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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김경수 보석 허가…“창원 주거지에만 거주하라”

    법원, 김경수 보석 허가…“창원 주거지에만 거주하라”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보석을 받아 풀려나게 됐다. 이로써 김경수 지사는 불구속 상태에서 항소심 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차문호)는 17일 김경수 지사가 청구한 보석(조건을 내건 석방)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김경수 지사는 1심 선고로 법정구속된 1월 30일 이후 77일 만에 석방된다. 재판부는 김경수 지사에게 경남 창원의 주거지에만 머물러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또 자신의 재판뿐만 아니라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의 재판에서도 신문이 예정된 증인 등 재판과 관계된 사람과 만나거나 연락해서는 안 된다고 명했다. 재판부는 “재판 관계인들이나 그 친족에게 협박, 회유, 명예훼손 등 해를 가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면서 “도망이나 증거를 인멸하는 행위를 해서도 안 된다”고 명시했다. 또 사흘 이상 주거지를 벗어나거나 출국하는 경우에는 미리 법원에 신고해 허가를 받도록 했다. 재판부는 김경수 지사의 보석 보증금으로 2억원을 설정하고, 이 중 1억원은 반드시 현금으로 납입할 것을 명했다. 나머지 1억원은 약 1% 안팎의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는 보석보증보험증권으로 대신할 수 있다. 김경수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 무렵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당선 등을 위해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한 불법 여론 조작을 벌인 혐의(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로 기소됐다. 또 드루킹과 지난해 6·13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계속하기로 하고, 그 대가로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받았다. 1심은 김경수 지사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댓글 조작 혐의에는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로 인해 김경수 지사는 법정구속됐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심 선고 뒤 즉각 항소한 김경수 지사는 지난달 8일 항소심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했다. 김경수 지사는 “법정구속으로 발생한 도정 공백이 어려운 경남 민생에 바로 연결된다”면서 “도민들에 대한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공적인 인물인 만큼 도주의 우려가 없고, 1심 판단은 드루킹 일당의 믿기 어려운 진술에 지나치게 의존해 의문의 여지가 있다는 점도 불구속 재판이 필요한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도지사라는 이유로 석방을 요청하는 것은 특혜를 바라는 것에 불과하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보인 김경수 지사의 태도를 보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면서 보석을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김경수 지사 측의 손을 들어줘 보석을 허가했다. 이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모든 피고인들에게 적용돼야 할 ‘불구속 재판’의 원칙을 김경수 지사에게도 적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판부는 지난달 열린 보석 심문에서 “피고인에게 보석을 불허할 사유가 없다면 가능한 보석을 허가해 불구속 재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불구속 재판의 원칙을 가급적 지키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도지사로서 도정 수행의 책임 의무는 법이 정한 보석 허가 사유가 아니다”라면서 보석 허가 결정이 김경수 지사의 지위를 고려한 ‘특혜’로 비춰지는 것을 경계하기도 했다. 다만 김경수 지사에게 붙은 조건은 “주거지를 일정하게 유지하라”는 의미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된다. 즉 김경수 지사는 주거지를 오래 벗어나지만 않는다면, 석방 후 경남도청에 출근해 정상적인 도정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법조계는 보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경수 “드루킹 등 경공모 회원 진술 신빙성 없다”

    김경수 “드루킹 등 경공모 회원 진술 신빙성 없다”

    보석 여부 다음 재판까지 결정하기로드루킹 김동원씨 일당의 댓글 공작에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 측이 두 번째 항소심 재판에서 “드루킹 등 경제적공진화모임 회원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며 원심 판결을 전면 반박했다. 11일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차문호) 심리로 열린 김 지사의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등의 혐의 2차 항소심 공판에서 김 지사 측 변호인은 프레젠테이션(PPT)을 통해 항소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특히 1심에서 핵심적인 유죄 근거가 된 2016년 11월 9일 경공모 사무실인 경기 파주 ‘산채’에서의 ‘킹크랩 시연회’에 김 지사가 참석한 뒤 댓글 조작을 승인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정했다. 우선 김 지사가 그날 사무실을 방문한 것은 맞지만 오후 7시에 도착해 저녁 식사를 한 뒤 8시부터 1시간가량 경공모에 대한 브리핑을 들은 뒤 9시가 넘어 파주를 떠났다며 킹크랩 시연을 할 시간이 없었다고 변호인은 주장했다. 또 드루킹 일당 4명의 진술이 서로 엇갈리고 수사와 재판에서도 달라진 점을 지적했다. 변호인은 “드루킹이 구치소에서 다른 사람들의 진술 방향 등을 정리해 줬는데도 원심은 너무 쉽게 드루킹 등의 진술을 믿은 것 같다”면서 “드루킹이 목적과 방향성을 갖고 선별한 자료들을 쉽게 유죄 증거로 채택했다”고 주장했다. 드루킹 일당이 내부적으로 김 지사를 ‘바둑이’, 김 지사의 보좌관을 ‘벼룩이’,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을 ‘누렁이’ 등으로 표현했다는 점을 근거로 드루킹이 진정으로 김 지사를 후원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왔다. 변호인은 “김 지사는 경공모의 목적 달성에 필요한 수단에 불과했고 공모할 관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19일 항소심 첫 공판에서 진행된 김 지사 측의 보석신청 관련 심문 절차에서 재판부는 “원칙적으로 구속 사유가 없으면 불구속 재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다음 재판까지 검토를 한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보석과 관련한 아무런 언급 없이 재판을 끝내자 방청석에 있던 지지자들은 한숨을 내쉬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응원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법정을 떠났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김경수 측 1심 비판…“신빙성 없는 드루킹 진술 믿어”

    김경수 측 1심 비판…“신빙성 없는 드루킹 진술 믿어”

    댓글 조작을 주도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지사 측이 드루킹 일당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하며 1심 판단을 비판했다. 김 지사의 변호인은 오늘(11일) 서울고법 형사2부(차문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2회 공판에서 1심이 ‘킹크랩(매크로 프로그램) 시연회’를 근거로 삼은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1심은 김 지사가 2016년 킹크랩 프로그램의 시연을 보고 개발을 승인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김 지사 측은 당시 오후 7시쯤 파주에 있는 ‘드루킹(김동원)’ 일당의 사무실에 도착해 저녁을 먹은 후 8시부터 1시간가량 경제적공진화모임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9시쯤 파주를 떠났기 때문에 킹크랩을 시연할 만한 시간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드루킹이 구치소에서 다른 사람들의 진술 방향 등을 정리해줬는데도 원심은 너무 쉽게 드루킹 등의 진술을 믿은 것 같다”면서 “드루킹이 목적과 방향성을 갖고 선별한 자료들을 쉽게 유죄 증거로 채택했다”고 항변했다. 또 “킹크랩 프로그램이 드루킹 일당의 팟캐스트 순위 상승에 활용된 정황 자료도 있다”면서 킹크랩이 단지 댓글 작업만을 위해 만든 것은 아니라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이어서 “드루킹은 경공모의 목적 달성을 위해 수많은 정치인 중 한 명으로서 피고인에게 접근한 것 같다”고 피력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6·13 지방선거까지 댓글을 조작하는 대가로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 지사가 센다이 총영사직을 추천한 적이 없는 데다 임명된다고 해도 이는 추천 대상자의 자격과 능력에 따라 결정돼 ‘이익 제공’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오늘 제시된 항소 이유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김 지사의 보석 허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르면 이번 주에 보석 여부가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네이버 모바일 웹 첫 화면서 ‘뉴스·실검’ 없앴다

    네이버 모바일 웹 첫 화면서 ‘뉴스·실검’ 없앴다

    초기에 검색창·바로가기… 앱 적용 안 돼네이버가 3일부터 모바일 웹 첫 화면에 뉴스와 급상승검색어를 노출시키지 않는다고 2일 밝혔다. 네이버 뉴스 편집 왜곡 논란을 야기시킨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여파로 지난해 10월 발표한 모바일 화면 개편안을 실행하는 조치이자, 2009년 네이버가 모바일 웹 페이지를 선보인 지 10년 만의 전면 개편이다. 개편 후 첫 화면엔 검색창과 서비스 바로가기가 제일 먼저 나온다. 원래 최상단에 노출되던 뉴스 5개와 사진 2개, 실시간급상승검색어 항목은 빠진다. 뉴스 섹션은 오른쪽으로 화면을 넘겨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가 선택한 언론사가 자체 편집한 뉴스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자동 편집된 개인 맞춤형 뉴스 등 2개 화면이 있다. 왼쪽으로 화면을 넘겼을 땐 쇼핑과 네이버페이 등 상거래 관련 서비스가 나온다. 아래쪽 버튼 ‘그린닷’을 누르면 검색·바로가기·급상승검색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의 모바일 웹 첫 화면 변경 사항은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되지 않는다. 앱에서도 설정 변경을 통해 새로운 버전을 이용할 수 있지만, 기본값은 기존 화면이다. 마찬가지로 모바일 웹에서 기존 화면을 쓰고 싶은 사용자는 설정 메뉴를 통해 변경할 수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네이버, 내일부터 모바일웹 첫 화면서 뉴스·실급검 뺀 개편 단행

    네이버, 내일부터 모바일웹 첫 화면서 뉴스·실급검 뺀 개편 단행

    네이버가 모바일 웹 첫 화면에서 뉴스와 실시간급상승검색어를 빼는 등 전면 개편을 단행한다. 네이버는 오는 3일부터 모바일 웹(m.naver.com)을 검색 중심으로 개편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모바일 웹 페이지가 처음 선을 보인 지 10년 만의 전면 개편이다. 개편 후 첫 화면은 검색창과 서비스 바로가기가 제일 먼저 나오고, 뉴스 5개와 사진기사 2개, 실시간급상승검색어(실급검) 등 기존 첫 화면의 최상단에 있는 항목은 빠진다. 오른쪽으로 화면을 넘겨야 이용할 수 있는 뉴스 섹션은 이용자가 선택한 언론사가 자체 편집한 뉴스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자동 편집된 개인 맞춤형 뉴스 등 2개 화면이 있다. 왼쪽으로 화면을 넘기면 쇼핑과 네이버페이 등 상거래 관련 서비스가 나온다. 아래쪽에는 검색·바로가기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버튼 ‘그린닷’이 적용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모바일 첫 화면 개편안이 6개월 만에 전면 적용되는 것이다. 당시 네이버는 그해 4월 이른바 ‘드루킹 사태’로 불거진 뉴스 편집 및 댓글 시스템 논란을 해소한다는 명분으로 첫 화면에서 뉴스와 실급검을 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개편안을 발표했다. 다만 이후 베타 테스트 등을 통해 이용 행태를 살펴본 결과에 따라, 모바일 웹보다 사용자가 2배 정도 많은 모바일 앱(App)의 첫 화면은 뉴스와 실급검이 있는 기존 버전을 유지할 방침이다.네이버 관계자는 “모바일 웹은 메일·카페·블로그 같은 바로가기를 쓰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등 모바일 앱과는 사용 행태가 다르게 나타났다”면서 “앱은 일단 기존 화면으로 가고 사용성에 따라 향후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앱에서도 설정을 변경하면 새로운 버전을 이용할 수 있지만, 기본값은 여전히 기존 화면을 쓰도록 한 것이다. 모바일 웹에서도 기존 화면을 쓰고 싶은 사용자는 설정을 통해 변경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오세훈 “돈 받고 목숨 끊은 노회찬”...정의당 “사자명예훼손”

    오세훈 “돈 받고 목숨 끊은 노회찬”...정의당 “사자명예훼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일 4·3 보궐선거가 열리는 창원에서 지원 유세에 나서 노회찬 전 의원에 대해 “돈 받고 스스로 목숨 끊은 분”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의당은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반발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창원 반송시장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상대방 후보인 정의당이 유세하는 것을 보니 노회찬 정신을 자주 이야기한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자랑할 바는 못 되지 않냐”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무엇 때문에 이 선거가 다시 열리고 있느냐, 돈 받고 스스로 목숨 끊은 분 정신을 이어받아 다시 정의당 후보가 창원 시민을 대표해서야 되겠냐”고 했다. 정의당은 “오 전 시장이 차마 극악무도한 망언을 쏟아냈다”며 반발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고 “고 노회찬 의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망언으로 일베 등 극우 세력들이 내뱉는 배설 수준의 인신 공격과 판박이”라며 “합리적 보수라고 불리던 오 전 시장도 이제 망언이 일상화된 자유한국당색에 푹 빠져 이성이 실종된 채 망언대열에 합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보수 표를 모으겠다며 고인에 대한 일말의 예의도 없이 명예 난도질에 혈안이 된 자유한국당의 행태는 진보정치 1번지 창원성산의 자부심에 테러를 가한 것”이라며 “고 노회찬 의원을 향한 망언을 더 이상 내뱉지 못하도록 창원 성산 유권자들이 한국당을 확실히 심판해달라”고 했다. 노회찬 전 의원은 지난해 7월 ‘드루킹’ 김동원씨 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되자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나경원 “김학의 특검하고 드루킹 재특검하자”…맞불 통할까

    나경원 “김학의 특검하고 드루킹 재특검하자”…맞불 통할까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별장 성접대와 특수강간 의혹에 휩싸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과 관련해 “김학의 특검을 제안한다”면서도 “대신 김학의 특검과 맞바꿔 드루킹 특검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게 “수사를 자청해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한 맞불로 해석된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학의 특검과 드루킹 특검을 같이 논의하면 좋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미 진행된 ‘드루킹 특검’과 관련해 “반쪽짜리 특검이란 것을 모두 인정할 것”이라며 “지금 상태만으로도 재특검 사유가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김학의 특검시 황교안 대표에 대한 조사 가능성을 묻는 말에 “의혹이 있는 모든 사안을 특검으로 가서 명명백백히 밝혀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상대방에게 불리한 특검을 동시에 내세워 뜨거워진 여론의 시선을 분산시키고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민주당 홍 원내대표는 같은 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스스로가 떳떳하다면 수사를 자청해야 한다”면서 “김학의 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하자는 국민 요구를 공작 정치, 황교안 죽이기라고 주장하며 자신을 비호하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김학의 사건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 대표가 직·간접적으로 연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김학의 사건과 관련한 추가 의혹이 나오는데 전 정권 청와대가 나서서 경찰 수사를 방해할 목적으로 외압을 행사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면서 “이쯤 되면 이번 사건을 김학의 게이트라 불러야 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김학의 사건과 관련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특위를 조속히 구성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자신의 ‘반민특위’ 발언이 ‘반민특위가 아니라 반문(반문재인)특위를 비판한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인 데 대해 “반민특위라고 한 것을 부정한 적이 없다”며 “국어 실력이 왜 이렇게들 없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보훈처가) 극렬 공산주의자들에 대해 서훈을 하려고 한다.김원봉에 대한 서훈 추진도 마찬가지”라며 “그런 의미에서 반문특위가 시작됐다는 것”이라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제 더 어려워져” vs “현정부 잘못 아냐”… 노인·젊은층 표심 갈려

    “경제 더 어려워져” vs “현정부 잘못 아냐”… 노인·젊은층 표심 갈려

    “경제 잘 못해”… 노년층 文정부 강력 비판 “한국당 의원 돈 받아 또 선거” 젊은층 반발 황교안 측근 공천 탓 野 지지세 분산 변수 “먹고사는 데 도움 될 후보 선택” 부동표도4·3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남 통영·고성 선거구를 취재하기 위해 21일 서울 경부고속터미널에서 심야버스를 타고 4시간여 만에 도착한 통영버스터미널은 새벽이라서 그런지 택시 한 대만이 자리를 지키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택시로 15분 거리에 있는 서호전통시장은 새벽 5시임에도 상인들이 불을 환히 밝히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상인들에게 말을 붙였더니 경기가 안 좋다는 얘기부터 했다. 50년 넘게 생선장사를 하고 있다는 이재남(68·여)씨는 “박근혜 대통령 때인 3년 전보다도 더 살기 어렵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경제를 잘한다고 볼 수 없다”며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톳불을 쬐며 새벽 장사를 준비하던 공기복(77)씨는 서울에서 내려왔다고 하자 “경남지사 김경수 사건은 왜 안 물어보느냐”며 “김경수가 드루킹 댓글조작해서 대통령 된 거 아니냐. 경남도민한테 부끄럽지도 않으냐”고 비판을 쏟아냈다. 성동조선소에서 일하다 법정관리 이후 활어 유통을 시작했다는 양상민(46)씨도 “촛불시위를 하며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을 뽑았는데 이번엔 야당에 투표할 생각”이라며 “현 정부는 경제를 너무 못하고 있다”고 했다. 20대 총선에서 한국당 이군현 전 의원이 무투표 당선될 정도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어서 그런지 현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노년층을 중심으로 거침없이 나왔다. 반면 여당을 지지한다는 목소리는 비교적 젊은층을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나왔다. 과일 도매상을 하는 이선화(42·여)씨는 “경제가 어려운 것은 문 대통령의 잘못이 아니고 (경제)구조가 그런 것 아니냐”며 “한국당이 남을 욕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들이 보기에도 안 좋다고 생각한다. 문 대통령이 열심히 하는 모습이 좋아 민주당 양문석 후보를 찍고 싶다”고 했다. 죽림지구에서 만난 이신류경(27·여)씨도 “이번 선거는 한국당 의원이 불법자금을 받아서 하는 선거(보선)이기 때문에 한국당 후보는 찍지 않겠다”며 “문 대통령이 하는 일에 아주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현재 이 선거구의 유일한 변수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측근인 정 후보를 공천하는 바람에 탈락해 반발하고 있는 서필언 전 행정안전부 1차관과 김동진 전 통영시장의 지지세가 분산되는 것이다. 통영활어시장에서 만난 백영배(62)씨는 “탈락한 두 사람이 아쉽긴 하지만 한국당 표가 나뉘어선 안 된다”며 보수표 결집 필요성을 강조했다. 표심을 정하지 않은 유권자들도 많았다. 동피랑 벽화마을에서 만난 통영 토박이 김태열(62)씨는 “이번 보선에선 먹고사는 데 도움이 되는 후보를 뽑겠다”고 했다. 취업준비생인 송수지(24·여)씨도 “여당, 야당은 상관없이 시민들의 편의와 복지 공약을 투표하기 전에 찾아보고 투표하겠다”고 했다. 글 사진 통영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윤호중 “의원님, 김경수 자서전 50권씩 사주세요”

    윤호중 “의원님, 김경수 자서전 50권씩 사주세요”

    윤 측 “사비로 사서 돕는 것 문제 안 돼” 선관위 “재판비용 위해 구입땐 법 위반”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의 재판비용과 보석비용 마련을 위해 김 지사의 자서전 대량 구매를 소속 의원들에게 요청했다. 윤 총장은 20일 민주당 의원실에 보낸 편지에서 “이번에 김 지사의 자서전 ‘사람이 있었네’의 개정판이 출간됐다”며 “출판사로 직접 50권 이상 주문해 주시면 김 지사에게 작으나마 도움이 되겠다”고 밝혔다. ‘친전’이라고 적힌 봉투에 담긴 편지에는 책 구매를 위한 출판사 연락처와 1만 6000원인 책 정가를 소개하며 ‘출판사를 통해 직접 50권 이상 주문’이라는 내용이 밑줄로 강조돼 있다. 윤 총장은 “김 지사는 막대한 재판비용과 보석비용으로 인해 어깨가 더욱 무거운 상황”이라며 “민주당 국회의원이기 이전에 김 지사의 동지이자 벗인 의원님께 간곡히 부탁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당 일각에서는 사무총장 명의로 책 50권 이상(80만원 이상)씩을 할당해 구매를 요청한 것은 다소 과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도울 사람은 알아서 돕는다”며 “이걸 왜 사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나 윤 총장 측 관계자는 “당 차원이 아니라 윤 의원 개인적으로 보낸 친전”이라며 “사비로 책을 사서 돕자는 취지이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했다. 반면 의원들이 사비가 아닌 의원실 공금 등으로 책을 구입하면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중앙선관위는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의원들이 후원회로부터 받은 정치자금으로 정치활동이 아닌 재판 비용 등을 위해 책을 구입한다면 정치자금법 위반일 수 있다”고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경수 항소심 재판장 “불공정 우려되면 재판 기피 신청하라”

    김경수 항소심 재판장 “불공정 우려되면 재판 기피 신청하라”

    재판부, 논란 고려한 듯 이례적 입장 밝혀 “시작도 전에 불복하는 태도 보여” 비판 김 지사 “유죄 근거 납득 어려워” 항변 재판부 “모든 피고인 불구속 재판 원칙” 새달 11일 이후 보석 여부 결정할 듯드루킹 일당의 댓글 공작에 관여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의 항소심 재판이 19일 시작됐다. 재판부는 정치적 논란을 감안한 듯 “어떤 예단도 갖지 않고 공정성을 잃지 않고 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의 항소심 재판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2부 재판장인 차문호 부장판사는 “불필요한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부득이 사건에 임하는 입장을 먼저 말씀드리겠다”며 이례적으로 긴 시간을 할애해 재판부의 입장을 밝혔다. 차 부장판사는 먼저 “항소심 재판이 시작되기도 전에 일각에서 완전히 서로 다른 재판 결과가 당연시된다고 예상하고, 재판부를 비난하고 벌써부터 결과에 불복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경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심판을 핑계 삼아 승패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차 부장판사는 사촌동생인 차성안 판사가 양승태 대법원의 역점 사업인 상고법원 설립을 공개적으로 비판하자 당시 법원행정처로부터 “동생을 잘 설득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에서는 1심 재판장인 성창호 부장판사에 이어 항소심 재판장인 차 부장판사도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함께 일한 경력이 있다며 ‘사법적폐 세력’이라고 규정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교체된 항소심 주심인 김민기 서울고법 판사가 우리법연구회 출신인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차 부장판사는 “재판을 예단하고 재판부를 비난하는 태도는 무죄 추정을 받으며 법정에서 억울함을 정정당당하게 밝히겠다는 피고인의 노력을 폄훼하고 피고인을 매우 위태롭게 만드는 것으로 피고인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부의 입장을 듣고 있던 김 지사도 고개를 끄덕였다. 차 부장판사는 이어 “이 재판을 맡고 싶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검사나 변호인, 피고인과 아무 연고가 없고 특히 피고인과는 옷깃조차 스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은 재판부를 거부하거나 피할 방법이 있었지만 오늘까지도 하지 않았다”면서 “불공정 우려가 있으면 종결 전까지 얼마든지 기피 신청을 하라”고 권유했다. 김 지사와 변호인은 “재판부의 입장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법정에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30일 구속된 지 48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 지사는 이날 보석 심문을 통해 “1심 판결은 유죄의 근거로 삼는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너무 많아 지금도 납득하기 어렵다. ‘이래도 유죄, 저래도 유죄’식 판결”이라고 항변했다. 이어 “드루킹과 불법을 공모한 관계라고 하기 어려운 사례는 차고 넘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법정 구속으로 발생한 도정 공백은 어려운 경남 민생에 바로 연결돼 안타까움이 크다”며 재판부에 보석을 허가해 줄 것을 호소했다. 재판부는 “모든 피고인은 무죄 추정 및 불구속 재판이 원칙”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표하고 다음 재판일인 4월 11일 이후 보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도지사 없어 현안사업 좌초될까… 경남 공무원들 ‘좌불안석’

    도지사 없어 현안사업 좌초될까… 경남 공무원들 ‘좌불안석’

    “김경수 지사 재판은 어떻게 될까요.” 요즘 경남 관가에 가장 뜨거운 관심사는 김 지사 항소심 향방이다. 경남도정이 도지사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 지 19일로 49일째다. 김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지난 1월 30일 1심 판결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돼 박성호 행정부지사 대행 체제로 넘어갔다. 박 권한대행은 “도지사 공백 기간에 도민 걱정을 사지 않도록 흔들림 없이 도정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안정적인 도정 운영을 강조한다. 박 권한대행이 부지런히 현장을 점검하며 도정 챙기기에 열중하지만 도청 안팎에서는 “민선 지사의 막중한 권한과 역할을 권한대행이 온전히 메꾸기에는 한계에 부딪힐 뿐”이라며 도정 차질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남도정의 비정상적 도지사 권한대행 체제는 잊을 만하면 불거진다. 1995년 민선시대를 맞은 이후 네 번째다. 행정부지사 6명이 권한대행을 맡았다. 1995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김혁규 전 지사가 3선 임기 중이던 2003년 12월 대권 뜻을 품고 사퇴하면서 최초 사례를 낳았다. 처음 권한대행을 맡았던 장인태 전 행정부지사도 도지사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는 바람에 김채용 전 행정부지사가 자리를 이었다. 2004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태호 전 지사는 재선 임기 만료 무렵에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물러났다.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김두관 전 지사는 대통령선거 출마를 위해 2012년 7월 임기 중반에 사퇴해 임채호 전 행정부지사가 권한을 대행했다. 2012년 12월 대선과 동시에 실시된 도지사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홍준표 전 지사 역시 대선에 출마하려고 2017년 4월 재선 임기 중도에 사퇴했다. 특히 자신의 사퇴로 도지사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보궐선거사유 발생 시한 종료 직전에 사퇴서를 제출해 논란을 빚었다. 홍 전 지사 사퇴 뒤 김경수 도정이 출범할 때까지 1년 3개월 동안 류순현 전 행정부지사와 한경호 전 행정부지사가 차례로 도정을 이끌었다.국회의원직을 던지고 2018년 6월 지방선거 도지사에 출마해 당선된 김 지사는 ‘함께 만드는 완전히 새로운 경남’을 도정 구호로 내세우고 의욕적으로 도정을 이끌었다. 김 지사는 취임 일성으로 “2017년 4월 9일 밤 11시 57분 강제로 멈춘 도정 업무를 449일 만에 정상화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경남을 만들기 위해 장관을 설득하고, 국회를 설득하고, 청와대를 설득하고, 대통령을 설득하고, 설득하고 또 설득하겠다”며 ‘여권 실세 지사’로서의 자신감과 의지를 드러냈다. 취임하자마자 김 지사는 선거 1호 공약으로 내걸었던 남부내륙철도 건설을 예비타당성 면제 국가재정사업으로 확정하는 성과를 이끌어 실세 지사의 힘을 증명해 보였다. 도 공무원들은 “과거엔 중앙정부를 방문하면 간부 공무원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는데 김 지사 취임 뒤엔 확 달라진 분위기 속에 주요부처 고위 공무원들도 편하게 맞아 줘 ‘김 지사는 뭔가 다르구나’ 하고 느꼈다”고 전했다. 기대와 함께 탄력이 붙는 듯하던 김경수 도정은 출범 7개월 만에 드루킹 사건에 발목을 잡혔다. 경남도청 개청 이래 처음으로 도지사실이 압수수색된 데 이어 결국 현직 지사가 구속되는 위기상황에 빠졌다. 도청 안팎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으로 청와대, 중앙부처, 국회 등 각계각층과 인맥이 두터워 김 지사 임기에 도정 발전 기대가 컸는데 안타깝다”며 아쉬워하는 모습이다. 공무원과 도민들은 “구속 상태이긴 하지만 지사직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중앙부처와의 협조 관계엔 당장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김 지사 보석 가능성과 항소심 재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지사 구속 직후 도청 지사실로 김 지사 지지자들이 응원·격려 문구를 적어 보낸 꽃바구니와 쌀 등이 며칠 동안 배달되기도 했다. 전·현직 공무원들은 “일상적인 행정은 권한대행 체제에서 큰 문제가 없을지 모르지만 민선 단체장의 정치적인 판단과 결정이 필요한 주요 현안 사업 등은 권한대행이 추진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경남도와 부산시가 지난 2월 11일 부산항만공사 홍보관에서 개최하려던 제2신항 상생협약식이 경남도 요청으로 무기 연기됐다. 이와 관련해 부산시에서는 김 지사 공백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경남도는 추가로 부산시 등과 협의·논의가 필요해 미루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경수 도정을 돕기 위해 김 지사를 따라 도청에 입성한 정무 공무원들도 지사 공백 탓에 ‘좌불안석’으로 처신하기 조심스런 처지다. 김 지사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18일 경남도에서 이해찬 대표와 최고위원, 핵심 당직자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전폭적인 예산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민주당 최고위원과 핵심 당직자들은 예산정책협의회 자리에서 도지사 공백 사태에 대한 도민 우려가 크다며 불구속 재판을 촉구했다. 예산정책협의회에 대해 ‘김경수 지사 구하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 지난달 13일 박 권한대행은 김 지사가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김 지사를 공무접견했다. 박 대행은 “김 지사가 갑작스럽게 구속되는 바람에 주요 현안에 대한 인수인계가 제대로 되지 않아 대규모 국책사업 등 원활한 도정을 위해 김 지사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또 “김 지사와 공무접견에서 나눈 대화가 도정을 추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박 권한대행의 김 지사 공무접견을 “김 지사가 옥중 결재를 한 것”이라며 “도지사 권한대행으로서 책임을 다해 도정을 차질 없이 수행하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가 구속된 지 이틀 만인 지난달 2일 김 지사 석방을 촉구하는 경남지역 시장·군수들의 성명서 발표를 둘러싸고 혼선이 빚어지는 일도 있었다. 김 지사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서에는 경남도 내 전체 시장·군수 18명 가운데 당초 한국당 소속 진주시장과 하동군수 등 2명을 뺀 16명(한국당 8명, 민주당 7명, 무소속 1명)의 이름이 올랐다. 한국당 경남도당은 소속 시장·군수들에게 김 지사 석방 촉구 성명서에 서명이나 동의를 해서는 안 된다는 방침을 전달함에 따라 한국당 소속 단체장들이 부랴부랴 이름을 빼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 지사 측은 2심 재판에 대비해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4명을 추가로 선임하고 지난 8일 재판부에 보석 신청서를 냈다. 이에 따라 항소심에는 변호인단 7명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등법원은 19일 오전 10시 30분 김 지사의 항소심 첫 공판과 보석 심문을 함께 진행했다. 드루킹 사건 특검법 제10조(재판기간 등)에 ‘판결선고는 제1심은 공소제기일로부터 3개월 이내, 제2심 및 제3심에서는 전심의 판결 선고일로부터 각각 2개월 이내에 해야 한다’고 규정했지만 재판 기간을 넘겼을 때에 대한 규정은 없다. 따라서 빠르면 이달 안에 2심 선고에 이어 5월 중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날 수 있지만 실제 재판 일정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도민들은 “도지사 공백에 따른 도정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정치권에서도 적극 협조하는 가운데 재판 과정을 차분히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김경수 항소심 재판부 “불허사유 없다면 불구속 바람직”

    김경수 항소심 재판부 “불허사유 없다면 불구속 바람직”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받고 구속된 김경수(52) 경남도지사가 항소심에서 판결 내용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김 지사의 항소심 재판부가 원론적이긴 하지만 보석불허 사유가 없다면 불구속 재판이 바람직하는 입장을 밝혀 향후 보석 허가 여부가 주목된다. 김 지사는 19일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차문호)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겸해 열린 보석 심문에서 “1심 판결은 유죄의 근거로 삼는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너무 많아 지금도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1심은 ‘이래도 유죄, 저래도 유죄’ 식으로 판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드루킹 김동원씨도 제게 킹크랩이라는 단어를 이야기한 적 없다고 인정하는데도 특검은 제가 회유해서 그렇다고 한다”며 “이런 식이면 어떻게 해도 유죄가 되는 결과가 되고 만다”고 호소했다. 김 지사는 ‘드루킹’ 김씨와 댓글 조작을 공모했다는 특검의 공소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며 “불법 공모한 관계라 하기 어려운 사례는 차고 넘친다”고도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경계하고 조심하지 않은 데 대해서 정치적 책임은 온전히 감당하겠다”면서 “그러나 저는 노무현 대통령을 마지막까지 모시고 정권 교체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을 가까이서 모신 사람으로 이런저런 요청이 있으면 성심껏 대응하는 것을 의무로 생각하고 살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경남도민들에 대한 의무와 도리를 다하도록 도와달라”며 경남도정을 위해 불구속 재판이 필요하다는 논리도 펼쳤다. 그는 “유무죄를 다투는 일은 남은 법적 절차로 얼마든지 뒤집을 기회가 있겠지만, 법정 구속으로 발생한 도정 공백은 어려운 경남 민생에 바로 연결돼 안타까움이 크다”고 말했다. 김 지사 측은 1심 판단에 의문이 있다는 점도 불구속 재판을 필요로 하는 이유로 들었다. 변호인은 “원심 판결에 눈에 띄는 하자가 있는 이상, 항소심에서 다른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항소심에서 원점부터 다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보이면 석방해서 재판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변호인은 1심이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의 ‘말 맞추기’가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 일방적 진술을 인정해 사실을 잘못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2016년 11월 9일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파주 사무실을 방문해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의 시연을 보고 개발을 승인했다는 공소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당시 네이버 로그 기록 등 객관적 증거가 판결 내용과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특검 측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보인 피고인의 태도를 보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김 지사의 보석을 허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특검은 “법과 제도에 의해 도지사가 없어도 기본적인 도정 수행은 보장된다”며 “도지사라는 이유로 석방을 요청하는 것은 오히려 특혜를 달라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1심 선고가 나자마자 사법제도에 대해 부적절한 태도를 보이고 지지자와 언론에 기대려는 시도를 한 것은 공정해야 할 정치인으로서 취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보석 신청 이유의 하나로 도지사로서 도정 수행의 책임과 의무를 들고 있지만, 그런 사정은 법이 정한 보석 허가 사유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피고인에게 보석을 불허할 사유가 없다면 가능한 허가해 불구속 재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불구속 재판은 모든 형사피고인에게 적용되고 법관이 지켜야 하는 대원칙이므로 헌법과 법률이 정한 원칙에 입각해 엄격히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법정에서 피고인은 강자든 약자든 누구나 공권력을 가진 수사기관으로부터 수사받고 기소돼 자신의 운명을 거는 재판을 받는 위태로운 처지의 국민 중 한 사람일 뿐”이라면서 설령 불구속 재판 원칙을 적용하더라도 ‘특혜’가 아님을 강조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11일 열리는 두번째 공판까지 지켜본 뒤 기준에 따라 보석 허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포토] 항소심 공판 출석하는 김경수 경남지사

    [서울포토] 항소심 공판 출석하는 김경수 경남지사

    드루킹 댓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지사가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2019. 3. 19.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포토] 항소심 공판 마치고 구치소로 향하는 김경수 경남지사

    [포토] 항소심 공판 마치고 구치소로 향하는 김경수 경남지사

    드루킹 댓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을 마친 뒤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김 지사는 서울고법 형사2부(차문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겸해 열린 보석 심문에서 “1심 판결은 유죄의 근거로 삼는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너무 많아 지금도 납득하기 어렵다”며 “1심은 ‘이래도 유죄, 저래도 유죄’ 식으로 판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드루킹 김동원씨도 제게 킹크랩이라는 단어를 이야기한 적 없다고 인정하는데도 특검은 제가 회유해서 그렇다고 한다”며 “이런 식이면 어떻게 해도 유죄가 되는 결과가 되고 만다”고 호소했다. 김 지사는 김씨와 댓글 조작을 공모했다는 특검의 공소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며 “불법 공모한 관계라 하기 어려운 사례는 차고 넘친다”고도 말했다. 이날 김 지사는 푸른 와이셔츠의 양복 차림으로 서류봉투를 들고 법정에 들어왔다. 김 지사의 모습이 외부에 공개된 것은 지난 1월 30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지 48일 만이다. 방청석을 향해 살짝 고개를 숙이며 법정에 들어온 김 지사는 큰 표정 변화 없이 재판부와 특검, 변호인의 말을 경청했다. 재판부가 항소심에 대한 입장을 밝힐 때는 재판장을 똑바로 바라보며 여러 차례 살짝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반면 김 지사의 부인 김정순씨는 재판을 마친 뒤 흐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
  • [포토] 김경수 경남지사, 구속 48일만에 항소심 첫 공판 출석

    [포토] 김경수 경남지사, 구속 48일만에 항소심 첫 공판 출석

    드루킹 댓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김 지사가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지난 1월 30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지 48일 만이다. 2019.3.19 연합뉴스
  • 국회, 오늘 대정부질문 시작…‘선거제·사법개혁’ 공방 예고

    국회, 오늘 대정부질문 시작…‘선거제·사법개혁’ 공방 예고

    국회가 19일 본회의를 열고 이낙연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을 상대로 대정부질무을 한다. 대정부질문 나흘 일정 중 첫날인 이날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여야 4당이 추진하는 ▲공직선거법 개정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 ▲검경수사권조정법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처리와 문재인 대통령의 ▲3·8 개각을 비롯한 인사 문제, ▲드루킹 댓글 사건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달 별다른 합의 없이 끝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고리로 정부가 주장해온 ‘한반도 운전자론’에 대한 여야의 공방도 예고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석현·전해철·강훈식·김종민·박재호 의원이, 자유한국당에서는 주호영·김재경·곽상도·박성중·전희경 의원, 바른미래당에서는 이태규·채이배 의원이 질의한다. 정부 측에서는 이 총리와 함께 조명균 통일부 장관, 박상기 법무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 국무위원이 답변할 예정이다. 국회는 이날 대정부 질문을 시작으로 20일 외교통일안보, 21일 경제, 22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을 한다. 대정부질문에 앞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가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다. 장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기술중심성장 정책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경수 오늘 2심 시작…구속 48일 만에 보석 허가될지 주목

    김경수 오늘 2심 시작…구속 48일 만에 보석 허가될지 주목

    보석 청구도 함께 심문…“혐의 중대”vs“도주우려 없다”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김경수(52) 경남지사의 항소심 재판이 19일 시작된다. 김 지사는 자신의 법정구속에 대한 입장을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어떤 입장을 밝힐지도 관심을 모은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차문호)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김 지사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연다. 이날 김 지사에 측이 청구한 보석 심문도 함께 진행된다. 정식재판인 만큼 피고인인 김 지사는 이날 재판에 직접 나와야 한다. 김 지사가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지난 1월 30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지 48일 만이다. 김 지사는 항소심을 대비해 대형 로펌인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 변호사 4명을 추가로 선임해 총 7명의 변호인단을 꾸렸다. 첫 공판에서 검찰과 김 지사 측 변호인단은 각각 항소 이유와 항소심 쟁점에 대한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재판부는 지난 8일 김 지사 측이 청구한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내건 석방) 심문 기일도 함께 진행한다. 김 지사 측은 현직 도지사로서 업무를 처리해야 하고,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는 만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김 지사의 혐의가 중대하고,김 지사가 불구속 상태가 될 경우 이들과 접촉해 진술을 회유할 우려가 있다며 보석을 허가해선 안 된다고 맞설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 무렵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당선 등을 위해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한 불법 여론조작을 벌인 혐의(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로 기소됐다. 또 드루킹과 지난해 6·13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계속하기로 하고,그 대가로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받았다. 지난 1월 1심은 김 지사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댓글 조작 혐의에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 등 민주 시·도지사 ‘김경수 불구속’ 탄원

    박원순 서울시장 등 민주 시·도지사 ‘김경수 불구속’ 탄원

    박원순 서울시장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도지사들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불구속 재판을 법원에 탄원한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 등은 18일 김 도지사의 2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2부(차문호 부장판사)에 탄원서를 제출한다. 박 시장 등은 탄원서에서 “현직 도지사가 법정 구속되는 사례가 매우 이례적이며, 경남 경제 재도약 과정에 김경수 지사의 부재가 야기할 큰 타격과 도민의 피해를 헤아려주시길 사법부에 간곡히 청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무소속 원희룡 제주지사는 탄원서 서명에 반대해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1월 30일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2심 재판부는 19일 오전 10시 30분 항소심 첫 공판을 열고 김 지사 측이 청구한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내건 석방) 청구 등을 심리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경수, 19일 재판서 구속 후 처음 모습 드러낸다

    김경수, 19일 재판서 구속 후 처음 모습 드러낸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구속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서울고법 형사2부(차문호 부장판사)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30분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항소심 첫 공판을 연다고 오늘(17일)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재판부는 김 지사 측이 청구한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내건 석방) 심문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김 지사는 이번 사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야 하는 이유를 주로 호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김 지사 측은 현직 도지사로서 업무를 처리해야 하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는 만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보석을 청구했다. 반면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김 지사의 혐의가 중대하고, 드루킹 일당을 회유할 우려가 있어 보석을 허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 무렵부터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을 위해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한 불법 여론조작을 벌인 혐의(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로 기소됐다. 또 드루킹과 지난해 6·13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계속하기로 하고, 그 대가로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받는다. 1심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는 김 지사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그의 댓글 조작 혐의에 대해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 지사는 구속 직후 변호인을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1심 재판장인 성창호 부장판사를 두고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특수관계인 것이 재판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주변에서 우려했다”며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김성태 “딸, KT 정규직 공채 응시해 시험 치르고 입사” 해명

    김성태 “딸, KT 정규직 공채 응시해 시험 치르고 입사” 해명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15일 “딸은 2년여 간의 힘든 파견 비정규직 생활을 하던 중 KT 정규직 공채에 응시해 시험을 치르고 입사한 것이 사실의 전부”라며 KT 특혜채용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최근 검찰 수사를 통해 KT 전 인재경영실장 김모 전무가 구속되는 등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KT 정규직 채용과정에서 일말의 부정이나 불공정 행위가 발견되었다면 반드시 그 전모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검찰조차 ‘김성태 의원이 채용청탁을 부탁한 정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하는 마당에 여론몰이식 수사를 유도하는 넘겨짚기식 언론행태는 스스로 자제해달라”며 “이 사건은 세간의 뜬소문을 기반으로 제1야당 전임 원내대표를 겨냥해 정치공작적으로 기획된 정황이 다분하다”고 주장했다. 또 김 의원은 한겨레가 보도한 ‘조카 채용 의혹’과 관련해선 “딸 보도에서와 마찬가지로 또 다시 ‘김성태 조카’가 관련 분야에서 아무런 전문성도, 자격도 없이 이른바 김성태 의원의 ‘뒷배’로 KT에 근무했던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며 “아무런 팩트 확인도 없이 인격비하적이고 인신공격적인 보도를 남발하고 있는데 대해 분명하게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카는 지금도 대한민국 굴지의 IT 회사에 근무하는 프로그램 개발 전문가로서, 2009년 KT 자회사 입사 이전에도 이미 SK텔레콤 자회사에 2년여간 근무하던 중 당시 KT 자회사가 설립되고 IT 직종의 대규모 경력직 수시채용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함께 근무하던 동료직원들과 함께 KT 자회사로 이직한 것이 사실의 전부”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친조카도 아닌 5촌 조카의 10년전 입사기록까지 파헤쳐 한겨레가 또 다시 어떠한 경로로 ‘카더라 의혹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지 그 정치적인 의도와 배경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직계가족 뿐만이 아니라 방계 친인척에 이르기까지 심지어 10년전 기록까지 다 뒤져내는 이 정권의 혹독한 사찰과 탄압에 대해 아무리 ‘드루킹 특검’ 정치보복을 한다고 하더라도 가족과 친인척에게까지 탄압을 가하려는 행태는 즉각 중지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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