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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금융권 금리인하 실제로 살펴보니 ‘찔끔’ ‘생색’

    정부의 친서민 정책 기조에 따라 수수료와 금리를 낮추기로 했던 신용카드, 캐피털, 대부업 등 제2금융권이 실제 인하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들이 인하한 항목은 0.2~0.5% 수준인 취급수수료다. 기본 이자에 해당하는 일반수수료와 별도로 부과된다. 우리은행, 농협 등 10곳은 0.2~0.3%대로 낮췄다. 소비자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려면 취급수수료보다는 연 6.90~28.80%인 일반수수료를 깎아야 한다. 최현우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카드사들이 수익성과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일반수수료를 내릴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체크카드 수수료 인하 요구도 거세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체크카드 수수료율에 대해 “원가 부분을 비교하면 신용카드보다 낮춰야 할 부분이 있다.”면서 “(낮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크카드는 은행 계좌에 직접 연결돼 대금이 곧바로 지급되기 때문에 대손비용이나 자금조달비용이 들지 않아 더 낮출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체크카드 수수료는 신용카드보다 다소 낮거나 같다. 카드업계에서는 체크카드가 소액결제가 많고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 현금대출 이자수익이 없는 상품이어서 수수료를 더 낮추면 부담이 된다는 부정적 의견이 많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요즘에는 체크카드도 신용카드만큼이나 할인·포인트 적립 혜택이 많아 마냥 수수료를 내릴 수만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고금리 영업행태로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던 캐피털사들은 지난 7월부터 신용대출 금리를 낮췄지만 평균 인하 폭이 2.1%포인트로 생색내기에 그쳤다는 평가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현대·하나·씨티캐피털 등 6개 캐피털사가 연 30% 안팎이던 대출 금리를 1~3%포인트 내렸다. 상위 8개 대부업체들은 올 상반기에 금리 상한인 연 49%에 육박하는 평균 48.4%의 이자를 받고 대출을 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 이진복(한나라당) 의원은 연 30% 이상의 금리를 적용한 대출이 전체의 9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정찬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에 낸 ‘바람직한 서민금융 정책의 방향’ 보고서에서 “햇살론을 제외한 일부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40%를 웃돌아 대부업체와 유사한 수준이며 캐피털의 신용대출은 주택담보대출보다 수익성이 2배 가까이 된다.”고 주장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카드+신용론 9% 신불자로 전락했다

    카드+신용론 9% 신불자로 전락했다

    신용카드로 돈을 빌린 사람이 신용불량에 빠질 가능성은 주택담보대출만 받은 사람이 신용불량에 빠질 가능성의 6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쉽고 빠르다는 이유로 지난해 전체 카드대출이 100조원에 육박했다는 점에서 개인 신용관리에 주의를 요하는 대목이다. ●카드대출 불량률, 주택담보의 5.7배 신용정보회사인 한국신용정보(한신정)가 7일 금융위기 이후 1년 간(2008년 6월~2009년 5월) 금융권에 대출이 있는 2088만여명의 대출형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카드대출이 한 건이라도 있는 사람의 평균 불량률은 7.1%로 나타났다. 담보여력이 있어 주택담보대출로만 돈을 빌린 사람이 신용 불량에 빠질 확율 1.24%의 5.7배에 이른다. 전체 평균 4.32%과 비교해도 불량률이 2.8%포인트 이상 높다. 여기서 말하는 신용불량률은 금융기관(은행 및 제2금융권)이 개인에게 빌려준 전체 대출 건수에서 장기연체(12개월 이상)채권 수를 나눈 비율을 말한다. 은행 등은 개인이 연체한 후 3개월(90일)이 지나면 바로 은행연합회에 금융채무 불이행 정보를 통지한다. 주택담보대출자는 추가로 다른 대출을 받더라도 불량채권으로 전락하는 일이 비교적 적었다.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의 불량률을 2.78%, ‘주택담보대출+카드론’의 불량률은 3.63%로 평균(4.32%)보다 낮았다. 하지만 담보가 없어 금융기관에서 신용대출이나 카드론만 받거나 두 가지 대출을 동시에 받은 사람들은 불량률이 높았다. 조사 대상 중 가장 신용불량에 빠질 학률이 높은 집단은 신용대출과 카드론 2가지를 동시에 받은 이들로 불량률이 8.92%를 차지했다. 즉 카드대출과 신용대출을 동시에 받는 사람 100명 중 9명은 신용불량에 빠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카드론만 보유한 사람의 불량률은 6.02%, 신용대출만 보유한 사람의 불량률은 3.91%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카드론 등 모든 대출을 한꺼번에 받은 사람의 불량률은 5.45%로 절대적인 대출개수에 비해 불량률이 낮았다. 한신정 관계자는 “담보능력이 있어 장기 연체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88만명중 3건이상 대출자 14.8% 전체 대출자 중 금융기관에 3건 이상 미상환 대출을 가지고 있는 다중채무자의 비율도 14.83%로 나타났다. 대출이 2건인 사람은 22.99%, 1건인 대출자는 62.18%였다. 지난해 우리 국민이 받은 전체 카드대출 총액(카드론+현금서비스)은 99조 3000억원에 이른다. 신중호 신용회복위원회 팀장은 “편하고 빠른 대신 카드대출 금리는 20% 후반에서 시작하는 만큼 급하더라도 자신의 상환능력을 꼼꼼히 따져보는 참을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연내 기준금리 3% 전망… 저소득층 부담 가중

    “금리가 오르면 필연적으로 저소득층일수록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한 민간 경제연구소의 연구위원은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했다. 저소득층은 신용등급도 낮기 때문에 금리가 오를수록 제1금융권→제2금융권→대부업·불법 사채업으로 전락하며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악순환’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소득수준별 가계부채 현황을 살펴보면 소득이 높은 사람이 빚을 많이 진 구조로 돼 있다. 그러나 여기에 신용도에 따라 금리가 차등 적용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1분위)의 평균 부채금액은 2323만원으로 전체 가계부채의 4.6%를 차지한 데 비해 소득 상위 20%(5분위)의 평균 부채금액은 9641만원으로 전체 가계부채의 절반가량인 48.6%였다. 분위 안에 빚을 지고 있는 가구의 비중을 살펴보아도 소득 하위 20%는 5가구 중 1가구 꼴로 빚이 있는 데 비해 소득 상위 20%는 두 가구 중 1가구꼴로 빚이 있었다. 그러나 대출 구조상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에 훨씬 높은 금리가 적용되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 약자들에게 훨씬 불리한 구조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신용대출은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의 경우 연 4~8%대다. 일반 고객에게 적용되는 신용대출 금리는 연 6~10%가량이다. 제2금융권으로 넘어가면 대출금리는 훨씬 높아진다. 카드사의 경우 카드론이 평균 20% 후반, 현금서비스가 25% 수준이다. 캐피털사의 평균 신용대출 금리는 30%에 육박하고 대부업체 금리는 무려 42%에 달한다. 저축은행은 300만원 미만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33%의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게다가 예대금리차(시중은행의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차이)는 계속 높아지고 있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27%포인트였던 예대금리차는 올 2월 2.76%포인트로 최고점을 찍은 뒤 5월 현재 2.68%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일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보다는 대출금리를 훨씬 빨리 올리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예대금리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연내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면서 저소득층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송태정 우리금융지주 수석연구원은 “금리인상으로 금융권의 조달금리가 오르면 자산이 많은 고소득층은 방어능력이 있는 반면 중산층과 저소득층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 정부의 서민금융정책이 얼마나 피해를 막아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민희·오달란기자 haru@seoul.co.kr
  • 현금서비스 금리가 0%! 진짜야?

    “현금서비스 공짜로 받으세요.” 현대카드가 금리 0%에 현금서비스를 제공하는 파격 이벤트로 업계를 들쑤셔 놓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전례 없는 마케팅에 당황하면서도 현금서비스 금리 인하를 사전에 규제할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번달 말까지 특정 고객을 대상으로 현금서비스 금리를 받지 않는 ‘0%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6개월간 현금서비스를 이용한 적 없는 우량고객 5만명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알렸다. 신용등급에 따라 7.90~26.99%에 이르는 금리를 전혀 받지 않고 연 2.36%의 취급수수료만 받겠다는 것이 이벤트의 골자다. 카드업계는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마케팅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A카드사 관계자는 “조달금리가 최소 연 5%인데 그 절반도 안 되는 취급수수료만 받고 현금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비상식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현금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고객들의 불만도 터져나왔다. 현금서비스를 두세 달에 한 번꼴로 받는다는 회사원 박모(29)씨는 “서비스를 자주 받고 돈도 잘 갚는 고객에게 금리 인하 혜택을 주지 않고 일부 고객에게만 0% 혜택을 주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현대카드 측은 이번 이벤트에 대해 “시장조사 차원의 파일럿(시범) 테스트”라고 밝혔다. 그러나 신용카드 판매에 비해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금융서비스 부문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현대카드가 이 부분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승부수를 걸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 현대카드의 올해 1·4분기 금융서비스 취급액은 2조 900억원으로 전체 취급액(14조 2000억원)의 14.7%에 불과하다. 신한카드(27.6%)나 삼성카드(22.3%)와 격차가 크다. 자동차 할부시장의 80%를 차지하는 현대카드의 위상이 위협받는 것도 금융서비스 부문 강화의 배경이다. 캐피털, 카드사는 물론 은행 등 제1금융권도 자동차 할부시장에 뛰어들면서 현대카드가 다른 수익원을 찾아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느꼈다는 것. B카드사 관계자는 “0% 이벤트를 통해 우량 고객들이 현금서비스를 부담 없이 이용하게 함으로써 향후 취급액 확대를 꾀하려는 전략이 숨어 있다.”고 풀이했다. 금감원은 카드사가 현금서비스 금리를 낮추기 전에 감독당국의 사전 심사를 받을 의무 규정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용카드의 경우 신상품 출시에 앞서 금감원의 약관심사를 통해 수익 건전성을 점검받도록 돼 있어 현금서비스 관련 규정도 마련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금서비스의 금리는 카드사가 자율적으로 정한다.”면서도 “과도한 금리 조정은 시장을 교란할 우려가 있어 이 의견을 현대카드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신빈곤층’ 상담 문전성시

    ‘신빈곤층’ 상담 문전성시

    지난 9일 오후 서울 삼성동 포도재무설계 상담센터. 보건복지부와 함께 무료로 개인 재무컨설팅을 해 주고 있는 이곳에 김모(45)씨가 찾아왔다. 중견 건설업체 현장소장인 김씨의 한 달 수입은 320만원. 적은 금액이 아니지만 부채 또한 8200여만원에 달해 생활형편이 말이 아니다. 노모를 모시며 딸 셋을 키우느라 생활비 지출이 컸다. 현금서비스, 카드론까지 동원해 적자를 메우다 보니 매월 부채상환 부담이 767만원으로 불어났다. 일은 뼈빠지게 하는데 빚 내서 빚을 갚는 악순환에서 좀체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포도재무설계는 2008년 9월부터 보건복지부의 사회서비스 선도사업인 ‘부채클리닉 재무컨설팅’을 진행해 왔다. 월 소득 391만 1000원(4인 가족 기준) 이하인 가정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10만~15만원인 컨설팅 비용을 전액 부담한다. 올 2월까지 2500여명이 상담을 받았다. 최근에는 파산 위기에 처한 저소득층보다 소득규모로 볼 때 중산층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상담이 눈에 띄게 늘었다. 월 소득 300만~500만원인 상담자가 22.4%나 되고 500만원 이상인 사람도 1.8%에 이른다. 특히 김씨와 같은 이른바 ‘신빈곤층’이 급격히 늘었다. 신빈곤층은 금융위기 이후 중산층에서 빈곤층으로 떨어진 계층을 가리키는 말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와 자녀 교육비 부담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상담 경력 8년차인 윤창현 포도재무설계 선임위원은 “최근의 가계부채는 1997~98년 외환위기나 카드대란 때처럼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다.”면서 “경기침체로 자영업자 및 근로소득자의 소득이 줄어 생계형 대출이 누적된 탓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부채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해결 공식은 한 가지라고 말했다. 우선 주거생활비 등 소비성 지출을 축소 고정시킨 뒤 단·중기 저축→장기 저축→부동산 순서로 자산을 처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채를 청산할 때에는 가용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현금서비스를 가장 먼저 갚고 금리가 높은 사채→캐피탈·카드론→마이너스통장→신용대출 순으로 갚아나가라고 조언했다. 포도재무설계가 지난해 9월 이후 상담자 500명의 재무상태를 분석한 결과, 월 평균소득은 217만원(4인 가족 기준)인 데 반해 지출은 265만원으로 매월 50만원 가까이 적자를 내고 있었다. 평균 부채는 5060만원, 자산은 1793만원에 불과했다. 매월 상환하는 원리금은 83만원으로 월 소득의 38%를 빚 갚는 데 쓰고 있었다. 하지만 재무컨설팅을 받고 난 뒤 1~2개월 새 평균 부채가 369만원씩 줄어들었다고 포도재무설계는 전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대부업체 금리인하’ 제2금융권 불똥

    이르면 내년 7월까지 대부업계 최고 금리를 연39%까지 내리겠다는 정부 발표에 엉뚱하게 카드와 캐피털사, 저축은행 쪽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그동안 2금융권은 각종 수수료 명목으로 낮은 신용등급에는 40% 후반까지 고금리를 받아 왔는데 이런 관행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향후 대부업법 시행령에 명시될 최고 금리 상한선은 모든 금융권의 상한선으로 적용된다. 배준수 금감원 중소서민금융과장은 “대부업체의 상한금리를 앞으로 39%까지 낮추겠다는 것은 대부업의 고금리를 잡는 것을 넘어 카드사, 캐피털사, 저축은행 등 전체 2금융권 금리도 39% 이상을 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이번 조치는 2금융권 이용자의 대출금리도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결국 당정의 금리 인하가 대부업체만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금융당국이 39%까지 내리라고 한 이자의 개념엔 소위 선이자로 불리는 취급수수료나 대출중개수수료 등 대부분의 대출 부대비용도 포함된다. 현재 저축은행이 대외적으로 공시하는 최고 대출금리는 대부분 40% 이하다. 하지만 대출과정에서 붙는 각종 수수료를 포함한 실제 금리는 40% 중·후반까지 올라간다. 저신용자는 저축은행에 가는 것보다는 대부업체로 간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카드사도 카드론 금리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현재 카드론 고객 가운데 연 39%가 넘는 이자를 내는 사람이 있다.”면서 “법이 바뀌면 최고금리를 넘겨 바로 금융당국의 시정조치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과 캐피털사 일부에서는 금리를 39%선까지 낮추면 고객을 대부업체에 고스란히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A파이낸셜 관계자는 “최고 이자가 연39%까지 내려가면 누가 강제하지 않아도 경쟁력을 찾기 위해 금리를 낮춰야 하는 회사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 “최고금리를 연39%까지 낮추라는 조항은 캐피털사에도 사실 부담을 줄 수 있는 금리수준”이라고 말했다. B 캐피털 관계자도 “정부보증지원을 통해 저신용자 신용대출을 늘리면 캐피털사로 오는 고객 역시 줄어들 것이란 예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인위적 금리인하에 대한 불만도 제기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서민들의 이자부담은 해결해줄 수 있지만 제도권과 대부업 이용고객의 신용 최하층은 대출을 아예 못 받게 될 수 있다.”면서 “카드사든 대부업체든 결국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하는데 이자를 낮추면 그만큼 대출 장벽을 높일 수밖에 없는 이치”라고 반문했다. 유영규 김민희 오달란기자 whoami@seoul.co.kr
  • ‘고금리’ 제2금융권 대출 10% 넘어

    ‘고금리’ 제2금융권 대출 10% 넘어

    제2금융권에서 돈을 빌리는 가구가 늘고 있다. 대부분은 상환 능력보다 많은 빚을 진 과다채무자인 경우가 많아 채무건전성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한국신용정보(한신정) CB연구소가 29일 낸 신용분석 보고서 ‘크레디트 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체 가계대출 중 제2금융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로 나타났다. 카드 및 카드론·저축은행·캐피털·보험업권 및 소비자금융을 통해 돈을 빌린 비율이다. 2008년 7월 11.37%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던 제2금융권 대출 비중은 지난해 9월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10%대를 넘어섰다. 신규 대출 중 제2금융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승세다. 지난해 말 현재 신규 대출의 25%가 제2금융권에서 이뤄졌다. 역대 최고인 2007년 하반기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전체 신규대출은 전분기보다 4.7% 줄어든 48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주로 신용등급 중·하위가 이용했던 제2금융권 대출은 상·중위 신용등급에서도 늘어나는 추세다. 상위등급(1~3등급)의 제2금융권 대출 이용률은 2004년 말 3.94%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 4.93%까지 증가했다. 중위(4∼6등급)의 급증세는 더 두드러져 9.57%에서 13.15%로 늘어났다. 전체 대출은 줄었는데도 제2금융권 대출이 늘어난 까닭은 무엇일까. 은행이 예대율 규제·금융위기에 따른 리스크 관리로 돈줄을 바짝 죄면서 돈이 필요한 사람들이 제2금융권으로 옮겨갔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예전보다 다소 저렴해진 이율로 제2금융권이 소액대출에 적극 나선 것도 한몫했다. 송태정 우리금융지주 수석연구위원은 “예대율·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등으로 은행들이 여신보다 수신에 주력했고 제2금융권 금리가 다소 낮아지자 수요가 몰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도 “지난해 저축은행들이 전세자금대출이나 인터넷대출 등 이전보다 낮은 금리로 서민대출을 활성화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제2금융권 대출이 늘어날수록 채무건전성이 악화된다는 데 있다. 제2금융권 대출자의 대다수가 과다채무자인 경우가 많다. 한신정 보고서에 따르면 비과다채무자의 49.81%가 제2금융권 거래를 하는 데 비해 과다채무자는 이보다 1.8배 많은 89.88%가 제2금융권 거래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출금액도 과다채무자의 경우 9700만원으로 4400만원을 기록한 비과다대출자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민희 한신정 CB사업실 연구원은 “금리상승·부동산 하락 등이 동시에 발생하면 제1금융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와 함께 지난해 상호금융회사의 순이익도 급증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호금융회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 5602억원으로 전년보다 22.3% 증가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제2금융권 “취급수수료 꼭꼭 숨겨라”

    제2금융권 “취급수수료 꼭꼭 숨겨라”

    저축은행, 카드사 등 제2금융권이 ‘수수료 숨기기’에 급급하다. 쥐꼬리만 한 인하에 그치거나 이자 내는 날짜를 바꿔 착시효과를 노리는 등 ‘눈가리고 아웅’식 대응이 많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대출금리 외에 최고 4%에 이르는 취급 수수료를 따로 받고 있다. 취급 수수료란 대출 때 발생하는 비용에 대해 먼저 떼는 일종의 선(先)이자다. 대출자의 신용등급 등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0~4%로 가장 높고 토마토저축은행은 0~3%, 솔로몬저축은행은 0~2%를 받는다. 가령 신용대출로 500만원을 빌렸다면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20만원까지 선이자를 떼여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480만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4월 대부업법 개정으로 금융기관들은 각종 수수료와 이자를 포함해 원금의 연 49%, 월 4.08%, 일 0.13%를 넘겨 받을 수 없게 됐다. 그 전에는 연체 이자율이 연 49%를 넘지 못한다는 규정만 있었을 뿐 취급 수수료나 대출중개 수수료 등은 규제를 받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저축은행들은 20~40%대 고금리 신용대출을 하면서 3~5% 수준의 취급 수수료를 받아 사실상 49%를 넘는 이자를 받았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8~9등급으로 신용대출이 어려운 고객에게 리스크를 줄이는 차원에서 선취 수수료를 받는다.”면서 “수수료와 이자를 합해 대부업법에 저촉되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카드사가 카드론에 붙이는 취급 수수료도 최고 4%에 육박하는 등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그러자 최근 일부 카드사들이 편법을 쓰기 시작했다. 취급 수수료를 먼저 떼던 방식(선취)에서 나중에 떼는 방식(후취)으로 바꿨다. 하나카드는 지난 2일부터 카드론 취급 수수료를 후취로 바꿨다. 지난달 5일부터 후취로 바꾼 롯데카드를 비롯해 삼성·외환·우리카드 등도 후취로 받고 있다. 선취는 대출을 받을 때 원금에서 취급 수수료를 먼저 떼인 채 돈을 받는 것이고 후취는 원금을 그대로 받고 1회차 원리금을 결제할 때 수수료를 내는 방식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처음 돈을 빌릴 때에는 떼이는 돈이 없으니 수수료가 줄어드는 것 같은 ‘착시 효과’가 생기는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수료를 한 달 뒤에 낸다는 것 외에 소비자에겐 실리가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카드사들이 후취로 전환한 데는 엄격해진 대부업법을 피하자는 계산이 깔려 있다. 예전처럼 선취로 취급 수수료를 받게 되면 만기 일시상환의 경우 마지막 달 이자율이 월간 제한폭인 4.08%를 넘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선취로 취급 수수료 3만원을 뗐을 경우 만기 일시상환 방식으로는 매월 97만원에 대한 이자를 내다가 마지막 달에 공제됐던 3만원을 포함한 원금 100만원과 이자를 함께 내야 한다. 이 경우 이자금액이 ‘3만원+월 이자’가 되기 때문에 월 이자율이 4.08%를 넘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부업법 이자율 제한이 적용되면서 카드사들이 법 위반을 방지하기 위해 취급 방식을 선취에서 후취로 변경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저신용자 보증부대출 도입 검토

    금융당국이 서민금융회사의 저신용자 대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보증부 대출 상품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용카드사와 할부금융사 등 여신전문회사(여전사)의 가계 대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금융위는 이런 내용의 서민금융 활성화 종합대책을 오는 25일 발표한다고 3일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서민금융회사가 부실 우려 때문에 서민 대출을 꺼리는 경향이 있어 보증기관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협, 농협, 수협, 산림조합 등의 상호금융회사가 지역신용보증재단에 일정 금액을 출연하고 지역신용보증재단이 출연금의 10배까지 보증해주는 협약보증 방식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금융위는 지난 1월 중순부터 상호금융회사와 여전사, 저축은행 등 서민금융회사의 서민금융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왔다. TF에서 논의 중인 저신용자 보증부 대출상품은 상호금융회사가 신용도 6~10등급을 대상으로 신용 대출을 해주는 것으로, 신협과 농협·수협·산림조합이 공동 브랜드를 사용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현재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규모가 신용 판매 채권 규모를 넘을 수 없도록 한 카드사와 일반 가계 대출이 할부금융과 리스 등 인허가 업무의 채권 규모를 넘을 수 없도록 한 여전사의 가계 대출 규제도 풀어줄 방침이다.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억제하고 상호금융사에 비과세로 수취한 예금의 일정비율을 서민대출에 쓰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카드지출 두달째 20%대↑

    지난달 국내 카드결제 금액이 두 달 연속으로 20%대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 카드 승인실적은 29조 622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22% 증가했다. 기업구매카드와 해외 신용판매, 현금서비스, 카드론 실적을 제외한 국내 승인실적으로 체크카드와 선불카드 결제금액을 포함한 수치다. 여신협회는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1% 상승하면서 명목사용액이 증가했고, 지난해 1월 카드승인실적 증가율 급락(3.89%)에 따른 기저효과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유가상승과 폭설·한파 등으로 인한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영향으로 지난해 4월(3.6%)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카드지출은 지난해 1·4분기 경기침체 여파로 전년 대비 5.59% 증가에 그쳤지만 2분기 9.34%, 3분기 10.93%, 4분기 15.96%로 성장세가 다시 빨라졌다. 특히 12월 카드결제 금액은 전년 대비 20.02% 급증한 32조 5880억원으로 금융위기 이전인 20%대 증가세를 회복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카드先포인트의 함정(상)] 先결제 허실 뜯어보니

    [카드先포인트의 함정(상)] 先결제 허실 뜯어보니

    포인트 선(先)결제에 대해 신용카드사들은 할인이란 용어를 강조한다. 포인트로 먼저 결제한 금액은 나중에 포인트를 쌓아 갚아야 하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없다는 식이다. 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할부의 성격이 강하다. 카드를 긁어 할인금액만큼 포인트를 채우지 못하면 현금으로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혜택보다 부담을 키울 수 있는 함정도 곳곳에 숨어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포인트 선결제는 2003년 현대카드가 자동차 구매에 한정해 처음 도입했다. 이후 다른 카드사들도 유사한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놔 지금은 가전제품 등 다양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입할 때 활용되고 있다. 지금은 국내 전업·겸영 카드사 21곳 중 13곳이 선결제 상품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상당수 카드사들이 소비자들에게 나중에 갚아야 할 부담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일정 부분 ‘불완전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우선 일부 카드사는 고객들이 물품 가격의 일부를 포인트로 선결제한 뒤 매달 갚아야 할 포인트만 제시할 뿐, 포인트를 쌓기 위해 매달 결제해야 하는 카드 사용금액은 제대로 알리지 않는다. 카드 사용금액 중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세금 납부액 등은 아예 포인트 적립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가맹점별 포인트 적립 비율도 카드 사용금액의 0.8~2.0% 등으로 들쭉날쭉하고, 카드를 발급하거나 선결제를 이용할 때 소비자들은 이러한 내용을 충분히 전달받지 못한다. 특히 정해진 기간 동안 약속한 포인트로 모두 상환하지 못하면 현금으로 대신 갚아야 한다. 이 경우 할부수수료도 부담하게 된다. 현금으로도 갚지 못하면 대출로 전환돼 연체이자까지 물어야 한다. 포인트 선결제의 성격이 구매 행위 당시에는 할인에 가깝지만, 결제 과정에서 할부로 바뀌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조모씨는 2007년 7월 차량 구입금액 중 30만원을 포인트로 선결제했다. 매달 1만 2500포인트씩 2년 동안 상환하면 된다는 말에 선뜻 응했다는 것이다. 조씨는 “상환 기간이 끝난 뒤 포인트로 갚지 못한 차액을 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면서 30만포인트를 적립하려면 2년간 카드 사용금액만 1500만원이 넘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계약 당시에는 포인트 적립률 등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면서 소비자원에 민원을 제기했다. 전모씨도 30만원을 3년 동안 포인트 상환하는 조건으로 내비게이션을 할인받아 구매했다. 하지만 당초 약속과 달리 카드사가 최근 일방적으로 할인금액에 대한 일시상환을 요구했다. 전씨는 “카드사에 문의한 결과, 결제대금을 2회 연체하면 일시상환을 청구한다는 것”이라면서 “계약 당시 포인트 선결제의 장점만 부각시켰을 뿐 연체할 경우 등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포인트 선결제는 과소비를 조장하는 것은 물론 규모 자체가 커지면서 가계 연체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선결제된 포인트는 일반 포인트와 달리 금융당국의 건전성 관리를 받는 데 한계가 있다. 일반 포인트의 경우 해당 고객이 사용하면 카드사 입장에서는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부채라는 얘기다. 반면 포인트 선결제는 부채가 아닌 신용판매에 따른 이익으로 정산된다. 때문에 소비자들이 나중에 갚아야 할 포인트, 즉 부채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 포인트 선결제가 새로운 형태의 금융상품 또는 금융마케팅에 해당하는 만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 이용자들이 미리 할인받을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해 포인트 선결제를 이용했다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상환능력이 떨어지면서 혜택이 부담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용자들이 약관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도 예상치 못한 피해를 막는 방법이지만, 불완전 판매를 차단하거나 사후에 이를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경제플러스] 카드사용 5년연속 10%대 증가

    지난해 국내 카드 승인실적이 2008년에 비해 10.58% 증가했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5년 연속 10%대 증가세를 기록할 수 있었던 데는 자동차 구매가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여신금융협회가 7일 발표한 지난해 카드 승인실적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332조 7270억원을 카드로 사용했다. 체크카드와 선불카드 결제금액이 포함됐고 기업구매카드와 해외 신용판매, 현금서비스, 카드론 실적은 제외한 수치다. 가장 큰 이유는 자동차 구매였다. 노후차량 세제 혜택이 지난해 12월31일부로 종료되면서 연말 자동차 수요가 급증했다. 12월 자동차(국산 신차) 신용카드 판매금액은 1조 72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7% 증가했다.
  • 다시 날개 단 카드소비

    다시 날개 단 카드소비

    소비자들의 카드 사용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들의 3·4분기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했다. 소비 심리가 살아나는 신호라는 얘기가 나온다. 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카드 사용액은 29조 61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업구매카드와 해외신용판매·현금서비스·카드론 실적을 제외한 순수 국내 카드 승인실적으로 체크카드·선불카드 사용실적이 포함된다. ●레저·백화점 쑥쑥… “즐기는 데 쓴다” 지난달 수치인 18.31%는 지난해 9월 21.05% 이후 1년 2개월만에 최대치다. 금융위기 이전인 지난해 1~10월은 15~20%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11월 증가율이 9.8%, 12월 9.09% 등 10%를 밑도는 수치를 보여왔다. 올해 8월부터 10%대를 회복한 뒤 9월 14.69%, 10월 9.44%를 기록했다. 올 들어 11월까지 카드 승인실적은 300조 139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수준(300조 9060억원)에 근접하게 됐다. 이에 대해 여신협회 관계자는 “경기회복에 따른 민간소비 증가와 소비자 물가상승(11월 2.4%)에 따른 명목사용액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정부의 세제지원 및 신차효과에 따른 자동차 판매 증가 등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증가율 회복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11월 중 자동차 신용카드 판매금액은 1조 29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9% 급증했다.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도 금융위기 이전으로 돌아가는 모습이다. 의식주 중심의 소비보다 즐기기 위한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소비가 늘고 있는데 특히 골프 등 레저 부문과 백화점에서 사용액이 증가하는 경향을 띠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도 “할인점과 백화점 소비가 눈에 띄게 증가했고 가전제품 구매도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종플루 영향으로 온라인쇼핑몰과 TV홈쇼핑 등 가정내 소비가 늘어난 것도 특징”이라고 전했다. 카드 매출증가로 카드사들의 순이익도 증가했다.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업카드사들의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 늘어난 4780억원으로 나타났다. ●카드사 3분기 순익 작년 대비 7.5%↑ 신한, 삼성 등 5대 전업카드사의 올해 1~9월 순이익은 1조 458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4%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비자카드 상장에 따른 주식 처분이익(2250억원)과 특별이익(1292억원)을 제외하면 이익이 21.2% 늘어난 셈이다. 같은 기간 전업카드사와 겸영은행의 신용카드 이용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3% 늘어난 347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판매(272조 7000억원)는 자동차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2.8% 증가했지만 현금대출(74조 5000억원)은 위험관리 강화 영향으로 7.8% 감소했다. 9월 말 현재 신용카드 수는 1억 372만장으로 6월 말보다 345만장 늘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몇% 내리지…” 카드사 눈치작전

    “몇% 내리지…” 카드사 눈치작전

    신용카드사들이 답안지를 붙들고 고민에 빠졌다. 시험문제를 낸 곳은 금융감독원이다. ‘지난달 국정감사때 지적받은 신용카드 대출 수수료 문제와 관련, 11일까지 각 카드사의 인하 방안을 제출해 달라.’는 문제지였다. 상대는 “협조를 바란다.”며 정중한 태도이지만 당사자인 카드사들은 답안 제출을 하루 앞둔 10일까지도 ‘누가 더 낮은 숫자를 써내나.’를 두고 막판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였다. 금감원은 지난 27일 국내 전업카드사 5곳과 은행계 카드사 15곳에 ‘신용카드 수수료 합리화 협조 요청’이란 e메일 공문을 보냈다. 이후 구두로 답안지 제출일을 11일로 못박았다. 카드사들은 “올 것이 왔다.”면서도 수수료 인하 폭과 방법을 두고서는 불만스런 표정이다. 정치권과 금융당국은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전면 폐지하자는 입장이다. 통상 현금서비스에는 평균 연 26%의 이자 외에 0.5~0.6%의 취급수수료가 붙는다. 예컨대 100만원을 빌리면 5500원을 선(先) 수수료로 내야 하는데 이를 연이율로 환산하면 4~5%에 이른다. 따라서 취급수수료를 없애면 이자수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게 된다. 한국투자증권은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 0.5%를 없앴을 때 카드사 현금수수료 수입이 15%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삼성카드의 경우 연간 추정 순이익 4700억원 가운데 270억원(5.7%) 가량이 줄어드는 셈이다. 이렇듯 대출 수수료가 수익과 직결되는 민감한 사안인 데도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는 불만이 적지 않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민간회사 상품의 수수료율에 대해 정부가 일괄적으로 기준을 정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고객 신용도와 대손 비용 등 고려할 사항이 많아 제출일까지 합리적 기준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카드사들은 막상 답안지를 제출했다가 다른 회사 ‘인하 수준’에 못미치면 감독당국에 미운 털이 박힐 수 있어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카드사들의 ‘엄살’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당장 조달금리가 2003년 신용카드 대란 때와 비교해 8.15%에서 5.16%로 떨어졌다. 조달비용이 줄어든 만큼 수수료 인하 여력이 없지 않은 셈이다. 한때 28.28%까지 치솟았던 연체율도 최근 3% 수준으로 낮아졌다. 카드사들은 “영업수입의 절반을 차지하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방안이 국회에 상정돼 있는 데다 카드론과 체크카드 수수료 인하 등 경영압박 요인이 줄줄이 대기 중”이라고 항변한다. 김한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팀 국장은 “조달 비용 감소 등 수수료 인하 여력을 적극 따져볼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국감 이슈를 반영해 반짝 행정에 그쳐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카드 수수료도 은행 금리처럼 기업의 자율 권한에 속하는 만큼 정부의 일방적 인하 요구는 관치금융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수료를 일괄 폐지하면 고신용자에 혜택이 더 가는 문제점도 있는 만큼 정부와 업계가 머리를 맞대 합리적 인하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윤재정 “부동산 우려할 상황 아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금의 부동산 시장이 전국적인 과열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이후 최대 경제 위협요인으로는 카드론, 오토론(자동차 대출)을 지목했다. 윤 장관은 2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선진화포럼 초청 조찬강연에서 “강남에서 시작된 가격 상승세가 수도권으로 확산돼 과열 조짐이 있지만 수도권 외곽의 가격은 지난해 말 수준도 안 되고 지방은 남아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국지적 불안은 배제할 수 없어 상황을 주시하면서 적기 조치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주택시장의 가수요 억제책과 함께 보금자리 주택 등 공급 증대로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경제 상황에 대해 “지난 2·4분기에는 재정 집행, 자동차 지원 등 일시적인 효과로 현저한 회복세가 나타났지만 이것이 하반기에도 지속된다고 확신하기는 이르다.”면서 “2분기 높은 성장률에 따른 기저효과로 3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로 낮아질 것이 분명하지만 연간 목표치(-1.5%)를 초과 달성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 이후 세계 경제를 위협할 리스크는 카드론, 오토론인데 아직도 수면 밑에 잠복해 있다.”면서 “이 문제는 오는 24~25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중요한 의제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금융권 위험한 錢爭

    금융권 위험한 錢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카드사와 은행들이 금융위기 이전 영업 행태로 급히 유턴하고 있다. 카드사는 대출 한도를, 은행들은 단기 외채 비중을 늘리고 있다. 금융당국은 ‘위험한 줄타기’라고 지적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최근 일부 우량 회원들에게 현금서비스 이용 방식이 바뀌었다는 편지를 보냈다. 결제일까지 현금서비스를 다 갚지 않더라도 일정기간(결제일+2일)이 지나면 현금서비스 한도를 100% 원상복구시켜 준다는 내용이다. 예를 들어 현금서비스 한도가 1000만원인 A씨(결제일 25일)가 이달 초 900만원을 빌려 남은 한도가 100만원밖에 안 되더라도 이달 27일만 지나면 다시 1000만원을 대출해주겠다는 뜻이다. 사실상 대출 한도를 늘린 셈이다. 삼성카드는 또 이달말까지 현금서비스 이자를 최고 20%까지 감면해 주고 취급수수료도 받지 않는다. ●연체율 떨어지자 카드사 영업 가열 공격적인 대출에 나서는 것은 다른 카드사도 마찬가지다. 신한카드는 하반기들어 카드론 금리는 낮추고 대출 이용 한도는 높이는 중이다. 현대카드도 지난달부터 현금서비스 이용자에겐 5일간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카드채 발행금리 하락으로 조달금리가 다소 낮아지자 너나 할것 없이 수익률이 높은 현금 대출을 늘리려 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연체율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3.08%로 떨어지면서 시장을 선점하려는 카드사들은 이미 영업전에 돌입했다.”고 귀띔했다. 시중은행들은 잇따라 값싼 단기 외화 차입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1일 하나은행은 미화 2억달러 상당의 유로화를 차입하면서 만기를 1년으로 정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12일 일본 등 5개 국가 금융회사로부터 1년 만기로 2억달러를 차입했다. 금융시장 사정이 더 열악했던 4~5월에도 해당은행들이 각각 2~3년 만기로 외화를 들여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스스로 만기를 줄이는 셈이다. 편법도 등장했다. 1년 만기 해외 차입을 할 때 1년(365일)+1~7일을 붙여 366~372일짜리 외채를 빌려오는 방식이다. 실제는 1년짜리 단기외채와 다름없지만 엄연히 통계상은 장기외채로 분류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장기 외화대출 재원 조달 비율을 연말까지 높이라고 하니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은행들이 외화 조달을 단기화하려는 것은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보통 해외시장에서 3년 이상 달러를 빌리면 1년간 빌릴 때보다 연간 1%포인트 정도 이자를 더 줘야 한다. 시중은행 자금부장은 “1%포인트면 1억달러를 빌릴 때 연 이자만 12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면서 “되도록 싼 이자로 갈아타고 싶은 것은 은행이든 개인이든 마찬가지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문제는 단기외채 쏠림이 지나치면 다시 국내 외환 건전성은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선진국들이 달러시장에서 빌려줬던 단기자금을 일제히 회수하자 은행은 물론, 우리 경제 전체가 달러 기근을 경험해야 했다. 불과 9개월 전의 일이다. ●국내 외환 건전성 추락 우려 재경부 고위 관계자는 “이자를 줄이기 위해 은행들이 단기 외채를 늘리는 것은 국가 대외채무 통계를 악화시켜 국가 신인도를 떨어뜨리고, 결국 위기 대응력마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면서 “규제를 검토 중이지만 당장은 마땅한 방법이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카드사의 영업 확대에 우려를 표시했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연체가 줄고 수익이 많이 늘었다지만 이익구조 등을 보면 금융사 체질 개선이 이뤄졌다는 정황이 없다.”면서 “감독 강화를 통해 내부적인 체질 강화를 더욱 강력하게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CMA 카드사에만 분실 신고땐 낭패

    CMA 카드사에만 분실 신고땐 낭패

    신용카드 분실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일부 기능이 그대로 살아 있어 피해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달부터 출시된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신용카드 대부분은 분실신고로 일시불 구매 기능 등은 정지되지만, 현금·증권카드 기능은 살아있을 수 있어 보완조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금융감독당국의 적극적인 행정 지도도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용카드의 주요 기능은 신용판매(일시불·할부), 현금서비스, 카드론, 후불교통카드, 은행(증권)계좌 연계서비스 등이다. 신용카드 1장에 여러 개의 계좌 정보를 담거나, 반대로 계좌 1개로 여러 개의 신용카드를 발급받는 등의 부가 기능도 추가할 수 있다. 신용카드가 이처럼 다기능화돼 사용의 편리성이 좋아졌다. ●신용카드·증권사 업무연계 제대로 안돼 문제는 분실했을 때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CMA 신용카드를 분실한 뒤 해당 신용카드사에 신고하면 신용판매·현금서비스·카드론 기능은 즉각 정지된다. 하지만 관련 증권사에 분실신고를 따로 하지 않으면 CMA에서 현금과 주식을 빼낼 수 있는 현금·증권카드 기능은 고스란히 유지된다. 물론 증권사에 분실신고를 별도로 하면 모든 기능은 정지된다. 따라서 종전처럼 신용카드사에만 분실신고를 하고 증권사 신고를 빠뜨렸다가는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용카드사와 증권사간 업무연계가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일반적으로 신용카드사에만 분실신고를 하면 모든 조치를 취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CMA 신용카드는 카드 번호만으로도 온라인에서 거래가 가능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신용카드사와 증권사 양쪽에 분실신고를 하는 게 안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전산시스템만 연계하면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데, 자사 또는 업계 이기주의 때문에 이를 간과하고 있는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금융감독원의 무관심과 방조도 소비자 피해를 키운다는 지적이다. ●업계 이기주의·당국 무관심 합작품 은행계좌와 연계된 신용카드는 분실신고와 동시에 현금카드 기능도 정지된다. 그러나 후불교통카드 기능은 시스템 상의 제약으로 분실신고 후 2~3일 정도 유지된다. 교통카드는 버스나 지하철 등에 설치된 단말기에 찍을 때마다 해당 신용카드사에서 일일이 승인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날그날 사용금액을 한꺼번에 취합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한 신용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에서 분실등록을 한 뒤 교통카드 운영사에 이를 통보하게 되고, 이어 교통카드 운영사는 각 단말기에 관련 정보를 입력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면서 “신용카드 분실신고부터 교통카드 기능정지까지는 물리적으로 2~3일 정도 걸릴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월말 현재 신용카드는 모두 9799만장 발급됐다. 신용카드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도난·분실 신용카드를 사용하다 적발된 건수도 1만 8454건에 이른다. 장세훈 최재헌기자 shjang@seoul.co.kr
  • 고개드는 지구촌 테러위협

    프랑스·영국 등에서 ‘제2의 9·11사태’가 빚어질 뻔하는 등 지구촌을 겨냥한 테러 위협이 다시 고개들고 있다. 알카에다 대원 2명이 영국, 프랑스를 목표로 테러 모의를 한 혐의로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경찰에 체포됐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지난해 불법이민자들을 이탈리아로 밀항시킨 혐의로 이미 옥중에 있던 이들은 전화로 파리 외곽의 드골 공항과 영국에 대한 공격을 논의했으며, 항공기를 이용한 ‘9·11’식 테러를 시도할 셈이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용의자들은 유럽 내 알카에다 잠복 세포조직의 주요 일원으로 알려졌다. 이중 바삼 아야치(62)는 프랑스 시민권을 가진 시리아 이맘(이슬람 성직자)으로 ‘알카에다의 살아있는 전설’인 말리카 엘아루드의 멘토 역할을 하는 등 알카에다의 ‘정신적 지주’라고 신문은 전했다. 다른 용의자 라파엘 젠드론(33)은 이슬람교로 개종한 프랑스인으로 이들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할 무장대원을 모집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미국에서는 테러 기도 혐의를 받고 있던 용의자들이 잇따라 유죄판결을 받았다. 마이애미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이날 알카에다와 공모해 미국 최고층건물인 시카고의 시어스 타워, 마이애미의 연방수사국(FBI) 본사를 폭파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5명에 대해 유죄평결을 내렸다. 검찰은 이들이 오사마 빈 라덴과 연계해 ‘미국과의 성전’을 벌이려 했다고 주장해 왔으나 변호인단은 ‘날조된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뉴욕 맨해튼연방법원도 이날 알카에다를 지원하고 오리건주에 무장대원 훈련 캠프를 설립하려 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레바논 출신의 스웨덴 남성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막가는 공무원 횡령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의 억대 복지급여 횡령사건이 또 적발됐다. 감사원은 1일 서울시 노원구, 전남 여수시·완도군·고흥군 등 4곳에서 사회복지급여를 횡령한 동사무소 직원 4명을 적발하고 검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횡령한 액수는 1억 5650만원에 이른다. 감사원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한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 8급직원 A(34)씨는 2002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6년 동안 허위 수급자를 만든 후 생계·주거급여 등을 신청해 자기 계좌나 할머니 계좌에 입금하는 방법으로 복지급여를 횡령했다. 또 저소득층 자녀에게 지급하는 교육급여 대상자가 학교를 자퇴하면 이들의 계좌를 본인과 할머니 계좌로 변경하는 수법도 사용했다. 이런 방식으로 횡령한 1억 900만원을 자신의 대출과 카드론 등 개인채무를 갚는 데 썼다. 또 전라남도 여수시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담당 7급 여직원(58) B씨는 2000년 1월부터 2009년 2월까지 563차례에 걸쳐 기초노령연금 등 복지급여 2600만원을 횡령했다. B씨는 본인과 가족, 제3자 명의로 관리하고 있던 통장 13개에 횡령액을 입금시킨 뒤 빚을 갚거나 친정어머니 생활비로 사용했다. 감사원은 비슷한 횡령 사례가 전국에 걸쳐 있을 것으로 보고 1일부터 보건복지가족부·노동부·교육과학기술부와 모든 지자체를 대상으로 특별감사를 실시한다. 한편 2007년 9월 제주도를 강타했던 태풍 ‘나리’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정부에서 지원된 재난관리기금 수억원을 횡령한 공무원과 건설업자 등 20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공사비를 부풀리는 방법 등으로 재난관리기금을 횡령하고 건설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제주도청 공무원 5급 L(54)씨와 6급 H(47)씨에 대해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서귀포시청 재난관리 담당 국장 K(58·4급)씨 등 공무원 9명과 건설업자 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서울 강국진·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低신용자 대출 쉽게 해준다더니…

    低신용자 대출 쉽게 해준다더니…

    정부가 경제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취약 계층을 돕기 위해 신용도가 낮은 금융 소외계층의 저금리 대출을 1조 3600억원까지 늘린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정작 일선 은행들은 대출을 꺼리고 있다. 정부는 지난 12일 6조원의 추가경정예산을 반영한 민생안정 긴급지원대책을 발표하면서 금융 소외계층인 저(低)신용자대출상품을 확대해 서민금융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저신용자란 신용등급이 낮아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사람을 말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7~10등급 저신용자는 816만명으로 전년 말에 비해 50만명이 늘어났다. 현재 저신용자 대출상품을 취급하는 곳은 우리, 농협, 하나 등 5개 은행이고 국민, 신한 등 10개 은행이 계획하고 있다. 올 초부터 2000억원 한도 서민대출을 취급하고 있는 A은행의 경우 20일 현재 8억 7000만원(116건)의 실적을 올리는 데 그쳤다. 지난해 4월부터 100억원 한도로 대출 신청을 받고 있는 B은행도 현재까지 대출 실적은 10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난달 영세사업자들을 위한 소상공인 대출 5000억원이 20여일 만에 바닥난 것과 대조된다. 실적이 부실한 건 정부의 바람과 달리 은행들은 연체나 부실 가능성이 높은 이들을 꺼리기 때문이다. 7~10등급 저신용자를 위한 상품이지만 실제 은행별로 별도의 신용등급 기준을 적용, 연체 경험이 있거나 소득이 불확실한 경우에는 대출을 거부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들은 “은행권 대출 경험 자체가 없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중은행 대출 담당자는 “현재 연체 중이거나 대출이 많을 때, 또는 신용정보 조회를 많이 한 사람은 심사에서 탈락시키고 있다.”면서 “9~10등급의 상당수가 여기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특히 대출을 위해 대부업체에 수십 차례 전화를 한 사람들은 하루 만에 신용등급이 최저 수준으로 전락하기도 했다. 저신용자 대출상품을 준비 중인 C은행 담당자는 “연체가 진행 중이거나 지금은 회복됐더라도 과거 신용불량자였다면 대출을 거부한다.” 면서 “신용평가 기준이 7등급이더라도 내부 평가에 따라 10등급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돈이 떼일 게 뻔한데 위에서 하란다고 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볼멘소리를 했다. 대출상품을 준비 중인 D은행 담당자는 “저신용자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 보니 황당한 문의도 많이 들어온다.”면서 “저신용자에 대한 제대로 된 기준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소득이 6000만원인데 7000만원을 빌려 달라고 하거나 소득도 없이 현금서비스·카드론으로 300만원을 연체해 돈 갚을 의지가 없는 사람도 있다고 소개했다. 신용등급을 다루는 업체 전문가는 “대략의 등급별 기준은 있지만 내부 기준이 수백가지여서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에 몇 등급이 되는지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지방의 한 은행 관계자는 “위험 부담 때문에 일단 500억원 한도를 정해 놓았다.”면서 “대출자가 많으면 다시 한도를 늘리겠지만 일단 정부 지시가 있으니 시늉이라도 해야 하지 않느냐.”고 털어놨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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