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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눈 감은 한성숙 네이버 대표

    [서울포토] 눈 감은 한성숙 네이버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9일 서울 강남구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역삼에서 최근 ’드루킹 사건’ 이후 논란에 휩싸인 뉴스편집과 댓글 등 서비스에 대한 개선책을 발표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뉴스편집과 댓글 등 개선책 발표하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

    [서울포토] 뉴스편집과 댓글 등 개선책 발표하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9일 서울 강남구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역삼에서 최근 ’드루킹 사건’ 이후 논란에 휩싸인 뉴스편집과 댓글 등 서비스에 대한 개선책을 발표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한성숙 네이버 대표, ‘드루킹 사건’ 논란 서비스 개선책 발표

    [서울포토] 한성숙 네이버 대표, ‘드루킹 사건’ 논란 서비스 개선책 발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9일 서울 강남구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역삼에서 최근 ’드루킹 사건’ 이후 논란에 휩싸인 뉴스편집과 댓글 등 서비스에 대한 개선책을 발표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경찰 “드루킹, 지난해 대선 전부터 댓글 공작”

    경찰 “드루킹, 지난해 대선 전부터 댓글 공작”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드루킹’ 김모(49, 구속기소)씨 일당이 지난해 대선 전부터 댓글 활동을 한 구체적 정황을 포착해 이 기간에도 불법 댓글조작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서울지방경찰청은 앞서 지난 2일 드루킹 측근 A씨(필명 ‘초뽀’)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암호가 걸린 이동식 저장장치(USB)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대선 7개월 전인 2016년 10월부터 작년 3월까지 기사 9만여건에 댓글작업이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 기사에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이용한 불법 댓글 순위조작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드루킹이 운영한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메신저 대화방에는 회원들이 댓글 활동 결과를 드루킹에게 보고한 내용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 기사 댓글에 대한 매크로 사용 여부 등을 확인하고자 네이버를 상대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해 전산자료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경공모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후원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해 불법성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경찰은 초뽀를 상대로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2016년 11월 경공모 회원 200여명이 김 의원에게 후원금 2700여만원을 낸 내역이 담긴 엑셀파일도 확보했다. 초뽀는 경공모 운영자금 확보 사업 중 하나였던 비누 제작을 담당한 인물로 알려졌다. 경찰은 초뽀에 대한 압수수색영장과 체포영장을 함께 신청했으나 체포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파일에 나타난 후원 내역상으로는 회원 1인당 5만∼10만원가량 금액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해당 파일에 명시된 대로 후원금이 실제 송금됐는지, 후원 과정에 경공모가 직접 관여했는지, 후원금에 경공모 자금이 투입됐는지 등을 확인해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 4일 김 의원 참고인 조사 당시까지는 후원금 관련 내용을 인지하지 못해 김 의원 조사에는 이 부분이 반영되지 않았다. 아울러 경찰은 현재 구치소에 수감된 채 경찰 접견조사를 3차례 거부한 드루킹을 강제조사하고자 체포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네이버 “실검·뉴스 첫 화면에서 빼겠다”

    네이버 “실검·뉴스 첫 화면에서 빼겠다”

    국내 최대 포털 업체 네이버가 뉴스 편집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뉴스를 클릭하면 언론사 사이트로 연결하는 ‘아웃링크’ 도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9일 밝혔다.한성숙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역삼’에서 연 뉴스 및 뉴스 댓글 서비스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3분기 이후부터 네이버는 더 뉴스 편집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에 대해 언론사가 직접 뉴스를 편집하고, 광고 수익과 독자 데이터를 언론사에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또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를 완전히 제외하고, 검색 중심의 첫 화면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도 모바일 첫 화면에서 뺄 계획이다. 이에 대해 “첫 화면에 뉴스가 배치돼 특정 기사에 과도하게 시선이 집중되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한 대표는 언론사들이 요구해 온 아웃링크 전환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며 “일괄적인 아웃링크 도입은 어렵지만, 언론사와의 개별 협의를 통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드루킹 사건’으로 논란을 빚은 댓글 서비스에 대해선 개별 언론사가 댓글 허용 여부나 정렬 방식 등 정책을 결정하게 할 방침이다. 사용자 패턴을 더 면밀하게 감지하고, 매크로(자동 프로그램) 공격에 대해 24시간 감시 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 대표는 또 “앞으로 네이버 뉴스댓글 영역은 저작권자인 개별 언론사가 댓글 허용여부나 정렬방식 등의 정책을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 3분기 네이버 뉴스서비스가 개편되면 언론사가 전적으로 댓글 정책을 정하게 된다. 또 네이버는 계정(ID) 사용에 대한 이상 패턴을 더욱 면밀하게 감지해 이상징후에 대한 계정 보호조치 등도 취한다. 또한 매크로 공격에 대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한다. 이외에도 △소셜 계정의 댓글 작성 제한 △동일 전화번호로 가입한 계정들을 통합한 댓글 제한 △반복성 댓글 제한 △비행기 모드를 통한 IP변경 방식에 대한 통신사에 협조 요청 등을 통해 댓글 어뷰징 시도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루킹, 인사청탁 확인차 보좌관에 500만원 전달”

    대가성 드러나… 뇌물 혐의 검토 보좌관 “김경수 의원은 몰라” 경찰, 드루킹 조사 두 차례 불과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동원(49·구속 기소)씨가 인사청탁을 성사시키려는 목적으로 김경수 민주당 의원 보좌관인 한모(49)씨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8일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핵심 멤버인 ‘성원’ 김모(49)씨와 ‘파로스’ 김모(49)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드루킹과 성원, 파로스 등 3명과 한씨는 지난해 9월 25일 경기 고양시의 한 음식점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드루킹 측은 한씨에게 500만원을 건넸다. 흰 봉투에 담은 500만원과 새 전자담배가 든 상자가 빨간색 파우치에 담겨 한씨에게 전달됐다. 성원과 파로스는 경찰 조사에서 “드루킹의 지시로 500만원을 준비했다”면서 “일본 오사카 총영사 인사청탁의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민원의 편의를 기대하면서 보좌관 활동을 하는 데 편하게 쓰라고 500만원을 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한씨도 “제가 김 의원의 보좌관이다 보니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 인사 진행 상황 파악 등 여러 가지 민원의 편의를 봐 달라는 목적으로 돈을 준 것으로 이해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김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대선 직후인 6월에 드루킹으로부터 경공모 회원인 도모(61)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에 앉혀 달라는 청탁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드루킹 일당이 한씨에게 전달한 500만원이 인사청탁의 이행을 촉구하는 일종의 ‘대가성’ 금전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경찰은 해당 금전 거래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에 이어 뇌물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한씨는 “드루킹 측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김 의원에게는 말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김 의원도 앞서 “드루킹으로부터 협박 메시지를 받은 다음날인 지난 3월 16일에 한 보좌관의 금전거래 사실을 처음 알았고 즉시 돌려주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경찰은 “김 의원은 몰랐다”는 한씨 진술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3일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진행했고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 한씨는 드루킹 구속 다음날인 지난 3월 26일 국회 인근 카페에서 성원과 만나 500만원을 돌려주고 영수증을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자리에는 지난해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청와대 행정관’으로 추천한 윤모(46) 변호사도 동석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에 대한 접견조사를 검찰 송치 후 지난달 17일과 19일 단 두 차례밖에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드루킹은 지난 3일부터 경찰의 세 차례에 걸친 접견조사를 모두 거부했다. 이에 경찰은 뒤늦게 드루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김경수 “댓글사건 특검 받겠다” 김태호 “前대통령 구속 책임통감”

    김경수 “댓글사건 특검 받겠다” 김태호 “前대통령 구속 책임통감”

    김경수 “무상급식 중단 도민 고생” 김태호 “홍준표 평가 선거 아니다” “새로운 사람 필요” vs “권력 견제”경남도지사에 나서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가 경남도의 무상급식 문제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 갔다. 김경수 후보는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경남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지난 2014년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경남지사로 재임하며 무상급식을 중단한 것에 대해 “홍 대표가 예기치 않게 무상급식을 중단해 경남 주민들이 아이들 밥그릇을 걷어찼다며 1년 이상 고생한 기억이 있다”고 비판했다. 김태호 후보는 이에 대해 “이번 선거가 홍 대표의 도정을 평가하는 선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경남 김해 시·군은 무상급식이 진행되고 있고 단지 (8개 시 지역의) 105개 고등학교가 무상급식이 되고 있지 않은데 형평성 차원에서도 예산이 허용된다면 당연히 해 주는 게 맞다”고 반박했다. 김경수 후보는 홍 대표의 언행과 관련한 질문도 쏟아냈다. 김 후보가 “홍 대표의 최근 행보가 정말 걱정이 많다. 최근에 창원에서 ‘빨갱이들이 많다, 두들겨 패고 싶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김태호 후보는 “저도 조금 놀란 부분”이라며 “부적절했다고 본다. 그런 쪽의 말씀은 굉장히 신중하셔야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홍 대표와 선을 긋는 모습도 보였다. 토론회에서는 김경수 후보에게 민주당원 댓글공작 사건(드루킹 사건)과 관련된 패널들의 질문이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김 후보는 “이 사건에 대해 필요하다면 특검보다 더한 것도 받겠다”며 “더는 야당이 이 문제를 정치공세로 삼지 말아야 한다”고 되받아쳤다. 그는 드루킹에게 10개의 기사 주소를 보내며 홍보를 부탁한 것과 관련해 “좋은 기사가 있으면 주변에 보내 주고 알려 달라고 하는 것은 정치인이든 정치인이 아니든 누구나 하는 것”이라며 “오히려 열 건밖에 안 된다는 것은 이 사건이 무슨 의도가 있었던 게 아니라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태호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집권 시절 새누리당의 최고위원을 지냈던 이력에 대해 집중적인 질문을 받았다. 그는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에 대해 “한때 당의 최고위원으로서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정치를 2년간 떠나 있으며 왜 내가 한계가 있었는지, 또 당이 어디서 문제가 있어서 이런 모양이 됐는지 많이 돌아봤다”고 자성했다. 김경수 후보는 지난 30년간 한국당의 경남 도정을 실패로 규정하며 새롭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 김태호 후보는 정부와 여당을 비판하고 권력의 견제를 주장하며 경남 도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경수 후보는 “한때 경제적으로 수도권과 쌍벽을 이뤘던 경남이 위기의 한가운데로 가고 있다”며 “그분들의 낡은 방식과 낡은 사고가 경남을 이렇게 만들었다. 새로운 사고로 새롭게 도전하는 새로운 사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태호 후보는 ‘권력의 견제’를 거론하며 자신의 경남지사 재임 시절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부패하고 타락하기 마련”이라며 “민주당이 벌써 권력에 취하고 지지율에 취한 오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야당 시절 도지사로서 전국 최고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이룩한 경험이 있다”며 “성장 DNA를 복원시켜 위기의 경남을 살려가는 데 사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네이버 오늘 댓글 추가 대책…‘어뷰징’ 방지 강화 등 나올 듯

    최근 ‘드루킹 사건’ 이후 홍역을 앓고 있는 네이버가 댓글 관련 추가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네이버는 9일 뉴스 및 뉴스 댓글 서비스 관련 기자간담회를 연다고 8일 밝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뉴스 서비스를 총괄하는 유봉석 미디어서포트 리더(전무) 등 경영진이 직접 참석해 뉴스편집과 댓글 등 최근 논란에 휩싸인 서비스에 대한 개선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25일 발표한 1차 대책이 별다른 회견 없이 공식 블로그에 발표문을 올리는 것으로 갈음된 것에 견줘 보면 네이버가 형식 면에서는 이번 발표에 훨씬 무게를 싣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네이버 측은 발표 내용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그간 정치권과 시민사회 등이 요구해 온 댓글 정렬 기준 개선과 댓글 어뷰징(비슷한 기사를 반복적으로 베껴서 올리는 행위) 방지 강화 대책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포털에서 뉴스를 클릭하면 언론사 사이트로 연결해 주는 ‘아웃링크’ 방식을 지금보다 확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언론사 등이 요구해 온 아웃링크 전면 전환 또는 댓글 폐지 등 강수는 나오지 않으리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번 추가 대책 발표는 ‘드루킹 사건’ 이후 네이버를 향한 압박이 시간이 흘러도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오히려 특검 정국과 맞물려 더욱 거세지고 있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단식농성 중 폭행을 당한 김성태 원내대표 관련 악성 댓글을 방치했다며 네이버에 대해 이날 민·형사상 고소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고 특검 및 국정조사 대상에 포함하기로 하는 등 연일 공세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전날 발표된 드루킹 사건 경찰 중간 조사 결과에서도 드루킹 일당은 네이버에서 그간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2만여개의 댓글 작성과 210만여회의 추천 클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드루킹 특검’ 강대강 대치… 바른미래도 철야농성 돌입

    ‘드루킹 특검’ 강대강 대치… 바른미래도 철야농성 돌입

    野 “14일 이전 일괄처리” 與 “불가” 원내대표 합의 실패… 파행 장기화 ‘국회의원 4명 사퇴안’ 처리 불투명 野 2명 추천·대통령 1명 지명 의견 丁의장, 오늘 예정 해외출장 취소여야는 국회 정상화 협상 최종시한으로 정한 8일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특검 등에 대한 협상을 이어 갔지만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자유한국당에 이어 바른미래당도 이날 국회에서 철야 농성에 들어가는 등 20대 국회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여야의 ‘강대강 대치’는 최고조에 달했다. 결국 쟁점은 드루킹 특검이었다. 여야는 특검의 시기와 추천 방식, 수사 범위를 놓고 이날 밤늦게까지 줄다리기 협상을 벌였다. 특히 특검 수사 범위에 대해 야당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수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민주당은 오는 11일 선출되는 새 원내지도부와 협상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민주당은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으로 특검법을 명명해 수사 범위를 드루킹 개인의 일탈 사건으로 한정하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청와대와 가까운 친문재인계 중심으로 민주당 차기 원내지도부가 구성되면 향후 여야 협상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특검이 제대로 수사하게 되면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 의원 관련 사건이기 때문에 이것이 문 대통령이나 김정숙 여사에게 불똥이 튀는 것을 염려하는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여야는 시기를 놓고도 14일 이전 본회의를 열어 특검법과 지방선거 출마 의원의 사직서 처리, 추가경정예산안을 함께 처리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국 합의에 실패했다. 민주당은 물리적으로 14일까지 추경안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윤재옥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번 추경은 범위가 넓지 않고 심사 대상도 많지 않기 때문에 국회가 밤을 새워서 노력하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지방의원 출마 사직서가 14일까지 처리되지 않을 경우 해당 지역은 내년 4월에야 보궐선거를 치를 수 있게 된다. 여야는 또 야당이 특검 2명을 추천하고 이 중 대통령이 1명을 지명하는 방안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협상이 결렬되면 5월 국회 종료를 선언하고 김성태 원내대표의 단식 등도 중단하겠다고 했던 한국당은 당분간 단식 농성과 장외 투쟁을 계속하기로 했다. 바른미래당도 이날 협상 결렬을 선언한 뒤 의원 전원이 참석해 국회 본청 245호에서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 협상 결렬로 정세균 국회의장은 9일부터 예정된 해외출장 일정을 취소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참정권·민생 위협하는 국회

    여야가 국회 정상화 합의 마지노선으로 삼은 8일까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특별검사(특검) 도입에 대해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나 여야는 이전보다 이견을 좁힌 만큼 협상을 계속 이어 가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밤늦게까지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특검법 처리 시기 등을 놓고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 한국당은 오는 14일까지 본회의를 열어 야당이 요구하는 특검법과 민주당이 바라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지방선거 출마 현역 의원에 대한 사직서를 한꺼번에 처리하자고 최후통첩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번 주말이라도 예산 심사를 마쳐서 14일 다 함께 처리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4일까지 추경안과 특검, 의원직 사퇴를 동시 처리하는 것은 물리적,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처리) 일자를 다시 잡아서 하자고 입장을 정리해 야당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며 이날 밤부터 철야 농성에 들어갔다. 여야가 끝내 합의하지 못하면 지난달 2일부터 이어진 국회 파행 사태는 더욱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추경안 처리를 하지 않는 국회를 질타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 상황이 매우 혼란스럽지만, 민생 추경 같은 비정치적 사안을 정치 사안과 연계해 상정조차 하지 않고 논의를 미루는 것은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여야 ‘드루킹 특검’ 협상 결렬…국회 파행 장기화될 듯

    여야 ‘드루킹 특검’ 협상 결렬…국회 파행 장기화될 듯

    여야가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에 결국 실패했다.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인 이른바 드루킹 사건의 특검에 대한 이견을 끝내 좁히지 못했다. 자유한국당은 단식 투쟁을 계속하기로 했고 바른미래당은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이로써 국회 파행의 장기화가 불가피해졌다.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두 차례 만나 국회 정상화를 위한 절충점을 모색했으나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특검 등 쟁점을 놓고 끝내 합의를 보지 못했다.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협상 경과 설명 등을 위한 의원총회가 끝나고 기자들에게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한국당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도 “오늘 협상이 결렬됐다”면서 “국회 정상화와 특검 수용을 바라는 국민적인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 협상은 내일도 계속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 역시 의총에서 “민주당이 국회를 정상화하자고 하며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하더니 결국은 특검의 수사 범위는 합의해 줄 수 없다고 했다”며 협상 결렬 소식을 알렸다.한국당이 드루킹 특검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지방선거 출마 의원의 사직 안건 처리를 14일에 일괄 처리하자고 했지만, 민주당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14일이면 6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추경 처리가 불가하다”고 말했다. 특검법 법안 내용을 둘러싼 여야 갈등도 협상 결렬의 한 원인이었다. 회동의 한 참석자는 “한국당이 특검 법안 내용을 확정해달라고 요구했고, 민주당은 11일에 뽑히는 후임 원내대표가 법안 내용을 정리해야 한다고 맞섰다”고 설명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이날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의 정례회동에서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고, 이어 각 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이 오찬 회동에 이어 오후 3시 반부터 1시간 정도 만나 절충점 모색을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 원내수석부대표들 간의 논의 사항을 바탕으로 원내대표 회동이 이어졌고, 이 자리에서 한국당이 특검, 추경, 의원 사직 안건의 동시 처리(14일)를 제안했다.민주당은 이후 추미애 대표와 최고위원, 원내 지도부가 모인 저녁 자리에서 한국당의 제안 등을 논의했으나 수용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결렬에 따라 여야 책임 공방과 대립에 따른 정국 경색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조건 없는 특검 수용’을 민주당에 요구하며 시작한 단식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바른미래당은 국회 본관에서 소속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여야가 ‘협상 완전 결렬’을 선언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지방선거와 재보선 동시 실시를 위한 의원 사직 안건 처리 시한인 14일까지 전격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지방선거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여야가 그때까지도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지 못하면 한 달 넘게 이어진 국회 파행 사태는 장기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정 의장은 국회 정상화 불발에 따라 9~17일 계획한 캐나다, 멕시코 순방 일정을 취소했다. 국회 관계자는 “협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무한책임이 있는 국회를 비울 수 없다는 판단으로 상대국에는 결례지만 양해를 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야 ‘드루킹 특검’ 협상 결렬…바른미래당 철야농성

    여야 ‘드루킹 특검’ 협상 결렬…바른미래당 철야농성

    여야가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였으나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의혹을 밝힐 ‘드루킹 특검’ 관련 의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 노회찬 원내대표는 오후 5시 30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국회 파행을 끝내기 위한 절충점을 모색했으나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다만 야당이 ‘드루킹 특검과 추가경정예산안, 6·13 지방선거 출마 의원의 사직 안건을 14일 본회의에서 동시 처리하자’는 중재안을 내놓아 협상 타결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8일 오후 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여야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면서 “이에 오후에 정회했던 의원총회를 속개하면서 의총과 동시에 철야농성에 돌입할 예정이오니 전원 참석해달라”고 밝혔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합의된 것은 없고, 계속 절충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이라도 예산안 심의를 끝내 14일에 드루킹 특검과 추경, 의원 사직의 건을 함께 처리하자고 했다. 우원식 원내대표가 하기 나름”이라고 말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그분(김성태 원내대표)은 자기 의견을 얘기하지 않고 던지고만 간다”며 한국당의 제안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삼갔다. 민주당은 그동안 ‘특검과 추경 동시 처리’를, 한국당은 ‘선(先) 특검, 후(後) 추경 처리’를 각각 주장해왔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현재 (드루킹 특검) 처리 시기에 있어 문제가 있다”며 “또한 추경과의 연계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경수 대 김태호…첫 대면토론의 승자는?

    김경수 대 김태호…첫 대면토론의 승자는?

    6·13 지방선거 경남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약점인 ‘드루킹 파문’을 정면돌파하면서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를 코너로 몰아가는 적극적인 대응을 펼쳤다.김경수 후보는 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민주당원 댓글공작 사건, 이른바 드루킹 사건에 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김경수 후보는 “필요하다면 특검 아니라 특검 더한 것도 당당히 받겠다”며 무고를 주장했다. 드루킹에 10개 기사의 링크를 보낸 것에 대해서도 “좋은 기사가 있으면 주변에 알려달라 하는 것이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하는 일”이라면서 “더구나 그게 10건밖에 안 된다는 것은 의도가 없음을 반증한다”며 각종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 출마선언 당일 불출마를 결심했다가 번복한 것에 대해 김경수 후보는 “그날은 하루가 1년 같았다. 혹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 지방선거에 문제가 되지 않을까 염려했다”면서도 “그런 정치공세에 굴복하는 게 오히려 문 대통령에 누가 된다고 판단해 출마를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후보는 방어에 머물지 않고 김태호 후보의 약점을 찔렀다. 그는 “경남지사 재직 시기에 경제성장률이 높았다고 하지만 임기 말에 (경남의 성장률이) 전국 성장률의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공격했다. 김태호 후보는 국정농단의 책임으로 퇴진한 박근혜 정부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 최고위원으로 활동한 이력에 발목이 잡혔다. 김태호 후보는 “당시 최고위원으로 (국정농단 사태의)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2년간 정치를 떠나 있으며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반성했다. 김태호 후보는 이명박 정부에서 국무총리로 지명됐다가 자진사퇴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 ‘40대 총리’라는 게 욕심났었다”면서 “하지만 당시 공부도 안 돼 있었고 내공도 제대로 안 쌓였었다. 그때 (총리로) 인준됐으면 오히려 국민에 피해를 줬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찰 “드루킹, 인사청탁 위해 김경수 보좌관에게 돈 전달”

    경찰 “드루킹, 인사청탁 위해 김경수 보좌관에게 돈 전달”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주범 드루킹(김모씨·49)이 오사카 총영사 등 인사청탁을 위해 측근 성원(김모씨·49)을 통해 500만원을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의 보좌관 한모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8일 “한모씨가 ‘드루킹이 인사 청탁 등 민원 편의를 들어줄 목적으로 500만원을 건낸 것으로 보고 있다’ 는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한씨와 성원, 파로스는 식사하는 자리에서 500만원이 들어 있는 흰 봉투를 아이코스에 담은 뒤 이를 빨간색 파우치 가방에 넣어 한 보좌관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말했다. 한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 거래는) 김 의원이 모르는 일이고, 500만원은 빌린 게 아니라 ‘편하게 쓰라’고 전달 받아 개인적으로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성태 단식중단 예고…김홍걸 “적당히 핑계대고 밥 먹겠단 뜻”

    김성태 단식중단 예고…김홍걸 “적당히 핑계대고 밥 먹겠단 뜻”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7일 “민주당이 끝내 아무런 답을 하지 않는다면 천막 농성, 노숙 단식 투쟁 등 모든 것을 다 접고 이대로 5월 국회 종료를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정한 8일 오후 2시까지 민주당이 성의 있는 자세를 보여주지 않으면 5월 국회는 이것이 끝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지난 3일 오후 5시40분께부터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무기한 노숙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은 SNS에 “특검 안하면 단식 접고 대여투쟁, 특검을 받으면 당연히 단식 중단?”이라면서 “결국 적당히 핑계대고 밥을 먹겠다는 뜻인데 자기들이 질 것 같은 보궐선거 줄이고 판문점 선언 비준도 안하고 추경도 미루고, 원하는 건 다 챙긴 후 놀면서 월급까지 가져가시겠다?”라고 비판했다.노회찬 정의와 평화의 의원 모임 원내대표는 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단식 중단은 찬성”이라면서도 “특검을 받아주면 단식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끝내 특검을 받아주지 않으면 오늘 단식 중단하겠다, 굉장히 난해한 상황”이라고 김 원내대표의 발언을 짚었다. 김어준은 “이런 종류의 압박은 처음 본다. 과자를 사 주지 않으면 공부를 계속하겠다는 협박과 비슷한 것 아니냐”면서 “건강에도 안 좋고. 단식 중단을 이유로 내세울 만한 게 없으니까 특검을 안 받으면 단식을 중단하는 걸로 내세운 것이 아닐까요”라고 김 원내대표의 입장을 추측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여야, ‘일괄타결’로 국회 정상화하라

    ‘국회 실종’ 상태가 한 달 넘게 계속되고 있다. 한반도 정세가 요동치고, 당장 처리해야 할 법안들이 쌓여 있지만 국회의원들은 딴 세상에 살고 있는 듯하다. 급기야 정세균 국회의장이 전반기 국회 종료 일정 등을 감안할 때 국회 정상화 합의가 오늘 오후 2시까지 나와야 한다고 시한까지 못 박은 상태다. 하지만 여야 원내대표들은 어제 만남에서도 여전히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고 한다. 정치 지도자란 사람들의 정치력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는 것인지 참으로 한심하고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김성태 자유한국당, 김동철 바른미래당, 노회찬 평화정의 의원모임 원내대표는 어제 국회 정상화를 위해 만났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가장 큰 쟁점은 드루킹 특검과 추가경정예산 처리 문제였다고 한다. 민주당은 애초 ‘검·경 수사를 본 뒤 특검 도입’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특검과 추경안 처리를 24일 동시에 처리하자고 제안했지만 한국당이 ‘조건 없는’ 특검을 주장하면서 합의가 불발된 것이다. 민주당이 특검과 관련해 추천은 야당이 하되 여당이 비토권을 갖는 조건을 제시한 것도 합의를 어렵게 했다. 국회 협상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김성태 원내대표에 대한 폭행 사태까지 겹쳐 더욱 꼬였다. 한국당은 폭행 사태를 정치 테러로 규정하고 배후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동료 의원들이 릴레이 단식에 합류하고 천막 투쟁을 확대하면서 최대한 이슈화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여당이 얻을 것이 없다는 점에서 보면 자칫 정치공세로 비치기 쉽다.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관계자를 엄벌하라고 촉구하는 정도면 족하다. 민주당이 드루킹 특검 수용 의사를 밝힌 만큼 한국당도 국회에 복귀해 산적한 현안 해결에 나서야 한다. 조건 없는 특검 도입만 주장하고, 추경안 등은 특검이 도입되면 추후에 협의를 거쳐 처리하겠다는 것은 진정한 협치의 자세라고 보기 어렵다. 추경은 한시가 급하다. 추경 통과가 늦어지면서 중기 취업 청년 지원 등 정부의 각종 청년 일자리사업 추진에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여야는 특검 도입과 추경안뿐만 아니라 입장 차가 큰 방송법 개정안과 판문점 선언 비준 문제도 일괄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 한 봉우리를 넘으면 더 큰 봉우리가 기다리는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민주당은 드루킹 특검 도입과 관련해 여당의 비토권은 접기를 바란다. 방송법 개정안도 꼭 필요한 부분만 보완해 수용해야 한다. 한국당은 판문점 선언 비준에 대해 통 큰 자세로 임해야 한다. 당장 비준 동의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국회의장이 제의한 남북 정상회담 지지 결의안 처리, 북ㆍ미 회담 뒤 비준 처리 등의 약속은 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여야는 한목소리로 협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반도 정세가 숨 가쁘게 돌아가고 민생경제가 어려운 지금이 바로 그때라고 본다.
  • 권력 눈치 보기?… 드루킹에 속타는 검·경

    김의원 보좌관 거취도 결론 못 내 “살아 있는 권력 수사 부담” 시선도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원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와 김경수 민주당 의원 측 간 교류·관여 여부에 대한 수사가 지지부진한 탓에 검·경이 정권 실세 수사를 기피하고 있다는 의구심이 다시 커졌다. 수사 초기 문재인 대통령 측근인 김 의원 연루 의혹이 불거진 뒤부터 검·경의 수사기피 의혹이 끊이지 않아 왔다. 김 의원을 밤샘 조사한 지 사흘째인 7일에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김 의원을 입건할지, 김씨가 운영한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 측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김 의원의 보좌관 한모씨의 신병 확보를 시도할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 검찰이 계좌·통신조회 영장을 기각해 김 의원 통화내역도 확보하지 못한 채 조사가 이뤄졌기 때문인지, 경찰이 지난 4일 김 의원으로부터 확보한 진술 대부분은 김 의원이 국회에서 두 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공모를 문 대통령 지지 단체 중 한 곳으로 생각해 홍보용 기사의 ‘기사인터넷주소’(URL)를 보냈고, 경공모가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 댓글조작에 연루됐는지 미처 몰랐다’는 게 김 의원 진술이다. 드루킹이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 총영사 후보로 추천한대로 경공모 회원인 도모(61) 변호사를 청와대에 추천한 이유를 김 의원은 ‘이력이 적합했다’고 설명했고, 보좌관 한씨가 경공모 측에서 500만원을 받은 사실은 ‘지난 3월 드루킹의 협박 문자를 받은 뒤에야 거래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 경찰은 22시간 고강도 조사였다고 강조했지만, 이처럼 공개된 진술은 김 의원에게 면죄부로 작용할 법한 내용 일색이다. 특히 김 의원이 도 변호사를 청와대에 순수한 의도로 소개했다고 경찰이 무게를 실은 대목은 수사 의지 축소 신호로 읽혔다. 지난달 24일까지만 해도 “보좌관 한씨에 대해 뇌물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던 수사팀의 기세가 꺾이면서다. 수사팀이 ‘뇌물죄’를 언급할 당시엔 한씨가 경공모에서 500만원의 ‘대가’를 취하고 김 의원이 인사 ‘청탁’을 들어준 범행 구조가 연상됐었다. 정작 김 의원 측 소환 뒤 한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결정마저 지지부진하자, 경찰 내부에선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가 부담되긴 할 것”이란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사팀은 인사청탁 관련 수사 대신 형사재판 중인 김씨의 댓글조작 증거 보강 수사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지난 1월 평창동계올림픽 기사와 관련해 드루킹 일당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그간 알려진 것보다 더 광범위하게 적극적으로 활용한 정황을 이날 새롭게 밝힌 게 대표 사례다. 이 같은 경찰 행보는 경공모의 네이버 업무방해 혐의를 법정에서 입증할 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역으로 김씨의 적극적인 조작 활동상이 추가로 드러날수록 그가 왜 이렇게까지 열심히 댓글조작을 했는지, 어떻게 댓글과 한씨에게 건넨 돈을 빌미로 김 의원을 협박할 생각을 했는지 의혹도 더 커지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승부처 ‘부·울·경’ 민주 탈환 총력전

    6·13 지방선거를 한 달 남짓 남겨 놓고 더불어민주당이 ‘부·울·경’(부산·울산·경남) 탈환에 당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유례 없이 높은 문재인 대통령과 당 지지율을 무기로 민주당의 불모지인 부·울·경에서 광역단체장은 물론,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까지 싹쓸이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중앙당의 필승전진대회를 9일 부산(부·울·경)에서 시작한다. 이어 10일 광주(광주·전남), 11일 대전(대전·충남·세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어 16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 내 삶을 바꾸는 투표!’를 지방선거 슬로건으로 정했다. 부·울·경에 처음부터 당력을 집중하는 데는 험지인 이 지역의 광역단체장 당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크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부산시장에는 오거돈 후보, 울산시장에는 송철호 후보, 경남지사에는 김경수 후보를 각각 일찌감치 전략 공천해 선거 준비를 해 왔다. 특히 최대의 승부처는 경남지사 선거다. 민주당은 2012년 당시 홍준표 지사에게 빼앗긴 경남지사 자리를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후보를 내세워 되찾으려 하고 있다. 문제는 이 지역이 보수층에 유리한 지역인 데다 김 후보가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친문(친문재인)계이자 조직책인 황희 의원 등이 일찌감치 경남에 살다시피 하며 선거를 돕고 있다. 황 의원은 “현재까지는 김 후보의 지지율이 앞서고 있지만 (보수층이) 선거를 앞두고 집결할 수 있다”면서 “조만간 지지자들을 정리해 선대위를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전 경남지사 출신인 김두관 의원을 비롯해 경남에 기반이 있는 안민석·김병욱·박주민·신동근 민주당 의원 5명은 9일 경남 진주를 시작으로 ‘친구 따라 경남 간다’는 제목의 정책 토크 콘서트를 열고 김 후보를 지원 사격할 계획이다. 한편 김 후보와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지사 후보는 8일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첫 토론 대결을 펼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국회 정상화 협상 또 ‘빈손’… 여야 오늘 최종 담판

    민주당 특검·추경 동시처리 제안에 한국당 “오후 2시 넘으면 5월 국회 끝” 특검법안 처리 시기 등 합의 못해 여론 부담…막판 타결 가능성도 여야가 7일 국회 정상화 협상에 나섰지만 결렬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인 이른바 ‘드루킹 사건’에 대한 특검을 조건부로 수용할 의사를 밝혔으나, 특검법안 처리 시기와 특검 추천 형식 등에서 야당과 합의하지 못했다. 협상 결렬 뒤 여야는 서로 책임을 떠넘겼다. 하지만 정세균 국회의장이 협상 시한으로 정한 8일 최종 담판이 예정된 만큼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4개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드루킹 특검과 추가경정예산안의 24일 동시 처리를 제안하는 등 중재안을 내놓았다. ▲24일 특검법·추가경정예산 동시 처리 ▲야 3개 교섭단체의 특검 추천 및 여당의 거부권 행사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법’으로 특검 명명 등 세 가지 패키지 안이다. 민주당이 그동안 특검 수용 불가 입장에서 수용으로 선회했다는 점에서 전향적이지만, 야당은 8일 ‘선(先)특검 처리’를 주장하고 야당이 추천한 특검을 여당에서 거부할 수 있도록 조건을 걸었다는 점에서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 의장이 정한 내일(8일) 오후 2시까지 민주당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5월 국회는 이것으로 끝”이라며 5월 국회 종료를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입장 전환을 촉구하려는 듯이 “5월 국회가 정상화되면 추경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며 ‘당근’도 내놓았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특검법이 24일 통과해도 특검이 임명되고 진용을 갖추는 데 10일, 사무실 여는 데 6월 초를 지나 결국 지방선거 전 특검을 못한다”면서 “이렇게 두세 달 지나면 증거를 인멸할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5월 국회도 ‘빈손’이 되면 여야는 여론 악화가 부담스럽다. 정 의장이 ‘국회 정상화가 안 되면 무노동 무임금’을 주장한 배경이다. 따라서 국회 정상화가 극적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10일 임기가 종료되는 민주당 원내지도부로서도 마지막 성과를 내고 싶어 한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회동에서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안을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정부조직법과 국민투표법 등의 처리도 요구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드루킹 댓글조작 2만개 추가 확인

    드루킹 댓글조작 2만개 추가 확인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드루킹(49·본명 김동원) 일당의 불법 댓글 조작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다. 경찰이 이 사건을 드루킹 일당의 단독 범행으로 가닥을 잡아 가면서 김경수 민주당 의원에 대해선 ‘무혐의’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7일 “드루킹 일당이 1월 17~18일 이틀간 676개 기사의 댓글 2만여개를 대상으로 2290개의 아이디를 동원, 매크로(동일 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활용해 공감 수를 210만여회 부정으로 클릭해 조작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드루킹 일당이 같은 기간 평창올림픽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관련 기사 1건의 댓글 2개에 아이디 614개를 동원해 추천 수를 조작한 사실을 확인하고 그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계속된 수사를 통해 해당 기사 1건에서 조작이 확인된 댓글은 2개에서 50개로 늘어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 범죄 혐의를 추가로 송치해 재판 중인 드루킹 등의 공소사실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가운데 범행에 가담한 오모(28)씨 등 21명을 추가로 입건해 출석을 요구했다. 현재까지 입건된 피의자는 모두 30명이다. 이렇듯 경찰은 드루킹과 경공모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 의원은 수사 선상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측도 김 의원에게 혐의가 없다고 보고 안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인 민주당이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드루킹 특검’ 요구에 응하지 않고 버티는 배경 역시 김 의원의 ‘무혐의’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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