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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우크라 침공 2년 만에 주력 탱크 3000대 날렸다 [핫이슈]

    러시아, 우크라 침공 2년 만에 주력 탱크 3000대 날렸다 [핫이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2년 째를 맞이한 가운데, 러시아가 전쟁 과정에서 무려 3000대 이상의 탱크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의 세계 군사력 균형 평가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과정에서 주력 탱크 3000대 가량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쟁 전 러시아가 보유한 탱크의 거의 대부분에 해당되는 수치다. 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에 러시아군의 주력 탱크가 괴멸적인 타격을 입은 셈이다. 이 대신 러시아는 생산 공장을 풀가동하고 오래전 활약한 구식 탱크 2000대를 동원해 빈자리를 채웠다.IISS 헨리 보이드 선임연구원은 “러시아가 지난해 약 1120대의 탱크를 잃었음에도 여전히 우크라이나보다 전투에 사용하는 탱크가 두 배 정도는 많다”면서 “지난해 약 1000~1500대의 탱크를 추가 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어 “이중 최대 200대는 새로 제작된 것이지만 나머지 대다수는 구형 모델을 개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우크라이나와의 최전선 곳곳에서 러시아의 구식 탱크가 전장을 누비는 모습이 종종 포착된 바 있다. 지난 5일 미국 포브스는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으로 러시아의 구식 탱크를 파괴했다면서 관련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해당 영상의 ‘주인공’은 놀랍게도 T-55 탱크다. 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인 1945년 개발된 T-55는 1948년부터 소련군에 배치돼 당시 주력전차로 사용됐다. 박물관에나 있어서야 할 탱크가 지금도 굴러가는 것이 신기할 정도. 또한 지난해 3월에도 러시아군이 군사박물관에 전시 중이던 T-62 전차를 꺼내 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개조했다는 소식이 서구 언론에 보도됐다. T-62는 옛 소련군 주력전차로 1961년 처음 배치됐으며 사정거리가 짧으며 기동성이 좋지 않아 1975년 결국 생산이 중단됐다. 반면 우크라이나의 상황 역시 좋은 편은 아니다. IISS는 서방의 군사 지원 덕분에 우크라이나의 무기가 재고를 유지하고 있지만 어려운 선택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바스티안 기게리히 IISS 사무총장은 “서방 정부가 다시한번 우크라이나에 패배하지 않을 만큼의 무기가 아닌 러시아에 결정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충분한 무기를 제공할 지 여부를 결정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 전쟁뉴스 전하던 알자지라 기자 알고보니 하마스 지휘관?

    전쟁뉴스 전하던 알자지라 기자 알고보니 하마스 지휘관?

    카타르의 아랍어·영어 방송 알자지라 소속 기자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간부라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현지언론은 알자지라 기자로 활동하는 모하메드 와샤(37)가 하마스의 일원이라고 보도했다. 현지언론의 이같은 보도는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 아비하이 아드라이 중령의 발표에 따른 것이다. 그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에 “(와샤가) 아침에는 알자지라 채널의 기자로, 밤에는 하마스의 테러리스트로 활동 중”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에대한 증거로 아드라이 중령은 몇 주전 이스라엘군이 가자 북부의 하마스 기지에서 발견한 와샤의 노트북에 담긴 문서와 이미지를 공개했다.해당 노트북에 저장된 파일에는 와샤가 대전차 무기를 사용하는 훈련을 하는 것은 물론 다른 무기와 드론을 다루는 사진이 담겨있다. 이에대해 아드라이 중령은 “노트북을 분석한 결과 와샤는 언론인 역할 외에 하마스군 소속 대전차미사일 시스템의 저명한 지휘관으로 활동했다”면서 “2022년 말에는 하마스 공군의 연구개발 분야에서 일하기 위해 이동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 와샤의 정확한 정체에 대한 진위여부는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지난달 7일 가자지구 라파 북쪽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알자지라 소속 사진기자 함자 알다흐두흐와 촬영기자 무스타파 투라야의 사건까지 조명됐다. 당시 두사람은 알 마와시 근처로 이동하던 중 이스라엘군이 쏜 미사일에 맞아 숨졌으며 또다른 탑승자였던 하젬 라자브는 중상을 입었다.특히 숨진 함자는 알자지라 소속 가자지구 지국장인 와엘 알다흐두흐의 장남으로 밝혀져 더욱 안타까움을 준 바 있다. 와엘은 지난해 10월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을 취재하던 과정에서 자신의 아내와 두 자녀의 시신을 발견하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을 타 큰 눈물을 준 기자다. 이에대해 알자지라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을 강하게 규탄했으나 이스라엘 측은 숨진 두 기자는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 테러단체의 일원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 러軍 드론에 산 채로 불타 죽은 어린이들…장례식에 수백명 운집 [포착]

    러軍 드론에 산 채로 불타 죽은 어린이들…장례식에 수백명 운집 [포착]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만 2년을 향해 가는 가운데, 최근 러시아군의 드론 공습으로 죄 없는 민간인들이 산 채로 불에 타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의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날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에 러시아군의 드론이 날아들면서 사망한 7세, 3세 등 아동 3명을 포함해 5인 가족의 장례식이 열렸다. 지난 9일 저녁 하르키우의 한 주유소에 떨어진 러시아군 드론의 영향으로 일대에 거대한 화재가 발생했고, 사망한 일가족은 주유소 인근 주택에 거주하고 있었다. 당시 갑작스럽게 발생한 화재는 순식간에 주변을 집어 삼켰고, 일가족은 대피할 새도 없이 산 채로 화마에 휩쓸렸다.이날 드론 공습으로 같은 지역에서 노부부 2명이 더 사망했고, 50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여 채가 넘는 주택도 파손됐다. 유가족인 테티아나 푸타티나는 로이터에 “아들과 며느리, 세 손자를 잃었다. 왜 어린 아이들이 죽어야 하는지 알 수 없다”면서 “내 아들과 며느리, 어린 손자‧손녀는 ‘짐승’(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을 받고 산 채로 불타 죽었다”며 오열했다. 12일 열린 장례식에는 수백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조문객들은 눈 덮인 묘지의 관을 지나칠 때마다 사망한 이들을 애도하는 의미로 꽃이나 인형을 놓았다. 일부 시민들은 장례식 막바지 즈음 통곡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올렉산드르 필츠하코우 하르키우 검찰청장은 러시아 드론이 하르키우 동부 네미스흘리안스키이 지역 주유소를 공격했다며 “많은 양의 연료가 있었기 때문에 화재로 끔찍한 결과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는 2022년 2월 개전 직후 러시아가 점령했다가 우크라이나가 2개월여 만에 탈환하는 등 양측이 치열하게 교전해온 지역이다. 러시아군의 무분별한 드론 공격으로 3세 아동을 포함해 민간인이 숨졌다는 주장에 대해 러시아는 “민간인 거주 구역을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며 부인했다.
  • 美서 러 군에 ‘93억 상당’ 무기용 전자제품 보낸 캐나다 부부

    美서 러 군에 ‘93억 상당’ 무기용 전자제품 보낸 캐나다 부부

    한 러시아계 캐나다 여성이 무인기(드론)나 미사일 등 무기 부품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전자 제품 수백만 달러어치를 러시아에 몰래 보내온 범행에 가담했다고 인정했다. 12일(현지시간) 캐나다 CBC방송 등에 따르면, 퀘백주 몬트리올에 거주해온 크리스티나 푸지레바(32)는 이날 미국 뉴욕 브루클린 법원에서 드론이나 유도 미사일 시스템 등 무기 부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자 제품 700만 달러(약 93억원)어치를 러시아로 밀반출한 범행에 대해 자신이 수익금을 세탁하는 핵심 역할을 했다고 인정했다. 푸지레바와 그의 남편 니콜라이 골체프(37), 살림드존 나스리디노프(52)는 지난해 11월 각각 밀수, 제재 위반 공모, 전자 통신 수단을 사용한 사기 공모 혐의로 기소됐다.당시 검찰은 러시아계 타지키스탄 남성 나스리디노프의 집에서 반도체 등 전자 제품 수천 개를 회수하고 그를 체포했다. 푸지레바는 그와 마찬가지로 캐나다계 러시아인인 골체프와 함께 나스리디노프를 만나기 위해 뉴욕 맨해튼 한 호텔에 왔다고 체포됐다. 검찰은 이 부부로부터 자금 2만 달러(약 2600만원)가량을 회수하고 110만 달러(약 14억6000만원)가 넘는 범행 관련 자금도 미국 은행 계좌에서 압류했다. 법원은 푸지레바와 골체프, 나스리디노프가 러시아군에 무기 부품을 공급하는 주요 전자 회사에서 일하는 러시아에 기반을 둔 익명의 공모자 4명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당국은 골체프와 나스리디노프에 대한 소송도 진행 중이라고 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골체프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아내 푸지레바와 거주하며 수년 동안 러시아군을 위한 미국산 전자 부품을 구매했다. 브론 피스 미국 뉴욕동부지법 검사는 “푸지레바가 (미국과 캐나타의) 제재를 회피하고 드론(UAV)과 미사일 등의 부품을 러시아로 운송하기 위한 불법 계획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고 인정했다”며 “이들 부품은 나중에 우크라이나 전장에서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푸지레바는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주식회사 시마텍 그룹 산하 전자 회사를 통해 사업을 벌였는데, 이 회사는 민간용과 군사용 모두에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인 이중 용도 기술을 사들였다. 그는 약 5년에 걸쳐 캐나다 주소지에서 미국 회사들로부터 150개가 넘는 소포를 받았다고 미 검찰은 말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골체프는 미국과 캐나다 정부의 제재를 받고 있는 몬트리올 기반의 또 다른 회사 익렉트로닉 네트워크의 계정 관리자 및 구매 조정자로 재직했다. 미국 당국은 해당 범행 계획이 2022년 1월부터 시작됐으며 1000만 달러에 달하는 300건 이상의 불법 운송물이 러시아로 운송됐다며 일부 부품은 나중에 우크라이나에서 노획된 헬리콥터와 미사일, 전차 등 러시아군 장비에서 회수됐다고 밝혔다.
  • 모두가 행복한 ‘담양 금성초등학교’에 간다

    모두가 행복한 ‘담양 금성초등학교’에 간다

    전남 담양군 금성면 금성초등학교는 담양읍에서 자동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다. 학생 수는 농촌유학생을 포함해 46명이다. 농촌유학생은 서울 1명, 경기 2명, 광주 1명 등 4명이고 담양에서 살고 있는 통학생이 11명이다. 전교생 41명 중 15명을 금성면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유치한 것이다. 특색 교육활동인 ‘모두가 행복한 학교! 샛별 도전 프로젝트’를 진행한 덕분이다. 이 학교는 2021년 전교생이 50명이었지만 이듬해 39명으로 줄었다. 그러자 5개년 프로젝트로 ‘지속 가능한 장기 농산어촌 유학시스템’을 도입했다. 작은학교의 규모를 맞추기 위해서는 전교생이 최소 60명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지난해 41명으로 2명 늘었고 올해는 46명으로 5명 늘었다. 내년에는 6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금성초등학교 주변에는 문화시설이나 사설 교육 기관이 전혀 없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 학교다. 하지만 자연환경과 마을 전통문화 등 인적·물적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매력 있는 학교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이를테면 ‘자전거 4대강 투어’를 비롯해 지역과 연계한 승마, 수영 교육, SW 코딩과 드론 교육, 생태교육 등 특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입소문이 나면서 신입생들을 속속 유치할 수 있었다. 자연과 함께하는 ‘자전거 4대강 투어’를 보자. 전교생 전원에게 자전거를 지원해 영산강 자전거길을 종주한 데 이어 낙동강,섬진강 등 4대강으로 범위를 넓혔다. 학년별로 1~2학년 때는 금성산성 오르기를 하고 2~3학년은 영산강 자전거길 26km를 종주했다. 5~6학년은 거리를 늘려 영산강 자전거길 40km 종주했다. 학생들이 자전거길을 달리며 스스로 계획하고 도전하도록 유도했다. 자연히 몸이 건강해지고 정신력이 강해졌다. 또 친구들과 함께 도전하며 배려와 협력의 소중함을 깨닫게 했다. 한 학부모는 “지난해 서울에서 담양 금성초등학교로 전학해 왔다. 담양은 제2의 고향이다.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축제를 열고 즐겁게 지냈다. 논길을 걸어 학교에 가니 행복하다는 딸아이는 사춘기도 무난하게 넘겼다. 자연과 이웃들의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승마는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종목이다. 학생들은 자전거를 타고 1㎞ 정도 떨어진 승마장에 가서 승마 교육을 받고 학교를 돌아오고 있다. 2022년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시작했지만 지난해 전교생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9월에는 전교생이 신안군 임자도 해변으로 가 승마를 맘껏 즐겼다. 교육은 말 먹이 주기, 말과 친해지기, 수준별 승마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승마하면서 학생들의 자세가 교정되고 집중력이 향상됐다. 또 남을 배려하는 마음, 책임감이 향상됐다.금성초의 이색 프로그램은 또 있다. 4차 산업시대에 맞춰 ‘SW 코딩과 드론 교육’을 하고 있다. 2020년 전 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SW코딩교실을 열었고 지난해는 방과 후학교 드론부를 열었다. 5,6학년 실과 시간을 활용해 드론축구교실도 열고 있다. 1인 1드론을 통해 드론 조종뿐만 아니라 드론을 활용한 드론 축구를 완벽하게 익히도록 교육하고 있다. 미래를 개척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경기도에서 전학 온 한 학부모는 “금성초등학교 주변은 그 흔한 학원이 하나도 없다. 하지만 아이들이 놀기만 하지 않는다. 승마도 배우고 수영까지 배우고 있다. 방과 후에는 영어를 비롯해 AI, 드론까지 배운다. 미래를 대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학습 수준이 높고 아주 탄탄해서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한다. 선생님과 학부모, 지역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라며 만족스러워했다.‘마을학교와 함께하는 생태교육’은 학교 텃밭 가꾸기와 담양지역 생태교육으로 진행된다. 담양의 특산물인 대나무를 활용해 대나무 바구니를 만든다. 학년별로 텃밭을 정해 키우고 싶은 작물을 심고, 직접 수확한 작물을 먹으며 음식의 소중함을 체험한다.금성초등학교측은 담양군과 연계해 빈집을 전수 조사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장기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 모델’을 개발하고 확산하기 위해 인근 초등학교, 중학교와 지속적인 연계 활동을 하고 있다. 또 금성초등학교로 유학을 오면 ‘농산어촌 작은학교살리기 사업’ 차원에서 담양교육청이 적극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농촌유학지원금으로 전남교육청과 담양군청이 월 30만원씩, 총 60만원을 매월 지원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금성면에 3가구를 마련해 유학생들이 거주할 수 있게 제공할 예정이다. 또 소나기마을학교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북카페처럼 도서관을 리모델링했다. 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디지털 AI교실을 구축했다. 운동장에 천연잔디를 심고 복합 놀이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예술실은 다재다능한 놀이시설로 리모델링했다. 금성초등학교 주변에는 학원이 없어서 30분 이상 차를 타고 시내에 가야 학원에 다닐 수 있다. 이 때문에 보충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올해 방과 후 공부방을 열고 국어, 영어,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방과 후반은 학부모와 아이들의 수요조사를 통해 맞춤형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영어 관련 과목 요청이 많아서 학년별로 외부 강사가 수업해 인기를 끌고 있다. 전국의 농어촌유학 선도학교로 주목받고 있는 금성초등학교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려면 끊임없는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농촌유학생을 모집하면 학교 프로그램이 좋아도 시골 생활을 하기가 어려워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들이 있다.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게 학부모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더불어 사는 문화,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학교 운영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노순애 금성초등학교 교감은 “작은 학교 학생 유치 정책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남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 학교, 지역의 기관, 자치단체들의 충분한 소통, 긍정적 협력적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군청, 면사무소, 주민자치회 그리고 학교는 작은학교 살리기(농산어촌 유학사업) 정책에 적극 공감하고 협력하며 각자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아이들의 성장 기반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존중, 소통, 공감을 중심으로 행복한 학교의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아이들이 10년, 20년 후에도 자기 관리,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주도성을 가질 수 있도록 특색 교육을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 러 용병 된 네팔인 최대 1만 5000명…귀환자들 “참전 후회” 이유 보니

    러 용병 된 네팔인 최대 1만 5000명…귀환자들 “참전 후회” 이유 보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네팔 용병 약 1만 5000명을 모집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팔 용병 람찬드라 카드카(37)는 최근 수도 카트만두 한 사원에서 여전히 우크라이나 전장에 남아 있을 네팔 동료들이 살아남기만을 바란다고 기도했다. 지난해 9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 간 뒤 2주간 기본 훈련을 받고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최전선에 투입됐던 카드카는 한 달 만에 총상을 입고 최근 귀국했다. 바흐무트는 우크라이나전이 곧 3년차에 접어드는 지금까지도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카드카는 CNN에 용병으로 싸우는 동안 끔찍한 장면을 수차례 봤다며 러시아군에 합류했던 자신의 결정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1990년대 중반부터 10년간 네팔군과 전쟁을 벌인 반군 중 한 명으로, 아프가니스탄 용병 생활도 했다. 그러나 그는 종전 후 고국에서 일자리를 얻지 못한 채 지내다 17년차 러시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바로 돈 때문이었다. 그는 “네팔에서는 돈 벌 길이 없어 러시아에 갔지만, 돌이켜보면 올바른 결정이 아니었다”며 “그렇게까지 빨리, 그리고 끔찍한 상황에 처해질지 몰랐다”고 말했다. 네팔 정부는 국민 약 200명이 러시아에서 싸우고 있으며, 그중 적어도 13명은 전사했다고 밝혔다. 최소 4명의 네팔 남성은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혀 있다고 네팔 외무부는 전했다. 반면 네팔 국회의원과 인권운동가들은 정부 발표가 실제보다 과소 평가됐다고 지적한다. 전 외무장관으로 저명한 야당 의원인 비말라 라이 파우디얄은 최근 의회에서 귀국 용병들의 증언을 인용해 최대 1만 5000명이 러시아에서 싸우고 있다며 러시아 정부에 용병 수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카트만두 기반 정치인이자 사회운동가 크리투 반다리는 네팔 용병의 가족들을 대변한다. 그는 최근 몇 주간 네팔 가족 약 2000명이 러시아로 건너간 남편이나 아들, 또는 친척과 연락이 끊겼다며 네팔로 데려오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자누카 수나르는 석달 전 러시아로 간 남편과 두 달 반 전부터 연락이 끊겼다며 마지막 통화 때 남편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고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못하게 한다고 자신에게 말했다고 CNN에 밝혔다. 그는 “남편에게 무슨일이 있는지 모른다. 다쳤을 수도 있지만, 그에게 전화기를 돌려줄지 의문”이라며 “무서워서 최악의 상황은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집안의 유일한 가장이던 그의 남편은 은으로 된 귀금속과 식기를 만드는 일을 했지만, 오로지 가족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용병이 됐다. 부부 사이에서는 아이 두 명이 있다. 수나르는 카트만두에 있는 네팔 공산당 본부에서 정부 측에 남편이나 아들의 송환을 요구하는 가족들 중 한 명이다. 그는 아이들에게 남편이 어디 있는지 말하지 못하고 있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엄마, 아빠는 어디에 있나요? 일 때문에 해외로 나갔던 친구 아빠들은 다 돌아왔는데, 아빠는 언제 돌아오시나요? 아빠와 단 한 번만 통화하고 싶어요’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수나르는 정부의 도움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우리는 단지 정부나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정보를 받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여성 부디 마야 타망은 지난달 말 자정 이후 러시아 국제 전화번호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그는 처음에 러시아로 돈을 벌러 간 남편 슈크라 타망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남편은 퇴역 군인이다. 타망은 “다른 사람이었다. 최전선에서 부대를 이끌고 있다는 한 네팔인 지휘관은 내게 남편이 전투 중 사망했다고 전달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말문이 막히고 정신도 없었다. 장난전화였기를 바랐다”고 덧붙였다. 그는 네팔이나 러시아 정부으로부터 남편 사망에 대한 확인을 받지 못했다며 ”좋은 소식이든 나쁜 소식이든 관계없이 그의 상태에 대한 공식적인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몇몇 네팔 용병은 CNN에 러시아가 외국 용병들을 총알받이로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주 러시아에서 돌아온 수만 타망(39)은 “실제 최전선에서 싸우는 사람들은 네팔인을 비롯한 외국 용병들이다. 러시아인들은 수백 미터 뒤에서 지원했다”며 “내 동료들 중 일부는 지휘관에게 불만을 내비쳤다가 학대를 받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을 이용해 자신들의 위치를 공격했지만, 자신의 부대에는 드론이 없었다며 용병들이 죽어나간 이유 중 하나는 현대전 장비 부족 탓이라고 비난했다.네팔인들이 러시아 용병으로 나선 건 대부분 돈벌이를 위해서다. 매년 40만 명이 취업 시장에 진입하고 있지만, 15~29세 청년 실업률은 19.2%에 달한다. 러시아군에 들어가길 원하는 네팔 남성들은 먼저 관광비자로 러시아로 떠난다. 그중 대부분이 아랍에미리트나 인도를 경유했으며, 모스크바에 도착한 뒤 채용센터로 가 신체검사를 받았다. 한 전직 용병은 “모집 담당자들은 네팔인들이 나타나면 매우 기뻐한다”고 말했다. 네팔 용병들은 1년 계약을 체결하고 나면 러시아 은행 계좌에 최소 2000달러(약 266만원)의 월 급여를 받았다. 최전선에 오래 머물수록 더 많은 급여를 받는 데 어떤 용병들은 한 달에 최대 4000달러(약 533만원)를 벌었다. 몇몇 네팔 용병들은 전투 투입 전 2주짜리 기본 훈련만 받았다고 말했다. 이유는 러시아 정부의 절박함과 최전선 병력 부족을 보여준다고 네팔의 퇴역 장군이자 전략 분석가인 비노즈 바스냐트는 CNN에 말했다. 석 달 만에 귀국한 램 샤마(가명)는 계약 종료 전에 러시아를 탈출한 다른 많은 네팔인들처럼 러시아 은행계좌에 남아 있는 급여를 인출하는 방법을 모른다. 퇴직 경찰인 그는 “군부대에서 탈출한 뒤 모스크바까지 가는 데 3일이 걸렸다. 돈을 인출하려고 은행에 가면 적발될까봐 하지 못했다”며 “전화로 은행계좌에 접속할 수는 있지만, 돈을 해외로 송금하는 것이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두바이 한 호텔에서 한 달에 450달러(약 60만원)를 받던 그는 네팔 브로커로부터 러시아 용병 조건을 듣고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는 “전선에서 처참하게 죽어가는 동료들을 보고 살아남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러면 그 돈이 가치 없다는 걸 느끼게 된다”며 “그래서 탈출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로는 네팔 브로커들은 제3국을 통한 개인 관광비자를 마련하는 데 5000~7000달러(약 666~933만원)를 요구한다. 현재 네팔 정부는 자국민의 러시아 취업을 금지하고 관광 비자로 아랍에미리트와 같은 국가에 가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더 엄격한 요구사항을 시행하고 있다. 네팔 외무부는 지난해 12월 러시아에 네팔 용병 모집을 중단하고 전쟁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유해를 본국으로 보낼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고양이, 러 전쟁서 ‘우크라 비밀 무기’가 된 이유 [핫이슈]

    고양이, 러 전쟁서 ‘우크라 비밀 무기’가 된 이유 [핫이슈]

    고양이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의 ‘비밀 무기’가 되고 있다고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0년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군인과 민간인들에게 심리적 안도감을 제공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해온 ‘테라피 캣’ 고양이들은 이제 군의 자금 지원을 돕는 홍보 대사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상에서 우크라이나 고양이들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최전방 군인들을 위한 무기와 장비 구매에 수천 달러 상당의 기부가 이뤄졌다는 것이다.‘고양이 집사’임을 자처하는 올렉산드르 랴슈크도 그런 기부자 중 한 명이다.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출신의 군인이기도 한 그는 반려묘 사이바와 함께 인스타그램에서 모금 활동을 벌여 8만 달러(약 1억 원)가량을 모았다. 모금 활동 성공 비결이 사이바의 인기 덕분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랴슈크는 BI와의 인터뷰에서 “사이바의 팬들은 칠레부터 일본까지 어디에나 있다”며 “사이바의 이야기는 세계인들의 마음을 감동시켜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지원에 기여하도록 동기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그는 덕분에 자신의 부대를 위해 군용 차량 8대와 드론 방어용 총기, 열화상 카메라 등 군사 장비를 구매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공로상까지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하는 고양이는 스테판도 있다. 이 고양이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 수는 148만 명이 넘는다. 스테판은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 포격으로 인한 폭발음에 청각 손실을 입었다고 그의 ‘집사’ 안나 볼로디미리우나 드미트렌코는 BI에 밝혔다. 그러나 스테판은 이같은 부상에도 여전히 군을 위한 자금 모금을 돕고 있다고 드미트렌코는 부연했다. 심지어 스테판은 자신 만의 온라인 쇼핑몰 ‘러브 유 스테판’도 갖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스테판의 얼굴이 프린팅 된 가방과 담요, 후드티, 머그컵, 베개 등이 판매된다. 드미트렌코는 수익금 공개를 거부했으나, 스테판 덕에 우크라이나군을 위해 모금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테판과 함께 지난해 우크라이나 제3독립강습여단을 위해 총 80만 달러(약 10억원)에 달하는 모금 활동의 일부분으로 자선단체 전쟁파편박물관(The War Fragments museum)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우크라이나 의용 부대인 제13 하르티아 여단이 전자전 및 정찰 장비를 구비할 수 있도록 66만 5000달러(약 8억 8600만원)의 자금 모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 장비가 아니라 우리 군의 생명을 구하고 전장 능력을 향상시킬 기회라고 덧붙였다. 스테판은 러시아 침공 당시 훼손된 우크라이나 문화재 복원 프로젝트 ‘세이브 우크레인 컬처’(Save Ukrainian Culture)의 홍보대사로도 위촉된 바 있다. 현재 미 의회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요청한 600억 달러(약 80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긴급 추가 지원 예산안 처리를 놓고 파행을 거듭하면서 우크라이나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랴슈크와 드미트렌코는 자신의 고양이들이 자국 군인들에게 전투를 계속하는 데 필요한 장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드미트렌코는 “이 어려운 시기에 스테판은 한 마리의 작은 고양이라도 큰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단결과 회복력의 상징이 됐다”고 말했다.
  • 美드론에 친이란 민병대 사령관 사망…폭격 직후 현장 공개[포착]

    美드론에 친이란 민병대 사령관 사망…폭격 직후 현장 공개[포착]

    미국이 요르단에 주둔하던 미군 기지에서 미군 3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한 뒤 보복 공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 과정에서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조직의 사령관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의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날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드론 공격을 단행해 카타이브 헤즈볼라 사령관 위삼 무함마드 알사디를 포함해 3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위함 무함마드 알사디는 시리아에서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작전을 책임지고 있었으며, 시리아 내 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을 직접 계획하고 실행한 인물로 알려졌다.공개된 사진은 바그다드의 한 거리에서 미군의 드론 공격을 받은 차량이 불타는 모습과, 전소된 차량의 모습을 담고 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달 27일 요르단 내 미군 기지가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미군 3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넘게 부상하게 한 공격 주체가 카타이브 헤즈볼라라고 주장한 바 있다.카타이브 헤즈볼라는 2003년 이라크 전쟁 발발 후 이란이 미군을 몰아내기 위해 이라크에서 조직한 친이란 무장조직이다. 미군은 미군 3명이 사망한 드론 공습이 발생한 후 즉각적인 보복 공격을 시작했다. 지난 2일 이르카와 시리아 내 이란혁명수비대(IRGC) 구드스군과 친이란 민병대와 연계된 목표물 약 90개를 겨냥해 공습했으며, 추가 보복 타격도 예고한 상황이다. 미국, 이란과 정면 충돌 할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여론을 의식한 듯 “반드시 보복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확전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중동 확전을 우려해왔다. 이란은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전쟁 이후, ‘저항의 축’으로 일컬어지는 이슬람 민병대를 앞세워 중동 지역에서 미국 및 이스라엘과 대리 전선을 유지해왔다. 이스라엘 북부에서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로켓 공격하고 있으며, 역시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예멘 후티 반군은 홍해를 지나는 유조선과 민간 선박을 공격하고 있다.이라크와 시리아, 요르단에서는 미군기지가 160여 회 이상 공격을 받는 등 무력 충돌이 이어졌지만, 이란은 대리 세력에게 직접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고 부인해 왔다. 실제로 뉴욕타임스는 분석과들과 이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무장 단체들의 전반적인 전략을 주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란의 지시를 받고 행동을 조율하는 정도는 단체마다 다르다”면서 “이스라엘 북부에서 공격 수위를 키워가는 레바논 헤즈볼라는 이란의 가장 가까운 동맹인 반면, 이라크 민병대는 단체에 다소 자율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지난달 27일 발생한 시리아 미군기지 공습이 이란과 미국의 직접적인 충돌로 이어지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예정된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여론을 의식해 즉각적인 보복을 천명하면서도,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대리전에 가깝게 치르고 있는 미국 입장에서 이란과의 정면 충돌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이란은 모든 군대에 최고 경계 태세를 발령하고 지대공 방어시스템을 가동한 상태다. 미국은 당분간 친이란 무장조직에 대한 보복 공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마감 후] 아무리 죽어도 안 바뀌는 것/강주리 세종취재본부 차장

    [마감 후] 아무리 죽어도 안 바뀌는 것/강주리 세종취재본부 차장

    지난달 31일 야근을 마칠 무렵 소방청의 알림 문자가 떴다. ‘경북 문경 공장 화재, 구조대원 2명 고립 추정.’ 데자뷔, 털이 쭈뼛 솟았다. 고립된 지 1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이었다. 기적을 바라며 밤새 구조 소식을 기다렸지만 불길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왜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걸까. 김수광(27) 소방교와 박수훈(35) 소방사는 화재 현장에 투입된 지 30분도 안 돼 건물 붕괴로 고립돼 순직했다. 주인 잃은 근무복을 끌어안고 유족은 오열했다. 대형 화재가 발생할 때마다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샌드위치패널’ 등의 문제가 소방관들의 순직에도 해마다 되풀이됐다. 소방청 통계를 보면 최근 10년(2014~2023년)간 화재진압·구급·구조 등 위험 직무에서 일하던 소방관 40명이 순직했다. 문경 사고까지 3년 내 화재진압 순직자만 10명에 달한다. 지난해 3월 전북 김제 단독주택 화재, 2022년 1월 경기 평택 물류창고 화재, 2021년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등에서 소방관 7명이 샌드위치패널 건물에 고립돼 순직했다. 국토교통부가 2021년 12월 준불연 등급의 샌드위치패널 품질 인정 제도를 도입했지만 지난해 11월 불시 점검에서 10곳 중 9곳이 불량 자재를 쓰다 적발됐다. 얇은 철판 사이에 스티로폼 등 단열재를 넣는 샌드위치패널은 준불연재라도 사방에서 불이 일면 탈 수밖에 없어 금지하거나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5년간 1만 6067건의 샌드위치패널 화재로 98명이 숨지는 등 1012명의 인명 피해가 났고, 1조 3200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매뉴얼은 현장과의 괴리가 크다. 소방청의 ‘재난현장 표준작전 절차’에는 지휘관의 최종 지시를 받고서 화재 현장에 진입하고, 현장에서 고립된 소방관을 구조하는 ‘신속동료구조팀’(RIT)도 구성하게 돼 있지만 ‘위험하다고 판단될 경우 들어가지 않는다’는 규정은 없다. 소방청은 올해 업무보고에서 RIT의 운영 기준을 마련한다고 했지만 현장에선 의문을 제기한다. 구조팀이 고립되면 그땐 ‘진입 신호를 내린’ 지휘관을 진짜 문책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소방관들은 진입을 안 했다가 문제가 되면 ‘소극 행정’에 따른 비난과 책임을 져야 해 위험해도 일단 진입부터 하고 본다. 지난해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방관 2만 3060명(전체 44%)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수면장애 등에 시달리고, 4465명(8.5%)은 자살을 생각했다. 실제 10년간 극단적 선택을 한 소방공무원은 126명에 이른다. 동료의 죽음은 죄책감과 트라우마를 안기지만 치료할 새도 없이 다시 현장에 투입돼 상처는 덧난다. 화재 현장에 들여보낼 로봇·드론 등을 발전시킬 소방청 연구개발 예산은 올해 220억원에 그쳤다. 정치권과 지역소방본부 예산을 쥔 지방자치단체장도 관심이 없다. 막을 수 있는 죽음은 막아야 한다. 목숨을 걸고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의 안전 강화와 예우는 국가의 품격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다. 눈치 보지 말고 안전에 관한 한 철저한 기술 개발과 관리감독으로 추가 희생을 막아야 한다. 특히 특별한 인명 구조가 필요 없는 위험천만한 화재 현장이라면 소방관에게 ‘안 들어가도 된다’고 말하고 이를 용인해 주는 성숙한 시민의식도 필요해 보인다. 누구에게도 희생을 강요할 권리는 없다.
  • 바그다드 공격한 미군 드론… “친이란 민병대원 3명 사망”

    바그다드 공격한 미군 드론… “친이란 민병대원 3명 사망”

    7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동부에서 민병대원들이 미군의 드론 공격으로 불탄 차량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AP통신은 미군의 이날 공격으로 미군 공격을 기획한 카타이브 헤즈볼라 고위 사령관을 포함한 3명의 민병대원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최근 친이란 무장세력의 요르단 미군 기지 공격으로 미군이 사망한 데 대한 보복으로 공습에 나서고 있다. 바그다드 AP 연합뉴스
  • 러, 연일 대규모 공습… 포탄 바닥난 우크라, ‘동아줄’ 美지원도 깜깜

    러, 연일 대규모 공습… 포탄 바닥난 우크라, ‘동아줄’ 美지원도 깜깜

    오는 24일 개전 2년을 맞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본토에 연일 강력한 공습을 퍼붓는데, 우크라이나는 비축한 포탄이 거의 소진되는 데다 ‘동아줄’이었던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이 의회에 계류돼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29일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한 데 이어 드론과 순항, 탄도, 대공 미사일 등 공중 무기를 총동원해 우크라이나 각지를 타격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오전 출근 시간대에 수도 키이우를 폭격해 48명 이상이 부상했으며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전역에 미사일 공습경보를 발령하고 드론과 미사일 64기 중 44기를 격추했다. 이 공습으로 키이우 홀로시우스키 지역에서는 주거용 건물이 무너지고 키이우 전력망 일부가 파손됐다. 남부 미콜라이우에선 민가 수십 채가 파괴되고 1명이 숨지고, 북동부 하르키우와 서부 르비우까지 총 6개 지역이 공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대공미사일, 지상군, 전자전 시스템을 동원해 대응했지만 한계를 보였다. 러시아의 드론·미사일 중 우크라이나가 요격한 것은 69%에 그쳤다. 지난해 80% 수준이던 요격 성공률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가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는 데는 우크라이나의 방공능력이 한계에 다다르고 서방의 지원 결정도 지지부진 한 상태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유럽연합(EU)과 미국에 지원을 호소하고 있지만 진척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 정부가 600억 달러 규모로 지원 예산을 책정했지만, 의회에서 ‘국경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여 의결하지 못하고 있다. EU가 추진하는 군사 지원용 유럽 평화 기금 충당 계획도 러시아와 가까운 헝가리의 반대로 막혀 있다. AFP통신은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수도 키이우 등 여러 지역이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을 받은 직후 EU를 향해 포탄 공급을 늘려 달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쿨레바 장관은 키이우를 방문한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전선에 있는 군인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을 묻는다면 그 대답은 ‘포탄’”이라며 “전쟁의 규모와 러시아의 포탄 사용 정도가 유럽의 방위산업이 준비하지 못한 수준까지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해외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 전체를 우크라이나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보렐 고위대표와도 관련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에 최대한의 체계적인 손실을 입힐 때가 됐다”면서 “모든 것은 압수되고 테러 방어에 사용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이날 45만~50만명의 군인을 추가로 동원하기 위해 해외에 체류하는 자국 남성을 징집하는 법안을 잠정적으로 지지했다.
  • “닌자 미사일 쏜듯” 美, 이라크 내 공습에 친이란 민병대 사령관 사망 [핫이슈]

    “닌자 미사일 쏜듯” 美, 이라크 내 공습에 친이란 민병대 사령관 사망 [핫이슈]

    이라크에서 친이란 무장단체 지휘관이 미군의 무인기(드론) 공습에 사망했다. 8일(현지시간) AP 통신·CNN 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수도 바그다드 동부 알마쉬탈 지역에서 SUV 차량 한 대가 미군 드론이 발사한 미사일에 맞아 폭발하면서 탑승자 3명 모두 숨졌다.부상을 입거나 사망한 민간인들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한 전직 미군 고위 관리는 공영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미군이 이번 공습에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헬파이어 R9X 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닌자 미사일’이란 별칭이 붙은 R9X 미사일은 표적을 화약으로 폭파하는 대신 충돌하기 직전 6개 칼날을 펼쳐 대상을 살해한다. 표적이 차를 타고 빠르게 이동해도 제거할 수 있을 만큼 정밀 공격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 미사일은 미국이 자랑하는 공격 드론인 MQ-9 리퍼에 탑재돼 암살 작전에 투입되는 사례가 많다.앞서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내고 바그다드 시간으로 오후 9시 30분 드론 공습을 단행해 친이란 무장단체 카타이브 헤즈볼라 사령관을 포함해 간부 3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미군이 언급한 사령관은 시리아 내 작전을 책임지는 위삼 무함마드 ‘아부 바크르’ 알사디로 확인됐다. 알사디 사령관은 지난달 27일 요르단 내 미군 기지에 대한 드론 공격을 직접 계획하고 실행한 것으로도 알려진 인물이다. 미국은 당시 자국 기지에 대한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숨지고 40명 넘게 다치고 나서 배후를 자처한 이라크 내 무장 세력 ‘이라크 이슬람저항군’(IRI) 가운데 카타이브 헤즈볼라를 공격 주체로 지목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에는 영국군과 함께 이라크와 시리아 내 친이란 민병대와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에 연계된 목표물 80여곳에 대해서도 공습을 단행하고 추가 보복도 예고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미군의 이번 2차 보복이 이라크에서 또 다시 벌어졌다며 미국과 이라크 관계가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군 공습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한 이라크 정부는 이번 공격에 대해 “이라크 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다. 이라크 정부가 이런 행위를 반복적으로 규탄하고 있음에도 이런 공격을 감행한 것은 역내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안보·안정을 위협한다”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이라크는 자국에 주둔 중인 미군이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요르단 내 미군 공격으로 관련 논의가 멈춰선 상태다.
  • 표선해상서 40여㎞ 떨어진 섶섬 바다에서… 침몰어선 선장 시신 발견

    표선해상서 40여㎞ 떨어진 섶섬 바다에서… 침몰어선 선장 시신 발견

    지난달 27일 밤 제주 서귀포 표선면 남동쪽 18.5㎞ 해상에서 침몰한 어선의 실종자 2명 가운데 60대 선장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서귀포경찰서는 7일 오전 11시 45분쯤 서귀포시 보목동 섶섬 남동쪽 약 2.4㎞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인근 선박에서 변사체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아 구조대 등을 현장으로 보내 인양했다고 밝혔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이 시신을 수습해 지문을 감식한 결과, 서지난 1월 27일 서귀포 표선 해상에서 침몰한 성산 선적 연안복합어선 A호(4t)에 승선했던 60대 선장 오모씨로 확인됐다. 시신은 인근 병원에 안치됐다. A호에는 한국인 선장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2명 등 총 3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은 해상에서 표류하다가 인근 어선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해경은 지난달 31일 5일간의 민관군 집중 수색을 종료하고 성산항에 마련됐던 구조본부도 해제한 뒤 해경 경비함정 수색으로 전환한 바 있다. 해경은 남은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해 반경을 넓혀가며 육·해상 수색을 펼치고 있다. 한편 도는 그동안 실종자를 찾기 위해 해상수색에 선박 135척과 헬기 24대를 급파했으며, 육상에서는 인력 2073명과 드론 65대를 투입해 해안변을 집중 수색했다. 또한 이번 실종자 구조에 기여한 어선에는 감사패를 수여하고, 수색에 참여한 민간어선에는 유류비 등 지원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 70년 된 탱크가 전방에?…구시대 무기 투입하는 러 군 [핫이슈]

    70년 된 탱크가 전방에?…구시대 무기 투입하는 러 군 [핫이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심각한 무기 손실을 보고있는 러시아가 박물관에나 있을 법한 무기까지 전장에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스위크 등 외신은 러시아군이 19세기 기관총과 1차 세계대전 소총까지 전장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양국 간의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는 전방 곳곳에서 러시아의 다양한 구식 무기가 포착된 바 있다. 대표적으로 ‘맥심 PM1910 기관총과 데그차료프 DP-27 경기관총 등이 있다. 특히 PM1910 기관총은 ’맥심’(Maxim)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기관총의 파생형으로 공식적으로 사용된 시기는 1910년이다. 특히 PM1910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 최고의 살상무기로 각광받으며 악명을 떨쳤으며, 제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등 세계의 굵직굵직한 전쟁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이에대해 일부 러시아 군사전문블로거들은 텔레그램에 “전장에 투입된 러시아 군인들에게 구식무기를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이중에는 1890년 대 모신나강(Mosin-Nagant) 소총, 1940년대 PTRD 대전차 소총 등이 있다”고 밝혔다. 전투병에게 지급되는 개인 화기만 구식인 것은 아니다. 지난 5일 미국 포브스는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으로 러시아의 구식 탱크를 파괴했다면서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의 ‘주인공’은 놀랍게도 T-55 탱크다. 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인 1945년 개발된 T-55는 1948년부터 소련군에 배치돼 당시 주력전차로 사용됐다. 박물관에나 있어서야 할 전차가 지금도 굴러가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만 미 싱크탱크 CNA의 사무엘 벤데트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 양측 모두 구식 무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오래됐다고 반드시 효용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전쟁의 기본 원칙과 전술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래된 무기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AK-47은 거의 70년이 되었지만 전장에서 여전히 잘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T-55 탱크가 아직도 현역으로 운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 은행에 있는 내 돈 괜찮을까…후티 반군 “전 세계 인터넷 끊어버릴 것” 수중 케이블 절단 위협

    은행에 있는 내 돈 괜찮을까…후티 반군 “전 세계 인터넷 끊어버릴 것” 수중 케이블 절단 위협

    홍해에서 미국과 영국 등 서방국가와 물리적 충돌을 빚고 있는 예멘 후티 반군이 전 세계 인터넷의 20%를 사용 불가 상태로 만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예멘 정부는 “홍해는 전 세계에서 (인터넷) 케이블이 지나는 가장 중요한 지점 중 하나”이며 “후티 반군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디지털 인프라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멘 정부의 이 같은 경고는 후티 반군이 SNS를 통해 홍해, 아덴만, 아라비아해(海)를 통과하는 다양한 케이블 경로를 표시한 지도를 공개한 뒤 나온 것이다. 해당 지도에는 “예멘은 국가간 뿐만 아니라 대륙들을 연결하는 인터넷 선이 근처를 지나고 있는 전략적인 위치에 있다”는 메시지가 적혀 있다.실제로 홍해 해저에는 전 세계 웹 트래픽의 평균 17%가 전송되는 인터넷 케이블이 있는데, 해당 케이블이 수심 100m의 비교적 얕은 지점에 있어 무장단체가 이를 표적으로 삼기에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케이블은 홍해를 통해 동남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2만 5000㎞ 길이의 아시아-아프리카-유럽 AE-1 케이블이다. 해당 케이블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부터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 등을 두루두루 연결한다. 지난주 걸프 안보 포럼의 보안분석가들은 보고서를 통해 “후티 반군의 기술이 부족한 탓에 케이블이 안전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현재 후티는 미사일 등을 통해 해상 운송을 방해하는 능력은 갖추고 있지만, 케이블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잠수정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영국 가디언은 “현재 홍해 해저 케이블의 일부는 수심 100m에 설치돼 있어 첨단 잠수함이나 잠수정 없이도 접근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예멘 정부의 무아마르 알 에라니 정보장관은 “후티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디지털 인프라 중 하나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면서 “후티는 상한선이나 한계가 없는 테러 집단”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모하메드 압둘 살람 후티 대변인은 예멘에 대한 미·영의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새로운 전술을 사용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예멘의 통신회사들은 최근 몇 년간 후티 반군이 케이블에 접근하는 등의 활동에 대해 경계해 왔으며, 후티 반군이 케이블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전 세계 인터넷 제공업체들에게 경고한 바 있다. “후티 반군, 해저 통신 케이블 공격 위해 전략 조정할 것” 미국의 보안 분석가인 에밀리 밀리켄은 걸프 안보 포럼에서 “후티 반군에게 충분한 시간과 기회가 있다면 중요한 통신 기반 시설을 목표로 삼기 위해 해상 전술 일부를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에게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케이블이 끊어진다는 의미는 곧 군사 또는 정부 통신이 차단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후티 반군은 탄도미사일과 자폭 드론 등으로 해상 선박을 공격하는 동시에, 잠수부를 훈련시키는 등의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분석가인 윌슨 존스는 “예멘 후티 반군은 특히 서부 해안을 따라 이어져 있는 인터넷 케이블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후티 반군이 케이블 훼손을 목표로 움직인다면 이를 저지하는 게 매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해 바닷속 케이블은 현대사회의 인터넷과 디지털 금융 거래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케이블이 절단되면 모든 데이터의 흐름이 중단되고 엄청난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과거 바다에 잠겨있는 인터넷 케이블이 부장세력에 의해 훼손된 사례가 있다. 2013년 이집트 해안 경비대는 항구도시인 알렉산드리아 근처에서 케이블을 절단하려는 잠수부 3명을 적발하고 현장에서 체포했다.
  • 우크라 저가 드론이 러 기갑부대 전멸…크렘린 지지층 분통 (영상)

    우크라 저가 드론이 러 기갑부대 전멸…크렘린 지지층 분통 (영상)

    우크라이나군이 값싼 드론을 주로 사용한 기습 공격으로 한 러시아 기갑부대를 완전히 무력화시켜 크렘린궁 지지자들 분통을 터뜨렸다. 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30일 동부 도네츠크주 노보미하일리우카 인근 전선에서 단 한 차례 공격으로 러시아 기갑부대 1개 소대를 전멸시켰다. 당시 작전에는 공격용 FPV(1인칭 시점) 드론이 주로 쓰였으며, 습격을 받은 러시아 군용 차량 11대가 모두 파괴됐다. 이 중에는 T-72 전차 3대와 MT-LB 장갑차 5대 뿐 아니라 현대화된 MT-LBM 장갑차 2대도 포함됐다. 다만 이 중 현대식 장갑차 1대는 드론이 아니라 우크라이나군이 추가로 발사한 대전차 유도탄에 의해 파괴됐다.우크라이나 제72기계화여단은 지난 1일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전날 이같은 전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72여단은 “낮 12시 50분쯤 러시아 기갑부대가 기동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FPV 드론을 주로 사용한 한 차례 공격을 감행했다”며 “오후 3시 20분까지 적군을 전멸시켰다”고 썼다.우크라이나군이 공유한 해당 영상에는 러시아 전차나 장갑차에 부딪혀 폭발하는 드론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정찰 드론 카메라에 찍힌 당시 작전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상 속 러시아 기갑 부대는 우크라이나의 잇딴 공격에 제대로 한 번 싸워보지도 못하고 패하는 모습이다.당시 공격으로 인해 전사한 러시아 군인 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있는 크렌린궁을 지지하는 러시아인들은 해당 영상을 보고 분노했다. 로마노프 라이트라는 한 크렘린궁 지지자는 “어떻게 그렇게 많은 병력과 장비를 단 하루 만에 잃을 수 있는가”라면서 “완전 어리석고 무능하다. (러시아)군은 적(우크라이나군)의 드론에 대해 어떤 대응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소식은 우크라이나군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드론 기술을 활용해 러시아군의 전장 우위를 평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지난 1일 CNN 방송에 게재된 기고문에서 “드론을 활용하는 등 기술적 측면의 개발을 통해 러시아에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잘루즈니 사령관은 “적(러시아군)은 병력 동원에 이점이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유인책 없이 군 병력 수준을 높일 능력이 없다. 우리는 이를 인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썼다. 그는 드론을 비롯해 하이테크 전력을 활용하는 것이 “전투 행동뿐만 아니라 전략에 대한 사고방식 전반에도 혁명을 가져왔다”면서 “‘구식 사고’에 종지부를 찍는 것만이 승리에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FPV 드론은 제조에 천문학적인 돈과 시간이 드는 대규모 폭탄이나 미사일 체계와 달리 값이 저렴하고 시중에서 부품을 구하기도 쉬우며 제작 공정도 간단하다. 우크라이나가 연내 공격용 FPV 드론 100만 대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앞서 보도하기도 했다. 군수 산업이 발달하지 않은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바닥이 드러나고 있는 탄약고를 보안할 수 있는 최적의 선택지인 셈이다. 이에 우크라이나에서는 쓰지 않는 창고나 공장을 개조한 임시 드론 공장들이 곳곳에 생겨나 매달 수천 개의 FPV 드론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K방산 중동시장 공략…KF-21엔진, K2 사막형 등 총출동

    K방산 중동시장 공략…KF-21엔진, K2 사막형 등 총출동

    현대로템, 기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8일까지 열리는 ‘2024 사우디 국제방산전시회’(WDS)에 총출동해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섰다. 5일 현대로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실물크기의 다목적 무인차량(HR-SHERPA)을 처음 공개했다. 부상병이나 탄약, 군장을 이송하거나 고속충전장치 및 원격무장장치를 탑재해 감시·정찰 임무 등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중동형 다목적 무인차량에는 LIG넥스원의 대전차유도무기가 탑재된다. 수소연료전지 기반 디펜스 드론에는 LIG넥스원의 대드론 통합 방어 체계(ADS)가 적용된다. 디펜스 드론은 자율주행과 원격주행이 가능하고 운용 목적에 따라 플랫폼에 다양한 임무 장비를 탑재할 수 있다. 현대로템과 LIG넥스원은 이번 전시회에서 유무인복합솔루션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기아는 중형표준차량을 해외 최초로 선보였다. 중형표준차량은 1m 깊이의 하천을 신속하게 통과할 수 있는 기동성과 최대 16명까지 탑승이 가능한 수송 능력을 갖추고 있는 차량으로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개발될 수 있어 중동 국가 고객 맞춤형 제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한화 계열 방산 업체들은 사우디 등 중동 국가와 중장기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전시장 중앙에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의 ‘심장’인 F414 엔진과 ‘전투기의 눈’인 AESA레이다, 첨단 항전 장비와 항공기 생존 체계인 지향성적외선방해장비(DIRCM) 등의 전투기 핵심부품을 선보였다.특히 한화오션의 3600t급 잠수함인 장보고-Ⅲ, 무인잠수정 수상정 등의 해양 유·무인체계 솔루션을 전시했다. 폴란드와 호주 수출에 성공한 지상 장비 중에는 국산 엔진을 최초로 장착한 K9 자주포도 선보였다. 한국항공우주는 고정익존을 비롯한 4가지 전시 구역에 KF-21, FA-50, 소형무장헬기(LAH), 수리온 등의 주력 기종과 함께 다목적 수송기(MC-X), 미래비행체(AAV)와 같은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등도 전시했다.
  • “우크라의 자폭 드론, 대량살상 무기 될 수도”…경고 나온 이유

    “우크라의 자폭 드론, 대량살상 무기 될 수도”…경고 나온 이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만 2년을 향해가는 가운데, 서방의 무기 지원이 지연되면서 무기 고갈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자체 제작한 자폭 드론으로 전황이 뒤바뀌길 기대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연내 공격용 드론 FPV(1인칭 시점) 100만대 제작을 목표로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공격용 드론은 생산 비용이 저렴하고 부품 조달이 용이한 이유로, 한 발당 수천 만 원에서 많게는 수 억원에 달하는 미사일 등에 비해 가성비가 높은 무기로 꼽힌다. 우크라이나는 군수산업 기반이 탄탄하지 않은데다, 전쟁에 대한 회의론이 팽배해지자 서방국가의 무기 지원이 지연되는 등 불리한 상황에 처해 있다. 특히 전쟁이 길어지면서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한 탄약고를 보완해야 하는 우크라이나에게 자체 자폭 드론은 필연적인 선택지로 꼽혀왔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에서는 쓰지 않는 창고나 공장을 개조한 임시 드론 공장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공장들에서는 매달 수천 개의 FPV 드론이 생산되고 있다. 해당 드론들은 이미 전장에 투입돼 폭발물을 부착한 채로 러시아군의 참호 또는 장갑차를 공격하는데 사용된다. 우크라이나가 자체 제작한 드론들은 미사일이나 포탄, 박격포 등의 무기만큼 타격 효과를 주지는 못하지만,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는데 일조하고 있다. 신생 드론 제작 회사인 스패로우 아비아 측은 월스트리트저널에 “현재 우리 경제 규모로는 전차를 만들기는 어렵다. 우리의 해결책은 드론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비공식적으로 징집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의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해 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시한 연내 드론 100만 대 생산을 목표로 생산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의 자폭 드론, 새로운 대량 살상 무기 될 수도” 우크라이나는 자체 자폭 드론 제작으로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는 동시에 현재 러시아에 유리한 전황을 뒤바꾸길 원하지만,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2013~2016년 영국 전략사령부 수장을 지내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한 경험이 있는 리차드 배런스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볼 수 있는 이 작은 무기(드론)는 이 기술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면서 “이는 새로운 대량 살상무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전 영국군 사령관이었던 찰리 허버트 역시 “과거 탈레반이 드론을 이용했다면 아프간의 전황은 매우 달라졌을 것이다. 탈레반은 전장에서 우리를 매우 혼란에 빠뜨렸을 것”이라면서 “드론은 포탄과 로켓포, 박격포에 비해 (군인들에게) 더 큰 심리적 고문을 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쟁은 군사 기술의 인큐베이터와 같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드론 전쟁 기술의 인큐베이터가 됐다. (전장에서의 드론 기술이) 어디로 갈지 매우 무섭다”면서 “드론은 화약의 출현이나 전차의 발명처럼 군사 분야의 판도를 바꾸거나 혁명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하지만 전쟁의 폭력성과 심리적 영향을 가중시키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고도의 심리전을 위해 전장에서 전사하는 병사들의 마지막 순간을 드론으로 포착한 뒤 이를 온라인에 공개하고 있으며, 이러한 심리전에 드론이 매우 큰 ‘활약’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 “밤을 즐기러 우리 지역으로 오세요”…지자체들, 야간 관광객 유치전 후끈

    “밤을 즐기러 우리 지역으로 오세요”…지자체들, 야간 관광객 유치전 후끈

    자치단체들의 야간 관광객 유치전이 후끈 달아 오를 전망이다. 정부와 지자체들이 다채롭고 매력적인 지역 야간 관광 명소 선정과 홍보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어서다. 경북 성주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4년 야간관광 특화도시’ 공모에서 충남 공주시, 전남 여수시와 함께 3곳이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국내 야간관광 특화도시는 2022년에 선정된 인천시, 통영시와 지난해 선정된 대전시, 부산시, 강릉시, 전주시, 진주시를 포함해 모두 10곳으로 늘었다. 이번에 선정된 자치단체 3곳은 2027년까지 최대 4년 동안 연간 국비 3억원(지방비 일대일 분담)을 지원받는다. 특화된 홍보마케팅을 진행하는 한편 야간관광 콘텐츠와 야간경관 조성, 관광 여건 개선 등에 쓰인다. 이들 자치단체는 올해 지역의 매력적인 야간 관경이나 밤에만 체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프로그램 운영으로 야간 관광객 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성주군은 참외밭 노을과 성밖숲 야경을 보며 신나게 달리는 ‘성밖숲 나이트 레이스’, 바비큐와 야간 참외 따기 체험을 즐기는 ‘참외농장 나이트 팜파티’, 한개마을 저녁 산책과 초가집 숙박 등 시골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야간관광 프로그램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주시는 하숙마을을 끼고 있는 제민천 일대에서 인문학, 예술강좌인 ‘제민천 밤학당’과 7080 감성의 음악다방, 라디오카페 등 복고풍 밤문화 체험을 진행한다. 여수시는 이순신 장군, 유탁 장군 등 역사적 인물의 활약을 보여주는 ‘여수의 밤, 천둥소리’ 공연과 신북항 오션오르간, 향일암 대나무 소리와 일출, 수협 경매시장 등 여수의 다양한 소리를 찾아가는 ‘밤소리 투어’도 운영한다. 여기에 지난해 말 문체부와 관광공사가 공동 발표한 밤이 더 아름다운 야간관광 명소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선정된 자치단체들도 다양한 야간관광 콘텐츠를 발굴하는 등 밤손님(?) 모시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밤밤곡곡 100선은 문체부 등이 야간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자치단체 각 지역의 후보지(미디어아트, 야간경관, 야시장, 유원시설, 축제·이벤트, 투어프로그램 등)를 추천받고 전문가 검토를 거쳐 확정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8곳(남산 서울타워 등), 인천 5곳(센트럴파크와 수상레저 등), 경기 6곳(에버랜드 리조트 등), 강원 7곳(화진포 응봉노을 등), 대전·세종 4곳(엑스포과학공원과 엑스포다리 등), 충북 3북(단양강 잔도 등), 충남 8곳(삽교호관광지 대관람차 등), 광주 2곳(사직공원 G-타워 등), 전북 8곳(변산해수욕장과 변산 비치파티 등), 전남 8곳(구봉산 전망대와 광양만 야경 등), 부산 8곳(광안리 M드론라이트쇼 등), 대구 5곳(서문야시장 등), 울산 4곳(빛의 공원 미디어아트 등), 경북 15곳(동궁과 월지 등), 경남 8곳(사천바다케이블카 등), 제주 1곳(제주별빛누리공원 등)이다.
  • 탄약 부족한 우크라, 공격력 보강용 ‘자폭 드론’ 생산 박차

    탄약 부족한 우크라, 공격력 보강용 ‘자폭 드론’ 생산 박차

    러시아와 전쟁이 길어지고 서방의 무기 지원이 늦어지면서 탄약이 바닥나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자체 제작한 자폭 드론으로 공격력 보강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연내 공격용 FPV(1인칭 시점) 드론 100만대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조에 천문학적인 돈과 시간이 드는 대규모 폭탄이나 미사일 시스템과 달리 공격용 드론은 값이 저렴하고 시중에서 부품을 구하기도 쉬우며 제작 공정도 간단하다. 군수 산업이 발달하지 않은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바닥이 드러나고 있는 탄약고를 보완할 수 있는 최적의 선택지인 셈이다. 이에 우크라이나에서는 쓰지 않는 창고나 공장을 개조한 임시 드론 공장들이 곳곳에 생겨나 매달 수천 개의 FPV 드론을 생산하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드론들은 전쟁 최전선으로 보내져 폭발물을 부착한 뒤 러시아군 참호나 장갑차 등을 향한 공격에 사용된다. 한 신생 드론 제작 회사인 ‘스패로우 아비아’의 미콜라 하브리루크 최고경영자(CEO)는 WSJ에 “우리 경제 규모에서 탱크를 만들 수는 없다”면서 “우리의 해결책은 드론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드론 공격은 비록 포탄이나 박격포와 같은 무기만큼의 타격 효과는 없지만 러시아군의 진격을 저지하는 데에는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를 향한 대대적인 반격이 실패로 이어지면서 다시 방어 태세로 전환한 우크라이나군은 드론으로 러시아군 장갑차나 트럭, 보병들을 공격하며 이들이 우크라이나 기지를 향해 전진하는 것을 저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장들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피해 여러 곳에 작은 규모로 분산되어 가동되고 있다.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해 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시한 연내 드론 100만대 생산을 목표로 생산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드론 생산량에 비해 100배 이상 더 많은 목표량이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서는 62종의 공격용 드론이 생산되고 있으며 개발자들은 더 무거운 포탄을 싣고 러시아군의 전파 방해를 피해 더 멀리 비행할 수 있는 드론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 중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런 드론 회사들에 세금 감면, 수입 관세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하며 드론 생산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드론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비공식적으로 징집 대상에서도 제외되고 있다고 하브리루크 CEO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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