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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미술 거장 8인의 드로잉·판화를 만나다

    한국미술 거장 8인의 드로잉·판화를 만나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청작화랑은 김흥수·박래현·서세옥 등 작고 작가 3인과 박서보·이우환·전뢰진·김영원·이숙자 등 원로 작가 5인의 작품을 모은 ‘원로작가 드로잉&판화전’을 10월 5일까지 개최한다. 박서보·이우환·서세옥의 판화는 2002년 한국판화미술진흥회가 주최한 ‘한국 현대미술판화 특집전’에 출품됐던 작품이다. 진흥회는 당시 이들과 김창열 등 작가 4명의 그림 두 점씩을 미국 렘바갤러리에 의뢰해 판화를 제작했다. 렘바갤러리의 독창적인 기술인 믹소그라피아는 입체화면 효과를 만들어 내는 현대 판화기법이다. 실크스크린과 석판화 기법으로 제작한 김흥수의 ‘백몽승무도’와 ‘염(만다라)’, 박래현의 동판화 에칭 작품 ‘계절의 인상’, 한국화가 이숙자의 실크스크린 작품 ‘푸른 보리벌-냉이 꽃다지’ 등이 함께 전시됐다.조각 거장들의 드로잉 작품도 인상적이다. 한국 현대조각을 대표하는 전뢰진은 꾸밈 없는 간결한 선이 매력적인 드로잉 ‘수밀도 나무 아래에서’, ‘유영’ 등을 선보였다.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조형물 ‘그림자의 그림자’를 제작한 김영원은 자신이 ‘명상 드로잉’이라고 이름 붙인 추상회화 형태의 연작 ‘코스믹 포스’를 펼쳤다. 기공 수련의 몸짓을 캔버스에 접목한 일종의 퍼포먼스 드로잉이다.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한판 춤을 추듯 일필휘지로 그리다 보면 무념무상의 경지에 이른다”고 했다.
  • 바다 쓰레기, 작품이 되다

    바다 쓰레기, 작품이 되다

    미국 현대미술가 마크 디온은 지난 8월 한국 민간환경단체, 공공기관과 협업해 남해안과 서해안 일대에서 해양 쓰레기를 주웠다. 플라스틱 부표, 어망, 유리병 등 해양 환경을 훼손하는 잔해물이 끝없이 나왔다. 그는 이렇게 수집한 쓰레기 일부를 박물관이나 과학 실험실에서 볼 법한 방식으로 진열장에 가지런히 배치해 ‘해양 폐기물 캐비닛’ 설치 작품을 완성했다. 자연과 환경을 주제로 작업하는 마크 디온의 국내 첫 개인전 ‘한국의 해양생물과 다른 기이한 이야기들’이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바라캇컨템포러리에서 개막했다. 그는 아마추어 생태학자이자 고고학자, 수집가로 전 세계를 탐험하며 환경 파괴, 동식물 멸종 위기를 유발하는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비판을 담은 작업 세계를 펼쳐 왔다. 캐비닛 연작은 1996년 독일의 발트해와 북해를 여행하며 수집한 오브제들을 진열한 데서 시작됐다. 이듬해 이탈리아 베네치아 운하에서 수집한 사물을 베네치아비엔날레에서 선보였고, 1999년 영국 런던 템스강의 수집품을 모은 테이트모던 전시와 2000년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 확장 공사 현장에서 주운 오브제들을 진열하는 작업으로 이어졌다.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2년 전 갤러리의 전시 제안을 받고 한국 지도부터 펼쳐 봤다”면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나라여서 해양 문화에 특별히 관심을 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반과 서랍 안에 정교하게 진열된 해양 쓰레기들은 생태계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동시에 인간의 손에서 태어났지만, 인류보다 더 오래가는 사물의 속성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그는 “폐기물로 인한 한국 해양의 문제는 미국이나 멕시코 등 다른 나라들과 유사하다”며 “인류가 하나의 바다를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해양생물학자의 연구실을 연상케 하는 설치 작품 ‘한국의 해양생물’도 흥미롭다. 20세기 초 과학자와 예술가들이 영감을 주고받으며 학문적 성과를 이루던 해양 선박연구실을 재현했다. 낡은 철제 캐비닛에는 다양한 해양생물 표본들이 놓였고, 여러 개의 작업대에는 해양생물을 기록하기 위한 그림 도구들이 자리잡고 있다. 작가는 황학동 풍물시장에서 세월의 흔적이 깃든 소품을 직접 구했고, 수산시장에서 해양생물을 구입해 표본으로 만들었다. 세밀화가 3명이 연구원처럼 해양생물 그림을 그리는 퍼포먼스도 전시의 일부로 진행된다. 작가는 “작업 과정을 보여 주는 것이 지난 30여년간 내 작업의 핵심”이라면서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관람하는 완성된 작품 이면에 어떤 과정이 있는지 직접 보고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선 해양생물의 행태를 기술한 대형 신작 드로잉 작품들과 해양 파괴로 인한 산호 백화현상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핏빛 산호’, 석유 화학물질인 타르를 뒤집어쓴 공룡과 황새 조각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오는 11월 7일까지.
  • 풍경이 된 예술… 박수근이 내게로 왔다

    풍경이 된 예술… 박수근이 내게로 왔다

    예술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소도시들이 있다. 강원 양구도 그중 하나다. 이 즈음엔 박수근 미술관만으로도 양구를 찾을 이유는 충분하다. 전시된 미술 작품과 이를 품은 건축물이 어우러져 하나의 작품이 됐다. 관람객 역시 자연스레 작품 일부가 된다. 양구가 최전방의 군사도시라는 선입견은 시내 안쪽의 예술공간 몇 곳을 더 돌아보는 순간 와르르 깨진다.지금 박수근 미술관을 찾아야 하는 이유. 첫째,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유화 4점이 오랜 세월 돌고 돌아 그의 곁으로 다시 왔다. 한 번도 접한 적 없는 작품이지만 어쩐지 ‘거울 앞에 선 누이’처럼 정겹다. 작품을 기증한 이는 고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다. 함께 기증한 박수근의 드로잉 작품 14점도 만날 수 있다. 둘째, 관람객이 덜한 요즘이 차분하게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이 작품들이 처음 전시된 건 지난 5월이다. 예약제로 진행된 전시인데도 평소보다 2~3배가 넘는 구름 인파가 몰렸다. 요즘은 좀 뜸하다. 전시가 종료되는 10월 즈음엔 더 많은 인파가 몰릴 수도 있다. 미술관은 박수근의 정림리 생가 터에 세워졌다. 미술관을 설계한 이종호(1957~2014) 건축가는 이 공간을 “선생이 처음 ‘그림’에 발을 들여놓게 된 곳”이자 “선생의 그림에 어떤 원형으로 작용했을 풍경이 있는 곳”이라고 이해했다. 그는 이 공간에 “선생과의 만남을 만들어내는 통로”이면서 “매개의 장치”가 되는 건축물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미술관은 그 다양한 구상들의 결과물이다.●‘아기 업은 소녀’, ‘농악’ 등 경매서도 보기 힘든 작품 한곳에 박수근 미술관은 박수근기념전시관과 현대미술관, 라키비움, 박수근 파빌리온, 어린이미술관 등으로 구성됐다. 이종호 건축가는 이를 “대지에 새겨진 미술관”이라고 규정했다. “박수근의 그림은 그려진 것이기보다 새겨진 것”이란 자신의 인식을 설계에 고스란히 투영한 것이다. 새겨진 그림은 머리보다 가슴이 먼저 알아차리기 마련이다. 박수근 기념전시관을 처음 접했을 때 느낌이 그랬다. 일반적으로는 주차장이나 주 출입로에서 곧바로 건물 출입구와 마주한다. 박수근 기념관은 달랐다. ‘파사드’(정면을 뜻하는 건축 용어)가 정면에 없었다. 이 탓에 출입문의 위치를 알리는 작은 표지판을 보지 못한 관람객들은 정문을 찾아 건물 외벽을 이리저리 기웃대야 했다. 나중에 정문을 찾은 이후에야 관객들은 비로소 이 약간의 불편함조차 건축가의 설계 의도란 걸 깨닫게 된다.‘출입구로서’ 박수근 미술관의 파사드는 출입로 뒤에 있다. 외벽을 끼고 한 바퀴 빙글 돌아야 정문이 나온다. 우리 전통의 옹성(甕城)과 비슷한 구조다. 이종호 건축가는 미술관을 설계하며 “선생을 만나는 길이 쉽고 짧아서야 되겠는가?”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선생을 만나러 가는 길’이 다소 불편한 건 이 때문이다. 외벽의 재료는 화강석 조각들이다. 박수근 그림의 질감과 똑같다. 박물관 누리집의 설명처럼 그림의 마티에르(표면의 질감)와 합일된 건축의 마티에르를 여기서 본다.전시실엔 돌아온 유화와 드로잉 등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기증받은 유화는 ‘한일’(閑日, 한가한 날, 1950년대), ‘아기 업은 소녀’(1962), ‘농악’(1964), ‘마을풍경’(1963) 등이다. ‘한일’은 해외로 반출됐다가 2003년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낙찰돼 한국으로 돌아온 작품이다. ‘아기 업은 소녀’(1962)는 옥션 경매에 잘 출품되지 않아 돈이 있어도 살 수 없을 만큼 희소가치가 높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농악’(1964)은 1965년 이후 소장처가 확인되지 않았던 작품 중 하나다. 슬라이드 사진을 통해서만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된 기증 작품은 모두 진품이다. 작품이 아무 보호장치 없이 그대로 드러난 듯해 깜짝 놀라는 이들을 종종 본다. 작품은 무반사 유리가 감싸고 있다. 잘 보이지 않을 뿐 없는 건 아니다. 혹시라도 자신의 숨결로 작품에 흠이 갈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박수근의 삶의 편린들도 확인할 수 있다. 전시 자료를 통해 가족과의 애틋한 사연, 당대와 불화한 예술인의 쓰디쓴 인생 역정 등을 엿볼 수 있다. 전시실을 나오면 무릎에 팔짱을 낀 박수근 동상이 나온다. 그 옆은 그의 작품에 많은 영향을 준 ‘빨래터’와 자작나무 숲이다. 전시실에서 조붓한 언덕길을 오르면 박수근 묘다. 그의 처 김복순과 함께 누워 있다. 묘 건너편에도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늘어서 있다. 현대미술관, 라키비움, 박수근 파빌리온 등이다. 무엇보다 박수근 파빌리온의 자태가 시선을 잡아끈다. 박수근 파빌리온은 세 동의 건물이 통로로 이어진 형태다. 박수근의 아틀리에 노릇을 했던 서울 창신동의 집이 모티브다. 파빌리온 입구의 동판에는 ‘자연에 새겨진 익숙한 질서를 존중하는 궁극의 기념홀’이라 새겨져 있다. 라키비움(Larchiveum)은 도서관(Library), 기록관(Archives), 박물관(Museum)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복합문화공간이다. 증강 현실 등 실감형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현대미술관 역시 건물의 독특한 미감이 일품이다. 밖에서 안을 볼 수 있고, 안에서도 밖을 볼 수 있는 구조다. 차갑고 정연한 콘크리트 건물 틈바구니에서 쉴 수 있는 나무 의자도 정겹고 기쁘다.●군사도시? 청춘공원 등 시내 안쪽에서도 조형 작품 수두룩 읍내에도 찾아볼 만한 조형 미술 작품들이 수두룩하다. 파로호 꽃섬 맞은편의 청춘공원은 조각 공원이다. 인문학 마을, 캠핑장 등이 들어선 용머리 공원도 예전엔 ‘용머리 조각공원’이었다. 강변 여기기저에 조각 작품들이 많다. 용머리 공원 아래 있는 한반도섬은 파로호 중간에 우리나라 모양으로 조성한 인공 섬이다. 산책 삼아 걷기 좋다. 한반도섬 양쪽으로 다리가 놓여 걸어서 이쪽저쪽을 오갈 수 있다. 해안면으로 넘어간다. 최고 볼거리는 단연 ‘펀치볼’(Punch Bowl)이다. 해발 1000m가 넘는 산들이 분지를 둘러친 모습이 화채 그릇과 비슷해 이런 이름을 얻었다. 을지전망대에서 이 모습을 여실히 볼 수 있지만, 현재 리모델링 작업으로 폐쇄 중이다. 그나마 실감 나게 펀치볼을 볼 수 있는 곳은 도솔산전투위령비 인근의 전망대다. 돌산령 터널이 생기기 전 양구에서 해안으로 갈 때 이용했던 지방도로의 정상 부근에 조성된 전망대다.●해발 1000m 산들의 분지 ‘펀치볼’… DMZ 야생화 공원도 길은 구불거리고 경사도 급하다. 반면 주변은 고원분지처럼 탁 트였다. 정상 부근엔 군부대도 있다. 돌산령을 내려서면 가까운 거리에서 두 곳의 야생화 공원과 만난다. DMZ자생식물원과 해안야생화공원이다. DMZ자생식물원은 근래에 조성돼 다소 황량하고, 야생화공원은 가을 들꽃들이 피지 않아 썰렁하다.해안은 안보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다만 을지전망대 외에 제4땅굴, 두타연 등 주요 안보관광지들이 폐쇄 중이다. 개방된 곳은 전쟁기념관이다. 기념관 들머리에 직사각형 기둥 아홉 개가 세워져 있다. 피의 능선 전투, 펀치볼 전투, 도솔산 전투 등 한국전쟁 당시 양구 일대 아홉 개 산자락에서 벌어졌던 고지전(高地戰)을 상징하는 조형물이다. 기념관 안에도 다양한 조형 미술 작품들이 있다.
  • 오른손은 ‘본캐’ 왼손은 ‘부캐’… 화가 윤상윤의 두 세계

    오른손은 ‘본캐’ 왼손은 ‘부캐’… 화가 윤상윤의 두 세계

    윤상윤 작가에겐 요즘 유행하는 말로 ‘부캐’(부캐릭터)가 있다. 숙련된 오른손으로 정교하고 고전적인 기법의 그림을 그리는 윤상윤이 ‘본캐’라면 서툰 왼손으로 즉흥적인 회화를 시도하는 윤상윤은 부캐에 해당한다.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본캐와 부캐의 화풍은 딴판이다. 처음부터 양손잡이 화가를 의도한 건 아니다. 어릴 적 왼손잡이였으나 완고한 서예가 아버지의 강요로 후천적 오른손잡이로 살아야 했던 그는 영국 첼시예술대에서 유학하면서 왼손의 가능성에 눈을 뜨게 됐다. 미술교육으로 훈련된 오른손 그림은 기술적인 완성도는 높았지만 아카데미즘의 틀에 갇혀 자유롭지 못했다. 반면 왼손으로 본능에 따라 쓱쓱 그린 드로잉은 미숙하나 호방하고 생기가 넘쳤다. 오른손 작업 틈틈이 휴식과 일탈의 창구로 실험해 온 왼손 작업의 결과물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4~5년 전부터 서로 다른 두 종류의 작업을 본격적으로 병행하고 있다.서울 마포구 씨알콜렉티브에서 열리는 개인전 ‘유벤투스’는 부캐 윤상윤의 작품 세계를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라틴어로 ‘청춘’을 의미하는 전시 제목대로 사이클, 수영, 아이스하키 등 다양한 운동 경기를 즐기는 청소년의 활기찬 모습을 담은 유화 작품들로 전시장을 채웠다. 이목구비를 뭉뚱그린 얼굴, 비율이 맞지 않는 신체 표현 등 얼핏 보면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그림들인데 묘하게도 볼수록 매력적이다. 작가는 “오른손 그림은 체계적인 설계와 지속적인 수정을 통해 이상향에 가깝게 완성도를 높여 가는 과정을 거치지만 왼손 그림은 동양화의 일필휘지 기법처럼 순간의 호흡과 에너지에 집중하는 방식”이라고 차이를 설명했다. 출품작 35점 중 유일한 오른손 그림인 ‘스텝트 아웃’(Stepped Out)에선 공원이나 실내의 일상 풍경을 자아, 초자아, 무의식의 3단 구조로 묘사하는 그만의 독창적인 화풍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선 드로잉은 왼손으로, 채색은 오른손으로 작업한 회화 2점도 선보였다. 한 화면에서 양손을 사용해 완성한 작품은 처음이다. 자유와 통제, 에너지와 테크닉 등 왼손과 오른손이 지닌 장점을 결합해 보려는 시도다. “양손 그림이 마치 서커스처럼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지만 더 새롭고 좋은 그림을 그리고 싶은 욕망이 더 크다”는 작가는 “자기복제를 경계하면서 나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소개했다. 전시는 오는 25일까지.
  •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8월 넷째 주말 전시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8월 넷째 주말 전시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는 8월 넷째 주말을 맞아 주변의 가볼만한 미술전시를 추천한다.대구에서 활동하는 이팔용 작가의 ‘이팔용 초대개인전 : 푸른 핏줄’이 대구 봉산문화회관에서 24일부터 29일까지 열리고 있다. 돌 표면에 가느다란 선들의 조합과 화석처럼 박혀있는 자연의 흔적들을 그려넣어 극사실적 표현을 현대적 감각과 색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커피라는 재료에 전통 수묵화 및 수채화 기법을 적용하는 ‘커피그림쟁이’ 장인영 작가의 색다른 전시 ‘장인영 개인전 : 커피로 그리다’전이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9월 3일까지 개최된다. 이번주는 단체전 전시들이 눈에 띈다. 강리, 구은정, 김신혜 등 12인의 작가들이 참여한 ‘푸른유리구슬소리 : 인류세 시대를 애도하기’전은 서울대학교미술관에서 9월 5일까지, 김온, 김혜원, 박서보 등 11인의 작가들이 참여한 ‘시시각각’전이 용산구 드로잉룸갤러리에서 9월 10일까지, 권진희, 서희수, 이상협 등 9인의 작가들이 참여한 ‘사유공간’전이 강남구 케이옥션 전시장B1에서 9월 14일까지 열린다. 용산구 베리어스 스몰 파이어스(VSF)는 나이트 갤러리와 함께 협업 전시 ‘SUNBURST’전을 9월 1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나이트 갤러리 소속 작가인 안드레아 마리 브레이링, 미라댄시, 사마라 골든, 로보트 나바의 신작을 감상할 수 있다. 서지민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 ‘서지민개인전 : [web발신]무료수신거부’전이 중구 리:플랫에서 다음달 18일까지 열린다.전혜주, 정재경, 이현종, 허수연 작가가 참여한 단체전 ‘긴 지금’전이 종로구d/p에서 9월 18일까지 개최되며, 추상회화 작업을 통해 현대 도시의 심리적 풍경을 그리는 구지윤 작가의 개인전 ‘혀와 손톱’이 종로구 아라리오갤러리에서, ‘윤상윤 개인전 : 유벤투스’전이 마포구 씨알콜렉티브에서, ‘이채은 개인전 : 결국 한방향으로 흐르는 시간들’전이 성동구 챕터투 야드에서 개최된다. 세 전시 모두 9월 25일까지. 놓치기 아쉬운 사진전도 있다. 마포구 대안공간 루프에서는 박형근 작가의 사진전 ‘차가운 꿈’을 개최한다. 작가는 17여 년 동안 제주의 모습을 대형 카메라로 기록하면서, 천혜의 자연경관과 원시성에 가려진 제주도의 이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대전시립미술관에서는 ‘트라우마 : 퓰리처상 사진전 & 15분’전이 열린다. 옥승철, 김기라, 이동욱, 김옥선 외 20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둘다 9월 26일까지 전시한다. 인천의 정서진 아트큐브에서는 2021년 세번째 전시로 조은필 작가의 ‘그랑블루 Le Grand Bleu’전을 다음달 26일까지 개최하며, 용인시 갤러리위에서는 자의식에 의해 새롭게 조형된 이질적 세계를 캔버스에 흥미롭게 풀어내는 김형무 작가의 초대전 ‘Landscape-Nowhere’전이 다음달 29일까지 개최된다.최수환 작가의 개인전 ‘Walk in Emptiness’전이 10월 3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에서, 정정엽 작가의 개인전 ‘걷는 달’전이 10월 31일까지 파주 아트센터 화이트블럭에서 열린다. 인천광역시립박물관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함께 기획한 특별전 ‘수중유물, 고려바다의 흔적’이 10월 17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지난 1976년부터 2019년까지 40여 년간의 수중 발굴 성과를 바탕으로 신안선과 고려 선박에서 인양된 수중유물 450점을 선보이는 자리다. 백화점 전체가 하나의 미술관을 방불케하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신규 개관전시로 국내외 유명작가의 작품 100여점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아트컬렉티브 : 나우&네버’전을 11월 21일까지 개최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박서보, 이강소, 이우환, 전광영 등 거장들의 작품과 에드루샤, 오스 제미오스와 미스터 등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현대미술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다.다음 주에 시작하는 전시회를 소개한다. ‘조은혜 개인전 : The Wave of Seoul’이 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9월 3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조은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물과 연관된 장소를 그린 작품을 선보이는데, 다채로운 색감과 생기있는 리듬감이 특징인 그의 작품은 우리의 삶과 물결을 엮어 개인과 사회의 조화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김지혜, 형세린 작가의 ‘그즈음’전이 서대문구 갤러리 아미디에서, 김춘재 작가의 초대전 ‘Tiny wood’전이 서초구 스페이스 엄에서, 천현태 작가의 초대전 ‘한국의 미’전이 종로구 올미아트스페이스에서 개최된다. 이외에도 많은 전시가 열리고 있으며 보다 자세하고 더 많은 전시 소식은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 사이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 휴관 혹은 예약제로 운영하는 전시장이 다수 있으니 방문하기 전, 전시장 운영정보를 꼭 한번 확인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바란다. 서울 마포구는 여성의 임신·출산 전 과정과 자녀의 건강 관리를 돕는 ‘햇빛센터’가 19일 문을 연다고 밝혔다. 구는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완화하고자 지난해 8월 서울시로부터 2억 9000만원을 확보해 모자건강센터로 이용되던 마포구 보건소 2층 전체를 햇빛센터로 넓혔다. 기존보다 2배 넓은 584㎡의 공간에 난임부부 상담실, 모자건강 교육실, 임산부 휴게 쉼터, 오감발달존 등이 마련됐다. 구는 이곳에서 난임부부 지원 확대, 산후도우미 및 산후조리비 지원, 수유 지원, 산후우울증 예방 관리 등 다양한 건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1인 가구 비율이 유독 높은 마포구는 출산율 또한 저조하다”며 “퍼주기식 지원 대신 지역사회가 임신과 출산, 산후 관리까지 함께 한다는 기조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거리 미술관]13.히스토릭 스타(Historic Star)

    [거리 미술관]13.히스토릭 스타(Historic Star)

    수도 서울은 627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깊은 도시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서울에는 고궁 등 조선시대 문화유산자원에서부터 근대화 이후 고속성장의 상징인 마천루가 도시 곳곳에 혼재돼 있다. 서울 종로구 청진동 일대는 이러한 서울의 역동적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도시재개발로 이 일대는 2000년대 중반 이후 고층 빌딩군으로 변신하기 시작했으나 1394년 조선왕조의 한양천도 이후 서민들의 삶의 흔적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문화유산들이 즐비하다. 청진동 중에서도 서울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서 가까운 GS종로타워 일대는 이러한 문화역사 체험의 공간으로 가볼만하다. GS건설 본사와 하나로의료재단 등이 사용 중인 이 쌍둥이 빌딩 1층 유리 바닥 아래에는 조선시대의 주거 문화 유적지가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400년 전 이 일대에 거주하던 조선시대 중인과 상인들의 거주지로, 화약의 폭발력으로 탄환을 쏘는 조선군의 주력무기인 총통도 발견돼 보존돼 있다.시선을 이 건물 앞으로 돌리면 이색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대형 조형물이 시선을 끈다. 정영훈(56) 조각가의 ‘Metaphysical Draw, Historic Star’라는 2014년 제작한 추상 조각이다. 가로 6.6M, 세로 6.2M에 높이 7m 규모다. 이 조형물은 스테인리스 재질에 붉은 색으로 도장을 해 멀리서 보더라도 눈에 띄는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 작가는 작품 표지판을 통해 “공간적 상징성과 역사성을 고려한 추상 조각으로,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현장의 시 공간성은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며 영원한 빛의 생명을 간직한 별(star)로 승화하는 의미를 부여하였다”고 적고 있다. 작품은 멀리서 보면 커다란 거미 형상이나 농악대의 상모가 역동적으로 돌아가는 모습으로도 보인다. “작품 이름에 별이 들어가 있는데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라는 궁금증이 생긴다.정 작가는 이에대해 작품명에 사용한 별은 형태적 별이 아니라 대중스타,스포츠 스타 등의 표현에서 처럼 존경을 담은 추상적 의미로서의 별이라고 말한다. ‘추상조각은 구상조각이나 반추상조각에 비해 일반인에게 호소할만한 대중성은 약한 것같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대미술의 매력은 관람자가 (근대미술처럼) 작품을 감상할 때 그냥 아름다움을 읽는게 아니라 자신의 기억이나 지식 등 여러 요소들을 연관시켜가며 ‘예술적 쇼크’를 일으키고 이로 인해 감상자들이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된다는데 있다”는 말로 대신한다.감상하는 사람의 생각의 폭과 깊이에 따라 추상조각의 대중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작품을 가까이서 살펴보면 이 작품은 모두 연결돼 있으나 그 연결부위의 굵기는 일정하지 않다. 3차원 공간에다 커다란 붓으로 단번에 그림을 그리듯 아래 위로, 그리고 옆으로 꺾이며 연결된 포물선 모양에서 회화적 강약과 농담이 느껴진다. 작가는 이에 대해 “이 작품은 하나의 3차원 선으로 연결된 공간상의 드로잉으로 나에게는 캘리그래프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현재는 과거의 미래고, 현재는 미래의 과거다.미국은 전 세계 자유민주주의 모범국가로 통하지만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인종차별성 흑백분리 정책을 20세기 중반까지 유지했다. 1950년대 앨라배마주의 몽고메리시는 버스 이용 시 백인석과 유색인석 구별 등 흑백차별 정책을 펴고 있었다. 버스 이용객의 75%가 흑인임에도 불구하고 흑인들은 빈 자리가 있을 때는 앉아 있다가도, 백인이 타면 자리를 양보해야 했고 만원이 되면 아예 내려야만 했다. 이러한 인종차별적인 교통이용 정책은 1955년 큰 변화를 맞는다. 퇴근길 버스에 탄 흑인이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받고도 이를 거부했다가 경찰에 체포되면서 버스타기 거부운동으로 번졌다. 1년 뒤 마틴 루터 킹 목사를 비롯한 미국의 흑인 인권 운동가들이 버스 이용에서 흑백 분리는 위헌이라며 연방대법원에 위헌심판을 청구했고 결국 대법원은 이들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미국에서 흑인 인권운동이 들불처럼 번졌으나 지금도 흑인차별 시비는 끊이질 않고 있다. 조선시대 백성들도 통행에 있어 차별대우를 받았다. 종로는 조선왕조의 궁궐이나 관가가 몰려 고관대작의 왕래가 잦은 큰 길이었다. 당시 고관대작들은 가마나 말을 타고 다닌 반면, 하급 관료나 백성들은 걸어 다녔다. 게다가 백성들은 종로에서 가마나 말을 탄 고관대작들을 보게 되면 길을 터주고 엎드려야 했다.이런 신분에 따른 차별이 달가울 리 없는 백성들이 양반들과 부딪치지 않고 허리를 펴고 다니던 길이 피맛길이다. 백성들이 이용하면서 주막이나 국밥집 등 백성들이 이용할 수 있는 먹거리 상점들도 들어섰다. 하지만 2009년 종로구 청진동 일대 재개발로 인해 서민들의 삶의 애환이 남아있는 예전의 피맛골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다. GS종로타워 옆에 들어선 르메이에르 빌딩에 피맛골 표지판만 덩그러니 남아 있다. 히스토릭 스타에서 1950년대 미국의 인종차별적 교통정책을 무너뜨린 흑인들의 함성과 조선시대 피맛골을 이용하던 백성들의 애환을 떠올려본다. 이들의 과거와 서울시민들의 일상이 영원한 빛을 지닌 생명의 별로 승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지나친 상상일까?
  • 영진전문대, 만화애니메이션과 신설…K웹툰 인재 양성

    영진전문대, 만화애니메이션과 신설…K웹툰 인재 양성

    영진전문대가 만화애니메이션과를 신설했다. 만화애니메이션과는 이 대학교 특성화 전략에 따라 4차 산업혁명 분야 중 문화콘텐츠 인력 양성을 위해 2022학년도에 60명 정원의 신규 학과로 개설한다. 만화애니메이션과는 웹툰, 애니메이션, 멀티미디어, 게임 분야의 다양한 산업체와 손을 잡고 현장 맞춤형 주문식교육으로 전문가를 배출한다. 또 1인 작가 및 창업자를 위한 창의적인 대중 문화콘텐츠 인력 인재도 육성한다. 교육과정은 만화드로잉, 캐릭터디자인, 애니메이션기초, 컴퓨터그래픽, 문화콘텐츠기획, 스토리텔링 등의 공통 과목을 이수 후 전공 트랙인 만화콘텐츠전공, 애니메이션디자인전공으로 세분화해 진행한다. 교육에는 관련 산업 현장에서 활동 중인 우수한 교수진과 웹툰작가, 일러스트레이터, 애니메이터, 3D게임모델링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TA(Teaching Assistant)그룹이 상시 멘토링으로 현장 실무 감각을 더 높일 계획이다. 교육 시설로 전국 최고 시설인 만화 웹툰 창작스튜디오(최신형 와콤 씬티크 타블렛을 구축한 개인별 지정스튜디오 공간), 애니메이션 창작스튜디오(애니메이션 캡스톤 수업 운영을 위한 교육, 실습, 토론 복합 실습실)를 운영, 창작 학업에 몰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광호 영진전문대 만화애니메이션과 학과장은 “웹툰, 모바일게임 등 디지털콘텐츠 인력 수요는 과히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신설학과인 만큼 전문성이 높은 교육, 방과 후 영진자율향상프로그램 등 학생들에게 수준별, 맞춤형 학습을 365일 지원해 국내 최고 콘텐츠 크리에이터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시]서울갤러리 추천 8월 첫째 주말 전시

    [전시]서울갤러리 추천 8월 첫째 주말 전시

    서울신문의 미술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가 8월 첫째 주말 가볼만 한 미술전시 정보를 제공한다. ‘이민하 개인전 : 검은 씨앗’전이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에서 오는 11일까지, ‘신수현 초대개인전’이 대구경찰청 무학갤러리에서 오는 13일까지 열린다. 감민경 작가는 ‘나는 그의 은유였다’전에서 개인적 서사와 주변에 대한 관심을 담은 드로잉과 회화 작품을 선보이며, 전시는 오는 13일까지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에서 개최된다. 강이경 작가의 ‘Missing Mass’전이 유아트스페이스에서, 오서윤, 황수현 작가의 ‘또 다른 다름’전이 페페로미에서 8월 14일까지 개최된다. 김선영, 배지영, 최란아, 최명숙, 한정미 작가가 참여하여 나무, 꽃, 그릇, 머뭄과 같은 각각의 주제를 각자의 개성으로 확장 시켜나가는 ‘SCAF 정기전 : 5인 5색 전’이 8월 15일까지 갤러리 블라썸에서 열린다. 사진과 영상을 포함하여 체험이 가능한 미디어 작품까지 다양한 디지털 아트 작품을 선보인 ‘안소라 개인전 : 감각_시간의 겹’전은 8월 15일까지 공주문화재단 아트센터고마에서 개최된다. 가상인물의 시점을 통해 현실과 가상의 불안정함을 동화적으로 담아내는 윤상하 작가의 ‘스포어 키드’전이 갤러리 밈에서 8월 15일까지 열린다. 서울신문·서울갤러리에서는 들지 못하는 시간의 고독하고 외로운 현대인들의 내면을 표현한 ‘강신규 개인전 : Dawn’전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8월 20일까지. ‘잔니 로다리 탄생 100주년 특별전’은 대구MBC 특별전시장 엠가에서 8월 22일까지 열린다. ‘마르첼러 바렌기展: It‘s Life’가 용산 아이파크몰 테마파크 내에 위치한 대원뮤지엄에서 8월 22일까지 개최되며, 세계적인 유투버 마르첼로 바렌기의 초현실주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롯데아트스튜디오에서는 ‘김현애 개인전 : 보이든, 보이지않든’전이 8월 26일까지 열리고. 햇빛담요재단 아트코너H에서는 ‘발트3국 특별전 : New age of BALTIC’전이 9월 4일까지 열린다. 송은아트스페이스는 9월 4일까지 송은문화재단의 고미술 소장품과 라오미 작가의 작품을 함께 선보이는 ‘Form, Landscape, and Memories Lost‘을 개최한다. ‘홍순무화백 서양화초대전 : 고향의 순수성을 구현해온 화가, 홍순무’전이 9월 12일까지 기린미술관에서 열린다. ‘황준영 개인전 : 희망블루’전이 9월 18일까지 카멜레온에서 열리며, 그림책 작가 이수지 작가는 ‘여름 협주곡’전에서 최근 신작 ‘여름이 온다’ 원화와 신간을 최초로 소개한다. 전시는 알부스갤러리에서 9월 19일까지 이어진다. ‘OPERA OMNIA 라파엘로 展’은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 10월 31일까지 열리고 있으며 라파엘로의 명화를 전문적인 복원기술을 통해 실제 작품을 보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관계자는 전한다. 보다 자세하고 더 많은 전시 소식은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 사이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 휴관 혹은 예약제로 운영하는 전시장이 다수 있으니 방문하기 전, 전시장 운영정보를 꼭 한번 확인하기 바란다.
  • 전인애 개인전, ‘Meaning-Road to happiness’전 열려

    전인애 개인전, ‘Meaning-Road to happiness’전 열려

    전인애 작가의 ‘Meaning-Road to happiness’전이 8월 6일까지 서울신문사 1층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전인애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총 19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 작가의 작품 대부분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여러 감동을 주는 자연을 모티브로 작업했다. 반추상 작품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작가의 의도나 조형적인 부분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전 작가는 일반 물감으로 원하는 느낌이 나오지 않자 작품의 주된 재료 역시 자연에서 주어지는 여러 혼합재료를 믹싱하여 사용하고 있다. 그만의 독특한 마티에르 기법을 개발하였으며, 다양한 마티에르를 겹쳐 균질적이지 않고 정형적이지 않은 우연의 특별함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마티에르란 프랑스어로 물질, 재질이라는 뜻을 가지는데, 예술 작품에 있어서는 재료, 소재, 재질감 등을 뜻한다. 작품 표면의 울퉁불퉁한 질감 자체 혹은 회화 기법과 물감에 의한 화면 위의 효과를 의미하기도 한다.전 작가는 그의 작품에서 거칠고 입체적인 마티에르에 거리, 넝쿨, 담, 꽃 등을 패턴으로 단순화 작업을 추구하며, 이러한 단순화를 통해 메시지를 더 확장시킨다. 또한, 작품속에 작가의 창작 의도를 찾아보는 요소를 만들어 창의적 발상을 유도한다. 그의 작품은 강렬하고 다양한 색감의 서양화이지만, 여백과 선 그리고 번짐과 흘러내림 등의 효과로 한국화의 느낌과 정서도 느낄 수 있다. 작가는 “꽃과 같은 피사체들은 주변적 요소들과 상징적으로 균형과 조화를 이루도록 표현했다”며 “그림 주위의 프레임과 같은 드로잉 부분은 자연은 있는 그대로의 것을 품는다는 것을 표현하며, 복잡한 환경 속에서 여백이 주는 사유의 공간을 살려 잠시 우리들의 바쁜 일상 속에 쉼의 공간을 유도한다”고 밝혔다.전인애 작가는 14번의 개인전을 개최하고, 한·일미술교류전, 청주공예비엔날레 등 약 300여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예술대제전 대상, 한국미술제 금상,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상 등을 수상했으며, 한국예술문화협회 추천작가, 자연환경미술협회 초대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현재 한국미술협회 서울지회 이사, 자연환경미술협회 이사로 활동하며, 동료 선후배 작가들과 소통의 폭을 넓히고 있으며, 서울시공공미술프로젝트, 환경사랑미술대전 등 다양한 미술공모전 심사위원, 자문위원을 역임하며 한국미술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전인애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어떠한 환경에서도 꿋꿋이 살아내려는 간절함과 자기답게 살아가는 모습을 담고 싶었다”며 “모든 자연을 대상으로 내가 느끼는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 홈페이지(www.seoulgallery.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갤러리는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 전문 플랫폼으로, 다양한 전시를 소개하고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 에너지 넘치는 거리 미술… MZ세대 ‘예술 놀이터’

    에너지 넘치는 거리 미술… MZ세대 ‘예술 놀이터’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의 예술 놀이터’를 내세운 ‘어반 브레이크 2021’(포스터)이 28일부터 8월 1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B홀에서 열린다. 어반 브레이크는 거리미술인 그라피티를 비롯해 도시의 감성과 취향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을 거래하는 아트페어다. 두들 아트를 대표하는 존 버거맨, 밴드 ‘잔나비’의 앨범 표지 디자인으로 유명한 콰야, 팝스타 마돈나가 작품을 구매해 화제가 된 고상우, 배우 박기웅 등 국내외 작가 300명의 작품 250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18m 초대형 미디어월을 통해 작품을 소개하고, 대다수 참여 작가 부스에서 라이브 드로잉을 마련하는 등 거리예술 특유의 에너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행사를 구성했다. 서울환경연합과 협업으로 진행하는 ‘ESG 아트 프로젝트’도 눈길을 끈다. 환경에 관심이 많은 MZ세대 감수성을 감안해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가치를 담은 도시예술의 저변을 넓히려는 취지다. 개막식을 포함해 행사 전 과정이 유튜브로 공개된다. 국내외 작가들과 함께하는 아티스트 토크 등 다채로운 현장 생중계로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문 것도 특징이다.
  • “우표엔 나라 역사·특징 고스란히… ‘별자리’ 포함 100여건 디자인”

    “우표엔 나라 역사·특징 고스란히… ‘별자리’ 포함 100여건 디자인”

    쌍둥이자리·황소자리 등 황도 12궁과 사계절을 대표하는 백조자리·목동자리 등 밤하늘 별자리가 양 손바닥만 한 우표첩에 담겼다. 아름다운 밤하늘에 수놓인 별자리가 우주의 신화를 속삭이는 듯하다. ‘밤하늘 별자리 이야기’란 우표를 디자인한 사람은 우정사업본부 신재용 우표디자인실장이다. 2003년 공개경쟁채용으로 입직해 19년째 우표를 만들고 있다. 지금까지 디자인한 우표가 100여건에 이른다. 20일 인사혁신처 협조로 서울신문과 만난 신 실장은 “우표는 그 나라의 역사와 특징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작지만 큰 그릇”이라고 소개했다. 우정사업본부는 국가행사, 인물, 문화, 역사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매년 20건 이상의 우표를 발행하고 있다. 우표만 봐도 그 나라를 알 수 있으니, 가로세로 2~4㎝ 크기의 작은 박물관인 셈이다. 우표 하나를 디자인하는 데는 보통 2개월이 걸린다. 한 번 발행하면 되돌릴 수 없어 자료 조사부터 인쇄까지 작은 오류도 허용되지 않는다. 대다수 우표가 기획 단계에서 디자인 완료 시점까지 자료 조사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제작된다. 가령 항공기 관련 우표를 만들 때는 어떤 종류의 항공기를 디자인할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협의하고 자료를 받아 복수의 시안을 만든 뒤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한다. 올해는 공중곡예기 T50B(블랙이글), 기동헬기 KUH1(수리온), 군단무인기 RQ101(송골매) 등을 담은 ‘한국의 항공기’ 세 번째 시리즈 우표를 발행했다.그가 가장 아끼는 ‘밤하늘 별자리 이야기’ 우표는 완성까지 3개월이 걸렸다. 실제 밤하늘 사진을 활용해 별자리 포인트를 찾을 수 있도록 섬세하게 기획했는데, 별자리에 대한 이론이 각각 달라 정답을 찾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한국천문연구원과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의 의견을 묻고 여러 명의 검수까지 거쳤다. 우표첩에는 별자리의 모양과 그에 얽힌 간략한 이야기도 소개했다. 이 우표를 실제로 보면 머리 위로 별이 쏟아지는 듯 몽환적인 분위기마저 느껴진다. 우표에 쓰이는 이미지는 되도록 직접 구하거나 촬영한다. ‘한국의 명산’ 우표 관련 촬영차 지리산에 갔을 때는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하루 동안 산에 고립된 적도 있다. 신 실장은 “우표는 작은 한 장의 이미지로 보여지는 것이 전부여서 주제와 가장 근접한 디자인 소재를 구하려고 발품을 들인다”고 말했다.2010년에 발행한 뽀로로 우표도 그의 대표작이다. 신 실장이 입직한 2000년대만 해도 대부분 한국의 전통 등 진중한 소재로 우표를 제작했다. 미국의 미키마우스처럼 한국에도 훌륭한 캐릭터가 많은데 널리 알려지지 않아 신 실장은 한국의 캐릭터를 주제로 우표를 만들고 싶었다. 그는 “매번 캐릭터 우표 기획안을 올렸는데 우표 소재로는 너무 가볍다고 퇴짜를 맞곤 했다. 그러다 ‘뽀로로’로 첫 캐릭터 우표를 만들었고 순식간에 매진됐다”고 했다. 이후 뽀로로 캐릭터 회사(아이코닉스) 최종일 대표는 예능 프로그램인 ‘무릎팍 도사’에 출연하기도 했다. 신 실장은 “훗날 식사 자리에서 아이코닉스의 캐릭터 담당자가 ‘뽀로로 캐릭터의 가능성을 알게 됐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신 실장은 ‘펭수’ 등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한 우표도 만들고 싶다고 했다. 매해 발행하는 우표는 발행 심의를 거쳐 상반기 중 결정된다. 올해는 21건이 계획돼 있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때는 일명 ‘김연아 우표’로 불리는 선수들의 사진을 넣은 우표를 만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활동 중인 인물의 우표를 잘 만들지 않는 추세다. 신 실장은 “인간복제배아 줄기세포 배양 성공 특별 우표를 만들었는데 2005년 황우석 박사 줄기세포 사건이 터져 판매를 취소한 적이 있다. 그만큼 우표의 주제를 잡는 게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시대가 변하며 우표를 디자인하는 방식도 달라졌다. 신 실장이 입직할 때만 해도 디자이너들이 붓으로 직접 그림을 그려 우표를 제작했다. 지금은 거의 모든 디자인 작업을 컴퓨터로 한다. 신 실장의 자리에는 지금도 붓과 팔레트가 있다.우표를 인쇄할 때는 금·은박, 특수잉크, 돋을무늬를 만드는 엠보싱 등 다양한 기법을 동원한다. 사각형 일색의 우표 모양도 삼각형, 원형으로 다양해졌고 종이가 아닌 실크에 인쇄하기도 하는 등 고급스러워졌다. 때로는 우표를 놓고 다른 국가와 자존심 대결을 하기도 한다. 신 실장은 “수교 기념일을 맞아 상대국과 공동 우표를 발행하기도 한다. 대체로 자국에서 발행할 우표를 각각 디자인하는데, 간혹 한국의 디자인 수준을 믿지 못하고 경쟁을 제안하는 나라가 있다. 독일이 그런 경우였다”고 소개했다. 신 실장은 한국의 대표로서 자존심을 걸고 우표 시안을 만들었다. 결국 신 실장의 디자인이 채택돼 그의 그림으로 양국이 수교 기념 공동우표를 발행했다. 우표디자이너라고 직업을 소개할 때마다 “아직도 우표를 만들어?”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고 한다. 신 실장은 “한국은 정보기술(IT) 발달이 빨라 아날로그적 문화가 더 빨리 쇠퇴한 것 같다. 우표 사용량, 우표가 문화적 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이 다른 나라보다는 미흡한 게 사실”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해외에는 여전히 우표를 실생활에서 활용하는 나라가 많고, 가까운 일본만 해도 우리보다 2배 많은 우표를 발행한다. 한국의 우표는 신 실장을 비롯해 우표디자인실 디자이너 6명이 만든다. 채용될 때 실기시험을 통해 실력을 검증받은 이들이다. 신 실장은 “모든 작업이 컴퓨터로 이뤄지기 때문에 프로그램 운용 능력도 중요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드로잉이나 페인팅 실력이 없다면 컴퓨터를 다루는 능력도 무용지물”이라며 “우표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면 그림 그리는 실력을 쌓고 수작업한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연필로 편지를 써 우표를 붙이고 편지를 받을 상대를 생각하며 우체통에 넣는 감성이 사라졌고, 편지를 쓰는 르네상스 시대가 다시 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외국에 한국의 문화를 선보일 수 있는 상징물이자 기념물로 우표라는 의미 있는 매개체가 있다는 점을 기억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 우표디자이너 경력채용 응시 자격은

    우정사업본부의 우표디자인 담당 공무원은 경력경쟁채용 시험으로 선발하고 있다. 20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퇴직 등으로 해당 직위에 결위가 발생했을 때 모집 공고를 낸다. 직위는 5급 공무원에 해당하는 전문경력관 가군(총괄)과 6·7급 공무원에 해당하는 전문경력관 나군(담당)으로 나뉜다. 전문경력관에 도전하려면 임용 예정 직위와 같거나 이에 상당한 직위에서 2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또 관련 분야에서 연구·근무한 경력이 있어도 응시할 수 있는데, 가군은 경력이 8년 이상, 나군은 3년 이상이다. 시험은 1차 서류전형, 2차 실기, 3차 면접으로 진행된다. 시각·산업디자인학 석사 학위 이상, 응시에 필요한 경력을 초과한 경력, 시각디자인 등 자격증, 연구실적(논문 등)이 있으면 우대한다. 2차 실기시험에선 드로잉 능력을 평가한다. 현재 우표디자인 전문경력관은 가군 1명, 나군 5명이 근무 중이며, 2018년부터 4년간 가군 1명, 나군 3명을 선발했다.
  •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7월 셋째 주말 전시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7월 셋째 주말 전시

    서울신문의 미술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가 7월 셋째 주말 가볼만 한 미술전시 정보를 제공한다. ‘박하리 개인전 : 달빛으로 바다 표면이 반짝인다’전이 갤러리 아미디에서, ‘달례 개인전: 시간의 시간, 공간의 공간’전이 갤러리 더플럭스에서, ‘양정은 개인전: 이미 아직 POST COVID-19’전이 밀알미술관에서 오는 18일까지 개최된다. 송재석 작가 개인전 ‘Tri-I’를 갤러리밈에서, 이은영 작가의 6번째 개인전 ‘조용한 울림’을 서울갤러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노주환 작가의 ‘마음으로 서다’전은 아트파크에서 열린다. 김연태 개인전 ‘백화요란’은 영등포구 문래동 아트공간 세이와 대안예술공간 이포 두군데에서 20일까지 열린다. 백화요란은 온갖 꽃이 한꺼번에 만발하여 아름답게 핀다는 뜻으로 김연태 작가는 각기 다른 천들에 실크스크린, 자수, 아크릴 등으로 드로잉하여 실내외 옥상에 자유롭게 설치, 전시했다. 조선의 자주독립을 함께 외쳤지만 조명받지 못했던 여성 독립운동가와 위안부의 삶을 담은 ‘현대미술로 본 여성 인권 이야기 <행진 #오산>’이 오산시립미술관에서 오는 8월 8일까지 이어진다. 서울 종로 갤러리2에서는 ‘김수연 개인전:HOLD ME’전이, 인사미술공간에서는 단체전 ‘접힌 경계:안과 밖’전이, 페이지룸8에서는 ‘정직성 개인전: 공사장 추상’전이 열리고 있다. ‘정수영 개인전 : One ordinary day’가 서울 강남구 노블렉스 컬렉션에서 열린다. 화성시문화재단은 여름방학을 맞이해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아트 체험 전시 ‘Ready, Set, Go!’를 동탄아트스페이스에서 8월 14일까지 개최한다. 강건, 심윤, 인세인 박, 임현희, 채온, 최성규 작가가 참여한 ‘2021 Hello! Contemporary Art-Dark side of’도 대구 봉산문화회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마르첼로 바렌기의 극사실주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마르첼로 바렌기 展 : IT‘S LIFE’가 8월 22일까지 용산 아이파크몰 대원뮤지엄에서 열린다. 또한,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 예술작품 프로젝트인 ‘OPERA OMNIA 라파엘로 展’이 열리고 있는데 전문적인 복원기술을 통해 라파엘로의 명화를 원본에 가까운 고화질 작품으로 재현하여 실제 작품을 보는 듯하다고 관계자는 전한다. 대구 MBC특별전시장 엠가에서는 잔니 로다리 탄생 100주년 특별전이 열리며 세계 최정상급 이탈리아 일러스트레이터 21명의 원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하고 더 많은 전시 소식은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 사이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 휴관 혹은 예약제로 운영하는 전시장이 다수 있으니 방문하기 전, 전시장 운영정보를 꼭 한번 확인하기 바란다.
  • 웬 고양이? 웬 전투기? 엘리트 미술에 한 방, 인간 욕망에 한 방

    웬 고양이? 웬 전투기? 엘리트 미술에 한 방, 인간 욕망에 한 방

    미술관에 난데없이 고양이 떼가 나타났다. 미술품이 놓여 있어야 할 좌대를 고양이 다섯 마리가 하나씩 차지한 채 느긋하게 누워 있다. 길이 10m, 높이 6m가 넘는 전투기도 갤러리 한복판에 자리잡았다. 고양이나 전투기나 통상 미술 전시장과는 거리가 먼 조합. 지금 서울 마곡동 코오롱 미술관 스페이스K 서울과 삼청동 갤러리 바라캇컨템포러리에 가면 이런 낯설면서도 흥미로운 광경을 만날 수 있다. 전시 주인공은 라이언 갠더와 피오나 배너. 세계 미술계가 주목하는 영국의 개념 미술가들이다. 스페이스K 서울에서 개인전 ‘변화율’을 선보이는 갠더는 일상적인 사물에서 발상과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 내는 작업을 펼쳐 왔다. 같은 사물이라도 어떤 환경과 맥락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스토리텔링에 능하다. 감쪽같은 외양은 물론 심장박동까지 재현한 기계 고양이들을 전시장에 데려온 저의(?)는 작품 제목에 담겨 있다. ‘고양이 스모키가 조각가 조너선 몽크의 <풀 죽은 조각2(2009)>를 만났을 때’처럼 고양이들이 점령한 좌대가 유명 조각가의 작품이 놓였던 좌대라는 점을 일러 줌으로써 일상과 동떨어진 ‘그들만의 세상’인 엘리트 미술에 유쾌한 한 방을 날린다. 갤러리 벽의 구멍에 20파운드짜리 지폐를 구겨 넣은 ‘난 뉴욕에 다시 가지 않을 거야’에서도 미술계의 속물주의에 대한 비판을 엿볼 수 있다.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주제는 시간성이다. 변화는 시간을 전제로 한다. 보이지 않는 비물질적 요소인 변화와 시간의 개념을 눈 쌓인 의자, 쥐가 갉아먹어 구멍이 뚫린 벽, 과거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 등 다채로운 형태의 작품으로 보여 준다. 작가는 전시장 곳곳에 숨은 그림 찾기처럼 여러 단서들을 감춰 뒀다. 만원권 지폐에 영어 문구를 적은 ‘기록하기엔 너무 모호한 아이디어’, 순은으로 제작한 담배꽁초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같은 작품은 의외의 장소에 놓여 있어 관람객에게 ‘발견의 재미’를 선사한다. 9월 17일까지. 피오나 배너는 바라캇컨템포러리에서 아시아 첫 개인전 ‘프라나야마 타이푼’을 열고 있다. 1990년 중반부터 할리우드 전쟁영화, 포르노 등 특정한 시각 이미지가 전달하는 인간의 원초적 욕망과 폭력 등 양가적 감정을 드로잉,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탐구해 왔다. 1층 전시장 절반을 차지한 거대한 전투기 설치물 ‘팔콘’은 실제로 전투에서 사용하는 눈속임용 전투기다. 고무 재질로 만든 풍선 모형에 공기를 불어 넣어서 적에게 공포감을 주기 위한 미끼 전투기로 활용한다. 공기를 주입하고 뺄 때마다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몸을 부풀렸다가 움츠러드는 전투기의 모습이 권력과 힘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이 전투기는 영상 ‘프라나야마 오르간’에도 등장한다. 전투기 의상을 입은 두 사람이 황량한 바닷가에서 우스꽝스런 몸짓으로 펼치는 제의적인 퍼포먼스는 실제 전투기 모형과 조응하며 성찰을 이끌어 낸다.전시 제목은 고대 인도의 전통 호흡법인 ‘프라나야마’와 자연 재앙인 ‘타이푼’(태풍)을 합성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영국 전역이 봉쇄된 상태에서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작가가 느꼈던 자연의 힘과 인간의 호흡 사이의 충돌을 암시한다. 배너가 작업의 핵심으로 삼고 있는 언어, 출판물과 관련한 작품들도 전시됐다. 여러 서체의 마침표를 고전 회화와 결합한 ‘마침표’ 시리즈, 자동차 백미러에 도서 등록 정보 ISBN을 새긴 거울 조각 출판물 등이 눈길을 끈다. 8월 15일까지.
  • 전시장에 웬 고양이와 전투기?…엘리트 미술·인간의 욕망을 향한 일침

    전시장에 웬 고양이와 전투기?…엘리트 미술·인간의 욕망을 향한 일침

    미술관에 난데없이 고양이 떼가 나타났다. 미술품이 놓여 있어야 할 좌대를 고양이 다섯 마리가 하나씩 차지한 채 느긋하게 누워 있다. 길이 10m, 높이 6m가 넘는 전투기도 갤러리 한복판에 자리잡았다. 고양이나 전투기나 통상 미술 전시장과는 거리가 먼 조합. 지금 서울 마곡동 코오롱 미술관 스페이스K 서울과 삼청동 갤러리 바라캇컨템포러리에 가면 이런 낯설면서도 흥미로운 광경을 만날 수 있다. 전시 주인공은 라이언 갠더와 피오나 배너. 세계 미술계가 주목하는 영국의 개념 미술가들이다. 스페이스K 서울에서 개인전 ‘변화율’을 선보이는 갠더는 일상적인 사물에서 발상과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 내는 작업을 펼쳐 왔다. 같은 사물이라도 어떤 환경과 맥락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스토리텔링에 능하다. 감쪽같은 외양은 물론 심장박동까지 재현한 기계 고양이들을 전시장에 데려온 저의(?)는 작품 제목에 담겨 있다. ‘고양이 스모키가 조각가 조너선 몽크의 <풀 죽은 조각2(2009)>를 만났을 때’처럼 고양이들이 점령한 좌대가 유명 조각가의 작품이 놓였던 좌대라는 점을 일러 줌으로써 일상과 동떨어진 ‘그들만의 세상’인 엘리트 미술에 유쾌한 한 방을 날린다. 갤러리 벽의 구멍에 20파운드짜리 지폐를 구겨 넣은 ‘난 뉴욕에 다시 가지 않을 거야’에서도 미술계의 속물주의에 대한 비판을 엿볼 수 있다.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주제는 시간성이다. 변화는 시간을 전제로 한다. 보이지 않는 비물질적 요소인 변화와 시간의 개념을 눈 쌓인 의자, 쥐가 갉아먹어 구멍이 뚫린 벽, 과거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 등 다채로운 형태의 작품으로 보여 준다. 작가는 전시장 곳곳에 숨은 그림 찾기처럼 여러 단서들을 감춰 뒀다. 만원권 지폐에 영어 문구를 적은 ‘기록하기엔 너무 모호한 아이디어’, 순은으로 제작한 담배꽁초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같은 작품은 의외의 장소에 놓여 있어 관람객에게 ‘발견의 재미’를 선사한다. 9월 17일까지. 피오나 배너는 바라캇컨템포러리에서 아시아 첫 개인전 ‘프라나야마 타이푼’을 열고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할리우드 전쟁영화, 포르노 등 특정한 시각 이미지가 전달하는 인간의 원초적 욕망과 폭력 등 양가적 감정을 드로잉,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탐구해 왔다. 1층 전시장 절반을 차지한 거대한 전투기 설치물 ‘팔콘’은 실제로 전투에서 사용하는 눈속임용 전투기다. 고무 재질로 만든 풍선 모형에 공기를 불어 넣어서 적에게 공포감을 주기 위한 미끼 전투기로 활용한다. 공기를 주입하고 뺄 때마다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몸을 부풀렸다가 움츠러드는 전투기의 모습이 권력과 힘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이 전투기는 영상 ‘프라나야마 오르간’에도 등장한다. 전투기 의상을 입은 두 사람이 황량한 바닷가에서 우스꽝스런 몸짓으로 펼치는 제의적인 퍼포먼스는 실제 전투기 모형과 조응하며 성찰을 이끌어 낸다.전시 제목은 고대 인도의 전통 호흡법인 ‘프라나야마’와 자연 재앙인 ‘타이푼’(태풍)을 합성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영국 전역이 봉쇄된 상태에서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작가가 느꼈던 자연의 힘과 인간의 호흡 사이의 충돌을 암시한다. 배너가 작업의 핵심으로 삼고 있는 언어, 출판물 관련한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여러 서체의 마침표를 고전 회화와 결합한 ‘마침표’ 시리즈, 자동차 백미러에 도서 등록 정보 ISBN을 새긴 거울 조각 출판물 등도 전시됐다. 8월 15일까지.
  • [이순녀의 문화발견] 디지털 아트와 NFT 아트, 가깝고도 먼

    [이순녀의 문화발견] 디지털 아트와 NFT 아트, 가깝고도 먼

    1999년 어느 날 뉴욕의 동물원에 다녀온 유치원생 아들은 제일 인상 깊었던 호랑이를 그리겠다며 컴퓨터 앞에 앉았다. 유치원에서 배운 컴퓨터 드로잉 프로그램을 열어 호랑이 이미지들을 찾더니 마음에 드는 이미지들을 조합해 자기만의 호랑이 그림을 완성했다. 당시 아들의 모습을 지켜본 디지털 아티스트 코디 최(60)는 무릎을 쳤다. 디자인과 순수미술을 전공했지만 1997년부터 미래학에 관심을 두고 데이터를 작업 재료로 삼아 온 그는 “개인의 상상력이 아니라 컴퓨터 가상공간 속 데이터의 중첩과 증식의 결과물”이 21세기 새로운 창작 방식으로 주목받을 것을 직감했다. 아들 컴퓨터에서 해킹한 디지털 이미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베이스(DB) 페인팅 시리즈 ‘애니멀 토템’의 탄생 배경이다. 디지털 아트의 선구자이자 2017년 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작가로 활약했던 코디 최의 초기 작업들이 20여년 만에 재조명되고 있다. 서울 삼청동 PKM 갤러리에서 13일까지 열리는 개인전 ‘1999 코디 최+NFT’에서 1999~2000년 제작한 디지털 회화 5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 제목에 최근 전 세계 미술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가 들어간 데는 이유가 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디지털 파일의 원본성과 소유권을 보증하는 일종의 ‘디지털 장부’다. 코디 최는 얼마 전 ‘애니멀 토템’ 시리즈 2점을 NFT로 발행해 각각 7만 이더리움(약 1700억원)에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시’에 올려 화제가 됐다. 미국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이 지난 3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NFT로 제작한 모자이크 이미지 파일 ‘매일: 첫 5000일’을 약 800억원에 팔아 생존 작가 최고가 3위에 오른 기록보다 두 배 높은 가격이다.광풍과도 같은 NFT 시장에 서둘러 올라타고 싶어서였을까. 전시장에서 만난 코디 최의 얘기는 방향이 달랐다. “NFT 아트 작가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선 작품을 얼마에 팔았고, 얼마에 팔 수 있는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서로 사주겠다는 얘기도 오간다. 정작 디지털 아트의 예술적 가치와 의미에 대한 진지한 논의는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NFT 작품에 과도한 가격을 매겨 논란을 야기한 것도, 20여년 전 디지털 아트 작품을 다시 꺼내 전시를 연 것도, 온통 돈에만 정신이 팔린 작금의 비정상적인 NFT 아트 현상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NFT 아트의 출발은 무한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아트의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었다. 수정과 삭제가 불가능한 표식으로 원본성과 소유권을 증명함으로써 디지털 예술품 창작자들에게 날개를 달아 줬다. 신진작가든 아마추어든 누구나 간편하게 NFT 작품을 발행하고, 공개된 시장에서 투명하게 거래할 수 있다는 점도 획기적이다. 지금까지는 소수의 선택된 작가들이 갤러리나 경매시장을 통해 높은 중개료를 내고 작품을 판매하는 게 일반적인 유통 경로였다. 하지만 아직은 불안정하고 투기적 요소가 많은 암호화폐와 맞물리면서 이런 장점보다는 고가의 낙찰 이벤트에 휘둘리고 있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다. 게다가 기존 유명 실물 그림을 디지털 파일로 변환해 NFT 아트 시장에 내놓는 사례가 늘어나는 현상은 가상세계에만 존재하는 디지털 창작물을 보호하고, 활성화하려는 애초의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 NFT 아트가 디지털 아트의 혁신이 아니라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놀이터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생길 만한 대목이다. 과열 양상으로 인해 저작권 침해 등 부작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결합을 뜻하는 메타버스 시대가 이미 도래한 마당에 미술시장의 가상현실인 NFT 아트도 혼란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지속될 것이다. 그래서 지금 중요한 건 진보한 디지털 아트로서 NFT 아트가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한 고민이다. 코디 최는 “현재 NFT 아트에는 디지털 기술만 있고, 디지털 세계관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행동이 바뀌었다고 저절로 내용이 변하지 않는다. 디지털 아트와 NFT 아트. 아직은 그 간극이 커 보인다.
  • 길 위의 삶과 예술… 생태·환경, 경계를 넘나들다

    길 위의 삶과 예술… 생태·환경, 경계를 넘나들다

    폐현수막 옷 입고 광장 걷는 퍼포먼스 등중앙아시아·유럽서 ‘실크로드 프로젝트’해양 쓰레기 다룬 ‘블루오션 프로젝트’도여행·예술·일상이 하나로 통했던 삶 반추노란색 바탕에 빨간색과 파란색 패턴이 큼직하게 박힌 화려한 의상을 입은 한 남자가 캐리어를 끌며 공항을 걸어가고 있다. 화면이 바뀌면 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을 비롯해 유럽의 광장을 가로지르는 남자의 모습이 잇따라 나온다. 마치 거리 패션쇼를 하듯 도심을 누비는 이 남자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작가 정재철(1959~2020)이다. 그가 2010년 제작한 7분 분량의 영상 ‘광장’은 폐현수막으로 만든 옷을 입고 광장을 걷는 퍼포먼스를 기록한 작품이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진행한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하나다. 중국, 파키스탄, 인도, 네팔 등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3차례 여행하며 현지인들에게 폐현수막을 전달하고 어떻게 활용하는지 기록했다. 장소를 이동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고, 생태와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자 했던 작가의 수행적이고 참여적인 미술 작업을 대표하는 프로젝트다.●서울 아르코미술관서 새달 29일까지 길 위에서 삶과 예술을 펼쳤던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서울 아르코미술관 기획초대전 ‘정재철: 사랑과 평화’가 지난 1일 개막했다. 전시 제목은 ‘실크로드 프로젝트’ 마지막 여행지였던 런던 팔러먼트 광장의 반전 시위대 천막에 한글로 적은 문구다. 작가가 지난 20여년간 경계를 넘나들며 추구했던 가치와 의미를 함축적으로 보여 준다. 실크로드 프로젝트는 다양한 형태로 남았다.폐현수막으로 만든 햇빛 가리개, 현지어 안내문, 설치 과정을 담은 사진과 영상 등을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방문 여정을 꼼꼼하게 기록한 루트맵 드로잉은 여행과 예술, 일상이 하나로 통했던 작가의 삶을 반추하게 한다.●영상감독 백종관·연구자 이아영 참여 정재철은 2013년부터 전국 해안가를 다니며 해양 쓰레기 문제를 다룬 ‘블루오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신안군, 제주도, 새만금 등 동서남북 해안가를 답사한 뒤 해양 쓰레기의 이동 경로를 담은 루트맵 드로잉 ‘북해남도 해류전도’, ‘제주일화도’ 등을 제작했다. 전시장 바닥에 놓인 병뚜껑, 낚시도구, 장난감, 술병, 어망 등 해양 쓰레기 더미는 인류의 공유지인 바다에서 벌어지는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일러 준다.2018년 개인전 ‘분수령’에서 선보였던 과천 갈현동 가루개마을에서 채집한 씨앗과 돌, 화분 등도 자리했다. 재개발로 주민들이 이주하면서 버린 꽃과 나무를 통해 지역 공동체가 일궈 온 장소와 시간의 흔적들을 탐구한 작업이다. 서울대 미대 조소과를 나온 정재철은 중앙미술대전 대상(1988), 김세중 청년조각상(1996) 등을 받으며 촉망받는 조각가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다 1990년대 후반 뉴욕 등 해외 레지던시 참여를 계기로 사진, 드로잉, 오브제 같은 다양한 매체로 눈을 돌렸다. 작품 주제도 사회참여적이고 실천과 대안을 모색하는 쪽으로 변화했다. 환경 위기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장소특정적 설치와 공공미술 작업을 활발히 펼쳤던 그는 지난해 초 간암 발병으로 생을 마쳤다. 이번 전시에선 영상감독 백종관과 연구자 이아영이 정재철의 작품을 재구성하고, 예술 세계를 탐구한 결과물을 함께 선보인다. 백종관은 작가가 촬영한 영상, 사진 기록 등을 자신의 시선으로 엮은 영상 ‘기적소리가 가깝고 자주 들린다’를, 이아영은 작가노트 58권에서 발췌한 텍스트를 모아 ‘사유의 조각들’을 펴냈다. 전시는 오는 8월 29일까지.
  • 길 위의 삶과 예술…경계를 넘어 생태와 환경을 사유하다

    길 위의 삶과 예술…경계를 넘어 생태와 환경을 사유하다

    노란색 바탕에 빨간색과 파란색 패턴이 큼직하게 박힌 화려한 의상을 입은 한 남자가 캐리어를 끌며 공항을 걸어가고 있다. 화면이 바뀌면 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을 비롯해 유럽의 광장을 가로지르는 남자의 모습이 잇따라 나온다. 마치 거리 패션쇼를 하듯 도심을 누비는 이 남자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작가 정재철(1959~2020)이다. 그가 2010년 제작한 7분 분량의 영상 ‘광장’은 폐현수막으로 만든 옷을 입고 광장을 걷는 퍼포먼스를 기록한 작품이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진행한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하나다. 중국, 파키스탄, 인도, 네팔 등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3차례 여행하며 현지인들에게 폐현수막을 전달하고 어떻게 활용하는지 기록했다. 장소를 이동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고, 생태와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자 했던 작가의 수행적이고 참여적인 미술 작업을 대표하는 프로젝트다.길 위에서 삶과 예술을 펼쳤던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서울 아르코미술관 기획초대전 ‘정재철: 사랑과 평화’가 지난 1일 개막했다. 전시 제목은 ‘실크로드 프로젝트’ 마지막 여행지였던 런던 팔러먼트 광장의 반전 시위대 천막에 한글로 적은 문구다. 작가가 지난 20여년간 경계를 넘나들며 추구했던 가치와 의미를 함축적으로 보여 준다. 실크로드 프로젝트는 다양한 형태로 남았다. 폐현수막으로 만든 햇빛 가리개, 현지어 안내문, 설치 과정을 담은 사진과 영상 등을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방문 여정을 꼼꼼하게 기록한 루트맵 드로잉은 여행과 예술, 일상이 하나로 통했던 작가의 삶을 반추하게 한다.정재철은 2013년부터 전국 해안가를 다니며 해양 쓰레기 문제를 다룬 ‘블루오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신안군, 제주도, 새만금 등 동서남북 해안가를 답사한 뒤 해양 쓰레기의 이동 경로를 담은 루트맵 드로잉 ‘북해남도 해류전도’, ‘제주일화도’ 등을 제작했다. 전시장 바닥에 놓인 병뚜껑, 낚시도구, 장난감, 술병, 어망 등 해양 쓰레기 더미는 인류의 공유지인 바다에서 벌어지는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일러 준다. 2018년 개인전 ‘분수령’에서 선보였던 과천 갈현동 가루개마을에서 채집한 씨앗과 돌, 화분 등도 자리했다. 재개발로 주민들이 이주하면서 버린 꽃과 나무를 통해 지역 공동체가 일궈 온 장소와 시간의 흔적들을 탐구한 작업이다.서울대 미대 조소과를 나온 정재철은 중앙미술대전 대상(1988), 김세중 청년조각상(1996) 등을 받으며 촉망받는 조각가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다 1990년대 후반 뉴욕 등 해외 레지던시 참여를 계기로 사진, 드로잉, 오브제 같은 다양한 매체로 눈을 돌렸다. 작품 주제도 사회참여적이고 실천과 대안을 모색하는 쪽으로 변화했다. 환경 위기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장소특정적 설치와 공공미술 작업을 활발히 펼쳤던 그는 지난해 초 간암 발병으로 생을 마쳤다. 이번 전시에선 영상감독 백종관과 연구자 이아영이 정재철의 작품을 재구성하고, 예술 세계를 탐구한 결과물을 함께 선보인다. 백종관은 작가가 촬영한 영상, 사진 기록 등을 자신의 시선으로 엮은 영상 ‘기적소리가 가깝고 자주 들린다’를, 이아영은 작가노트 58권에서 발췌한 텍스트를 모아 ‘사유의 조각들’을 펴냈다. 전시는 오는 8월 29일까지.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무제/황인기 · 풀쐐기에 쏘였을 때의 민간요법/송재학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무제/황인기 · 풀쐐기에 쏘였을 때의 민간요법/송재학

    문인화 형식의 드로잉. 7월 7~27일 이화익갤러리 개인전 풀쐐기에 쏘였을 때의 민간요법/송재학 마당에 잠시 서 있는데 벌써 가렵다 풀쐐기와 풀쐐기 너머라는 자극이다 풀의 섬모운동은 적의와 풀잎을 닮아 파릇하고 뾰족하겠지 석유나 식초 침 된장 오줌들을 바르기도 한다는데 민간요법까지 떠오르다니 두드러기가 버릇이 되는가 보다 모든 좋은 일은 과거이니까 풀잎들은 뒷모습이 없지만 지금 초록색에 풍덩 몰입한다 이 마당 구석에도 작고 어두운 유폐의 별자리가 웅크리고 있다는 것 풀숲을 유린하는 방상시에게 풀잎이라는 기척을 알리면서 속삭인다는 것 그게 풀의 들숨이라고 생각하고 가려운 부분을 풀잎에게 보여주었다 나 때문에 가렵다는 풀의 발자국이 보였다 7월입니다. 위아래 입술을 나란히 펴고 ‘칠월’이라 발음해 보세요. 마음이 차분해지지 않는지요. 초록이라고, 풀잎이라고 말할 때도 마음이 선선해집니다. 초록과 풀잎은 7월의 이복형제들입니다. 두 입술이 가장 부드럽고 편하게 만나 발음되는 단어 아세요? 사랑이에요. 그냥 편해요. 강물이 강을 따라 자유롭게 흐르는 느낌 들지요. 강을 따라 학교에 가는 아이들의 모습도 보이는군요. 칠월의 동천 강물도 온전히 초록빛입니다. 풀쐐기가 팔뚝에 세 개의 입맞춤을 남겼네요. 가렵지만 나쁜 기분은 아니에요 손가락에 침을 발라 가만히 다독여 줍니다. 초록빛 강물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칠월, 풀잎, 초록, 중얼거립니다. 세상의 모든 당신을 사랑할 것 같습니다. 곽재구 시인
  • [스타일] 삼성물산 패션, 바캉스·리조트룩 선보여

    [스타일] 삼성물산 패션, 바캉스·리조트룩 선보여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은 휴가 시즌을 맞아 시원한 무드가 느껴지는 일러스트 디자인의 바캉스룩을 선보였다. ‘시들지 않는 꽃’과 윈도우 페인터로 알려진 아티스트 ‘나난강(강민정)’과 협업해 여유로운 핏과 화사한 일러스트로 디자인한 바캉스 무드의 상품들을 출시했다. 빈폴멘은 나난강의 시그니처 꽃 드로잉 뿐 아니라 민속적인 상징과 야자수 등으로 한국의 트로피컬 감성을 다채롭게 표현했다. 특히 야자수 프린트를 활용한 오픈 칼라(목깃) 반소매 셔츠와 버킷햇을 출시했다. 빈폴레이디스는 화려한 색감과 협업 디자인이 반영된 티셔츠·셔츠 등을 출시했다. 꽃을 테마로 원 포인트 또는 전체를 프린트로 활용한 상품은 물론 빈폴 레터링 그래픽과 나난강이 재해석한 민속적 ‘보타닉 아트웍’이 프린트된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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