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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용산 전자상가 부활 키워드, IT 연구소·관광 그리고 쇼핑

    [현장 행정] 용산 전자상가 부활 키워드, IT 연구소·관광 그리고 쇼핑

    ‘서울의 전자상가=용산’이라고 떠올릴 때가 있었다. “세운상가에서는 탱크를 만들 수 있고 용산 전자상가에서는 인공위성을 조립할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돌 정도였다. 1990년대 PC·게임 주변기기를 사러 오는 ‘용산 키즈’를 낳았고 혼수품인 가전제품부터 전기·조명기구,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의 천국으로 통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인터넷 쇼핑에 밀리며 타격을 입은 용산 전자상가는 ‘용팔이’(가격을 높게 부르거나 강매하는 일부 용산 상인을 비하하는 표현)로 대표되는 이미지까지 덧씌워지면서 내리막길을 걷는다. 그 용산이 부활을 노린다. 서울 용산구는 도시재생사업(지역색을 그대로 살린 채 낙후 환경을 정비하는 사업)으로 낡은 용산 전자상가 일대를 정보기술(IT)과 관광, 쇼핑이 어우러진 명소로 만든다고 29일 밝혔다. 용산 전자상가는 지난 6월 서울시가 선정한 ‘2단계 서울형 도시재생활성화 지역’ 후보지 8곳 중 한 곳으로 뽑혔다. 전자상가에 연구시설을 설치해 IT 등을 발명하고 제품을 생산, 판매까지 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 시와 전문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상권을 살리려면 기성제품만 팔 게 아니라 용산에서만 살 수 있는 첨단제품이 있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면서 “단순한 판매시설 리모델링이 아니라 용산 전자상가의 체질을 바꾸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구는 전자상가 부활을 위해 연구·개발 시설을 짓기로 했다. 핵심은 ‘디지털랩’이다. 전자상가 인근에 국내 최대 규모 관광호텔(객실 1730개)을 짓는 부동산 업체 ‘서부T&D’가 원효전자상가 일부(6003㎡)를 공공기여했는데, 이를 연구시설로 꾸미겠다는 것이다. 대학생과 상인 등이 사용하는 세미나실과 작업실, 자료실, 방송국 등이 들어선다. 또 공과대학 학생들이 찾아와 연구하는 ‘멀티 공대 연합연구실’도 만든다. 성 구청장은 “용산역은 경부·경원선 등이 닿는 철도 교통의 중심지”라며 “전국 공대생이 용산으로 와 로봇과 드론, 정보통신기술(ICT) 등 4차산업 기술을 연구하고 이를 제품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연구·생산·유통이 모두 이뤄지는 전자상가를 만들고 용산역 HDC신라면세점, 2017년 완공될 관광호텔과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을 예정이다. 성 구청장은 “용산 전자상가는 이태원관광특구와 함께 지역 경제의 양대 축인 공간”이라면서 “일본 도쿄의 전자상가 ‘아키하바라’를 넘어서는 아시아 최고의 전자상가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순록 이용해 피자 배달하는 일본 ‘도미노피자’

    순록 이용해 피자 배달하는 일본 ‘도미노피자’

    ‘피자 배달!, 드론이 아닌 순록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아 일본 피자 업체가 특별한 배달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는 일본 최북단 섬인 홋카이도(북해도)에서 순록을 이용해 피자 배달을 계획 중인 일본 도미노피자사의 테스트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한 영상에는 지난 11월 초 홋카이도 배달통합연구센터의 도움을 받아 GPS 추적기가 달린 순록이 피자 배달 훈련을 받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홋카이도의 혹독한 겨울 날씨로 인해 추위에 강한 순록들을 배달원으로 기용한 것이다. 피자를 주문한 고객들은 순록 배달원에 달린 GPS를 통해 실시간으로 배달 현황을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재 차질 없는 배달을 위해 순록들은 마지막 교육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는 도미노피자 관계자들과 연구진이 시험장에서 순록에게 피자 배달을 열심히 훈련시키는 모습이 담겨 있지만 고객들이 제시간에 피자를 배달받긴 힘들어 보인다. 한편 일본 도미노피자의 크리스마스 특별 배달서비스는 12월 홋카이도에서 한시적으로만 운영될 예정이며 순록 배달원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오는 12월 1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영상= ひらけ、おいしさ。 ドミノ・ピザ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세상에서 가장 큰 싱크홀 클러스터, 中서 발견

    세상에서 가장 큰 싱크홀 클러스터, 中서 발견

    중국 산시성 남부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싱크홀 클러스터(무리)가 발견돼 현지 지질학자들이 조사에 나섰다. 중국 인민망, 차이나데일리 등 현지 언론의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산시성 남부 친링산(秦嶺山)에서 발견된 싱크홀 클러스터는 약 50개의 싱크홀로 이뤄져 있다. 이중 17개는 비교적 큰 규모에 해당되며, 전체 싱크홀 클러스터를 합치면 600㎢, 약 1억 8150만 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시성 토지자원공사가 지난 2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싱크홀 클러스터는 친링산이 있는 산시성 한중시(漢中市) 일대 지하에서 발견됨에 따라 ‘한중 싱크홀’이라 명명됐다. 산시성 토지자원공사 측이 해당 싱크홀 클러스터를 발견한 것은 몇 달 전이며, 이미 지질전문가들을 초빙해 4개월 넘게 조사를 벌인 뒤 이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드론을 이용한 공중 조사를 비롯해 적외선탐지기 등의 기기가 동원됐으며, 그 결과 총 49개의 싱크홀을 발견해냈다. 이중 가장 큰 것은 지름이 520m, 깊이가 320m에 달하며, 이렇게 거대한 싱크홀이 형성된 시기는 40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현지 지질학자들은 설명했다. 조사에 참여한 중국 지질학과학원의 장위안하이 박사는 “한중 싱크홀 클러스터는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고 희소가치가 높다”면서 “연구적인 가치가 매우 높아 관광객들의 관심을 사로잡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시성 측은 “지구의 선물이자 세계의 신비인 한중 싱크홀을 더욱 잘 보존하기 위해 애쓸 것”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내년 농촌에 ‘드론 조사원’ 띄운다

    농작물 작황과 재배 면적 등 농업 관련 정보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드론이 투입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내년부터 농업경영체 등록 및 직불제 현장점검 등 각종 농업 정보를 파악하는 데 드론을 본격 활용한다고 28일 밝혔다. 농관원은 일차로 드론 4대를 투입해 조사원의 접근이 어려운 도서지역·산간오지 등에서 활용하고, 2018년까지 120대로 확충할 계획이다. 농관원 관계자는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활용하는 것이 조사원을 통해 직접 현장 점검을 하는 것에 비해 시간과 인력은 65%씩, 예산은 44% 절감하는 효과가 있었다”며 “영국·프랑스·캐나다 등에서도 이미 위성·항공사진 등을 찍어 보조금 지급, 재해조사, 작황 파악 등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론을 활용하면 조사원이 확인하기 어려운 곳까지 촬영이 가능해 직불제 이행 여부를 철저히 점검할 수 있고 농지 불법 전용도 수월하게 적발할 수 있다. 올해 배추 파동과 같이 물가에 민감한 농작물의 재배 규모와 작황 정보를 파악하는 데에도 드론을 활용해 농산물 수급 정책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농관원은 설명했다. 내년에는 고랭지 배추를 대상으로 시범 사업이 추진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드론뷰] 드론으로 촬영한 연못서 헤엄치는 야생 악어

    [드론뷰] 드론으로 촬영한 연못서 헤엄치는 야생 악어

    드론으로 포착된 야생 악어의 모습이 화제네요. 최근 유튜브 채널 ‘로우 릭스’(RAW LEAKS)에 소개된 영상에는 미국 조지아주 스튜어트항의 연못에서 수영을 즐기는 악어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1분 15초짜리 영상에는 상공에서 드론으로 촬영한 야생 악어의 모습이 포착돼 있네요. 악어는 넓은 연못에서 꼬리를 좌우로 흔들며 여유있게 헤엄칩니다. 악어에 접근하자 수면 위에 드론의 그림자도 카메라에 포착됩니다. 예상보다 악어는 헤엄을 잘하네요. 사진·영상= RAW LEAK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밤하늘의 불꽃 트리….100대의 드론이 만든 작품

    밤하늘의 불꽃 트리….100대의 드론이 만든 작품

    밤하늘에 반짝이는 트리가 나타났다 다시 사라지고 그 자리에 반짝이는 불빛이 새의 형태로 나타난다. 정지 사진만 보면 마치 불꽃놀이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움직은 드론이 만드는 불빛 쇼다. 주인공은 인텔의 슈팅 스타(shooting star) 드론. 이 드론은 280g의 가벼운 무게와 LED 조명을 가지고 있어 밤하늘에 다양한 불빛을 선사할 수 있다. 물론 혼자서 하는 것은 아니다. 수백 개의 드론이 자율적으로 움직이며 밤하늘에 다양한 그림을 그린다. 이렇게 많은 드론이 동시에 자율적으로 움직여서 패턴을 만드는 일은 10년 전이라면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 가운데 하나지만, 인공지능 및 모바일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는 현실로 등장했다. 이 슈팅 스타 드론은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 디즈니 리조트에서 화려한 조명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직도 인텔의 주력 산업은 전통적인 PC와 서버 분야지만, PC는 사양세를 타고 있고 서버와 데이터 센터는 꾸준히 성장하기는 해도 그 성장세는 크지 않다. 이는 IT 시장에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된 것과 관련이 있는데, 인텔이 야심 차게 준비한 아톰 프로세서 기반 제품군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배를 마셨다. 인텔이 사물 인터넷, 인공지능, 드론 등 모바일 이외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선 이유다. 슈팅 스타는 한 명이 사람이 최대 500개의 드론을 동시에 조정할 수 있으며 20분 이상 비행이 가능하다. 화려한 불빛이 만드는 크리스마스트리와 다양한 문양은 축제 분위기에 안성맞춤으로 앞으로 광고용으로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인텔은 팰컨 8+라는 전문가용 드론도 선보였다. 8개의 로터를 지닌 고성능 드론으로 2.6kg의 최대 이륙 중량을 가지고 있으며 인텔 리얼센스 카메라 및 고성능 카메라를 설치해 3차원 지도를 작성하고 항공기 검사 등 여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인텔이 노리는 것은 드론 자체는 물론이고 드론에 탑재되는 프로세서들이다. 앞으로 드론은 물론 자율주행 자동차, 로봇, 가전 기기 등 수많은 사물에 지금보다 고성능의 프로세서가 탑재될 것이다. 따라서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PC 시장이 아닌 인공지능 및 사물 인터넷에 IT에 미래가 있다고 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다만 이 시장을 노리는 것은 인텔만이 아니므로 앞으로 삼성, 퀄컴, 엔비디아 등 여러 경쟁자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여의도 카페] 소셜커머스 금리 우대, 금융권 새 마케팅 유행

    [여의도 카페] 소셜커머스 금리 우대, 금융권 새 마케팅 유행

    예금금리는 바닥을 기는데 대출이자는 가파르게 오르는 어려운 시기입니다. 주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연 4%를 훌쩍 넘은 반면 예금금리는 1%대 초반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에 너나 할 것 없이 대출이자를 조금이라도 줄이거나 예금금리를 한 푼이라도 더 받으려는 눈물겨운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소셜커머스를 통해 금리 우대 이벤트를 펼치는 마케팅 기법이 유행인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대환대출 30% 인하’ 이벤트 기간 연장 P2P(개인 대 개인) 금융업체 어니스트펀드는 지난달 25일부터 티몬과 연계해 ‘전 국민 금리 할인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티몬에서 무료로 쿠폰을 다운받으면 어니스트펀드에 대환대출 신청 시 3000만원 한도까지 30% 인하된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어니스트펀드는 당초 지난 7일까지만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끌자 오는 30일까지 연장했습니다. 24일 현재 3700여명이 쿠폰을 다운받아 갔으며, 이 중 1000여명이 어니스트펀드에 실제로 대환대출을 신청하거나 문의를 했다고 합니다. 40대 남성 K씨는 아버지 수술비가 필요해 1000만원의 카드론을 대출받았습니다. 금리가 연 20%에 달해 한 달에 이자만 16만원 이상 나갔고, 신용등급도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티몬 쿠폰으로 어니스트펀드로부터 대환대출을 받아 금리를 연 11.7%로 낮췄고 연간 83만원의 이자비용을 아끼게 됐습니다. P2P는 자체 시스템으로 심사를 하기 때문에 추가 금리 인하 혜택을 누렸으며,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불이익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연 3% 1년 적금’ 쿠폰도 3만명 넘어 KEB하나은행은 지난 9월 티몬에서 1년 만기 정기적금에 연 3.0% 특별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쿠폰을 무료로 판매했습니다. 온라인 등을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3만개가 넘는 쿠폰이 다운로드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금융기관과 소셜커머스가 연계해 펼치는 이벤트는 그간 거의 활성화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려는 금융사와 영역을 확장하려는 소셜커머스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최근에는 종종 이벤트를 볼 수 있게 됐습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소셜커머스를 통한 이벤트가 바이럴 마케팅(네티즌이 자발적으로 온라인을 통해 기업 이미지나 제품을 홍보) 효과를 내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제주지사 관사 시민 개방 학습지원센터로 전환

    제주지사 관사 시민 개방 학습지원센터로 전환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 12월 프로그램은 ‘자기주도학습컨설팅’, ‘학습역량강화 프로그램’, ‘창의·인성 프로그램’, ‘복합문화활동’ 등 4개 프로그램, 8개 과정 참가자를 오는 30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자기주도학습컨설팅은 학습진단검사 실시, 학습 동기 부여, 목표설정 및 시간관리, 노트필기전략, 읽기전략, 수업 및 학습자료 관리 등을 내용으로 100분간 그룹별 컨설팅이 진행된다. 또한 학습자들의 참여 및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신제주권 외에 마중물배움터(옛 교육감 관사) 놀래올래, 삼화지역아동센터, 청소년문화카페(생느행) 중 이용하기 편한 공간을 선택해 신청 가능하다. 학습역량강화 프로그램은 ‘몸으로 읽는 그림책(초등)’, ‘맛있는 글쓰기(중등)’, 토론? 제대로 배워볼까?(중등)‘, 코넬식 노트 필기법(초·중등)’ 교육으로 총 90명을 모집한다. 창의인성 프로그램은 ‘코딩으로 나를 설계하다(초등)’, ‘드론이 뭐지?(초중등)’ 교육으로 총 50명을 모집한다. 프로그램별로 1~3회 기로 구성되며, 제주시 초중고 학생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국민족문화콘텐츠 박재희 원장에게 듣는 ‘고전에서 배우는 미래형 리더 키우기’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강신청은 제주평생교육진흥원 홈페이지(jile.or.kr)에서 할 수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김건모 “축가 불러준 커플 80%가 작살” 실명 공개에 ‘안절부절’

    김건모 “축가 불러준 커플 80%가 작살” 실명 공개에 ‘안절부절’

    ‘해피투게더3’ 김건모가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를 털어놨다. 24일 오후 방송되는 KBS2 ‘해피투게더3’는 ‘잘못된 만남 특집’으로 김건모, 지상렬, 베스티 유지, 노사연, 노사봉이 출연한다. 이 가운데 최근 국민 노총각 ‘쉰건모’로 활약하고 있는 가수 김건모가 자신의 결혼관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고 알려져 이목이 집중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김건모는 요즘 자신보다 더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어머니 이선미의 이야기로 관심을 모았다. 그는 “요즘 인기를 약간 즐기시는 것 같다”며 어머니의 늦깎이 연예인 생활을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김건모는 실제로도 어머니로부터 결혼 압박이 전혀 없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건모는 그 이유에 대해 “(어머니가) 내 후배인 서장훈이나 탁재훈의 결혼생활 결말이 안 좋은 걸 보셨기 때문이다. 심지어 내가 축가를 부른 커플의 80프로가 작살났다”고 털어놨고 여과 없이 쏟아지는 실명의 향연에 되려 MC들이 안절부절 못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 또한 이날 김건모는 ‘드론’ 연습 때문에 아직까지 결혼 생각이 없다고 밝히는 등 못 말리는 키덜트의 면모로 현장 모든 이들의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는 전언이다. 철들지 않는 김건모의 피터팬 매력이 폭발할 ‘잘못된 만남 특집’에 기대감이 증폭된다. 오늘(24일) 목요일 밤 11시 10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자율주행자동차 전자프로세서’ 올해 최고 반도체 설계 대상에

    올해 최고의 반도체 설계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자율주행차 프로세서가 선정됐다. 특허청은 23일 제17회 대한민국 반도체 설계대전에 입상한 12개 팀을 발표했다. 설계대전은 우수한 반도체 설계 발굴 등 우리나라 설계기술 발전 촉진을 위해 2000년부터 열리고 있다. 칩 설계 대상(대통령상)에는 ‘ISO 26262-compliant 1.0Ghz 쿼드코어 자동차 프로세서’를 설계한 전자통신연구원 프로세서연구팀이 선정됐다. 이 기술은 자율주행 자동차의 핵심인 자동차 전장의 기능안전성에 관한 프로세서다. 시장성과 파급효과가 큰 세계적 수준의 독창적인 기술로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금상(국무총리상)은 크기를 줄인 고성능 신호변환기(비교기)를 고안한 EPC 설계팀이 받는다. 대학(원)생들의 아이디어를 평가하는 알고리즘 설계 부문에서는 드론의 충돌 방지를 위한 효율적인 이동객체 검출 알고리즘을 설계한 한국항공대 SoC설계팀이 최우수상에 뽑혔다. 기존 알고리즘에 비해 구현 복잡도가 상당히 낮고 이동카메라 환경에서도 우수한 객체 검출 성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드론 때문에 울고 웃는 사람들

    드론 때문에 울고 웃는 사람들

    드론 때문에 울고 웃는 사람들의 수난기를 엮은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인기 유튜브 채널 페일아미가 공개한 해당 영상은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을 띄운 뒤 발생한 돌발 상황들이 담겨 있습니다. 드론은 평소 촬영은 물론 배달과 인명구조·화재진압 등 그 활용범위가 광범위하지만, 추락에 따른 사고와 사생활 침해 등 여러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공중에 떠 있던 드론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사람들을 덮치는 아찔한 순간들이 담겨 있습니다. 물론 고양이와 같은 호기심 많은 동물이 드론을 발로 툭 쳐서 떨어뜨리는 코믹한 순간도 볼 수 있습니다. 드론 활용의 안전성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순간들,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죠. 사진 영상=FailArmy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저커버그 “인도네시아에 오지용 인터넷 드론 제공하겠다”

    저커버그 “인도네시아에 오지용 인터넷 드론 제공하겠다”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32)가 오지에서 쓸 수 있는 인터넷 중계 무인기(드론) ‘아퀼라’를 인도네시아에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고 국영 안타라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지난 19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저커버그 CEO와 별도 회동했고 이 자리에서 저커버그가 그런 제안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칼라 부통령은 “저커버그가 인도네시아를 드론을 이용한 인터넷 제공이 가능한 국가의 전형으로 꼽았다”면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 계획을 환영하며 이미 산업부에 세부사항 검토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의 국토 면적은 190만㎢로 한국의 19배에 달하며 1만 7000여개의 섬으로 이뤄졌다.  이런 지리적 여건과 열악한 인프라 탓에 인도네시아 인구 2억 5000만명 가우네 인터넷 사용 비율은 30% 수준에 불과하다.  아퀼라는 페이스북이 오지에 인터넷 통신을 제공해 정보 불균형을 해소한다는 취지로 개발 중인 날개 너비 42m의 대형 드론으로 반경 100㎞에 초당 10기가비트(Gb) 속도로 인터넷 신호를 제공한다.  아퀼라는 지난 7월 첫 실물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날개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을 이용해 2만m 상공에 3개월간 떠 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지역경제 활성화 부산 포럼] 해운대 ICT밸리·사상공단 로봇산업… 꿈이 현실로

    [지역경제 활성화 부산 포럼] 해운대 ICT밸리·사상공단 로봇산업… 꿈이 현실로

    영도·북항, 첨단 해양산업 유치 문현, 금융 ICT 융합 밸리 조성 IoT 등 100개 혁신기업도 육성 부산시는 2005년 세계 최초로 유시티(U-City)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는 등 스마트시티 청사진을 마련해 추진해오고 있다. 부산시는 2014년 10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를 개최하면서 ‘부산 이니셔티브 선언’을 하고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시티로 조성할 것을 선언했다. 해운대 지역을 테스트베드로 선정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안전, 교통, 관광, 에너지, 환경, 생활편의 분야 등에 30여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또 지난해 3월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의 IoT 생태계 조성 사업을 시작으로, 4월에는 정부의 글로벌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스마트시티 개방형 통합 플랫폼 설치, 드론을 활용한 해상안전 서비스망, 스마트 가로등, 스마트 파킹 서비스, 스마트 에너지 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수요자 중심의 지역별 특성에 맞는 아이디어 창출과 기술개발, 서비스 구축 등 시민 참여형 스마트시티 서비스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1인 창조기업, 스타트업, 영세한 중소기업들이 직접 개발과 테스트, 시뮬레이션 등을 할 수 있는 개발환경과 생활 실험실을 구축해 IoT 기반 스마트시티 생태계를 조성한다. 지난 10월에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4층에 사물인터넷 개방형실험실을 열어 IoT 전문교육, IoT 솔루션 전시, 시제품 제작지원, 창업 등 컨설팅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 11월 3일에는 스마트시티 관련 핵심 역량과 전문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선도형 스마트시티 구축과 해외 수출을 실행하기 위한 도시모델을 사업화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 카이스트, 국토연구원과 스마트시티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시아 제1의 창업도시 만든다 부산시는 언제 어디서든 무엇이든지 연결되는 스마트시티를 만들기 위해 우선 해운대 센텀시티를 중심으로 잡았다. 여기에 반여, 석대, 회동 산업단지를 잇는 수영강 벨트에 IoT, 정보통신기술(ICT), 소프트웨어 등 인터넷 신산업을 육성해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첨단 스마트 ICT 밸리로 조성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또 서부산권의 노후화된 지역을 스마트팩토리 등 첨단산업단지로 변환하는 사업과 연계해 사상공업단지에 사물인터넷과 로봇기술의 융복합을 통한 로봇산업 집적화 단지에 힘쓰고 있다. 영도 및 북항 지구에는 해양생명공학 등 블루오션의 첨단 해양산업 육성을 위한 해양 ICT 융합벨트를 조성하고, 문현금융단지에 핀테크 등 금융 ICT 융합 밸리도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부산시는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융합, 정보보호 산업 등을 부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혁신적인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서 100개의 중견 기업을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부산을 ‘아시아 제1창업 도시’로 발돋움시키고 부산의 주력 산업인 기계, 섬유, 신발, 서비스 산업에 IoT를 융합하고, 로봇, 바이오, 디지털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시켜 부산의 산업 체질을 첨단산업으로 바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스마트 가로등·스마트 파킹 서비스 부산시는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스마트시티 구축으로 융복합을 통해 더욱 역동적이고 사람과 기술, 문화로 융성하는 부산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도모하고, 스마트시티 관련 고부가가치 신산업 창출 및 글로벌 스마트시티로 도약하고자 규제프리존 지역전략산업인 ‘IoT 융합 도시기반서비스’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간 투자 유치를 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 서비스를 확대하고, 스마트시티 국가전략 프로젝트 실증을 통해 부산 전역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스마트시티가 안전, 복지, 교통, 관광, 시민편의 등 도시문제 해결, 도시 재생 및 도시의 효율성을 증대함은 물론 현재의 도로, 상하수도, 전기 등과 같은 미래도시 성장에 필요한 기반 인프라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너지 절약 LED 조명에 스마트 CCTV, 와이파이, 각종 환경 센서 등을 추가한 ‘스마트 가로등’은 에너지 절감 효과를 가져오고 밤길 귀가 시 범죄를 사전 예방함은 물론 첨단디지털 공간을 제공한다. 주차장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스마트 파킹’은 주차시간 단축, 교통체증 및 불법주차 감소 등 시민과 관광객의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 밖에 에너지 효율 향상과 발전비용의 절감, 화석연료의 사용 감소로 온실가스를 줄이는 ‘스마트그리드’, 집에서도 헬스케어 등 원격진료가 가능한 의료서비스와 전기요금 할인 시간에 맞춰 작동되는‘스마트 가전’, 스마트워치 하나로 알아서 운전하는 자동차 등 편안한 삶과 행복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내년에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글로벌 ICT 박람회인 ITU 텔레콤월드 2017을 내실 있게 준비해 부산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ICT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 2년 동안 스마트시티 추진 성과를 바탕으로 실생활에서 피부로 느껴지고, 사업적으로, 경제적으로 손에 잡히는 성과물이 될 수 있도록 부산 전역에 교통, 관광, 주차 등의 스마트 서비스를 확산하는 시민 체감형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지역경제 활성화 부산 포럼] 스마트 시티 부산의 진화…2030년 AI 상상 그 이상

    [지역경제 활성화 부산 포럼] 스마트 시티 부산의 진화…2030년 AI 상상 그 이상

    사물인터넷(IoT)이 보편화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열리면서 우리의 삶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금융, 여행, 교통, 기상 등 다양한 생활 업무를 처리하고, 무인 전기자동차로 출퇴근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앞으로 16년 뒤인 2030년 우리의 삶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궁금하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도움을 받아 ‘2030년 스마트시티 부산’을 미리 가 본다. 2030년 8월 10일 오전 7시 10분 부산 해운대구 A아파트 107동 1605호. 이화영(44)씨는 커피 한 잔을 마시며 15분 뒤 집앞 정류장에 올 시내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스마트폰 버스앱’으로 직장이 있는 서면으로 가는 시내버스가 7시 25분 아파트 버스정류장에 도착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과거처럼 무작정 버스를 기다리지 않는다. ●버스앱만 켜면 도착 시간 척척… 기다리는 일 없다 부산의 시내버스에는 운전기사도 없다. 자율주행(오토 파일럿) 기술의 발달로 ‘무인 자율주행 전기 자동차’가 운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 버스에 달려 있는 고성능 카메라, 각종 센서, 실시간 들어오는 교통정보 등을 종합해 자율적으로 주행한다. 기계적으로 운전하니 사고가 줄었다고도 한다. 출퇴근길 사거리의 혼잡도 옛말이다. ‘스마트 신호등’이 차량의 흐름을 분석해 신호 주기를 바꿔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버스에 오른 이씨는 버스앱을 켜 하차 목적지를 정한 뒤 하차 버튼을 누르고 휴식을 취한다. 버스가 목적지 두 정거장 앞에 도착하면 스마트폰에서 ‘도착 예정 알림 음’이 울린다. 하차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알아서 버스문이 열린다. 이처럼 이씨의 하루는 스마트 시스템이 책임을 진다. ●톨게이트 통과땐 스마트 톨링으로 하이패스보다 빠르게 이날 오전 11시. 전주에 사는 김민호(33)씨는 가족들과 함께 여름휴가를 해운대에서 보내려고 서부산 톨게이트로 들어선다. 김씨의 승용차는 속도를 조금 줄인 뒤 아무 차선이나 정차 없이 톨게이트를 통과한다. 폐쇄회로(CC) TV가 차량번호를 인식해 김씨가 집을 나설 때 미리 등록해 둔 카드에서 통행요금을 자동결제하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스마트 톨링(자동요금징수) 시스템’이다. 스마트 톨링 시스템은 15년 전에 유행하던 하이패스보다 앞선 시스템이다. 요금소 설치나 통행권 발급이 필요 없다. 톨게이트 주변 정체도 사라졌다. 서부산 톨게이트를 나온 김씨는 목적지 해운대에 가려고 동서고가도로를 이용한다. 그러나 진입 차량 대수를 실시간 파악해 진입 램프로 들어오는 차량을 우회·분산시키는 안내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정체를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김씨 옆좌석에 앉은 부인은 부산시 ‘주차앱’을 통해 해운대해수욕장 일대 주차 공간을 찾고 있다. 주차앱은 빈 곳이 없는 해수욕장 주변 대신 인근 마린시티 해안도로의 가변주차장을 권유한다. 3개면이 비어 있다. 부인은 주차장 B2면을 예약한다. 약간의 예약 수수료가 발생한다. 이제 부산 관광앱을 켜 파라솔을 1개 빌렸다. 파라솔 기둥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1일 사용료가 결제된다. ●휴가철 해운대에선 스마트밴드 차면 미아 걱정 뚝 김씨는 또 해수욕장 관광안내소에서 ‘미아 방지용 무료 스마트밴드’를 빌려 3살 딸의 손목에 채운다. 딸과 자신의 거리가 20m 이상만 벗어나면 경보음이 울린다. 수십만명의 인파가 몰린 해수욕장에서도 딸을 잃을 염려가 없다. 다만 여기저기서 삑삑 경보음이 울리니 소음이다. 같은 시각 해수욕장 상공에는 해양경찰의 드론이 날아다니며 피서객의 안전을 감시하고 있다. 김씨 가족은 부산 여행 둘째 날 국립해양박물관을 찾았다. 박물관 로비에 들어서자 거대한 고래가 헤엄치는 홀로그램이 실행된다. 고래가 눈앞에서 헤엄치는 것 같다. 발걸음을 2층 가상현실(VR)관으로 옮겼다. VR 헤드셋을 쓰고 실제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것처럼 바닷속 탐험을 한다. 물고기와 산호초로 둘러싸인 남태평양 어느 섬에 놀러 온 듯한 느낌이 든다. 해양박물관에서 오전을 보낸 뒤 감천문화마을을 찾았다. 감천문화마을 앱을 켜고 문화마을을 화면에 비추며 돌아다니는데 갑자기 스마트폰 화면에 도깨비 캐릭터가 나타났다. 커피 한 잔이 무료인 ‘도깨비 잡기 게임’이다. 감천문화마을에는 해설사가 없지만, 스마트폰으로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김씨 가족의 여름휴가 사흘은 스마트시티 부산에서 스마트하게 완료됐다. 닷새 뒤. ‘태풍이 부산을 지나간다’는 TV 뉴스가 나온다. 이번 태풍은 국지적인 폭우를 동반한 중급 규모다. 부산시는 강수량, 해수면 수위, 파도 높이, 풍속 등 기상정보를 수집·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마린시티 일대에 태풍경보 발령을 내린다. 해안도로 일대에 주차된 차들도 대피시키고 시민·관광객들의 해안도로 출입을 통제한다. ●아파트 쓰레기통이 차면 AI 로봇이 알아서 척척 치워 스마트시티 부산의 첨단 시스템은 밤거리 ‘안심 귀가’도 책임진다. 스마트 가로등과 ‘비콘’(근거리 위치 정보를 인식하는 무선 센서), CCTV 등 똑똑한 장비가 있어 가능하다. 주택가 외진 곳 등에 설치된 CCTV가 실시간 위치를 확인해 주고, 귀가하는 사람이 정해진 경로를 벗어나면 비콘을 통해 보호자에게 곧바로 알려준다. 초등학교 앞 ‘스마트 횡단보도’도 눈길을 끈다. 차량이 초등학교 앞 도로를 시속 30㎞ 이상 속도로 주행하면 보행자들에게 경고음을 울려 준다. 또 횡단보도와 주변 지역을 학생들이 통행하면 도로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운전자들에게 주의 신호를 보내 준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는 ‘스마트 쓰레기통’이 등장했다. 쓰레기가 90%가량 차면, 구청 쓰레기 업무 담당자에게 정보가 전송된다. 구청 담당자는 쓰레기가 넘치기 전에 청소차를 보낸다. 환경미화 차량은 매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컴퓨터가 계산한 최적의 경로로 지역 쓰레기를 치운다. 인공지능을 갖춘 청소 로봇이 도로와 거리의 쓰레기도 말끔히 치운다. 2030년 부산은 스마트하다. 부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국립공원 관리에 드론 등 첨단 장비 뜬다

    국립공원 관리에 드론 등 첨단 장비 뜬다

    무인기 드론과 폐쇄회로(CC)TV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한 국립공원 관리가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21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전국 국립공원사무소와 국립공원연구원 등에 34대의 무인기를 도입하는 등 무인기 역향 강화 교육이 활성화되고 있다. 공단은 무인기를 공원 순찰·자원 조사·산림병해충 예찰·생태계 모니터링·조난자 수색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한다. 특히 한려해상 등 해상·해안 국립공원에는 ‘드론 순찰단’을 가동해 멸종위기종 등 자연자원의 반출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또 해양 쓰레기 투기 행위 감시, 해파리·적조 모니터링 등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한 활동에도 투입하면서 인력 운용 부담을 줄이고 있다. CCTV 기반의 무인계도시스템 도입으로 인력 투입 및 배치 부담을 최소화했다. 국립공원 내 샛길 출입에 따른 탐방객 안전사고 예방과 함께 생태계 보전을 위한 순찰 인력 배치가 어려운 샛길 등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공단은 현재 전국 국립공원 샛길에 이동형 49대를 포함해 총 82대의 무인계도시스템을 배치, 운용하고 있다. 무인계도시스템은 CCTV용 카메라, 레이더복합센서, 조명, 경고방송 스피커, 인터넷 장비 등으로 구성됐는데 출입제한된 샛길에 방문객이 들어서면 레이더와 적외선 센서로 감지해 “출입 금지 구역입니다”라는 안내 음성을 자동으로 방송한다. 또 샛길 출입 상황 등을 직원 스마트폰이나 사무실 모니터에 실시간으로 송출해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공단은 산악 고지대나 접근이 어려운 무인도 등에 무인기와 무인계도시스템 설치,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규제장벽 깬 中 ‘드론 굴기’… 韓, 울타리 걷고 ‘산업드론’ 띄워라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규제장벽 깬 中 ‘드론 굴기’… 韓, 울타리 걷고 ‘산업드론’ 띄워라

    세계 민간드론 1위 DJI, 20대 청년 창업 연매출 1조달러… 4년 만에 2배로 성장 中 ‘先규제완화 後보완책’이 발전 비결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DJI 아레나에는 드론에 빠져 있거나 드론에 빠지고 싶은 이들이 전국에서 모여든다. DJI 아레나는 중국의 세계 최대 민간 드론업체 DJI가 지난 8월 국내에 세계 최초로 세운 1395㎡ 규모의 실내 드론 비행장이다. 누구보다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습득이 빠르고 발전 속도가 빠른 한국이 아닌 중국에 세계 최대 민간 드론 업체가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또 세계 최대 드론 업체가 자국보다 먼저 시장이 작은 한국에 세계 최초의 실내 드론 비행장을 지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곳에 한국의 신산업 발전과 규제 사이 관계에 대한 비밀이 있다. ●DJI, 첫 드론 실내 비행장 1395㎡ 한국서 첫선 DJI는 2006년 중국 항저우 출신의 로봇 공학도 프랭크 왕이 대학을 중퇴한 뒤 중국 제조업의 메카라 불리는 선전에서 창업한 벤처기업이다. 20대 청년이 창업한 벤처 드론 기업은 2011년 420만 달러(약 49억원)에서 2012년 2600만 달러(약 305억원)로 매출이 뛰었고 2014년 5억 달러(약 5800억원) 에 이어 지난해엔 두 배인 10억 달러(약 1조 1760억원)까지 매출이 치솟았다. DJI는 전 세계 민간 드론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민간 드론 시장에서 DJI 외에도 중국 드론 업체들의 활동은 거침이 없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중국 드론업체 이항(?航)은 세계 최초의 유인 드론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유인 드론인 ‘이항184’는 최대 100kg의 사람을 태우고 23분간 평균 300~500m의 고도에서 비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中, 민간·공군 비행장 공동사용 등 파격 정책 이처럼 중국의 드론 산업이 단기간에 세계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이유는 관련 규제를 확실하게 풀어 준 덕분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중국은 세계 드론 산업이 초기 단계였던 2009년 ‘민용 무인기 관리에 관한 문제의 잠정 규정’과 ‘민용 무인기 관리 회의 개요’ 등 드론 관련 규정을 발빠르게 신설했다. 드론이 활성화되는 데 비행 신청 계획과 사용 항공지역 등에 대한 요건을 명확히 해 여건이 만들어진 상태에서 드론 산업이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오철 상명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는 ‘중국 드론 산업 규제완화 정책의 특징과 한국에 대한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는 민간용 드론 산업 발전에 대해 원칙적으로 허용하되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법적인 미비점을 보완하고 관련 규정을 명확히 정비하는 사후적 접근 방법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중국이 2015년 7월 발표한 ‘공군과 민간이 합동으로 비행장을 사용하는 것을 보장하는 관리 의견’을 통해 항공영역 개방을 가속화한 것을 중국 첨단산업 발전을 위한 중국 정부의 대표적인 규제 완화 사례로 꼽았다. 오 교수는 “반면 한국 드론 산업은 드론 제작에 필요한 기본적인 기술 경쟁력을 이미 갖추고 있음에도 세계적 드론 기업 육성에는 실패했다”면서 “한국 드론 산업이 초기 선점에 실패한 이유는 자유로운 발전 시도가 원천적으로 봉쇄될 수밖에 없는 규제 환경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韓, 전국 5곳 전용 비행구역 마련 등 상용화 박차 민간 드론 시장은 중국에 비해 늦어졌지만 산업용 드론 시장에 대한 발전 가능성은 아직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취미생활로 즐기는 드론의 가격은 고급 기종도 수백만원대면 구입이 가능하지만 특수한 기술을 요하는 산업용 드론은 대당 수천만원에 달한다. 농업용으로 쓰이는 드론의 가격은 1000만~3000만원가량이고 안보용 등으로 쓰일 경우 가격은 더 올라간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드론 시장 규모는 13조 4100억원으로 이 중 산업용 드론이 차지하는 비중은 67.37%(9조 300억원)에 달한다. 이에 최근 정부와 국내 기업들도 드론 산업을 키우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진행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CJ대한통운과 현대로지스틱스 등 15개 시범사업자를 선정하고 전국 5개 지역에 전용 비행 구역을 마련해 드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6일 국토교통부와 드론 시범사업자들은 강원도 영월 지역 드론공역 시연장에서 3㎞ 떨어진 곳으로 캔커피를 배달하는 시연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동진 한서대 무인항공기학과 교수는 “우리나라가 민간 드론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 중국에 뒤처진 것은 사실이지만 산업용 드론 부문에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민간 드론 부문에서 뒤처지면서 스타트업 기업들이 중국에서 주요 드론 부품을 사 와야 하는 등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뒤지는 부분이 있는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구글 지도 반출 막은 IT업계 ‘발등에 불’

    ‘위치기반 신산업 혁신’ 요구 커져 구글의 지도 데이터 반출이 불허되면서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에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구글이라는 글로벌 IT ‘공룡’의 공세를 막는 데 성공했지만 위치기반 신산업의 혁신이라는 과제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정부의 보호막 아래 구글과의 경쟁을 피하고 국내 시장에서 안주하다가 자칫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수도 있는 만큼 국내 IT 업계에 분발과 혁신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지도 서비스는 네이버지도(월 이용자 1000만명)와 카카오맵(400만명),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1000만명)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와 카카오, SK텔레콤은 최근 지도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카카오는 3차원 지도와 스카이뷰 기능을, 네이버는 360도 파노라마뷰 기능을 추가했으며 양사 모두 자사 지도 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API)을 무료로 개방해 스타트업과 일반 기업들이 자사의 지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도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지만, 구글이 실내 지도와 3차원 지도, 가상현실(VR) 거리뷰 등 구글 지도의 우수성을 내세워 공세를 펴는 데 대한 맞불 놓기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글이 지도를 기반으로 자율주행과 드론, 인공지능(AI) 기반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신산업에 속도를 내는 것에 비해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은 더디다. 네이버와 카카오, SK텔레콤이 지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나서고 네이버와 SK텔레콤이 AI 비서에 지도 기반 서비스를 연결시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게 현주소다. 손영택 공간정보산업협회 원장은 “구글이 지도 데이터 반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설득력을 얻었던 건 외국인을 위한 길찾기 서비스와 자율주행, 드론 등 지도 기반 신산업 혁신이었지만 우리 산업계는 전혀 준비가 안 돼 있다”면서 “4차 산업혁명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위치기반 신산업 혁신에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구글 지도반출 불허…편익보다 안보 먼저

    구글 “유감”… 업계 “공룡 잠식 막아” 정부가 미국 인터넷 기업 구글이 요구한 국내 지도 데이터의 국외 반출을 불허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국토교통부, 미래창조과학부,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행정자치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참여하는 지도 국외반출협의체는 18일 경기 수원시 국토지리정보원에서 회의를 열고 구글의 지도 데이터 반출 요청을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병남 국토부 국토지리정보원장은 “남북이 대치하는 여건에서 안보 위험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고, 구글 위성영상에 대한 보안 처리 등 정부가 요구한 보완 방안을 구글이 수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불허 이유를 설명했다. 구글이 서비스하는 위성영상을 ‘블러’(흐리게) 처리하거나 저해상도로 노출시킬 것을 요구했으나 구글이 이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정부는 밝혔다. 구글은 지난 6월 국토지리정보원이 제작한 축척 5000분의1의 ‘수치지형도’(디지털지도)를 기반으로 SK텔레콤에서 가공한 지도의 반출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반출 대상 지역은 구글 본사(미국 캘리포니아) 및 구글 데이터센터(서버 소재지 미국 7곳, 그 밖의 국가 7곳)다. 구글은 ▲글로벌 지도 서비스 솔루션과 통합 운영을 통한 지리정보 시스템 콘텐츠 산업 활성화 및 고용 창출 ▲국내 관광 및 여행 산업 진흥 ▲글로벌 서비스의 국내 도입을 통한 소비자 편익 확대 및 고품질 서비스 제공 등을 반출 허용 이유로 내세웠다. 구글은 지도 데이터를 국외 서버로 가져가지 못해 국내에 임시 서버를 설치하고 정상 기능의 약 20% 수준에서 제한적인 서비스만 해 왔다. 정부는 지난 8월 지도 반출 허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찬반이 첨예하게 대립해 결정을 3개월 미뤘다. 정부는 “향후 구글이 전향적인 자세로 지도 반출을 재신청하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내외 기업에 공간정보를 차별 없이 개방해 사물인터넷(IoT), 자율자동차 등 신기술 발전과 관광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도록 관련 정책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구글이 안보 문제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다시 신청해도 방침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부의 결정에 대해 구글코리아는 “구글도 안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이번 결정은 유감”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어 “신기술 발전 등에 관한 정책을 보완해 나가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한국에서도 구글 지도 서비스의 모든 기능을 제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국내 관련 업계는 구글이라는 거대한 정보기술(IT) 공룡이 우리나라 공간정보 산업을 잠식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됐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네이버는 “사회적 논의 과정에서 공간정보 산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도를 기반으로 한 미래 산업 경쟁에서 글로벌 기업에 뒤처지지 않도록 혁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영택 공간정보산업협회장은 “구글의 목표는 자율주행과 드론, 위치기반 광고 서비스 등 공간정보를 활용한 4차 산업혁명에 지도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끄럽게도 국내 산업계는 이 분야에 대해 준비가 안 돼 있다”며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나서 지도를 활용한 미래 신산업 경쟁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서울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드론으로 北주민에 한국영화 배달… 中 택배기사 하루 200개씩 배송도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드론으로 北주민에 한국영화 배달… 中 택배기사 하루 200개씩 배송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그의 방문을 애타게 기다리곤 한다. 초인종이 울리면 ‘버선발’로 뛰어나가 반긴다. 택배 이야기다. 판매자가 어디에 있든 클릭 몇 번으로 주문한 물품이 내 집, 내 책상까지 배송받는 것이 익숙한 시대다. 인터넷의 발달로 택배시장이 고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적을 막론하고 더 빠르고 정확한 택배서비스를 위한 노력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마존 ‘드론 둥지’ 장거리 배송 가능 인터넷 물류 배송의 선두 기업은 역시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지난 7월 차세대 배송 서비스를 위해 ‘드론 둥지’ 특허를 획득한 바 있다. 드론 둥지는 무인 드론이 비행 중 잠시 머물 수 있는 도킹 스테이션으로, 드론이 배송 도중 배터리를 충전하거나 배송과 관련한 실시간 데이터를 업로드 혹은 다운로드할 수 있는 장치다. 뿐만 아니라 배송해야 할 물품을 다른 드론에 전달하는 기지로도 활용할 수 있다. 아마존의 특허신청서에 따르면 도킹 스테이션은 무인 드론이 더 긴 거리를 비행하거나 악천후를 피할 수 있는 일종의 피난처 등의 성격을 띠며, 가로등이나 교회 첨탑 등 높은 곳에 이를 설치한 뒤 각각의 ‘둥지’와 교신이 가능한 중앙관제시스템 설립도 계획돼 있다. 이 서비스가 실용화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미국이 안전 등의 이유로 드론 배송을 허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미국보다 앞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받는다. 탈북자 단체들은 지난해부터 드론을 이용해 북한 주민들 앞마당까지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드론에는 한국 영화나 드라마가 담긴 USB나 SD카드, 신문과 편지 등이 포함돼 있고, 카메라가 장착돼 있기 때문에 발송자가 원하는 곳에 정확하게 물품을 배달하는 것이 가능하다. ‘북한행’ 드론 택배 서비스는 체제에 갇혀 편지 한 통, 사진 한 장 주고받기 어려웠던 지난 수십 년의 세월을 가뿐하게 뛰어넘는 데 일조하고 있다. ●편의점·공중전화 부스 활용 배송도 최첨단 드론이 아니더라도 세계 각국에는 다양한 방식의 라스트 마일(Last mile) 배송이 존재한다. 라스트 마일 배송은 상품이 최종 목적지까지 전달되는 과정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뜻하는데, 최근에는 유통업체가 제품을 주문받는 순간부터를 포함하는 것으로 개념이 확장됐다. 한국이 라스트 마일의 포인트로 편의점을 활용한다면, 영국은 공중전화 부스를 적극 활용하고 나섰다. 영국의 한 배송업체는 2000년대 초, 길거리 곳곳에 존재하지만 활용도가 낮아진 브리티시텔레콤(BT)의 공중전화 부스를 물품보관소로 바꾸는 작업을 실시했다. 판매자가 배송 물품을 보관소에 배달한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면, 고객은 출퇴근 시 혹은 외출 중 시간과 관계없이 해당 물품을 직접 수령할 수 있다. ●기그 이코노미와 택배의 결합 드론과 같은 기술이 아닌 산업의 형태와 배송이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택배 시스템도 탄생했다. 기그 이코노미(Gig Economy)는 기업이 근로자를 고용하지 않고 필요할 때에만 근로자와 계약을 해 일을 맡기는 고용형태를 뜻하며, 글로벌 차량공유 업체인 ‘우버’나 ‘리프트’, 자신의 집이나 빈 방을 빌려주는 ‘에어비앤비’ 등이 대표적이다. 조금 더 신속하고 정확한 택배를 위해 미국 월마트는 우버·리프트와 손잡고 식품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 월마트 온라인 사이트에서 식품을 구매하면 우버나 리프트 운전사가 월마트 물류센터에서 해당 식품을 전달받은 뒤 이를 고객의 집까지 배송해 주는 방식이다. 이미 덴버와 피닉스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고 미국 전역으로의 확산도 검토하고 있다. 아직 드론 배송 서비스가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대부분의 국가는 인편을 통해 물건을 전달하고 있다. 문제는 인터넷에서 사야 할 물건을 고르고 결제해 주문을 완료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고작 몇 분에 불과한데 반해 이를 직접 배송하는 인력과 시간을 단축하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사실이다. ●과다 경쟁 배송기사 근로 여건 악화 중국에서는 하루 판매액이 20조원을 넘어선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가 끝나자마자 택배전쟁이 시작됐다. 베이징 일대에서는 배송기사 한 명이 하루에 많게는 200개의 물건을 배송해야 하는 초인적인 업무에 시달려야 했다. 영국에서 아마존의 주문을 받아 배송을 담당해 온 한 택배업체는 최근 배송기사들에게 ‘봉투에 생리현상을 해결하라고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이 배송시간 단축과 관련한 정책을 세우고 배송시간 ‘데드라인’을 요구하자, 이를 지키기 위해 하루 11시간 근무 및 생리적인 현상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고 업체 측 직원들은 주장했다. 2014년 1월 리커창 중국 총리는 “택배는 중국경제의 다크호스”라고 선언했을 만큼 택배가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바가 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경제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에 순기능으로서만 작용하기 위해서는 배송기사의 안정적인 근무환경 확립 및 드론의 안전성 문제에 대한 꼼꼼한 검토 등이 필수적이다. huimin0217@seoul.co.kr
  • 15분 만에 수색·구호품 전달… 드론, 코앞까지 왔다

    15분 만에 수색·구호품 전달… 드론, 코앞까지 왔다

    정찰·통신망 구축·배송용 연계 최장 4㎞·800m 상공까지 비행 국내 드론업체들이 조난자 수색과 통신망 구축, 구호물품 전달 임무를 연계해 수행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16일 강원 영월 드론 시범사업 공역에서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상업용 드론 시연회. 봉래산(800m) 정상을 오르던 등산객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영월 소방서에 접수됐다. 소방서는 등산객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드론을 띄우기로 결정했다. 영월군청을 출발한 정찰용 드론(고정익, 3.5㎏)은 이륙 4~5분 만에 3㎞ 떨어진 봉래산 주변을 수색한 끝에 바위 아래에 쓰러져 있는 등산객을 찾아냈다. 드론은 곧이어 정확한 발견 지점과 화상 정보를 소방서에 알려 왔다. 드론이 조난자를 쉽게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열영상 카메라를 탑재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지역은 휴대전화 음영지역. 조난자와 통신이 연결되지 않아 정확한 상황을 파악할 수 없었다. 소방서는 즉시 KT 영월지사에 고속 무선 데이터 통신(LTE) 중계기를 장착한 드론(회전익, 4㎏)을 요청했다. KT 지사를 떠난 드론은 3~4분 뒤 현장 상공에 와이파이를 개설, 통신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조난자와 휴대전화가 연결돼 탈수 증상과 체온이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 산속이라 구조대원이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한 구조대는 응급 구호배낭을 보내기로 결정하고 배송용 드론(회전익, 17㎏)을 투입했다. 생수와 모포 등이 담긴 배낭의 무게는 10㎏을 넘었다. 드론 자체 무게와 구호배낭까지 실려 드론은 이륙하면서 조금 기우뚱했지만 무사히 조난자 앞에 배낭을 떨어뜨리는 데 성공했다. 구조대가 출동하는 동안 조난자는 모포를 두른 채 생수를 마시면서 구조를 기다렸다. 정찰부터 정밀수색, 통신망 구축, 구호품 전달까지 걸린 시간은 15분 정도였다. 이번 시연은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드론을 연계해 조난자 구조에 드론이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데 의의가 있다. 이어서 물류업체의 택배 드론 시연이 이어졌다. 현대로지스틱스는 3㎞ 떨어진 물류 집하장에서 시연장까지 따뜻한 캔커피 6개를 배송하는 데 성공했다. 편의점에서 물류 집하장을 거쳐 5분 만에 배송된 캔커피는 아직 따뜻했다. 이날 시연은 최장 4㎞, 최대고도 450m, 지상 80m 이상 전파 간섭물이 없는 영월 시가지 상공에서 이뤄졌다. 현행 드론은 지상 450m 이상 높이로는 비행할 수 없도록 돼 있지만 조난자 수색 정찰용 드론의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 일시적으로 800m 상공까지 비행했다. 국토부는 특정 상황을 가정해 복합적인 임무를 시연한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최정호 국토부 2차관은 “드론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한 시연이었다”며 “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제도를 개선하는 등 업계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영월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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