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드론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우원식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레이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검찰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재정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496
  • [와우! 과학] 음료수 시키신 분!…대학 내 자율 배달 로봇 등장

    [와우! 과학] 음료수 시키신 분!…대학 내 자율 배달 로봇 등장

    자율 주행 기술의 발전으로 전 세계 여러 기업이 무인 배달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퍼시픽 대학에 등장한 스낵봇(snackbot) 역시 그중 하나다. 하지만 스낵봇을 도입한 기업은 자율 주행 기술 분야에서는 생소한 기업이다.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IT 기업도 아니고 자율 배달 관련 스타트업 기업도 아닌 펩시코(PepsiCo)의 자판기 관련 서비스 자회사인 헬로 굿니스(Hello Goodness)가 스낵봇 서비스의 주체다. 펩시콜라를 비롯해 여러 식음료 제품을 판매하는 이 회사가 자율 주행 드론 스타트업인 로비 테크놀로지스 (Robby Technologies)와 손잡은 이유는 기존의 자판기를 넘는 새로운 판매 방식을 개척하기 위한 것이다. 스낵봇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배달앱 서비스와 비슷하다. 사용자는 앱을 통해서 음료수와 과자를 주문할 수 있다. 주문과 동시에 대학내 배달을 받을 수 있는 50개 위치 중 하나를 선정하면 10분내로 로봇이 과자와 음료수를 싣고 달려온다. 퍼시픽 대학을 시범 서비스 장소로 선택한 이유는 교통량이 적은 평지로 서비스가 쉽고 안전하기 때문이다. 스낵봇은 평균 시속 9.7km, 높이 91cm로 보행자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크기와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물론 자율 주행 시스템과 안전장치가 보행자 및 주변 사물과 충돌하지 않고 이동할 수 있게 도와준다.헬로 굿니스는 올해 미국 내 5만 개 이상 장소에 자판기를 설치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회사는 자판기만으로는 잠재적인 고객을 놓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편의점이나 슈퍼까지 접근성이 떨어지는 장소 곳곳에 자판기를 설치했지만, 그렇다고 모든 지역에서 간편하게 음료수나 과자를 살 수 있는 건 아니다. 더구나 자판기에 들어갈 수 있는 상품의 종류와 수량에는 한계가 있다. 스마트폰 배달앱과 자율 배달 로봇은 이 한계를 극복하고 매출을 늘릴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인 셈이다. 물론 무인 배달 로봇이 널리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차량 및 보행차와 사고를 일으키지는 않을지, 수많은 배달 로봇이 이동하는 경우 어디로 다녀야 할지, 그리고 도난 등 범죄 가능성은 어떻게 차단할지 고민해야 한다. 하지만 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이번 사례처럼 이전에는 어려웠던 소규모 배달 서비스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몇 가지 문제를 극복하면 미래 배달 서비스의 대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열린세상] 국가 R&D 투자 20조원 시대를 열면서/이은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열린세상] 국가 R&D 투자 20조원 시대를 열면서/이은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1988년 서울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배경에는 국내 과학기술력의 뒷받침도 컸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서울올림픽 전산화 시스템을 개발·운영해 찬사를 받았고, KIST도핑컨트롤센터는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국제적 기준을 통과해 IOC 국제 공인을 받은 실험으로 88서울올림픽 육상 100m 종목 우승자인 캐나다 벤 존슨 선수의 시료에서 금지 약물인 스테로이드를 검출해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었다. 당시 우리나라가 외국의 도움 없이 국내 기술로 88올림픽을 치를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은 국민이 뿌듯한 자부심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그로부터 30년 후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이 작은 예산과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하이테크 올림픽으로 평가받으며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세계 최초로 선보인 5G 통신망 서비스를 비롯해 로봇 가이드, AR?VR 서비스, UHD 중계 등이 구현됐다. 특히 개회식에서 평창 하늘에 선보인 드론 1200대의 오륜기 퍼포먼스는 전 세계인들의 가슴에 우리의 과학기술을 선명하게 각인시켰다. 2018년 7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에 송승환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을 초청했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과학기술과 예술의 융합’이 평창올림픽의 핵심 키워드이자 성공의 비결이라고 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당시 우리나라의 총연구개발비는 약 2조 35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1.6%였다. 정부의 연구개발 예산은 총 4617억원으로 정부 전체 예산 대비 약 2.6%였다. 2018년 11월 말 과기부가 발표한 ‘2017년 연구개발활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연구개발비는 30년 전보다 약 33배 늘어난 78조 8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인 미국의 5111억 달러(2016년)에 이어 5위 수준이라고 한다. 그리고 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4.55%로 이스라엘의 4.25%(2016년)를 제치고 세계 1위가 될 전망이라고 한다. 정부는 전체의 22.5%인 17조 7000억원을 투자했는데, 이는 정부 전체 예산의 약 4.4%이다. 이와 같이 비약적으로 늘어난 연구개발 투자에 힘입어 우리나라는 1988년 세계 경제 16위에서 2018년 세계 8위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연구 인력은 1988년 총 5만 6000명에서 지난해 조사 결과 2017년 기준으로 48만 2000명으로 지난 30년간 약 8.6배 늘어났다. 연구비가 늘어난 것보다는 연구 인력의 증가폭이 적다는 것은 연구 사업보다 연구 인력 양성에 상대적으로 소홀히 한 측면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성패는 결국 사람에 달려 있다고 하는데, 최근 서울대가 대학원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지방 국립대 대학원도 50~60%가 외국인 학생들로 채워지고 있다는 사실에 걱정이 앞선다. 2019년 정부의 연구개발투자 예산이 전년 대비 약 4.4% 늘어나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고 한다. 하지만 정부 전체 예산 증가율 9.5%에 많이 미치지 못한 점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세계 1위가 된 것은 정부보다 민간의 투자 증가에 기인한 바 크므로 정부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다른 나라가 우리보다 먼저 첨단기술을 개발하면 우리의 국력과 먹을거리는 그만큼 위축될 수밖에 없다. 미국, 중국, 일본 등이 첨단기술을 둘러싸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마당에 우리나라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기술혁신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 삼성전자의 올해 연구개발 투자액이 17조 3000억원에 달해 세계 1위의 연구개발투자 기업이 됐다고 한다. 한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액이 거의 정부의 연구개발 총투자액에 육박하고 있다. 이제 정부는 기초연구와 기업이 혼자 하기 힘든 연구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민간과 경쟁하는 연구를 지원하는 일은 대폭 축소해야 하겠다. 정부 연구개발 투자 20조원 시대의 새해가 밝았다. 이 돈이 어떻게 쓰이느냐에 우리나라의 미래가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연구개발비는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도 될 수 있고 비용도 될 수 있지만, 국가 입장에서는 항상 투자라는 믿음을 가져 본다.
  • 문 대통령 “부족한 부분 보완하면서 포용국가 이뤄낼 것”

    문 대통령 “부족한 부분 보완하면서 포용국가 이뤄낼 것”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신년 기자회견 연설을 통해 “놀라운 국가경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삶이 고단한 국민들이 여전히 많다”면서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하면서 반드시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나라가 눈에 띄는 경제성장을 이룩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 혜택이 소수의 상위계층과 대기업에 집중된 현실을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장기간에 걸쳐 GDP(국내총생산) 대비 기업소득의 비중은 경제성장률보다 계속해서 높아졌지만, 가계소득의 비중은 계속해서 낮아졌다. 이미 오래 전에 낙수효과는 끝났다”면서 “수출의 증가가 고용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은 지도 오래됐다. 어느덧 우리는 부의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이 세계에서 가장 극심한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심한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IMF(국제통화기금) 같은 국제기구와 주요 국가들은 ‘포용적 성장’을 그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람중심 경제’와 ‘혁신적 포용국가’가 바로 그것”이라면서 “공정하게 경쟁하는 공정경제를 기반으로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성장을 지속시키면서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고용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부의 분배도 제대로 개선되지 않은 점을 인정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이러한 경제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야말로 ‘사람중심 경제’의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정책의 변화는 분명 두려운 일이다.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 가야할 길이다.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하면서 반드시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아래는 문 대통령 연설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작년 이맘때, 진천 선수촌을 찾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막식부터 폐막식까지  정부를 가슴 졸이게 한 것은  강원도의 매서운 추위였습니다.  그러나 그 추위 덕분에 전 세계와 남·북이 함께 어울렸고  평화올림픽을 성공시킬 수 있었습니다.    “겨울은 추워야 제 맛”이라고 합니다.  제대로 겨울이 추워야 병충해를 막고,  보리농사가 풍년을 이룹니다.  인류학자들은 빙하기에 인간성이 싹텄다고 합니다.  온기를 나누며 서로가 더 절실해졌습니다.    지난 한해, 국민들의 힘으로 많은 변화를 이뤘고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다시 한번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해 우리는  사상 최초로 수출 6천억 불을 달성했습니다.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열었습니다.  세계 6위 수출국이 되었고,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경제강국 ‘30-50클럽’에 가입했습니다.  경제성장률도 경제발전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국가 경제에서 우리는  식민지와 전쟁, 가난과 독재를 극복하고  굉장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세계가 기적처럼 여기는  놀라운 국가경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삶이 고단한 국민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우리가 함께 이룬 경제성장의 혜택이  소수의 상위계층과 대기업에 집중되었고,  모든 국민에게 고루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장기간에 걸쳐, GDP 대비 기업소득의 비중은  경제성장률보다 계속해서 높아졌지만,  가계소득의 비중은 계속해서 낮아졌습니다.  이미 오래 전에 낙수효과는 끝났습니다.  수출의 증가가 고용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은 지도 오래됐습니다.  어느덧 우리는 부의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이  세계에서 가장 극심한 나라가 됐습니다.    1대 99 사회 또는 승자독식 경제라고 불리는  경제적 불평등은 비단 우리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전 세계가 직면한 공통의 과제입니다.  그리고 세계는 드디어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성장의 지속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OECD, IMF 같은 국제기구와 주요 국가들은  ‘포용적 성장’을 그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람중심 경제’와 ‘혁신적 포용국가’가 바로 그것입니다.  공정하게 경쟁하는 공정경제를 기반으로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성장을 지속시키면서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드는 것입니다.  미래의 희망을 만들면서,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정책을 통해 지난해,  전반적인 가계 실질소득을 늘리고  의료, 보육, 통신 등의 필수 생계비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혁신성장과 공정경제에서도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고용지표가 양적인 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전통 주력 제조업의 부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분배의 개선도 체감되고 있지 않습니다.  자동화와 무인화, 온라인 소비 등  달라진 산업구조와 소비행태가 가져온  일자리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도 낮아졌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경제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야말로  ‘사람중심 경제’의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말해주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경제정책의 변화는 분명 두려운 일입니다.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가야할 길입니다.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하면서  반드시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루어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올해는 국민의 삶 속에서  정부의 경제정책이 옳은 방향이라는 것을  확실히 체감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려면 성과를 보여야 합니다.    중소기업, 대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소상공, 자영업이 국민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이 특성에 맞게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성장을 지속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 ‘혁신’입니다.  추격형 경제를 선도형 경제로 바꾸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여 새로운 시장을 이끄는 경제는  바로 ‘혁신’에서 나옵니다.    ‘혁신’으로 기존 산업을 부흥시키고,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신산업을 육성할 것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혁신 성장’을 위한 전략분야를 선정하고,  혁신창업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했습니다.    작년, 사상 최대인 3조 4천억 원의 벤처투자가 이루어졌고  신설 법인 수도 역대 최고인 10만개를 넘어섰습니다.    전기·수소차 보급을 늘리며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기반도 다졌습니다.  전기차는 2017년까지 누적 2만5천 대였지만  지난해에만 3만2천 대가 새로 보급되었습니다.  수소차는 177대에서 889대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전기차 43만대,  수소차 6만 7천대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수소버스도 2천대 보급됩니다.  경유차 감축과 미세먼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올해부터 전략적 혁신산업에 대한 투자도 본격화 됩니다.  데이터, 인공지능, 수소경제의 3대 기반경제에  총 1조 5천억 원의 예산을 지원할 것입니다.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자율차, 드론 등 혁신성장을 위한  8대 선도사업에도 총 3조 6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정부의 연구개발예산도 사상 최초로 2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원천기술에서부터 상용기술에 이르기까지  과학기술이 혁신과 접목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 것입니다.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같은 전통 주력 제조업에도  혁신의 옷을 입히겠습니다.  작년에 발표한 제조업 혁신전략도 본격 추진합니다.  스마트공장은 2014년까지 300여개에 불과했지만,  올해 4천개를 포함해 2022년까지 3만개로 대폭 확대할 것입니다.  스마트산단도 올해 두 곳부터 시작해서  22년까지 총 열 곳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규제혁신은 기업의 투자를 늘리고,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의 발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미 인터넷 전문은행특례법 개정으로  정보통신기업 등의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이 용이해졌습니다.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제정은  다양한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만드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한국형 규제샌드박스’의 시행은  신기술·신제품의 빠른 시장성 점검과 출시를 도울 것입니다.  기업의 대규모 투자 사업이 조기에 추진 될 수 있도록  범 정부차원에서 지원하겠습니다.  특히 신성장 산업의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지역의 성장판이 열려야 국가경제의 활력이 돌아옵니다.  지역 주력산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경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14개의 지역활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겠습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공공인프라 사업은  엄격한 선정 기준을 세우고 지자체와 협의하여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조기 착공하도록 하겠습니다.    동네에 들어서는 도서관, 체육관 등 생활밀착형 SOC는  8조 6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지역의 삶을 빠르게 개선하겠습니다.  전국 170여 곳의 구도심 지역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  농촌의 스마트팜, 어촌의 뉴딜사업으로  농촌과 어촌의 생활환경도 대폭 개선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1997년의 외환위기는  우리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사회안전망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맞은 경제위기는  공동체의 불안으로 덮쳐왔습니다.    우리는 온 국민이 합심하여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경제를 성장시켰지만,  고용불안과 양극화가 커져가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함께 잘 살아야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은  단순한 수사가 아닙니다.  지난 20년 동안 매 정부마다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충분히 경험한 일입니다.    수출과 내수의 두 바퀴 성장을 위해서는  성장의 혜택을 함께 나누는 포용적 성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 국민은  국민소득 3만 불 시대에 걸맞은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그것이 ‘포용국가’입니다.    첫째, 사회안전망과 고용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짜겠습니다.    고용의 양과 질을 함께 높이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일자리야말로 국민 삶의 출발입니다.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이 함께 작동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근로빈곤층을 위한 근로장려금을 3배 이상 늘리고,  대상자도 두 배 이상 늘렸습니다.  올해 총 4조 9천억 원이 334만 가구에게 돌아갑니다.  ‘한국형 실업부조’ 제도도 마련해  구직 기간 중 생계 및 재취업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입니다.    지난해 상용직의 증가로 고용보험 가입자가 47만 명 늘어났습니다.  사회안전망 속으로 들어온 노동자가 그만큼 늘어난 것이어서  매우 반가운 소식입니다.  앞으로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던 특수고용직, 예술인도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확대됩니다.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지난해,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을 인상하고, 아동수당을 도입했습니다.  올해는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을  저소득층부터 30만원으로 확대할 것입니다.    지난해 건강보험 보장성을 획기적으로 확대하여  이미 많은 분들이 의료비 절감혜택을 실감하고 계십니다.  올해는 신장초음파, 머리·복부 MRI 등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한방과 치과의 건강보험도 확대됩니다.  건강보험 하나만 있어도 큰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해 치매 환자 가족의 부담도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올해 요양시설을 늘려 더 잘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3년 후인 2022년이면, 어르신 네 분 중 한 분은  방문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둘째, 아이들에게 보다 과감히 투자하겠습니다.    새해부터 아동이 있는 모든 가정에 아동수당이 지급됩니다.  대상도 6세 미만에서 7세 미만으로 확대됩니다.    국공립 유치원은 계획보다 빠르게 확충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목표치 500개를 넘는 학급이 신설되었습니다.  올해는 두 배 수준인 1,080학급이 신설될 것입니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2017년 393개소가 설치되었고,  작년에는 목표치인 450개소를 훌쩍 뛰어넘은  574개소가 확충되었습니다.  올해는 직장 어린이집을 포함해 685개소가 새로 늘어나고  올 9월부터 5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에는  의무적으로 설치될 것입니다.    당초 2022년까지 10명중 4명의 아이들이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닐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드렸는데  이 계획을 한해 앞당긴 2021년까지 달성하겠습니다.  사립유치원의 투명성도 강화해야 합니다. 유치원 3법의 조속한 통과를 국회에 요청합니다.    온종일 돌봄 서비스를 받는 아이들도  지난해 36만 명에서 2022년 53만 명으로 대폭 늘려나갈 것입니다.  맞벌이 가정 초등학생 10명 중 8명은  국가가 지원하는 돌봄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셋째, 안전 문제는 무엇보다 우선한 국가적 과제로 삼겠습니다.    산재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책임과 의지를 갖고 관련 대책을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타워크레인 사고 예방 노력으로  작년에 사망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2022년까지 산재 사망자수를 절반으로 줄이겠습니다.  국회에서 통과된 위험의 외주화 방지법이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작년에는 메르스와 가축 전염병에서도  획기적인 성과가 있었습니다.  타워크레인 사고 예방과 함께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면  그만큼 성과가 생긴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지난 연말, KTX 탈선, KT 통신구 화재,  열수송관 파열, 강릉 펜션 사고 등  일상과 밀접한 사고들이 국민을 불안하게 했습니다.  정부가 챙겨야 할 안전영역이 더욱 많다는 경각심을 갖겠습니다.    넷째, 혁신적인 인재를 얼마만큼 키워내느냐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임기 내에 혁신성장 선도 분야 석박사급 인재 4만 5천명,  과학기술·ICT 인재 4만 명을 양성하겠습니다.  인공지능 전문학과를 신설하고,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통해  최고의 소프트웨어 인재들이 성장하는 것을 돕겠습니다.    신기술 분야 직업훈련 비중을 대폭 늘려  일자리가 필요한 이들의 취업을 돕고,  기업과 시장이 커가도록 하겠습니다.  재학, 구직, 재직, 재취업 등 각 단계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직업훈련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돌봄, 배움, 일과 쉼, 노후 등 기본생활을 보장하는 포용국가 사회정책 추진계획에 대해서는 이른 시일 내에 따로 보고 드리겠습니다.    다섯째, 소상공인과 자영업, 농업이  국민경제의 근간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겠습니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장사가 잘되도록 돕겠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책을 강화하겠습니다.    작년 수확기 산지 쌀값이 80kg 한가마당 19만 3천원으로  여러해만에 크게 올랐습니다.  농가소득에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올해는 공익형 직불제 개편 추진에 역점을 두고  스마트 농정도 농민 중심으로 시행하겠습니다.    수산직불금도 올해는 어가당 5만원 인상된  65만원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도서민의 여객선 차량 운임 지원이 대폭 확대되고,  생활필수품 운송비도 내년 6월부터 국비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여섯째, 우리 문화의 자부심을 가지고  그 성취를 국민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문화가 미래산업으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K팝, 드라마 등  한류 문화에 세계인들이 열광하고 있습니다.  우리 문화의 저력입니다.  제2의 방탄소년단, 제3의 한류가 가능하도록  공정하게 경쟁하고, 창작자가 대우받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올해는 1조원을 투자하여 문화 분야 생활 SOC를 조성합니다.  저소득층 통합문화이용권 지원금도 인상됩니다.  장애인체육시설 30개소를 건립하고,  저소득층 장애인 5천명에게 스포츠강좌 이용권을 지급할 것입니다.    정책의 크고 작음, 예산의 많고 적음을 가리지 않고  ‘포용국가’의 기반을 닦고 실행해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는  촛불로 탄생한 정부로서 한시도 잊을 수 없는 소명입니다.    정부는 출범과 함께 강력하게 권력적폐를 청산해 나갔습니다.  검찰, 경찰, 국정원, 국세청 등 각 부처도  자율적으로 과거의 잘못을 찾아내고 바로잡아 나가는  자체 개혁에 나섰습니다.  이들 권력기관에서 과거처럼 국민을 크게 실망시키는 일이  지금까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정부의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잘못된 과거로 회귀하는 일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정부는 평범한 국민의 일상이  불공정의 벽에 가로막혀 좌절하지 않도록  생활 속의 적폐를 중단없이 청산해 나가겠습니다.    유치원비리, 채용비리, 갑질문화와 탈세 등 반칙과 부정을 근절하는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국민이 우리 사회의 변화를 체감할 때까지  불공정과 타협 없이 싸우겠습니다.    권력기관 개혁도 이제 제도화로 마무리 짓고자 합니다.  정권의 선의에만 맡기지 않도록  공수처법, 국정원법, 검경수사권 조정 등 입법을 위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지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에서 ‘불공정을 시정하고 공정경제의 제도적 틀을 마련’하기로 하고 ‘상법 등 관련법안의 개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한 바 있습니다.  공정경제 법안의 조속한 입법을 위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더욱 활성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일 년, 국민들께서 평화의 길을 열었습니다.  우리는 한반도 문제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힘의 논리를 이겨내고 우리 스스로 우리의 운명을 주도했습니다.  우리가 노력하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눈앞에서 경험하고 확인했습니다.    한반도 평화의 길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되고 있고,  올해 더욱 속도를 낼 것입니다.    화살머리고지의 지뢰 제거작업 중  열세 분, 전사자의 유해가 발견된 것이 매우 반갑습니다.  우리는 유해와 함께  전쟁터에 묻혔던 화해의 마음도 발굴해냈습니다.  4월부터 유해발굴 작업에 들어가면 훨씬 많은 유해를 발굴하여  국가의 도리를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머지않은 시기에 개최될 2차 북미정상회담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답방은  한반도 평화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는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약속이 지켜지고  평화가 완전히 제도화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습니다.    평화가 곧 경제입니다.  잘살고자 하는 마음은 우리나 북한이나 똑 같습니다.  남북 철도, 도로 연결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입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은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었습니다.  북한의 조건없고 대가없는 재개 의지를 매우 환영합니다.  이로써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의 재개를 위해  북한과 사이에 풀어야할 과제는 해결된 셈입니다.  남은 과제인 국제 제재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한반도 평화가 북방과 남방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신북방정책을 통해 동북아 경제, 안보 공동체를 향해 나가겠습니다.  신남방정책을 통해 무역의 다변화를 이루고  역내 국가들과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올해는 3.1독립운동, 임시정부수립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100년, 우리는 식민지와 독재에서 벗어나  국민주권의 독립된 민주공화국을 이루었고  이제 평화롭고 부강한 나라와 분단의 극복을 꿈꾸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그 실현의 마지막 고비를 넘고 있습니다.    이제 머지않아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가  우리 앞에 도달할 것입니다.    김구 선생은 1947년 ‘나의 소원’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직 한 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은 우리에게  새로운 마음, 새로운 문화를 요구합니다.    우리가 촛불을 통해  가장 평화로운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가장 성숙한 모습으로 서로에게 행복을 주었듯  양보하고 타협하고 합의하며  함께 잘살아야 한다는 문화가 꽃피기를 희망합니다.    공동의 목표를 잃지 않고 우리는 여기까지 왔습니다.  우리는 추위 속에서 많은 것을 이뤘습니다.  평화도, 혁신 성장도, 포용국가도 우리는 이뤄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드론 띄워 ‘발밑 공포’ 해소 나선 성남

    이상 징후 발견 보수·보강… 안전 ‘한걸음’ 경기 성남시가 다음달 말부터 전국 처음으로 상공에 드론을 띄워 땅속 열수송관 안전을 관리한다고 9일 밝혔다. 20년 넘은 49곳이 대상이다. 주 수송관이 매설된 성남대로 10㎞ 구간 역세권에 대해선 집중 관찰한다. 드론에 장착한 열화상카메라가 열수송관 시설 매설지역의 땅과 지표면의 온도차를 측정해 3~10도 차이가 나는 곳의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방식이다. 지열 차가 클수록 땅속 수송관의 용접 불량, 보온재 기능 저하, 부식으로 인한 연결부 파손 등이 의심돼 점검해야 한다. 지열 차이 정도에 따라 땅을 모두 파내고 배관과 보온재를 교체하거나 관로 구조 분석 작업을 벌인다. 드론으로 측정한 데이터 값은 성남시 재난안전관리 부서와 한국지역난방공사에 제공해 보수·보강을 곁들인다. 성남에는 지역난방 열 공급을 위한 배관이 1993년부터 매설되기 시작해 누적 거리로 따지면 250㎞에 이른다. 지난해 2월과 3월 분당구 이매동 방아다리 사거리 인근 도로와 분당선 서현역 인근 도로에서 난방 배관이 파손되는 사고가 있었다. 드론 활용은 도보나 차량을 이용한 지열 측정법과 달리 넓은 시야각을 확보해 탐사 누락을 막고 하천, 산지 등과 같은 접근 불가 지역까지 감시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성남시는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열수송관 매설지역 탐사에 드론을 자체 도입하도록 기술을 지원해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열수송관 안전관리 체계를 첨단화해 최근 고양시 백석역 열 배관 파열 사고로 도드라진 ‘발밑 공포’를 해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드론에 마비된 영국 히스로 공항

    드론에 마비된 영국 히스로 공항

    유럽 최대 국제공항인 영국 히스로 공항에서 드론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비행기 이륙이 한때 중단되는 등 공항 운영이 차질을 빚었다. 8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런던 경찰은 이날 오후 5시 5분쯤 히스로 공항 인근에서 드론을 목격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따라 히스로 공항에서 한 시간가량 비행기 이륙이 중단됐다. 히스로 공항 대변인은 “예방조치의 일환으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비행기 이륙을 중단했다”며 “이로 인해 불편을 겪은 승객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BBC 카메라기자인 마틴 로버츠는 이날 오후 5시 45분쯤 히스로 공항을 지나는 M25 도로에서 드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봤다고 주장했다. 로버츠는 “300피트 위에서 아주 밝은 빨강, 녹색 불빛을 반짝이는 물체가 하몬드스워스 지역을 떠다니고 있었다”며 “헬리콥터는 아니었고 드론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로버츠는 맑은 밤 하늘이어서 물체가 아주 느리게 도는 장면을 4~5분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국과 공항 측이 상황을 파악할 동안 승객들은 공항과 비행기 안에 발이 묶였다.맨체스터로 출발할 비행기 안에 갇힌 잭 휘틀은 BBC 인터뷰에서 “기내 안은 너무 추웠고 아기들이 울어댔다”고 전했다. 비행기 이륙 재개 전 크리스 그레일링 교통장관은 사지드 자비드 내무장관, 개빈 윌리엄슨 국방장관 등과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앞서 개트윅 공항에서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난달 19일 저녁 정체불명의 드론이 활주로에 나타나면서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됐다. 사흘간 1천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연기됐고, 성탄절을 앞두고 여행에 나선 14만여명의 승객이 공항에 발이 묶였다. 그레일링 장관은 전날 의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개트윅 공항 드론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공항 반경 5km 이내에서 드론 비행을 금지하고, 경찰의 단속 및 범칙금 부과 권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신성장동력 시급성 일깨운 삼성전자 어닝쇼크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 온 삼성전자의 ‘어닝쇼크’가 현실화됐다. 4분기 실적이 크게 하락해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38.5% 감소한 10조 8000억원, 매출은 9.9% 줄어든 59조원에 머물렀다. 삼성전자 핵심 사업인 반도체는 2017년부터 7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신기록을 기록하며 한국 수출을 견인해 왔지만 이번에 40%가량 영업이익이 급락했다. 반도체의 초호황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적 하락이 예상됐지만, 애플의 실적저하 등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줄며 하락폭이 전망치보다 컸다. 삼성전자는 매출액이 우리나라 GDP의 15%에 육박하는 등 한국 경제에서 절대적 위상을 갖고 있다. 실적 급락이 험난한 앞날을 예고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자동차와 조선, 철강 등 주력 제조업이 쇠락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우리 산업을 떠받쳐 온 반도체마저 제동이 걸리면 우리 경제는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악재에 포위된 형국이라 위기감이 더하다. 한국이 지나친 반도체 의존 경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은 이미 다 아는 바다. 문제는 반도체 이후 정부의 신산업 대책이 미약하다는 점이다. 미국과 독일, 중국, 일본 등은 이미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4차 산업혁명에 주력하면서 각 분야의 주도권을 잡아 가고 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바이오산업, 핀테크, 자율주행, 드론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한국에선 카풀 문제 하나 제대로 못 풀고 있고, 인터넷 전문은행도 각종 규제에 걸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말로만 4차산업을 외칠 게 아니라 혁신사업에 방해가 되는 규제를 개혁해야 한다. 신성장동력이 될 만한 사업의 규제를 일정 기간 유예하고, 네거티브 규제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 반도체 독주의 위험성에서 벗어나기 위한 산업구조 개편 전략도 동시에 추진해야 할 것이다.
  • 미세먼지 관리 효과, 드론·이동오염측정차량 확충

    환경부가 오염물질 불법 배출 사업장의 광범위한 관리가 가능하고 단속 효과가 확인된 측정 드론과 이동오염측정차량을 확충키로 했다. 3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측정 드론 1대와 이동측정차량 1대를 경기 광주·시화, 인천 서구, 부산 신평·장림 등 사업장이 밀집된 6개 지역에서 12일간 운영한 결과 총 6686곳을 점검했다. 하루 평균 557개 사업장의 배출 실태를 살핀 것으로, 75개 업체의 불법행위도 적발했다. 지도·점검 효율성 향상뿐 아니라 오염물질 배출을 신속히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올해 이들 장비를 확충하고, 운영 전담인력(연구사 등 10명)도 신속히 충원할 계획이다. 측정 드론은 7대, 이동측정차량은 4대로 늘린다.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등 굴뚝 배출 오염물질을 감시하는 광학적 측정기법 개발도 추진한다. 추가 도입하는 드론에는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s) 등 기체상 물질의 배출여부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광학가스이미징(OGI) 카메라를 부착키로 했다. 이날 조명래 장관은 새해 첫 현장 방문지로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 자발적 참여 사업장 중 하나인 ㈜현대제철 인천공장과 드론·이동측정차량 단속 현장을 찾았다. 현재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 자발적 참여 사업장은 총 55곳이다. 이들 사업장은 특성에 맞춰 미세먼지 배출저감 관리카드를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한 후 자체 저감조치를 취하고 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전기로 5개 중 1개 시설을 가동중지하고 사업장 내·외부 고압살수차 확대 운영을 통해 8시간 기준 약 16.2㎏의 먼지 배출량을 줄인 것으로 추산됐다. 오는 2월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면 화력발전소·1차 금속 제조업·시멘트 제조사·정유회사 등 미세먼지 다량배출사업장의 비상저감조치 참여가 의무화된다. 조 장관은 “미세먼지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최대 환경 현안”이라며 “발생원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위해 오염물질을 원격에서 효율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신기술을 적극 도입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갈매기 날갯짓서 착안한 무인항공기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갈매기 날갯짓서 착안한 무인항공기

    “너 스스로 움직여서 알아내고 이해해야 해. 그러면 스스로 높이 나는 법을 깨닫게 될 거야.”미국 소설가 리처드 바크(83)가 바닷가를 산책하다 바닷새의 나는 모습을 보고 영감을 얻어 쓴 ‘갈매기의 꿈’이라는 소설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는 유명한 문장이 등장하는 이 소설은 영화로도 만들어집니다. 소설의 주인공은 조나단 리빙스턴이라는 이름을 가진 갈매기입니다. 조나단은 다른 갈매기들처럼 먹이를 찾아 나는 것이 아니라 더 높이 날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더 높이, 더 잘 날기 위해 스승을 찾아 헤매고 먹는 것도 마다하면서 연습을 해 결국 다른 갈매기들보다 높이 날 수 있게 됩니다. 앞서 언급한 문장은 조나단이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다른 갈매기를 가르칠 때 한 말입니다. 사실 더 오래, 잘 날기 위해 다른 새를 관찰하고 흉내 내는 것은 조나단 같은 갈매기뿐만이 아닙니다. 생물학자는 물론 항공공학자들도 갈매기나 다른 새들이 어떻게 하늘을 나는지에 대해 주의 깊게 관찰한답니다. 르네상스 시대 예술가이자 천재 공학자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새의 날개를 흉내 내 비행체를 만들려고 시도했습니다. 현대 과학기술로도 아직은 새의 날개처럼 비행 환경에 따라 움직이는 가변형 날개(wing morphing)는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새의 안정적 비행에 대한 정량적, 과학적 분석이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명확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캐나다 토론토대 항공공학연구소와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 동물학과 공동연구팀은 갈매기가 안정적으로 하늘을 나는 이유와 하늘을 날 때 날개가 공기역학적으로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대해 분석해 영국왕립학회에서 발행하는 물리학, 생물학 융합분야 국제학술지 ‘로열 소사이어티 인터페이스’ 2일자에 발표했습니다. 토론토대 항공공학자들은 UBC동물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갈매기가 나는 모습을 고속촬영해 날개 관절들의 변화, 즉 날개 각도에 따라 서로 다른 12개의 모형을 만들어 풍동실험을 했습니다. 풍동실험은 터널 안에 새 모형을 설치한 다음 빠르고 강한 공기를 불어 넣어 날개 주변의 공기 흐름이 어떻게 변하는가를 관찰하는 것입니다. 이번 연구는 산불감시용이나 동물의 움직임을 추적 관찰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글라이더 형태의 고정익 무인항공기(UAV)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헬리콥터와 같은 회전날개를 가진 드론으로 산불감시를 한다면 오히려 불씨가 다른 곳으로 번질 수도 있기 때문에 고정익 UAV를 활용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갈매기들은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단 어깨 부위를 움직여 날개를 퍼덕거려 바람을 타고 그다음에는 바람의 세기나 방향에 따라 팔꿈치 부위의 각도를 미세하게 변화시키면서 활강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좀 더 위쪽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날개를 완전히 펴 바람을 최대한 받고 물고기를 잡거나 아래쪽으로 급강하할 때는 날개를 접는 식입니다. 연구자들은 항공공학과 자연과학이라는 전혀 다른 분야가 협력해 새로운 사실을 밝혀낸 것이 이번 연구의 가장 큰 의미라고 평가했습다. 한국도 많은 분야에서 ‘융합’을 강조하고 있지만 보여주기 식 공동작업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분야나 타인을 인정하고 수용하려는 자세가 부족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새해에는 다른 분야, 나와 생각이 다른 타인의 목소리에 좀 더 관심을 갖고 함께 할 수 있도록 저부터 노력해야겠습니다. edmondy@seoul.co.kr
  • 드론, 美 뉴욕의 테러 요원으로 활약해.

    드론, 美 뉴욕의 테러 요원으로 활약해.

    ‘드론’이 미국의 최고 도시인 뉴욕의 ‘테러’ 감시에 나선다. AP통신 등은 최대 200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에 처음으로 ‘드론’이 등장한다고 30일 전했다. 뉴욕 경찰(NYPD)이 새해맞이 행사에 테러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7000여명의 경찰과 폭발물 탐지견, 200여대의 테러방지 트럭, 그리고 ‘드론’을 동원한다. 뉴욕 경찰이 대형 행사에 드론을 사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 경찰은 드론에 카메라뿐 아니라 열 감지기와 3D(3차원) 지도화 기능까지 갖추는 등 첨단 정비를 탑재해 테러와 각종 안전사고 감시에 나설 예정이다. 뉴욕 경찰관계자는 “드론은 수많은 군중들 사이에서 시야를 확보하고 빠른 이동에 도움이 된다”면서 “드론은 소음도 거의 없고 군중 위로 날지 않기 때문에 축제 분위기를 해치거나 안전사고 위험이 없다”고 설명했다. 타임스스퀘어에서는 매년 새해가 되기 직전 카운트다운 행사와 동시에 대형 공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볼 드롭’ 행사를 연다. 지구촌 각국에서 이 행사를 보기 위헤 뉴욕으로 몰리는데, 테러에 민감한 뉴욕시는 매년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뉴욕 경찰은 “10피트(약 305㎝) 이내에 어디든 경찰이 있다고 보면 된다”며 “수상한 것이 보이면 바로 경찰에게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아하! 우주] 화성에 거미 로봇이…네 다리 달린 셰르파 TT 개발

    [아하! 우주] 화성에 거미 로봇이…네 다리 달린 셰르파 TT 개발

    미 항공우주국(NASA)은 20년에 걸쳐 4대의 로버를 화성에 보내 현지의 환경을 정밀하게 조사했다. 화성 로버는 그간 수많은 과학적 성과를 거뒀고 이 성과에 고무된 NASA는 5번째 로버를 보내기 위해 준비 중이다. 하지만 화성을 탐사하려고 하는 단체는 NASA만이 아니다. 유럽우주국(ESA) 역시 엑소마스 로버(ExoMars Rover)를 화성에 보내기 위한 막바지 테스트로 분주하다. 동시에 엑소마스 로버 다음 타자가 될 후속 로버 개발도 한창이다.ESA의 주요 회원국인 독일항공우주센터(DLR)와 DFKI 로봇혁신센터(DFKI Robotics Innovation Centre) 연구팀은 셰르파 TT(Sherpa TT)라는 바퀴와 다리를 조합한 독특한 형태의 로버를 개발했다. NASA의 큐리오시티 로버나 ESA의 엑소마스 로버처럼 검증된 디자인이 아니라 마치 다리가 네 개인 거미같은 새로운 디자인을 채택한 이유는 복잡하고 거친 지형도 통과하기 위해서다. 셰르파 TT는 무게 150㎏ 정도의 중형 로버로 큐리오시티 로버의 1/6 정도 무게지만, 다리를 모두 펼치면 2.4m로 길이가 늘어나며 높이도 최대 1.8m까지 조절할 수 있다. 반대로 다리를 모두 접으면 폭 1m, 높이 0.8m로 크기가 줄어든다. 당연히 기존의 로버로는 지나기 어려운 바위나 도랑도 쉽게 지날 수 있다. 다만 셰르파 TT를 화성으로 보내기 전에 바퀴가 달린 긴 다리의 내구성과 성능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한 번 고장 나면 누군가 화성까지 가서 수리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셰르파 TT는 지난해 미국의 사막에서 야외 테스트를 시작했고 올해에는 모로코의 사막으로 자리를 옮겨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무래도 화성과 비슷한 황량한 환경으로는 사막이 제격이기 때문이다. 셰르파 TT가 기존의 화성 로버와 한 가지 더 다른 점은 바로 자율주행 기능이다. 최근에 개발된 자율주행차에 흔히 사용되는 라이더(Lidar), 카메라, 레이저 거리 측정기를 탑재해 인간의 지시 없이 자율적으로 움직이고 탐사 목표를 찾을 수 있다. 덕분에 평균 초속 0.1m의 느린 속도로 움직이지만, 기존의 화성 로버보다 더 빠르게 탐사가 가능하다. 셰르파 TT는 모로코에서 진행한 테스트에서는 1.3㎞를 스스로 이동해 목표를 찾아냈다. 현재 ESA와 여러 회원국은 화성 로버는 물론이고 드론 등 다양한 형태의 탐사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따라서 셰르파 TT가 최종 승자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이런 시도가 우주 탐사에서 새로운 혁신을 만드는 주춧돌이 된다는 점은 분명하다. 물론 실패도 있을 수 있지만, 과거에 성공한 방법만 고집하면 새로운 혁신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 이야기는 단지 화성 로버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4차 산업혁명 인재 1만명 육성…서비스 9개 新직업도 키운다

    4차 산업혁명 인재 1만명 육성…서비스 9개 新직업도 키운다

    수도권에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설립 내년 350억 투입… 5년간 1806억 지원 대학원 AI학과 설치 산업 맞춤형 교육 ICT 등 석·박사급 해외 대학·기업 파견 유전체분석가 등 4개 직업 훈련·지원 냉매회수사 등 3개는 국가 자격 도입정부가 4차 산업혁명의 늘어나는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까지 창의인재 1만명을 육성한다. 잠재력이 있는 서비스 분야 9개 직업도 활성화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런 내용의 ‘4차 산업혁명 선도 인재 집중 양성 계획(2019~2023)’을 26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소프트웨어(SW)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분야에서 턱없이 부족한 인력 공급을 해소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수도권에 2년 과정의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설립해 매년 500여명의 SW 인재를 양성한다. 이는 프랑스 소프트웨어 교육기관인 ‘에콜 42’(Ecole 42)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실습 중심의 교육이 이뤄진다. 에콜 42는 교수와 교재, 학비가 없는 ‘3무(無) 제도’로도 유명하다. 내년에 350억원을 투입하는 등 2023년까지 1806억원을 지원한다. 일반대학원에 AI 학과를 설치해 2023년까지 860명의 인재를 기르고 산업 맞춤형 교육을 통해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의 분야에서 실무인재 7000명을 키운다. 내년에 AI 학과 신설에 30억원, 실무인재 양성에는 280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국내 석·박사급 인재를 해외 대학과 연구소, 기업 등에 파견해 2023년까지 글로벌 인재 2250명도 양성한다. 지원 분야는 정보통신기술(ICT), 미래형 자동차, 드론, 에너지, 정밀의료 등이다. 내년 예산은 209억원이다. 노경원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면 산업 수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고 신기술 기반의 창업이 활성화돼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서비스업 3개 분야 9개 직업에 대해 법령 개정 등 제도 지원을 위한 ‘신직업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유전체분석가, 의료기기과학전문가, 치매전문인력, 치유농업사 등 4개 직업에 대해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센터를 설치한다. 환경·여가 분야에선 냉매회수사, 실내공기질관리사, 동물간호복지사 등 3개 직업에 대해 국가 자격을 도입한다. 정보 수집·관리 분야에선 개인정보보호관리사, 공인탐정 등 2개 직업에 대해 세부적인 제도 운영 방안을 마련한다. 고용노동부는 “앞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신직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면서 “블록체인개발자나 스마트팜컨설턴트, 반려동물상담원 등 미래 유망 직업을 ‘한국직업사전’에 추가로 수록하는 작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인천 수도권매립지에 드론전용시험장

    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에 수도권 최초로 드론전용시험장이 들어선다. 인천시는 환경부·서울시·경기도·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과 수도권해안매립실무조정위원회를 열어 ‘드론조정 비행시험장 구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수도권매립지 내 4만㎡ 부지에 60억원을 투입해 통제센터·정비고·이착륙장·활주로 등 드론 관련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드론시험장 구축 작업이 시작돼 2020년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시는 앞으로 드론전용시험장에 시민체험공간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안전운영 지침도 마련하고 드론 관련 기업 유치 활동도 진행한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정시 특집] 순천향대, VR·드론 등 13개 스튜디오 24시간 개방

    [정시 특집] 순천향대, VR·드론 등 13개 스튜디오 24시간 개방

    정시 모집에서 나군 231명과 다군 420명을 모집한다. 일반학생 수능 전형은 나군, 다군 모두 수능 100%를 반영해 선발한다.다만, 사범계열 유아교육과, 특수교육과는 수능 90%+교직 인·적성 면접 10%로 합산 선발한다. 의예과, 간호학과와 일반학생 실기 전형은 다군 선발이다. 수능 성적(백분위)은 전체 모집단위(의예과, 간호학과 제외)에서 국어, 수학, 영어 중 우수 2개 과목을 각 40%씩 반영한다. 탐구는 2개 과목의 평균 성적을 20% 반영한다. 의예과, 간호학과는 국어 20%, 수학 30%, 영어 30%, 탐구 2개 과목 평균 성적 20%를 반영한다. 이상명 입학처장은 “모집 단위별로 문·이과 교차지원에 대한 불이익은 없으나 수능 과목별 유형에 따른 가산점과 반영 비율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내에 팩토리, 미디어, 헬스케어, 숍 4개 분야의 ‘인더스트리 인사이드’와 VR· 드론 등 스튜디오 13개를 구축해 학생들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24시간 개방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가상의 학생기업(SC)을 예비기업으로 설립해 창업 트레이닝 등이 가능하도록 의약신소재, 글로벌디자인경영, 신뢰성공학, 취약점분석, 인테리어 비즈니스 등 5개 분야 SC전공을 신설하는 점이 눈에 띈다. 신입생 희망자 전원이 기숙사 입사가 가능하다. 원서 접수는 오는 29일~내년 1월 3일까지. 자세한 정보는 입학처 홈페이지 (https://ipsi.sch.ac.kr) 참조하면 된다. 문의 전화 (041)530-4945. 이 상 명 입학처장
  • LCC ‘제2의 도약’… 차세대 항공기로 중거리 노선 난다

    LCC ‘제2의 도약’… 차세대 항공기로 중거리 노선 난다

    이스타항공 국내 최초 B737 맥스8 운항 티웨이·제주항공도 보잉사와 계약 체결 에어부산·에어서울, 최신형 항공기 도입 싱가포르·타슈켄트 등 중거리 노선 취항 올해 항공산업 1만 4000개 일자리 창출지난 21일 카메라를 든 항공기 애호가들이 김포공항 근처로 모여들었다. 이스타항공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미국 보잉사의 B737 맥스(MAX)8를 보기 위해서다. 26일 도입 기념 행사 참석 신청자는 벌써 1000명을 넘어섰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보잉의 차세대 주력 기종인 B737 맥스8에 태극기와 국적 항공사 도장이 새겨진 모습을 보려는 항공 애호가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신기종을 향한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기대가 남다르다. 중국과 일본, 베트남 등 단거리 노선에 머물렀던 LCC가 신기종으로 중거리 노선에 진출함으로써 ‘제2의 도약’을 이뤄 내겠다는 구상이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에 이어 티웨이항공도 내년 6월 B737 맥스8을 들여온다. 내년 4대를 시작으로 2021년까지 1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보잉사와 2022년까지 B737 맥스8을 최대 50대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단일 기종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적사가 체결한 항공기 계약 중 최대 규모다.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에어버스사의 차세대 항공기인 A321 네오(Neo)를 도입한다. 에어부산은 이에 앞서 내년 말 A321 네오보다 항속거리가 800㎞ 긴 A321 네오 롱랜지(LR) 2대를 들여온다. B737 맥스8은 항속거리(이륙부터 연료를 전부 사용할 때까지의 비행거리)가 6500㎞로 LCC들이 주로 운용해 온 B737-800NG보다 1000㎞ 더 비행할 수 있다. A321 네오 LR은 추가 연료탱크를 결합하면 7400㎞까지 운항이 가능하다. 이 기종들은 기존 기종보다 연료 효율도 14~20% 높다. LCC들은 이 신기종들을 통해 싱가포르와 쿠알라룸프, 발리, 타슈켄트 등 중거리 노선 취항에 나설 계획이다. LCC들의 중거리 노선 경쟁의 첫 승부처는 부산~싱가포르 노선이 될 전망이다. 내년 초 국토교통부가 부산~싱가포르 노선의 운수권을 배분할 계획으로, 이스타항공과 에어부산은 내년 1월 이 구간의 부정기 노선 운항을 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펼친다. 대형항공사(FSC)들이 장거리 노선에 집중하는 가운데 LCC들이 중거리 노선에서 다양한 신규 노선을 개척하고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 항공업계의 경쟁 구도 재편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외여행 수요의 성장 둔화를 극복하고 중거리 노선에 걸맞은 서비스를 확충하는 것 등은 LCC가 넘어야 할 과제다. 업계 관계자는 “LCC가 보편화되면서 항공여행의 대중화를 이끌어 냈던 것처럼 LCC의 중거리 노선 진출 또한 관광 등 항공과 연계되는 산업 확대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올해 항공산업 성장에 힘입어 이 분야에서 총 1만 4000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9개 국적 항공사의 신규 채용 규모만 4142명이다. 지난해(3375명)와 비교하면 22.7% 증가한 수치다. 또 인천공항 2터미널 개장과 복합리조트·물류단지 운영에 따른 채용 4245명, 드론 관련 산업 고용 2000여명, 인천·김포·김해 등 공항의 시설 확충 인력 채용 3013명 등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소년이 먹은 눈송이, 굴뚝서 나온 재였네

    소년이 먹은 눈송이, 굴뚝서 나온 재였네

    포트탤벗 英서 최악 대기오염 도시 마을 주민이 SNS에 “아픔 그려달라”인파 몰려 펜스 설치 등 벽화 보호‘얼굴 없는’ 예술가 뱅크시의 작품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영국 웨일스 남부 철강도시 포트탤벗의 허름한 차고 벽면에 등장했다. 영국 출신인 뱅크시는 철저히 신원을 숨기고 전 세계 도시에 그라피티(담벼락에 낙서처럼 그리는 거리예술)를 남기거나 유명 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몰래 걸어 두는 기행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10월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15억여원에 낙찰된 자신의 그림 ‘풍선과 소녀’를 파쇄기를 작동시켜 갈기갈기 찢어지도록 연출해 유명세를 탔다. 23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뱅크시가 지난 19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시즌스 그리팅”(계절 인사)이라는 문구와 함께 게재한 영상은 놀라운 반전을 담고 있다. 영상 도입부에는 한쪽 벽면에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 눈을 먹기 위해 두 팔 벌려 혀를 내밀고 서있는 한 소년의 순진무구한 모습이 보인다. 그러나 곧이어 반전이 펼쳐진다. 다른 한쪽 벽면에는 시커먼 먼지를 내뿜는 화염이 굴뚝 위로 타오르고 있다. 소년이 반기고 있는 눈이 사실은 불에 탄 재라는 것을 보여 준다. 상공으로 올라간 드론은 멀리 보이는 철강 공장을 비춘다. 영상에는 ‘눈송이가 머리 위로 떨어져요’라는 동요가 배경음악으로 깔렸다. 뱅크시는 지난 8월 포트탤벗 주민 개리 오웬(55)의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받고 작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웬은 뱅크시에게 “포트탤벗에 작품을 그려 달라. 이곳의 철강 공장은 매일 엄청난 양의 먼지를 뿜어내고, 주민들은 이로 인해 아파하고 있다”고 했다. 뱅크시는 오웬에게 답장을 보내지는 않았지만 벽화를 그려 응답했다. 포트탤벗에는 영국 최대 철강 공장인 ‘타타철강’이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5월 포트탤벗을 영국에서 가장 대기오염이 심각한 도시로 선정했다가 “측정 수치가 잘못됐다”며 번복하기도 했다. 벽화가 뱅크시 작품인 것으로 드러나자 포트탤벗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리고 있다. 결국 지역 의회는 벽화를 보호하기 위해 차고 주변에 투명 아크릴수지로 만든 스크린과 철제 펜스를 설치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백악관 “셧다운 내년 초까지 이어질 수도”

    공화당 코커 의원 “트럼프 어린애 같아” 멕시코 국경장벽 비용 문제로 미국 의회가 예산안 처리에 실패하는 바람에 미 연방정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들어간 지 이틀째를 맞은 23일(현지시간) 셧다운 혼란은 거의 없었다. 주말과 성탄 연휴(24~25일)가 이어져 큰 영향이 체감되지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 연휴가 끝나는 26일 연방정부 업무가 재개되면 셧다운의 충격이 나타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국경장벽 필요성을 주장하며 한 걸음도 물러날 기색이 없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마약과 갱단, 인신매매, 범죄자 등 많은 것들의 미국 유입을 막는 방법은 드론 같은 첨단 감시장비 도입도 필요하지만 오직 장벽이나 방벽만이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겸 예산국장은 셧다운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셧다운과 관련, 미 의회는 공화당까지 나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상원 외교위원장인 공화당 밥 코커 의원은 CNN 인터뷰에서 예산안 분쟁을 “어린애 같은” 일이라면서 “대통령이 원한다면 국경장벽 자금 지원을 둘러싼 지금의 싸움을 쉽게 피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코커 의원을 비난하는 글을 올리며 ‘집안싸움’을 벌였다. 셧다운 후폭풍과 함께 독립성이 보장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제롬 파월 의장이 통화정책을 이유로 해임될 가능성이 거론되자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을 추진한 적이 없다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뱅크시의 벽화 ‘눈 먹는 소년’ 눈길 끌자 훼손하려는 ‘반편이’가

    뱅크시의 벽화 ‘눈 먹는 소년’ 눈길 끌자 훼손하려는 ‘반편이’가

    영국 웨일스의 항구 도시 포트 탤벗의 허름한 차고 벽에 등장한 벽화 ‘눈 먹는 소년’은 기막힌 반전으로 화제가 됐다. 그림 속 소년이 천진난만하게 혀를 내밀어 눈송이를 맛보는 것처럼 보이는데 눈송이가 시작된 곳으로 시선을 옮기면 불쏘시개에서 나오는 잿가루를 먹는 것이란 사실을 깨닫고 깜짝 놀라게 된다. 영국의 유명 거리 예술가 뱅크시의 작품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됐다. 세계적인 화가의 작품을 보호하기 위해 포트 탤벗 의회는 차고 주변에 플라스틱 펜스를 세우는 등 법석을 떨었다. 그런데 어느 만취한 ‘반편이’가 플라스틱 펜스를 뚫으려고 안간힘을 썼다고 처음에 뱅크시에게 작품을 의뢰했던 개리 오웬이 인스타그램에 동영상을 올리고 범인을 아는 사람은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BBC가 2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누군가 유명해지려고 이런 짓을 벌인 것이 아닌가 의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뱅크시는 지난 19일 인스타그램에 벽화를 직접 찍은 영상을 공개하며 자신의 작품임을 밝혔다. 뱅크시는 지난 15~16일 포트 탤벗을 찾아 그림을 그렸다고 털어놓았다. 그가 드론으로 촬영해 공개한 영상은 눈송이를 먹고 있는 아이와 옆 벽면의 화염을 차례로 보여준 뒤 상공으로 올라가 멀리 보이는 공장을 비춘다. 공장 굴뚝은 하얀 연기를 내뿜고 있고, 동요 ‘작은 눈송이(Little Snowflake)’가 배경음악으로 흐른다. 뱅크시가 이곳에 벽화를 그린 것은 지난 8월 오웬이 보낸 메시지가 계기가 됐다. 그는 ‘포트 탤벗에 작품을 그려 달라. 이곳의 철강 공장은 매일 엄청난 양의 먼지를 뿜어내고, 주민들은 이로 인해 아파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뱅크시는 메시지에 답하는 대신 포트 탤벗에 벽화를 그려 응답했다. 벽화가 그려진 차고의 주인은 철강 노동자 이안 루이스였다. 루이스는 당연히 낙서로 여기지 않았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혹시라도 작품이 훼손될까 두려워 밤을 새워 지켰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뱅크시가 영국 최대 철강공장인 ‘타타 철강’이 위치해 있는 점에 주목했을 것이라고 봤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5월 포트탤벗을 영국에서 가장 대기오염이 심각한 도시로 선정했지만, 곧 “측정 수치가 잘못됐다”며 번복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타타 철강에서 날아오는 검은 먼지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입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를 꼬집은 뱅크시의 새로운 작품에 환호했다. 그리고 이틀 동안 2000명 이상이 이곳을 찾을 정도로 사람들의 관심과 발길을 모으는 이 대단한 ‘성탄 선물’이 훼손되지 않도록 주위를 순찰하는 자원봉사자들을 모으고 있다. 또 새로 유리 덮개를 씌우는 데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신이 참여하고 다른 기업인이 한쪽 덮개 값을 부담하겠다고 나서는 등 지역사회가 똘똘 뭉쳐 뱅크시의 작품 보호에 나서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뱅크시는 유명 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몰래 걸어두거나 파괴하는 등의 기행으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 ‘풍선과 소녀(Girl with balloon)’는 지난 10월 영국 소더비 경매에서 104만 파운드(약 15억 4000만원)에 낙찰되자마자 갈기갈기 찢겼는데 나중에 뱅크시가 미리 액자에 파쇄기를 설치해 작동시킨 사실이 밝혀져 유명해졌다.사진·영상= Bootleg Banksy youtube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영국 런던 개트윅 공항을 36시간 폐쇄하게 한 주범은

    영국 런던 개트윅 공항을 36시간 폐쇄하게 한 주범은

    영국 당국이 21일(현지시간) 런던 개트윅 공항 폐쇄사태를 부른 드론(무인항공기) 침입 사건과 관련해 드론 조종 용의자 2명을 전격 체포했다.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석세스 경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개트윅공항 항공기 운항을 방해한 드론 사건의 수사 일환으로 21일 오후 10시쯤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어 “용의자들은 공공의 안전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승객의 안전이 더는 위협받지 않는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조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이들 용의자의 구체적인 인적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는 47세 남성 1명, 54세 여성 1명으로 공항 인근 지역 거주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런던 석세스 지역에서 검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드론 출몰 사건 이후 목격자 진술 및 전문가의 도움을 바탕으로 용의자를 추적해왔다. 개트윅 공항에서는 지난 19일 오후 9시쯤 활주로 인근 상공을 선회하는 드론 2대가 발견돼 활주로가 전면 폐쇄되고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됐다. 공항 측은 안전을 확인한 뒤 6시간 만에 항공기 운항을 재개했지만, 1시간도 안 돼 드론이 나타나 또다시 항공기 이착륙을 금지했다. 이후로도 정체불명의 드론 출몰은 계속돼, 50차례 이상 공항 인근에서 목격됐다. 이 때문에 지난 사흘간 활주로가 36시간이나 폐쇄되고 1000여편의 항공기가 결항되거나 우회 착륙하면서 크리스마스 휴가 시즌을 맞아 공항을 이용하려던 약 14만명 승객들이 피해를 입었다.개트윅 공항에선 이날 오전 일부 항공기 운항이 재개된 데 이어 오후 6시를 기점으로 활주로가 전면 개방됐다. 다만 항공기 스케줄이 밀렸던 탓에 주말이 넘어야 항공기 운항이 정상화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BBC는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다는 공항 발표와 달리 현장에서는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런던에서 남쪽으로 50㎞ 떨어진 곳에 있는 개트윅 공항은 이용객이 영국에서 두 번째, 유럽에서는 여덟 번째로 많다. 영국 법에 따르면 드론은 비행하는 항공기 근처나 공항 1㎞ 반경 이내 또는 고도 122m 이상 비행할 수 없다. 항공기 운항을 위험에 처하게 했을 시에는 최고 5년의 징역형이 선고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플라스틱 사용 줄이고 폐기물은 처리한 만큼 보조금 지급해야”

    “플라스틱 사용 줄이고 폐기물은 처리한 만큼 보조금 지급해야”

    공공의 일을 민간에 맡기는 순간부터 부작용은 예견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돈이 되지 않는 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편법과 탈법이 등장했고 여기에 브로커까지 관여하면서 불법 폐기물 수출이 체계화됐다. 이제 비정상을 공공이 나서 바로잡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불법 폐기물이 수출되지 않으려면 관리체계 개편과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시에 재활용할 수 없는 폐기물을 줄이고, 폐기물 처리시설을 확대하고, 재활용 불가능한 플라스틱 생산을 줄이는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불법 폐기물 말만으론 안 줄어 규제 강화를 지방자치단체는 민간 선별 업체와 폐기물 처리계약 조건으로 선별 후 잔재폐기물의 비율을 40% 이하로 줄이도록 요구한다. 인천시의 ‘재활용품 선별·처리 민간대행 계약조건’을 보면 ‘잔재쓰레기 양이 반입량의 40%를 초과하면 재활용품 선별 업무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해 초과분에 한해 익월 대행료를 전액 감액해 지급한다’고 명시했다. 선별 후 잔재폐기물을 줄이는 의무를 민간 선별 업체에 모두 떠넘긴 셈이다. 업계는 “처음부터 재활용이 불가능한 제품이 많이 나오는 한국 플라스틱 제품의 특성상 무리한 요구”라고 항변한다. 이들은 재활용할 수 없는 폐기물을 생산하지 않도록 국가 차원의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반박한다. 독일 사례가 참조할 만 하다. 독일은 2022년까지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현재 17%에서 19% 포인트 높은 36%로 끌어올릴 계획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플라스틱 제품과 포장을 줄이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친환경적인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도록 하고, 포장용품을 생산하지 않는 기업엔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강력한 규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7일 재활용이 쉬운 포장재 사용을 촉진하기 위한 ‘재활용촉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재활용이 어려운 3등급 포장재의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에서는 포장재 겉면에 포장재 재질구조 평가 결과를 표시해 소비자가 포장재의 재활용성을 고려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재활용업계에 8년간 종사한 박모씨는 “가정에서 분리수거를 잘 하지 않거나 선별장이 제대로 선별하지 않아 재활용할 수 없는 폐기물이 많아진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재활용이 어려운 포장재의 생산을 금지하고, 플라스틱 사용량을 제한하는 규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EPR’ 제도 개선·폐기물 처리 시설 확대 재활용업계 보조금 체계인 ‘생산자책임재활용’(EPR) 제도에도 문제가 적지 않다. EPR 제도는 비닐이나 페트와 같은 포장재를 쓰거나 만든 생산자가 분담금을 내면 그 분담금을 재활용업체에 지원하겠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그러나 기업 분담금이 재활용업체의 지원금으로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실이 환경부로부터 받은 ‘최근 4년간 EPR 제도 분담금 및 지원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분담금은 2014년 대비 40.7% 증가했지만 지원금은 26.2% 늘어나는 데 그쳤다. 미스매칭이 발생했다는 의미다. 그 이유로는 EPR 제도의 의무할당량과 연관이 있다. 현재 매년 의무할당량을 정해주고 그 범위 내에서 지원금을 주기 때문이다. 소비량이 많은 비닐 이행률은 147.2%나 된다. 폐비닐 사용량이 많아 EPR 의무가 없는 업체의 비닐까지 재활용하다 보니 이행률이 초과달성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폐기물을 처리한 만큼 보조금이 돌아가는 구조가 필요하다. 국내 폐기물 처리시설도 확대돼야 한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중반까지 주민 반대로 신규 소각시설 설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나마 일부 소각시설이 설치됐지만 모든 폐기물을 처리할 수준은 아니다. 정부는 이런 이유로 2000년대 후반부터 폐기물고형연료(SRF)를 대안으로 내놓았다. 폐기물고형연료로 가연성 폐기물을 처리하면 환경오염을 줄이고 주민들의 민원도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올해 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SRF 처리시설에 대한 반감도 커졌다. 지난 4월 중국의 폐기물 수입 금지 조치까지 더해져 폐기물을 SRF로 처리하는 게 더욱 어려워졌다. 주민 반대를 설득하고 지원하는 체계를 갖추는 게 급선무다. 주민 보상시스템을 마련해 주민 반대를 제도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절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불법 폐기물 유출 경로 몰라 분리 수거 ‘헛수고’ 불법 폐기물 수출이 이뤄진 데는 폐기물 이동 과정에서 사각지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분리수거율은 2016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위에 오를 만큼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소규모 선별장 등에서 폐기물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확인하지 않으면 일반 가정의 분리수거가 모두 헛수고가 될뿐이라고 지적한다. 불법 폐기물이 흘러나가는 사각지대가 있다는 것이다. 5t 이상 건설 폐기물처럼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일정 규모 이상의 폐기물은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올바로 시스템’ 전자등록서비스에 신고해야 한다. 그러나 업자들은 이를 피하기 위해 분산 배출하거나 양을 줄이는 수법을 쓴다. 이런 폐기물들이 빠져나가면 환경당국은 실태조차 파악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폐기물 수출 관계부처의 주기적이고 지속적인 단속이 요구된다. 환경부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관세청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나서야 효과적인 감시가 가능하다. 각 기관들이 가진 최신 기술을 활용해 불법 폐기물 수출에 관여하는 업체들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게 급선무다. ●드론 활용 감시·‘앱’ 통한 신고 체계 구축해야 최근 주목받는 기술이 드론 활용이다. 정부는 최근 공적 사업에 드론을 활용하고 있는데, 폐기물 무단 유출 감시체계에도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 해양수산부는 2022년까지 우리나라 전 해역에 드론 500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불법 조업 단속, 항만시설 관리, 항만 보안, 적조 예찰, 해양 쓰레기 모니터링 등에 드론을 활용한다. 불법 폐기물 수출 감시는 해양 쓰레기 감시와 크게 다르지 않아 해수부의 노하우를 전수받는다면 실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민간으로 감시를 확대해 불법 폐기물의 포위망을 촘촘히 해야 한다. 폐기물 수출 애플리케이션(앱) 등으로 주민들이 사진을 찍어 올리면 지자체가 기동감시반을 투입하는 식이다. 서울시는 서울스마트불편신고 앱, 행정안전부는 생활불편신고 앱을 통해 민원을 받고 있다. 아직까지 폐기물 무단 유출에 대한 신고체계가 구축되지 않았다.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은 “허가를 받지 않은 업체들이 해외로 폐기물을 수출하고 있는데, 현재 올바로 시스템이 있으면서도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상당히 큰 문제”라면서 “정확히 어떤 지점에서 폐기물 누수 현상이 발생하는 것인지를 정확히 따져보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내륙에 방치된 폐기물에 한정했던 ‘방치·불법투기 폐기물 발생 예방 및 처리 대책’을 내년 1월부터 불법 수출 폐기물로 확대해 실태 조사에 나서겠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수출 전 현장 확인 절차 강화 등 폐기물 불법 수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2018 교통안전 행복사회] 운전하다 2~3초만 한눈 팔아도 60~90m ‘죽음의 질주’

    [2018 교통안전 행복사회] 운전하다 2~3초만 한눈 팔아도 60~90m ‘죽음의 질주’

    고속도로 사고는 한눈을 파는 사이에 일어난다. 단독 사고에 그치지 않고 2차, 3차 사고를 불러 참사로 이어지는 게 특징이다. 최근 5년간 고속도로 사고는 줄어드는 추세다. 2013년 2496건이 발생해 264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지난해에는 각각 2145건, 214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아직도 운전 부주의로 일어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고속도로 사고는 대부분 운전자의 사소한 운전 부주의에서 시작된다.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사고 건수를 원인별로 분석해 보면 85%가 운전자 과실로 일어났다. 지난해 고속도로 사고는 2145건이고, 이 중 1831건이 운전 부주의에 따른 사고다. 지난해 고속도로 사고 사망자 214명 가운데 151명이 운전자 과실로 목숨을 잃었다.고속도로 3대 사고는 주시태만, 졸음운전, 과속운전이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사고가 주시태만으로 일어난다. 다음은 졸음운전, 과속운전 순이다. 이들 사고는 모두 운전자의 순간 부주의에서 시작된다. ●휴대전화·내비게이션·DMB 이용 금물 빠른 속도에서는 한순간이 사고로 이어진다. 건강한 운전자가 위험을 깨닫고 브레이크를 밟는 데 걸리는 시간은 0.7초 정도다. 시속 100㎞로 달리는 차량은 승용차 기준으로 1초에 30m 정도를 달린다. 2~3초만 한눈을 팔아도 앞을 보지 못한 채 60~90m를 달린다. 이 상태에서는 브레이크를 밟아도 제동거리가 있기 때문에 자동차가 바로 정지하지 못해 추돌 사고가 발생한다. 만약 차로를 이탈하면 옆 차로를 달리던 차량과 부딪쳐 더 큰 사고로 이어진다. 주시태만 사고는 상대적으로 도로 여건이 좋은 곳에서 많이 발생한다. 도로 여건이 열악한 일반 도로에서는 운전자가 주의 운전을 하지만, 고속도로에서는 긴장감이 떨어지고 운전에 자신감이 붙는다. 그래서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내비게이션 조작 중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DMB를 시청하다가 일어나는 사고도 비일비재하다. 졸음운전, 과속운전도 운전자 과실이다. 졸음은 운전자 스스로 증상을 감지할 수 있는 생리현상이다. 그래서 졸음운전 사고는 운전자가 의지만 있으면 막을 수 있다. 운전자의 과로와 빠듯한 운행시간도 졸음운전을 부추긴다. 승용차의 졸음운전 사고는 감소하는데 사업용 차량, 특히 화물차의 졸음운전 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되레 늘어나는 이유다. 과속운전도 고속도로 사고의 주범이다. 고속도로는 시야가 넓고 주위 차량이 고속으로 달리기 때문에 운전자가 자신의 속도감을 잘 느끼지 못한다. 과속운전이 위험한 이유는 운전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차를 제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속도가 낮은 상태에서는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제동거리가 짧지만, 속도가 올라가면 제동거리가 늘어난다. 제동거리는 자동차의 속력과 비례한다. 자동차의 속도가 2배가 되면 공주거리(운전자가 위험을 인식하고 브레이크를 밟을 때까지 진행한 거리)는 2배가 되지만, 제동거리는 약 5배로 늘어난다. 화물차나 버스는 차량이 무거워 정지 시간이 더 걸리고 추돌 충격도 크다. 고속도로에서는 2차, 3차 사고도 자주 발생한다. 사고 순간 지나는 차량이 많고 후속조치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차들이 고속으로 달리는 데다 사고 이후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제한된 것도 2, 3차 사고를 불러온다. ●12월, 고속도로 사고 최다 발생 본격 겨울철이다. 최근 3년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12월에 사망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했다. 눈길·빗길로 도로상태가 양호하지 않지만, 이를 무시하는 안전운전 불이행 운전자가 많기 때문이다. 차량 히터를 틀고 창문을 자주 개방하지 않고 운전해 졸음운전 사고도 잦다. 졸음운전 사고는 새벽~아침 출근시간대(오전 4~6시) 및 점심때 이후(낮 12시~오후 2시), 저녁시간대(오후 4~8시)에 몰려 있다. 이에 따라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한국도로공사, 경찰 고속도로순찰대는 주·야간 합동 단속을 펼치고 있다. 대형 사고를 많이 일으키는 화물차가 집중 단속 대상이다. 졸음운전 사고 예방을 위해 화물·전세버스를 대상으로 운행기록분석시스템 자료를 분석하고, 현장단속기로 운전자 휴게시간 준수 여부도 점검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경찰청과 합동으로 드론과 암행순찰차를 활용한 특별단속도 벌인다. 지정차로 위반, 안전띠 착용 여부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권병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단속에 앞서 운전자 스스로 주의운전을 해야 한다”고 부탁했다. 글 사진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