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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토성의 위성 타이탄 하늘 날 ‘잠자리 드론’

    [아하! 우주] 토성의 위성 타이탄 하늘 날 ‘잠자리 드론’

    미항공우주국(NASA)은 2020년대 태양계 탐사를 위한 제안을 받고 있다. 미국 내 여러 대학과 연구팀이 태양계의 비밀을 풀 기발한 아이디어들을 백가쟁명식으로 내놓고 있는 가운데, 존스 홉킨스 대학의 응용물리학 연구소 과학자들은 토성의 위성 타이탄의 하늘을 날 쿼드콥터 드론을 제안했다. 잠자리처럼 생긴 외형은 아니지만, ‘드래곤플라이’(Dragonfly)로 명명된 이 드론은 지구의 드론과는 달리 원자력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삼는다. 흔히 원자력 전지로 알려진 MMRTG(Multi-Mission Radioisotope Thermoelectric Generator)가 그것으로 큐리오시티 로버를 비롯한 다양한 우주 탐사 로봇과 우주선이 이를 동력원으로 삼는다. 토성의 위성 타이탄은 두꺼운 대기를 가진 독특한 위성이다. 심지어 그 밀도는 지구보다 높아서 드론을 날리기에 적당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다.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뿌연 대기를 가지고 있는 데다 태양까지 거리가 멀어 태양광으로는 에너지를 보급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원자력 전지 이외에 다른 대안은 없는 셈이다. 그런데 원자력 전지라는 명칭이 주는 느낌과는 달리 MMRTG는 출력이 약하다. 10년 이상 꾸준히 전력을 생성하지만, 약한 출력으로 인해 큐리오시티 로버 역시 매우 느린 속도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 비록 타이탄의 중력이 아무리 지구보다 약하지만, MMRTG만으로 지속적인 비행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MMRTG로 배터리를 충전 후 일정 시간 비행하고 다시 충전하는 방식을 사용해야 한다. 그래도 이 잠자리 드론은 한 번에 최대 10~20㎞ 비행이 가능해 큐리오시티 로버와는 비교할 수 없는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타이탄의 약한 중력과 두꺼운 대기 덕분에 비행이 매우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2년 반의 임무 동안 타이탄의 상당 부분을 비행하고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아직 제안 단계이지만, 만약 실제 탐사 임무로 선택된다면 태양계의 위성을 나는 드론이 될 뿐 아니라 사상 최초의 핵 추진 드론이 되는 셈이다. 과연 우주 원자력 드론이 현실이 될지 결과가 주목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티셔츠 입고 숨만 쉬어도 전기 생긴다?

    티셔츠 입고 숨만 쉬어도 전기 생긴다?

    국내 연구진이 ‘꿈의 신소재’인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해 꼬였다 풀렸다 하는 기계적 운동만으로 전기를 만들어 내는 실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한양대 전기생체공학부 김선정 교수팀은 늘어나거나 줄어들면서, 또는 꼬였다 풀렸다 하면서 전기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최첨단 실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사람의 머리카락보다 1만배 정도 얇은 탄소나노튜브를 꼬아서 고강도, 초경량의 ‘트위스트론 실’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코일 형태의 실은 소금물 같은 전해질 속에 있거나, 외부에서 늘리거나 꼬는 기계적 힘이 가해지면 전기에너지를 생산한다. 연구팀은 강원도 경포대 앞바다에서 트위스트론 실에 풍선을 매달아 바다에 띄워 실험한 결과 파도가 칠 때마다 오르락내리락 거리면서 전기에너지가 만들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트위스트론 실 19.2㎎으로 2.3V(볼트)의 LED 전등을 켤 수 있다. 티셔츠를 트위스트론 실로 꿰맨 실험에서도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외부에서 별도로 전원을 공급하지 않았는데도 사람이 숨쉬는 것만으로 호흡 빈도와 깊이를 측정하는 센서가 작동된 것이다. 숨을 쉴 때마다 가슴 넓이가 미세하게 변화하는데 이런 움직임만으로도 센서를 구동시킬 수 있는 전기에너지가 만들어졌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 교수는 “트위스트론 실은 반영구적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 비행 가능한 드론, 배터리 교체가 필요 없는 휴대전화나 헬스케어용품 등 응용 분야가 다양하다”고 기대했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25일자에 실렸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금융·IT·로봇·관광… 청라의 꿈은 미래로 향한다

    금융·IT·로봇·관광… 청라의 꿈은 미래로 향한다

    ‘한국의 맨해튼’을 꿈꾸는 청라국제도시는 최근 잇따른 도약에 성공하며 국제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청라는 송도국제도시, 영종지구와 함께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이 추진하는 동북아 경제중심 전략의 핵심지역 세 곳 가운데 하나다. 청라의 개발 면적은 17.81㎢로 송도 53.36㎢와 영종 52.48㎢에 비해 면적은 좁지만 ‘업무·금융, 관광·레저, 첨단산업도시’라는 기치를 내걸고 내실 있는 글로벌 금융도시로 변모해 가고 있다. 동시에 업무와 주거, 산업이 공존하는 신개념 비즈니스타운을 목표로 한다. 청라는 그동안 송도라는 ‘큰형님’의 그림자에 가려 주목을 별로 받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이거나 결정된 굵직굵직한 사업인 시티타워, 하나금융타운, 도시첨단산업단지(IHP), 로봇랜드, 친환경복합단지 등의 면모를 들여다보면 ‘미완의 첨단도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밖에 없다.랜드마크 - 문화 품은 시티타워 2022년 준공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티타워는 청라 중앙호수공원 복합용지에 건립되는 448m 높이의 초고층 건물이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와 삼성동에 들어설 글로벌비즈니스센터(553m)에 이어 국내 세 번째로 높은 빌딩이 될 예정이며 청라의 랜드마크로 일찌감치 낙점됐다. 청라시티타워는 호수공원 중심부에 있는 복합용지(3만 3058㎡)에 전망타워와 쇼핑·문화시설 등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하 2층, 지상 27층(200m까지는 이동공간) 규모로 영화관, 전망대, 레스토랑, 다목적홀, 스파, 체험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시티타워는 지난 10년 동안 갖가지 난관에 봉착해 청라의 대표적 숙원사업 중 하나였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세 차례에 걸쳐 사업자를 공모했지만 응모 업체가 없어 모두 무산됐다. 그러나 청라시티타워 컨소시엄(보성산업·한양·타워에스크로우)이 지난 2월 사업자로 선정됐고, 건축 허가를 얻어 내년 3월 착공돼 2022년 3월 준공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4000억원으로 청라시티타워 컨소시엄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담한다. 시티타워가 완공되면 건물벽을 스크린처럼 꾸미는 ‘미디어 파사드’ 등 첨단기술이 적용돼 드라마틱한 야경을 연출, 청라를 상징하는 랜드마크이자 관광명소로 부상될 전망이다. 준공 후 시설물은 인천시에 기부채납되고 컨소시엄이 최대 50년간 운영·관리한다. 인천경제청은 시티타워가 완성되면 연간 300만명의 관람객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금융타운 - 하나금융그룹, IT인프라 통합 청라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할 하나금융타운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그룹 내 모든 정보기술(IT) 인프라를 한곳으로 통합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하나금융타운은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아이앤에스가 7300억원을 투자해 청라 3-4블록 24만 7749㎡ 부지에 2단계로 나눠 2020년 12월까지 연면적 40만 4121㎡의 규모로 조성된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사의 모든 인적·물적 IT 인프라를 통합시켜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하나금융타운 개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6월 20일 하나금융타운의 1단계 사업인 통합데이터센터가 준공식을 가졌다. 여기에 더해 그룹의 인재 육성을 위한 연수시설인 하나글로벌인재개발원과 체육 및 각종 행사를 할 수 있는 복합체육시설 등이 들어서는 2단계 사업까지 완료되면 명실공히 금융 IT와 글로벌 인재 육성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통합데이터센터가 하나금융그룹의 미래 성장 핵심 동력이자 글로벌 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데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청라국제도시에서 새로운 금융 역사가 시작됨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4차산업 - 로봇랜드·신소재 R&D 한곳에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도래에 맞서 청라가 전초기지가 될 것을 선언했다. 인천시는 지난 6월 로봇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청라국제도시에 조성 중인 로봇랜드에 들어설 공익시설인 지원센터와 연구소를 준공했다. 로봇연구소는 지하 1층, 지상 5층, 1만 1000㎡ 규모로 로봇 분야 연구기관과 대학 부설 연구소가 입주할 예정이다. 연구소는 로봇 분야의 선진기술과 부품을 연구개발하는 집적시설로 꾸며졌으며 오는 10월에는 드론시험인증센터와 항공안전기술원도 들어선다. 도시첨단산업단지(IHP)는 117만 9075㎡ 규모로 신소재, IT, 자동차 등 첨단산업과 연구개발(R&D) 업체를 집적시켜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꿈꾼다. 2019년 JPC오토모티브와 GSM 메탈이 준공 예정이며, 인천시와 LH는 청라IHP에 입주하는 기업에 대해 공장 착공부터 준공까지 전 과정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IHP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4조 1938억원의 경제 효과와 2만 7000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예상돼 청라는 물론 인천지역 일자리 늘리기에 크게 공헌할 것으로 기대된다.힐링타임 - 호수공원·커넬웨이 관광명소로 청라는 삭막한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조명받고 있다. 청라 하늘을 수놓는 마천루 빌딩과 아파트 사이에 위치한 호수공원과 커넬웨이는 청라 주민들의 치유 공간이자 관광명소로 뜨고 있다. 공원 면적은 69만 3169㎡, 호수 면적은 24만 3203㎡로 크기부터 압도적이다. 공원은 레저, 전통, 예술, 생태문화 등 네 가지 테마로 꾸며졌다. 공원을 가로지르는 산책로(4.5㎞)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어린이들에겐 자연체험 학습의 장이 되고 있다. 청라 중심부를 관통하는 커넬웨이는 물의 도시라 불리는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 또는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연상시킨다. 길이 4.5㎞, 폭 5~10m의 수로 양옆으로 펼쳐진 거리를 걸으면 마치 외국에 온 느낌을 자아낸다. 또 수로 옆에는 갖가지 맛집들이 가득해 산책하는 이들의 허기를 달래 준다. 청라의 낮이 부드럽다면 밤은 화려하다. 해가 지면 호수공원에서는 음악분수쇼가 펼쳐지는 등 물과 음악, 레이저 불빛이 한데 어우러져 보고 있자면 무더위가 저절로 가신다. 교통중심 - 서울역 40분… 지하철 연장 논의 청라국제도시역(공항철도)에서 인천국제공항역까지는 불과 20분 남짓이며 서울역까지는 4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차량을 이용하면 15분 내외로 서울 강서구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수 있다. 최적의 입지를 지닌 청라지만 유도고속차량(GRT),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제3연륙교 건설 등 각종 사업이 표류 중이라 교통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청라에서 서울로 출퇴근할 수 있는 교통편은 공항철도와 간선급행버스(BRT)뿐이다. 청라역∼가정역 간 13.3㎞를 운행할 첨단 교통수단인 GRT는 2020년 이후로 미뤄졌다. 또 청라역∼석남역 간 10.6㎞를 연결할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은 수익성 문제로 사업 자체가 표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영종도와 청라를 잇는 제3연륙교 건설은 2006년 이후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유 시장은 “올 연말까지 국토부와의 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년에 실시설계를 추진, 2025년 이내에 개통할 수 있도록 시의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김상선의 함께하는 세상] 코피티션 전략과 규제 개선

    [김상선의 함께하는 세상] 코피티션 전략과 규제 개선

    서울에서 뉴욕을 3시간에 주파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를 중심으로 초음속 항공기 엑스플레인을 2020년 시험비행 목표로 개발 중이다. 그런가 하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미국 워싱턴DC~뉴욕 구간을 대상으로 초고속 진공열차 ‘하이퍼 루프’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해 앞으로 3~4년 뒤에는 아시아 국가에서 운행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한다. 어디 그뿐인가. 거미줄처럼 엮인 인터넷 덕분에 지구촌 각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이 거의 실시간으로 안방에 도달하게 되고, 트위터를 통해 세계 저명 인사와 대화도 나눌 수 있게 되고, 잘 구축된 플랫폼을 활용하면 세계 무대 진출도 쉬워진다. 그야말로 물리적인 거리가 큰 의미가 없는 지구촌 시대를 살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이전에는 우리만의 이익을 추구할 수도 있었고 적당히 무관심해도 그만이었던 이슈에 대해서도 당당한 지구촌의 일원으로 성장한 지금은 무관심으로 일관할 수는 없다. 책임 있는 자세로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문제는 지구온난화, 생명윤리, 유전자변형식품(GMO), 재난재해, 우주·해양·에너지, 기아와 질병 등 어느 것 하나 쉬운 문제가 없고 고려할 요소 또한 많다는 점이다. 때로는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조가 요구되는 반면 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필요로 한다. 그야말로 경쟁과 협력이 조화된 코피티션(coopetition) 전략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특별히 국경을 넘어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글로벌 전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어느 한 나라만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글로벌 이슈 해결에 적극 동참하는 한편 세계적인 원천 기술의 개발 실용화를 통한 주도권 확보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최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식을 줄 모른다. 크고 작은 행사 제목에 약방에 감초처럼 빠짐없이 등장한다. 유달리 유행에 민감한 우리나라만의 유별난 호들갑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쓰나미처럼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변화의 물결 자체를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런 뜨거운 관심이 한때의 유행으로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새로운 변화를 정확히 진단하고 제대로 된 정교한 처방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여러 가지 대책 중에서도 인력 양성 및 과학기술의 중요성과 함께 규제 문제가 핵심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유전자 가위 첨단기술 갖고 있으면서 왜 미국에서?’ 며칠 전 일간지에 소개된 기사 제목이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팀이 세계적인 기술이 있으면서도 국내의 엄격한 규제로 인해 미국에서 실험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비단 생명공학 분야뿐이 아니다. 드론, 핀테크, 원격진료, 자율주행자동차 등 신기술, 신산업이 등장하는 곳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키워드가 바로 ‘규제’ 문제다. 어쩌면 당연한 현상인지도 모른다. 그만큼 과학기술의 발달 속도가 빨라서 법제도가 미처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의 특징 중 하나가 쓰나미처럼 빠른 속도인 점을 고려하면 실기하지 않고 적기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해도 그것이 글로벌 스탠더드를 벗어난 우리만의 해법일 때 글로벌 이슈에 대한 해답일 수 없게 된다. 앞서간 미국, 일본 등에서도 똑같은 고민하는 이슈들이다. 우리만의 엄격한 기준을 고집하기보다는 선진국들의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긴밀히 협조하는 가운데 실기하지 않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보다 늦게 시작한 나라들이 우리를 추월하고 있다. 근원적인 대책 없이는 앞으로도 이런 문제는 계속 반복될 것이다. 관련 부처·부서·기관이 많고, 기득권층의 이권이 얽혀 있고, 입법 과정에서의 어려움 등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가 소위 ‘죽음의 계곡’과 ‘다윈의 바다’를 건너 실용화에 성공하려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연구개발 성공 후에 관련 규제 개선에 착수하는 것은 이미 늦다. 문제는 속도다. 선제로 필요한 규제 개선을 준비해 실기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는 강한 조직이 필요하다. 새롭게 출범하는 제4차산업혁명위원회와 과학기술혁신본부에 거는 기대가 크다.
  • [이슈 포커스] 우버이츠 상륙…15조 배달시장 지각변동

    [이슈 포커스] 우버이츠 상륙…15조 배달시장 지각변동

    세계 최대의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운영하는 음식배달 서비스 ‘우버이츠’가 지난 10일 서울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우버이츠는 단순히 음식점과 이용자를 앱으로 연결하는 ‘배달의민족’ 등 기존 배달앱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다.소비자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 앱으로 주문하는 것은 기존 서비스와 유사하지만, 배달 영업을 안 하는 맛집의 음식을 가져다준다든지 음식값과 별도로 3000~3500원의 배달비용을 받는 점 등에서 차이가 있다. 배달원은 운전면허가 있으면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 우버이츠의 가세로 ‘프리미엄 배달앱’이 15조원 배달음식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0년 ‘배달의민족’과 ‘배달통’ 등이 첫선을 보였고 2012년 독일 업체인 딜리버리히어로가 ‘요기요’를 만들었다 모바일 배달앱이 인기를 끌면서 기존의 전화 주문은 상당부분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주문으로 바뀌었다.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은 연간 주문 건수가 2014년 약 500만건에서 지난해 약 1000만건으로 2년 새 2배로 성장했다. 업계는 배달의민족, 배달통, 요기요 등 상위 3개사의 한 해 주문 처리액을 3조원으로 보고 있다. 15조원으로 추정되는 배달 음식시장의 20%를 차지한다. 아직은 전화 주문이 더 많다. 또 상위 10개 배달앱에서 30대 미만 이용률이 78.8%일 정도로 아직은 이용층이 청년층에 국한돼 있다. ‘소상공인에 대한 과도한 수수료 징수’ 논란으로 2015년부터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한 배달의민족은 배달앱 시장의 절반이 넘는 시장 점유율(51.5%)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야 처음 흑자를 냈다. ●프리미엄 배달 주문 1년새 5배 늘어 이런 상황에서 배달앱 업계는 2년 전부터 ‘프리미엄 배달앱’으로 눈을 돌렸다. 단순히 이용자와 배달음식점을 연결하는 수준을 넘어서 배달앱 업체에 소속된 직원이 배달 영업을 안 하는 맛집을 찾아가 음식을 받고 이용자에게 가져다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자 입장에서 인기 맛집에서 긴 줄을 서지 않고 건당 3000~3500원의 수수료를 내고 집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버이츠도 이 프리미엄 배달 시장을 노리고 국내에 상륙했다. 국내 업체는 ‘배민라이더스’, ‘띵동’, ‘푸드플라이’ 등이 대표적이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회, 스테이크, 파스타, 랍스터 등 상대적으로 값비싼 음식을 배달시키는 경우가 많다”며 “아직은 시장 규모가 작지만 1년 전보다 주문이 5배 정도 늘었을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시장의 격전지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이다. 사무실과 오피스텔이 많아 24시간 배달 주문이 끊이지 않는다. 우버이츠의 탄생지인 미국에는 배달료를 별도로 받는 프리미엄 서비스만 존재한다. 배달료는 배달원의 수입이고, 배달앱은 음식점에서 수수료를 받는다. 2013년 경쟁업체 ‘심리스’를 합병한 그럽허브가 대표적인데, 5만개 레스토랑에서 최대 5달러(약 5700원)의 배달료를 받고 음식을 가져다준다. 지난해 820만명의 사용자가 하루 평균 29만건을 주문하면서 연간 주문액이 30억 달러(약 3조 4000억원)를 넘어섰다. 우버이츠는 지난해 시카고, 휴스턴,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 4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은 28번째 진출 국가다. 서울은 112번째 도시다.●우버이츠 수수료 평균 30% 높은 편 하지만 우리나라 소비자는 ‘무료 배달앱’에 익숙하다. 또 우버이츠가 음식점에서 받는 수수료율은 평균 30%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데 국내업체들보다 높다. 만 18세 이상의 운전면허 소지자가 누구나 배달원으로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그럼에도 우버이츠의 가세로 프리미엄 배달시장은 급격히 커질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 배달앱 업체 관계자는 “프리미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수록 배달원 교육·관리 부담이 급격하게 증가하는데 우버이츠는 음식점, 배달원, 이용자 사이에서 3자 중개만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며 “추이를 보며 같은 모델을 적용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식 배달비용을 따로 지불하는 문화가 정착되면 우리나라에서도 로봇 배달을 시도할 수 있을 거라는 예측이 나온다. 미국의 음식배달앱 ‘옐프 잇24’는 지난 4월 샌프란시스코 일부 지역에 음식배달로봇 ‘마블’을 선보였다. 아직 2.5㎞까지만 배달이 가능하고 사고에 대비해 관리자가 동반한다. 아직은 미완의 서비스임에도 옐프 잇24는 2억 8750만 달러에 그럽허브에 매각됐다. 일본에서는 로봇개발업체인 ‘ZMP’가 초밥 배달 로봇인 ‘캐리로 딜리버리’를 만들었다. 도미노피자는 지난해 뉴질랜드에서 드론 배달을 테스트했고, 지난 5월부터 독일에서 10개의 피자를 한번에 배달하는 도로주행 로봇을 가동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에 이어 올해 3월부터 카카오도 국내 배달 시장에 진입했고, 우버이츠까지 가세하면서 국내 배달앱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中企 청년 3명 채용땐 1명 임금 지원

    앞으로 전기·자율자동차, 사물인터넷(IoT) 가전, 에너지 산업 등 성장 유망 업종에 해당하는 중소기업이 청년 3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1명의 임금을 정부에서 지원한다. 고용노동부는 중소기업 청년 추가 고용 장려금 지원사업을 공고하고 본격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시범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이날부터 다음달 7일까지 유망 중소기업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지원 대상 3000명을 선정한다. 지원 대상 선정은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중소기업 가운데 로봇, 드론, 차세대반도체, 바이오 헬스 등 233개 성장 유망 업종에 해당하는 업체가 신청할 수 있다. 또 해당 기업은 만 15~34세 청년 3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해야 한다. 중소기업이 청년 3명을 채용하면 정부는 1명의 임금 전액(연간 2000만원 한도)을 3년간 지원한다. 기업당 최대 3명의 임금이 지원됨에 따라 9명을 고용한 기업은 연간 6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앞서 국회에서 지난달 22일 추경 예산안이 통과하면서 재원이 마련됐다. 지원을 원하는 업체는 고용보험시스템(www.ei.go.kr)을 통한 온라인 접수, 사업체 소재지 관할 고용센터에 참여 신청서와 관련 서류를 내면 된다. 온라인 신청은 오는 28일 이후 가능하다. 신청서류와 성장 유망 업종에 해당하는 분야 등 자세한 정보는 고용노동부 홈페이지(www.moe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경선 고용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이번 사업이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데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진행하면서 현장의 애로 사항 등은 제도 개선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미래 불안한 4050 “드론 조종사 해볼까”

    미래 불안한 4050 “드론 조종사 해볼까”

    태양광 설비·스마트팜 운영… VR·실버여행 전문가도 유망 ‘100세 시대’에서 40~50대는 ‘저무는 해’가 아니다. 창업과 제2의 직업을 찾아 ‘2모작 인생’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지금의 4050은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이 많고, 스마트폰을 능숙하게 다루는 등 새로운 기술에 빠르게 적응한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14일 4차 산업혁명과 고령화 사회에서 4050이 관심 가져볼 만한 직업 10가지를 소개했다.드론(무인비행기) 조종사가 가장 먼저 꼽혔다. 군사 목적으로 처음 만들어진 드론은 이제 고공촬영과 배달, 농약 살포 등 다양한 목적으로 쓰인다. 미국 구글과 아마존 드론 조종사는 900만 달러(약 1억 10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드론 자격증은 교통안전공단에서 취급한다. 이 면허증으로 12㎏ 이상의 드론을 영리 목적으로 조종할 수 있다.태양광 발전설비 전문가도 유망하다. 유럽에선 이미 태양광 발전 단가가 석탄보다 저렴해졌고, 설비를 설치하고 유지·보수하는 전문가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다. 산업인력공단에서 태양광에너지생산기술(기사) 자격증을 딸 수 있다. 이 밖에 3D프린팅 운영전문가와 스마트팜(사물인터넷을 활용한 농장)을 운영하는 농부, 가상현실(VR) 운영자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추천받는 직업이다. 고령화 사회 도래로 시니어 컨설턴트도 주목받는다. 직업상담사, 퇴직관리사, 퇴직컨설팅전문가, 커리어컨설턴트, 진로직업지도사 등 자격증을 취득하고 노하우와 경력을 쌓아 놓으면 제2의 직업을 찾는 사람에게 훌륭한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다. 사회적 기업과 사회적 협동조합, 비영리조직(NPO) 등 제3섹터 전문가가 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한국의 사회적 기업 수는 지난 10년간 30배나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고령층의 여행 패턴을 파악하고 관련 여행 상품을 기획·개발·마케팅하는 시니어 여행 전문가, 실버 비즈니스 사업을 창업한 기업가가 되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하다. 도심형 민박과 셰어하우스 등 주택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를 구상하는 것도 괜찮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은 “신(新)노년층을 형성할 4050의 노후는 과거 세대와 다르다”며 “전혀 다른 풍경으로 진입하는 미래사회에 대비하려면 노후 일자리도 그에 맞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국내 최대 ‘KT 5G 랜드’ 성황

    국내 최대 ‘KT 5G 랜드’ 성황

    KT가 주최한 국내 최대의 5세대(5G) 통신 체험행사 ‘KT 5G 랜드’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렸다. 모델들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혼합현실(MR) 스포츠 ‘하도’를 시연하고 있다. 영상을 볼 수 있는 기기와 센서를 몸에 장착하고 가상 전투를 즐기는 게임이다. KT는 시범적으로 5G 망을 구축하고 국제 드론 레이싱 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었다.
  • [자치광장] 도시의 4차 산업혁명 전략/이치형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

    [자치광장] 도시의 4차 산업혁명 전략/이치형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

    4차 산업혁명이 과학기술, 교육, 금융, 유통, 국방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인터넷, 모바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같은 디지털 기술이 기존 가치 창출 방식이나 거래 형태를 바꾸며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도시 혹은 지방정부는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도시문제 심화는 전 지구적인 현상이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1900년대 초 세계 인구의 10% 정도가 도시에 살았지만 그 비율이 2015년에는 50%를 넘었고 2050년에는 66%로 늘어날 전망이다. 도시에서 교통정체, 공해, 거주 비용 상승 등은 일상이 된 지 오래다. 유엔은 도시가 겪고 있는 문제가 인류의 지속가능을 위협하는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도시문제 해결에 디지털 기술이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사람을 도시의 사물, 공간과 연결하고 방대한 데이터 축적을 돕고 있다. 물리적인 공간이었던 도시가 거대 정보플랫폼이 되고, 확대된 연결과 데이터 덕택에 도시는 더욱 똑똑해지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경찰청은 ‘프레드폴’이라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시스템을 이용해 범죄 발생을 예측하고 사전에 조치한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는 수상 드론으로 쓰레기를 치우고 머신러닝으로 효율적인 쓰레기 수거 경로를 탐색한다. 서울시도 의미 있는 시도들을 하고 있다. 북촌 사물인터넷 사업은 북촌 주민과 민간 기업이 참여해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기획하고 만드는 프로젝트로, 1차 검증을 마치고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올빼미 버스는 대중교통 데이터 500만건, KT 유동인구 데이터 30억건 등 서울시민이 축적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탄생했다. 지난 4월 개포디지털혁신파크에 ‘서울 도시데이터사이언스 연구소’를 개소, 교통?환경?도시개발 등 3대 분야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빅데이터 기반 연구를 하고 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서도 빅데이터 기반의 공기오염물질 스마트모니터링 시스템과 드론 기반의 실시간 측정기술 등을 개발했다. 도시의 4차산업혁명 전략은 연결 확대와 데이터 축적을 통해 똑똑해지는 도시, ‘스마트시티’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 스마트시티의 핵심은 사람 중심의 기술 구현이다. 기술이 대단할 필요는 없다. 사소하더라도 우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면 된다. 도시의 주인도 시민이고 문제해결 주체도 시민이다. 전문가, 행정가, 기업만이 도시를 설계하고 운영하던 시대는 지났다. 더이상 연구실에서 만든 상품을 도시 현장에 적용하던 시대도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장이 시도하고 고쳐나가는 실험실이 돼야 한다.
  • 드론의 세계로 들어와

    드론의 세계로 들어와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7 초등교육 박람회’에서 어린이들이 한 참가업체 부스에서 무인비행체 ‘드론’의 원리와 조종 기술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美, 필리핀 내 ‘IS 추종세력’ 드론 공습 검토

    美, 필리핀 내 ‘IS 추종세력’ 드론 공습 검토

    두테르테 2개월 넘게 ‘마우테’ 토벌…반군 60여명, 민간인 인질로 저항미국 국방부가 필리핀에서 활동 중인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 추종세력을 드론(무인기)으로 공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NBC뉴스는 7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국방부가 이 같은 내용의 군사작전을 승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습은 집단적 자위권의 일환이며, 이르면 8일 공식 작전명이 정해질 예정이라고 NBC는 전했다. 집단적 자위권이란 자국과 동맹을 맺은 나라가 침략당할 경우 이를 자국에 대한 침략으로 간주하고 선제공격을 할 수 있는 권리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에 근거지를 둔 IS 추종세력과 교전을 벌이고 있는 필리핀군을 미군이 동맹으로서 돕겠다는 것이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5월 23일 민다나오 마라위시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IS 추종 반군인 ‘마우테’ 토벌작전을 벌이고 있다. 2개월 이상 이어진 교전으로 지금까지 6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처음에 500명에 달했던 반군이 지금은 60여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지만 100여명의 민간인을 인질로 잡은 채 저항하고 있어 필리핀 정부군이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다른 IS 연계 반군인 ‘아부사야프’도 최근 벌목꾼 7명을 납치해 참수하는 등 소요를 일으키고 있다. 현재 미군은 소규모 특수부대 병력만 투입하고 있다. 앞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7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방문한 마닐라에서 “최근 몇 대의 세스너(미국산 경비행기)와 드론을 제공해 필리핀군이 더 많은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지만 공습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계기로 급속히 냉각됐던 미국과 필리핀 관계는 최근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가을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이 필리핀 경찰이 마약 용의자를 즉결 처형하는 것을 “인권 유린”이라고 비판하자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옥에나 가라”며 막말을 퍼붓기도 했다. 그러나 8일 틸러슨 장관을 만난 두테르테 대통령이 “나는 미국의 변변치 않은(humble) 친구”라며 자신을 낮추고, 틸러슨 장관도 당초 거론할 것으로 알려진 마약 소탕전의 인권 유린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등 양국 관계가 해빙 모드로 접어든 모습이다. 필리핀이 올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으로 역내외 현안 논의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대북 공조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의 문제에서 필리핀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아세안 외무장관회의를 앞둔 지난 2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향해 ‘바보’, ‘미치광이’라고 부르며 “위험한 장난감(핵·미사일)을 갖고 놀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PSI, 미국 태양광 발전 사업 파트너로 현대종합상사 선택

    PSI, 미국 태양광 발전 사업 파트너로 현대종합상사 선택

    미국 중견 기업 PSI인터내셔널(이하 PSI)이 현대종합상사와 손을 잡았다. PSI는 지난 8월 1일에 박근우 현대종합상사 부사장과 리차드 설(Richard Seol) PSI 회장이 양사가 50대 50의 지분을 투자해 미국 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 공동 설립 초안에 상호 서명했다고 밝혔다. PSI는 올해 초 캐나다의 초대형 에너지기업인 Gaz Metro와 함께 매릴랜드州 태양광 발전소 건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이 사업은 미국 정부가 시행하는 한화 1조 2천억원에 달하는 태양광 에너지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의 첫 번째 사업으로, PSI의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PPA(전력구매계약)의 당사자이기 때문에 사업의 안정성이 거의 완벽에 가깝다”고 전했다. PSI는 매릴랜드州 태양광 발전소 건설의 성공을 교두보로 하여 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본격화 하기로 결정하고 그 동안 국내 대기업들과 제휴를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현대종합상사가 최종적으로 PSI와 파트너십을 체결함으로써 양사는 미국 내 태양광 발전소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될 전망이다. PSI의 관계자는 “양사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미국 내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할 것이며, PSI가 보유한 미국 연방정부 사업 참여 자격과 다년간 축적된 네트워크를 이용해 미국 내 그린에너지 사업뿐만 아니라 SOC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또한 “현대종합상사는 PSI가 추진하는 에너지 사업에 필요한 보증과 자본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미국 내에서 SOC 사업 및 에너지 관련 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PSI 역시 현대종합상사의 건실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공동 사업 추진과 PSI가 이미 확보한 570메가와트, 한화 1조 2천억원대 규모에 이르는 미국정부 에너지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의 본격적인 사업 전환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볼 것”이라고 이번 파트너십 체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PSI는 현대종합상사와의 이번 파트너십 체결이 PSI의 한국 증시 상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SI의 관계자는 “당사는 PCAOB(미국상장사회계감독위원회)의 엄격한 기준으로 회계 관리를 해왔으며, 한국을 비롯한 미국, 영국, 일본 등의 증권시장 동시 상장을 목표로 지난 2년간 준비 작업을 해왔다. 8월 현재 상장예비심사청구서 작성의 완료를 앞두고 최적의 상장 일자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016년 6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한 PSI는 미국 정부와 정부기관, 다국적 기업들을 주 거래처로 하여 빅데이터, 태양광 발전, 물류 수출입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30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이다. PSI는 미국 정부나 다국적 기업 등 안정성이 높은 고객과의 거래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그린에너지와 드론 소프트웨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패들보드 탄 채 백상아리와 마주한 여성들

    패들보드 탄 채 백상아리와 마주한 여성들

    패들보드를 탄 여성들이 상어와 마주하는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뉴질랜드헤럴드 3일자에 따르면, 영상이 촬영된 곳은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 해안이다. 영상에는 패들보드를 즐기는 켈리와 제시카 앞에 식인상어로 알려진 거대한 백상아리가 등장하는 순간이 담겨 있다. 영상을 보면, 두 여성이 탄 패들보드 아래로 상어가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치명적인 육식어류인 상어를 본 두 여성이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지켜보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특히 이 상황이 드론을 통해 기록되어 특별함을 자아낸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학교 2017’ 김세정, 다양한 표정 연기로 ‘엔딩요정’ 등극… “1회 1깜짝”

    ‘학교 2017’ 김세정, 다양한 표정 연기로 ‘엔딩요정’ 등극… “1회 1깜짝”

    ‘학교 2017’ 김세정이 다양한 표정 변화를 보여주며 ‘엔딩요정’으로 활약하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 2017’(극본 정찬미, 김승원, 연출 박진석, 송민엽, 제작 학교2017 문화산업전문회사, 프로덕션에이치) ‘긍정요정’ 김세정이 ‘엔딩요정’이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얻었다. 매회 엔딩마다 깜짝 놀라는 표정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엔딩요정 김세정의 활약을 1회부터 6회까지 모두 모아봤다. #1회 – X와의 첫 만남구영구(이재용)에게 빼앗긴 웹툰 스케치노트를 찾기 위해 라은호(김세정)는 늦은 밤, 교무실에 몰래 들어갔다. 하지만 교무실에는 성적표를 불태우고 있던 X가 있었고. 이에 은호는 “대박!”이라고 외치며, X와의 강렬한 첫 만남으로 첫 회의 엔딩을 장식했다. 뜻밖의 스릴과 함께 흥미진진한 학교생활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2회 – 의문의 쪽지강당에 드론을 날리며 다시 나타난 X를 아쉽게 놓친 은호. 다음 날, 사물함에서 ‘강당에 송대휘, 현태운은 없었다’고 적힌 쪽지를 발견했고 때마침 자신에게 다가오는 현태운(김정현)과 송대휘(장동윤)를 보면서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X에 대한 첫 힌트가 공개된 순간으로, 태운과 대휘를 의심하게 만드는 반전 엔딩이었다. #3회 – 태운 vs 대휘추억이 담긴 시계가 깨져있는 걸 발견한 태운은 반 아이들에게 화를 냈고, 역시나 시계와 관련이 있는 대휘가 태운을 조롱하다가 결국 싸움이 났다. 은호는 두 사람을 말리기 위해 교실에 뛰어들었고, 크게 싸우고 있는 두 사람을 보고 “미쳤어?”라며, 소리쳤다. 은호의 놀라는 표정도 시선을 강탈했지만, 태운과 대휘가 앙숙이 된 이유를 더욱 궁금하게 만드는 엔딩이었다. #4회 – 정체를 드러낸 X X의 행동을 보고 진범을 대휘라고 확신한 은호는 X가 나타나자 쫓아갔다. 하지만 누군가가 은호를 붙잡았고, 입고 있던 검은 후드를 벗자 태운의 얼굴이 드러났다. 은호는 애타게 찾던 X와 드디어 만났지만 그 정체가 태운이라는 사실을 알고 경악을 감출 수 없었다. X의 정체가 본격적으로 드러난 순간으로, 모든 시청자들이 은호와 같은 표정을 지으며 또 한 번의 충격적인 반전을 맞게 됐다. #5회 – 모범생 대휘의 반전유일하게 X의 정체를 알게 된 은호는 어두운 밤에 검은 후드를 입고 달려가는 누군가를 발견하고 쫓아갔다. 추격 끝에 은호는 검은 후드와 마주쳤고, 후드를 벗자 나타난 얼굴은 대휘였다. 수학경시대회 시험지를 훔쳐서 도망가던 대휘와 마주친 은호는 뜻밖의 상황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X가 태운으로 밝혀졌지만 은호와 대휘의 충격적인 만남을 통해 X의 정체에 대한 혼란을 안겨줬던 흥미진진한 엔딩이었다. #6회 – 태운의 미끼에 놀라는 은호생기부 때문에 아이들이 차별받는 일이 생기자 태운은 교내 경시대회를 없애주겠다고 은호와 약속했다. 태운이 선택한 방법은 교장으로부터 수학경시대회 답안을 받는 자신을 고발하는 X의 영상이었다. 태운이 X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은호는 스스로를 미끼로 던진 태운을 보고 놀랐지만 그 표정 속에는 걱정하는 마음도 담겨있었다. 사진=‘학교 2017’ 방송 화면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불법어업 꼼짝 마” 단속 나선 드론

    “불법어업 꼼짝 마” 단속 나선 드론

    인천시가 3일 송도국제도시 인천신항 관리부두에서 ‘드론(무인 비행기) 활용 공공서비스 지원 사업 시연회’를 가졌다. 인천시는 해수욕장 등에서 인명구조에 쓰이는 드론을 어선의 안전조업 지도와 해양사고 예방, 어장구역 이탈 지도 등 불법어업 단속에 쓸 계획이다. 이어 도심지역 건설현장의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 점검, 철새 도래지 감시, 재난현장 관리 모니터링 등 활용 영역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 연합뉴스
  • 소비자원 “취미 레저용 드론 일부 제품, 배터리 폭발 위험”

    소비자원 “취미 레저용 드론 일부 제품, 배터리 폭발 위험”

    최근 취미·레저용 드론 판매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제품의 경우 배터리가 폭발할 위험이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한국소비자원은 취미·레저용 드론 20개 제품의 배터리와 드론 본체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20개 제품 모두 리튬폴리머 배터리가 장착돼 있는데 이 중 8개 제품(40.0%) 배터리에 보호회로가 없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용량 이상으로 충전하면 폭발하거나 불이 날 위험성이 있었다. 실제로 보호회로가 없는 1개 제품은 소비자원의 과충전 시험 중 폭발했다. 4개(20.0%) 제품은 빠르게 회전하고 날카로운 드론 프로펠러로부터 신체 등의 상해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보호장치(안전가드)가 없었다. 9개 제품(45.0%)에는 안전가드가 있었지만, 프로펠러 회전 반경보다 작거나 설치 높이가 낮아 예방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안전가드가 사람의 신체가 아니라 사물과 충돌할 때 기체나 프로펠러를 보호하기 위한 용도라고 광고하는 제품도 있었다. 비행 중인 드론이 추락하게 되면 사람이나 차량과 충돌할 위험이 크다. 그렇지만 19개 제품(95.0%)은 조정 거리를 벗어나면 아무런 경고 없이 추락했다. 17개 제품(85.0%) 송신기에 배터리 방전 경고 기능이 없어 비행 중에 배터리가 방전되면 갑자기 추락할 우려가 있었다. 드론 초급자가 알기 어려운 조종자 준수사항을 모두 표시한 제품은 2개에 불과했고 10개 제품(50.0%)에는 아예 표기하지 않았다. 심지어 드론은 ‘항공안전법’에 의해 야간비행(일몰 후부터 일출 전까지)이 금지되지만, 일부 오픈마켓 등에서 판매되는 드론에는 ‘야간비행 가능’등의 광고가 이뤄지고 있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드론 안전사고는 총 1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배 늘었다. 2015년부터는 총 40건이 접수됐다. 사고 원인으로는 드론 충돌이 23건(57.5%)으로 가장 많았고 배터리 폭발·발화(9건,22.5%), 드론 추락(8건,20.0%)이 이었다. 소비자원은 국가기술표준원에 드론 본체와 리튬배터리 안전기준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으며, 국표원은 취미·레저용 드론 안전기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슈 포커스] ‘탐지·식별·무력화’ 안티 드론…한국 기술은 걸음마

    [이슈 포커스] ‘탐지·식별·무력화’ 안티 드론…한국 기술은 걸음마

    # 지난 6월 21일 청와대 관내 모처. 100m 상공에 정체 모를 ‘드론’(무인 비행체)이 등장하자 로켓포처럼 생긴 장치를 어깨에 멘 저격수가 조준을 시작한다. 방아쇠를 당기자 흡사 영화 스파이더맨의 거미줄 같은 그물이 발사된다. 낚아채듯 드론을 포확한 그물은 곧바로 낙하산을 펼쳤다. 드론 사냥에 걸린 시간은 약 2분. 이날 시연된 제품은 ‘드론 잡는 바주카포’라는 별명이 붙은 영국산 ‘스카이월’이다. 강력한 전파를 쏴 드론을 격추하는 최신 기술 등과 비교하면 아날로그적이지만 그만큼 안전하고 부작용도 적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요즘 청와대 경비 부서의 커다란 고민 중 하나는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드론이다.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 주변 비행금지구역에 드론이 진입해 당국에 적발된 사례는 2014년 12건에서 지난해 37건으로 2년 사이 3배가 됐다. 급기야 지난해 11월 실시된 자체 드론 침투 시뮬레이션에선 대통령 관저가 뚫리기까지 했다. 지난달에는 북한발로 추정되는 무인정찰기가 경북 성주까지 내려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를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드론의 쓰임새가 정찰용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 워싱턴타임스는 최근 북한군이 생화학무기를 실을 수 있는 공격용 드론 3400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국내 연구 인력 10명 이상 4곳뿐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범죄에 이용되는 나쁜 드론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안티드론’ 산업이 뜨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마케츠앤드마케츠는 지난해 세계 안티드론 시장 규모를 3억 4260만 달러(약 3840억원)로 추산했다. 시장 규모는 해마다 26% 정도씩 성장해 2023년에는 15억 7130만 달러(약 1조 76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안티 드론 기술의 핵심은 드론을 ‘탐지’해 ‘식별’하고 ‘무력화’하는 3단계다. ‘탐지’는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하는 영상탐지, 초음파를 쓰는 음향탐지, 레이더 탐지, 드론과 조종기 사이 통신 전파를 잡는 통신탐지 등 다양하다. ‘식별’에도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어린아이 손보다도 작은 초소형 드론은 비행고도 자체가 낮아 레이더로도 탐지가 불가능하다. 특히 비행물체를 확인하는 순간 조류인지 드론인지를 구분해 다음 조치를 내려야 하는데, 작고 빠른 물체일수록 구분이 쉽지 않다.‘무력화’의 방법도 다양하다. 총기나 레이저 등을 이용한 ‘직접 타격’부터 전파교란 등을 통한 ‘격추’, 매 같은 맹금류나 그물 등을 이용한 ‘포획’ 등이 있다. 기술별로 장단점이 분명하다. 레이저를 이용하면 정확한 반면 사각지대는 넓고 비용이 많이 든다. 주파수 방식은 GPS(위성항법장치) 방식 같은 특정 방식의 드론은 아예 탐지가 불가능하다. 전문가들이 “아직 완벽한 안티 드론은 없다”고 말하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세계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 록히드마틴과 같은 거대 방산기업들을 제외하면 미국 드론실드, 독일 디드론, 이스라엘 IAI, 영국 브라이터시스템 등이 업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잇는 가운데 드론 생산 1위국인 중국 업체들이 맹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세계 최대 드론 업체 DJI는 보안지역에서는 시동이 걸리지 않는 ‘지오펜싱’ 기술을 발표한 바 있다. 국내 안티 드론 기술은 걸음마 수준이다. 박석종 한국드론산업협회장은 “국내 드론 기술이 중국이나 미국 등 드론 선진국의 70% 수준이라면, 안티 드론 기술은 아예 그들과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 국내에 드론 관련 업체가 1200여개에 이르지만, 단순 유통 업체가 대부분이다. 연구 인력도 극히 부족하다. 연구 인력이 10명이 넘는 곳은 4곳이 전부다. ●관련법 개정 등 정부차원 대책 절실 업계에선 컨트롤타워와 관련법 정비가 절실하다고 말한다. 현재 드론 제조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정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운항은 국토교통부가 각각 나눠 관리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성태 의원(자유한국당)은 “다른 나라는 나쁜 드론 잡는 기술 개발이 한창이지만, 항공법 135조에는 초경량비행장치(드론 포함)를 격추시키면 최고 법정형(사형)을 내릴 수 있다는 법이 존재하는 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 보안 전문가는 “국가 중요시설은 전부 드론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1급 보안지역에 드론이 침투해도 그 사실을 알 방법이 현재로선 전무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치열한 경쟁에서 깃발을 누가 꽂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스타트업 등은 나오는데 정부의 늦장 대응으로 연구도 투자도 지연되는 상황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경력단절여성, 드론·3D 프린팅 배우세요

    여성들의 취업을 돕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새일센터)의 직업교육훈련 기회가 넓어지고, 경력단절을 예방하는 지원 서비스가 확대된다. 여성가족부는 추가경정예산 23억 4700만원을 확보함에 따라 새일센터 사업을 확대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새일센터는 경력단절여성 등을 대상으로 취업상담, 직업교육훈련, 인턴십, 취업연계 및 사후관리 등 종합적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여가부는 우선 기업들의 인력 수요와 여성의 선호 직종 등을 고려해 미래산업 분야 및 창업 등 직업교육훈련 50개 과정을 추가로 운영한다. 드론, 3D프린팅, 소프트웨어 코딩 등이 추가되면서 기존 727개 과정이 777개로 늘어난다.아울러 창업지원 전담 인력(창업매니저) 30명이 새일센터에 배치된다. 창업매니저는 유망 업종을 발굴해 창업정보를 제공하고 소상공인지원센터 등 창업지원 전문기관과 협력해 기술·자금·특허 등 창업에 필요한 과정을 지원한다. 여성 경력단절에 따른 개인적·사회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 경력단절 예방 지원 사업도 15개 새일센터에서 시범 운영한다. 노무상담 등을 통해 재취업한 여성의 고용 유지를 돕는 경력단절예방 상담사 15명을 센터에 배치하고, 재취업을 돕는 취업설계사도 35명 늘린다. 이들은 고용 유지를 위한 노무상담, 직장적응(복귀)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하게 된다. 또 직장으로 찾아가는 교육, 기업 컨설팅을 통해 여성이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홍진호·임요환 ‘임진록’ 무승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홍진호·임요환 ‘임진록’ 무승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임진록’ 홍진호와 임요환의 맞대결은 무승부로 끝이 났다.지난 30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특설 무대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런칭 행사 ‘GG 투게더’에서 이벤트 매치 제2경기 임요환(37·미투온)-홍진호(35·콩두컴퍼니)는 1-1로 끝났다. 1세트 ‘투혼’ 맵에서 임요환은 1시, 홍진호는 5시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홍진호는 빠르게 앞마당 멀티를 가져갔고, 임요환이 그 지역에 벙커링을 시도하자 이미 대비한 듯 6기의 드론으로 저지했다. 홍진호는 뮤탈리스크 뭉치기 컨트롤로 테란의 일꾼을 줄였고, 멀티를 늘려가며 테크트리를 올렸다. 테란의 진출 병력과 중앙에서 맞선 가운데, 홍진호의 저그가 스커지로 상대 드롭쉽을 저지하며 승기를 잡았고 이후 가디언과 울트라리스크까지 동원하며 테란의 병력을 파괴해 마침내 GG를 받아냈다. 2세트 ‘신 개마고원’ 맵에서는 임요환이 2시, 홍진호가 5시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임요환의 초반 센터 팩토리 전략이 홍진호에 간파되며 히드라리스크에 저지당했다. 임요환이 본진에서 바이오닉으로 체제 전환을 시도했지만 정찰에 들키며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임요환은 과감하게 소수 정예 바이오닉 병력으로 홍진호의 앞마당을 급습했다. 이는 그대로 적중해 스팀팩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마린 부대가 럴커 타이밍이 늦은 홍진호의 히드라리스크를 잡아낸 뒤 저글링마저 제압하고 GG를 받아냈다. 한편 임요환이 멀티 앞에 벙커를 짓기 시작하자 홍진호가 드론을 총동원하여 필사적으로 막아 많은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2004 에버 스타리그 4강 당시 임요환은 일명 ‘벙커링’으로만 홍진호에게 내리 3승을 거뒀다. 13년이 흘렀음에도 홍진호에게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상황임을 알 수 있게 한 장면이었다. 광안리 해수욕장은 과거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역사상 가장 많은 10만 관중이 운집한 2004년 스타 리그 결승전이 치러진 곳이기도 하다. 블리자드 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광안리에는 1만명의 관중이 새로 단장한 스타크래프트를 보기 위해 모여 뜨거운 열기를 나타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옛 게임을 그대로 최신 기술 사양에 맞게 단장한 버전이다. 게임의 유닛이나 조작법, 기본적인 시스템은 유지하되, 와이드 스크린, 4K 등 고해상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수정됐다. 음향효과도 개선됐고, 우리말 더빙이 추가되는 등 다양한 개선사항이 포함됐다. 한국에서는 7월 30일부터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버전의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으며, 정식 출시는 오는 8월 15일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론으로 택배 받는 시대 ‘성큼’

    드론으로 택배 받는 시대 ‘성큼’

    물류 이송용 특허 출원 급증 2015년 25건… 작년엔 31건 3건 중 1건은 물류배송 기술통신기술의 발달로 한강 공원에서 음식을 배달시켜 먹듯, 휴가지에서 택배 물건 수령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30일 특허청에 따르면 무인항공기 기술 개발과 응용 범위 확장으로 화물 운송이나 배달 등 물류 이송용 무인항공기에 관한 기술 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론’을 활용한 물류 이송은 2013년 미국의 아마존이 ‘프라임 에어’라는 배송서비스를 공개한 후 글로벌 물류기업인 DHL, 구글, 월마트와 국내 물류기업인 CJ대한통운 등이 관심을 보여 왔다. 국내에서 물류용 드론 관련 특허출원은 2014년 7건을 시작으로 2015년 25건, 지난해 31건으로 증가했다. 짧은 비행시간 등 기술적 문제나 비행 규제 등 장벽이 높지만, 접근이 쉽지 않은 지역으로의 배송이나 구호물자배송 등 인도주의적 서비스를 시작으로 사용 범위 확대가 예상되는 유망 기술분야다. 기술별로는 물류 드론 시스템을 관제하거나 네트워킹하는 물류배송 제어기술이 35%를 차지했고, 드론에 화물을 적재하거나 고정하는 기술(32%), 이착륙 유도 기술(13%) 등의 순이다. 특히 아파트와 같은 집합건물이 많은 국내 특성을 반영해 배송물을 베란다를 통해 받는 지상 수취기술(13%) 개발이 증가하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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