 후보를 비방했다’는 취지로 네티즌 14명을 고발한 사건이다. 이른바 ‘드루킹’ 김씨가 포함된 사건이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드루킹이 포함돼 있어 우리 당이 고소·고발 사건의 취하를 요구했다는 의혹 제기는 사실과 다르다”며 “양측 간 합의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 열성 팬과 안철수 대표 열성 팬에 대해 했던 고소를 동시에 취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철근 대변인은 “민주당이 댓글 조작을 사전에 인지한 것이며 드루킹 고발이 댓글 조작 수사로 확산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며 국정조사와 특검을 촉구했다. 한편 김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김씨가 보수 진영의 댓글 조작 실태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여론을 만들기 위해 댓글 조작을 모의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는 인사 청탁이 좌절된 정치 브로커의 음해 공작이라는 민주당의 주장과 차이가 있는 것이어서 향후 민주당과 김씨의 진실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는 김씨 등 3명을 형법상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전날 구속기소하면서 “보수 지지층에서 댓글 순위를 조작하는 것처럼 가장해 보수층의 댓글 조작 혐의에 대해 수사를 촉구하는 여론을 만들기로 모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 등은 보수 지지층이 인터넷 댓글 순위를 조작하는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지난 1월 15일 ‘매크로 프로그램’을 입수했다. 매크로 프로그램은 이날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박모(30·일명 서유기)씨가 구한 것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김동철 “청와대 2중 플레이” vs 우원식 “최순실 추천 다 받지 않았나”

    김동철 “청와대 2중 플레이” vs 우원식 “최순실 추천 다 받지 않았나”

    여야 4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일명 ‘민주당원 댓글조작’ 의혹인 일명 ‘드루킹 사건’을 놓고 상호 비방전을 벌였다.18일 JTBC 뉴스룸을 통해 방송된 원내대표 4인 긴급토론회에서는 ‘드루킹 사건’을 놓고 특검을 주장하는 야당과 특검의 요건이 되지 않는다는 여당의 입장이 부딪혔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드루킹 수사를 한 점 의혹 없이 해낸다면 저희가 특검을 (요구)할 일이 없었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현재 상태로는 특검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문제는 한국당이 제기한 사건이 아니라 민주당원의 자작극을 민주당이 수사촉구를 해서 벌어진 사건인데 민주당은 피해자라 자처하면서 꼬리를 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특검을 하려면 범죄 사실이 명시돼 있어야하는데 범죄가 전혀 드러난 바 없다”며 “특검 임명에는 수사대상자, 범죄사실, 특검수사의 필요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범죄사실이 없다. 그런데 무슨 특검을 하자고 하나. 특검 발동요건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철저히 수사를 하면 되는 것이고 의문이 있으면 검경을 지켜보고 미진하면 (특검을) 해야 되는데 요건도 안되는 것을 가지고 특검을 하자고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우원식 원내대표가 법률가도 아니면서 국민을 현혹하는 말씀을 하고 있다”며 “특검은 검찰, 경찰의 수사를 제대로 하지 못할 의혹이 있거나 분명히 드러나면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런데 경찰은 드루킹을 긴급체포하고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하기까지 그 사실을 일체 알리지 않았다”며 “이런 검경 수사를 믿을 수 없기 때문에 특검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여야 원내대표들은 또 구속된 드루킹 김모씨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청와대에 A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것을 놓고도 설전을 벌였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김경수 의원이 2차 해명(16일)을 하고 난 뒤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A변호사를) 3월 중순에 만났다고 했고, A변호사는 3월말 만났다고 바로 반박했다”며 “3월말 A변호사를 백 민정비서관이 만났을 때 드루킹은 이미 구속(3월17일)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백 민정비서관은 마치 A변호사를 만나 인사검증을 하는 것처럼 만났는데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으로부터) 인사청탁협박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기 위해 만난 것”이라고도 했다. 또한 드루킹이 3월17일 구속되기 전인 3월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젠가 깨끗한 얼굴을 하고 뒤로는 더러운 짓을 했던 놈들 뉴스메인 장식하면서 니들을 멘붕하게 해줄날이 ‘곧’ 올거다”라는 글을 올린 것과 관련 “이말은 이미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에 의해 협박을 받고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도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이 추천한 A변호사가 외교경력이 풍부한 사람이 어니어서 (오사카 총영사를) 못준다는 이야기를 1월에 듣고 ‘후임자를 누구하나 보자’했는데 한겨레 기자 출신인 오태규씨를 내정해 발표했다”며 “자기가 추천한 A변호사는 외교경력이 없다하면서 똑같은 사람을 하니까 열받은 것”이라고 가세했다. 이어 “3월말 백 민정비서관이 연락해 당신이 오사카 총영사에 추천됐으니 만나보자 해서 만난건데 청와대의 이런 이중플레이가 어디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우원식 원내대표는 “(드루킹이) 자기 주변 변호사 한 사람을 총영사로 보내려 한 것이고, 받아보니 대형로펌이고 괜찮아서 청와대로 보내 검토해보니 외교역량이 없어서 다시 돌려보낸 것이 팩트”라고 반박했다. 그는 “백 민정비서관도 그 사람을 검토하기 위해 만난게 아니고 ‘당신 안된다’ 이야기를 하러 만난 것이 팩트”라며 “추천한 사람을 총영사로 안보낸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 농단할 때 최순실이 추천하면 다 받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JTBC 긴급토론’ 여야 4당 원내대표, 해법보다는 서로 ‘네탓’ 만

    ‘JTBC 긴급토론’ 여야 4당 원내대표, 해법보다는 서로 ‘네탓’ 만

    18일 여야 4당 원내대표들이 꽉 막힌 정국 해법을 풀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토론을 했지만, 서로 남탓만하는 꼴 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 당연 이날의 주제는 댓글 조작 수사를 받고 있는 일명 ‘드루킹’ 김모씨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유착 의혹이었다.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한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당시)바른정당 사이에서 고소 고발 취하 할 때, 당 관계자만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김모 씨(필명 드루킹)의 고발 또한 취하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는 드루킹과 민주당이 얼마나 관계가 깊은 지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드루킹과 관계를 부인하며 반박하는 모습은 적반하장”이라며 “우리는 ‘드루킹’의 실명을 전혀 몰랐기에 특정 이름이 아니라 ‘드루킹’을 대상으로 고발했다. 그런데 그의 고소를 취하했다는 건 민주당에서 ‘드루킹’을 알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노회찬 원내대표는 “드루킹 사건은 정확하게 딱 두 가지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확한건 왜, 누구, 무엇을 위해 불법 댓글 활동을 했는지 어제 날짜로 조사가 끝나서 기소됐다. 배후가 없다는 것도 확인됐다”면서 “여당에게 불리한 댓글 활동을 하며 여당의 지시를 받았을리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은 대선 당시 드루킹 일당이 어떤 일을 했냐는 것”이라며 “이 부분은 증거 하나 나온게 없다. 자발적 응원을 했는지 지시 받았는지 확인된 게 없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이런 소설, 저런 소설이 많다면서 “무슨 신춘문예 합니까”라고 말했다. 또 “논란이 있을 수 있고 수사를 하고 있으니까 결과를 가지고 논의를 하면 될 일이다”면서 “이거 때문에 국회를 왜 파행시키나”라고 열변을 토했다. 이보다 먼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드루킹’ 사건의 실체라며 김 의원이 2017년 5월 대선이후 취업 청탁을 하는 드루킹에게 협박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이날 JTBC ‘뉴스룸’에는 국회 교섭단체 원내대표 4인이 출연해 긴급토론을 가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루킹 일당, 파주 사무실서 2년 이상 합숙하며 ‘경공모’ 운영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인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 등이 2년 이상 ‘합숙생활’을 한 정황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는 김씨와 여론조작에 가담한 양모(35·구속), 우모(32·구속)씨가 경기 파주의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에서 수년간 숙식을 해결하며 지낸 것으로 파악했다고 18일 밝혔다. 양씨는 2015년 12월부터, 우씨는 2016년 3월부터 각각 사무실에서 숙식하며 김씨가 운영하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관련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이 사무실을 ‘산채’라고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일당이 오랜 기간 조직적으로 대규모 댓글 조작 활동을 벌였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댓글 조작 핵심 공범으로 밝혀진 박모(30·필명 서유기)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댓글 조작에 사용된 매크로 프로그램을 구해 온 인물이다. 경찰은 박씨가 구한 매크로를 어떤 경로로 구매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박씨는 조직의 운영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느릅나무와 같은 건물에 차렸던 비누·주방용품 제조·판매업체 ‘플로랄맘’의 대표를 맡기도 했다. 박씨는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등에 문재인 대통령의 활동상을 담은 뉴스의 링크를 수차례 올렸고, 김경수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글도 캡처해 여러 커뮤니티에 올리기도 했다. 재판에 넘겨진 우씨도 댓글 조작 매뉴얼을 제작한 핵심 공범으로 지목됐다. 경찰은 김씨의 지시로 범행에 가담한 양씨와 김모(29)씨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 5명 모두 민주당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댓글 조작 근거지가 된 느릅나무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170여대의 용도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이 휴대전화는 유심칩이 없는 구형 단말기로 와이파이로 연결돼 댓글 조작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청와대는 이날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논평에서 “어지러운 말들이 춤추고 있지만, 사건의 본질은 간단하다”면서 “누군가 매크로를 이용한 불법행위를 했고 정부·여당이 상처를 입었다는 것으로, 검찰과 경찰이 조속히 사건의 전모를 밝혀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야당이 특검을 요구하며 전방위 공세에 나서자 철저한 수사를 통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한편 문 대통령 지지자들의 카페인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 회원들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의 공식 외곽 조직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건은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김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문재인의 가장 날카로운 칼 경인선’, ‘대선 경선 당시 나와 함께했던 1000명의 경인선 동지들’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경인선 조직은 김씨를 구심으로 하는 ‘오프라인 모임’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인선 회원들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현장을 찾아 문 대통령을 적극 지지했다. 김정숙 여사도 경인선 회원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고마움을 표시하며 격려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 대통령이 당 대선 후보가 된 이후에는 공식 로고송 영상에 등장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공직선거법 87조는 “선거 후보자의 선거운동을 위해 연구소·동우회·향우회·산악회·조기축구회, 정당의 외곽단체 등 그 명칭이나 표방하는 목적 여하를 불문하고 사조직 기타 단체를 설립하거나 설치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청와대 “드루킹 사건, 누구보다 진상규명 바라는 건 정부”

    청와대 “드루킹 사건, 누구보다 진상규명 바라는 건 정부”

    청와대는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첫 공식 입장을 내놨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오후 논평을 내고 “‘드루킹(댓글조작으로 구속된 김모씨의 필명) 사건’으로 세상이 시끄럽다. 어지러운 말들이 춤추고 있지만, 사건의 본질은 간단하다”라며 “누군가 매크로를 이용한 불법행위를 했고 정부·여당이 피해를 입었다는 것으로, 검찰과 경찰이 조속히 사건의 전모를 밝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드루킹’이 지난 대선 때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두고도 온갖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며 “의문 제기 수준을 넘어서서 정부·여당에 흠집을 내거나 모욕을 주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 봄 날씨처럼 변덕스러운 비난에 흔들리지 않겠다”며 “그저 우리에게 주어진 민족적 과업을 묵묵히 실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하나만은 분명하게 밝혀둔다”라며 “누구보다도 철저한 수사와 명확한 진상규명을 바라는 쪽은 정부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드루킹 공범 ‘서유기’에 구속영장

    경찰, 드루킹 공범 ‘서유기’에 구속영장

    드루킹 지시로 평창올림픽 남북단일팀 관련 정부 비판 댓글 조작 혐의더불어민주당 전직 당원들의 포털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추가로 확인된 공범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포털 댓글 ‘공감’ 클릭 수를 조작한 혐의(업무방해)로 박모(30)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박씨는 앞서 구속돼 검찰로 송치된 김모(49·필명 드루킹)씨 지시를 받아 자동화 프로그램(매크로)을 이용, 지난 1월 17일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관련 기사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 2건에 반복적으로 ‘공감’을 클릭해 여론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 등 추가 공범 2명의 혐의를 수사하던 경찰은 범행에 쓰인 매크로 프로그램을 박씨가 구해 김씨에게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 박씨는 김씨가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의 단체 대화방에서 프로그램을 내려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명 ‘서유기’로 불리는 박씨는 ‘드루킹’ 김씨가 자신들의 활동 기반인 느릅나무 출판사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세운 비누업체 ‘플로랄맘’ 대표다. 플로랄맘은 2015년 11월 출판사 이름과 같은 상호명 ‘느릅나무’로 설립 신고됐고, 위치도 출판사 소재지인 경기도 파주에 있다. 앞서 경찰은 종전 2개였던 수사팀을 5개로 확대하면서 세무·회계 전문가가 포함된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범죄수익추적수사팀을 이번 사건에 투입해 댓글 활동자금과 출판사 운영비 출처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경찰은 구속된 김씨가 경찰에서 ‘작년 초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안희정 전 충남지사 지지율이 상승하자 여론조작을 시도하려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현재까지 혐의를 시인하는 추가 진술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 등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170여개 중 133개를 사건 송치 당시 검찰에 넘겼다가 전날 되가져온 이유에 대해 “검찰과 협의하던 중 검찰로부터 ‘경찰에서 추가 분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경찰에서도 우선순위에 따라 다른 압수물 분석을 일부 종료한 시점에서 휴대전화 133개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133개는 압수 장소에서 상자 1개에 담겨 있었고, 일부 깨졌거나 전원이 켜지지 않는 등의 구형 휴대전화”라며 “압수물 양이 방대해 구속기간 분석이 완료되지 않을 것으로 예견되는 상황에서 검찰도 압수물 수사가 필요할 것이라 판단, 신병을 송치하면서 우선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은 앞서 구속된 김씨 등 3명으로부터 임의제출 동의를 받아 지난달 30일부터 15개 금융기관에 개설된 이들 명의 계좌 30여개 자료를 입수해 분석 중이다. 여기에는 ‘느릅나무’ 개인사업자 명의 계좌도 포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당 “드루킹 사건, 사생팬이 안티 돼 저지른 범죄”

    민주당 “드루킹 사건, 사생팬이 안티 돼 저지른 범죄”

    더불어민주당은 18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사생팬’이 앙심을 품고 ‘안티’가 돼 저지른 범죄”라고 지적했다.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증거도 없고 있지도 않은 사실을 ‘가능성’ ‘개연성’ 운운하며 마치 사실인 것처럼 호도하는 언론보도 행태와 이에 부화뇌동하는 야당의 작태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백 대변인은 “일부 언론과 야당이 주장하는 것이 사실이 되려면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에 댓글 조작 지시를 했어야 하며, ‘드루킹’이 원하는 인사가 이뤄졌어야 한다”면서 “‘드루킹’에 대한 어떤 업무 지시도 없었고, 대가성으로 ‘드루킹’이 받은 것 역시 전혀 없었기 때문에 범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은 문재인 당시 후보가 압승했다”면서 “조직적인 댓글 조작을 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백 대변인은 “앙심을 품은, 과대망상에 사로잡힌 안티의 범죄에 청와대를 엮어 보려는 것은 결국 지방선거에 이용하려는 것으로밖에 설명이 안 된다”면서 “‘일본 침몰설’을 믿고,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들을 이상한 종교에 사로잡힌 집단으로 생각하는 허무맹랑한 인물에 흔들릴 국민이 아니다. (야당이) ‘드루킹 사건’을 지방선거 승리로 이끌 한 줄기 빛으로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정치 역사상 마타도어가 성공한 사례는 없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루킹’ 공범 ‘서유기’ 구속영장 신청…매크로 프로그램 제공

    ‘드루킹’ 공범 ‘서유기’ 구속영장 신청…매크로 프로그램 제공

    더불어민주당 전직 당원들의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공범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포털 댓글 ‘공감’ 클릭 수를 조작한 혐의(업무방해)로 박모(30·닉네임 서유기)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박씨는 앞서 구속돼 검찰로 송치된 김모(49·닉네임 드루킹)씨의 지시를 받아 자동화 프로그램(매크로)를 이용해 지난 1월 17일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관련 기사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 2건에 반복적으로 ‘공감’을 클릭해 여론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매크로 프로그램을 박씨가 구해 김씨에게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 일명 ‘서유기’로 불리는 박씨는 드루킹이 자신의 활동 기반인 느릅나무 출판사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세운 비누업체 ‘플로랄맘’ 대표다. 플로랄맘은 2015년 11월 출판사 이름과 같은 상호명 ‘느릅나무’로 설립 신고됐고, 위치도 출판사 소재지인 경기도 파주의 한 건물이다. 박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문재인 대통령의 활동을 담은 뉴스 스크랩을 올리는 등 온라인에서 활동을 활발히 한 사실도 확인됐다. 작년 11월에는 민주당 김경수 의원 페이스북 글을 캡처해 다른 커뮤니티에 올리기도 했다. 앞서 경찰은 종전 2개였던 수사팀을 5개로 확대하면서 세무·회계 전문가가 포함된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범죄수익추적수사팀을 이번 사건에 투입해 댓글 활동자금과 출판사 운영비 출처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영선 “‘드루킹 사건’ 착한 김경수가 일탈한 개인에 당한 것”

    박영선 “‘드루킹 사건’ 착한 김경수가 일탈한 개인에 당한 것”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 주자인 박영선 의원은 18일 ‘드루킹 사건’에 대해 “한마디로 요약하면 착한 김경수가 악마에게 당했다는 그림이 그려지는 사건”이라고 말했다.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취재진과 만나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국정조사와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위원으로 참여한 저의 경험으로 미루어 드루킹 사건은 ‘이명박근혜 정권’의 댓글 사건과 본질적으로 다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명박근혜 정권의 댓글 사건은 국정원, 국군기무사령부, 경찰이 동원된 국기 문란 사건이었지만 드루킹 사건은 개인이 정치적 보신과 이권을 위해 브로커로 활동한, 개인의 야욕이 얼룩진 일탈 사건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의원은 “드루킹 사건으로 정국이 경색되고 야당의 문재인 정부 흔들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개혁은 지속해서 추진돼야 하고, 개혁 완수를 위해선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할 강단 있는 서울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드루킹이 자신의 사조직인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채팅방에서 ‘김경수 의원이 서울시장으로 박영선을 밀고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사실 여부를 얘기할 수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박 의원은 이날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대해 “결선투표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2차 토론회를 해보니 박 시장이 서울시정에 대해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고, 시민들이 왜 고통받는지(에 대해) 무뎌졌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공모 회원 “드루킹, ‘민주당은 양아치, 한국당에 선 댈 수 있다’ 주장”

    경공모 회원 “드루킹, ‘민주당은 양아치, 한국당에 선 댈 수 있다’ 주장”

    정치 댓글 조작논란의 장본인인 드루킹이 민주당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 접촉을 시도하려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한 회원은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드루킹이) 김경수, 안희정 쪽에 줄을 대려다 (잘 되지 않자) ‘이쪽(더불어민주당)도 양아치’라면서 자유한국당 쪽에도 선을 댈 수 있다고 공공연히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이 회원은 이어 “(드루킹은) 김 의원이 텔레그램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자 ‘괘씸하다’면서 (그를) 협박하고, 이쪽이 아니면 다른 쪽을 또 뚫을 것이라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 회원은 현재 “(제보 회원에 대한) 색출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음성변조를 해도 다시 원래 음성을 되돌릴 정도의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드루킹 구속이후 경공모 분위기와 관련, “논란이 커지며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지만 며칠 내내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니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운영진이 드루킹 블로그를 다시 연 것은 “여론이 좋지 않으니 파워블로거로서 써왔던 글을 개방해 알린다는 의미도 있고 이미지 전환을 꾀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이 회원은 현재 의혹이 불어나는 경공모 운영비와 관련 “물품 판매를 열심히 하는 회원은 등급이 올라갈 때 가산점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금은) 강의비와 판매 대금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배후설’에 대해선 “황당하다”며 “회원들과 드루킹은 정치인들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수사권 독립’ 스스로 부정한 경찰 ‘드루킹’ 수사

    검찰이 어제 ‘댓글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인 김씨는 ‘드루킹’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한 인터넷 논객이다. 검찰은 이들을 재판에 넘기며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을 조작한 단일 혐의로 국한했다고 한다. 지난 1월 17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4시간 동안 같은 작업을 단시간에 반복하게 하는 이른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포털 사이트 네이버 뉴스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기사의 댓글에 집중적으로 ‘공감’을 클릭한 혐의다. 물론 구속 기소는 충분한 수사 시간을 확보해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그러니 수사의 끝이 아니라 수사의 본격적인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다. 검찰의 어깨에는 더욱 무거운 짐이 지워진 것이다. 이 사건의 본질은 댓글 조작도 댓글 조작이지만, 이를 매개로 정치권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 대목의 수사는 여전히 경찰이 맡을 것이라고 한다. 국민이 미덥지 않게 생각하는 것은 경찰이 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보여 주고 있는 ‘진상 규명 의지의 부재’ 때문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김씨 등 3명을 구속한 것은 지난달 25일이다. 나아가 경찰이 직접 밝힌 것도 아니고 사건 개요가 한 일간지에 보도된 것이 지난 13일이다. 실체를 규명하는 것이 아니라 증거를 인멸할 여유만 준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민주당 김경수 의원에 대한 경찰의 태도도 적절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김 의원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 경남지사 후보로 나설 것을 이미 공표했다. 이런 인물이 불법행위와 아무런 연관성이 없음에도 정쟁의 피해자가 돼 선거에 악영향을 받는 일은 단연코 없어야 한다. 문제는 그 ‘불법행위와 연관성’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가리는 것조차 철저한 수사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 그럼에도 경찰은 사건 공개 초기부터 애써 그 ‘연관성’을 부인하는 데만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듯 보이니 안타깝다. 지금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밝혀낸 것이라고는 김씨 등이 포털 사이트에서 여론 조작을 했다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 오히려 ‘실체’에 가까운 것은 경찰이 아니라 김 의원이 두 차례 기자회견을 자청해 알린 것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검찰이 직접 나서지 않고 경찰이 수사하도록 놔둔다는 것은 누가 봐도 설득력이 없다. 모두 알고 있는 대로 지금 경찰의 수사권 독립 논의가 한창이다. 하지만 이 사건 수사 과정에서 보여 준 것처럼 정치권의 부당한 요구가 없는데도 정치권의 눈치를 먼저 살피는 조직이라면 과연 수사권을 가질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 자치경찰 역시 지역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느냐는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국민은 검찰도 주시하고 있다. 경찰과 같은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검찰도 비상한 각오로 수사에 임해야 한다.
  • [김기식 낙마 이후] “김기식 낙마, 민정 책임 아니다”…선 긋는 靑

    [김기식 낙마 이후] “김기식 낙마, 민정 책임 아니다”…선 긋는 靑

    文 사과·조국 거취 판단 없을 듯 의원 출장 등 인사기준은 재검토 셀프 후원·외유 등 검증서 빠져 단순 문항 수 증가는 한계 지적도청와대는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정치자금 셀프 후원’ 위법 판단으로 낙마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과 관련, 조국 민정수석 등 ‘인사라인’ 책임론에 선을 그었다. 이날 김 전 원장의 사표를 수리한 문재인 대통령도 사과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청와대는 선관위 판단과 국회의원의 해외출장 및 정치후원금 사용 등 ‘관행’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 인사검증 기준을 재검토할 방침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김 전 원장과 관련, 민정수석실이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원장은 사전(2016년)에 선관위로부터 (임기 말 셀프 후원에 대한) 유권해석을 받았고, 후원금에 대해 신고를 했는데도 선관위에서 조치가 없었다”면서 “당연히 해결된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선관위는 2017년 1월 셀프 후원 내역이 포함된 회계보고서를 제출받고도 검찰 고발 등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지난 16일 “당시 유권해석으로 이미 ‘위법’이라고 밝혔다”면서 김 전 원장이 공천에 탈락해 자료를 면밀히 검토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이 조 수석의 거취를 판단할 여지가 있는가’를 묻자 이 관계자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일부에선 검증 항목의 문항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결격 사유를 전부 걸러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후보가 결격 사유를 숨기거나 김 전 원장의 ‘셀프 후원’ 사례처럼 이미 해결된 문제로 여겨 밝힐 필요를 느끼지 못하면 검증 단계에서 확인할 방법이 없다. 김호균 전남대 행정학과 교수는 “200여개 문항의 20~30페이지짜리 질문지만으로는 빙산의 일각 정도만 측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낙마한 박성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 사유인 ‘종교관’이나 같은 해 8월 낙마한 박기영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내정자의 ‘황우석 사태’ 연루 의혹 등도 걸러내지 못했다. 청와대는 1기 내각이 완성된 직후인 지난해 11월 검증 시스템을 1차 보완했다. 대선 때 ‘고위공직 배제 5대 인사원칙’으로 천명한 병역면탈, 탈세, 부동산 투기, 위장전입, 논문표절 외에도 성범죄와 음주운전을 추가해 7대 비리, 12개 항목으로 구성된 고위공직후보자 인사검증기준을 마련했다. 그러나 당시에도 ‘국가 등의 성희롱 예방 의무가 법제화된 1996년 7월 이후, 성 관련 범죄로 처벌받은 사실이 있는 등 중대한 성 비위 사실이 확인된 경우’로만 임용 원천 배제 기준을 한정하는 등 논란의 소지가 많았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 “인사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김모(필명 드루킹)씨가 협박한 것인데 우리가 피해자가 아닌가”라며 “본질은 여론을 조작할 수 있는 ‘매크로’를 돌렸다는 것으로 수사는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대통령 최측근이 추천했는데도 인사에서 걸렀다는 것을 칭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논란과 관련, (청와대는) 떳떳하다”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靑, 드루킹 사건 석연치 않은 해명

    청와대가 17일 전날에 이어 연이틀 ‘드루킹 사건’ 해명에 나섰다. 백원우 민정수석비서관이 지난 2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김모씨로부터 인사 문제로 사실상 ‘협박’을 받았다는 얘기를 듣고 김씨를 만나기에 앞서 정황을 파악하고자 3월 28일쯤 김씨가 주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대형로펌 변호사를 만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청와대의 해명에도 백 비서관이 ‘협박’ 당사자인 김씨가 아닌 피추천인 변호사를 먼저 만난 배경, 김 의원의 제보를 받고 한 달 뒤에야 늦장 대응에 나선 이유 등 석연치 않은 부분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백 비서관은 김씨에 대한 사전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김씨와 김씨가 추천한 변호사의 관계, 정황을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며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협박성 발언을 하면서까지 왜 이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에 앉히려고 집착했는지 듣고자 먼저 변호사를 불렀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백 비서관이 만난 변호사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부터 인사추천이 있었으므로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 약 40분간 진행된 면담에서 오사카 총영사 추천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일본과 관련한 일반적인 이야기를 나눈 것이 전부”라며 마치 백 비서관이 인사 검증을 위해 자신을 만난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 의원이 추천했으니 백 비서관이 ‘인사 대상자’라고 말했을 수도 있으나 오사카 총영사는 이미 내정돼 외교부가 2월에 엠바고를 걸고 기자단에 공지했던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백 비서관은 이 변호사를 만나고 당사자 김씨를 만나려 했지만, 이미 김씨는 3월 21일 댓글 조작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상태였다. 이 관계자는 ‘김씨가 체포된 상황을 민정이 파악하지 못한 이유가 뭔가’란 물음에 “체포될 때는 실명으로 알려졌고, 김 의원이 이야기한 사람은 드루킹이란 필명이어서 같은 건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이 2월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3월 말에야 늦장 대응한 이유에 대해선 명쾌한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외로운 늑대’인가 민주당과 연계됐나…법정서 가린다

    ‘외로운 늑대’인가 민주당과 연계됐나…법정서 가린다

    與 “경공모 자생적·독자적 조직” 野 “민주당과 긴밀한 공조 활동” 선거운동·인사청탁·운영자금 등 재판 과정서 사건 전모 드러날 듯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김모(49·필명 드루킹)씨를 두고 독자적으로 활동한 ‘외로운 늑대’(자생적 범행)라는 여권의 해석과 “민주당과 긴밀하게 연계됐다”는 야권의 주장이 첨예하게 맞선 가운데 17일 검찰이 김씨를 재판에 넘겼다. 검찰이 적용한 혐의는 지난 1월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기사에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댓글을 조작한 단일 사안이다. 김씨와 김경수 의원과의 텔레그램 대화, 인사청탁 경위 등에 대한 사실 확인은 재판의 쟁점이 돼 밝혀질 전망이다. 댓글 조작을 저지른 김씨 등 3명이 소속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를 자생적, 독자적 활동 조직으로 규정한 여권은 이번 사건에 대해 “우리 당도 피해자”(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라고 주장했다. 대선과 같은 큰 선거를 치르다 보면 자발적으로 돕겠다고 연락하는 모임이나 조직이 수백곳인데, 김씨와 경공모도 그 무리 중 하나라는 것이다. 김 의원이 김씨를 만난 이유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선거 때 조직을 맡았던 김 의원이 당시 문재인 후보를 돕겠다는 조직이나 사람을 만난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오랜 기간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 성향으로 활동하던 김씨 등이 돌연 현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방향으로 댓글 조작을 감행했고, 민주당 측 고발로 수사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보상을 노린 정치 브로커의 음해 공작이라는 주장이다. 또 사건이 불거진 뒤 민주당이 김씨를 즉각 출당 조치한 점도 근거로 들었다. 정당과의 교감 없이 김씨가 독립적으로 댓글 조작을 했다고 규명되는 상황은 형사 재판에 임하는 김씨에게도 유리한 측면이 있다. 김씨에겐 현재 업무방해죄가 적용됐지만, 만일 김씨가 민주당 선거 조직과 교감하며 댓글을 조작했다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보태질 수 있다. 반면 야권은 김씨와 경공모가 민주당과 긴밀하게 연결된 조직이라는 프레임을 짜고 공세를 이어 가고 있다. 김씨가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대형 로펌 A변호사를 김 의원이 청와대에 소개한 데 이어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A변호사를 직접 만나는 등 김씨의 영향력이 ‘오프라인’에서 작동했기 때문이다. 김씨가 휴대전화 170여대와 연간 약 11억원에 달하는 적지 않은 비용을 썼다는 점, 특히 월 450만원에 달하는 월세를 밀리지 않고 낸 정황도 배후세력의 존재를 의심하게 만드는 요소로 꼽힌다. 야권은 특히 온라인 여론 조작을 시도한 이번 범행이 지난 정권의 국가정보원 정치 댓글 수사를 연상시킨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김 의원과 민주당은 “국정원과 같은 국가기관이 아닌 시민의 정치적 참여는 범죄가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있는데, 이 반박 논리를 깨려면 김씨와 민주당 간 연계 고리를 찾아야 한다. 기소 이후에도 김씨에 대한 수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김씨의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소가 불법 선거사무소인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5월 수사의뢰한 사건을 지난해 11월 무혐의 처분한 검찰의 지휘가 적절했는지 점검을 지시했다. 문 총장은 또 수사점검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드루킹, 블로그 일부 다시 공개…재판 위한 포석?

    드루킹, 블로그 일부 다시 공개…재판 위한 포석?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17일 구속 기소된 일명 ‘드루킹’ 김모씨가 사건이 불거진 뒤 전체 비공개로 전환했던 자신의 블로그 ‘드루킹의 자료창고’를 최근 일부 공개로 바꿨다. 향후 재판을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김씨는 네이버 기사 댓글의 공감 클릭 수를 조작한 혐의(업무방해)로 지난달 구속되자 누적 방문자가 980여만명에 달하던 ‘드루킹의 자료창고’를 전체 비공개로 바꿨다. 하지만 현재 그의 블로그에 접속하면 게시글 일부를 볼 수 있다. 구치소 수감 상태인 김씨가 주변 관계자를 통해 게시글을 선별적으로 공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블로그의 비공개 전환 등을 비롯해 김씨가 온라인 흔적을 감추며 증거 인멸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나오자 이런 비판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증거 인멸에 대한 인상을 희석시키는 게 재판에 보다 유리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반면 김씨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유튜브 계정, 팟캐스트 등은 비공개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또 그가 운영에 관여하거나 주도적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블로그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 카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과 ‘우경수’(우윳빛깔 김경수), ‘세이맘’(세상을 이끄는 맘들) 등도 폐쇄되거나 비공개됐다. 한편 김씨의 닉네임 ‘드루킹’은 블리자드의 인기 온라인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유저들이 선택하게 되는 직업 중 하나인 ‘드루이드’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드루이드는 유럽 켈트족 신화에서 종교를 주관하던 사제를 일컫는데, 게임에서는 자연의 힘을 활용해 방어와 치유, 공격을 두루 담당하며 다양한 야수로 변신하는 캐릭터로 나온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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