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드론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페리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영덕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캠프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음주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496
  • [2017 공직열전] 땅속부터 하늘까지… 국토 전반 관리하는 ‘공룡 부처’

    [2017 공직열전] 땅속부터 하늘까지… 국토 전반 관리하는 ‘공룡 부처’

    국토교통부는 업무가 땅속에서 하늘까지 걸쳐 있는 공룡 부처다. 해양수산부가 독립하기 전까지는 해양 관련 업무도 맡았다. 업무가 다양하다 보니 고위 공무원의 수도 많다. 1급(가급) 자리 6개를 비롯해 정식 국·실장 자리가 줄잡아 40개나 된다. 1차관이 국토·도시·수자원 분야를 맡고, 2차관이 교통·항공 분야를 관장한다. 본부가 정책을 다룬다면 지방의 국토관리·항공청은 정책을 직접 수행하는 파트다. 한 해 예산이 지방청별로 수조원에 이르기도 한다. 김경환 1차관은 교수 출신의 정무직이다.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국책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장을 거쳐 거대 부처의 차관에 발탁됐다. 서강대 교수 시절 국토부 주요 정책인 주택·도시정책에 대한 연구·자문을 많이 했기 때문에 국토부 식구나 다름없다는 평이다. 주택·도시정책의 이론적 뒷받침까지 김 차관의 몫이다. 최정호 2차관은 ‘영국 신사’로 통한다. 부하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지낸다. 젊을 때에는 비서실과 토지정책·건설산업 업무를 맡았으나 국장으로 승진한 이후에는 주로 교통 업무를 다뤘다. 서울지방항공청장과 철도국장을 거치면서 교통 분야 전문가로 자리잡았다. 대변인 시절 업무가 깔끔했다는 평을 받는다. 항공정책실장으로 승진하고 얼마 되지 않아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가 일어났는데 사건을 차분히 처리하고, 쉽고 정확하게 상황을 전달해 호평을 받았다. 스스로 “대변인 경험이 위기 대처 능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하곤 한다. 1차관 아래에 있는 손병석 기획조정실장은 ‘천재’, ‘꾀돌이’로 통한다. 국토, 교통 분야를 가리지 않고 아이디어가 많아 얻은 별명이다. 기술고시 출신이지만 대부분 행정고시 출신이 맡아 온 국토정책국장,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쳤다. 소탈한 성격에 직원들과 토론도 즐긴다. 그래서 따르는 직원이 많다. 부부 고위 공무원으로 유명하다. 그의 아내는 조달청 첫 여성국장 및 지방청장에 오른 장경순 서울지방조달청장이다. 손태락 국토도시실장은 건설경제·주택·토지 업무를 주로 다뤘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으로 일선 사령관도 지냈다. 조용한 스타일이다. 박선호 주택토지실장과 김재정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주택정책 전문가다. 행시 동기인 두 사람은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국토·도시정책 분야에서 경력을 키워 왔다. 둘 다 조용하지만 업무를 추진하는 선은 굵다는 평이다. 전문성을 내세워 부처 간 정책협의에서 강한 주장을 펼치는 것도 공통점이다. 자기 분야의 정책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대변인을 지내는 등 같은 길을 걸었다. 후배들로부터 우수 공무원으로 뽑히기도 했다. 박 실장은 논리가 분명한 성격, 김 위원은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는 성격이다. 술자리에 약했던 김 위원은 요즘 술자리도 가끔씩 마련한다. 2차관 아래 1급은 두 자리다. 이승호 교통물류실장은 행시 출신이지만 대구시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1급 가운데 가장 고참이다. 주로 교통 업무를 다뤘다. 지방항공청장·국토관리청장을 거쳐 국회 새누리당 전문위원도 지냈다. 조용한 것 같지만 흥이 많다. 자동차·물류산업이 첨단기술과 결합하는 추세지만 업계가 이를 따라오지 못해 정책 추진에 고생도 많다. 그래서 정책을 다루는 데 꼼꼼한 편이다. 새해에는 자동차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 중이다. 서훈택 항공정책실장은 배포가 크다는 평을 받는다. 술도 잘 마신다. 교통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자기주장이 강하다. 성격이 다혈질인 만큼 업무 처리는 시원시원하다. 최 차관과 호흡이 잘 맞는다. 항공 안전을 확립하고 드론 등 부가가치가 높은 항공산업을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장관 직속인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1.5급)은 김일평 전 도로국장이 맡고 있다. 도로정책 전문가로 통한다. 지난해 고속도로 통행료 조정, 서해대교 케이블 사고, 서울~세종고속도로 착공 등 굵직한 일을 잡음 없이 깔끔하게 처리했다는 평을 받았다. 김흥진 대변인은 강호인 장관의 고교 후배다. 주택정책과장을 맡아 현 정부 초기 주택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기획담당관에서 지난 10월 자동차관리관으로 승진하고 1개월 만에 대변인으로 옮겼다. 국장급 가운데 가장 젊고 동기 중 선두 주자다. 서정식 감사관은 사법고시 합격 이후 검사로 재직하다가 국토부에 왔다. 본부 조직이 방대한 데다 지방청도 많은 국토부의 사각지대 비리를 막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노래 실력이 수준급이다. 하동수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은 공공임대주택 정책을 총괄한다. 행복주택 사업이 그의 대표작이다. 조용한 성격으로 기획력을 인정받고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람도 태울 수 있는 169억 짜리 드론 공개

    사람도 태울 수 있는 169억 짜리 드론 공개

    무인 조종 드론에 사람도 탑승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 이스라엘의 한 기업이 오는 2020년 수송용 무인 조종 드론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등 해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코모란트’라는 이름의 이 드론은 최대 500㎏까지 실을 수 있으며 크기는 일반 자가용 정도여서 사람이 탑승할 수 있다. 최대 시속 185㎞로 어지간한 슈퍼카의 속도도 즐길 수 있다. 이 드론은 헬리콥터에 사용되는 프로펠러가 아닌 내부 회전자를 이용하기 때문에, 프로펠러 날의 충돌 위험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 덕분에 드론의 취약 활동 지역으로 꼽히는 빌딩숲이나 도심을 비행하는데도 적합하다. 이를 개발한 이스라엘의 어반 에어로노틱스는 15년에 걸친 연구 끝에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자율주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어반 에어로노틱스는 “이 무인 조종 드론은 전쟁이나 자연재해 등으로 위험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구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이 드론이 정식 출시되면 전쟁터에서 군인들을 구조하는 작업 등을 포함해 다양한 방면에서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코모란트 한 대의 가격은 약 1400만 달러(한화 약 169억 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람을 실을 수 있는 무인 조종 드론이 미국 연방항공청의 심사를 통과하고, 지난해 테스트 당시 발견된 문제점 등을 수정‧보완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는 만큼, 시판까지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친미 노선 탈피한 필리핀, 러시아와 군사 밀월 예고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대립하고 있는 러시아와 친미 외교노선 탈피를 선언한 필리핀의 방위협력에 속도가 붙고 있다  대잠 초계함 ‘애드미럴 트리뷰츠’호 등 러시아 해군 함정 2척이 3일 필리핀 마닐라 남항에 입항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군함의 필리핀 방문은 이번이 역대 3번째로, 지난해 6월 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처음이다.  예두아르트 미하일로프 러시아 태평양함대 부사령관은 마닐라 도착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필리핀이 테러, 해적과 싸우는 데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이를 위한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그는 또 “수년 안에 남중국해에서 러시아, 필리핀의 합동 군사훈련뿐만 아니라 중국, 말레이시아도 참여하는 훈련이 실시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군함은 오는 7일까지 머물며 필리핀 해군과 우호친선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에 이어 러시아와의 경제·군사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마약과의 유혈 전쟁’ 등 자신의 정책에 비판적인 미국에 대해서는 남중국해 합동 순찰을 중단하고 연합 군사훈련을 축소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최근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은 러시아가 잠수함과 무인기(드론) 등의 판매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로렌자나 장관은 “잠수함은 너무 비싸고 필리핀군에 당장 필요하지도 않다”며 드론과 저격용 소총의 구매에 관심을 보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두테르테 대통령을 만나 한 정을 사면 한 정을 공짜로 주는 조건으로 러시아산 소총을 판매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안양시, 제2의 안양부흥을 위한 5대 중점과제 발표

    안양시, 제2의 안양부흥을 위한 5대 중점과제 발표

    경기 안양시가 제2의 안양부흥을 위한 올해 5대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3일 시에 따르면 우선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5만 6309㎡)를 시의 균형발전 중심축으로 개발한다. 시는 내년까지 1200억여원을 들여 단계별로 매입, 공공과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동안구의 인덕원, 관양고 주변도 개발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12월 경기도시공사와 협약을 체결했다. 인덕원은 역세권 복합단지로, 관양고 주변은 친환경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달 기본계획이 수립될 월곶∼안양∼판교와 인덕원∼호계동∼수원을 연결하는 복선전철사업을 중앙부처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오랜 숙원인 안양교도소 이전과 관련 경기남부법무타운 조성을 위해 정부와 관계기관에 협조를 구하고, 시외버스터미널 건립은 내년에 구체화될 수 있도록 국·도비 요청 등의 행정절차를 올해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안양5동 냉천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32개 지역 주택재건축 및 재개발, 박달 테크노밸리 조성 등 각종 개발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창조경제융합센터의 청년공간 에이큐브(A-cube)의 창업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범계민원센터를 에이큐브와 연계해 청년소통공간으로 꾸미기로 했다. 유망기업을 유치하고 게임, 드론, 3D프린팅 등 혁신산업 분야 지원을 가속화하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활성화해 서민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을 방침이다. 시는 안양교육특구 지정을 추진하기 위해 안양희망창조학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교육지원경비를 늘리기로 했다. 민간어린이집 준공영화를 위한 사업을 발굴하고, 우수형 어린이집 지정을 확대할 계획이다. 노인, 장애인,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복지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한 ‘안양형복지모델’도 구체화할 방침이다. 생태하천으로 다신 태어난 안양천의 명소화사업도 상반기에 마무리된다. 안양새물공원, 비산체육공원, 박달복합청사, 호계매봉광장 교각 하부공간 조성도 올해안 완료된다. 각계각층 시민들과 자유롭게 토론하는 ‘진심토크’와 ‘범시민 원탁토론회’를 열어 올해도 열린 시정을 구현한다. 시민 안전을 위해 지진발생, 범죄와 관련 U-통합상황실 기능을 향상시키고, 재난안전체험관 운영을 내실화하며, 공중화장실에 비상벨을 설치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드론 전투 군단’ 개발하는 미국

    ‘드론 전투 군단’ 개발하는 미국

    수많은 드론이 날아다니면서 적을 수색하고 공격하는 장면은 SF 영화나 게임의 한 장면을 연상하게 한다. 하지만 이런 일이 미래에는 현실이 될 수도 있다. 미국 방위 고등연구계획국(DARPA)는 지상 및 공중 드론을 한 번에 컨트롤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미 수많은 무인기와 지상 로봇이 작전에 투입되고 있지만, 이들을 조종하는 일이 새로운 문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현재 나와 있는 무인기나 지상 로봇은 대부분 사람이 직접 조종한다. 그런 만큼 로봇의 숫자만큼 이를 조종할 사람도 필요하다. 값싸고 작은 지상 로봇이나 드론이 실제 운용비가 저렴하지 않은 이유다. 동시에 투입할 수 있는 숫자에도 한계가 있다. 만약 게임 유닛을 컨트롤하듯 여러 개의 지상 및 공중 드론을 한 사람이 지휘할 수 있다면 다수의 로봇을 전장에 투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를 위해서는 각각의 드론이 세세하게 동작을 지시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상당한 수준의 인공지능이 필요해지는 것이다. 오프셋(OFFensive Swarm-Enabled Tactics, OFFSET)이라고 명명된 이 드론 군단(swarm)은 현재 개념 탐색 및 알고리즘 개발 중이다. 먼저 가상현실에서 알고리즘과 인공지능을 검증하고 실시간으로 수많은 드론을 통제 가능한지 검증해야 한다. 계획이 타당성이 있고 현재 기술 수준으로 가능하다고 여겨지면 실제 다수의 드론을 이용한 테스트가 진행될 것이다. 사실 오프셋의 개념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미 미 공군과 해군은 다수의 무인 선박이나 무인기 편대를 테스트한 바 있다. 하지만 대개 몇 대 정도의 드론이나 무인 선박이 정해진 코스를 따라 비행하거나 항해하는 수준이지 수백 대의 드론이 한 지역에서 정찰하거나 혹은 전투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아니었다. 따라서 현재 기술 단계에서 실현할 수 있을지는 좀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물론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 해결책을 제시할 가능성은 있다. 물론 기술적 어려움 이외에 킬러 로봇에 대한 반대 여론 등 다른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 오프셋 기술의 개념이 현실이 된다면 미래전의 양상은 다시 한번 크게 바뀔 것이다. 전쟁이 없는 미래가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그럴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미래에는 인공지능 로봇에게 어디까지 허용할지를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뼈에서 드러난 네안데르탈인들의 식인 증거…척수 추출”

    “뼈에서 드러난 네안데르탈인들의 식인 증거…척수 추출”

    40만~4만년 전 종족, 현 인류 뿌리북부 유럽서 식인 증거 발견은 처음 벨기에 고예지방 동굴에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의 뼈에는 뼈를 바르고 살을 제거하려 잘라낸 흔적이 있었다. 순록이나 말의 뼈를 부러뜨린 것과 같은 방법으로 척수를 추출하기 위해서였다. AFP통신은 30일(현지시간) 고고학자들이 현 인류의 뿌리인 네안데르탈인의 종족 식인 증거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4만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신생아와 어린아이, 10대 또는 성인 4명의 뼈에서 골수를 추출하기 위해 자르거나 부러뜨린 뚜렷한 표시를 확인했다. 발견된 뼈의 연대는 네안데르탈인 멸종에 인접한 시점이자, 현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이들을 대체하기 직전으로 추정된다. 벨기에 고고학자 크리스티앙 카세야는 벨기에 아르덴 지역 숲 속에 있는 한 동굴 내부를 들여다보면서 “이곳에서 카니발리즘(식인주의)이 실행됐다는 것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고고학자 헬렌 루지에 교수가 이끄는 국제팀도 고예지방에서 발견한 뼈를 통해 네안데르탈인이 인육을 먹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지난 7월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고예지방 동굴 발굴을 발표한 루지에 교수는 “일부 네안데르탈인은 여기서 죽었고, 여기서 식용으로 사용됐다는 결론 내릴 수 있다”면서 “이런 것이 확인된 것은 북부 유럽에서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네안데르탈인의 식인 증거는 스페인의 엘 시드론과 자파라야,프랑스의 물라 귀에르시,레 프라델 등 남부 유럽에서만 발견됐다. 연구에 따르면 네안데르탈인은 죽은 사람의 시신을 돌보고 매장 의식을 가졌던 ‘세련된 종족’이었다. 그랬던 그들이 왜 종족을 잡아먹었는지 등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 로지에 교수는 “조직적이었을까 아니면 단지 어떤 특수한 순간에만 행해졌을까”라고 자문하며 “이런 식인주의 뒤에 숨은 이유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다. 순전히 먹거리로 쓰였을 수 있고 어떤 상징적인 것일 수도 있다. 모든 이유는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바일 픽!] 2016년 하늘에서 본 세상…드론 사진 베스트9

    [모바일 픽!] 2016년 하늘에서 본 세상…드론 사진 베스트9

    미국의 워싱턴포스트가 최근 2016년을 보내면서 드론의 눈을 통해 바라본 지구촌 곳곳을 소개했다. 다큐멘터리 전문매체인 내셔널지오그래픽과 드론 사진을 공유하는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인 '드로니스타그램'에서 함께 진행한 사진 공모전의 주요 작품들이다. 땅 위에 발 붙이고 살면서는 미처 느끼지 못했지만, 지구가 얼마나 아름다운 별나라인지 실감나게 해준다. 1. 루마니아 보가타 숲 루마니아 보가타 숲 사이로 난 트랜슬베이니아로 가는 도로의 가을 풍경이다. 드라큘라 백작의 고향으로 연결된 길인 만큼 뭔가 신비하면서도 으스스해야 제격이겠다. (Calin-Andrei Stan/Dronestagram) 2.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세계적 관광지인 코파카바나 약 5㎞의 모래사장과 함께 고급 아파트, 호텔, 레스토랑, 쇼핑센터 등이 갖춰진 세계적 휴양지다. 비치발리볼 세계대회 등의 단골 개최지다.(Ulysses Padilha/Dronestagram) 3. 프랑스령인 폴리네시아의 후아히네섬 야자수 숲 사이에 남녀 한 쌍이 누워 있다. 최고급 허니문 휴양지라 풍경 만큼이나 섬의 정서 자체가 달달하다. (Helene Havard/Dronestagram) 4.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있는 후이아 댐 카우리나무를 수출하기 위해 만들어진 댐으로 알려졌다. 댐 사이를 가로지르는 다리 복판에 누워있는 남성의 모습이다.(Brendon Dixon/Dronestagram) 5. 프랑스 남부지역 프로방스 설명이 필요 없다. 바이올렛 꽃밭 가득 펼쳐진 순수한 보라색의 향연이 숨을 턱 막히게 만든다. (Jcourtial/Dronestagram) 6. 호주 케이블 해변 바닷가를 따라 백사장을 걷는 낙타 대열. 연한 코발트 블루 바다와 순백의 해변의 경계 사이 길게 늘어진 그림자가 이채롭다. (Todd Kennedy/Dronestagram) 7. 이탈리아의 항구 마을 베르나차 아기자기하면서도 다채로운 마을의 풍경 색깔이 호방한 바다의 모습과 대비를 이뤄 더욱 아름답다. (Jcourtial/Dronestagram) 8. 이탈리아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 바실리카 언덕 마을 구름 위에 앉아 있는 바실리카 언덕 마을이다. 마을 자체가 유럽 및 세계 예술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프란체스코 수도회의 유적이다. 구름에 둘러싸인 바실리카 유적이 신비로움까지 풍기고 있다. (Fcattuto/Dronestagram) 9. 인도양 섬나라 레위니옹 피통 드 라 푸흐네즈 화산 세계 5대 활화산으로 꼽히는 곳이다. 용암을 뿜어내는 모습이 장엄하다. (Jonathan Payat/Dronestagram)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금요 포커스] 일자리 만들고 지역경제 살리는 항공운송산업/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금요 포커스] 일자리 만들고 지역경제 살리는 항공운송산업/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1948년 스틴슨 항공기가 4명의 승객을 태우고 김포에서 부산까지 첫 운항을 한 지 68년 만인 올해 항공여객 수가 1억명을 넘어섰다. 2010년 이후 정체를 보였던 항공화물도 올해 약 270만t에 이르러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짧은 우리 항공운송산업의 역사를 생각하면 놀라운 발전이다. 항공기 1대를 도입하면 조종사, 항공정비사, 운항관리사, 객실 승무원 등 항공사의 일자리가 약 100개 늘어난다. 올해 우리 국적 항공사의 항공기 보유 대수가 17대 늘어 344대가 됐으니 그만큼 일자리도 늘었을 것이다. 실제 올해 우리 국적 항공사는 약 3100명을 신규 채용했다. 국적 항공사들은 2018년까지 43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어서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객 증가세에 힘입어 지방 공항의 국제선 운항 횟수도 약 27% 증가해 12개국 87개 노선에서 460여회에 이른다.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여행객도 10월 기준으로 약 32% 증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항공운송산업의 성장에 부응해 공항 인프라 확충도 계속되고 있다. 2018년 초 인천공항 제2터미널이 개항되면 공항공사, 보안, 수하물 처리, 상업시설 등 공항 운영 분야에서 약 3000명의 고용이 발생한다. 김해신공항, 제주 제2공항 등이 건설되면 건설 인력뿐만 아니라 공항 운영 분야에서도 많은 일자리가 생길 것이다. 항공운송산업 발전의 긍정적 영향은 여기에만 그치지 않는다. 인천공항 IBC-I 구역에서는 약 7000억원이 투입된 여객·종사자 지원 단지가 운영되고 있으며 테마파크, 컨벤션 등이 복합된 약 1조 6000억원 규모의 복합리조트가 내년 4월 개장할 예정이다. IBC-II 구역에도 1조 8000억원 규모의 복합리조트가 개발된다. 31개 기업이 입주한 인천공항 물류단지도 내년부터 확장 개발되며, 공항 화물터미널에는 페덱스, DHL 전용 터미널도 건설되는 등 공항복합도시(에어시티)로 변모하고 있다. 김포공항에서는 외국 전용기 등을 위한 비즈니스항공센터가 지난 6월 개항했고, 2019년 개장을 목표로 항공박물관도 개발되고 있다. 이와 같이 공항복합도시가 개발되면 항공·관광·물류가 결합돼 공항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성장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여객이 1억명을 돌파했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과거 일본은 우리보다 앞서 항공여객 1억명을 돌파했으나, 이후 10년 동안 부침을 거듭하며 8000만명대로 떨어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항공운송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산업을 육성해야만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항공운송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세계적 흐름에 맞추어 항공사 간의 전략적 제휴, 저가항공사연합(LCC 얼라이언스) 등 다양한 영업 전략을 수용하고 전략적 항공 자유화를 통해 경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더불어 항공기 금융지원 등을 통해 비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공항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인프라 확충을 통해 단지 항공기를 타고 내리는 기능에 국한되지 않는 복합적인 스마트 도시로 진화시켜야 한다. 인천공항 4단계 개발, 김해 신공항, 제주 제2공항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스마트 공항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해외 공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신성장 산업인 항공기 제작, 항공기 엔진, 부품 정비, 드론산업 등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규제 개선, 지원체계 마련도 필요하다. 항공운송산업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베이징 신공항은 2019년 개항을 앞두고 있고, 일본은 도쿄 하네다공항 국제선을 확대하고 있다. 항공여객 1억명은 이러한 경쟁 속에서 얻은 값진 성과다. 튼튼한 항공 안전을 토대로 서비스 향상, 경영 효율화에 더욱 힘을 쏟아 우리 항공운송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야 할 때다.
  • 인형뽑기 안되는 이유 있었다

    거리에서 크레인 모양의 기기를 작동시켜 인형 등을 뽑아 올리는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쉽지않다는 것을 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있었다. 업자의 프로그램 조작때문이었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28일 크레인 게임물(이른바`뽑기방`)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를 밝혔다. 실태조사는 전국 154곳의 크레인 게임제공업소 가운데 영업을 하지 않거나 이미 폐업한 10개 업소를 제외한 나머지 144개 업소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101개 업소(70.1%)에서 위반행위를 확인했다. 위반행위를 유형별로 보면, 경미한 사안인 사업자 준수사항 위반이 47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등급 미필이 23곳이었고, 사법처리 대상인 개·변조는 12곳, 기계 무등록 11곳, 경품위반 8곳 등으로 나타났다. 개·변조는 등급분류 받을 당시 인형 등 경품을 집어 올리는 기계의 힘을 변조하는 등의 불법행위다. 경품이 잘 잡히지 않도록 집게 힘을 줄이거나, 크레인이 갑자기 흔들리도록 프로그램을 바꾸는 행위다. 경품의 경우 5000원 미만의 인형 등 장난감, 문방구류를 넣도록 하고 있지만 이번에 단속된 일부 업소는 드론, 미니 전기밥솥 등을 사용하다 적발됐다. 관리위는 이같은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련 법률 위반과 등급분류를 받은 내용과 다른 내용의 게임물을 제공한 54개 업소(37.5%)에 대해서는 합동단속 및 수사의뢰 요청했다. 사업자 준수사항 위반 업소 47개 업소(32.6%)에 대해서는 행정조치 의뢰를 실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형뽑기 안되는 이유 있었다

    거리에서 크레인 모양의 기기를 작동시켜 인형 등을 뽑아 올리는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쉽지않다는 것을 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있었다. 업자의 프로그램 조작때문이었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28일 크레인 게임물(이른바`뽑기방`)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를 밝혔다. 실태조사는 전국 154곳의 크레인 게임제공업소 가운데 영업을 하지 않거나 이미 폐업한 10개 업소를 제외한 나머지 144개 업소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101개 업소(70.1%)에서 위반행위를 확인했다. 위반행위를 유형별로 보면, 경미한 사안인 사업자 준수사항 위반이 47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등급 미필이 23곳이었고, 사법처리 대상인 개·변조는 12곳, 기계 무등록 11곳, 경품위반 8곳 등으로 나타났다. 개·변조는 등급분류 받을 당시 인형 등 경품을 집어 올리는 기계의 힘을 변조하는 등의 불법행위다. 경품이 잘 잡히지 않도록 집게 힘을 줄이거나, 크레인이 갑자기 흔들리도록 프로그램을 바꾸는 행위다. 경품의 경우 5000원 미만의 인형 등 장난감, 문방구류를 넣도록 하고 있지만 이번에 단속된 일부 업소는 드론, 미니 전기밥솥 등을 사용하다 적발됐다. 관리위는 이같은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련 법률 위반과 등급분류를 받은 내용과 다른 내용의 게임물을 제공한 54개 업소(37.5%)에 대해서는 합동단속 및 수사의뢰 요청했다. 사업자 준수사항 위반 업소 47개 업소(32.6%)에 대해서는 행정조치 의뢰를 실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론 활용해 스노보드 타는 남성

    드론 활용해 스노보드 타는 남성

    한 유튜브 이용자가 드론을 활용해 스노보드를 타는 이색 도전에 나섰다. 호주 나인뉴스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영상제작자 케이시 네이스탯(35)이 최근 핀란드의 산타 마을 라플란드를 찾았다. 산타복장을 한 그는 드론을 줄로 연결해 스노보드를 탔다. 특별한 도전이 담긴 이 영상은 지난 20일 케이시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4분 12초 분량의 영상에는 대형 드론에 이끌려 설원을 가르는 케이시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특히 그림 같은 풍경과 케이시가 약 8m 상공으로 떠올라 새처럼 나는 모습은 감탄을 자아낸다. 이번 프로젝트에 사용된 드론은 해당 촬영을 위해 특수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케이시는 기발한 상상이 돋보이는 영상들을 제작, 공유해 현재 600만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스타다. 최근 미국 CNN이 인수한 비디오 공유 플랫폼 비미(Beme)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하다. 사진 영상=CaseyNeistat 유튜브 채널 영상팀 seoultv@seoul.co.kr 
  • 美 세븐일레븐, 드론 배송 상용화… 주문 후 배송까지 10분도 안 걸려

    美 세븐일레븐, 드론 배송 상용화… 주문 후 배송까지 10분도 안 걸려

    세계 최대 편의점 체인인 세븐일레븐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드론 배송 서비스 상용화에 성공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프로젝트윙’, 아마존은 ‘프라임에어’라는 이름으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상용화 단계에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세븐일레븐과 드론 개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플러티는 20일(현지시간) “지난달 미 네바다주 리노의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1마일(약 1.6km) 이내 거주하는 12명의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앱으로 주문한 77건의 드론 배송을 성공적으로 끝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용된 드론은 플러티가 제작했으며 주문 후 배송까지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세븐일레븐 드론 배송 서비스를 이용한 소비자들은 주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아스피린 등 의약품이나 식품, 음료를 주문했다. 드론은 위성항법시스템(GPS)을 이용해 소비자의 집을 찾아가 착륙하지는 않고 지상 가까이 접근한 다음 상품을 떨어뜨리는 방법으로 배송했다. 플러티 측은 “아픈 아이를 차에 태우고 편의점에 약을 사러 가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의 드론 배송 서비스는 지난 7월 처음 시작됐다. 네바다주 리노에서 한 소비자에게 세븐일레븐의 치킨 샌드위치와 도넛, 사탕, 슬러시, 커피를 드론으로 배송했다. 세븐일레븐의 첫 드론 배송 서비스일 뿐 아니라, 미국 내에서 소매 유통업체가 주문을 받아 소비자에게 배송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이에 비해 구글의 프로젝트윙도 지난 9월 상업용 배송 시험을 끝냈으나 1회성 시험 운행에 그쳤다. 아마존은 지난주 처음으로 상업용 드론 배송 시연에 성공했지만, 세븐일레븐의 네바다주 리노 지역처럼 인구가 비교적 밀집된 지역이 아니라, 복잡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작은 영국의 시골 지역에서 이뤄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다이빙 드론, 바닷새를 모방하다

    [고든 정의 TECH+] 다이빙 드론, 바닷새를 모방하다

    오늘날 우리 인간은 비행기, 선박, 자동차 등 여러 가지 문명의 이기를 바탕으로 지구 생태계의 정점에 서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간이 만든 모든 기계가 동물을 뛰어넘는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많은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은 새와 물고기를 연구해서 더 완벽한 항공기와 배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아이디어를 얻고 있습니다. 새는 좁은 공간에서 이착륙이 가능할 뿐 아니라 훨씬 에너지 효율적으로 대기의 흐름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인간이 만든 드론이 불가능한 수준의 다양한 동작을 할 수 있습니다. 새의 놀라운 능력 가운데 하나는 아주 빠른 속도로 바다로 뛰어드는 것입니다. 바닷새들은 빠른 속도로 바다로 다이빙해 먹이를 잡습니다. 사실 바닷새의 다이빙은 서로 모순된 조건을 만족해야 합니다. 물고기가 피할 틈을 주지 않기 위해서 매우 빠른 속도의 다이빙이 필요하지만 이런 고속 다이빙은 엄청난 충격을 수반합니다. 그렇다고 몸을 튼튼하게 만들면 이제는 비행하기에 너무 무거워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바닷새는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다이빙 순간에 날개를 접고 부리-머리-목-몸통을 긴 창처럼 만들어 저항과 항력을 최소화시킵니다. 하지만 인간이 만든 드론은 이렇게 모양을 크게 변형시키기 어려웠습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과학자들은 '아쿠아마브'(AquaMav)라는 다이빙 드론을 개발했습니다. 연구팀은 바닷새를 모방해서 빠른 속도로 비행하다 바로 바다로 다이빙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드론을 개발한 것입니다. 아쿠아마브는 200g에 불과한 미니 드론으로 그 구조는 장난감 비행기를 연상시킬 정도로 단순합니다. 대신 날개를 쉽게 접어 마치 화살 같은 모양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습니다. 덕분에 시속 48km의 빠른 속도로 다이빙이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여러 가지 공중 및 수중 드론이 개발되었지만, 이렇게 빠른 속도로 다이빙하는 드론은 최초입니다. 하지만 바닷물 속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능력은 아직 바닷새를 따라잡기 어렵습니다. 특히 문제는 다시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일입니다. 바닷새처럼 날개를 이용해서 비행이 불가능하므로 아쿠아마브는 별도의 탱크에 고압 이산화탄소를 지니고 있다가 그 압력을 이용해서 물에서 뛰어오르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참고로 작은 드론이기 때문에 비행시간은 14분, 범위는 5km에 불과합니다. 실제로 상용화를 위해서는 크기와 성능을 더 높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팀이 생각하는 아쿠아마브 드론의 활용은 오염된 바다에서 샘플을 채취하거나 혹은 과학적 연구 목적의 샘플을 채취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이 드론보다 성능이 좋은 대형 드론 개발이 가능하다면 연구 및 해양 감시, 그리고 군사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 새처럼 움직이는 드론을 개발하진 못하지만, 자연의 창의성에서 영감을 얻은 드론 엔지니어들의 꿈은 언젠가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국토부, 드론 안전정보 리플릿 배포

    국토부, 드론 안전정보 리플릿 배포

     국토교통부가 드론 안전정보 리프릿을 만들어 배포하는 등 드론 안전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캠페인에는 드론 판매·유통업계, 안전·안보기관(국방부, 경찰청 등), 관련 협회 등도 참여한다.  리플릿은 조종자가 드론 비행에 앞서 숙지가 필요한 항공법규 등을 간단한 이미지로 안내하는 체크리스트와 함께 ‘레디 투 플라이(Ready to Fly)’ 비행안전정보 앱, ‘원스톱(One-Stop) 민원서비스’ 소개 등을 담았다. 조종자 체크리스트는 장치에 소유자 이름·연락처 기재 권고 야간·비가시 비행 금지 인구밀집지역 비행 자제 구매 전 전파인증 여부 확인 필요 항공촬영 전 관할기관 사전승인 필요 음주 비행 금지 등 조종자 준수사항 및 권고사항을 소개했다. 또 비행장 주변 관제권(반경 9.3km) 비행금지구역(서울강북지역, 휴전선·원전주변) 지상 150m이상 비행 등을 안내하고 있다.  국토부는 드론 상용화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제도개선, 활용모델 실용화 등을 추진하는 한편 드론 관련 행정절차(비행승인, 항공촬영허가 등)를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원스톱 민원서비스를 내년 1월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리플릿(파일)은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 접속→정책마당→정책Q&A→무인비행장치Q&A)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범고래 무리의 독특한 상어 사냥법

    범고래 무리의 독특한 상어 사냥법

    바다의 포식자 범고래 무리가 상어를 사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보기 드문 이 장면은 지난 13일(현지시간) 고래 탐사 관광선을 타고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만을 항해하던 사진작가 슬레이터 무어가 드론을 띄워 담아낸 것이다. 영상을 보면, 몸길이 1.5미터가 넘는 칠성상어가 암컷 범고래에 물려 꿈틀거리고 있다. 하지만 암컷 범고래는 상어를 쉽게 놓아주지 않는다. 오히려 이리저리 움직이며 상어의 숨통을 끊어놓을 뿐이다. 암컷 범고래의 주변에는 여러 마리의 새끼 범고래도 함께하고 있다. 이 장면에 대해 몬터레이 베이 고래 감시단(Monterey Bay Whale Watch) 측은 어미 고래가 새끼들에게 사냥하는 법을 가르칠 겸 사냥에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범고래는 바다를 지배하는 최고의 포식자로 상어와 돌고래, 고래 등을 잡아먹는다. 특히 범고래는 가족과 함께 사냥하며 평생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이때 범고래 무리를 이끌며 새끼의 사냥 훈련을 담당하는 것은 어미 범고래다. 무리 구성원은 ‘해변 돌진’이라 불리는 독특한 방식으로 사냥을 한다. 사진·영상=Slater Moore Photography/페이스북 영상팀 seoultv@seoul.co.kr
  • 美드론 탈취, 시진핑 지시 가능성… 트럼프에 경고장 보낸 셈

    남중국해 다툼 선공 가능성 보여 中 핵잠수함 방해물 제거 해석도 중국이 공해상에서 미군의 수중 드론(무인잠수정)을 탈취한 것은 고도로 계산된 군사 행동일 가능성이 크다. 우선,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가 ‘하나의 중국’ 정책 파기를 들먹이며 대만 카드로 중국을 압박하자, 중국이 미·중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남중국해에서 ‘드론 탈취’라는 새로운 방식의 충돌 카드를 꺼냈다는 것이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보니 글레이저 고문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드론 압수는 중국군 일개 사령관이 지시한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우리는 시진핑 주석이 군대를 틀어쥐기 위해 노력했던 것을 잘 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시 주석의 지시로 이뤄졌을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글레이저 고문은 “중국이 트럼프에게 ‘핵심 이익’을 건드리지 말라는 신호를 강력하게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또 남중국해 등 주권과 관련된 다툼에선 방어를 넘어 선공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 나포는 지난 7월 헤이그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이 근거가 없다고 발표한 이후 중국이 처음으로 취한 군사적 조치이다. 중국 남해연구원 우스춘 원장은 관영 환구시보에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더이상 꿀 먹은 벙어리가 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라면서 “중국은 이 문제가 2~3년 내에 해결될 것으로 보지 않고, 충돌 없이 해결될 것이라고도 보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향후 남중국해에서 벌어질 미·중의 핵잠수함 갈등의 전초전이기도 하다. 미국은 해당 드론이 해저 지형 및 염도 측정 장치라고 설명했지만, 중국은 물론 미국 전문가도 핵잠수함 운항 정보를 수집하는 드론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중국은 문제의 수중 드론 수거 작업에 ‘ASR 510’ 잠수함 구조선을 전격 투입했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잠수함 구조선이 출동한 것은 중국의 핵잠수함 부대가 해당 수역에서 활동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증명한다”면서 “핵잠수함 운항을 방해하는 드론을 제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中, 美수중드론 나포… 남중국해 ‘기싸움’

    中, 美수중드론 나포… 남중국해 ‘기싸움’

    美언론 “차이잉원과의 통화 경고” 트럼프 “훔친 드론 갖도록 놔둬라” 미국과 중국이 무인 수중드론을 둘러싸고 팽팽한 힘겨루기를 하는 양상이다. 중국이 남중국해 필리핀 인근 공해에서 나포한 미 해군의 무인 수중드론(UUV·무인 잠수정)을 미국에 반환한다는 데 극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갈등은 일단 봉합 국면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을 앞두고 양국 관계의 긴장감은 통상을 넘어 군사적으로도 고조되고 있다. 피터 쿡 미 국방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 당국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무인 수중드론의 미국 반환에 대한 이해를 얻어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중국해 공해상에서 중국이 불법적으로 드론을 나포한 것에 대해 정식으로 항의한 뒤 (반환) 합의가 이뤄졌다”며 “미·중 양국은 드론을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반환할지를 놓고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도 이날 성명에서 “중국이 적절한 방식으로 미국에 드론을 반환키로 결정했으며 이를 위해 미국 측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필리핀 수비크 만에서 북서쪽으로 50해리(약 92.6㎞)쯤 떨어진 해상에서 미 해군 함정 보우디치함이 드론 회수 작업을 하던 도중 이를 460m 뒤따르던 중국 해군 함정에서 내린 소형 보트가 수중드론 2대 중 1대를 빼앗아 돌아갔다. 당시 미 해군은 무전 연락을 통해 수중드론이 미군 소유라고 밝히고 반환을 요구했지만, 중국 정부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미 국방부는 “이 수중드론은 과학연구용”이라고 강조하며 공식 외교 절차를 통해 “우리 무인 수중드론을 즉각 반환하고 국제법상 의무를 지킬 것을 중국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중국 해군의 미국 수중드론의 나포는 중국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저버린 트럼프 당선자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고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들이 분석했다. 사건 발생 직후 트럼프 당선자는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공해상에서 미 해군의 연구드론을 훔쳤다”면서 “(이같이) 전례 없는 행동으로 연구드론을 물에서 낚아채 중국으로 가져갔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중국에 그들이 훔친 드론을 돌려받길 원하지 않는다”며 “그들이 갖도록 놔두라”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중국 국방부도 즉각 반박 성명을 냈다. 성명은 “미국이 오래전부터 빈번하게 함정과 비행기를 중국 해역에 보내 정찰과 군사측량 활동을 벌여 왔다”면서 “중국은 단호히 이를 반대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양위쥔(楊宇軍) 국방부 대변인은 “중국은 계속 미국의 이런 활동에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 문제를 지나치게 확대 선전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이 탈취한 문제의 무인 잠수정 ‘LBS-G’는 수온과 염도 측정과 함께 음속 탐지용으로, 드론이 확보한 데이터들은 수면 아래의 수로에 관한 지도 작성에 쓰인다. 길이가 3m 정도로 해저 1000㎞까지 탐지가 가능하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30일 정도 연속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당 가격은 15만 달러(약 1억 8000만원).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인사]

    ■환경부 △규제개혁법무담당관 정경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비상임이사 류환민 ■한국거래소 ◇본부장보△코스닥시장본부 채남기△유가증권시장본부 김성태△시장감시본부 김영춘 ■한국교통연구원 △경영부원장 김연명△감사실장 권영종△교통빅데이터연구소장 한상진△글로벌교통연구소장 예충열△철도교통본부장 김훈△항공교통본부장 송기한△대외협력·홍보실장 김건영◇센터장△지속가능교통연구 우승국△교통법제연구 장한별△국가교통DB 김주영△자동차정책·기술연구 김규옥△동북아·북한연구 서종원△교통투자분석 박지형△대중교통연구 강상욱△도시·광역교통평가 안강기△도로정책·운영연구 조한선△NMT(비동력교통수단)연구 신희철△교통안전·방재연구 이준△철도정책·운영연구 문진수△철도안전·산업연구 최진석△민자·광역철도연구 김연규△항공정책·산업연구 박진서△항공안전·드론연구 한재현△물류정책·인증 서상범△첨단물류연구 민연주△물류시장연구 이태형 ■TV조선 ◇승진 <부국장>△사회부장 이진동 ■ING생명 ◇임원 승진 <상무>△경영조정실장 오민 ■농협금융지주 △경영지원부장 남영수△시너지추진부장 이우종△글로벌전략부장 김익수△감사부장 최인식 ■농협은행 △마케팅전략부장 장승현△개인고객부장 권준학△WM연금부장 김홍범△기업고객부장 김양곤△국제업무부장 장미경△공공금융부장 권기수△대손보전기금부장 유창재△종합기획부장 주재승△경영지원부장 박학수△홍보국장 김장근△인사부장 김인태△업무지원부장 황은섭△여신기획부장 이재선△여신심사부장 오경근△여신관리부장 유재도△리스크관리부장 김원동△신용감리부장 홍태영△IT기획부장 나완집△IT전환추진부장 김한수△IT경영정보부장 허병희△스마트금융부장 이봉의△핀테크사업부장 이창기△신탁부장 김기해△자금부장 임정수△소비자보호부장 손동섭△글로벌사업부장 김윤수△카드기획부장 우광혁△카드기관사업부장 문병용△카드신용관리부장 문태석△고객행복센터장 허중회△수탁업무센터장 이선기△자금운용지원단장 박종봉△외환·파생센터장 문영식△서울영업본부소속 김규용△서울영업본부소속 송수일△서울영업본부소속 김영훈 ■농협생명 △감사국장 김태호△마케팅전략본부장 김정식△농축협사업본부장 김도안△고객지원본부장 곽정섭 경영지원본부장 소원형 투자금융본부장 정강희 IT정보보호실장 한재선△인사부소속 배문하 ■농협손해보험 △장기보험본부장 문봉호
  • [위기의 가계빚(중)] ‘가계부채 뇌관’ 다중채무자 빚 413조… 별도의 긴급처방 필요

    [위기의 가계빚(중)] ‘가계부채 뇌관’ 다중채무자 빚 413조… 별도의 긴급처방 필요

    부실화 위험에 급격한 여신 회수보다 금융기관들 장기적 리스크 관리 시급 # 경기도에서 택시운전을 하는 김모(32)씨는 3년 전 식당을 개업하는 형을 대신해 은행대출 4000만원을 받았다. 처음 6개월은 장사가 잘돼 형이 이자를 갚는 데 문제가 없었지만,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이자 납부가 조금씩 늦어지게 됐다. 급한 대로 현금서비스를 받아 돌려 막기를 했지만 연체 이자가 쌓이면서 점점 감당하기 어려워졌다. 신용 등급까지 떨어져 더는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되자 김씨는 저축은행과 카드론, 캐피털, 대부업체 문을 차례로 두드렸다. 빚은 6000만원까지 불어났고 신용불량자라는 낙인까지 찍혔다. 올해 초 김씨는 신용회복위원회가 있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았다. 김씨처럼 3곳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 쓰는 다중채무자들이 가진 빚은 올해 9월 기준 413조 2000억원에 이른다. 전체 가계부채(1350조 8000억원)의 30%가 넘는다.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가까스로 이자를 갚아 나가는 이들의 숨은 더욱 가빠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오르면 일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저신용·저소득자들이나 다중채무자들이 제일 먼저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정부의 긴급 처방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지상욱 새누리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저축은행 채무자 10명 가운데 7명(92만명, 65.7%)이 다중채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 대출을 받은 사람의 절반(60만명, 48.4%)도 다중채무자였다. 다중채무자 비중이 20% 수준인 은행과 대조적이다. 은행에서 대출이 어려운 저신용자들이 저축은행을 찾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가지고 있는 나머지 대출은 고금리 대부나 카드 대출 등 부채의 질이 더욱 안 좋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다중채무자들이 저축은행에서 빌린 돈은 지난해 말 11조 5000억원에서 올 9월까지 3분기 만에 23.5%(2조 7000억원) 껑충 뛰었다. 이는 올 들어 저축은행 대출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여신심사 강화 등으로 은행 대출이 어려워지자 대출수요가 2금융권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났고, 저축은행 대출자는 10만명이 늘었다. 일부 은행 대출자들이 ‘저금리 파티’를 벌이는 동안 은행을 이용 못하는 저신용자들은 독배를 든 채 제2, 제3금융권을 찾았던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다중채무가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금리가 1% 포인트 오를 경우 한계가구(금융자산보다 부채가 많고, 가처분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이 40%를 넘는 가구)가 134만 2000명(2015년 기준)에서 143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과 금융 자산을 다 팔아도 빚을 갚을 수 없는 부실위험가구는 5만 9000가구가 증가해 117만 3000가구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전체 가계부채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가 넘는다. 전문가들은 저소득·저신용 채무자들에 대한 별도의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가계부채가 문제가 되는 것은 소득은 늘지 않는 상태에서 빚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저소득층과 저신용자들에게는 재정을 확대해 별도의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덴마크나 네덜란드 같은 북유럽 국가들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지만 공공 임대주택이나 사회 안전망이 잘 갖춰져 있어 부실 위험이 크지 않다면서 장기적인 대책도 주문했다. 지 의원은 “경제성장 둔화와 미국의 금리 인상, 여신심사 강화 등으로 가계부채 취약계층인 다중채무자들의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급격한 여신 회수보다는 연착륙을 위한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가 시급하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국가기간직종훈련 신산업 14종 새로 선정

    국가기간직종훈련 신산업 14종 새로 선정

    사물인터넷·핀테크 등 포함 도금·주조 등 16직종은 제외 내년 국가기간산업 훈련(국기훈련) 직종에 4차 산업혁명으로 인력 수요가 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등 14개 직종이 새로 선정됐다. 고용노동부는 15일 제2차 국가인력양성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도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훈련’ 개편 내용을 확정했다. 국기훈련은 국가의 기간이 되는 중요 산업 분야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구직자 훈련비를 전액 지원하는 직업훈련 제도다. 고용센터 등에 구직신청을 한 15세 이상 실업자,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고3 재학생, 내년 졸업예정인 대학생 등이 대상이다. 훈련비 외에도 월 최대 33만원의 기숙사비와 21만 6000~31만 6000원의 훈련장려금을 준다. 이번 개편에서는 기존 114개 국기훈련 직종 가운데 훈련이 전혀 실시되지 않거나 취업률 등 훈련 성과가 저조한 도금, 주조, 반도체 표면처리, 전기용접, 의약품 제조 등 16개 직종을 제외했다. 반면 인력 수요가 많은 신산업 분야에서 훈련 및 취업 가능성이 검증된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개발·활용, 영상촬영드론 조종, 증강현실, 핀테크, 스마트팜 구축, 응용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 등은 새로 선정했다. 신산업 직종은 아직 훈련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향후 훈련과정 심사 시 우대하고, 3년간 성과평가를 유예해 훈련시장에 안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