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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뜻밖의 효도 강진성 “아버지가 집에서 편하게 야구 보신다고…”

    뜻밖의 효도 강진성 “아버지가 집에서 편하게 야구 보신다고…”

    ‘1일 1깡’ NC 다이노스 강진성이 아버지에게 뜻밖의 휴가를 선물했다. 강진성은 올해 무명의 설움을 떨쳐내고 0.309의 타율로 NC 주전으로 맹활약했다. 지난해까지 한 시즌 최다 출전 경기가 45경기(2018년)에 불과했지만 강진성은 초반 ‘깡 신드롬’을 일으키며 화제의 중심에 섰고 시즌 끝까지 3할 타율로 마쳤다. 강진성은 지난 6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야구판 상피제를 도입하면서 한번 화제가 됐다. 심판 아버지가 아들 경기의 심판을 못 보게 한 것. 아버지 강광회 심판은 그래서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쉬고 있다. 강진성은 “아버지가 나 때문에 스트레스 안 받고 집에서 편하게 야구 본다고 하시더라”며 “효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타격감 좋은 아들을 보는 강 심판은 “감이 좋은 것 같으니까 불리한 카운트 가지 말고 치라”며 아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첫 한국시리즈지만 강진성의 방망이는 거침없다. 4경기 15타수 6안타 정확히 4할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9번 타자로 시작했던 타순은 이날 5번까지 올라왔다. 이동욱 NC 감독은 “강진성이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면서 타격감이 올라왔다”며 “좋은 타이밍을 가지고 한국시리즈까지 이어오고 있어서 앞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결승타를 친 선수는 ‘오늘의 깡’ 선수로 선정된다. 강진성은 “잘해서 한 번 받아보고 싶다”며 “그동안 TV로만 보다가 와서 간절하게 하고 있다. 후회 없이 해보려 한다”며 남은 한국시리즈의 각오를 불태웠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경상도 된장맛, 전라도 순한맛, 전국구 매운맛

    경상도 된장맛, 전라도 순한맛, 전국구 매운맛

    “경상도엔 안성탕면, 전라도엔 삼양라면, 그리고 전국구엔 신라면이 있다.” 농심 신라면(9.9%)이 전국적으로 부동의 1위를 지키는 가운데 지역별 음식 특색과 입맛 차이가 인기 라면 브랜드의 희비를 갈랐다. 19일 농심이 닐슨코리아의 지역별 라면 매출, 점유율을 바탕으로 매긴 지역별 인기 있는 라면 순위에 따르면 신라면이 1위를 내준 곳이 있었다. 바로 부산과 경남이다. 경남에서는 농심 안성탕면이 1위를 꿰찼다. 안성탕면은 경북에서도 2위에 올랐다. 다른 지역에선 3위 안에 들지 못하는 안성탕면이 유독 경상도에서만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매운 신라면과는 달리 안성탕면 수프는 된장 맛을 기본으로 한다. 여기에 소고기를 우린 육수와 고춧가루가 어우러져 우거지장국 맛이 난다. 농심 측은 경상도에서 콩을 이용한 음식이 발달했다는 점과 이에 따라 된장 맛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꼽았다. 전라도에선 삼양라면이 선전했다. 신라면(1위)과 짜파게티(2위)에 이어 전남·북 모두 3위 안에 들었다. 삼양라면은 5년 전에 점유율 2위를 차지한 적이 있을 정도로 전라도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우선 전라도 지역의 다양한 젓갈류와 삼양라면의 순한 맛이 잘 어우러진다는 분석이 있다. 전남 목포 출신 직장인 조모(55)씨는 “부드러우면서도 깔끔한, 먹을 것이 없을 정도로 가난했을 시절의 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라면”이라면서 삼양라면을 치켜세웠다. 익산에 삼양라면 공장이 자리한 것도 이유로 꼽혔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과거 호남에 국가 차원의 투자가 많이 이뤄지지 않았을 때 전북 익산에 공장을 지었던 것이 지역민들에게 호감을 줬을 것”이라면서 “지금도 익산공장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에선 농심 육개장사발면이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이는 군부대와 각종 휴양시설이 밀집한 것과 연관이 있다. 외출을 나온 군 장병, 해수욕장 등에서 휴양을 즐기는 피서객이 끓이는 라면보다는 컵라면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점유율 집계는 군 납품과는 관련이 없다. 라면업계 2인자인 오뚜기의 진라면 매운맛은 서울, 경기, 충북에서 점유율 3위 안에 들며 전체 4위(4.4%)에 올랐다. 오뚜기 관계자는 “진라면 순한맛까지 포함하면 점유율은 더 올라가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신라면에 다소 가려졌지만 전국적으로 짜파게티(7.1%)는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올해 특히 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짜파구리 신드롬’에 힘입어 점유율이 지난해보다 0.6% 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별미로 꼽히는 팔도비빔면은 3.9%로 전체 5위를 기록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경상도엔 안성탕면, 전라도엔 삼양라면 그리고 전국적으로…

    경상도엔 안성탕면, 전라도엔 삼양라면 그리고 전국적으로…

    “경상도엔 안성탕면, 전라도엔 삼양라면, 그리고 전국구에선 신라면이 있다.” 19일 전국 라면지도가 공개됐다. 닐슨코리아에서 집계한 올해 라면 점유율을 바탕으로 지역별 인기 있는 라면 순위를 매긴 것이다. 전체적으로 농심 신라면(9.9%)이 부동의 1위를 지키는 가운데 지역별 특색에 따른 라면 입맛 차이가 두드러졌다. 신라면도 1위를 내준 곳이 있으니 바로 부산·경남(PK)이다. 이곳에선 농심 안성탕면이 1위를 차지했다. 경북에서도 2위에 올랐다. 다른 지역에선 3위 안에 들지 못하는 안성탕면이 유독 경상도에서만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매운 신라면과는 달리 안성탕면 스프는 된장 맛을 기본으로 한다. 여기에 소고기를 우린 육수와 고춧가루가 어우러져 우거지장국 맛이 난다. 농심 측은 경상도에서 콩을 이용한 음식이 발달했다는 점과 된장 맛을 선호한다는 점 등을 이유로 꼽았다. 전라도에선 삼양라면이 선전했다. 신라면(1위)과 짜파게티(2위)에 이어 전남·전북 모두 3위 안에 들었다. 5년 전에는 삼양라면 점유율이 2위를 차지한 적이 있을 정도로 전라도에서 인기가 높다. 우선 전라도 지역의 다양한 젓갈류와 삼양라면의 순한 맛이 잘 어우러진다는 분석이 있다. 전남 목포 출신 직장인 조모(55)씨는 “부드러우면서도 깔끔한, 먹을 것이 없을 정도로 가난했을 시절의 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라면”이라면서 치켜세웠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과거 호남에 국가 차원의 투자가 많이 이뤄지지 않았을 때 전북 익산에 공장을 지었던 것이 지역민들에게 호감을 줬을 것”이라면서 “지금도 익산공장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에선 농심 육개장사발면이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이는 군부대와 각종 휴양시설이 밀집한 것과 관련이 있다. 외출을 나온 군 장병, 해수욕장 등에서 휴양을 즐기는 피서객이 끓이는 라면보다는 컵라면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점유율 집계는 군 납품과는 관련이 없다. 라면업계 2인자인 오뚜기의 진라면 매운맛은 서울, 경기, 충북에서 점유율 3위 안에 들며 전체 4위(4.4%)에 올랐다. 오뚜기 관계자는 “진라면 순한맛까지 포함하면 점유율은 더 올라가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신라면에게 다소 가려졌지만 전국적으로 짜파게티(7.1%)는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올해 특히 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짜파구리 신드롬’에 힘입어 점유율이 지난해보다 0.6% 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별미로 꼽히는 팔도비빔면이 3.9%로 전체 5위를 기록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장제원 “윤석열, 제1야당 집어삼켜…‘숙이고 들어오라’ 가능하겠나”

    장제원 “윤석열, 제1야당 집어삼켜…‘숙이고 들어오라’ 가능하겠나”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12일 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후보 지지도 1위에 오른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1인이 (여론조사) 수치로 제1야당을 집어삼켰다”고 했다. 장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 숙이고 들어와라’ 좋다. ‘윤석열, 숙이고 들어와라’ 가능하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대검찰청 국정감사 이후 ‘윤석열이라는 인물은 국민의힘을 비롯한 범야권에 강력한 원심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소감을 밝혔는데 현실이 됐다”며 “‘윤석열 신드롬’은 대선이 다가올수록 야권에 더 큰 원심력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윤 총장 등 외부인사 영입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는 날을 세웠다. 그는 “지금 김 위원장이 해야할 일은 ‘김종인 정신을 따르는 정당’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야권 대통합을 통해 대선후보 결정의 유일한 플랫폼을 만드는 일”이라며 “김종인 색체가 강화되면 강화될수록 당은 대선 후보들의 원심력에 뿔뿔이 흩어져 더불어민주당에 대권을 다시 헌납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정당으로서 존재할 수 있는 상황인가. 이런 상황에 몰렸는데도 김 위원장은 위기감은 커녕 특유의 ‘마이너스의 손’만 흔들고 있다”며 “정당은 정권 창출이 존재의 이유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때”라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서울광장] 나훈아를 자꾸 그립게 하는 사람들/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나훈아를 자꾸 그립게 하는 사람들/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알베르 카뮈의 소설 ‘최초의 인간’을 읽은 건 윤희숙 의원 덕분이다. 국회 ‘5분 연설’로 알려진 그가 어느 인터뷰에서 “주인공은 앞선 사람에게서 경험과 지식을 배울 통로가 없어 최초의 인간처럼 성장했다”며 소설을 인용했다. 이전 경험들을 무시하고 최초의 정부처럼 스스로 고립시키는 지금 정부에 빗댔다. 경제학자인 초선 의원이, 부동산 정책 실패를 꼬집는 데 카뮈의 자전 소설을 은유하다니. 교양의 밑천이 이쯤 되는 정치인이 있긴 있구나. 솔직히 좀 감동했다. 나훈아 신드롬이 한 달을 넘고 있다. 수신료 내기 아깝던 바로 그 공영방송에서 칠순 넘은 가수가 어눌하지만 웃는 얼굴로 하고 싶은 말을 맺힌 데 없이 풀어낼 때. 방송사고 아닌가 조마조마했다. ‘변명’을 정독한 것은 순전히 그날 나훈아가 부른 ‘테스형’ 덕이었다. 지난 추석 연휴에 읽었던 두 권의 책은 부지불식간 지성을 자극받았던 결과다. 함량미달 억지 궤변 속에서 문학을 인용하는 현역 정치인은 거의 희귀종이다. 진영 논리의 신경전 없이 온전히 지성을 자극받는 일이 실종되다시피 한 현실. 나훈아를 연호하는 이유가 다르지 않다. 국민 반쪽의 지지만 챙기는 계산법이 아니라 들려 주고 싶은 말을 들려 주는 ‘어른’. 진짜 어른의 목소리를 너무 오랜만에 우리는 들었다. 노가수가 책을 읽어야 좋은 가사도 나온다면서 ‘(소크라)테스형’을 절창하는데. ‘변명’을 안 읽어 보고 배기겠나. 편 가르지 않고 “국민이 힘이 있어야 한다”고 등을 두드려 주는데. 사심 없이 따뜻했을밖에. 소설가 조정래 선생이 왜소해졌다. “토착왜구라고 부르는…,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무조건 다 친일파가 돼 버린다”는 발언은 과장어법일 수 있다. 그의 소설을 섬겨 읽었던 이들은 그래도 혼란스럽다. ‘토착왜구’라 지목한 150만명의 친일파는 어디에 살며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조국 사태로 나라가 두쪽 날 때 괴력을 뿜었던 단어가 ‘토착왜구’ 아니었나. 국민 트라우마인 언어가 희수(喜壽)의 문단 큰어른 입에서 쉽게 나올 수 있는가. 소설 장면이 왜곡됐다는 오래전의 비판에 작가는 “내가 쓴 역사적 자료는 객관적”이라 전제했다. “진보적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쓴 책을 중심으로 한 자료”가 근거라고 했다. ‘진보적’이면 객관적이라고 단정해도 되는 건가. 불특정 국민 다수를 토착왜구이니 단죄하자면서 ‘진보=진실’의 등식은 강권해도 되는가. 진보주의는 언제나 우월하며 틀리지 않는다는 이념 콤플렉스에 우리는 언제까지 갇혀 쪼개져야 하는가. 오래된 독자들이 아주 오래 존경했던 작가에게 묻고 있다. 100년도 훨씬 전의 작가 에밀 졸라를 생각하게 된다. 다원주의가 되레 퇴행하고 있는 진보 정권에서의 아이러니다. 프랑스 국민을 12년간 좌우 대결의 소용돌이로 밀어넣었던 드레퓌스 사건에서 그의 다른 목소리가 없었더라면. 사건의 진실은 더 깊이 묻히고 좌우 대결의 국민병은 더 곪았을 것이다. 겨우 원고지 80쪽의 공개서한 ‘나는 고발한다’는 졸라의 이전 40년간 작품들과 맞먹는 위력으로 그를 위대한 지성의 반열에 올렸다. 지금 우리한테 졸라는 없다. 졸라 비슷한 지성도 보이지 않는다. 주류 권력의 비상식에 경고자를 자처했던 이들이 진영 프레임에 몸을 묶어 스스로 성장을 멈췄다. 어떤 소설가는 페이스북의 궤변론자로 맹위를 떨치다 제풀에 지쳤다. 맥락도 없이 ‘조국 지지’ 선언부터 덜컥 하고 말았던 원로 작가와 시인은 예전의 빛을 잃었다. 내 눈에만 그들의 빛이 보이지 않는 걸까. 지성이 몰락한 시대에는 부박한 풍경들이 아무렇지 않게 빚어진다. 다른 사람도 아닌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집앞에서 취재하는 기자의 얼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마구 조롱해도 된다. 민주주의 기본원칙을 망각한 그 장관에게 여당 의원은 “범이 내려와서 검찰이 자라처럼 목을 움츠리고 있는 형국”이라는 찬사를 보낸다. 그래도 된다, 지성이 타락한 시간에는. 일본의 사상가 우치다 다쓰루는 반지성(인)의 기준을 명쾌하게 설명한다. “개인적 지적 능력은 높지만 그 사람이 있으면 주위에 웃음이 사라지고, 의심의 눈초리가 번뜩이며, 노동의욕이 저하할 때”, “그 사람의 지력(知力) 탓에 그가 소속한 집단 전체의 지적 능력이 내려갈 때”. 법무부 장관의 페이스북 글이 공개될 때마다 뒤따라 붙는 비판 댓글들은 험악해진다. ‘클라쓰’ 동반 추락 현상이 반복되는 중이다. 다시보기도 안 되는데, 나훈아가 자꾸 그리워진다. sjh@seoul.co.kr
  • 3일 빼고 천하… 9년 만에 이룬 택진이형의 ‘100년 대계’

    3일 빼고 천하… 9년 만에 이룬 택진이형의 ‘100년 대계’

    LG전 무승부로 2전 3기 끝에 1위 확정구창모·이재학 등 선발 구멍·불펜 부진나성범·양의지·강진성 불방망이로 극복 창단 과정서 일부 반대·경영 우려 제기에‘야구광’ 김택진 구단주 “100년 운영” 일축“창단 때부터 꿈, 10년 지나기 전 이뤄 기뻐”“내 재산만으로도 프로야구단을 100년은 운영할 수 있다.” 9년 전 일부 구단의 반대와 연매출 1조원이 안 되는 모기업의 경영 실적을 근거로 구단 창단에 불안한 시선을 보내는 야구계에 김택진(엔씨소프트 대표) NC 다이노스 구단주는 당당한 출사표를 던졌다. 김 대표의 ‘100년 발언’은 야구단을 운영할 수 있는 의지와 자신감으로 읽혔고 NC는 야구광 구단주의 전폭적인 지지하에 프로야구의 9번째 심장으로 합류했다. ‘미운 오리 새끼’였던 NC가 마침내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NC는 지난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3-3 무승부를 만들며 1위를 지켰다. 지난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 우천 취소돼 우승이 밀렸고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패배하며 또 한 번 우승을 미뤘던 NC는 2전 3기 끝에 홈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1군 진입 2년차부터 꾸준히 가을 야구에 진출했던 NC는 이번 우승으로 명실상부한 명문팀이 됐다. 팀의 우승을 보기 위해 KIA전부터 경기장을 따라다닌 김 대표는 “창단 때부터 바랐던 꿈 하나를 이뤄 냈다”며 “창단 10년이 지나기 전인 9년 만에 정규시즌을 우승할 수 있어 기쁘다”는 벅찬 소감을 밝혔다. NC는 이번 시즌 초반부터 유력한 1위 팀으로 꼽혔다. 4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했고 5월 10~12일 단 3일을 빼고 시즌 내내 1위를 지키며 ‘3일 빼고 천하’를 만들었다. 순탄한 길을 걸어온 듯 보이지만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시즌 초반 무서운 페이스로 단숨에 9승을 올린 구창모가 전완부 염증으로 이탈했고 이재학이 부진하며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다. 불펜진의 부진은 시즌 내내 과제로 따라다녔지만 트레이드가 쉽지 않아 이동욱 감독이 “좋은 선수 있으면 소개해 달라”고 하소연할 정도였다. 그러나 NC는 팀 홈런 1위(181개)를 자랑하는 화끈한 타선의 힘으로 어려움을 이겨 냈다. 부상에서 돌아온 나성범이 개인 최다 홈런을 기록했고, 125억원의 가치를 증명하는 양의지가 처음으로 3할 30홈런 100타점을 돌파했다. ‘1일 1깡’ 신드롬을 일으킨 강진성도 있었다. 우승의 기쁨도 잠시 NC 선수단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양의지는 “아직 한국시리즈 우승이 아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나성범도 “2016년에 허무하게 4패를 했다”며 “정말 열심히 해서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마지막에 웃으며 끝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나레디 훈큐리”… 나훈아, 짤·밈 넘어 존중받는 거장으로

    “나레디 훈큐리”… 나훈아, 짤·밈 넘어 존중받는 거장으로

    엄마 옆에서 TV공연 본 젊은 세대웅장·파격적인 무대에 뜨거운 반응소신 발언·초대 거절 사연 등 화제‘자존심 지키는 예술가’ 인식 생겨대한민국 사람들이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테스형’이라 부르는 한 남자에게 빠졌다. 이 남자는 소크라테스에게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라며 친근하게 묻는다. 바로 트로트의 황제 나훈아다. 가수 나훈아에게 빠진 사람들은 비단 어른들만이 아니다. 나훈아를 ‘할머니가 좋아하는 가수’, ‘엄마가 티케팅하는 가수’로만 알던 10대부터 30대까지 나훈아의 팬을 자처하고 나섰다. 추석 연휴였던 지난달 30일 KBS에서 방영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비대면 콘서트는 중·노년층은 물론 청년층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약 2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콘서트의 전국 종합 시청률은 29.0%(닐슨코리아 집계)였고, 순간 시청률은 한때 41.4%에 달했다. 반응이 뜨겁자 KBS는 지난 3일 ‘나훈아 스페셜’을 편성하고 15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 나훈아의 무대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청년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나훈아 콘서트와 관련한 ‘짤’(인터넷 이미지)을 생산하고 새로운 밈(meme·온라인 유행어)을 만들면서 나훈아 ‘덕질’을 시작했다. 콘서트에서 화제가 된 나훈아의 신곡 ‘테스형’을 두고 ‘(플)라톤형’, ‘(하버)마스형’ 등 다른 철학자들을 패러디하고, 나훈아를 한국의 ‘프레디 머큐리’라면서 ‘나레디 훈큐리’라고 부르기도 했다. 젊은 세대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모여 실시간으로 콘서트 반응을 공유하며 나훈아의 무대를 즐겼다. ‘엄마·할머니의 아이돌’이었던 나훈아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하나의 문화로 거듭난 것이다. “엄마가 보길래 옆에서 같이 봤어요. 옛날 노래 느낌이 나지만 무대도 웅장하고, 재밌었어요.” 초등학생 이모(12)양은 나훈아 콘서트를 본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엄마가 TV를 열심히 보길래 옆에 앉아 함께 보기 시작했다는 이양은 음악 스타일은 어색해도 볼거리가 많았던 무대로 콘서트 방송을 기억했다. 20대 직장인 김모(28)씨도 부모 옆에 앉아 같이 나훈아 콘서트를 보기 시작한 것이 출발점이었다. 김씨는 오후 10시에 친구들과 게임하기로 한 것도 잊고, 11시에 콘서트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김씨는 “왜 나훈아가 인기 있는지 알겠다”면서 “무대를 위해 옷을 수십 벌 갈아입고, 심지어 무대 위에서 옷을 갈아입는 것에 매우 놀랐다”고 감탄했다. 부모를 따라 보기 시작한 청년층을 사로잡은 나훈아의 매력은 웅장하고 다채로운 무대 연출이었다. 직장인 임모(30)씨는 “평소 어머니 친구분들 사이에서 티케팅 열기가 대단하다는 소문을 듣고, 나훈아가 어떤 무대를 보여 주는지 궁금했다”면서 “무대 위로 배와 기차가 몇 번씩 지나가고,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생긴 모형을 때리는 등 무대가 신선하면서도 압도적이었다”고 평했다. 전문가들은 젊은 세대들이 나훈아의 추석 공연에 빠져든 이유로 거장에 대한 ‘존중’을 꼽았다. 나훈아가 15년간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았던 만큼 10·20대는 그의 무대를 접하기 힘들었다. 막연하게 ‘옛날 가수’로 생각하던 나훈아의 공연을 실제로 본 젊은 세대가 신선한 충격을 받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부모님이 좋아하는 흘러간 옛 가수 정도로 생각하다가 무대를 보니 젊은 세대들도 좋아할 수 있는 노래를 하니 감명을 더 받았을 것”이라면서 “나훈아는 한 장르를 오랫동안 지켜온 대가다. 대가가 등장하면 젊은 사람들 사이에선 그에 대한 감동과 존중이 생긴다”고 평가했다. 또 “2013년 가수 조용필이 노래 ‘바운스’로 젊은 세대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끈 것과 유사한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콘서트에서 나온 ‘소신 발언’과 과거 나훈아가 삼성이 제안한 거액의 무대 초대를 거절한 사연 등이 화제가 되면서 ‘자존심을 지키는 예술가’라는 인식도 생겼다. 하 평론가는 “젊은 세대가 갖고 있는 노년에 대한 이미지가 있는데, 나훈아가 그 이미지를 깨는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즐길거리가 사라진 사람들에게 즐거운 무대를 선사했다는 의견도 있다. 임씨는 나훈아 신드롬에 대해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많이 지쳐 있고, 요새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일이 없었는데 나훈아 콘서트가 사람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해 준 점이 가장 큰 인기 요인인 것 같다”고 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랜선 문학 축제 열린다… 노작홍사용문학관 ‘문학의 달’

    랜선 문학 축제 열린다… 노작홍사용문학관 ‘문학의 달’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으로 즐기는 문학 축제가 열린다. 노작홍사용문학관은 새달 14일까지 한 달 동안 유튜브와 페이스북 라이브, 팟캐스트, 줌, EBS라디오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열리는 ‘2020 노작 문학의 달’을 개최한다. 축제 기간 동안 독자들은 여러 유명 작가들을 랜선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은희경 작가는 16일 경기 화성에 위치한 노작홍사용문학관 산유화극장에서 특강을 갖는다. 현장 관람객은 20명으로 최소화하는 대신,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된다. 문학관의 팟캐스트 방송 ‘시리얼 문학관’에서는 특집 게스트로 오은 시인과 장강명 소설가를 초청했다. 새달 4일까지 매주 수요일에 업로드될 예정이다. 문화비평강좌도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다. 문학관 측은 K-팝과 K-무비 등 K-콘텐츠 전반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 ‘K-문화 신드롬을 읽다’라는 주제로 6개의 강좌로 나누어 각 분야 전문가를 초빙, 화상 강의를 진행한다. EBS라디오 ‘윤고은의 EBS 북카페’에서는 오는 31일과 새달 1일 연속 노작문학관 특집방송이 전파를 탄다. 첫날은 노작 홍사용 선생의 시 세계를 조명하고, 올해 노작문학상 수상자인 박소란 시인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이튿날은 연극인으로서의 홍사용을 조명하며, 전문 극단의 낭독 공연도 이어진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새달 14일에는 페이스북 라이브 생중계를 통해 노작 문학의 달 시상식이 열린다. 문학관 유튜브 채널에서는 박은주 아나운서의 낭독극장과 음유시인 페스티벌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진짜 같은 ‘가짜사나이’ 불편한 가학의 그림자

    진짜 같은 ‘가짜사나이’ 불편한 가학의 그림자

    불안한 고용·빨라진 퇴직·내집 마련 등‘포기’에 익숙해져 버린 밀레니얼 세대다시 일어서는 출연자 모습에 대리만족 일반인 대신 유명인들 출연한 시즌2‘모자란 개인의 갱생기’ 명분 옅어져강압·위계적 군대문화 미화 지적도“대가리 박아. 입수!” 노골적으로 참가자에게 욕설을 퍼붓고, 숨 넘어가기 직전까지 단체 구보를 시킨다. 누운 채 몇십 분간 파도에 맞서던 참가자는 급기야 구역질을 한다. 시청자들의 환호는 커진다. “이건 정말 진짜다!” 일반인의 특수부대 훈련기를 담은 유튜브 콘텐츠 ‘가짜 사나이’ 얘기다.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1일 시작한 시즌2는 첫 회부터 1279만 뷰(11일 기준)를 돌파하며 대박 행진이다. 지상파 방송에서도 출연진 모셔 가기에 혈안이다. 치솟는 인기만큼 가학성 논란도 뜨겁다. 사람들은 이들에게 왜 환호하고 있을까. ‘가짜 사나이’에는 스타 연예인이 없다. 악마의 편집도, 조작이 의심되는 장면도, 억지 감동도 없다. 훈련은 더할 수 없이 잔혹하고 욕설은 ‘리얼’하기 짝이 없다.하재근 문화평론가는 “가공하지 않은 날것의 쾌감”이라고 인기 배경을 압축한다. 기성 방송이 대부분 연출된 장면이라는 것을 학습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대안이라는 것이다. 실제 PD저널이 가짜사나이 시즌 1에 달린 댓글 27만 9560개를 웹크롤링 방식으로 취합한 결과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진짜’(2만 6963번)였다. 주 시청자층인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의 심리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이들은 ‘아프니까 청춘’이란 말을 ‘기성세대의 기만’으로 받아들이는 세대다. 사회 진입 턱 자체가 높은 데다 진입에 성공했더라도 심화한 고용 불안, 빨라진 퇴직, 비정상적인 부동산 가격 등 막막한 현실에 좌절하면서 ‘포기’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그러나 심리 기저에 변화와 현실 극복의 욕망마저 차단하고 포기한 것은 아니다. ‘안 죽어, 버텨!’라고 외치는 교관의 호통 속에 기어코 일어서고야마는 참가자에게 박수가 쏟아진 이유다. 밀레니얼 시청자들은 이처럼 평범 또는 평범 이하의 참가자들이 나약함을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보일 때마다 대리 만족의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실제 시즌1 참가자 6명(1984~1999년 출생)도 모두 밀레니얼 세대다. 교관들의 독창적인 캐릭터도 화력을 보탰다. 체험형 밀리터리 콘텐츠는 교관이 부차적 역할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가짜사나이는 교관의 매력을 보여 주는 데 인색하지 않다. 실제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자원입대해 대한민국 해군 장교가 됐다는 이근 전 해군 예비역 대위는 참가자들보다 더 큰 팬덤을 형성했다. 특히 솔직하고 직설적인 그의 말투가 인터넷 밈(meme·특정 콘텐츠를 대중이 따라하고 놀이로 즐기는 현상)화하면서 입소문 효과를 키웠다. 시즌2는 결이 살짝 달라졌다. 전 국가대표 골키퍼 김병지,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곽윤기 등 유명인들이 대거 출연한다. ‘평범하고 모자란 개인의 갱생기’라는 시즌1의 공식을 버린 셈이다. 훈련 내용은 더 가학적이다. 일각에서는 강압적이고 위계적인 군대 문화를 합리화하거나 미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시즌1에서는 나약하고 나태한 자신과 싸우는 유튜버들의 모습이 훈련의 정당성을 설명해 줬으나 시즌2에서는 출연자들이 왜 그토록 수위 높은 훈련을 감내하고 있는지, 왜 그것을 방송으로 보여 줘야 하는지 설명이 부족하다”면서 “그런 의문이 설명되지 않고서는 날것의 자극만 앙상한 오락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uenah@seoul.co.kr
  • “탈옥 후 여성의 감기약 샀다” 신창원, 숨겨준 여성만 15명

    “탈옥 후 여성의 감기약 샀다” 신창원, 숨겨준 여성만 15명

    숨겨준 여성만 15명, 도주극 가능했던 이유 강도치사죄로 복역 중이던 신창원은 하루에 20분씩 2달 동안 감방 화장실 환기통 쇠창살을 자른다. 그럼에도 비좁은 이를 통과하기 위해 무려 20㎏을 감량, 탈옥에 성공한다. 9일 화제를 모은 신창원 이야기는 지난 8일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다뤄졌다. 신창원의 도주극은 무려 907일간 이어지며 숱한 이야기들을 낳았다. 인원 97만명이 동원된 경찰의 수사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전국 곳곳을 활보하며 4만㎞ 도주했다. 신출귀몰한 행적과 함께 부잣집을 털어 가난한 사람을 돕는 행동으로 신드롬까지 일으킨다. ‘신출경몰 –신창원이 출몰하면 경찰이 몰락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유행시켰다. 신창원이 오랜 기간 도주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로 여성 15명이 도와줬기 때문이었다. 탈옥 10일 만에 충남 천안 다방에서 만난 여성이 감기몸살이라고 하자 그는 감기 약을 사왔다. 여성은 자상한 그에게 호감을 가졌고 이후 자연스럽게 사귀게 됐다. 그 여성은 처음에 신창원이 누구인지 몰랐다. 뒤늦게 여성에게 자신의 정체를 고백했는데 여성은 자신의 집에서 머물 것을 제안했다. 이후 두 사람의 동거가 시작됐다고 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올해 53세가 된 신창원의 근황도 전달됐다. 신창원은 재수감 이후 고입, 대입 검정고시에 붙었다. 같은 처지에 있는 재소자들의 심리 상담을 위해 현재 심리학을 공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창원 편지 “조용히 속죄하며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신창원은 편지를 통해 “안녕하세요. 편지 잘 받았습니다. 이틀 동안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만 사형도 부족한 중죄를 지은 죄인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어요”라며 “모두 자기변명에 불과할 뿐이지요. 저는 그저 이곳에서 조용히 속죄하며 마무리하고 싶습니다”고 썼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신드롬…빌보드 차트 싹쓸이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신드롬…빌보드 차트 싹쓸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과 전 세계 인기곡 순위를 집계하는 빌보드 글로벌 차트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빌보드는 28일(이하 현지시간) 방탄소년단 신곡 ‘다이너마이트’가 이번 주 빌보드 글로벌 200(Billboard Global 200)과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Billboard Global Excl.U.S.) 차트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고 전했다. 빌보드가 전 세계 음악 소비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기 싱글 순위를 집계하기 위해 신설한 두 차트는 세계 200여개 지역의 스트리밍과 음원 판매 데이터를 토대로 산정한다. ‘다이너마이트’ 지난 주 빌보드 글로벌 200차트 2위에 오른 데 이어 이번 주에는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을 뺀 나머지 지역을 집계하는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1위를 지켰다. 이번 차트 집계 기간(18∼24일) 전세계적으로 스트리밍은 16%, 다운로드는 102% 증가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빌보드는 18일 발매된 리믹스 버전 4종(베드룸·미드나잇·레트로·슬로우잼)이 차트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두 차트에서 동시에 정상을 차지한 곡은 ‘다이너마이트’가 처음이다. ‘다이너마이트’는 29일 전체 순위가 발표되는 최신 핫 100 차트에서도 1위에 복귀해 빌보드 3개 싱글 차트 정상을 동시에 거머쥐게 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BTS 빌보드 1위, 서양문화 우위 흐름 바꿨다”

    “BTS 빌보드 1위, 서양문화 우위 흐름 바꿨다”

    ·美,스트리밍에 수많은 음악 있음 깨달아·음악산업 통제력 약화로 영어거품 탈피 ·한국에서 오는 창조적 콘텐츠 강점 있어 한국인 최초로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BTS)의 첫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미국에서 연일 화제다. 외신들은 BTS가 올해 그래미상 후보에 오를 가능성까지 점쳤다. 이에 미국 내 한국 대중문화 전문가로 통하는 시더바우 새지(49) 인디애나주립대 동아시아 언어문화학과 객원조교수에게 미국 내 ‘BTS 신드롬’의 배경에 대해 1일(현지시간) 이메일로 물었다. 새지 교수는 ‘한국산 창조 콘텐츠의 힘’, ‘미국 음악산업 통제력의 약화’, ‘영어 거품의 붕괴’를 BTS 신드롬을 도운 배경으로 꼽았다. 그는 ‘K팝 혁명과 미국 정치에서 의미하는 바’(6월 24일·워싱턴포스트) 등을 포함해 한류에 대한 다수의 논문과 기사를 써왔다. 새지 교수는 우선 BTS의 정상 등극에 대해 “서양에서 나머지 지역으로 흘러가던 전통적 문화의 흐름이 다시는 예전과 같지 않을 거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인터넷, 유튜브, 스포티파이 등을 통한 음악 서비스를 통해 미국인들도 이제 엄청나게 많고 다양한 음악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라디오와 (CD·테이프 같은) 물리적 레코드 배급자들에 의해 음악산업이 통제될 때 영어 안에 갇혀 있던 미국인들이 ‘영어 거품’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유행으로 인해 음악산업의 통제력이 약해지면서 다양한 음악들이 인기를 끌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고, 이에 따라 미국의 신세대들이 다양한 언어로 음악을 즐기게 됐다는 의미다. 한국의 BTS가 미국 10·20대의 우상이 될 수 있었던 사회적 변화 중 하나인 셈이다. 새지 교수는 BTS 뿐 아니라 보아, 싸이, 블랙핑크 등 많은 한국 가수들이 빌보드 차트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한국에서 나오는 창조적인 콘텐츠에 강점이 있다”고도 평가했다. 또 “싸이는 재미있었지만 BTS의 인기는 완전히 다르다. 모두가 웃는 대신 7명의 맴버를 우상화하고 있다”고 차이점을 언급했다. 다만 미국 라디오 산업에 대해서는 “기존에 BTS의 곡을 틀지 않는다는 팬들의 비난에 라디오 방송국은 그 책임을 언어에 돌렸다. 하지만 (실상은) 미국의 주류문화 생산자를 보호하고 싶어했던 것이고, 외국어 콘텐츠(의 미국 시장 잠식)을 두려워했던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보수성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에는 차트 1위 곡이 한국어는 아니지만 다음에는 BTS의 한국어 곡도 같은 위업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대법원장 모욕에 16원 선고받은 인도 변호사 신드롬

    대법원장 모욕에 16원 선고받은 인도 변호사 신드롬

    부샨 “인도 민주주의 후퇴, 대법원장 역할 주목” 트윗인도 대법원에서 상징적 벌금 1루피(16원)를 선고받은 프라샨트 부샨(63) 변호사가 ‘신드롬’이 계속 되고 있다고 BBC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를 지지하는 변호사들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전국적으로 거리 시위를 벌였다. 사건은 이렇다. 부샨은 지난 6월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휴가 중이던 인도 대법원장이 고향인 나그푸르에서 할리 데이비슨 CVO 2020에 앉아 있는 모습의 사진을 공유했다. 주변에 서 있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대법원장은 마스크를 걸치지 않았다. 또 한 건은 “인도가 비상사태도 없는 상태에서 최근 6년간 민주주의가 후퇴했고, 파괴된 대법원과 특히 마지막 4명의 대법원장의 역할이 주목된다”는 취지의 트위터를 남겼다. 나렌드라 모디 시절 민주주의 후퇴에 비판했다. 그의 트위터 팔로워는 160만명에 이른다. 대법원장이 오토바이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던 이들 가운데 인도 정치인의 아들도 있었다고 BBC가 보도했다. 이에 대해 법원은 그에게 무조건적인 사과를 요구했지만 부샨은 “언론의 자유에는 법원을 비판할 권리도 포함된다”며 거부했다. 또 비판은 “신념”에 근거한 것이고, “사과는 양심에 위배된다”며 굽히지 않았다. 교도소로 갈 수 있다는 위협에 그는 “나는 자비를 구걸하지 않겠다. 관용에 호소하지도 않겠다. 나는 법정이 부과하는 어떤 처벌에도 기쁘게 응하겠다”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로 답했다. “언론의 자유엔 법원 비판할 권리도 포함”영화에서 간디가 이같이 답변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1분짜리 ‘짤’로 만들어져 소셜미디어에서 널리 공유되었다. 퇴직 판사와 변호사 3000명이 성명을 내고 “부샨에게 유죄를 선고하는 것은 최고 법원을 비판하는 사람을 얼어붙게 한다”고 주장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그를 지지하는 표현이 넘쳐났고, 일부 시민들은 그와의 연대의 표시로써 거리로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전직 델리 고법원장 A.P. 샤의 말을 인용하면서 “인도는 선출된 독재로 향하고 있다”며 모디 총리 집권 이후 법원은 총리의 도구가 됐다고 비판했다. 법원은 지난달 14일 법원 모독으로 그에게 유죄로 판결했다. 법원은 31일 대법원장 비판을 포함한 2건의 트위터에 상징적 벌금 1루피를 선고했다. 법원은 9월 15일까지 납부하지 않으면 징역 3개월을 살게 된다고 덧붙였다. 부샨은 이날 성명에서 “나는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며 벌금은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항소권이 있으니 항소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벌금 1루피는 “도덕적 승리”… 항소 여부 검토그가 벌금을 내겠다고 한 결정은 ‘유죄 인정’을 의미하지만 ‘언론의 자유’와 ‘사법 책임’에 대한 그의 법정 투쟁은 인도에서 그를 ‘민주주의 수호자’, ‘시대의 영웅’이라는 평을 듣는다. 그는 기소된 2건의 트위터에서 478자를 말했지만 법원은 부샨이 법정을 모독했다는 108쪽에 이르는 결정문을 내놓았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법원이 지난달 20일 그를 심리하자 거리에서는 그의 법정 투쟁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진전”이란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1600km 떨어진 남부 하이데라바드에서는 변호사들이 “내가 프라샨트 부샨이다”는 푯말을 들고 고법 밖에서 침묵 시위를 벌였다. 변호사뿐만 아니라 학생 일반 시민까지 참여한 시위는 벵갈루루, 란치, 자이푸르 등에서 열렸다. 31일 대법원이 체면을 살리는 상징으로서 벌금 1루피를 선고하자 부샨 지지자들은 “도덕적 승리”라고 주장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더 큰 충돌을 피할 수 있었다며 판결을 평가했다. 전직 법무장관의 아들인 그는 인도에서 가장 존경받는 변호사 가운데 한 명으로, 평생 공익과 관련된 사건을 맡아왔다고 BBC가 전했다. 35년동안 정부 부패, 환경 오염, 법정 투명성 문제, 인권 문제와 관련된 사건 수백건을 법정에서 다투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글로벌 In&Out] 자살 예방, 예산과 정책 모두 변화해야/매기 양 고려대 국제개발협력전공 대학원생

    [글로벌 In&Out] 자살 예방, 예산과 정책 모두 변화해야/매기 양 고려대 국제개발협력전공 대학원생

    올해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광복 75주년을 맞았다. 지난 75년 동안 두 나라는 다양한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변화를 경험했다. 인도네시아와 달리 한국은 한국전쟁 직후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해외 원조를 많이 받았지만 1996년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했고 현재 여러 나라에 매년 많은 액수의 공적개발원조를 제공하는 등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 나는 인도네시아인으로서 한국의 급속한 발전에 대해 배우고 싶어 한국에 와 국제개발협력과 관련된 석사과정을 마치고 졸업을 앞두고 있다. 한국에서 공부하면서 한국의 빠른 경제적 발전의 다른 면을 알게 됐다. 한국 사람들이 열심히 노력해 성공적인 삶을 이루어 내면서도 압박감 등으로 자살하는 사람들 또한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자살과 관련된 뉴스를 가끔 볼 수 있긴 하지만 한국과는 비교가 되지 않게 적다. 2016년 세계보건기구 통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3.7명이고 한국의 경우는 20.2명이었다. 또한 현재 OECD 국가들 중 한국의 자살률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러 뉴스를 보면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자살률도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2007년 이후 자살이 한국 청소년의 첫 번째 사망원인이 됐다고 한다. 한편 자살한 성인들 중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뿐 아니라 유명한 배우, 가수, 국가대표 운동선수, 정치인도 포함돼 있다. 따라서 한국에서 자살은 남녀노소, 경제적 지위, 사회적 지위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한국 정부는 다양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2012년에 한국 정부가 파라콰트 판매를 금지한 이후 농약 음독자살 사건이 많이 줄었다. 현재 문재인 정부는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를 2020년까지 20명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역사회 참여와 관련된 새로운 계획을 시작했다. 그러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계획을 한국 정부가 진지하게 실행에 옮기고 있는지 의문이다. 왜냐하면 2017년 한국 정부의 자살 예방 예산은 99억원으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정부 예산의 0.02%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2018년에 한국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6.6명으로 2017년 대비 9.5%가 증가했다. 따라서 자살을 정말로 예방하고 싶다면 좀더 적극적인 조치를 계획하는 것은 물론 그에 따른 실제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정신과 치료와 관련된 한국 사회의 편견이 계속되면 다양한 자살 예방 프로그램이 있어도 효율적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자살을 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우울증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에는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고통이나 문제를 치료받으면 사회적 편견에 시달릴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그러한 이유로 정신과적 치료를 받아야 할 적기를 놓쳐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자살에 관한 보도를 접한 후 자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특히 유명한 사람이 자살을 하면 같은 방식으로 삶을 포기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베르테르 신드롬’이 생긴다. 코로나19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불안, 공포, 우울증을 겪고 있어 한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자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면서 정신질환과 관련된 사회적 편견을 줄이고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높이는 운동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을 국가와 온 국민이 함께 한다면 한국은 경제뿐만 아니라 진정한 의미에서 선진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은기자의 왜떴을까TV] 김응수 “‘미스터트롯’ 영탁의 연기 점수는?”

    [은기자의 왜떴을까TV] 김응수 “‘미스터트롯’ 영탁의 연기 점수는?”

    ‘타짜’의 곽철용 신드롬에 이어 ‘꼰대인턴’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배우 김응수가 “아무리 어려워도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응수는 최근 유튜브 채널 ‘은기자의 왜떴을까TV’와의 인터뷰에서 사회 초년생들에게 “포기하는 순간 꿈도 나를 버린다. 성공엔 특별한 비결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도 “많이 힘드시고 불안하시겠지만, 조금만 더 버티고 함께 힘내자”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한편 그는 인기 드라마 ‘꼰대인턴’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영탁의 연기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영탁이 맡은 차과장 역할이 드라마 후반부에 중요한 인물이라 걱정이 앞섰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너무 캐릭터를 잘 소화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영탁의 연기자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도 나름의 평가를 내놨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장안의 화제를 모았던 영화 ‘타짜’ 중 가장 아까는 명대사로 ‘묻고 더블로 가!’를 꼽았다. 그는 “한번에 상황을 역전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대사를 좋아한다”면서 “젊은 친구들이 나보다 더 곽철용 성대모사를 잘한다”면서 활짝 웃었다. 이어 여전히 인터넷 상에서 유행하는 다양한 곽철용 패러디를 직접 읽으면서 “이것만 봐도 우리 젊은이들이 얼미나 센스있는지 명확하다. 대한민국의 큰 희망을 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응수는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꿈에 대해 “영화와 드라마에서 멜로가 사라진 멜로를 부활시켜 보고 싶다”면서 “앞으로 팬들에게 재미있는 사람, 재미있는 배우로 남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더 자세한 배우 김응수의 유쾌한 인터뷰는 유튜브 및 네이버 TV <은기자의 왜떴을까TV>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영상 임승범, 장민주 인턴 seungbeom@seoul.co.kr
  • 현빈, 제2의 욘사마 되나…日 ‘사랑의 불시착’ 신드롬 “외무상도 ‘다 봤다’”

    현빈, 제2의 욘사마 되나…日 ‘사랑의 불시착’ 신드롬 “외무상도 ‘다 봤다’”

    ‘사랑의 불시착’을 비롯한 한국 드라마가 한일 관계 악화에도 불구, 일본에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고 있다. 야마다 다카오(山田孝男) 마이니치신문 특별편집위원은 10일 실린 기명 칼럼에서 ‘사랑의 불시착을 봤느냐’고 지난달 중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에게 물었더니 “전부 봤다”고 답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야마다 특별편집위원은 16부작 가운데 3부까지 본 상태였는데 모테기 외무상은 “늦네요. 야마다 씨는”라고 하며 비웃기까지 했다는 것. 야마다 특별편집위원은 ‘사랑의 불시착’ 극본 작성에 탈북자까지 가세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북한 주민의 생활 풍경, 인간군상을 진짜처럼 재현한 러브 코미디다. 발상이 참신하다”고 호평했다.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넷플릭스에 따르면 이달 4일 일본 넷플릭스 종합 순위에서는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1위, ‘사랑의 불시착’이 2위를 차지했다. 10일 현재 현빈 손예진 주연 ‘사랑의 불시착’은 2위를 지키고 있고, 박서준 김다미 주연 ‘이태원 클라쓰’가 5위에 올랐다. ‘사랑의 불시착’의 인기로 배우 현빈의 일본 내 인기도 치솟고 있다.아사히(朝日)신문 계열의 주간지 ‘아에라’는 ‘사랑의 불시착’ 주인공 현빈이 과거에 출연한 작품인 ‘내 이름은 김삼순’, ‘시크릿 가든’, ‘하이드 지킬, 나’ 등을 분석하는 특집을 최근 게재했다. 현빈은 6월에 ‘슈칸아사히’(週刊朝日)에 표지 모델로 실리기도 했다. 황성운 주일본한국문화원장은 “일본에서는 잘 다뤄지지 않는 북한을 소재로 했고 변하지 않는 사랑, 국경을 초월한 사랑을 그린 점이 주목받는 것 같다”며 “‘도깨비’나 ‘겨울연가’에서 표현한 남자 주인공의 변하지 않는 사랑이 일본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주제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심지가 굳고 여성을 잘 도와주는 현빈의 캐릭터가 특히 인기가 있다”며 “보통 한두 달 정도 지나면 드라마의 순위가 떨어지기도 하는데 장기간 1위를 기록해서 놀랐다”고 덧붙였다. 앞서 배용준은 2003년 일본에 방영된 드라마 ‘겨울연가’를 통해 ‘욘사마’ 신드롬을 일으키며 한류 붐을 이끌었다. 당시 배용준은 지고지순하고 순애보적인 사랑을 연기하며 일본의 여성들, 특히 중년 여성층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윤희숙 현상’과 국회의원 1주택 실천 운동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어제 국회의원 1주택 실천 운동을 제안했다. 여야 의원들이 1가구 1주택을 자발적으로 실천하면 부동산 정책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취지다. 같은 당 천준호 의원도 국회의원을 포함한 고위공직자가 2주택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면 부동산 관련 업무 또는 국회의 관련 상임위에서 배제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여의도발(發) 1주택 실천 운동이 시작됐다. 지극히 당연한 목소리가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왜 수도권 부동산값이 미친 듯이 오른 뒤에야 이런 목소리들이 나오는지 만시지탄일 따름이다. 발단은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의 국회 연설에서 비롯됐다. 정부의 우왕좌왕하는 부동산 정책을 차분하면서도 논리적으로 비판한 윤 의원의 연설에 많은 국민이 호응했고, 특히 서울과 세종시에 각각 아파트 1채씩을 보유하고 있던 윤 의원이 자발적으로 최근에 세종시 주택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의도에서는 이른바 ‘윤희숙 신드롬’이 거세다고 한다. 안 의원도 “야당이라도 본받을 건 배워야 한다”며 윤 의원의 자발적인 세종시 주택 처분을 계기로 국회의원 1주택 실천 운동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조사에 따르면 부동산 정책을 다루는 국회 국토교통위와 기획재정위 소속 국회의원 56명 가운데 17명이 다주택자다. 행정안전위와 법제사법위까지 넓히면 다주택자가 26명이다. 또 통합당 의원 103명의 40%에 가까운 40명이 2채 이상을 소유했다. 공천 때 1주택 서약을 받은 민주당도 다주택 의원이 4명 중 한 명꼴이다. 최근 교체된 청와대 한 비서관은 결국 2채 소유를 포기하지 않았다. 법을 만들고 집행하는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가 이럴진대 다주택자인 일반인에게 1주택을 권유한들 실현이 되겠는가. 오히려 “설마 자기들 이익에 반하는 정책을 만들겠어?”라며 규제의 시간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것이다. 국회의원 1주택 실천 운동은 부동산시장 안정화의 강력한 의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여와 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일부 여당 의원이 윤 의원 연설을 폄하하며 “월세가 대세”라는 등 발언했지만, 국민 반응은 싸늘하다. ‘전세 소멸’이 장기적으로 올바른 방향이라고 해도 현재 불안한 민심을 이해 못하는 정부ㆍ여당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지금은 임대인, 임차인, 다주택자, 무주택자, 누구 하나 예외 없이 불안해한다. 여야가 힘을 합쳐 발등의 불인 부동산시장을 안정시켜야만 할 때다. 여야는 서로를 폄하하거나 비판으로 칼날을 세우기보다 문제 해결에 머리를 맞대길 바란다.
  • 윤희숙 ‘임차인’ 신드롬… 통합당 새 전략 ‘메시지 투쟁’

    윤희숙 ‘임차인’ 신드롬… 통합당 새 전략 ‘메시지 투쟁’

    여당 독주에 속수무책이었던 미래통합당은 2일 초선 윤희숙 의원의 5분 연설을 계기로 대여투쟁의 돌파구를 찾아가고 있다. 통합당은 윤 의원의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제목의 연설이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모처럼 제1야당의 존재감이 부각되자 한껏 고무됐다. 윤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 반대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처리한 임대차 3법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해 주목받았다. 특히 연단에 선 초선의 떨리는 목소리와 실생활에 와 닿는 이해하기 쉬운 표현이 공감을 얻었다. 발언이 담긴 유튜브 영상들은 각각 20~30만건의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였다. 윤 의원 연설에 쏟아진 국민적 관심은 원내투쟁 방식이 유효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효과를 줬다. 배준영 대변인은 “그동안 우리 당이 국민소통형 어법을 몰라 공감을 많이 못 얻었는데 윤 의원을 계기로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확실히 알게 돼 내부적으로 학습효과가 생겼다”고 전했다. 수적 우세로 밀어붙이는 여당 행보를 두고 전략을 골몰하던 통합당은 ‘메시지 투쟁’으로 방향성을 잡아가고 있다. 원내지도부는 4일 종부세 강화 법안 등이 통과될 예정인 본회의에서 반대토론에 나설 의원들의 진용을 짜고 있다. 본회의 표결 대응도 고민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민주당 단독처리 법안 표결 시 모두 자리를 지키되 표결에 참여하지 말자는 의견, 통합당 의원 전원이 반대표를 던져 ‘176표 대 103표’를 기록으로 남기자는 의견 등이 나오고 있다. 최근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외연 확장을 위한 노력도 쌓여 가고 있다. 황보승희 의원은 여당이 발의한 ‘4·3특별법 전부개정안’에 통합당에서 유일하게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박수영 의원도 정의당·국민의당 의원들과 함께 오거돈·박원순 사건과 같이 정당 소속 선출자로 인해 보궐 선거를 촉발한 정당은 책임정치 차원에서 후보를 낼 수 없다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한편 법사위 소속 통합당 의원들은 민주당 법사위 간사인 백혜련 의원과 법사위 수석전문위원 등 3명을 지난달 29일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 의안정보시스템을 조작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인간 구찌’ 비, 럭셔리 카리스마 화보

    ‘인간 구찌’ 비, 럭셔리 카리스마 화보

    가수 비가 ‘인간 구찌’로 변신했다. 패션지 ‘아레나 옴므 플러스’ 8월호의 커버를 장식한 가수 비는 완벽한 비율과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독보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구찌 2020 프리폴 컬렉션과 오프 더 그리드(Off the Grid) 컬렉션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히 소화했다. 화보 속에서 비는 캐주얼 하면서도 댄디한 울 니트와 골든 카멜의 코듀로이 팬츠, 코트 등을 입고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한편 비는 ‘깡 신드롬’에 이어 이효리, 유재석과 혼성그룹 ‘싹쓰리’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혼성 그룹 ‘싹쓰리’는 지난 18일 데뷔곡 ‘다시 여기 바닷가’를 공개했다. ‘다시 여기 바닷가’는 각종 음원 사이트 차트 1위를 기록하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비의 인터뷰와 화보는 ‘아레나 옴므 플러스’ 8월호와 ‘아레나 옴므 플러스’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Focus人] 영화 ‘똥파리’ 이후 11년, 강단으로 돌아온 양익준 감독

    [Focus人] 영화 ‘똥파리’ 이후 11년, 강단으로 돌아온 양익준 감독

    “가족 안에서 어떤 답답함들이 팽창되고, 그 안에서든 밖에서든 제가 받았던 폭력적인 이미지들이 기억 속에 남아 있는데 그런 기억들이 저한테는 연기적인 요소가 되더라고요. 특강이나 강의를 할 때도 배우들의 감정에 제일 우선적으로 있어야 하는 건 ‘분노’라고 얘기해요. 그 분노의 감정을 꺼내는 작업이 끝나면 웃음이나 다른 어떤 건강한 것도 그것으로부터 연결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올해부터 한국영상대(구 공주영상대) 연기과 초빙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는 양익준(45) 감독. 2009년 독립영화 ‘똥파리’로 12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독립영화계의 영원한 스타다. 똥파리를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말할 정도였으니, 가히 당대의 똥파리 신드롬은 눈부셨다.  모교로 돌아온 그가 똥파리 이후 11년의 공백을 학생들과 함께한 65분짜리 비공식 장편영화, ‘병신들의 향연’으로 채워 지난 9일 시사회까지 마쳤다. 비록 전문 영화 스태프들과의 작업은 아니었지만 본인과 학생 포함 제작인원 8명, 하루 제작비 9만 원, 총 7회 차 촬영치곤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명색이 감독이고 연출하는 놈인데 교실에서 카메라 실습만 하는 게 자존심도 상했고 학생들과 일주일에 몇 신 씩 써서 한 번 찍어보자고 했죠. 이 친구들이 어떤 아픔들을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 많은 얘기들을 나누면서 조금씩 시나리오를 쓰면서 찍었죠. 그냥 수업 실습으로 시작했는데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이 친구들이 프로듀서, 조감독 1인 3역, 4역까지 했어요. 이렇게 촬영 7회 차 만에 장편 영화가 나왔다는 건 정말 기적 같은 일이죠.” 틈틈이 예능에도 출연하고, 2017년에는 일본 감독 키시 요시유키의 영화 ‘아, 황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등 일본에서도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늘 연기와 연출에 대한 본능의 끈을 더 강하게 당기며 살고 있는 양감독을 한국영상대 푸른 잔디밭에서 만나 얘기를 나눴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Q) 아직도 알아보는 분들 있는지중고등학교 때 제 영화를 본 친구들이 있어요. 그 친구들이 20대 후반이 돼서 알아보기도 해요. 근래는 SBS 불타는 청춘이란 예능에 나왔더니 50~60대 연령대 분들께서 많이 알아보시더라고요. (Q) 연기는 어쩌다 입문하게 됐는지상업고등학교를 나왔어요. 특별한 기술은 없고 펜글씨 자격증 3급 있는 게 전부였죠. 3학년 2학기 때 취업을 나갔는데 아이들 장난감 파는 외판원, 용산전자상가에서 세탁기, 냉장고 배달하는 일 등을 했어요. 아버지가 가구점을 해서 가구배달을 중학교 때부터 했기 때문에 100kg 이상 되는 물건들도 아저씨들이랑 같이 나르고 했죠. 공사현장 막노동은 특별한 이유없이 제 몸을 소진시키는 게 저한테는 굉장히 필요했던 일이었던 거 같아서 했나 봐요. 중학교 때 친구들이 SBS 창사특집 꾸러기 콘테스트에서 춤으로 연말결산 2등을 한 거예요. 부러운 마음에 ‘너희들이 가수를 하니깐 나는 탤런트를 하겠다’라는 말을 친구들에게 했죠. 그렇게 내뱉은 말이 영화나 연기 등을 해나가게 한 거 같아요. 바보 같은 저의 어떤 부족한 공간을 채우고 싶다는 열의가 여기까지 오게 한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Q) 영화 ‘똥파리’는 어떻게 탄생하게 됐나기타노 다케시가 ‘가족은 누가 보고 있지 않으면 내다 버리고 싶은 존재들이란 얘기를 했거든요’ 피를 나눈 사이들이지만 그 안에는 타인들보다 더 심각한 오류와 갈등 속 환경에 처한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거죠. 저 역시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런 부분들이 서른이 넘어도 빠져나가지 않더라고요. 막말로 뭔가 죽여 버리고 싶다는 마음속 ‘악’이 생겼죠. 그렇다고 제가 누군가를 때려 본 적도 없는 사람인데, 그런 마음이 있었던 거 같아요. 그런 걸 연기로 해갈하고 싶었는데 연기로는 좀 어려웠던 거 같고 연출로 내가 글을 써서 내 안에 있는 어떤 응어리나 악 같은 것들을 한 번 내놓아보자 했던 것이 똥파리란 영화를 연출하고 연기하게 됐죠.(Q) ‘똥파리’ 완성 후, 가족이란 단어에서 오는 심적 부담이 사라지고 비로소 소통이 생겼다고 했는데어렸을 때부터 앞집, 건넛집, 옆집 다 시끄러웠던 거 같아요. 당시가 전두환, 노태우 시대였는데 시대적인 억눌림이나 꼭두각시처럼 살 수밖에 없었던 서민들이 영향을 받으면서 어떤 답답함을 뱉을 길이 없다보니깐 그게 가족 안에서 풀어 헤쳐졌던 거 같아요. 그 모순이 저한테도 성장하면서 제일 큰 영향을 끼쳤고 그 힘들고 아픈 부분이 저한테 지금 연기뿐만 아니라 감독이라는 직업을 갖게 만든 아이러니하고 재밌는 상황 같아요. (Q) 각 종 국제영화제 38여 개의 상을 휩쓸었는데이 영화가 이렇게 큰 반향을 일으킬 줄도 몰랐죠. 하여튼 엄청 많이 보셨어요. 공식적으로는 12만 명 넘게 보셨는데 비공식적으로는 주변에서 똥파리란 영화를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안 본 사람은 없다 싶을 정도로 온라인 쪽으로 많이 보셨죠. 새로운 배우들도 여럿 등장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환영해 주셨어요. 가족이란 테마는 전 세계적이잖아요. 해외 영화제에서도 영화가 끝난 후에 저한테 다가오셔서 꼭 끌어안아 주셨던 분들도 계셨죠. 정말 많은 나라들의 영화제에 갔었고 그곳에서 가족에 대한 많은 얘기들을 나눴던 거 같아요.(Q) 제작사가 돈을 싸들고 찾아왔다는데돈을 싸들고 온 적은 없고요. 시나리오는 3~4백 편 받았어요. 엄청난 작업을 하자고 제의를 받기도 했었죠. 근데 똥파리 딱 끝내고 나서 2009년 개봉 후 하순부터 정신이 나가더라고요. 공황장애가 온 거죠. 인간이 쓸 수 있는 용량을 초과하니깐 머리의 퓨즈가 딱 끊어지더라고요. 그때부터는 제작비 1000억 원에 연출비 100억 원을 줘도 못하겠다고 하고 지금까지 10년 정도 이렇게 있었죠. 예능 출연 요청도 엄청 왔어요. SBS 정글의 법칙, tnN 더 지니어스, 별게 다 들어왔는데 못하겠더라고요. 하지만 틈틈이 일본 영화에는 3~4편 정도 출연했어요. 연출 제의받은 작품도 4~6개 되는데 거절했더니 대신 연기해달라고 요청해서 연기하러 해외로 나갈 예정입니다.(Q) 제작비는 어떻게 마련했는지CJ에서 1500만 원, 영화진흥위원회에서 3500만 원, 아버지한테 3500만 원, 요즘 핫하게 뜨고 있는 오정세란 배우한테 350만 원 그리고 친구들한테 얼마씩 모아서 만들었죠. 똥파리 여자 주인공 집이 제가 7년간 살던 집인데 돈이 정말 없어서 그 집 전세보증금 빼서 찍었죠. 마지막엔 정말 돈을 구할 데가 없어서 촬영 35회 차(총50회 차)때 모든 스태프들을 내보냈어요. 나머지 15회 차는 친척들, 친구들 불러 스태프도 하고 연기도 하게 하면서 마무리했죠. 지원받은 5천만 원 제외하고 1억 3천만 원 빌려 준 사람 이름을 집 벽에다 1~2년 적어 놨죠. 극장 돈이 좀 늦게 들어왔지만 순차적으로 하나씩 갚으면서 지웠죠. 수익이 크지 않아서 이자를 주지는 못했어요. (Q) 수중에 있던 15만 원으로 눈물젖은 삼겹살 파티돈이 없어 더 이상 촬영할 수 없게 됐어요. 35회 차 찍기 전날 팀을 해산하려고 했죠. 당시 PD하고 저하고 끌어 모은 돈이 15~20만 원 정도 왰어요. 그날 촬영 끝나고 값싼 삼겹살 먹으면서 ‘자, 오늘부터 여러분 삶의 1순위는 똥파리가 아닙니다. 다시 여러분들 삶의 1순위로 돌아가십시오’라고. 조감독은 펑펑 울고, 화내는 사람은 없었지만 그냥 슬펐어요. (Q) 당시의 풋풋했던 스태프들에 대한 기억은폭력적인 장면이 많이 나온 영화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촬영장 분위기가 어두운 건 아니었어요. 저도 피에로 기질이 있어서 ‘텔미텔미’하면서 춤도 추고 그랬죠. 연기는 연기일 뿐이니깐요. 당시 유행했던 싸이월드에 제가 같이 영화할 사람 찾는다는 글을 올리자, 제 팬이었던 친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같이 도와주기도 했어요. 한 번은 가짜 망치를 만들어 오라고 요청했더니, 사비 15만 원을 들여 강도 80%의 진짜 망치를 만들어 온 거예요. 예상치 못한 거였지만 너무나 고마웠죠. 이런 얘기 하는 건 좀 그렇지만 등신 같고, 없는 놈들끼리 만드는 건데 화날 일도 짜증 날 일도 없었죠. 연기하면서 현장에서 배웠던 건 따뜻해야 한다는 거였어요. 영화도 결국은 인간이 만드는 거니깐요. 당시 영화에 참여했던 모든 스태프들, 아직도 친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Q) 빚쟁이 짜장면 남자로 나왔던 오정세, 어떤 사람인지고속도로도 길이 나뉘잖아요. 같은 고속도로지만 오정세가 한쪽 길로 열심히 가고 있다면 저는 다른 한쪽 길로 열심히 가고 있는 거죠. 한동안은 엄청 많이 만났었죠. 서로의 길을 가다 결국 다시 만날 거 같아요. 어쨌든 도로는 연결돼 있을테니깐요. 사실 오정세는 똥파리 전에 43분짜리 ‘바라만 본다’(2005)라는 제 영화에 출연했어요. 제가 너무 존경할 정도로 훌륭한 배우예요. 이 친구는 자신의 연기를 뛰어넘기 위해 어마어마하게 노력하는 친구예요. 영화 준비할 때, 항상 도서실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연구할 정도로 제가 본 배우 중에 제일 노력을 많이 하는 친구죠. 햄버거 CF도 나와서 기분이 좋습니다. (Q) <똥파리>에서 본인(상훈)을 죽인 여주인공의 남동생은 영화 <박화영>의 이환 감독이환 감독은 독립영화를 만드는 감독들과 교류를 하면서 많은 영향을 받은 거 같아요. 배우에게 어떤 캐릭터가 제대로 주어지지 않는다든가 하면 연기적인 한계를 느끼거든요. 그러면서 넘어가게 되는 경우가 연출이에요. 이완 감독도 그런 수순을 밟았다고 보고 훌륭한 감독이라고 생각해요. 두 번째 영화도 이미 끝났다고 들었어요. 코로나19 사태로 개봉이 좀 늦어지는 거 같은데, 에너지가 많이 있는 만큼 앞으로 영화를 계속 잘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어요.(Q) ‘불타는 청춘’에선 보인 끼는 어디서 나온 건지예능감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원래 그렇게 놀아요. 빨리 친해지려면 제가 장난도 많이 쳐야하고 바보 같은 모습을 보여야지 빨리 친해질 수 있잖아요. 가끔씩 이렇게 출연하면 시골 바람도 쐬고 누나 형들하고 같이 밥도 해먹고 그러는 게 마음이 좀 편안한 부분도 있죠. (Q) 학생들에게 연기에 있어 중점적으로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면‘액션’하는 순간, 카메라 밖의 세상과 카메라 안의 세상이 분리가 되고 스태프들은 절대 그 차원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게 되죠. 카메라는 거짓도 빨아들이고 진심도 바로 빨아들이거든요. 마치 거울처럼 말이죠. 사는 게 거짓이면 거짓말하는 사람인 거잖아요. 연기를 하면서도 거짓말하지 말자. 진심으로 하자. 그게 제 모토죠. (Q) 자신의 DNA를 후세에 남기고 싶지 않다고 말한 적 있는데과거엔 저의 DNA를 갖고 있는 다음 세대가 태어나지 않기를 바란 마음이 있었는데 지금은 장가가고 싶어요. 상황이 되면 아이도 낳고 싶고. 한 번은 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거 같아요. (Q) 나에게 꿈이란초등학교 때 대통령, 박사가 되고 싶었었던 것 외엔 꿈이 거의 없었어요. 똥파리라는 영화가 혹시 나도 모르는 내 무의식의 꿈은 아니었을까, 이 녀석이 이렇게 현실화됐는데 그렇다면 내 꿈은 이뤄진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요. 꿈을 구체적으로 갖느냐 안 갖느냐는 각자의 판단이고 개인적으론 꼭 갖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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