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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리호 4차·차세대 중형위성 발사해 ‘뉴스페이스’시대 앞당긴다

    누리호 4차·차세대 중형위성 발사해 ‘뉴스페이스’시대 앞당긴다

    하반기에 민간 주도로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를 하고, 차세대 중형위성 3호도 발사하는 한편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공동 연구 협력을 진행하는 등 우주항공 5대 강국 도약을 위한 발걸음이 올해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우주항공청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5년도 우주항공청 업무계획’을 21일 발표했다. 우주청은 ‘민간 중심의 우주항공경제 가속화’, ‘글로벌을 선도할 미래 기술 선제 확보’, ‘국민이 함께 누리고 지지하는 우주항공 문화’ 등 3가지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7개 핵심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우주청은 국가우주위원회와 항공우주개발정책심의회를 분기별 1회 이상 개최해 우주항공 정책 거버넌스 운영을 활성화하고, 국민 모두 응원하는 우주항공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오는 5월 28일 ‘제1회 우주항공의 날’을 연다. 우주항공 연구개발임무센터를 지정하고 미래우주교육센터 운영을 내실화해 문화가 인재 양성을 거쳐 취업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확립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민간 기업이 주관해 제작한 누리호 4차 발사를 통해 우주수송 분야의 민간 주도 초석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대 중반까지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재사용 발사체 확보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주수송 기술 다변화와 임무 확장을 위해 궤도수송선, 대기권 재진입 기술의 선행기술 연구와 사업 기획에도 착수한다. 발사체는 물론 위성 개발과 활용, 미래 항공기 개발 등 우주항공 전 영역에 민간의 주도적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우주청은 밝혔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위성개발과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차세대 중형위성 3호, 50㎝급 영상 레이더를 장착한 다목적실용위성 6호와 30㎝급 광학 망원경을 장착한 7호를 올해 하반기에 발사한다. 이와 동시에 정지궤도 기상위성인 천리안 5호, 6G 기술 검증을 위한 저궤도위성통신기술 개발 사업에 착수하고 차세대영상레이더를 장착한 다목적실용위성 8호 개발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도 추진할 예정이다. 민간기업의 우주 산업 참여를 돕기 위해 상반기 중에 위성개발 메뉴얼을 만들어 배포하고, 오는 8월에는 우주 소자와 부품의검증용 위성개발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개발한 우주 탐사와 관측, 3차원 우주 지도 작성이 가능한 우주망원경 ‘스피어x’(SPHEREx) 실증에 착수한다. 또 9월에는 민간 달 착륙선 탑재용 달 우주환경 모니터(LUSEM)를 나사와 함께 실증에 나서며, 라그랑주 점 L4의 태양권 우주관측소 구축 사업에 대한 기획에도 나선다. 한편, 파급력이 큰 첨단기술인 항공 가스터빈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 방안도 마련하고, 4분기에는 성층권 장기체공 드론의 시험비행도 실시할 계획이다. 윤영비 우주항공청장은 “올해는 우주항공 주도권 확보를 위해 국가 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우주항공 패권 시대’에 한국이 기회를 선점하고 나아가 세계 우주항공 산업을 선도하도록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고 우주항공 5대 강국을 향한 본격적인 비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영상) 살아있는 부상병을 ‘인간 방패’로…“러軍의 잔혹한 고기 분쇄기 전술” [포착]

    (영상) 살아있는 부상병을 ‘인간 방패’로…“러軍의 잔혹한 고기 분쇄기 전술” [포착]

    러시아군이 거동이 불편한 부상병을 앞세워 우크라이나군 저격수의 위치를 알아내는 잔혹한 전법을 쓰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국가 안보 및 국방위원회 허위정보 대응센터장인 안드리 코발렌코는 최근 자신의 텔레그램에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우크라이나군 정찰대가 무인기(드론)를 이용해 촬영한 영상에는 은폐나 엄폐가 불가능한 텅 빈 들판에서 목발에 의지한 채 절뚝거리며 달려가는 러시아 병사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러시아 부상병들은 부상 탓에 이미 무력화 된 상태에서 우크라이나군 드론을 피해 허허벌판을 달려봤지만 소용없었다. 이들은 적의 드론 공격에 완전히 무방비 상태였다. 코발렌코 센터장은 이 영상을 공개하며 “러시아군은 부상병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저격수 등 방위군의 위치를 알아내려 한다”면서 “일부 러시아 병사들은 부상을 입고도 살아남아 전역을 하는데, 러시아군은 이들에게 ‘마지막 임무’를 맡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러시아군의 ‘고기 분쇄기’ 전술의 일환이며, 부상병들은 목발을 짚고 강제로 전장으로 내보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방식은 무방비 상태의 부상병들을 앞세워 전방의 위협을 미리 파악하게 한 뒤, 뒤따르는 병력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무자비한 전법이라는 게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이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전쟁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은 러시아 병사 다수를 포로로 붙잡았다. 이들은 공격 속도를 유지하려는 지휘관의 명령에 따라 부상 부위를 제대로 치료받지도 못한 채 다시 전투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기 분쇄기’ 전술을 쓰는 일부 부대는 다치거나 도망치다 잡힌 병사들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은 전투의 최전선에 투입돼 위험에 먼저 노출되는 대신 뒤를 따르는 일반 부대원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 전술은 러시아 전선을 빠르게 전진시키는데 효과적이었으나, 동시에 막대한 병력 손실을 초래한다. 일각에서는 고기 분쇄기 전술에 투입된 병사 중 사상자의 비율은 약 80%에 달한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고기 분쇄기’ 전술은 윤리를 무시하고 군인의 생명을 경시한다는 점에서 큰 비판을 받고 있으며, 막대한 사상자로 러시아에게도 부담을 줄 수 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역시 ‘고기 분쇄기’ 전술에 이용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우크라이나군 측은 미국 타임스에 “북한군은 고기 분쇄기 전략으로 움직인다. 우크라이나가 지뢰 제거 차량을 이용해 전선에서 이동할 때, 북한군은 그저 병사들만 움직인다”면서 “서로 3~4m 간격을 두고 움직이는데, 앞선 병사가 지뢰를 밟고 폭발하면 뒤따르던 의료진이 다가가 죽은 병사를 치우고, 또 차례로 움직이다 누군가 지뢰를 밟으면 같은 과정이 되풀이 된다. 이것이 북한군이 지뢰밭을 통과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우리 국가정보원은 러시아군의 무자비한 인해전술로 북한군 약 3000명이 사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최악의 재난 공간서 효과적 구조 가능한 기술 개발

    최악의 재난 공간서 효과적 구조 가능한 기술 개발

    재난이나 화재가 발생한 장소는 시야가 제한되고 사람이 직접 투입되기 어려운 상황이 많다. 이럴 때 로봇이나 드론이 투입되지만, 이들이 수집한 데이터를 3차원 입체 공간 데이터로 전환하기 쉽지 않다.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건설및환경공학과 공동 연구팀은 원격 제어하는 드론이 수집한 공간 데이터를 촉각 피드백을 통해 조종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웨어러블 햅틱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형상기억합금 와이어를 직교 중첩 구조의 메타 구조 패턴으로 매듭지은 독립적 직교 방향 거동이 가능한 ‘직교 방향 제어 웨어러블 햅틱’(WHOA)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이 기술은 재료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최신호에 실렸다. 햅틱은 스마트폰 진동 알림처럼 촉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특정 온도에 이르면 변형된 상태에서 원래 형태로 돌아오는 특수 금속인 형상기억합금으로 가볍고 단순한 메타 구조로 3차원 공간정보를 촉각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시각 정보에 의존하지 않고도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재난이나 화재, 극한 환경에서 각종 이동 수단(모빌리티) 제어를 가능하게 해준다. 이 기술은 시각 정보가 제한되는 상황에서도 공간 정보를 감지할 수 있어 시각, 청각에 의존하는 기존 방식보다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모빌리티 조작이 가능하게 한다. 사용자가 팔이나 발에 장치를 착용했을 때 좌우상하, 전진, 후진, 전방 장애물 감지에 따라 독특한 햅틱 패턴을 전달하도록 설계돼 재난 구조, 긴급 구호 작업에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장치는 신발 내부의 작은 공간에서도 동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구팀은 화재 현장의 건물을 가정한 가상 실험(시뮬레이션)에서 WHOA를 적용한 드론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실험했다. 실험 결과, 사용자는 연기와 잔해로 시야가 제한된 환경에서도 직관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드론을 조종하며, 위험 구역을 회피하고 구조 작업을 수행했다. 연구를 이끈 오일권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는 “이번 기술은 시각 장애인이 촉감을 활용해 길을 안내받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내비게이션 기법”이라며 “착용형 햅틱 인터페이스는 입체적 공간정보를 촉감으로 전달해 재난, 화재 환경, 국방 분야에서 유·무인 협력 전투체계(MUM-T)에서 드론이나 로봇의 원격제어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싸우라!”…北 김정은→러 파병 북한군에 보낸 ‘비밀편지’ 최초 공개 [포착]

    “싸우라!”…北 김정은→러 파병 북한군에 보낸 ‘비밀편지’ 최초 공개 [포착]

    김정은 북한 국무원장이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 병사들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가 공개됐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현재 북한군이 주둔해 우크라이나군과 교전 중인 러시아 쿠르스크주(州)에서 입수한 손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는 “해외 작전 지역에서 군사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군대 장병, 군관, 병사들! 통역원과 기타 보장성원들, 새해 2025년을 맞이하면서 동지들에게 축하의 인사 보냅니다”라는 글귀로 시작된다. 이어 “가슴 아픈 희생과 값비싼 전투 승리의 희열도 체험하고 수많은 고귀한 전투 경험들과 진정한 전우애, 조국애의 숭엄한 감정도 느껴온 동무들은 이역만리 먼 곳에서 새해를 맞이하며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조국과 사랑하는 부모 처자 형제들이 몹시 그리울 것이오”라고 적혀 있다. 편지는 “부과된 군사 임무를 승리적으로 결속하는 그날까지 모두가 건강하고 더욱 용기백배하여 싸워주기 바라오”라는 문장으로 끝을 맺었다. 파란색 펜으로 쓰인 편지의 말미에는 ‘김정은’ 이라는 발신인의 이름 및 편지가 쓰인 날짜 ‘2024. 12. 31’이 적혀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손 편지는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측이 격전을 벌여온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발견됐다”면서 “평양에서 군인들에게 보냈거나, 지휘관이 김정은의 메시지를 소리 내어 읽고 그것을 받아 적은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군 병사들이 지니고 있던 문건 중에는 전투 경험을 상세히 기록한 것들도 다수 있었다”면서 “여기에는 ‘실시간 정찰과 드론 공격이 이뤄지는 현대전에서 전투조를 2~3명의 소규모 편대로 분산하지 못하면 적의 드론 공격과 포화로 상당한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우크라이나군 특수부대가 지난주 북한군 병사에게서 입수한 작은 수첩에는 ‘조국에 대한 노래’ 등 애국심을 고취하는 북한 노래 가사들이 적혀 있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군이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주머니에 이런 메시지를 지니고 다닌다는 사실은 그들이 러시아군보다 훨씬 더 이념적 동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 규모는 약 1만 3000명으로 추정되며, 우리 국가정보원은 이중 300명이 사망하고 2700명 가량이 부상한 것으로 보고있다. 국내외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군이 지금 같은 추세로 병력을 잃는다면 올해 3월에는 사실상 궤멸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러시아와 북한은 현재까지 파병 여부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 (영상) 471일 만에 ‘다시 만난 세계’…여성 인질 3명, 하마스로부터 풀려나는 순간 [포착]

    (영상) 471일 만에 ‘다시 만난 세계’…여성 인질 3명, 하마스로부터 풀려나는 순간 [포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1단계 휴전이 발효되면서 이스라엘 인질 3명이 471일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19일(현지시간) “하마스가 이날 오후 20~30대 여성 인질 3명을 석방했다”고 보도했다. 석방된 인질은 하마스가 2023년 10월 7일 기습 공격한 노바 음악 축제장에서 납치된 로미 고넨(24), 팔레스타인 국경에서 약 2㎞ 떨어진 집단농장 내 주택에서 납치된 이스라엘·영국 이중 국적인 에밀리 다마리(28), 동물병원 간호사였던 도론 스테인브래처(31) 등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가자시티 서부 알사라야 광장에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인질들을 넘겨받은 뒤 자국으로 이송했다. 공개된 영상은 하마스가 한손에 총을 든 채 인질들이 탄 차량 밖을 지키는 상황에서, 인질 3명이 차량에서 내리는 모습을 담고 있다. 하마스 대원들은 인질들이 탄 적십자사 호송대 차량 주위를 에워싼 군중들을 통제하려 애썼고, 인질들은 안대와 마스크 등을 착용하지 않은 채 상기된 표정으로 차량에서 내렸다. 하마스 대원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인질 3명은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던 한 병원에 도착한 뒤 그제야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그들이 지옥을 겪었음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그들은 어둠에서 빛으로, 구속에서 자유로 빠져나오고 있다”고 환영했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은 “오늘은 기쁨과 위로의 날이자, 함께 회복하고 치유하는 어려운 여정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휴전안은 영구적인 교전 중단과 가자지구의 재건 노력까지 달성하는 총 3단계로 구성돼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협상을 마친 휴전안 3단계에 따라 향후 6주간 인질 수십 명을 차례로 석방할 예정이다. 휴전 2단계에 들어가면 나머지 생존자 석방, 3단계에서는 사망자의 주검까지 인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스라엘 역시 휴전안에 따라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늘리고, 동시에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석방해야 한다. 다만 휴전 1단계 발효가 하마스의 인질 명단 공개 지연으로 3시간가량 늦어지고,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휴전안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휴전안 발효 직전까지 가자지구에 드론 폭격을 가했다는 점 등으로 보아, 휴전 2·3단계 발효도 진통을 겪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 김정은, 러 파병군에 “동무들 용기백배 싸워주오!” 신년 편지

    김정은, 러 파병군에 “동무들 용기백배 싸워주오!” 신년 편지

    “새해도 강고한 전투 포화로 이어가고 있는 동무들의 헌신과 노고에 무슨 말을 골라 격려하고 감사를 표해야 할지 모르겠소.”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파병 북한군 병사들에게 보낸 것으로 보이는 신년 메시지를 입수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정은은 편지에서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동무들! 동무들이 정말 그립소. 모두가 건강하게 무사히 돌아오기를 내가 계속 빌고 또 빌고 있다는 것을 한순간도 잊지 말아 주시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부과된 군사 임무를 승리적으로 결속하는 그날까지 모두가 건강하고 더욱 용기백배하여 싸워주기 바라오”라고 덧붙였다. 이 메시지가 담긴 편지의 마지막에는 “김정은 12.31”이라고 적혀 있었다. 편지는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측이 격전을 벌여온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파란 잉크의 손 글씨로 적힌 이 편지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평양에서 군인들에게 보냈거나, 지휘관이 김정은의 메시지를 소리 내어 읽고 그것을 받아적은 것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매체는 또 우크라이나군 특수부대가 지난주 북한군 병사에게서 입수한 작은 수첩에 ‘조국에 대한 노래’ 등 애국심을 고취하는 북한 노래 가사들이 가득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군이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주머니에 이런 메시지를 지니고 다닌다는 사실은 그들이 러시아군보다 이념적으로 훨씬 더 동기 부여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북한군 병사들이 지니고 있던 다른 문건 중에는 전투 경험을 상세히 기록한 것들도 다수 있었다고 WP는 전했다. 우크라이나군 특수부대를 지원해온 미국인 사업가 아메드 칸 씨가 수집한 북한군 문서 가운데는 우크라이나군의 드론(무인기)의 살상 능력을 주시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었다. 한 문서에는 “실시간 정찰과 드론 공격이 이뤄지는 현대전에서 전투조를 2~3명의 소규모 편대로 분산하지 못하면 적의 드론 공격과 포화로 상당한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적혀 있었다. 북한군 문서 중에는 항복하려는 우크라이나군 병사를 사살한 행위가 우크라이나군을 자극해 궁극적으로 전쟁을 장기화시킨다고 비판한 내용도 있었다고 한다. 아울러 전장에서 동료 부상병을 구출하려다가 추가 사상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반복되는 점도 문제로 지적한 내용도 있었다. 북한군을 상대한 한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은 북한군이 “실수로부터 배우고 있다”고 평하기도 했다. WP는 북한군의 문서들을 소개하면서 “전투 경험을 상세히 기록하고 이를 활용해 신기술에 이해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서방과의 향후 분쟁에 대비해 실질적 전쟁 경험을 쌓을 기회로 (우크라이나 파병을) 여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 경기도, 360도 스마트 영상센터 운영

    경기도가 재난 현장을 실시간으로 한눈에 볼 수 있는 ‘360° 스마트 영상센터’를 구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재난관리기금 18억원이 투입된 경기도 ‘360° 스마트 영상센터’는 31개 시군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에서 관리 중인 폐쇄회로TV(CCTV) 17만여대를 통합해 재난안전상황실을 구축했다. 기존에는 도가 관리하는 3000여대의 재난 감시 CCTV 영상만을 활용하면서 각종 재난이 발생했을 때 사각지대가 많았다. 경기도는 관련 영상 정보를 경찰, 소방, 법무부 등 유관 기관에 제공해 112 및 119 긴급 출동 지원, 수배 차량 추적, 전자발찌 위반자 추적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물인터넷(IoT) 센서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첨단 기술을 접목해 재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체계도 마련했다. 반지하주택이나 지하차도에서 침수가 발생할 경우 침수 감지 알림장치와 CCTV 영상을 통해 도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축제나 행사 등에서 발생하는 인파 밀집 상황을 감지하고, 신속한 대응 요청으로 사고 예방 효과를 높이는 방안도 마련됐다. AI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축제나 행사 등으로 인한 인파 밀집 상황을 감지하고, 신속한 대응 요청으로 사고 예방 효과를 높이는 방안도 마련했다. 경기도는 IoT 센서를 추가 발굴해 산불 등 광범위한 재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드론 통합관제 시스템’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 FPV 운반 플랫폼 된 드론과 헬리콥터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FPV 운반 플랫폼 된 드론과 헬리콥터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유용성이 증명된 폭발물을 탑재한 일인칭 시점(FPV) 드론은 중국, 인도, 나토 등 다양한 국가의 군대에서 채택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FPV 드론은 소형 레이싱 드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이동할 수 있는 거리가 짧고, 보병이 운용하기 때문에 빠르게 작전 지역을 변경하기 어렵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다른 플랫폼을 이용하는 방법이 떠오르고 있는데, 그 가운데 더 큰 드론에 FPV 드론을 매다는 드론 캐리어(Drone Carrier)가 주목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도부쉬(Dovbush) T10 멀티롤 캐리어 드론을, 러시아는 어드미럴(Admiral) 캐리어 드론을 개발했다. FPV 운반용 드론은 날개 아래나, 동체 아래에 FPV 드론을 매달아 비행하고 목표 지역에서 분리한다. 분리된 FPV 드론은 운반용 드론으로 지상과 연결된다. 즉 운반 드론이 모선이자 통신 중개소 역할을 하는 것이다. 드론 모선을 이용하면, 더 먼 거리에서 FPV 드론을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두 나라 모두 전선에서 운용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헬리콥터를 사용하려는 노력도 있다. 미 육군은 FPV 드론은 아니지만, 페이로드에 따라 정찰, 공격, 전자전까지 가능한 공중발사 효과(Launched Effects)를 UH-60 헬기에 통합하여 운용할 계획이다. 현재 안두릴 인더스트리의 알티우스-600과 알티우스-700 등에 대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프랑스는 최근 육군의 가젤 헬리콥터에서 FPV 드론을 운용하는 초기 실험을 진행했다. 프랑스는 2024년 초반에 신형 정찰 및 공격헬기 프로젝트를 취소했고, 대신 2040년까지 헬리콥터에서 드론 운용을 가능하게 하는 광범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시험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프랑스 국방부는 정찰 및 전투 지원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공중발사 장치(ELA)의 개념을 시험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개념은 헬리콥터로부터 20~50㎞ 떨어진 거리에서 공격 및 정찰 등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드론을 배치하는 것을 포함한다. 시험에 사용된 FPV 드론의 제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능한 전술적 용도로는 도시 정찰, 표적 식별, 정밀 타격 유도, 포병을 위한 전자 교란 또는 레이저 표적 지시 등이 있다. 앞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FPV 드론 탑재 드론과 프랑스의 가젤 헬기의 FPV 운용 시험에서 영감을 얻어 비슷한 노력을 하려는 국가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재난 상황을 ‘한눈에’…경기도, CCTV 17만대 ‘360° 스마트 영상센터’ 운영

    재난 상황을 ‘한눈에’…경기도, CCTV 17만대 ‘360° 스마트 영상센터’ 운영

    경기도가 재난 현장을 실시간으로 한눈에 볼 수 있는 ‘360° 스마트 영상센터’를 구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경기도 ‘360° 스마트 영상센터’는 각 시군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에서 관리 중인 폐쇄회로TV(CCTV) 17만여 대를 통합해 입체적 재난안전상황실을 구축한 것이다. 기존에는 3000여 대의 재난 감시 CCTV 영상만을 활용했지만, 17만여 대로 대폭 늘어나면서 사각지대를 줄여 더 촘촘한 재난 안전망이 구축됐다. 경기도는 관련 영상 정보를 경찰, 소방, 법무부 등 유관 기관에 제공해 112 및 119 긴급 출동 지원, 수배 차량 추적, 전자발찌 위반자 추적 등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물인터넷(IoT) 센서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첨단 기술을 접목해 재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체계도 마련했다. 반지하주택이나 지하차도에서 침수가 발생할 경우 침수 감지 알림장치와 CCTV 영상을 통해 도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AI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축제나 행사 등으로 인한 인파 밀집 상황을 감지하고, 신속한 대응 요청으로 사고 예방 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마련했다. 경기도는 앞으로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추가 발굴해, 산불 등 광범위한 재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드론 통합관제 시스템’ 도입 등 중장기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추대운 경기도 자연재난과장은 “경기도 360° 스마트 영상센터 구축을 통해 선제적이고 촘촘한 도민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면서 “재난 관리의 첨단화·자동화, 방재 인력의 효율적 활용으로 도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6년근 인삼송어 낚는 ‘손맛’…홍천강 꽁꽁축제 개막

    6년근 인삼송어 낚는 ‘손맛’…홍천강 꽁꽁축제 개막

    강원 홍천의 대표적인 겨울축제인 홍천강 꽁꽁축제가 18일 개막한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꽁꽁축제는 다음 달 1일까지 15일간 홍천읍 홍천강 일원에서 펼쳐진다. 얼음낚시를 비롯한 각종 체험을 즐기며 겨울축제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꽁꽁 언 얼음판, 3000명 동시입장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얼음낚시터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된다. 동시 수용 인원은 3000명이다. 이용료는 2만원이고, 이 가운데 5000원은 지역화폐인 홍천사랑상품권으로 돌려받는다. 낚시터 밖으로 반출할 수 있는 송어는 1인당 2마리다. 강물에 띄운 부교 위에서 낚시를 즐길 수도 있다. 부교낚시터는 최대 1500명이 입장할 수 있고, 운영 시간, 이용료, 반출량은 얼음낚시터와 같다. 루어낚시터도 동시에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됐다. 손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맨손잡기체험은 평일 4회, 주말 5회씩 진행된다. 체험객의 옷이 젖지 않도록 가슴까지 올라오는 장화를 빌려준다. 각 낚시터에 풀리는 모든 송어는 6년근 인삼을 배합한 사료를 먹고 자라 영양이 뛰어나고 맛도 담백하다. 송어는 축제장에서 마련된 휴게소에서 바로 먹을 수 있다. 앞서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이 축제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질검사 결과, 청정한고 안전한 수질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인성 감염병을 일으키는 병원성 대장균(5종)은 ‘음성’으로 확인됐고, 물벼룩을 이용한 생태독성 검사 결과도 독성(TU) 값이 ‘0’으로 나왔다. 유해 중금속인 납·카드뮴·크롬도 검출되지 않았다. 혹시 경차 당첨?…대박 경품이벤트축제장에서는 낚시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드론과 블록, VR을 체험할 수 있는 실내체험장은 축제 기간 내내 운영되고, 문자로 사연이나 신청곡을 보낸 관광객에게 사은품을 전달하는 꽁꽁DJ도 진행된다. 축제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축제 홈페이지에 게시한 관광객에게도 사은품을 준다. 경차 2대가 걸린 경품 추첨 이벤트도 열린다. 추첨일시는 축제 마지막 날인 다음 달 1일 오후 5시 10분이다. 축제장 주변에는 수타사, 무궁화테마파크, 홍천박물관 등의 관광지도 많다. 수타사를 찾으면 ‘명당 중의 명당’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경내 성보박물관에는 보물 제745호 월인석보 제17권과 18권이 보존돼 있다. 수타사는 신라 708년 원효대사가 창건했고,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전소돼 조선 인조 때 중건됐다. 수타사를 품고 있는 공작산(해발 887m)은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 중 하나다. 형세가 마치 공작이 날아가는 것 같아 공작산으로 불린다. 무궁화테마파크는 5700본이 넘는 무궁화와 연못, 관찰데크, 파고라 등으로 이뤄졌다. 총면적은 1만9559㎡이다. 홍천박물관에서는 선사시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홍천의 변화상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화살촉과 반달돌칼을 만드는 석기체험과 그림을 머그컵, 직물에 인쇄하는 전사체험 등도 즐길 수 있다.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이사장은 “인삼 송어는 청결한 환경에 사육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에서 관리하는 등 엄선했다”며 “축제장에 직접 잡은 인삼 송어를 먹으며 건강하고 행복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킥킥대는 ‘개죽이’가 사망 북한군 소지품서? “조작 아닌 듯” 반응 나온 이유는

    킥킥대는 ‘개죽이’가 사망 북한군 소지품서? “조작 아닌 듯” 반응 나온 이유는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재단’이 최근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사망한 북한군 장교의 소지품을 공개한 가운데 가족사진 속에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개죽이’가 등장해 화제다. 휴먼라이츠재단이 운영하는 북한 전문 매체 NK인사이더는 지난 13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기사를 통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전투 중 사망한 북한군 장교의 시신에서 발견된 개인 사진과 군 내부 문서 등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가족사진으로 추정되는 사진 한 장에 특히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단에 ‘아름다운 추억이 되리! 2024.8.15’라는 문구와 촬영일자가 쓰인 사진에는 날짜 앞쪽에 강아지 한 마리의 머리 이미지가 새겨져 있다. 해당 강아지는 2000년대 초반 국내에서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큰 인기를 끈 ‘개죽이’로 추측된다. 국내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디씨)의 한 이용자가 2002년 봄 처음 올린 개죽이는 강아지가 대나무를 감싸 안고 있는 인상적인 이미지 때문에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개죽이는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디씨의 마스코트를 넘어 초창기 한국 인터넷 문화를 대표하는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2002년 대선과 2004년 총선 때는 투표 독려 밈에 활용되기도 했고, 대규모 시위 때면 디씨 이용자들이 든 깃발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 밈이지만, 2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개죽이 닮은꼴’ 연예인이 거론되고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종종 사용되기도 하는 등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어 젊은 층에게도 낯설지 않다. 북한군 소지품에서 등장한 개죽이는 한쪽 앞발로 주둥이를 가리고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고 있는 모습인데 오리지널 이미지인 대나무 개죽이와 더불어 가장 널리 유행한 개죽이 버전 중 하나다. 이같은 개죽이 이미지가 북한군의 가족사진에 등장하자 일부 네티즌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여론 선동용으로 조작한 사진이 아닌지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다만 국내 인터넷 밈인 개죽이가 북한 사진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북한의 기념사진은 알록달록’이라는 제목의 2015년 1월 7일자 한국일보 기사에는 이산가족상봉행사에 다녀온 우리 국민 A씨가 북한에 있는 가족으로부터 받아온 사진들이 실렸다. 이 중 A씨의 조카 손주가 생일상 앞에 앉아 찍은 기념사진에는 이번 북한군 사진에서 등장한 것과 동일한 개죽이 이미지가 보인다. 이 사진에는 각 모서리마다 곰돌이 푸와 헬로키티, 그리고 개죽이가 삽입돼 있다. 빨간색으로 적힌 촬영일자(2012.5.28)와 파란색 ‘사랑의 생일상을 받아안고’라는 문구가 12년 뒤인 북한군 사진 속 폰트와 거의 흡사하다. 이산가족이 실제로 가족으로부터 받아온 10여년 전 사진에 이미 개죽이가 활용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네티즌들은 “옛날부터 북한에서 쓰였다니 충격이다”, “개죽이가 있어서 북한군 소지품이 진짜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개죽이 이미지가 북한까지 유입된 데 대해 “아햏햏(2000년대 초반 유행한 밈) 시절에 이미 바로 중국에서 인기였다고 한다. 당시 오프라인으로 여기저기서 인쇄 후에 스티커나 디자인으로 썼다고 한다”며 중국을 거쳐 북한에서 유행했을 것이란 추측을 하기도 했다. 한편 NK인사이더가 이날 공개한 북한군 소지품에는 가족사진 외에 머리카락과 면봉, ‘사루글라 비체울 마데로글루’라는 이름의 신분증 등도 있었다. 이 신분증은 기존 러시아가 북한군에게 발급한 신분증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국어 서명은 없었다. 북한군의 내부 상황을 엿볼 수 있는 문서도 공개됐다. ‘94여단의 전투 경험과 교훈’이라는 제목으로 프린트 된 문서는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 지휘하에 활동하는 북한 특수부대의 기록으로 추정된다. 이성민 휴먼라이츠재단 한국 담당 국장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우크라이나 특수군의 번역 작업을 도왔고, 이를 계기로 해당 문서를 입수했다”고 설명했다. 이 문서에는 “모든 전선 군인들이 강력한 이념, 신념, 높은 전투 사기로 준비된다면 현대 무기를 갖춘 적조차도 정치적, 이념적 우월성과 전술적 이점을 통해 물리칠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또 “이틀간의 작전 동안 전투원들은 적의 포격과 벌떼처럼 공격하는 자살 드론에 직면했지만, 높은 수준의 정신력과 전투 정신을 유지했고, 우리의 목숨을 희생하여 존경하는 최고 사령관의 전투 명령을 실행하기로 결심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 전쟁을 바라보는 마크 로스코의 시선 [으른들의 미술사]

    전쟁을 바라보는 마크 로스코의 시선 [으른들의 미술사]

    1950년대 미국 회화는 잭슨 폴록과 마크 로스코가 이끌었다. 폴록의 작품이 액션페인팅이라면, 로스코의 회화는 색면주의 회화라 불린다. 로스코, 바넷 뉴먼을 중심으로 한 색면주의는 색을 하나의 큰 면으로 처리한 것을 말한다. 로스코의 대표적인 회화는 두세 개의 단순한 사각형 색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경계가 불분명한 로스코의 작품은 어둠을 뚫고 올라오는 빛을 연상시키며 이로 인해 숭고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색면주의 거장’ 로스코, 신학과 철학에 심취로스코(1903-1970)의 본명은 마르쿠스 로스코비츠로, 유대계 러시아 출신이다. 1913년 로스코는 먼저 미국으로 이민 간 아버지 뒤를 따라 미국으로 향했다. 그러나 얼마 후 아버지가 병으로 사망하자 집안 형편은 급격히 기울었다. 영민한 아이였던 로스코는 금방 낯선 환경에 적응하며 학교생활을 이어 나갔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 1922년 예일대학교에 장학금을 받고 진학할 수 있었다. 장학금으로 얼마간 숨통이 트였지만 여전히 생계 걱정을 해야 했다.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학업을 이어가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로스코는 2학년을 겨우 마치고 학업을 포기했지만 지적 열망은 오히려 높아져 그리스 신화와 니체 철학에 심취했다. 그리스도 십자가형으로 그려낸 전쟁 공포1940년대 로스코의 작품은 기독교 모티브나 그리스 신화에 관한 것이다. 로스코는 2차 세계대전을 보며 전쟁의 공포를 느꼈다. 전쟁은 대량 학살과 잔학 행위를 통해 인간의 정신을 철저히 파괴했다. 전쟁의 폐해와 자신의 우려감을 드러내고 싶었던 로스코는 이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책형으로 그려냈다. 그리스도는 신을 모독했다는 혐의로 강도질을 한 두 도둑과 함께 십자가에 박히는 형벌을 받았다. 그리스도와 도둑들은 자신이 못 박힐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면서 모진 구타와 조롱을 견뎌야 했다. 십자가형은 죽음에 이르는 고통의 순간을 모두 경험하게 하는 가장 잔인한 형벌이었다. 전쟁의 공포는 십자가에서 떨어져 나간 사지로 표현됐다. 화면 꼭대기에는 세 쌍의 눈, 그 아래에는 양팔, 하체와 손목, 못 박힌 발이 그려져 있다. 이는 그리스도와 그리스도 양옆에서 처형된 도둑들이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이 발발한 지 3년이 되어간다. 종전 소식은 들리지 않고 오히려 전쟁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드론이 촬영한 겁에 질린 북한군 영상은 아군 적군을 떠나 이 자체로 공포스럽다. 사지가 잘리는 극한의 공포는 종교 속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이다.
  • 러·우크라, 대규모 공습 주고 받아…종전 협상 우위 셈법? [핫이슈]

    러·우크라, 대규모 공습 주고 받아…종전 협상 우위 셈법? [핫이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14일(현지시간) 대규모 공방을 주고 받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해법을 제시하리라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향후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자 공세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이날 페이스북에 “밤사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영토 깊숙이 최대 1100㎞ 떨어진 곳에 있는 군사 시설들에 최대 규모 공격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 산하 전략커뮤니케이션센터(STRAVDI)도 엑스(옛 트위터)에 러시아 7개 지역의 석유·가스 시설과 군사 생산 공장 등 군사 목표가 파괴됐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모스크에서 남동쪽으로 840㎞ 정도 떨어진 사라토프주의 주도인 사라토프와 인근 옌겔스의 산업시설들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이 석유 저장고 등 시설 2곳은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었고, 공습 여파로 지역 학교는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일에도 이곳을 공격했다.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전략 폭격기가 있는 공군 기지로, 이 폭격으로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고 우크라이나군 측이 주장했다. 두 지역보다 더 동쪽에 있는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 인근에서도 대규모 드론 공습으로 화학공장 근처 액화가스 취급 산업 시설에 불이 났다. 타타르스탄 행정부는 인명 피해는 없다고 확인했다. 러시아 당국은 사라토프와 옌겔스, 카잔, 울리야놉스크 등 공습 피해 지역과 가까운 공항 9곳에서 비행을 제한하고 있다. 러시아 서부 툴라 지역도 대규모 드론 공격을 받았다. 드미트리 밀랴예프 툴라 주지사는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으나, 지역 주민들은 최소 10번의 폭발음을 들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서부 브랸스크에서는 미사일 공습도 벌어졌다. 알렉산드르 보고마스 브랸스크 주지사는 “우크라이나가 밤사이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가 브랸스크로 발사한 미국산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 6기, 영국산 스톰섀도 미사일 6기가 모두 격추됐으며 이 중 스톰섀도 2기는 흑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 텔레그램 기반 매체 아스트라는 브랸스크 화학 공장이 에이태큼스로 공격 받았다면서 현장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별도의 성명에서 스톰섀도 2기를 더 격추하고 미국산 고기동성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로켓들, 항공기형 드론 180대를 격추했다고 보고했다. 러 軍, 우크라 겨냥 대규모 공습이날 러시아군 역시 우크라이나를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벌였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페이스북에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러시아군이 드론 80대가량을 날려 보냈고 이 가운데 58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드론은 우크라이나 11개 지역을 향해 날아왔으며 격추되지 않은 드론은 전자전 장비로 경로를 이탈시켜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우크라이나 공군은 덧붙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관련 성명에서 드론과 미사일, 공군기 등으로 우크라이나 군사산업 기업을 지원하는 에너지 시설과 군용 비행장 기반시설 등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또한 별도의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에서 테르니와 네스쿠초노예 2곳을 해방시켰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러시아 당국은 또 자국군이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점령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대한 작전도 계속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 취업하고 보니 우크라 전쟁터…러 위해 싸우다 죽은 인도인

    취업하고 보니 우크라 전쟁터…러 위해 싸우다 죽은 인도인

    취업에 성공하고 보니 ‘일터’는 다름 아닌 전쟁터였고, 조국도 아닌 남의 나라를 위해 싸우다 결국 목숨을 잃었다. 취업사기에 속아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를 위해 싸우다 숨진 인도인 얘기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군에 편입돼 우크라이나 전장에 갔던 인도인 남성 1명이 사망하고 다른 인도인 남성 1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인도 외무부는 전날 성명에서 남부 케랄라주 출신인 이들의 사상을 확인하면서 사망자의 주검과 부상자가 본국으로 조속히 이송되도록 러시아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들 2명이 언제 어디서 사상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 인도 매체는 사망자가 비닐 바부라는 이름의 32세 남성이며, 부상자는 27세라고 전했다. 또 이들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드론 공격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부상자는 현재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인도인이 취업 사기로 우크라이나 전장에 보내졌다가 변을 당한 경우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초 인도인 2명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망했다. 인도 정부는 자국민 2명의 사망 직후 러시아 당국에 인도인 모병을 중단하고 전장에 이미 배치된 인도인들은 조속히 송환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인도인 약 45명이 지금까지 송환됐다. 인도 외무부는 지난해 9월 50명에 대한 추가 송환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인도 경찰은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고 젊은이들을 속여 러시아에 보낸 후 우크라이나 전장에 이르도록 한 혐의로 인도인 브로커 4명을 지난해 5월 체포했다. 인도와 마찬가지로 젊은 실업자가 많은 네팔이나 스리랑카에서도 취업사기로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된 이들이 각각 수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 “北병사, 우크라군 다가가자 자결”…러·북 군인 시신 널린 쿠르스크[포착]

    “北병사, 우크라군 다가가자 자결”…러·북 군인 시신 널린 쿠르스크[포착]

    북한군이 파병된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州) 전선에서 러시아군과 북한군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는 “러시아 내부에서 격전이 벌어지면서 북한군, 탱크, 드론을 동원한 격렬한 충돌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보병 소대 지휘관은 뉴욕타임스에 “적(러시아군)은 무슨 희생을 치르더라도 이곳(쿠르스크)를 차지해야 하고, 이곳에서 전력을 다하고 있다. 우리도 이곳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이곳 상황은 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와 마찬가지로 피비린내 나는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러시아군 수백 명이 투입되고 있으며, (적들의 이러한 전략을) 이해하기가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은 러시아군이 쿠르스크 전선을 완전히 탈환하기 위해 병사를 끊임없이 투입하는 인해전술을 쓰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우크라이나 영자 매체인 유로마이단프레스는 쿠르스크 전선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고 몸을 숨기는 러시아 군인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함께 공개한 영상에서는 쿠르스크의 황무지에서 엄폐하다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아 전사한 것으로 보이는 러시아 군인들의 시신들이 널려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유로마이단프레스는 “군용 차량 안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은 러시아 병사들은 차량안에서 나와 근처 참호에 엄폐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의 총격과 드론에서 투하된 수류탄에 제압됐다”고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언론들은 쿠르스크주에서 러시아와 북한 병사들이 은폐·엄폐물이 드문 들판에서 인해전술식 진격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북한군은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과 포격에 무방비로 노출돼 많은 사상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현지 매체에 “최근 몇 달 동안 쿠르스크 전선에는 북한군이 들어와 ‘고기 분쇄기’ 전술을 펼쳐고, 이 때문에 더욱 피비린내 나는 전투가 벌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자결하는 북한군 목격”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일부 점령한 뒤, 러시아는 이를 탈환하기 위한 고강도 전략 중 하나로 북한군을 투입했다. 그러나 이곳에 투입된 북한군은 러시아군의 인해전술, 고기 분쇄기 전술 등으로 총알받이 신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부대는 지난 13일 쿠르스크주에서 북한군 시신 10여 구를 발견하고 이를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부대는 SNS에 이 영상을 공개하며 “당시 한 명이 살아있는 것을 발견했지만, 우리 군이 접근하자 스스로 수류탄을 터뜨려 자폭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의 주장은 직접 확인되지 않았으나, 현장 보고서와 탈북자들의 증언 등에 따르면 북한 군인들은 북한에 남겨진 가족의 안전 및 생포된 뒤 송환됐을 때 받을 처벌 등이 두려워 자결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졌다. 러시아와 북한은 북한군 파병에 대해 부인해 왔지만, 최근 쿠르스크주에서 북한 병사 2명이 생포되면서 러시아와 북한의 주장이 거짓임이 확인됐다. 생포된 북한 병사 2명은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신문을 받고 있으며, 우리 국가정보원이 조사에 협조 중이다.
  • 트럼프 2기, 골프장 불꽃놀이로 시작… 감시 드론·48㎞ 펜스 봉쇄

    트럼프 2기, 골프장 불꽃놀이로 시작… 감시 드론·48㎞ 펜스 봉쇄

    나흘간 공식 행사 20개 이상 진행첫날 부통령·내각 인사들과 만찬마지막날엔 국가기도회로 마무리취임식 주변 인파 25만명 몰릴 듯군경 2만5000명 배치 ‘역대급 경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행사가 18일(현지시간) 트럼프 골프클럽의 불꽃놀이로 시작돼 취임식 다음날인 21일 국가기도회까지 나흘간 개최된다. 공식 행사만 20개가 넘는 가운데 경계가 한층 삼엄해진 수도 워싱턴DC에는 군경 2만 5000명, 30마일(약 48㎞) 이상 경호용 펜스 등 역대급 경호가 이뤄질 예정이다. 트럼프·밴스(부통령) 취임식 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47대 대통령 취임식 공식 행사 일정을 발표했다. 첫 일정은 공식 취임식을 이틀 앞둔 18일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워싱턴DC’에서 열린다. 후원자와 트럼프 지인, 지지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꽃놀이와 리셉션이 진행된다. 이곳은 워싱턴DC에서 비교적 가까워 당선인이 1기 재임 시절 주요 20개국(G20) 행사 등을 마치고 귀국 후 바로 찾을 정도로 애용했던 곳이다. 이어 이날 저녁 워싱턴 내셔널 갤러리에서 J D 밴스 부통령 당선인과 트럼프 차기 행정부 내각 인사들이 별도 만찬과 파티를 연다. 19일은 트럼프 당선인이 알링턴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들 무덤에 헌화하는 행사로 시작된다. 이날 오후 워싱턴DC에 있는 ‘캐피털 원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리는 ‘마가’(MAGA·미국을 더욱 위대하게) 승리 집회에서 연설하며 세를 과시한다. 트럼프 선거 유세곡인 ‘Y.M.C.A’를 부른 빌리지 피플도 공연한다. 당선인은 저녁에 지지자들과 ‘촛불 만찬’을 진행한다. 취임식 당일 당선인은 백악관 근처 세인트 존스 교회 아침 예배 참석 후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차담을 한다. 이어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해 대통령 취임 선서와 연설에 나선다.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 앞에서 성경에 손을 얹은 채 선서하는 모습은 취임 행사 중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환송 행사, 의사당 ‘대통령의 방’에서의 서명 행사, 의회 상하원 합동 오찬 뒤 군 최고통수권자 지위를 확인하는 사열식이 이어진다. 이후 의사당에서 백악관까지 이어지는 펜실베이니아 대로 약 2㎞ 구간 행진 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1호 명령’에 서명한다. 저녁에는 무도회 3건이 기다리고 있다. 취임식에선 ‘컨트리 여왕’ 캐리 언더우드가 ‘아름다운 미국’을, 오페라 가수 크리스토머 마치오가 미국 국가를 부를 예정이다. 21일 오전 11시 워싱턴 내셔널 대성당에서 열리는 국가기도회로 나흘간의 공식 취임 행사 일정이 마무리된다. 트럼프·밴스 취임식 위원회는 “2025년 행사는 트럼프의 역사적인 백악관 복귀와 ‘마가’에 대한 국민의 확고한 투표를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약 25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취임식 기간 워싱턴DC 일대 보안 조치도 격상된다. 대통령 경호를 전담하는 비밀경호국(SS)은 취임식에 30마일 이상의 경호용 펜스를 설치하고 드론을 띄워 보안 구역을 감시한다. 행사장 경호에는 군인, 경찰 등 약 2만 5000명이 배치된다.
  • 혐중 키우는 보수… 계엄·탄핵 사태 ‘체제 대결’ 프레임 노리나

    혐중 키우는 보수… 계엄·탄핵 사태 ‘체제 대결’ 프레임 노리나

    12·3 비상계엄 이후 탄핵 정국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진영에서 연일 반중·혐중 정서를 키우고 있다. 보수 진영의 ‘친미·반중’ 정서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이번엔 탄핵의 배후로 중국이 지목되는 등 음모론과 가짜뉴스가 훨씬 노골적으로 이런 정서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도화선을 당긴 것은 윤 대통령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대국민담화에서 중국인이 드론을 띄워 항공모함과 국가정보원을 촬영하다 적발된 사례를 거론하며 “현행법으로는 외국인의 간첩행위를 간첩죄로 처벌할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발 안보 우려가 있음에도 야당이 법 개정을 가로막았다는 것을 계엄의 명분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담화 발언에 대해 “불쾌하다”며 “한국 측이 내정 문제를 중국과 연관시켜 ‘중국 간첩’을 조작하고 정상적인 경제·무역 협력에 먹칠하는 것은 단호히 반대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후 보수 유튜버나 온라인 커뮤니티는 물론 국회에서도 노골적인 반중 발언이 쏟아졌다. 최근 국회에 이른바 ‘반공청년단’(백골단)을 불러 논란을 일으킨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일 대통령 관저 앞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서 “가는 곳마다 중국인들이 탄핵소추에 찬성한다고 나선다”며 “이게 탄핵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중국 신화통신 기자를 포함한 외신 기자들과 회동한 것을 들어 “중국 특파원들은 중국 공산당과 무관하지 않으며 이 대표와의 대화 내용은 그대로 중국 정부에 보고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여당에서 나오기도 했다. 보수 커뮤니티에서는 ‘소한행동조’라고 적힌 스티커를 붙인 차량을 두고 ‘한국을 정리(제거·정복)하려는 중국의 행동조가 활개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소한행동조’는 ‘싹쓸이’ 구매한다는 뜻의 한국 물품 구매대행 업체로 드러났다. 정치권 안팎에선 탄핵 반대 진영의 반중·혐중 정서가 계엄 사태 및 탄핵 정국을 ‘체제 대결’ 프레임으로 이해하려는 극우의 논리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윤 대통령을 구할 것이란 주장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이런 여론을 고려해 윤 대통령이 전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산불과 관련한 메시지를 내며 ‘한미동맹’을 강조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김흥규 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장은 14일 “명백한 계엄 시도에 변명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친미 대 친중 구도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조직적 반중 프레임으로 결집하는 것”이라며 “개선 흐름을 타고 있던 중국과의 관계에서 엄청난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러 파병 북한군, 고도로 훈련…“우크라 드론 다수 격추”[핫이슈]

    러 파병 북한군, 고도로 훈련…“우크라 드론 다수 격추”[핫이슈]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보병으로서 고도로 숙련된 전투 능력을 지녔다는 평가가 우크라이나군 내부에서 나왔다. 얼마 전까지 북한군을 ‘전투에 나서자마자 쓰러질 총알받이’로 보던 데에서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은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이제 러시아 쿠르스크에 있는 북한 군인들에 대해 잘 훈련돼 있고 용감하며 의욕 넘치는 보병으로 묘사한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 대변인 야로슬라우 체푸르니 중령은 이날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군은 젊고 의욕이 넘치고 신체적으로 건강하며 용감하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군은 소총과 같은 소형 무기 사용에 능하고 잘 훈련돼 있다며 “좋은 보병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제80공수여단 군인 유리 본다르도 전날 페이스북에 북한군은 훈련이 잘 돼 있고 안정적인 사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다르는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드론을 놀라울만큼 많이 격추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들의 사격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군이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이를 극복하고 원래 상태로 회복하는 ‘심리적 탄력성’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 명이 달려가 주의를 끄는 사이 매복해있던 다른 한 명이 조준사격으로 드론을 격추한다고 상상해보라”면서 “적을 과소평가한다면 늘 패배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 권위 있는 사령관은 북한 군인들에 비하면 2022년 바그너그룹 용병들은 어린아이에 불과하다고 했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바그너그룹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투입된 러시아의 민간 용병이다. 이 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023년 ‘반란 사태’ 뒤 의문사하면서 용병들은 와해했다. 본다르는 북한군이 생포 위기에 처하면 ‘같은 방식’으로 자결한다고 했다. 그들은 머리 근처에 수류탄을 가져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전장에 남은 사람들에게는 인화성 액체가 뿌려져 화상을 입게 된다고 설명했다. 북한군은 우크라이나 전쟁 투입 초기에는 현지의 낯선 지형과 전투 방식 속에서 ‘총알받이’가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러시아 부대와 함께 작전을 수행하면서 빠르게 실전 경험을 쌓으면서 현지 전투에 적응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1만 1000여명이 전장에 파병됐으며 현재까지 이 가운데 4000명 가까이 죽거나 다쳤다고 파악하고 있다. 다만 우리 국가정보원이 파악한 북한군 사상자 수는 3000명 정도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가 개최한 비공개 간담회에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피해 규모가 사망 300여명, 부상 2700여명으로 추산한다고 보고했다.
  • “북한군, 드론을 놀랍도록 많이 격추” 우크라이나군 평가

    “북한군, 드론을 놀랍도록 많이 격추” 우크라이나군 평가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이 북한군에 대해 “그들은 악마는 아니다”라며 전투 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우크라이나군 대변인 야로슬라프 체푸르니 중령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군은 “젊고 의욕이 넘치고 육체적으로 건강하며 용감하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군은 소형 무기 사용에 능하고 잘 훈련돼 있다며 “좋은 보병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러시아 파병 초기에 북한군이 막대한 전력 손실을 입었지만 빠르게 적응하며 민첩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 외신들의 최근 분석이다. 우크라이나군 제80공수여단 소속 군인 유리 본다르도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북한 군인들은 신체 훈련이 잘 돼 있으며 안정적인 사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소형 무기를 다루는 북한군의 능력이 최상위 수준이라며 이들이 놀랍도록 많은 수의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했다고 말했다. 10년 동안 군사훈련을 받기 때문에 사격 수준이 굉장히 높다고 지적했다. 본다르는 “한 명이 달려가 주의를 끄는 사이 매복해있던 다른 한 명이 조준사격으로 드론을 격추한다고 상상해보라”며 북한군의 2~3인조 드론 공격 전술을 위협적이라고 분석했다. 본다르는 “한 사령관은 북한 군인들에 비하면 2022년 바그너그룹 용병들은 어린아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며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적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패배로 이어지는 가장 큰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바그너그룹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투입된 러시아의 민간 용병이다. 이 그룹 수장인 프리고진이 2023년 ‘반란 사태’ 뒤 의문사하면서 용병들은 와해했다. 본다르는 북한군이 생포 위기에 처하면 포로가 되는 대신 자결한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북한 군인들은 머리 근처에 수류탄을 가져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며 전장에 남은 사람들에는 인화성 액체가 뿌려지고 불태워진다고 했다. 북한군은 우크라이나 전쟁 투입 초기에는 현지의 낯선 지형과 전투 방식 속에서 ‘포탄 밥’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러시아 부대와 함께 작전을 수행하면서 빠르게 실전 경험을 쌓으면서 현지 전투에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벌떼같은 드론에도 호랑이처럼 전진” 러시아 북한군 전투교본

    “벌떼같은 드론에도 호랑이처럼 전진” 러시아 북한군 전투교본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전사한 북한군 장교가 쓴 전투교본과 우크라이나군의 평가 등을 종합하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NK 인사이더는 최근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와 소통하면서 북한군 상대 심리전을 지원하고 있는 국제 인권 단체 휴먼라이츠재단을 통해 북한군의 장교가 작성한 교본 내용을 공개했다.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는 북한군 94연대와 92연대가 러시아군의 지휘 아래 전투에 참여하고 있는데 사망한 장교는 ‘94연대의 전투 경험과 교훈’이란 문서를 통해 체계적으로 전투 경험을 기술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최전선 군인들 모두 강력한 이데올로기, 신념, 높은 사기를 갖추고 있어 최신 무기로 무장한 적들도 전술적 이점은 물론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우월성으로 무찌를 수 있다. 양동작전 동안 전투원들은 적 포화와 벌떼 같은 자살 드론 공격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바쳐 존경하는 최고 사령관의 전투 명령을 단호히 실행하고 있다. 자기희생을 과시하면서 우리는 호랑이처럼 전진해 현대 무기로 무장한 적군이 퇴각하도록 만들어 플레호보 지역을 해방했다”라고 되어 있다. 또 우크라이나의 일인칭 드론 공격을 위해서는 부대를 2~3인 소규모 팀으로 나눠야 전투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먼저 “전투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러시아군과 협력해 대포병 작전과 드론 발사 지점의 무력화를 수행함으로써 적 보병을 제압해야 한다. 가예보 지역에서 적의 포병과 드론 발사 지점을 선제공격하지 않아 인명 손실이 발생했다”고 기술해 드론으로 인한 희생이 많았음을 알 수 있다. 이어 “실시간 정찰과 드론 공격이 수행되는 현대전에서 부대를 2~3명의 소규모 팀으로 분산하지 않으면 적의 드론과 포병으로 인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 2~3명의 소규모 팀으로 분산하는 전술 훈련을 받았음에도 실제 전투에서는 많은 병사들이 함께 이동해 적의 드론과 포병 사격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해서 3인조 드론 공격 전술이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 “적 전술을 잘 몰라서 병사들이 적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음에도 일부 부대와 중대가 도로를 따라 여러 명이 달려갔고, 건물과 지하에 숨은 적군이 노출된 측면과 후면을 공격해 상당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 문서는 러시아 군인들 때문에 부상자 후송을 제때 하지 못했음을 지적하고 있다. “후송을 담당한 러시아군의 후송 차량이 10시간 넘어서 도착했다. 부상자 후송이 늦어지면서 추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했다. 문서 말미에는 “전투 중 2~3인 부대를 유지하는 원칙에도 불구하고 지휘관이나 중대와 따로 움직이면 안 된다”고 돼 있는데, 이는 지휘관들이 탈영 가능성을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공정군 사령부 지휘관과 화상 회의’란 제목의 문서에는 러시아 장군과 회의 내용이 상세히 담겨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2월24일 이후 우크라이나군 전술의 변화에 대한 러시아의 인식, 최근 전술, 무기 종류, 우크라이나군의 전파방해 무기 등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다. 회의는 지난해 8월 이후 열린 것으로 보인다. 문서 앞부분에 “…지난 2년 6개월 동안의 특별군사작전 동안 적군은 취약한 방어 지역을 돌파하려는 시도에 집중하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돼 있다. 이 문서 말미에는 북한군대가 취할 전술적 지침을 담고 있다. 무인기 팀을 조직하고 휴대용 전파방해 장치로 전자전을 벌여야 한다는 내용이다. “각 중대는 최소 1개의 무인기 팀을 조직해야 하며 중대장은 지휘소에서 24시간 감시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정찰 없이는 어떠한 전투도 하면 안 된다. 은폐가 우리 부대의 중요한 임무다. 각 대대는 최소한 2~3개의 무인기 팀을 구성하고, 낮과 밤 정찰 팀을 운영해야 한다. 또 전자전에 휴대용 재머(전파방해기)를 사용해야 하며, 드론 요격 포탄(6~8발)이 있어야 한다.” 그밖에도 현대전에서 종이 지도 사용은 불리하다면서 전자무기, 보안을 위해 인터넷이 차단된 전자무기를 사용해야 하며 통신 노출은 위치를 노출하는 자살 행위라는 내용도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 대변인 야로슬라프 체푸르니 중령도 1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군은 “젊고 의욕이 넘치고 육체적으로 건강하며 용감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 명이 달려가 주의를 끄는 사이 매복해있던 다른 한 명이 조준사격으로 드론을 격추한다고 상상해보라”며 북한군의 드론 전술 방식을 설명하고 이들이 좋은 보병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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