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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내년에도 우크라 작전 계속” 젤렌스키 “50만명 징병 필요”

    푸틴 “내년에도 우크라 작전 계속” 젤렌스키 “50만명 징병 필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특별군사작전’ 목표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며 내년에도 우크라이나와 계속 싸우겠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국방부 이사회 확대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는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수행한다”며 지난해 2월 시작한 우크라이나 내 군사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석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도 “2024년의 우선 과제는 모든 임무를 완수할 때까지 특별군사작전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미국, 서방이 협상을 원한다면 응하겠다면서도 “우리는 우리의 국익에 따라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일어난 배경을 장황하게 설명하면서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이용해 러시아와 ‘하이브리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동쪽으로 1㎝도 이동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어기고 세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유럽과 싸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의 올해 성과를 결산하고 내년 계획을 논의하는 이날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러시아군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자평했다. 또 우크라이나군에 큰 손실을 입혔으며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가 ‘무적’이라는 신화를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쇼이구 장관은 특별군사작전 이후 우크라이나군에서 38만 30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지난 6월 ‘대반격’에 나선 이후 약 반년간 우크라이나군의 병력 손실은 15만 90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특별군사작전 이후 새로 획득한 영토는 우크라이나 동부에 친러시아 반군이 설립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의 기존 영토 대비 5배 이상 많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그간 특별군사작전에서 통신 시스템과 정밀하고 효율적인 공격 측면에서 문제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정밀 로켓과 다양한 드론 생산 증대, 방공 시스템 개선,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한 장비 확보 등을 주문했다. 쇼이구 장관은 내년에는 국방부와 계약한 육군 병력을 74만 5000명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2000㎞가 넘는 전선을 따라 요새 3000개, 4만 5000개의 참호 대피소, 150만개 이상의 대전차 장애물 등을 설치하는 대규모 작업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또 서방의 제재에도 나토 국가보다 더 많은 첨단무기를 생산하고 있다고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같은 날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 중요한 재정적 지원을 계속 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최근 미국과 EU의 우크라이나 재정 지원 방안이 지연되는 상황을 두고 “미국이 전쟁 피해국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 굳게 믿고 있으며 EU와의 관계에도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러시아군 점령지를 향한 대반격을 감행했음에도 전황이 교착 국면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국 여론이 악화할 가능성을 고려한 듯 서방국들의 지원 가능성을 낙관했다. 그는 “패트리엇 대공 미사일 시스템이 이번 겨울에 우리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추가 배치될 것”이라며 “규모는 공개하지 않겠지만 최근 동맹국들과 만나며 얻은 중요한 결과”라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 23억 달러, 벨기에 17억 달러, 프랑스 20억 달러 등 우리를 존중하고 우리와 특별한 관계를 맺은 나라들로부터 지원을 약속받았다”면서 “이런 약속은 제가 해당국을 방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쟁이 언제 끝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을 받자 “아무도 답을 모른다고 생각한다. 우리 군사령관, 서방 파트너들조차 모른다”면서 “회복력을 잃지 않으면 전쟁을 더 빨리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군 지도부로부터 병력 40만∼50만명 정도를 추가 동원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을 받았다”면서 “이 구상을 뒷받침하려면 더 많은 토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과 불화설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전국 병무청장을 전원 해임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조처에 “모병 전문가들이 사라졌다”면서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런 주제(불화설)를 발전시키려는 누군가를 제가 왜 도와야 하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 푸틴 “내년에도 전쟁 계속… 목표 포기 없다”

    푸틴 “내년에도 전쟁 계속… 목표 포기 없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며 내년에도 우크라이나와 계속 싸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푸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국방부 이사회 확대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는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수행한다”며 우크라이나 내 군사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미국, 서방이 협상을 원한다면 응하겠다면서도 “우리는 우리의 국익에 따라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쟁이 일어난 배경을 장황하게 설명하면서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이용해 러시아와 ‘하이브리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동쪽으로 1㎝도 이동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어기고 세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러시아군의 올해 성과를 결산하고 내년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러시아군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자평했다. 또한 우크라이나군에 큰 손실을 입혔으며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가 무적이라는 신화를 무너트렸다고 주장했다. “2024년의 우선 과제는 모든 임무를 완수할 때까지 특별군사작전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밝힌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특별군사작전 개시 이후 우크라이나 군에서 38만 30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지난 6월 대반격에 나선 이후 약 반년간 우크라이나군의 병력 손실은 15만 90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그간 특별군사작전에서 통신 시스템과 정밀하고 효율적인 공격 측면에서 문제가 드러났다고 지적하며 고정밀 로켓과 다양한 드론 생산 증대, 방공 시스템 개선,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한 장비 확보 등을 주문했다. 쇼이구 장관은 내년에는 국방부와 계약한 육군 병력을 74만 5000명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2000㎞가 넘는 전선을 따라 요새 3000개, 4만 5000개의 참호 대피소, 150만개 이상의 대전차 장애물 등을 설치하는 대규모 작업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 세종대학교, AI로봇·인공지능데이터·드론학과 신설

    세종대학교, AI로봇·인공지능데이터·드론학과 신설

    2024학년도 정시모집으로 1227명을 선발한다. 가군과 나군에서 각각 249명, 978명을 뽑는다. 지난해와 달리 학부(과)·전공별로 선발하는 일부 모집단위를 제외하고 계열별로 통합 선발한다. 인문계열은 인문사회계열·경상계열 등 4개 모집단위로, 자연계열은 자연생명계열·IT계열·공과계열 등 11개의 모집단위로 뽑는다. 올해 세종대는 AI로봇학과와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과, 우주항공드론공학부 지능형드론융합전공 등 첨단학과를 신설했다. 기존 인공지능학과,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지능기전공학부는 통폐합됐다. 첨단학과에서 총 202명을 선발한다. 일반학생 전형 인문·자연계열은 수능 100%를 반영한다. 예체능계열은 수능 성적 외에도 모집단위에 따라 실기 고사 성적과 학생부(교과) 성적을 반영한다. 예체능계열은 가군의 영화예술학과 연출제작 전공과 무용과를 제외한 모든 학과를 나군에서 선발한다. 무용과는 수시 미충원 인원 발생 시에만 정시모집 선발을 진행한다.수능에서 국어·수학은 표준점수, 탐구는 변환표준점수, 영어는 등급을 반영한다. 계열별로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르다. 군계약학과인 국방시스템공학과, 항공시스템공학 전공은 1단계에서 수능 100%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해군 및 공군주관 전형을 실시한다. 정시 전형 중 두 전형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가군과 나군에서 모집하는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특성화고교졸업자 특별전형은 수능 100%로 모집한다. 특성화고교졸업자 특별전형은 수능 직업탐구 응시자도 지원할 수 있다. 특성화고교졸재직자 특별전형은 특성화고교를 졸업한 후 현재 직장에 재직 중인 수험생만 지원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이스라엘 “전면전 피하려면 레바논 헤즈볼라 국경서 10㎞ 밀어내야” 또 고집

    이스라엘 “전면전 피하려면 레바논 헤즈볼라 국경서 10㎞ 밀어내야” 또 고집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전면전을 피하려면 이들을 레바논·이스라엘 국경에서 6마일(약 9.6㎞) 떨어진 곳으로 밀어내야 한다고 워싱턴에 주장했다. 1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18일(현지시간) 복수의 이스라엘과 미 관료들을 인용, 이스라엘 정부가 헤즈볼라와의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해법의 일환으로 미국에 이렇게 밝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경에서 대치 중인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은 이날 텔아비브를 찾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과의 회동에서도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네타냐후 총리와 갈란트 장관은 오스틴 장관에게 헤즈볼라의 공격을 피해 자국민 수만명이 피란 생활을 하는 현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헤즈볼라 군대가 접경지역 이스라엘 마을에 발포하거나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감행했던 것과 같은 급습 작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멀리 밀어내는 방안을 포함한 합의를 원한다고 요구했다. 오스틴 장관은 미 정부가 이스라엘의 우려를 잘 알고 있으며 평화적 해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동시에 이스라엘에도 외교를 위한 시간과 여지를 주고 긴장 고조 조치를 하지 말아 달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측은 외교의 기회를 줄 뜻이 있다면서도 몇주 내에 진전을 보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하마스 지지’를 천명하고 가자 전쟁 이후 레바논 남부 국경에서 이스라엘군과의 충돌이 격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시사지 뉴스위크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면전이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조나단 콘리쿠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1000여종의 탄약, 로켓, 미사일, 드론, 박격포 등을 쐈다”며 “헤즈볼라가 레바논 국민과 국가를 황폐화할 수 있는 불필요한 전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콘리쿠스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은) 군으로서 쓸 수 있는 수단을 동원해 국경에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준비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에서 전면전 가능성이 얼마나 가까워졌냐는 질문에 “어제보다는 오늘이 전쟁에 더 가깝다”며 “이스라엘군에 내려진 지시는 물론 이스라엘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갈란트 장관도 “해당 지역에서의 안보 회복 여부가 외교적으로 이행될 수 없다면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 美 홍해서 다국적 안보작전,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국경 충돌…높아지는 중동 긴장

    美 홍해서 다국적 안보작전,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국경 충돌…높아지는 중동 긴장

    이란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국경 충돌이 격해지고,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의 위협이 높아진 홍해에는 미국이 다국적 안보작전에 돌입키로 하면서 가자 전쟁 중인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18일(현지시간) 중동 전쟁 발발 이후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으로 위험이 높아진 홍해에서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창설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최근 후티 반군의 무분별한 공격 격화는 교역의 자유로운 흐름을 위협하고, 무고한 선원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이는 집단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국제적 도전”이라고 했다. 성명은 이어 홍해 안보에 중점을 둔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의 창설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미국, 영국, 바레인,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세이셸, 스페인 등이 참여해 홍해 남부와 아덴만의 안보 문제에 공동 대응하게 된다. 특히 모든 국가의 항해 자유를 보장하고 지역 안보와 번영을 강화하는 것이 작전의 목적이다. 후티 반군은 최근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드론 공격을 하는 등 무역을 방해하고 역내 긴장을 끌어올렸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을 문제삼아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하기 시작한 배후에 이란 혁명수비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미국의 발표에 후티 반군의 모하메드 압둘 살람 대변인은 엑스(옛 트위터) 글에서 “이스라엘에 속한 배가 아니라면 홍해를 항행하는 선박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번영의 수호자 작전 관련해 반군 지도조직 일원인 무함마드 알부하이티는 이날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미국이 구성해 홍해에 파견할 어떠한 연합체에도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레바논과 접한 이스라엘 북부 국경 마을에서는 최근 며칠 새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 간 전투가 격화하고 있다. 17일 영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레바논과 접한 이스라엘 북부 국경 마을에서는 최근 며칠 새 양측 전투가 격화해 이스라엘인 4명, 레바논 최소 14명이 숨졌고,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언론인 3명도 사망했다. 이스라엘 북부는 10월 7일 가자지구 전쟁 시작 이후 ‘제2의 전선’으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지지를 선언한 헤즈볼라는 국경지대에 로켓, 박격포 등을 쏘아댔고 이스라엘도 공습·폭격으로 대응해 전면전 직전으로 치달았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 전면전을 피하려면 이들을 레바논·이스라엘 국경에서 6마일(약 9.6㎞) 떨어진 곳으로 밀어내야 한다고 미국 측에 주장했다고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이날 보도했다. 이날 이스라엘을 방문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회동에서도 이 문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이스라엘 측은 ‘자국민 수만 명이 헤즈볼라 공격을 피해 피란 생활을 하는 현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하마스의 10월 7일 급습 작전 같은 도발을 막기 위해 헤즈볼라를 멀리 밀어내는 방안을 포함한 합의를 원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미국 측은 ‘이스라엘의 우려를 잘 알고 있으며, 외교 여지를 주기 위해 긴장 고조를 피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 오인 사살 인질들과 함께 있었던 태국 노동자 “제가 운 좋다고요?”

    오인 사살 인질들과 함께 있었던 태국 노동자 “제가 운 좋다고요?”

    “제가 운이 좋은 건가요, 나쁜 건가요. 아, 여기 있으니, 살아 있으니 운이 좋은 거겠죠.” 태국 남성 위치안 템쏭(37)은 지난 10월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집단농장) 크파르 아자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에게 끌려가 온갖 고초를 겪다 지난달 풀려나 고국에 돌아온 태국 일꾼 23명 중 한 명이다. 그는 수도 방콕 외곽 산업단지의 한 조금만 방에서 부인 말라이와 함께 영국 BBC 기자를 18일 만나 앞의 질문을 던진 뒤 스스로 답을 내렸다. 그는 풀려나 귀국했고, 아내와 함께 있지만, 인질로 붙들려 있을 때 만난 적이 있는 이스라엘 청년 셋(알론 룰루 샴리즈, 요탐 하임, 사메르 탈랄카)은 자국군 병사들 오인 사격에 목숨을 잃고 말았으니 그는 운 좋은 것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그가 이스라엘에 갈 수 밖에 없었던 사정, 인질로 억류됐던 50일, 귀국한 뒤 세 대목 모두 불운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위치안이 이스라엘 땅에 발을 디딘 것은 9월 말이었다. 다른 태국인 인질들처럼 가난한 태국 북동부 출신으로 나은 일자리가 있다고 해서 농장에 취업하기 위해 그곳에 갔다. 입국 아흐레 뒤 크파르 아자의 아보카도 농장에로 옮겼다.그곳에서 첫날 아침, 하마스 대원들의 총소리에 눈을 번쩍 떴다. 동료 태국 일꾼들은 늘 있는 일이라고 안심시켰다. 하지만 정오가 가까워지지 총소리가 더욱 크게 들렸다. 일꾼들은 건물 하나에 들어가 문을 걸어잠갔다. 하마스 대원들이 부수고 들어와 소총 개머리판으로 태국인들을 때리기 시작했다. “내가 이렇게 웅크린 채 ‘태국, 태국, 태국’이라고 외쳤더니 그는 팔을 들어올리는 동작을 취한 뒤 계속해 나를 때렸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고개를 처박는 것뿐이었다. 한 녀석이 나를 발로 짓이기더라. 나는 숨으려고 침대 아래로 기어들어갔다. 아내에게 문자를 보내 끌려갈 것 같다고 했다. 그들이 내 다리를 잡아당겨 끌려나왔다.” 위치안은 끝내 가자지구 지하 깊숙한 터널로 끌려가 51일을 억류당했다. 영어를 못하는 그는 고립무원 상태였다. 태국인 동료가 있었다면 조금 나았을텐데 아무도 없었다. 하마스 대원들과는 그림으로나 손짓으로 소통했다. 하루 한 끼만 챙겼다. 빵 한 조각과 말린 대추야자 한 알이 고작이었다. “그들이 내게 다가와 말을 걸면 스트레스가 극심해졌다. 뭐라고 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였다. 어려움을 이겨내는 유일한 길은 아이들, 아내, 어머니 얼굴을 떠올리는 것이었다. 할 일이 없어 가만히 벽만 바라보고 앉아 있기도 했다. 살아남자는 생각만 계속 붙들었다.” BBC 기자들이 막 도착했을 때 뉴스를 통해 요탐, 새미, 알론이 지난 15일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것을 알았다고 했다. “매일 아침 외국 친구들은 서로를 다독이려고 노력했다. 악수를 하거나 주먹을 맞부딪쳤다. 그들은 나를 껴안아주거나 어깨를 두드려줬다. 손을 써야만 소통이 가능했다.” 그는 요탐이 드러머였다는 사실, 새미가 오토바이를 즐기며 양계장에서 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간단한 태국 말을 알려주려고 했다. 두 친구는 터널 안의 첫날부터 함께 있었다. 알론은 10월 9일 합류했다. 그는 너그러운 대우를 받는 편이었는데 두 이스라엘 인질은 첫 주에 때때로 전선으로 두들겨 맞았다고 했다. 늘 굶주렸고, 물은 한 모금 홀짝거릴 뿐이었다. 큰 물병이라고 해야 나흘이나 닷새면 바닥이 드러났다. 작은 것들은 이틀이면 바닥이었다. 씻지 못하는 것이 정말 힘겨웠던 일이었다. 낮에 잠자야 한다고 했다. 터널 안에서는 늘 젖은 채로 지냈다. 주위에 말라있는 것이 전혀 없었다. 그는 주변을 깨끗이 하려고 부지런히 몸을 놀렸다. 하마스 간수들이 폭탄으로 구멍난 곳을 메우겠다고 하면 그는 함께 자갈을 날랐다. 이렇게 한 달을 함께 지낸 뒤 네 사람은 새로운 터널로 옮겨졌다. “저녁 7시쯤 우리를 위로 올려 보냈다. 그런데 올라가 바깥 풍경을 보자마자 터널 아래로 돌아가고 싶었다. 하늘에서 교전을 벌이는 것이 어디에서나 보였다. 사방에서 드론이 날아다니는 소리와 총성이 들렸다. 드론을 피해 20분이나 달리기도 했다.”위치안은 납치한 이들이 달력에 날 수를 표시하라고 권하기도 했고, 심지어 시계를 가져다주기도 했다고 했다. 자신이 자꾸 시간을 물어보니 귀찮아서 그런 것이었다. 이 시련은 시작한 것과 마찬가지로 끝날 때도 갑작스러웠다. “그들이 딱 나를 지목하더니 ‘너, 집에 가, 태국으로’라고 말하더라.” 51일 만에 처음 낮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적십자사에 인도된 다음 이집트로 통하는 라파 국경검문소를 통과했다. “그곳에 있는 내내 눈물 한 번 떨구지 않았는데 밖으로 나와 다른 풀려난 두 태국인이 눈에 들어오자 껴안고 울고 말았다. 얼싸안은 채 앉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은 거냐고 스스로에게 묻고 있었다.” 귀국 후 ‘생존자’, “운 좋은 아저씨’ 같은, 약간은 어이없는 별명이 붙었다고 했다. 절대 운 좋지 않다는 것은 이스라엘까지 여행하는 데 들어간 23만 바트(약 860만원)가 고스란히 빚으로 남았다. 그런데 이스라엘 농장에서 한 푼도 받지 못했다. 부부는 공장 일자리를 얻었다고 했다. 일당이 800바트(3만원)가 채 되지 않는다. 이 돈으로는 빚 갚는 일은 언감생심이다. 두 아이는 고향 부리람주의 조부모에게 보내 맡겼다. 위치안은 때때로 잠을 이룰 수 없어 힘들다고 했다. 일어나면 어머니에게 안부 전화를 드린다고 했다. 그런데 치가 떨릴 것 같은 이스라엘에 다시 가겠느냐고 BBC 기자가 묻자 뜻밖의 답이 돌아왔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임금이 주어지는 그곳에 가고 싶다는 것이었다. 자, 여러분의 최종 답은 무엇인가? 위치안은 운 좋은 사람인가, 운 나쁜 사람인가?
  • 마블, 차기 최고 빌런 ‘정복자 캉’ 배우 퇴출…연인 폭행 ‘유죄’

    마블, 차기 최고 빌런 ‘정복자 캉’ 배우 퇴출…연인 폭행 ‘유죄’

    영화 ‘앤트맨 3’에서 악역 정복자 캉, 드라마 ‘로키’에서 ‘남아 있는 자’ 등을 연기한 할리우드 배우 조너선 메이저스(34)가 마블에서 공식 퇴출됐다.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기 때문이다. AP통신, 뉴욕포스트 등은 1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형사법원 배심원단이 이날 메이저스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메이저스는 지난 3월 차량 뒷좌석에서 당시 여자친구였던 배우 그레이스 자바리(30)를 폭행해 머리와 팔 등에 상처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 과정에서 메이저스의 변호인은 자바리가 관계가 틀어진 데 앙심을 품고 메이저스에 보복하려는 목적으로 피해 사실을 꾸며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배심원단은 메이저스 측의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죄 평결을 받은 메이저스의 형량은 내년 2월 선고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메이저스에게 최대 징역 1년형의 선고도 가능하지만, 보호관찰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마블 스튜디오와 모기업 디즈니는 평결이 나온 지 몇 시간 만에 메이저스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작품에서 정식으로 퇴출시켰다. 메이저스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와 디즈니플러스 ‘로키’ 시리즈에서 멀티버스 내 동일 캐릭터인 ‘정복자 캉’과 ‘남아 있는 자’ 등을 연기했다. 마블은 ‘타노스’에 이어 MCU 최고 악역으로 ‘정복자 캉’을 내세울 예정이었다. ‘어벤저스’ 시리즈의 차기 작품도 ‘어벤저스: 캉 다이너스티’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메이저스가 폭행 혐의로 기소되자 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마블은 유죄 평결이 나오자 그를 향후 모든 작품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마블이 배우만 교체할 것인지, 아니면 캉을 최고 악역으로 내세운 시리즈 계획 자체를 수정할 것인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새로운 대본 작업을 위해 ‘로키’와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각본을 담당한 마이클 월드론을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어벤저스: 캉 다이너스티’를 ‘어벤저스 5’로 부제를 수정했다. 메이저스는 ‘크리드 3’ 등의 영화에 출연해 할리우드의 주목을 받았지만, 폭행 사건 이후 각종 출연 계약이 취소됐다.
  • [포착] 적 상공 위 배회하다 수직 하강해 ‘쾅’…이스라엘 첨단 드론

    [포착] 적 상공 위 배회하다 수직 하강해 ‘쾅’…이스라엘 첨단 드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드론이 현대 전투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실전에 투입한 최첨단 드론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 군사전문매체 더워존 등 외신은 이스라엘군의 휴대용 소형 자폭드론 ‘스파이크 파이어플라이’(Spike FireFly)가 실제 작전에 투입된 영상을 공개했다. 히브리어로 모아즈(Moaz)로 불리는 이 드론은 최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근거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 제닌에서 포착됐다. 소셜미디어 엑스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건물들로 가득한 해당 지역에 파이어플라이가 수직으로 그대로 내려가는 것이 확인된다.이스라엘의 군수기업 라파엘이 제작한 이 드론은 장착된 첨단 센서로 목표물을 탐지하고 식별해 따라가 타격까지 할 수 있는 첨단 기종이다. 적들이 숨어있는 지역의 상공을 배회하다가 목표물이 나타나면 자폭 공격해 배회폭탄으로 불린다. 파이어플라이는 일반적인 드론과 달리 아래로 길게 쭉 뻗은 형태로, 길이는 약 40㎝, 무게는 3㎏, 350g짜리 탄두를 달 수 있으며 최대 시속 60㎞로 비행할 수 있다.이스라엘이 이같은 드론을 개발해 배치한 것은 가자지구처럼 밀집된 도심에서 시가전을 위해서다. 전문가들은 파이어플라이가 타깃을 탐지해 건물 안 등 매우 좁은 공간까지 들어가 타격하는데 큰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있다. 보도에 따르면 파이어플라이는 한 명의 병사가 단 몇 초만에 모니터를 보며 주야간으로 운영할 수 있으며 올해 처음 실전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 ‘앤트맨 3’의 정복자 캉 조너선 메이저스, 연인을 정복하려다 폭행 유죄

    ‘앤트맨 3’의 정복자 캉 조너선 메이저스, 연인을 정복하려다 폭행 유죄

    영화 ‘앤트맨 3’에서 악역인 정복자 캉을 연기한 미국 배우 조너선 메이저스(34)가 옛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메이저스의 형량은 내년 2월 선고될 예정이다. 뉴욕포스트는 1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형사법원 배심원단이 메이저스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메이저스는 지난 3월 차량 뒷좌석에서 당시 여자친구였던 안무가 그레이스 자바리(30)를 폭행해 머리와 팔 등에 상처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메이저스가 다른 여성들과 나눈 문자메시지를 자바리가 읽으려 하자 메이저스가 이를 못하게 막으면서 몸싸움이 시작됐다. 재판 과정에 메이저스의 변호인은 관계가 틀어진 자바리가 보복하려고 없는 피해 사실을 꾸며냈다고 주장했지만, 배심원단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메이저스에게 최대 징역 1년형의 선고도 가능하지만, 보호관찰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메이저스는 마블의 ‘앤트맨3’를 비롯해 ‘크리드 3’ 등의 영화에 출연해 할리우드의 주목을 받았지만, 폭행 사건 이후 각종 출연 계약이 취소됐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메이저스는 심하게 자바리를 꼼짝 못하게 통제하려 했다. 검찰이 재판 과정에 배심원단과 공유한 음성과 문자 메시지들 중에는 지난해 9월 그가 “나는 괴물이다. 끔찍한 남자다. 사랑할 수가 없노라”며 스스로 극단을 선택하겠다고 위협하는 내용도 있었다. 같은 달 음성메시지 중에는 그녀를 향해 마틴 루서 킹 목사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인 코레타 스콧 킹과 미셸 오바마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타이르는 것도 있었다. “나는 위대한 일을 하고 있다. 내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문화와 세상을 위해서. 그러니 당신은 나를 희생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메이저스가 재판 중에 직접 증언대에 서지는 않았다. 변호인은 그 역시 피해자라고 주장했으며 차안에서 문자 메시지를 본 뒤 질투심이 섞인 분노를 느껴 메이저스를 궁지에 몰아넣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2년 전 영화 ‘앤트맨 3’을 촬영하면서였다. 자바리가 메이저스의 몸동작 코치로 일한 것이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마블 스튜디오와 모기업 디즈니는 평결이 나온 지 몇 시간 만에 메이저스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작품에서 정식으로 퇴출시켰다. 메이저스는 디즈니플러스 ‘로키’ 시리즈에서 멀티버스 내 ‘정복자 캉’과 동일 캐릭터인 ‘남아 있는 자’ 등을 연기했다. 마블은 ‘타노스’에 이어 MCU 최고 악역으로 ‘정복자 캉’을 내세울 예정이었다. ‘어벤저스’ 시리즈의 차기 작품도 ‘어벤저스: 캉 다이너스티’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메이저스가 폭행 혐의로 기소된 뒤 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마블은 유죄 평결이 나오자마자 그를 모든 작품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마블이 배우만 교체할 것인지, 아니면 캉을 최고 악역으로 내세운 시리즈 계획 자체를 수정할 것인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새로운 대본 작업을 위해 ‘로키’와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각본을 담당한 마이클 월드론을 기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 예멘 반군, 민간 선박 연쇄 공격…홍해 ‘물류 마비’ 위기

    예멘 반군, 민간 선박 연쇄 공격…홍해 ‘물류 마비’ 위기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 개입하려는 의도로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연이어 공격하면서 홍해를 거쳐 수에즈운하로 들어가는 국제 교역로가 마비될 위기에 이르렀다. 18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과 우호적인 예멘 반군 후티는 성명을 통해 “예멘군(반군)은 해상 드론을 이용해 시온주의자(이스라엘) 당국과 관계된 선박 2척에 대한 군사작전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후티 반군은 이날 공격 대상 선박을 컨테이너선 ‘MSC 클라라호’와 노르웨이 선사가 소유한 유조선 ‘M/V 스완 아틀랜틱호’라고 밝혔다. 후티 반군의 주장이 즉각 확인되지 않았지만, CNN방송은 미군 관리를 인용해 구축함 USS 카니호가 홍해에서 다수의 발사체 공격을 받은 스완 아틀랜틱호의 구조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14일 처음으로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이날까지 홍해를 지나는 선박 가운데 최소 10척을 공격하거나 위협했다. 지난달 19일에는 튀르키예를 떠나 수에즈 운하를 거쳐 인도로 향하던 차량 운반용 화물선 ‘갤럭시 리더호’를 나포했다. 후티 반군은 이달 3일에도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이스라엘 선박 2척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당시 공격의 표적이 ‘유나이티 익스플로러호’와 ‘넘버 나인호’라고 밝혔다. 지난 12일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던 노르웨이 선적 유조선 ‘스트린다호’를 공격했고, 그 다음 날도 오만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가던 홍콩 국적 화물선 ‘머스크 지브롤터호’를 미사일로 조준했으나 빗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되는 후티의 공격 속에 미국은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지키기 위한 다국적 함대를 꾸리겠다고 발표했으나, 위협을 느껴온 글로벌 해운사와 에너지 업계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단 항로인 홍해-수에즈운하-지중해 루트를 포기하고 있다. 세계 2위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Maersk)는 지난 15일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할 예정인 모든 선박에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운항을 일시 중단하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독일 하파그로이드, 한국 HMM 등 주요 해운사가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를 통하지 않고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가는 우회로를 택하고 있다. 또 홍콩 해운사 OOCL은 16일 이스라엘을 오가는 운송을 보류했고, 영국의 글로벌 에너지기업 BP도 후티의 공격 이후 홍해를 통과하는 모든 유조선 운송을 일시 중단했다. 세계 6위 컨테이너 선사인 대만 에버그린도 안전을 이유로 홍해를 통한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고, 대만 양밍해운도 앞으로 2주간 홍해를 항해하는 모든 선박을 희망봉으로 우회시키겠다고 밝혔다.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의 오사마 라비 청장은 17일 로이터 통신에 후티 반군의 공격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 희망봉으로 우회한 선박이 55척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최단 항로인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물동량은 전 세계 해운 운송량의 약 15%에 이른다. 네덜란드 투자은행 ABN 암로의 알버르트 얀 스파르트 연구원은 “우회로를 택한 회사들이 세계 컨테이너 운송 시장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며 “홍해를 피하는 항행은 운항 시간이 길어진 데 따라 더 높은 비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에즈 운하가 아니라 희망봉을 돌게 되면 6500㎞를 더 항해해야 해 소요 기간이 7∼8일 더 걸리고 운임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화물 운임이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날 전 세계 주요 해운업체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기도 했다.
  • “DMZ·오키나와 파괴한 인류… 살아가는 법 하나씩 바꿔 나가야” [특파원 생생리포트]

    “DMZ·오키나와 파괴한 인류… 살아가는 법 하나씩 바꿔 나가야” [특파원 생생리포트]

    “비무장지대(DMZ)는 한국도 북한도 유엔도 어느 곳도 주인이 아닙니다. 그곳에 존재하는 생명이 영원히 주인이어야 합니다. 제가 DMZ에 ‘자연국가’라는 이름을 붙여 생태계 복원을 위한 프로젝트를 계속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최재은(70)씨가 지난 16일 일본 도쿄 긴자 메종 에르메스 포럼에서 열린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생태계’를 주제로 한 작품을 발표한 데 대해 이렇게 말했다. 에르메스 재단은 ‘에콜로지(생태학): 순환을 둘러싼 다이얼로그’를 주제로 최재은 개인전을 열고 있다. 최씨는 ‘라 비타 누오바’(새로운 삶)라는 주제로 내년 1월 28일까지 그가 생각하는 생태계와 순환의 의미를 작품을 통해 전달한다. 최씨는 1976년 일본 유학을 계기로 전위 꽃꽂이의 한 계파인 소게쓰류를 수료한 뒤 1986년부터 본격적으로 미술가의 길을 걸었다. 1997년 삼성서울병원에 설치된 조형물 ‘시간의 방향’, 1990년 경동교회 옥상에 3000여개 대나무 가지를 엮어 만든 ‘동시다발’, 1998년 성철 스님 사리탑, 1993년 대전엑스포 정부관(재생조형관) 등이 그의 작품이다. 최씨가 이번 개인전에 선보인 작품 중 하나인 ‘DMZ 프로젝트’는 2015년부터 진행한 것이다. 국내 산림 전문가들의 지도를 받아 2년에 걸쳐 DMZ의 생태 현황도를 제작했고 이를 바탕으로 생태계가 파괴된 683곳을 모두 표시한 뒤 파괴된 면적 계산과 함께 그곳에 있어야 할 식물들을 정리했다. 그는 “사람들은 DMZ 내의 자연 생태계가 풍부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70여년 동안 방치된 채 군인들이 오고가면서 의외로 생태계가 많이 망가졌다”고 말했다. 최씨는 DMZ의 산림 복원을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드론을 이용해 종자를 지상에 뿌리는 방식을 제안했다. 그는 “지상에 뿌려진 종자는 60~80% 발아할 수 있다”며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세계 각국에서 발표할 계획으로 누구나 DMZ 복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최씨가 이번 개인전에 선보이는 새로운 작품인 ‘하얀 죽음’도 그가 오래전부터 주제로 삼아 온 ‘생명’을 강조한 것이다. 올해 1월 일본 오키나와를 찾았다가 죽어 쌓인 산호를 보고 충격을 받아 만들었다. 전시장 한편에 놓인 죽은 하얀 산호 더미는 마치 해골산을 연상케 한다. 그는 “오키나와 바다 산호의 90%가 죽었는데 (지구온난화로) 해수 온도가 30도 이상 올라가면서 산호가 생존하기 어려워진 것”이라며 “오키나와는 아름답고 물이 깨끗한 곳으로 유명한데도 그렇게 됐는데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의 바다 환경도 망가지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작품을 위해 오키나와에서 산호 양식 사업을 하는 긴조 고지의 도움을 받아 죽은 산호를 확보, 배편을 이용해 대거 전시장으로 옮길 수 있었다. 이 산호들은 전시가 끝나면 다시 오키나와 바닷가의 원래 자리로 되돌아갈 예정이다. 최씨는 한국의 DMZ와 일본 오키나와의 산호를 통해 “기술의 발달과 대량 생산, 대량 소비가 인류를 지배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법에 대해 다시 생각해 하나씩 바꿔 나갔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80억명의 호모사피엔스는 이런 자연을 죽이고 있는데 이에 관해 관심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상에서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쓰레기를 적게 낼 수 있을까, 물건을 살 때 이 물건이 정말 필요한 것인가, 이것을 사면 어떻게 쓸모 있게 쓸 수 있을까 같은 살아가는 법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봤으면 한다. 내 작품은 그런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 “곰도 ‘불면증’ 시달려요”…日, 잦은 곰 출몰에 당혹 그 자체 [여기는 일본]

    “곰도 ‘불면증’ 시달려요”…日, 잦은 곰 출몰에 당혹 그 자체 [여기는 일본]

    일본 도심지에 곰이 자주 모습을 드러내면서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홋카이도 남부 무로란시(市)에서는 올해 들어 시내에서 곰을 목격한 건수가 10건으로 집계됐다. 이넌 전년 6건 대비 크게 늘어난 수치이며, 2021년에는 1건에 불과했다. 시내에서 곰이 출몰하는 일은 무로란시뿐만 아니라 홋카이더 전역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에는 중부 아시베쓰시의 한 목재 창고에 곰이 들어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지 경찰과 당국이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령을 내리기도 했다. 당초 당국은 곰을 포획하려 했지만, 흥분한 곰이 엽사에게 달려드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 결국 소총을 발포해 사살했다. 삿포로의 주택가에서도 곰 출몰이 급증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이에 삿포로시 당국은 지난 6일 드론을 이용해 곰 실태 조사에 나섰다. 현재 삿포로시는 아이들의 등하교 시간에 곰 피해를 막기 위해 교직원들이 등하굣길을 주시하는 등 특별 조치를 명령했다.이시카와현에서는 부상자도 발생했다. 현지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10경 이시카와현 하쿠산 일대에서 곰과 충돌하는 첫 사고가 발생했고, 인접한 곳에서 2건의 추가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주민 3명은 생명에 지장은 없으나 얼굴 뼈가 부러지거나 어깨를 다치는 등 큰 부상을 입었다. 당국은 이미 동면(겨울잠)을 시작했어야 하는 야생곰이 12월에 출몰하는 일은 이례적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이시카와현의 경우 12월에 곰이 출몰한 일은 2005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며 주민들에게 특별히 주의를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12월에 곰이 출몰하는 이유로 지구온난화를 꼽았다. 오이 토오루 이시카와현립대 교수는 “일반적으로 곰은 12월 중순부터 겨울잠을 자기 시작하지만, 올해는 날씨가 따뜻해 일부 곰이 동면에 들어가지 않았다”면서 “먹이를 찾지 못한 곰이 도시까지 내려와 사람을 만나자 당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예년보다 늦게 동면에 들거나, 동면에 들더라도 깨는 시기가 빨라지면서 겨울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이 과정에서 사람과의 충돌도 잦아지고 있다. 실제로 곰 출몰 빈도수가 높아진 삿포로의 경우 올해 11월 평균 온도는 6.7도로, 평년 대비 1.5도 높았다. TV아사히는 “미국에서는 겨울 최저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곰의 겨울잠 기간이 6일 단축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면서 “홋카이도 역시 겨울에 산에 들어가면 겨울잠에서 깬 곰과 마주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NHK 보도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총 212건의 곰 습격 사건이 발생했으며, 곰과 맞닥뜨려 사망한 사람은 6명에 달한다. 이는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치로 알려졌다. 한편 홋카이도청은 곰이 출몰하는 지역을 표시한 일명 ‘곰 해저드 지도’를 제작해 주민들에게 배포했다. 출몰 위험도를 총 5단계로 나눠 표시한 해당 지도에서는 색깔별로 곰 출몰 위험도가 높은 곳을 분류해 볼 수 있다.
  • “샤헤드보다 싸다”…우크라 ‘나무 합판 드론’으로 러 軍 공격 개시

    “샤헤드보다 싸다”…우크라 ‘나무 합판 드론’으로 러 軍 공격 개시

    우크라이나군이 ‘나무 합판’으로 만든 타격용 무인기(자폭 드론)를 처음으로 전장에 도입했다. 17일(현지시간) 미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이제 우크라이나에서 날아온 새로운 종류의 장거리 자폭 드론이 러시아군을 공격하기 시작했다.새로운 사진은 우크라이나군이 드론 제조업체 터미널 오토노미가 만든 자폭 드론 ‘AQ-400 Scythe(낫·이하 사이드)’로 러시아군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업체는 우크라이나군이 자사 드론으로 실제 공격을 수행했다고 확인하면서도 자사가 우크라이나를 위해 해당 드론의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몇 달 전 원웨이 에어로스페이스라는 사명으로 알려졌던 이 업체는 우크라이나군과의 새로운 계약에 따라 매달 사이드 드론 50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내년 2분기(4~6월)까지 해당 드론의 생산량을 월간 500기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동 창업자인 프란시스코 세라-마틴스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매달 드론 1000기를 생산하는 것이지만, 단기간에 생산량을 확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저비용, 대량 생산, 강한 폭발력사이드 드론에 대한 업체의 설명은 “실속 있고, 비용 효율적인 탄두 운반 체계”다. 컴팩트한 디자인에는 앞뒤에 하나씩 총 2세트의 날개가 있어 최소한의 날개 폭으로 최대의 양력을 제공하고, 조립이 완료된 드론 30기를 하나의 운송 컨테이너에 쌓아 운반할 수 있다. 사이드의 본체는 가구 공장 네트워크에서 가공된 나무 합판으로 만들어졌다. 업체는 3D 프린팅이나 유리섬유와 같은 소재를 쓰는 것보다 대량 생산에 있어 확장성이 크다고 말한다. 오랜 기술 교육 없이도 쉽게 생산량을 늘릴 수 있고 숙련된 노동력 없이도 생산되도록 설계됐다. 이 드론의 사거리는 엔진 옵션에 따라 최소 750㎞부터 최대 900㎞다. 이는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크름 반도 뿐 아니라 러시아의 거대한 본토까지도 사정권에 두기 충분하다는 얘기다. 엔진은 상업용 설계에서 파생된 다양한 것이 쓰이는 데 일부는 우크라이나산, 다른 일부는 수입산이다. 순항 속도는 시속 140㎞ 정도로 이란제 샤헤드 드론과 비슷하며, 목표물에 타격하기 전 최대 속도는 시속 200㎞에 달한다. 이 드론은 또 42㎏의 탄두를 탑재하는 데 이 역시 샤헤드와 비슷하다. 일반적인 탑재 탄두는 우크라이나에서 대량 생산한 고열탄두나 광범위한 지역에 파편을 뿌리는 122㎜ 포탄이지만, 특정 목표물에 대해서는 다른 옵션들도 있다고 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드론의 GPS와 같은 위성 항법 시스템 사용을 차단하기 위해 무선 주파수 방해(재밍) 기술을 광범위하게 사용해 왔다. 그러나 샤헤드 드론은 방해 저항성 안테나와 관성 항법 장치를 결합해 종종 목표물을 찾아내기도 했다. 사이드 드론의 경우 ‘라이다’로 잘 알려진 라이트웨어의 레이저 고도계를 사용해 30m 정도로 매우 낮게 비행하는 비슷한 접근 방식을 취할 수 있다. 재밍은 가시광선에서만 효과적이므로 저공비행 드론은 재밍하기가 어렵고 재머라는 방해 장치에 매우 가까울 때만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지금 선호하는 드론 비행 모드는 고도가 높은 것에서 급하강하는 것이다. 세라마틴스는 “우리는 사이드 드론을 3000m 상공으로 비행시키기로 했기에 이를 격추하는 대공 미사일은 사이드 시스템보다 비싸다”며 “이 드론은 최종 하강 단계에서만 저고도로 비행하며, 고도계는 공중 폭발과 지형 회피에 쓰인다”고 설명했다. 사이드 드론은 도로 뿐 아니라 눈에 보이는 랜드마크를 사용하는 시각 위치 시스템으로 저고도 모드에서 탐색할 수 있으므로, 재밍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 추가 옵션으로, 이 드론은 운영자에게 비디오 링크를 제공해 거대한 1인칭시점(FPV) 자폭 드론으로 변신시켜 움직이는 표적을 매우 정확하게 골라 공격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옵션은 무선 범위 내에서만 가능하고 비용이 추가되므로 대부분의 드론은 지휘소, 연료 및 탄약고, 방공 시설, 비행장 등 고부가가지 목표물과 같이 미리 프로그래밍된 좌표를 공격할 것이다. ┃대량 공격용 드론 사이드 드론은 다양한 임무에 맞게 쉽게 수정할 수 있는 적재함을 보유한 모듈식 시스템이다. 활주로나 도로를 따라 자체 동력으로 이륙할 수 있고 평평한 지면이 아닌 곳이나 선박에서는 샤헤드 드론처럼 로켓 부스터를 통해 발사될 수 있다. 효과적인 드론 공격은 물량 공세가 핵심이다. 느리게 비행하는 드론은 상대적으로 쉬운 표적이지만, 샤헤드 드론의 경우 80% 이상이 격추되고 있는데도 한꺼번에 많은 수가 발사되고 있어 우크라이나에 매우 많은 피해를 입혔다. 충분히 많은 수의 드론은 방공망을 압도할 것이고, 장기적으로 이같은 공격은 대공 미사일의 공급을 고갈시킬 것이다.사이드 드론의 기본적인 가격은 1만 5000달러(약 1900만원) 정도다. 여기에 유도 기술 등을 추가하면 비용은 3만 달러(약 3800만원)까지 증가한다. 반면 샤헤드-136 드론의 가격은 최소 2만 달러(약 2500만원)에서 최고 5만 달러(약 6400만원)다. 이에 대해 세라마틴스는 ‘리더-팔로어’ 제어 기술을 쓰면 전체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교한 유도 기능을 갖춘 리더 드론에는 목표 지역까지 따라가는 9기의 저가형 기본 드론이 무리를 이룬다. 이는 유도 드론만 사용하는 것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방공망을 포화 상태로 만들 수 있다. 러시아는 2년 연속으로 우크라이나 전력망에 대한 동계 공격을 시작했다. 그 효과는 러시아가 얼마나 많은 샤헤드 드론을 생산하거나 수입할 수 있는지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새로운 사이드 드론으로 어떤 표적을 공격할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그 효과는 얼마나 많이 생산할 수 있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다.
  • 재사용 가능한 ‘제트 자폭 드론’ 등장 [핵잼 사이언스]

    재사용 가능한 ‘제트 자폭 드론’ 등장 [핵잼 사이언스]

    드론은 21세기 전쟁에 없어서는 안 될 무기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은 드론을 빼놓고는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전쟁 수행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여기에 자극받은 세계 각국 군과 방산 기업은 더 뛰어난 군용 드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의 방산 스타트업 가운데 하나인 안두릴 인더스트리스(Anduril Industries)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제트 엔진 드론인 로드러너를 개발했다. 정확한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로드러너 드론은 일반적인 드론이 작은 프로펠러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제트 엔진을 이용해 비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항속 거리도 길다. 다만 초음속 비행은 어려운 아음속 드론이지만, 일반 드론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정찰 임무를 수행하고 귀환할 수 있어 생존 가능성을 높였다.안두릴은 여기에 더해 내부에 폭탄을 장착한 로드러너 M 드론을 공개했다. 일반적인 자폭 드론이 지상 목표물을 공격하는 반면 로드러너 M 드론은 테스트 영상에서 다른 드론을 공격해 파괴했다. 통상적인 드론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비행이 가능한 제트 엔진 드론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물론 로드러너 M 드론은 지상 목표물도 공격할 수 있으며 헬리콥터처럼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린 항공기 공격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로드러너 M 드론은 미사일의 기능을 일부 대체할 뿐 아니라 어쩌면 보완할 수 있는 드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사일이 목표물에 명중하지 못한 경우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의 다른 피해를 주지 않도록 공중에서 자폭하는 것뿐이다. 오인 사격인 경우에는 더 끔찍한 일이 생길 수 있다. 아군이나 민간인을 공격한 후 나중에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로드러너 M 드론은 실시간으로 목표물의 모습을 전송해 정확히 공격하려는 목표물이 맞는지 확인하고 만약 아닌 경우 공격 취소 후 다시 기지로 귀환할 수 있다. 그리고 목표물에서 빗나간 경우에도 아까운 미사일을 폭파시키는 대신 다음 기회를 노릴 수 있다. 또 평상시에는 정찰 드론으로 사용하다가 비싼 드론을 희생시키더라도 파괴할 필요가 있는 전차나 항공기 같은 고가치 목표물만 자폭 공격을 시도할 수 있다. 착륙할 때는 스페이스 X의 팰콘 9 로켓처럼 네 개의 다리를 X자처럼 펼치고 수직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별도의 활주로도 필요 없다. 첫인상은 상당히 혁신적인 자폭 드론으로 보이지만, 실제 전쟁에서 활약하기 위해서는 높은 신뢰성과 더불어 가격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드론보다 훨씬 크고 빠르지만, 대신 더 비싸게 생긴 로드러너 M 드론이 21세기 드론전의 새로운 혁신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철도 중심 플랫폼 제도화… 디지털 기반 예방안전체제 구축할 것”[공기업 다시 뛴다]

    “철도 중심 플랫폼 제도화… 디지털 기반 예방안전체제 구축할 것”[공기업 다시 뛴다]

    한문희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은 17일 “디지털 기반의 예방안전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이날 코레일 서울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철도가 다양화하고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안전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일정 주기에 맞춰 이뤄지던 유지보수 작업을, 시설물의 현 상황이나 조건에 따라 실시간 진행하는 ‘상태기반 유지보수’(CBM) 체계로 전환을 추진 중”이라며 “안전한 철도 서비스를 기반으로 코레일 중심 철도산업 구조개편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희승 전 사장이 오봉역 직원 사망 사고와 영등포역 무궁화호 탈선 등 잇단 사고로 지난 3월 해임되면서 2005년 공사 출범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한 상황에서 7월 말 구원등판한 한 사장의 언론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은 일문일답.-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철도 안전이 도마에 올랐는데. “철도사업장은 전국에 산재한 데다 수작업이 많다 보니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 디지털 전환과 유지보수 과학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예방안전체계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인력 작업을 최소화하고 기계화로 대체하는 방식이다. 태풍·호우 등으로 열차 운행이 어렵거나 작업자 접근이 위험한 장소의 선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자율주행 점검 로봇’을 개발해 내년 상반기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CBM을 통해 시설물의 상태나 조건을 파악해 실시간 보수가 이뤄져 위험을 미리 차단할 수 있다. 2026년까지 노후차량 교체와 시설개량 등에 5조원, 첨단기술에 1조원 등을 투자한다. 조직문화 개선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결국 마지막 확인자인 사람의 정확한 업무 처리와 인적 오류를 줄이기 위해서다. 시간이 걸려도 근본 원인을 찾아내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철도 환경이 변했다. “철도 사업자가 많아졌다. 코레일과 국가철도공단, 6개 도시철도에서 경전철 운영사업자가 생기고 GTX 등이 등장했다. 드론과 자율주행 등 미래 교통수단이 산업과 일상을 바꾸고 있다.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고객서비스와 유지보수 등에 활용하려 한다. 환경 변화에 맞춰 새로운 철도 정책이 수립될 것으로 생각된다.” -2002년 상하분리에 이어 제2의 철도 구조개혁이 거론된다. “코레일은 운영과 유지보수가 같이 가는 게 철도안전에 바람직하다는 생각인 반면 건설 쪽에서는 시설에 대한 관리 일원화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유지보수는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간다. 그래서 시설 완성도가 중요하다. 건설할 때 손이 덜 가도록 제대로 건설하면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 정부는 다양한 철도사업자가 생기면서 현행 법으로는 담아내기가 부족하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GTX와 진접선 유지보수를 운영 주체가 아닌 코레일이 맡는 것 등에 대한 문제제기지 구조개혁 논의는 아니다. 철도시설 유지보수나 관제는 누가 맡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느 기관이 맡았을 때 가장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중대재해법에 철저 대비시설물 상황·조건 따라 즉시 보수주행 점검 로봇 내년 상반기 투입3년 내 노후차량 교체 등 6조 투자KTX 하루 이용객 26만명운행지역 늘리고 환승 체제 강화역세권 개발 사업 등 추진 가속도2024년 영업 흑자 꼭 달성하겠다종합 모빌리티 기업 도약‘코레일톡’ 하나로 모든 일정 해결모바일 오피스·로봇 기술 등 확대‘철도 새 표준 만들기’ 혁신에 앞장-취임 한 달여 만에 파업을 맞는 등 노사 관계가 불안정한데. “열린 마음으로, 법과 원칙에 기반한 합리적 노사관계를 정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노조도 변화하고 있다. MZ세대 노조원이 증가하면서 쟁의행위 때 법을 어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가 하면 개인적 의사 표현이 많아졌다. 회사도 이를 반영해 인사제도나 근무환경 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노사관계가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노조는 철도 민영화를 우려한다. “정부가 수차례 민영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노사 시각차가 있다. 코레일이 맡고 있는 고속차량 검수의 민간 참여나 관제·유지보수 이관 등에 대한 우려라고 생각한다. 관제 이관 요구는 운영자가 관제를 맡다 보니 수익 추구가 반영되고 이로 인해 안전이 소홀하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기술적으로 우리만 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겠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경쟁력 있게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 정책은 변할 수 있지만 실력이 인정되면 코레일이 계속 맡을 수 있다. 탄탄한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내년 영업 흑자 달성 계획을 밝혔다. “2021년까지 4000억원이던 전기요금이 올해 6000억원으로 상승하고 인건비와 수수료 등 제반 비용이 증가해 여건이 녹록지는 않다. 영업수지 개선은 절체절명의 과제다. 최근 KTX 하루 이용객이 26만명으로 늘었고 지난 8월까지 누적 이용객 10억명을 돌파하는 등 여객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연말부터 중앙선과 중부내륙선이 연장되고 내년에는 경전선·동해선 등으로 KTX 운행 지역이 더 확대된다. 일반열차와 KTX 간 환승 편의 강화 및 역세권 개발 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은 KTX 개통 20주년으로 영업 흑자 달성을 통해 코레일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점으로 만들어 가겠다.” -우크라이나 재건 등 해외사업에 관심이 높은데. “한국·우크라이나 철도 업무협약을 맺고 재건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동유럽 국가 철도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맞게 됐다. 그동안 중고 철도차량 수출에서 기술이전, 컨설팅 등 한계가 있었지만 우크라이나 재건을 계기로 차량기지와 중앙관제센터 건설 사업까지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올해 200억원인 해외 매출을 2026년 이후 1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필리핀 메트로와 탄자니아 일반철도의 운영 및 유지보수 사업도 추진 중이다. 국제철도연맹(UIC)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장 기관이자 17년간 60여개국을 대상으로 철도연수사업을 진행해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이 해외 진출의 밀알이 되고 있다.” -철도의 표준은 코레일이 만들겠다는 의미는. “철도산업이 확대되면서 코레일이 모든 것을 하는 시대는 지났다. 역사와 전통을 가진 철도의 큰 기관으로서 철도산업의 안전과 유지보수, 운영 모델을 만들어 정책에 반영하고 다른 기관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국민 안전을 최우선에 둔 철도의 표준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철도 정책의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기업의 경쟁력은 스스로 높이는 것이다.” -코레일의 미래 청사진은.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이다. ‘코레일톡’ 하나로 집에서 목적지까지 모든 일정을 해결할 수 있는 철도 중심 플랫폼을 제도화한다는 목표를 마련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 확대와 로봇자동화 기술을 통해 단순반복 행정업무를 간소화하는 등 철도산업의 새 표준을 만들기 위한 모빌리티 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나가겠다.”
  • 첨단 우주산업·천혜의 자연 품은 고흥… 생태 친화 관광도시 꿈꾼다

    첨단 우주산업·천혜의 자연 품은 고흥… 생태 친화 관광도시 꿈꾼다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전남 고흥군은 우주항공도시다. 고흥만 간척지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꼽히는 드론 산업의 중심지다. 고흥만 인근에는 10만평 규모의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운영되는 등 수려한 자연경관과 풍부한 농수산물을 자랑한다. 17일 군에 따르면 과거의 고흥은 한센인의 아픔과 한이 서린 소록도 이미지만 있었지만 길이 745㎞의 구절양장 리아스식 해안, 사이사이 떠 있는 230개의 섬이 비단에 수를 놓은 듯 꽃처럼 아름다운 매력을 가진 곳이다. 지난 5월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으로 뉴스페이스 시대를 여는 고흥군은 우주산업이라는 최첨단 테마형 관광과 함께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비경을 적극 활용한 생태 친화형 관광도시 도약을 꿈꾼다.고흥은 조선시대 전라좌수영 5관 5포 중 1관 4포가 있는 역사적 공간이다. 분청사기 도요지 등 곳곳에는 다양한 문화유적들이 잘 보존돼 있다. 고흥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지역이다. 봉래면 하반로 490. 아스라이 수평선이 보이는 반도 고흥의 동남쪽 끝자락인 이 지점은 대한민국의 우주시대 꿈이 잉태됐고 우주강국을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가는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곳이다. 여기에 있는 우주과학관에는 로켓과 인공위성 등을 전시하는 상설전시관과 3D·4D 입체영상관이 있어 우주 관련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우주센터 일원에는 2032년까지 1조 6000억원이 투입돼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와 민간 발사장, 엔진 시험장, 우주발사체 사이언스 단지 등이 들어선다. 국립청소년우주센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우주과학 분야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비행사훈련체험장비, 무중력우주적응장비 등 다른 곳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장비를 만날 수 있다. 고흥의 동남쪽에서 우주로 향하는 고흥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다면 서쪽에서는 또 하나의 미래 비전인 드론 산업의 메카를 만날 수 있다. 군의 최대 장점은 타 지방자치단체와 비교할 수 없는 항공 인프라를 갖춘 점이다. 고흥군은 279㎢의 드론특별자유화구역과 직경 22㎞, 고도 450m, 면적 380㎢에 이르는 전국 최대 비행시험 공역을 보유해 보다 쉽게 비행시험이 가능하다.미래로 가는 우주 테마엔진시험·발사장 등 2032년 완공‘우주과학 체험’은 국내 유일한 곳전국 최대 드론 비행시험장 갖춰올해 ‘토요일 드론쇼’ 18만명 찾아신성장 이끄는 볼거리745㎞ 해안을 수놓은 230개 섬고흥만 간척지엔 스마트팜 밸리고흥~여수 잇는 ‘다리 박물관’ 유명구룡~봉래산엔 상록수림 펼쳐져미래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도심항공교통(UAM)도 고흥에서 기술을 점검하고 보완한다. 정부에서는 2025년에 UAM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단계 실증을 위한 이착륙장 등 시설·장비들이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고흥항공센터 일원에 구축돼 있다.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매주 토요일에 열렸던 드론쇼는 소록도와 녹도항의 야경이 함께 어우러지는 낭만 이벤트로 올해 18만여명이 찾아올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내년에도 4월부터 더 다양하고 화려해진 드론쇼를 만날 수 있다. 우주산업과 드론 등이 고흥의 미래라면 수려한 자연경관과 풍부한 먹거리는 첫손 꼽히는 고흥의 현재다. 고흥만 간척지는 1900㏊의 광활한 면적을 식량 자원을 위한 벼 재배단지로 조성했지만 지금은 새로운 성장산업의 거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도 운영 중이다. 청년 창업농들이 딸기와 방울토마토, 멜론 등을 재배한다. 앞으로 군은 이 일대 400여㏊를 관광·농어업과 첨단 친환경수산단지, 첨단 수출원예단지, 스마트 축산 정보통신기술(ICT) 한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고흥만 수변노을공원도 핫 플레이스다. 해변 오토캠핑장과 야외 물놀이장, 해넘이 광장 등 녹지와 체육시설,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한 다양한 시설이 50㏊의 부지 위에 있다. 썬밸리리조트가 있어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벚꽃 시즌에는 3.5㎞의 벚꽃길이 터널을 이루는 장관을 연출하고 인근에 조성된 15㏊의 유채밭은 봄날의 고흥만에 차량이 끊이지 않게 한다. 고흥의 동쪽 바다는 가깝게는 순천만과 이어지고 여수반도와 마주하게 된다. 고흥군 영남면과 여수시 화양면을 잇는 5개 다리는 각각 다른 공법으로 건설돼 ‘다리 박물관’이라고 불린다. 다도해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팔영대교는 내년부터 야간경관 조명이 설치된다. 고흥군이 추진하는 5야 조성의 첫걸음으로 야간경관 명소를 조성하는 관광 프로젝트다. 국립청소년우주센터 인근 구룡산에서부터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봉래산까지 천연림이 잘 보존돼 있다. 봉래면에 있는 천연기념물인 봉래상록수림과 수령 100년 이상의 3만여 그루 삼나무, 편백숲은 나로도 권역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녹동항에 있는 횟집과 장어 요리도 관광객의 발길을 잡는다. 어판장에서 회를 주문해 2층 회타운에 앉아 밤바다를 바라보며 맛에 취하면서 녹동만의 정취에 스며든다. 1960~70년대 국민적 스포츠 영웅이었던 김일 선수와 동초 판소리 창시자 김연수 선생, ‘미인도’의 화가 천경자 선생 등은 모두 고흥의 인물이다. 군은 이들을 재조명해 고흥의 문화와 역사를 보존하고 지키려는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고흥은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 겨울 고흥으로의 여행을 통해 고흥의 멋과 맛, 미를 느끼는 아름다운 추억을 쌓아 보시길 추천 드린다”고 말했다.
  • “우주강국 앞장서는 고흥… 남해안 관광 거점 될 것”

    “우주강국 앞장서는 고흥… 남해안 관광 거점 될 것”

    “고흥군의 미래 전략산업인 우주산업 성장 기틀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주요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해 정부의 우주강국 실현에 앞장서는 고흥이 될 것입니다.” 공영민(68) 전남 고흥군수는 지난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흥을 미국의 케네디 우주센터처럼 많은 관광객이 찾는 글로벌 우주관광 랜드마크로 만들어 대한민국 최고의 도심항공교통(UAM) 거점지역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고흥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드론 공역과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 드론센터 등 드론 관련 인프라를 갖췄다. 지난해 12월 고흥은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로 지정됐고 2031년까지 국비 1조 6000억원을 투자해 24개 사업이 추진된다.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인근에는 2030년까지 정부가 3800억원을 투자해 52만평 규모로 국가산업단지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생산유발효과 4조 9000억원, 고용유발효과 2만명 이상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공 군수는 “이같은 장점을 최대한 살려 우주강국 도약을 위한 핵심 사업들이 더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8월부터 고흥만 고흥항공센터 일원에서는 대한항공,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 46개 국내외 대기업이 12개 컨소시엄을 구성해 K UAM인 드론택시의 1단계 개활지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남해안 관광벨트를 오가는 드론택시를 상용화하기 위해 대한항공, 한국공항공사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공 군수는 “고흥에서 남해안 관광벨트를 오가는 드론택시 관광상품이 개발되면 관광의 판도가 완전히 바뀌고 고흥이 남해안 관광의 거점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공 군수는 “우주산업의 성공적 육성과 차별화된 인구정책으로 10년 후 고흥 인구 10만 도약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도 보였다. 그는 “정주환경 개선을 통한 귀농어·귀촌인 및 청년층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권역별 공공택지 개발과 공공형 임대주택을 2026년까지 500호 이상 조성할 계획으로 추진 중에 있다”며 “지난 6월 전국 9번째로 선정된 귀어학교는 귀어 이론·기술 교육 및 현장 체험 등 연간 100명 이상의 귀어인을 양성할 수 있는 시설로 건립 중”이라고 설명했다.
  • 이스라엘 드론 공습에 알자지라 기자 사망…“ICC 제소 준비”

    이스라엘 드론 공습에 알자지라 기자 사망…“ICC 제소 준비”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는 1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자사 촬영기자 1명이 숨진 데 대해 국제형사재판소(ICC) 제소를 위한 법적 준비를 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알자지라는 성명에서 “법률팀에 가자지구에서 있었던 촬영기자 암살 사건을 긴급히 ICC에 회부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이어 국제 법률팀과 법률 전문가로 구성된 공동 실무단을 설치했다면서 이들은 ICC 검사에게 제출할 종합적인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을 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알자지라는 전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의 최대 도시 칸유니스에 있는 파르하나 학교를 폭격하면서 소속 촬영기자 사메르 아부 다카(52)가 사망하고 동료 특파원 와엘 알 다두가 팔과 어깨를 크게 다쳤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학교는 같은 날 오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았는 데 아부 다카는 알 다두와 취재차 학교를 방문했다가 이스라엘군의 추가 드론 공습에 희생됐다. 당시 구조팀은 이스라엘의 폭격 위험 탓에 즉각 아부 다카가 있던 곳에 접근하지 못했고 몇시간 뒤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아부 다카의 시신을 발견했다. 알자지라는 “사메르가 부상하자 이스라엘군이 구급차와 구조대원이 접근하는 것을 막고 응급치료를 거부했다”며 “그는 5시간 넘게 피를 흘리며 죽도록 방치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현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경로를 개방했지만 구급차가 다른 경로를 택해 막힌 것”이라며 “언론인을 고의적으로 표적 삼은 적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격전이 벌어지는 전투지역에 머무르는 것에는 위험이 따른다”고 덧붙였다. 비정부기구(NGO) 언론인보호위원회(CPJ)에 따르면 아부 다카는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전쟁이 발발한 뒤 희생된 64번째 언론인이다. 앞서 10월 13일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에서 취재하던 로이터 통신 촬영기자 이삼 압달라(37)가 포격에 숨지고 다른 기자 6명이 다친 뒤 이스라엘 탱크가 민간인들을 조준 사격을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휴먼라이츠워치(HRW) 등 국제인권단체들은 이스라엘이 민간인들을 의도적으로 공격했다며 전쟁 범죄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예멘 반군 잇단 공격에 머스크 홍해 운항 중단…미 “다국적 함대 곧 발표”

    예멘 반군 잇단 공격에 머스크 홍해 운항 중단…미 “다국적 함대 곧 발표”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겨냥한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공격이 잇따라 글로벌 해운기업 머스크(Maersk)가 홍해 운항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가자지구 전쟁의 여파가 국제 교역과 물류로까지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AP 통신은 15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 후티가 장악한 예멘 영토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 홍해에서 라이베리아 선적 화물선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이 선박이 MSC사의 팔라티움Ⅲ호로, 라이베리아 선적의 다른 화물선 알자스라호가 공격받은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공격받았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와 영국 보안업체 암브레이에 따르면 팔라티움Ⅲ호에서는 피격 이후 화재가 발생했으며 사상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암브레이 대변인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MSC의 모기업이 이스라엘과 협력해 왔다”며 “이것이 공격받은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던 화물선 알자스라호가 예멘의 후티 점령지에서 날아온 발사체에 맞아 선상에 불이 났다고 보도했다. 암브레이는 알자스라호의 좌현이 드론 또는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의 공격을 받아 컨테이너 하나가 바다로 떨어졌고, 선박 데크에 불이 났다고 전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와 관련, “화재는 진화됐으며 현재 선원과 선박은 안전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암브레이는 이 배의 선사가 독일에 본사를 둔 하팍로이드라며 이 회사가 이스라엘 아슈도드, 하이파, 텔아비브에 사무실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예멘 반군 후티의 대변인 야흐야 사리는 이날 성명에서 “미사일로 선박 2척을 공격했다”며 “가자지구의 우리 형제들이 필요로 하는 식량과 의약품을 들여올 때까지 이스라엘 항구로 가는 모든 배들이 (홍해를) 항해하는 것을 계속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계 2위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는 “우리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할 예정인 모든 선박에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운항을 일시 중단하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머스크는 “어제 ‘머스크 지브롤터’와 오늘 또 다른 화물선에 대해 공격이 발생한 데 따른 조치”라며 해당 선박들을 아프리카 주변 우회 항로로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 지역에서 상선을 겨냥한 공격이 발생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며 “선원의 안전과 보안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독일 컨테이너 해운사 하파크로이트도 홍해를 통한 운항을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파크로이트의 선박도 최근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은 적이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후티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보복하는 차원에서 이스라엘 소유 선박이나 이스라엘로 향하는 민간 선박 공격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전쟁과 상관없는 선박도 홍해상에서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전날에도 이 해협을 지나던 홍콩 선적 화물선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됐으나 빗맞았고, 지난 13일에는 미 해군 구축함 메이슨호가 홍해를 지나는 마셜제도 선적 유조선의 요청으로 후티가 발사한 무인 항공기를 격추했다. 홍해의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수에즈 운하와 이어져 전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30%, 상품 무역량의 약 12%를 차지하는 주요 해상 수송로다. 한편 미국이 홍해의 민간 선박을 후티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국적 함대를 확대하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연합기동부대153(CTF-153) 확대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 “해양 기동부대와 관련해 며칠 내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필수적인 관문이자 국제 수로에서 자유로운 교역이 더 안전하게 이뤄지도록 계속해서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후티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반발하는 차원에서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계속 공격하자 동맹국과 함께 이 지역의 해양 안보를 담당하는 연합해군사령부(CMF) 예하 함대인 CTF-153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CMF는 미국 주도로 한국, 일본 등 총 39개국이 참여하는 다국적 해군 연합체로 바레인 마나마에 있으며 예하에 5개의 CTF를 운영하고 있다. CTF-153은 홍해와 아덴만 지역을 담당한다. 미국은 다른 동맹국에 CTF-153에 군함을 파견할 것을 요청해 왔다.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이날 독일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이 독일 해군에 지원 가능 여부에 대해 문의했다면서 “현재 이 문의를 검토하고 있으며 정부 내 모든 관련 부처와 분명히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맷 티슬웨이트 호주 국방부 차관도 미국의 군함 지원 요청을 받았다며 정부와 해군 지도부가 군함을 지원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날 밝혔다.
  • “위험한 ‘알바’일 수도”라며 집 떠난 여고생 피살, ‘아빠 친구’는 극단 선택[전국부 사건창고]

    “위험한 ‘알바’일 수도”라며 집 떠난 여고생 피살, ‘아빠 친구’는 극단 선택[전국부 사건창고]

    여고생 “메신저 보다 뭔일 나면 신고해”아빠 친구, 초인종 누르자 도주 후 목 매여고생 숲속서 머리 깎인 시신으로 발견 여고생 이모(당시 16세)양은 2018년 6월 15일 친구에게 “내일 아르바이트 간다. 아빠 친구가 알바 하는 거 남에게 절대 말하지 말라고 한다. 위험할 수도 있으니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메신저 잘 보고 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신고해 달라”는 글을 남겼다. 이양은 당시 전남 강진군 모 고교 1학년생이었다. 이양은 이튿날인 16일 오후 1시 30분쯤 강진군 성전면 집을 나섰다. 집 주변에서 아빠 친구를 만난 이양은 30분 뒤 친구에게 “아빠 친구와 알바를 하기 위해 해남 방면으로 가고 있다”고 SNS로 또 알렸다. 이후 연락이 끊기고 밤늦게까지 딸이 귀가하지 않자 이양의 어머니는 딸 친구로부터 “아빠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했다”는 말을 듣고 이날 오후 11시 30분쯤 인근 군동면에 사는 남편의 친구 김모(당시 51세)씨 집을 찾아갔다. 김씨는 보신탕집을 운영했다. 그는 이양 어머니가 초인종을 누르자 자기 가족에게 “불을 켜지 말라”고 말한 뒤 뒷문으로 도망쳤다. 이양 가족은 곧바로 경찰에 딸의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이 김씨의 행방을 추적했으나 그는 이튿날 아침 자택에서 1㎞쯤 떨어진 공사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가 극단 선택을 한 상태로 발견되자 경찰은 그와 함께 있었던 이양을 찾기 위해 대대적 수색에 나섰다. 헬기와 드론이 동원되고, 이양의 휴대전화 마지막 신호지점 확인 작업 등도 이뤄졌다. 실종 당일 오후 4시 24분쯤 이양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끊긴 도암면의 한 야산을 수색한 끝에 실종 8일 만인 같은달 24일 산 정상 부근 능선에서 수색견이 숨져 있는 이양을 찾아냈다. 발견 지점은 큰 도로와 직선거리로 수백m, 산 정상(해발 250m)을 넘어 50m쯤 내려간 곳으로 마을과는 한참 떨어져 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삼촌’ ‘조카’ 하는 사이아빠 친구, 특이한 성적 취향 소문 우거진 숲속에서 찾아낸 이양의 시신은 옷이 대부분 벗겨지고, 머리가 길이 1㎝ 정도로 짧게 깎여 있었다. 부검결과 시신에 흉기 자국은 없었지만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성폭행 여부 등을 밝힐 수가 없었다. 경찰이 김씨 집 인근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보니 김씨가 자신의 승용차 트렁크에서 낫을 꺼내 창고 앞에 걸어놓는 게 포착됐다. 낫에서 이양의 DNA(유전자)가 검출됐다. 또 트렁크에서 전기이발기, 이른바 ‘바리깡’이 발견됐다. 부검결과 이양의 시신에서는 수면유도제인 ‘졸피뎀’ 성분도 검출됐다. 경찰은 낫과 깊은 산 속 시신 발견 등 도구와 여러 정황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양의 위험한 ‘알바’라는 것이 산과 관련됐을 것으로 보았다. 김씨가 높은 일당을 제시하고 보신탕에 들어갈 약초 등을 캐는 작업을 제안해 이양을 산 속으로 유인한 뒤 특정 행위를 저지르고 목 졸라 살해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범행 전후 김씨의 행각도 의심스럽다. 경찰조사 결과 그는 범행 5일 전쯤 학교 앞으로 가서 이양을 만나 ‘알바’를 제안했다. 이어 범행 이틀 전인 6월 14일 배낭과 낫, 졸피뎀 28정 등을 구입했다. 범행한 날 오후 6시쯤 자신의 차량을 세차하고, 이양의 옷과 가방 등 소지품을 자기 집에서 소각해 폐기했다. 김씨는 또 범행 당일 자신의 휴대전화를 식당에 놓고 산으로 갔고, 차량 블랙박스도 꺼놓았던 사실이 드러났다. 1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씨는 이양의 아버지와 오래전부터 가까이 지낸 친구로 조기축구회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양이 김씨를 ‘삼촌’이라고 부르면서 잘 따랐고, 김씨는 이양을 조카처럼 대하면서 용돈도 종종 건넸다고 마을 주민들은 전했다.그러면서 마을 주민들은 김씨의 성적 취향이 유별났다고 전하기도 했다. 일부는 “다른 사람들이 못하는 그런 것에 쾌락을 느끼고 스릴을 느낀다” 등 안 좋은 소문이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양 머리를 짧게 자른 행위’도 김씨의 이같은 변태적 성적 취향과 관련이 적잖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알바’는 여고생 유인용 ‘미끼’일 것용의자 사망으로 ‘공소권 없음’ 종결 의문점이 한둘이 아니었지만 범인으로 특정된 김씨가 유서도 없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제대로 드러난 진상은 거의 없다. 이양이 한 ‘알바’가 뭔지, 왜 머리카락이 ‘스포츠형’으로 짧게 잘렸는지와 김씨가 이양을 살해한 장소가 정확히 어디인지, 다른 아이들도 살해한 연쇄살인범은 아닌지 등 추정만 있었다. 전문가들은 “김씨가 160㎝로 키가 작지 않은 이양을 살해한 뒤 먼 산속까지 옮기기는 어려웠을 것이고 둘이 친밀한 사이였기 때문에 이양이 시신으로 발견된 지점까지 따라갔을 것”이라면서 “김씨는 이양을 어릴 적부터 성적인 표적으로 본 것으로 판단된다. 철저한 계획 범행”이라는 등 추측과 설만 분분했다. 당시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 관계자는 “애초 살인이 목적이 아니라 성범죄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김씨가 제시한 ‘알바’는 실제로 이뤄진 것이 아니고 이양을 유인하기 위해 거짓으로 꾸며낸 ‘미끼’로 보았다”고 밝혔다. 결국 사건은 정확한 진실 규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가까운 친구에게 딸을 잃은 부모의 피 맺힌 한을 한 줌 풀어주지 못한 채 발생 3개월 후인 같은해 9월 피의자 사망에 따른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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