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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지지 언론매체 0개, 힐러리 43개…언론인이 준 정치자금은 27배 차이

    트럼프 지지 언론매체 0개, 힐러리 43개…언론인이 준 정치자금은 27배 차이

    미국의 100대(발행 부수 기준) 언론매체 중에서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한 매체가 0개로 파악됐다. 반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한 매체는 43개나 됐다. 미 의회전문지 더 힐은 17일(현지시간) 주요 매체의 대선후보 지지 동향을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 언론인들이 민주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 힐러리 클린턴에게 낸 정치자금이 압도적인 비율로 나타났다. 비영리 저널리즘 단체인 공공청렴센터(Center for Public Integrity)가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일부터 올해 8월 30일 사이 미국 언론인은 민주·공화 양당의 대선 후보에게 39만 6000달러(약 4억 5164만원)를 정치자금으로 냈다. 이 중 96%인 38만 2000달러(4억 3567만원)가 클린턴 후보에게 쏠렸다.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에게 간 언론인 정치자금은 고작 4%인 1만 4000달러(1597만원)에 불과했다. 클린턴에게 돈을 낸 언론인은 약 430명, 트럼프에게 기부한 이는 50명이다. 클린턴을 사실상 지지한 언론인이 트럼프보다 8배나 많다. 공공청렴센터는 저널리스트, 기자, 뉴스 편집자, 방송사 앵커 등 자신의 신분을 언론인이라고 밝힌 이들의 정치자금 기부 내용을 집계했다. 정치자금을 낸 언론인의 대부분은 정치 분야를 취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 ABC 방송 ‘월드뉴스 투나잇’ 앵커로서 1992년 미국 흑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TV 대선 토론회에서 진행자로 나선 캐럴 심프슨이 2800달러(319만 원)를, CNN에서 오랫동안 자신의 이름을 내건 생방송 쇼를 진행한 래리 킹이 2700달러(308만 원)를 각각 클린턴에게 정치자금으로 냈다. 각 후보는 연방법에 따라 단일 선거에서 200달러(22만 8100원) 이상을 낸 정치자금 기부자의 이름과 주소, 고용주, 직업 등을 공개해야 한다. 공공청렴센터가 공개한 언론인은 모두 200달러 이상을 낸 사람들이다. 미국 언론은 집계되지 않았으나 200달러 미만의 소액을 낸 언론인과 9월 이후 정치자금을 낸 언론인도 많다고 추정했다. 현재 에머슨 대학에서 저널리즘을 연구하는 학자 신분인 심프슨은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 날만을 기다려왔다”면서 “클린턴이 대선 출마를 결정했을 때 그만큼 자격을 갖춘 인사가 없었기에 너무 기뻤다”고 정치자금을 낸 이유를 설명했다. KFMB 방송의 레스 월드론은 “미국 헌법의 열렬한 지지자로서 클린턴 후보는 헌법을 중시하지 않기에 트럼프에게 정치자금을 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구온난화 주범 이산화탄소 흡착 새 구조체 발견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기존 구조체에 비해 60%나 더 효율적으로 흡착해내는 새로운 구조체를 국내 연구자가 포함된 국제 공동연구진이 찾아냈다. 부산대는 화공생명공학부 정용철 교수를 주축으로 한 국제 공동연구진이 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연소 전(前) 공정에서 효율적으로 포집할 수 있는 나노다공성 유기금속 구조체를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석탄화력 발전소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 중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세계 각국은 석탄발전소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데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연구진은 학계에 보고된 6000여개가 넘는 유기금속구조체 가운데 그동안 이산화탄소 포집에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알려진 ‘Mg-MOF-74’구조체 보다도 효율이 높은 ‘NOTT-101/OEt’ 구조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대규모 분자전산모사’라는 컴퓨터 방법론을 이용해 수많은 유기금속구조체의 성능을 컴퓨터상에서 예측해 ‘NOTT-101/OEt’를 발견했다. 이 구조체는 기존 ‘Mg-MOF-74’ 구조체 보다도 60% 이상 높은 이산화탄소 흡착량을 보였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또 컴퓨터를 통해 구조체의 성능을 예측하는 데 사용한 컴퓨터 자원과 시간을 머신러닝기법의 하나인 유전알고리즘을 이용해 100분의 1로 단축했다. 이 유전알고리즘을 적용하면 또 다른 새로운 구조체를 발견하는 데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 논문은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지 온라인판에 지난 14일 게재됐다. 정용철 교수와 디에고 고메즈 구알드론 미국 콜로라도 광산대학 화학생명공학과 교수가 제1저자로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4차 산업혁명이 우리의 미래를 좌우한다

    어제 ‘서울미래컨퍼런스’ 개최 실직 대책도 서둘러 마련해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을 어쩌다 빚어진 해프닝으로 보는 사람은 없다. 4차 산업혁명을 머리로만 예견하고 입으로만 준비하던 우리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새 패러다임은 막연히 불가능하리라 믿고 있던 일들을 눈앞에서 실현하고 있다. 인공지능은 물론이고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로봇공학, 무인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의 산물들은 이미 일상 곳곳에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사회 변혁이나 다름없는 4차 산업혁명의 격랑이 한꺼번에 몰아친다면 우리는 과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여전히 많은 부분이 혼란스럽다. 두 가지 사실만은 분명하다. 변혁을 감당할 준비를 더 미뤄서는 미래 산업의 낙오자가 된다는 것과 고민할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이다. 어제 서울신문은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를 열어 그 해법을 모색했다. 지능과 정보기술(IT)이 융합된 새로운 산업혁명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책을 찾는 자리에는 국내외 명망가들이 참여했다. 이론과 실무의 전문성을 두루 겸비한 이들의 지적은 우리에게 긴장과 기대감을 함께 안겼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AI 전문가로 기조연설을 한 제리 캐플런 스탠퍼드대 교수는 “기계가 바둑에서 사람을 이긴 이야기는 새로운 게 아니다. 이미 기계는 새보다 더 잘 날고 물고기보다 다이빙을 더 잘하고 있다”고 인공지능의 현주소를 짚었다. 그러고는 “우리의 부(富)를 증대시킬 잠재력이 큰 인공지능이 더 나은 세계로 나아갈 수 있게 길을 찾는 일은 인간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이 국가의 미래 성장을 좌우하고 경제·사회 시스템과 노동시장을 통째로 변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이 변화의 헤게모니를 쥐기 위해 세계 각국은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는 현실이다. 그런 상황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준비 수준은 걸음마쯤이다.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기술·인프라 수준 등을 따진 최근 해외 유력 기관의 평가에서 한국은 준비 성적이 세계 25위였다. 일본(12위)에는 한참 뒤지며 중국(28위)과도 어금버금하다. 앞으로의 변혁은 산업 전반과 사회 구성원들의 의식을 재편할 것이다. 지난 1월 다보스 포럼도 2020년까지 현재의 일자리 710만개가 사라지고 200만개가 새로 창출되리라고 예견했다. 어제 컨퍼런스에서도 미래 일자리는 핵심 논제였다. AI가 산업현장을 주도하면 실직이 사회문제가 될 것은 불가피하다. 그런 만큼 정부가 선제적 대응을 해야 한다는 주문이 두드러졌다. 직업 재훈련 체계를 갖추고 실직자 기초생활 지원책 마련 등 정책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이런 주문을 던진 면면은 책상물림 이론가들이 아니다. 키바 시스템 공동창업자이자 드론 혁신가인 라파엘로 안드레아 등 4차 산업혁명을 현장에서 주도하고 있는 이들이다. 제언들을 곱씹어 봐야 하는 까닭이다.
  • 정품에 섞어 들여온 중국산 불법 드론 5만대

    정품에 섞어 들여온 중국산 불법 드론 5만대

    전파 인증을 받지 않은 불법 드론을 밀수해 19억원어치를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전파법 위반 혐의로 드론 밀수 총책 조모(31)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비인증 드론을 판매한 11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조씨 등은 2014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무역업체를 가짜로 차려 놓고 중국에서 207차례에 거쳐 정품 드론 약 4만대에 비인증 드론 5만 8430대를 섞어 몰래 들여온 뒤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위조한 국가통합인증마크(KC마크)를 비인증 드론에 붙여 정품 드론인 것처럼 꾸몄다. 또 비인증 드론을 적합성 평가를 받은 정품 드론의 파생 모델로 속여 정품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렇게 들여온 드론이 19억 3000만원어치에 이른다. 드론은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전국 축제 행사장, 야시장, 인형 뽑기 게임장 등으로 팔려 나갔다. 조씨는 지난해 8월 자신이 차린 무역업체가 비인증 드론을 판매한 사실이 적발되자 바지사장을 내세운 뒤 다른 직원 명의로 또 다른 업체를 설립하기도 했다. 경찰은“적합성 평가를 받지 않은 불법 드론은 전파 장애를 일으켜 추락하는 등 사고 유발 가능성이 크다”며 “불법 드론을 구매한 소비자 중 고장 수리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2차 피해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7월에는 경기 성남시에서 차량용 충전기를 이용해 드론 본체를 충전하던 중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드론의 배터리가 충전 도중 폭발한 사고도 일어났다. 중국산 드론을 구매했는데 정작 작동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공원과 놀이터 등에서 드론을 조종하다가 드론이 갑자기 떨어져 지나가던 시민이 다치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지난해 10월에는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드론이 떨어져 승용차가 파손되는 일도 있었다. 드론을 구매할 때는 드론에 붙어 있는 인증번호를 국립전파연구원 홈페이지에서 조회해 인증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관세청과 미래창조과학부는 불법 드론의 유통을 방지하기 위해 7월부터 불법 업체를 구분하는 등 통관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단독]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아이언맨처럼…90㎏ 들어올리는 데 힘 3㎏이면 족해

    [단독]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아이언맨처럼…90㎏ 들어올리는 데 힘 3㎏이면 족해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한국의 미래 신기술 업체들도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를 찾았다. 산업·의료 로봇 전문기업 NT로봇은 13일 컨퍼런스 현장에 부스를 차리고 전 세계에서 온 오피니언 리더들을 맞았다. NT로봇은 미국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에서 로봇 연구를 해 오던 김경환 대표가 로봇 기술 대중화를 위해 2004년 만들었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고속외관검사로봇 ‘NT비전’은 과거 차량 엔진 불량 여부를 검사하고자 40여개의 카메라를 설치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없애고 로봇 한 대로 모두 검사할 수 있게 해 국내외 자동차 업계에서 널리 쓰이는 대표작이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양팔로봇 ‘NT듀오’ 역시 한쪽 팔은 작업물을 잡고 돌리면서 나머지 팔로 조립 등을 할 수 있어 생산성을 높였다. 사람 손처럼 정교한 작업이 가능해 액정디스플레이(LCD) 커넥터 조립 등 복잡한 작업에 활용되고 있다. 인체용 근력증강 로봇인 ‘로보웨어’는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가 입는 로봇처럼 사람의 힘을 높여 주는 장치다. 90㎏의 무거운 물체도 단 3㎏의 힘으로 들거나 옮길 수 있어 조선소 등 국내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하체 마비 장애인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인 ‘리워크’도 판매 중이다. 드론 제조업체 ‘바이로봇’의 홍세화 공동 창업자 겸 전략담당이사(CSO)도 서울미래컨퍼런스에 참가해 ‘로보틱스, 자율주행차가 바꾸는 세상’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2011년 8월 설립된 바이로봇은 국내 최초로 상업용 드론을 생산·판매하는 ‘한국 드론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단독]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똑똑해진 기계… 활용은 ‘선한 마법사’인 사람 몫”

    “기계가 스스로 환경에 적응하고 학습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아마존 물류 혁명을 가져온 ‘키바 로봇’ 개발자 라파엘로 안드레아(49)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 교수는 “인공지능(AI)이 아닌 기존의 지식과 데이터를 활용해도 기계가 똑똑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수학 모델과 제어 이론을 적용하면 빅데이터에 기반하지 않아도 똑똑한 기계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안드레아 교수는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기계가 학습을 통해 성능이 점점 더 올라가면 활용 범위가 커지고 비용 절감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면서 “수많은 기계가 인터넷을 통해 하나로 연결되면 기계들이 정보를 공유하면서 인간이 상상하지 못한 파괴력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계는 도구일 뿐”이라는 안드레아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결국 주인공은 기계가 아닌 인간”이라고 말했다. 인간이 ‘선한 마법사’로서 마술(기술)을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안드레아 교수는 “무인기(드론)에 수많은 센서가 달리면 산업뿐 아니라 일상의 삶이 지금과는 확실히 달라질 것”이라면서 “그 변화는 제조업에서 먼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드론이 하늘에서 떨어져 인명 사고를 낼 가능성도 있어 당장 상용화하기에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고 봤다. 편의성만큼 안전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비행기만큼 추락 확률을 떨어뜨리는 게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그는 “한국은 인구 밀도가 높아 다른 국가의 사례를 면밀하게 본 뒤 상용화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우리 기업에 대해서도 “당장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기술자들이 다양한 모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산업 기술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 정신’과 접목될 때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소 지론을 강조한 것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단독]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자율주행·간병 로봇·드론… 규제 바리케이드 치워야 큰다

    [단독]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자율주행·간병 로봇·드론… 규제 바리케이드 치워야 큰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융합 번번이 정부 규제에 가로막혀 기술 세계 20등, 규제는 90등 치열한 경쟁 위해 규제 풀어야 인공지능(AI)은 현실 세계에서 길을 달리고(자율주행차), 작업을 하고(산업 및 서비스 로봇), 하늘을 나는 모습(드론)으로 구현된다. 이 세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이 세계 유수의 상대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규제가 기술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 정부가 경제 분야 최우선 과제를 규제 해소로 잡고 힘을 쏟았지만 ‘규제 바리케이드’는 여전히 공고하다는 것이다. 13일 서울미래컨퍼런스의 두 번째 세션 ‘로보틱스, 자율주행차가 바꾸는 세상’에서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하나의 기술 개발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의 융합”이라면서 “두 세계의 융합을 위해 ‘데이터 획득-집약-분석-실행’이라는 4단계의 정보 순환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그 과정마다 규제 바리케이드가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2세션 첫 번째 발표자 임태원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전무는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의 현황을 소개하면서 현대차가 2020년이면 서울 4대문 안이나 일부 도시 등 특정 지역 내에서의 자율주행, 2030년부터는 완전자율주행의 상용화를 시작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이 이사장의 지적대로 현대차 역시 구시대적 규제로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임 전무는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선 실제 도로 상황에서의 테스트가 필수적인데, 이를 위해 ‘모험’을 감행하기도 했다”면서 “다행히 현재는 1~2가지만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규제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위해선 엔지니어 2인이 반드시 탑승해야 한다는 규제가 남아 있는데, 이것도 조만간 해소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경환 NT로봇 대표는 “앞으로는 의료, 국방, 해양 등 위험하고, 어렵고, 반복적인 분야인 서비스 로봇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 우선 제조업에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 로봇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스마트 팩토리’에 집중하고 있는데, 급속한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향후 의료 서비스 분야 로봇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병원에서의 수술 로봇에 그치지 않고, 장애인을 위한 보행 및 생활지원 로봇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노인을 위한 로봇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대두되고 있다. 김 대표는 “제품 판매를 위해선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정부 당국이 의료·생활 로봇 제품이 공산품인지, 보조기인지, 의료기기인지를 결정하지 못하는 난관에 부딪혀 있다”면서 “기술을 개발해 제품까지 만들어 놓은 상황에서 외국 경쟁업체의 선점 우려에 조바심이 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드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홍세화 바이로봇 전략담당 이사는 “현재 드론 시장의 90% 이상을 중국 업체가 차지했고, 두각을 보이는 한국 업체는 2개 정도”라면서도 “하지만 외국이 중대형급 촬영용 드론에 집중하는 가운데 우리는 우선 완구·교육·게임용 등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파고들고 있고,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이사장은 “드론 개발 과정에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정보 순환과정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면서 “기술은 세계 20등, 규제는 90등인 현실을 서둘러 개선해야 새로운 시대에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Keyword] ●정부, 규제보다는 인센티브 제공 정부는 사람들이 자신의 이득을 위해 기술을 활용하려고 할 때 사회 전반적으로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정부는 ‘하지 말라’는 규제를 강화하는 것보다 ‘잘했다’며 제대로 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 것이 맞다.
  • 유콘시스템·헬셀, 무인항공기 기술 교류·협력 MOU 체결

    유콘시스템·헬셀, 무인항공기 기술 교류·협력 MOU 체결

    11일 충남 대전 유성구 유콘시스템 본사에서 열린 국내 무인항공기 전문 생산업체인 유콘시스템과 드론유통 전문업체 헬셀과의 MOU협약식에서 송재근(왼쪽) 유콘시스템 대표와 장성기(오른쪽) 헬셀 대표가 협약식을 마치고 협약서를 들고 있다. 유콘시스템은 군수용. 산업용 무인기 개발 및 제작에 전문화 되어있는 대표적 국내 기업이며, 헬셀은 국내일반용 드론 시장 유통 점유율 35%를 차지하는 기업이다. 이날 양사는 향후 상호간 기술교류, 개발프로젝트의 공동수행, 유콘시스템의 농업용 드론 “리모팜-20”에 대한 헬셀의 마케팅 및 홍보지원 등 상호 기술교류 및 사업협력에 대하여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사설] 대학 내 갈등, 실력행사 자제하고 대화로 풀길

    최근 들어 대학가 곳곳에서 학교와 학생의 충돌이 잦다. 77일째 본관 농성이 계속되는 이화여대에 이어 서울대에서도 그제 학생들이 ‘시흥캠퍼스 사업’의 철회를 촉구하며 본관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동국대와 한국외대에서도 한때 점거 농성이 있었다. 대학생들의 집단행동은 대체로 대학의 정책 및 경영과 직결돼 있다. 학생 개개인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등록금 인상 반대와는 양상이 다소 다르다. 특히 갈등과 마찰의 주원인에는 안타깝게도 소통의 부재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대 학생들의 본관 점거는 2011년 5월 법인화 거부 농성 이후 5년 만이다. 학생들은 2013년 시흥캠퍼스안이 처음 공론화됐을 때부터 협약 철회를 요구했지만 대학 측이 불통으로 일관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배곧신도시에 들어설 서울대 시흥캠퍼스안은 글로벌 복합연구단지 조성을 목표로 2007년 첫 논의가 시작됐다. 관악캠퍼스의 공간 제약 때문에 힘들었던 조선, 드론 등의 분야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서다. 서울대는 지난 8월 시흥시와 실시협약까지 맺었다. 대학 측은 실시협약 전에 학생들의 의견 수렴을 거치지 않은 이유는 그동안 수차례 논의했던 내용과 별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평생교육 단과대 설립 문제로 촉발된 이른바 이화여대 사태 역시 불통이 화근으로 지적되는 상황이다. 최경희 총장이 미래라이프대 신설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의욕만 앞세워 추진한 데다 본관을 점거한 학생들에 맞서 성급하게 경찰력을 투입한 탓에 ‘이화의 난()’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최 총장은 계획 철회를 밝혔지만 학생들은 총장 사퇴와 함께 이사회에 총장 해임을 요구하고 있다. 동국대 학생들은 평생교육 단과대 설치를 반대하며 본관 출입문을 폐쇄하고 농성을 벌인 바 있다. 대학의 주인은 재단만도, 교수만도, 학생만도 아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한 축인 만큼 서로 인정하며 함께 가야 하는 구성원인 것이다. 까닭에 학교 측은 기존 질서에 큰 변화를 주는 중요한 정책의 경우 구성원들과 합의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더 힘쓸 필요가 있다. 일방통행식이던 권위적인 틀을 깨고 나와야 하는 것이다. 학생들도 눈앞의 편익에 얽매여 대화보다 점거나 단식 등의 실력행사로 주장을 관철하려는 행태를 지양해야 한다. 대학 경쟁력의 제고와 함께 신뢰 회복의 길이 멀리 있지 않다.
  • IS ‘자폭드론’ 실전 배치…이라크 북부서 첫 희생자

    미국 등 연합군의 공세로 벼랑 끝에 내몰린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고성능폭탄을 적재한 소형 ‘자살 드론’(무인기)을 실전 배치하며 반격에 나섰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 상업용 초소형 드론이 테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정작 첨단 무기를 사용하는 미국의 대응은 한발 늦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2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 쿠르드 자치정부 민병대가 격추한 모형 드론에 설치된 급조폭탄(IED)이 폭발해 민병대원 두 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함께 있던 프랑스 특수부대원 두 명도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1일 보도했다. 민병대원들은 이 드론이 IS가 정찰 임무에 통상적으로 투입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분해 작업을 시도했지만 분해 과정에서 드론에 든 폭탄이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IS가 정찰용이 아니라 IED가 든 자살용 드론으로 성공을 거둔 첫 사례다. 현지 미군 지휘부는 소형 드론은 무엇이든 폭약이 든 IS 장비로 간주해 격추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IS는 지상 활주로가 있어야 하는 미군의 첨단 군사용 드론과 달리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고 조작도 간단한 드론을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의 싱크탱크 ‘뉴 아메리카’의 PW 싱어 연구원 등 전문가들은 “미 국방부가 군사용 드론 격추 전술 개발에만 몰두하느라 IS가 드론을 무기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데 한발 늦었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韓, 부채 청산·안전망 강화가 ‘답’… 잠재력은 ‘통일’에 있다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韓, 부채 청산·안전망 강화가 ‘답’… 잠재력은 ‘통일’에 있다

    1990년 버블(거품) 경제의 붕괴 이후 26년째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 경제대국 일본. 아베 신조 정부의 유동성 확대를 통한 필사적인 경기 부양 대책에도 소비는 좀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한국도 일본의 저성장을 닮을 우려가 있어 일본의 세계적 경제학자로 저성장과 생산성 비교연구에 매진한 후카오 교지(60) 히토쓰바시대학 교수를 지난 12일 이 대학의 조수이회관(동창회관)에서 만났다. 장기 저성장의 원인과 대책, 일본 경험에서 얻을 교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일본은 1990년 버블 붕괴 이후 저성장에 갇혔다. 근본 원인은 뭔가. -정책 실패도 있었지만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거품 붕괴 뒤 생산성은 떨어지고, 기업 투자는 저조했다. 인구까지 줄며 수요 부족을 더욱 부채질했다. 저성장 원인도 시대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였다. 1990년대에는 민간 투자가 그렇게까지 줄지 않았지만, 2000년대에는 민간 투자가 더욱 위축되면서 수요 부족을 심화시켰다. 비정규직은 늘었고, 숙련공은 줄었다. 직업의 질 하락과 노동 생산성 저하로 이어졌다. 이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한때 스웨덴을 앞섰던 노동생산성도 10% 포인트가량 뒤처졌다. →비정규직의 증가는 어떻게 생산성을 떨어뜨렸나. -비정규직의 채용과 유입이 늘면서 숙련된 기술인력은 줄고, 단순 노동이 늘면서 노동의 질은 떨어졌다. 기술 축적은 저하됐고, 자본축적 감소와 노동 생산성 저조도 뒤따랐다. 그러자 사회구성원 전체에 미래 불안이 확산돼 소비 침체를 자극했고, 투자도 떨어지게 됐다. 이런 기업 환경에서 일본의 강점이었던 종신고용 체제도 불가능하게 됐다. OECD ‘투자 저하 챔피언’ 日 기업들 →기업 생산성 저하도 저성장 장기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는데. -생산성 높은 대기업들은 제조원가 절감을 위해 인건비 등 생산비용이 싼 제3국으로 떠났다. 산업 공동화가 심화되면서 제조업 등 국내 생산이 줄었다. 대기업들은 여유자금을 해외 직접투자로 돌리는 데 집중했다. 회생 가능성이 없는 ‘좀비기업’을 비롯, 생산성 낮은 중소기업들은 청산되지 않은 채 연명하면서 생산성을 더 떨어뜨렸다. 정보통신 연관 투자는 더뎠고, 비정규직은 늘었다. 노동의 질을 떨어뜨리고, 자본축적도 저하시키는 악순환은 계속됐다. →기업은 사내 유보금을 크게 늘리는 등 안정을 추구하고 있다. -유럽, 미국 등과 비교해서도 일본 기업들의 투자 저하는 현저하다. 이례적으로 큰 감소 폭을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투자 저하의 챔피언’이라 할 정도다. 생산연령 인구 감소, ‘총요소생산성’(TFP) 감소 추세를 감안해도 그 이상으로 투자가 위축됐다. 수요 감소에 장래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힘을 발휘했다. 경비·비용 절감 등 비정규직을 쏟아낸 기업 내의 지나친 경영합리화 추구도 한 원인이다. 기업들은 버블 붕괴 뒤 부채 상환에 집중하느라 투자 여력이 없었지만 그 뒤 빚을 갚고 투자 여력이 생기게 된 뒤에도 (버블 붕괴의 부정적인 경험으로) 소극적으로 행동했다. →일본의 기업가 정신이 추락한 것인가. -일본 경제산업성의 한 조사에 따르면 “무엇을 위해 투자하느냐”는 질문에 미국 기업들은 “새 비지니스 창출을 위해서”라고 답한 반면 일본 기업들의 대답은 “비용 절감”이었다. “일본 기업들은 해외 진출에서 자국 기업들이 진출한 곳을 선호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알지 못하는 미개척지로 나가 실패하는 것이 두려워, 손해보지 않을 지역을 원하는 안전 선호 태도가 두드러졌다. 기업은 틀 안에서 국제화와 동떨어진 ‘소극적 이노베이션’에 빠졌다. →줄어드는 생산연령 인구는 저성장에 어떤 영향을 줬나. -생산연령 인구가 해마다 인구의 1% 약간 못 미치게 줄고 있다. 여성 및 고령자의 노동시장 유입이 늘면서 노동공급 자체의 감소는 심각하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일본 여성의 절반 이상, 60대 이상 남성 대부분, 20대 남성의 다수가 비정규직”인 상황은 생산성 저하를 가속화시켰다. 이들의 임금은 낮고 기술은 축적되지 않고 있다. 정규직의 과중한 업무는 결혼, 임신, 출산 등을 미뤄 출생률 하락 등 인구 및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 →버블에 대응한 정부 정책 실패는 결정적이었나. -1990년대 일본 정부는 좀비기업 등에도 파산 직전까지 고용보조금을 줬으며, 잘못된 신용보증을 섰다. 그렇게 급하지도, 필요하지도 않은 곳에 도로와 공항을 짓는 등 생산성 낮은 공공투자를 해댔다. 저성장이 정부 때문만은 아니지만 정부가 좀더 잘했으면 이렇게 심한 (저성장)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을 터이다. 종신고용 체제가 어렵게 되면서 비정규직이 크게 느는 데도 노동시장 개혁에 뒷짐 지고 미흡하게 처리했다. 정부는 제 역할을 못했다.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동개혁은 어떤 방향으로 진행돼야 하나. -비정규직 노동의 공급 증가는 기업 생산성 향상의 저해 요인이 됐다. 종신고용을 축으로, 해고를 보다 손쉽게 할 수 있는 유연한 노동시장을 위한 법개정 등 개혁이 필요하다. 비정규직을 늘리면서 직원을 혹사시키는 악덕기업들에 대한 정보 공개가 확대돼야 한다. 기업 복리후생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노동의 질 및 생산성 향상의 환경도 정비해야 한다. 정부도 이에 대한 감시 강화 등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 악덕기업 공개·정부 감시 강화돼야 →기술력의 일본 기업들의 생산성이 매우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경쟁력도 약화됐다. -글로벌 경쟁력 하락, 제조과정에서 고부가가치 노동의 투입 부진 등이 요인으로 보인다. 인기 있는 새로운 고부가가치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네덜란드의 WIO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구미 국가들은 수출품 제조에서 일본에 비해 더 많은 기술, 정보기술, 전문가 등의 역할을 투입하고 있었다. 반면 일본은 관리 및 영업 등의 투입 비율이 높았다. 일본이 이노베이션이 적은 구태의연한 제품을 만들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일본은 2000년 이후 잠재성장률이 0%대다. 지난해 상반기도 0.19%였다. -일본은 심각한 저성장이지만, 제반 문제 해결을 통한 2% 성장은 가능하다. 노동과 자본 투입을 늘려 수요를 자극하고, 노동의 유효 활용, 기업의 과잉 저축 해소, 설비투자 확충, 산업공동화 저지, 정부의 효과적 공공투자, 경영 상황이 어려운 기업의 정리, 중소기업의 IT 투자 확대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러면 이민의 수용 없이도 2% 성장이 가능하다. 성장 여력은 있다. →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드론, 자율주행차, 생명공학 등 새 성장 분야를 창출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 및 노력이 불가결한 요소다. 닛산은 자율주행차 연구에 주력하고 있고, 소니는 소프트산업으로 방향을 돌렸다. 소니처럼 저작권 등 국제규범의 벽에 걸려 고전하는 경우도 있다. 국제규범까지 바꿔 가면서 살아남으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대인 셈이다. 기업들은 법, 제도 및 정부 정책을 바꿔 가면서까지 수익과 시장을 넓혀 가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부족했다. 일본 관료도 기업의 이익에는 소극적인 편이다. →한국경제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따라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일본식 저성장 답습 우려는 일리가 있다. 기업 경쟁력 측면에서, 중국의 추격을 받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 임박, 저출산·고령화, 낮은 중소기업의 생산성, 저임금의 확대 등을 감안할 때 그렇다. 높은 무역의존도, 통일 가능성 등은 일본과는 다른 변수들이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무역의존도는 2013년 82%로 일본(31%)에 비해 매우 높다. 중국경제의 감속 등 대외 환경 변화에 쉽게 영향을 받고, 생산공동화로 대기업 매출이 늘어도 국내 생산 확대로는 이어지지 않는 약점도 있다. →저성장을 먼저 겪은 일본의 전문가로서 한국에 조언을 한다면. -부채 등 당면 과제에 대한 단호한 정책대응이 시급하다. 그 위에 구조적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 과거 일본은 부실채권 등 은행의 건전화 문제를 1997·98년 금융위기 전까지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한 채 질질 끌었다. 기업이 투자를 하지 않고, 종신고용 체제 유지가 불가능하게 된 상황에서도 이에 대한 파악과 대응이 늦었다. 결국 부실채권이란 짐에 끌려다니다 이를 해결한 뒤에도 성장률 상승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한국은 급속한 경제 성장 속에서 제도적 미흡점이 존재할 것이다. 연금제도 등 비교적 부실한 사회안전망 등으로 고령자 빈곤 문제의 우려도 크다. 소득 분배 불균형, 리더십 교체 등 정치적 불안 요소, 재벌의 상속 리스크 등의 취약 부분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다뤄 나갈지에도 대책을 세워야 한다. 한국도 일본과 같은 비정규직 확산 등 노동문제를 안고 있다. 韓기업 강점은 ‘고품질·저비용’ →한국의 경쟁력과 관련해 무엇을 주목하고 있나. -최근 삼성전자가 내놓은 신형 휴대전화 단종 문제가 생기기는 했지만, 부품의 해외 현지 조달 등 글로벌 분업의 효율적 활용은 한국 기업의 강점이다. 국제화에 대응해 고품질·저비용 체제에서 앞섰다. 일본의 주력 기업들은 부품 주문에 앞서 기획과 아이디어 단계에서부터 조달, 생산 등의 전 과정을 오랜 세월 짜여져 온 국내 하청기업들과 함께하고 있다. 과거 강점이었지만 정보화·국제화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는 짐이 됐다. 전기자동차, 인공지능을 이용한 자율주행차의 표준화·모듈화 시대에 도요타의 오래된 부품업체들과의 결속이 어떻게 과거 같은 힘을 발휘해 나갈 수 있겠나. 한국의 대표적인 잠재력 가운데 하나는 통일이란 변수다. 평화통일이 이뤄지면, 당장 재정부담은 더 무거워지겠지만 대규모 수요 확대, 투자 증가, (북한의) 우수 노동력 흡수 등을 통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답습 걱정은 없게 된다. →양적완화 및 엔저 유도 등 아베노믹스가 저성장 탈피에 역할을 할까. -방향성은 맞지만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당장 발등의 불은 수요 진작이다. 지나치게 (경제산업성 등) 관료 등에 경제 정책을 의존하고 있다. 글 사진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후카오 교지는 -1956년 기후현 출생 -도쿄대 졸업, 도쿄대학원 경제학 박사 -예일대 객원연구원, 문부과학성 과학기술정책연구소 객원총괄연구관, 일본은행 금융연구소 객원연구원, 아시아역사경제학회(AHES) 회장 역임 -국제경제학, 경제발전론 및 거시경제 전문가 -저서 ‘잃어버린 20년과 일본경제’(닛케이출판사·2012), ‘거시경제와 산업구조’(게이오대출판부·2009), ‘일본에 대한 해외직접투자’(영국 케임브리지대출판부·2008) -현 히토쓰바시대학 경제연구소 교 수. 일본경산성 자문위원
  • IS, 공중에서 ‘드론’ 자살 폭탄으로 서방에 반격

     미국 등 연합군의 공세로 벼랑 끝에 내몰린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살상력이 큰 고성능폭탄을 적재한 소형 ‘자살 드론’(무인기)을 실전 배치하며 반격에 나섰다.  최근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 쿠르드 자치정부 민병대가 격추한 모형 드론에 든 급조폭탄(IED)이 폭발해 두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뉴욕타임즈(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병대 대원들은 이 드론이 IS가 정찰 임무에 통상적으로 투입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분해작업을 시도했지만 분해작업 과정에서 드론에 든 폭탄이 폭발했다. 이 사고로 대원 두 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함께있던 프랑스 특수부대원 두 명도 부상을 당했다.  IS가 정찰용이 아닌 IED가 든 자살용 드론으로 성공을 거둔 것은 이것이 첫 사례다.  IS는 지난달에도 두 차례 소형 드론을 동원해 현지 미군 지휘부는 소형 드론은 무엇이든 폭약이 든 IS 장비로 간주해 격추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라크군을 지원하는 미군 군사고문관들도 조만간 실시될 전략요충지 모술 탈환전에서도 IS가 연합군을 상대로 IED가 든 똑같은 자살용 소형드론을 동원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국방정보국(DIA)은 최근 IS의 드론 사용과 관련한 비밀 평가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에릭 패닝 미 육군장관 역시 위해 드론을 통한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고 이를 통한 공격 시도를 저지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특별기구 발족을 지시했다고 NYT는 전했다.  IS는 크기가 소형기와 마찬가지고 지상 활주로가 있어야 하는 미군의 MQ-1 프레데터나 MQ-9 리퍼 정찰·무장 드론과 달리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고 조작도 간단한 드론을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IS는 이 드론에 소형 기폭장치를 부착해 원격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산림재해 대응 ‘드론효과’ 톡톡… 병충해·산불진화 등 활용 확대

    산림재해 대응 ‘드론효과’ 톡톡… 병충해·산불진화 등 활용 확대

    드론이 산림지역에서 발생하는 재해 예방과 대응에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드론을 활용한 산림재해 현장 대응 강화’를 주제로 보고했다.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 조사에 드론을 활용한 결과 사람을 투입하는 예찰에 비해 조사기간은 90% 단축됐고, 1인당 조사 면적은 10배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림 8000㏊를 예찰할 때 인력은 200일이 소요됐지만 드론 투입 시 20일이면 가능했다. 산림청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드론을 통한 소나무재선충 피해목 조사를 지난해 4000㏊에서 올해 5만㏊로 확대한 데 이어 내년에는 10만㏊에 대해 실시키로 했다. 산불 진화에도 드론을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산림 내 조난 수색과 조난자 응급 구호물품 수송 등으로 활용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제3회 항공 레저스포츠 제전] 비행기 날린 손 태양을 향한 꿈

    [제3회 항공 레저스포츠 제전] 비행기 날린 손 태양을 향한 꿈

    드론레이싱 등 장관배 대회 열기구·VR 등 체험·전시행사 “항공·우주 전문가 꼭 될래요” “고부가·신성장 산업 키울 것” 국내 최대의 항공 관련 축제인 제3회 항공 레저스포츠 제전이 8~9일 충남 부여 금강 구드래 나루터 일대에서 국토교통부 주최로 개최됐다. 관람객들은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코스모스와 갈대가 어우러진 금강변에서 다양한 항공 레저스포츠 경기와 이벤트를 관람하고 체험했다. 개막 전까지 궂은 날씨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틀에 걸쳐 13만여명의 관람객이 나와 야외무대와 전시 부스 등을 꽉 채웠다. 행사에는 동호인과 관람객들 외에 최정호 국토부 2차관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용우 부여군수, 공동 주관사인 서울신문의 김영만 사장과 대한민국항공회의 이영덕 회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경기와 체험·전시로 이뤄졌다. 항공스포츠 경기에서는 경량항공기, 드론 레이싱 등 6개 종목이 펼쳐졌다. 종목별 국토교통부장관배 대회로 치러졌고 780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특히 모형 항공기 종목의 경우 미래 항공 레저스포츠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초·중·고 학생들에게도 참가 기회가 주어졌다. 윤찬선(대전 글꽃초 4년)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참가했다”며 “항공·우주 분야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드론 날리기, 열기구 탑승, F16 비행 시뮬레이터 등 15개 분야의 체험 행사도 열렸다. 그동안 항공 레저를 접하지 못했던 관람객들은 전문가의 도움으로 모형 비행기와 드론 등을 만들어 날려 보는 시간도 가졌다. 유재은(22)씨는 “이렇게 화려한 항공쇼는 처음 봤다”며 “그동안 생소했던 항공 레저를 많이 체험했다”고 말했다. 패러글라이딩, 드론 등 8개 분야 항공산업 전시·판매 부스와 부여 특산품 홍보 전시관도 운영됐다.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면서 멋진 장면을 보여줄 때는 관람객들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특별히 찾아온 공군 블랙이글스 편대(8대)가 늠름한 공군의 위상을 보여 주고 갖가지 묘기를 부리면서 하늘에 아름다운 수를 놓을 때는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최 차관은 “항공 레저산업은 미래 유망 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고부가가치와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정부가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여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좀비기업·부실채권 청산 없이 어설픈 부양책… 日저성장 키웠다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좀비기업·부실채권 청산 없이 어설픈 부양책… 日저성장 키웠다

    일본의 20년 넘게 지속된 생산과 소비 위축은 노동의 질을 떨어뜨리고 생산성을 낮추는 등 노동시장마저 비틀거리게 했다. 지난 7월 실업률은 3.0%로, 전달(3.1%)보다 0.1% 포인트 하락, 2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런데도 소비 지출은 오히려 0.5% 줄었다. 고용이 늘면 소비 지출도 따라 느는 게 일반적이지만 일본에서는 오히려 줄었다. 늘어난 일자리 대부분이 저소득 비정규직인 요인이 컸다. 총무성 노동력조사에 따르면 가장 왕성하게 일해야 할 35~44세 근로자 1330만명 가운데 30%인 390만명이 비정규직이었다. 지난 10년 동안 비정규직은 30%나 늘었다. ●기업들 해외로… 제조업 줄어 일자리·생산성 뚝 2016년 1월, 유효구인배율은 1.28배로 일손 구하기가 어려워졌음을 뜻한다. 다른 나라에서는 이런 수치가 경제 회복의 신호지만 일본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비정규직은 1.62배인데 정규직은 절반 수준인 0.8배였다. 정규직 자리는 여전히 적고, 이를 원하는 사람은 남아돈다는 의미다. “2013년 아베노믹스 이후 고용된 100만명도 저소득 비정규직이다. 실업률 하락도 단카이세대(베이비붐세대·1946~1949년생)의 퇴장으로 생산가능 인구가 줄며 생긴 현상”이라는 야마다 히사시 일본종합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의 적나라한 언급도 이런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정규직·숙련공이 주니 생산성도 함께 추락했다. 지난 5월 비제조업 노동생산성 지수는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 포인트 떨어졌다. 오랜 저성장은 ‘장인정신과 숙련공의 나라’ 일본을 흔들어댔다. 정규직 등 양질의 일자리는 줄고, 비정규직이 느니 근로자 전체 소득도 뒷걸음질 쳤다. 거기에 주요 기업들이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기면서 생긴 제조업 공동화는 생산 감소, 일자리 축소를 가속화시켰다. 1990년 일본 국내에서 만들어진 자동차는 1348만 7000여대였지만, 20년 뒤인 2010년에는 71%인 963만대에 불과했다. 2012~2015년 제조업부문 채용 증가율이 -1.7%가 된 것도 생산과 고용에 미친 제조업 공동화의 영향을 가늠케 했다. 정부의 잘못된 대응도 사태를 키웠다. 버블 붕괴 초기 진화에 실패한 채 미적거리면서 실수를 연발한 정부의 정책 실패는 상황을 악화시켰다. 거품이 꺼지기 시작한 1990년대 수요 부족을 일본 정부는 재정을 쏟아부어 메웠다. 자산 가치 폭락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채를 갚느라 기업과 가계는 소비와 투자 여력이 없었고, 그 빈 공간을 정부가 재정투자로 메운 것이다. 그 과정에서 정부는 또 한번의 실수를 했다. 효율이 떨어지는 도로와 공항 등 사회기반시설(SOC)을 무더기로 지었다. 효율적인 재정투자와는 거리가 멀어 국가 생산성 제고에 별 도움을 주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48%(1991년)였던 중앙정부의 부채는 220%(2016년)로 5배 가까이 늘면서 정부의 정책 대응 공간을 좁혔다. 히라오카 히데유키 SBJ 집행임원은 “청산돼야 할 좀비기업과 부실 채권에 대한 어정쩡한 처리, 미진한 구조개혁 등이 뒷북 정책이 돼 버블 이후 수요 약화 및 생산성 둔화 등 공급력 저하를 가속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거품 붕괴로 인한 부채 정리에 20년이 걸렸다. 돈 벌어서 돈 갚는 데 쓰는 과정에서 생긴 수요 부족증을 벗어나는 데만도 긴 세월이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과도한 가계 부채가 저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는 시각들도 이 같은 경험과 맥을 같이한다. 특히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의 어설픈 양적 완화정책이 버블을 부풀렸다는 점에서 한국의 저금리 기조 속에서 가계 부채 확대, 불경기 속에 부동산 가치 상승 등 현안들을 대응할 사려 깊은 정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거품 붕괴 초기 일본 정부의 미진한 대응과 정책 실패는 두고두고 도마에 오르고 있다. “1989년 정점을 찍었던 주가가 다음해인 1990년부터 무너졌고, 자산가치 폭락이 이어졌지만, 당시는 이것이 무엇인지 얼마나 오래 갈지 파악하지 못한 채 ‘곧 괜찮아지겠지’라는 막연한 기대 속에서 적절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한 채 우왕좌왕했다”는 전직 일본은행의 한 관계자의 회고도 이런 상황을 보여 준다. 버블 붕괴와 그 후유증으로 갈팡질팡하던 1990년부터 10여년 동안이 국제화와 정보화라는 제3의 물결로 세계경제 패러다임이 확 달라진 시기였다는 점도 일본에는 타격이었다. 그 기간 글로벌 산업 패턴 변화와 정보화 혁명의 흐름을 타지 못해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는 데 뒤처졌던 것이다. 게이단렌 경제정책본부는 거품 경제가 꺼지며 일본이 저성장시대에 들어선 시점이 냉전 붕괴와 국제화 속에서 신흥국들이 약진하고, 선·후진국 간의 경쟁력 격차가 급격히 줄어든 시기였음을 지적했다. 과거 산업화, 고도 성장시대에 강점이던 일본식 시스템이 국제화, 정보화라는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화에서는 더이상 작동하지 않게 된 것이다. 다른 경쟁국이 정보화에 박차를 가하고, 표준화로 글로벌 아웃소싱을 이뤄내며 경쟁력을 높일 때 일본은 자국 기업 간 하도급 체제 아래에서 국내 조달과 시장에 안주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아베 “더이상 뒤처질 수 없다” 4차산업 승부수 아베 신조 정부도 이런 문제의식에 기초해 기업·국가 혁신체제 구축, 신성장동력 발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등을 통한 국제시장 개척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난 5월 말에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 자율주행, 드론 등을 ‘제4차 산업혁명’ 분야로 정하고 아베노믹스의 성장전략(骨太方針)에 포함시키는 승부수를 던졌다. 새로운 단계의 국제화와 AI 시대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다니무라 다케시 히로시마 상공회의소 전무이사는 “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문제 속에서 규제 개혁과 다양하게 일하는 방법의 도입 노력 등이 시간은 걸리지만 잠재 성장률 향상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히가시타니 노리후미 주고쿠 경제연합회 상무이사는 “혁신 체제 구축 등 정부의 성장전략, 기업의 이노베이션 창출, 이를 가능케 하는 사회적·국가적 산업 생태계 구축 등을 통한 성장력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융 정책은 단기적인 경제순환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근본적인 경쟁력은 생산력을 올릴 신성장 동력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선제적 구조조정 없인, 日20년 한국 미래 될 수도” 일본의 경험과 재도약을 위한 몸부림은 인구 절벽 속에 저성장의 그림자와 맞닥뜨린 한국에도 타산지석의 의미 이상을 지닌다. 구조와 상황의 유사성에서 보듯 달라진 시대에 맞는 새로운 방식의 생산 체제와 선제적이며 근본적인 구조조정 없이는 일본의 지난 20년은 바로 한국의 미래가 될 수도 있는 까닭이다. 한국은 일본과 같은 원천기술이나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소재·부품산업 같은 실력도 갖추지 못했다. 지난 20여년을 헤쳐 온 일본에는 한국의 20배 규모도 넘는 해외 자산을 보유한 재정적 여유도 있었다. 원천기술 없이 핵심 부품을 일본 등에서 수입한 뒤 조립해 파는 생산기술만으로는 더는 중국을 상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밑천이 달리고, 신흥개발국들에 추격당하는 어려움 속에서 성장 한계를 돌파하려면 새로운 성장동력의 발굴과 개발이 시급하다. 일본의 저성장 경험과 대책을 보다 근본적으로 조명하고 살펴봐야 할 이유다. 글 사진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드론 파손 걱정 끝!…MIT ‘충격 흡수 3D프린팅 기술’ 개발

    드론 파손 걱정 끝!…MIT ‘충격 흡수 3D프린팅 기술’ 개발

    미국 인기 프로그램 ‘배틀봇’이나 드론(무인항공기) 관련 영상을 본 적이 있다면, 이런 로봇은 언제든지 파손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하지만 이제 미국의 연구자들은 이런 로봇의 내구도를 높이고 더 정밀하게 움직이게 하는 새로운 소재를 만들고 이를 3D 프린터로 인쇄하는 기술을 개발해냈다고 미국 과학전문 매체 사이언스 데일리 등 외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심지어 이 소재는 로봇은 물론 드론이나 스마트폰, 신발, 헬멧 등 각종 제품에도 적용할 수 있어 앞으로 여러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놀라운 신소재를 개발한 이들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산하 컴퓨터과학·인공지능연구소(CSAIL)의 연구자들이다. 이른바 ‘프로그램 가능 점탄성 소재’(Programmable Viscoelastic Material·PVM)로 불리는 이 신소재는 사용자가 모든 단일 부품을 목적에 따라 원하는 강성과 탄성 수준을 정확하게 프로그램해 3D 프린터로 인쇄할 수 있다. 실제로 연구팀은 공처럼 튕겨서 움직이는 큐브 로봇을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했다. 이 로봇은 2개의 모터와 마이크로 콘트롤러, 배터리, IMU 센서 등을 갖추고 있지만, 신소재를 피부처럼 덧씌워 지면에서 전달되는 에너지량의 250분의 1만 쓰고 나머지(99.6%)는 흡수해 바닥에 튕겨도 파손되지 않는다. 이번 프로젝트 연구의 책임자이자 연구논문의 공동저자인 다니엘라 루스 CSAIL 소장은 “이같은 충격 흡수 수준은 드론이 바닥에 떨어졌을 때 회전 날개가 파손되거나 센서에 균열이 생겨 망가지는 것을 예방하는 등 로봇 분야에 중대한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소재는 제조 공정의 일부로서 3D 프린터 인쇄 시 사용자가 입력한 수치에 따라 적합한 점탄성을 갖는 로봇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소재는 드론이 기존보다 4배 정도 더 정확하게 착륙하게 만든다. 이뿐만 아니라 비슷한 충격 흡수제가 개발되면 아마존과 구글 등에서 제작 중인 배달용 드론의 수명을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이번 연구성과는 오는 9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리는 로봇국제학술대회 ‘IROS 2016’(IEEE/RSJ International Conference on Intelligent Robots and Systems)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MIT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제3회 항공레저스포츠제전 ‘모두가 즐기는 하늘놀이터’

    제3회 항공레저스포츠제전 ‘모두가 즐기는 하늘놀이터’

    제3회 항공레저스포츠제전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하늘놀이터에서 항공레저스포츠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8일 구드레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제전에는 국토교통부장관배 항공레저스포츠 대회를 비롯한 체험, 전시, 축하비행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또 공군 특수비행단 블랙이글팀의 에어쇼, 공군 군악대, 의장대, 아이돌가수 등이 출연해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부여군은 이번 대회를 위해 경비행기 이착륙장, 패러글라이딩 및 동력패러글라이딩 경기장, 드론 대회장, 열기구 체험장, 모형항공기 대회장, 헬기 이착륙장 등을 조성했다. 이번 행사는 국토교통부 주최, 사단법인 대한민국 항공회와 서울신문사 공동 주관으로 9일까지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EF ‘2016 평창 이 컬쳐 페스티벌’에 스탠딩스테이크·켈리코코 푸드트럭 뜬다

    IEF ‘2016 평창 이 컬쳐 페스티벌’에 스탠딩스테이크·켈리코코 푸드트럭 뜬다

    사단법인 국제교류연맹이 주최하는 '2016 평창 국제 이 컬쳐(IEF,International e-Culture Festival) 페스티벌'이 강원 평창에서 개최된다. 이 행사는 세계 대학생 디지털 문화축제로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강원 평창 알펜시아와 용평리조트에서 열릴 예정이다. 개막식은 8일 오후 5시 30분부터 알펜시아 뮤직텐트에서 K팝 스타 축하공연 등으로 펼쳐지며 인기 온라인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 오버워치, 크로스파이어 3개 종목의 경기가 진행된다. 이 밖에 부대행사로는 드론,VR 체험전, 게임 캐릭터 코스프레전, 사진전, 산골음악회 등 다채롭게 마련된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푸디아의 브랜드인 스탠딩스테이크와 켈리코코의 시식행사가 진행되며 푸드트럭을 운영해 스탠딩스테이크의 컵스테이크와 캘리코코의 오렌지치킨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스탠딩스테이크와 켈리코코의 '푸드트럭' 운영은 평창을 찾은 대학생 선수단 및 관계자들에게 새로운 음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 제공과 더불어 특별한 맛과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스탠딩스테이크는 스테이크에 이동의 편의성을 더하여 차별화된 맛을 제공하고 있으며 신선한 부채살을 특제 마리네이드 전용 숙성고에서 숙성시킨 후 그릴에 직접 구워 컵모양의 용기에 스테이크, 샐러드류, 감자튀김, 라이스류를 담은 요리를 선보인다. 이는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만날 수 있는 스테이크를 어디서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국내에서도 높은 선호도를 얻고 있다. 켈리코코는 오렌지, 레몬, 자몽 등을 활용한 과일 마리네이드를 활용한 치킨을 샐러드와 같이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치킨브랜드이며, 과일치킨이라는 독특한 발상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쌓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항공 레저스포츠 시장 미래 신산업으로 뜬다

    소득 증대와 여가활동 다양화 등으로 레저스포츠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항공 레저 분야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항공 레저스포츠는 취미, 오락, 체험, 교육, 경기 등을 목적으로 하는 비행 활동으로 항공기와 경량항공기(경량 헬리콥터, 자이로플레인 등), 초경량비행장치(행글라이더나 패러글라이더, 드론 등) 등이 활용된다. ●국내 시장 규모 연간 2200억원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우리나라의 항공 레저스포츠 등록 사업체는 95곳에 이른다. 레저 등에 사용되는 경량항공기, 초경량비행장치는 2323대에 이른다. 특히 드론과 같은 무인비행장치의 경우 2010년 144대에서 올해 5월 1280대로 9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관련 동호회는 500여개에 이른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 항공레저스포츠 활동은 과거에는 소수의 동호회 활동 중심이었지만, 최근 종목이 다양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됐다”며 “국내 시장 규모는 연간 2200억원 정도로 세계 전체 규모인 30조원에 비하면 아직 미미하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인 항공 레저스포츠는 미국, 터키 등에서 관광산업과 연계되고 있다. 터키의 ‘카파도키아 열기구 투어’, 이집트의 ‘룩소르 열기구 투어’와 같은 관광상품이 대표적이다. ●지역별로 경량항공기 이착륙장 구축 국토부는 2014년 항공법에 처음으로 항공 레저스포츠 규정을 도입했다. 이착륙장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항공레저 안전 체계 등을 정비했다. 드론의 경우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초경량비행장치 사용 사업의 범위를 확대하고, 비행승인 대상 및 안전성 검사대상 기준과 자본금을 완화했다. 국토부는 앞으로는 지역별로 경량항공기 이착륙장 및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을 구축하고 초경량비행장치의 비행구역도 확대할 방침이다. 항공 레저스포츠 안전강령 마련과 면허갱신제도 도입 등 규제 완화도 추진 중이다. 국토부는 항공 레저스포츠의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8~9일 충남 부여 금강 구드래 나루터 일대에서 ‘2016년 항공 레저스포츠 제전’을 개최한다. 대한민국항공회와 서울신문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드론 레이싱, 패러글라이딩, 스카이다이빙 등 6개 부문에서 경연이 펼쳐진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가라테 해 봐라” “이거 장물이냐”… 美폭스뉴스서 아시아인 조롱 논란

    “가라테 해 봐라” “이거 장물이냐”… 美폭스뉴스서 아시아인 조롱 논란

     보수 성향의 미국 폭스뉴스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아시아인을 조롱한 인터뷰 내용이 방영돼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 CNN과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3일 폭스뉴스의 프로그램인 ‘디 오라일리 팩터’에는 제시 워터스가 인터뷰 진행자로 나온 5분짜리 영상 ‘워터스 월드’가 소개됐다.  워터스는 뉴욕 차이나타운을 찾아 행인을 상대로 올해 미국 대선은 물론 미국과 중국의 관계 등과 관련한 얘기를 물었다.  프로그램 취지는 나쁘지 않았지만 워터스가 주제와 상관없이 아시아인을 향한 편견이 가득한 질문을 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그는 인사를 할 때 자신도 고개를 숙여야 하는지, 파는 물건들이 장물이 아닌지를 물었다. 미국을 위해 중국이 북한을 다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은 물론 일본의 무술 가라테 시범을 보여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방송이 나가자 아시아인을 상대로 인종차별적인 인터뷰를 했다는 비난이 들끓었다.  뉴욕타임스(NYT) 기자인 파하드 만주는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본 것 중 가장 뻔뻔스러운 인종주의적 방송”이라고 꼬집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블레이크 하운셀 편집이사는 “디 오라일리 팩터의 한 부분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을 조롱거리로 삼았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지금은 2016년”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인들도 비난에 가세했다.  뉴욕주의 대니얼 스쿼드론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공격적이고 용인할 수 없는” 방송이라며 “내 지역구에 오는 건 환영하지만 당신(워터스)은 다시 오지 말기를 바란다”고 썼다.  아시아계 미국인 기자연합회의 폴 청 회장은 온라인에 올리고 폭스뉴스에 보낸 성명에서 “인종을 향한 지긋지긋한 편견을 뛰어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시아계 미국인 사회를 향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폭스뉴스에 요구했다.  논란이 일자 워터스는 5일 트위터에 해명 글을 올렸지만 사죄는 하지 않았다. 그는 “모든 ‘워터스 월드’ 영상이 그렇듯 정치 유머작가로서 가볍게 웃어넘기려는 의도로 차이나타운 내용을 만든 것”이라며 “길거리 인터뷰를 농담조로 받아들여야 했는데 공격적으로 받아들인 사람이 있다면 유감”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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