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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조작’ 2심서 징역형 드루킹, ‘아내 성폭행’은 집행유예 확정

    ‘댓글 조작’ 2심서 징역형 드루킹, ‘아내 성폭행’은 집행유예 확정

    댓글 조작 혐의로 2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드루킹’ 김동원씨가 아내를 성폭행하고 폭행한 혐의로 별도로 기소된 사건에서는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는 유사강간,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씨는 2017년 3월과 9월 아내와 부부싸움을 하던 중 아내를 폭행하고 위협을 가한 뒤 성폭행했다. 또 같은 해 10월 큰딸을 때렸다. 1심 재판부는 “위험한 물건으로 아내를 폭행해 4주간 상해를 입히고 항거불능 상태에 있는 아내를 성폭행했다”면서 “상해 정도와 범죄 횟수 등에 비춰 죄책이 가볍지 않음에도 혐의를 극구 부인하고 있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김씨 아내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했고, 현재 두 사람이 이혼해 김씨의 재범 위험성도 낮아졌다는 등의 이유로 김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검찰의 구형(징역 3년)보다 훨씬 낮은 형량이었다. 김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도 “피해자 진술이 신빙성이 있고 검사가 제출한 증거에 의하면 김씨가 공소사실과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게 충분히 인정된다”면서 김씨의 유죄를 인정했다. 다만 원심과 마찬가지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김씨가 이미 피해자와 이혼을 해 추가 범행이 어려운 점을 감안했다면서 김씨에게 원심과 같은 형(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심 재판부는 밝혔다. 항소심 판결에도 불복한 김씨는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관련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하급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 이날 김씨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2심에서 뇌물공여와 업무방해 등 혐의에 대해 징역 3년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를 이끈 김씨는 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당선시킬 목적 등으로 2016년 말부터 매크로 프로그램(일일이 추천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추천 수를 늘리게 해주는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또 경공모 회원인 도두형 변호사와 공모해 고 노회찬 전 의원에게 두 차례에 걸쳐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건네고, 이를 숨기기 위해 관련 증거를 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사건을 심리한 2심 재판부는 “댓글 조작은 피해 회사의 업무를 방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의 건전한 여론 형성을 방해하는 중대한 범죄”라면서 “선거 상황에서 유권자의 정치적 의사를 왜곡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과정을 방해했다는 점에서 위법성이 매우 중대하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드루킹 2심 ‘댓글 조작’ 징역 3년…‘불법 정치자금’ 집행유예

    드루킹 2심 ‘댓글 조작’ 징역 3년…‘불법 정치자금’ 집행유예

    19대 대통령 선거 등을 겨냥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드루킹’ 김동원씨가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조용현)는 14일 김씨의 선고공판을 열고 김씨의 뇌물공여와 업무방해 등 혐의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김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1월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뇌물공여와 업무방해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3년 6개월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를 이끈 김씨는 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당선시킬 목적 등으로 2016년 말부터 매크로 프로그램(일일이 추천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추천 수를 늘리게 해주는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또 경공모 회원인 도두형 변호사와 공모해 고 노회찬 전 의원에게 두 차례에 걸쳐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건네고, 이를 숨기기 위해 관련 증거를 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댓글 조작은 피해 회사의 업무를 방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의 건전한 여론 형성을 방해하는 중대한 범죄”라면서 “선거 상황에서 유권자의 정치적 의사를 왜곡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과정을 방해했다는 점에서 위법성이 매우 중대하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직접 댓글 순위를 조작한 대가로 경공모 회원의 공직을 요구했다”면서 “불법 범행의 대가로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공직을 요구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비판했다. 김씨는 김경수 지사에게 도 변호사를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임명해달라로 청탁한 것으로 허익범 특별검사팀 수사 결과 드러났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윤석열호 인사 후폭풍…檢간부급 40여명 사의

    윤석열호 인사 후폭풍…檢간부급 40여명 사의

    ‘윤석열호’ 첫 인사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윤석열 사단’으로 꼽히는 검사들이 요직을 줄줄이 차지하고 문재인 정부와 관련한 수사를 맡은 검사들이 사실상 ‘좌천’되자 항의성 사표가 잇따르는 분위기다. 인사 발령일인 오는 6일까지 사표가 꾸준히 이어질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중간 간부 인사를 전후한 지난달 29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검사 40여명이 사의를 밝혔다. 최종무(사법연수원 30기) 안동지청 지청장, 장기석(26기) 제주지검 차장, 김태권(29기)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신영식(29기) 인천지검 형사2부장, 전승수(26기) 법무연수원 진천본원 교수, 민기호(29기) 대검찰청 형사1과장 등 간부급 검사들이 잇따라 사표를 냈다. 인사가 발표된 지난달 31일 이후 만 하루 만에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는 사직 인사가 무려 19건이나 올라왔다. 줄사표는 ‘윤석열 사단 및 특수통’ 중용이라는 이번 인사 결과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현 정부를 겨눈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팀과 ‘드루킹 특검팀’ 파견 검사 등이 인사 불이익을 받았다는 평가도 사표 릴레이를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 지휘 라인인 한찬식(21기) 전 서울동부지검장은 윤 총장 취임 하루 전 사의를 표명했다. 권순철(25기)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는 검사장 승진에서 누락되자 31일 사표를 냈고, 대구지검 안동지청장으로 전보 조치된 주진우(31기)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은 이날 사표를 냈다. 주 부장은 이프로스에 “검사로서의 명예와 자긍심이 엷어지고 공직관이 흔들리고 있다”고 사직인사를 남겼다. 한 후배 검사는 “이제 게시판에 들어오기가 무섭다”고 댓글을 달았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검찰은 정치적이면 안 된다고 하면서 정치적인 인사가 났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85) 성장통 앓는 네이버, 해외시장에서 승부거는 이해진 글로벌 투자 책임자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85) 성장통 앓는 네이버, 해외시장에서 승부거는 이해진 글로벌 투자 책임자

    네이버, 사내벤처에서 국내 1위 포털 검색시장 패턴 변화로 위상변화 조짐이해진 창업주, 유럽시장 개척에 ‘올인’국내의 대표 포털인 네이버가 지난달 2일 창사 20주년을 맞았다. 이해진(52) 네이버 글로벌 투자 책임자가 삼성 SDS에 근무하면서 직원들과 의기투합해 만든 사내벤처 ‘웹글라이더’를 발전시켜 아예 독립한 게 시발점이다. 성인이된 네이버는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DMC미디어에 따르면 네이버의 지난해 검색 점유율은 71.5%로 1위다. 매일 평균 3000만명이 모바일을 통해 네이버를 찾는다. 2위 다음의 점유율이 16.3%, 글로벌 시장을 제패한 구글의 국내 검색점유율은 8.3%에 불과하다. 지난해 매출 5조 5869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5조원을 돌파했다. 시가총액은 약 21조 9202억원이며 총자산은 8조 3000억원이다. 네이버는 검색포털 뿐만 아니라 전 세계 2억명이 사용하고 있는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 동영상 카메라 스노우, 디지털 만화 서비스 네이버웹툰 등을 서비스하며 글로벌 ICT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이런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최근 네이버 사내외에서는 ‘네이버 위기론’을 말한다. 검색시장의 패턴이 동영상과 음성으로 급변하고 있어 기존 텍스트 위주의 검색광고 제왕인 네이버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25일 발표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8% 감소하는 등 7분기 연속 감속 추세다. 네이버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는 자회사 라인(LINE)의 일본 마케팅 규모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라인의 공격적 투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 네이버의 연결기준 실적의 부진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한다. 정치권도 공룡이 된 네이버를 공격하고 있다. 대선 이후 정치권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일명 ‘드루킹 사건’에서 네이버가 주 타깃이 됐다. 이 사건의 발단이 네이버 뉴스 댓글에 이용자들이 의견을 표출하는 방식을 왜곡하려는 정치세력이 개입하면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 창업주는 2017년과 지난해에 2년 연속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네이버의 뉴스 편집과 뉴스 서비스 댓글 영역을 통한 여론조작 논란으로 고초를 겪어야 했다.네이버 지분 3.72%를 가진 이 창업주는 네이버의 위기돌파를 해외에서 찾으려고 한다. 지난 2017년 이사회 의장직과 등기임원마저 내려놓고 직함도 글로벌 투자 책임자(GIO)만 유지하고 있다. 이 GIO는 “어마어마한 자본과 조직으로 해외에 투자를 활발하게 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 기업들과 달리 훨씬 적은 자본을 갖고 있는 네이버가 어떻게 투자를 잘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유럽과 같은 새로운 무대에서 새로운 기회를 탐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글로벌 투자 책임자는 “미국과 중국의 인터넷 기업들이 전 세계 인터넷을 장악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전 세계적, 특히 유럽의 위기의식이 강하다”면서 “4차 산업에서는 데이터가 중요한 만큼 그 심각성을 더욱 크게 인식하고 있어 유럽 주요 국가들은 네이버가 새로운 대안이라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호응해준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유럽 투자를 위해 코렐리아 캐피탈의 K-펀드 1에 2억 유로를 출자하고, 드비알레를 비롯한 다양한 기술 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네이버랩스유럽(구 XRCE)을 인수했다. 유럽에서 네이버의 인지도를 높인 뒤 북미시장에도 도전해 네이버의 사업 저변을 넓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 GIO는 ‘엄친아’(여러 조건이 좋은 젊은이)’다. 삼성생명 임원인 아버지가 있었고, 강남에서 자랐다. 8학군인 상문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컴퓨터공학, 카이스트에서 전산학을 전공했다. 어려운 환경속에서 자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곧잘 비교된다. 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에 서울대 공대를 다녔고 삼성SDS에도 나란히 입사해 사회 초년병 시절을 보냈다. 대기업 회사원에 만족하지 않고 창업에 나서 끊임없이 새로운 사업에 도전한 점도 비슷하다. 김범수 의장이 사업 초기 게임에서 사업 가능성을 엿본 반면, 이해진 창업주는 검색포털에 승부수를 띄웠다. 김 의장을 비롯해 김정주 NXC 대표, 송재경 XL게임즈 사장, 이재웅 다음 창업자 등이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동문이다. 카이스트 재학 시절 김정주 NXC 대표와는 기숙사 룸메이트이기도 했다. 이재웅 다음 창업자와 동네친구 사이다. 서울 청담동 진흥아파트의 같은 동 위 아래층에 살면서 어머니끼리도 서로 알고 지낼 만큼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창업주의 아버지는 1990년대 한국 보험계를 주름잡았던 이시용(82) 전 삼성생명 대표이사다. 1963년 삼성생명 공채 1기로 입사해 동기인 황학수 전 삼성생명대표 등과 1990년대 한국 보험업계를 이끌었다. 삼성생명·삼성카드, 태평양생명, 중앙생명(SK생명) 대표를 맡는 등 20년간 임원으로 지냈다. 이 창업주는 1992년 삼성 SDS 재직 시설 결혼한 부인 이영린(51)씨와의 사이에 아들 승주(24)씨와 딸 연주(21)씨가 있다. 이 GIO는 가족 얘기만 나오면 아주 민감하게 반응한다. 부인과 아들, 딸들에게 네이버 주식을 단 한주도 주지않고, 또 회사를 자식들에게 물려줄 생각이 전혀 없어 네이버는 다른 ‘재벌회사’와 다르고 자신을 ‘총수’로 보는 시각에 못마땅해한다. 실제로 이 창업주는 2017년 8월말 김상조 당시 공정거래위원장을 찾아가 네이버를 ‘총수없는 대기업’으로 지정해달라는 뜻을 건넸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GIO의 꿈은 특이하다. “네이버 안에 있던 자회사나 서비스들이 자라서 네이버보다 더 큰 회사가 돼 네이버가 잊혀지고, 그 시작이 네이버였다라고 기억되면 행복하지 않을까”라고 말한다. 창업주가 “잊혀지길 원한다”는 네이버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100대 글로벌 혁신 기업에 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김성태, 검찰 규탄 시위 중 눈물…기자와 언쟁 벌이기도

    김성태, 검찰 규탄 시위 중 눈물…기자와 언쟁 벌이기도

    딸을 KT에 부정채용한 의혹으로 수사를 받은 끝에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수사를 진행한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동료 의원들과 함께 23일 검찰 규탄 시위에 나섰다. 김성태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같은 당 임이자, 장제원 의원 등과 함께 “저는 이제까지 그 누구에게도 부정한 청탁을 하지 않았다는 결백으로 지금까지 버텨 왔다”면서 “정치판이 아무리 비정하고 피도 눈물도 없다지만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억지 논리로 죄를 만들고 무리하게 엮으려고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태 의원은 감정이 복받쳐 오른 듯 손등으로 눈물을 훔쳐내기도 했다. 이어 “검찰 수사 결과는 황당한 논리적 비약과 창의적, 소설적 상상력으로 점철된 궤변일 뿐”이라면서 “제아무리 정권에 부역하는 정치 검찰이라고 해도 대한민국 사법 질서를 교란하는 무리한 기소와 억지 논리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무리한 기소는 드루킹 특검에 대한 정치 보복이며 대통령 측근 인사의 총선 압승을 계산한 정치공학이 이 기소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또 수사 과정에서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가 있었다면서 이에 대해 “언론 플레이와 여론 조작을 시도한 전형적 정치 검찰의 행태”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딸의 KT 부정 채용 의혹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김성태 의원은 “KT 내부 부정으로 알고 있으며 (딸의 채용 비리 의혹은) 저하고 어떤 관련도 없다”고 주장했다. 딸이 KT에 지원서를 인편으로 접수한 과정에 대해서도 답변하지 않았다. 김성태 의원은 업무방해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검찰이 기소하지 않은 점을 강조하며 “서울남부지검이 7개월간 강도 높은 수사를 통해 어떤 청탁도 없었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주장했다. 딸 부정채용의 대가로 검찰이 지목한 이석채 전 KT 회장의 증인 출석 제외에 대해서는 “당시 야당에서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한 30대 재벌 총수를 거의 다 소환 요청했으며, 그 중 단 한 사람도 증인 채택된 사람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당시 이석채 회장은 노동부 특별근로감독을 받아 2012년 5월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상태였기 때문에 국정조사 및 감사 법률 6조에 따라 증인 채택을 거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근본적으로 이석채 전 회장은 증인에 채택될 수 없었고, 당시 환노위 간사였던 홍영표 민주당 의원과도 논의했다”고 해명했다. 일부 기자가 ‘채용 공고도 안 냈는데 딸이 어떻게 입사했나’ 등의 질문을 하자 “사실이 아니다. 별로 말하고 싶지 않다”고 답변을 피하다가 해당 기자를 가리켜 “정치적 편향성을 가진 기자이기 때문에 (질문하지 못하도록) 빼 달라”고 요구해 기자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김성태 의원은 이석채 전 KT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소환을 무마하는 대가로 딸의 KT 취업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전날 서울남부지검에 의해 불구속 기소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檢 ‘딸 부정 채용’ 김성태 기소…金 “총선 계략” 경찰에 檢 고소

    檢 ‘딸 부정 채용’ 김성태 기소…金 “총선 계략” 경찰에 檢 고소

    자신의 딸을 KT에 부정채용시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 온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일)는 22일 김 의원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업무방해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한 이석채 전 KT 회장도 김 의원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KT가 김 의원 자녀를 국회의원 직무와 관련해 부정채용했다는 수사팀의 결론을 객관적으로 검증받기 위해 대검찰청의 지시로 전문 수사자문단을 구성했으며 심의 결과 압도적인 기소 의견이 나왔다”며 “수사팀 의견을 검증받은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은 김 의원의 업무방해와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가 없어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김 의원이 2012년 국정감사 때 이 전 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은 것의 대가로 딸의 취업 기회를 제공받았다고 봤다. 당시 KT는 이 전 회장의 증인 채택을 막으려고 했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였던 김 의원이 이 사실을 알고 이 전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을 적극 반대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의 딸은 2011년 계약직으로 KT스포츠단에 채용된 뒤 2012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최종 합격해 정규직이 됐다. 그러나 검찰은 김 의원의 딸이 정규직 합격 과정에서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고 온라인 인성검사도 불합격 대상이었지만 면접을 통과해 최종 합격한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이번 기소는 원내대표 시절 합의한 ‘드루킹 특검’에 대한 정치 보복이자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치공학적 계략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을 수사한 서울남부지검의 권익환 검사장과 김범기 2차장검사, 김영일 부장검사를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딸 부정채용 의혹’ 김성태 “경찰에 검찰 고소…정치적 폭거”

    ‘딸 부정채용 의혹’ 김성태 “경찰에 검찰 고소…정치적 폭거”

    “정권의 보복이자 총선용 계략” 딸의 KT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해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정치적 폭거”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김성태 의원은 자신을 수사한 검찰을 경찰에 고소했다. 김성태 의원은 2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이 순간까지도 제가 사건에 연루됐다는 어떠한 증거나 진술이 확보되지 않았다”면서 “정권에 발맞춰 정치적으로 검찰권을 남용한 남부지검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김성태 의원은 “이번 기소는 제가 원내대표 시절 합의한 ‘드루킹 특검’에 대한 정치보복이자,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치공학적 계략에 의한 것”이라면서 “제1야당 전 원내대표의 정치 생명을 압살하려는 정권의 의도나 ‘권력 바라기’를 자처하는 검찰의 작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른바 ‘KT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한 3200여 차례 보도 양산, 181건에 달하는 ‘검찰 관계자’의 공공연한 피의 사실 공표, 53건에 달한느 검찰발 단독 기사들은 정권의 정치적 기획·설계와 그에 부역하는 정치 검찰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에 의해 피의자 인권이 유린당하는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서울남부지검의 피의사실 공표 위반 행위를 경찰청에 고발해 철저히 수사해가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성태 의원은 자신이 딸 채용의 대가로 KT 측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무산시켜줬다는 공소 사실에 대해 “논리적 비약과 소설적 상상력”이라면서 민주당 출신인 신계륜 당시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 김성태 의원을 옹호하는 취지로 작성한 A4 용지 3장 분량의 ‘사실확인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성태 의원의 기자회견에는 조경태·장제원·김학용·권성동·신보라·최교일·이은재 의원 등이 동참했다. 이날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일)는 김성태 의원이 딸의 채용에 대한 대가로 이석채 전 KT 회장의 국감 증인 채택을 막아 준 의혹을 확인했다면서 김성태 의원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판깨스트] ‘2016년 11월 9일’ 파주에서 무슨 일이… ‘드루킹 댓글공작’ 김경수 항소심 중간점검

    [판깨스트] ‘2016년 11월 9일’ 파주에서 무슨 일이… ‘드루킹 댓글공작’ 김경수 항소심 중간점검

    ‘드루킹 일당’의 댓글공작에 관여한 혐의로 지난 1월 30일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항소심 재판이 시작된 지 어느덧 4개월, 재판은 이제 중반을 넘어섰습니다. 항소심에서 채택된 증인 7명 중 4명에 대해 증인신문이 이뤄졌고 허익범 특별검사팀과 김 지사 측 변호인단도 프리젠테이션(PT) 공방과 의견서 등을 통해 나날이 치열한 법리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드루킹 일당들의 항소심 재판은 결심공판을 갖고 심리가 마무리됐고 다음달 14일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드루킹 댓글공작 사건의 핵심 쟁점은 과연 김 지사와 드루킹 김동원씨가 댓글공작을 공모했는지입니다.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댓글공작을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컴퓨터등장애 업무방해 혐의가 유죄로 판단돼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댓글공작을 통해 선거에 도움을 준 ‘대가‘로 드루킹의 측근 변호사를 센다이·오사카 총영사로 내정하려 했다는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유죄로 인정돼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죠. 그러나 김 지사는 1심에서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댓글공작을 공모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항소심 핵심 쟁점은 ’2016년 11월 19일 킹크랩 시연회‘ 특검과 1심에서 두 사람의 공모관계를 인정한 결정적인 판단 근거는 김 지사가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파주 사무실인 ‘산채’를 직접 방문해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의 시연을 지켜봤다는 겁니다. 김 지사가 킹크랩을 통한 댓글조작을 하도록 승인했고 이후 댓글의 공감·비공감 등을 조작한 기사 링크들을 김 지사에게 수시로 보고했다는 게 공소사실입니다. 반면 김 지사는 킹크랩의 시연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킹크랩으로 댓글조작을 하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킹크랩 시연이 이뤄졌다고 특검이 지적한 2016년 11월 9일. 이날 ‘산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밝히는 게 특검과 김 지사 측의 최대 과제입니다. 김 지사는 경공모 사무실인 ‘산채’에 총 세 번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6년 9월 28일과 11월 9일, 그리고 다음해 1월 10일입니다. 특검은 김 지사가 산채에 처음 방문한 2016년 9월 28일 드루킹 김씨로부터 브리핑을 통해 이른바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이라고 불린 선플운동을 하는 조직에 대한 소개를 듣고 ‘한나라당 댓글기계’의 존재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파악했습니다. 과거 한나라당도 매크로 프로그램을 돌려 댓글공작을 벌였고, 이러한 선플운동을 전개하겠다는 취지의 브리핑을 들었다는 얘깁니다. 필명 ‘서유기’ 박모씨가 경인선의 설립취지와 조직도, 보고용 파일을 만들었다는 게 근거입니다. 그러나 김 지사 측에서는 “한나라당 댓글기계에 대한 브리핑이 있었다는 객관적인 증거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한나라당 댓글기계를 김 지사에게 언급했는지를 두고도 드루킹 김씨만 일관되게 특검 조사에서 맞다고 답하고 다른 경공모 회원들은 그런 언급이 없었다고 진술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전부 브리핑을 했다고 진술이 번복됐다며 이들의 진술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변호인 접견을 통해 진술을 짜맞췄다는 거죠. 첫 번째 산채 방문 내용을 두고 드루킹과 김 지사의 공모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게 변호인 측의 주장입니다. ●김경수 지사 측 “드루킹 일당 진술 짜맞춰 신빙성 없어” 두 번째 방문인 2016년 11월 9일이 중요한 이유는 이날 김 지사가 킹크랩의 시연을 직접 봤다는 특검의 주장과 일치하는 네이버 로그기록이 확인됐다는 게 1심에서 인정되면서 댓글공작의 전 과정을 김 지사가 관여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킹크랩 시연 장면을 보여주자 김 지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개발을 승인했고, 이후 드루킹 일당이 킹크랩을 개발해 본격적인 댓글공작을 했다는 게 드루킹과 특검 측 주장입니다. 김 지사 측은 항소심이 시작되자마자 로그기록을 집중적으로 문제삼았습니다. 로그기록상 킹크랩이 작동된 시간은 오후 8시 7분 15초부터 8시 23분 53초였습니다. 1심은 김 지사가 산채에 머물고 있는 시간에 킹크랩이 작동한 것은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을 직접 봤다는 증거라고 봤습니다. 그러나 김 지사 측은 산채에 도착한 뒤 경공모 회원들과 1시간 가량 저녁식사를 했고 드루킹 김씨에게 경공모 관련 브리핑을 받은 뒤 9시쯤 산채를 떠났다며 킹크랩 시연을 볼 수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 시간 킹크랩 로그기록은 김 지사가 머문 곳과 다른 공간에서 경공모 회원들이 자체 테스트를 했다는 겁니다.특검은 7시에서 8시쯤까지 경공모 간담회를 가진 뒤 8시 7분부터 23분까지 킹크랩 시연회가 있었다는 거고요. 드루킹 일당들도 증인신문에서 1시간 가량 경공모 브리핑을 가진 뒤 드루킹 김씨의 지시에 따라 다른 회원들은 나가고 김 지사와 ‘둘리’ 우모씨와 김 지사 세 사람만 남은 상태에서 킹크랩 시연회가 이뤄졌다고 했습니다. 김 지사와의 식사는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도 김 지사 측은 이들의 진술이 시간이 지날수록 맞춰진 정황이 있다며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김 지사 측은 드루킹 김씨가 전처에게 일주일 전 닭갈비 20인분을 사와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고 알린 텔레그램 대화 내역과 2016년 11월 9일 오후 5시 50분 시간이 적힌 닭갈비 구입 영수증을 산채에서 식사를 한 증거라고 말합니다. ●오후 8시쯤 16분간 로그기록…특검 “시연회” vs 김 지사 측 “식사 후 브리핑” 지난 18일 항소심 7회 공판에 김 지사의 수행비서 김모씨를 불러 그의 2016년 11월 9일 구글 타임라인을 증거로 냈습니다. 수행비서 김씨가 당시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며 구글과 연계해 이동경로 등이 그대로 기록된 건데요. 이 타임라인과 수행비서 김씨의 진술에 따르면 2016년 11월 9일 오후 5시 43분 46초쯤 수행비서 김씨는 직접 운전해 김 지사와 함께 국회에서 산채로 이동했습니다. 파주에 도착한 뒤 김씨는 산채에 들어가지 않고 근처 식당에서 혼자 식사를 했고 이는 오후 7시 23분 의원실 카드 결제내역이 근거가 됐습니다. 수행비서 김씨는 식사를 마친 뒤 근처 도로에 주차하고 대기를 하다 김 지사의 전화를 받고 오후 9시 14분쯤 김 지사를 태워 김 지사의 집으로 이동했습니다. 수행비서의 구글 타임라인이 당일 킹크랩 시연회가 없었다고 김 지사 측은 강하게 주장했지만 특검은 “가정에 근거한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만약에 식사를 했더라도 다시 산채로 돌아와 1시간 정도 브리핑을 들었기 때문에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회를 볼 시간도 충분했다는 주장도 반복했습니다. 1심에서는 이 같은 특검 주장이 받아들여졌습니다. 항소심 재판부가 2016년 11월 9일 김 지사의 동선과 킹크랩 시연회에 대해 어떤 판단을 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재판부는 이날 재판에서는 우선 구글 타임라인에서 시간 등을 수정할 여지가 있는지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 지사는 2017년 1월 10일에도 산채를 세 번째로 방문했는데, 이날과 관련해선 킹크랩과 관련된 증언이 없었다는 게 김 지사 측의 주장입니다. 만약 11월 9일 김 지사가 고개를 끄덕여 승인한 뒤 킹크랩 개발이 이뤄졌다면 그 다음 방문일에 킹크랩 개발 현황이나 댓글작업에 대한 보고가 있었어야 하는데 그에 대한 구체적인 증언이 없다는 겁니다. 또 이날은 킹크랩 로그기록이 확인되지 않아 세 번의 산채 방문에서 가장 핵심이 두 번째 날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후 드루킹 김씨가 김 지사에게 텔레그램으로 댓글작업을 한 기사 링크들을 보내기도 했지만 이는 드루킹 일당이 선플활동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게 김 지사 측의 주장이어서 킹크랩의 존재를 알았는지가 드루킹 일당과 김 지사의 공모관계를 풀 열쇠입니다. 다음 재판은 25일에 열리고 경공모 회원인 ‘트렐로’ 강모씨가 증인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드루킹 김씨는 10회 공판인 9월 5일 김 지사와의 법정 대면이 예고돼 있습니다. 드루킹 일당은 다음달 14일 항소심 판결을 받게 되는데요. 이 선고공판에서도 김 지사와의 공모관계가 어떻게 판단될지가 주목됩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통계청에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신설

    가계수지동향과 신설… 인력 7명 증원 시·도 대기배출시설 환경부장관이 관리 경제동향 관련 통계 분석을 강화하기 위해 통계청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신설된다. 정부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내용을 포함해 대통령령안 15건, 일반안건 1건 등을 의결했다. 이날 통과된 통계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은 통계청 경제통계국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을 신설하고 여기에 필요한 고위공무원단 1명을 증원하는 내용이다. 가계통계 작성·분석 기능 강화 등을 위해 사회통계국에 가계수지동향과를 신설하는 등 관련 인력 7명을 증원 또는 한시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또 앞으로 시도가 설치하는 대기배출시설을 환경부 장관이 직접 관리하는 내용을 담은 대기환경보전법 하위법령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지방자치단체가 설치한 대기배출시설을 시도가 인허가하면서 제기된 불공정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시도지사가 갖고 있던 대기배출시설에 대한 인허가, 지도·점검·행정처분, 배출 부과금 부과·징수 등의 업무가 환경부 장관으로 넘어간다. 개정안은 또 병원·학교 등 취약계층 생활 시설 50m 이내에서 시행되는 공사는 규모와 관계없이 지자체 조례로 날림먼지 신고 대상 사업에 포함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정부는 아울러 탈북민 임시보호시설에 인권보호관을 설치하는 내용의 북한이탈주민법시행령 개정안도 처리했다. 이 밖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박영수 특별검사의 운영 경비 지원에 14억 1500만원,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을 조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의 경비 지원에 9억 5700만원을 지출하는 내용의 ‘2019년도 일반회계 일반예비비 지출안’도 통과시켰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체감하는 ‘스마트 경남’… 77일 도정 공백 지운다

    체감하는 ‘스마트 경남’… 77일 도정 공백 지운다

    고속철도·산단 등 국책사업 선정 성과 스마트 ‘경제·복지·교육’ 3대 분야 제시 “부·울·경이 대구 신공항 이전 지지하고 대구·경북서도 김해 확장 재검토해야” 밀양 상생형 지역일자리 협약식 체결“도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통해 더 나은 삶, ‘스마트 경남’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24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은 경남 도정의 기틀을 마련하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기 위한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중간에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혐의로 법정구속돼) 77일간 도정 공백이 있어 송구하지만 두 부지사를 중심으로 잘 극복했고 새로운 기반과 초석을 만드는 데 전력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댓글조작 사건 연루 혐의로 지난 1월 30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뒤 지난 4월 17일 보석으로 풀려나 도정에 복귀해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그는 이날 주요 도정 성과를 파워포인트로 보여 주며 30여분간 마이크를 잡고 브리핑에 나섰다. 스마트공장과 스마트산단을 핵심으로 하는 제조업 혁신 정부정책 반영,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 예비타당성 면제와 정부 재정사업 확정, 창원국가산업단지 스마트선도산단 선정, 강소연구개발특구 3곳 지정, 대형항만 제2신항 진해 유치, 국비 5조원 확보 등 주요 성과를 언급했다.그는 “도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정도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와 민관 협력으로 도민 삶이 나아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행정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좋은 일자리를 확대하는 ‘스마트경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전달체계인 ‘스마트복지’, 민·관·학이 함께 만드는 평생교육체계인 ‘스마트교육’ 등 3대 핵심분야를 제시하고 도민 삶이 변화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김해 신공항 재검토 합의와 관련, 대구·경북지역 반발을 어떻게 조정하겠느냐는 질문에 “김해공항 확장이 결정될 때 대구 통합신공항 이전사업과 함께 두 가지가 동시에 결정됐다. 대구·경북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공항이 빨리 만들어져야 하지만 이 사업은 뒤로 늦춰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해신공항 재검토에 대한 대구·경북지역 반발은 이러한 기저가 깔려 있다”며 “부·울·경 단체장이 대구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을 지지하고 대구·경북에서도 김해신공항 확장 적정성 여부를 재검토하고 제대로 결정하도록 접근해 갈등을 최소화하도록 당부하겠다”고 제안했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 이어 오후에는 밀양시 하남일반산업단지 현장에서 열린 밀양 상생형 지역일자리 협약식 및 준공식에 참석했다. 밀양 상생형 지역일자리는 노·사·민·정이 상생협약을 통해 주물, 금형 등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단지를 만들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모델이다. 협약식에는 한황산업 하병곤 노사협의회 대표, 밀양하남기계소재공단사업협동조합 심상환 이사장, 하남읍주민자치위원회 민경삼 위원장이 각각 노·사·민 대표로 참여했으며, 김 지사와 박일호 밀양시장이 정부 당사자로 나와 협약을 체결했다. 두산중공업과 현대위아가 지역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차원에서 경기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의 이전을 돕기 위해 동참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서울광장] ‘대통령 복심’은 겸손해져야 한다/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통령 복심’은 겸손해져야 한다/황수정 논설위원

    돌아온 ‘양비’(양정철 비서관)의 행보를 보고 있으면 자꾸 본전 생각이 나려 한다. 물건은 환불이 되지만 날려 보낸 박수는 어쩌나. 2년 전 아름다운 퇴장을 했을 때 그는 박수 세례를 받았다. 대통령을 만들어 놓고 대통령 곁을 떠나는 대통령의 사람을 우리는 들은 적도 본 적도 없었으니까. 그때 보냈던 박수는 뭘로 되돌려 받아야 하나.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보폭이 하도 커서 현기증이 날 정도다. 집권당 싱크탱크의 원장 자리가 저렇게 동선이 커야 하는지 몰랐다는 사람이 많다. 그는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들을 줄줄이 만났다. 누가 뭐라 해석하든 개의치 않는 통 큰 덕담도 거침없었다. 드루킹 사건으로 재판 중인 김경수 경남도지사한테는 “착하니까 생긴 일, 아프고 짠하다”고 다독거렸다. 송철호 울산시장을 만나서는 “대통령의 진짜 복심은 내가 아니라 송 시장”이라고 치켜세웠다. 말이든 행동이든 선을 넘으면 거북해진다. 업무협약을 위해 광역단체장들을 만난다 했는데, 지자체 연구소들과 무슨 협업을 할 게 있는지 의문스러웠다. ‘궁중 정치’라 비판받는 광폭 행보는 구구한 추론을 낳는다. “사적으로” 만났다던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과연 그는 사적으로 만났을까, 이런 의심이 그중 하나다. 훈훈했던 봄밤의 일화는 머쓱해졌다. 2년 전 5월 어느 저녁 청와대. 백의종군하겠다는 그를 앞에 두고 문재인 대통령은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 자리에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김경수 지사가 같이 있었다고 한다. ‘청와대 실록’이 쓰여진다면 이보다 애틋한 군신의 우정은 다시 없을 것 같다. 각설하고, ‘대통령의 복심’은 돌아와 한 달째 맹렬한 속도로 현실 정치를 하고 있다. 강물이 없는데 다리를 놔주겠다고 식언하는 것이 정치의 본래 속성이다. 그렇더라도 이건 피차 민망한 형편이다. “(민주연구원이) 내년 총선 승리의 병참기지가 될 것”이라고만 했지 모두를 향한 복귀 해명은 없었다. 더 불편한 문제는 당사자는 물론이고 청와대와 여당의 누구도 여론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듯하다는 사실이다. 민주연구원으로 첫출근하면서 “대통령과 이심전심”이라 공언한 실력자의 보폭을 누가 말리겠느냐마는 다수 국민의 심기는 그렇지 않다. 지지 세력만 바라보려는 오만한 정치 셈법은 아닌지 지켜보는 눈들이 편할 수는 없다. 대통령과 이심전심이라고 하니 더욱 그렇다. 설마 대통령이 “여론 심기 살피지 말고 힘껏 판을 벌이라” 권했을까. 실세의 귀환에 꼬리 무는 잡음들은 메시지가 가볍지 않다. 앞으로 청와대의 균형감각에 더 큰 균열이 생길 수 있는 경고음으로 읽혀야 한다. 지난주 일련의 해프닝들은 협치보다는 지지층에 시력을 맞추는 ‘청와대 정치’의 압축판이라 할 만했다. 국회 파행이야 답답했겠으나 청와대 수석과 비서관은 번갈아 마이크를 잡고 국민청원 답변의 형식으로 자유한국당을 자극해 긁어 부스럼을 만들었다. 강기정 정무수석은 정당 해산 국민청원에 “총선까지 기다리기 답답하다는 국민 질책”이라 했고, 다음날 복기왕 정무비서관은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청원에 “국회에만 없는 게 납득되지 않는다”고 했다. 에둘렀을 뿐 한국당을 정조준했으니 국회 보이콧의 빌미를 찾고 있던 한국당으로서는 핑곗거리를 또 건졌다.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떠난 동안 청와대 안에서는 비서진이, 밖에서는 돌아온 최고 측근이 정치 이슈를 사이좋게 나눈 것이다. 야당의 공격 포인트가 언제나 민주당이 아닌 청와대에 맞춰질 수밖에 없는 현실은 딱하고 비효율적이다. 당장 양 원장의 광폭 행보에 “관권 선거 의혹”을 제기한 한국당은 기다렸다는 듯 청와대에 감찰 요구서를 던졌다. 이런 와중에도 집권 여당의 존재감은 한결같이 전무했음은 말할 필요가 없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부지깽이 힘이라도 빌려 이기고 싶은 총선 전쟁이 시작됐다. 공고해 보이는 대통령 지지율 47%(한국갤럽)에는 무얼 어찌 해도 동의하는 골수지지층만 있지 않다. 세상이 더 좋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아직은’ 대통령을 지켜보는 인내의 지지자들이 있다. 한국당에 주느니 버리고 싶고 민주당에 주자니 화가 난다는, 방황하는 중도 표심은 25%나 된다. 인내의 지지자들과 중도층의 눈에 지금 가장 심각해 뵈는 문제 하나는 선명하다. 좀처럼 고쳐지지 않을 것 같은 청와대 중심의 ‘내 편 정치’다. 돌아온 청와대 복심은 카메라 앞에서 유난히 환하고 크게 웃는다. 어느 쪽을 향해 그렇게 거침없이 웃는 것인지 소외감이 느껴진다는 표심이 적지 않다. sjh@seoul.co.kr
  • 오신환 “윤석열, 드루킹 수사 방치한 이유 따져볼 것”

    오신환 “윤석열, 드루킹 수사 방치한 이유 따져볼 것”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현 정부 문제를 수사하지 않은 이유를 따져보겠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차담회를 열고 “드루킹 댓글이나 채용 비리 등 현 정부의 다양한 문제가 고소·고발돼 있는데 (검찰이) 방치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고 조직에 충성한다’고 했던 윤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증거부족으로 수사를 안 한 것인지 청와대 눈치를 본 것인지 물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오 원내대표는 또 “현 검경수사권 조정안에는 직접수사 권한을 놓지 않으려는 특수부 검사의 목소리가 작용했는데, 윤 후보자는 검찰개혁과 관련해 소신을 답한 적이 별로 없다”며 관련 질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앞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검경수사권 조정 ▲청와대 민정수석실과의 관계 설정 ▲재산형성 과정 ▲가족 관련 문제 등에 초점을 맞춰 윤 후보자를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개최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바른미래당 간사를 맡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불법 정치자금’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 1심 징역형 집행유예

    ‘불법 정치자금’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 1심 징역형 집행유예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된 송인배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1단독 전국진 부장판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송 전 비서관에게 11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추징금 2억 4519만원 납부를 명령했다. 송 전 비서관은 2010년 8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충북 충주 시그너스컨트리클럽 골프장 임원을 지내면서 급여 등의 명목으로 2억 92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송 전 비서관의 이번 혐의는 지난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한 허익범 특별수사팀의 계좌추적 과정에서 드러났다. 특검팀으로부터 이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동부지검은 결심공판 당시 송 전 비서관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2억 9200여만원을 구형했다. 앞서 송 전 비서관이 경남 양산에서 19·20대 총선에 출마했기 때문에 실제 골프장 임원으로 일하지는 않으면서 급여 명목으로 정치자금을 받은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재판부는 “송 전 비서관이 약 7년 동안 골프장 고문으로 등재돼 있으면서 이 기간 경남 양산에서 19·20대 총선에 출마했고 선거기간 출마 회견과 출정식, 출판기념회 등에 참석하는 등 정당 활동을 이어와 실질적인 고문인지 의문이 든다”면서 “시그너스 골프장은 애초부터 피고인에게 고문 역할을 기대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 “시그너스 골프장에서 피고인을 고문으로 위촉할 때 정식 채용이 진행되지 않았고, 피고인은 골프장에 대한 전문 지식이나 경험이 없었다”면서 “골프장 사장이었던 강금원씨 사망 후에도 피고인은 골프장 방문이 1년에 2∼3회로 제대로 고문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어 “강금원 사장이 피고인을 고문으로 위촉할 당시 윤태영, 양정철(현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 임찬규, 이광재(전 강원도지사)씨를 시그너스 고문으로 위촉했다”면서 “이들 모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고, 노 전 대통령을 보좌해 정치활동을 계속해온 정치인들로 (고문) 위촉 당시 현직 공무원이 아니었다는 공통점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씨가 장기간 노 전 대통령을 정치적·재정적으로 후원해 온 인연이 있고, 노 전 대통령을 보좌해오던 피고인 등은 현직 공무원에서 물러나 일정한 수입이 없는 상황이었다. (피고인이) 생계에 지장 없이 정치활동 내지 기타 사회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동기에서 (강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시그너스의 고문으로 위촉하는 외관을 만들어 급여 등 명목으로 일정한 자금을 지급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피고인이 시그너스 골프장 고문으로 실제 활동을 한 업무내용이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적지 않은 돈을 받아 왔다”며 “(돈을 받은 기간이) 수년이 넘고 은밀하며 고액인 점으로 볼 때 죄가 가볍지 않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송 전 비서관이 골프장에 고문으로 위촉된 2010년 8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받은 급여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지나 면소판결(기소 당시 이미 시효가 끝남)했다. 송 전 비서관은 재판이 끝나고 “재판과정에서 충분히 소명하고 성실히 재판을 받았지만 소명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양정철 “김경수에 도지사 출마 강권… 金은 내게 민주연구원장 권유”

    양정철 “김경수에 도지사 출마 강권… 金은 내게 민주연구원장 권유”

    “차기 대선주자급 거론되면서 겪는 시련 드루킹 사건은 선거판서 누구나 겪는 일 착해서 응대하다 생긴 일… 아프고 짠해” 金 “한국당 여의도 연구원과 협력 환영”“김경수 경남지사에게 도지사 출마를 강권했던 게 저였고, 제게 민주연구원장을 맡으라고 처음 권유한 것은 김 지사였다.” 양정철(55) 민주연구원장은 10일 경남 창원 경남도청 집무실에서 김 지사와 사전 면담을 갖기 전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김 지사와의 각별한 인연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양 원장은 “내가 도지사 출마를 강권 안 했다면, 그래서 국회의원으로만 있었으면 이렇게 고생을 했을까 싶다”며 “도지사가 되고 차기 대선주자급으로 거론되면서 특별하게 겪는 시련인 것 같다”며 김 지사에 대한 안타까움을 보였다. 김 지사는 지난 4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2심 재판에서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을 받고 있다. 양 원장은 “그런 일(드루킹 사건)은 선거판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라며 “저나 다른 선배들이 잘 감당해 줬으면 김 지사한테까지 안 갔을 텐데 (김 지사가) 착하니까 그 바쁜 와중에 그런 친구들까지 응대하다 생긴 일이니까 아프고 짠하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김대중 정부 청와대에 운동권 경력 때문에 못 들어갔던 두 명이 저와 김 지사였고, 참여정부 5년 동안 청와대 근무를 같이 한 후 봉하마을에선 아예 한 건물에서 살았다”며 “2017년 대선 후 뉴질랜드에 머물 때도 김 지사 부부가 찾아왔다”고 김 지사와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김 지사도 출근길에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양 선배의 요청으로 민주연구원과 경남발전연구원 간 정책 협약식을 맺게 되면서 사전 환담 차원에서 만나게 됐다”며 “지방행정에 대해선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연구소가 중앙 정당보다 나은 면이 있기 때문에 함께 협력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양 원장과 김 지사는 홍재우 경남발전연구원장과 함께 20여분간 비공개 면담을 가졌는데, 문밖으로 웃음소리가 들릴 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김 지사는 “더불어민주당뿐만 아니라 다른 정당의 연구원들도 그런 노력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여의도연구원도 경남발전연구원과 이런 협력 관계를 가져 가겠다고 하면 언제든지 환영하겠다”고 밝혔다. 양 원장은 “경남에서 축적된 정책이 입법으로도 반영되고, 중앙 정치나 예산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저희가 배우러 왔다”고 화답했다. 양 원장과 김 지사는 협약식 후 양측 연구원 인사와 함께 한 시간여 동안 오찬을 가졌다. 오찬에는 김 지사의 부인도 동석해 양 원장과 해후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 원장은 지난달 18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토크콘서트를 가진 데 이어 지난 3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지사를 잇따라 만났다. 양 원장이 여권 유력 대선주자와의 만남을 이어 가면서 내년 총선을 앞둔 광폭 행보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양 원장은 이날 민주당 민병두 의원과 저녁을 함께 하며 과거 민주연구원장을 역임한 인사와의 회동도 이어 갈 방침이다. 양 원장은 11일 오거돈 부산시장과 송철호 울산시장을 만나 지방정부 산하 연구원과의 정책 협약식을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창원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경수 만난 양정철 “아프고 짠해…총선과 연결짓진 말라”

    김경수 만난 양정철 “아프고 짠해…총선과 연결짓진 말라”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10일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만나 환담했다. 다만 양 원장은 “총선과 연결짓지 말라”며 이번 방문에 대한 정치적 해석은 경계했다. 양 원장은 김 지사와 만나기 1시간 전 도청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김 지사를 보면) 짠하고 아프다. 국회의원으로만 있었으면 이렇게 고생을 했을까 싶다. 도지사 되고 차기 주자가 되면서…”라며 “그런 일(드루킹 사건)은 선거판에서 일어났을 수 있다. 착하니까 바쁜 와중에 그런 친구들 응대하니까 짠하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 산하 연구원과 협약을 통한 각 지역과의 공동정책 개발 내용이 총선 공약으로도 이어질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서는 “큰일 난다”며 바로 부인했다. 민주연구원과 자치단체 연구원들의 잇단 협약 배경에 대해서도 “총선하고 연결짓지 말라”며 “한국당 소속 자치단체에도 (공문을) 다 돌렸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앞서 서울·경기연구원과도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 원장은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와도 면담했다. 이날 경남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만난 양 원장과 김 지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포옹하고 악수도 건넸다. 김 지사는 “도지사 취임 이후 가장 많은 취재진이 왔다”며 “경남에 오신 걸 환영한다”고 인사했다. 이에 양 원장은 “번거롭게 해서 죄송하다”며 “경남에 필요한 중요 정책들은 경남발전연구원만큼 축적된 곳이 없다”며 “형식은 협약이지만 경남의 좋은 정책들이 중앙정치나 예산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저희가 배우러 온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지사는 “민주당뿐만 아니라 다른 정당 연구원들도 이런 노력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며 “제1야당이 자유한국당인데, 한국당 여의도연구원도 경남발전연구원과 이런 협력관계를 가져가겠다면 언제든 환영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정당마다 싱크탱크가 있는데 5개 당 싱크탱크끼리도 초당적으로 국가발전, 나라발전에 도움이 될 만한 정책이 있으면 서로 협력했으면 좋겠다”며 “이번 기회로 싱크탱크 간 협약이 정당이나 지방정부 싱크탱크뿐만 아니라 정당 간에 초당적으로 협력해 정책으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첫발이 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국회에서의 신속한 추경 예산 통과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국회에서 추경이 통과되면) 지역으로 내려올 1800억원 정도를 도의회에서 통과시켜 시·군에 내려보내야 하는데 마지노선은 6월 21일까지다. 국회에서 통과시켜주지 않으면 9월로 넘어간다”며 “9월 도의회를 통과하고 10∼11월 시·군의회를 통과하면 추경의 의미가 없어진다. 현장에서 예산을 실효성 있게 사용되도록 국회가 서둘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10분 가량 환담 모습을 공개한 뒤 15분 가량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양 원장은 김 지사와 회동을 마친 뒤 경남발전연구원과의 업무 협약식에 참석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보석 뒤 文대통령 처음 만난 김경수 ‘이심전심’ 수행

    보석 뒤 文대통령 처음 만난 김경수 ‘이심전심’ 수행

    문재인 대통령이 5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제24회 환경의날 기념식’에서 최측근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조우했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1심에서 법정 구속됐던 김 지사가 지난 4월 보석으로 풀려난 뒤 처음으로 두 사람이 공식석상에 나란히 섰다. 두 사람은 이날 별도 티타임이나 오찬도 갖지 않고 행사에서 말을 섞지도 않았지만 김 지사는 ‘이심전심’ 수행을 했다.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김 지사는 문 대통령 바로 뒤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 등과 함께 입장했다. 연단 중앙 문 대통령 왼쪽으로 초등학생 한 명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앉았다. 센터 정문 앞에서 열린 ‘수소 버스 제막식’ 이후 대통령이 도심형 수소충전소까지 약 5분간 수소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도 김 지사는 동승해 승객들과 대통령 사이 대화를 이어줬다. 문 대통령에게 “뒤에 앉아 계신 승객분들과도 인사를 좀…”하며 권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문 대통령이 충전소 현장을 둘러보는 동안 방송 녹음용 마이크를 직접 들고서 대통령 목소리 녹취를 도왔다. 또 대통령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허성무 창원시장 등과 대화 도중 머리카락이 헝클어지자 자신의 머리를 가리키며 손짓했다. 김 지사의 사인을 본 문 대통령은 머리를 정리하며 땀을 닦았다. 문 대통령이 “창원시가 성공 사례를 잘 보여 주셔야”라고 하자 김 지사가 두어 차례 하하 웃기도 했다. 시찰이 끝난 뒤 대통령이 차량에 오르기 전에 김 지사는 대통령과 악수하며 90도로 고개 숙여 인사했다.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또 다른 측근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다음주 김 지사를 만나는 일정 등과 겹치면서 김 지사에게 힘이 실리는 메시지로 읽힐 수 있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성태 “나를 겨냥한 KT 채용비리 수사도 노골적 정치보복”

    김성태 “나를 겨냥한 KT 채용비리 수사도 노골적 정치보복”

    자유한국당이 최근 숨진 채 발견된 조진래 전 의원과 관련해 ‘정치보복’을 거론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도 자신과 관련한 검찰의 KT 채용비리 수사에 대해 “노골적인 정치보복 의도”라며 비판대열에 가세했다. 김 의원은 지난 26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적폐청산이란 이름으로 정치보복을 자행해 온 이들이 바로 이 정권”이라며 “얼마나 더 죽어 나가야 이 망나니 칼춤을 멈출지 암담하고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황없이 빈소에 다녀왔지만 애통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전직 국회의원이자 현직 법조인인 조진래조차 무너질 수밖에 없는 것이 무자비한 이 권력의 실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을 겨냥하고 있는 검찰 수사도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했다. 김 의원은 “‘김성태’를 겨냥하는 KT 채용비리 수사도 그 노골적인 ‘정치보복’의 의도를 애써 숨기지 않고 있다”며 “정권과 검찰은 여론몰이를 통해 끝내 저를 소환하고자 지금도 부단히 애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KT 부정채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현재 김 의원의 비공개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김 의원은 “이 정권이 ‘김성태 죽이기’를 향한 불굴의 의지를 포기하지 않고 무리한 정치보복을 감행할수록 스스로를 더 초라하게 만들 뿐이란 점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 시절 ‘드루킹 특검’을 관철하고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의혹’ 국정조사를 관철해낸 것에 대해 이 정권의 노골적인 정치보복이 자행되고 있지만 저는 의연하고 당당하게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교안 대표도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권은 ‘적폐청산의 그 이름’으로 너무나 잔혹하고 비정한 정권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 전 국회의원께서 세상을 떠났다. 채용 비리 혐의로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은 뒤 일어난 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수사 압박에 괴로움을 주위에 호소하였다고 한다”며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드루킹, 아내 폭행혐의 항소심도 징역형 집행유예

    드루킹, 아내 폭행혐의 항소심도 징역형 집행유예

    부부싸움을 하다 아내를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드루킹’ 김동원씨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 정종관)는 24일 유사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씨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보호관찰과 8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도 내려졌다. 재판부는 “피해자 최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고 검사가 제출한 증거에 의하면 공소사실과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게 충분히 인정된다”면서 “원심판결을 정당하게 수긍할 수 있어 김씨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피고인은 안방과 서재 등을 옮겨가며 주먹과 발로 피해자를 폭행했고 겁에 질린 피해자에게 아령을 던지려다가 머리 주변에 던지고 위협했다”면서 “아령을 들고 직접 폭행하지 않아도 특수상해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2017년 3월과 9월 아내 최씨와 부부싸움을 하던 중 폭행하고 위협을 가한 뒤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 해 10월 큰딸을 때린 혐의도 있다. 1심에서는 “상해 정도와 범죄 횟수 등에 비춰 죄책이 가볍지 않은데도 혐의를 극구 부인하고 있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댓글 조작’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는 1심에서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등 혐의에 대해 징역 3년 6개월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현재 서울고법에서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모친상·재판에… 유시민·김경수 없는 추도식

    모친상·재판에… 유시민·김경수 없는 추도식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2일 갑작스러운 모친상으로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유 이사장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서 “어머니가 못 가게 붙잡은 것 같다. 여기 있으라고 하신 것 같아서 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추도식에서 원래 하기로 했던 역할들은 다 다른 이사들이 나눠서 하시도록 했고, 권양숙 여사와 통화해 양해 말씀을 청했다”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의 불참으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영접은 천호선 이사가 맡고, 추도식 인사말은 정영애 이사가 대독한다. 유 이사장은 팬클럽 회원에게 보낸 손편지에서 “어머니는 병상에 계셨던 지난 2년 반 동안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감과 자부심을 여러 차례 표현하셨다”며 “다시는 목소리를 듣고 손을 잡을 수 없게 된 것은 아쉽지만 저는 어머니의 죽음이 애통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저를 위로하러 오실 필요는 없다”며 “그래도 꼭 오시겠다면 꽃이나 조의금은 정중하게 사양한다. 간단한 다과를 함께 나누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사유할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모친의 삶을 공유한다는 의미로 2017년 출간한 가족문집 ‘서동필 여사가 말하고 자식들이 쓰다’를 조문객들에게 나눠줬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치권 동료들도 빈소를 찾아 유 이사장을 위로했다. 모친 서동필씨는 2008년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서울역 분향소에서 “아들아, 내 아들아, 원통하다”며 상주 역할을 하던 유 이사장과 함께 오열했었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인 김경수 경남지사도 드루킹 사건 항소심 재판 일정 때문에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한다. 김 지사는 페이스북에 “마음이 아프고 속이 상한다”며 “조금 늦더라도 좋은 소식을 가지고 떳떳하고 당당하게 대통령님 찾아뵈려 한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김경수 경남지사, ‘노 전 대통령 10주기 참석 못해 마음 아프고 속상한다’

    김경수 경남지사, ‘노 전 대통령 10주기 참석 못해 마음 아프고 속상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52) 경남도지사가 22일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김 지사는 노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이 엄수되는 23일이 ‘드루킹 댓글조작’ 혐의와 관련한 항소심 속행 재판 날짜와 겹쳐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김 지사는 그동안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을 앞두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10주기를 맞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올해로 10년이다. 이제는 정말 떠나보내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글을 시작한 뒤 “저 스스로 이번 추도식을 탈상하는 날로 생각하고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그러나 어려워졌다. 탈상은 다시 뒤로 미뤄야 할 것 같다”며 “대통령님이 서거하신 이후 처음으로 추도식에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항소심 재판 일정과 겹쳤기 때문이다”고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 하는 사정을 전했다. 그는 “마음이 아프고 속이 상한다. 하지만 어쩌면 이것도 제가 이겨내야 할 운명 같은 것이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조금 늦더라도 좋은 소식을 가지고 떳떳하고 당당하게 대통령님 찾아뵈려 한다”면서 “뒤로 미룬 저의 탈상은 그때 해야 할 것 같다”며 재판이 마무리되고 나면 참배할 계획을 밝혔다. 김 지사는 “아쉽지만 마음이 놓인다. 제가 가지 못하는 대신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대통령님을 뵈러 오실 것이다. ‘새로운 노무현’이 되려는 ‘깨어있는 시민’들이 봉하를 가득 메워주실 것으로 믿는다”면서 “그분들 모두가 ‘마지막 비서관’이고 대통령님의 ‘동지(同志)’이다”고 추도식 참석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김 지사는 “(드루킹 댓글조작 혐의로 법정구속 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 도정에 복귀한 지 한 달 남짓 지났다. 그동안 밀린 숙제를 부지런히 처리해나가고 있다”고 근황도 전했다. 그는 “자리를 비운 동안 많은 분이 응원해 주고 힘을 모아주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했다. 늦게나마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한 뒤 “여러분께 진 빚은 ‘완전히 새로운 경남’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지사는 “아직은 재판이 진행 중이라 모든 것이 조심스럽다”면서 “하나하나 또박또박 준비해 반드시 여러분과 함께 ‘진실의 순간’을 맞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김 지사는 노 전 대통령 연설기획비서관과 공보담당비서관을 지냈다. 대통령 퇴임 뒤 봉하마을로 귀향한 노 전 대통령을 따라 귀향해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을 마지막까지 보좌했던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지 않았더라며 정치의 길로 들어서지 않았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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