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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분방한 선­상징적 기호 가득/추상미술의 거장 사이 톰블리전

    ◎19일부터 국제화랑서/직관따라 작업… 동양인에게도 공감대/1백호 100만불 호가… 한국 모노크롬세대에 큰 영향 현대 추상미술의 세계적 거장이자 작고한 잭슨 폴록과 함께 세계 최고가의 현대미술작가로 꼽히는 사이 톰블리(68)의 작품이 19일∼5월19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제화랑에서 국내최초로 전시될 예정이어서 미술계의 관심이 크게 쏠리고 있다. 우리에게 그 이름이 매우 생소한 작가 톰블리. 1백호 크기 작품이 약 70만달러(약5억6천만원)를 호가하는 미국의 세계적 생존작가 로이 리히텐슈타인보다 작품가격이 20만∼30만달러를 웃도는 이 작가는 미술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꼭 한번 작품을 만나볼 만한 인물이다. 세계화단에서의 명성은 둘째치고라도 소리없이 한국 서양미술 전개의 한 부분에 그만큼 큰 영향을 미친 인물도 드물다.지난 70년대 모노크롬(단색화)작업으로 국내 서양화단의 추상계열을 주름잡고 있는 현재 50∼60대 굵직한 작가의 작품에는 톰블리 특유의 선묘작업의 맥이 흐르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톰블리는 직관에 의존하는 낙서처럼 보이는 선묘작업을 한다.로버트 라우센버그나 제스퍼 존스등 현존하는 미국 대가와 동세대지만 팝아트나 미니멀리즘이 주류를 이룬 당시 뉴욕화단에서 스스로를 유리시켰다. 유럽 지중해의 전통문화에 빠져 로마에 묻혀 살며 그곳의 오랜 건축환경과 신화이미지를 특유의 선묘와 상징적 기호등으로 표현했다.과거와 현재를 융해시켜 예술적 이상향을 찾으려 한 그는 성적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기호와 드로잉을 함께 그려넣었다.물감을 손에 묻혀 화면에 바르거나 연필로 드로잉을 하는등 감성과 이성이 교류하는 작업 순간순간 에너지를 자연스럽게 표출하면서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한 것이다. 크림색이나 분홍계열을 주조로 한 은은한 화면 위에 특유의 자유분방한 선묘와 기호를 펼친 표현적 화면은 동양인에게도 매우 친근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서울전에는 작가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던 1960년대 캔버스작업과 종이작업 15점에 렘브란트의 「야경」을 특유의 선묘로 재해석한 대작과 시저가 브루터스에게 암살당하는 역사적 사건을분출적인 선묘로 그린 「3월의 이데스」등 대표작이 망라된다.〈이헌숙 기자〉
  • 「신정왕후 팔순 진찬도」 병풍/소더비서 9억에 경매

    【뉴욕=이건영 특파원】 조선 궁중화가의 작품인 「신정왕후팔순 진찬도」 병풍이 27일 낮 (현지시간) 미 뉴욕시내 소더비경매장에서 1백15만7천5백달러(9억5백97만5천원상당)에 팔렸다. 한국 미술품경매가 실시된 이날 소더비경매장에서 최고가로 팔린 이 작품은 고종 24년인 1887년 당시 익명의 궁중화가가 대왕대비 신정왕후 조씨의 팔순 축하연을 그린 그림이다. 가로 5백11.2㎝,세로 1백82.9㎝ 크기의 이 작품의 경매가는 당초예정가 1백20만달러(9억3천9백24만원)를 약간 밑돌았다. 또 고박수근화백의 1961년 작품인 「10명의 소녀 드로잉」유화는 32만1천5백달러(2억5천1백63만8천원),통일신라시대의 「금동사리외함」과 5세기 작품인 「분청상감모란당초문대접」은 각각 7만9천5백달러(6천2백22만4천원)에 경매됐다.
  • “예사롭지 않은 재미화가” 강익중씨/오늘 3월 첫 고국전

    ◎3×3인치 캔버스 집합의 이색작품/서울 종로 아트페이스 화랑 전시/휘트니미술관 97년 초대작가 선정/미 언론,“가능성 있는 화가” 대서특필 현대미술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에 진출한 한국작가는 많다.그러나 현지에서 제대로 터를 잡은 작가는 눈을 씻고 찾아보기 힘든게 현실이다. 정명훈·조수미·홍혜경·백건우등 세계적 역량을 과시하는 음악가들의 수에 비해 미술쪽에서 명성을 획득한 인물은 오로지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 또한 우리 국적의 소유자가 아니란 점에서 국내 미술계는 항상 상대적 열등감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현실속에서 우리가 눈여겨 볼만한 한 젊은 화가가 뉴욕화단에서 무서운 기운을 뿜어내고 있으며 그가 올3월 처음으로 대규모 고국전을 갖게돼 새해를 맞은 국내 미술계에 반가운 뉴스가 되고 있다. 강익중씨(36).홍익대 서양화과를 나와 지난 84년 도미,올해로 뉴욕생활 12년째를 맞은 그는 세계적인 대가 백남준씨가 『앞으로 나보다 훨씬 더 유명해질 것』이란 말을 할 만큼 예사롭지 않은 기량을 보이는 인물이다. 국내 정상급 화랑들이 그의 유치를 여러번 시도했어도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으나 지난해 새 건물을 단장한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스페이스의 젊고 의욕있는 관장 이주헌씨의 제의를 받아들여 드디어 국내에 첫선을 보이게 된 것이다. 강씨가 뉴욕화단에서 얼마만큼 큰 평가를 받고 있느냐에 대해선 다음 몇건의 예만으로도 확실해진다.수년전 그는 뉴욕 퀸스의 지하철 역사 조형작업을 따냈다.지역주민의 이해 갈등으로 시공이 미뤄져 오던 역사 건설이 올해초부터 시작돼 이제 그는 엄청난 작업량을 치르게 됐다.지난 94년에는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청사의 설치 공모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수주작가로 뽑혔으며 작가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 뉴욕 휘트니미술관의 97년 초대작가로도 선정됐다. 「뉴욕타임스」나 「빌리지 보이스」같은 뉴욕의 유력신문과 샌프란시스코 「익재미너」지 등에서 그의 기사를 대문짝만하게 다뤘으며 특히 지난 94년 9월 휘트니미술관에서 백남준·강익중의 2인전을 놓고 「뉴욕타임스」는9월18일자 「아트」면 한면을 할애해 그들의 기사를 다루며 신예 강씨의 대단한 가능성을 예고했다. 그렇다면 강씨의 작품은 어떤 형태일까.쉽게 표현해 폭발적인 작업욕을 주체하지 못하지만 캔버스를 구하기도 어려운 가난한 젊은 작가가 3×3인치의 손바닥만한 캔버스에 그림을 그려가면서 수많은 그것들을 모아 그의 색다른 작업세계를 창출해낸 것이다.그가 미국생활중 체험한 문화충격과 갈등,조화등을 소재로한 손바닥만한 캔버스속의 형상들은 80년대말부터 미국화단에 불어닥친 「복합문화주의」의 바람과 맞물려 큰 방향으로 증폭할 수 있었고 그곳 평단의 주목을 끌어냈다. 3월 중순으로 예정된 이번 서울전에는 바로 그의 3×3인치짜리 그림들중 나무부조 1만9천점,부처페인팅 1천3백97점,회화 7천점,드로잉 3천1백점,플라스틱 큐브 8천4백점이 발표된다.발표될 작품수가 워낙 많아 전시장소는 아트스페이스 서울과 본점인 인사동의 학고재외에 2곳 정도의 전시공간을 더 구할 계획이다.
  • 개성있는 외국작가전 활기

    ◎국제화랑­미 보로프스키 설치미술전 19일까지/박영덕 화랑­미 마이크·덕 스턴 작품전 13일까지/환기·갤러리나인­이 멜로티 조각전 9일∼30일 국제화단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지금껏 국내 소개가 미미했던 개성있는 작가들의 전시회가 동시에 열려 미술애호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화제의 전시는 19일까지 국제화랑(735­8449)에서 발표되고 있는 미국작가 조나단 보로프스키 작품전과 13일까지 박영덕화랑(544­8481)에서 열리는 미국의 쌍둥이작가 마이크와 덕 스턴 전시회,9일부터 30일까지 환기미술관(391­7701)과 갤러리나인(725­1585)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이탈리아의 작고 조각가 파우스토 멜로티의 작품전. 국제화랑의 보로프스키는 조각·회화·드로잉·판화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독자적인 설치미술의 세계를 구축해오고 있는 세계적인 작가.이번 전시에는 실내뿐 아니라 국제화랑 지붕위에도 여인의 조각상을 설치,주목을 받고 있다. 박영덕화랑이 2년여의 섭외기간을 거쳐 초대한 쌍둥이작가 마이크와 덕 스턴은 사진을 이용한다양한 작업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고있는 젊은 유망주들이다. 뉴욕의 유명한 레오 카스텔리화랑등 외국의 유수한 화랑들과 세계적인 미술관에서 작품을 발표,남다른 평가를 받고있는 이들은 소위 인본주의와 과학을 진지하게 바라보면서 타고난 호기심과 상상력으로 영상을 창조하는 뛰어난 솜씨를 과시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은 조각가이나 국내 소개가 미미한 파우스토 멜로티는 음악과 기하학의 절묘한 조화를 작업에 반영한 독특한 작품세계를 갖고 있다. 이탈리아 조각의 전통을 음미케하면서 동시에 독자적인 조형어법을 유감없이 발휘했던 그는 섬세한 형태와 시적인 설정으로 국제적으로 독특한 영역을 획득한 작가로 남아있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조각 14점과 드로잉 10점이 소개된다.
  • 현대 추상화 창시 칸딘스키 연작전

    ◎미 LA 시립미술관서 새달 3일까지 열려/1910∼1939년 콤포지션 변화 한눈에/습작·부분화·스케치 등 밑그림도 전시 현대 추상회화의 창시자 바실리 칸딘스키(1866 ∼ 1944)가 생전에 남긴 「구성(콤퍼지션)」 연작을 한데 모은 전시회 「칸딘스키­콤퍼지션」이 미국 LA 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달 초 개막,9월 3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회는 최초의 추상적 수채화로 일컬어지는 「무제」가 발표된 1910년부터 세상을 떠나기 5년전인 1939년까지 그린 「콤퍼지션」 10점 가운데 남아있는 7점(3점은 2차대전중 소실)과 콤퍼지션 제작을 위한 드로잉,스케치 등을 처음으로 총집결해 보여준다. 칸딘스키에 관해서라면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82년과 83년,85년 3차례에 걸쳐 열린 전시회를 통해 미국의 미술 애호가들에게 이미 보여 줄 것은 다 보여 준 것으로 여겨졌었다.그러나 이번 전시회는 뮌헨시절,파리시절,러시아와 바우하우스 시절로 나누었던 앞서의 전시회들과는 색다른 예술적체험을 미술애호가들에게 선사한다. 뉴욕 현대미술관의 회화부문 부수석 큐레이터인 막달레나 다브로프스키가 기획한 이번 전시회는 30년이라는 세월을 거치면서 변화하는 「콤퍼지션」 시리즈를 통해 기하학적 추상의 발전단계를 보여준다.또 많은 습작과 부분화,스케치는 그의 작품이 즉흥적인 붓질과 색의 나열이 아니라 주도면밀한 형태에 대한 분석과 준비작업,그리고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 결과임을 확인시켜 준다. 초기 작품인 콤퍼지션 Ⅳ∼Ⅵ은 바그너의 오페라와 독일의 아름다운 전래동화,코사크 지방의 영웅담,옛 러시아의 민요 등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1차대전이 시작돼 러시아로 돌아가기 전인 1913년 제작된 콤퍼지션 Ⅶ은 이전의 작품보다 도상들이 더욱 복잡해 지고 있으나 구조적으로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연구에 연구,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며 30점에 가까운 드로잉과 습작을 거친 결과다. 독일로 돌아와 바우하우스에서 교편을 잡던 시기에 그려진 콤퍼지션 Ⅷ(1923년작)에서는 기하학적 형태와 여백의 사용등이 두드러진다. 그는 전쟁과 혁명 등을 거친 후 마지막 체류지인 파리 근교에 머물면서 36년과 39년 콤퍼지션 Ⅸ와 Ⅹ를 완성했다.특히 완결편이라고 할 수 있는 콤퍼지션 Ⅹ(뒤셀도르프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예술관 소장)은 바탕을 검은 색으로 처리한 점이 독특하다.그에게 있어 검은 색은 다른 모든 색을 끌어안는 강렬한 에너지를 지닌 모태와 같아 새로운 탄생을 의미하는 색이었다. 미술에 대한 기존의 관념을 깨고 새로운 예술을 창조하고 다듬어 가는 한 위대한 예술가의 생애가 담긴 긴 서사시와 같은 전시회였다.
  • 현대 추상조각 선구자 브랑쿠지 회고전 파리서 성황

    ◎불 퐁피두센터·미 필라델피아 미술관 공동기획/75년 독 전시회이후 20년만에 “해외나들이”/출세작 「입맞춤」 등 유작 300여점 한자리에 현대 추상조각의 선구자 콘스탄틴 브랑쿠지(18 76∼19 57)의 회고전이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퐁피두센터와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관의 공동기획으로 지난4월14일부터 시작된 이 전시회에는 하루 평균 5천여명의 관람객이 쇄도하고 있다.미술사적 중요성에 비해 작가 생전 대중적인 관심을 끌지 못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루마니아 태생인 브랑쿠지는 28세에 프랑스로 건너가 로댕미술관에서 한달간 작품수업을 쌓았으나 「큰 나무밑에선 아무 것도 자랄 수가 없다」는 명언을 남기고 떠났다.이후 독창적인 조형기법을 창출해내 양감보다는 기하학적인 모양을 강조했다.인간 본래의 심성에 파고드는 단순하면서도 추상적인 형태를 추구했으며 19 60년대 미니멀리즘과 앙상한 뼈대만 남기는 것을 특징으로하는 현대조각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브랑쿠지는 돌·나무·플라스틱 등 손상되기쉬운 재료를 즐겨 사용하고 작품형태도 위태로운 구성을 주로 택한만큼 전시회 개최가 극히 드물었다.이번 전시회도 지난 75년 독일전시회 이후 20년만에 열리는 것이다. 「브랑쿠지 재평가」를 주제로 그의 사후 프랑스에서 처음 마련된 이 회고전은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그의 유작중 조각 1백점,드로잉 38점,사진 55점등 모두 3백여점을 한자리에 모아 주제별·제작 연도별로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브랑쿠지가 파리 생활을 시작할 무렵의 황금조각 「기도하는 사람」과 출세작이랄 수 있는 「입맞춤」,형태상의 단순성을 강조한 「잠자는 뮤즈」등 그의 대표작들이 망라됐고 그를 현대추상조각의 선구자로 만들어준 기하학적 형태의 추상조각 「공간의 새」등 대리석 새시리즈조각 대부분이 나와 있다.또한 루마니아 전통건물의 지붕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끝없는 기둥」이나 아프리카 토속조각의 영향이 엿보이는 「낯선 식물」「왕중왕」등 목조건물도 눈에 띈다.브랑쿠지가 숨을 거두며 퐁피두센터에 기증했던 작품들과 필라델피아 미술관을 비롯한 미국의 5개미술관,루마니아 미술관등의 소장품들이다. 퐁피두센터측은 대부분 깨지거나 파손되기 쉬운 브랑쿠지 작품들을 진동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작품마다 콘크리트 바닥을 만들어 전시할 뿐만 아니라 동시 입장객수를 6백명이하로 제한할 정도로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브랑쿠지 회고전은 오는 8월21일 퐁피두센터에서의 전시일정이 끝나고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관으로 옮겨진다.
  • 서양화가 조덕현씨 미서 순회전/미 현대미술연 아시아 작가론 첫초청

    ◎뉴욕·휴스턴 등… 11월부터 내년 8월까지 작가 조덕현씨(38·이화여대 교수)가 아시아 작가로는 처음으로 미국의 권위 있는 비영리 미술기관인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부설 현대미술연구소(ICA) 초청으로 오는 연말부터 내년 여름까지 미국 주요도시에서 대대적인 순회전시회를 갖는다. 조씨는 오는 11월16일부터 3개월간 ICA 미술관에서 초대전을 갖는데 이어 뉴욕 시애틀 샌디에이고 마이애미 클리블랜드 휴스턴 등지에서 내년 8월까지 그의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조씨는 『이번이 여섯번째 국제전이지만 규모면에선 가장 크고 미국내에서도 귄위를 인정받는 기관의 초청이어서 의미가 깊다』면서 『이제까지의 작업과 같은 방법으로 사진을 바탕으로 한 드로잉을 활용할 계획이지만 규모면에서 「인상적」인 작품을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약 2백50평에 이르는 전시공간을 93년 국제화랑 개인전 이후 제작된 근작과 신작으로 채울 계획이다.특히 가장 큰 전시공간에는 수백개의 나무상자를 쌓고 무고한 역사의 희생자들 모습을 담아 권력과 전쟁의 폭력성을 환기시키는 작품으로 작품세계를 확실하게 각인시키겠다는 각오다. ICA는 지난 64년 개관한 이래 많은 재능 있는 작가를 발굴,초대전을 개최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온 권위 있는 기관.64년 앤디 워홀의 작품을 공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선보인 이래 지금까지 아그네스 마틴,로버트 모리스,빌 비올라,레이첼 화이트리드 등 주목받는 작가들의 전시를 기획해 왔다. 지금까지는 주로 미국내 작가의 소개에 주력해 왔으나 최근 5∼6년 전부터는 유럽과 남미로 폭을 넓혔고 2년간의 탐색작업 끝에 조씨를 발탁,초대함으로써 아시아권 작가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기 시작한 것. 최근 한국을 방문한 ICA의 패트릭 머피관장은 『조덕현씨는 지극히 한국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현대적이고 보편적인 조형어법과 은유를 구사하고 있다』고 평했다. 조씨는 서울대 미대와 동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한 순수 국내파로 LA인터내셔널전(93년),후쿠오카 트리엔날레와 상파울루 비엔날레(94년)등에 참여했으며 올해에도 나고야미술관 단체전,베니스비엔날레 「아시아나전」의 출품작가로 선정됐다.
  • 엘 여왕,버킹엄궁서 김 대통령 환영연(김 대통령 유럽순방 여로)

    ◎독 공군기,런던행 대통령기 특별경호/영 의전관례 따라 교민 공항마중 못해 김영삼 대통령은 8일 상오(현지시간) 베를린을 떠나 유럽순방 네번째 나라인 영국 런던의 히드로공항에 도착,2박3일의 공식방문일정에 들어갔다.김대통령은 이날 버킹검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뒤 엘리자베스여왕과 오찬을 나누었고 총리공관에서 존 메이저 총리와 한·영정상회담을 가졌다.김대통령은 이어 런던의 도체스터호텔에서 현지교민을 위해 리셉션을 베풀었고 저녁에는 메케이 클레시펀 상원의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한·영 정상회담◁ ○…김 대통령은 이날 하오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공관에서 메이저 총리와 약 50분동안 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의 실질적인 경제협력강화방안및 국제정세 전반에 대해 폭넓게 논의. ○정상회담 50분 김 대통령은 총리공관 현관에서 메이저 총리의 영접을 받은 뒤 1층 회담장으로 가기에 앞서 현관에서 간단하게 기념촬영. 김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영국을 재임기간에 직접 방문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히고 『우리에게 영국은 오랜 왕실의 전통을 그대로 지키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앞서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모범적 선진국으로 알려져 있다』고 피력. 메이저 총리는 한국이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한 점을 강조하고 김대통령의 영국방문을 환영. 이날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공로명 외무부장관·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노창희 주영국대사·한태규 외무부구주국장이,영국측에서는 허드 외무장관과 해리스 주한대사 등이 각각 배석. ▷여왕 주최 오찬◁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버킹검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및 엘리자베스여왕 주최 환영오찬에 참석. 런던의 숙소인 클라리지호텔을 출발,버킹검궁의 대정문과 남문을 통과해 환영식장에 도착한 김대통령과 부인 손명순여사는 식장 앞에서 기다리던 엘리자베스여왕과 부군 필립공의 영접을 받고 반갑게 인사를 교환. 김 대통령은 이어 필립공의 안내로 사열대에 올라 국가연주를 들은 뒤 의장대를 사열했고 엘리자베스 여왕과 손 여사는 나란히 서서 이를 참관. 사열을 끝낸 김 대통령은 필립공의 안내를 받아 버킹검궁 현관 앞에서 엘리자베스여왕과 합류한 뒤 궁안의 그랜드홀로 이동,대기하고 있던 공로명 외무부장관 등 우리측 공식수행원을 엘리자베스여왕에게 소개. 김 대통령은 이어 엘리자베스여왕의 안내로 화이트 드로잉룸으로 자리를 옮겨 영국측 오찬 배석자를 소개받고 칵테일을 들며 잠시 환담을 나눈 뒤 2층 뮤직룸에서 오찬을 나누며 두나라의 관계증진방안등 상호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 오찬을 끝낸 김 대통령은 다시 화이트 드로잉룸으로 자리를 옮겨 엘리자베스여왕과 선물을 교환한 뒤 버킹검궁 현관에서 여왕내외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버킹검궁을 출발. ▷런던 도착◁ ○…김 대통령은 베를린을 출발한 지 1시간40분만에 런던의 히드로국제공항에 도착,2박3일의 영국방문일정에 돌입. 김 대통령은 연일 계속되는 강행군에도 별로 피곤한 기색 없이 부인 손여사와 함께 특별기에서 내려 엘리자베스여왕의 대리인자격으로 나온 트럼핑턴 남작(여)의 소개로 영국측 영접인사들과 인사를 교환. 김 대통령은 이어 공항귀빈실에서 트럼핑턴 남작등 환영인사들과 잠시 환담을 나눈 뒤 방명록에 서명. 영국의 의전관례에 따라 이날 공항에는 교민환영단의 입장이 허용되지 않아 공항환영행사는 15분만에 종료. 김 대통령은 모터케이드의 호위속에 숙소인 클라리지호텔로 출발. ▷베를린 조깅◁ ○…김 대통령은 이날 새벽 1936년 제10회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자인 손기정선수가 뛰었던 베를린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조깅. 김 대통령은 운동장을 돌고난 뒤 메인스타디움 성화대 옆 벽에 조각된 베를린올림픽 기념기록 가운데 손기정 선수의 우승 글귀를 보고 『올림픽의 꽃 중의 꽃인 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수가 뛰었던 곳에서 달려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하고 『손 선수가 일장기를 달고 우승한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피력. ▷베를린시장 만찬◁ ○…김 대통령 내외는 공식수행원들과 함께 7일 저녁(현지시간) 베를린의 샤를로텐부르크성에서 디이프겐 베를린시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 김대통령은 샤를로텐부르크성에 도착한 직후 디이프겐 시장내외의 안내로1층 「정원실」로 들어가 「골든북」으로 불리는 방명록에 서명. 서명에 앞서 디이프겐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은 한 세대만에 개발국가에서 세계적인 경제국가로 성장했다』면서 『한국인의 꿈인 통일이 언젠가는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믿는다』고 말하고 김대통령에게 서명을 요청.
  • 한국전 개최 불 조각가 베르나르 브네(인터뷰)

    ◎“내 작품은 도전정신으로 출발”/재료 자체를 강조하는 작업으로 눈길 『내 작품은 지금까지의 예술사에서 알려진 모든 것에 의문을 표하는 도전정신으로부터 출발합니다.타르,철제빔 등 조각재료를 사용해 어떤 형상이나 주제를 작품화하는 것이 아니라 재료 그 자체가 주제인 것이 특징이지요』 세자르 이후 프랑스를 대표하는 조각가 베르나르 브네씨(53)의 말이다. 갤러리 현대(18일∼11월1일)와 토탈미술관(18일∼11월13일)에서 동시에 한국전을 갖고있는 브네씨는 지난 63년 화랑바닥에 아무렇게나 석탄을 부어 놓은 「석탄더미」를 발표,주목을 받았던 작가.그후 브네씨는 70년대에 접어들면서 해석의 여지가 없는 기하학적 형태인 삼각형 또는 반원 등을 벽면에 부착함으로써 어떤 다른 주제를 내세우는 것이 아닌 작품의 재료 자체를 강조하는 작업으로 전환,눈길을 모았다. 81년 이후에는 거대한 철제빔을 구부려 두세개 또는 여러겹의 소용돌이 형태의 나선형 철구조물로 대표되는 「미정의 선」을 창조해 세계적인 조각가로 발돋움했다. 지난 여름파리 에펠탑 주변의 넓은 잔디밭에 작품 「미정의 선」을 설치,또다시 세계의 관심을 모은 그는 현재 파리와 리옹간 고속도로에 강철 1백80t으로 높이 54m 직경75m의 대형 아치 철구조물 설치작업을 진행중이다. 『재료 자체가 시간과 공간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변화하는 「정해진 형태가 없는 조각」을 만드는 것이 내 작품의 최근경향』이라고 밝힌 브네씨는 철재를 이용한 조각20점과 드로잉20점 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서 「미정의 손」조각작품 시리즈를 중심으로한 최근작들을 전시중이다.
  • 「세계 현대판화작가전」「스웨덴 공예전」 독·북작가전

    ◎구미 현대미술 가을화단 장식/판화/미·불·독·러·일 등 7개국 작가 출품/공예/스웨덴 유리·도자·섬유공예 첫선/콩바스·가루스트 등 불 정예작가 작품 전시도 구미현대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 할 수 있는 대규모 기획전이 서울과 지방에서 잇따라 열려 10월 화단을 풍요롭게 장식하고 있다.특히 이번 기획전들은 현대회화를 비롯해 판화 공예 사진등 그 영역이 다양할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작가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어 미술관계자들은 물론 애호가들의 발길을 바쁘게 할 것 같다. 「세계 현대판화작가전」(7∼18일·서울 동아갤러리),「스웨덴 현대공예전」(5∼31일·서울 워커힐미술관),「독일 현대미술의 파워」(7일∼95년 1월 10일·경주 선재미술관),「프랑스 오늘의 현대작가전」(4∼26일·광주시립미술관)등이 그것. 이 가운데 「세계 현대판화작가전」은 「리토그라프 동아」개관기념으로 마련된 전시로 미·독·불·러시아·일본등 7개국의 저명작가 17인의 작품을 통해 오늘의 다양하고 풍부한 판화기법과 충실한 표현양식을 보여주고 있다.특히 독일의 브루노 브루니는 수채화나 드로잉 같은 정교함을 바탕으로 관능과 해학이 넘치는 작품으로,미국의 잔 리처드슨은 탁월한 색감과 구성의 환상작으로,그리고 미국의 래리 작스는 형태와 색조,공간연출이 특이한 추상작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또 밝은 색조와 장식적 구성이 뛰어난 바이런 브랫과 중후한 색조와 역동성이 특징인 제임스 리치의 작품등도 세계 현대판화의 최근 흐름을 가늠케하는 수작들로 꼽힌다.전시작은 70점. 「스웨덴 현대공예전」은 주한스웨덴 대사관이 워커힐미술관과 공동으로 꾸민 전시로 세계에서 가장 다채롭고 독창적인 실험을 계속하고 있는 스웨덴의 공예예술을 처음 국내에 소개하는 자리.유리 도자 섬유로 나눠 22인의 작가가 참여 하고 있는 이 전시는 실용감각,한정된 자원을 활용하는 능력,재료사용의 신중함,그러면서도 표현형식에서 자유스럽고 독창적인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유리공예 부문에서 화려한 색채감각과 즉흥적인 유머감각으로 정평난 울라 포셀과 구부리기,녹이기,구멍뚫기등 여러가지 기법으로 물체 내면의 정신적 특성을 이끌어 내고 있는 버틸 발리엔,섬유공예 부문에서 전전통적 재료에 변화를 주도한 마가레타 할레크,그리고 도자기 공예부문에서 원시적인 스크래칭 기법을 통해 원초적 자연을 묘사하고 있는 여스타 그래스등 스웨덴의 현대공예를 이끌고 있는 작가들의 걸작들이 나와 있다.전시작품은 총 60여점. 「프랑스 오늘의 현대작가전」은 「오지호 미술문화회」가 마련한 전시로 소수의 작가,특히 35세에서 45세에 이르는 한 세대의 창작양상에 초점을 맞춰 꾸몄다.이 전시는 작가의 폭은 넓지 않지만 저마다 다양한 미학적 경험을 쌓고 있는 프랑스 정예작가들의 작품을 모았다는데서 주목 받고 있다.추상의 전통위에 서정주의와 표현주의를 표방하는 클로드 비알라,미카엘 샤트,스테반 보르다리에를 비롯,풍자와 해학을 주된 원칙으로 하는 로베르 콩바스,에피소드 나열의 작가 제라르 가루스트등 모두 10명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 이 환경조각가 스타치올리 내일부터 한국전

    ◎“인간과 어울리는 살아있는 조각”/수작업만 고집… 제작과정 고스란히 보여줘 장인정신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이탈리아의 「환경조각」작가 마우로 스타치올리(57)가 한국전을 9월1일부터 10일까지 갤러리나인에서 갖는다. 모든 작업과정에서 일체의 만들어진 소재나 기계화 공정을 배제한채 자신의 손을 이용한 작업만을 고집해 이탈리아 장인정신의 산 증인으로까지 불리는 마우로 스타치올리는 조각의 개념을 새롭게 해석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대표적 작가. 조각작품을 단순한 구경의 대상이나 도시미화의 부품쯤으로 보는게 아니라 환경이나 현실 삶속에서 인간과 어울리며 메시지를 전달하는 살아있는 대상으로 인식하는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따라서 『작가의 손을 거친 작품은 환경속에서 수동적인 오브제를 떠나 무언가를 담고 상징하는 적극적인 방법으로 나타나야 하며 작가의 손이 지나갈때만 그런 살아있는 작품이 나온다』는게 작가의 설명이다. 이탈리아 볼테라출신인 스타치올리는 지난 20년간 대학에서 조각이론을 지도하며 현대 이탈리아 조각의 한 유형(환경조각)을 대표하는 작가로 꼽히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30여개의 작품이 산재 해있으며 한국에서도 지난 88년 조각올림피아드 올림픽공원 조각에 이어 90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야외조각,두손갤러리 전시회등 크고 작은 전시 조각행사에 참여해왔다. 한국에선 두번째인 이번 전시에는 스타치올리가 작품소재로 고집하는 건축자재인 시멘트 철근 나무 벽돌등을 이용해 스케치하고 드로잉한후 그에 바탕한 모델작업과 최종작품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조각과 드로잉작품들을 선보인다.
  • 「산의 화가」 박고석화백 판화전

    ◎10일까지 갤러리현대 등 3곳서 14점 공개/수채화·드로잉 분위기 살려… 화문집도 출간 「산의 화가」 박고석화백(80)이 판화전을 연다.1일부터 10일까지 갤러리현대와 샘터화랑·부산공간화랑에서 갖는 개인전은 작가가 그동안 오르내리며 화폭에 담아온 산그림 14점을 판화로 제작해 보여주는 자리다. 전시작품은 산을 대상으로 한 수채화와 데생 2백여점 가운데 가장 그의 화풍을 압축해 담고있는 것만을 고른 것으로 모두 미공개작이다. 판화들은 파리의 판화공방 그라파 리도파리에서 1년에 걸친 작업끝에 완성했으며 작가가 현장에서 제작한 수채화와 드로잉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 제작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원화를 판화로 바꿔 제작한 복제판화전의 성격이지만 국내 대표적인 과작작가인 박화백이 판화제작에 나섰다는 점 자체가 눈길을 끈다.예술적 완성도에의 집착으로 작품을 많이 제작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박화백이 판화전을 여는 것은 판화의 특징인 복제성과 대중성을 염두에 두고 일반인에게 다가선다는 뜻을 담아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한편 박화백은 이번 판화전에 맞춰 자신의 수필과 미술평문을 한데모은 화문집 「글과 그림」을 출판했는데 지난 50∼70년대 신문 잡지에 기고한 글과 함께 사진작가 강운구씨와 막내아들 기호씨가 찍은 박화백의 일상과 창작활동 사진을 수록하고 있다.
  • 미 만화영화 산업(월드마켓)

    ◎「컴퓨터 영상술」 발달로 재도약 시동/제작비 싸고 판매망 탄탄… 투자 “러시”/「알라딘」 8억불 수입… 30년 불황 탈출 컴퓨터의 발달로 미국의 만화영화산업이 각광받는 새로운 산업으로의 재도약기를 맞고 있다. 60년대 만화전성기 이후 제작비상승과 TV등장으로 스튜디오 폐쇄등 쇠퇴의 길을 걸어왔던 만화영화산업이 최근 디즈니사가 제작한 「알라딘」이 8억달러를 벌어들이는등 새로운 달러박스로 등장하자 할리우드 영화사들이 만화영화제작에 앞 다투어 뛰어들고 있다. 특히 IBM·애플등 컴퓨터회사들의 만화제작용 고성능 컴퓨터와 프로그램을 도입,제작비를 크게 감소시킴으로써 이 분야가 유망투자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만화영화제작붐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만화영화가 다시 인기를 끌게 된것은 무엇보다도 극장은 물론 전세계의 TV매체와 비디오를 통해 직접 가정에 보급할 수있는데다 캐릭터 상품 또한 높은 수익이 보장돼 있기 때문이다. 디즈니사가 제작한 「알라딘」은 지금까지 극장수입 4억7천5백만달러,비디오테이프 판매수입 3억달러와 함께 수천만달러의 로열티로 수천만달러를 벌어들였으며 20세기 폭스사의 TV만화영화「심프슨 가족」의 캐릭터는 1억달러 어치 이상이나 팔렸다. 이에 따라 워너 브러더스,20세기폭스사와 마쓰시타 유니버셜 스튜디오,윌 빈튼,그리고 방송왕 테드 터너의 뉴라인시네마등도 만화영화제작에 뛰어들었으며 디즈니사의 「사자왕」,터너사의 「페이지매스터」,뉴라인시네마의「백조공주」를 포함,현재 12편 이상이 제작중이다. 미국내 극장및 홈비디오 시장만해도 연간 20억달러 정도에 이른데다 해외 판매망도 잘 정비돼 있어 제작이 다된다해도 소화에 무리가 없다는게 제작자들의 판단이다. 현재 이들 제작자들이 특히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TV네트워크에 보급하기 위한 성인만화영화.이미 89년부터 일본의 성인만화영화가 수입된바 있어 시장성도 검증된바 있다. 그러나 성인만화영화는 드로잉에서부터 컬러링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을 수작업에 의존하며 대부분 한국과 대만등에 외주를 줘 평균 3천5백만달러의 예산이 소요되는등 제작비가지나치게 높아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앞으로 만화영화산업은 비디오기기및 테이프 제작은 물론 만화제작용 컴퓨터 프로그램과 함께 캐릭터를 이용한 셔츠등 의복·학용품등 다양한 산업과도 연관돼 있어 급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 이왈종씨/춤동작 입체회화로 담아 눈길/오늘부터 수목화랑

    ◎「생활속 중도와 춤」전 30점 선보여 지난 90년 이후 제주도에 머무르면서 창작에만 몰두해온 중견작가 이왈종씨(49)가 그간 제주도에서의 작업내용을 일반인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한다.4일부터 23일까지 수목화랑(518­5884)에서 「생활속의 중도와 춤 1994」라는 타이틀로 갖는 개인전이 그것으로 이씨의 신작 30여점이 전시된다. 구상에서 추상으로 가는가하면 실경산수에서 민화의 양식으로 건너뛰었고 입체화에 이르기까지 새 영역에의 도전과 변신을 거듭해온 그가 이번에 소개할 작품들은 춤을 소재로한 개성있는 입체회화들. 「인간의 내면세계를 결정적으로 승화시키는 표현양식이 바로 춤」이라는 그의 설명대로 삶의 다양한 모습들이 춤의 형상을 통해 부각되어있다.특히 살풀이춤에서 탈춤 북춤 병신춤까지 다양한 인간들의 몸짓이 지금까지의 표현양식과는 크게 다른 형태로 담겨지고 있다. 이중 눈길을 끄는 부분은 부제의 입체적 표현양식이랄 수 있다. 이미 입체작업에 손을 대왔지만 이번 전시회는 평면회화에 부조와 환조의 형태로 접근한 입체작만으로 꾸며지는 독특함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즉 요철의 형상으로 부조화한 화면에다 춤으로 표현되는 갖가지 이미지들을 직접 손으로 형상화해 입체적 효과가 극대화한 분위기다. 한편 전시회에는 해학적인 드로잉작품 1백점도 곁들여진다.
  • 「에로티시즘」 미학의 언어/13인의 개성누드전 한자리에

    ◎구자승·김병종씨 등 참여… 22일부터 다도화랑서 개최/독창적인 미의식·감각으로 여체 묘사/이석주·오명희씨도 이례적 출품… 눈길 다양한 양식의 누드화가 한 자리에 소개되는 이색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봄 화랑가에 화제가 되고있다. 「에로티시즘 그 미학의 언어」라는 주제로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다도화랑에서 열리는 누드전이 그것.동서양화를 비롯해 사실계열과 비구상등 다양한 양식을 구사하는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전시회는 누드에 대한 작가들의 시각이 다채롭게 표출될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미술계는 물론 일반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출품작가는 구자승 김명식 김병종 김수익 김일해 오명희 이두식 이석주 이숙자 이왈종 이철량 장혜용 황창배씨등 13명. 이 가운데 구자승 김명식 김수익 김일해 이두식 이숙자 이왈종 장혜용 황창배씨의 경우 꾸준히 누드작품을 해왔던 작가들이지만 이석주 오명희씨등은 누드작품 출품이 이례적이고 김병종 이철량씨등도 모처럼의 누드전 참가여서 눈길을 끈다. 특히 참가 작가 대부분이 나름대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인물들로 인체라는 동일한 대상과 테마를 통해 각자의 미의식과 조형감각을 비교할 수있는 자리란 점에서 이번 전시회는 관심을 모은다. 참가 작가들은 각기 누드 2점과 드로잉 1점씩을 출품,이번 전시회엔 모두 39점이 전시될 예정. 구자승씨는 여체 전신의 사실적인 표현이 두드러지고 있는 반면 김명식씨는 간략한 선과 빠른 붓놀림을 통한 움직임을 묘사하고 있고 김수익씨는 선의 간결한 터치로 여체의 이미지를 함축적으로 그리고 있는게 특징이다. 또 김일해씨가 화려한 색채의 대비를 통한 감각적인 형태를 강조하고 있다면 이왈종씨는 닥종이에 접착제를 섞어 채색을 이용하면서도 희화적이고 즉흥적인 이미지의 에로티시즘을 창출해내는 분위기다.그리고 서양화가이면서도 작품에서 동양화적인 느낌이 강한 이두식씨는 소묘력을 바탕으로한 여체의 이미지를 추상적으로 담아내고 있으며 황창배씨는 아크릴과 먹등 혼합재료를 택해 형대를 과장하거나 희화적으로 그린 작품을 내놓고 있다. 한편 누드화쪽에선이례적인 참가자여서 주목받고 있는 이석주 오명희씨도 사실주의 계열의 개성있는 작품을 선보인다.주로 말 기차 시계등의 소재를 혼합해 혼성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는 이석주씨의 경우 에어브러시를 사용한 컨템포러리 계열의 여체묘사를,풍경에 치우쳐왔던 오명희씨는 꼼꼼한 채색으로 강렬한 이미지의 누드를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 화란작가 아펠 국내 첫 전시회

    ◎23일부터 현대미술관서 80점 선보여/앙포르멜운동 주도… “강렬한 색채 특징” 제2차 세계대전직후 앙포르멜운동에 가담해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네덜란드 작가 「카렐 아펠회고전」이 국내에서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카렐 아펠재단이 공동주최해 오는 23일부터 6월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마련하는 전시회가 그것으로 카렐 아펠관련 국내 전시회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해부터 추진해와 카렐 아펠재단측의 협력으로 성사를 보게된 이번 전시회에는 아펠재단 소유의 아펠의 회화 조각 드로잉등 대표작 80여점이 선보이게 된다. 19 21년 암스테르담출신인 아펠은 48년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작가들의 모임인 코브라의 대표로 활동하다가 50년대 앙포르멜운동에 가담하면서 유럽 현대미술에선 빼놓을 수 없는 작가로 자리잡은 인물. 비정형을 의미하는 서정적 추상회화 앙포르멜 미술을 주도했으면서도 인간의 형상에 근거한 구상회화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인간의 원초적 생명성과 본능적 욕망에 대한 거침없는 표현에 천착해오고 있다. 특히 강렬한 색채와 형태의 유기적 조화속에 자연 질서와 조화에의 깊은 통찰과 애정이 작품속에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한국전에는 그의 전생애에 걸친 대표작품이 망라되는데 특히 누드시리즈 일부와 강렬한 색채의 드로잉들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작가 아펠씨도 개막전날 방한해 오는 24일까지 한국에 머무를 예정이다.
  • “회화의 시인” 미로 작품 국내 첫 나들이

    ◎가나화랑 20일부터·줄리아나 아트캘러리 5월말 기획전/가나화랑/조각·세라믹 등 60년대작품 조명/줄리아나/장르 대표작 모아 세계관 한눈에 「회화의 시인」「피카소 이후 세계최대의 화가」등으로 불리다 지난 83년 타계한 초현실주의작가 호안 미로(1893∼1983년)의 작품전을 국내에서 잇따라 볼수있게 됐다. 가나화랑이 오는 20일부터 5월7일까지 마련하는 「미로작품전」과 줄리아나 아트갤러리가 5월말부터 한달동안 기획할 예정인 「호안 미로 종합전」이 그것으로 국내 화랑이 주선하는 미로의 첫 한국전이란 점에서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미로 탄생 1백주년인 지난해부터 경쟁적으로 추진해온 두 화랑의 미로전은 같은 미로 회고전의 성격이면서도 시기와 양식별 차이를 보이는 기획으로 많은 화제를 불러 모을 전망이다.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출신인 호안 미로는 빈센트 반 고흐,폴 세잔,앙리 루소로부터 예술적인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으면서 시어와 음조를 색으로 나타내려 애썼던 독특한 초현실주의작가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해미로 탄생 1백주년을 맞아 뉴욕현대미술관에서는 대규모 미로회고전이 열려 1백56점의 회화와 1백46점의 드로잉,조각작품,도자기등 미로의 대표작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기도 했다. 가나화랑이 봄전시로 설정,의욕적으로 추진해 성사시킨 「미로작품전」은 지난해 미로회고전에 가장 많은 작품을 출품했던 뉴욕 아쿠아벨라화랑과 스위스 바젤 바이엘러컬렉션등이 소장한 작품중 조각 22점,회화 5점,판화 10점등 모두 37점을 소개한다.미로가 회화보다는 조각,세라믹,판화제작에 치중했던 60년대 작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40년대와 70년대 작품들도 일부 전시한다.이중 대표적 조각인 「새」와 3백호짜리 대형유화 「여인과 새」는 특히 눈에띄는 작품. 지난해 가나화랑과 비슷한 시기부터 국내 미로전을 추진해온 줄리아나아트갤러리의 「호안 미로 종합전」은 파리의 를롱화랑과 호안 미로재단이 소장한 작품중 대표작들을 선보이게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로가 생존할때의 전속화랑이자 사후 그의 유작을 관리해온 를롱화랑과 호안 미로재단의 소장품가운데 선별한 작품전이란 점에서 미로의 작품세계와 특징을 소상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회화 조각 판화 드로잉등 미로가 전 생애에 걸쳐 몰두했던 다양한 양식에 걸쳐 50여점이 소개되는데 2백호 크기의 대형판화와 대형조각도 공개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미술가족 워크숍」 서울 갤러리 아트빔서 열려

    ◎캔버스에 「행복한 우리집」 함께 그려요/부부화가 10쌍 자녀들과 화목다지며 작업/완성작 5월 전시… 수익금은 장학금 기탁 부부화가 10쌍이 자녀들과 함께 작품을 제작하는 「행복한 우리집」주제의 미술가족 공개 워크숍이 19∼20일·27일 3일에 걸쳐 서울 갤러리 아트빔에서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 워크숍은 미술인 가족들이 창작의 기쁨을 통해 창출한 가정의 행복은 어떤 모습인가를 보여주기 위한 것.한 캔버스 위에서 전문작가인 부모와 아이들이 펼치는 천진스런 동심의 세계가 어우러져 조화를 이뤄내고 있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갤러리 아트빔의 큐레이터 김혜경씨는 『세계가정의 해를 맞아 사랑이 숨쉬는 사회가 어떤것일까를 생각하던중 미술가족 워크숍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히고 가족들끼리도 바쁜 시간을 할애,공동의 시간과 작업을 갖는 것이 사랑을 회복하는데 좋은 모티브가 됨을 보여주는 것이 워크숍의 의도라고 설명했다. 19일 미술가족 워크숍을 가진 서양화가 최진욱(38)·박강원(37)씨 부부는 수인(7)과 영인(3)등 두 딸을데리고 나와 넓고 큰 캔버스에 마음껏 낙서하듯 그리는 자유로운 드로잉을 하면서 단란함을 보여주었다. 최진욱씨는 『부부가 화가라고 해도 워낙 바쁘기 때문에 아이들과 작품을 해보기는 처음』이라며 수인이가 서툴게 색종이로 뼈대를 세워 유화물감으로 그린 굴뚝이 있는 집과 새·나무등의 풍경및 영인이 제 마음대로 찍어가는 점들을 중심으로 바탕색을 보충해 나가기에 바빴다. 그것은 서양화가 신장식씨(36)와 판화가 기명진씨(35)부부의 경우도 마찬가지.아들 동인(8)·딸 해인(6)남매와 함께 워크숍에 나선 이들 가족은 같은일에 금방 싫증내는 아이들의 심리를 감안해 크레파스와 색종이에서부터 수수깡·스프레이·색철사·스탬프·스티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재료를 준비했다.또 캔버스도 4절지 10장으로 마련해 아이들이 종이가 너무 클때 느끼는 미완성의 부담을 갖지않도록 세심한 배려까지 했는데 아이들은 작업장에 널려진 종이위를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창작의 세계를 마음껏 펼쳤다. 또한 부부도예가인 원경환(41)·이윤신씨(37)는 국민학교 6학년인 딸과 함께 점토작업과 접시그림 그리기 등을 했다. 이번 워크숍에서 완성된 미술가족의 창작 작품들은 가정의 달인 5월4∼24일 갤러리 아트빔에서 전시되며 전시회의 수익금은 환경미화원 자녀들의 장학금으로 기탁될 예정이다.
  • 미술공모전/올 5개 신설/문인화대전 포함… 모두 102개로

    올한해 전국에서 개최되는 각종 미술관련 공모전은 무려 1백2개나 되고 대상 최고상금은 1천5백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미술자료전문가인 김달진씨가 금년에 열릴 미술공모전 실태를 조사,「월간미술」 2월호에 기고한 「올해 공모전 이렇게 열린다」에서 밝혀졌다. 올해는 특히 공모전이 5개 신설돼 공모전 1백개 돌파를 기록하게 됐다.올해 신설된 공모전은 ▲한국문인화대전(7월·미술세계) ▲편집디자인·비트맵·드로잉·CIP·멀티미디어 5개분야로 세분해 시행되는 「94 한국컴퓨터디자인대전(2월·엘렉스컴퓨터) ▲제1회 서울국제조명기구 디자인공모전(2월·서울국제조명전시회 운영위) ▲「94 서울그림책일러스트레이션 콘테스트(3월·계몽사) ▲전국 중·고교생 산업디자인전(6월·한국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 등. 올 공모전을 장르별로 보면 ▲종합전 43개(42%) ▲공예·디자인 20개(20%) ▲서예 13개(13%) ▲양화·판화·수채화 12개(12%) 등으로 두 장르이상의 종합전과 공예·디자인 분야가 압도적으로 많다. 기타는 사진(5),조각(3),건축(2)등 순이다. 주관단체는 미술단체,공공기관,언론기관,기업체등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있다. 김씨는 『공모전의 무용·폐지여론에도 불구하고 90년대들어 올해까지 새로 등장한 공모전은 무려 24개에 이른다』면서 『이는 화가지망생이나 소외된 지방작가에게는 공모전이 아직도 화단의 등용문 역할을 하는 유용성을 갖기 때문일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각종 공모전의 대상 상금규모를 살펴보면 부산야외조각대전이 1천5백만원으로 가장 많고 한국미술협회 주관 각 대전,매일미술대전,중앙미술대전,MBC미술대전등도 1천만원에 달한다. 5년전인 89년과 비교하면 대한민국미술대전의 경우 2백만원(해외시찰지원비 3백만원 별도)에서 5배로 껑충 뛴 셈. 부산야외조각대전의 대상 상금 1천5백만원은 69년 구상전 공모전 금상의 10만원에 비하면 무려 1백50배로 늘어난 것이다.
  • 전통색채자료전­뒤뷔송 공예전 성황

    ◎국립미술관 이색전… 애호가들로 붐벼 국립현대미술관이 두개의 이색전을 마련,미술애호가들의 발길을 끌고있다. 지난연말 개관,오는 16일까지 열리는 「한국전통색채자료전」과 23일까지 열리는 「뒤뷔송 현대공예전」이 그 전시로 일반 그림전과 달리 평소 접하기 드문 내용으로 구성됐다. 「한국전통색채자료전」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 3년간 추진해온 「우리 고유의 색상및 색명 정하기」사업의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 그간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오늘에 활용할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하면서 우리 고유의 문화가 우수한 색채의 문화임을 증명하는 전시로 고대로부터 전래된 오방색을 중심으로한 90색의 색감을 제시하고있다. 조상들이 생활속에서 사용했던 색명을 민속학적·문헌적으로 연구 수집한 색채패널 4백50점을 내놓았다. 한편 프랑스의 현대공예가 실뱅 뒤뷔송의 작품및 드로잉 80여점을 소개하는 「뒤뷔송 현대공예전」은 공예의 심미적 가치와 기능적 가치의 통합에 주목하는 세계적인 공예가의 예술관을 한눈에 조감할수 있도록 꾸몄다. 공예에대한 기존 논의에 또다른 생각거리를 제공하는 이 전시는 램프·책상·의자·화병등 친숙한 일상용품들을 폴리아미드·티타늄등 신소재로 제작한 신선한 분위기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특히 작가가 원하는 사적인 자유와 신화를 담아내고 있는 뒤뷔송의 작품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다양한 해석을 내릴수 있게 하는 보편성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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