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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아웃링크 관련해서 “언론사와 관련 내용 정리”

    네이버, 아웃링크 관련해서 “언론사와 관련 내용 정리”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을 계기로 야권으로부터 댓글조작을 묵인·방임했다는 비판을 받는 네이버가 언론사의 뉴스 콘텐츠로 발생하는 수입을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25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를 방문한 자유한국당 원내지도부와의 면담에서 “네이버가 ‘뉴스장사’, ‘댓글장사’를 한다고 하는데, 뉴스 콘텐츠로 인한 수입 부분을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아웃링크’ 전환과 관해서도 “언론사마다 이해관계의 많은 부분이 달라서, 관련 의견을 듣고 어떤 방식을 취하는 것이 현명한지 최대한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뉴스 보기가 ‘아웃링크’(Outlink) 방식으로 전환되면 독자들은 포털 사이트에서 기사를 클릭한 후 해당 언론사 홈페이지로 직접 연결돼 기사를 읽거나 댓글을 달 수 있다. 이에 비해 현재 네이버가 취하고 있는 ‘인링크’(Inlink) 방식은 언론사의 기사를 클릭하면 포털 사이트 안에서 기사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인링크 방식의 경우 포털 사이트가 독자들을 사이트 내에 계속 머물게 하면서 포털 내 웹툰, 검색창 등 다른 콘텐츠로의 소비까지 유도할 수 있다. 이는 정치권이 네이버에 대해 “취재 기자 한 명도 없이 ‘뉴스장사’ 하면서 막대한 광고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하는 근거가 됐다. 이날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는 한 대표 등 네이버 임원진을 향해 네이버의 뉴스편집이 자의적이고 왜곡됐다고 몰아세웠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네이버가 직접 뉴스편집을 하지 않겠다고 이미 밝혔다. 적용 시기는 올해 말이라고 했지만 가급적 빠른 시기에 하겠다”며 “뉴스편집 기술을 시험 적용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뉴스 서비스를 총괄하는 유봉석 전무는 “지금 현재도 네이버의 뉴스 배열 중 사람이 직접 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헤드라인 영역의 5% 정도”라며 “뉴스 배열 자동화를 연말까지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때 댓글조작과 여론 조작의 판이 이뤄진 곳이 네이버”라며 “뉴스편집 장사를 해서 호가호위한 네이버의 책임이 크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김경수 보좌관 ‘김영란법’ 위반 입건…계좌추적도

    경찰, 김경수 보좌관 ‘김영란법’ 위반 입건…계좌추적도

    경찰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관 한모씨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계좌추적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와의 금전거래 성격을 규명하기 위함이다. 경찰은 한씨의 통화내역도 확보했으나 자택,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은 검찰의 영장 기각으로 착수하지 못했다.25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한씨의 금융기관 계좌추적과 통화내역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은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한씨는 지난해 9월 드루킹 김씨가 운영한 네이버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핵심 멤버인 김모(49·필명 성원)씨에게서 현금 500만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현금 전달 사실을 시인하며 드루킹 김씨가 구속된 직후인 지난달 26일 이 돈을 돌려받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드루킹 김씨가 이런 거래 사실을 알고 있었고, 김경수 의원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점 등으로 미뤄 이 돈이 단순한 개인 간 거래를 넘어선 성격일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한씨의 계좌추적 결과에 따라 돈을 전달한 김씨 외에 다른 정치권의 인물이 자금 흐름에 관여한 정황 등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경찰은 한씨의 자택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경남 김해 지역구 사무실, 휴대전화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기록을 검토한 결과, 영장 범죄사실과 수사 대상자의 관련성이나 강제수사의 필요성 등에 대한 소명 등이 완비되지 않은 경우 일부 기각한 바 있다”며 “검사가 기준에 따라 적법한 사법 통제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포털의 뉴스·댓글 장사 고쳐야 한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 3당이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을 계기로 국내 대형 포털 사이트들의 여론 왜곡을 막기 위해 공동 입법에 나선 것은 상당히 진일보한 조치다. 포털 사이트를 이용한 댓글 조작 사건 등이 수시로 불거지는 상황에서 포털 사이트의 뉴스 공급 구조를 전면적으로 뜯어고치겠다는 발상은 때늦긴 했어도 당위론이나 현실론 측면에서 충분한 설득력을 갖는다. 야 3당이 공동 입법에 착수한 ‘댓글조작 방지법’의 핵심은 뉴스 조작 방지를 위해 ‘아웃 링크’를 도입하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포털 사이트의 뉴스 제목을 클릭하면 지금처럼 포털 내에서 뉴스가 열리는 게 아니라 해당 언론사 사이트로 연결돼 본문을 확인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이런 방식이 도입되면 댓글도 언론사 사이트에서 달아야 한다. 뉴스의 포털 의존도가 그만큼 줄어들고 포털의 댓글 여론 조작은 사실상 불가능해지게 된다. 포털의 정치·사회·경제적 영향력이 무소불위의 권력이자 포식자가 된 지는 오래전 일이다. 언론사가 비싼 돈을 들여 생산한 정보 부가가치가 포털에 헐값으로 넘어가는 불평등·불공정 거래구조가 고착화했다는 것도 다 알려진 사실이다. 포털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19대 국회 때도 제기됐지만 ‘표현의 자유를 옥죈다’는 논리에 막혀 번번이 무산됐다. 포털의 뉴스서비스 방식을 변경하는 작업은 미디어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해결하기 힘들다는 것이 그간의 경험칙이다. 그렇다면, 이참에 댓글 조작의 폐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더불어민주당도 야 3당의 움직임에 힘을 보태는 게 마땅하다. 그러나 포털 뉴스 연결 방식을 바꾼다고 해서 모든 게 해결될 것이란 기대는 성급하다. 포털은 자의적으로 기사를 선택·배열·노출하는 데 따른 문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 아웃 링크 방식이 포털 운영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하나의 처방일 수는 있겠으나, 뉴스 편집이나 광고 수익 배분 방식을 개선하지 않으면 큰 효과를 낼지 미지수다. 특히 아웃 링크로 바꾸면 바로 모든 언론사에 수익을 안겨 줄 것인지는 따져 볼 문제다. 아웃 링크로 이익이 생기지 않는 언론에는 중장기적으로 손실을 보전해 주는 방안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언론과 포털이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상생의 접점을 찾게 해 줘야 한다. 특히 ‘드루킹 사건’ 이후 포털 책임론을 앞다퉈 들고 나오는 정치권이 과거 자기반성은 하지 않은 채 외부 미디어로만 책임을 돌리려는 게 아닌지도 되돌아볼 일이다.
  • [씨줄날줄] 은밀한 대화/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은밀한 대화/최광숙 논설위원

    1985년 미국 망명에서 돌아온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는 동교동 자택 연금을 당했다. 그것도 괴로운데 안기부 요원들이 집 주위에서 고성능 기기로 모든 대화를 엿들었다. 이희호 여사는 안기부의 도·감청을 피하기 위해 “집안에서 늘 라디오 볼륨을 높이고, 중요한 이야기는 필담으로 했어요. 책받침만 한 판에다 글씨를 쓰고 지웠지요”라고 당시를 회고했다.(이희호 평전) 인터넷,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수시로 다양한 메신저를 사용하는 오늘의 시점에서 보면 그야말로 옛날 얘기다.일반인들이야 사사로운 대화용으로 메신저를 이용하지만 정치인들의 메신저 사용은 때로는 그 내용과 형식이 논란이 돼 정치 쟁점이 되기도 한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 게이트’가 대표적이다. 힐러리가 국무장관 시절 정부의 공식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고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미 연방기록법에 따르면 공직자가 개인 이메일을 사용할 경우 정부 서버에 기록을 보존하는 조치를 취했어야 하는데, 힐러리는 하지 않았다. 요즘 우리 정치권에 힐러리의 이메일은 촌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텔레그램, 시그널 등 생소한 메신저들이 속속 등장해 정치인들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 주고 있다. 여권 핵심 인사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과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동원씨가 텔레그램과 시그널을 이용해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시그널은 미국 국가안보국 감청프로그램을 세상에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쓰는 메신저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진 최고 보안을 자랑하는 미국 메신저다. 텔레그램은 얼마 전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자신의 수행비서와 은밀한 내용을 주고받을 때 사용한 메신저다. 이들 두 메신저 모두 전송 내용이 암호화되어 있어 대화 내용의 흔적이 남지 않아 정보 보호에 탁월하다. 사실 우리 정치인들이 보안성이 높은 메신저를 사용하게 된 배경은 박근혜 정부가 유언비어를 단속한다는 이유로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에 대한 검열의지를 나타내면서다. 물론 박 정부 이전인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의원 등은 일찍이 도ㆍ감청을 우려해 미국의 카카오톡인 바이버를 이용했다. 보통 사람들은 메신저로 서로 생각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눈다. 하지만 보안성이 높은 메신저를 선호하는 정치인들은 많은 사람과 공감하는 소통 수단이 아니라 은밀하고 감추고 싶은 이야기를 몰래 전달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 같다. 정보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다. bori@seoul.co.kr
  • “일부 장관 무능ㆍ헛발질 정책에 날카로운 비판 시의적절”

    “일부 장관 무능ㆍ헛발질 정책에 날카로운 비판 시의적절”

    서울신문은 24일 남북, 북ㆍ미 정상회담의 외교안보 이슈를 포함해 정치권을 뒤흔든 김기식 전 금감원장 사태, 일부 장관의 무능과 정책 혼선을 비판한 기사 등 다양한 보도내용을 다룬 제105차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를 열었다. 회의에는 박재영(광주대 부총장) 위원장과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소순창(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이나연(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홍영만(서울여대 초빙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아래는 위원들의 의견이다.-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을 한다는데 독자들은 종전선언·평화협정·평화체제 등이 뭔지 궁금하다. 서울신문은 이를 잘 정리해 궁금증을 해소했다. 한·미 연구소 문제도 일부 언론은 본질을 벗어난 반면 서울신문은 워싱턴 특파원의 경험을 활용한 칼럼으로 문제의 본질을 객관적으로 파고들었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과 관련해 다른 신문들은 한·미 관계나 정부 외교력 비판에 치우쳤지만, 서울신문은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공정한 논조를 가져가는 게 좋았다. -어촌 고령화 문제를 지적한 ‘어촌이 늙어간다’는 기획기사는 심도 있고 디테일도 강했다. 특히 11일자의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어촌 고령화 해법’에서는 미래 어촌의 청사진처럼 읽을거리가 풍부했다. 전문가들이 제시한 해법이 독자들에게 생각할 요소를 많이 제공했다. -11일자 ‘고운 몸매·순결…성편견 부추기는 21세기 여중·여고 교훈’ 기사가 인상 깊다.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으로 성평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는데 정작 구시대적 성 관념을 조장하는 여학교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시대착오적 성 관념을 교육 현장에서부터 바꿔야 한다는 당위성과 시대적 맥락을 잘 짚었다. -5일자에 미세먼지 관련 풍경 사진 두 장을 잘 대비해 게재했다. 서울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쁠 때와 좋을 때를 비교한 사진이다. 먼지로 자욱한 광화문 사진을 보니 당장 보따리를 싸서 한국을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사진이라는 시각적 팩트로 현장감을 잘 보여줬다. 미세먼지의 공포와 경각심을 고발해 충격이 크게 다가왔다. 4월 사진 뉴스로는 단연 압권이었다. -4일자 ‘제주 4·3 70주년 추념식’ 보도도 균형을 잘 유지했다. 제주 4·3을 보수매체는 폭동으로, 진보매체는 항쟁으로 각각 보도했다. 서울신문은 진영논리와 이념의 잣대로 보지 않고 피해자인 양민의 입장에 맞춰 보도했다. 이날 사설에서도 당시 군인과 경찰뿐만 아니라 양민의 죽음까지 당연히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등 균형감을 보였다. 특히 1면 기사의 제목이었던 ‘완전한 해결, 4·3의 진실 보듬다’는 이런 상징성이 잘 드러났다. -이달 들어 정부를 비판하는 기사와 사설이 돋보였다. 일부 장관의 무능과 헛발질 정책으로 피로도가 매우 높은 상태에서 서울신문이 시의적절하게 포문을 열어 독자의 답답한 마음을 해소했다. 5일자 사설 ‘현장 모르는 교육·환경 장관, 참기 힘들다’, 9일자 ‘정책 잇단 ‘불협화음’… 여권發 장관 교체론 솔솔’ 기사, 10일자 ‘재활용 국·과장 돌연 교체… 환경장관 섣부른 인사, 화 키웠다’ 기사 등. 또 4월 한 달의 사설을 보면 독자들의 폐부를 꼭 찌르며 정답을 제시한 사설들이 있었다. -‘드루킹’ 보도와 관련해 서울신문은 작의적·추측성 보도를 지양하고 철저히 팩트 중심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엉거주춤하고 있는 경찰 수사에 대해선 날선 비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드루킹의 존재가 ‘인터넷 정치 브로커’라는 실체를 먼저 밝히고 파헤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은 아쉽다. 또 사이버 정치 행태에 대해 종합적으로 다뤄 이번 사태를 접하는 독자 입장에서 올바른 이해에 도움을 줘야 한다. -16일자 2, 3면에 게재된 ‘재난 대응력 향상됐지만, 안전 한국은 아직 멀었다’ 기사 제목이 부정적인 뉘앙스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 기사 내용은 재난 대응력이 개선됐다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지 않고 부정적인 측면을 기술했다. 전문가 20명의 사진을 크게 처리해 이상했다. -3일자 보도된 재활용 관련 기사는 현상만 다뤘지 깊이 있는 분석을 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독자들은 재활용 쓰레기 처리 정보가 부족하다. 정리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드루킹, 댓글 조작 서버 자체 구축…매크로보다 성능 뛰어난 ‘킹크랩’

    드루킹, 댓글 조작 서버 자체 구축…매크로보다 성능 뛰어난 ‘킹크랩’

    법원, 드루킹 외부접견금지‘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 일당이 인터넷 댓글을 조작할 수 있는 서버를 자체 구축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서버는 기존 ‘매크로’(자동화 댓글 작성 프로그램)보다 성능도 훨씬 뛰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4일 “김씨 일당이 댓글 공감 수를 자동으로 올려 주는 매크로 기능을 실행하는 서버를 자체적으로 구축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매크로보다 성능이) 당연히 더 좋으니까 만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씨 일당은 이 서버를 ‘킹크랩’이라고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1월 17일 댓글 조작 범행에 대해 “단체 대화방에서 매크로를 내려받아 테스트 삼아 한 것”이라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수사를 통해 ‘킹크랩’의 존재를 밝혀냈다. 다만 김씨 일당이 이 서버를 언제 구축해 사용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해 대선 과정 때부터 사용해 왔다면 이들의 댓글 조작을 통한 업무방해 혐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경찰은 기존 614개 아이디 외에 1400여개의 아이디가 댓글 조작에 이용된 것으로 의심된다는 네이버의 통보를 받고 드루킹 관련 여부를 분석 중이다. 경찰은 또 댓글 조작의 근거지가 된 경기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의 운영 자금 출처에 대한 수사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이 출판사의 세무 업무를 담당한 파주세무서와 서울 강남의 한 회계법인을 압수수색하고 세무서 신고 자료와 출판사 회계 장부 등을 확보했다. 이 회계법인의 담당 회계사는 김씨가 운영한 인터넷 카페인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회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느릅나무의 회계 담당인 김모(49·필명 파로스)씨는 참고인 조사에서 “2016년 7월부터 금전출납부와 일계표를 매일 엑셀 파일로 작성해 회계법인에 보낸 다음 파일은 즉시 삭제했다”면서 “드루킹의 지시”라고 진술했다. 또 느릅나무는 명목상 출판사였고, 쇼핑몰 ‘플로랄맘’을 통해 비누를 판매했지만 수입이 많지 않아 경공모에서 운영비를 끌어다 쓰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공모가 주최한 강연 수입이 느릅나무 회계에 섞여 처리된 정황도 드러났다. 느릅나무와 경공모가 사실상 ‘한 몸’이라는 의미다. 아울러 경찰은 드루킹의 측근인 김모(49·필명 성원)씨와의 500만원 거래 사실이 확인된 김경수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 한모씨를 조만간 소환해 돈을 전달받은 경위와 성격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드루킹 측이 전자담배 상자에 돈을 담아 한씨에게 전달했다는 보도에 대해 경찰은 “돈을 준 성원의 진술과는 거리가 먼 내용”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2015년 4월 이후 ‘드루킹’ 김씨의 국회 출입기록을 확보하고 정치권 인사들과의 접촉 여부 확인에 나섰다. 한편 법원은 이날 구치소에 수감 중인 ‘드루킹’ 김씨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는 검찰 청구를 받아들여 변호인을 제외한 외부인 접견 및 서신 교류 금지 처분을 내렸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단독] 김경수 보좌관 ‘드루킹측 500만원’ 수차례 거절 정황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 측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김경수(50)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좌관 한모씨가 금품을 주겠다는 드루킹 측의 제안을 수차례에 걸쳐 거절하다가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채권·채무 관계라는 드루킹 측의 해명과는 배치되는 내용이다. 드루킹과 한 보좌관 간에 인사청탁 등에 대한 사전 협의가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4일 사정당국과 민주당에 따르면 김 의원의 보좌관인 한씨가 지난해 9월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김모(49·필명 성원)씨로부터 500만원의 현금을 받기 전에 드루킹 측으로부터 금품을 주겠다는 제안을 수차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루킹은 지난달 15일 김 의원에게 한 보좌관의 금품수수 사실을 알리며 협박성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결국 한 보좌관은 이 돈을 드루킹 구속 직후인 지난달 26일 돌려줬다. 드루킹 측은 그동안 한 보좌관이 받은 돈이 개인적인 채권·채무 관계에 의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해명에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다. 채권·채무 관계라면 드루킹 측이 처음 돈을 전달했을 때 거절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사정당국의 판단이다. 이 때문에 한 보좌관에 전달된 돈을 인사청탁을 위한 ‘뇌물’로 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돈이 오갔고, 변호사들을 일본 오사카 총영사와 청와대 행정관으로 추천하는 일이 진행됐다”면서 “김 의원이 몰랐더라도 최소한 한 보좌관은 드루킹과 사전 협의를 했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한 보좌관이 김 의원과의 인연을 이용했을 가능성에도 주목한다.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한 보좌관은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경남도지사로 출마했던 김 의원의 캠프에서 일했다. 20대 총선 당시에도 김 의원을 도왔다. 특히 지난 21일 김 의원이 “한 보좌관이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확인한 뒤 사표를 받았다”고 해명했지만 이날 현재까지 사표가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8일까지 국회 인사명령을 확인한 결과 한 보좌관의 면직을 담은 인사명령은 없었다. 또 국회 내부망인 국회인적관리시스템에도 이날까지 한 보좌관은 여전히 김 의원실에서 일하는 것으로 돼 있다. 국회 관계자는 “만일 면직처리가 됐다면 늦어도 다음날까지는 시스템에서 이름이 지워진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한국당 “달빛기사단도 매크로 사용 의혹”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불특정 다수의 네티즌 그룹인 ‘달빛기사단’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또 네이버 부사장 출신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과 드루킹 사건의 연루 가능성을 언급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한국당은 24일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일명 드루킹 사건)의 근거지로 꼽히는 경기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가 비상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지난 19일 서울지방경찰청, 20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 이어 현장에서 열린 세 번째 비상 의원총회였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입수한 드루킹의 대화방 메시지를 소개하면서 “드루킹이 달빛기사단으로부터 공격을 받는데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드루킹이) 달빛 쪽 매크로 프로그램이 있어서 그쪽에서 우릴 계속 공격하면 그것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달빛기사단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김영우 의원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해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에 대해 검찰 수사 의뢰를 한 것과 관련해 “당시 4개 계좌 내 8억원 상당의 자금 흐름이 있었다”며 “선관위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나 검찰은 살아 있는 현 권력의 눈치를 봐서인지 지난해 11월에 무혐의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출판사 건물 외부 계단에서 ‘청와대와 김경수는 진실을 클릭하라’, ‘김경수·드루킹 게이트 특검·국조 수용하라’라고 적힌 손 팻말을 들고 항의 구호를 외쳤다. ‘민주당원 댓글 조작 진상조사단’ 단장인 김 의원은 윤 수석과 네이버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그는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네이버 부사장이었고 대선 기간 문재인 후보 캠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동본부장이었다. 대선 이후에는 수석을 꿰차지 않았느냐”면서 “대규모로 SNS와 댓글이 조작됐는데 과연 윤 수석이 이를 몰랐겠느냐”고 연루 가능성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특히 “민주당은 특검과 함께 네이버 같은 포털사이트가 뉴스 장사를 못 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협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6·13 선거현장] ‘보수 풍향계’ 대구 민심…이슈 태풍 속 1강 2약

    [6·13 선거현장] ‘보수 풍향계’ 대구 민심…이슈 태풍 속 1강 2약

    한국당 권영진 現시장 우세 민주당 임대윤 본선 경쟁력 바른미래 김형기 이변 가능성‘보수 민심’의 본산인 대구시장 선거는 자유한국당 후보인 권영진 현 시장의 우세 속에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전 구청장이 그 뒤를 얼마나 쫓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가 선보인 ‘김형기’ 카드가 보수 지지층으로부터 유의미한 득표를 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6·13 대구시장 선거는 여야 3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당내 경선을 통과한 임대윤, 권영진 후보에 이어 바른미래당에서 김형기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가 출마를 확정했다. 대표적인 지방분권론자인 김 교수는 25일 대구에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경북고를 나와 서울대에서 경제학 학·석사, 박사를 마쳤다.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로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 공동대표, 18대 경북대 교수회 의장을 거쳤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1일 결선 투표에서 56.49%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한 임대윤 전 노무현 정부 청와대 사회1조정비서관을 대구시장 최종 후보로 선출했다. 전국동시지방선거 역사상 민주당이 대구시장 후보를 경선에 부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민주당은 본선 경쟁력을 자신하고 있다. 임 후보는 대구 출신으로 대구 대륜고와 영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외교학 석사를 했다. 대구 동구청장,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사회조정1비서관, 민주당 최고위원,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등을 지냈다. 각종 여론 조사 결과 현 시장인 권 후보가 유리하다. 하지만 권 후보나 임 후보 모두 지역사회에서 인지도가 높은 인사인 만큼 대구 선거는 인물 대결보다 ‘드루킹’, ‘남북 대화’ 등 전국 이슈가 향후 판도를 흔들 변수로 작용하리란 전망이 힘을 얻는다. 바른미래당과 한국당이 ‘보수 적자 대결 구도’를 형성할 경우 예상 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지역조직이 탄탄한 한국당이 본선에선 유리하지만 바른미래당도 ‘보수’라는 이념적 토대를 갖고 있는 만큼 후보에 따라 ‘이변’이 연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국당은 일찌감치 권영진 후보를 무대 위로 올렸다. 권 시장은 지난 9일 한국당 대구시장 예비후보 경선에서 50%의 득표로 경쟁 후보를 가볍게 누르고 재선 가도에 올랐다. 권 시장은 안동 출생으로 대구 청구고,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2006~2007년 오세훈 서울시장 정무부시장을 지냈고 18대 국회의원 출신이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누르고 대구시장으로 당선됐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네이버 ‘뒷북’… 1인당 댓글 한도 더 줄인다

    카카오도 “개선방안 곧 공개” 드루킹 댓글 조작 파문의 진원지인 네이버가 뒤늦게 “포털 댓글 제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사 한 개에 작성 가능한 댓글 수와 공감·비공감 누르기 횟수를 제한하는 등 4가지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0초가 지나야 추가 댓글을 달 수 있는 시간 제한도 더 늘어난다. 네이버는 이런 내용의 ‘이용자 정책 1차 개편안’을 25일 발표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24일 “최근 댓글정책이용자패널 회의를 열어 현행 댓글 시스템의 문제점과 어뷰징(클릭 수 조작) 차단 방안에 관한 의견을 수렴했다”면서 “1인당 댓글 한도를 더 제한하고 헤비 댓글러(댓글 과다 작성자)를 막는 방향으로 우선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편안에는 이번에 문제가 된 이른바 ‘매크로’(자동 댓글 작성 프로그램) 차단을 위해 연속 댓글 작성 시간에 제한을 두는 방안이 포함됐다. 아이디 1개당 하루 20개까지만 허용된 댓글 수를 줄이거나, 뉴스 댓글 노출 순서를 논란이 많은 ‘순공감순’에서 예전처럼 ‘최신순’으로 돌아가는 방안은 추후 개편안에 담기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댓글이용자패널에서 댓글 수 제한을 어느 선까지 하는 게 합리적인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는 않는지 등을 놓고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이 패널은 네이버가 뉴스 댓글 운영원칙과 정책을 이용자와 함께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발족한 기구다. 업계와 학계, 협회, 언론사 등 관련 분야에 몸담지 않은 일반 이용자 20명으로 구성됐다. 패널 면면은 비공개다. 양대 포털인 카카오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댓글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뉴스 기사를 언론사 홈페이지로 직접 연결하는 ‘아웃링크’ 방식 도입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포털들이 “사용자를 볼모로 잡은 채 뉴스와 여론 조작을 방조하고 있다”는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이유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포털 ‘뉴스 장사’는 계속… 여론 조작 근본적 개선 눈감아

    포털 ‘뉴스 장사’는 계속… 여론 조작 근본적 개선 눈감아

    댓글 조작 논란 피하기만 급급 아웃링크 방식 등도 검토 필요 포털은 “이용자 편리성 우선” 정치권, 관련 규제 법안 봇물네이버가 댓글 개편안을 서둘러 내놓기로 한 것은 드루킹 사건과 맞물려 포털이 온라인 여론 조작·왜곡을 방기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진 데 따른 것이다. 그럼에도 네이버를 위시한 포털이 당장 문제가 된 ‘댓글 논란 피하기’에만 급급한 채 여론과 정치권 눈치만 보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표현의 자유’와 ‘쌍방향 소통’을 방패막이 삼아 그동안 근원적 문제로 지적됐던 ‘온라인 여론 왜곡·조작’ 개선에 대해서는 여전히 눈을 감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사 뉴스를 자체 플랫폼에서 보여 주는 지금의 ‘인링크’ 방식에서 언론사 홈페이지로 옮겨 가는 ‘아웃링크’ 방식으로 변경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읽힌다. 포털들은 “이용자 편리성이 우선”이라는 태도다. 네이버 관계자는 “댓글 정책은 바꾸는 게 불가피하지만 아웃링크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다른 사이트로 옮겨 간 이용자들이 ‘다시 돌아오기 불편하다’고 불평하는 데다 도박·음란물 등 광고에 대한 불만도 높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변명에 지나지 않는 논리”라면서 “현재 인터넷 이용자의 습관은 포털들이 길들이기한 결과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최 교수는 “포털들의 논리는 이용자 체류 시간을 극대화해 광고 수익을 늘리려는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사용자가 볼 뉴스를 포털이 미리 정해 주는 여론 조작의 부작용이 높다”고 반박했다. 헌법상 권리인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포털의 댓글 장사에 대한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앞서 네이버 자체기구인 뉴스편집자문위원회에서는 지난해 12월 일부 위원이 “댓글도 조작 가능성이 있다”며 강도 높게 경고했지만 네이버 측은 “감시를 잘하고 있다”며 어물쩍 넘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정치권에서는 2012년 위헌 결정이 난 인터넷 실명제를 부분적으로 재도입하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의 ‘드루킹 방지법’을 비롯해 같은 당 박성중 의원의 ‘아웃링크법’,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매크로 방지법’ 등 관련 규제 법안도 쏟아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존중할 것은 표현의 자유이지 포털의 여론 조작이나 방종이 아니다”라고 일침을 놓고 있다. 댓글통계시스템 워드미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6일까지 네이버 뉴스에 댓글을 단 이용자는 170만명이다. 이 중 1000개 이상 댓글을 단 이용자는 3000여명으로 전체 인터넷 사용 인구의 0.006%에 불과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역시 전화번호 한 개로 인증하면 아이디를 여러 개 확대 생산할 수 있어 댓글의 ‘공감순’을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다. 정치적 목적을 가진 극소수가 사이버 여론을 통제하는 현상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근본적으로 매크로(댓글 자동 생성 프로그램) 등을 통한 조작 시도, 차단 현황 등을 포털들이 주기적으로 공개해 자정 능력을 키우는 것이 우선”이라고 제안했다. 최재용 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장은 “댓글 실명제 도입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면, 언론사 사이트에 ‘소셜 로그인’(페이스북 등 SNS 계정 인증)으로 댓글을 달게 하면 악성 댓글이나 매크로 조작 가능성을 어느 정도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최진봉 교수는 “당장 포털 댓글의 공감·비공감부터 없애야 한다”면서 “이런 장치는 포털의 트래픽을 올리기 위한 수단인데 결국 매크로의 공격 대상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김인성 정보기술(IT) 칼럼니스트는 “검색 결과에 광고나 상업적 콘텐츠가 먼저 노출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면서 “포털이 독점하고 있는 수익도 언론사 등 콘텐츠로 검색 결과에 기여하는 매체들이 공유하도록 법을 고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드루킹, 댓글 조작에 아이디 2000여개 사용

    드루킹, 댓글 조작에 아이디 2000여개 사용

    ‘댓글 조작 사건’ 주범인 김동원(49·드루킹)씨가 네이버 댓글 추천 수를 조작하는 데 동원한 것으로 보이는 아이디가 2000여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당초 알려진 것보다 3배 이상 많은 숫자다.네이버는 지난 1월 17일부터 18일까지 포털 기사 댓글 공감수 조작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아이디가 2000여개라고 경찰에 전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2000여개 중 614개가 경공모에 의해 17일 기사 댓글 조작에 사용됐다. 나머지 아이디 중 일부는 해외 IP를 이용해 만들어지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나머지 1400여개 아이디도 정밀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경찰은 느릅나무출판사 세무 업무를 담당한 서울 강남의 한 회계법인과 파주세무서를 압수수색했다. 해당 회계법인의 느릅나무 담당 회계사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자신도 경공모 회원이라고 경찰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앞서 느릅나무출판사에서 회계업무를 맡은 김모(49·파로스)로부터 “드루킹이 예전부터 보안프로그램을 이용해 회계기록을 매일 삭제하라고 지시해 금전출납부와 일계표를 매일 엑셀 파일로 작성해 회계법인에 보내고 파일은 즉시 삭제했다”고 진술했다. 자료를 삭제하기 시작한 것은 2016년 7월부터라고 그는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조만간 파로스도 피의자로 전환할 방침이다. 드루킹 일당이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 기능을 실행할 서버를 자체적으로 구축한 사실도 경찰 수사에서 확인됐다. 이들은 이 서버를 ‘킹크랩’이라는 암호로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매크로와 똑같다고 볼 수는 없고, 매크로 프로그램의 기능을 할 수 있는 서버라고 보면 된다”며 “이 서버를 이용하면 자동으로 ‘공감’ 클릭 수가 올라가도록 하는 기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은 드루킹 측근 김모(49·성원)씨와 500만원 금전 거래 사실이 확인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보좌관 한모씨를 조만간 소환해 드루킹 측으로부터 돈을 전달받은 경위와 금전 거래 성격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회 사무처, 드루킹 국회출입 기록 경찰에 제출

    국회 사무처, 드루킹 국회출입 기록 경찰에 제출

    경찰이 드루킹 사건과 관련, 피의자 김동원씨(49·필명 드루킹)의 국회 출입 여부에 대한 기록을 전날(23일) 확보한 것으로 24일 전해졌다.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이날 “전날 경찰 측으로부터 김씨 관련 공문을 접수했고 이에 대한 회신을 보냈다”고 뉴스1에 전했다. 이 관계자는 “(김씨의) 출입기록을 경찰 사이버 수사대에서 (국회 사무처에) 요구를 했겠죠”라며 “저희가 조회해서 ‘기록이 있다, 없다’는 것은 알려줘야 하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이어 “그 기록을 경찰에 넘겼고 김씨의 출입 여부에 대해선 말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국회 사무처가 경찰에 전송한 자료는 2015년 4월1일부터 올해 4월23일까지의 3년간 자료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편 자유한국당 댓글진상 조사단은 청와대에 김씨를 비롯해 김씨가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A변호사의 출입기록을 요청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에 대해 ‘대통령 경호 및 청와대 경비 목적으로 수집된 출입기록은 ’개인정보보호법‘ 제19조의 규정에 따라 수집목적(대통령 경호 및 청와대 경비) 외 제공을 제한하고 있어 제출이 불가하다’고 회신했다고 한국당 댓글진상 조사단 측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드루킹’ 관련 파주세무서 압수수색

    [서울포토] ‘드루킹’ 관련 파주세무서 압수수색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이 24일 ’드루킹’이 운영한 느릅나무 출판사의 자금 흐름을 조사하기 위해 경기 파주세무서를 압수수색한 뒤 박스를 들고 나오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드루킹’ 느릅나무 출판사, 굳게 닫힌 문

    [서울포토] ‘드루킹’ 느릅나무 출판사, 굳게 닫힌 문

    24일 경기도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 출입구가 자물쇠로 굳게 닫혀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포털 자정능력 한계…댓글 없애야”vs“표현의 자유 침해”

    “포털 자정능력 한계…댓글 없애야”vs“표현의 자유 침해”

    전문가들,드루킹 사건 계기로 “포털 사회적 책임 강화” 한목소리 더불어민주당원의 댓글 조작 사건(일명 ‘드루킹’ 사건)을 계기로 네이버·다음 등 포털 사업자들의 뉴스·댓글 서비스에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 드러났듯이 ‘유령 아이디’로 댓글을 달고 매크로(동일 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활용해 특정 댓글에 ‘공감’을 클릭하는 식으로 여론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정치·언론학 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은 이런 댓글 조작이 민주주의 공론 질서를 파괴하는 중대 범죄라며 포털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포털은 온라인 공간에서 여론의 장을 열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운영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여론 조작에 취약한 구조를 노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교수는 “해당 언론사 홈페이지로 직접 연결되는 ‘아웃링크’ 방식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지만, 포털은 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며 “포털 역시 이번 여론 조작 사건의 책임이 무겁다”고 비판했다.포털 뉴스서비스가 ‘여론전’의 ‘전쟁터’가 돼버린 마당에 댓글 기능을 아예 없애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론 조작을 완벽히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이나 능력이 없다면 한계를 인정하고, 포털 뉴스서비스에서 댓글난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설령 여론 조작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도 포털 뉴스서비스의 댓글 문화는 자정력을 잃었다고 분석했다. ‘베스트 댓글’에 자기 생각을 맞춰가는 ‘동조화’ 현상, 자신의 의견이 소수라고 생각되면 아예 입을 닫아버리는 ‘침묵의 나선’ 효과 탓에 되레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것이다. 반면 신중론도 제기됐다. 최진봉 교수는 포털의 댓글 기능 자체를 없애는 방안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다만 그는 “공감·비공감,추천·비추천 기능은 더 많은 이용자를 유입하는 기능은 있으나 단순히 숫자만 올리는 식으로 조작에 취약한 만큼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제언했다.정동훈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는 댓글 폐지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정 교수는 “댓글 자체를 막거나 불편하게 하는 모든 제도나 정책은 법에서 말하는 표현의 자유에 반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필터링 기술을 고도화하는 등 여론 조작을 막을 수 있는 기술적 해법을 모색하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정 교수는 여론 조작 등 포털 운영의 부작용이 드러날 경우 운영 업체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묻는 식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포털이 뉴스 유통을 독점하는 구조가 여론 조작을 부추긴 측면이 있다며 근본적으로는 뉴스 유통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한 교수는 특히 “네이버 방식의 뉴스 유통 방식 때문에 많은 언론이 자극적이고 양극화된 기사를 생산하고 클릭 경쟁을 조장하고 있다”며 “혼탁한 언론 생태계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는 아웃링크 방식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서울포토] ‘드루킹 댓글 사건’ 관련 좌담회, 대화하는 정진석-이언주

    [서울포토] ‘드루킹 댓글 사건’ 관련 좌담회, 대화하는 정진석-이언주

    24일 국회에서 열린 드루킹 댓글 사건에 대한 좌담회에서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과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포토] ‘드루킹 불법여론조작’ 긴급간담회

    [서울포토] ‘드루킹 불법여론조작’ 긴급간담회

    24일 국회에서 열린 드루킹 댓글 사건에 대한 좌담회에서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포토] 느릅나무 출판사 찾은 김성태 원내대표

    [서울포토] 느릅나무 출판사 찾은 김성태 원내대표

    24일 오전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경기도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열린 ’김경수-드루킹 게이트 특검 및 국정감사 수용 촉구’ 기자회견을 마치고 출판사를 살펴보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김경수 보좌관 곧 경찰 소환…드루킹 일당 ‘킹크랩’

    김경수 보좌관 곧 경찰 소환…드루킹 일당 ‘킹크랩’

    더불어민주당원의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드루킹’ 김동원(49)씨 측에게 5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김경수 의원 보좌관 한모씨를 곧 소환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드루킹 일당이 자동 댓글을 달 수 있는 매크로 기능을 수행할 자체 서버도 구축한 것으로 파악했다.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한 보좌관에 대해) 아직 소환 통보는 안 했지만, 곧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드루킹 김씨가 운영한 네이버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 핵심 멤버인 또 다른 김모(49·필명 성원)씨는 지난해 9월 한씨에게 현금 500만원을 전달했고, 드루킹 구속 직후인 올해 3월 26일 돌려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돈을 전달한 김씨는 조사에서 “개인적인 채권 채무 관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신빙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드루킹 김씨가 이 돈이 한씨에게 건너간 사실을 알고서 김경수 의원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점으로 미뤄 이 돈이 단순히 빌려준 차원을 넘어 다른 성격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한씨를 상대로 한 조사 경과에 따라서는 돈 전달 과정에 김경수 의원이 알았거나 관여했는지, 다른 인물이 개입한 적은 없는지 등도 조사될 가능성도 있다.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전자담배 상자에 돈을 넣어 전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김씨 진술에 따르면 (전자담배 상자와는) 거리가 멀다”며 “상자에 담았는지, 봉투에 담았는지, 가방에 담았는지 등은 진술의 신빙성을 따지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한씨를 소환해서 주고받은 사람의 진술을 맞춰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매크로 프로그램 기능을 하는 서버를 드루킹 일당이 구축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서버를 이용하면 자동으로 ‘공감’ 클릭수가 올라가는 자동화 기능이 있다”고 말했다. 드루킹 일당은 내부적으로 이 서버를 ‘킹크랩’이라는 암호로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기존 매크로 프로그램보다 해당 서버 기능이 우월한 것으로 보고 서버 구축 경위와 담당 인력 등을 파악 중이다. 경찰은 이들이 ‘킹크랩’을 이용해 추가로 여론조작을 벌였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범죄 활용 여부를 확인 중이다.드루킹 일당은 1월 17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4시간여 동안 매크로를 활용해 문재인 정부 관련 기사에 달린 비판성 댓글에 반복적으로 ‘공감’을 클릭하는 수법으로 여론을 조작한 혐의(업무방해)를 받는다. 경찰은 또 드루킹이 경기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의 회계담당에 자료 삭제를 지시한 정황을 잡고 드루킹 관련 회계법인과 파주세무서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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