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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보자도 도전해 볼 반려식물 4종

    초보자도 도전해 볼 반려식물 4종

    블루스타 고사리 항상 촉촉하게 페라고늄 꽃 좋아하는 그대에게 셀로움 우리집 공기를 깨끗하게 몬스테라 강한 생명력에 손쉽게밋밋한 집안 분위기를 바꿔 보기 위해 홈가드닝에 도전했다가 실패의 쓴맛을 보는 이가 많다. 생각보다 정성을 많이 쏟아야 하는 일이라는 걸 간과했기 때문이다. 반려식물 키우기에도 단계가 있다. 키우기 쉬운 것부터 시작해 점점 어려운 것으로 단계를 높여 가는 맛도 쏠쏠하다. 송한나 작가에게 초보자들도 쉽게 키울 수 있는 반려식물 4종을 추천받았다. 첫 번째는 ‘블루스타 고사리’다. 송 작가는 “습도에 예민한 다른 고사리들에 비해 관리가 무척 수월하다”고 했다. ‘블루스타’라는 이름은 에메랄드빛이 나는 잎의 색에서 따왔다. 빛이 적은 곳에서도 잘 자라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항상 촉촉한 상태를 유지해 주면서 건조하지 않게 키워야 한다.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페라고늄’이 제격이다. 일반적으로는 ‘제라늄’으로 알려져 있다. 페라고늄이라는 이름은 씨앗의 모양이 황새의 부리처럼 생긴 데서 유래한다. 송 작가는 “(페라고늄은) 여름의 고온다습한 환경에는 약하지만 봄이나 가을, 겨울에는 항상 꽃을 피워 주는 식물”이라고 말했다.송 작가는 마지막으로 ‘셀로움’과 ‘몬스테라’를 추천하면서 “크게 자라는 대형 식물로 공간에 포인트를 주기 좋은 식물”이라고 소개했다. 셀로움의 정식 명칭은 ‘필로덴드론 셀로움’으로 전자파, 포름알데히드 제거 능력이 탁월한 공기정화 식물로 알려졌다. 커다란 잎을 자랑하는 몬스테라는 잎맥 사이에 타원형의 구멍이 뚫려 있다. 생명력이 강해 초보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식물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해군이 ‘진짜’라고 인정한 UFO 영상…美국방부도 공개

    해군이 ‘진짜’라고 인정한 UFO 영상…美국방부도 공개

    민간기업이 몇년 전 공개…“드론처럼 보인다”미국 국방부가 ‘미확인비행물체’(UFO)를 보여주는 짧은 영상 3편을 공식 배포했다고 CNN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비디오는 2017년 12월부터 2018년 3월 사이에 ‘투 더 스타즈 아카데미 오브 아츠 & 사이언스’라는 민간기업이 공개했던 것과 같은 영상이다. 앞서 미 해군은 지난해 9월 이 영상이 진짜라고 인정한 바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UFO처럼 보이는 물체가 적외선 카메라에 포착돼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 나온다. 영상 중 2건에는 물체가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본 군인들이 두려워하며 탄성을 지르는 음성도 담겼다. 드론일 수 있다고 추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수 고흐 국방부 대변인에 따르면 해군 측은 돌아다니는 영상이 진실인지, 또 다른 비디오가 더 있는지 등과 관련해 대중 사이의 오해를 명확히 하고자 영상을 공식 배포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해군은 소속 조종사가 UFO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목격했을 때 보고하는 공식 가이드라인을 갖고 있다. 2017년에는 한 해군 조종사가 2004년 자신이 목격한 UFO가 설명할 수 없는 방식으로 움직였다고 CNN에 밝힌 바 있다.당시 퇴역 해군 조종사 데이비드 프레이버는 “내가 그것(UFO)에 접근했을 때 그건 남쪽으로 속도를 내더니 2초도 안 돼 사라져버렸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해리 리드(네바다) 상원의원의 요청으로 알려지지 않은 물체를 맞닥뜨리는 기록물에 대해 비밀리에 연구해왔다. 그 프로그램은 2007년 시작돼 2012년에 끝났다. 프로그램 책임자였던 루이스 엘리존도는 2017년 CNN에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리드 의원은 트위터에 국방부가 영상을 공개해 기쁘다면서 “하지만 그건 연구의 겉면만 스친 것”이라며 “미국은 잠재적 국가보안에 함축성을 지닌 이 문제를 진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국산 지대공 미사일 ‘천궁’ 군 전력화 완료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국산 지대공 미사일 ‘천궁’ 군 전력화 완료

    방위사업청은 지난 28일 침투하는 적 항공기로부터 우리의 하늘을 지키는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이 2020년 4월을 마지막으로 군에 인도되었다고 밝혔다. 천궁은 지난 1960년대부터 공군이 운용중인 미국산 ‘호크’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국산 지대공 미사일이다.천궁의 최대 사거리는 40㎞이며 요격고도는 15~20㎞로 알려져 있다. 발사대당 8기의 지대공 미사일을 탑재해 하나의 발사대에서 단발 및 연발 사격을 할 수 있다. 지대공 미사일의 발 당 가격은 15억 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최초 M-SAM이란 이름으로 시작된 천궁은 5년의 탐색개발, 철매-II로 이어지는 5년간의 체계개발을 통해 지난 2011년 연구개발을 완료했다. 이후 양산에 들어가 2015년부터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에 배치되었다. 천궁은 전장상황을 종합 통제하는 작전통제소, 포대의 표적 교전 기능을 통제하는 교전통제소, 표적탐지 및 지대공 미사일 유도를 수행하는 다기능레이더, 발사통제를 담당하는 발사대 및 지대공 미사일로 구성된다.특히 전 방위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수직발사대에서 지대공 미사일을 밀어 올린 후 공중에서 방향을 바꾸어 원하는 방향으로 날아가는 콜드론칭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밖에 하나의 레이더가 탐지, 식별, 추적, 교전까지 수행 가능한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가 적용되었다. 천궁의 제작사인 LIG넥스원은 지대공 미사일 발사부터 격추 때까지 사용되는 측추력제어기, 지령수신기, 탐색기, 유도조종장치, 신관 등의 핵심 구성품 개발에 참여해, 천궁 개발의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또한 다년간의 유도무기 개발로 축적된 미사일 체계종합 기술을 근간으로 천궁 지대공 미사일에 대한 완벽한 체계조립 업무를 수행했다. 천궁은 지금까지 수차례의 실 사격에서 그 우수성을 입증했다.천궁의 지대공 미사일은 파편을 표적 방향으로 집중시키는 표적지향성 탄두를 적용해, 파편이 모든 방향에 균일하게 분산되는 다른 지대공 미사일 탄두보다 효과적으로 적기를 격추할 수 있다. 또한 모든 메뉴가 한글화 된 점과 한국인의 체형에 맞게 설계된 점도 운용자 편의성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천궁은 군 전력화가 완료되었지만 탄도미사일 요격에 특화된 천궁-2는 현재 양산과 배치가 진행되고 있다. 천궁-2는 천궁과 달리 PAC-3 지대공 미사일처럼 목표물에 직접 충돌해 목표물을 파괴한다.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한 때 사업 중단 논란에 휩싸였지만, 지난 2017년 11월 17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통해 양산을 추진하기로 최종 결정한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코로나發 실직·무급휴직 개인채무자, 원금상환 최장 1년 유예

    코로나發 실직·무급휴직 개인채무자, 원금상환 최장 1년 유예

    2월 이후 소득 감소 개인은 프리워크아웃 카드대금·현금서비스 뺀 신용대출 해당 특별재난지역·자영업은 신복위 채무조정 3개월 이상 연체자 원금 10~70% 감면도 원금 상환 미뤄져도 이자는 매달 갚아야 29일부터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개인채무자들은 원금 상환을 6개월에서 1년까지 미룰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이런 내용의 ‘코로나19 피해 개인채무자 가계대출 원금 상환 유예 방안’을 발표했다. 프로그램은 ‘개별 금융사 가계대출 프리워크아웃’과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으로 나뉜다. 궁금증을 문답풀이로 정리했다.-금융사 프리워크아웃과 신복위 채무조정 중 무엇을 골라야 하나. “햇살론을 비롯한 서민금융대출 이용자는 대출받은 금융사에 신청해야 한다. 서민금융 외 대출을 금융사 1곳에서만 받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서민금융이 아닌 대출을 금융사 2곳 이상에서 받았다면 신복위에 신청하면 된다.” -누구나 신청할 수 있나. “아니다. 프리워크아웃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2월 이후 실직이나 무급휴직 등으로 소득이 줄어든 개인이 대상이다. 월소득에서 생계비(기준 중위소득의 75%)를 뺀 금액이 매월 갚을 돈보다 적어야 한다. 생계비는 1인 가구 132만원, 2인 가구 224만원, 3인 가구 290만원, 4인 가구 356만원 등이다. 신복위 채무조정은 감염병 특별재난지역(대구·청도·경산·봉화) 주민이나 음식·숙박업을 비롯한 코로나19 피해업종 자영업자면 신청할 수 있다. 여기에 2월 이후 월소득이 지난해 평균이나 1월보다 15% 이상 줄어든 근로자와 자영업자도 대상이다. 다만재산이 갚아야 할 빚보다 적어야 한다.” -모든 금융사 대출이 가능한가. “그렇다. 은행은 물론 보험, 저축은행, 카드사, 캐피탈사, 농협, 수협, 신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까지 다 된다. 대출금액에 한도도 없다.” -지원 대상 대출상품은 무엇인가. “프리워크아웃은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과 서민금융대출이다. 카드결제대금과 현금서비스는 안 되고 카드론은 된다. 마이너스 통장은 은행과 저축은행 통장만 가능하다. 금융사가 특정 회사와 계약해 직원에게 빌려준 협약대출은 제외다. 신복위 채무조정은 가계대출은 물론 개인사업자대출까지 포함한 신용대출이다. 카드결제대금과 현금서비스도 된다. 두 프로그램 모두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보증대출을 비롯한 담보·보증대출은 대상이 아니다.” -이자 상환은 안 미뤄 주나. “그렇다. 원금 상환을 미뤄 준 기간에도 이자는 매달 갚아야 한다.” -언제부터 신청할 수 있나. “이달 29일부터 연말까지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전산 처리 때문에 다음달 7일부터 신청을 받는다.” -연말 안에 아무 때나 신청하면 되나. “아니다. 프리워크아웃은 원금 상환 예정일이 1개월 안에 돌아오는 경우만 신청할 수 있다. 금융사 일처리에 5영업일이 걸려 원금 납기일 5영업일 전엔 신청해야 연체로 인한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 신복위 채무조정은 원금 납기일과 관계없이 신청하면 된다.” -원금 상환을 미뤄 주는 6개월~1년 기간은 어떻게 정하나. “프리워크아웃은 최소 6개월에 금융사가 개인 채무자별 상황에 따라 추가 기간을 결정한다. 신복위 채무조정은 6개월 유예 후 6개월 연장 방식이다.” -원금과 이자를 같이 갚는 분할상환대출도 대상인가. “그렇다. 다음 회차부터 6~12회분의 원금 상환을 미뤄 준다. 남은 회차가 6회차 미만이면 금융사가 남은 횟수만큼만 연기할 수도 있다.” -연체가 있어도 신청할 수 있나. “그렇다. 금융사 프리워크아웃은 3개월 미만의 단기 연체자까지 받아 준다. 신청 전에 밀린 원리금은 다 갚아야 한다. 3개월 이상 장기 연체자는 신복위 채무조정으로 가야 한다. 신복위는 이자 면제와 원금 10~70% 감면도 해 준다.” -어떻게 신청하나. “대출받은 금융사나 신복위에 전화해 지원 대상인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대상이면 창구나 온라인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용등급이 떨어지진 않나. “떨어질 수 있다. 연체자가 되진 않지만 상환을 유예해 준 금융사로서는 자금 사정이 나빠진 신청자에게 대출이나 신용카드 한도를 늘려 주긴 어렵다. 소득을 거짓으로 신고하면 지원 취소는 물론 금융질서 문란 행위자로 등록돼 7년간 금융사로부터 불이익을 받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실습은 겉핥기·기능시험은 강행… 막막한 직업계고

    실습은 겉핥기·기능시험은 강행… 막막한 직업계고

    고3 과목 80% 실습수업 원격 진행 한계 올해 취업 안 되면 신입생 모집 어려워 “교육당국 학습권·안전·취업 대책 필요”“원래 5월이면 학교 게시판에 기업들 명단을 붙여 놓고 3학년 학생 한 명 한 명과 면담을 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아이들을 뽑겠다고 나선 기업이 손에 꼽을 정도예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마이스터고인 서울로봇고등학교에서 만난 강상욱 교장은 한숨부터 쉬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채용 한파’는 마이스터고에도 거세게 불어닥쳤다. 강 교장은 “마이스터고는 ‘선취업 후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교인데, 취업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며 “올해 취업이 어려우면 내년도 신입생 모집도 어려워지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초중고등학교가 사상 초유의 ‘온라인 수업’에 돌입한 가운데 직업계고(마이스터고·특성화고)는 진퇴양난의 어려움에 빠졌다. 실습수업을 온라인으로 하고 있지만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문을 열 수 없는 학교의 현실과 취업 경쟁이 심화되는 외부 환경의 모순 속에 학생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이날 방문한 서울로봇고는 실습 과목의 초반 이론 내용을 원격으로 가르치고 있었다. 3학년 드론 실습 과목인 ‘드론 운용과 제작’을 맡은 허경숙 교사는 4층 드론 실습실에서 화상회의 소프트웨어 ‘줌’(Zoom)으로 학생들과 만났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한 ‘드론쇼’ 영상을 보여 주며 드론의 개념을 설명하는 것으로 새 학기 첫 수업을 시작했다. 서울로봇고는 교육부가 ‘온라인 개학’을 발표하기 전인 지난달 21일부터 온라인 수업 준비에 돌입해 ‘줌’을 활용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의 노력만으로는 실습수업을 원격으로 하는 데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드론 운용과 제작’ 과목은 각 학생의 집으로 개당 30만원 선인 드론을 보내지 않으면 학생들이 직접 드론을 띄워 볼 수 없다. 수업을 공동 진행하고 있는 한 교사는 “학생들이 설계한 프로그램의 텍스트 파일을 보내오면 교사가 드론을 띄워 보고 피드백을 주는 것까지밖에 할 수 없다”고 귀띔했다. 3학년 시간표의 80% 이상이 이 같은 실습수업이다. 학교는 문을 닫았지만 학생들의 취업에 필요한 각종 시험과 대회는 ‘현재진행형’인 것도 학생들과 학교를 딜레마로 몰아넣고 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실기를 준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달 초 기능사 제1회 실기시험이 예정대로 진행됐다. 지방기능경기대회는 4월에서 6월로 연기됐지만 대회를 15~50일 앞두고 과제를 공개하는 일정에 따라 일부 종목의 과제가 이미 공개돼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지난 21~24일 기능반을 운영하는 직업계고 교사 1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0명이 “3월 이후에도 학교에서 기능대회를 준비했다”고 응답했다. 지난 8일에는 경북의 한 특성화고 3학년 학생이 학교에서 합숙 훈련을 하다가 기숙사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이 겪게 될 취업난은 직업계고의 존립 자체를 흔들 가능성이 크다. 강 교장은 “개별 학교가 감당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일반계고 학생들의 입시뿐 아니라 직업계고 학생들의 학습권과 안전, 취업에도 교육 당국이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국산무기 개발 기밀 유출 혐의…국방과학硏 퇴직 연구원 수사

    국산무기 개발 기밀 유출 혐의…국방과학硏 퇴직 연구원 수사

    국산 무기 연구개발을 주관하는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전직 연구원들의 기밀 유출 혐의가 포착돼 군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군경 등에 따르면 군 안보지원사령부와 경찰은 무기 개발 관련 기밀 자료를 빼내 연구소를 떠난 전직 연구원 수십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조사 대상자들은 20여명 규모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이들이 드론 등 무인체계, 미래전 관련 기술, 인공지능(AI) 관련 소스 코드, 설계 기밀 등의 자료를 대용량 이동형 저장장치에 담아 외부에 유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연구원들은 연구소를 그만둔 뒤 대부분 국내 유명 방위산업 기업에 취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과학연구소 측은 “사안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조사에 적극 협조해 문제점을 고치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코로나로 봉쇄된 네팔에서 어떻게 실종교사 시신 찾았나

    코로나로 봉쇄된 네팔에서 어떻게 실종교사 시신 찾았나

    겨울방학을 이용해 네팔에 교육봉사활동을 하러 간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이 지난 1월 17일 안나푸르나 인근을 트레킹하던 중 눈사태로 실종된 지 꼭 100일 만에 교사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사고 현장에서 발견됐다. 주네팔 한국대사관은 26일 “현지 시각 25일 오후 3시쯤 사고 현장을 모니터링하던 주민 수색대장이 사고 현장 인근에서 시신 2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네팔 경찰과 현지 주민 등은 이 시신이 이번 실종자 중 두 명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신원을 파악 중이다. 해발 3230m인 네팔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인근에서 하산하던 충남교육청 해외교육봉사단 소속 교사 4명이 갑작스러운 눈사태로 실종된 것은 지난 1월 17일 오전 10시 30분∼11시쯤이다.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위해 전날 데우랄리에 도착한 충남교육청 교육봉사단 9명은 산장에서 1박을 한 뒤 기상악화로 발길을 돌려 하산하던 길이었다. 갑자기 눈보라가 몰아치며 굉음과 함께 눈사태가 일행을 덮쳤다. 6m가량 앞서가던 선두그룹 4명의 교사와 현지인 가이드 등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나머지 교사와 일반 등반객들은 다른 가이드 안내에 따라 허겁지겁 다시 산을 올라 데우랄리 산장으로 되돌아왔다. 산장에서 하룻밤을 뜬눈으로 지새운 나머지 교사 일행은 다음날 출동한 구조헬기에 의해 무사히 안전지대로 내려올 수 있었다. 당시 이은복 충남도교육청 교육국장은 “교사들은 카트만두 지역 초·중학교 공부방 등에서 봉사활동 중이었다”며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금요일과 주말을 이용해 인근 지역 트레킹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눈사태 직후 드론 수색 성과 못 거둬 실종 사고 직후 데우랄리 인근 눈사태 현장은 엄청난 양의 눈과 얼음 무더기가 길가 계곡 아래까지 밀고 내려가 실종자 수색을 어렵게 했다. KT 정보통신기술(ICT) 구조대를 이끌고 현장 수색에 나섰다가 귀국한 산악인 엄홍길 대장은 “실종자는 평균 10m 깊이의 얼음과 눈 아래에 묻혀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 인근에서 수색작업을 벌이던 현지 군경수색팀은 눈사태가 계속 발생하자 사고 일주일 뒤인 24일 수색을 잠정 중단했다. 2월 초 네팔산악가이드협회 주도로 민간구조전문가 25명이 현장 수색을 시도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철수했다. 2월 말에는 실종됐던 다른 그룹 소속 네팔인 가이드 시신이 발견됐지만, 한국인 일행의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 4월 들어 눈이 녹기 시작했지만 이번에는 국가 봉쇄 조치가 걸림돌이 됐다. 네팔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발동한 봉쇄 조치 기간에는 수색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사고 직후 즉시 충남교육청 현지지원팀과 함께 네팔로 간 실종자 가족은 악천후로 더딘 구조작업에 애를 태웠다. 실종 교사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25일까지도 실종자 가족 1명은 충남교육청 지원단과 함께 귀국하지 않고 현지에 남아 있었다. 실종자 가족 현지 남아 유실방지 그물망 설치 실종자 가족은 봄이 되면서 눈이 녹자 사고 현장 인근 강에 실종자 유실 방지용 그물망 설치를 요구해 실현시켰다. 4월 들어 눈이 좀 더 녹자 지난 22일 한국인 교사 일행과 동행한 네팔인 포터(짐꾼) 시신이 발견되면서 실종 교사들도 조만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생겼다. 실종자 가족과 충남교육청 지원단의 요청 등으로 사고 현장 인근 마을 주민이 자체 수색대를 꾸려 매일매일 현장 상황을 살핀 것이 효과를 거뒀다. 이번에 실종 교사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한 것도 사고 현장을 모니터링하던 주민 수색대장이었다. 시신 발견 당시 안개가 끼고 비가 내려서 본격적인 시신 수습은 조만간 진행될 예정이다. 시신은 수습 후 군용 또는 민간 헬기로 인근 포카라를 경유 수도 카트만두 소재 국립 티칭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그동안 지원단을 보내 수색작업을 지원하고 실종자 가족을 도왔던 충남교육청은 실종 교사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외교부와 긴밀히 협의해 통행 금지로 중단된 수색을 네팔 정부에 강력히 요청할 방침이다. 또 발견된 시신의 신원 확인을 위해 포카라에 있던 지원단과 실종자 가족이 카트만두로 가서 유류품 등을 살필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F1 머신 수준 스펙 자랑하는 경주용 유인 드론 등장

    F1 머신 수준 스펙 자랑하는 경주용 유인 드론 등장

    포뮬러원(F1) 머신 수준의 스펙을 자랑하는 경주용 유인 드론이 등장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롭리포트 등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 기업 알라우다 레이싱은 미래 유인 드론 경주 대회를 위한 유인 드론 에어스피더(Airspeeder)를 개발하고 있다. 매트 피어슨 알라우다 레이싱 최고경영자(CEO)가 F1 머신과 고성능 드론을 합친 하이브리드 기체 같다고 평가한 에어스피더는 전기 추진 기반의 수직이착륙(eVTOL) 기능을 탑재한 유인 드론이다.중량이 약 250㎏인 이 드론은 최대 1t까지 적재할 수 있으며 네 개의 팔 끝에 각각 24㎾의 전기모터와 교체 가능한 500㎾의 배터리팩을 장착해 최고속도 시속 200㎞까지 비행할 수 있다. 비행시간은 한 번에 15분 정도이다. 현재 우리나라 최고층 빌딩 수준인 높이 약 540m까지 상승할 수 있는 이 드론에는 장해물을 피하기 위해 라이다(LiDAR)라는 기술이 적용됐다. 라이다는 레이저광을 주변 사물에 조사해 튕겨 나올 때까지의 시간을 측정해 사물까지의 거리나 방향을 계산하는 기술이다. 이 밖에도 이 드론은 외부 충격에도 상당히 견딜 수 있을 만큼 강한 내구력을 갖췄다.몇 달 전 이 회사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에어스피더의 포스터는 많은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거기에는 “길? 우리가 갈 곳은 길이 필요 없다”(Roads? Where we're going we don't need roads)고 영화 ‘백 투 더 퓨처 2’에서 나오는 에메트 브라운 박사의 명대사가 곁들여져 있다. 피어슨 CEO는 “에어스피더를 잘 타려면 특수한 훈련이나 기체를 기술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미래에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으로의 활용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는 이 드론이 경주용이므로, 일반인의 탑승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에어스피더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알라우다 레이싱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다.사진=알라우다 레이싱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인공 구름으로 죽어가는 산호초 살린다 (연구)

    [핵잼 사이언스] 인공 구름으로 죽어가는 산호초 살린다 (연구)

    세계 최대의 산호초인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는 지난 5년간 매우 심각한 산호 백화 현상을 겪었다. 백화 현상은 산호 속의 공생 조류가 빠져나가 하얗게 보이는 현상으로 산호가 죽음에 이를 정도로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의미다. 대표적인 원인은 급격한 수온 상승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얕은 바다의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서 산호가 죽는 것이다. 여기에 해양 오염과 해양 산성화 등 다른 인위적 요인도 산호 백화 현상에 영향을 미친다. 결과적으로 해양 생물 종의 1/4이 몰려 있는 산호초가 파괴되면서 수많은 생물 종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호주 시드니 해양 과학 연구소와 서던 크로스 대학의 과학자들은 수온 상승으로 위기에 빠진 산호초를 보호하기 위해 독특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바로 바다 표면에 인공 구름을 만들어 해수의 온도를 일시적으로 낮추는 것이다. 바닷물을 강력한 터빈에 넣고 분무하면 작은 소금물 입자가 수증기가 풍부한 바다 표면에서 물을 끌어들여 일종의 인공 구름 내지는 안개를 만들 수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인공 구름을 통해 태양 에너지를 우주로 반사해 지구 온난화를 완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넓은 바다에 이를 적용하는 것은 무리였다. 하지만 연구팀은 산호초 위를 덮는 인공 구름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연구팀은 선박위에 터빈을 싣고 실제 바다 위에 작은 소금물 입자를 분무해서 인공 구름을 만드는 소규모 실험을 진행 중이다. (사진) 사실 지구 온난화라고 해도 항상 수온이 산호가 살기 힘들 정도로 뜨거운 것은 아니다. 여름철 폭염이 찾아올 때 수온을 잠시 낮춰 주기만 해도 많은 산호를 구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렇게 만든 인공 구름이 몇 시간 정도 효과적으로 태양 에너지를 막아주는지 조사하기 위해 드론을 띄워 테스트 중이다. 여기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내년에는 규모를 3배로 늘리고 내후년에는 10배로 늘려 20x20km의 면적을 덮는 인공 구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다만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길이가 2000km에 달하는 거대 산호초로 사실 이 정도 크기의 구름으로는 덮을 수 없다. 하지만 보존 가치가 높은 산호초를 보호하는 데 효과가 있다면 수많은 생물 종을 멸종 위기에서 구할 수 있다. 실제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고, 예기치 못한 사고나 피해를 일으킬 수 있어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 그리고 효과를 입증했다고 해도 비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성공한다면 죽어가는 전 세계 주요 산호초에 한 줄기 희망이 될지도 모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전동킥보드 자전거도로 주행 허용 검토

    전동킥보드 자전거도로 주행 허용 검토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수단이 자전거도로를 다닐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수소차는 내연기관 차보다 보험료가 저렴한 전용보험이 개발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은 23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친환경차 분야 선제적 규제 혁파 로드맵’을 확정하고, 개인형 이동수단에 대한 별도 규정을 만들기로 했다. 현재 개인형 이동수단은 도로교통법상 차량(원동기 장치)으로 분류돼 차도로 다니도록 돼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인도로 다니는 것도 위법이라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이에 정부는 내년까지 ‘개인형 이동수단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가칭))을 제정해 개인형 이동수단이 이용할 수 있는 별도의 영역을 설정할 예정이다. 또 자전거도로 주행 허용 여부를 검토하고, 시속 25㎞ 이하 모든 개인형 이동수단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안전기준도 마련할 방침이다. 수소차는 올해부터 배출가스 정밀검사 대상 등에서 제외해 자동차 종합검사에 들어가는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소차 전용보험을 개발해 보험료를 절감한다. 전기차는 소음이 없어 골목 등에서 차량 접근을 인지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차량 운행 경고음 발생을 의무화한다. 초소형전기차는 5㎞ 미만 자동차전용도로에서의 주행 허용을 검토한다. 정부가 선제적 규제 혁파 로드맵을 수립한 건 자율주행차(2018년)와 드론(2019년)에 이어 친환경차가 세 번째다.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친환경차는 2030년부터 전 세계 차량 판매의 20∼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올해 안으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로봇, 인공지능(AI) 등에 대한 규제혁파 로드맵도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친환경차 분야와 관련해 현재의 애로는 규제 샌드박스로, 미래의 규제는 이번 로드맵으로 사전 대응하는 투트랙 체계를 가동해 앞으로도 글로벌 선두주자 자리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드론으로 포착된 체르노빌 산불…잿더미가 된 지옥같은 풍경

    드론으로 포착된 체르노빌 산불…잿더미가 된 지옥같은 풍경

    최근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이 남긴 삭막한 흔적이 드론을 통해 촬영됐다. 지역 주민이자 영화감독으로 활동 중인 스타니슬라프 카프라로프는 최근 드론으로 촬영한 체르노빌 원전 인근 지역의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마치 지구가 종말을 맞은 듯 황폐화된 모습이다. 수많은 초목이 화염에 삼켜져 검게 그을려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도 확인된다.카프라로프는 "화재 이후의 지역 분위기를 하늘에서 완전하게 촬영하고 싶었다"면서 "체르노빌 참사 이후 30여년 동안 식물과 동물군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었는데 최근 발생한 화마가 이 지역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모두 죽였다"고 밝혔다.  전세계 코로나19 확산에 가려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체르노빌 원전 인근 산불은 지난 4일 경 부터 시작됐다. 주민들이 잔디를 태우는 과정에서 불이 강풍을 타고 숲으로 번져나간 것. 특히 이 산불이 체르노빌 폐원전 및 핵폐기물 처리장과 불과 1㎞ 떨어진 지역까지 접근하면서 방사능 누출 악몽이 되살아났다. 실제로 현지 환경단체는 화재 중심부의 방사능 수치가 정상치의 16배가 넘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으며 이에대해 우크라이나 당국은 위험성을 부정하고 있다.이후 우크라이나 당국은 소방관 1000여 명과 소방차,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으나 지난 15일 폭우가 쏟아지고 나서야 대부분의 불길이 잡혔다. 그러나 산불로 인한 고통은 방사능 만은 아니다. 이로인한 유독한 연기가 세계 최악의 대기오염 도시로 꼽히는 수도 키예프의 하늘도 덮은 것.이에 우크라이나 보건부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시민들은 집에 머물고 있다”면서 “현재 방사능 수치도 정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체르노빌은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에 따르면 산불이 발생한 해당 지역에서는 간혹 화재가 발생하나 이번은 수십 년 만에 최악이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체르노빌 원전 방사능 누출사고는 지난 1986년 4월 26일 구 소련(현재 우크라이나)의 키예프시 남방 130㎞ 지점에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인한 피폭(被曝)과 방사능 휴유증 등으로 수십 만 명의 사상자를 낳았으나 사실상 피해 집계가 불가능할 만큼 체르노빌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재앙으로 기록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이 사고를 배경으로 한 미국 HBO 드라마 ‘체르노빌’이 인기를 끌면서 34년 간 유령도시로 방치됐던 이곳이 대중적인 큰 관심을 받고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대왕고래의 ‘먹방’…한입에 크릴 떼 삼키는 모습 포착 (영상)

    대왕고래의 ‘먹방’…한입에 크릴 떼 삼키는 모습 포착 (영상)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큰 동물로 알려진 대왕고래가 거대한 입으로 크릴 무리를 삼키는 놀라운 모습이 해양 연구진에 의해 포착됐다. 미국 오리건주립대학 연구진은 뉴질랜드 바다에서 거대한 대왕고래가 헤엄치는 모습을 드론으로 촬영하며 관찰해왔다. 연구진에 따르면 대왕고래가 수면 가까이 올라오는 주된 이유는 먹이를 찾거나 잡아먹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몸길이 최대 33m, 몸무게는 최대 179t에 이르는 대왕고래는 큰 몸집을 유지해야 하는만큼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해 애쓴다. 예컨대 먹이를 잡아먹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에너지와, 먹이를 잡아먹기 위해 쓰는 에너지의 균형을 맞춰야 하는 것. 연구진이 관찰한 대왕고래 역시 드넓은 바다의 표면 가까이서 크릴 떼를 마주한 뒤, 크릴들을 바닷물과 함께 한꺼번에 들이키고 입속 여과장치로 걸러내는 여과섭식의 전형적인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줬다. 연구를 이끈 오리건주립대학의 연구저자인 레이 토레스는 “사람들은 고래가 크릴 떼처럼 밀집도가 높은 먹이 무리를 먹기 위해서는 반드시 깊은 바다까지 잠수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모든 고래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만약 수면 가까이서 먹이를 찾을 수 있다면, 고래 입장에서는 더욱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구진에 따르면 뉴질랜드에서 관찰된 대왕고래가 깊은 물 속으로 잠수하는 시간은 평균 2.5분에 불과했다. 이는 다른 지역에 서식하는 대왕고래의 평균 잠수시간인 10분 이상보다 훨씬 짧은 시간이며, 수면 가까이에 크릴 떼 등 먹잇감이 있을 때마다 잠수시간은 점점 더 짧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뉴질랜드의 대왕고래가 보다 효율적인 먹이사냥을 위해 깊은 바닷속이 아닌 수면 가까이에서 사냥하는 습성이 생겼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드론을 통해 관찰하고 분석한 이번 연구를 통해 해양동물들이 수면 가까이에서 먹이를 먹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드론으로 찍은 대왕고래의 영상은 우리가 전에는 볼 수 없었던 고래의 신체 움직임이나 운동신경 등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줬다”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생물·의학 분야의 오픈 액세스 저널인 ‘피어(Peer) J‘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코로나 불황’에 카드론 8825억·카뱅 대출 9445억 늘었다

    ‘코로나 불황’에 카드론 8825억·카뱅 대출 9445억 늘었다

    급전 수요 영향… ‘주식투자금’ 분석도 지난달 카드론 대출이 9000억원 가까이 치솟았고 상대적으로 대출받기가 까다롭지 않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도 9400억원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가계대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신한·삼성·KB·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사의 카드론 취급액이 4조 324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6%(8825억원) 늘었다. 지난 2월 3조 8685억원이었던 카드론 금액이 3월엔 4조원을 훌쩍 넘긴 것이다. 코로나19로 불경기가 지속되자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 3~6등급 신용자들이 상대적으로 손쉽게 돈을 빌릴 수 있는 카드론에 손을 뻗은 것이다. 일각에선 코로나19로 주식 폭락이 이어지면서 카드론 대출이 주식투자금으로 쓰였다는 해석도 나왔다.금융권 곳곳에서 개인신용대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2조 2408억원 증가해 113조원을 넘겼다.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도 급증했다. 지난달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2월보다 9445억원 증가한 13조 8910억원이었다. 1월과 2월엔 각각 1153억원, 3689억원 늘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출 수요가 증가하면서 타행에 비해 대출받는 과정이 간편하다 보니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하늘서 코로나19 감염자 찾는다… ’팬데믹 드론’ 현실화

    [핵잼 사이언스] 하늘서 코로나19 감염자 찾는다… ’팬데믹 드론’ 현실화

    하늘에서 드론으로 코로나19 감염 의심자를 찾아내는 새로운 기술이 조만간 현실화될 전망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코네티컷 주 웨스트포트 경찰이 이른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드론'을 테스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팬데믹 드론은 한마디로 사람들이 많은 공공장소를 날아다니며 코로나19 감염 의심자를 하늘에서 찾아내는 기술을 갖고있다. 이 드론은 비행하면서 사람들의 체온, 기침 여부, 심장 박동수와 호흡 등을 측정할 수 있다. 곧 고열과 기침 등을 동반하는 코로나19 감염 의심자를 하늘에서 광범히하게 찾아낼 수 있는 셈이다.웨스트포트 경찰 측은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누가 감염됐는지, 얼마나 널리 퍼졌는지 알아내는 것"이라면서 "드론을 활용해 귀중한 인명 구조 데이터를 원격으로 살펴보면 위급상황을 더 잘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노인을 포함한 잠재적 위험 그룹에 대한 더 나은 건강 자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해변, 기차역, 공원 등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경찰 측은 인권 문제를 고려해 사적인 공간을 모니터하거나 대상의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안면인식 기술 등의 사용은 배제한다.보도에 따르면 팬데믹 드론은 캐나다 드론업체 드라간플라이와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 연구진의 합작으로 개발됐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 자바안 차일 교수는 "약 5~10m 떨어진 거리에서 사람의 심박수와 호흡수를 높은 정확도로 측정할 수 있다"면서 "누군가 기침과 재채기 하는 것을 발견하기 위해 특별한 알고리즘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케이스를 감지하지는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서 질병의 존재 유무를 찾을 수 있는 믿을만한 도구가 될 것"이라면서 "이 새로운 기술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고 증상을 가진 사람들을 추적하는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새끼에게 젖 물리는 거대 혹등고래의 모성애…희귀 장면 포착

    새끼에게 젖 물리는 거대 혹등고래의 모성애…희귀 장면 포착

    모성애가 강하기로 유명한 혹등고래가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경이로운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1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대학교 해양포유류연구프로그램(MMRP)팀은 마우이 섬 해안에서 어미 혹등고래와 새끼 7마리의 일상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매년 12월에서 4월 사이 하와이 마우이 섬 앞바다에는 약 1만 마리의 혹등고래가 몰려든다. 이 기간 어미 고래는 따뜻한 바다를 헤엄치며 새끼에게 물 위로 솟구치는 법과 노래하는 법 등을 가르친다. 새끼 고래는 이런 어미를 쫓으며 젖을 먹는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장면이지만 MMRP 측은 운 좋게도 혹등고래의 수유 현장을 기록할 수 있었다.MMRP는 지난 2월 스탠퍼드대학교 홉킨스해양연구소, 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팀과 함께 마우이 해안에 머물던 어미 혹등고래와 새끼 7마리의 일상을 관찰했다. 10일간의 추적에서 이들은 자랑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 연구소장은 “우리는 실제로 혹등고래가 무엇을 보고 어떤 걸 경험하는지 볼 수 있었다. 특히 어미 고래가 새끼 고래에게 젖을 물리는 매우 독특하고 진귀한 영상을 거머쥐었다”라고 밝혔다. 카메라가 장착된 특수장비와 드론을 동원한 연구팀은 새끼 고래의 발육 정도 등 몸 상태는 물론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파악했으며, 어미와 새끼 고래의 상호작용을 소리까지 그대로 카메라에 담았다. 16년간 고래를 관찰한 수중 사진작가는 “어미 고래가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장면은 두세 번밖에 보지 못했을 정도로 매우 희귀하다”며 이번 성과의 가치를 평가했다.전문가들에 따르면 어미 혹등고래는 새끼 고래를 젖 먹여 키우는 6개월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 새끼를 보살핀다. 수영에 서툰 새끼가 행여 잘못될까 봐 한시도 떨어지지 않으며, 20분에 한 번씩 물 밖으로 밀어 올리며 키워낸다. 특히 수유 중에는 정지 상태로 있거나 몸을 세워 새끼가 젖을 빨기 좋도록 자세를 유지한다. 그러면 새끼는 지느러미 아래쪽 어미의 젖꼭지에 입을 대고 비스듬하게 몸을 돌려 모유를 먹는다. 또 혹등고래 같은 대형고래의 젖은 바닷물에 쉽게 녹지 않도록 지방 농도가 30~35% 정도로 점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난히 사람을 잘 따르는 혹등고래는 그러나 마구잡이 포경의 희생양이 되면서 한때 개체 수가 500마리까지 급감했다. 1966년 국제조약으로 포경이 제한되고 1973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면서 다행히 개체 수는 서서히 회복됐고 현재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 관심대상에 올라있다. 전문가들은 2021년~2026년 사이에는 개체 수가 약 4만 마리로 절정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전남소방, ‘임야화재’ 드론으로 예방한다

    전남소방본부가 봄철 임야화재를 보다 효율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드론을 활용한 ‘드론 공중 감시단’을 운영한다. 17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 평균 봄철(3~5월) 화재 중 야외 및 임야 화재는 40.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주로 논,?밭 주변 소각 행위 등 부주의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노인들이 소각 행위 중 연소가 확대돼 화재로 이어지고 무리하게 불을 끄려다 인명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았다. 전남소방본부는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최근 산림청 국유림관리소와 드론교육원 등 총 24개 기관과 응원협정(MOU)을 체결했다. 이에따라 소방대원과 MOU 기관 관계자로 구성된 ‘드론 공중 감시단’을 가동하기로 했다. 전남소방은 도내 임야화재와 인명피해 발생 빈도가 높은 54개 권역을 선정했다. 앞으로 봄철 기간인 5월말까지 주 1~2회 화재예방 순찰을 비롯해 대대적인 소각행위 계도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마재윤 도 소방본부장은 “드론 기술을 활용해 보다 넓은 지역에 대한 원격 화재 예방활동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 화재 예방 정책을 통해 도민 안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법정 최고금리 ‘年 20%로 인하’ 탄력

    법정 최고금리 ‘年 20%로 인하’ 탄력

    부결된 인터넷은행법 통과 가능성도 여당의 총선 압승으로 공약으로 내걸었던 법정 최고금리 20%로 인하와 소비자 집단소송제 도입을 비롯한 서민금융 정책이 탄력을 받게 됐다. 16일 금융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공약으로 고리대금업으로부터 서민을 보호하기 위해 현재 연 24%인 법정 최고금리를 연 20%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2018년 2월 연 최고금리 27.9%에서 24%로 인하된 이후 더 낮추자는 법률개정안들이 제출됐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시민단체들은 최고금리 인하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금융정의연대는 “당장 20%까지 인하하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저축은행 대출 등에 적용되는 최고금리 인하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들이 가장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최고금리를 낮추면 대부업체들이 신규 대출을 줄여서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취약계층을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내몰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이 공약했던 소비자 집단소송제 도입 여부도 주목된다. 일부 소비자가 기업을 상대로 소송해 손해를 인정받으면 동일한 형태의 소비자에게 해당 소송의 효력을 같이 적용하는 제도다. 현재 국내에서는 증권 분야에만 2005년부터 도입돼 시행 중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대규모 소비자 피해를 불러온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펀드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 소비자보호 부문을 강화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도 공약에 담은 바 있다. 금융상품 판매사의 고의성과 중과실 여부에 따라 소비자들의 손해액보다 훨씬 더 많은 손해배상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 과정에서도 이 제도를 추진했지만 야당의 반대로 법안에 담지 못했다. 4월 임시국회에서 인터넷전문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될지도 관심사다. 여야는 지난달 본회의에서 부결된 인터넷전문은행법을 이번에 처리하기로 약속했다. 개정안은 인터넷은행 대주주 적격성을 심사할 때 결격 사유에서 공정거래법 위반(벌금형 이상) 전력을 빼는 게 핵심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KT가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의 최대주주로 등극할 수 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법정 최고금리 20%로 인하·소비자 집단소송제 탄력

    여당의 총선 압승으로 공약으로 내걸었던 법정 최고금리 20%로 인하와 소비자 집단소송제 도입을 비롯한 서민금융 정책이 탄력을 받게 됐다. 16일 금융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공약으로 고리대금업으로부터 서민을 보호하기 위해 현재 연 24%인 법정 최고금리를 연 20%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2018년 2월 연 최고금리 27.9%에서 24%로 인하된 이후 더 낮추자는 법률개정안들이 제출됐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시민단체들은 최고금리 인하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금융정의연대는 “당장 20%까지 인하하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저축은행 대출 등에 적용되는 최고금리 인하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들이 가장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최고금리를 낮추면 대부업체들이 신규 대출을 줄여서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취약계층을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내몰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이 공약했던 소비자 집단소송제 도입 여부도 주목된다. 일부 소비자가 기업을 상대로 소송해 손해를 인정받으면 동일한 형태의 소비자에게 해당 소송의 효력을 같이 적용하는 제도다. 현재 국내에서는 증권 분야에만 2005년부터 도입돼 시행 중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대규모 소비자 피해를 불러온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펀드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 소비자보호 부문을 강화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도 공약에 담은 바 있다. 4월 임시국회에서 인터넷전문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될지도 관심사다. 여야는 지난달 본회의에서 부결된 인터넷전문은행법을 이번에 처리하기로 약속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KT가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의 최대주주로 등극할 수 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2억 년 전 익룡 날개에 차세대 슈퍼드론 개발 열쇠 있다

    [핵잼 사이언스] 2억 년 전 익룡 날개에 차세대 슈퍼드론 개발 열쇠 있다

    2억여 년 전 출현한 익룡을 연구하면 기술자들이 더 나은 안정성을 지닌 새로운 세대의 슈퍼 드론(무인항공기)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일부 학자가 제안하고 나섰다. 영국 브리스틀대의 엘리자베스 마틴-실버스톤 박사가 이끄는 국제연구팀은 지금보다 훨씬 더 큰 드론 등의 비행체를 활주로의 추진력 없이도 이륙하고 비행 중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익룡의 신체적 구조를 연구하면 도울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익룡은 소형 항공기와 맞먹는 최대 10m의 날개 판과 300㎏에 육박하는 몸무게를 지녔음에도 하늘을 나는 데 특화한 '전문가'였다. 이에 대해 마틴-실버스톤 박사는 “화석 기록에는 정말 멋진 것이 많지만 기술자들은 대체로 비행에 관한 영감을 얻을 때 고생물학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서 “만일 우리가 영감을 얻기 위해 오늘날 동물만을 본다면 정말로 많은 형태학을 놓치고 많은 선택사항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익룡은 깃털이 달린 날개를 지닌 새와 달리 우리 인간의 네 번째 손가락에 해당하는 뼈 부위가 길쭉한데 그 끝에서 다리 부위까지 막이 이어져 있어 그 모습은 박쥐에 더 가깝다. 이들 파충류는 또한 공중에 떠 있는 동안 추가적인 힘과 구조적인 지지를 제공하는 엑티노피브릴(actinofibril)이라는 독특한 섬유조직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기술자들이 드론과 비행기 같은 항공 기술을 설계할 때 주로 오늘날 새와 곤충에 중점을 둔 이유는 화석은 불완전한 경우가 많기 때문일 수 있다. 하지만 이제 익룡의 날개 구조뿐만 아니라 비행 능력까지 매우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몇몇 화석을 연구진은 엄선했다. 마틴-실버스톤 박사는 “날개 막 안에 있는 다른 층을 볼 수 있게 해주는 두세 개의 완전히 놀랍게 보존된 익룡 화석이 있는데 이는 섬유질(엑티노피브릴) 성분에 관한 이해를 더한다. 어떤 화석은 엉덩이 아래의 날개 막을 보여줄 정도로 충분히 보존돼 있다”면서 “날개 모양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이런 부착물에 대해 알면 다양한 날개 모양의 효과를 모형화할 수 있고 자연 상태에서 어떤 것이 가장 비행 능력이 뛰어난지를 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고대 생물의 형태학과 예측 비행역학을 분석한 결과, 오늘날 날짐승에는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전술이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중에 뜨는 것은 하나의 사례이다. 도약을 통해 공중으로 이륙하는 것은 동물의 세계 전체에서 일반적이다. 하지만 커다란 새들은 이륙하는 데 충분한 힘을 얻기 위해 앞으로 달리다가 도약해야 한다. 반면 익룡은 몸무게가 300㎏에 달해도 정지 상태에서 이륙하는 방법을 개발했을 가능성이 크다. 연구에 참여한 로스앤젤레스 자연사박물관 공룡연구소의 마이크 하비브 박사는 이는 익룡 날개 막의 강한 근육에 의한 것이라고 추정한다. 익룡은 우리 몸의 팔꿈치와 손목에 해당하는 뼈 부위에서 강한 도약력을 일으켜 하늘에 떠 있는 상태가 될 수 있는 충분한 높이에 이를 수 있다. 마틴-실버스톤 박사는 “오늘날, 드론 같은 비행체를 이륙하기 위해 평평한 지면을 필요로 하고 그것이 실제로 공중에 어떻게 뜨는지에 대해서는 상당히 제한을 받는다”면서 “익룡의 독특한 이륙에 관한 생리학은 이런 문제 중 일부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룡은 또 비행 불안정을 막는 방법에 관한 이해력을 제공한다. 강한 바람에 돛이 불안정해질 수 있는 것과 달리 익룡은 넓은 날개의 펄럭거림에 저항하는 전략을 발전시켰다. 마틴-실버스톤 박사는 “지금까지 우리는 비행 압력에 저항할 비행복 같은 것을 디자인하기 위해 애써왔다”면서 “만일 우리가 익룡이 어떻게 그것을 실현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면, 예를 들어 그들의 날개 막이 실제로 어떻게 구조화됐는지 이해한다면 현대 공학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독특한 생리적 요소는 익룡에게만 국한한 것은 아니다. 미크로랍토르 같은 다른 고대 날짐승들은 앞다리와 뒷다리 모두에 날개를 달고 있었다. 그리고 발견된지 얼마 안 된 공룡인 이치는 깃털과 박쥐 같은 막이 결합한 유일무이한 날개를 갖고 있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위와 같은 많은 비행 전략은 제대로 탐구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살아있는 동물과 멸종한 동물 모두에게서 우리의 지식을 결합할 수 있다면 인간이 만든 비행을 여전히 방해하는 장애물을 극복할 훨씬 더 좋은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셀의 자매지인 ‘생태와 진화의 동향’(Trends in Ecology and Evolution) 최신호(14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제주도 가파도 등 섬지역 드론으로 공적 마스크 배달 시작

    제주도 가파도 등 섬지역 드론으로 공적 마스크 배달 시작

    제주에서 드론을 이용한 섬속의 섬인 가파도 등에 대한 공적 마스크 배송이 시작됐다. 제주도는 16일 서귀포시 대정읍 환태평양 평화공원에서 수소드론을 활용해 공적마스크를 가파도로 배송했다고 밝혔다. 이날 가파도 배송을 시작으로 공적 마스크 총 1200매가 마라도와 비양도 등에 드론을 통해 배송된다. 도는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고도화 추진의 일환으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과의 협업을 통해 약국과 우체국이 없는 가파도, 마라도, 비양도 주민들에 대한 공적 마스크 배송을 추진했다. 도는 그동안 제주의 다양한 현안해결과 신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고도화를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토교통부(항공안전기술원)에서 추진하는 ‘2020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규제샌드박스)’에 참여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결과는 4월 말에 발표될 예정이다. 도는 5월 드론법 전면 시행에 따라 드론 특별자유화구역 지정도 신청할 예정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공적마스크를 배송 받은 가파도 이장과의 영상통화에서 “가파도가 약국과 우체국이 없다보니 공적마스크 수급에 애로사항이 많았지만 이제는 드론을 이용하여 배달할 수 있어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김영근 가파도 이장은 “가파도에서 공적마스크를 구입하려면 하루 이상이 소요됐지만, 도의 노력으로 공적마스크를 가파도 주민 모두에게 배분할 수 있었다”며 “가파도 모든 주민이 좋아하고 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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